CAFE

MBC대본

[선덕여왕] 36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6|조회수1,288 목록 댓글 0

[선덕여왕] 36











S#1. 열선각 회의실 (낮) - (앞부분 생락)


설원 : 삽량주로 내쳐졌던 가야유민의 상당수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유신랑.

유신 : (긴장하여 설원보고)......

덕만 : 설원공,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설원 : 예, 공주님... 풍월주에 오르는 자는 모든 의혹에 명명백백히 밝히 의무가 있사옵니다.

         가야유민의 상당수는 김유신 가문의 땅인 압량주에 있음이, 병부의 추적결과 밝혀졌습니다.

덕만 : (놀라) !

유신 : (놀라) !

미실 : (미소)......

설원 : 유신랑, 삽량주에 있던 가야유민들이 추방당한 것은, 단지 하늘의 계시뿐만 아니라,

         복야회와 관련이 있다는 혐의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유신 : (긴장하여 보며)......

설원 : 어찌하여, 그들이, 유신랑의 땅에 거주하고 있는 것입니까? 또한 그 시점부터 복야회가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는

         정황도 있습니다. 유신랑은 유서깊은 가야의 출신입니다. 이 모든 걸 설명하실 수 있겠습니까?


유신, 긴장하여 설원보고, 덕만본다.

덕만, 역시 당황하여, 유신을 보며(35부 엔딩지점).


유신 : (강하게) 그들은 그저, 저희 가문의 땅에서 농사짓는 자들일뿐입니다!

         척박한 땅에 있는 자들에게 일을 주고, 싸게 부리는 것이 죄가 됩니까!


모두 유신을 보는데...



S#2. 병부령 집무실 (낮)


설원, 유신 있고..


유신 : 부당하고, 억울한 처사입니다!

설원 : (보며)......

유신 : 모든 것이 정황만 있을 뿐, 증좌는 없지 않습니까!

설원 : 물론 증좌는 없다. 허나, 내가 말한 정황들은 모두 명백한 사실임을 확인했다.

유신 : ......

설원 : 이 사실들을 미루어, 다른 이들이 어떤 판단을 할지는.. 유신랑이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유신 : (노려보고) 하여.. 어찌하자는 말씀입니까?

설원 : (씩 웃으며) 길을 찾아보자는 얘기다.

유신 : (보면)

설원 : 유신랑이 풍월주도 되고, 이 쓸데없는 의심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방법 말일세..



S#3. 열선각 회의실 (낮)


미실, 덕만 있고..


덕만 : (세게) 모함이 아닙니까! 그런 정황만 가지고, 유신랑이 풍월주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미실 : (침착) 허나.. 모든 것은.. 항상.. 의심스런 정황에서 시작되는 것이지요..

덕만 : (보며)......

미실 : 공주께서는, 유신랑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으십니까? 유신랑을 믿으십니까?

덕만 : (복야회와 유신의 관계를 알기에)......

미실 : 물론 공주께선, 유신랑을 완전히 신뢰하시겠지요. 허나, 유신을 단순히 개인으로 보시면 안 됩니다.

덕만 : (보면)

미실 : 애초에 가야란.. 가야민들이란.. 유신랑의 강점이자, 약점이지요.

덕만 : ......

미실 : 해서.. 유신이 아니라, 유신의 세력을 신뢰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그 둘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요.

덕만 : ......

미실 : 유신랑은 어쨌거나, 가야를 짊어지고 가야하니 말입니다. 그들을 버릴 수도 없고, 전면에 내세울 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덕만 : (노려보며) 해서.. 어찌 하자는 겁니까?



S#4. 병부령 집무실 (낮)


설원, 유신 있는데..


설원 : 자네가.. 복야회 수장의 목을 가져오면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겠나?

유신 : (경악) !!

설원 : (보며)......

유신 : ..제가 복야회의 수장을 어찌 안단 말씀입니까!

설원 : 물론.. 모를 수도 있어. 허나 이 문제를 가장 깨끗하게 해결하는 길은.. 복야회 수장의 목을 가져오는 것이네.

유신 : (머리가 복잡해지며)......

설원 : 그렇게 한다면, 자네는 풍월주가 되기도 전에 큰 공을 세우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풍월주로서의 위상도 굳건해질 것 아닌가.

유신 : ......



S#5. 공주 집무실 (낮)


알천 기다리고 있는데.. 들어오는 덕만과 유신.


알천 : (흥분한 채로) 이게 대체 무슨 소립니까? 풍월주 최종재가에서, 이의가 제기되다니요?

유신 : ......

덕만 : ......

알천 : 지난번 비재를 본 자라면 어떠한 이의도 제기할 수 없습니다. 석품랑 조차 감히 반대의 말을 하지 못합니다!!

유신 : 내 출신의 문제지..

알천 : 가야 출신은 풍월주를 할 수 없다는 것인가!

유신 : 지난 번, 가야민들을 삽량주로 내친 것과 비슷한 상황이야. 이번엔 그게 복야회일세.

알천 : 복야회? (걱정하며) 그들이 복야회를 알아...?

유신 : 알고 한 것 같지는 않아. 그들에게 그게 중요치도 않고..

덕만 : ..예.. 우린 또 다시.. 함정에 걸려들었습니다.

유신 : (이를 악물며 결의를 굳히는 듯한 표정이다)



S#6. 미실의 방 (낮)


미실, 설원 있고...


설원 : 옴짝달싹 할 수가 없을 겁니다.

미실 : (픽 웃으며) 일을 해결하고자 수장을 잡으려 한다면, 가야세력을 잃게 될 것이고..

설원 : 복야회와 연관이 없음을 증명 못한다면, 풍월주가 되지 못하겠지요.

미실 : 예. 우리 불쌍한 유신랑에게는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 다닐 문젭니다.

설원 : 궁주께 투항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임을 유신랑이 알아야할텐데.. 알지 모르겠습니다.

미실 : (픽 웃으며) 머리가 나쁘지는 않으나.. 성정이 곧아.. 그런 생각 자체를 아예 못할 위인들이죠.

설원 : ......

미실 : 해서.. 확실한 증좌 하나는 있어야 합니다.

설원 : 예. 이서군에서 전서구를 보냈던.. 김서현의 수하에게 맡겼습니다.

미실 : 김서현이 서라벌에 올라올 때부터 심어두었던.. 첩자라 했던 자요?

설원 : 예..



S#7. 김서현의 집, 방 (낮)


무사1(21부에서 첩자로 등장했던)이 보고 중이다.


무사1 : 풍월주 최종재가가 무산되었다고 합니다.


놀라는 김서현과 만명. 천광도 있고..


김서현 : (놀라) 그게 무슨 말이냐? 무슨 연유로?

천광 : 공자님께서.. 복야회와 관련이 있다는 혐의가 제기되었다 합니다.

만명 : (김서현 보며, 걱정) 복야회? 허면.. 유신이 지난 번.. (하는데)

김서현 : (말을 막으며 천광과 무사1에게) 알았다. 너희들은 나가보거라.

천광 : 예.

무사1 : (슬쩍 김서현과 만명을 보고 나가면)

김서현 : (문이 닫히는 것을 확인하고) 지금 바로 궁에 들어가 봐야겠소. (은밀히 장롱쪽 보며) 그 문서는 잘 보관해 둔 것이오?

만명 : 예.. 다시 확인해 보겠습니다.

김서현 : (급히 나간다)



S#8. 김서현의 집, 마당 (낮)


김서현, 나와서 천광을 데리고 급히 마당을 지나쳐 나간다.

무사1, 가는 김서현에게 인사하고는 돌아서는데... 만명이 김서현의 방에서 함을 들고 나온다. 어딘가로 간다.

보는 무사1.



S#9. 미실의 방 (낮)


세종, 하종, 보종 있고..


하종 : (비아냥거리며 보종에게) 어머니께서 결국은! 너를 풍월주로 만드시려나 보다.

보종 : ......

세종 : 보종이 실패했다 해서, 그냥 두고 볼 새주는 아니지.

하종 : (한심하다는 듯) 창피하지도 않으냐? 유신랑은 연무장에서 그 고생 끝에 풍월주가 될 뻔했는데..

보종 : ..그게 아닙니다.

세종 : (보면)

보종 : (하종을 비웃듯 보며) 아직도 어머니를.. 그리 모르십니까?

하종 : (열 받아) 뭐야? 이놈이 근데..?



S#10. 김유신 산채 마당 (낮)


월야, 설지가 앞에 있고 용화향도 낭도들 정렬해 서 있다.


설지 : (월야를 가리키며) 얼마 전, 서현공의 양자로 입적하신.. 월야랑이시다! 예를 취하거라!

낭도들 : (인사 올리고)

월야 : (둘러보며) ..유신랑께서 풍월주로 임명되시면, 앞으로 용화향도의 훈련은 내가 맡게 될 것이다.

죽방 : (고도에게) 유신랑이 진짜로 풍월주가 되긴 되나 보네.

고도 : 그러게. 이제야 실감 난다.


이때, 산채로 급히 뛰어 들어오는 찬기와 대풍.


찬기 : 큰일 났습니다! 큰일 났어요!

곡사흔 : (놀라) 왜 그래? 뭔 일이야?

찬기 : (헉헉대며) 유신랑이.. 유신랑이..!

죽방 : 유신랑이 뭐! 왜!

대풍 : (숨 몰아쉬며) 유신랑이 풍월주 최종재가에서 반대에 부딪치셨답니다.

월야 : (놀라고)

설지 : 반대라니! 무슨 연유로?

찬기 : 유신랑이 복야회와 관련이 있다면서.. 미실새주 측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합니다!

월야 : (경악) !!

설지 : (경악) !!


놀라서 웅성대는 용화향도 낭도들.

월야, 설지.. 엄청난 위기감을 느끼며 서로를 보는데...



S#11. 침전 (낮)


진평, 서현, 용춘 있고..


진평 : (김서현에게) 그것이 정녕.. 사실인가..?

김서현 : (대답 못한 채)......

진평 : 아니다.. 유신이 복야회와 정말 연관이 있는지 아닌지..그것이 무에 중요하겠느냐..

용춘 : 예.. 반역죄라는 것이.. 정황만으로도 몰자면 얼마든지 몰 수 있는 일이 아닙니까..

김서현 : 미실새주 측의 계략입니다.

진평 : (괴로워하며) 이리 나올 줄 알았더라면..보종을 풍월주로 올리는 것이 나았을지도 모르겠구나..

모두 : (걱정스러운데)......



S#12. 덕만의 방 (낮)


덕만, 심각한 얼굴로 고민 중인데.. 마야가 들어온다.


덕만 : (일어서며) 어머니..

마야 : (수심이 가득해서) 안 그래도 유신랑의 일로 머리가 복잡할 터인데..

덕만 : (보며)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마야 : (한숨) 춘추가 오늘도 출궁을 하였구나.

덕만 : (걱정) ..예.. 하루도 궁에 있는 날이 없고.. 아무도 보려고 하질 않습니다.

마야 : (그런 덕만을 보고 안쓰러워) 내가 괜한 말을 한 듯하구나. 너무 조급히 생각 말자. 아직 어리지 않느냐.

         어린 나이에, 어미 사랑도 제대로 못 받고 자랐으니..

덕만 : (춘추 떠올리며 괴로운데)......



S#13. 유곽 방 안 (낮) (조선시대 기방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해주세요)


미생과 춘추 앉아 있고.. 테이블엔 여러 종류의 술이 있다.

한 쪽에 앉아 대기하고 있는 대남보.


미생 : (술병 하나를 들고 따르며) 또.. 이 술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주도가 높은 청주이나,

         숙취가 전혀 없고 불로장생주라 불리기도 하지요.

춘추 : (술잔 들고 천천히 음미하고)......

미생 : 어떠십니까..?

춘추 : (감았던 눈을 뜨며) 연꽃향기가 입속에 감도는 듯합니다.

미생 : (신이 나) 연꽃향기! 바로 그겁니다!

춘추 : 술을 빚을 때.. 약초와 꽃을 삶아서, 그 물을 썼나 봅니다. 아마도 인동초와.. 국화꽃.. 정도일까요..?

미생 : 예. 역시 정확하십니다! 인동초와 국화꽃, 거기에 약쑥을 삶아서, 연꽃향기가 그윽하게 난다고 하여

         하향주(荷香酒)라 불립니다.

춘추 : (술을 한 번 더 음미하고)

미생 : (감탄) 아직 춘추 미령하신 분이, 어찌 그리 식견이 높으십니까?

춘추 : (미소) 수나라에도.. 꽃향기가 나는 술이 있습니다.

미생 : (무섭다는 듯) 춘추공.. 아무래도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너무 무섭습니다!

춘추 : (보며) 무섭다니요..?

미생 : 춘추공과 저.. 만난 지도 얼마 안 되었는데, 너무 잘 맞지 않습니까?

춘추 : (말없이 미소)

미생 : (신이 나) 말도 못 타신다면서요? 저 또한 그렇습니다! 대신 다른 재주가 아주 많지요. 춘추공도 그러하시지요?

춘추 : (미소지며 다시 술 한 잔 마시고)

미생 : (와인 마시듯 술을 음미하면서) 음.. 이 맛.. 신세상과 구세상의 중간느낌이랄까..

         처음 보았지만 처음 본 것 같지 않은 풍경..

대남보 : (뭔 소리야 싶은 표정으로 보고)

춘추 : 예.. 마치 먼 이국땅에서 열정적 춤을 추는 여인 같은..

대남보 : (뭐야 또 저건)

춘추 : 그러면서도.. 그 여인이 친숙하게 느껴지는 그런 느낌..

미생 : (허걱 놀라서 놀랍게 보며) ...세..세상에!! 맞습니다! 바로 그겁니다!

춘추 : (미소 짓는데)

대남보 : (갸우뚱한 채로 술을 한모금 먹어본다. 그리고는 뭐야싶은 표정으로 보는)

미생 : (춘추에게 바싹 다가앉으며) 드디어 영혼의 동반자를 만났습니다!! 저를 따르시지요!

춘추 : (왜? 하는 느낌으로 보면)

미생 : 이렇게 저와 잘 맞으신다면.. 그 취향도 분명 저와 같으실 터!! (대남보 보며) 준비되었느냐?

대남보 : (일어서며) 예.. 가시지요.



S#14. 유곽 마당 (밤)


미생, 춘추를 데리고 가는 대남보.



S#15. 유곽 안 (밤)


발이 서너개가 쳐져 있고.. 미생, 춘추가 발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있다.


미생 : 올려 보거라..


첫 번째 발이 올라가고, 아리따운 여자의 모습이 드러난다.

그 여자를 관찰하듯 바라보는 춘추.


미생 : (그런 춘추를 슬쩍 보고는 여자에게) 웃어보거라.

여인1 : (웃고)

미생 : (손가락 돌리며) 한 바퀴 돌아보거라.

여인1 : (빙그르르 돌고)

미생 : (춘추에게) 어떠십니까..?

춘추 : (시선은 여자에게 둔 채) ..비율이.. 잘 맞지 않습니다.

미생 : (여자 보며) 예, 특히나.. 이목구비의 윤곽이 그렇네요.

춘추 : 조화롭지 못한 것은.. 아름답지가 않습니다.

미생 : 그렇지요.. (앞을 향해) 다음 것을 올리거라!


두 번째 발이 올라가면.. 여인2가 보인다.

춘추는 점점 빠져드는 표정으로 집중해서 바라보고.. 미생, 그것을 보면서 이 자식 나랑 똑같네 싶은데..


미생 : 어떻습니까..?

춘추 : (여인 보며)..우화적입니다.

미생 : (여인 보며)..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귀의 모양이나 크기가.. 그렇지요.

춘추 : 예. 현실적인 느낌이 없으니..

미생 : 쉽게 끌리는 마음이 안 생기지요. (앞을 향해) 다음 것을 올리거라!

여인3 : (모습이 드러나고)

미생 : (보다가 감탄하듯 미소지며 춘추에게) 어떻습니까..?

춘추 : (조용히) 손을 한 번 들어보겠느냐..?

여인3 : (손을 들어 올리는데 작고 희고 예쁘다)

춘추 : 돌아서서.. 머리를 올려보겠느냐..?

여인3 : (뒤돌아 머리를 살짝 올리는데, 흰 목이 드러난다)

춘추 : (말없이 미소 짓고)

미생 : (계획대로 잘되간다는 느낌이 드는데)



S#16. 풍월주 집무실 (낮)


문노, 고민하고 있다.

ins.cut 35부 11씬. 연무장에서 처참하게 싸우던 유신.. 군중의 반응들. 버텨.. 버텨..!

문노, 그런 유신의 모습에 마음이 움직인 듯하다.

이때 유신이 들어온다.


유신 : (예를 취하고) 부르셨습니까..

문노 : ..앉거라.

유신 : (앉으면)

문노 : ..풍월주 최종재가에서 제기된 문제가.. 사실이냐?

유신 : (말을 해야하나싶은데)......

문노 : 얘기해다오. 다른 곳에 발설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유신 : ......

문노 : 다만, 난, 네가 풍월주가 되는 것이 여러 가지 의미로 화랑의 의미에 맞다고 생각한다.

유신 : ......

문노 : 허나.. 가야의 문제라면 간단하지가 않아. 몇차례의 복야운동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그들이 복야회와 관련이 있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유신 : .....

문노 : 가야유민을 압량주 네 땅에 정착을 시킨 것이 사실이냐?

유신 : (보다가)..예.

문노 : 황무지에 버려진 유민들에게.. 소작이라도 시키고 싶었겠지.

유신 : 소작을 시킨 것이 아닙니다.

문노 : (보며) 아니다. 허면?

유신 : 조세를 받지 않는 조건으로 땅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문노 : (놀라) 뭐라? 무상으로 말이냐?

유신 : 예.

문노 : 그것이 알려진다면.. 그것은 증좌가 돼! 어찌 그런 것이냐?

유신 : 충성을 얻기위해서요.

문노 : ..충성..?

유신 : 예.. 그 충성으로 저의 세력을 만들고.. 그 세력으로 신라내에서 저를 구축하기 위해서입니다.

문노 : (당황스럽지만 놀라운 느낌으로 보는데)

유신 : 이제 가야가 다시 복원될 수는 없습니다. 또한 복원된다 해도.. 그것이 나은 일이라 생각되지도 않습니다.

문노 : ......

유신 : 그러나.. 아니 그렇기에 더 이상 가야인이라는 이유로 차별 받아서는 안됩니다.

문노 : ......

유신 : 신라의 일부분이고, 신라의 세력으로서, 신라의 일!! 삼한일통의 대업에.. 최전선에 설겁니다.

         그게 저와, 가야민들, 모두가 사는 일입니다.

문노 : (보면)

유신 : 해서, 저희 가문의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문노 : (보며 놀라는데)......!!

유신 : (단호) 하여 저는.. 풍월주를 못한다해도.. 가야를 파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문노 : ..(그렇게 단호한 유신을 본다)



S#17. 풍월주 집무실 밖 복도 (낮)


비담 있는데..


ins.cut 35부 19씬.

문노 : 이제 여기서 할 일은 끝났다. 다시 떠나야 겠다... 채비하거라...


ins.cut 35부 23씬.

문노 : 이 한심한 놈아... 빠른 길로 갈수가 없어서... 대의라고 하는 것이다.

비담 : (보며)......

문노 : 그리고... 네 놈이 최선을 다했다해도...정말 유신에게 이겼을지.. 난 모르겠다...


비담, 생각에서 돌아와 골똘하다가, 피식 웃는다.


비담 : (마음의 소리 E) 떠나..? 누구 맘대로...



S#18. 풍월주 집무실 (낮)


문노, 혼자 있는데...


문노 : (마음의 소리 E) 인물이구나.. 허나.. 그리 곧으면 부러질 것인데..

         포기할 줄 알았더라면.. 굽힐 수 있었다면.. 나 또한.. 그리 떠돌지 않았을 것을.. 어찌한단 말이냐?


하며 문노, 생각에 잠기는데...



S#19. 궁 일각 (낮)


어딘가로 가는 비담.



S#20. 절 (밤)


주위를 살피며 은밀하게, 조용히 들어가고 있는 비담.



S#21. 절 방 (밤)


비담, 조용히 들어와서.. 은밀한 곳에 숨겨진 함을 꺼낸다. 함을 열어보는데... 비어 있다.

놀라는 비담. 다른 곳을 마구 뒤져보는데 없고...


ins.cut 33부. 50씬.

문노 : (노려보며) 덕일사엔 왜 간 것이냐?

비담 : (보면)

문노 : 어찌하여 그 함을 뒤진 것이야!


비담, ‘문노가 없앴구나’ 싶다. 뭔가 결연한 표정.



S#22. 김유신 산채 숙소 (밤)


유신, 혼자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데.. 월야와 설지가 온다.


유신 : (보고)..왔는가..

월야 : 최종재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두 들었네.

유신 : ......

설지 : 유신랑.

유신 : (보면)

설지 : (결심한 듯 단호) 복야회의 수장으로... 저를! 넘기십시오. 방법은 그것 밖에 없습니다.

유신 : (놀라고) !!

월야 : 그 수 밖에 없네. 풍월주를 포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야. 포기한다는 것 자체가.. 죄를 인정하는 것이 되어버리지 않는가.

설지 : 예. 이런 일로.. 대의를 그르칠 수 없습니다. 결단을 내리십쇼, 유신랑.

유신 : (버럭 화내며) 너희도 미실과 같은 것인가!

월야 : (보고)

설지 : (보면)

유신 : 큰 것과 작은 것을 두고서, 작은 것을 희생시키면 그만인가!

월야 : 다른 방법이 없지 않은가! 어느 하나를 반드시 포기해야 한다면, 희생을 줄이는 쪽을 택해야 하지 않겠나!

유신 : 희생을 줄이겠다는 명목으로, 포기해야 하는 작은 것들..

         그것들이 모이고 쌓여서 결국은 세력이 되고, 대업을 이루는 초석이 된다는 건 왜 모르는가!

설지 : 모르지 않습니다! 허나, 지금은 그 방법밖엔 없질 않습니까!

월야 : 더 큰 것을 생각해야 하네, 유신랑!

유신 : ......


서로 보는 유신, 월야, 설지. 답답할 뿐인데...



S#23. 공주집무실 (낮)


책을 읽던 덕만, 도저히 집중이 안되는 듯 책을 접고는 눈을 감는데..



S#24. 궁 전경 (낮)



S#25. 열선각 회의실 (낮)


미실, 덕만, 설원, 유신 있는데..


유신 : (결연) 풍월주 자리를.. 포기하겠습니다.

덕만 : (놀라) 유신랑!!

미실 :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유신 보며)

설원 : (역시 예상한 듯 답답하게 유신 보며)

유신 : 제가 물러나면 되는 것이 아닙니까. 그것을 원하시는 것 아닙니까.

미실 : (픽 웃으며) 결국.. 그겁니까? 유신랑이 내린 결론이..? 예, 유신랑은 참으로 착하신 분입니다.

유신 : 새주께선 결국.. 보종랑을 풍월주에 올리시겠지요?

덕만 : (유신을 어둡게 보고)

미실 : (미소 짓는데)

유신 : (갑자기 표정변하며 씹어뱉듯) 허나..!

덕만 : (보고)

미실 : (보는데)

유신 : 그것을 납득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습니까?

덕만 : (놀라 보고) !

미실 : (놀라 보고) !

설원 : (놀라 보고) !

유신 : (약간 미소로) 연무장에서 벌어진 비재.. 모두가 보았습니다. 헌데 제가 아닌, 다른 이가, 풍월주로 임명되는 것을..

         용납할 수 있겠습니까? 보종랑이 그리 풍월주가 된다면 떳떳하겠습니까?

미실 : (유신이 달라졌구나 싶어)......

유신 : 그것이 가능하다면! 전, 풍월주를 포기하겠습니다.

덕만 : (유신이 달라졌구나 싶어)......

유신 : 마지막 비재를 통해 풍월주 자격을 얻은 저를.. 아무런 증좌도 없이, 정황만으로.. 탈락시키시고,

설원 : ......

유신 : 과연.. 그 수습을 어찌하실 건지요...?


하는데.. 설원, 두루마리로 된 뭔가를 내놓는다.

유신, 놀란다.

설원이 두루마리를 편다. 내용을 본 덕만, 역시 놀란다.


미실 : 이거라면.. 수습이 되겠지요..

만명 : (E) 사라졌습니다!



S#26. 김서현의 방 (낮)


김서현, 만명 있는데..


김서현 : (놀라) 사라지다니? 그게 무슨 말이오? (하는데)

만명 : 조세 문서.. 말입니다. 안방에 두는 것이 불안하여 일부러 문희의 방에 숨겨두었는데..

김서현 : (경악)

천광 : (밖에서 다급한 E) 잠시 들겠습니다.

김서현 : 들어오너라.

천광 : (들어와 인사하고는 다급하게) 방소가 보이질 않길래..

김서현 : (놀라) 뭐라?

만명 : (설마 싶어) 방소의 집에 가 보았는가?

천광 : 예. 온 식구가 짐을 챙겨 사라졌습니다.


김서현, 만명.. 당했구나 싶은데...



S#27. 열선각 회의실 (낮) - 앞씬 연결


설원 : 압량주 가야인들에게 조세를 받지 않겠다는 증서.. 물론 이 또한 정황이네만..

덕만 : (경악하여 보고)

유신 : (경악하여 보고)

미실 : (덕만 보며) 복야회와 연관이 있는 가야인들에게 무상으로 땅을 주었다?

설원 : 유신랑의 의도가 어찌됐든간에.. 복야회를 재정적으로 지원해준 꼴이 되지 않겠습니까?

유신 : (다시 좌절)

덕만 : (역시 좌절)

미실 : (그런 둘을 보는)



S#28. 공주집무실 (낮)


유신, 덕만, 알천 있고..


알천 : (당황) 어찌된 것인가? 그 증서가 어찌 저들의 손에 들어갔다는게야?

유신 : (고개를 가로저으며) 우리 집에서 훔쳐낸 듯 하네.

덕만 : ..(좌절)...

유신 : ..(좌절)..

알천 : ..헌데.. 말일세..

덕만 : (보고)

유신 : (보면)

알천 : 그 정도의 증좌를 가지고 있다면.. 의당 자네를 병부로 압송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헌데 어찌.. 공주님과 자네에게 보이기만 한단 말인가?

덕만 : (보며)..처음부터.. 그럴 생각이 없었던 듯합니다.

유신 : (그런 덕만을 보며 33부 38씬의 미실의 말을 떠올린다)

미실 : (E) 아직도 전.. 유신랑과 적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알천 : 그럼.. 대체 무슨 생각이란 말입니까?

덕만 : 새주는 유신랑을 원하고 있습니다.

유신 : ......

알천 : 원해요?

덕만 : ..(말없이 유신을 보며 마음의 소리 E) 그것이.. 저는 더 참을 수가 없습니다.

유신 : (덕만을 보는데)



S#29. 유신산채 숙소 (낮)


유신 혼자서 고민하고 있고..



S#30. 덕만의 방 (낮)


덕만, 혼자서 깊은 생각에 잠겨 있고..



S#31. 풍월주 집무실 (낮)


문노, 혼자 고민 하다가... 어딘가로 나간다.



S#32. 유신산채 숙소안 (낮)


유신, 생각에 잠겨 있는데 덕만이 들어온다.


덕만 : 유신랑..

유신 : (보고)

덕만 : (결심한 듯 단호) ..복야회 수장으로.. 설지를 내놓아야겠습니다.

유신 : (보고)

덕만 : 본인도 각오가 되어 있다 하지 않았습니까.

유신 : (나지막이 결연하게) 그건 절대 안됩니다!



S#33. 산채숙소문밖 (낮. 경주말고 그냥 용인 어느공간밖에서 찍으시면 될 듯)


산채숙소 문밖에서 유신의 얘기를 듣고 있는 문노.

떨어진 곳에서 그런 문노를 조용히 보고 있는 비담.



S#34. 산채숙소안 + 밖 (낮)


유신과 덕만 있고.


덕만 : (대립) 그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유신 : (역시 대립) 설지를 내놓으면, 그 다음엔 또 누군가를 내놓아야 하고.. 또 누군가를 내놓아야 합니다!

덕만 : (대립) 예! 내놓으면 됩니다!

유신 : (버럭) 공주님!

덕만 : (역시 노려보고)

유신 : 그 의미를 모르셔서 이러시는 겁니까?

덕만 : ......

유신 : 설지를 내놓으면.. 복야회와 가야유민들을 연결시킬 것이고..

덕만 : (모르는 바는 아니다)

유신 : 그래도 제가 굽히지 않는다면, 압량주에 있는 가야유민들을 반란군으로 한 명씩 몰기 시작할 거고..

덕만 : (자신도 알기에 미치겠는데)

유신 : 그래도 제가 굽히지 않는다면.. 하나씩 하나씩..

덕만 : (보는데)

유신 : 저의 백성들이 하나씩 하나씩 역모의 혐의를 쓰고 죽어갈 거란 말입니다!

덕만 : (안다)

유신 : 저를 세력으로 보아달라 말씀드렸습니다! 그건! 저의 백성들을 공주님의 백성으로 보아달라는 얘깁니다!

문노 : (밖에서 듣는)

덕만 : ......

유신 : 공주님께선, 어려움이 생길때마다 백성을 그리 내놓으실 겁니까?

덕만 : (참았던 마음이 터지며 버럭) 허면, 제가 유신랑을 내놔야 하겠습니까?

유신 : ......

덕만 : 제가 말을 하지 않았다하여.. 유신랑에 대한 마음이 작아보입니까?

유신 : (그런 덕만 보는데)..

덕만 : (보는데)

유신 : (냉정) 이것은.. 공주님께서 결정하신 일입니다.

덕만 : ......

유신 : (냉정) 설마.. 군주가 되는 일을 쉽게 생각하신 것은 아니겠지요?

         백성을 아끼는 것을.. 설마.. 구휼이나 하고.. 폭정만 안하면 된다 생각하신 건 아니겠지요?

덕만 : ......

유신 : 군주는.. 자기의 몸을 파는 일이 있더라도.. 백성을 지켜내야합니다.

         또한 백성은 다른 나라의 백성 만명을 죽여서라도 자기들을 지켜주는 군주를 원합니다.

덕만 : ......

유신 : 전.. 그리할 것이고.. 공주님께서도 그리 하시길 요구합니다!

덕만 : (알지만 미치겠다. 눈물 참으며) ..저는요..저는요..?

유신 : ..혼자.. (눈물 그렁해지며) 가셔야 할 길입니다.



S#35. 산채숙소문밖 (낮)


문노, 유신의 말에 깊은 감명을 받은 듯하다.

이때 유신 나온다. 나오다가 문노를 본다.


문노 : 너를 찾아 왔느니라.

유신 : .......


멀리서 그런 둘을 보는 비담.



S#36. 풍월주 집무실 (낮)


문노와 유신 있는데..


문노 : 너를 찾아갔다 듣게 되었느니라.

유신 : ......

문노 : 사람을 얻는 자가 왜 천하를 쥐는지 아느냐?

유신 : ......

문노 : 얻은 사람.. 그 사람들이 군주를 만들기 때문이지. 영웅은 스스로 되는 법은 없어. 옆의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이지.

유신 : ......

문노 : 네가 공주께 드린 말씀은... 이에는 맞지 않으나 옳고, 어려운 일이나, 큰 길이다. 허나...

유신 : ......

문노 : 공주님이 말씀하신.. 방법 외에 다른 무엇이 있을 수 있는 것이냐?

유신 : ......

문노 : (다그치는 느낌으로) 어찌 할 수 있는게야?

유신 : (뭔가 말하려는데서)



S#37. 유신 산채 숙소안 (낮)


혼자 있는 덕만. 눈물을 흘리고 있다.

들어온 비담, 덕만을 보며.


비담 : (당황하여 얼른 다가가) 왜그러십니까?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덕만 : (비담을 보는데) 나는.. 나는..

비담 : 예? 왜 그러세요?

덕만 : ..미실이 아니다.

비담 : (무슨 소린가? 싶어 보면)

덕만 : 아니.. 미실이 될 수 없나보다.

비담 : (웃으며) 아휴.. 저 속터집니다, 무슨 말씀이세요??

덕만 : 유신랑을 놓을 수가 없다..

비담 : (표정 살짝 굳는데)

덕만 : 좋아한다.. 연모한다.. 말도 하지 못했는데..

비담 : (완전 굳고)

덕만 : 이렇게.. 이렇게..!!


하며 덕만, 우는데..

비담, 그런 덕만의 어깨에 손을 얹는다. 그러나 표정은 완전히 굳은.



S#38. 풍월주 집무실 (낮)


문노가 놀란 표정으로 유신을 보고 있다.


문노 : (놀라) 정녕.. 그리 할 것이냐?

유신 : (결의) ..예.

문노 : (그런 유신을 보면)


유신, 인사를 하고는 간다. 그런 유신을 보는 문노.



S#39. 궁 일각 (낮)


비담, 생각에 잠겨 걸어오는데.. 덕만궁을 돌아본다. 덕만을 떠올리며..



S#40. 궁문 일각 (낮)


궁문으로 걸어가며 생각하고 있는 문노. 그위로 회상.


35부 초반.

죽을 힘을 다해 버텨내는 유신의 모습. 결국 ‘버텨버텨’ 하는 군중의 소리를 이끌어내는 유신.

36부 16씬.

유신 : 예.. 그 충성으로 저의 세력을 만들고.. 그 세력으로 신라내에서 저를 구축하기 위해서요.

컷.

유신 : 신라의 일부분이고, 신라의 세력으로서, 신라의 일!! 삼한일통의 대업에.. 최전선에 설겁니다.

         그게 저와, 가야민들, 모두가 사는 일입니다.

36부 33씬.

유신 : 군주는.. 자기의 몸을 파는 일이 있더라도.. 백성을 지켜내야합니다.

         또한 백성은 다른 나라의 백성 만명을 죽여서라도 자기들을 지켜주는 군주를 원합니다.

유신 : 전.. 그리할 것이고.. 공주님께서도 그리 하시길 요구합니다!


회상에서 돌아오는 문노.


문노 : (마음의 소리 E) ..덕만공주가.. 정녕.. 인리(人理)가 있는 것인가!!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인가?

         아니.. 처음부터.. 운명은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인가?? 유신인가..? 유신..?


하며 궁쪽이 아닌 궁문 밖으로 나가려는데...

이때, 굳은 표정으로 걸어오던 비담과 마주친다.

비담과 문노, 서로 보다가는..


문노 : 마음을 가라앉힌 것이냐?

비담 : (굳은 채) ..제가 걱정되어.. 책을 다른 곳에 두신 겁니까?

문노 : (보다가는) ..또 그 곳에 갔던 것이냐?

비담 : 허면.. 그 책은 제 것입니까, 아닙니까?

문노 : ...못난 놈. (정말 측은하다는 듯) 어찌 그리 못났어...


하고는 가던 길을 가는 문노.

가는 문노를 날카롭게 보다가, 은밀히 따라 나가는 비담.



S#41. 미실의 방 (낮)


미실과 설원이 있다.


미실 : 설마.. 아직도 못알아듣고 복야회 수장을 잡으러 다니는 건 아니겠지요?

설원 : 글쎄요.. 아직 별 움직임은 없습니다.

미실 : (답답한 표정인데)

설원 : 일단.. 압량주 유민들 중에서 지난번 우리에게 거짓을 고했던 자를 잡아다 놓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미실 : (보면)

설원 : 눈앞에서 일이 벌어져야.. 알아듣지 않겠습니까?

미실 : (한숨쉬며)..예.. 그리 하세요.


하는데 세종과 하종, 보종 들어온다.


하종 : (보종에게) 진짜로 미생숙부가 그리 말했단 말이냐?


하며 세종, 하종, 보종 앉으면.


미실 : 미생이 뭐라 했다는 겁니까?

세종 : 춘추의 여자 취향이 우리의 집안중에선 딱 보량이라면서.. 보종과 설원공에게 준비를 시키라 했답니다.

설원 : 예? 우리 보량이를요?

보종 : 예.. 숙부께서 분명 그리 말씀 하셨습니다.

미실 : (웃으며) 미생이 그리 말했으면.. 그런 것이다.

하종 : 하필이면.. 보량이야? 내 여식 중에도 예쁜 애들 많은데..

미실 : 그래.. 미생은 어디 있습니까?

보종 : 오늘도 춘추공과 밖으로 나갔습니다.

하종 : 요즘 아주 신이 나셨습니다. 어머니께서 못하게 하신 걸 대놓고 하고다니시니 뭐..

미실 : 춘추공도 좋아하구요?

보종 : 대남보의 말로는 영혼의 동반자라 했답니다.


하면, 미실 웃음이 터지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웃는데..



S#42. 길일각 (낮)


가는 미생과 춘추, 따르는 대남보.


미생 : 술이나.. 여인.. 뭐.. 이런 재미도 좋지만.. 그래도.. 재미다 하면.. 이걸 따를 것은 없어요!

춘추 : (항상 다소곳) 무엇인데요?

미생 : 가보시면 압니다.


가는 그들.



S#43. 다른 길일각 (낮)


어딘가로 가는 문노. 한참 뒤를 따르는 비담.



S#44. 큰 건물의 뒤쪽 (낮)


건물의 뒤쪽벽 작은 문으로 보일뿐 별다른 특색은 없는 곳이다.

그곳에 오는 문노. 허리를 굽히고 들어가야하는 작은 문을 열더니 들어가는 문노.

문노가 들어가자 나타나는 비담. 문노와 한번도 와본 적이 없는 듯, 의아하다.

비담, 다가와 작은 문을 열어보는데.. 열리지 않는다.


비담 : 뭐하는데야? 대체?


의아한 비담,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리며 건물 앞쪽으로 간다.



S#45. 큰건물 앞쪽 (낮)


비담, 건물의 앞쪽으로 오다가는 멈칫하여 선다.

비담이 보는 곳을 카메라 따라가면.. 건물앞쪽 문앞.

좋은 옷은 입었으나 험상궂게 생긴 사내 서넛(조폭분위기)이 문앞에 서서 들어오는 손님들을 하나씩 체크하며 나무표를 받는다.

이때 오는 미생과 춘추, 대남보.


대남보 : (미생에게) 이곳은 무얼 하는 곳입니까?

미생 : (흐흐 웃으며) 네게도 가르쳐준 적이 없지? (춘추보며) 이런 곳입니다. 여기가.

춘추 : ......


비담, 한쪽 구석에서 그들을 보고 있다. 의아하다.

이때, 미생일행이 들어갈 차례가 되어 사내들 앞에 서자, 미생이 가지고 있던 나무표를 사내에게 준다.

그리고는 들어가려하자.


사내1 : (막아서며)..다른 두분의 표는..?

미생 : 내가 모시고 온 분들이다. 어디서 막아서?

사내1 : 그래도..

미생 : 어허! 내가 누군지 몰라?

사내1 : 그것은.. 아니오나..

미생 : 아니면.. 됐다.


하고는 미생, 춘추를 안내하며 들어간다. 대남보도 따라들어가고..

일각에서 보는 비담, 들어갈 수 없을 듯하여 난감한데..



S#46. 큰건물안 (낮)


들어오는 미생, 춘추, 대남보.

춘추도 보고.. 대남보 안을 보는데.. 이런 세상이 있나 싶어 놀랍다.

그들의 시선으로 보면, 서너개의 도박방들이 있고,

도박방 안에서는 도박을 하느라 시끄럽고(자토이치의 도박방이나 일지매의 도박방 정도)

방들 사이의 복도에서는 야하게 꾸민 여인들이 술과 음식등을 들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고 있다.

그들사이를 가는 미생. 따르는 춘추. 얼떨떨한 채 들떠서 따라가는 대남보.



S#47. 큰건물밖 (낮)


비담,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찾아 벽을 따라 돌아다니다가는 들어갈 수 있는 곳 하나를 발견한다.

씩 웃는 비담. 누가 보는지 주변을 살피더니 휙 날아오른다.



S#48. 도박방안 (낮)


이미, 미생과 춘추는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들의 앞에는 큰 판이 하나 있고, 판에는 2에서 14까지의 숫자가 써있다.

(도박판은 그려서 보내드릴게요)

앞엔 딜러가 있고, 미생, 춘추, 대남보와 함께 8명정도의 손님이 있다.


미생 : (춘추에게) 간단합니다. (주령구 두 개를 보이며) 이 주령구 열네면엔 1부터 7까지 숫자가 두번씩 써있구요..

         주령구 두 개를 사발에 넣어서..

춘추 : 보니 알 듯 합니다. 2에서 14까지의 숫자 중에 거는 거 아니겠습니까?

미생 : 천재십니다!! 어찌 그리 저와 똑같으십니까?

대남보 : (또 한심하게 보는데)

춘추 : 저는 5에 걸어보겠습니다.


하면, 미생이 춘추의 칩(나무 칩)을 五에 놓는다.

미생도 어딘가에 놓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놓으면

딜러는 사발속에 아무 것도 없음을 보이고는 막 흔들더니 판에 탁 하고 내려놓는다.

모두 긴장하여 보고.. 딜러가 사발을 치우면.. 주령구는 二와 三! 五다!

다른 곳에 놓은 사람들의 탄식과 함께 미생의 환호소리!


미생 : 다섯입니다! 다섯! 어찌 한번에 그리 맞추십니까?


하면, 딜러는 긴 작대기를 이용하여 다른 사람들의 판돈을 모두 걷어 딜러가 반, 춘추에게 반을 밀어준다.


미생 : 이번엔 얼마에 거시겠습니까?

춘추 : (말없이 칩을 七에다가 놓는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놓고. 컷.

사발 탁 판에 내려놓고.. 사발 뒤집으면 一과 六! 七이다!

와! 함성 하는 사람들. 컷.

집중하는 춘추의 표정. 그런 춘추를 보는 미생의 ‘걸렸구나’ 싶은 표정. (춘추는 흥분은 그리 하지 않습니다)



S#49. 도박장 일각 (회상, 낮)


미생과 딜러, 은밀하게 있고..


미생 : 염종은 어디 갔느냐?

딜러 : 개운포 항(자막:울산항)에 가셨습니다.

미생 : 알았다. 허면 니가 잘 좀 해 다오. (하고 뒷돈을 찔러 넣어주고)

딜러 : (받으며) 걱정 마십쇼.

미생 : 무조건 이기게 해야 한다, 무조건!



S#50. 도박방 안 (낮)


미생, 회상에서 돌아와 씩 웃는데..

춘추, 이번엔 九에다 놓는다. 컷.

뒤집어지는 사발. 四와 五! 九다.

와 함성하는 사람들. 컷.

점점 더 빠져들며 집중하는 춘추의 표정에서.



S#51. 도박장안 은밀한 일각 (낮)


주변을 살피며 몰래 창에서 내려오고 있는 비담, 사람이 없는 틈을 타 폴짝 뛰어내린다.

뭐하는 곳인가 보는 비담. 역시 도박장인걸 보고는 놀란다.


비담 : ..스승님께서.. 이런 곳에.. 어찌..


하는데.. 사람이 오자, 얼른 손님인 척 도박방이 있는 쪽으로 걸어들어간다.

그렇게 비담이 그 자리를 벗어나고 나면, 카메라는 비담이 있던 자리의 벽을 비춘다.



S#52. 도박장내 염종의 방 (낮)


문노가 기다리고 있다. 사내1이 들어와 차를 놓는다.


문노 : 염종은 어딜 간게냐?

사내1 : 대인께선 큰 배가 들어와 개운포에 가셨습니다.

문노 : 개운포면.. 한참 걸리겠구나.

사내1 : 열흘 전에 가셨으니.. 오늘 내일 안으로 오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노 : 허면.. 좀 쉬고 있으마.

사내1 : 예.


하고는 사내1 나가면, 문노, 차를 마신다. 그리고는 37씬 회상.


문노 : 정녕.. 그리 할 것이냐?

유신 : ..예.


회상에서 깨어나는 문노. 결심하는 느낌인데..

(E) 와!! 하는 함성소리.



S#53. 도박방안 (낮)


이제는 미생과 손님들, 흥분하여 앉아있지를 못하고 반은 일어난 채 자기들이 더 흥분해서 난리다.

춘추는 약간 상기되긴 하였으나.. 침착하게 자신의 칩을 一十一에 놓는다.

사람들은 반쯤 일어나서 딜러가 흔들어대는 사발을 보는데만 집중하고 있다.

이때 사람들 사이에 살짝 끼어 시선으로 문노를 찾는 비담.

사람들은 사발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춘추, 예리하게 끼어있는 비담을 본다.

비담과 눈이 맞는 춘추. 34부 엔딩씬에서의 비담을 떠올린다.

춘추 비담을 보는데..

비담, 미생이 있자.. 얼른 돌아가려다가 다시 돌아 춘추를 본다.

그리고는 입모양과 눈짓으로 도박판 아래를 가리키며, ‘조작이야’(자막)

춘추 역시, 그런 비담을 보며, 입모양과 눈짓으로, ‘알아’(자막) 하면

비담, 그런 춘추를 재미있는 듯 보고는 나간다.



S#54. 도박장 복도 (낮)


춘추의 도박방에서 나오는 비담. 흥미로운 듯 춘추쪽을 보다가는 다시 문노를 찾으러 다른 방을 기웃거리는데..



S#55. 미실의 방 (낮)


미실, 설원 있다.


미실 : 유신은 뭘 하고 있습니까?

설원 : 덕만공주.. 유신랑 모두 틀어박혀 있습니다.

미실 : 설마.. 아직도 못알아 들은 것은 아니겠지요?

설원 : 그렇지는 않겠지요.

미실 : 유신의 말이 맞습니다. 유신을 풍월주에서 탈락시키려면.. 이 조세증서를 공개해야 합니다.

설원 : 허나.. 그러면 우리는 영원히 유신을 얻을 수 없게 되구요.

미실 : ..(큰 한숨을 쉬는데)....



S#56. 김서현의 집, 방 (낮)


서현, 유신, 만명 있는데..


만명 : 너를 갖기 위함이다. 우리를 자기편으로 만들 족쇄를 만들려는게야.

유신 : 모르지 않습니다.

서현 : 네가.. 모르지 않는다 하니.. 우린,

유신 : ......

서현 : 너에게 어떠한 요구도 하지 않을 것이다.

유신 : ......

서현 : 네게 맡겼으니.. 네가 알아서 하거라.

유신 : ......

만명 : ......



S#57. 덕만의 방 (낮)


덕만, 어찌 할줄을 모른 채 입은 꼭 다물고 주먹은 꼭 쥔채 앉아있다.

이를 보는 소화. 다가와 덕만을 안아준다.


소화 : 공주님..

덕만 : (무심하게) 유신랑의 말이 모두 맞습니다.

소화 : .....

덕만 : 공주의 길은 제가 선택했습니다..

소화 : ......

덕만 : 또 유신랑의 말이 맞습니다.

소화 : ......

덕만 : 유신랑을 갖자고 백성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또 그렇게해서.. 가져지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저를 버릴 사람이지요.

         다 압니다. 다 알아요!

소화 : 어차피.. 공주님..

덕만 : (소화 보면)

소화 : 이젠.. 마음으로밖에는 못하세요.

덕만 : ......

소화 : 그냥.. 보고..

덕만 : ......

소화 : 그냥.. 듣고.. 또.. 보고..

덕만 : ......



S#58. 덕만궁 앞 (낮)


유신 서 있다. 초선이가 다가와서는.


초선 : 아뢸까요?

유신 : ......

초선 : ..유신랑.. 한참동안 서 계시기만 하셨습니다.

유신 : ......

초선 : ..유신랑..

유신 : (어렵게 입을 떼며 굳은) 아니다.


하고는 돌아서는 유신. 굳은 표정으로 걸어간다.



S#59. 미실의 방 (낮)


미실, 생각에 빠져있다.


26부 26씬 중

미실 : 이 미실의 사람이 되지 않겠냐 말입니다?

유신 : (보며)......

미실 : (보며).......

유신 : 새주님, 이 부족하고 어리석은 소인에게 그와 같은 말씀해주시니, 실로 감읍할 따름이옵니다.

         허나... 새주께서, 저를 얻으실 수 있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는 줄 압니다.

미실 : 무엇입니까?

유신 : (결연하게) 절 죽이셔서, 그 시신을 가지시옵소서.

미실 : (놀라) !!

유신 : (결연하게) 새주께서 저에게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오직 시신뿐이옵니다. 산채론, 가지 않겠사옵니다.


생각에서 깨어나는 미실. 일어난다. 옆에 있던 설원.


설원 : 어찌 그러십니까?

미실 : 아무래도 가서 정확하게 얘길 해야겠습니다.


나가는 미실. 보는 설원.



S#60. 일각 (낮)


어딘가에 앉아있는 유신. 주변의 풀을 두 주먹으로 꽉 쥐고 있다. 그리고는 어딘가(미실궁)를 한참을 본다.

풀을 놓는다. 두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세수하듯 감싸쥐었다가는 내린다.

벌개지고 일그러진 얼굴이다. 이를 악문다.

그러다가는 천천히 악문 이를 풀고.. 얼굴표정도 제대로 돌아온다. 편안해진 얼굴이다.

일어난다. 어딘가로 가는 유신.



S#61. 김서현의 방 (낮)


놀란, 김서현과 만명.


만명 : 어인 일이십니까? 새주님.

미실 : (서있다)

김서현 : 저를 만나러 오신 것입니까?

미실 : 아닙니다. 오늘은 유신을 만나러 왔습니다. 볼 수 있습니까?

만명 : ..유신은..

미실 : (보는)



S#62. 미실의 방 앞 복도 (낮)


설원, 놀란 표정으로 있다.


설원 : 자네..

유신 : (서있다) 새주를 뵙고자 합니다.

설원 : (빙긋 웃으며) 결론이 났는가?

유신 : (보는데)

설원 : (보고)



S#63. 덕만의 방 (낮)


덕만과 소화 있는데.. 초선 들어와 있다.


덕만 : 그냥 갔다고?

소화 : 아뢰질 않고?

초선 : 아뢰지도 못하게 하셨습니다.

덕만 : ......

초선 : 아뢰지도 못하게 하고는 한참을 밖에 서 계시다가 그냥 가셨습니다.

덕만 : 아뢰지도 못하게 하고..

초선 : 예.

덕만 : 한참을 서있다가..

초선 : ..예..


덕만, 유신이 무엇을 결심했을지 알겠는 듯.. 눈을 한번 감았다가는 일어나 나간다.

따르는 소화.



S#64. 큰건물이 뒤로 보이는 일각 (밤)


비담, 결국 도박장 안에서 문노를 찾지 못한 듯 건물밖에서 문노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때 물건을 실은 일단의 무리들이 큰건물 쪽으로 온다.

건물밖에서 지키고 있던 사내들이 우르르 무리들에게 간다.

보는 비담.


사내1 : (염종에게) 오셨습니까?

염종 : (시니컬, 카리스마) 그래. 별일 없지?

사내1 : 문노공께서 오셨습니다.

염종 : (눈빛 빛내며) !!

비담 : (눈이 반짝. 안에 있구나) !


하고 가면.. 짐을 실은 무리들도 염종을 따라 건물의 뒤쪽으로 간다.

보는 비담. 눈빛을 빛내는데..



S#65. 도박장안 염종의 방 (밤)


문노, 쓰고있는데.. 들어오는 염종(40~50대상인 복장)들어온다.


염종 : (들어오며) 오래 기다리셨습니까?

문노 : 왔는가? 개운포에 다녀왔다고?

염종 : 예. 필선이 고구려에서 돌아왔습니다. 새로운 정보가 많습니다. 말씀을 드릴까요?

문노 : 천천히 듣겠네. 그 보다..



S#66. 염종의 방밖 (밤)


어느새 사내1의 복장으로 바꿔입은 비담, 조용히 방밖으로 온다. 안의 소리가 들리자 귀기울이는데..


문노 : (안에서 E) 이제 삼한지세를 완성해야겠네.


그 책이구나! 싶어 귀를 기울이는 비담.



S#67. 염종의 방안 + 방밖 (밤)


염종과 문노.


염종 : (살짝 놀라) 완성이요?

문노 : 그래.. 마지막 권을 써서 책을 완성할 때가 됐어.

염종 : 허나.. 좀 더 시기를 두고 완성한다 하시지 않았습니까?

문노 : 그 책의 주인이 나타난 것 같네.

염종 : (당황) 주인이라니요? 문노공께서 쓰신 것인데.. 주인이라니요?


방밖. ‘주인’ 말에 긴장하는 비담의 표정.


염종 : 믿을만한 자입니까? 그간 얼마나 공을 들여 해 오신 것인데, 통째로 다 주신다는 것입니까?

문노 : 바보스러울 정도로 우직하고 고지식한 잘세.


방밖. ‘설마 유신은 아니겠지’ 믿고싶지 않은 비담의 표정.


염종 : 문노공을 닮았나봅니다.

문노 : 아닐세. 나는 우직하고 고지식하기만 했을뿐.. 그걸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어.


방밖. 점점 유신으로 굳어지자 표정 역시 굳어지는 비담.


문노 : 또 나는, 내 자존심과 명예를 지킨답시고.. 세상을 등진 채.. 현실을 도피했지만.. 그는 그렇지가 않았네.

염종 : 허면요?

문노 : 구정물을 뒤집어쓴다해도.. 자기 백성과 자기 가문을 지켜낼게야.


방밖. 비담, 점점 분노와 질투로 온몸이 떨려오는 느낌으로.. 혼잣말, ‘유신.. 유신..?!!’


염종 : 그렇게 믿을 만한 자입니까? 그 자가?


문노, 생각한다.


35씬 회상(앞부분을 물고 이어 찍는)

문노 : 공주님이 말씀하신.. 방법 외에 다른 무엇이 있을 수 있는 것이냐?

유신 : ......

문노 : (다그치는 느낌으로) 어찌 할 수 있는게야?

유신 : (뭔가 말하려는데서).....

문노 : 어찌 하겠냐는데두?

유신 : 무릎을 꿇을 것이옵니다.

문노 : (보면)

유신 : 아니.. 기라면 길 것이고.. 핥으라면 핥을 것이옵니다. 그 따위.. 굴욕.. 제겐 아무것도 아니옵니다!


하며 눈물을 흘리는 유신에서.

회상에서 돌아오는 문노의 표정.



S#68. 궁 일각 (밤)


유신, 걸어오다가는 앞을 본다. 미실, 앞에 오고 있다. 서로 똑바로 마주보며 다가온다.

어느지점까지 와서는 유신, 미실의 앞에 무릎을 꿇는다.

보는 미실. 유신이 달라졌구나싶어 놀라는데..



S#69. 염종의 방안 + 방밖 (밤)


문노와 염종.


문노 : 난 그놈에게 걸기로 했네.


방밖. 질투와 분노의 비담.


문노 : 아니.. 처음부터.. 나 정도가 계획할 수 있었던 일이 아니었던게야.


방밖. 질투와 분노의 비담.



S#70. 궁일각 (밤)


무릎꿇고 있는 유신. 보는 미실.

오던 덕만, 그 모습을 본다. ‘헉!’ 놀라는데..

소화, 그런 덕만의 손을 잡아준다.

미실, 그런 덕만을 본다.


미실 : (덕만에게 보란 듯이 여유 있게 유신 보며) 무슨 의미입니까?

유신 : 살려달라는 의미입니다.

덕만 : (아직 감정을 가라앉히지 못한)

미실 : 살려달라..?

유신 : 예.

미실 : 언젠가 그런 말을 들은 것 같은데요. 유신랑을 가지려면.. 시신을 가져야한다고.

유신 : 예. 지금도 생각은 그렇습니다.

미실 : 헌데요?

유신 : 그때는 가야유민들을 바로 삽량주로 내치셨죠. 이번엔 가야유민들을 반란군으로 몰아 죽이시지 않겠습니까?

미실 : 예.. 아마도.

유신 : 지금도 내가 죽는 것은 감수할 수 있으나.. 나 때문에 남이 죽는 것을 볼 정도의 그릇이 못됩니다.

미실 : 해서.. 살려달라?

유신 : 예.. 이제야 제 그릇의 크기를 인정하옵니다.

덕만 : (아직 감정을 다 가라 앉히지 못했으나 가라앉히며 미실을 보고)

미실 : .......

유신 : 제 그릇에 차고 넘치는 것은 버리려 합니다.

덕만 : (점점 더 가라앉히며 미실을 보고)

유신 : 하여.. 이제 새주님의 품으로 들어가려합니다.


‘으하하하’ 웃는 미실. 그런 미실을 보며 이제는 냉정을 되찾는 덕만.


미실 : (계속 웃으며) 내 품이라!! 내 품!! 내가 젊었다면.. 직접 품었을 것을!! 이리도 안타까울 때가 있나!!


하며 계속 웃으며 덕만을 보는 미실.

덕만, 역시 미실을 본다.


미실 : 허면.. 유신랑과 나 미실.. 정의 징표로 우리 가문의 영모와 혼인을 하시지요?

유신 : ......

덕만 : ......

미실 : ......

유신 : 예. 하겠습니다.


하는 유신의 표정. 보는 미실의 표정. 보는 덕만의 표정.

ins. cut. 염종의 방밖. 분노하는 비담의 표정.

다시 유신, 미실, 덕만, 비담의 표정이 빠르게 컷컷 되다가 4분할되면서 엔딩.
























첨부파일 선덕여왕36.hwp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