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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42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6|조회수1,818 목록 댓글 0

[선덕여왕] 42











S#1. 42부 엔딩씬하일라이트 편집 (낮)


춘추 : (미소 지으며) 어젯밤.. 보량 낭자와 혼례를 치루고 초야를 함께 하였사옵니다.


컷. 덕만, 차분하고 냉철한 시선으로 춘추 보고, 세종과 하종을 본다.

세종, 하종, 분노로 부들부들 떨고 있고... 컷.

48씬 공주집무실.


덕만 : (놀랐으나 차분하고 냉철하게) 만약.. 춘추가.. 모두를 분열시켜, 새로운 새력을 만들려고 한 것이라면!

컷.

덕만 : (춘추를 차갑고 냉철하게 보며 마음의 소리 E) 새로운 세력...춘추, 설원공, 용춘공의 연대...?


컷. 2씬 열선각 회의실 밖 일각.


춘추 : (나지막이) 제가... 미실을 이용하는 거라면...? (미소)


컷. 21씬 공주집무실.


유신 : (긴장하여) 두 번째는... 두 번째 경우는...춘추공에게 미실이 당한 것입니다!


컷. 9씬, 왕의 집무실.


마야 : 아직은 정치의 무대에 설 수 없는, 그 어린 아이를... 어찌..

컷.

덕만 : 아니...

춘추 : (덕만을 보는 시선)......

덕만 : (춘추를 차갑고 냉철하게 보며 마음의 소리 E) 춘추는 이미, 무대에 섰어!



S#2. 병부령 집무실 (낮)


완전히 경악한 설원의 얼굴.


설원 : (경악) 뭐라! 해서.. 어찌됐다는 것이냐?


설원, 보종 있고 석품이 보고 중이다.


석품 : 지금 보량낭자와 열선각에 와 계십니다. 폐하께.. 이미 혼례를 올렸다고 아뢰셨답니다.

보종 : (경악하여 설원보며) !!

설원 : (새파랗게 질려) !!



S#3. 열선각 회의실 밖 궁 일각 (낮)


덕만, 나오는데 춘추와 보량도 나오는 것이 보인다.

서로 보는 덕만과 춘추.



S#4. 공주집무실 (낮)


덕만, 춘추 있고..


춘추 : 아셨습니까? 미실이 제게 당한 겁니다.

덕만 : 그래.. 허나..

춘추 : 미실이 어찌 그리 쉬이 당했느냐..? 알고서도.. 어쩔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덕만 : 네가 이미 그들의 불안과 의심을 건드려놓았고.. 사람이란, 불안하면 움직일 수밖에 없으니 말이냐?

춘추 : (자신만만) 예, 처음부터 그리 계획된 것이었습니다.

덕만 : (덕만은 계속 미실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는 느낌이다)......

춘추 : (냉소) 저는 미실새주처럼 군사와 화랑을 동원하거나..

         이모님처럼.. 일식 날짜를 계산하고, 가짜 비석까지 만들어가며.. 번거롭게 사람을 움직이지 않습니다.

덕만 : ......

춘추 : (미소) 그저.. 제 세 치 혀만 움직일 뿐이지요.

덕만 : ......

춘추 : (미소) 가지런히 줄지어 가던 개미 행렬이.. 제 한 마디에 흩어지는 것을.. 보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요.

덕만 : ..그래.. 결국 그리 되었지. 허나.. 정말 모든 경우를 가늠했다 생각하느냐?

춘추 : (보며) 물론입니다.

덕만 : (미실을 떠올리며 이해가 안되는 표정으로 있다가는) 허나 실패한다면..

춘추 : (보는데) 실패는 없습니다.

덕만 : 아니.. 그래도 실패한다면.. 그 때 내가 손을 내밀 테니.. 그 손을 잡아다오.

춘추 : (보면)

덕만 : 약속하겠느냐?

춘추 : (피식 하고는 가볍게) 예.... 그러죠. (미소)



S#5. 열선각 회의실 밖 궁 일각 (낮)


보량이 춘추를 기다리고 있는데.. 달려오는 설원, 보종.


보종 : 보량아!

보량 : (보고) ..아버지..

설원 : 이게 대체 어찌된 일이냐! (하는데)


나오는 춘추.

설원과 보종, 춘추를 보고..


춘추 : (설원과 보종에게 예를 취하며) 장인어른.. 인사 올립니다.

설원 : (당황하여 춘추를 보고)

보종 : (어쩔 줄 모르고)

춘추 : (미소지며) 젊은 혈기에.. 그리 되었습니다.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하고 씩 웃는데)

설원 : (당했구나 싶어) !!

보종 : (당했구나 싶어) !!


이때, 일각에서 보고 있는 세종, 하종.. 춘추와 서 있는 설원, 보종을 노려보는데...



S#6. 은밀한 궁 일각 (낮)


세종, 설원, 보종, 하종 있고..


하종 : (흥분해서 보종에게) 뭐? 우리가 보량이를 납치해? 왜, 혼인도 우리가 몰래 시킨 거라고 하지 그러느냐!

설원 : (달래며) 오해십니다, 하종공, 상대등. 저희도 정말 몰랐던 일입니다.

세종 : (노려보며)......

설원 : 새주와 세종공 사이의 약속이 있었던 것을 저도 압니다.

         해서 춘추공이 보량이를 만나지 못하게 하려고 밖으로 돌려놓은 것인데..

보종 : 춘추공이 납치해 벌인 일입니다. 저희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집니다..

설원 : (간절히) 믿으셔야 합니다. 우리가 서로 믿지 못한다면, 춘추공의 수에 놀아나게 되는 겁니다.

세종 : (설원을 노려보며 천천히 나지막이 무섭게) 자네라면.. 믿을 수... 있겠나?

설원 : (당황하여) !!

보종 : (당황하여) !!


하고는 돌아서 가는 세종과 하종.

설원, 당황한 눈으로 가는 세종, 하종을 보는데...



S#7. 미실의 방 (낮)


세종, 하종 들어오는데 미생이 기다리고 있다.


하종 : (미생에게 분풀이) 숙부, 이게 뭡니까! 일이 어찌 돌아가는 거냐구요!

세종 : 대체 새주는 어디 계신 건가!

미생 : (달래며) 진정들 하세요. 저도 누님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하종 : (흥분) 숙부 같으면 진정이 되겠습니까? 일은 이미 터졌고, 어머닌 안 계시고..!

미생 : 보량이를 춘추공과 혼인시키지 않기로 한 것.. 저도 알고 있습니다.

         허나, 어찌합니까? (작게) 춘추 그 놈이 철딱서니가 없어 그런 것을요!

세종 : (못마땅하고) 그것을 믿는가!? 설원 그 놈이 일을 꾸민 것이 아닌가!

미생 : 설원공이 그런 무리수를 썼겠습니까..? (간절하게) 아닐 겁니다! 예!

세종 : (마땅치않아).....

하종 : (분노를 참으며)......

미생 : 그러니 흥분하지말고 제발 좀 진정들 하세요. 지금, 제가 직접 춘추공을 만나 보겠습니다.


하고 미생, 분주하게 나가면..


세종 : (조용히 하종에게) ..이제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되었다.

하종 : (비장) 화랑과 낭도들을 풀어, 설원의 집을 감시하라 해야겠습니다!

세종 : (의미심장하게) 또한.. 필탄랑을 만나야겠다.



S#8. 병부령 집무실 (낮)


설원, 보종 있고.. 석품, 덕충, 박의, 산탁이 보고 중이다.


설원 : (놀라) 새주가 청유를 떠나다니.. 그게 말이 되느냐?

석품 : 칠숙랑과 소수의 인원만 데리고, 떠나셨다 합니다..

설원 : (불안하고 뭔가 이상한데)

보종 : (걱정) 세종공과 하종 형님이 저리 불안해하시는데.. 큰일입니다.

설원 : (석품, 덕충, 박의에게) 당장 낭도들을 데리고 새주를 찾거라. 한시가 급하다.

석덕박 : 예! (하는데)

설원 : (뭔가 다른 생각이 든 듯) 아니다. 아니야.. 석품, 덕충, 박의랑은 서라벌에 남아 명을 기다리고..

석덕박 : 예..

설원 : (산탁에게) 네가 낭도들을 풀어 새주를 찾도록 하거라.

산탁 : 알겠습니다.


석품, 덕충, 박의, 산탁 인사하고 나가는데..


미생 : (분주하게 들어오며) 누님의 행방은 찾으셨습니까?

설원 : ..아니요..

미생 : (걱정) 세종 형님과 하종을, 내 일단, 달래놓기는 했는데..

보종 : 이 상황에 어머니께선 청유를 가시다니.. 어찌된 걸까요?

설원 : 새주가 그동안 살아온 날을 되돌아볼 만큼.. 회의를 느낀 듯합니다.

미생 : (그랬군 싶어 들으며)......

설원 : ..심히 걱정되고.. 불안합니다..



S#9. 침전 (낮)


진평, 마야, 용춘, 서현, 만명 있고..


마야 : (걱정) 춘추가 기어이 일을 저질렀습니다.

진평 : (머리가 아프고) ..대체 어찌된 일이란 말인가..

용춘 : (단호) 이는 분명.. 미실새주가 춘추공을 이용한 것이 아닙니다. 춘추공이 미실새주를 이용한 것이지요.

만명 : 춘추공이..요?

용춘 : 예. 모두 보시지 않았습니까? 이 혼인은.. 상대등과 설원공을 갈라놓는 좋은 수입니다.

서현 : 허나, 미실새주가 그리 쉽게 당할 리는 없습니다.

만명 : 예. 이 시점 청유를 떠났다는 것도 이상하구요..

진평 : (생각에 잠겨 불안) 그래. 뭔가.. 미실답지 않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구나.


모두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S#10. 공주집무실 (낮)


덕만, 유신, 월야, 알천 있고..


덕만 : 춘추는 득의만면합니다만..

유신 : 허나.. 미실새주가 춘추공의 수를 읽어내지 못했을 리가 없습니다.

덕만 : 예.. 어떤 일이 있어도, 자기 세력의 단결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미실입니다.

알천 : (골똘하게) 헌데, 이 상황에.. 새주는 청유를 떠났습니다..

덕만 : (생각에 잠겨)......

월야 : 어쨌거나 미실새주 측이 분열이 된다면.. 우리에게 좋은 일 아닙니까.

덕만 : (보면)

월야 : 이 상황을 우리의 이로 만들 계책만 있으면 됩니다. 공주께선.. 너무 불안해 마십쇼.

덕만 : 아닙니다.. 바로 그것이 불안한 겁니다.

월야 : (보면)

덕만 : (골똘해서) 미실.. 미실이 당했다..? 춘추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혼인을 했고..

유신 : 그것으로 상대등과 설원공이 분열하고 있다..?

덕만 : 예.. 그렇게 둘 리가 없는데 말입니다..

알천 : (보고)

덕만 : 그게 절 불안하게 합니다.. (생각하다) 미실의 심경에.. 어떤 변화가 있는 걸까요?



S#11. 궁 일각 (낮)


알천, 월야, 설지, 고도, 곡사흔, 대풍, 양길 있고...


알천 : 만일 아무도 모르게 미실궁주가 사라진 것이라면, 상대등, 설원공, 미생공도 찾고 있을 것이다.

월야 : 예, 그들의 움직임을 쫓으면 될 듯합니다.

설지 : 제가 양길이를 데리고 상대등 쪽을 맡겠습니다.

알천 : 좋다. (고도에게) 넌 미생공쪽, (곡사흔, 대풍에게) 너희들은 설원공쪽을 맡거라.

모두 : 예!


모두 찾으러 나가는데..


고도 : (곡사흔, 대풍에게) 근데 죽방형님은 대체 어딜 간 거야?

곡사흔 : 아까 춘추공 혼인했단 얘기 듣더니 막 흥분해서 나갔잖아?

대풍 : 응, 그 뒤로 못 봤어.

고도 : 뭐야, 대체.. 또 혼자 어딜 놀러간 거야?

춘추 : (E) 들거라.



S#12. 춘추의 방 (낮)


춘추의 방 문이 열리면, 침을 꿀꺽 삼키는 죽방. 긴장한 채 들어오고 있다.


춘추 : (이때 일어서 반갑게 맞이하며 가서 손을 잡으며) 어서 오게!

죽방 : (너무 반가워하자 어리둥절한데)

춘추 : 모두 자네 덕일세! 자네가 아니었다면, 내 어찌 이런 계책을 꾸몄겠는가?

죽방 : (계속 어리둥절) 예..?

춘추 : (밖의 시녀에게) 뭐 하느냐? 죽방 대낭두님께 어서 차를 내오거라!

죽방 : (어렵게) 그게 아니라요.. 춘추공.. 그러시면 안됩니다. (하는데)

춘추 : 일단 앉게. 앉아 얘길 해.

죽방 : (앉는데)

춘추 : (바로 은자 주며) 이번 나의 행동에 대해 다들 어찌 얘기하는지 들려주게.

죽방 : (은자 보고, 침 꿀꺽 삼키고) 예? 오늘은 그러려고 온 게 아닌데요.

춘추 : (보면)

죽방 : (다시 맘 잡고) 우리 떡만 공주님 괴롭히지 마시고요.. 또.. (하는데)

춘추 : (무시하고) 자네는 이야기를 참으로 잘 하는 재주가 있어. 자네에게 들은 얘기들로, 이번 수를 생각한 걸세.

죽방 : (펄쩍 뛰며) 아니! 공자님! 어디서 은근슬쩍 첩자를 만드십니까?

춘추 : (미소) 이리 된 김에, 내 사람이 되어보지 않겠나?

죽방 : 예에..? (어쩔 줄 모르겠는데)



S#13. 춘추의 방 앞 궁 일각 (낮)


죽방, 손에 은자를 들고 나오며..


죽방 : (뭔가 홀린 듯이 은자 보며) 또 말 했네, 또 말 했어.. (춘추궁 쪽 돌아보며) 춘추공.. 참.. 희한한 분일세..

         굳이 말 안 하고 싶은 것까지 술술 풀게 만들어..


이때, 급히 오는 미생.

죽방, 놀라 숨어서 미생을 본다.


미생 : (지키고 있는 병사들에게) 춘추공 계시는가? 지금 당장 봬야겠네! (궁으로 들어가고)

죽방 : (그 모습 보며 혼잣말로) 미생공이 저길.. 왜 들어가는 거야? (하는데)

고도 : (갑자기 옆에 불쑥 나타나며) 그러게!

죽방 : (깜짝 놀라 돌아보며) 앗 깜짝이야! 니가 여길 왜 왔어?

고도 : 형님은 왜 여기 있어? 지금 미실새주 찾는다고 난린데!

죽방 : 미실? 미실새주를 찾는다고?

고도 : 응, 그래서 미생공 쫓아 온 거야. 내가 담당이거든!



S#14. 춘추의 방 (낮)


춘추, 미생 있고..


미생 : (웃으며 달래보려) 춘추공.. 물론 이해는 합니다. 젊은 혈기에.. 예? 보량이와.. 예? (씩 웃고)

춘추 : ......

미생 : 물론 마음이야 그러고 싶으셨겠지만.. 그걸 행동으로 바로 옮겨버리시면.. 여러 사람 곤란해집니다..

춘추 : ......

미생 : (니가 뭘 알겠냐 싶어) 이해관계가 워낙 복잡하니, 자세히 설명은 못 드리지만..

춘추 : (그동안의 모습과 싹 다르게) 미생공께서는 천하의 추이에 밝으십니다.

미생 : (보면)

춘추 : 허니.. 일이 어찌 돌아가는지는 아시겠지요?

미생 : ..예..?

춘추 : (위엄있게 나지막이) 어머니 천명공주께서, 대남보의 손에 돌아가셨습니다.

미생 : (놀라 보며) !!

춘추 : (결연하게) 전! 대남보를 살려두는 은혜를 베풀었습니다.

미생 : (놀라서 보며) !!! 추..춘추공...

춘추 : (꾸짓듯) 허면 미생공은!! 저에게 어찌! 보은을 하실 생각입니까!

미생 : (당했구나 싶어) !!



S#15. 길 일각 (낮)


죽방이 고도 끌고가는데...


고도 : 내가 미생공 담당이라니까!

죽방 : 야.. 미생은 대남보! 대남보는 백호비도! 어차피 그쪽으로 오게 돼 있어.

고도 : 백호비도에 아는 사람 있어? 가서 어쩌려고?

죽방 : (한심) 이 자식아.. 낭도로 뽑힌 압량주 가야유민들,10화랑에 다 들어가 있잖아!

고도 : 아 맞다, 맞다..

죽방 : (뻐기며) 이 대낭두께서 관리 중이시다. 걱정 마. (하고는 가는)



S#16. 춘추궁 앞 일각 (낮)


궁에서 나오는 미생. 충격 받은 듯 얼이 빠진 얼굴인데..


미생 : (시종들에게 다급히) 대남보는 어딨느냐? 큰일 났다. 빨리 가자!



S#17. 세종의 방 (낮)


세종, 필탄 있고..


세종 : 아버님께서 서찰을 보고 뭐라시던가?

필탄 : 무슨 일이 있어도, 세종공과 함께 하겠다 하셨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세종 : (안도하고, 비장하게) 허면.. 아버님께 한 번만 더 다녀오게.



S#18. 풍월주 집무실 (낮)


호재, 필탄 있고..


호재 : 해서.. 지금 가려는 것인가?

필탄 : 예, 헌데... (근심스레) 아무래도, 서라벌에 큰 일이 날 것 같습니다.


호재, 필탄 한숨 내쉬는데... 이때 들어오는 석품.


필탄 : (놀라서 말 돌리듯) 왔는가? (일어서며) 나는 일이 좀 있어 나가봐야겠네.

석품 : (의심스럽게) 그리하게.. (나가는 필탄을 보는 느낌에서)...



S#19. 백호비도 훈련장 (낮)


미생, 대남보 은밀하게 서 있고..


미생 : (이를 갈며) 모든 게 춘추의 술수였다! 우리가 당한 것이야..

대남보 : (놀라고)

미생 : 이런이런, 내가 그걸 눈치 못 채다니.. 누님이 빨리 돌아오시지 않으면, 정말 큰일이 날 것인데..

대남보 : 허나.. 아무 말씀도 없이 칠숙랑과 시녀 몇 명만 데리고 가셨다 합니다.

미생 : (짜증) 대체 어딘게야.. 어찌 찾는단 말이야..

대남보 : 시녀의 말로는.. 새주께서 얼마 전부터 조금.. 이상하셨답니다.

미생 : 이상하다니?

대남보 : 어디 편찮으신 것 같진 않은데, 계속 주무시기만 하시고..


이때 미생, 뭔가 떠오르고..


ins.cut>8씬.

설원 : 새주가 그동안 살아온 날을 되돌아볼 만큼.. 회의를 느낀 듯합니다.


미생 : (뭔가 떠오른 듯) 그래..! 거기다..!

대남보 : 예?

미생 : 지소태후의 명으로, 궁에서 쫓겨났다가 다시 들어올 때도 거기서 결정을 하셨지. 진지제 폐위 때도.. 거기서 결단을 하셨어.

대남보 : (보는데)

미생 : (확신) 그래, 거기다!!



S#20. 장터 (낮)


대남보와 백호비도 몇 명, 다급히 장터를 가로질러 간다.

맞은편에서 오는 삿갓 쓴 두 남자(죽방, 고도).

대남보 일행과 두 남자, 스쳐 지나가는데.. 백호비도 낭도 하나의 손에서 죽방의 손에 건네지는 쪽지.

대남보와 백호비도, 다급히 가고..삿갓을 쓱 올리면.. 죽방이다.


죽방 : (쪽지를 펴 보고는 고도에게) 빨리 공주님께 가자!



S#21. 일각 (낮)


덕만, 유신 있고..


유신 : 공주님.. 무엇이 그리도 불안하신 겁니까..

덕만 : ..저는.. 미실을 믿었습니다.

유신 : ..예?

덕만 : 미실은, 가장 신뢰할 만한 적이었으니까요.

유신 : (보며)......

덕만 : 일식으로 미실을 속여야 했을 때.. 제가 그런 계책을 짤 수 있었던 건, 완전히 미실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유신 : ..예, 미실이 모든 것을 통찰해 낼 거라고.. 믿으셨지요.

덕만 : 헌데 지금은 미실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도록 방치한 것도, 춘추를 통찰해 내지 못한 것도..

         미실답지가 않아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유신 : ......

덕만 : (불안과 의심으로) 미실에게.. 뭔가 변화가 있는 겁니다.



S#22. 정자 (낮)


냇물이 흐르는 아늑한 산 일각에 있는 정자.

미실과 비담, 칠숙이 당도했다.


미실 : (정자에 도착하여 산쪽을 보며) 이곳이다.

비담 : (산세를 보고)

칠숙 :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며 산세를 보는데)

미실 : (음미하는 듯한 분위기로) 좋지 않으냐? 마음이 복잡해지면 오곤 했지.

비담 : 마음이 복잡하시다...? 서라벌에서 그 큰일을 벌이시고... 어찌 마음이 복잡하십니까?

미실 : (미소)......

칠숙 : (그런 둘을 주시하며)......



S#23. 일각 (낮)


덕만, 유신 있는데.. 이때 다급히 오는 죽방, 고도.


죽방 : 공주님! 대낭두 죽방! 미실새주의 위치를 파악했습니다!

유신 : 어디냐?

죽방 : (은밀히) 오지산 한운계곡.. 가온정입니다.

덕만 : !! (유신 보며) 지금 바로 출발해야겠습니다!



S#24. 정자 (낮)


비담도 미실과 함께 ‘으하하하’ 호탕하게 웃고 있는데..


비담 : (웃으며) 정말로.. 우리 스승님께서 어린 시절에 수련이 힘들어 우셨단 말입니까?

미실 : 뿐이냐? 하루는 무예스승이셨던 거칠부공을 골탕먹이겠다며, 뱀을 풀어놓은 적도 있다.

비담 : 정말입니까? 우리 스승님이요! (웃는다)

미실 : (같이 웃다가 추억에 잠기듯) 나는.. 폐하께서 워낙 총애하시니.. 거칠부공이 함부로 못했고..

         설원공은 틈만 나면 화랑들을 꼬여내.. 청유나 다니는.. 예인이었거든.

비담 : ......

미실 : 구름위의 사람이라 운상인이라고.. 별칭도 지어주셨어.

비담 : 우리 스승님은요?

미실 : 호국선.. 나라를 지킬 선인..

비담 : 새주는요?

미실 : ..(순간 멈칫 하다가는 무시하며) ..우리 셋이면.. 천하도 통째로 먹을거라며.. 무슨 짓을 해도 예뻐해주셨어. 진흥제께서..

비담 : (그런 미실을 보다가는 집요하게) ..새주는요? 새주의 별칭은 뭐였습니까?

미실 : ..(보며) ..경국.. 지색.. (하며 씁쓸한 미소를 날리면)

비담 : ..(보며) 경국 지색..이라면.. 나라를 기울게 할만큼의 대단한 미인을 일컫는 말 아닙니까?

미실 : (픽 웃으며) 화랑들이 그 말을 쓸 때는, 나의 색공이 언젠가는 나라를 기울게 할 거라는 비아냥이었다.

         폐하에 대한 경고였고..

비담 : ..싫으셨습니까?

미실 : ..싫었느냐? (하고는 생각하는 모습이다)

비담 : (보면)

미실 : ..그때부터 였던가..?

비담 : (보는데)

미실 : ..황후.. 라는 초라한 꿈을 꾸게 된 게..?

비담 : (그런 미실을 보고) 초라한 꿈...?


다른 일각에서 미실을 보는 칠숙. 뭔가 심상치않음을 느낀다.



S#25. 설원의 방 (낮)


설원, 보종 있고.. 석품이 보고 중이다.


석품 : 필탄랑이 세종공댁에서 나온 뒤.. 서라벌에 큰 일이 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설원 : 그리고는 부친을 만나러 떠났다..?

석품 : 예.

보종 : (위기감으로) 필탄랑의 부친 주진공이라면, 상주정(上州停:상주에 위치한 군당조직)의 당주로..

         서라벌에서 가장 가까운 병력입니다.

석품 : 예, 정예병으로 오천이 넘습니다.

설원 : (심각하고 답답) ..세종공이 진정 우리끼리 서라벌에서 내전이라도 하자는 얘긴가!!

보종 : (답답한데)

설원 : (난감하여) 진정 오해를 풀 방법이 없단 말인가.. 어찌 이리도 어이없이 무너질 수 있어..

보종 : (불안으로) 이리 된 바에야 정말 춘추공을 부군으로 세우고, 우리 가문의 이를 도모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설원 : (고뇌하며)......

보종 : 그것이 아니라면, 우리가 먼저 쳐야하는 게 아닙니까..

         회산(會山:창원)과 추화군(推火郡:밀양)의 병력이라도 모아야 합니다!

설원 : (단호) 어차피 늦다. 상주정의 병력이 제일 가깝지 않느냐. 도착하기도 전에 모든 게 끝날 것이야.

보종 : (보며) 허면.. 병부의 병력을..

설원 : 그건 절대 안된다. 그 자체로 나는 난의 주모자가 돼.

보종 : 허면.. 어찌합니까?

설원 : (단호) ..새주가 와서 수습해야한다! 새주가 올 때까지 자구책을 마련하는 수밖에 없어.

석품 : 자구책이라시면..?

설원 : (고뇌에 차 눈감은 채)......

보종 : 아버지!

설원 : (고뇌로)......

보종 : 일각을 다투는 일입니다..!

설원 : (눈 뜨며 결연하게) ..덕충과 박의랑, 그 낭도들을 불러라.



S#26. 세종의 방 (낮)


세종 있는데 하종이 들어온다.


하종 : (다급히) 덕충의 이화정도와 박의의 동백매도가 설원의 집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세종 : (놀라) 뭐라!

하종 : 필탄랑이 부친을 만나러 간 일을 그 놈들이 알았다면.. 우릴 먼저 칠 수도 있습니다!

세종 : 주진공은 언제 온다더냐?

하종 : 빨리 온다 해도 하루는 걸립니다!

세종 : (고민)......

하종 : 일단 집이라도 보호해야하니, 병력을 깔아놔야 합니다. 필탄랑이 주진공을 모시고 올 때까지라도요..

세종 : (고민이고)

하종 : 서라벌 내에선 설원의 병부 병력이 더 세지 않습니까!

세종 : 허나.. 지금 병부는 함부로 움직이지 못한다. 병부가 움직이면 정말로 정변이 되는 것이니.

하종 : (불안으로) 모를 일이지요! 안되겠습니다, 제가 병력을 모아오겠습니다.

세종 : 춘추는 어찌 되었느냐?

하종 : 지금 찾고는 있는데, 어딨는지 도통 파악이 안 됩니다. 서둘러 찾으라 명하겠습니다! (하고 나가면)

세종 : (고뇌에 차며)......



S#27. 일각 (낮)


보종, 석품, 덕충, 박의, 선열 있는데...


덕충 : (놀라) 정녕 그래도 되는 것인가?

선열 : (놀라) 어찌 세종공을.. 상대등이 아닌가!

석품 : (생각에 잠겨)......

보종 : (결연) 자네들 모두.. 우리 가문과 명운을 함께 한다 하지 않았는가..

박의 : 허나..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네.. (갈등하는데)

석품 : (결심이 선 듯) ..난 하겠네.

보종 : (뜨겁게 보며) 석품랑.. 고맙네.

덕충 : (그런 둘을 보다가) ..나도 함께 하겠어.

박의 : (결심이 선 듯) ..좋아. 같이 하세.

선열 : (결연하게) 그러세.


결연하게 서로를 보는 보종, 석품, 덕충, 박의, 선열.



S#28. 다른 일각 (낮)


하종이 호재, 왕윤과 낭도들 등 병력을 모아놓고 서 있다.


하종 : 알겠느냐? 지금 당장 가서 우리 집을 호위할 것이야!

일동 : 예! (하는데)

시종 : (급히 달려오며) 하종공!! 큰일 났습니다!!



S#29. 세종의 방 (낮)


놀란 얼굴의 세종. 무장한 채 들어오는 보종, 석품, 덕충, 박의, 선열.


세종 : (경악) 이놈들이!!!

보종 : (예를 갖추었으나 강하게) 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저희를 믿지 못하셔서 이리하는 것입니다. (석품에게 눈짓하고)

세종 : (노려보고)

석품 : (앞으로 나서며) 저희와 잠시.. 같이 있어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세종 : (노려보며) 네놈들이 이러고도 살아남을 줄 아느냐!!



S#30. 다른 일각 (낮)


하종과 호재, 왕윤, 시종 있고..


하종 : (완전 경악) 하여, 아버님께서 붙잡히셨단 말이냐!!

시종 : 예, 아마도..

호재 : 당장 가서 세종공을 구해야 합니다!

왕윤 : 병력을 더 모아서 가야 할 것입니다!

하종 : (재빨리 머리를 굴리다가)... (낮은 목소리로 시종에게) 보종, 석품, 덕충, 박의.. 그리고, 설원공도 있더냐?

시종 : 아니요, 설원공은 없었습니다.

호재왕윤 : (왜 그러지 싶어 보면)

하종 : (생각하다가 떠오른 듯 씨익 비장한 웃음) 그래.. 설원공도 혼자 있다 이거지!!

호재 : (설마 싶어 놀라) !!



S#31. 길 일각 (낮)


가마가 가고.. 보종, 석품, 덕충, 박의, 선열, 낭도들이 가마를 호위하며 간다..



S#32. 가마 안 (낮)


가마 안. 묶여 있는 세종.



S#33. 길 일각 (낮)


가마를 호위하며 보종, 석품, 덕충, 박의, 선열 낭도들이 가는데..

이때 급히 달려오는 산탁.


산탁 : 보종랑!! 설원공께서.. 설원공께서..!

보종 : (놀라) 아버지께서.. 어찌되셨단 것이야!!



S#34. 절 전경 (밤)



S#35. 절 방안 (밤)


설원은 묶여 앉아있고, 옆에 무사 하나 칼 들이대고 있는데..

하종이 그런 설원의 앞에서 칼을 들고는 건들거리며 서서는.


하종 : 내.. 설원공 당신이 언젠가 그럴 줄은 알았지만.. 감히..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설원 : 세종공께서 우릴 믿지 못하시니.. 그런 것 아닙니까? 새주도 아니계신 마당에.. 이럴 때 일수록 자중을 해야합니다.

하종 : 자중을 해서 우리 아버지를 잡으셨어?

설원 : 어쩔 수 없는 자구책이었습니다. 그러지 않았으면.. 병력을 동원하여 우릴 칠 기세가 아니었습니까?

하종 : 뭐 묻은 놈이 나무란다더니..

설원 : 하종공! 우리가 춘추에게 당한 것입니다!!

하종 : 설원공 실력이 줄었어. 꾸며낼려면 좀 근사한 걸 갖다붙여야지.. 그 어린애가?

         (하다가는 버럭) 네놈이 꾸민 일인 거 다 알아!! (하며 설원의 멱살을 잡는데)

설원 : (역시 같이 버럭) 진정! 새주의 변화를 모르겠소?

하종 : 엄마? 우리 엄마가 뭐?

설원 : (버럭) 하종공은 진정 새주께서 일을 이 지경으로 처리하는 분이라 생각하시는거요?

하종 : (뭔가 좀 이상은 하다)

염종 : (E) 공자님의 뜻대로 되고는 있습니다.



S#36. 염종의 방 (밤)


미소짓고 있는 춘추.


춘추 : 되고는 있다니?

염종 : (찜찜한 듯) 세종공과 설원공이 서로 병력을 풀고 난리가 났습니다.

춘추 : 헌데.. 어찌, 그런 표정인 것이야? 뜻대로 되지 않느냐?

염종 : 예... (걱정스럽게) 하오나... 그게...

춘추 : 미실말이구나.

염종 : 예. 너무 움직임이 없어서..

춘추 : 움직임이 없다는 건, 설원에게 힘을 싣겠다는 뜻이다. 다른.. 대안이 없거든..

염종 : 예.. 그렇긴 합니다. 덕만공주께서 직접 왕이 되겠다 선언한 마당에.. 공자님이외의 대안은 없지요.

춘추 : (씩 웃으며) 다들.. 미실을 너무 크게 보는 것이다.

염종 : 작게 볼 수도 없습니다.

춘추 : 적당히 보면 된다. 자신의 이를 따르는 권력자 중 한사람으로..

염종 : (보며)......

춘추 : (해맑게 웃으며) 헌데.. 비담은 어딜간게야? 이 재밌는 것을 놔두고..?



S#37. 정자 (밤)


비담, 미실 있다.


비담 : ..초라한 꿈..?

미실 : 지금 와서 보니.. 그렇구나..

비담 : (보는데)...

미실 : ..갈 데없는 여인이었던게야.

비담 : ......

미실 : 황후가 뭐라고? 황후가 뭐라고? 한 남자의 정실? 그 까짓게 뭐라고? (하하하하 웃는다)

비담 : (보는)

미실 : (마치 헛말처럼) 시대를 거스르고! 아들을 버리고!

비담 : (아들을 버리고에서 굳는) ...!

미실 : (쉬운 말투로 툭툭) 버렸다. 가차없이. 황후가 되려고.

비담 : (기다렸다는 듯 역시 툭) 멋있으십니다.

미실 : 그러냐?

비담 : 당시엔? 그게 꿈이었다면서요?

미실 : 그랬지. 초라하게도.

비담 : 초라하든.. 원대하든.. 꿈이란 게 그렇습니다. 뭐든 버리게 하지요.

미실 : 이해해주니.. 고맙구나. (하고는 눈물이 날듯한 위기를 넘기며) 헌데 넌 왜 덕만공주를 따르느냐? 너랑은 맞지 않는다.

비담 : 제가 오립니다.

미실 : 오리?

비담 : 오리는 알에서 깨어나 자길 처음 봐준 자를 무조건 따른다면서요?

미실 : (보는데)



S#38. 다른 일각 (밤)


다른 일각으로 가면.. 칠숙 있는데.. 대남보 와 있다.


대남보 : 칠숙공...

칠숙 : 새주께서 기다리라시지 않느냐?

대남보 : (다급하게) 급히 전해야 합니다! 지금 서라벌에서 세종공과 설원공이!

칠숙 : 새주께서 저러실 때는 누구도 어쩔 수 없다.

대남보 : 하오나..

칠숙 : 어허!


하며 정자의 미실과 비담을 본다.



S#39. 정자 (밤)


미실, 비담.. 있는데..


미실 : 네가 세상에 나와 처음 본 사람이 덕만공주냐?

비담 : (그런 미실을 보며 회상)


ins cut. 37부 43씬

문노 : 공주인지 모르면서.. 도우려 했다... 넌 진심이었어... 난 하지 못했지만... 덕만공주는 너에게 측은지심을 끌어냈어..


미실 : (그런 비담의 표정을 보며) 연모하는구나.

비담 : ..그렇게 됩니까?

미실 : ..헌데.. 매력이 없다.

비담 : (보면)

미실 : 연모 하나를 부여잡고.. 여인을 따르는 남자 말이다.

비담 : ......

미실 : 나는 왠지 밟아주고 싶더구나.

비담 : 허면.. 연모 하나를 부여잡은 줄 알았는데.. 그것으로 나의 꿈까지 이룰 수 있다면요?

미실 : (그렇다면 얘기가 다르지 분위기로 보면) ....?

비담 : 스승님께선 삼한일통의 대업을 위해.. 평생을 걸고.. 삼한지세라는 책을 쓰셨습니다.

미실 : ......

비담 : 보아하니.. 새주께선 삼한일통에 관심이 없으시고.. 공주께선 관심이 크십니다.

미실 : .......

비담 : 공주는 나를 얻어.. 대업을 이루시고.. 나는 공주를 얻어.. 천년의 이름을 얻고..

미실 : ......

비담 : 아! 스승님께선.. 이 대업을 이루는 자.. 천년의 이름을 얻게 될거라 하셨습니다.

미실 : .......

비담 : 이 정도면.. 꿈치곤.. 원대하지 않습니까?

미실 : ......

비담 : 이 정도 꿈을 가진 남자라면.. 여인이 매력도 느끼겠지요?

미실 : .......

비담 : 그러니.. 이제 새주님의 초라한 꿈 따윈 접으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미실 : ......

비담 : ......

미실 : ..왜?

비담 : ..(‘니가 니꿈 때문에 버린 아들’이라는 뜻을 담고) ..저니까요..

미실 : (고민하는 듯 그런 비담을 물끄러미 보며)......

비담 : (대답을 강요하듯 보며)......

미실 : (여기서부터 그동안의 모든 고민이 스스로 해소되는 느낌으로) ..안되겠다.

비담 : ..왜요?

미실 : ..나니까.

비담 : 스스로 초라한 꿈이라 인정하시질 않았습니까?

미실 : 인정한다.

비담 : ......

미실 : 그리고.. 평생, 나! 이 미실은! 인정을 하면, 포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비담 : ......

미실 : 다시 시작을 했어.

비담 : .....!

미실 : 그게 나.. 미실이다.

비담 : ......!



S#40. 침전 (밤)


진평, 마야, 용춘.. 소화 있는데..


용춘 :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진평 : 심상치가 않다니?

용춘 : 세종과 설원의 화랑들이 각각 분주히 움직였답니다. (뒤에 있는 임종에게) 또 뭐라 했느냐?

임종 : 필탄랑이 갑자기 제 아비에게 갔습니다.

진평 : 필탄이라면? 상주정의 당주를 맡고 있는 주진공의 아들이 아니냐?

용춘 : 예.

진평 :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다는게야? 덕만이는 어딜갔고?

소화 : 공주님께서는.. 미실새주에게 반드시 확인할 것이.. 있으시다면서.. 만나러 가셨습니다.

진평 : 뭐라? 미실은 궁에 없다 하질 않았느냐? 그러다 변이라도 당하면 어쩌려구!!


하다가는 가슴이 조이는 듯 ‘으윽’ 하며 가슴을 부여잡는데.. 놀라는 마야.


마야 : 폐하! 괜찮으시옵니까? (소화에게) 얼른.. 의원을 부르거라!

소화 : 예..

진평 : 아니다! 그러지 마라.

마야 : 폐하..

진평 : 아는 병이 아니오? 그냥 두시오. 말이 나가 좋을 때가 아니오.

용춘 : (걱정스럽고)

임종 : (걱정스러운데)

소화 : (걱정스러운데)

미실 : (버럭 E) 기다리라 하지 않았느냐!!



S#41. 정자 (밤)


난감한 표정의 칠숙.


미실 : (짜증이 난 표정으로) 내가 서라벌을 얼마나 비웠다고.. 이 난리들을 치는게야?

칠숙 : 그것이.. 아니오라..

미실 : (뭔가 보는데)

비담 : (보고 크게 놀라며) ..공주님..

칠숙 : 공주님께서 오셨습니다.


미실, 그제서 보면 덕만과 유신이 와 있다. 놀라는 미실.

당황스러운 비담. 그런 미실과 비담을 보며 놀란 채 서있는 덕만과 유신.


미실 : (바로 미소지으며) 여긴.. 어찌 오셨습니까?

덕만 : (비담 보고)

비담 : (덕만 보고)

유신 : (비담 보고)

비담 : (유신 보고)


미실, 그런 그들을 모두 보고.. 재밌다.



S#42. 정자 외곽 일각 (밤)


유신, 비담 있다.


유신 : 어찌 된 일인가?

비담 : 의심하는 거라면 얘기않겠네.

유신 : 그럼 궁금함이라 해두지. 어찌 된건가?

비담 : 춘추공에게 당한거라는 걸 알려주려 미실궁을 찾았는데..

유신 : 갑자기 청유를 오자고 했군?

비담 : (보며) 안 올 이유가 없었네.

유신 : (끄덕이면서도 좀 이상한 느낌은 들고)

비담 : 헌데.. 자넨 어쩐 일이야? 공주님까지 모시고?

유신 : 공주님께서 불안해하시네.

비담 : 뭐가?

유신 : 미실답지 않은 행동이.

비담 : ..잠시 청유를 떠나온 것 뿐인데도 눈치를 채셨단 말인가?

유신 : 허면.. 공주님의 예상대로.. 미실에게 뭔가 변화가 있는겐가?

비담 : ..그래 보여..

유신 : (놀라며) 그래 보인다?


하며 미실과 덕만이 앉아있는 정자를 본다.



S#43. 정자 (밤)


미실, 덕만.. 앉아있다.


덕만 : 새주.. 이러시면 안됩니다.

미실 : 예?

덕만 : 너무도 새주다운 수를 내놓으시고는 새주답지 않은 행동을 하시면 저는 어쩝니까?

미실 : (웃으며) 그게 무슨 소립니까?

덕만 : 제가 얼마나 새주처럼 생각하고, 새주처럼 행동하려 노력하는지 모르시겠습니까?

미실 : 헌데요?

덕만 : 새주는 제게 그 누구보다도 믿음직한 적입니다.

미실 : .......

덕만 : 헌데 왜 갑자기 파악이 안되는 행동을 하시는 겁니까?

미실 : 저처럼 생각하고 저처럼 행동하신다..?

덕만 : ..예.

미실 : 그럼.. 제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 지도 아셨겠습니다.

덕만 : 그게.. 절.. 불안하게 합니다.

미실 : (그런 덕만을 보는데)...



S#44. 절 방 (밤)


설원, 하종 있는데..


설원 : 제 불안이 거짓으로 보입니까?

하종 : (그런 설원의 표정을 노려보는데)

설원 : 세종공께선.. 재력이나.. 가문이 새주만 못해서.. 새주의 뜻에 따랐습니까?

하종 : ..그건 아니지요.

설원 : 새주의 판단과 새주의 능력을 완벽히 신뢰했기 때문이 아닙니까?

하종 : ......

설원 : 그런 새주가 춘추에게 당해요? 저의 언변으로 새주가 넘어가요?

하종 : ..(점점 믿어지는데)...

설원 : 새주는 지금 뭔가 마음을 바꾸고 있는 중입니다.

하종 : .......

설원 : 뭔가 새로운 결심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하종 : ..설마..?



S#45. 정자 (밤)


덕만, 미실.. 있는데..


미실 : 공주님께선 제게 흥미로운 질문을 많이 던지셨습니다. 이번에도.. 질문을 받아드리지요.

덕만 : ..(보다가) ..스스로가.. 작아보이십니까?

미실 : (그런 덕만을 본다. 자존심 상하지만) ..예.

덕만 : 그냥.. 참아넘기실 수 없는 정돕니까?

미실 : ..예.

덕만 : ..하여.. 결심이 서셨습니까?

미실 : (보다가) ..예.

덕만 : (쿵 하는 느낌이다) ..진정..

미실 : ......

덕만 : 그리 하셔야겠습니까?

미실 : 제가 지고.. 공주님이 이기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덕만 : ......

미실 : 그냥 달라고는 하지 마십시오. 그건 염치가 없는 것입니다.

덕만 : ......

미실 : 제가 갖고 있는 것이 천금의 재물이거나.. 천명의 인재라면.. 그냥 드릴 수도 있겠죠, 허나!

덕만 : ......

미실 : 제가 갖고 있는 것은 시대입니다.

덕만 : ......

미실 : 시대의 이름을 갖는 일에.. 저를 피해가실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덕만 : 그동안 가지셨던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원래 가진 것이 없었으나.. 새주께선 다르지 않습니까?

미실 : 예.. 그러니.. 예까지 청유를 왔지요. 초심.. 초심이 필요해서요.

덕만 : ......

미실 : 온몸으로, 온 마음으로 부딪쳐.. 상대하겠습니다. 주인이 되기위해서요..

덕만 : (그런 미실을 본다)

미실 : (역시 본다)

덕만 : (미실은 결심이 섰구나 느껴진다)..

미실 : (역시 그런 맘으로 본다)



S#46. 어느 방 (밤)


세종, 보종 있는데.


세종 : 진정.. 설원공이 그리 전하라 했느냐?

보종 : 예.. 상대등어른.. 그냥 저희를 믿어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세종 : ......

보종 : 아버지께선.. 진정으로.. 상대등어른과 함께 새주의 변화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하십니다.

세종 : ..그동안은 어째서 얘길 하지 못했어?

보종 : 너무.. 너무 엄청난 일이 아닙니까?

세종 : ......!!



S#47. 절 마당 (밤)


설원을 데리고 오는 하종과 그뒤로 호재, 왕윤 등의 화랑들과 낭도들. 모두 칼을 든 채 무장한 상태다.



S#48. 정자 일각 (밤)


덕만, 급히 걸어나오고.. 유신과 비담이 기다리다가는.


유신 : 알아내셨습니까?

덕만 : (바로 앞장선 채 긴장되고 굳은 표정으로) 미실은 이미 마음을 굳혔습니다!

비담 : 미실은...결국.. 그 길을 가겠다는 겁니까?

덕만 : (비장한 표정으로) 서라벌로 가야합니다!


유신과 비담의 표정.



S#49. 정자 (밤)


칠숙 있는데.. 대남보는 미실에게 서찰을 건네주고 있다.


칠숙 : 춘추공이 보량낭자와 혼인을 했다고 합니다.

미실 : (서찰을 펴보고는 바로 접으며 대남보에게) 말을 가져왔느냐?

대남보 : 예.

미실 : (칠숙에게 결연하게) 서라벌로 가겠습니다.

칠숙 : 예!



S#50. 길 일각 (밤)


말을 타고 오는 미실일행 풀샷. (대역으로 하셔도 됩니다)



S#51. 다른 길 일각 (밤)


말을 타고 오는 덕만일행 풀샷. (대역으로 하셔도 됩니다)



S#52. 궁일각 (밤)


덕만, 유신, 비담이 급히 말에서 내리는데.. 기다리고 있던 알천.


알천 : (덕만보며) 안계신 동안 세종공과 설원공 사이에 엄청난 일이 있었습니다.

유신 : 엄청난 일이라니?

알천 : 자기파벌의 화랑과 낭도들을 동원해서.. 거의 일촉즉발의 상황이네.

덕만 : (고개를 끄덕이고는) 춘추는요?

알천 : 춘추공에게도 계속 낭도들을 붙여두었는데.. 어디있는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유신 : 보량낭자는?

알천 : 보량낭자는 전각에 있네만.. 춘추공은 없네. (덕만 보며) 유곽이고 어디고 다 찾아봤는데.. 없다고 합니다.

비담 : 그럼.. 한군뎁니다.

덕만 : 아느냐?



S#53. 염종의 방 (밤)


염종, 춘추 둘이 수건 덮고는 늘어져 앉아있는데.. 들어와 양쪽의 수건을 제끼는 비담.


춘추 : 어허.. 누구냐?


하고는 보는데.. 덕만과 유신이 들어와 있다.

놀라는 염종과 춘추.


비담 : (덕만에게) 이 자가 염종입니다. 지난번 매점매석 일을 도와주었던..

덕만 : 그러하냐?

염종 : ..뭐야? 누구야?

비담 : 조용히 있어.

덕만 : 잠시들 나가 있거라. 춘추와 할 얘기가 있다.


춘추, 덕만을 본다.



S#54. 절 마당 (밤)


설원을 끌고나온 하종과 호재 왕윤 등의 무사들이 보면..

보종과 석품, 덕충, 박의, 선열 등이 세종을 묶어 데리고 온다.

10미터정도를 사이에 두고 마주 서는 설원과 세종.

모두들,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칼을 잡은 채 긴장하고 있다.



S#55. 염종의 방 (밤)


춘추와 덕만 있다.


춘추 : (득의) 항복하러 오셨습니까?

덕만 : (보고)

춘추 : 제 손을 잡으신다면.. 중용할 뜻이 있습니다. 저도.. 이모님의 자질이나.. 능력을 높이 삽니다.

덕만 : (미소지으며) 고맙구나.

춘추 : (보는데)

덕만 : 우선.. 사과를 해야겠다.

춘추 : ......

덕만 : 너를 어리게 본 것에 대해.. 왕좌를 가질 수 있는 용으로 보지 않은 것에 대해서 말이다..

춘추 : ..(씩 웃는데)..

덕만 : 또한.. 남다른 너의 능력을.. 인정한다.

춘추 : .......

덕만 : 투박하고, 촌스러운 나에 비해.. 너는 사람들의 관계와 심리에 대해 섬세한 통찰이 있어.

춘추 : (미소).......



S#56. 절 마당 (밤)


아직 10미터 떨어진 채 세종, 설원, 있고, 뒤에들 모두 버티고 서있는데..


설원 : 믿어주십시오.

세종 : (보고)

설원 : 저를 믿지 못하시겠으면.. 새주를 믿으십시오. 이렇게 일을 처리할 새주가 아니질 않습니까?

세종 : (픽 웃으며) 그래.. 새주라면.. 나를 자기 손으로 직접 암살했겠지.

설원 : 예.. 비록 제가 야망이 작은 자는 아니나 새주와의 합의없이 이런 일을 혼자 벌일 정도로 무모한 자도 아닙니다.

세종 : (보는데)

설원 : 허니.. 믿어주십시오.

세종 : 그러기엔 우리가 너무 많이 오질 않았나? 서로 납치를 하고.. 칼을 들이댔어.

설원 : 제가 먼저 믿겠습니다!

세종 : (설원 보고)

하종 : (보고)

설원 : 보종은 칼을 내리거라!

보종 : (설원 보는데)

설원 : 바닥에 내려놓거라. 어서!


하면, 보종이 망설이다 칼을 천천히 바닥에 내려놓는다..

보는 세종. 하종.


설원 : (뒤의 석품덕충박의에게) 너희들도 모두 칼을 내려놓고.. 절밖으로 물러나 있거라.


모두들, 그런 설원을 보고는 칼을 내려놓고는 천천히 나간다.

보는 세종. 하종.


세종 : (하종에게) 너희들도 칼을 내려놓고.. 물러가 있거라.


하면, 호재와 왕윤 등도 칼을 내려놓고는 절밖으로 나간다.

남은 세종, 보종, 설원, 하종. 서로를 바라보는데..



S#57. 염종의 방 (밤)


덕만과 춘추.


덕만 : 헌데.. 너의 계획은 실패했어.

춘추 : (미소) 실패?

덕만 : 한가지를 간과했거든.

춘추 : 난 모든 상황을 파악했고..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생각했습니다.

덕만 : ..(본다)

춘추 : 공주께서 부군으로 나선 마당에.. 공주를 대적할 수 있는 그 누구도 없습니다. 나 이외에는!

덕만 : ..있어..

춘추 : ......

덕만 : ..미실..

춘추 : (놀라서 보며) !



S#58. 절 마당 (밤)


이제는 묶인 것은 모두 푼 채 가까이 다가와 세종, 하종 보종, 설원이 마주보며 선 구도.


세종 : 자네가 보종에게 전하라 한 것이 사실이라면..

설원 : 사실입니다.

하종 : (믿기지가 않아) 그.. 그렇다면.. 어머니께서.. 설마.. 직접..?


하는데 나타나는 미실.

모두 놀라 보는 세종, 설원, 보종, 하종.



S#59. 염종의 방 (밤)


덕만, 춘추 있는데..


춘추 : (당황하여)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건.. 말이 되지 않아요..

덕만 : 너와.. 나.. 우리가 엄청난 일을 저지른 것이다.. 여인으로 왕이 되겠다고 한.. 나.. 골품제는 천박하다며, 다그친 너, 춘추...

         우리 둘이.. 미실을... 깨운거야... 자고 있던 용이 깨어났어...그러니 이제 내 손을 잡아라....

         (결연하고 비장하게 나지막이) 미실까지는 내가 맡아주마!



S#60. 절 마당 (밤)


설원, 세종, 하종, 보종 모두 미실을 보는데..


미실 : 예.. 제가 직접.. 나서보려 합니다.


하는 미실의 모습에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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