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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46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6|조회수1,473 목록 댓글 0

[선덕여왕] 46











S#1. 궁 서문 안쪽 (낮)


덕만 : 유신랑 무슨 짓이에요.

유신 : (비장하게) 공주님께서 사는 것이 우리의 승리입니다!!

덕만 : 안 돼요, 유신랑!! 유신랑!!!

유신 : 살아서 훗날! 절 구하러 오십쇼!

덕만 : 유신랑!!

유신 : 비담은 뭘 하는가!! 어서 공주님을 모셔라!!


하고는, 문을 아예 닫아버린다.

문틈으로 사라지는 덕만, 유신 서로의 얼굴.

돌아서 이를 악물며 문을 가로막고 서는 유신. 흑명단 몇 명이 유신을 엄호하듯 둘러서고..

보종과 대남보가 유신 앞으로 나서고 병사와 낭도들도 에워싼다.


유신 : (병사들을 노려보며, 비장하게 칼 겨누며) 절대.. 이 문을 통과하지 못한다!


기합을 지르며 병사들에게 달려들며 cut.



S#2. 궁 서문 밖 (낮)


성문을 보며 안타까워 하는 덕만을 억지로 끌다시피, 말이 있는 쪽으로 데려오는 비담.

그때, 성벽 위에서 화살이 날아온다. 칼로 막아내는 비담.

염종이 방패로 화살을 막아주고, 그 사이, 비담은 덕만을 말에 태운다.

비담이 말을 몰고, 뒤에서 비담을 안는 덕만.

비담, 세차게 박차를 가해, 말을 모는데, 말 위에서 성문 쪽으로 돌아보는 덕만의 얼굴, 눈물이 흐른다. (45부 엔딩지점)



S#3. 궁 서문 안쪽 (낮)


기합을 지르며 병사들에게 달려드는 유신. 염종의 수하들과 함께 맞서며, 아무도 문밖으로 못나가게 버티는데..

이때 더 많은 병부병사들과, 임종, 필탄, 선열, 박의, 왕윤이 몰려온다.

유신 혼자 수많은 병사들과 맞서고 있는 것을 보며 놀라는 화랑들.

문을 막아선 유신, 코너에 몰려 병사들을 막아내나 역부족이고.. 유신과 함께 맞서 싸우던 염종의 수하들도 거의 쓰러졌다.

유신, 끝까지 저항하며 싸우는데..

이때 달려오는 설원, 보종. 설원, 안간힘을 다해 싸우고 있는 유신을 보고는,


설원 : (주위 병사들에게) 체포해라!!

유신 : (병사들과 싸우며 화랑들을 향해) 화랑들은 들으라! 화랑의 주인 공주께서! 억울하게 죄를 쓰고 궁을 나가셨다!

         열선각에서 벌어진 일은 음해일뿐! 공주님과는 무관하다!


하며 유신은 죽을 힘을 다해 싸우고.. 그런 유신을 보며.. 병부병사들은 달려들지만.. 유신에게 차례대로 깨지고..

화랑들은, 풍월주에게 달려들지 못하고 갈등하는데...

유신을 향해 칼을 들고 달려드는 보종, 박의. 둘의 공세에, 힘겹게 몇 합을 겨루는 유신.

이때, 보종과 박의가 일격을 날리고, 이미 지치고 다친 유신, 겨우 받아내나 뒤로 쓰러진다.


병사들 : (‘예!’ 하고는 달려들어 유신을 포박하고)

설원 : (다급히) 빨리 문을 열어라!!


병사들, 재빨리 문을 여는데.. 이미 덕만 일행은 보이지 않고.. 바라보며, 미치겠는 설원과 보종.

그 뒤에서, 병사들에게 포박당한 유신, 이를 보고 약간 안도하는데..



S#4. 신당 안 비밀통로 (낮)


어둡고, 좁은 통로의 벽을 짚으며 가는 죽방.


죽방 : (불안해서) 이거 진짜.. 길이 나오긴 하는 거야...?


하며, 가는데, 순간 손으로 짚은 벽이 안으로 휙 돌아가고.. ‘어어어!!’ 하며, 그대로 딸려 들어가는 죽방.



S#5. 미실의 지하공방 (낮)


벽에 밀려들어오며 나동그라지는 죽방. 여기가 어디야.. 하며 놀라 보다가는 더욱 놀라는 얼굴.

보면, 소화가 놀란 얼굴로 보고 있다.


죽방 : (벌떡 일어서며) 유모님..!

소화 : 대낭두께서 어찌.. (벽을 보며) 저 벽이 어찌...

죽방 : 아니, 어찌 여기 계십니까? 여기가 어딘데요?

소화 : 미실 궁.. 지합니다..

죽방 : (둘러보며) 세상에.. 지하에 이런 방이 있었어? (하다가) 헌데 폐하는요?

소화 : (그 말에 옥새 빼앗긴 것이 생각나 표정 어두워지는데)

죽방 : 일단은 빠져나가야 합니다.

소화 : 나갈 수가 있어요?

죽방 : 예. 이 벽 뒤에 길이 있어요!! 공주님 말로는 신당과 화사당이 연결돼 있다고 했는데..

         지금 보니.. 미실궁과도 연결이 돼 있었네요.

소화 : 허면..?

죽방 : 예.. 여기서도 화사당과 연결이 돼 있을거예요. 화사당까지만 가면 문제 없습니다.

         (소화 손 잡아 끌며) 갑시다! 어서요! (나가려는데)

소화 : (뭔가 생각난 듯) 잠시만요!!


탁자에 놓인 함을 돌아보는 소화에서 cut.


미실 : (버럭 E) 뭐라했습니까?!!



S#6. 인강전 내 방 (낮)


미실, 미생 있는데, 설원이 보고 중이다.


미실 : (버럭) 공주와 유신이.. 궁문을 빠져나갔다?

미생 : 그 많은 병사들과 화랑들은 무엇을 했습니까? 어찌 빠져나갈 수가 있어!

설원 : (미실 보며 심각하게) 새주..

미실 : (설원 보며)......

설원 : 비담이.. 군사를 이끌고 나타났습니다.

미생 : (경악) !!

미실 : (경악) !!

미생 : 비담이라니? (미실 보며) 누님! 비담이 왜 살아있습니까!

미실 : (놀라서 멍한 채로)......

설원 : (미생 상관치 않고 미실에게) 염종이 명을 어긴 것 같습니다.

미생 : (재촉하듯) 누님! 염종을 만나시지 않았습니까? 어찌 비담이 나타날 수가 있어요?

설원 : 비담과 청유를 떠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미생 : (더 놀라) 청유? 청유라니? 두 분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미실 : (대답하지 않은 채, 입술을 꼭 깨물며)......

설원 : (미생에게도 뭐라고 얘기하지 않고 미실 보며) 염종의 배신입니다..

미생 : (도대체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폭발하며) 뭐라 말씀을 좀 하세요! 비담은 죽었어야 하는 게 아닙니까! 누님!!


이때 급히 들어오는 하종과 칠숙.


하종 : (작게 다급한 소리로) 이게 대체 무슨 소립니까? 공주를 놓치다니요?

설원 : (역시 큰일이다 싶고)....!

칠숙 : (미실을 보는데)....

미실 : (비담 때문에 일을 그르친 것 같아 미치겠는 표정을 감추는데)......제 실숩니다!

모두 : (보는데)

미실 : (불안감을 지우려 더 강하게) 허나! 공주 하나 빠져나갔을 뿐입니다!

모두 : (보면)

미실 : 지금 궁에 있는 건, 이 미실이고, 따라서, 모든 권력이 내게 있습니다.

모두 : (보고)

미실 : (하종 미생 보종보며 단호하게) 바로 계획한 두번째 단계로 넘어갑니다!

하종 : 허면.. 내일 새벽에 바로 확대 편전회의를 여는 것입니까?

미실 : 예. 허니.. 하종과 미생은 모든 대소신료들을 한명도 빠짐없이 모이게 하세요.

미생 : 예. 알겠습니다.



S#7. 적산가옥 방안 (낮)


덕만, 춘추, 비담, 염종 있는데..


덕만 : 몇십년간 권력을 장악했음에도.. 미실은 불쌍하게도 판을 깨지 않고는, 왕이 될 수가 없었던 겁니다.

비담 : ......

덕만 : 정변을 통한 개국이외에는 방법이 없었던 거예요.

춘추 : (보는데)

덕만 : 어떠한 경우에도.. 저는 폐하의 적자이고.. 따라서 제게 정당성이 있습니다! 제가 가는 곳이 곧 권력이예요!

춘추 : 예.. 그래서 유신랑이 공주님이 살아나가시는 것이 우리의 승리라 한겁니다.

비담 : ..그렇다면..

덕만 : (단호) 예. 이제부터 시간은, 나의 편입니다.



S#8. 인강전 내 방 (낮)


미실, 미생, 보종, 하종, 설원, 칠숙 보며.


미실 : (불안) 문제는 시간이 내 편이 아니란겁니다!

모두 : (보는데)

미실 : 덕만을 빨리 잡지 못하면.. 신라에 이중권력이 생깁니다.

설원 : .......

칠숙 : ......

미실 : 허니.. (설원 칠숙 보며) 두분께서.. 어떡하든 잡아주셔야겠습니다.

칠숙 : ......

미실 : 덕만이 세를 모으기 전에! 이중권력을 형성하기 전에! 죽이셔야합니다!



S#9. 적산가옥 방안 (낮)


비담, 춘추, 덕만, 염종 있고..


염종 : 그렇다면.. 어서 피하시는 것이..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춘추 : 예. 후일을 도모하시기 위해서.. 가능한 멀리 안전한 곳에 은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덕만 : (비담 보며) 너는 어찌 생각하느냐?

비담 : ..(고개를 가로젓는데)..

모두 : (보면)

덕만 : 그래.. 아냐. 유신랑 말이 맞아. 내가 궁을 빠져나온 것이 승리라는 말.. 그말이 맞아!

비담 : (보며) 예. 지금 더 초조한 것은 미실입니다.

덕만 : 미실은 거짓 자작극으로 명분을 만들어, 나를 대역죄인으로 만든 뒤, 궁을 장악했어!

비담 : 그것의 전제조건은 공주님을 잡고, 반드시 속전속결로 행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덕만 : 그렇지 않으면, 금세 드러내는 미실의 야욕으로 자작극은 들통날테고, 명분은 없어질테니까.

모두 : (보는데)

덕만 : 헌데.. 나를 잡는데 실패하면서.. 속전속결에도 실패했어. 이제 시간은 우리편이야.

춘추 : 그걸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덕만 : (보면)

춘추 :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공주님을 빨리 잡기 위해, 어떤 수라도 쓸 것입니다. 해서 적의 예봉은 피하자는 말씀입니다.

덕만 : 그렇겠지.

춘추 : 그러니.. 피하셔야합니다. 중국이든 고구려든 백제든 피했다가.. 다시 세를 모아..

덕만 : (춘추를 본다)

춘추 : (간절하게 덕만 보며) 피하십시오!

비담 : (덕만 보는데)

덕만 : (춘추보다가는) ..피할 데가.. 없어.

춘추 : (그런 덕만을 보고)

비담 : (역시 덕만을 보는데)

덕만 : 아니.. 피하기 싫어. 미실과 끝장을 볼래. 지금.. 여기 서라벌서.. 도와줘.

비담 : .......

춘추 : .......

염종 : .......



S#10. 인강전 내 방 (낮)


미실, 설원, 칠숙 있고..


미실 : 그러니 설원공은 용춘공과 서현공, 유신, 알천에게, 상대등 시해 혐의에 대한 자백을 받아내시되,

         여의치 않으면 그냥 마무리 하세요.

설원 : 예.

미실 : 또한 유신 알천이 덕만의 소재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제일 높습니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고 알아내세요.

설원 : 예.

미실 : 칠숙공은 궁문앞에서 싸운.. 비담의 패거리들을 이용해, 덕만의 소재를 찾으세요.

칠숙 : 예, 그럴 생각입니다.

미실 : 예. (단호) 서라벌 전역에, 폐하의 이름으로 덕만공주에 대한 추포령을 내릴 것입니다.

         허나! (비장하게) 덕만은...... 추포과정 중에.. 죽어야 합니다.

설원 : !!

미실 : 국법에 대항하여, 추포에 저항하다 사살.. (결연, 비장하게) 이것이 덕만의 마지막이어야 합니다.



S#11. 일각 (낮)


칠숙 오고있다. 산탁을 만난다.


산탁 : 모두 가둬두었습니다.

칠숙 : 지켜보고 있다가 시킨대로 일을 하거라.

산탁 : 예. (하고는 가면)


칠숙, 이쪽 저쪽을 두리번거리며 보다가는 휙 미실궁안으로 들어간다.



S#12. 미실의 공방 (낮)


들어오는 칠숙. 보면 소화가 없다. 어찌 된 것이지? 놀라는데서..

들려오는 비명소리들.



S#13. 병부령 마당 추국장 일각 (낮)


의자에 묶여 모진 고문을 당하는 고도, 대풍, 곡사흔, 양길 등 낭도들.

병부 병사들이 고문 중이고, 석품이 지켜보고 서 있다.


석품 : (손들어, 고문 멈추게 하고) 목숨이라도 부지하고 싶거든, 어서 불거라. 공주의 명을 받고 움직인 것이지?

고도 : (울며) ..살려주세요..제발 좀 살려주세요.

석품 : (버럭) 네 놈들은 시위부가 아니냐! 공주의 명으로 상대등을 시해하고, 열선각에 난입한 것이지 않느냐!

곡사흔 : (괴로워하며) 아닙니다. 절대로 그런 명을 받은 바 없습니다!

대풍 : (지쳐) 예.. 다만 열선각을 병사들이 막고 있어..

양길 : 차라리 죽이십시오! 차라리 목을 베란 말입니다!!

석품 : 닥치거라! 네 놈들이 언제까지 그 따위 핑계를 대는지 보자! (병사들에게 다시 고문 시작하라는 눈짓하고)


다시 모진 고문을 받는 낭도들. 미치겠는데..



S#14. 병부령 내 추국창고 (세트. 낮)


고도, 곡사흔, 대풍, 양길의 비명소리가 계속 들려오고..

유신과 알천, 혹독한 고문을 당한 듯 여기저기 완전히 터져 있는데.. 물이 확 끼얹어진다.

정신을 차리는 유신. 정신을 차리는 알천. 보면, 앞에 설원이 와있다.


유신 : (힘겹게 노려보며) 이런 협잡에 우리가 굴복할 것 같소...?

알천 : 설원공! 당신도 화랑을 일으킨 분입니다! 어찌 이런 치사하고 졸렬한 수를 쓸 수가 있소?

설원 : (픽 웃으며) 그래.. 치사하고 졸렬한 건 인정한다. 허나.. 너희나.. 나나.. 누군가를 왕으로 세우려는 것이 아니냐?

유신 : (노려보며)

설원 : 패업이다. 너희나 나나, 도덕이나 명분으로 얘기할 것이 있느냐?

유신 : 당신은 몰라도 난 있어! 내 백성을 위해! 내 신라를 위해! 가야할 길이 있어!

설원 : (씩 웃으며) ..길..


하다가는 병사에게 고갯짓을 하면.. 병사1 와서는 알천의 다리를 지진다.

'으악' 비명을 지르는 알천.


유신 : 뭘하는 짓이냐? 대체 뭘하는 짓이야?

설원 : 공주가 갈 만한 데를 말하거라.

유신 : (노려보는데)

설원 : 그러지 않는다면 알천랑이 이렇게 죽어갈 것이다..


하면, 병사1은 다시 알천을 인두로 지지고 알천의 비명소리와 어찌 할 바를 모르는 유신.



S#15. 병부령 추국실 (세트. 낮)


유신과 알천의 비명소리에 괴로운 서현과 용춘. 그들 역시 이미 추국을 당한 듯 지친 얼굴로 묶여 앉아 있고..

이들 앞에 앉아 보고 있는 하종.


하종 : 폐하께서도 공주추포에 동의를 하셨어요! 그만 하세요, 용춘공!

용춘 : 네 놈들이 폐하를 겁박한 것이 아니냐. 내 그것을 모르겠느냐?

하종 : 하.. 나참.. (서현에게) 사돈..

서현 : (노려보는데)

하종 : 나도.. 내 딸내미가 남편 잃는 거 보고싶지 않습니다.

서현 : (노려보고)

하종 : 이렇게 계속 버티시면.. 유신랑만 죽어요! 내 사위가 죽는다구요.

용춘 : 이놈! 당장 입을 다물지 못하겠느냐?

하종 : 쉽게 풉시다. 모든 사람들 앞에서.. '나는 몰랐는데.. 공주의 명이었다..' '나도 이용당했다..' 이렇게 한마디만 해주시면..

서현 : 네 이놈!!!

하종 : 나 참.. 꽉 막혀가지구는! 이젠 진짜 난 모릅니다! 사돈이고 사위고 다 죽어도 난 몰라요!!

서현 : (미치겠는데)......



S#16. 세종의 방 (낮)


세종, 침상에 기대어 앉아 있고, 시종 하나 있는데.. 영모와 만명이 와있다.


만명 : 어찌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혼인을 맺은 집안끼리 어찌 이러실 수가 있어요?

영모 : (눈물로 호소) 예, 유신랑을 살려주세요. 그런 일을 꾸밀 사람이 아니란 걸 아시지 않습니까?

세종 : (만명보며) 서현공.. 유신랑.. 용춘공.. 알천랑.. 모두가 죽을 필요는 없습니다.

만명 : (보면)

세종 : (은밀히) 공주 하나만.. 가면 되지요.

만명 : (놀라) 세종공!

세종 : (말 자르며) 그러기 위해선..

만명 : (보면)

세종 : 만명부인도.. (영모보며) 영모 너도.. 목숨을 걸고.. 유신랑과 서현공을 설득해야할 것이다.

         (영모에게) 알겠느냐? (만명에게) 아시겠습니까?



S#17. 병부령내 추국 창고 (세트. 낮)


묶여 완전히 늘어져 초죽음 상태인 알천.

눈물을 흘리며 그런 알천을 부르는 유신.


유신 : (눈물을 뚝뚝 흘리며) 알천랑.. 알천.. 죽으면 안 된다.. 죽으면 안돼.. 정신 차려!

알천 : (거의 혼미한 상태로 입만 옴짝 옴짝 하다가는 정신을 잃는데)

유신 : 알천랑.. 알천..!!



S#18. 추국창고밖 복도 (세트. 낮)


그런 유신의 말을 듣는 설원, 그 옆의 칠숙.


칠숙 : 추국이나 회유가 통할 자들이 아닙니다.

설원 : (긍정하는 한숨)


이때 산탁이 온다.


산탁 : (칠숙에게) 명하신 대로 지시했습니다요.

칠숙 : 알았다. 너 또한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가 내게 보고하거라.

산탁 : 예.

비담 : (큰소리로 E) 그건 안됩니다!



S#19. 적산가옥 안 (낮)


덕만, 비담, 염종, 춘추 있는데..


비담 : 어찌 그 위험한 곳을 직접 가신단 말입니까?

덕만 : 네가 날 목숨걸고 지키거라!

비담 : (그런 덕만 보는데)

덕만 : (염종에게) 염종 또한 춘추를 목숨걸고 지켜야한다! 알겠느냐?

염종 : 예.

덕만 : (춘추에게) 너와 내가 직접 움직이지 않는 한, 황실은 지켜지지 않는다!

         네 방식과 맞지 않는 것은 안다만.. 지금은 죽을 각오로 움직여야한다!

춘추 : (결연) 알겠습니다.

덕만 : 미실이 두려워 하는 것은 우리가 숨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움직이는 것입니다!

         오늘밤! 움직일 수 있는 우리의 인원을 총 동원하여 명을 수행토록 하세요.


모두, 결연하게 덕만을 바라보는데...



S#20. 왕윤의 집 마당 (밤)


화살이 하나 마당의 기둥에 확 꽂힌다.. 마당에 있다가 놀란 왕윤, 화살에 꽂힌 종이를 펴서 읽는다. 놀란다.

이때 나오는 왕윤부.

왕윤, 놀란 채, '아버지'하고는 보여준다. 역시 놀라며 보는 왕윤부. 그 위로.


덕만 : (E) 폐하의 유일한 적손인 공주 덕만의 이름으로!



S#21. 장터 (밤)


방이 하나 붙여져 있고, 아무도 없는 장터에 병사 둘이 경계하며 지나간다.

병사 둘이 지나가자, 나타나는 자객 둘. 급히 방을 떼어내고 다른 방을 붙인다. 그 위로.


덕만 : (E) 전 대소신료들과 신국의 모든 신하들에게 고하노니!



S#22. 임종의 집 마당 (밤)


꽂히는 화살. 놀라 펴보는 임종과 임종부.



S#23. 선열의 집 마당 (밤)


놀라 보고있는 선열과 선열부.



S#24. 덕충의 집 마당 (밤)


역시 놀라보고 있는 덕충과 덕충부.


덕만 : (E) 군사정변을 일으켜 폐하를 연금하고! 불법으로 옥새를 강탈한 새주 미실을 추포하라!



S#25. 막사안 (밤)


주진공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있는 비담.

놀란 주진공. 앞의 덕만.


주진공 : ..(겁에 질려) 공주님..

덕만 : 미실이 어떤 약조를 하였습니까?

주진공 : ..(겁에 질리긴 했으나) ..밖에 5천여 정예병이 있습니다. 제가 소리라도 지른다면.. 두 분은 살아나가실 수 없습니다.

덕만 : (씩 웃으며) 예, 주진공의 목이 떨어진 후, 우리도 죽겠죠.

주진공 : !

덕만 : (다시) 미실이 어떤 약조를 하였습니까?

주진공 : 상주지역.. 일만 속의 땅과.. 대등의 자립니다.

덕만 : 미실을 황위에 올린 댓가로 일만 속의 땅과 대등이라..

주진공 : (의아) 미실이라니요?

덕만 : 예. 미실입니다.

주진공 : ......!

덕만 : 분명 미실이 황위에 오를 것입니다.

주진공 : .....!!

덕만 : 허니.. 더 큰 것을 요구하세요.

주진공 : .......

덕만 : 만약 제가 미실이라면, 그보다 더 많이 드렸을 것입니다. 더 많이 드려야 하구요.

주진공 : ......

덕만 : 미실이 황위를 얻는데 가장 많은 정예병을 동원하신 분 아닙니까? 허니, 더 많은 것을 요구하셔야지요.

주진공 : ..(보는데)..

덕만 : (보고) 다만, 그것이.. 여의치 않거든.. 제게도 거래할 기회를 주십시오.

주진공 : .....!

비담 : 공주님은.. 거래에 능하시거든요.


하고는 덕만, 비담에게 눈짓하면 비담이 주진공의 혈을 눌러 기절시킨다. 쓰러지는 주진공.

나가는 덕만과 비담.



S#26. 적산가옥 외경 (밤)


돌아오는 비담과 덕만. 들어간다.



S#27. 적산가옥 내 방안 (밤)


들어오는 비담과 덕만.


비담 : 꼭 그렇게 직접 위험한 일을 하셔야겠습니까?

덕만 : 진흥제께서.. 호랑이에게 팔이 물리신 적이 있대.

비담 : (보면)

덕만 : 그때 진흥제께서는 팔을 빼지 않으시고.. 더 깊숙이 집어넣으셨다더군.

비담 : (보며) 빼면 팔이 잘릴테니.. 오히려 호랑이의 숨통을 찾은 거군요.

덕만 : 지금 내가 그런 때야. 주진공이 미실의 숨통일지는 모르지만.. 숨통을 찾을 때까지 난 팔을 더 깊숙이 집어넣어야 해.

비담 : (그런 덕만을 보는데)

덕만 : 월야가 복야회 산채에 있어. 우리와 긴밀히 연통하도록 하고.. 니 자객들과 유신랑과 알천랑 구출작전을 함께 짜도록 해.

         갈 때 춘추도 데리고 가고.

비담 : 춘추공은 왜?

덕만 : 춘추와 나.. 둘 중.. 누구라도 살아야지.

비담 : (보다가는) 예. 알겠습니다.



S#28. 궁전경 (낮)


모여드는 대소신료들. 그들 주위에는 병사들이 지키고 서있다.

그런 병사들을 흘낏거리며 보며 가는 대소신료들.

왕윤부, 선열부, 임종부도 있고.. 주진공과 수을부도 들어간다.



S#29. 침전 (낮)


병사들에 의해 팔이 잡힌 진평(힘든 모습이다)과 마야가 앉아있다.

그 앞엔 미실이 칙서에 옥새를 찍고 있다.

그런 미실을 보는 진평.


마야 : 우릴 죽이거라.

미실 : (옥새를 찍다가는 그런 진평과 마야를 보며 생긋) 아직은.. 안됩니다.

진평 : (그런 미실을 힘겹게 노려보며) 무엇을....... 원하는 것이냐?

미실 : (보다가) ..그 자리요.

진평 : (그런 미실을 보다가는 피식 웃고)

미실 : (이 상황에서 피식 웃어? 하는 느낌으로 보는데)

진평 : (비웃듯) 이제 와서..?

미실 : (보는데)

진평 : (오히려 비웃으며) 이제 와서 왕을 노린단 말이냐...?

미실 : ......

진평 : (슬프게) ..진작에 네가 왕이 되었다면.. 난 덕만을 버리지 않았을 것이고.. (눈물 흐르며) 천명도 잃지 않았을 것이다...

         너 또한.. 니 아들을 버리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야... 헌데! 이제 와서!! 이제와서....? (눈물 흐르며 비웃듯 미소지며)

미실 : (약간 놀란 듯 진평 보며)......

진평 : (힘들게) 너무 늦은 것이 아니더냐..

미실 : (슬프게) 예.. 그럴지도 모릅니다..

진평 : 넌 꿈꾸지 않았다... 헌데 이제와... 남의 꿈을 빼앗겠단 것이냐...!!


하다가 기침이 심해지다, 각혈을 한다.

마야가 진평을 진정시키려하고.. 병사들과 의관들도 진정시키는데..


미실 : (옥새를 찍은 칙서를 들고 일어서며 슬프게) 어찌 하겠습니까? 그 꿈이... 가장 탐이 나는 것을요.

         (슬프게 나지막이) 여왕이라는 꿈..


하고는 칙서를 들고 나가는 미실.



S#30. 편전 (낮)


하종, 미생, 설원, 주진, 수을부와 대소신료들 모여 있고 왕윤부, 선열부, 임종부 등등도 모두 있는데..

서로서로 어제 일에 대해서 눈을 맞추지만.. 하종과 미생 등을 살피며 얘기는 하지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는데..

이때, ‘새주님 드십니다!’ 소리 들리면 모두 조용해진다.

칙서를 들고 들어오는 미실. 보종이 그 뒤를 호위하듯 따른다.

대소신료들 사이를 유유히 걸어와, 미실, 비어있는 옥좌앞에 선다. (아직 앉지는 않고)

조금 떨어진 곳에 서는 보종.

놀란 채 보는 대소신료들. 주진공. 수을부. 왕윤부, 선열부, 임종부.

그런 귀족들을 보는 미생, 하종, 설원.


미실 : 대등 용춘과 서현, 또한 시위부 알천과 풍월주 유신을 조사한 바,

         상대등 시해시도의 배후에 덕만공주가 있었음이 밝혀졌습니다.

주진공 : .......

수을부 : ......

미실 : 하여 폐하께오서는 비록 공주이나, 신국의 근간을 흔들려는 불순한 무리들의 추동이라 하교하셨습니다!

신료들 : ......

미실 : 따라서 공주 덕만에 대한 추포에 더욱 박차를 가할뿐더러 조정에 남아있을 불순한 무리들을 모두 발본색원하라는

         칙서를 내리셨습니다!

주진공 : ......

수을부 : ......

신료들 : ......

미실 : 따라서! 이 시간 이후로, 신국을 지킬 위국부(衛國府)를 비상 설치합니다!

모두 : (놀라며 위국부..? 등등 웅성이는데)

미실 : 위국부는 상대등 세종, 병부령 설원, 그리고 새주 미실, 3인으로 구성되며..

         폐하의 직속기관으로 화백회의보다 상위에 놓이게 됩니다.

주진공 : ......!

수을부 : ......!

신료들 : ......!

미실 : 또한 위국부는 불순한 무리들에 대한 조사와 신국을 위해하는 모든 준동에 대한 처벌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며,

         위국부령은 옥체 미령하신 폐하의 모든 권한을 위임받아 새주 미실이 맡으라는 폐하의 하교가 있으셨습니다.

미생 : (주진공의 표정을 살핀다)

주진공 : (미실을 보는 모습위로 26씬의 덕만 목소리)

덕만 : (E) 분명 미실이 황위에 오를 것입니다.

하종 : ..(역시 수을부의 표정을 살피는)....

수을부 : (E) 미실이구나.. 미실이 꾸민 짓이야.

설원 : .....


신료들은 모두 찬물을 끼얹은듯 조용한데.. 이때..


왕윤부 : ..한가지..

미실 : (본다)

모두 : (왕윤부를 본다)

왕윤부 : ..한가지만.. 확인 시켜주십시오.

미실 : (다가가며 미소로) 예, 말씀 하시지요.

왕윤부 : 그럼 따르겠습니다.

미실 : (다가가고) 말씀 하세요.

왕윤부 : ..폐하께선, 얼마나 위중하신 것인지.. 직접 교지를 내리신 것이 맞는지.. 확인을 했으면 합니다.

미실 : (왕윤부 바로 앞에서 마주보며) 예, 계속 말씀 하시지요.

신료들 : (보는데)

왕윤부 : (더욱 더 힘을 내어) 비록.. 폐하의 옥새가 찍힌 칙서라 하나, 덕만공주님은 폐하의 유일한 혈손이며 성골입니다.

미실 : (미소 짓고는 돌아서며, 보종에게 턱짓하고)


순간, 보종, 순식간에 칼을 뽑아, 날듯이 달려들어 왕윤부의 목을 쳐낸다.

사방에 피가 튀고.. 경악하는 대소신료들. 경악하는 주진. 수을부.

보는 하종. 미생. 설원.

미실은 뒤를 돌아 빠른 걸음으로 옥좌로 향하더니 신료들을 향해 휙 돌아서더니 옥좌에 앉는다.

모두 놀라 보는 신료들.


미실 : (앉은 채 감정을 감추며 미소 차분) 지금 제 감정이 조금 흥분된 관계로, 잠시 예를 갖추지 않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모두 : (공포로 보는데)

미실 : (광기어린 얼굴로 돌변하며 폭발하듯 빠른 말투로) 그동안 네놈들은! 무엇을 했느냐!!

         네 놈들이 사리사욕을 채우고, 기득권을 지키기위해, 동분서주하는 동안!

         이 미실은!! 진흥제, 진지제, 또! 지금의 폐하를 보필하며...

모두들 : (놀라 보며)......

미실 : 이 신국을 책임!지고 있었느니라!! 폐하의 유일한 혈손! 고귀한 성골? 그것이 신국을 지켜왔느냐?

         아니! 이 미실이다! 미실이 온 마음과 온 몸을 다해 지켜낸 신국이다!

모두 : (경악한 채로 굳어) !!

미실 : 다르게 생각하는 자가 있다면, 이 자리에서 말을 하라!

모두 : (겁에 질려)......

미실 : 그렇지 않다면! 오늘 이후로! 혈통에 대해! 성골에 대해! 다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모두 : ......

미실 : (모두를 둘러본다)

모두 : (완전히 겁에 질린 모습들)

미실 : (그런 그들을 보며) 새주 미실.. 폐하를 대신하는 위국부령으로서 위국령을 선포한다.

         (단호) 지금부터 서라벌 성 내에서 다섯 사람 이상 모일 수 없으며! 병부 병사 외에 그 누구도 무기를 소지할 수 없다.

         알겠느냐!!

모두 : ......!



S#31. 장터 (낮)


위국령의 방이 붙여진다. 앞으로 5인 이상이 모일 수 없고 무기를 소지하는 자는 모두 잡혀간다는 내용인데..

웅성거리며 모여 방을 보는 백성들. 주위를 보면, 경비가 삼엄한 병사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보이고..


백성1 : 하루아침에 장터가 살벌해졌네.. 아무래도 이상해.

백성2 : (은밀히) 근데, 혹시 어젯밤에 붙은 방 본 사람 없어?

백성1 : 어젯밤에? 무슨 방?

백성2 : (조심스레) 내가 분명히 봤는데.. 공주님 이름으로 붙은 거였어.

백성3 : 공주님? 덕만공주님 말이야?

백성2 : 그렇다니까! 근데 그 내용이.. (작게) 미실새주를 추포하라는 명이었어!

백성들 : (모두 놀라고)

백성2 : 좀 이상하지 않아? 새주님은 폐하의 명으로 공주님을 추포하라는데, 공주님은 또 미실새주를 추포하라하고, (하는데)


갑자기 백성들 주위를 확 둘러싸는 병사들.

백성들, 뭐야? 하고 보면..


병사1 : (병사들에게) 이 놈들을 모두 포박하라!

병사들 : 예! (하고 백성들을 포박하고)

백성1 : (반항하며) 아니, 왜 이러십니까? 왜 이러세요?

병사1 : 너희들은 위국령을 어겼다! 다섯 명 이상 모이지 말라는 명을 보지 못했느냐! (병사들에게) 끌고 가라!


반항하는 백성들을 포박해 끌고 가는 병사들.

다른 백성들, 그 모습을 보고 황급히 흩어지며 공포에 질리는데...



S#32. 일각 (낮)


설원, 석품, 박의, 보종 서 있다.


설원 : (석품과 박의에게) 석품랑과 박의랑, 너희들을 병부의 사(史 : 병부의 네 번째 관직)에 제수할 것이다.

석품 : (내심 기뻐) 감읍할 따름입니다.

박의 : (고개 숙이고)

설원 : 앞으로 병부 병사들을 지휘하여 모든 대소신료와 대등들의 집을 면밀히 감시하도록 하거라.

석품박의 : 예.

보종 : 서라벌 각 화랑들의 움직임과, 집 또한 감시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설원 : (석품에게) 화랑들에게 특별한 움직임이 있었느냐?

석품 : 아직까진 없습니다.

설원 : 지켜보도록 하고, 동요하는 기색이 있으면 즉시 보고하거라.

석품 : 예.


하고서 설원, 보종이 빠지면..


박의 : (뭔가 찜찜한 듯) 모든 대소신료와 대등들의 집을 감시하라니..

         정말 폐하의 재가가 있었던 것인가? 아무도 폐하를 뵙지 못하지 않았는가?

석품 : (단호) 새주께서 하시는 일이네. 한 번이라도 대의에 어긋난 적이 있는가?

박의 : (대답 못하나, 석연찮은 얼굴인데)......

왕윤 : (놀라 E) 그게 무슨 소린가?



S#33. 풍월주 집무실 (낮)


왕윤, 임종, 필탄, 선열, 덕충 있고..


임종 : (왕윤에게) 분명.. 그리 들었으이.

왕윤 : (너무 놀라) 편전회의에 참석하신 아버님께서.. 어째서 돌아가셨다는 것인가..!!

임종 : 자세한 것은 나도 모르니.. 얼른 가보게.


하면, 왕윤은 뛰쳐나가고.. 남은 임종, 필탄, 선열, 덕충.. 서로 눈치 보고는 은밀하게 대화한다.


선열 : (필탄에게) 자네는 뭐.. 아는거 없는가?

필탄 : 내가 뭘 말인가?

선열 : 주진공께서.. 직접.. 병력도 거느리고 오셨지 않았는가?

필탄 : 서라벌에 이리 큰 일이 일어났으니, 상주정이 움직인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덕충 : 일이 벌어진 후에 온 것이 맞는가? 미리 움직인 것이 아니고?

필탄 : (버럭) 무슨 소리를 하려는겐가? (하다가는) 그보다는 덕충.. 자네의 아버님이 대등이시니..

덕충 : 아버님도.. 아시는 게 없는 듯 해.

임종 : 혹..

모두 : (보면)

선열 : 왜 그러는가?

임종 : 혹 말일세.. 자네들도.. 통문을 받았는가?

덕충 : (얼른 작은 소리로) 자네도 받았는가?

선열 : 나도 받았네. (필탄보며) 자네는?

필탄 : ..나.. 또한..

덕충 : ..(고민하며).. 나는 그동안 미실 새주께서, 대의에 어긋나는 일을 하신 것을 본 적이 없네.

모두 : (보면)

덕충 : 상대등 시해건 또한.. 공주님을 정무에서 손 떼게 하는 안건이 나왔기에, 공주께서 무리수를 쓴 거라 생각했어. 헌데..

모두 : (보면)

선열 : 뭔가 이상하네. 왕윤랑의 부친도 그렇고.. 궁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심상치 않아.

덕충 : (의미심장하게) 맞네. 열선각 무장난입도, 상대등 시해건도, 모두 정황만 있을 뿐..

         아직 명백하게 밝혀진 사실이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선열 : (심란) 호재공께서는 아직 서라벌에 올라오지 않으셨나?

필탄 : 양주정(良州停 : 현재 양산에 있던 군당조직)에 계신 부친을 뵈러 가셨지 않은가. 이럴 때 논의라도 드리면 좋을 것인데..



S#34. 양산 관아 내 방 (낮)


자막 : 양주(현재 양산) 관아.

호재부(자막 : 양주정 당주)와 호재 있고..


호재부 : (서찰 하나를 보여주며) 이것은 미실 새주께서 내리신 것이다.

호재 : (받아보며 놀라) 덕만공주님에 대한 추포령이 아닙니까?

호재부 : 헌데.. (서찰 하나를 더 보여주며) 덕만공주님의 이름으로 또 하나가 왔어.

호재 : (보면서 놀라) 미실을 추포하라..?

호재부 : (고개끄덕이고) 새주님의 서찰엔 어떤 일이 있어도 동요하지 말라 써있었으나..

            동시에 두 개의 명을 받은 이상, 어찌한단 말이냐?

호재 : 어찌 이런 일이!

호재부 : (역시 심각하게 보는데)



S#35. 인강전 내 방 (낮)


미실과 설원, 주진공 있다.


미실 : 이번에 주진공이 아니었다면.. 공주세력에 의해서.. 상대등께서 큰 변을 당할 뻔 했습니다.

주진공 : 저야.. 서라벌 근처에 와서 대기한 것 밖에는 없는 걸요.

미실 : 아닙니다. 그것이 저희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데요.

설원 : (미실에게) 예. 그러니.. 주진공을 바로 대등으로 제수하시고 서라벌로 옮기도록 하시지요.

미실 : 물론입니다.

주진공 : 허나.. 저는 상주정에 근거를 둔 사람이라..

미실 : 서라벌에 있는 귀족들이 모두 그렇지요. 지방에 토지와 병사들을 두고.. 모두 올라와 있질 않습니까?

주진공 : ..예.. 그렇지요.

미실 : 바로 마련해드리세요.

설원 : 예.



S#36. 궁일각 (밤)


가는 주진공. 기다리고 있던 필탄. 은밀하게 만난다.


주진공 : (은밀히) 대등에 제수한다 하더구나.

필탄 : (은밀히) 허면, 서라벌로 올라오셔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병력은 어찌 하시구요?

주진공 : 서라벌경내에서 무기를 소지하지 못하니.. 병력은 상주정으로 물려놔야겠지.

필탄 : 허면.. 그것은..

주진공 : 내 팔다리를 잘라놓으려는거야.


ins.cut>25씬 막사 안

덕만 : 분명 미실이 황위에 오를 것입니다.


주진공 : (혼잣말처럼) 덕만공주...



S#37. 인강전 내 방 (낮)


미실, 설원 있는데..


미실 : 서라벌 근처에 병력을 많이 가지고 있는 자들은 모두 서라벌로 불러 올려놔야합니다.

설원 : 예. 그들의 병력과 그들을 떼어놓으라는 말씀이지요.

미실 : 예. 어차피 속은 세를 따릅니다. 우리가 지금 정도의 세만 계속 보여준다면 폐하로부터의 선위가 가능합니다.

설원 : 예.

미실 : 문제는 덕만.. 덕만 하납니다.

설원 : 칠숙공이 방법이 있는 듯 하니.. 기다려 보십시오.

미실 : .......



S#38. 사체터일각 (밤)


안개가 자욱하고.. 까마귀 소리가 기분나쁘게 들리는 산일각.

하얀 광목마스크로 얼굴을 반쯤 가린 병부병사들(병사들이라고는 하나 시체를 주로 치우는 망나니들 모습), 수레를 끌고 온다.

수레에서 거적으로 싼 시체를 끌어내, 시체들이 쌓여있는 웅덩이에 내다버린다.

이때, 시체담당병사들이 다시 수레를 끌고 간다. 프레임 아웃하면..

이때 방금 버려진 시체 속에서, 꿈틀대는 시체 하나. 신음하며, 일어나면... 염종의 수하다.

가슴에 칼을 맞은 듯 비틀거리며, 어디론가 가는데..

이를 지켜보는 누군가의 시선. 일각에서 지켜보는 칠숙과 산탁이다.


칠숙 : (지켜보며) 저 놈이 맞느냐?

산탁 : 예. 염종의 수합니다요. 고문하다 혼절하였는데, 우리가 죽은 줄 아는 것처럼 해서 갖다 버렸습니다요.

칠숙 : 눈치채지 못하도록.. 완벽히 속였느냐?

산탁 : 예. 모두가 완벽하게 짜고 했습니다.


하면, 가는 그를 보는 칠숙. 눈빛을 빛낸다.



S#39. 길 일각 (밤)


목발처럼 지팡이 짚고 절뚝거리며 힘겹게 어딘가로 가는 염종의 수하.

그 뒤를 은밀히 쫓는 칠숙, 산탁.

염종의 수하, 어느 여각으로 들어가고.. 서서 지켜보는 칠숙과 산탁.



S#40. 여각 방 안 (밤)


놀란 염종.


염종 : (놀라) 기천아! 네가 어찌..!!


염종 수하들과 있는데, 염종의 수하(기천)이 와 있다.


기천 : (상처를 부여잡고 쓰러지고)

염종 : (다급하게) 밖을 살펴보거라! 따르는 자가 없었는지.

수하들 : 예!



S#41. 여각밖 일각 (밤)


지붕 위에서 지켜보고 있는 칠숙, 산탁.

여각 앞으로 나온 수하, 여기저기 살펴보지만 칠숙 산탁을 볼수가 없다.



S#42. 복야회 산채 근처 산일각 (낮)


월야와 설지, 비담 걸어가며.


월야 : (걸어나오며) 우리도 방법을 찾고 있네만..

설지 : (역시 걸어나오며) 파옥 외엔 별다른 방법이 없겠습니다만, 너무 위험합니다.

비담 : ..염종이 방법을 찾아낼 거야! 유신, 알천.. 다 구해내야 돼.


하는데, 저 쪽에서 '침입자다!' 외치는 소리 들린다.

이 소리에 그 쪽으로 뛰는 월야, 설지, 비담.

보면, 복야회 무사들에게 누군가 포위되어 있고.. 누군가 싶어 보면, 죽방, 소화다.


설지 : (놀라) 자네!! 죽방 아닌가?

죽방 : (보고 반가워, 월야, 설지를 부둥켜안으며) 월야랑!

소화 : (안도하면서도 비담을 보고는, 걱정스러운 표정이 되는데)



S#43. 복야회 산채 방 (낮)


죽방은 허겁지겁 국밥을 먹고 있고,

소화는 칙서를 꼭 껴안고는 앞에 있는 비담과 춘추를 보며.


소화 : 공주님은요? 공주님은 어디 계세요?

춘추 : 우선 드십시오. 비담이 모셔다 드릴겁니다.

비담 : 예.. 드세요.

소화 : (아직도 그런 비담을 경계하며 국밥을 한숟가락 떠먹는데)

비담 : (그런 소화를 보다가는 소화가 꼭 껴안고 있는 칙서를 보는데서)



S#44. 적산가옥 내 방 (밤)


덕만 있는데.. 비담이 소화를 데리고 온 듯..


덕만 : 엄마!!

소화 : 공주님!!

덕만 : 폐하는요? 폐하께서는요?

소화 : 폐하께서는..



S#45. 여각방안 (낮)


염종과 월야, 설지, 염종의 수하 4명 있는데.. 테이블 위에 종이 등이 어지럽게 있고..


염종 : (방금 설명을 끝낸 느낌으로, 종이를 딱 집으며) 어때?

월야 : (신중하게 생각하며) ..해볼 만하군.

설지 : (월야보며) 예.. 그 방법이 제일 좋겠습니다.

월야 : (보다가는) 좋다. 오늘 밤에 당장 결행한다!


모두, 눈을 반짝이며 듣는데..



S#46. 여각 앞 (밤)


여각에서 나오는 월야, 설지, 흑명단 4명. 총 6명.

일각에서 누군가 지켜보는 시선. 보면, 칠숙과 산탁이 보고 있다.



S#47. 사체터 (밤)


시체더미 있고.. 둘둘씩 짝을 지어, 은밀히 도착하는 월야, 설지, 흑명단 4명.

월야, 주위를 살피고는 설지와 수하들에게 눈짓하면, 설지와 수하들, 시체 속에 자리를 잡고 눕는다. 월야도 눕고...

일각. 숨어서 지켜보는 칠숙, 산탁.


산탁 : (의아하여 작게) 뭐 하는 거야..?


하는데, 이때, 수레를 끌고 오는 흰색 마스크를 쓴 병사들. 수레에 실린 시체들을 버리는데..

그 순간, 확 일어나 병사들의 목을 따는 월야, 설지, 흑명단.

일각. 놀라 보는 칠숙과 산탁.

이때 잽싸게 병사의 옷으로 갈아입고 있는 월야.

설지와 무사들도 모두 옷을 갈아입고.. 머리모양이나 옷매무새 등도 시체담당병사들처럼 꾸민다.

광목마스크까지 완벽하게 하는 월야네 무리들.

일각. 심각하게 주시하는 칠숙과 다급한 얼굴의 산탁.


산탁 : 칠까요?


칠숙, 손으로 산탁을 막고는 수레를 끌고 가는 그들을 보는데...



S#48. 병부 내 마당 (밤)


병부 병사 옷을 입고, 얼굴에 마스크를 쓴 월야, 설지, 흑명단이 빈 시체 수레를 끌고 들어온다.

월야, 옥사 쪽을 돌아보며, 눈빛을 빛내는데..



S#49. 인강전 내 방 (밤)


미실, 칠숙 있고.


미실 : (놀란 얼굴) 유신과 알천을 구하기 위해 잠입했다?

칠숙 : 예.

미실 : 인원은?

칠숙 : 여섯명입니다.

미실 : ..유신만 풀어줘.

칠숙 : 예. 알겠습니다.



S#50. 추국창고안 (밤)


유신과 알천, 둘다 처참한 몰골로 매달려 있는데..

병사둘이 유신만 풀어서는 데리고 나간다.



S#51. 옥사안 (밤)


시위부 낭도 하나가 얻어터져 처참한 몰골로 죽어있고..

고도와 대풍, 곡사흔, 양길, 시체를 붙들고, ‘길수야..’ 하며 울고 있다.

이때 옥문이 열리고, 혼절한 유신을 처박아 넣는 병사 둘.

고도, 곡사흔 대풍, 양길, 혼절한 유신을 보며 경악하더니.. '유신랑!''유신랑!' 소리지르며 울기 시작하고..

이때 들어오는 군관1과 시체담당병사로 위장한 월야설지.


군관1 : 조용히 안해!!


고도, 곡사흔, 대풍, 양길 노려보며 그들을 보는데..


군관1 : (옥사문을 따주며) 확인해봐!


하면, 월야, 설지, 들어와 죽은 길수의 목을 만져 확인한다.

고도, 대풍, 곡사흔, 양길 울고 있는데..

울고 있는 고도 앞에서 눈짓하는 월야.

고도, 울다가 월야 눈 마주치고 헉! 하는데.. 월야, 얼른 손으로 입을 가리며 ‘쉿!’ 하고..


설지 : (시체 확인하고) 죽었습니다.

군관1 : 에이.. 치워!

설지 : 예.



S#52. 적산가옥 내 방 (밤)


덕만, 있는데.


염종 : (급히 들어오며) 공주님.

덕만 : (보면)

염종 : 일단 병부로 잠입하는데는 성공한 듯 합니다.

덕만 : 그래? (걱정과 기대가 함께 하는 표정인데)



S#53. 옥사전경 (밤)


병사들이 문 앞을 지키고 있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월야, 설지, 흑명단이 거적을 덮은 수레를 끌고 옥사안에서 나온다.


군관1 : (수레 멈춰 세우며) 잠깐!


월야, 설지, 긴장해서 보면, 수레의 거적을 걷어서는 얼굴을 살피는 군관1.

보면, 서너 구의 시체 이리저리 눕혀져 있다.

보는 군관1. 카메라 줌인하면,

엎드려 고개 옆으로 꺾여있는 시체 하나, 유신이다. 얼굴은 검게 칠해져있고, 옷은 바꿔입혀져있다.


군관1 : (시체 숫자 세고) 시체 네 구 맞지?


거적을 덮는 군관1, 됐다는 듯 나가라는 손짓을 한다.

안도하며, 다시 수레를 끌고 나오는 월야, 설지, 흑명단.



S#54. 시구문 앞 일각 (밤)


거적이 덮인 수레를 끌고 오는 월야, 설지, 흑명단.

문 앞을 지키고 있던 병사들, 수레를 멈춰 세우나 형식적으로 검문하고는 보낸다.

안도하는 월야와 설지. 수레를 끌고 가는 월야 설지, 그리고 흑명단.

이들을 은밀히 보는 누군가의 시선. 칠숙, 매의 눈으로 보고 있다.

손짓하면, 쫙 따르는 듯한 느낌의 산탁과 무사들.



S#55. 산일각 (밤)


수레 끌고 급히 오는 월야, 설지, 흑명단 네명. 주위를 살피고.. 거적을 확 걷는다.

신음하며, 간신히 일어나는 유신.


월야 : (마스크 확 벗고, 어딜 가리키며) 저기네!


설지, 흑명단도 모두 수레를 버리고 급히 가면, 수풀 속에 말이 묶여있다.

유신, 월야, 설지, 무사들, 말에 올라 급히 출발한다.



S#56. 일각 (밤)


말을 몰아가는 유신과 월야 설지 등등..



S#57. 적산가옥마당 (밤)


말을 달려오는 유신과 일행들. 말이 멈추어 선다.

말에서 내리는 유신과 월야.


월야 : (유신에게) 들어가게. 공주님이 기다리시네.

유신 : 자네는?

월야 : 압량주 가야민들이 천광과 오고 있네!

설지 : 저희가 맞이하러 가야합니다.

유신 : 알았네. 조심하게.


하고는 들어가는 유신. 말을 타고 가는 월야와 설지.

바라보는 누군가의 시선.



S#58. 적산가옥 외곽 (밤)


칠숙, 병사들 은밀히 숨어 있는데..


산탁 : 병력을 빼서 저 자들도 쫒을까요?

칠숙 : 중요한 건 공주다. 병력을 흩트리지 마라.

산탁 : ..그럼..

칠숙 : 전 병력! 모두 포위한다!


칠숙이 병사들에게 손짓하고.. 조용히 쫙 깔리는 병사들.



S#59. 적산가옥 내 방 (밤)


덕만, 소화, 비담 있는데.. 들어오는 유신.


비담 : (기뻐) 유신랑!

소화 : ..유신랑!

덕만 : (초췌해진 유신을 보며) ..유신..랑..

유신 : ..공주..님..


하고서 서로 뜨겁게 보는데 이때 밖에서 '웬놈들이냐!!' 소리 들린다.

경악하는 사람들의 표정. 모두들..



S#60. 적산가옥 마당 (밤)


불화살 날아오기 시작하고 놀라는 염종의 수하들.



S#61. 적산가옥 바깥쪽 (밤)


적산가옥 주변을 완전히 포위한 병사들의 모습들 컷컷.

말을 타고 있는 칠숙.



S#62. 적산가옥 내 방 (밤)


덕만, 유신, 소화, 비담 있는데.. 부상당한 채 뛰어들어오는 피투성이의 염종의 수하1.


수하1 : (가슴을 움켜쥔 채) 큰일 났습니다! 완전히 포위됐습니다! (하고는 쓰러진다)


위기의 유신, 소화, 비담. 그리고 위기의 덕만.



S#63. 인강전 내 방 (낮)


홀로 생각에 잠긴 미실.


미실 : (E) 공주님... 이제 우리 끝내시지요...


단호한 미실의 표정에서...
























첨부파일 선덕여왕46.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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