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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47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6|조회수1,462 목록 댓글 0

[선덕여왕] 47











S#1. 적산가옥 마당 (밤)


불화살 날아오기 시작하고 놀라는 염종의 수하들.



S#2. 적산가옥 바깥쪽 (밤)


적산가옥 주변을 완전히 포위한 병사들의 모습들 컷컷.

말을 타고 있는 칠숙.



S#3. 적산가옥 내 방 (밤)


덕만, 유신, 소화, 월야 있는데..

부상당한 채 뛰어들어오는 피투성이의 염종의 수하1.


수하1 : (가슴을 움켜쥔 채) 큰일 났습니다! 완전히 포위됐습니다! (하고는 쓰러진다)


위기의 유신, 소화, 월야. 그리고 위기의 덕만의 표정(46부 엔딩지점).



S#4. 적산가옥 바깥쪽 (밤)


적산가옥 둘레를 완전히 포위한 병사들과, 말에 탄 칠숙.

이때, 일단의 병사들을 이끌고 나타나는 석품.


석품 : (칠숙에게 예를 취하고) 연통 받고 바로 왔습니다.

칠숙 : (고개 끄덕이고)

산탁 : (칠숙 앞으로 달려와 은밀히 진지하게!) 포위 완료했습니다. 진입 할까요?


칠숙, 결연한 표정으로 포위된 상황을 둘러보고는 앞으로 나선다.


칠숙 : (가옥을 향해 큰 소리로) 역적들은 듣거라! 무기를 버리고 밖으로 나와, 황명을 받들라!



S#5. 적산가옥 내 방안 (밤)


칠숙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덕만, 유신, 소화, 월야.


월야 : (여러 창문 밖을 살펴보며, 안절부절) 완전히 포위됐습니다!

소화 : (불안초조) 공주님, 어찌하면 좋아요.. 공주님...

덕만 : (역시 어째야 하나 싶은데)

유신 : (덕만 보며 어찌해야 싶어)......

칠숙 : (밖에서 E) 일각 안에!



S#6. 적산가옥 바깥쪽 (밤)


칠숙과 석품, 포위한 병사들 있고..


칠숙 : (큰소리로) 투항하지 않는다면! 국법에 따라 모두 추포하고, 반항하면, 도륙할 것이다!

석품 : (안에서 반응이 없자) ..그냥 돌입하시지요. 모두 준비 되었습니다.

칠숙 : (가옥을 노려보며) 안의 상황을 전혀 알 수 없다. 몇 명이 있는지, 누가 있는지.. 가늠할 수가 없어.

석품 : (가옥을 보며)......

칠숙 : (나지막이 단호히) 일단, 주시하며 전원 공격대기한다.



S#7. 적산가옥 내 방안 (밤)


덕만, 유신, 월야, 소화..


유신 : (결연) 제가 앞쪽을 뚫고 나가겠습니다.

덕만 : (보면)

유신 : (월야 보며) 그 사이 자네가, 공주님을 모시고 나가게.

월야 : (말도 안 된다는 듯) 못 들었는가? 원상화 칠숙이야. 지금 자네 상태로는 말도 안 되네!

유신 : 허면 어쩌자는 것이야? 다른 방법이 있는가? (절박) 여기서 공주님이 잡히시면, 모든 게 끝이다!!

덕만 : (애써 침착하게) 방법이 있을 겁니다. 방법을 찾아야 되요.

소화 : (뭔가 생각이 난 듯 눈치보며)......

월야 : (다시 창문으로 살피며 낭패다 싶어) 이런.. 인원이 엄청나군..

소화 : 저어... 저기...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덕만 : (보며)......?



S#8. 적산가옥 바깥쪽 (밤)


말 탄 칠숙과 석품에게 보고하는 산탁.


산탁 : 밖은 아무런 움직임이 없습니다.

칠숙 : (결연) 좋다. (병사들을 향해 낮은 소리로) 곧 돌입할 것이니, 모두 공격준비한다.

무사들 : (낮은 소리로) 예!!



S#9. 적산가옥 내 방안 (밤)


덕만, 유신, 월야, 소화..


덕만 : (소화보며 단호) 그럴 순 없어. 절대로 그럴 순 없어요!! (하는데)

소화 : (결연하게) 공주님.. 그리 하세요. 그 방법밖엔 없어요....

덕만 : (단호) 안돼요. 너무 위험해요. 절대 안돼.

소화 : 우리 모두 위험하잖아요. 그리 하세요!

월야 : (조심스럽게) 예...해볼 수 있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습니다...

덕만 : (놀라) 월야랑!! (단호) 안됩니다. 말도 안 돼요!

소화 : (말자르며) 해야 돼요, 공주님!! 다른 방법이 없잖아요.

덕만 : (말자르며) 생각해 낼 거예요!

소화 : (말자르며) 시간이 없어요! 빨리 하셔야되요, 공주님!

덕만 : (말자르며) 안돼요!

소화 : (말자르며) 공주님!!

덕만 : (말자르며 버럭) 안 된다니까요! 절대 안 된다구요!! (하는데)

소화 : (말자르며) 해야되요!

덕만 : (말자르며) 그만! 더 이상 얘기 말아요!!

소화 : (덕만의 양어깨를 꽉 잡으며, 큰 소리로 말자르며 버럭) 덕만아!!!!!

덕만 : (놀라서 보고) !!

유신월야 : (놀라서 보는데) !!

소화 : (눈물 그렁해져서, 벌벌 떨지만 단호하게) 엄마 말... 들어...

덕만 : (놀라서) 엄마...

소화 : (눈물 흐르며 결연하게) 엄마 말... 들어야 해... 알았지...?



S#10. 적산가옥 바깥쪽 (밤)


칠숙 앞에 검은 자객복을 입은 5명의 정예 무사가 대기하고 있다.


칠숙 : (비장하게 나지막이) 공주를 추포하는 것이 아니다.. 죽여야 한다.

무사들 : (놀라) !!

칠숙 : 누구도 그 죽음을 책임지지 않도록 할 것이다. 허니.. 모두 복면을 쓴다...


1조 5명의 무사들, 일제히 복면을 쓰고 좌우경계하며, 적산가옥 2층으로 은밀히 잠입한다.

무사1, 조용히 정문을 열고 재빨리 옆으로 비켜서면..아무도 나오지 않고..

칼을 들고 한 명씩 빠르게 잠입하는 무사들.

칠숙의 시선으로, 무사들이 들어가는 것이 보이는데.. 5명이 다 들어간 순간, 열린 문이 스르륵 닫힌다.

칠숙, 왜 문이 닫히지 싶어, 이상한 표정으로 보는데..

안에서 으악! 우당탕! 쿵쾅! 소리가 들린다.

뭐지? 싶어 긴장해서 보는 칠숙, 석품.

이때, 다시 끼이익.. 하며 천천히 열리는 정문.

칠숙의 시선으로, 2층에 쓰러져있는 4명의 무사들 시체가 보인다.

칠숙, 석품 놀라는데..

이때, 피 흘리며, 가슴을 움켜쥐고 비틀거리며 나오는 무사1(복면한 상태).

2층 난간으로 비틀거리며 나오더니, 가슴을 부여잡고, 난간을 넘어 1층으로 떨어진다.

경악하는 칠숙, 석품.


석품 : 당했습니다! 순식간에!!

칠숙 : (심각한데)

석품 : 어찌합니까? 두 번째 조를 돌입시킬까요?

칠숙 : (확신하며) ..안에.. 누군가 있다...

석품 : (보면)

칠숙 : 실력이 뛰어난 고수다... 유신은 부상을 입었으니.. 또 다른 고수가 있는 것이야.

석품 : (놀라) !! .......허면, 두 개 조를 한 번에 투입할까요?

칠숙 : 넓은 공간이라면, 수적인 우세로 유신을 제압할 수 있으나..

         밀폐된 공간에선 두 개, 세 개의 조를 투입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야.

석품 : 허면 어찌..

칠숙 : ..내가 들어 갈 것이다. (결연하게 칼을 뽑으며) 2조는, 나를 따른다.



S#11. 적산가옥 내 복도 (밤)


월야와 유신, 칼을 들고 자세 잡고 문 앞에 있다. 4구의 시체들이 보인다.


월야 : (비장하게 유신 보며) 미끼는.. 내가 되겠네.

유신 : (놀라 보며) 내가 하기로 했잖은가!

월야 : (단호) 자넨,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아야 해.

유신 : 허나, 월야!

월야 : (강하게) 자네의 목숨은! 가야의 것이야!

유신 : (보면)

월야 : 우리 대업을 위해선 자네가 반드시 살아야 해. 허니, 자네가 공주님을 맡게.

유신 : (보며)......

월야 : 지금 내게 공주님의 안위보다 중요한 건, 자네가 살아남는 것이야! (비장한 눈빛으로) 저 놈들은.. 내가 따돌리겠어.

유신 : (역시 비장하게 보는데)



S#12. 적산가옥 문 앞 (밤)


칠숙과 2명의 무사들(검은 자객복과 복면 착용), 문을 가운데 두고 착착착 은밀히 선다.

서로 신호를 주고받고, 무사 하나가 문을 열면.. 칠숙, 앞장서 들어간다. cut.



S#13. 적산가옥 안 2층 복도 (밤)


복도를 가운데 두고, 양쪽에 두 개, 한 개의 방이 있다.

긴장하며, 첫 번째 방문을 발로 차서 여는 칠숙. 아무도 없다.

칠숙, 다시 두 번째 방문을 긴장하여 발로 차 여는데, 아무도 없다.

칠숙의 뒤를 따르는 무사들.

세 번째 방 앞으로 오는 칠숙. 문 옆에 바짝 붙어서며, 무사들에게 다른 복도 쪽을 손으로 신호한다.

무사 2명, 코너를 돌아서 마지막 방으로 간다.

가고 나면, 칠숙, 긴장한 채 세 번째 방문을 쾅! 차는데.. 열리면, 아무도 없다.



S#14. 꺾어진 복도 (밤)


무사 하나가 마지막 방문을 여는데..

순간 안에서 튀어나오는 유신. 전광석화처럼 칼을 휘둘러, 2명의 무사를 한꺼번에 죽여 버린다.

이때 급히 프레임인하는 칠숙. 칠숙의 시선으로, 유신이 다시 마지막 방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인다.

의연하게 칼을 들고, 마지막 방으로 향하는 칠숙. 문 앞에서 숨을 한 번 고르고, 쾅! 문을 발로 차 열면서 cut.



S#15. 마지막 방 앞 (밤)


칼을 휘두르며 칠숙을 공격하는 유신.

칠숙, 역시 엄청난 속도로 칼을 막아낸다.

유신과 칠숙, 순식간에 여러 합을 나누다가, 칼을 맞대며 힘겨루기 하는데..

칠숙, 칼을 맞댄 채 재빨리 방안을 살피는데.


칠숙 : (마음의 소리 E) 공주가... 없다...?


하고 보면, 겉옷과 복면이 벗겨진 채, 쓰러진 무사 두 명 있다.


칠숙 : (경악하고) ..설마?

유신 : (힘겨루며 노려보며) ..원상화께서 당하셨습니다.


하면, 놀라는 칠숙.

ins.cut>11씬. 가슴을 움켜쥐고 떨어지던 무사1.

당했다! 싶은 칠숙의 얼굴에서 cut.



S#16. 적산가옥 1층 마당 (밤)


2층에서 떨어졌던 복면 무사1(소화, 아직 얼굴노출 아님)을 부축하며 한쪽으로 옮기는 무사 둘.


무사2 : (살피며) 괜찮은가?

무사1 : (복면한 채 고개 끄덕이고)

무사2 : (부축하고 가다, 멈칫하고 다시 보면)

무사1 : (보지 않은 채, 긴장하는데)

무사2 : (뭔가 느낌이 이상한 듯) 너.. 누구냐?



S#17. 적산가옥 2층 바깥 복도 (밤)


그때 시체처럼 쓰러져 있던 1조 무사 중 한 명,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월야다.

칼 들고, 2층에서 기합을 지르며 뛰어내리는 월야. cut.



S#18. 적산가옥 마당 1층 (밤)


뛰어내려온 월야, 무사1을 부축하던 무사 둘을 재빨리 제압한다.

복면을 한 무사1(사실은 소화이지만 덕만인 것 같은)을 데리고 잽싸게 도망치는 월야.

놀라서 돌아보는 석품, 산탁에서 cut.



S#19. 적산가옥 마지막 방 안 (밤)


칼을 맞댄 칠숙, 유신.


칠숙 : (당했다 싶어) 공주였구나..!


하고서 힘겨루기 상태에서, 으아!! 하고 기합을 지르며, 온 힘을 다해 유신을 밀어내는 칠숙. 재빨리 뒤돌아 뛰어나간다.

넘어진 유신, 부상을 당한 상태라 힘겹지만, 재빨리 일어나 복도 벽을 날듯이 타고 넘어 다시 칠숙의 앞을 가로막는다.


유신 : (칼을 겨누며 비장하게) 절 베기 전엔 못 가십니다.


다시 칠숙에게 달려드는 유신. 싸움이 다시 시작되는데..



S#20. 적산가옥 밖 (밤)


월야, 덕만인 것만 같은 무사1을 데리고 말에 올라타는데..


석품 : (경악해서) 쫓아라!!


월야가 간 쪽을 급히 쫓는 석품과 무사들.



S#21. 적산가옥 복도 (밤)


밖에서 '쫓아라!!' 하는 소리 들리자..

유신과 싸우던 칠숙, 더욱 폭풍처럼 칼을 휘두르며, 옆구리를 가격해 유신을 확 쓰러트리고는.. 급하게 밖으로 뛰어나간다.

칠숙에게 가격당한 옆구리를 잡으며.. 으윽, 신음하는 유신. 힘겹게 일어나, 마지막 방으로 향하는 듯한 느낌으로 가는데..



S#22. 적산가옥 밖 (밤)


칠숙, 2층 난간으로 뛰어나오는데..


산탁 : (멀리서) 도주한 놈들이 있습니다!

칠숙 : (급히) 쫓아라! 공주일 것이다!


하며, 2층에서 뛰어내려 말에 올라타는 칠숙.



S#23. 마지막 방 안 (밤)


옆구리를 움켜쥐고 들어온 유신, 힘겹게 벽장문을 여는데서 cut.



S#24. 숲 일각 (밤)


무사1을 태운 채 말을 달리는 월야. 뒤에서 월야를 안고 있는 무사1의 얼굴이 드러나면.. 소화다!!

그 뒤를 쫓는 칠숙, 석품과 무사들의 모습.



S#25. 마지막 방 안 (밤)


벽장 안에서 나오는 덕만.


유신 : 공주님, 이제 됐습니다! 서두르십쇼!



S#26. 숲 일각2 (밤)


말을 달리며 칠숙, 석궁을 한 손으로 꺼낸다. 앞에서 말 달리는, 덕만으로 보이는 소화의 등에 겨냥하는데..

달리는 말 위에서 조준하느라, 초점이 흔들린다.

화살을 날리는 칠숙. 월야, 소화가 탄 말 엉덩이에 맞는 화살.

순간, 말이 히히힝하며 앞발을 들고, 월야와 소화, 말에서 떨어진다.

이어, 비탈로 구르는 월야, 소화.


칠숙 : (급히 말을 세우고 뛰어내리며) 샅샅이 뒤져라!



S#27. 숲 일각3 (밤)


빠르게 말을 달리는 유신, 그 뒤에 덕만이 유신을 꼭 끌어안고 있다.



S#28. 숲 일각4 (밤)


여기저기 흩어져서 찾고 있는 칠숙과 무사들.

아무것도 보이지 않자, 칠숙,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은 듯 좌우 경계하며 한 쪽으로 홀로 가는데 역시 아무도 없다.

뭔가 깨달은 듯, 갑자기 어딘가로 뛰는 칠숙.



S#29. 숲 일각2 (밤)


헐레벌떡 뛰어온 칠숙, 소화와 월야가 칠숙의 말에 타려는 것이 보인다.

칠숙, 칼을 뽑고, 하!! 기합을 지르며 달려간다.

경악하는 월야. 칼을 뽑고 월야 또한 칠숙에게 달려든다.

서로 달려오는 둘, 격돌하려 한다.

칠숙, 칼을 들고 월야에게 달려드는데...


ins.cut>46부 14씬.

미실 : (비장하게) 덕만은...... 추포과정 중에.. 죽어야 합니다.

미실 : 국법에 대항하여, 추포에 저항하다 사살.. (결연, 비장하게) 이것이 덕만의 마지막이어야 합니다.


월야에게 달려드는 칠숙의 결연한 표정. 달려오는 월야의 어깨를 밟고 하늘로 점프하는 칠숙.

월야, 놀라 뒤돌아보면, 공중에 떠 있는 칠숙.

월야의 뒤에는 웅크리고 있는 소화가 있다. 얼굴은 안 보이고..

칼을 들고 공중을 나는 칠숙.


ins.cut>3부 28씬.

눈에 흐르는 피를 손으로 훔치며 결연하고 필사적으로 문노와 덕만을 쫒는 젊은 칠숙.


ins.cut>4부 37씬.

사막 여각 안에서 덕만의 목에 칼을 겨누며.


칠숙 : 여기까지다... 이제 계림으로 가자...


ins.cut>4부 47씬.

사막에서 덕만을 쫓던 말 탄 칠숙의 모습.


현재, 칼을 높이 치켜든 채, 아직 공중에 떠 있는 칠숙.


칠숙 : (공중에 뜬 상태에서 마음의 소리 E) 이제 가라. 덕만. (하며 칼 휘두르는데)



S#30. 험한 산길 (밤)


말에서 내려 험한 산길을 가고 있는 유신과 덕만.

유신, 덕만의 손을 잡고 산길을 오르는데.. 헉! 하고 갑자기 가슴을 움켜쥐며, 앞으로 고꾸라지는 덕만.


유신 : (놀라 돌아보며) 왜 그러십니까, 공주님?

덕만 : (가슴을 움켜쥔 상태에서 눈물이 흐르고)

유신 : (불안해서) 공주님! 어찌 그러십니까?

덕만 : (불길한 듯, 온몸이 떨리며) 뭔가.. 일이.. 일어났어요..



S#31. 숲 일각2 (밤)


고개 숙인 채, 앞으로 쓰러지는 소화(얼굴 보이지 않고).

베고서, 바닥으로 착지하는 칠숙.

경악하는 월야.

칠숙, 칼에 묻은 피를 땅바닥에 뿌리며 월야를 돌아보는데...


월야 : (경악한 채로 큰일이다 싶어, 소화에게 다가오며) 유..모님.. 유모님..!

칠숙 : (놀라고) !! (이게 뭔 소린가 싶어, 쓰러진 소화 쪽을 확 돌아보면)


얼굴이 보이지 않은 채, 엎드려져 있는 소화.

칠숙, 설마하는 얼굴로.. 저벅저벅 다가온다. 잠시 시체를 내려다보다가, 어깨를 잡고 돌려보는데...소화다.

순간, 온 몸의 힘이 풀리는 듯, 무릎 꿇으며 주저앉는 칠숙.

소화, 마지막 남은 숨을 헐떡이는데.. 숨을 헐떡일 때마다, 가슴 부분에서 피가 흘러나온다.


칠숙 : (믿어지지 않아) ..소..화..

소화 : (숨을 헐떡이며, 슬프게 칠숙 보고)

월야 : (경악한 채 소화를 보는데)......

칠숙 : (소화의 두 어깨를 안고, 실감 안 나는 채로) 소.. 화.. 소화..

소화 : (흐릿한 시선으로 칠숙을 보고)

칠숙 : (안타깝게 보는데)

소화 : (숨을 헐떡이며 힘겹게, 처음으로) ..칠숙..랑..

칠숙 : (처음으로 이름이 불리자 놀라고)......

소화 : (힘겹고, 슬프게) ..결국 우린.. 이 길 밖에.. 없었나 봐요..

칠숙 : (무너지며)......!!

소화 : (으윽.. 신음하고)

칠숙 : (안타까워) 소화..!!

소화 : (슬프게 미소지며,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들릴 듯 말듯) 30년.. 돌고 돌아.. 다시.. 제 자리네..


슬프게 미소지며 칠숙을 보다가, 절명하는 소화.


칠숙 : (망연자실해서 멍하니 보다가)......



S#32. 복야회 산채 내 작은 방 (밤)


문이 벌컥 열리고, 넋나간 모습에 만신창이로 들어오는 덕만, 유신.

춘추, 염종, 죽방, 비담이 있다가 놀란다.


비담 : (벌떡 일어나며) 공주님!!

춘추 : (놀라) 어찌 된 겁니까!!

죽방 : (벌떡 일어나는데)



S#33. 인강전 내 방 (밤)


미실, 설원, 미생, 하종, 보종 있는데..


하종 : (흥분) 놓쳐? 또 놓쳤단 말이냐!!

미실 : !!

설원 : 본거지를 쳤는데, 어찌!

보종 : 공주가 그곳에 있긴 있었습니까?

칠숙 : (고개 끄덕이고)

미생 : (짜증) 헌데 어찌 놓쳤단 것이야?

미실 : (일이 왜 이리 어렵게 되나, 미치겠는데)


칠숙, 뭔가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미실을 본다.



S#34. 침전 (밤)


진평, 마야 있는데..


만명 : (은밀히) ..덕만공주님이 아직 무사하신 모양입니다.

진평 : (안도) 그래..? 어찌 알았느냐?

만명 : 원상화가 병사들을 이끌고 나갔다 들었는데, 빈손으로 돌아왔다 합니다.

마야 : (안도하며) 다행입니다.. (만명 보며) ..헌데 인강전엔 어찌 들어왔습니까?

만명 : 내관 하나를 매수하여, 잠시 들어왔습니다. 미실이 안다 해도 어쩌지 못할 겁니다.

진평 : (보면)

만명 : 저를 어찌한다면, 폐하를 연금한 사실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진평 : (흉통이 느껴지는 듯 가슴을 쓸며)......



S#35. 추국실 (밤)


알천, 용춘, 서현 의자에 묶인 채 있는데..

모진 고문을 당한 듯 정신 잃고 있던 알천, 겨우 깨어난다.


용춘 : (걱정스레 알천 보며) 정신이 드는가?

알천 : (힘겹게 보며)......

용춘 : (은밀히) 공주님을 잡으러갔던 병사들이 돌아왔네.

알천 : (걱정스레) 어찌 되었습니까?

서현 : 허탕치고 돌아온 듯해. 유신도 무사히 빠져나간 모양이고.

알천 : (조금이나마 안도하는데)



S#36. 옥사 안 (밤)


고도, 곡사흔, 대풍, 양길, 시위부들 있고..


고도 : (철장 밖을 살피며 조용히) 확실해.. 공주님은 안 잡히셨어.

곡사흔 : (철장 밖을 보며) 저 놈들 투덜대는 걸 보니, 그렇지?

대풍 : (간절히) 제발.. 유신랑이 공주님 잘 지켜드려야 할 텐데..

양길 : (걱정되고 지쳐) 정말..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같다..



S#37. 복야회 산채 내 작은 방 (밤)


덕만, 유신, 춘추, 죽방, 비담이 초조하게 아무 말 없이 있다.

그때 문이 열린다. 월야다.

놀라 모두 일어서 월야에게 모여든다.


덕만 : (불안, 초조 떨리는 목소리) 어...엄마는요?


완전히 초췌해진 모습의 월야, 고개를 떨군다.

춘추, 염종, 죽방, 비담, 유신, 그런 월야를 불안하게 보는데..


유신 : (덕만 한 번 보고, 월야에게) 뭔가..? 어찌 말을 안 해?

비담 : (역시 불안하게 보는데)

월야 : (고개 숙인 채)......

덕만 : (불안하게 보는데)

죽방 : (역시 불안해서) 월야랑.. 왜.. 왜 그래요?

덕만 : (이미 온 몸이 떨리며, 월야를 보는데)

죽방 : (불안해서 미치겠는지 버럭) 뭐예요, 월야랑! 말씀 드려요, 빨리!!!

덕만 : (이미 예감하면서도, 초조하게 월야를 보는데)

월야 : (고개 더 숙이며) 공주님.. 송구..합니다..

덕만 : (경악) !!!

죽방 : (경악) !!

유신비담춘추 : (경악) !!



S#38. 인강전 내 방 (밤)


미생 : (놀라) 유인....이었다..?


하종, 설원, 보종, 미생 있는데.. 석품이 보고 중이다.


석품 : 예 저흴 유인하여 공주인 줄 착각하고 베었는데... 공주가 아니었답니다. 그 사이 진짜 공주는 빠져 나갔답니다.

미실 : ...

하종 : 어이구... 그러니 매번 놓치는 것이 아니냐?

미실 : (뭔가 짚이는 듯) 혹시.. 유모더냐? 죽은 사람이 소화였어..?

석품 : (어찌 알지 싶은 얼굴로 미실 보며) ..예, 새주님..


하종, 설원, 보종, 미생, 서로 보고..

미실, 심상치 않은 표정이 되는데..

ins.cut>34씬. 미실을 이상하게 바라보던 칠숙의 표정.


미실 : (그거였구나 싶어, 한숨 한 번 쉬고는 마음의 소리 E) 칠숙... 소화...



S#39. 복야회 마당 (밤)


수레에 눕혀져 있는 소화의 시신. 그 앞으로, 멍하니 터덜터덜 걸어오는 덕만. 멍하다...

유신, 비담, 춘추, 월야, 죽방 고개 숙인 채로 옆에 서는데...


덕만 : (소화 보며, 잘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엄..마..

소화 : (눈감은 채)......

덕만 : (눈물 고이며) ..이런 법이 어딨어..

죽방 : (소화를 멍하니 보며)......

덕만 : (눈물 터지며) 이건.. 정말 너무 하잖아...엄마... 어떻게 나한테 이래...

유신비담춘추염종 : (소화 멍하니 보며)......

덕만 : (울며 불며) 세상천지에.. 엄마 같은 사람이 어딨어.. 세상 어떤 엄마가.. 어떤 엄마가....

소화 : (눈 감은 채)......

덕만 : (눈물 흐르며) 두 번 죽어?.. 어떻게 나한테 이래...엄마.. 엄마...


하고 꺽꺽하며 통곡하는 덕만에서 dis.



S#40. 복야회 산채 내 작은 방 (밤)


비담 무표정하게 앉아있고, 염종 한숨을 내쉬며...


염종 : 아이고.. 우리 같은 사람은 평생 남 뒤치다꺼리나 하다가 가는구나...

비담 : ...



S#41. 화사당 (밤)


칠숙, 화사당에서 여러 화랑들의 위패를 보고 있는데..

들어오는 미실.

칠숙, 돌아보고는 예를 취한다.


미실 : (칠숙의 표정 살피다가 다시 앞 보며) 예서... 뭘 하는게야.

칠숙 : (위패를 읽으며) 이화랑.. 모랑.. 귀산랑.. 사다함랑.. 저 이름들처럼, 언젠가 저도 이곳에 남게 될까요?

미실 : 그런 것에 신경을 쓰는 줄은 몰랐구나... 이름을 남기길 바라느냐?

칠숙 : 뭐라도 바라는 것이 있어야... 살지 않겠습니까...?

미실 : ......이제... 바라는 것이 없어진 것이냐...?

칠숙 : 열 여섯 살... 전 고구려군의 포로였습니다. 산채로 땅에 묻혔죠.

미실 : ......

칠숙 : 새주께서 결사대와 함께 적진을 뚫고 들어와, 땅속에서 죽어가던 절 끄집어내셨습니다.

미실 : .......

칠숙 : 그때부터... 온전히 새주께 바쳐진 삶이었습니다.

미실 : 해서...?

칠숙 : 그 후로도 수많은 전투가 있었고...문노와의 목숨을 건 결전...도 있었고... 타클라마칸의 모래 폭풍...도... 있었죠...

미실 : 셀 수 없는 생사의 고비를 넘었겠지...

칠숙 : 매번 용케도 살아남았다 생각했는데...

미실 : 했는데...?

칠숙 : 실은... 매번... 죽을 기회를 놓친 것 같습니다...

미실 : (보며)......

칠숙 : 다음 기회는 결코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미실 : (보다가, 슬픔 참으며 건조하게) 그래... 그러거라...


하고 돌아서 나가는 미실, 나가다가 돌아보며,


미실 : ....월야는 어찌 그냥 보냈느냐...?

칠숙 : 시신을 전할 사람이 없기에...

미실 : ......잘... 했다...


하더니, 슬프게 피식 웃더니 나가는 미실.

돌처럼 굳어 앞만 보고 있는 칠숙.



S#42. 복야회 산채 일각 (밤)


어딘가 멍하니 보고 있는 덕만의 퉁퉁 부은 얼굴. 덕만의 시선으로, 작은 흙무덤이 만들어져 있고, (떼 없습니다)

죽방이 토닥토닥 흙을 덮어 마무리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덕만, 멍하니 보다가는, 휘적휘적 다가와 서는데..


죽방 : (덕만이 와 서는 것을 느끼고는, 무덤 만지며 미소지며) 참.. 초라하죠?

덕만 : (멍하니 무덤보며)......

죽방 : (울 것 같지만 일부러 밝게) 아니 뭐... 안 초라하면.. 또 뭐하겠어...

         번쩍번쩍 장례치르고, 무덤꾸미고, 비석세우면...초라한 인생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덕만 : (슬프게 무덤 보며)......

죽방 : (가슴이 먹먹해 미치겠어 한숨을 쉬며) 어휴... 어휴...이.. 이..(무덤만지며) 이게.. 뭐야... 이게...

덕만 : (멍하게 슬프게 보며)......

죽방 : 아니.. 이게.. 이건 (울먹이며) 아니잖아요? 공주님...이게.. 무슨 인생이냐구요...이런... 인생이 어디 있어요...?

덕만 : (멍하게 슬프게 보며)......

죽방 : (눈물 흘리며) 평생... 평생... 그러구.. 살다가...이렇게... 가는 거야...? 응...?

덕만 : (울컥)......

죽방 : (흐르는 눈물 훔치며 한숨) 아휴.... 죄송해요... 공주님...공주님도 안 우시는데... 내 까짓게 뭐라고...

         내가 왜 눈물이 나는거야? 내가 뭐라고....

덕만 : (눈물 참으며)......

죽방 : 내가... 이럴줄 알았어요... 이상하더라고...나같았음 그런 게 어딨어? 잽싸게 도망갔지.

덕만 : (눈물 참으며)......

죽방 : 근데.. 마냥 약하고 여리게만 보이는 데.. (눈물 흐르며) 꼭 그럴 거 같더라고.

덕만 : (멍하니 무덤 보며) ..약하고.. 여리고..

죽방 : (보면)

덕만 : 안 그래요, 울 엄마..

죽방 : ......

덕만 : (멍하게 무덤 보며) 항상... 나보다... 훨씬 강했어...사막에서도... 신라에서도...

         나 때문에... 나 때문에.. 괜히... 괜히... 강했어...(하고 눈물 떨어진다)

죽방 : (눈물을 참을 수 없어 괜히 미소지며) 아휴.. 아휴...난 울 것도 없는데... 나 같은 게 뭐라구.. 근데 눈물이 나네..

         이상하게.. 계속... 눈물이... 나네...

덕만 : (눈물 흐르며)......


그렇게 소화의 무덤을 말없이 보는 덕만과 죽방.



S#43. 복야회 산채 외진 일각 (밤)


비담이 걸어가다가 멈춰 선다. 어디선가 새어나오는 울음소리.

놀라서 살펴보면, 일각에 웅크리고 앉은 덕만이다. 겉옷을 벗어, 얼굴을 파묻고,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울고 있다.

멀리서 보며, 안타까운 비담. 위로하려는 듯 다가가려는데, 잡는 손. 유신이다.


비담 : (놀라 보면) !

유신 : 가지 말게...

비담 : 그냥 보고만 있었어? 저리 우시는데...?

유신 : 보이시고 싶지 않을걸세.

비담 : (안타깝게 다시 한 번 보며)......

유신 : 내가.. 공주님께 면목이 없네.

비담 : 그런 소리 말어... 다들 목숨 걸고 탈출한 거 아냐...


외진 일각, 덕만 겉옷에 고개 파묻고 울다가 조금 진정하고, 눈물을 닦는다.

그리곤 일어나서, 울었던 티를 안 내려, 표정 수습하고 가다가 비담과 유신을 본다. 살짝 놀라는 덕만.


덕만 : (아무렇지도 않게 살짝 미소로) 여기서 뭐해요?

비담 : (그런 덕만이 더 안타깝다)......

유신 : (역시 아무렇지 않게) 공주님께선, 어디 다녀오십니까?

덕만 : (아무렇지 않게) 다음 전략을 구상하고 있었어요. 이제 다음 수를 둬야 하니까...

비담 : (센 척하는 덕만이 불쌍하다)......

덕만 : 가죠. 얘기도 해야하고... (하다가 비담 표정을 보는데, 이상하다) 넌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비담 : (슬프게 미소지며) 아닙니다, 가시죠, 공주님.


하고 가는 덕만, 유신, 비담.



S#44. 복야회 산채 내 작은 방 (밤)


춘추, 월야, 설지, 염종, 비담, 유신이 있다.

가운데, 덕만이 앉아 있다.


염종 : 해서, 말입니다, 공주님. 더 은밀하고 안전한 곳으로 공주님을 모셔야 하지 않나... 그런 얘길 하고 있었사옵니다.

덕만 : (뭔가 다른 생각을 하는 듯)......

월야 : 물론 이곳 복야회 산채는, 이중삼중의 경계망과 방어망이 있고, 애초에, 결사항전을 목표로 지어진 곳이기에,

         숨어계시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허나, 서라벌에서 가까운 곳에 있고,

덕만 : (나지막이 하지만 단호하게 말자르며) 이제 숨지 않습니다.

월야 : (놀라)......?

춘추 : (뭔 소린가)......?

비담 : (보며)......?

유신 : 공주님, 무슨 말씀이십니까?

덕만 : 내가 살아있음을 모두에게 알리고 힘을 모으려 합니다. 도망치지 않고, 앞으로 나가려 합니다.

비담 : (보며).....

덕만 : 해서,

춘추 : 전 반댑니다.

모두들 : (보면)......

춘추 : 미실은 적어도 3일 안에 모든 상황을 정리했어야 했습니다. 이제 시간은 완벽히 우리의 편입니다.

덕만 : (보며)......

춘추 : 위국령이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길어질수록... 많은 귀족과 백성들은 이 상황을 의심하게 될 겁니다.

덕만 : 해서?

춘추 : 공주께서 당분간 숨어계시기만 해도... 추세가 우리쪽으로 기울게 되어 있습니다. 기다리십시오. 공주님.

덕만 : (춘추보다가)......(모두를 둘러 보며) 다들 같은 생각이십니까?

모두들 : (덕만보며)......

덕만 : 춘추의 말은 이에 맞습니다. 허나...

유신 : (보며)......

춘추 : (보며)......

설지 : (보며)......

월야 : (보며)......

덕만 : (소화 생각하며 슬프다가 결심한 듯)......내가 기다리는 동안... 내가 도망치는 동안, 벌어질 일들을...

         내가... 참아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비담 : (보며)......

덕만 : 위국령 치하에서 고통스러울 백성들...나를 따랐다는 이유로, 서라벌에서 고초를 겪고 있는 사람들...

         나를 지키기 위해, 언제 어디서... 목숨을 잃을 지 모를, (둘러보며) 여기 계신 여러분들...

         이제... 어느 것 하나... 참기가 힘듭니다...

모두들 : ......

덕만 : (비장, 결연하게) 덕만은 이제 도망치지도 숨지도 않습니다.



S#45. 복야회 일각 (밤)


유신과 덕만이 있다.


유신 : 안됩니다! 공주님!

덕만 : 미실은 할 수 없고, 우린 할 수 있는 것... 그게 우리의 강점 아니겠습니까...

유신 : 공주님!

덕만 : 미실은... 우리보다 강합니다. 하지만... 미실을 둘로 나눌 수 없죠.

유신 : (보며)......

덕만 : (비장하게) 하지만 우린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우리에겐 춘추가 있으니까요... 나와 춘추...

유신 : 공주님, 심기를 굳건히 하셔야합니다.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덕만 : 제가... 견딜 수가 없다 하지 않았습니까...?

유신 : (결연하게) 왕은... 결코... 그런 것을 각오하선 아니 됩니다.

덕만 : 할 겁니다.

유신 : 공주님! 안됩니다!

덕만 : (말 자르며 낮게 단호히) 얼마나 더!

유신 : (덕만 보며)......

덕만 : 날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이 죽어야 합니까...?

유신 : 공주님...

덕만 : 춘추가 있어... 다행입니다...

유신 : (걱정되어) 허나... 그건... 너무 위험한 일입니다...

덕만 : 오늘 알게 되었어요... 살아있는 것보다... 더 위험한 일은... 없습니다... 유신랑도 나도... 우리 모두... 마찬가지예요...

유신 : (걱정스럽게 덕만보며)......



S#46. 세종의 방 (밤)


침상에 기대어 있는 세종과 미생, 하종 있고..


세종 : 당나라에서.. 사신이 온다고?

하종 : 예. 당항성에 들어왔답니다... 에이, 진짜.. 왜 하필 이런 때 오고 야단이야?

미생 : 새로 중화를 통일을 한 당나라입니다... 개국한 지, 십년도 되지 않았구요....

         첫 사신이니... 기세가 보통이 아닐 것입니다.. 에잉...

세종 : 새주가 난감하게 되었구나... 하필 이럴 때... (미생 보며) 사신단을 어찌 처리할지는 새주와 얘기가 되었는가?

미생 : (인상 찌푸리며) 알고 계시긴 하지만... 덕만공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계셔서, 아직 말도 못 꺼냈습니다.

세종 : 음......

하종 : 내일이면 궁에 당도할 텐데 하여간 번거롭게 됐어요..

세종 : 신국에 정변이 있어, 위국령이 내려진 상황이라는 것을... 충분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야겠지.

미생 : 예, 웬만한 건 다 들어줘야지요. 이럴 때는 아무런 잡음 없이 마무리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세종 : (심각하게)......



S#47. 복야회 일각 (밤)


덕만과 유신이 있다. (앞씬 연결)


덕만 : 염종의 정보에 의하면, 당나라의 사신단이 오는 것이 내일입니다.

유신 : ......

덕만 : 미실은 사신단 영접을 통해, 위국부령으로서의 위세와 영향력을 보이려할 겁니다.

         어쩌면... 위국령이 잠시 해제될 수도 있겠죠.

유신 : ......

덕만 : 내일...입니다... 준비해주세요, 유신랑.

유신 : 공주님...

덕만 : 예...

유신 : (무슨 말 하려다 다시 넣으며) ......아닙니다... (어쩔 수 없이 맘 잡으며) 준비하겠습니다. (하고 예를 취하며 가려고 한다)

덕만 : 유신랑...

유신 : (가려다 돌아보며) 예, 공주님.

덕만 :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춘추를 잘 부탁합니다...

유신 : ......송구하오나... 듣지 않은 걸로 하겠습니다. 아무 일도 생기지 않습니다. 그렇게 할 겁니다.


하고 돌아서 가는 유신. 처연하게 보는 덕만.



S#48. 인강전 내 방 (밤)


다들 나가고 미실, 설원 남아있고, 칠숙 들어와 있다.

앞씬과 달리, 미실 침울한 분위기. 탁자에 머리를 괴고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칠숙 : 박의랑이 공주의 서찰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마... 다른 화랑들도 받았을 것입니다. 내용은 대동소이 합니다...

미실 : (고민하며)......

설원 : 아마, 다른 귀족들에게도 손을 뻗치고 있을 것입니다. 시간을 더 이상 끌면, 흔들리는 귀족들도 나오겠죠.

칠숙 : 백방으로 사람을 풀어, 공주의 은신처를 찾고 있으나, 아무런 정보가 나오질 않습니다.

미실 : (고민하며)......

설원 : 이번 일이 있기 전부터, 덕만과 유신, 그리고 복야회가, 관련이 있는 것 같은 정황은 여러번 있었습니다.

         복야회가 나서서 덕만을 돕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실 : 복야회라면, 오래 세월 암약해왔으니, 비밀 거점들이 많을 것입니다. 가야계를 중심으로 정보를 캐야 합니다.

칠숙 : 그쪽으로 첩자를 침투시키겠습니다.

미실 : 덕만에 관한 건, 다른 방법을 논의할 것도 없습니다. 무조건... 빨리... 최대한 빨리.. 잡으면 됩니다.

설원 : 예.

미실 :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결코... 살아서... 서라벌에...압송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칠숙 : (보며)......

미실 : 난의 주모자로서, 끝까지 저항하다... 장렬히 전사... 역사는 덕만을 이렇게 기억해야 합니다... (비장하게)......



S#49. 장터 입구 (낮)


미생, 하종의 안내를 받으며, 장터로 들어오는 사신단. 정사와 부사의 모습이 보인다.

병사들이 삼엄하게 경비를 하는 가운데.. 장터에 북적북적 몰려든 백성들, 와아!! 환호하며 맞이하고,

그런 백성들의 환호를 받으며, 들어오는 사신단의 정사, 부사. 그리고 미생과 하종.


백성1 : (하늘 보며) 저게.. 뭐야..?


하면, 하나 둘, 하늘을 보는 백성들.

보면, 하늘에 큰 연이 서 너개 떠 있다. 헌데, 연에 무슨 천주머니 같은 것이 달려 있다.


백성2 : 연이긴 연인데... 뭐가 달리지 않았는가?


하고, ‘저게 뭐야?’ ‘연 아닌가?’ ‘연이네!’ 등등 웅성거리기 시작하고.. 많은 백성들이 하늘을 본다.

그런 백성을 보고, 이상한 느낌에 하늘을 보는 미생, 하종.

사신단의 정사와 부사도 하늘을 보는데..

하늘에 떠 있는 거대한 연에 달려 있는 천주머니가 터지는 듯 하더니, 종이로 된 뭔가 뿌려지기 시작한다.

뭔가 싶어, 더욱 주목하는 사람들.

땅에 떨어지는 한 장의 종이. 백성들 뭔가 싶어, 집어드는데...

미생, 유인물 한 장을 주워본다.


하종 : (미생이 주은 거 보며) 뭐야.. 이게... (하고 보다가 경악) !!

미생 : (읽으며 경악) !!! 폐하를... 폐하를... 구하라...?


서로 마주보며 놀라는 미생과 하종. 그러다 눈치를 살피니, 정사도 종이를 하나 집어든다.

더 놀라는 미생과 하종.



S#50. 풍월주 집무실 (낮)


호재, 임종, 필탄, 선열, 왕윤, 덕충, 박의, 석품 등이 있고, 테이블에 놓인 유인물.

모여서 보고 있다. 다들 경악한 모습.


선열 : (읽는다) 기개있는 신국의 백성은 의로운 분노로... 서라벌의 폐하를 구하라...!!! (놀라서 다른 화랑들 보며)

덕충 : (그 다음줄을 읽으며) 개양자(開陽者) 덕만, 개양자자(開陽者子) 춘추...?

왕윤 : 폐하를 구하라...? 폐하를 구하라니...

필탄 : 폐하가 서라벌에 연금이 되어 있다는 의미가 아닌가?

호재 : (한숨 쉬며) 어쨌거나 공주께서 추포되진 않으셨군...

박의 : 상선... 앞으로 일이... 대체 어찌 되는 것입니까?

호재 : 공주께서 정변을 일으켰다고 하나, 석연치 않은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니... (한숨)......

석품 : 석연치 않다뇨? 새주께서 공주가 정변을 일으키고, 미실 새주께서, 가까스로 진압하신 것입니다!

호재 : (뒷짐지며 짐짓)......여러가지 소문이 돌고 있네...해서... 많은 사람이 동요하고 있고...

석품 : (호재의 태도에 놀라) !

임종 : 더구나, 공주께서 말씀하시길 폐하를 구하라... 이는 화랑에게 내리는 명이 아닙니까?

석품 : 자네... 위국령 하에서, 너무 위험한 얘길 하는 것이 아닌가!

임종 : 공주는... 화랑의 주인일세...

석품 : 그 화랑의 주인이 정변을 일으킨 것이 아닌가?

덕충 : (조심스럽게) 정변인지 아닌지는 아직 모르지.

석품 : (덕충의 의외의 반응에 놀라) !! 정변이 아니라면, 어찌 공주께서, 서라벌 밖으로 도주하셨단 말인가?

덕충 : (그런 석품을 보며)......

석품 : (황당하다는 듯 둘러보며) 자네들 모두, 이상하군... 미실새주의 은덕을 잊었는가? 여기! 은혜입지 않은 자가 있는가?

덕충 : 우리가 은덕을 입은 것은 사실이나, 우리가 그간 새주를 따랐던 것은,

         새주가 단 한번도, 대의에 어긋난 적이 없었기 때문이야.

필탄 : 맞는 말이네. 화랑 중, 단지 사리사욕으로 새주를 따른 자는 없어. 새주가 옳았기 때문이야.

         그건 새주께서 가장 잘 아실 걸세.


석품, 화랑들의 반응에 놀라, 돌아보는데, 석품에게 눈을 맞추는 화랑이 없다.



S#51. 궁 내 집무실 (낮)


수을부 유인물 들고 보며 심각하게 생각에 잠겨 있는데, 주진공, 오다가 수을부를 발견한다.

수을부 얼른 유인물 내려놓으며.


주진 : (유인물 쥔 거 보며) 공께서도..보셨습니까?

수을부 : (억지웃음지으며) 아... 이거요.. 예. 대체 일이 어찌 돌아가는 것인지.. 새주께서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주진 : 더구나... 사신단이 오는 날... (걱정스러운 듯) 백성들이 그리 많은 곳에 뿌려졌으니... 일파만파로 퍼졌을 겁니다.

수을부 : 벌써 궁 안이 술렁술렁합니다. 대놓고 말은 못하지만... 앞으로 일이 어찌 될는지... 물어오는 귀족들도 많구요.

주진 : (날카롭게 보며 떠보듯) 해서.. 뭐라 대답하셨습니까?

수을부 : (역시 의미심장하게 보다가)......(갑자기 너털웃음지며) ..허면...공께선, 뭐라 말씀하시겠습니까?

주진 : (같이 웃음지며) 글쎄요... 뭐라 해야 될까요...

수을부 : 위국령 하에 있습니다. 다들 말을 삼가려 하겠지요.

주진 : 예... 그래야지요... (괜히 허허 웃으며) 그럼...


하고 가는 주진. 가다가 말고 수을부를 돌아보며, 뭔가 의미심장한 표정.



S#52. 인강전 내 방 (낮)


미실이 유인물을 읽고 있다. 놀라고 짜증스러운 표정.


미생 : (앉으며) 하여간 공주께서! 일 저지르는 재주가 타고났습니다!

미실 : (가볍게 유인물 구기며) 이게... 얼마나 퍼진 겁니까...

미생 : 사신단이 들어오는데, 하늘에서 펑! 하고 쏟아졌어요. 병사들이 급히 수거를 했으나,

         이미 입에서 입으로 여기저기 퍼져나가고 있을 겁니다.

미실 : 사신들도... 이걸 보았습니까?

미생 : 봤다 뿐입니까? 백성들이 수근 대는 소리까지 전부 들었습니다.

미실 : (짜증스러운데)......

미생 : 공주가 정변을 일으켜, 위국령이 내려져 있다는 걸 이미 설명했으나.....

         코 앞에서... 이런 게 떨어지니...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미실 : 사신들은... 어디 있습니까?

미생 : 조원전에 들었습니다. 누님이 가서 맞으셔야지요.

미실 : 예... 갑시다... 가야지요. (하고 일어선다)

미생 : (나가려다 다시 돌아 가까이 오며 작게) 누님... 정국이 어수선하고, 여러 가지로 혼란스럽습니다...

미실 : 해서요...?

미생 : 웬만하면... 다 들어줍시다... 새로 대륙을 차지했으니, 얼마나 기고만장하겠습니까... 허나... 다 참고... 다 들어줍시다...

미실 : (물끄러미 보며)......

미생 : 나중에 다! 다시 찾으면 됩니다. 예, 누님?

미실 : ......



S#53. 조원전 앞 (낮)


사신단의 정사와 부사, 미실과 미생이 마주보고 인사하고 있다. 통역이 각각 옆에 붙어 있다.


미생 : (유창한 중국어) 신국의 새주이시자, 현재 위국부령을 맡고 계신, 미실 궁주이십니다.

정사 : (두 손을 모으며 중국어로) 미실새주의 이름이 중화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리 직접 뵙게 되니, 영광이옵니다.

미생 : (웃고는 미실의 귀에 대고 속닥속닥)

미실 : (듣고는 미소지며) 미천한 이름이 신국을 욕보이지 않았는지, 저어될 뿐이옵니다.

부사 : (통역의 속닥거리는 소리를 듣고는 중국어로) 괜한 겸양은 거두시지요.

미실 : (예를 취하며, 미소) 먼 길 오시느라 얼마나 노고가 크셨겠습니까? 안으로 드셔서, 말씀 나누시지요.


미실, 미생과 사신단, 조원전 안으로 들어간다.



S#54. 조원전 내 접견실 (낮)


미생과 미실이 한 쪽에, 사신단의 정사와 부사, 역관이 또 다른 쪽에 앉아 있다.

역관은 수시로 정사와 부사에게 속삭이는 시스템.

미생이 놀란 얼굴로 정사를 보고 있다.

미실은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정사를 보고 있고, 정사는 미소짓고 있다.


미생 : (중국어) 송구하오나.. 뭐..라 하셨습니까?

정사 : (중국어로) 황금 일천관이라 했사옵니다.

미생 : (너무 놀랐으나 억지미소지으며 미실에게 속삭이듯) 황금 1천관이랍니다.

미실 : (옅은 미소지며 정사를 보며)......

정사 : (두 손 모으며 중국어) 황제폐하께선! 계림과 당나라간의 우애의 증표를 받아오라 하교하셨사옵니다.

미실 : (온화한 미소) 신국이 귀국에게 황금 1천관을 드리면... 당나라는 우애의 증표로 무엇을 주실 것이옵니까...?

정사 : (중국어)(미소) 우리 당은... 우애를 드릴 것이옵니다.

미생 : !! (미실에게 소곤소곤 통역)

미실 : (듣고는 이 새끼봐라... 하는 느낌으로 미소지며)......

미생 : (작은 소리로 가까이서) 누님.. 줍시다...지금은... 그냥 조용히 넘어가는 게 최곱니다...

미실 : (미소지며 단호히) 일천관의 황금은 신국의 감음포, 달천 두 곳의 한 해 생산량을 넘는 엄청난 양이옵니다.

         단언컨대 불가하옵니다! (미소)

미생 : (작은 소리로) 누님!

정사 : (미실의 말에 놀랐으나 미소로 보다가)......(중국어로) 오는 길에...재미난 것을 보았습니다. (하고 유인물을 꺼낸다)

미생 : (놀라 보며) !!

미실 : 신국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사오나, 이는 내정에 관한 일이옵니다.

정사 : (중국어로) 예, 그 내정에... 대국의 힘이 필요하시지 않겠습니까?

         저희가 귀국의 내정에 관심이 많아서 말이옵니다. (하고 미소)

미생 : (이 새끼봐라 하는 느낌으로 보다가 바로 웃으며, 작은 소리로) 누님...넘어가시죠. 그냥 줍시다...

미실 : 송구하오나... 제가 듣기로는 정사께선 부사와는 달리, 신국의 말에도 능하시다 들었습니다.

정사 : !

미실 : 물론, 나라를 대표하는 처지에, 나랏말을 쓰지 않는 것이, 외교적 결례인 것을 알고 있으나,

         이 미실, 정사와 단 둘이 말씀을 나누고 싶은데... 어떠하신지요?

미생 : (작은 소리로) 누님.. 어쩌시려고...?

정사 : (우리말로) 새주께서 은밀히 하실 말씀이 계신가봅니다. (하고 부사에게 중국어로 뭐라 속삭인다)


부사와 통역이 나간다.

미생은 불안해하면서 미실을 계속 보면서도 어쩔 수 없이 나간다.

둘만 남게 된 미실과 정사. 서로 본다.



S#55. 조원전 복도 (낮)


미생, 불안하게 가다가 다시 돌아와, 접견실 문 앞에서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한다.


미생 : 이를 어쩐다.. 누님 눈빛이... 눈빛이...



S#56. 조원전 접견실 (낮)


미실과 정사가 있다.


정사 : (유인물 가리키며) 여기에 나와있는대로, 폐하를 연금하고... 공주를 역적으로 몬 것이 사실입니까?

미실 : (미소지며) 사실이라면?

정사 : (황당하다는 듯 웃으며) 하!! 그것은 찬탈이 아닙니까?

미실 : 당의 황제께선 천하를 찬탈한 것입니까? 아닙니까?

정사 : (경악하여 책상을 쾅 치며 일어선다) 무례하오!! 찬탈이라니! (두 손 모으며) 황제폐하께 어찌 그런 언사를!!!

미실 : (빠르고 똑부러지게) 양씨들이 보자면 귀국의 황제도 명백한 찬탈입니다.

정사 : 해서요!! 해서 찬탈이라는 것입니까!!

미실 : 당의 황제께서 국조가 되시는 일은, 지금부터 당이 중화의 도를! 대의를! 어찌, 펼쳐가는지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겠지요.

         황제폐하께서 국적 왕망이 될지, 국조 유방이 될지... 그것은.. 아직은 모르는 것입니다. 아직은...

정사 : (놀라보며)......

미실 : (차가운 미소로) 저 또한.. 아직은 모르지요. 아직은...

정사 : !!! 어찌.. 이런 변방의 오랑캐 계집년이 중화의 도와 천하의 대의를 입에 담는단 말인가!! 주제에 천하의 대의를 아는가!

미실 : (차갑고 무서운 미소를 지으며) 네 놈은 감히 나와 천하를, 대의를 논할 자격이 없어.

         나와 그걸 논하고 싶으면... (나지막이 무섭게) 적어도... 이세민을 직접 데려와라.

정사 : !!! 감히.. 감히... 진정, 당나라의 군대에 계림이 짓밟혀야, 정신을 차리겠는가!

미실 : 정사께선 사신으로 오셔서, 계림이 짓밟힌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는 선전포고로도 받아들일 수 있는 외교적 언사....

정사 : (보며)......

미실 : 선전포고를 받은 나라가 그에 응하는 외교적 관례를 아시지요? (미소)

정사 : (경악하여) !!!

미실 : 정사의 목을 베어, 부사에게 귀국으로 들려보내면 되겠습니까? (차가운 미소)

정사 : (겁 먹어 보며) !!!! .......

미실 : (차가운 미소로 보며)......

정사 : (보다가)......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린다) 으하하하하!

미실 : (보며)......

정사 : 폐하께 진언드리겠소. 동쪽 끝 계림에, 듣던대로 대단한 여걸이 있다... 대국과 우애를 나눌만 하며,

         당나라의 친우로 부족함이 없다. (일어나 예를 취하면) 무례한 점이 있었다면 용서해주시기 바라오.

미실 : (미소로 예를 취하며) 감읍할 따름이옵니다.



S#57. 대전 앞 (낮)


정사와 부사, 미생과 미실이 주진, 수을부 등 대등들과 대소신료들과, 좋은 분위기로, 대전 앞을 거닐고 있다.

수많은 시녀와 내관들과 호위무사가 따르고 있다.


미생 : (미실에게 작은 소리로) 복도에서 다 들었습니다. 누님... 진짜.. 너무 대단하십니다. 으하하하...

미실 : (미소지며)......


그리곤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데, 어디선가... 소리. (시청자에게 들리고 극중 인물은, 아무도 못 들었을 크기의 소리)


소리 : (E) 새주님.

미생 : (미실에게 붙어서 못 듣고 웃으며) 누님이 소리칠 때, 얼마나... 조마조마하던지...

미실 : (미소지며)......

소리 : (E) 미실새주님.

미실 : (째려보며) 뭐가 그리 기쁘십니까? 덕만의 행방은 아직입니까? 가서 설원공을 오라 하세요.

미생 : (쫄아서) 아 예...


하는데, 벼락같은 소리가 들린다.


소리 : (E) 미!실!새!주!!!!!!!!! (하이톤이 아닌 악을 쓰는 소리)


계단을 올라가던 모두가 경악하여, 소리가 난 쪽을 돌아본다.

마당에 있던 호위무사들 중에서 한 명이다. 덕만이다!!

미실, 경악, 미생 경악.

덕만, 미실을 보며, 어서 체포하라는 듯, 손을 살짝 들어보이며, 미소짓는다.

미실, 경악하여 덕만을 본다.

























첨부파일 선덕여왕47.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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