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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49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6|조회수1,465 목록 댓글 0

[선덕여왕] 49











S#1. 연무장 (낮)


활을 겨누는 미실.

덕만, 그런 미실을 흔들리지 않고 보다가는 일어서며 팔을 활짝 벌린다.

놀라는 용춘, 서현, 알천, 시위부들. 마야, 만명도 놀라는데..

꿈쩍 않고 팔을 벌리고 선 덕만, 미소 지으며..


덕만 : (마음의소리 E) 쏴!! 당신이 졌어.. 미실!!


미실, 활 겨눈 채 미소 지으며..


미실 : (마음의소리 E) 네가 이겼다. 덕만..!!


덕만, 팔 벌린 채 보고. 미실, 활 겨눈다.

덕만, 보고. 미실, 겨누는데..

팍 하고 활시위를 놓는 미실. 날아가는 화살. 보는 미실.

경악하는 세종, 미생, 칠숙. 용춘, 서현, 만명, 마야, 시위부들.


알천 : (경악하여 큰 소리로) 공주님!!!


덕만의 가슴에 맞는 화살.

보는 미실. 다시 경악한 사람들의 표정.

덕만, 가슴에 맞자, '윽'하며 고통스러운듯한 모습. 사일런트.

이때 튕겨 나가는 화살. 바닥에 톡 하고 떨어진다.

보는 미실. 의아하여 보는 세종. 미생. 칠숙.

역시 의아하여 보는 마야, 만명, 서현, 용춘, 알천, 시위부 등등.

놀라고 의아하여 보는 미실.

덕만, 이때 몸안에 차고 있던 목걸이를 꺼낸다. 보면 목걸이에 걸려있는 소엽도.

소엽도를 보는 미실.


미실 : (탄식하며)..소엽도...!!

마야 : 소엽도.. 소엽도다!


보는 세종과 미실일파들. 보는 알천과 시위부, 용춘, 서현 등.

보는 미실. 그런 미실을 보는 덕만. cut.



S#2. 인강전앞 마당 (낮)


병부와 싸우고 있는 유신과 임종, 선열, 덕충, 왕윤, 필탄, 박의 등의 화랑들.

유신과 화랑들이 용감하게 싸워 병부를 이기고 있다.



S#3. 인강전 부근 다른 일각 (낮)


문노의 옷을 급히 벗는 사내. 비담이다. 옆엔 흑명단들이 있고,


비담 : (흑명단에게) 우린 연무장으로 간다! 공주님을 구해야해!


달려가는 비담과 흑명단들.



S#4. 침전 (낮)


누워있던 진평, 힘겹게 일어나며 앞의 의원에게..


진평 : (정말 힘겹다) ..무슨 일이냐? 밖에 무슨 일이 일어난게야?

의원 : (불안하게 바깥을 두리번거리다가는) ..폐하..

진평 : 어찌 된게야?

의원 : (안절부절못하며) ..송구하옵니다.. 폐하..


하며 급히 달아나는 의원.

진평, 그런 의원을 보며 불안한 표정으로 보는데..

이때 급히 들어오는 장헌.


장헌 : 폐하!! 폐하!!

진평 : 무슨 일이냐?

장헌 : 상황을 잘 모르겠습니다. 빨리 옥체를..


하며 진평을 부축하려는데.. 이때 문이 쾅 열리며 들어온다.

놀라는 장헌과 진평. 보면, 유신이다.


진평 : ..(놀라) 유신..

유신 : (보며) 예 폐하! 유신이옵니다! 이제 안심하시옵소서!

진평 : (보면)

유신 : 저와 화랑들이 인강전을 장악 했사옵니다!!

진평 : 덕만은.. 덕만은??



S#5. 연무장 (낮)


덕만 미실, 서로 노려보고 있는 가운데.. 급히 오는 설원과 보종.


세종 : 어찌된 것인가? 무슨 일이 일어난 게야?

설원 : (미실에게) 일단 피하셔야합니다.

보종 : 유신이 문노공과 함께 인강전을 접수한 듯합니다.

미실 : ..(이를 악문다)....

덕만 : (무슨 일인가 싶어 보는)

설원 : (칠숙에게) 새주를 얼른 모시게.


칠숙, 얼른 미실을 호위하고.. 덕만을 노려보던 미실, 급히 발걸음을 옮긴다. 따르는 세종, 미생, 보종.

설원 역시 따라나가며, 남아있는 백부장에게 눈짓을 한다.

백부장, 알았다는 듯 보고는 자기의 병사들에게 눈짓한다.

병사들, 덕만과 용춘, 서현, 시위부들 있는 연무장 마당을 포위하고

긴장하는 덕만, 용춘, 서현, 시위부들.

미실 일파는 모두 연무장을 빠져나가는 것이 보인다.

덕만일파를 포위하여오는 병사들, 일제히 칼을 뽑는다.

연무장 가운데서 떨고 있는 용춘, 서현, 알천, 시위부들.

알천은 묶인 상태로 벌떡 일어나며.


알천 : (덕만에게 다가오려 애쓰며 병사들에게) 네 이놈들! 뭐하는 짓들이냐? 당장 멈추지 못할까!!


연무장 연단에 있던 마야와 만명도 놀라 뛰쳐내려오는데..

병사들은 아랑곳않고 용춘 서현 알천 등에게 칼을 들이대며 오고.. 백부장은 덕만을 치려 점점 다가간다.

이윽고, 백부장과 병사들 일제히 칼을 들어올려 내리치려는데..

이때! 쾅!! 열리는 연무장의 문.

보면, 비담과 흑명단들. 거의 날듯이 병사들에게 진격하여 화려한 칼솜씨로 제압한다.

당황한 병사들, 기세에 눌려 한두 명씩 뒷걸음질 치기 시작하면 갑자기 썰물 빠지듯 우르르 나가는 병사들.

용화향도와 알천, 용춘 서현 등 환호를 지른다.

뒤늦게 나타난 죽방, '고도야! 대풍아! 곡사흔아! 양길아!' 부르며 연무장으로 달려들어와서는 시위부들 풀어주고

흑명단은 용춘, 서현, 알천, 시위부들을 풀어주고..

비담은 덕만에게로 간다.


비담 : ..공주님..

덕만 : (감격하고 기뻐서는) 비담.. 고맙다..

비담 : (역시 기쁘고 감격하여) 다음에.. 또 이렇게 혼자 오시면.. 정말 안 구해 드릴 겁니다.

덕만 : (그런 비담을 보고)..


이때, 마야도 덕만에게 달려온다.


마야 : (덕만을 끌어안으며) 덕만아! 덕만아!

덕만 : (끌어안은 채) 이제 걱정마십시오!


비담, 그런 둘을 보며 다른 사람들도 보면

만명은 서현을 안고 울고 있고, 죽방은 용화향도들과 얼싸안고는 방방뛰며 좋아하고..

알천은 덕만을 본다.


덕만 : (마야와 끌어안았던 걸 풀며 비담에게) 폐하는요?

비담 : 유신랑과 화랑들이..

죽방 : 걱정마십시오! 공주님! 유신랑이 안전하게 모시고 있으니 공주님 모셔오라 하셨습니다!

덕만 : (됐구나 싶고 바로 비담과 알천 등에게) 미실이 궁을 빠져나가선 안 됩니다! 쫓으세요!

비담 : 예!

알천 : (동시에) 예!

모두들 : (동시에) 예!

덕만 : (결의의 표정)



S#6. 미실궁 일각 (낮)


급히 걸어가는 미실, 칠숙, 세종, 미생, 설원, 보종.


미실 : (설원에게) 마차를 준비시키세요!

설원 : 예.


하고는 설원과 의미심장한 눈빛 주고받고, 급히 가는 미실과 칠숙. 나머지는 분주히 흩어진다.



S#7. 미실의 지하공방 (낮)


들어오는 미실. 숨겨둔 함을 꺼내려는데.. 바깥으로 나와있는 함.

놀라는 미실. 얼른 함을 열어본다. 칙서가 없다.

놀라서 멍한 미실. 이때 급히 들어오는 칠숙.


칠숙 : 새주님 빨리 가셔야합니다!

미실 : (칠숙의 말은 듣지도 못한 듯 빈 함을 보며 '없어?' 하는 느낌으로 본다)

칠숙 : (재촉하며) 새주님! 새주님! (하고는 미실을 보면)

미실 : (혼잣말로) 없어졌어? 누가? 누가 이걸?


그런 미실을 보는 칠숙. 45부 소화를 데리고 들어왔던 플래시컷.


미실 : (정신차린 듯 굳은 표정으로 함을 버리고는) ..그래..가자.


하며, 비밀통로쪽으로 간다.

멍해 있는 칠숙, 비밀통로를 보며, 뭔가 생각을 하다가는,


칠숙 : (막으며) ..새주..

미실 : (보면)

칠숙 : 이 비로가 들킨 듯 합니다.

미실 : (의아하여 칠숙을 보는)



S#8. 침전 (낮)


진평, 덕만, 마야 있는데..


덕만 : ..폐하.. 괜찮으십니까?

진평 : 니가.. 나와.. 황후.. 신국을 구하였다..

덕만 : ..폐하..


하고는 서로 감격을 나누는데.. 들어오는 유신.


유신 : 아버님이 병부를 이끌고.. 미실궁을 포위하러 갔습니다.

덕만 : 미실궁이요?

유신 : 예.

덕만 : 미실은 지하 비로를 이용할 겁니다. 우리가 그것을 안다는 걸 몰라요.

유신 : 허면.. 저는 화사당앞으로 가겠습니다.

덕만 : 예.. 알천랑은 신당앞을 포위하구요.

유신 : 예. 알겠습니다.


하고는 나간다.



S#9. 미실궁 앞 (낮)


안이 보이지 않는 밀폐된 마차가 있고.. 병사들과 보종, 미생, 세종, 설원 등등 있는데..

설원은, 마치 마차 안에 미실이 있는 양.. 마차에 대고 뭔가 지시를 받은 척 하더니..


설원 : (병사들에게 대고) 지금부터 새주를 안전하게 궁밖으로 모실 것이다. 알겠느냐?

병사들 : 예!


하는데 이때 석품이 뛰어와 보고한다.


석품 : 서현공이 군사를 끌고 이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미생 : 그럼 길이 막힌 것이 아닙니까?

설원 : 어차피 모두 막혔을겁니다. 뚫고 나가야죠.


가마옆에 있던 산탁이 가마안을 보는데 아무도 없다.

그런 산탁을 보는 석품. 산탁을 보며 '쉿!'한다. 산탁은 '예예' 하며 알았다는 표정인데..


설원 : (다시 병사들에게) 안전하게 새주를 모셔야한다! 알겠느냐?

미실 : (E) 그러실 것 없습니다.


모두 돌아보면 미실이다. 뒤의 칠숙.

놀라는 설원, 세종, 미생, 보종 등등..


설원 : 새주?

미실 : (설원에게) 궁 정문을 정면으로 뚫고 나가야겠습니다!

모두 : (보고)


설원은, 미실의 뜻을 알아들은 듯 병사들 앞에 선다.


설원 : 지금 퇴각하나, 나가기만 하면 수만 군사가 새주의 편이 된다. 허니! 목숨 걸고 새주를 지켜라!

모두 : (비장하게 보는)

설원 : 너희들 이름 하나하나를 기억할 것이다! 새주를 위해 죽어간 모두를 기억할 것이다! 새주를 위해! 모두 죽어라!

모두 : (비장)

보종 : (바로 이어서) 여기서 새주에게 은혜를 입지 않고, 생명을 빚지지 않은 병사가 있거든 가라!

병사들 : (눈빛 이글이글)

산탁 : 예! 새주를 위해 죽겠습니다!!!

병사1 : 새주를 위해 죽겠습니다!

병사2 : 새주를 위해 죽겠습니다!

미실 : (그런 병사들 보고)

설원 : (그런 병사들을 보며) 가자! 미실의 군대여!

모두 : (함성들)



S#10. 인강전 앞마당 (낮)


덕만, 비담이 있는데.. 급히 온 곡사흔.


곡사흔 : 미실이 궁의 정문인 화평문으로 진격하고 있습니다!

덕만 : (놀라) 뭐?



S#11. 화사당 앞 (낮)


역시 놀란 유신의 모습.


유신 : 뭐? 미실이 화평문으로 간다고!



S#12. 신당 앞 (낮)


역시 놀란 알천의 모습.


알천 : 뭐? 미실이?



S#13. 인강전 앞마당 (낮)


덕만, 비담, 곡사흔.


덕만 : 가짜 미실일 것이다!

곡사흔 : 아닙니다! 분명 미실입니다!

비담 : (역시 미실이다.. 복잡한 감정.. 잡아야 한다. 잡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등)

덕만 : (경악하며 비담에게) 미실이 양동을 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허면 병력을 나눈 우리가 불리하다! 아직 주진공도 당도하지 않았는데!

비담 : ..예..

덕만 : (곡사흔에게) 빨리 그 쪽으로 모두 집결하라 이르라!

곡사흔 : ......

덕만 : 미실을 절대 보내선 안 돼! 내가 갈 것이다!

비담 : .......



S#14. 궁 정문 앞 (낮)


설원, 미실군에게 둘러싸인 채, 가운데 서서 칼을 들고 '원진!!!'을 외친다.

원진을 짜는 미실군.

서현의 부대가 흩어진다.

설원, '1조, 3조 추행진!' 뾰족한 진이 김서현 부대의 가운데를 찌르고 들어가면, 김서현 부대가 반으로 나눠진다.

설원, '2조 안행진!' 반으로 나눠진 김서현 부대를 양 옆으로 밀어붙인다.

열심히 싸우는 보종, 석품, 칠숙, 산탁. (미생, 세종 없이)

어지러운 난전 상황에서... 한 켠에서 미실군들이 목숨을 걸고 미실의 가마를 보호하고 있다.



S#15. 성곽 일각 (낮)


주진, 춘추, 염종이 말을 탄채 성문을 통과하고 있다. 뒤에 따르는 군사들.

이때 고도와 대풍이 다급히 온다.


고도 : 시위부 고도.. 공주님의 명을 가지고 왔습니다.

춘추 : 그래.. 공주님과 폐하는 무사하시냐?

대풍 : 예.. 두분은 모두 무사하신데요.. 미실과 화평문에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주진 : 화평문에서 새주와 직접?

고도 : 예.. 허니.. 한시라도 빨리 오셔야한다구요.

대풍 : 이미.. 빠져나갔을지도 모릅니다.

춘추 : (놀라 주진공에게) 미실이 빠져나가면 큰일입니다. 빨리 가시지요.

주진 : 예. 알겠습니다.



S#16. 궁 정문 앞 (낮)


아수라장이 된 정문앞을 보는 덕만과 비담.

이때 덕만 앞에 오는 유신, 알천.


덕만 : 어찌됐습니까?

알천 : (안타깝게) 뚫렸습니다. 서현공이 쫒고는 있으나..


하는데 오는 춘추, 주진공, 염종.... 그리고 군사들.


춘추 : (궁앞을 보며) 뚫린 것입니까?

덕만 : (심각한 채로 유신에게) 미실이 데리고 나간 병력이 얼마나 됩니까?

유신 : 대병력은 아니나, 아마도 서라벌을 지키던 세종의 사병들과 합류하지 않겠습니까?

덕만 : 일단, 주진공께서 서현공과 합류하셔서 그들을 쫒으세요.

주진공 : 예. 공주님.

덕만 : 빨리 쫒아 서라벌을 벗어나지 않는 곳에서 포위해야 합니다.

유신 : .....

비담 : ......

덕만 : 서라벌을 빠져나가 자리를 잡는다면,

춘추 : (심각하게 보고)

알천 : (심각한데)

덕만 : 이는 내전입니다!

설원 : (결연 E) 이제 내전입니다!!



S#17. 산일각 (낮)


설원, 세종, 미생 있고, 주변의 병사들은 다들 다치고 지친 모습들.


세종 : 내전이라?

설원 : 예. 새주께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야성 성주 우찬에게 일러두었습니다.

세종 : 대야성이라?

미생 : 대야성이라면 난공불락! 누구도 성을 점령하긴 어렵습니다! 승산이 있습니다. 있어요!

설원 : 허니.. 지금은 쉬어갈 수 없습니다! 우린 지금 병력이 모자라니, 저들에게 쫒기기전에 빠르게 대야성까지 가야합니다!

세종 : 내 사병을 하종이 인솔하여 올 것이네. 가지!


모두 바삐 움직이고.. 설원은 어느곳으로 가는데..



S#18. CG 서라벌전경이 보이는 산일각 (낮)


미실, 회한에 잠긴채 서라벌일원을 내려다 보고 있다. 칠숙 옆에 있고,

오는 설원.


설원 : 가셔야합니다.

미실 : 예.. 대야성에 연통은 됐지요?

설원 : 예. 구진천까지만 가면 성주가 마중을 나와 있을 겁니다.

미실 : ..예..

설원 : 기운 빠지시면 안됩니다.

미실 : 물론이죠. 이젠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덕만이 시간에 쫓기게 될 겁니다.

설원 : ......



S#19. 궁 정문앞 일각 (낮)


덕만과 비담, 알천, 유신, 춘추, 염종 있다.


유신 : 우리도 가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덕만 : 아뇨. 그곳은 서현공과 주진공에게 맡기고, 우린 궁을 장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춘추 :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죠.. 얼마전까지.. 미실의 명만 따르던 병부와 신료들이니..

덕만 : 예.. 우린 그것부터 해야합니다.



S#20. 왕의 집무실 (낮)


덕만, 용춘, 춘추, 유신, 알천 있는데.. 마야 와서는.


마야 : 폐하께서는 환후가 위중하시어.. 아무래도 거동이 힘드실 듯하다.

덕만 : (걱정스러운데)

마야 : (덕만에게) 네가 맡아 진행하거라.

덕만 : 예.. 폐하를 잘 보살펴주십시오.


마야는 나가는데..


용춘 : 서현공과 주진공에게서는 파발이 아직 오지 않았습니까?

덕만 : 예.. 아직은요..

용춘 : 만약.. 우리 군대가 그들을 막아서지 못했다면,

덕만 : 일이 복잡해집니다. 내전이예요!

모두 : (근심스러운데)

덕만 : 일단 궁을 완전히 장악해야 합니다.

유신 : 예, 40년이 넘게 궁을 지배해 온 미실입니다.

덕만 : 미실의 사람들을 가려내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때 밖에서 (E) 서현공 드셨사옵니다!

모두 보고.. 들어오는 서현공.


덕만 : 어찌 됐습니까?

서현 : 송구하옵니다!

모두 : (실망과 경악) ....!

서현 : 그들을 거의 따라잡았으나, 대야성의 태수 우찬이 병력을 이끌고 나타나는 바람에...

용춘 : (놀라) 대야성이요?!

서현 : (큰일이라는 듯 심각하게) 예... 대야성입니다. 대야성으로 들어갔습니다......

유신,알천 : (경악)

춘추 : (경악)

덕만 : (위기감과 경악)



S#21. 대야성전경 (밤)



S#22. 대야성내 작전회의실 (밤)


미실과 세종, 설원, 미생, 하종, 보종 있다.


하종 : 예! 여긴 대야성입니다! 대야성! 난공불락이예요!

미생 : 예.. 더군다나.. 우리에게 병력을 지원하겠다는 성들이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보종 : 예.. 벌써 칠중성의 마거지장군이 연통을 해왔습니다.

세종 : 그렇소. 다시 시작하기에 여기만큼 좋은 곳이 없소.

미실 : 예. 우린 이길겁니다! 내가 포기하지 않는 한! 이깁니다.

모두 : (결의를 새로이 하고)

미실 : 이제 주변의 모든 태수들에게 격문을 띄우고, 새로이 전열을 가다듬도록 하시지요.

모두 : 예..



S#23. 대야성내 일각 (밤)


백부장급의 수장들이 죽 서있는 가운데... 칠숙과 석품이 앞에 서있다.


칠숙 : 한시도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 특히, 성내로 분명 첩자들이 들어올 것이다. 경계를 맡은 조들은 유념하여 경비토록 하라.

모두 : 예!

석품 : (모두에게) 이제 흩어져 자기 병사들을 다시 점검토록 하라!

모두 : 예!


하고는 흩어진다.

남은 석품과 칠숙. 병사들을 바라보며.


석품 : (심각하게)..결국... 내전입니까?

칠숙 : 그렇겠지.

석품 : ..(생각한다)....

칠숙 : ..(생각하는데)....

석품 : 새주께선 지금까지 항상, 신국의 대의와 함께 하셨습니다.

칠숙 : ......이젠 아닌 것 같으냐..?

석품 : (망설이다가)...... 상관없습니다.

칠숙 : 어째서...?

석품 : 새주께서, 미천한 저를 중용하셨습니다. 십화랑이란 영예를 얻었고, 식솔은 풍족한 삶을 살았습니다.

         신국이 아니라.. 새주께서.. 그리 해주셨습니다.

칠숙 : (보며) 대의보다는 새주라는 것이냐...?

석품 : ......송구하옵니다... 허나... 이리 되고 보니, 알겠습니다. 저는 그 정도 그릇의 사람이었나 봅니다.

칠숙 : ......

석품 : 제가 드린 말씀 거슬렸다면 송구하옵니다. (고개숙이며)

칠숙 : (말없이 본다)......


그러다 돌아서 가는 칠숙. 석품 보는데,


칠숙 : (돌아서며) 나도... 그렇다...


하고 다시 돌아서 가는 칠숙. 쓸쓸하게 보는 석품.



S#24. 왕의 집무실 (밤)


덕만, 용춘, 춘추, 유신, 알천, 서현이 있다.


덕만 :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합니다만, 만약 내전을 하게된다면..

모두 : ......

덕만 : 병부의 점검이 가장 시급합니다.

서현 : 예.. 설원이 오랫동안 장악하고 있던 병부라.. 숙군을 하지 않고는 전쟁을 치를 수가 없습니다.

유신 : 저와 아버님이 맡아 최대한 해보겠습니다.

덕만 : 예. (용춘과 춘추보며) 용춘공과 춘추는 황실관련 내성 병력과 인원을 점검해주세요.

춘추 : 예.

용춘 : 예.

덕만 : 저는 알천랑과 함께 상대등과 미실이 관할 했던 조부, 예부 등을 점검하겠습니다.

알천 : 그래도 대야성 주변에 배치는 해두어야하지 않을까요?

덕만 : (서현에게) 주진공에게 연통하여.. 대야성, 가장 가까운 성에 주둔하라 하세요. 대야성의 각 관문들도 지키시구요.

서현 : 예.

덕만 : 빨리 인수인계하고 장악하지 않으면 엄청난 혼란과 붕괴가 옵니다. 빠르게들 움직여주세요.

모두 : .......



S#25. 공주집무실 (밤)


비담과 염종 있다.


염종 : (비담보며) 너는 왜 회의에도 안껴주는거냐?

비담 : 나는 직책이 없잖아.

염종 : 그러니까! 직책을 달라고 해야지.

비담 : 그런 거 귀찮아. 나는 그냥 공주님의 명만 받아서 자유롭게 움직이는게 나아.

염종 : 아니지. 지금까지야 그럴 수도 있지만.. 이제 일이 성공했잖아. 그럼.. 논공행상을 하게 돼 있는거구,

비담 : (그런 염종 보는데)

염종 : 춘추공은 용춘공 있구, 유신랑은 서현공 있고.. 알천랑은 시위부라도 맡은 데다.. 부친이 세력도 가지고 있지만..

         너는 뭐야? 아무 세력도 없잖아.

비담 : ......

염종 : 그렇게 해가지고는 절대 제 위치 차지 못해.


하는데.. 들어오는 덕만.

염종, 얼른 입다물고.. 비담과 일어나는데.


덕만 : (다급히 와서는 비담에게) 흑명단들.. 대야성 안으로 침투시킬수 있지?

비담 : 해보겠습니다.

덕만 : 그럼.. 네가 맡아, 대야성 안과 대야성 주변, 미실측의 동태를 파악해 줘.

비담 : (보고)

염종 : (공주의 눈치를 살피는데)

덕만 : 니가 맡아야 믿을 수 있을거 같다.

비담 : (신나서) 예. 알겠습니다.

염종 : (그런 비담을 보고)



S#26. 공주집무실 앞 야외 (밤)


비담과 염종이 나가고 있는데..


비담 : 거봐라.. 나한테는 일부러 중요한 일만 시키신다구.

염종 : 아니지. 누구는 병부맡고.. 누구는 내성 맡는데..

비담 : (보면)..

염종 : 우린 계속 바깥으로 돌면서.. 정보나 캐오라는 거잖아.

비담 : 이 자식은 뭐 이렇게 삐딱해!

염종 : 삐딱한 게 아니라.. 니가 문노공하고만 다녀서.. 조직을 모르는거야.


무시하고 걸어가는 비담. 그러나 얼굴에 불안감이 스치는데..



S#27. 궁전경 (낮)



S#28. 병부마당 (낮)


바짝 긴장한 채 서있는 병부의 백부장 이상급 50여명.

앞엔 김서현이 그들을 노려보고 있다.


백부장1 : (억울하여) 병부령의 명령이었습니다! 병부령의 명을 따른 것이 죄가 될 수는 없습니다.


웅성거리는 백부장들.

한쪽에서 한명씩 한명씩 주의깊게 보는 유신.



S#29. 병부집무실 (낮)


월야와 설지 죽방이 앉아서 병부의 문서들을 보며 명단을 뽑고 있다.


죽방 : 이 자들은 설원과 팔량치 전투를 함께 치른 자들입니다.

월야 : 팔량치 전투?

죽방 : 예. 그때 설원공이 모두 승차를 시킨 자들입니다.

설지 : (다른 명단 주며) 이 자들은 초개령전투를 같이 치른 자들입니다.

월야 : 초개령?


하는데.. 유신과 서현 들어온다.


월야 : 지금 그동안의 병부 전투기록을 보면서.. 설원과 인연이 남다른 자들을 뽑고 있습니다.

죽방 : 근데요.. 이렇게 해가지고는요.. 가려낼 수가 없을 거 같습니다.

유신 : (보면)

죽방 : 설원이 병부령이 된지 15년은 됐으니.. 얼마나 많은 전투를 치뤘습니까?

유신 : ......

죽방 : 설원이 발탁해서 승차시킨 사람들도 엄청 많구요.

유신 :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일단은 추려서.. 설원과의 관계를 파악하는 수밖에..

서현 : 그러지 않으면 병부를 이끌고는 미실과의 전투를 치를 수가 없다.

죽방 : 아이구 참.. 나..

서현 : 그러니.. 월야와 대낭두가 바삐 움직여서 최대한 파악을 해보거라.

죽방 : 예.

월야 : 예.


걱정스러운 서현과 유신.



S#30. 공주집무실 (낮)


성전(궁성의 건립을 맡는 부서)관리1이 덕만 앞에 불려와있다.


덕만 : (관리1에게) 초개령 궁성건립에 대한 문서가 없다..?

관리1 : 그것이..

덕만 : 무엇이냐?

관리1 : 그에 관련된 재정마련을 하종과 상대등께서 하고 계셨고,

          그것을 담당한 성전(成典: 왕실사찰과 궁선건립을 맡은 부서)관리가..

덕만 : (보면)

관리1 : 미실새주가 궁을 빠져나간 날부터 보이질 않습니다.

덕만 : 그렇다해도! 이런 일을 그 자만 알고 있지는 않을 것이 아니냐?

관리1 : 그것이.. 워낙 큰 돈이 들어가는 일인지라.. 비밀스럽게 진행된 게 많아.. 저희는 잘 모릅니다.

덕만 : (그런 관리를 답답하게 보는데 위기감이 느껴진다)


이때 급히 들어오는 알천.


알천 : 왜에서 들여오기로 한 대량의 수노((手弩: 연속발사가가능한 활)가 내이포에 도착하지 않았다 합니다.

덕만 : (놀라고) 수노라뇨?

알천 : 선부(船府: 선박 관련 업무 관서)에서 왜나라에 기사장, 목공, 선공, 철공 등 조선기술자 쉰 명을 보내고,

         수노를 들여오기로 했었답니다. 설원이 직접 관장했었구요.

덕만 : (위기감으로) 근데 당도하지 않았단 말입니까?

알천 : 예.. 급히 내이포에 사람을 보내긴 했으나.. 만일.. 미실새주가 수노를 가로챈 것이라면...

덕만 : (큰일이다 싶은데)...!!



S#31. 대야성 전경 (밤)



S#32. 대야성 내 작전회의실 (밤)


미실, 세종, 하종, 미생 있고..


미실 : 수노가 도착했다구요?

미생 : 예, 간밤에 내이포에 들어온 것을 모두 가져왔습니다. 설원공 말이, 최근 본 것 중 성능이 최고라 합니다!

미실 : (미소짓고) ..현재 비축되어 있는 식량은 어느 정돕니까?

하종 : 1500섬으로, 1년은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양입니다. 걱정 마십쇼, 어머니!

세종 : 또한, 외부와 완전히 고립된다 해도, 자급자족이 가능하다는 것이 대야성의 가장 큰 장점 아니겠소.

미생 : 방어 관문을 맡은 무은 장군이 군량미를 조달하기로 했으니, 그 또한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미실 : 예.. 강주(진주)와 금관(김해)에서 궁으로 올라가는 장계는 확실히 차단해 두었습니까?

세종 : 두 곳을 통해 올라가는 장계 모두 이곳으로 가져오라 했으니, 걱정할 것 없소.

하종 : 예! 모든 준비가 착착 잘 되고 있습니다!


하는데, 이때 들어오는 산탁.


산탁 : (예를 취하고) 관문현(冠文縣: 문경)에서 파발이 왔습니다.

미실 : 파발이라? 무슨 일이라더냐?

산탁 : 관문현에 큰 화재가 났다고 합니다.

미실 : (보는데)



S#33. 왕의 집무실 (낮)


대소신료들 모인 가운데, 놀란 표정의 덕만.


덕만 : (놀라) 화재라니요?

용춘 : 관문현 지방에 토성을 건립하던 중, 화재가 나, 크게 번졌다고 합니다.

덕만 : (놀라고) 헌데 어찌 파발이 오지 않은 것입니까?

용춘 : (대답 못하고)

덕만 : 장계는 올라왔습니까?

서현 : ..오지 않았습니다.

덕만 : (강경하게) 당장 파발을 보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조치를 취하세요.

용춘 : 예.

덕만 : (표정 어두워지는데)



S#34. 공주집무실 (낮)


덕만, 유신, 춘추 있고..


춘추 : 궁 안팎이 통제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덕만 : (보면)

춘추 : 누가, 무엇을, 누구에게 전하고 보고하는지,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유신 : 예, 마치 궁 곳곳에 첩자가 있어 중요한 기밀들이 새어나가고 있는 형국이나 마찬가집니다.


덕만, 유신, 춘추 큰일이다 싶은데..

이때, 급히 들어오는 알천.


알천 : (다급히) 내이포에 도착한 무기가 전량, 대야성으로 옮겨졌다 합니다!

덕만 : (놀라고) !!

춘추 : (놀라는데) !!

유신 : 공주님! 시급히 조치를 취하셔야합니다! 이러다가는 미실이 있는 곳이 서라벌이 됩니다!

덕만 : .....!



S#35. 궁일각 (낮)


덕만과 유신, 알천, 급히 가는데.. 오는 비담과 염종. 파발병 하나를 잡아끌고 오고 있다.


비담 : (예를 취하며) 공주님.

덕만 : (파발병을 보고) 누구냐?

비담 : 관문현의 파발병인데.. 대야성에서 나오길래 잡아보니, 그 쪽에 보고를 올렸다 합니다.

병사 : (떨며) 사, 살려주십시오.. 전, 명받은 대로 했을 뿐입니다..

덕만 : (파발병 보며) 어찌 그것을 대야성에 알렸느냐?

병사 : 미실새주께서 토성건립을 주관해 오셨기 때문에.. 관문현 성주께서 그리로 알리라 하셨습니다.

덕만 : (어두워지며)......!!

염종 : 목재가 전부 불에 탔으니, 부족한 재정을 확충해 달라는 내용으로 그리 보낸 모양입니다.

병사 : (떨며) 예.. 전 아무 잘못 없습니다.. 시킨 대로 했을 뿐입니다..


하고는 병사는 비는데..

덕만은 그런 병사를 보며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는 느낌이다. 그위로..


덕만 : (마음의 소리 E) 미실의 자리가.. 이리도 컸단 말인가..?


그런 덕만의 어두운 표정을 보는 알천, 비담, 유신.


덕만 : (그런 유신과 알천에게) 당장 편전회의를 소집하세요!



S#36. 편전 (낮)


용춘, 서현, 호재, 유신, 알천, 춘추와 대소신료들 있고..

덕만, 카리스마 넘치는 얼굴로 앞에 서 있다.


덕만 : (모든 대소신료들 보며) 지금까지의 일은! 모두 문제삼지 않겠습니다!

유신 : ......

서현 : ......

덕만 : 허나! 이 시각이후, 신국의 모든 정무에 대한 보고가, 나! 이 덕만외의 사람에게 전달된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참수할 것입니다!

용춘 : .....

춘추 : .....

덕만 : 이는 모든 장계와 파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서라벌로 장계를 올리지 않거나, 다른 곳으로 보내는 지방 관아에는

         엄벌을 내릴 것이니, 모두 통보하도록 하세요.

대소신료들 : 예, 공주님..

덕만 : 또한 병부는 지금부터 거열주(居列州: 진주), 대가야(大伽倻: 고령), 추화군(推火郡: 밀양) 등

         대야성 인근 지역의 모든 성문과 관아를 장악하세요.

유신,서현 : 예.

덕만 : 대야성으로 가는 장계와 파발을 차단시켜야 합니다.

알천,호재 : .....

덕만 : 미실이 있는 대야성과 그 주변을 완벽히 고립시켜야합니다! 아시겠습니까?

모두 : ..예..



S#37. 서라벌이 내려다보이는 전각 (낮)


뒤에는 시녀들과 호위무사들 있는 가운데 앞씬의 결연한 표정과는 달리 깊은 고민에 빠져있는 덕만.



S#38. 적산가옥 내 방 (회상/낮) 46부 60씬 연결. (새로 찍어야 하는 장면)


덕만과 소화 있고..


소화 : 폐하께서.. 제게 옥새를 숨겨 궁 밖으로 내보내려 하셨는데.. 칠숙.. 그 사람을 만나 빼앗겼어요.

덕만 : (보는데)

소화 : 그리고는 미실궁 지하에 있는 어느 방에 갇혔는데..

덕만 : 예..

소화 : (은밀히) 이런.. 게.. 있었어요.


하며, 품에서 빨간 교지를 꺼내 건네는 소화. 덕만, 받아들고는 펴 보는데..

경악하는 덕만. 교지를 든 손이 떨리기 시작한다.


덕만 : (너무 경악하여 떨리는 목소리로) ..미실을.. 척살하고.. 대의를.. 바로 세우라...?

소화 : (겁먹은 얼굴로 보며)......

덕만 : 이건.. 진흥대제의...!

소화 : 예, 화랑 설원에게 내려진 칙서예요. 분명, 진흥제께서 붕어하시기 직전.. 내리신 것이 틀림없어요!



S#39. 서라벌이 내려다보이는 전각 (낮)


덕만, 생각에 빠진 채.. 그위로..


덕만 : (마음의 소리 E) 그걸.. 써야하나..?


고민 하고 있는데.. 어느새 올라와 있는 비담.


비담 : (조용히 다가가서는) ..무슨 고민이 그리도 깊으십니까?

덕만 : (대답 없이 다시 전각 아래를 보며)......

비담 : (그런 덕만을 보다가 씁쓸하게) 제가 도움 드릴 수 있는 일은.. 없는 겁니까?

덕만 : (그 말에 돌아보면)

비담 : 제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는 것 같아서요.

덕만 : (보며) 여기까지 오는.. 고비마다.. 네가 없었다면.. 어찌 됐을지.. 상상도 할 수 없어. 그게 무슨 소리야?

비담 : (그냥 보는데)

덕만 : (그런 비담을 보며) 또.. 지금은 혼란한 시기라.. 그렇지만.. 조금만 더 안정되면.. 네겐 중책을 맡길 생각이야.

비담 : ..중책이라 하심은..?

덕만 : 너와 염종이 가지고 있는 정보망과 조직.. 그걸 체계적으로 쓸 수 있게, 궁내 비밀 부서를 하나 만들 생각이야.

비담 : (보며)......

덕만 : 그런 일엔 너만한 적임자가 없어. 네겐 어떤 은밀한 일도, 완전히 믿고 맡길 수가 있으니까.

비담 : (그런 덕만의 말에 위안이 되며 헤 하고 웃는다)

덕만 : (그런 비담을 보며 놀리듯 웃으며) ..어떤 때 보면 참.. 아이 같다. 그리 좋으냐?

비담 : (웃으며) 공주님이 절 믿어 주시니까요.

덕만 : (다시 심각해지며 서라벌쪽을 본다)

비담 : (그런 덕만의 옆모습을 보는데)

덕만 : (심각해진 채 다시 비담을 돌아보며 결심한 듯) ..첫 임무를 맡겨야겠다.

비담 : (좋아) ..예.. 말씀하십시오.

덕만 : (은밀히) 내가 궁으로 오면서.. 복야회 산채 당산나무 아래에, 작은 함을 숨겨놓았는데..

비담 : ..함..이요?

덕만 : 응. 그걸.. 가져다 줘. (은밀) 아무도 모르게 가져와야 해.

비담 : 예, 알겠습니다.



S#40. 궁일각 (낮)


힘차게 달려가다가 뒤돌아보는 비담. 그 위로.


덕만 : (E) 네겐 어떤 은밀한 일도, 완전히 믿고 맡길 수가 있으니까.


신나서 달려가는 비담.



S#41. 서라벌이 내려다보이는 전각 (낮)


덕만 있고 유신, 알천 와있다.


알천 : 명하신대로, 각 지방 관아에.. 통보하였습니다.

덕만 : 예..

유신 : (걱정) 생각보다.. 미실새주의 공백이.. 큽니다.

덕만 : 우리는 나라를 운영한 경험이 없습니다. 미실의 사람들은 있지요.

유신 : (보면)

덕만 : 예.. 우리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인재들입니다.

알천 : (보고)

덕만 : 아무리 천재적인 누군가라 해도, 혼자선 아무것도 못해요.

유신 : (보며)

덕만 : 도울 사람이 여럿 필요하지요. 함께 힘을 실어줄.. 사람.. 인재.. 미실이 그래서 그렇게 사람 욕심을 냈나봅니다.

         그리고는 다, 자기사람을 만들어왔구요.

알천 : (보고)

유신 : (보는데)

덕만 : 저도 미실처럼 해야할 듯합니다. 미실의 사람을 뺏어야 되겠어요.

유신 :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덕만 : ..엄마가 남겨준.. 선물이 있어요.

유신,알천 : (보면)

덕만 : 그것만은..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단호) 써야할 때가 온 것 같아요.

유신 : 그게.. 무엇입니까?

덕만 : (대답을 망설이는데)

유신 : (보고)

덕만 : ..비담에게 가져오라 했으니.. 곧 올 겁니다.

알천 : 허면, 대야성 주변을 살피는 일에.. 비담이 자리를 비운 것입니까?

덕만 : 예, 비담이 돌아올 때까지 우선 시위부를 보내 놓으세요.

알천 : 알겠습니다.



S#42. 나무 밑 일각 (낮)


주변을 살피며 나무 밑을 파고있는 비담. 작은 함이 하나 들어있다. 함을 꺼내고는 다시 파낸 흙을 덮는다.

그리고는 일어서려다가, 잠시 함을 보는 비담. 뭐지 싶어, 열어보는데.. 안에 빨간 교지가 들어있다.

순간, 복야회산채방에서 소화가 쥐고있던 빨간 교지가 플래시백된다.

교지를 꺼내, 펼쳐보다가는 경악하는 비담. 헉하며 주저앉는다. 그리고는 믿어지지 않는 듯 밀서를 다시 펼쳐 읽어본다.



S#43. 공주집무실 (낮)


혼자 깊은 생각에 잠겨있는 덕만.



S#44. 나무밑 일각 (낮)


나무밑에 털썩 주저 앉은 채 멍하게 깊은 생각에 빠져있는 비담.



S#45. 길 일각 (낮)


죽방, 오랜만에 만노성때 도사복장을 하고 고도, 곡사흔, 대풍과 간다.


곡사흔 : 진짜로 공주님 처음 뵀을 때 이러고 다녔다고?

고도 : 그래.. 이러고.. 사기 많이 쳤어..

죽방 : 그래.. 그땐 사기도 많이 쳤다.

대풍 : 웬일이래.. 대낭두님이.. 인정을 다하시고..

죽방 : 내가 요즘 인생이 좀.. 무상하다.

고도 : (비웃으며) 에에에이..

죽방 : (그런 고도 뒤통수 때리며) 그리고.. 대풍이 너!

대풍 : 왜요?

죽방 : 우리 지금 은밀히 정탐 나가는 거야. 대낭두 이런 말 쓰면 되겠니? 안되겠니?

대풍 : 아.. 예.. 조심할게요.


근엄하게 걸어가는 죽방.



S#46. 나무 밑 일각 (낮)


아직도 생각에 빠져있는 비담. 문득 무슨 생각이 드는 듯..


비담 : (마음의 소리 E) 진흥제가 미실을 죽이려 했다?

         허면, 이게 왜 남아있는 거야? 미실은 이걸 왜 남겨둔 것이야.. 왜.. 왜......?



S#47. 일각 (밤)


혼란스러우나, 비장한 얼굴의 비담, 어딘가로 간다.



S#48. 대야성으로 들어가는 관문 주변 (밤)


병사들이 삼엄하게 경비를 서고 있는 성문에서 검문에 응하고 있는 비담.

성문 주변 다른 일각. 그쪽을 보고있던 죽방과 고도.


고도 : 어? 비담랑이네?

죽방 : 그러게.. 비담랑 대신 우릴 보낸다고 했는데..

고도 : 그러게.. 비담랑은 공주님 심부름을 갔다고 했잖아.

죽방 : (의아한 듯 갸우뚱하면서 생각에 잠기는)



S#49. 복야회산채 내 방 (회상. 새로찍는. 밤)


소화가 빨간 교지를 들고는 안절부절 못하자,


죽방 : 그렇게 중요한거면 비담랑한테 맡겨요. 절대 누구한테 안뺏길 사람이니까.

소화 : (화들짝 놀라며) 안되요! 비담랑은 절대!

죽방 : 왜요? 미실을 이길 수 있는 좋은 거라면서요?

소화 : 그러니까요. 이건 비담랑하고도 관계있는 거예요.



S#50. 대야성으로 들어가는 관문 주변 (밤)


의아한 죽방. 비담이 간 쪽을 보는데..



S#51. 대야성 뒷쪽문 (밤)


성 뒷문앞에서 경비 서며 왔다 갔다 하고 있는 병사 둘.

이때, 누군가 뒤에서 나타나며 병사의 목을 딴다. 비담이다. 병사 둘을 끌어 간다.

잠시후, 병사옷을 입고 나타나는 비담. 성문을 열고 들어간다.



S#52. 대야성 내 미실의 방 (밤)


들어와 서있는 비담. 놀란 채 보는 미실.

비담, 혼란스러우나 차마 물어볼 수 없는 심정으로 괴롭게 미실을 본다.


미실 : (침착하게)..어찌.. 왔느냐?

비담 : (미실을 보며)......

미실 : 덕만이 나를 암살하라 보낸 것이냐?

비담 : (노려보며)......

미실 : (그런 비담을 보며) 아니면.. 연모하는 이를 위해 공을 세우려 온 것이냐?

비담 : (이를 악물고)..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미실 : (보면) 궁금한 것..?

비담 : ..어찌하여.. (하며 가슴에 품은 교지를 꺼낼 듯 손을 넣는다)

미실 : (본다)

비담 : (꺼내어 물을까 갈등)..어찌 하여..

미실 : (본다)

비담 : (차마 묻지 못하고 그냥 한톤 낮추며) 그 날.. 왜 염종에게 청유를 보내라 하신 겁니까?

미실 : (시선 돌리며)......

비담 : (이를 갈듯) 말하십시오..

미실 : (대답 않고)......

비담 : 대답해!!

미실 : (냉소지으며)..방해가 되니까.

비담 : ..방해..?

미실 : ......

비담 : (사악하게 냉소지으며)..그 초라하지 않은.. 당신 꿈을.. 이루는데..?

미실 : (보며 긍정하는 느낌으로)..그렇게 되나..?

비담 : ..난 항상.. 방해가 되는군.

미실 : ......

비담 : 당신 꿈을 이루는데..

미실 : ......

비담 : 허면.. 또 버렸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를 악물고 슬프게) 죽였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미실 : (보고)

비담 : (보는데)

미실 : (보다가는 망설임 없이 단호하게) 그래, 내 실수였다.

비담 : (그 말에 허물어지듯 마음이 휘청하며)......

미실 : (차갑게) 그 뼈아픈 실수 때문에.. 오늘에 이른 것이지.

비담 : (냉소로) 실..수.. 실수.. 실수라..!

미실 : (보는데)

비담 : (노려보는데, 눈물이 차오르며) 허면.. 어째서.. 어째서..!! (하며 가슴에 품은 교지를 꺼낼듯 손을 넣는데)


이때 밖에서 ‘저쪽을 살펴라!!’하는 소리 들리며, 급히 들어오는 보종, 미생.


미생 : (급히 들어오며) 누님, 침입자가 있다는 보고가..


하는데, 경악하는 미생, 보종.

비담, 다급히 교지를 다시 넣고, 칼 뽑아, 미실의 목에 댄다.


보종 : (황급히 칼을 뽑으며) 네 이 놈!!! (비담에게 칼을 겨누는데)

미실 : (보종을 돌아보며 단호하게) 멈추거라.

비담 : (미실을 보고)

미생,보종 : (놀라 미실을 보는데)

미실 : 내게.. 물을 것이 있어 온.. 손님이다.

비담 : ......

미생,보종 : (뭔소리지 싶고)

미실 : (비담에게 침착)..가거라.

비담 : (미실을 보는데)

미생 : (경악해서) 누.. 누님..!

미실 : ..어서!



S#53. 대야성 내 다른 방 (밤)


세종, 하종, 미생, 설원, 보종 있는데..


세종 : (경악한 채 설원 보며) 뭐.. 뭐라.. 비담이..!!

하종 : (경악한 채) 대체 그놈이 뭐길래 어머니께서 번번히!!

미생 : (설원 보며) 설원공은 뭐.. 좀 아는거 있죠?

설원 : ..아닙니다.

하종 : 거 참.. 알거든 얘기 좀 해요. 결국 우리가 여기까지 오게된 게.. 그놈때문이잖아요!

보종 : 예.. 아버님.. 비담을 청유보낸 건.. 어머님께서 하실만한 행동이 아닙니다.

설원 : (생각에 잠기며 심각한데)....

모두 : (그런 설원을 보고)



S#54. 대야성 내 미실의 방 (밤)


미실, 심란하고 심각한 얼굴로 생각에 잠겨 있는데.. 설원이 들어온다.


미실 : (설원 보는데)

설원 : ..(걱정스레 보며) 비담이.. 어찌 온 것입니까?

미실 : ......

설원 : ..새주.

미실 : (자조적으로)...비담이 공주를 궁에서 탈출시키던 날.. 모두가 궁금해 하던 그 이유..

설원 : (보면)

미실 : 비담도 알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왜 자신을 죽이지 않고.. 살려두었는지..

설원 : (걱정스럽게 보는데)



S#55. 병부집무실 (밤)


유신, 알천 있고 그 앞에 죽방, 고도 있다.


유신 : (놀라) 뭐라? 비담이 대야성엘?

죽방 : 예, 분명히 성 안으로 몰래 잠입했습니다.

유신 : (이게 무슨 행동인가 싶고)...

알천 : (역시 이상한 듯 유신 보며) 공주님께서 중요한 뭔가를 가져오라하지 않으셨는가? 헌데 어찌 대야성에...

유신 : (뭔가 이상한데)......



S#56. 공주집무실 (밤)


혼자 있는 덕만. 비담을 기다리고 있는 듯 문 쪽을 돌아보는데..



S#57. 길 일각 (밤)


길 바닥에 앉아있는 비담. 밀서를 한번 더꺼내 보는데..



S#58. 공주집무실 (밤)


놀란 덕만의 얼굴. 유신이 앞에 있고..


덕만 : (조금 놀라) 예? 비담이 대야성에요?

유신 : 예, 성안으로 몰래 잠입했답니다.

덕만 : (놀란 채)

유신 : 비담에게 가져오라 하신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덕만 : (답하지 않는다)

유신 : (불안한 듯) 대야성안에 미실이 있습니다!

덕만 : ......

유신 : 그때.. 그.. 계곡에서도..

덕만 : (낮고 차분하게)..유신랑..

유신 : (알아듣고) 예.. 미리 의심하는 일은 하지 않겠습니다. 송구합니다.

덕만 : (그러나 덕만도 심상치 않은 느낌이다).....



S#59. 공주집무실밖 야외 (밤)


죽방 앞에 있는데.. 유신, 덕만 나온다.


유신 : 왜 그러느냐?

죽방 : 저기.. 잠시... 공주님께만 긴히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하면, 눈치채고는 유신은 가고.. 덕만과 죽방만 남는다.


덕만 : 무슨 일인데요..

죽방 : 소화유모께서요.. 저랑 있을때..

덕만 : ......

죽방 : 유모님이 미실방에서 가져나온 것이.. 비담랑과 관계가 있다고 하셨거든요.

덕만 : (놀란다)......!!

죽방 : 그래서, 비담랑한테 안 맡긴다구... 뭔가 숨기려고 하시는 거 같았어요...? 근데.. 왜.. 그러셨을까..요?

덕만 : (놀란채 마음의 소리 E) 미실을 죽이라는 진흥제의 칙서가, 왜? 비담과...?

죽방 : (그런 덕만의 표정을 살피는데서)



S#60. 궁 일각 (밤)


비담 오는데, 유신이 가로막듯 앞에 나타난다.


비담 : (경계하며)..무슨 일인가?

유신 : ..공주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네.

비담 : ..내가..좀 늦었지..

유신 : (그런 비담을 보는)



S#61. 공주집무실 (밤)


덕만, 혼자 생각에 잠겨 있다. 앞씬 죽방의 말 떠올린다.


죽방 : (E) 유모님이 미실방에서 가져나온 것이.. 비담랑과 관계가 있다고 하셨거든요.

덕만 : (마음의 소리 E) 비담...


그때, 문이 열리고 비담이 들어와 예를 취한다.

그런 비담을 보는 덕만. 빈손이다. 비담 뭔가 이상한 느낌...

비담도 덕만을 본다.


덕만 : 가져오라는 것은 가져왔느냐?

비담 : (갈등)

덕만 : 다오.

비담 : (결심한듯) 없었습니다!

덕만 : ..(충격)...!

비담 : 나무밑을 파보았으나.. 함만 있을뿐.. 안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덕만 : (그런 비담을 보고)

비담 : (덕만 똑바로 본다)

덕만 : (비담 보고)

비담 : (덕만 본다)

덕만 : (마음을 굳게 먹은듯 결연하게 비담을 보며) 난 지금부터 니가 나에게.. 하는 말을 굳게 믿을거야.

비담 : (보는데)

덕만 : 그게.. 앞으로 너와 나, 관계의 바탕이 될거구.

비담 : (덕만 본다)......

덕만 : ..정말.. 없었어?

비담 : ......

덕만 : ......

비담 : (결심) 예. 정말 없었습니다.

덕만 : 네가 없앤 것이 아니고?

비담 : 아닙니다.

덕만 : (보는)

비담 : (보는)

덕만 : 허면, 대야성에 다녀온 건.. 사실이야?

비담 : (알았구나 싶어).....

덕만 : 미실을 만난 거냐구?

비담 : ..예. 공주님께 빈손으로 돌아오긴 싫었습니다. 해서.. 암살을 하려 했습니다.

덕만 : (놀라서 보는데)

비담 : 미실만 죽으면.. 상황이 끝나는 것이 아닙니까. 헌데.. 실패했습니다.

덕만 : (보고)

비담 : (보는데)

덕만 : (의심스럽지만, 보며) 마지막으로 물을게.

비담 : ......

덕만 : ..너와.. 미실..

비담 : ......

덕만 : 무슨 관계야?

비담 : ......



S#62. 대야성내 미실의 방 (밤)


세종, 하종, 미생이 미실을 추궁하듯 묻고있다.


미생 : 누님.. 이건 우리의 생사와도 관련된 중대한 문젭니다.

하종 : 예.. 어머니!

미실 : ......

세종 : 새주와.. 비담.. 무슨 관계요?

미실 : .....



S#63. 공주집무실 (밤)


덕만이 재차 비담에게 묻는다.


덕만 : 너와.. 미실.. 무슨 관계냐구?

비담 : ...미실과 저는...

덕만 : (주시하며 보는데)......



S#64. 대야성내 미실의 방 (밤)


세종, 하종, 미생.. 미실을 주시하고 있는데...


미실 : ..아들입니다.

세종 : (경악) !!

하종 : (경악) !!

미생 : (경악) !!


그런 미실의 모습에서 END.


























첨부파일 선덕여왕49.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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