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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56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6|조회수1,408 목록 댓글 0

[선덕여왕] 56











S#1. 왕집무실 (낮) / 123세트


비담 : (스스로 맹세하듯 확고하게) 폐하를... 폐하의 백성을, 폐하의 신국을 구해낼 것이옵니다.

덕만 : (보고)

비담 : (보는데)

덕만 : ..만약..

비담 : (보면)

덕만 : 신국을 구한 자에게...

비담 : (보고)

덕만 : (결연하게) 모든 자격이... 있을.. 것이다.


비담의 결연한 모습, 덕만의 결연한 표정에서.



S#2. 병부령 집무실 (낮) / 123세트


덕만, 설원, 보종, 임종, 덕충, 박의, 필탄, 왕윤, 선열(설원과 10화랑은 모두 무장)있고.

설원, 성과 산세가 그려진 지도 보며 작전 계획 설명 중이다.


설원 : 윤충이 이끄는 백제군은 분명, 대덕산을 거쳐 이동할 것입니다.

덕만 : (듣고)

설원 : (지도 가리키며) 이곳을 1차 방어선으로, 목책을 쌓고, 방어할 것입니다.

         난전을 벌이는 사이, 관식 장군의 부대가 퇴로를 막고, 능선에 매복한 노병부대 2천이 공격할 것입니다.

덕만 : (심각하게 보면)

설원 : 1차 방어전투의 목적은 최대한 많은 사상자를 내는 것입니다.

         (지도의 성을 가리키며) 공성전 전에, 반드시 백제군의 사기를 꺾어야, 우리에게 유리할 것입니다.

모두 : (심각하고)

덕만 : (심각하게 보면)



S#3. 사량부령 집무실 (낮) / 123세트


비담, 설원 있고.


비담 : 이번 전쟁을.. 신라의 승리이자, 우리의 이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설원 : (보면)

비담 : 추화군에서 전쟁을 끝내야 합니다. 아시지요?

설원 : (결의를 굳게 하면서도 뭔가 걱정스럽다).....



S#4. 옥사 (낮) / 용인ENG세트


유신, 고도, 곡사흔, 대풍, 양길 있고.


고도 : 하지만.. 우린 유신군,

유신 : (버럭) 유신군이라니? 폐하의 군대이다!

모두 : (보면)

유신 : 어떠한 상황에서도 설원공의 명을 따라야 한다! 알겠느냐?

모두 : (의기소침하지만) 예, 장군!!

유신 : (생각하다) 설원공을.. 봬야겠으니.. 전해다오.



S#5. 왕의 집무실 (낮) / 123세트


덕만, 설원 있고.


덕만 : ..병부 전권을 달라..?

설원 : 예, 제가 승전하고 온다면, 제게 병권을 주십시오.

덕만 : ..지금 나와 신국의 안위를 두고 거래를 할 심산이오?

설원 : 제겐 마지막 기횝니다.

덕만 : 다시 권력을 잡을?

설원 : (아니라는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불가능한 꿈..

덕만 : (보면)

설원 : ..삼한일통..

덕만 : (심상치 않게 보면)

설원 : 폐하께서 이루시려는 대업... 저 역시.. 그 대업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싶습니다.

덕만 : (심상치 않게 보다가) 오로지 그것이, 공이 원하는 것이오?

설원 : (보고)

덕만 : (보면)

설원 : ..어머니에게 버림 받은 비담공의 상처..

덕만 : (보면)

설원 : 그것을 치유해주신 분이 폐하시옵니다.

덕만 : (보면)

설원 : 비담공의 욕망과 상처.. 폐하께서만이 해소해주실 수 있사옵니다.

덕만 : (무겁게 보면)

설원 : 허니.. 폐하께오서 비담공을 품으신다면.. 비담공은 결코.. 폐하를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덕만 : ......

설원 : (조금 슬프게)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덕만 : (보면)

설원 : 저 역시.. 새주만 바라보며.. 새주를 위해 살지 않았습니까.

덕만 : (무겁게 보면)

설원 : (간곡하게) 삼한일통의 대업은.. 제가 돕겠습니다. 허니, 제가 이기고 돌아온다면.. (강하게) 유신공은 버리십시오.

덕만 : (조금 놀라)

설원 : 그리고.. 비담공과.. 국혼을 하시옵소서.

덕만 : (보고)

설원 : (보는데)

덕만 : (무겁게) 비담이.. 나를 연모하는 마음..

설원 : (보면)

덕만 : 그것이 두려운 것입니다.

설원 : (보면)

덕만 : ...진흥제께선.. 신국에 많은 영광을 안겨주신 분입니다. 허나, 단 하나.. 과오를 범하셨습니다.

설원 : (보면)

덕만 : ..사람...

설원 : (보면)

덕만 : 진흥제의 사람이라 믿었던 이들을... (설원 보며) 모두.. 미실에게 빼앗기셨지요.

설원 : .......

덕만 : 신국이 아닌.. 오직 미실에게 충성하는 자들로 인해.. 후계를 바로세우시지 못하셨습니다. 아닙니까?

설원 : ......

덕만 : ...내가 없어진 후에도.. '비담은.. 신국에 충성할 것인가'...'신국의 대업에.. 온 마음을 다할 것인가..'

설원 : (보면)

덕만 : ..어찌 생각하십니까?

설원 : ......



S#6. 궁일각 (낮) / 야외


걸어나오는 설원. 덕만궁쪽을 본다.

이때 대풍이 온다.


설원 : 무슨 일이냐?

대풍 : ..유신공이 간곡히 뵙기를 청하십니다.

설원 : ..유신이..?



S#7. 옥사 (낮) / 용인ENG세트


유신, 설원 있고.


설원 : 기동력을 조심하라..?

유신 : (다급히) 10년 전의 백제군을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폐하께오서.. 곡식의 생산에 전념하시는 동안,

         백제는 오로지 무력에만 몰두한 것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입니다.

설원 : (듣고)

유신 : 병력의 움직임, 무기체계가 모두 바뀌었습니다. 특히 기동력..

설원 : (보면)

유신 : 백제의 기병은 1사(絲)에 여섯자를 이동합니다.

설원 : (놀라면)

유신 : 방어시, 노병과의 거리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기동력을 피하시려면, 벌판전은 안 됩니다. 반드시 산악전을 치르십시오.

         또 (하는데)

설원 : (자르며) 내가 승리하길 원하는 겁니까.

유신 : (뭔 말이야? 하듯 보면)

설원 : 내가 승전하고 돌아온다면, 유신공의 안위는.. 보장할 수 없습니다.

유신 : (보며) 이기고 오십시오.

설원 : (보면)

유신 : 제 안위는 그때 생각하겠습니다.

설원 : (픽 웃으면).....

유신 : 공께서도.. 평생동안.. 지는 삶을 사셨던 것으로 압니다.

설원 : ......

유신 : 저 또한 그리 결심한지.. 오래 되었습니다.

설원 : ......

유신 : 1인자가 아닐 바에야.. 2인자이냐? 3인자이냐? 혹은 말단의 100인자이냐가 중요합니까?

설원 : ......

유신 : 싸움은 잘해왔으니.. 어차피 절 제거하시더라도.. 전장에서 죽게 하겠지요.

설원 : (보며)

유신 : .......



S#8. 인강전앞 (낮) / 야외


고도, 곡사흔이 덕만 앞에 무릎을 꿇은 채 진언하고 있다.

앞엔 덕만과 알천이 있다.


고도 : 폐하.. 제가 설원공이 못미더워 그러는 것이 아니옵니다.

알천 : 허면 무엇이냐?

고도 : 백제군이 그전과 많이 다릅니다. 유신공도 그걸 우려하시는 것이구요.

알천 : 다르다함은 무엇을 말하는 것이냐?

곡사흔 : 우선은, 무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기동력 또한..

덕만 : ......

알천 : 기동력이라면 유신도 남다른 훈련을 시켜오지 않았느냐?

곡사흔 : 물론 그러하옵니다. 헌데.. 우리가 주로 보병의 기동력을 키워왔다면.. 백제는 기병의 기동력이 특별하였사옵니다.

알천 : 그것은.. 그동안 유신이 올린 장계를 통해 알고 있다. 그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한다 하였고.

고도 : ..예.. 허나.. 폐하..

덕만 : (단호하다) 유신은 복야회와 관련된 자신의 혐의를 씻지 못하였습니다.

고도 : ..(안타까운데)...

덕만 : 설원공이 나가기로 이미 결정되었구요. 허니, 불패의 유신군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세요.


고도, 곡사흔, 안타깝지만 덕만의 뜻이 확고함을 알겠고..

알천도 그런 덕만을 보는데..



S#9. 궁내 복도 (낮) / 야외


덕만, 집무실로 가면서 알천에게.


덕만 : 시위부령께서는 유신이 올렸던 장계를 다시 검토해주세요.

알천 : ..예. 알겠습니다.


하고는 알천 가면, 왕의 집무실앞에 기다리고 있던 죽방.


죽방 : 부르셨습니까?

덕만 : (보다가 결심한 듯) 지난번에 당부했던 일.. 준비하세요.

죽방 : 예..! 알겠습니다. (급히 가면)

덕만 : (심각한 얼굴에서)



S#10. 사량부 마당 은밀한 일각 (낮) / 야외


산탁을 이끌고 오는 죽방.


죽방 : (주위 살피고는 작게) 내가.. 전에 부탁했던 거 있지?

산탁 : 부탁..?

죽방 : 아 왜 있잖아. (귓속말로 얘기하곤) 그거.. 지금 좀 해줘.

산탁 : (놀라) 지금? 전쟁 땜에 비상인거 몰라요?

죽방 : 그니까 지금 해달라는 거지! 전쟁 땜에 뒤숭숭 하니까, 경비가 좀 허술할 거 아냐. (하며 복주머니를 찔러 넣어주고)

산탁 : (받으면서) 몰래 빼돌리거나.. 뭐 그러는건 아니죠? 진짜 잠깐 얘기만 하는 거예요?

죽방 : 아따.. 짜식.. 그렇다니까.

산탁 : 알았어요. 따라와요.



S#11. 사량부 내 취조실 복도 (낮) / 용인ENG세트


여기저기 살피며 오는 산탁과 죽방.

산탁, 취조실 문앞에서 문열어주면서.


산탁 : (작게) 일각이야! 일각!!

죽방 : (작게) 알았어!! (하고는 들어간다)



S#12. 사량부 내 취조실안 (낮) / 용인ENG세트


들어오는 죽방. 보면 찬기가 있다.


찬기 : ..(놀라) 죽방형님..

죽방 : (진지한 얼굴로) 니가 임마.. 진짜 날 형님이라고 생각은 해?

찬기 : (바짝 웅크려서는) ..그럼요..

죽방 : 그럼.. 내 말 잘 들어.

찬기 : (긴장한)



S#13. 설원의 방 (낮) / 123세트


미생, 하종, 보종 있고.


미생 : (우려로) 아무리 그래도.. 노장군이 전장에 나가도 되는 겐지..

하종 : 무슨 소립니까! 지금 이게 우리한테 얼마나 좋은 기횐데요!!

미생,보종 : (보면)

하종 : 설원공이 승전만 하고 돌아와 봐요!! 병권은 물론이고, 그 많은 세들이 우리 쪽으로 확 붙는 거 아닙니까!!

미생 : 그렇다 해도.. 설원공이 전장에 나가지 않은지가 꽤 오래 되지 않았습니까..

하종 : 전장에서 뼈가 굵은 사람입니다! 노장군이라 해도, 왕년의 실력이 어디 갑니까?


미생, 보종은 영 찜찜한데, 이때 들어오는 설원.


하종 : (신나서) 출정 준비는 다 된 겁니까?

설원 : (모두를 보며) 예..

보종 : (걱정스럽게)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아버지께선 지금, (하는데)

설원 : (말 막으며) 출정준비는 마친게냐?

보종 : (보며) ..예..

설원 : (하지 말라는 눈짓을 한다)

보종 : (더 말 않으면)

하종,미생 : (뭐지..? 싶어 보는데)

설원 : (하종 미생 보며 옅은 미소) 다녀오겠습니다..



S#14. 일각 (밤) / 야외


설원, 보종 걸어나오며.


보종 : 어찌 말씀을 안 하시는 겁니까.

설원 : 졸급심통(卒急心痛:협심증) 말이냐.. 나이가 들면.. 누구나 병은 있는 것이다.

보종 : 허나.. 아버님.. 아무리 어머니의 마지막 당부셨다해도.. 비담 때문에 아버님께서 목숨을 거실 이유는 없습니다.

설원 : 아니다. 내가 장수는 장수였나보다.

보종 : (보는데)

설원 : 비담 때문에.. 나가는 전장이라 해도.. 흥분이 되는구나. 내가 다시 신국을 구할 수 있다니 말이다.

보종 : (보면)

설원 : 백제의 윤충이 아무리 뛰어나다해도.. 예전엔 나와 비견될 만한 자는 아니었느니라. (하고는 껄껄 웃는데)

보종 : (보는데 알수없는 불안함이 느껴진다)



S#15. 미실의 사당 (신당내 기도실도 괜찮습니다. 밤) / 용인ENG세트


작고, 초라한 사당. 미실의 위패가 놓여있다.

카메라 팬하면, 설원이 슬프게 위패를 바라보고 있고..


설원 : ..새주..


위패 앞에 향이 타들어가고..


설원 : (슬프게 보다가는 빙긋 웃으며) 비담이... 닮지 말아야 할 것을 저를 닮았습니다. 누군가를 연모하는 마음 말입니다.


향 타들어가고..


설원 : ..연모는 날아가는 새나 줘버리라던.. 새주를 닮았어야 하는데요..


향 타들어가고..


설원 : 허나... 새주의 마지막 당부였으니.. 따를 것입니다. (바라보다가) 이번 전쟁을.. 비담에게 반드시 기회로 만들어주겠습니다.

         (타들어가는 향) ..보고싶습니다. 새주..


설원, 슬프고 비장하게 위패를 바라보며 cut.



S#16. 궁 문 앞 (낮) / 야외


갑주를 걸친 설원, 말 위에 올라 타 있고..

보종과 임종, 덕충, 박의, 필탄, 선열, 왕윤, 고도, 대풍, 곡사흔, 양길, 병사들 정렬해 있다.


설원 : (병사들 보며) 우리의 땅을 짓밟은 백제무리를 무찌를 것이다!

모두 : ......

설원 :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모두 : (와아 함성 지르고)

보종 : 자! 신국의 병사여! 모두 추화군으로.. 진군한다!!


10화랑과 병사들, 모두 함성지르고!

설원, 그런 병사들 보며 cut.



S#17. 궁문앞 다른 일각 (낮) / 야외


출정하는 설원의 부대를 지켜보는 비담. 옆엔 춘추가 지켜보고 있다.


춘추 : 설원공의 기세가 상당합니다.

비담 : ......

춘추 : 그 기세만큼이나.. 반드시.. 승전하고 돌아와야 할텐데 말입니다.

비담 : (보면)

춘추 : (뚫어질 듯 보며) 그래야 사량부령께서 원하시는 걸.. 취하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춘추, 가면. 가는 춘추를 보는 비담. 다시 설원쪽의 부대를 본다.



S#18. 길일각1 (낮) / 야외


깃발을 나부끼며 북소리를 울리며 가는 설원의 행렬.



S#19. 길일각2 (낮) / 야외


마주 오는 듯한 윤충과 계백의 부대 행렬. 역시 깃발이 나부끼며 북소리를 울리는데..



S#20. 길일각3 (낮) / 야외


가는 설원의 행렬.



S#21. 길일각4 (낮) / 야외


마주 오는 듯한 윤충과 계백의 부대 행렬.



S#22. 서낭당 앞 (밤) / 야외


큰 나무 아래 돌탑이 쌓여있다.

삿갓을 쓴 누군가가 은밀히 다가온다. 주위를 살피고는 돌멩이 몇 개로 어떤 표식을 만든다.

그리고는 주변을 한번 두리번거리는데 보면, 죽방이다.

다시 은밀히 가는 죽방.



S#23. 복야회산채 전경 (밤) / 야외



S#24. 산채 내 방 (밤) / 123세트


월야, 설지 있고.


월야 : (놀라) 백제군이.. 이서군까지..?

설지 : 이대로라면, 압량주 방어선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젭니다.

월야 : ......

설지 : 저희도 피해야 합니다. 압량주가 무너지면 바로 서라벌이 아닙니까.

월야 : (혼잣말) 서라벌... (심각한데)

설지 : (그런 월야 심각하게 보며) 무얼 그리 고민하시는 겁니까.

월야 : ......

설지 : ...흔들리시는... 겁니까..?

월야 : (보다가) 가야 유민의 목숨... 이제 그 책임은.. 내게 있다.

설지 : (보면)

월야 : (심각하고 괴로워) 나의 대의가.. 옳은 것인가.. 유신의... 대의가.. 옳은 것인가...

설지 : (그런 월야 보며 괴로운데)


뛰어 들어오는 복야1(구동이).


구동 : 누군가 태자님을 만나고 싶다는 표식을 남겼습니다!

월야 : (놀라) 나를?

설지 : (불안) 사량부일지도 모릅니다.

월야 : (대체 누구지? 불안한데) ..위치와 시각도 적혀있더냐?

구동 : 예.

설지 : .....?

월야 : ..(어찌할까 갈등하는데)..



S#25. 은밀한 산일각 (낮) / 야외


5,60명 되는 복야회 자객들 있다.


설지 : (1조 가리키며) 너희들은 이쪽! (2조 가리키며) 너희들은 저쪽! (3조 가리키며) 너희들은 (더 멀리 가리키며) 저쪽!

모두 : 예!

설지 : 모두 조용히 산개하여 있다가 무장을 한 자들이나 병사들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연통하여야 한다! 알겠느냐?

모두 : 예!


하고는 민첩하게 흩어지는 복야회원들.

설지, 어딘가로 간다.



S#26. 다른 은밀한 산일각 (낮) / 야외


설지, 오면 월야가 어딘가를 보고있다. 월야가 보는 곳엔 비어있는 정자가 있다.


월야 : 모두 배치했느냐?

설지 : 예. 산 입구부터 배치시켰으니.. 조금이라도 수상한 흔적이 있다면 연통이 올 것입니다.

월야 : 날 보겠다는 자들이 모두 몇이라 했느냐?

설지 : 셋입니다.



S#27. 길일각 (밤) / 야외


평복을 한 세사람의 뒷모습. (덕만, 알천, 춘추)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자들이 오고 있다.

이들을 보는 복야회 자객의 시선.



S#28. 은밀한 산 일각 (26씬과 같은 곳. 밤) / 야외


수풀에 숨어있는 월야와 설지.

이때 구동이 급히 온다.


설지 : 뭐냐?

구동 : 세명이 오고 있습니다.

설지 : 확실히 세명만 오고 있느냐?

구동 : 예. 그건 확실합니다.

월야 : 누구더냐?

구동 : 누구인지는 알 수 없고.. 한명만 칼을 들고 있고 나머지 둘은 칼조차 들지 않았습니다.

월야 : 알았다. 대기하고 있거라.


구동은 민첩하게 숨고, 월야는 산길을 주시하는데..



S#29. 산길일각 (밤) / 야외


이때 나타나는 세명의 모습.

ins cut. 월야, 누구인가 본다. 알 수가 없다.

점점 더 다가오는 세명.

ins cut. 설지, 기다리고 있는 주변의 복야회 자객들에게 손짓을 까딱 한다.

순식간에 나타나, 오는 세명의 주변을 완전히 포위하는 구동과 복야회원들.

바로 칼을 뽑는 알천. 아직 두명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알천 : (긴장하여 대치한 채로) 웬 놈들이냐?

복야회들 : (역시 칼을 든채 긴장)

월야 : (저쪽서 보고)

설지 : (역시 보는데)

덕만 : (E) 시위부령, 내가 만나자 한 사람들이오! 칼을 내려놓으세요.

알천 : (너무 놀라) 무어라 하시는 것입니까? 폐하!

복야회들 : (폐하라는 말에 놀라고)

월야 : (역시 놀라고)

설지 : (역시 놀란다)


이때, 덕만 베일을 벗으면 덕만의 모습이 나온다.


춘추 : (역시 베일을 벗으며 알천에게) 시위부령 미안하오. 폐하께서.. 시위부령에게 알리면 분명.. 허락을 안할 것이라 하여..

알천 : 하오나.. 폐하! 어찌 이런 위험한 곳을!

춘추 : 월야!!

월야 : (역시 놀란 채 보고 있는 월야의 모습)

춘추 : 경비를 섰으니 알 것이 아니냐? 알천공 외에 어떠한 병사도 없다! 나서거라!

덕만 : (보는데)

춘추 : 어서 나서거라! 폐하시다!!

알천 : (이곳저곳을 두리번 거리며 보는데)


이때 한쪽에서 나타나는 월야와 설지.

보는 덕만. 보는 춘추. 보는 알천.


월야 : ..폐하..

덕만 : (그런 월야를 본다)



S#30. 산 일각 정자 앞 (밤) / 야외


알천, 완전히 긴장한 채로 주변을 둘러보며 경호를 서고 있다.



S#31. 정자 (밤) / 야외


덕만, 춘추와 월야, 설지 마주보고 앉아있다.


덕만 : (월야를 노려보고 있다)

월야 : (그런 덕만을 보는데)

춘추 : (무겁게 입을 뗀다) 길게 얘기를 하러 온 것이 아니다.

월야 : ......

설지 : .....

춘추 : 그동안 가야유민에 대한 폐하의 정책은 알 터! 그것이 첫 번째다.

월야 : ......

춘추 : 두 번째는 가야출신임을 알 수 있는 현재 너희들의 호적! 그 적을 없앨 것이다!

덕만 : 즉! 나의 사후에도! 너희들은 가야출신임이 드러나는 그 어떤 자료도 없을 것이다.

설지 : ......

덕만 : 세번 째는, 이 모든 내용을 내 사후의 어떤 왕도 변경하지 못하도록 칙서로 남길 것이다!

월야 : ......

덕만 : 허니.. 너희들은 유신을 내세운 대역의 뜻을 접거라!

설지 : ......

월야 : ..대역의 뜻을 접은.. 징표로.. 무엇을 원하십니까?

덕만 : 복야회 명단 전체와 너희들의 궐장노부대 전원이 무장해제한 채,

춘추 : 나의 밑으로 합류하라! 유신이 아닌 나의 밑으로 말이다!

월야 : ......

설지 : ......

덕만 : (그들을 보다가는) 사흘의 여유를 줄 것이다! 사흘 후 이 시각.. 여기다.

월야 : ..만약.. 제가..

덕만 : (보고)

월야 : 폐하의 제안을 거절한다면 어찌하실 것이옵니까?

덕만 : 너때문에 유신이 죽겠지.

월야 : ......

덕만 : 또한 너때문에.. 가야유민이 죽겠지.

설지 : ......

덕만 : 이것이 내가 가진 최대의 인내심이다! (낮고 단호하게) 나를 폭발하게 하지 마라.


바라보는 덕만. 보는 월야. 보는 춘추. 보는 설지.


알천 : (흥분한 톤으로 E) 어찌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S#32. 왕집무실 (밤) / 123세트


변복차림의 덕만과 춘추와 알천, 막 집무실로 들어오는데..

알천이 흥분해서 소리를 지른다.


덕만 : 시위부령에게는 참으로 송구합니다.

알천 : 폐하! 이게 송구로 되는 일이옵니까?

덕만 : ......

알천 : 저는 폐하의 안위를 맡은 자이옵니다!

         헌데 제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어찌 이런 위험한 일을 벌이실 수가 있단 말이옵니까?

춘추 : 자네가 알았다면.. 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

알천 : 춘추공도 그러시면 아니되시는 것입니다! (정말로 화를 내며) 폐하의 안위이옵니다! 폐하의 안위요!

춘추 : 나 또한 폐하를 설득하였네.

알천 : 헌데요? 헌데요?

춘추 : 오히려 내가 설득 당했어.

알천 : 설득이라니요? 폐하의 안위앞에 그 무엇으로 설득이 될 수 있단 말입니까? 무엇으로요?

춘추 : (덕만을 보는데)

덕만 : ..유신을 얻는 일이다.

알천 : .....

덕만 : 가야를 버리고.. 월야를 버리고.. 나는 결코 유신을 얻을 수 없다는 걸 알아.

알천 : ......

덕만 : 월야.. 또한.. 이 정도의 배포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돌아서겠느냐?

알천 : 아무리.. 유신을 얻는 일이라 하여도.. 폐하..

덕만 : 사람을 얻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기에..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하였겠느냐?

알천 : ..(맞는 말이면서도 기운이 빠지는듯 감탄인듯) ..하아 아.. 폐하..

춘추 : ......

덕만 : 허나.. 시위부령.. 너는 나를 이리도 힘들게 하지는 마라.


하고는 침대쪽으로 휘이적휘이적 가는 덕만.

그런 덕만을 보는 알천과 춘추.



S#33. 인강전앞 (밤) / 야외


나오는 알천과 춘추.


알천 : 진정.. 못말릴 폐하시옵니다..

춘추 : 그렇구나.. (하고는 크게 한숨을 쉬는데)

알천 : (너무 크게 한숨을 쉬자 보며) 어찌 그러시옵니까?

춘추 : 내게 보이시려는 것이다.

알천 : 보이시다니요?

춘추 : 사람을 얻는 것은 머리로 안된다는 것.. 그렇게까지 힘들게 얻어서.. 이루려는 신라의 대업..

알천 : ......

춘추 : 그리고는.. 나와 복야회를 맺어주셨다.

알천 : 그것은 무슨 말씀이신지요?

춘추 : 복야회는 항상 폐하의 사후가 두려운 자들 아니냐? 나는 폐하의 사후의 왕좌를 생각하는 자고..

알천 : (보면)

춘추 : 그러니.. 복야회와 나는 이가 맞는다는 게지. 복야회가 유신 대신 왕좌에 올릴 자로 나를 보여주신 것이다.


하고는 천천히 걸어가는 춘추와 알천.



S#34. 침전+왕집무실 (밤) / 123세트


덕만, 참으로 외롭고 힘이 드는 듯 침전 벽 한쪽에 기대어 있다. 눈물이 흐른다.

이때 문 밖 집무실 쪽에서.


죽방 : (E) 죽방이옵니다.


덕만, 얼른 눈물을 닦으며 왕집무실로 나간다.


덕만 : 드세요.

죽방 : (들어온다)

덕만 : (금세 씩씩해져서는) 복야회 위치를 알아 낼 수 있겠습니까?

죽방 : ..월야와 설지의 뒤를 밟도록 했습니다.

덕만 : 그 정도로는 안될텐데요.

죽방 : ..제가 뺀질거려서 그렇지.. 허술하게는 안하옵니다. 모르십니까?

덕만 : (빙긋 웃으며) 알지요.. 죽방형님.. 실력이야..

죽방 : (웃으며) 실은 저보다도 똘똘한 일곱 살짜리 아이에게 맡겼습니다.

덕만 : ..(놀라며) 아이에게요?

죽방 : (씩 웃는)



S#35. 궁문앞전경 (낮) / 야외


미친 듯이 말 달려 들어오는 전령.



S#36. 장터일각 (낮) / 야외


놀란 얼굴로 모여 있는 백성들.

부상입은 유신군들이 들어오고 있다. 고도, 대풍, 곡사흔, 양길도 상처를 크게 입은 모습인데..

단순한 패잔병이 아닌, 공포에 질린, 이전과는 변화된 얼굴들.


백성1 : (놀라) 유신군이!... 유신군이 패했단 말이야!

백성2 : 유신군이 패할 정도면, 백제는 도대체 어느 정도란 말이야??


백성들, 불안해서 ‘이제 어째!’ ‘우리 다 죽는 거 아냐?’ 웅성거리고..

고도, 대풍, 곡사흔, 양길, 부축당해 걸어가는데..



S#37. 편전 (낮) / 용인ENG세트


놀란 얼굴의 덕만, 비담, 춘추, 용춘, 주진, 수을부, 호재, 대신들 있고.

전령, 보고 중이다.


덕만 : (놀라) 설원공의 부대가.. 패했단 말이냐!!

전령 : 추화군에 당도하기 전에, 이미 추화군이 함락을 당해, 싸울 틈도 없이 퇴각하셨습니다.

모두 : (경악)

덕만 : (놀라고)

전령 : 이영장군이 이서군 방어선에서 막고는 계시나, 그곳도 함락되기 직전입니다!

비담 : (역시 놀라는데)

덕만 : (완전 다급히) 주진공은 당장 이서군으로 병력을 지원토록 하시오!!

주진 : 예!! (급히 나가는데)


밖에서 ‘설원공이 당도했습니다!!’ 소리 들리고.

덕만, 비담, 다급히 보며 cut.



S#38. 궁일각 (낮) / 야외


달려 나오는 덕만과 비담. 오다가 완전 사색이 되고...

보면, 크게 부상당해 실려 온 설원. 겨우 숨을 몰아쉬고 있다.


비담 : (다급히) 설원공!!

설원 : (보고)

덕만 : (다급히) 어찌 된 겁니까!

설원 : 송구하옵니다...

덕만,비담 : (완전 위기감 드는데)

설원 : 백제에.. 강력한.. 유군(遊軍:본대의 지시없이 전장의 필요에 따라 움직이는 별동대)이 있습니다.

덕만 : (놀라) 유군을 이끌 정도의 장수가 있단 말입니까?

설원 : 예.. 더구나 유군의 기동력이.. 너무도 막강합니다.

덕만 : (위기감으로 보고)

비담 : (심각한데)



S#39. 옥사 (낮) / 용인ENG세트


경악한 얼굴의 유신.


유신 : 뭐라? 설원공마저..!


고도, 대풍, 곡사흔, 양길, 완전히 부상 입은 모습.


고도 : (넋이 나가) 백제에... 귀신이 있습니다..

유신 : ..귀신.. 이라니?

곡사흔 : (공포로) 퇴각하며 백제군을 겨우 따돌렸는데..

양길 : (공포) 어찌 당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풍 : 눈 떠보니.. (공포) 모두.. 모두 죽어있었습니다.

유신 : (심상치 않은데)

고도 : 귀신입니다.. 귀신...

유신 : (완전 심각해지는데)



S#40. 설원의 방 (낮) / 123세트


설원, 침상에 누워 겨우 숨 몰아쉬고 있고.

비담, 곁에 있다.


설원 : (겨우) 송구합니다...

비담 : (입술 깨물며 보는데)

설원 : (보다가) 비담공...

비담 : (보면)

설원 : ....새주의... 마지막.. 말씀을... 따르십시오..

비담 : (보면)

설원 : 사람... 사람을 목표로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비담 : (흠칫 놀라 보면)

설원 : 더 큰 뜻을... 더 큰 꿈을... 품으십시오...

비담 : (보면)

설원 : 그렇지 않다면...

비담 : (보면)

설원 : 저처럼.. 2인자의 길을... 가셔야 하는 것입니다...

비담 : (떨리고)

설원 : (숨 끊어질 듯) 새주의.... 새주의 뜻을...... 잊지........ 마십시오.........


하고 숨을 거두는 설원.

비담은 멍해진 채.. 눈에 눈물만 고인다.



S#41. 왕집무실 (낮) / 123세트


얘기를 들은 듯 놀란 얼굴의 덕만.


덕만 : 결국 설원... 공께서.. 그리 갔구나...

죽방 : ..예.. 폐하..



S#42. 옥사 (낮) / 용인ENG세트


참담한 얼굴의 유신. 산탁, 서찰을 건네주고 간다.

유신, 무너져 앉으며 서찰을 펴는데..


설원 : (E) 유신공의 계산이 틀렸습니다.

유신 : (서찰 보고)

설원 : (E) 백제의 기병은.. 1사에 여섯자가 아니라.. 여덟자를 이동합니다..

유신 : (놀라면)

설원 : (E) 유군을 이끄는.. 붉은 투구를 조심하십시오.. 전장을 휘젓는... 귀신이었습니다.

유신 : (위기감으로)



S#43. 하종의 방 (낮) / 123세트


미생, 하종, 보종, 있고. 모두 참담한 얼굴.


미생 : (슬픔 누르며) 어쩐지.. 어쩐지 예감이 안 좋았어요.

하종 : (허탈) 병권도 다시 장악하고.. 세도 누리고... 다시 옛날처럼... 승승장구 할 줄 알았는데...

미생 : ..우리에게 남긴 말은 없느냐?

보종 : (침통한 표정으로 보면서) ..숙부는 현명하시니.. 걱정될 것이 없으나..

하종 : 뭐냐? 그럼? 내가 걱정이라는 것이냐?

보종 : 저죠. 제 걱정을 하신 게지요.

하종 : (더 슬퍼하며) 뭐야? 그럼 나는 걱정도 안했단 말이냐?

         아무리.. 사이가 좋지 않았다해도.. 가는 마당에.. 걱정 한자락을 안해주더냐?


하며 하종, 슬피 우는데.. 그런 하종을 보며 눈물만 주르륵 흘리는 보종.

모두, 슬프고 암울한 얼굴에서..



S#44. 대등 집무실 (낮) / 123세트


용춘, 수을부, 호재 있고. 모두 놀란 얼굴.


수을부 : (참담) 설원공마저.. 저리 되었으니... 이제 어찌하면 좋단 말입니까..

호재 : (참담 불안) 유신군의 사상자도.. 계속 늘어가고 있습니다.

수을부 : 주진공마저.. 무너진다면... (하는데)

용춘 : (자르며) 유신군도 저리 처참하게 패했습니다.

수을부,호재 : (불안하게 보면)

용춘 : (조심히) 유신공이... 군을 이끌어야 합니다.

수을부 : (놀라) 그게 무슨 소립니까! 유신공은 대역죄인입니다!

호재 : (흔들리지만) 죄인이... 어찌 군을 이끈단 말입니까.

용춘 : (단호) 유신공보다 백제의 전세에 대해 잘 아는 장수는 없습니다!

수을부 : 그리 따지자면 비담공이 계시지 않습니까!

용춘 : (기막혀) 비담공은 군을 이끌어 본 경험이 없습니다! 전술을 세우는 것과, 실제 전장에서의 싸움은 다릅니다!

수을부, 호재 : (맞는 말이라 할 말 없고)

용춘 : 주진공 마저 패한다면.. 다음은 서라벌입니다! 일단은 신국을 구하고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수을부,호재 : (정말 유신이 나가야 하는 건가 싶은데)



S#45. 김서현의 집, 서현의 방 (낮) / 123세트


경악한 얼굴의 서현. 침상에 누워 부상을 치료중이고..


서현 : 설원공이..! 허면, 유신군이! 유신군이 패했단 말이오!!

만명 : (두려움에 보고)

서현 : 백제의 군세가... 막강하다 하였지만.. 유신군마저 패하다니...

만명 : 이제 더 이상 증원할 병력도 없다 들었습니다..

서현 : (보면)

만명 : (두려움에) 이런 상황에.. 하필이면 유신이 옥사에 있으니.. 진정.. 방도가 없겠습니까..

서현 : (그런 만명 보며 심각해지고)



S#46. 장터 (낮) / 야외


병사들이 우르르 말을 타고 지나가고. 부상병들이 급히 옮겨진다.

백성들, 불안한 얼굴로 그 모습을 보고 있다.


백성1 : (불안) 나가는 장수들이 죄다 패해서 돌아오니..

백성2 : (두려워) 이러다.. 정말 서라벌까지 쳐들어오는 거 아냐?!

백성들 : (‘피난 가야되는 거 아냐?’ ‘이러다 다 죽겠어!!’ 빠르게 웅성거리는데)

백성1 : 김유신 장군께서 나가셨으면.. 이리 되진 않았을텐데.

백성2 : 내 말이! 장군께서는 한 번도 패하신 적이 없잖아!!

백성1 : 백제군 막아낼 분은 김유신 장군밖에 없어. 하루 빨리 장군께서 출정하셔야 되는데..

백성들 : (‘맞아 맞아! 김유신 장군께서 출정하셔야 돼!!’ 한 목소리로 떠들고)



S#47. 사량부령 집무실 (낮) / 123세트


비담, 미생, 하종, 수을부, 호재 있고..


미생 : (슬쩍 비담 눈치 보며) 그게.. 무슨 소립니까?

수을부 : (눈치 보며) 귀족들과 백성들 사이에.. 그런 말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종 : ..유신이.. 군을 이끌어야 한다?

비담 : (어둡게 듣고)

호재 : 주진공을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백제의 기세가 워낙 사나우니.. 유신공을,

비담 : (말 확!! 자르며, 버럭) 국법을 어긴 자에게, 나라를 구하라?!!

수을부,호재 : (쫄고)

미생,하종 : (보면)

비담 : (살벌하게) 그것이.. 신국의 신료로서 할 말인가!!!!

모두 : (아무 말 못하는데)


이때 염종 급하게 들어온다.


염종 : (급히 들어와) 유신공이 사량부령 뵙기를 간곡히 청하고 있습니다.

비담 : (자기가 직접 나가겠다고 나서려는 거야? 싶어 짜증 확 치솟는데)



S#48. 옥사 (낮) / 용인ENG세트


겉옷을 벗어, 목탄으로 작전지도를 빠르게 그리고 있는 유신.

비담이 들어온다.

비담이 들어온 줄도 모르고 작전지도만 그리고 있는 유신.

유신의 모습에 어이없는 비담, 까불지 말라는 듯 한 마디 하려는데,


유신 : (비담 보곤, 작전지도 내밀며, 다급하게) 금성산! 금성산이네!!

비담 : (뭐야? 하듯 보면)

유신 : (작전지도의 산 가리키며 미친 듯 말 쏟아낸다) 이서군이 뚫린다면! 금성산에 방어진을 치게!!

         금성산과 비봉산 사이의 협곡에 노병을 매복시키고, 적을 유인하게!

비담 : (심기 안 좋고)

유신 : 협곡으로 들어오는 즉시! 공격하고 퇴로를 차단해야 해! 퇴로를 뚫는다 해도, 산세가 험해 쉬이 빠져나가지 못 할 것이야!

비담 : (지그시 이 악물고 보면)

유신 : 금성산이 뚫리면, 압량주네! 압량주는 구릉지와 벌판이 대부분야! 기동력이 약한 우리에게 불리하다.

         반드시 산악전에서 승패를 가려야 해!!

비담 : (그런 유신 보고, 차가운 표정으로 유신이 그린 작전 지도 본다)

유신 : (보다가 멱살 확 잡으며) 날 죽이고 싶거든 죽여라!! 내 군권을 빼앗고 싶거든 가져라!!

비담 : (노려보면)

유신 : 단!! 신국을 구하고 난 후에!! 그때!!

비담 : (노려보면)

유신 : 그때.. 그리 하거라..

비담 : (노려보고)

유신 : (의지로 보면)

비담 : (점점 이 악물고 보며)



S#49. 궁 일각 (낮) / 야외


비담, 참담하고 심란한 심경으로 걸어간 다. 손에는 유신의 작전계획도 들려있고..



S#50. 서라벌이 내려다보이는 전각 (낮) / 야외


덕만, 알천 있다.

덕만, 심란한 얼굴로 서라벌 내려다보고 있는데..


알천 : (조심스럽게) 폐하.. 유신을.. 저리 두실 것이옵니까..

덕만 : (서라벌만 보고)

알천 : 유신이.. 직접 군을 이끌고 나가야 한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사옵니다.

덕만 : ......

알천 : (조금 힘을 줘) 폐하.. 더 늦기 전에..


이때, ‘사량부령 오셨습니다.’ 소리 들리고, 비담, 온다.

알천, 뒤로 물러서고.

비담, 덕만에게 예를 취한다.

덕만, 고개 돌리지 않고, 서라벌만 보고..


비담 : 주진공으로 하여금, 금성산에 방어진을 구축하고, 금성산과 비봉산 사이의 협곡에서 적을 격파토록 할 것입니다.

덕만 : ......

비담 : (보면)

덕만 : ..(담담하고도 낮은 목소리로)..그리하세요..

비담 : (보다가 이 악물며)..예 폐하.. (하고는 물러가는데)

덕만 : ..(생각에 잠겨있고)

비담 : (가다가는)..폐하.. 심려마시옵소서. 소신이 반드시.. 신국을.. 구해낼 것이옵니다.


덕만, 그런 비담 본다.

비담, 덕만 보다가는 간다.


알천 : ..폐하..

덕만 : (낮고 떨리는 목소리로)..오늘 밤이지요?

알천 : ..예.. 폐하..



S#51. 복야회 산채 마당 (밤) / 야외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궐장노 부대들.



S#52. 산채 큰 방 (밤) / 123세트


월야와 설지, 그리고 나이가 든 가야 촌의 장로같은 사람들이 대여섯이 있어 총 열명의 사람들이 회합을 하고있다.


장로1 : 우리의 군과 우리의 명단을 모두 넘기는 것은 아니됩니다!

월야 : 허나.. 그것이 조건이다!

장로2 : 미실치하의 탄압에서도 살아남은 우리요! 무엇이 두려워.. 항복을 한단 말입니까?

설지 : 두려워서가 아니라.. 폐하를 믿기 때문입니다.

장로3 : ..자네.. 혹시.. 신라군에서.. 일을 하더니만.. 혹.. 포섭이 된 건 아니고?

설지 : (버럭) 그게 무슨 소립니까?

월야 : (둘의 말싸움에 자괴감만 느껴지는데)



S#53. 정자 (32씬과 같은 곳. 밤) / 야외


어둡고 심각한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는 덕만과 춘추. 뒤의 알천.



S#54. 산채 큰 방 (밤) / 123세트


여전히 같은 자리에 앉아 회의만 하고 있는 월야와 설지, 구동, 그리고 나이가 든 가야촌의 장로들.

월야만이 시간이 흐르는 것이 초조한데..



S#55. 정자 (32씬과 같은 곳. 밤) / 야외


더 이상은 기다리지 못하겠는듯 벌떡 일어나 나서는 덕만.


덕만 : 죽방! 죽방! 게 있습니까?


놀라는 춘추와 알천.

이때, 죽방이 일곱 살짜리 어린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다.


죽방 : 예.. 폐하.. 예..

덕만 : 더 이상은 참질 못하겠습니다! 더 이상은!!

춘추 : 하오나 폐하!!

알천 : 폐하!!


그러나 당장이라도 튀어갈 듯한 덕만의 표정에서.



S#56. 산채 큰 방 (밤) / 123세트


아직도 회의를 하고 있는데..


월야 : (너무 답답하여) 이미 우리는 포고받은 시각을 넘기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하는데 튀어들어오는 구동.


구동 : (말을 더듬으며) 잠깐! 잠깐 나와 보십시오!!

설지 : 무슨 일이냐?



S#57. 복야회 산채 마당 (밤) / 야외


분노한 덕만이 가운데 있고,

덕만을 해칠까 두려운 알천이 덕만의 앞에서 칼을 잡은 채 완전한 긴장상태로 앞의 복야회원들을 노려보며..


알천 : ..폐하시다.. 모두 무릎을 꿇지 못할까?


하는데도.. 복야회원들, 모두 당황한채로 덕만을 지켜보고있다.

이때 나오는 월야와 설지. 장로들. 덕만을 보고 경악하는데..

이때 덕만, 장부 같은 것을 마당 가운데로 휙 던진다.

보는 사람들.


덕만 : 이것이 너희들의 호적이다! 가야출신이라는 꼬리표말이다!

모두 : (놀라 웅성웅성)

월야 : (놀라는데)


덕만, 근처에 서있는 복야회원이 가진 횃불을 뺏더니 천천히 장부에 가져다댄다. 불이 붙는 호적.

모두 놀라고.. 월야 설지 역시 경악하고.. 알천은 긴장.



S#58. 산길일각 (밤) / 야외


뛰어오는 춘추와 죽방. 보면 기다리고 있는 시위부들.


춘추 : (헉헉대며)..시위부냐?

모두 : 예!

춘추 : 어서 따르거라! 어서! 폐하께서 위험하다!

모두 : 예!

춘추 : (옆의 죽방에게) 너는 얼른 용춘공의 집으로 가 병사들을 이끌고 오라! 알겠느냐?

죽방 : 예..


하고는 흩어져 급히 뛰는 춘추와 시위부, 그리고 죽방.



S#59. 복야회 산채마당 (57씬과 같은 곳. 낮) / 야외


불타고 있는 호적.

보는 복야회 사람들. 월야 설지. 장로들.

굳은 덕만의 얼굴.

누구든 덕만을 건드리기만 하면 죽일듯한 완전 긴장한 알천.


덕만 : (분통과 애타는 마음이 격해져서는 토해내듯) 이래도 믿지 못하겠느냐?

월야 : (보면)

덕만 : (토해내며) 무엇을 더 해야 믿겠느냐?

설지 : .....

덕만 : (격한 감정으로) 무엇을 더해야 너희들이 나의 백성이 되겠느냐 말이다!

장로들 : ......

덕만 : 이렇게 대치하여! 유신을 죽이고! 너희들을 죽이고! 다시 너희들은 신라인을 죽이고! 그렇게 이어가고 싶으냐?

복야회들 : ......

덕만 : (최대로 북받쳐서 낮고 우렁찬 톤으로) 진정 그리하고 싶으냔 말이다!!!


하는데.. 이때 거의 날라들어오듯 잠입하는 시위부들. 덕만을 에워싸는데..

순간, 놀라고 배반감을 느끼는 월야와 복야회들.

이때 춘추가 다급히, '폐하'하며 들어온다.


춘추 : 폐하! 괜찮으시옵니까?

덕만 : (그런 춘추를 보다가는 모두에게) 이것이 나의 최후통첩이다!

월야 : (보고)


하고는 덕만은 걸어나간다. 그리고는 춘추 앞에서..


덕만 : (춘추에게) 너는 여기 남아.. 월야와 반드시 타협을 성사시키거라.

춘추 : ......

덕만 : 그리되지 않는다면.. 춘추.. 너.. 그리고.. (복야회들 죽 둘러보며) 너희들.. 모두 절대 살려두지 않을 것이다!


하고는 나가는 덕만. 호위하며 따르는 알천과 시위부들.

남은 춘추와 월야, 가는 덕만을 보다가는 서로를 바라본다.



S#60. 산일각 (밤) / 야외


가는 덕만과 알천, 시위부의 모습들.



S#61. 궁 전경 (낮) / CG


알천 : (E) 폐하!! 폐하!!



S#62. 왕의 집무실 (낮) / 123세트


놀란 얼굴의 덕만.


덕만 : 금성산 방어선마저 무너졌다는 말입니까!!

알천 : 주진공의 부대가 계백의 부대에 격파를 당해, 백제 대군이 압량주로 향하고 있다 합니다!

덕만 : (위기감과 결의로) ..춘추와 월야는 아직입니까?

알천 : ..예.

덕만 : (결의로) 편전회의 소집하세요!



S#63. 사량부령 집무실 (낮) / 123세트


경악한 얼굴의 비담.


비담 : 뭐라? 백제대군이 압량주로 향해?

염종 : 자그마치 2만입니다! 2만!! 이제 서라벌이 함락되는 건 시간문젭니다!!

비담 : (심상치 않은 느낌인데)



S#64. 옥사 (낮) / 용인ENG세트


다급히 뛰는 병사들 발소리 들려오고.


유신 : (문 밖에 대고) 무슨 일이냐!! 주진공의 부대는 어찌 되었느냐!!


하지만, 분주한 발소리만 들리고..

유신, 불암감에 휩싸이는데,

이때, 확 열리는 문.

유신, 얼른 보면. 알천이다.

심상치 않게 유신을 보는 알천.

유신, 그런 알천 보며 cut.



S#65. 편전 (낮) / 용인ENG세트


덕만, 비담, 용춘, 수을부, 호재, 필탄, 대소신료들 있고. 모두 불안감에 휩싸인 얼굴.


용춘 : 폐하, 지금 당장 압량주로 병력을 증원하셔야 합니다!!

호재 : 삼량화정(參良火停:달성)과 이화혜정(伊火兮停:청송)의 군정을 움직여야 합니다!!

필탄 : 압량주가 뚫리면 다음은 서라벌이옵니다!!

덕만 : (듣고만 있고)

용춘 : (채근하듯) 폐하!!

비담 : (말이 없는 덕만을 불안하게 보는데)


이때, 달려 들어오는 염종.


염종 : 폐하!! 지금 연무장에..!! 연무장에..!!

모두 : (무슨 일인가 싶은데)

덕만 : (됐구나 싶고)

비담 : (그런 덕만 보며 뭔가 모를 위기감에)



S#66. 연무장 (낮) / 야외


연무장에 문이 열리면 월야가 맨앞에 서고, 설지 등의 복야궐장 노부대가 연무장으로 들어온다.

연무대 단상엔 춘추있고, 덕충, 박의, 임종, 선열 왕윤 등등이 놀라 보고있다.

들어온 궐장노 부대들.. 춘추의 앞에 서더니.. 예를 취한다.


월야 : 복야회의 수장 월야!! 이제 폐하와 춘추공께 모든 것을 맡기고자 합니다!


하며 월야, 연무장 바닥에 항복의 표시로 완전히 엎드리면 설지와 부대원들, 모두 똑같이 엎드린다.

그런 그들을 보는 춘추.

놀라 보는 덕충, 박의, 임종, 선열, 왕윤.



S#67. 편전 (낮) / 용인ENG세트


놀란 얼굴의 용춘, 수을부, 호재, 대소신료들.

경악한 얼굴의 비담, 빠르게 고개 돌려 덕만을 본다.

덕만, 의미심장한 얼굴인데..


수을부 : 복야회라니요!!

호재 : 복야회가 어찌 궁엘 들어왔다는 것입니까!!


하면 이때 들어오는 춘추.

덕만, 그런 춘추를 본다.


춘추 : 폐하.. 소신 춘추.. 폐하의 명을 받자와 복야회 전원의 명단과 폐하에 대한 충성을 약속받았습니다!

모두 : (보고)

비담 : (긴장하며 보면)

덕만 : 그러하냐?

춘추 : (힘차게) 예! 폐하!

모두 : (경악)

비담 : (경악하며 보고)

덕만 : 허면 유신을 들라하라!!


하면, 문이 열리고, 유신이 들어온다.

놀라 보는 수을부, 호재.

용춘과 대소신료들은 놀랍지만 기대하는 얼굴이고.

비담, 분노 치솟는다. 입술을 꽉 깨물고..

덕만의 앞에 서는 유신.

덕만, 그런 유신을 보고. 유신, 덕만을 본다.


덕만 : (뜨겁게 보며) 약여유신도(若汝庾信導).. 시위유신군(是爲庾信軍)이라!!

유신 : (보고)

비담 : (보면)

덕만 : 유신이 이끌어야!! 비로소 유신군이라 할 수 있다!!

유신 : (보고)

비담 : (분노로 보면)

덕만 : (왕의 칼 내밀며) 유신을 상장군에 다시 제수하며!!

유신 : (보고)

비담 : (완전 분노)

덕만 : 왕의 모든 권한과 군 통수권을 위임하노니!! 대 신국의 영토를 수호하고!! 신국을 구하라!!


하고는 칼을 하사하는 덕만. 감동하여 칼을 하사받는 유신.

그런 둘을 보는 비담.

그들 셋의 모습에서.

























첨부파일 선덕여왕56.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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