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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하이킥] 003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2|조회수1,029 목록 댓글 0

[거침없이 하이킥] 003

 

 

 

 

 

 

 

 

 

 

씬/1 병원 외경 (D)

 

자막 제 3 화.

 

 

씬/2 순재 진료실 (D)

 

조용하고 나른한 분위기의 진료실. 순재가 의자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 있다. 책상에 박 도록 머리를 꾸벅거리다 확깨는.

 

순재 : (놀라며 얼른 인터폰한다) 다음 환자 들어오시라 그래.

간호사 : (OFF) 대기 환자 없습니다 원장님.

순재 : 없음 말고.. (다시 졸려고 자세 취하다가 시계 보는. 오후 세시다) 한참 시간에 환자가 없으면 어떡해? 아 이런.. (나간다)

 

 

씬/3 대기실 (D)

 

순재가 하품 참으며 나오다가 깜짝 놀라는. 진료실과 대조적으로 엄청나게 북적거리고 사람 많은 대기실.

남녀노소 환자들이 잔뜩 기다리고 있다.

 

순재 : (놀라) 아니 환자들이 이렇게 많은데 뭐가 없다는 거야? 얼른 들여보네.

간호사 : 아 이분들은 다 박원장님 환자들인데요.

순재 : 아.. (뻘쭘해지는) 그래두 대기시간 너무 기니까 내쪽으로 돌려.

간호사 : 그럴려고 했는데요. 다들 박원장님한테 받는다고 그러셔서..

순재 : 아.. (뻘쭘해지는) 그럼 뭐.. (하고 가려다가 할머니 보고) 할머니 내가 봐드릴테니 빨리 하고 가세요. 기다시기 힘드신데.

할머니 : 싫유. 난 젊은선생한테 받을꺼유.

순재 : (표정)

 

 

씬/4 순재 진료실 (D)

 

순재 들어와 문을 닫자 다시 조용해진다.

 

순재 : (섭섭한 듯 잠시 입맛을 다시다가) 한가하고 좋지 뭐. (다시 졸기 시작하는)

 

 

씬/5 아파트 거실 (D)

 

민용이 종이 박스를 두고 벽에 있던 액자 떼내 결혼사진들을 꺼내고 있다.

박스에는 이미 버린 사진과 앨범들이 다른 잡동사니들과 함께 있다.

 

민용 : (박스에 넣곤 손을 털며) 진작에 다 버릴껄. 속이 다 시원하다~ (만세 부르며 오바하는) 아자 아자! 난 자유다!

         술도 맨날 마시고 여자도 맨날 만나고 유후~ (하다 금새 스스륵 팔 내리는. 궁상맞게 어깨 쳐져 박스 들고 나간다)

 

 

씬/6 공용 쓰레기장 (D, 야외)

 

민용이 박스를 던지고 가려다가 뭔가 아쉬운지 돌아와서 박스를 뒤지는. 신지와 애기 안고 찍은 작은 사진 한장 꺼낸다.

슬쩍 뒷주머니에 꽂고 돌아서는데 민정이 짐가방과 박스 들고 오다가 본다.

 

민정 : 어머 이선생님!

민용 : 어? 서선생님 여긴..

민정 : 아 저 오늘 이 동네로 이사왔어요.

민용 : 아.. 그래요? 저도 이 동네 사는데.

민정 : 정말요? 와 이제 이웃사촌이네요. 잘 부탁드릴께요.

민용 : 아 네. 무거우시면 제가 어떻게 들어드려요?

민정 : 아뇨 괜찮아요. 저 팔 힘 쎄요.

민용 : 아 팔 힘 세시구나. 그럼 나중에 뵈요. (가버리는)

민정 : 에... (표정)

 

 

씬/7 아파트 거실 (D)

 

문 따고 들어오는 민정.

 

민정 : 여기에요 들어오세요~

 

인부들이 들어와 박스들을 내려놓는.

 

민정 : 저쪽방으로요~

인부1 : 가구들이 다 있네요? 누가 사는 집 아녜요?

민정 : 친구가 유학가면서 다 놓고 갔거든요. 돌아올 때까지 집 관리 겸 싸게 지내는거예요.

인부1 : 야 아가씨 땡 잡았네.

민정 : 왕땡 잡았죠 하하~ 어 그거 깨지기 쉬운 거예요 살살..

 

민정, 물건에 걸려 넘어지면서 자기가 들고 있던 박스에 물건들 다 깨지는 소리난다.

 

 

씬/8 순재 진료실 (D)

 

순재 계속 졸고 있다. 졸며 코골다 김미려처럼 자기 코고는 소리에 화들짝.

 

순재 : 누구야? (두리번거리다 민망한데)

간호사 : (문 벌컥 연다) 원장님.

순재 : 어 환자야? 들어오시라 그래~

간호사 : 아뇨 결재 좀.. (서류 내미는) 물리치료기 구입확인서예요.

순재 : 환자 아니고?

간호사 : 네?

순재 : 줘. (들춰보는)

 

간호사가 나가는데 범이가 들어온다.

 

범 : 안녕하세요.

순재 : 어. (반가워하며) 어서 앉으세요.. 어디가.. (하다)

범 : 할아버지 저 범이예요.

순재 : (실망) 너 왜 왔어?

범 : 아 저희 할아버지가요. 심심하시면 바둑 두러 오시래요.

순재 : 심심? 나 지금 진료시간인 거 모르냐? 내가 심심할 새가 어딨어?

범 : 지금 심심해 보이시는데요?

순재 : 바빠! 너무 바빠. 이거 서류도 결재해야되고~ (서류 들고 급하게 나가며) 니 할배한테 나중에 간다 그래라. 박원장~~

 

 

씬/9 해미 진료실 (D)

 

여자환자가 속이 안 좋은 듯 앉아있는데 순재가 서류를 들고 들어온다.

 

순재 : 박원장..

여자환자 : 선생님 잠깐 나가셨는데..

순재 : 아니 환자분을 기다리시게 하고 어딜..?

여자환자 : (더부룩해하는)

순재 : 어디가 안 좋으세요?

여자환자 : 예. 소화가 계속 안되고.. 며칠째 더부룩해서요..

순재 : 아.. 그럼 제가 좀 봐드리죠.. 손 내보세요. (앉아 여자환자의 맥을 짚기 시작한다)

 

순재, 눈을 감고 여자 손목을 잡고 세심하게 맥을 살피는.

맥이 뛰는 소리가 배경으로 깔리고 순재가 맥을 읽는 진지한 모습 카메라가 훑는다. 잔잔한 국악 흐르는.

 

순재 : (OFF) 음... 사기가 저체되고 기혈이 응체됐군... (다시 잡으며 OFF) 허.. 비장이 울결되어 위의 음기가 손상됐어..

         (마침내 눈을 뜨고 조용히) 기체입니다.

여자환자 : 기체요?

순재 : 쉽게 말하면 스트레스성 소화불량으로서..

 

이때 해미가 문을 벌컥 열고 초음파 사진 들고 들어온다.

 

해미 : 임신이시네요.

E. 띵~ 하는 코드

순재 : (표정)

여자환자 : 임신이요?

해미 : (초음파 사진을 흔들며) 초음파 확인했어요. 축하드려요~

여자환자 : 어머 그건 생각도 못했는데..!

해미 : 산부인과에 가셔서 자세한 진단 받아보세요.

여자환자 : 정말 확실한가요? 여기 선생님도 소화불량이라고..

순재 : (표정)

해미 : 소화불량이요?

 

순재, 대답도 않고 황급히 나간다.

 

해미 : 아 원래 맥으로는 기체와 임신이 비슷해서 혼동할 수가 있죠. 이거보세요. 애기집이 여기 보이죠?

여자환자 : 네에..

 

 

씬/10 순재 진료실 (D)

 

순재, 부끄러워 얼굴을 가리고 들어와 환자침대에 벌렁 눕는다.

 

순재 : (OFF) 이순재 이 빙신아! 이게 무슨 개망신이냐!!

 

손을 내리고 벽에 걸린 순재와 해미의 병원 홍보사진을 바라보는.

순재의 약력에는 '35년간 전통 한의학 진료', 해미 약력에는 대학부터 온갖 학위에 협회 회원까지 자리가 모자를 정도로 차 있다.

 

 

순재 : (OFF) 이순재... 니가 정말 35년 경력의 한의사 맞냐? 비록 명의는 아니었어도 이 정도는 아니었잖아..

순재 : 아니야. 잠깐 헷갈린거야..

순재 : (OFF) 헷갈린게 아니라 이제 물러날 때가 된거 아니냐? 이러니 니가 환자가 하나도 없는거야. 현실을 인정해 이순재.

 

이때 준하가 문을 연다.

 

준하 : 아버지 심심하시면 저랑 바둑 한판...

순재 : (벌떡) 뭘 인정해!? 인정 못해!!

준하 : 뭘 인정못해요? 아 어제 바둑 지신거요? 인정하세요. 진건 진거죠.

순재 : (베개 확 던지는)

 

 

씬/11 저녁 인써트 (N)

 

 

씬/12 아파트 거실 (N)

 

민정이 거실을 정돈하고 있는. 예쁜 돼지 쿠션을 소파에 놓는다.

 

민정 : (기분 좋아하며) 다 됐다~ (땀 닦으며) 아 더워.. (화장실로 가는)

 

잠시후 문 열리고 민용이 뛰어 들어온다.

 

민용 : 야구~ (급하게 티비를 켠다) 벌써 8회야?

 

티비에서 야구 나오자 좋아하며 냉장고에서 맥주캔 꺼내 자리잡고 앉아 돼지쿠션을 가슴에 껴안는다.

 

민용 : (쿠션을 안다가 이상한지 돼지얼굴 보며 갸웃하다) 어 안타!! 그렇지! 2루까지 2루까지~

 

중계 소리 엄청 요란한.

 

 

씬/13 아파트 화장실 (N, 야외)

 

샤워커튼 치고 민정 노래하며 샤워한다. 물소리에 노래소리 요란해서 티비소리 전혀 안들리는.

 

 

씬/14 아파트 거실 (N)

 

민용이 정신없이 티비 보는데 끝내기 홈런 치는.

 

민용 : 어!! 뭐야!! (화를 내는) 에이씨 빙신들 괜히 봤네... (돼지 쿠션 집어 던지고 발로 밟고 티비 끄고 방으로 들어가버리는)

 

민정이 샤워가운 입은 채 화장실에서 나온다.

 

민정 : 아 시원하다.. (하고 소파에 털썩 앉아 자연스럽게 민용이 마시던 캔맥주를 마시는. 잠시 있다가) 어 이게 왜 여깄지?

         (바닥에 떨어진 돼지쿠션을 집어올린다) 바람이 불었나..? (갸웃하고 맥주를 마시다가 문득 멈추고 캔을 쳐다보는. ???)

 

 

씬/15 아파트 침실 (N)

 

민용이 침대에 눕다가.

 

민용 : 아 참 맥주 남았지..

 

 

씬/16 아파트 거실 (N)

 

민용이 나와서 캔을 집어 마시며 들어가다 표정. 캔을 입에 대고 마구 터는데 아무것도 안 나온다.

 

민용 : (?????)

 

 

씬/17 아파트 침실 2 (N)

 

민정이 침대에 눕는데 문 닫히는 소리가 들린다.

 

민정 : (표정. 나가보는)

 

 

씬/18 아파트 거실 (N)

 

민정 침실2에서 나오며.

 

민정 : 누구야? 신지니?

 

 

씬/19 아파트 침실 (N)

 

민용 헤드폰끼고 노래 흥얼거리고 있다.

 

 

씬/20 아파트 거실 (N)

 

민정 표정. 방으로 다시 들어간다.

 

 

씬/21 다음날 인써트

 

 

씬/22 주방 (D)

 

민호, 윤호, 준하가 밥 먹고 있고 문희가 애 업고 국 퍼주는. 순재는 멍하니 밥 먹는.

 

문희 : 니들 삼촌은 학교에서 좀 보냐?

민호 : 수업시간에요.

문희 : 꼴이 괜찮든? 아파보이진 않아?

윤호 : 보기엔 멀쩡해요.

문희 : (중얼중얼) 으이구.. 지 마누라한테 얼마나 시달렸으면 이혼하고도 멀쩡할까?

         안봐도 뻔할뻔자지. 그 불여시가 오죽 쟁쟁 대고 괴롭혔겠어....

 

해미가 들어오는.

 

해미 : (시계 재며) 윤호, 민호, 늦겠다 그만~

윤호/민호 : (급하게 일어나는) 네..

문희 : 아유 밥은 다 먹고 가야지.. 얘 좀 늦더라도..

해미 : (O.L) 얼른 가!! (윤호 민호 엉덩이 치는)

윤호/민호 : 다녀오겠습니다. (뛰어나가는)

해미 : (앉으며) 아버님. MB20 치료기 2대 계약할까하는데요. 아버님?

순재 : 응? (정신 차리는)

해미 : MB20이요. 2대 계약 할까하구요. 그래야 되겠죠?

순재 : (표정) 1대만 일단 써보지..

해미 : (고개를 저으며) 으으음~ 지금 환자수로는 택도 없죠. 2대 게약할께요.

순재 : (OFF) 이거봐 이순재.. 너 말만 원장이지 니 맘대로 하는게 뭐가 있어?

         하긴 진맥도 제대로 못하는 원장 말이 먹힐리가 있냐?

순재 : 에미야 근데 어제 환자 말이다. 분명히 기체였거든. 내가 임신하고 기체를 구별못하는 게 아니라..

해미 : (웃으며) 네에 헷갈리실 수 있죠.

순재 : (OFF) 뭐야 비웃는 거야..? (해미보며) 못난놈. 새파란 며느리한테 자격지심 느끼는 거냐?

순재 : (식탁을 꽝치고 일어나며) 누가!? 누가!? (거실로 가는)

문/해/준 : 아 깜짝야/네?

문희 : (어리둥절) 뭐가 누가야? 혼자 뭔 소리하고 간거야?

준하 : (남은 밥들을 모두 그릇에 부으면서) 어제부터 혼자 중얼중얼하시더라구요. 꼭 사람 있는 거처럼.

문희 : 옴마나 왜 그러냐? 혹 노망나는거 아냐?

준하 : 노망이요...? (눈 똥그래지며) 그럼 아버지가 치매...?

순재 : (거실에서 듣고 버럭) 노망은 누가 노망이 나?

문희 : 아유 깜짝야~

순재 : 할망구야 말로 노망났어? 말이면 다하는 줄 알아! 야 그리고 너는 밥 좀 그만 쳐먹어. 아침부터 잔치 벌렸냐?

         살 좀 빼랬더니 저건..

해미 : 그래 당신 과하다~

준하 : (삐져서 먹다 말고 숟가락 내려놓고 나가버리는)

해미 : 귀 밝고 눈 밝고 소리 쨍쨍하시고~ 저보다 더 오래 사실꺼예요 걱정마세요.

문희 : 너보다 더 오래 살면 어떡하냐? 아이구 끔찍해.

 

 

씬/23 아파트 거실 (D)

 

민용, 자다 일어났는지 부스스한 모습으로 화장실 들어가는데 민정, 출근차림으로 후다닥 방에서 나와 나간다.

 

민정 : 아 씨 지각하겠네.

 

민정, 후다닥 신발신고 나가는. 민용, 화장실에서 고개 내밀고.

 

민용 : 누구야? 신지니?

 

 

씬/24 아파트 화장실 (D)

 

민용 : (양치질하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상하네 분명히 무슨 소리 들렸는데..

 

 

씬/25 아파트 거실 (D)

 

민용이 출근차림으로 급하게 나와 신발 신으려는데 구두가 사라지고 없다.

 

민용 : 어라. 구두가 어디갔어?

 

 

씬/26 버스 안 (D, 야외)

 

민정이 급하게 버스를 타고 자리에 앉는다.

 

민정 : (숨을 몰아쉬며) 후 간신히 탔네. (좋아하다 문득 아래 내려다보고) 어머..! (보면 남자구두를 신고있다. 표정)

 

 

씬/27 교무실 (D, 야외)

 

수업종이 울리고 있다. 민용이 양복차림에 운동화 신고 들어온다.

 

교감 : (지나가며) 이선생 왜 벌써 나왔어? 점심도 먹고 나오지. 너무 부지런떨지 마.

민용 : 죄송합니다..

 

민용이 자리에 앉는데 옆자리 민정은 슬리퍼를 신고 있다.

 

민정 : (자료 챙겨주며) 이거 아침에 교무회의 때 나눠준거예요.

민용 : 고맙습니다.

민정 : 근데 왜 이렇게 늦으셨어요? 버스 타니까 10분밖에 안 걸리던데.

민용 : 그게요.. (하다) 하 너무 어이 없어서 말해도 안 믿으실 꺼예요.

민정 : 뭔데요?

민용 : 그게... 아니 어떤 미친놈이 현관의 구두만 쏙 훔쳐갔더라구요.

민정 : 어머 정말요? 황당하다. 저는 누가 현관에 구두를 버려 놓고 갔던데!

민용 : 네? 아니 어떻게 그런 일이 있죠?

민정 : 근데 전 요새 더 이상한 일이 있어요.

민용 : 뭔데요?

민정 : 말해도 안 믿으실꺼예요.

민용 : 뭔데요?

민정 : 집에 저 말고 다른 사람이 있는 거 같아요. 이상한 인기척도 나고..

민용 : 정말요? 나도 그런데!

민정 : 진짜요?

민용 : 분명히 신문을 봤는데 화장실 갔다 나오면 신문이 없구요! 귀신에 홀린건가 싶은게..

민정 : 어머 어머 저두 그래요! 어머 왠일이니~!!

 

 

씬/28 몽타쥬

 

C#1 병원 앞 (D, 야외)

순재가 현대식 병원 간판을 올려다보고 있다.

 

순재 : (OFF) 인정할 껀 인정하라구 이순재. 솔직히 니가 키워낸 병원도 아니잖아.

 

건물 디졸브 되면서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C#2 회상 - 허름한 한약방 외경 (D, 야외)

종로 뒷골목풍의 쓰러져가는 집에 작게 순재한약방이라고 쓰여진 간판이 걸려 있다.

 

C#3 회상 - 한약방 (D)

꼬질꼬질한 한약방. 완전 옛날식 약방이다. 오래된 트로트 라디오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한복입고 머리에 감투 쓴 순재가 한자를 갈기며 처방전 쓰고 있고 문희가 옆에서 약재 썰고 있는데

문이 벌컥 열리고 준하와 해미가 들어온다.

 

준하 : 아버지 엄마 저 왔어요~

해미 :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준하 : 인사하세요 해미씨예요. 제가 말씀드렸죠?

순재/문희 : 아../아유 이렇게 연락도 없이 (급하게 한약재 치우는데) 여기 앉으슈..

순재 : 거 인삼차라도 끓이지.

문희 : 네 인삼차가.. (약통 뒤지는)

순재 : 얘기 듣기로는 해미양도 한의학 전공한다고..

해미 : 네. (그 사이에 둘러보면서) 근데 생각보다 많이 협소 하네요.

순재 : (표정) 아...

해미 : (혼자 쭝얼쭝얼) 너무 낡고 어둡고.. 위생에도 좀 문제 있어 보이고.. 약재실이랑 진료실도 분리하는게 좋은데..

         (밝게) 아버님, 병원 리모델링 하시는게 어때요? 요즘엔 한방도 변화하지 않곤 경쟁력이 없거든요?

순재 : (표정) 아.. ?

 

C#4 회상 - 공사장 (D, 야외)

순재가 넋 놓고 보고 있다.

 

순재 : 이렇게 막 벌려도 되냐? 난 무섭다 아가..

해미 : (웃으며) 아버님 투자 없이 어떻게 수익을 바래요~ 걱정마세요~

순재 : (표정) 아..?

 

 

C#5 회상 - 신축건물 앞 (D, 야외)

<이순재 여성전문한방병원> 이라 쓴 간판을 올린다.

순재와 문희, 멍하니 보고 있고 해미가 가리키는.

 

해미 : 이순재 여성전문한방병원 멋지죠?

순재 : 난 여성전문이 아닌데..

해미 : 제가 여성전문이잖아요 아버님.

순재 : (표정) 아..?

 

C#6 대기실 (D)

환자 바글바글한 대기실을 지나가는 순재. 해미가 차트 쓰며 환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순재 : (OFF) 며느리 덕에 여기까지 왔으니 말년 복 터진 줄 이나 알아.

         솔직히 박해미 한방병원이라고 간판 안 바꾼게 어디야? 고맙지.

 

C#7 순재 진료실 (D)

순재, 들어와 문을 등지고 선다.

 

순재 : (OFF) 그걸로 만족해 순재야.

순재 : (돌아서 문에 얼굴을 박고 두손으로 문을 잡은채) 그럼 난 뭐야..? 난 이제 쓸모없는 놈이야..?

 

 

씬/29 아파트 앞 (N, 야외)

 

민정, 민용 같이 퇴근하는 길이고.

 

민정 : 같은 동네라 이런게 좋네요. 혼자 오면 심심했는데.

민용 : 저두요. 근데 집이 여기 근처예요?

민정 : 여기예요.

민용 : 어?! 나도 여긴데.

민정 : 네? 진짜요? 몇호요?

민용 : 팔백... (하다 핸드폰 울리는) 어 엄마. 왜? (하다 민정 보고 먼저 올라가란 시늉) 엄만 몰라도 돼. 아 됐어.

 

민정, 알겠다는 시늉하고 들어간다.

 

 

씬/30 아파트 거실 (N)

 

민정 들어와 방으로 들어가고 나면 곧이어 민용 들어와 배 아픈 듯 화장실로 들어간다. 화장실 문이 콩 닫힌다.

 

 

씬/31 아파트 침실 2 (N)

 

민정, 옷을 갈아입다가 문소리가 나자 흠칫하는. 민정, 놀라 얼른 문으로 가 문을 열어보는.

 

 

씬/32 아파트 거실 (N)

 

민정 내다보면 아무도 없다. 표정. 다시 문을 닫는다.

 

 

씬/33 아파트 화장실 (N)

 

민용이 바지 벗고 변기에 앉아있는데 문소리가 나자 흠칫한다.

 

민용 : 누구야?! (놀라 휴지를 마구 마는)

 

 

씬/34 아파트 거실 (N)

 

민용이 화장실에서 뛰어나와 두리번거리는 아무도 없자 침실로 뛰어들어간다.

민정이 두리번거리면서 침실2에서 나온다.

 

민정 : (식은땀을 흘리며) 뭐야... (두려워하며 화장실로 간다)

 

 

씬/35 아파트 화장실 (N)

 

민정 : (심란하게 들어와 허리띠 풀며) 아 무서워 귀신이야 뭐야.. (앉으려다가 변기 안을 들여다보고 표정) 하!!!

         (입을 손으로 막는다)

E. 충격코드

 

 

씬/36 아파트 침실 (N)

 

민용이가 침대 밑에서 야구배트를 꺼내고 있다.

 

민용 : 분명히 있어.. 씨... (이때 핸드폰이 울린다. 급하게 받는) 여보세요?

민정 : (OFF) 이선생님 밤 늦게 죄송한데요. 저희 집에 좀 와 주시면 안돼요?

민용 : 왜요?

 

 

씬/37 아파트 화장실 + 아파트 침실 (N)

 

민정이가 울먹거리며 전화를 걸고 있다.

 

민정 : 누가요, 하... 누가 변기에 똥을 싸놨어요!!!

민용 : 똥을 싸놔요?!!

민정 : 똥을 이따만큼...! 어떡해요. 너무 무서워요!

민용 : 미친놈!! (배트를 움켜쥐고) 일단 갈께요. 거기가 몇호예요?

민정 : 801호요!

민용 : 어디요? 잘 안 들려요. 크게 말해봐요!

민정 : (크게) 801호요!

민용 : 잠깐! (뭔가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 밖에서 민정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지금 우리집에도 누가 있어요.

민정 : 네? 어떡해요~

민용 : 다시 전화할께요. 서선생님도 위험하니까 일단 집에서 나와요. (전화 끊는)

민정 : 네. (전화 끊고 변기뚜껑 닫고 심호흡하는)

 

 

씬/38 아파트 거실 (N)

 

민용, 침실에서 살짝 나와 배트를 들고 살피는데 뒤쪽의 화장실에서 민정이가 뛰어나와 현관쪽으로 달려가다.

부딪치는 민정은 바닥에 널부러지고 민용은 놀라서 공중에 대고 마구 배트질을 한다.

 

민정/민용 : (동시에 놀라 자지러지며) 으아아아아~ / 아아아아악~~~

 

발광을 하다가 서로 얼굴 보고 표정.

 

민정/민용 : 아아아아...... (소리 잦아들다. 동시에 서로 손가락질을 하며) 아?

                 (표정. 동시에) 아니 왜 여기? (표정. 동시에) 우리집인데? (표정. 동시에) 에~~? (표정)

 

 

씬/39 순재 진료실 (N)

 

순재가 엎드려 자고 있는데 인터폰 소리.

 

간호사 : (OFF) 원장님 저희 퇴근하겠습니다.

순재 : 음... (눈 비비며 일어난다)

 

 

씬/40 대기실 (N)

 

해미가 퇴근하려고 한다.

 

해미 : 퇴근하세요 수고했어요.

간호사 : 수고하셨습니다.

 

이때 준하와 친구가 등산복 차림으로 절뚝거리며 들어온다.

 

준하/친구 : 여보~ 나 다쳤어~ / 안녕하세요.

해미 : 왜들 그래요?

준하 : 산 내려오다가 발 헛디뎌가지고.. 아씨..

해미 : 둘 다 다친거에요? 발목 뼜어요? (보는)

친구 : 예. 둘이 동시에 발 헛 디뎌가지고.. (해미가 만지자 아픈듯) 아아..

준하/친구 : 아 아~

해미 : 침부터 놔야겠다. 이쪽으로 오세요. (침구실로 앞서간다)

준하/친구 : 아야 아야.. (한쪽 다리를 들고 깡총거리며 따라간다)

 

순재가 나오다 본다.

 

순재 : 뭐야? 쟤 왜 왔어?

간호사 : 발목 삐셨대요.

 

 

씬/41 침구실 (N)

 

순재가 문을 열면 해미가 친구 발목에 침을 놓고 있다. 준하는 옆 침대에서 발 뻗고 기다리고 있는.

 

준하/친구 : 아 아..

해미 : 당신은 좀만 기다려. 세준씨가 더 심하니까.

준하/친구 : 어 아버지. / 안녕하세요.

순재 : 뭐 발목을 뼜다면서?

준하/친구 : 예..좀/산에 갔다가...

순재 : 어떻게 뼜어? 어디봐. (준하 발목을 붙잡는데)

준하 : (빼며) 저 사람이 해줄꺼예요. 아버진 올라가세요.

순재 : (표정)

해미 : 예 아버님 퇴근하세요. 제가 할께요.

순재 : 어? 어.. (나가려고 돌아서다 표정)

준하 : (에코 OFF) 저 사람이 해줄꺼예요. 아버진 올라가세요.

해미 : (에코 OFF) 아버님 퇴근하세요. 제가 할께요.

순재 : OFF) 이순재. 너 이제 완전히 깍두기가 된거냐? 그런데... 진맥은 그렇다 쳐도 침은 원래 니 전공이잖아?

         이제 침까지 며느리한테 밀린거냐? 침은 니 마지막 자존심이었는데 그것도 자신이..

순재 : 있어! 왜 없어!

준/친/해 : (놀라 돌아보는)

준하 : 왜 그러세요?

순재 : (확 와서 준하 발 만지며) 어디가 어떻게 뼜다고?

준하 : 아니 이사람이 하면..

순재 : (버럭) 됐어! 임마! 내가 놓을꺼야!! 여기야?

해미 : 그럼 아버님이 놓으시겠어요?

순재 : 그래!! 왜? 어디야 여기야?

준하 : (보며) 예..

순재 : (해미를 쓱 의식하곤 침통을 연다)

 

이후 순재의 행동 슬로우와 디졸브로 긴장감 넘치게.

<허준> 간지로 침통에서 침을 고르는 순재. 침을 노려보는 순재. 준하의 발목에 침을 대는 순재.

이마에 땀을 뚝 흘리면서 침을 놓는 순재.

 

순재 : (OFF) 이순재.. 먼훗날 넌 지금 이 순간을 잊지 못하리라.. 니 35년 한의사인 생의 자존심과 명예가 통째로 걸린 이 침을..

         그래 넌 지금 일생일대의 침 대결을 벌이고 있다.. (친구 침놓는 해미를 힐끔 본다) 침 대 침의 그 완벽하고 순수한 대결..

 

 

씬/42 모크스바 풍경 (D)

 

자막 - 모스크바

 

 

씬/43 모스크바 거리 일각 (D, 야외)

 

눈발이 날리고 있는 골목길. 메텔처럼 털코트와 털모자를 쓰고 러시아회화책 들고 누굴찾고있는 신지.

 

신지 : 아 추워 죽겠네. 학교가 어디야? (걷다 넘어지는)

러시아남자 : (와서 일으켜주는. 러시아어로) 괜찮냐?

신지 : 고마워요. (러시아 회화책 보며) 고맙다가 뭐지? 쓰빠 시바~ 쓰빠시바~ (자막 - 고마워요) 말이 왜이래..

러시아남자 : (러시아어로) 아니에요.

신지 : (책보곤 손흔들며) 쓰 니미 빠까~~ (자막 - 안녕 잘가세요) 이거 말이 왜 다 욕같애?

러시아남자 : (모자에 그려진 일장기 보여주며 러시아어로. 자막) 일본에서 왔어요?

신지 : 일본? 아니야. (책보며 또박또박) 야 까레이시끼 야 니 이뿐시끼.. (자막 - 나 한국사람이에요 일본사람아니에요)

 

신지와 러시아남자가 이런저런 바디랭귀지하는 모습에.

 

신지 : (OFF) 민정아. 난 모스크바에 잘 적응하고 있어. 그런데 생각보다 물가가 비싸서 학비랑 생활비가 빠듯해.

 

 

씬/44 아파트 거실 (N)

 

민용과 민정이 노트북을 들여다보고 있다. 노트북 화면에 신지의 이메일이 떠있는.

 

신지 : (OFF) 민용오빠가 위자료로 아파트 줘서 전세금이라도 뺐으니 망정이지..

민용 : (버럭) 내가 언제 위자료로 아파트를 줬어!! 와 얘 진짜 웃기네!

신지 : (OFF) 민정아 잘 지내. 전화 개통되면 번호 알려줄께 안녕..

민정 : 이제 아셨죠? 제말이 맞죠?

민용 : (머리를 감싸고 괴로와하다가) 저기요 서선생님. 저는 그사람한테 이 집 준다고 한 적 없거든요?

         아니 제가 위자료를 받아도 모자랄 판에 미쳤다고 집을 주겠습니까?

민정 : 나한텐 분명히 그렇게 얘기했는데?

민용 : 친구라매요. 친구라면서 걔가 얼마나 대책없는 앤지도 몰랐어요?

민정 : 중학교 땐 신지가 나보다 똘똘했어요..

민용 : 하긴 뭐 그쪽도.. (하다) 어쨌든 애엄마랑 연락되면 해결할테니까 일단 나가주시죠.

민정 : 에? 어디로 나가요? 전 갈 데도 없는데..

민용 : 그렇다고 우리가 같이 지낼 순 없잖아요.

민정 : 그럼 전세금을 바로 빼주세요. 그래야 집을 구하죠.

민용 : 제가 돈이 어딨어요? 애엄마가 들고 날랐는데~

민정 : 그럼 이선생님이 나가셔야죠. 저는 세입자라 권리도 있단 말예요.

민용 : (기막힌 듯 웃으며) 아 왜 이러세요. 이렇게 억지를 쓰시면 곤란하죠..

민정 : (기막힌 듯 웃으며) 누가 억지를 쓰고 계신데요..

민용 : (웃으며) 에이 진짜 너무 하신다. (살짝 밀며) 서선생 고집 좀 있으시네요.

민정 : (기막혀 웃으며) 어머 왜 이러세요? 어머 어머 밀지 마세요~

민용 : (계속 현관으로 밀며) 여기가 우리집인데 어딜 나가요. 그러지말고 일단 나가주세요 네?

         (민정 물건과 가방을 챙겨서 안겨주는)

민정 : (버티며) 어머머 여자한테 어디로 가란 말씀이세요? 이선생님 진짜 너무하신다. 아우 정말 밀지 마세요. 왜 이러세요.

         (현관까지 밀리는)

민용 : 서선생님 안녕히 가세요. 멀리 못나갑니다. 신지랑 통화 되면 연락드릴께요..

민정 : 어어. (완전히 밀려서) 아 잠깐 잠깐 알았어요 갈께요. (땀 닦으며) 화장실만 갔다가요.

         엄마집은 수원이라서 가는데 두시간이예요.

민용 : 그러세요.

민정 : (가려다가 찌푸리며) 참 변기에 대변 좀 치워주실래요? 냄새 때문에..

민용 : 아 예 죄송해요. (무안해서 화장실로 가는)

 

 

씬/45 아파트 화장실 (N)

 

민용이 변기 뚜껑을 열어보고 찌푸리며 물을 내린다.

 

민용 : 어우 쪽팔려...

 

 

씬/46 아파트 거실 (N)

 

민용이 나오는데 아무도 없고 현관문이 활짝 열려있다.

 

민용 : 서선생님? (두리번거리다 현관문이 열린 걸 보고) 뭐야 벌써 간거야? (현관으로 나가 문 밖으로 고개 내밀고 내다보는데)

 

이때 소파뒤에 숨어있다 전속력으로 달려가 민용을 퉁 밀쳐내는 민정.

 

민용 : 어어~

 

 

씬/47 아파트 복도 + 아파트 거실 (N)

 

민용이 밖으로 나가떨어지며 넘어지고 민정이 급하게 구두를 내던진 후 문을 잠근다.

 

민용 : 와 이 치사한~

 

문의 걸쇠를 모두 잠가버리는 민정.

 

민정 : 이선생님 안녕히 가세요. 멀리 못나가요.

민용 : 서선생님, 문 열어요. 난 어디서 자라구~ 이건 너무 치사하잖아요.

민정 : 먼저 치사빤스시길래~ 이선생님은 남자니까 아무데서나 주무셔도 되잖아요.

민용 : 아 문 좀 열어봐요. 아 진짜 이러기예요? (점점 비굴해지는) 좋아요. 그럼 하룻밤만 재워줘요. 조용히 잠만 잘게요.

         서선생님~ 존경하는 서선생님? 서선생님 주무시나?

 

 

씬/48 침구실 (N)

 

순재 해미 침 논 발목들 살펴보고 있다.

 

순재 : (땀 닦으며 해미 의식하며 표정. OFF) 후.. 최선을 다했다..

해미 : (침 빼고) 한번 걸어보시겠어요? (이때 핸드폰이 울리자 전화 받는) 여보세요?

순재 : (표정)

E. 심장 두근거리는 소리.

 

친구, 조심스럽게 일어나 발걸음을 떼는데 가벼운.

 

친구 : 어? 안 아픈데요?

순재 : (표정이 살짝 찌그러지는)

준하 : 괜찮아?

친구 : 야 귀신같이 나았어 아무렇지도 않아~ 이거봐~ 제수씨 대단하신데요~ (콩콩 뛴다)

해미 : (웃으며 핸드폰 들고 나간다) 네 네 여기 위치가요..

준하 : 나도 빨리 빼주세요 아버지. 배고파 죽겠어요.

E. 심장 쿵쿵 뛰는.

순재 : (손을 가늘게 떨며 침을 뺀다)

준하 : 됐어요? (벌떡 일어나는)

 

순재의 표정과 준하의 발걸음 슬로우로 교차되는. 준하, 바닥에 발을 내려놓는. 한걸음 뗀다.

 

순재 : (표정 밝아지는)

준하 : (두걸음째 떼다가 갑자기 발목을 잡는) 아야 아야 아야 야...아퍼 아퍼..

순재 : (표정)

친구 : 아파? 난 안 아픈데.

준하 : 아퍼 난 아퍼..

순재 : 아플리가 없지.. 잘 걸어봐..

준하 : 아파요 아까나 지금이나..

친구 : 어우 화장실.. (급하게 나가는)

순재 : (친구 나가자마자 버럭) 야!! 너 엄살떨지 말고 제대로 걸어!

준하 : 엄살이 아니라 진짜 아파서 그래요~

순재 : (뒷통수를 치며) 아프긴 뭐가 아퍼! 친구는 걷는데 왜 못걸어! 걸어봐!!

준하 : 아 왜 이러세요 진짜! 못걷겠는 걸 어떡해요!

순재 : 왜 못 걸어? 침맞았는데 왜 못걸어!! 충분히 걸을수 있어!! 빨리걸어! (억지로 걷게 하는)

준하 : 아 진짜 왜 이러세요~

 

 

씬/49 대기실 (N)

 

둘 침구실에서 나오는. 준하는 절룩거리는데 순재가 뒤에서 패며 걷게하고 나온다.

 

준하 : 아~ 진짜 아파요~

순재 : 충분히 걸을수 있어. 다 낫는데 왜 못 걸어! 빨리 걸어 이 자식아!

준하 : 아 아 아버지~

순재 : (준하 뒷통수를 마구 갈기며) 나약한 자식!! 빨리 걸어 이 자식아! 절뚝거리지 말고 제대로 얼른!

         이런 나약한 자식!! 제대로 걸어 빨리!

 

순재, 준하 차고 때리고 준하 비틀거리며 다리절며 걷는 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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