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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하이킥] 010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2|조회수827 목록 댓글 0

[거침없이 하이킥] 010

 

 

 

 

 

 

 

 

 

 

씬/1 수퍼마켓 (D, 야외)

 

자막 제 10 화

준하와 문희가 카트 끌며 장을 보고 있다. 카트 안에 이미 음식들이 가득한.

 

준하 : (날치알 들고) 엄마 이거 이거두 사자~

문희 : 그게 뭐냐?

준하 : 이거 날치알인데 이걸루 마끼도 할 수 있고 알밥도 할 수 있고 되게 편해~

문희 : (들여다보고) 군침돈다 넣어 봐~

준하 : (박스를 마구 넣는)

문희 : 준하야 이거는 살까말까~ (한우뼈를 들고 흔드는)

준하 : 당연히 사야지~

문희 : 게장도? 준하 많이 많이~

 

준하와 문희, 애들처럼 즐거워하며 음식들을 쓸어담는다.

계산대해서 계산하는 두 사람.

 

계산원 : 너무 많은데.. 차 갖고 오셨어요?

준하 : 아니요?

계산원 : 그럼 직원 불러서 정류장 앞까지..

문희 : 됐어요 둘이 충분해요.

 

두 사람, 큰 마트봉지를 각각 손에 들고 한 손에 생선 박스 하나씩을 들고 사이좋게 가는.

계산원 놀라 본다.

 

 

씬/2 거실 + 주방 (D)

 

순재 신문보고 있는데 마트봉지 생선박스 잔뜩 들고 들어오는 준하와 문희.

 

준하/문희 : 여보 여보 초밥 사왔어~ / 게장도 사왔다. 게장 먹자~

순재 : 뭘 또 그렇게 산더미처럼 사와? 그게 다 뭐야?

준하/문희 : 초밥이랑 날치알이랑 연어랑 / 게장이 너무 물이 좋아~ 빨리 먹어보자~

해미 : (나오며) 안 오셔서 점심 치우려던 참인데.

준하/문희 : (동시에) 치우지 마! (뛰어간다)

순재 : 이게 이게.. 다 사람이 먹을거라구? 여기가 도대체 집이야 동물원이야?

해미 : 내가 따라갈껄.. 너무 많다..

순재 : 앞으로 꼭 따라가. 둘이서만 마트를 보내면 그게 고양이한테 생선가게 맡기는 꼴이지~

         (주방 보며) 저 모자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앵겔지수가 젤 높은 집이야 우리집이~

 

 

씬/3 주방 (D)

 

순재, 해미가 먹던 밥그릇이 있고, 준하와 문희가 밥을 먹는데 두 사람 밥공기와 국대접이 다른 사람들 것 보다 1.5배 더 크다.

 

준하 : 엄마 저녁땐 불고기부터 해 먹어요~

문희 : 회는 어떡하고?

준하 : 아 참 회 있었지. 아 너무 뿌듯하다~

문희 : 나두. 저렇게 쟁여놔야 마음이 편하더라구.

준하 : (이해한다는 듯 끄덕거리며) 그렇죠 그렇죠..

준하/문희 : (밥 와구와구 먹는)

 

 

씬/4 교무실 (D, 야외)

 

민용이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교감이 온다. 민용이 깨는.

 

교감 : 어이구 이선생 벌써 깨? 뭐하러 벌써 깨? 아직 해 질려면 멀었는데. 너무 성실해 사람이..

민용 : 죄송합니다..

민정 : (옆에서 보고) 요즘 되게 피곤하신가봐요.

민용 : 네. 되게 피곤합니다.

민정 : 왜요?

민용 : 집에 드나드는 거 허락받은 대신 밤마다 제가 애 봅니다..

민정 : 저런 힘드시겠다.. 어우 전 애 징징 울고 그러는거 생각만해도 끔찍해요. 그래서 제가 결혼을 안하잖아요. 하하.

민용 : 상대가 없어서 못하는 줄 알았는데.

민정 : (금새 풀 죽으며) 네. 사실은 못하구 있어요..

민용 : 계속 못하시면 제가 나중에 소개팅 시켜드릴께요. (하고) 신지는 아직도 전화 없나요?

민정 : (머뭇) 에....네..

민용 : 하... 걔는 지 아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지도 않나봐요. 엄마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교감 : (다시 오는) 이선생 오늘 남선생들끼리 회식 있는 거 알지? 8시까지 적회정에 모이라구.

민용 : 아 저는 집에 일이 있어서 안되겠는데요.

교감 : 그래? 이선생 참 사회생활 잘 해... 낮에는 졸고 회식은 빠지고.. 어떻게 그렇게 인간관계를 잘해? 대통령 출마해야겠어.

민용 : 죄송합니다..

 

 

씬/5 아파트 거실 (D)

 

신지가 전화를 걸고 있다.

 

신지 : (러시아어) 여보세요? 세르게이씨?

러시아인 : (러시아어 OFF) 또 당신이야? 나도 모른다 그랬잖아요 그 자식 어디로 튀었는지~~

               곤란하게 자꾸 전화하지 마요~ 여 자친구가 오해해요~

신지 : (러시아어) 답답하니까 그렇지~ 혹시 너도 일당 아니야?

러시아인 : (러시아어로 뭐라 뭐라 엄청 화내는 OFF)

신지 : 야 좀 천천히 얘기해 못 알아듣겠어. 머라고 시키시키 이 시키가~ (하다 전화 확 끊고 엎드리는) 틀렸어.. 러시아에서도

         못 찾은 놈을 서울에 앉아서 어떻게 잡아... (절망하고 고개를 들다 가 선반에 조그만 액자 속의 준이 사진 보는)

         엄마 왔는데.. 준이 보지도 못하고... 미안.. (울컥하는)

 

 

씬/6 서재 (D)

 

준하 아이스크림 통째로 먹으며 인터넷으로 주식 보며 전화하는.

 

준하 : 아.. 세진이 이렇게 떨어질 이유가 없는데 어떻게 된거냐??

문희 : (문 열고 아픈 듯) 준하야..

준하 : (건성) 왜요?

문희 : 나 속이 좀 이상하다..

준하 : 화장실 가세요. (하고) 무슨 악재가 있나..

문희 : 그게 아니라.. 요기... 요 가슴 밑에 꽉 막힌 거 같고.. 속이 울렁울렁거리는게... 죽겠어.

준하 : (그제야 보며) 가슴 밑이 꽉 막히고 속이 울렁울렁 거려요? 왜?

문희 : 글쎄 말이야..

준하 : (전화에 대고) 아니 울 엄마가 가슴 밑에 꽉 막히고 속이 울렁울렁하다는데.. (하다)

준하친구 : (OFF) 체하신거 아니야?

준하 : 체?

문희 : 체?

준하/문희 : (함께 웃는) 아니야~

준하친구 : (OFF) 가슴 밑이 꽉 막히고 속이 울렁거리는게 보통 체한 증상인데.

준하 : 야 울 엄마가 체할리가 없지~

문희 : 누군지 날 모르는구나. 65년 살면서 한번도 체한 적 없다고 알려줘라.

 

 

씬/7 순재 진료실 (D, 야외)

 

순재 : (맥 짚고) 체했구만 뭐.

준하/문희 : 네? (표정)

순재 : 뭘 그렇게 놀라? 밥을 고봉으로 퍼먹어대니 체하는게 당연하지. 아까 또 마트 갔다와서 보통 먹어댔겠어?

문희 : 좀 많이 먹긴 했지만 나 체하는 사람 아닌거 알잖아. 평생 그렇게 먹어왔는데 왜 갑자기 체 해?

순재 : 왜는 왜야? 늙었으니까 그렇지~

준하/문희 : 늙어..? (표정)

순재 : 늙으면 위장기능도 떨어지는게 당연한거지. 그 나이에 20대처럼 먹어댔으니 안 체하고 배기냐고.

준하/문희 : (표정)

순재 : 따라와 침 좀 놓게. (나간다)

문희 : 준하야... 내가 체했대... (슬픈 표정으로 준하 보면)

준하 : 엄마... 어떻게 이런 일이... (믿을 수 없어하며 손을 잡는)

 

 

씬/8 아파트 거실 (D)

 

신지가 전화기 들고 준이 사진 보다가 안되겠는지 버튼 누른다. 연결음이 울리고 해미가 전화 받는.

 

해미 : (OFF) 여보세요? 여보세요?

신지 : (망설이다가 노인목소리 변조해서) 저기.. 준이 할머니 계신가요?

해미 : (OFF) 누구세요?

 

이때 애기 우는 소리가 들린다.

 

해미 : (OFF) 어 준이야 왜 그래? (하고) 어머님 침 맞으시는 중이니까 30분후에 전화해 주세요. (뚝 끊는)

신지 : (표정) 하... (맥 빠져 뭔가 고민하다가 갑자기 겉옷 들고 나간다)

 

 

씬/9 주방 + 거실 (D)

 

문희가 거실에서 침을 맞고 누워 있다. 순재와 준하가 보고 있고 해미가 준이를 얼르며 방으로 들어가는.

 

문희 : 오줌 쌌나보다.

해미 : 제가 갈아줄께요. (들어가고)

순재 : 침 뽑고 나면 일단 가라앉겠지만 계속 조심해야 돼.

문희 : 어떻게?

순재 : 이왕 이렇게 된 거 이 기회에 식습관 좀 바꿔. 늙은이가 많이 먹어봤자 건강에 좋을 거 하나도 없어.

         많이 먹어도 보통 많이 먹어야지. (하고 주방쪽 보며) 저 밥공기부터 좀 바꿔.

 

주방 씽크대위에 설거지해서 엎어놓은 큰 밥공기 두개 와 큰국대접 두개가 보인다.

그 옆에 일반 밥공기들과 일반국대접 들과 비교되는.

 

준하 : 저걸 왜요?!

순재 : 밥공기가 저렇게 크니까 저절로 많이 먹지. 그릇부터 줄여야 양도 준다고. 당장 바꿔.

준하 : 안돼요 저건 우리가..

문희 : (O.L) 그래 창고에 넣어놔라 준하야..

준하 : 엄마!!

문희 : 체 하는게 어떤 느낌인지도 몰랐는데.. 이런거였어.. 한번 체하고 나니까 많이 먹기가 좀 부담스럽다... 줄이긴 해야겠어..

준하 : 엄마...

순재 : 잘 생각했어~ 아주 간만에 괜찮은 생각 한번 하네~

 

 

씬/10 주방 (D)

 

준하가 그릇짝 중에 하나씩을 떼어 든다. 준하, 슬픈 표정으로 그릇을 만지는데 그릇 C.U 위로

 

사회자 : (OFF) 자 그럼 지금부터 참가자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씬/11 회상 - 시장터 (D, 야외)

 

카메라, '제6회 보리밥 많이 먹기 대회' 주최 <안동군 혼식장려 운동본부> 쓰여있는 플래카드로부터 빠지면

보리밥 많이 먹기 대회장이다. 1등 티비(흑백) 2등 쌀가마니 3등 과일박스등등 있고

긴 테이블에서 번호표 붙인 30대의 젊은 문희, 교복입은 중학생 준하(대역), 장정 1,2,3,4이 밥공기를 앞에 두고 앉아있고

사람들 구경하고 있다. 사회자가 소개하면 각자 손을 들어 인사하는중이다.

 

사회자 : 김창동~ 김영기~ 백정식~ 황희창~ 그리고 끝에 두분은 특히 주목할만한 분들입니다~

            1회부터 5회까지 우승을 휩쓸었던 그 유명한 대식가집안 나씨집안에서 오신 두분인데요. 오랜만에 친정나들이를 하신

            나영감님 고명따님 나문희~ 그리고 아들 이준하 군~

사람들 : (참가자들 호명될 때 열광적인 박수를 친다)

사회자 : 자 그럼 준비!

참가자들 : (빨리 먹으려고 밥그릇을 입에 가져가는)

사회자 : 자 시작합니다! (호루라기를 분다)

 

사람들 열광하고 밥 먹기 시작하는 참가자들.

 

사회자 : (빠르게 중계한다) 자 일제히 먹기 시작합니다! 과연 누가 몇공기를 먹고 우승할것인가?

            아 이준하군 어린데도 빠르게 먹습니다! 먹기챔피언 나씨집안의 가문의영광을 이어갈수 있을지!

            나씨집안 고명따님 나문희씨 역시 퍽퍽 먹고 있습니다!

 

디졸브로 밥그릇들이 쌓여있다. 남자1,2,3,4가 도저히 못 참고 포기하고.

 

사회자 : 아 포기하시는 겁니까?

남자들 : 포기../ 아 도저히..

사회자 : 네 이렇게 되면 나문희씨와 아들 이준하군의 대결로 압축되는데요. 역시 명성과 관록의 나씨집안 사람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위대~한 모자의 위대~한 대결 입니다~

 

문희, 준하 먹으면서 서로 시선 교환하는. (짧은 디졸브)

결국 준하가 포기하는.

 

사회자 : 네 어머니 나문희씨의 승리입니다!

문희 : (번쩍 일어나 좋아하는)

사회자 : 아직은 어린 준하군이 어머님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군요. 그러나 앞날이 촉망됩니다.

준하 : 난 엄마한텐 안돼....

문희 : 준하야 10년만 지나면 니가 엄마 능가할꺼야 걱정마. (어깨 두드려주는)

사회자 : 1위 나문희 2위 이준하~ 자 두분에게는 상품과 별도로 큰 밥그릇을 보너스로 드립니다.

사람들 : (웃으며 박수치는)

 

문희와 준하가 각각 티비상자와 쌀가마니를 어깨에 지고 밥그릇을 위로 들고 신나하는 모습.

 

 

씬/12 다용도실 (D)

 

BGM 아련한 음악 흐르고 같은 밥그릇 CU에서 빠지면

준하 그릇을 만지작거리며 슬픈 표정 짓다가 종이박스안에 그릇 던져놓고 눈물 살짝 훔치며 휙 돌아나가는.

 

 

씬/13 병원 앞 (D, 야외)

 

신지가 벽에 붙어 기웃거리며 짱을 보고 있는데 준하와 문희가 나온다. 신지, 얼른 숨는.

 

문희 : 점심 먹은 지 얼마나 됐다구..

준하 : 엄마 이러면 안돼. 우리같은 체질은 갑자기 양을 줄여도 몸 상해요.

문희 : 소화가 안 될 거 같은데.

준하 : 냉면은 소화 잘돼~ 엄마 냉면귀신 아냐~

문희 : 땡기긴 하는데.. 애 금방 깰텐데 괜찮을라나~

 

신지 고개를 내미는.

 

신지 : 준이는 어떡하고...? (건물 윗층을 바라보는) 설마 애 혼자 내버려두고..? (퍼뜩해서 올라간다)

 

 

씬/14 현관 앞 (D)

 

누가 볼까 두리번거리면서 버튼키를 여는.

 

신지 : (중얼) 번호 바꼈나.. (눌러보는데 열리는) 그대로구나..

 

 

씬/15 거실 (D)

 

아무도 없는 듯 조용한 거실 신지 문을 살짝 연다. 소파 옆에 흔들침대에 뉘어놓은 준이 보이고.

 

신지 : (표정. 작게) 준아... (후다닥 와서 보려는데)

민호 : (화장실 문열고 나오며) 할머니 왔어?

 

신지 놀라 민호윤호방으로 뛰어들어가는.

 

민호 : (두리번거리며) 어? (현관문 열린 거 보고 의아해하는)

 

 

씬/16 민호윤호 방 (D)

 

신지, 들어와 벽에 딱 붙어 숨을 죽이다 돌아보는데 윤호 침대에서 떡하니 자고 있다.

신지, 너무 놀라는 표정.

이때 윤호, 아우..하며 뒤척이면 신지 벽에 딱 붙어 서는.

 

 

씬/17 거실 (D)

 

민호 : 준이야~ 맘마줄게 기다려~ (주방으로 간다)

 

신지, 문 빼꼼 열고 보다가 얼른 나가려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며 해미가 들어오는.

 

해미 : 민호야~

신지 : (놀라 도로 사라진다)

민호 : (주방에서 OFF) 어 엄마.

해미 : 너 뭐해? 니가 애 분유 먹일려고?

민호 : (분유들고 나오며) 할머니랑 아빠 냉면 먹고 온대.

해미 : 뭐야. 애를 공부하는 애한테 맡기고 진짜.. (하고) 윤호는?

민호 : 자.

해미 : 또 자? 하루종일 잠만 자지 이윤호! (방으로 가는)

 

 

씬/18 민호윤호방 (D)

 

신지, 너무 놀라 우왕좌왕하다가 남은 침대로 뛰어들어 이불 덮어쓴다.

해미가 문을 연다.

 

해미 : 이윤호! (하다가 반대편 침대의 윤호를 보고) 하루종일 잠이냐? 잠도 왜 민호 침대에서 자? 안 일어나? (찰싹 때리는)

윤호 : 음... 일어나 일어나...

해미 : 5분내로 일어나서 세수하고 책상에 앉아! 엄마가 확인 한다. (나가는)

신지 : (이불 속에서 눈만 반짝이는)

해미 : (나갈려고 문을 열다가 말고) 가만...? (다시 돌아오며) 근데 거긴 누구야?

신지 : (이불 틈의 눈. 당황한다)

해미 : 여긴 누구야?

 

해미 와서 이불 확 젖히려는데 신지 이불 잡고 안 놓는다. 긴 머리를 보고.

 

해미 : (놀라) 어머 너 누구니?

윤호 : (부시시 깨는)

해미 : 이윤호! 이자식 너 이제 여자애까지 끌여들이니? 세상에!!

윤호 : (잠 덜 깨 눈 비비며 일어나는) 어? 뭐? 뭐야?

해미 : 이게 시치미는~ 너 미쳤어? 여자애를 침대에서 재우고! (하며 윤호를 발로차며 이불 벗겨내려고 하며) 얘 너 나와봐!

윤호 : (맞으며) 뭐가? 누가 여자애를 재워? 얘 누구야? (하고 이불을 확 벗기자)

신지 : (다급해서 뒤로 돌아서 얼른 옆에 있는 스탠드 갓을 뽑아 머리에 쓰는)

윤호/해미 : 너 누구야? / 얘가 왜 이래?

 

이때 민호가 들어오는것과 동시에 신지 갓 쓰고 도망 간다.

 

민호 : 어~ (쿵 부딪쳐 넘어지고)

윤호/해미 : 야~ / 거기 안서?

민호 : 저 여자 누구야?

 

 

씬/19 거실 (D)

 

스탠드 갓 쓰고 미친듯이 도망가는 신지.

 

 

씬/20 윤호민호방 (D)

 

해미가 스탠드 기둥으로 윤호를 마구 때리는.

 

해미 : 이게~ 기집애랑 놀다가 내가 들어오니까 자는척하고! 내가 모를줄 알아!

윤호 : (피하며) 아 아 난 아니라니까~ 야 니 친구 아냐?

민호 : 말이 되는 소릴 해라~

윤호 : 난 아니야 글쎄~

 

 

씬/21 건물 계단 (D, 야외)

 

신지가 갓을 벗으며

 

신지 : 하... 형님은 여전하시구나... (하는데)

 

계단 밑에서 순재가 올라오는게 보인다.

 

신지 : 엄마... (얼른 또 갓을 쓰는)

 

순재가 올라오는데 갓 쓴 여자가 내려간다.

 

순재 : (놀라 신지 내려가는 걸 보다가) 저 뭔 미친년이야?

 

 

씬/22 병원 앞 (D, 야외)

 

신지가 도망나와 갓을 벗으며

 

신지 : 어후... 아버님한테 걸렸으면 진짜..

 

하는데 민용이 걸어오는게 보인다.

 

신지 : 엄마...

 

신지 또 갓을 쓰고 민용옆을 지나간다.

 

민용 : (놀라 신지 가는 방향을 계속 쳐다보며) 뭐야 저거...?

 

갓 쓴 신지 멀어진다.

 

 

씬/23 냉면집 (D, 야외)

 

준하와 문희 냉면 먹고 있다.

 

준하 : 엄마 역시 입맛 없을 땐 냉면이 최고지? 그쵸?

문희 : 그래 맛있네.

 

창밖으로 신지가 힘겨운 표정으로 갓을 벗으며 지나가다가 준하와 문희를 보고 놀라 다시 갓을 쓰고 사라지는.

 

준하 : 저 여자는 뭐야?

문희 : 야 내 꺼 좀 더 먹어라..

준하 : 뭐? (속상한) 엄마 진짜 왜 이래요. 좀 드셔봐..

문희 : 그러게  내가 왜 이러냐 진짜 양이 줄긴 줄었나봐. (하며 덜어주는)

준하 : 엄마... (울컥하는)

 

회상으로 넘어가는.

 

 

씬/24 회상 - 다른 냉면집 (D, 야외)

 

냉면 그릇에서 카메라 빠지면 테이블에 40대 정도의 문희와 예비군 훈련복 입은 준하, 마주보고 앉아서 냉면 먹고 있다.

옆엔 빈 냉면 그릇 각각 8,9 개 정도씩 쌓여있고 벽에는 '냉면 열그릇 이상 먹으면 공짜!!'라고 써 붙인 종이가 있다.

 

문희 : (한그릇 마저 먹고는) 한그릇 더.

손님1 : 와.. 아주머니도 열 번째예요 힘내세요~

손님2 : 둘 다 열그릇째야 와..

 

주인, 혀를 내두르며 냉면 그릇 내려놓는. 준하, 먹는데 힘겨운 듯 보이는.

 

문희 : (먹으며) 준하야 괜찮니?

준하 : (먹으며) 좀 힘들어요 엄마는?

문희 : (먹으며) 견딜만해...

문희/준하 : (둘 다 힘겹게 먹는)

손님들 : 야~ / 힘내요~~

준하 : (중간에 목에 걸리는 듯 멈추는데)

문희 : (테이블 밑으로 준하의 손을 꽉 잡는)

준하 : (표정)

문희/준하 : (서로 보고 끄덕이는) (짧은디졸브)

 

문희 준하, 다 먹고 그릇을 탕 내려놓는다. 손님들 환호성 지르고

 

주인 : 대단하신 모자유. 공짜 공짜.

손님들 : 와~~~~

문희/준하 : (힘들지만 자랑스러운 듯 서로 한손씩 맞잡고 웃는)

 

 

씬/25 냉면집 (D, 야외)

 

회상에서 돌아오는 준하. 냉면 입에 물고 울컥거리는.

 

준하 : 엄마 왜 이렇게 못 먹어... 엄마 안 이랬잖아..

문희 : 늙어서 그렇대잖아..

준하 : 엄마....

 

옆에 있던 손님들 이상하게 보는.

 

손님1 : 할머니 사리까지 먹더구만 저 아들은 왜 자꾸 못 먹는대?

손님2 : 그러게.

 

카메라 빠지면 준하 옆에 다 먹은 빈 냉면 그릇 세개, 문희 옆에 한 그릇 더 있는.

 

 

씬/26 아파트 거실 (D)

 

민정이 책을 챙기고 있는데 신지가 전등갓을 들고 들어온다.

 

민정 : 야 나 왔어 교재 놓고 가서..

신지 : 하... (드러눕는)

민정 : 어디 갔다 오는거야? 그건 뭐야?

신지 : 다 만났다 다 만났어.. 온 식구 다 실컷 봤다.. 준이만 못 보구.. 하..

민정 : (표정)

 

 

씬/27 학교 외경 (N)

 

 

씬/28 교무실 (N, 야외)

 

퇴근준비하는 선생님들.

 

선생1 : 이선생 가자구.

민용 : 죄송합니다. 전 일이 있어서요.

교감 : 이선생은 워낙 성실한 사람이라 회식은 안 낀대~ 우리끼리 가자구.

민용 : (표정)

민정 : 저기 이선생님. 애기 저한테 맡기고 회식 가실래요?

민용 : 네?

민정 : 저한테 맡겼다가 집에 들어갈 때 데리구 가세요. 교감선생님한테 찍히지 마시고.

민용 : 왜 그런?

민정 : 아 제가 애기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애기는 다 너무 예뻐요~

민용 : 아침에는 애기를 되게 싫어한다 그랬었는데?

민정 : 제가요? 설마요. 귀가 어두우신 모양이구나.

민용 : 저 귀 엄청 밝은데요?

민정 : (금방) 사실은 여러가지로 미안해서 그래요. 어쨌든 이선생님 집인데 제가 쓰고 있고.. (웃으며) 집에서 기다릴테니까

         데리고 오세요. 네? 네?

민용 : (표정)

 

 

씬/29 아파트 앞 (N, 야외)

 

민용이 유모차를 끌고 오는데 민정이 밖에 서 있다.

 

민정 : 이선생님~

민용 : 왜 나와 계세요? 집으로 갈려 그랬는데.

민정 : 아니예요. 여기서 주고 가세요. (하고) 아유 니가 준이구나 안녕~ (하다) 어 대답을 왜 안해요?

민용 : 4개월도 안된 애가 어떻게 대답을 합니까.

민정 : 그런가?

민용 : 이건 기저귀 가방이랑 젖병이요.. 분유 타는 법은요.

민정 : 아 저 잘 알아요. 걱정마세요~~ 다녀오세요.

민용 : 그럼 부탁합니다...

민정 : 오래 오래 놀다 오세요~~ 안녕~

 

민용이 가자 애가 빽빽 우는.

 

민정 : 괜찮아요 제가 달랠께요~ (손 흔들고 유모차를 끌고 가는) 준이야 이모야~ 뚝 뚝~

         (유모차 잘 못 미는) 아우.. 이게 왜 이래... (어거지로 밀고 가는)

민용 : (어쩐지 불안한 표정) 하...

 

 

씬/30 아파트 거실 (N)

 

애가 빽빽 울고 있고 민정이 유모차 끌고 들어온다. 신지가 기다리고 있다가 애 받고 좋아하는.

 

신지 : 준이야~ 엄마야 엄마~ (애가 뚝 그친다)

민정 : 어머 알아보나봐?

신지 : 준이야~ (안고 좋아한다)

민정 : 야 진짜 신기하다~

 

 

씬/31 거실 (N)

 

문희가 드라마 보고 있는데 준하가 꼬치를 종이에 싸서 가지고 들어온다.

 

준하 : 엄마 엄마. 이거 좀 드세요.

문희 : 그게 뭐냐?

준하 : 엄마 꼬치 좋아하잖아요 맛있겠지? 자..

문희 : 저녁 먹었는데.. (먹으며) 맛있네..

준하 : 맛있죠? (문희 먹는 모습을 사랑스럽게 보며) 엄마 난 꼬치만 보면 그때 생각나..

문희 : (웃으며) 멧돼지 잡던 날 말이지..? 그럼..

 

회상으로 넘어가는.

 

 

씬/32 회상 - 시골밭 또는 마당 (N, 야외)

 

깜깜한 밤. 40대중반의 문희. 대학생 준하. 모닥불 앞에 앉아서 커다란 통돼지를 쇠막대기에 꽂아 돌리고 있는.

준하는 그때 그시절 대학생처럼 옆에서 통기타 퉁겨보는.

 

문희 : 이 눔의 멧돼지 힘이 얼마나 좋은지.. 우리집 일년 농사 다 망칠 뻔했어.

준하 : 잡았으니 됐죠. 할머니 이제 발 쭉 뻗고 주무시겠네.

문희 : 엄마~ 거의 다 익었어요 나와요.

문희모 : (OFF) 배불러. 니들이나 먹어. 난 잘란다.

문희 : 엄마가 양이 너무 줄으셨어... 참... 늙으면 위도 작아지나봐.. 나도 엄마만큼 나이 들면 양이 작아지겠지?

준하 : 에이 말도 안돼 그럴리가~ 근데 엄마 다 익으면 어디부터 먹을꺼야? 나는 항정살.

         (목과 앞다리 사이를 만지며) 여기부터 여기까진 내꺼~

문희 : 그럼 여긴 내꺼다. 뭐니뭐니해도 꼬들살이 최고지. (뒷덜미쪽을 만지는)

준하 : 그럼 난 항정살 먹고 그 다음엔 갈매기살 그 다음엔 앞다리 먹어야지..

문희 : 얘 갈매기살은 내꺼야~

준하 : 나도 갈매기살 좋아해~

문희 : 좋아. 그럼 갈매기살은 반씩 나눠먹자~

준하 : 그럼 다리는 엄마가 이쪽 이쪽 드세요. 내가 오른쪽 책 임질게~

문희 : (흐뭇하게 돌리며) 빨리 익었으면 좋겠다.

준하 : (흐뭇하게 돌리며) 엄마 나 너무 행복해..

문희 : 그래 나도..

 

통돼지 돌리는데서 밤하늘로 틸트업.

 

 

씬/33 거실 (N)

 

꼬치 먹는 문희와 준하.

 

문희 : 그때 그 멧돼지 참 맛있었는데.. 우리 그때 그거 둘이 다 먹었나?

준하 : 당연하지. 그때가 엄마랑 나랑 전성기였는데..

문희 : 그랬지. (내려놓는) 아유 배불러 더 못 먹겠다.

준하 : 엄마... 겨우 이정도로 왜 그래요..

 

순재가 방에서 나온다.

 

문희 : 몰라 이상하게 배가 부르네.. 아우 배불러.. (주방으로 간다)

준하 : 엄마...! (주방을 쳐다보다 울컥하는지 확 나가는)

순재 : 야 이 밤에 어딜 가?

준하 : (문 쾅 닫고 나간다) 먼저 주무세요~

순재 : (표정) 이렇게 쳐먹구선 이상하게 배가 부르다고? 나 원 참..

 

꼬치 끼웠던 나무막대가 수십개 쌓여있다.

 

 

씬/34 아파트 거실 (N)

 

민정이 에어로빅복 입고 훌라후프 돌리고 있고 신지가 애기 얼르며 깔깔대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린다.

 

신지 : (놀라) 누구야?

민정 : 누구세요?

민용 : (OFF) 접니다.

신지 : (표정. 벌떡 일어나 애 주고 방으로 도망간다)

민정 : 왜 벌써.. (애를 이상하게 받고) 나가요..

 

 

씬/35 아파트 복도 (N, 야외)

 

민용이 기다리고 있는데 애가 빽빽 우는 소리 들리고.

 

민용 : 어 왜 갑자기 울어?

민정 : (이상하게 안고 문을 여는) 생각보다 일찍 오셨네요.

민용 : 네.. 아무래도 불안해서.. (하다) 어~ 애 빠뜨리겠어요~ (받는)

 

 

씬/36 아파트 거실 (N)

 

민용이 애를 안고 들어오는.

 

민정 : 저 원래 되게 잘 안는데..

민용 : (아래위로 보며) 에어로빅하고 계셨나봐요?

민정 : 아니 이게 신축성이 있어서 애 볼때 엄청 편해요. (무릎 굽혀보이는)

민용 : (표정) 근데 왜 이렇게 울죠?

민정 : 지금까지 잘 놀았었는데.. 아 졸린가보다.

민용 : 오줌쌌는데요. (기저귀 빼자 울음 그치는)

민정 : 오줌도 싸구 졸린가보다..

민용 : 기저귀 좀 주실래요?

민정 : 기저귀요? 기저귀... (마구 둘러보는) 기저귀가.. 어디..

 

신지가 방문 틈으로 기저귀 방향 가리키는.

 

민정 : 기저귀가 어딨을까요~ 기저귀가 여기.. (하면서 신지 보면서 그 방향으로 가다가 벽에 쾅 부딪치는) 아야... 여깄다~

         (벽 밑의 기저귀 갖다주는)

민용 : (표정. 기저귀 갈며) 죄송한데 분유 좀 타주실래요? 먹이고 가야겠네.

민정 : 네 네.. 분유.. 자 분유는 어딨을까요...? (둘러보다 식탁위에서 발견) 아 여깄죠 하하~

민용 : (표정)

민정 : 그럼.. 분유를 타볼까요? (분유 한숟갈 넣다가) 분유는 몇스푼이나 넣어야 할까요? 한스푼 두스푼? 알아맞춰보세요~

 

신지가 방에서 몰래 손가락 네개 내미는.

 

민정 : 네스푼이죠~

민용 : (표정) 됐어요. 그냥 집에 가서 먹이죠 뭐.

민정 : 그게 좋겠네요~ (얼른 기저귀 가방하고 분유가방 챙겨 민용에게 주는데 애기 장난감 공이 툭 떨어지고,

         또르르 열린 방문으로 들어가는)

신지 : (놀라 얼른 사라지고)

민용 : 어.. (성큼성큼 따라가는)

민정 : 어 저... (당황하는)

 

 

씬/37 아파트 침실 (N)

 

민용이 들어오는데 아무도 없다. 공이 중간쯤에 굴러 와있는.

민용 공을 집는데 카메라 팬하면 커튼 뒤에 숨어있는 신지의 발이 보인다.

민용, 공을 집곤 서있고 신지는 커텐뒤에 숨어있는 풀 샷 잠깐.

 

민정 : (들여다보며) 공이 거기까지 굴러갔어요? 참 하하~

민용 : 그럼 가보겠습니다. (못 본듯 공을 들고 나간다)

신지 : (커튼에서 얼굴 내밀고 한숨 내쉬는)

 

 

씬/38 아파트 거실 (N)

 

민용이 유모차 끌고 나간다.

 

민용 : 고마웠어요 서선생님.

민정 : 종종 맡겨주세요~ 준이 안녕~

 

문을 닫고는 한숨 내쉬는 신지가 나온다.

 

민정 : 아 놀래라 완전 들킨 줄 알았어.

신지 : 하.. 생각보다 너무 빨리 왔어.. 하... (아쉬워하는)

 

 

씬/39 거실 (N)

 

윤호가 티비 보고 있는데 해미가 방에서 나온다.

 

해미 : 이윤호 언제까지 볼 거야?

윤호 : 다 끝나가..

해미 : (확 끄는) 들어가서 공부 하던지 자던지 해.

윤호 : (발을 구르며) 하 엄마~

해미 : 너 할말 없어~ 아까 그 여자애...

윤호 : 아 난 진짜 모르는 애라니까 아우 씨~ (발광을 하는)

해미 : (등짝 때리는) 들어가 얼른.

윤호 : 어우 억울해 난 억울해 진짜~~ (들어간다)

해미 : 이 사람은 몇신데 안 들어와? (전화기를 드는데)

 

문이 열리고 준하가 술에 취해 들어온다.

 

준하 : 저 왔습니당....

해미 : 누구랑 술을 그렇게 마셨어?

준하 : 혼자 마셨지... 엄마 어딨어 울엄마.. 엄마~~~

해미 : 어머님 주무셔 깨우지 마..

준하 : 엄마 우리 어머니~~~ (순재방으로 비틀비틀 가는)

 

 

씬/40 순재방 (N)

 

문희가 침대에서 자고 있고, 순재가 바닥에 이불 펴고 신문 읽고 있는데 문을 열고 들어오는 준하.

 

준하 : 엄마~~

순재 : (일어나는) 이게 어디서 이렇게 술을 퍼 먹었어?

문희 : (눈을 뜨는) 준하야?

준하 : 좀 비켜보세요~ (순재를 밀치고 침대로 가는)

순재 : 아 이 자식이..

준하 : 엄마... (문희 손을 잡고) 우리 엄마~~

문희 : 왜 술을 마셨어?

준하 : (손을 볼에 부비며 타령하듯 노래하는) 우리 엄마 불쌍한 우리 엄마~~ 왜 이렇게 늙었어... 우리 엄마가 어떤 엄만데..

         천하장사 나씨집안.. 나문희 여산데... 왜 밥이 줄어... 우리 엄마가 왜 왜~~

문희 : 준하야.. (울컥)

준하 : 엄마~~ 엄마~~~ (껴안고 우는)

순재 : 놀구 있네 놀구 있어.. 얌마, 니 엄마가 아무리 양이 줄어도 나보단 많이 먹어 이 자식아! (발로 차는)

준하 : 엄마랑 아버지가 같아요?

순재 : 뭐가 틀려? 자식이 보자보자하니까 평생 새모이만큼 먹는 아버진 걱정도 안하고 지 엄마만 챙기고 앉았어.

준하 : 아 좀 비켜보세요~ 엄마~

순재 : (발로 마구차는) 이 자식아~ 야 이 나쁜 놈아~ 내가 밥을 얼마나 쪼금 먹는데~~ 나는 왜 걱정 안해 왜~

준하 : 아 좀~~ (짜증내는)

 

 

씬/41 아파트 거실 (N)

 

신지가 티비 보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신지 : 전화 왔어.

민정 : (뛰어나와 전화 받는) 여보세요? 어 이선생님?

신지 : (입 다무는)

민정 : 왠일이세요?

민용 : (OFF) 저 고마워서요 가는 길에 야식 좀 샀거든요.

민정 : 네?

민용 : (OFF) 너무 늦어서 문 앞에 걸어놨습니다. 드세요.

민정 : 네... 감사합니다.. 잘 먹을께요. (끊는)

신지 : 뭐야?

민정 : 고맙다고 뭘 사다놨다는데.. (문 열고 나가 봉투를 가져 오는) 만두네?

신지 : (표정)

민정 : 맛있겠다..

신지 : (펼쳐 보면 영포 왕만두라고 써 있고 회상으로 넘어가면)

 

 

씬/42 회상 - 아파트 복도 (N, 야외)

 

민용이 신지에게 밀려 쫓겨나는.

 

민용 : 야 밀지 마~

신지 : 졌잖아 빨리 뛰어갔다 와~

민용 : 아 추운데 꼭 거기까지 가야 돼?

신지 : 꼭 영포 왕만두야. 딴데서 사오면 (주먹 보이며) 죽어요 여보~ (웃으면서 문 닫는)

민용 : 아 씨 취향도 까다로워 아무 만두나 먹지.. (가는)

 

 

씬/43 아파트 거실 (N)

 

민정, 만두 먹고 있고 신지 만두 보며 회상하는.

 

신지 : (혼자 웃는)

민정 : 왜 웃어?

신지 : 아냐..

민정 : 맛있다~ (먹으며 혼잣말) 이선생님 의외로 자상하네... (맘에 드는 표정)

 

 

씬/44 아파트 앞 (N, 야외)

 

민용, 애기 안고 유모차 끌고 가면서.

 

민용 : 준이야 오늘 재밌었어?

 

아파트 쪽 힐끔 올려보고 알 수 없는 미소 짓고는 걸어 가는 모습에서.

 

 

씬/45 다음날 인써트 (D)

 

 

씬/46 해미준하 방 (D)

 

자는 준하를 해미가 깨운다.

 

해미 : 여보 일어나.

준하 : (눈을 번쩍 뜨는) 아 배고파! (벌떡 일어나는)

 

 

씬/47 주방 (D)

 

순재, 문희, 해미, 준하, 윤호, 민호가 밥을 먹고 있다.

 

해미 : 속은 괜찮아?

준하 : 당연히 괜찮지. 근데 왜 이렇게 등이 아프지?

순재 : 내가 발로 차서 그렇다 왜?

준하 : 저를요? 기억이 안 나는데? 절 왜 차셨어요?

순재 : 찰만하니까 찼다 왜.

문희 : (밥 다 먹더니 갸웃하는) 어...?

해미 : 왜요?

순재 : 왜 또 체하는 거 같애?

문희 : (갸웃하며) 그게 아니라... 소화가 잘 되네...?

준하 : (표정)

문희 : (좋아하며) 나 더 먹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준하 : (신나서) 진짜요?

순재 : 뭘 또 더 먹어 이 참에 양 줄이라니까.

준하 : 엄마 엄마 밥공기 꺼내올까? 우리 밥공기!!

문희 : 그럴까? (작은 밥공기 들고) 이게 영 어색한게..

준하 : 지금 꺼내올게요! (뛰어나간다)

문희 : (신나하며) 준하야 국대접도 갖고와라~

 

 

씬/48 다용도실 (D)

 

준하가 박스에서 큰밥공기와 큰대접을 꺼내들고 신나 서 뛰어나가는.

 

준하 : (해맑게) 엄마 가요~~~ (밥공기 반짝 윤이 나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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