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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하이킥] 015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2|조회수1,011 목록 댓글 0

[거침없이 하이킥] 015

 

 

 

 

 

 

 

 

 

 

씬/1 동네 골목길 (N, 야외)

 

자막 제 15 화

해미가 차 타고 지나가다가 장 본 봉지 들고 걸어가는 유미엄마와 유미 보고 차 세운다.

해미 옆에 민호, 뒤에 윤호가 타 고 있다.

 

해미 : 정민아~

유미엄마/유미 : 어머 해미야. / 안녕하세요.

민호 : 안녕하세요. (하고 유미에게 손 살짝 흔들며 반가워하는)

윤호 : (뒤늦게 돌아보고 민호 재수없다는 표정)

해미 : 같은 동네 사는데도 정말 얼굴 보기 힘들다 얘~

유미엄마 : 니가 바쁘잖니. 얘들끼린 자주 왕래 하는거 같던데.

해미 : 집들이도 안해?

유미엄마 : 집들이는 뭐.. 그냥 놀러와. 니 남편 얼굴도 못 봤는데.

해미 : 그래 같이 한번 갈께. 나중에 봐~ (차 떠나는)

유미엄마/유미 : 가~ / 안녕히 가세요.

유미엄마 : 너 어느 쪽이니?

유미 : 뭐가?

유미엄마 : 쟤들 둘 중에 말야.

유미 : 글쎄..

유미엄마 : (웃으며) 너 그렇게 저울질하면 형제간에 싸움난다~

유미 : (픽 웃는)

 

 

씬/2 유미집 앞 (N, 야외)

 

유미엄마와 유미가 오는데 이형사가 2층에서 내려오는.

유미, 표정 굳는.

 

이형사 : 안녕하십니까.

유미엄마 : 아 형사님.. 윗층 할머니 아직도 소식 없으세요?

이형사 : 네. 혹시 무슨 얘기 듣는 거라도 있으시면 즉시..

유미엄마 : 전화드릴께요. 명함 갖고 있어요.

이형사 : 네 그럼. (목례하는)

 

이형사 가다가 갑자기 뒤돌아보며.

 

이형사 : 저 근데 남편분은 뭐하시는 분이시죠?

유미 : (표정)

이형사 : 제가 올 때마다 집에 계시는 거 같길래요...직업이....?

유미엄마 : 조각가예요.. 작업을 집에서 해서요.

이형사 : 아.. 조각.. 예술가시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다시 가는)

유미엄마 : 그건 왜 물어? 기분 나쁘게..? (들어가고)

 

유미, 이형사가 사라지는 쪽을 조용히 쳐다보다 창가 쪽으로 고개 돌리면

유미아빠가 창문 커튼 뒤로 똑같이 바라보고 있다가 유미와 눈 마주치자 잠시 서로 쳐다보는.

유미아빠 커튼을 확 쳐버린다. 유미, 표정.

 

 

씬/3 주방 (N)

 

문희가 준하에게 핸드폰 문자치는 법 배우고 있다.

순재가 호빵이 든 접시를 들고 주방에서 나온다.

 

준하 : 편지봉투 모양 보이죠? 이게 문자 보내는 버튼이예요.

문희 : (돋보기 쓰고) 편지봉투가 어딨어? 아.. 이거?

준하 : 네. 그리고 이거 누르고 이거 누르면.. 새 글쓰기 뜨죠?

문희 : 다시 다시..

준하 : 편지봉투 누르고 확인 누르고 확인. (하다 호빵 접시에 시선 따라가는)

문희 : 확인이 뭐더라..?

순재 : 하 거 보는 내가 속 터져 죽겠네~ 야 차라리 준이한테 가르쳐라 그게 더 빠르겠다.

문희 : 아유 이게 잘 안 보여서 그래.

순재 : 보이지도 않는 걸 뭐하러 배우려고 기를 써? 문자 배워서 어디다 보내게?

문희 : 영기엄마 혜준엄마 하루에 몇번씩 보내는데 답장도 못 한다구. 바보같이 나만 못해.

순재 : 나도 못해. 못해도 잘만 살아. 용건 있으면 전화로 하면 될껄 뭘 언제부터 지들이 첨단이라구..

         (하다 보면 준하가 호빵을 계속 입에 넣고 있다) 이 자식은 조용하다 했더니 내 호빵을 다 쳐먹고 앉았네~ (발로 차는)

준하 : 아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려요 아버지~

순재 : 개도 지 애비껀 안 훔쳐먹어 내놔~

준하 : 아 입에 들어간걸~

순재 : 내놔 내꺼야~

문희 : (계속 문자 치며) 아유 호빵 많아 더 쪄줄게.

순재 : 싫어. 꼭 이거 먹을꺼야. 내놔 빨리.

준하 : 압. (확 먹어버리고 도망가는) 히히.

순재 : 저 자식이... (신경질 내며 찜통으로 간다) 나이 마흔 넘어서 애비 먹을걸 뺏어먹는 저런 놈은 뭐야 대체?

준하 : (히히거리고 뒤로 도망가다 소파에서 한바퀴 구른다) 아우~

순재 : 저게 사람이야 멧돼지야?

문희 : (문자 열심히 치는) 확인.. 확인 누르고.. 새 글쓰기..

 

 

씬/4 민호윤호 방 (N)

 

노트북으로 영화 보고 있는. 민호와 범 <늑대의 유혹> 또는 <그놈은 멋있었다> 류의 학원물의 키스씬.

민호와 범이 얼빠져 보고 있다가 키스씬 나오자

 

민호/범 : 헤.... (무안해하며 입 벌어지는) / 호....

해미 : (OFF) 범아 엄마가 빨리 집에 오라고 전화하셨어.

범 : 네. 갈꺼예요. (노트북 덮는)

민호 : 아 한참 재밌는데.

범 : 넌 여친도 있으면서 뭐하러 남 키쓰신을 보냐? 직접 영화 찍으셔 크크~

민호 : 자식이.. (민망해 범 밀며 웃다 작게) 뽀뽀 함 하자 그러면 싸대기 맞겠지?

범 : 말이나 해봐.

민호 : 아니야.. (고개 젓는) 어림도 없을거 같애..

범 : 요즘 분위기로 봐선 가능성 높아 보이는데? 저번에 불났을 때 구해준 이후로 유미 너한테 확실히 돌아섰어.

민호 : 하긴 요즘 상당히 사근사근하긴 해...

범 : 함 하자 그래봐.. 아니 그러지 말고 그냥 해버려~

민호 : 그냥 해버려.. ?

범 : 터프하게 확~ 그래야 좋아하지.

민호 : 터프하게 확..? (크.. 몸서리치며 웃다가 놀라는) 아씨~~

 

윤호가 문가에 서서 아령하며 쳐다보고 있는.

 

민호 : 놀랬잖아!

범 : 야 제발 노크좀 하고 다니라고~

윤호 : 너나 니 집에 가시라고. 여긴 내 방이라고.

범 : 안 그래도 간다고. (노트북 들고 나가는)

민호 : 잘 가라.

윤호 : (꼬나보며 아령하는) 신났구만?

민호 : 뭐.

윤호 : 좋냐?

민호 : 뭐. 정확히 말을 해 자식아. 말주변 없는 줄은 알지만.

윤호 : 참..어이구.. 많이 컸어..? (비웃으며 발로 민호 머리를 쓰다듬는)

민호 : (벌떡 일어나며) 아 자식이 진짜~ 자꾸 형한테 맞먹을래?

윤호 : 맞먹으면 어쩔껀데?

민호 : 할아버지한테 이른다~ 할아버지~ (나가는)

 

윤호 코웃음치는데 이때 민호 핸드폰 문자 벨 울리자 힐끔 보는.

<핸드폰 인써트 -오늘 문제집 해설 고마웠어~ 잘자 ~ *^^* - 유미>

 

유미 : (OFF) 오늘 문제집 해설 고마웠어~ 잘 자~

윤호 : (비웃으며) 놀구들 있네.. 웩.. (아령을 과격하게 엄청 빨리 하는)

 

 

씬/5 다음날 인써트 (D)

 

 

씬/6 순재 진료실 (D)

 

순재가 중학생 남자애를 진료하고 있다. 옆에 간호사 있는.

 

순재 : (차트 보면서) 눈이 충혈되고 두통이 심해서 공부를 못 하겠다... 인석아 그러니까 컴퓨터 게임 좀 그만하고 일찍 일찍 자.

중학생 : 에?

순재 : 너 밤새도록 게임만 하지? 그러니까 눈이 빨개지고 머리 아프지~

중학생 : 아녜요~

순재 : 아니긴 뭐가 아냐 보나마나지.

중학생 : 아니라니까요. 알지도 못하면서 씨~

순재 : 뭐 씨? 이 놈이 이거! (볼펜으로 이마를 콩 때리는)

중학생 : 어? 왜 때려요. 할아버지가 뭔데 씨~

순재 : 허 이놈.. 씨가 아주 입에 뱄구만.. 버릇이 없어.

         박간호사 제일 긴 대침 좀 갖고 와. 머리를 확 뚫어놔야 정신을 차리겠네 이 놈.

간호사 : 네. (웃으며 나가고)

중학생 : 뭐예요? 무슨 침을 머리에 놔요? 뭐예요 아씨~

 

컷 바로 튀어 침대에 누워 머리에 긴 침 꽂고 있는 중학생.

 

중학생 : (절규한다) 아~~ 아~~~

 

 

씬/7 병원 대기실 (D, 야외)

 

머리 붙잡고 눈물 글썽이며 나오는 중학생.

순재와 간호사 뒤에서 따라나오며.

 

순재 : 이제 머리 좀 맑아졌지? 또 게임하지 말고 머리 맑을 때 공부나 해. (등 툭 치고 간다)

간호사 : 여기서 좀 기다려. 약 받아 가. (복도로 가고)

중학생엄마 : (오며) 상호야 치료 끝났어?

중학생 : 아 씨...열 받아 죽겠네 씨...

중학생엄마 : 왜 그래? 약 어디서 받는대? (간호사쪽으로 가는)

중학생 : (씩씩대다가 부스에 놓인 명함을 발견하는. '이순재 원장' 이라고 쓰인 명함 을 집어서 주머니에 넣는다) 영감탱이 씨...

             (순재 사라진 쪽을 노려보는)

 

 

씬/8 순재 진료실 (D)

 

순재가 가운 벗으며 인터폰 누르는 순재 음. 다들 퇴근하라구. 간호사 (OFF) 다들 퇴근했는데요? 순재 뭐? 누구 맘대로 퇴근을 해? 나한테 묻지도 않고? 간호사 (OFF) 박원장님이 퇴근하라 그러셔서... 순재 (확 끊는) 이거는 누가 원장이야 젠장... 이때 핸드폰이 울린다. <핸드폰 인써트 - 여봉 나 문자 칠줄 아라.. - 집사람> 순재 이건 뭐야? 씬/9 주방 (D) 문희가 문자를 치고 있는데 순재가 들어온다. 문희 내가 지금 문자 보낸거 받았어? 순재 여봉은 무슨 여봉? 왜 어울리지도 않게 애교까지 떨고 난리야? 문희 여봉으로 갔어? (웃으며) 그거 오타야. 나 이제 문자 칠줄 안다. 하트 느낌표 이런 거도 칠 수 있어. 순재 거 참 쓸데없는 거 배우고 앉았네. 밥 먹고 할 짓 없이 참.. 밥이나 차려 (순재방으로 들어 간다) 문희 (신나) 준하한테도 쳐야지.. 준.. 씬/10 동네 거리 (D, 야외) 준하와 해미가 운동복 차림으로 엉덩이 흔들며 경보 로 걷고 있다. 준하 (핸드폰 문자 읽는) 준하야 나 문자 칠 줄 안다 하하 엄 마.. 해미 (웃으며 머리 넘기는) 어이구 장하셔라~ 우리 어머님 문자도 칠 줄 아시고~ (하다) 어.. (목걸이가 끊어져 툭 떨어지는) 이게 갑자 기 왜 끊어져.. 준하 쯧쯧.. 해미 아 속상해.. 당신 주머니 있어? 준하 줘. (바지 주머니에 목걸이 넣는) 해미 (유미집 앞으로 지나자) 이 집이 이사온 내 친구 정민 이 걔 집이야. 준하 개성댁 아주머니 집이잖아. 참 아래층으로 이사 왔다 그랬지? 해미 안 그래도 자기랑 같이 차 마시러 오라 그랬는데. 준하 그럼 지금 들르든지. 배 고픈데 뭐라도 줄꺼 아냐. 해미 지금? 그럼 과일이라도 좀 사가야지.(두리번거리 는) 씬/11 유미집 거실 (D) 유미아빠가 마룻바닥을 닦고 있는데 유미가 방에서 나 오다 본다. 유미 뭐하시는 거예요? 유미아빠 물감이 묻어서... 잘 지워지지가 않는구나.. 유미 얼룩만 지운다고 해결될까요..? 유미아빠 뭐...? (고개를 들며 노려보듯) 무슨 뜻이냐...? 유미 (표정에) 플래쉬 컷으로 펑펑 소리와 무서운 음향과 함께 C#1 유미아빠의 손 아래 깔린 개성댁의 시체 C#2 회상 - 유미집 마당 (D, 야외) 개성댁과 유미아빠가 마구 싸우데 유미, 대문으로 들 어오다가 보는 개성댁 다 했다 이놈아 어쩔래? 유미아빠 뭐요! 다시 말해봐요! (개성댁 멱살 잡고 흔드는. 손 에 조각칼이 들려있다) C#3 회상 - 유미집 거실 (N) 유미, 발밑 바닥의 붉은 얼룩이 진 부분 옆의 구멍으 로 아주 얇은 천(개성댁의 옷자락 일부)이 살짝 나와있는걸 보는. 유미, 이게 뭔가 하며 잡아당겨 보다가 바닥 틈으로 눈을 들이밀 고 보는. 카메라, 바닥 밑에서 구멍으로 들여다보는 유미의 눈을 보여준다. 놀라는 유미. 손을 떨며 천을 밀어넣는 회상에서 돌아오고 유미아빠를 노려보는 유미 눈에 눈 물이 맺히는 듯 유미아빠 너.. 혹시..? 유미 (쾅 문 닫고 나가버린다) 유미아빠 ... (표정) 씬/12 거리 (D, 야외) 윤호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멈추는 맞은편에 유미가 버스 정류장으로 뛰어오는데 버스가 떠나버리자 머리를 헝클며 주저앉는게 보인다. 유미 신경질 잔뜩 내고 있는데 윤호가 유미 옆으로 확 와서 서는 윤호 어딜 가는데? 유미 ? 윤호 (헬멧 벗는다) 유미 어.. (표정) 학원 늦어서.. 혹시 태워줄 수 있어? 윤호 (헬멧을 준다) 유미 (웃으며 헬멧 쓰고 뒤에 타는) 윤호, 유미 오토바이 타고 쌩 달린다. 씬/13 유미집 거실 (D) 초인종이 울리고 있는 거실 유미아빠가 신경질적으로 천으로 바닥 닦다가 안 되는 지 던지는 씬/14 유미집 앞 (D, 야외) 해미가 과일 바구니를 사들고 초인종을 누르고 있다. 해미 없나보다 그냥 가자.. 준하 (문을 열고 들어가는) 문 열렸는데? 유미아빠 (OFF) 누구세요. 해미 저 안녕하세요 저 유미엄마 친군데요.. 씬/15 유미집 거실 (D) 유미아빠 (인터폰 하는) 유미엄마 마트 갔는데요.. 이때 노크소리 들리더니 준하가 문을 확 연다. 준하 어 계시네~ 안녕하세요 (하고 밖에 대고 손짓하며) 여 보 얼른와~~ 유미아빠 (표정) 준하 안녕하세요 민호애비입니다. 유미아버지시죠? (악수를 청하는) 아우 전 아무도 안 계신줄 알고~ 유미아빠 (어거지로 악수를 하며 표정) 씬/16 옥탑방 (D) 민용이 외출준비하고 있는데 순재가 들어온다. 민용 에 왠일이세요? 순재 왠일이나마나 너는 도대체 집문제는 어떻게 되가는거 야? 민용 뭐.. 해결해가고 있어요. 좀만 기다리세요. 순재 그 놈의 해결이 언제나 나? 안되겠어 준이에미 좀 집 에 불러봐. 민용 아 그러지 좀 마세요 제가 알아서해요~ 순재 알아서 하기는 개코가.. E. 문자 벨소리 순재 (핸드폰 보고) 야 좀 봐라 돋보길 안 썼더니 하나도 안 보여. <핸드폰 인써트> "영감탱 너나 잘하3 지대 짱나.. OTL 성질 조낸 캐안 습.." 민용 (표정) 아버지 뭐 초등학생한테 웬수 진 일 있으세요? 순재 왜? 뭔데? 누군데? 민용 누군진 모르겠지만 왠 욕 문자가.. 순재 (들여다보며) 뭐? 뭐라고 욕을 했는데? 안 보여 읊어 봐! 민용 이게 그냥 읊어선 이해가 안 가실텐데.. 컷 튀어 옆에 있던 화이트보드에 크게 문자 내용을 써 넣는 민용 <영감탱 너나 잘하3 지대 짱나.. OTL 성질 조낸 캐안 습..> 순재 영감탱 너나 잘하셋 지대 짱나.. OTL...? 조낸 캐안 습...? 무슨 뜻이야 이게 다? 민용 요즘 애들 쓰는 말인데요.. 일단 셋이 아니라 삼이라 고 읽으세요. (동그라미 치면서) 너나 잘하삼.. 이게 그러니까 뭐 뭐 하시오..의 줄임말이거든요.. 순재 그럼 영감탱 너나 잘하쇼? 민용 그렇죠. 지대 짱나는 느낌이 오시죠? 순재 짱이면 이거 아냐? (엄지손가락을 치켜 보이는) 짱이 다~ 민용 그게 아니라 이 짱나는 짜증나의 준말이거든요. 순재 뭐야? 민용 지대..는 매우, 엄청 이란 뜻이 되겠고.. 그러니까 엄 청 짜증나.. 순재 하... 그럼? 오..티엘은 뭐야? 이것두 나쁜 뜻이겠네? 민용 이건 우는 모양이예요.. 순재 이게 왜 우는거야? 민용 그러니까 이게 사람 머리고.. 이렇게 무릎을 끓고 우 는 모습이죠.. 으으으.. (자기가 똑같이 해보이는) 삘이 오세요? 이 문장에선 울고 싶을 정도로 짜증난다.. 이런 뜻이 되겠구.. 순재 나 원 별... 민용 조낸은.. 지대랑 비슷한 뜻이구요.. 역시 엄청 많이.. 캐안습.. 이건 쪼금 어려운 합성언데.. 안습... 눈 안자에 축축할 습 자... 눈에 습기가 낀다.. 즉 눈물난다 이런 뜻이구요 캐는.. 개자 식 개살구 할때 그 개고.. 순재 그럼 개눈물? 그게 뭐야? 민용 한마디로 눈물 날 정도로 개짜증이다 뭐 이런거죠. 순재 (표정) 그럼 뭐야.. (읽는) 영감탱이 너나 잘하쇼 왕 짜 증나 성질 왕 짜증나 울고 싶어.. 개짜증이야...? 민용 그렇죠. 순재 뭐야 이거 처음부터 끝까지 욕 아니야~ (발로 화이트 보드를 확 차는) 누군지 감 왔어 대가리에 침 맞은 놈 그 놈 틀림없 어! 이 싸가지 전화번호 몇 번이야? 민용 통화버튼 바로 누르시면 돼요. 순재 고맙다 (누르며 봉 타고 내려간다) 씨 이놈 죽었어.. 씬/17 피씨방 (D, 야외) 중학생이 게임하다가 핸드폰을 보는 중학생 차.. 내가 미쳤냐 받게? (전화 안 받고 게임하는) 중학생친구 누군데? 중학생 영감탱이~ 씨 조낸 짱나~ (계속 울린다) 씬/18 도로 일각 (D, 야외) 오토바이 타고 터널을 시원하게 달려오는 윤호. 헬멧 쓴 유미, 윤호의 허리 안고 등에 딱 붙어있다. 유미 (신나 소리치는) 더 밟아봐~ 윤호 많이 늦었냐? 유미 아니 재밌어서~~ 윤호 (웃는) 꽉 잡아. (쌩 질주한다) 씬/19 유미집 거실 (D) 준하와 해미가 앉아있다. 유미아빠가 기분나쁜 표정으로 차와 과자를 내오는 해미 아유 괜찮은데.. 멀리 갔나봐요? 유미아빠 30분은 걸릴껍니다. 준하 (날카로운 표정으로) 잠깐 근데 그거 혹시.. 사람 피.....? 유미아빠 네? (작업 앞치마에 핏빛 물감들이 묻어있다) 준하 아니네 물감이네 하하~ 유미아빠 (싸늘한 표정) 준하 (웃다가 멈추는) 농담이었는데.. 해미 (팔꿈치로 찌르는) 작업중이셨나봐요. 유미아빠 네. 준하 근데 개성댁 아주머니는 어떻게 되신걸까요? 울 어머 니 친구분이신데.. 유미아빠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준하 여보 왜 추리소설 같은 데 보면 꼭 이런 천정에서 갑자 기 피가 뚝 떨어지잖아. 알고보니 실종이 아니라 살해당해 자기 집 바닥 밑에 묻혀있었다.. (하다 유미아빠 싸늘한 표정에 멈추는) 해미 주책이야 뭐 그런 불길한 소릴 하고 그래.. 준하 아니 그냥 재밌자고.. 해미 저 화장실 좀 쓸 수 있을까요? 유미아빠 네. 저쪽으로.. 유미아빠가 안내하고 해미가 따라간다. 준하 (작게) 아 뭐 사람이 저렇게 진지해... (과자 먹으며 집안 둘러보는) 시체가 있는 지점 쯤에 왔을 때 갑자기 차르르 소리가 나며 뭔가 떨어지는 준하 어..? (놀라 발을 띠는데 준하 바지밑으로 해미 목걸이 가 흘러내려 바닥 작은 구멍 사 이로 쑥 들어간다) 어이쿠 뭐 야? (주머니 뒤집어 보면 빵구 난) 아 이런... (엎드려서 구멍쪽을 들여다보는) 유미아빠가 다시 나오다가 놀란다. 유미아빠 뭐하는거요? 준하 (고개 들며) 에? 집사람 목걸이가 여기 들어가서요. 유미아빠 (다급하게) 내가 빼줄테니까 나와요 준하 아니요 될 거 같은데.. 뭐 뾰쪽한 거나 하나 줘보세 요.. 아 그거~ (유미아빠 작업 앞치마 주머니에 꽂힌 가는 송곳을 집 는데) 유미아빠 (무서운 표정으로 준하 팔목을 꽉 비트는) 준하 (표정) 왜 이래요? 유미아빠 내놔요! 준하 (표정) 아 이.. 유미아빠 내노라구!! (송곳을 뺏으려고 하면서 송곳이 준하 목쪽 으로 향하는데) 유미엄마 (OFF) 여보! 이때 유미엄마가 장바구니 들고 들어오다 놀라 보는 해미도 동시에 화장실에서 나오는 유미엄마/해미 뭐하는거야?!! / 여보? 유미아빠 (손을 떼고 일어난다) 준하 (놀라 일어나는) 씬/20 유미집 앞 (D, 야외) 준하와 해미가 나온다. 유미엄마가 쩔쩔매며 배웅하는 유미엄마 죄송해요 그이가 결벽증이 심해서요... 자기 작업도구 만지는 걸 굉장히 싫어해서.. 해미 그래 이해해. 예술 하는 분들이 원래 좀 예민하잖아. 준하 아니 저는요 진짜 황당.. 해미 (O.L) 어머님 기다리시겠어~ 나중에 보자~ 갈게~ 해미가 준하를 끌고 온다. 준하 뭐야 그 자식 완전 미친 놈 아냐? 해미 당신이 처음부터 주책을 떨었어~ 괜히 왜 건드려? 준하 농담이야 농담~ 농담도 못하나? 목걸이 그거 어떡해? 해미 나중에 정민이한테 찾아달라 그럴께. 신경 꺼. 준하 아 뭐 저런 똘아이가 다 있어? 아 씨 확 받아버릴까보 다~ (콧김을 뿜는) 해미 근데 어떻게 당신이 힘에서 밀려? 준하 내가 언제? 해미 완전히 밀리던데? 준하 싸우기 싫어서 밀린 척 한거지 무슨... 한주먹도 안되 는게.. (씩씩거리며 앞서 가는데 팔목을 슬쩍 보면 손자국이 빨갛 게 난. 아픈 듯 호 부는) 씬/21 한강변 또는 공원 (D, 야외) 오토바이 세워놓고 있는 유미와 윤호. 유미 말없이 생각에 잠겨있고 윤호, 한쪽에 서서 묵묵 히 기다리고 있다. 윤호 학원 늦었다며? 유미 늦으면 늦는거고.. 윤호 춥다..(사라지는) 유미 대답없는데 유미 손에 따뜻한 캔음료 쥐어주는 손. 유미 (표정) 윤호 (캔음료 들고 툭 치며) 야 얼굴 좀 펴라. 보는 사람이 다 심란하다. 누가 죽기라도 했냐? 유미 ..맞어...누가 죽었어.. 윤호 뭐..? (건성으로 듣고 유미 캔 따서 주며) 마시고 가 자. 너 감기 든다. 유미 (마시며 윤호 흘끔 보는) 씬/22 학원 앞 (D, 야외) 민호와 범이 학원으로 들어가려는데 오토바이가 끽 서 고 유미가 내린다. 범 어? 쟤 유미 아니냐? 민호 (표정) 범 야 강유미~ 윤호 (헬멧 쓴 채) 가라. 니 남친 기다린다. 유미 (돌아보는) 남친? 누구? 윤호 우리 형. 유미 그렇게 알고 있었니? 윤호 다들 그런 줄 아는데? 유미 (표정. 민호쪽으로 온다) 범 (놀리듯) 야 너 남친 놔두고 누구 등에 타고 오는거냐 ~ 야 클났다 민호 화났다~ 유미 (쏘아 붙이는) 누가 내 남친이야?! 민호/범 (표정) 유미 (윤호까지 들으라는 듯 크게) 우리가 언제부터 그런 사 이였어? 니가 그런 소문 퍼뜨렸니? 누구 맘대로? 민호 (표정) 유미 기 막혀 정말... (들어가버린다) 범 하 쟤 뭐냐? 저 놈은 또 누구야? 윤호가 헬멧 창으로 슬쩍 보고는 오토바이 타고 붕 사 라진다. 씬/23 순재방 (D) 순재, 계속 전화를 걸고 있는데 계속 힙합풍의 컬러링 만 울리는 순재 에이 씨..! (핸드폰을 툭 던지는) 이 자식이 일부러 안 받는거지 이.. 욕을 한바가지 해줘야 속이 시원하겠는데.. (하다 문 득) 야 민용아 (나간다) 씬/24 옥탑방 (D) 순재가 구멍으로 얼굴을 내민다. 순재 야 이 왕짜증 자식 전화 안 받는다 욕문자라도 좀 보내 야겠어! (하다 아무도 없자) 어디 갔어? 꼭 필요할 때는 없고 말 야.. (쏙 내려가는) 씬/25 거실 (D) 순재가 민호방 문을 연다. 순재 민호야 윤호야! (하다 나오며) 이것들이 다 어딜 내뺀 거야? (답답해하는) 나 원 어떻게 집안에 식구가 한마리도 없 어.. (하다 표정) 소파에서 문희가 누워서 졸고 있다. 순재 여보 여보... (깨운다) 문희 (깨는) 음...? 왜..? (침 닦는) 순재 당신.. (너털웃음) 하 살다살다 당신한테 이런 부탁할 일도 다 있네. 문희 무슨 부탁? 순재 문자 칠 줄 알지? 부르는 대로 좀 쳐봐. 문희 누구한테? 순재 있어 싸가지 없는 놈.. 문희 잠깐만.. 돋보기 써야 돼.... (앉더니 주섬주섬 안경을 찾는) 순재 일단 이렇게 쳐 너 내가 누군지 알아 한번 더 까불면 경찰에 신고한다. 문희 잠깐만.. (안경을 끼고 보는) 편지봉투 누르고.. 확 인... 확인... 뭐라고? 순재 너 내가 누군지 알아 한번 더 까불면 경찰에 신고한다. 문희 너... 니은이... (천천히 찾는) ㄴ..ㅓ....... 내가... 니 은..아이가 어떻게 쓰더라... 아... 순재 아니 좀 빨리 못 쳐? 문희 가만 있어봐요 이게 기계가 달라서 더 어렵네..내..... 순재 아이고 아이고 얼씨구... (답답해하는) 그렇게 치면서 문자 친다고 자랑한거야? 굼벵이가 쳐도 그거보단 빨라! 문희 그럼 딴 사람한테 시켜요. 순재 (짜증내며) 아무도 없잖아 누가 있어? 아 쳐봐 얼른. 문희 내... 가... <핸드폰 인써트 - 너 내가 까지 쓰는데 엄청 오래 걸리 는> 순재 (뒤에서 쳐다보며 가슴을 치는) 아호... 문희 아이고? 잘못 눌렀네. 순재 에? 씬/26 피씨방 (D, 야외) <중학생 핸드폰 인써트와 순재 목소리 - ''''''''''''''''''''''''''''''''너 내 가''''''''''''''''''''''''''''''''> 중학생 이게 뭐야? 친구 왜? 중학생 영감탱이 문자가.. 너 내가만 달랑이야. 열라 짱나..(문 자 치기 시작하는) 씬/27 거실 (D) 문희 문자 치고 있고 순재 옆에서 왔다갔다하며 답답 해 죽을라고 한다. 순재 하루종일 치겠네 하루종일 쳐. 하이고.. 문희 (숨 내쉬며)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다음에 뭐라고? 순재 한번 더 까불면! 한번 더! 문희 한... 순재 날 새 날 새... 나머지는 저녁 먹고 쉬었다 보내는게 어 때 어? E. 문자벨 소리 문희 어메 뭐가 왔어. 순재 뭐야? <핸드폰 인써트와 중학생 목소리 함께> ''''''''''''''''''''''''''''''''영감탱 성질 존내 구려 즐~'''''''''''''''''''''''''''''''' 순재 그 자식이 또 보냈잖아! 아 이런 젠장.. 빨리 좀 쳐봐 빨리~ 문희 아유 이거 때문에 다 지워졌어. 다시 써야겠네. 순재 뭐? 문희 편지 누르고 확인 확인.. 순재 또 너를 쓰고 있어? 또? 너 누군지 알아 그거 쓰는데 또 10분 걸릴꺼 아냐 이 런 젠장~ 문희 아 좀 시끄러워 죽겠어 그럼 당신이 보내. 순재 (누그러뜨리며) 하.... 빨리 치라고.... E 핸드폰 문자소리 문희 어메 또 왔네. 순재 (들여다보고) 아니야 이건 광고문자야. (하다) 뭐야 설 마 또 지워진거야? 문희 또 지워졌지.. 순재 (소파에 확 앉으며) 그래 그래~ 평생 너 내가 누군지 만 쳐~ 다 보내면 나 꼬부라져 디지고 없겠다 씨..나 죽고 나면 보 내줘 씨~ 문희 아 정말! 안 쳐!!! (하며 핸드폰을 내팽개치는) 순재 아 왜 이래 이 사람이? 문희 그렇게 신경질 부릴꺼면 당신이 치라고요. 정말 정신 사나와서 못 치겠네. 순재 왜 이래 나 원래 다혈질인 거 몰라? 당신한테 화내는 게 아냐 그냥 상황이 짜증나서 그러는거지..(앉히며 어깨 주무르 는) 자..시간 있으니까 천천히 차분히 해봐... 문희 치... (째려보며 다시 치는데) 이때 민호가 들어오고 범이가 따라 들어오는 순재 (눈이 번쩍하는) 야 왔구나! (하고 핸드폰 확 뺏는) 내 놔! 문희 어메? 순재 이제 필요없어! 답답해 죽는 줄 알았네 에 이 거북이 할멈~ (뛰어들어간다) 문희 하 차... 씬/28 민호윤호 방 (D) 민호가 침대에 누워 있고 범이가 옆에서 위로하고 있 는 순재가 범이 손에 자기 핸드폰을 쥐어준다. 순재 너 내가 누군지 알아 한번만 더 까불면 경찰에 신고한 다. 이렇게 치면 돼. 범 (한손으로 문자치며) 내가 첨부터 이상하다 그랬지? 이랬다 저랬다 변덕이 완전 여자 사이코야~ 순재 그래 그래 야 엄청 빠르다~ (좋아 박수치는) 범 까불면 뭐요? 순재 까불면 경찰에 신고한다~ 범 (문자치며) 분명히 지가 먼저 꼬리쳤잖아. 공부 가르쳐 달라 뭐 사달라 별별 거 다 시켜놓고서 여친은 아니라니? 보냈어 요. (준다) 순재 야 귀신이다 귀신~ 수고했어~ (머리 쓰다듬어주고 나 가는) 범 걔는 널 머슴으로 부린거야 너 혼자 착각한거라구~ 민호 아 시끄러 좀 가라! 범 왜 나한테 신경질이야 너 생각해서 하는 소리 아냐. 민호 야 좀 나가라 제발. (하며 리모콘으로 오디오를 확 켜 는데 라디오에서 ''''''''''''''''''''''''''''''''정신차려 이친구야'''''''''''''''''''''''''''''''' 노래 나온다) 범 저거봐 정신 차리래잖아 이 친구야. (나가는) 민호 (표정) 노래가 점점 크게 울려퍼지며 민호 표정 클로즈업되는 씬/29 다음날 인써트 (D) 씬/30 주방 (D) 민호가 밥 먹고 문희가 상 치우고 있다. 문희 윤호야 밥 먹다 말고 어디 갔냐~ 다 먹은거야? 식탁위에 윤호의 핸드폰이 울린다. <핸드폰 인써트-강유미라고 뜨는> 윤호가 들어와 민호 의식하며 핸드폰을 휙 가져가는. 민호 표정 씬/31 민호윤호 방 + 유미방 (D) 윤호와 유미가 통화중이다. 유미 전화했었니? 윤호 응. 뭐하냐? 드라이브 안 갈래? 유미 지금..? 윤호 강유미. 너 공식적으로 남자친구 없는 거 맞지? 유미 (웃으며) 건 왜? 윤호 난 양다리는 싫거든. 확실히 알고 싶어서. 유미 하...(웃곤) 일루 와. 씬/32 해미준하 방 (D) 준하 양복입고 있고 해미가 전화하고 있는데 민호가 힘없이 들어온다. 민호 엄마 문제집 사야 돼.. 해미 (지갑을 주는) 지금 안 계셔? 그럼 지금 우리 아들 좀 보내도 될까? 민호 (지갑에서 돈 꺼내다 표정) 해미 그럼 지금 보낼께. 응. (전화 끊고) 민호야 엄마 심부 름 좀 해줘. 민호 뭐...? 해미 어제 유미 집에 갔다가 목걸이를 잃어버렸거든 그거 좀 찾아봐줄래? 민호 (표정) 그걸 왜 내가? 해미 너 학원 가는거 아니야? 엄마 지금 결혼식 가야되서 그 래. 준하 내가 가도 된다니까. 해미 됐어.가서 또 일이나 저지를라. 우리 아드님밖에 믿을 사람이 없네. 부탁해 아들~ (하며 엉덩이를 톡톡 두드리는) 민호 (표정) 씬/33 유미집 거실 (D) 유미엄마가 문을 열어주고 민호가 들어온다. 유미엄마 어서 와. 니 아버지가 이쪽 쯤에 떨어뜨렸다 그러시던 데? 민호 네.. 유미엄마 민호 오늘 왜 이렇게 힘이 없어? 어디 아프니? 민호 아닌데요... 유미엄마 그럼 니가 좀 찾아볼래? 나 빨래를 삶다 와서.. 민호 네... 유미엄마가 들어가고, 민호 두리번거리다가 준하가 말 한 얼룩을 발견한다. 준하 (OFF) 소파 오른쪽 구석에 핏자국처럼 뻘건 얼룩이 있 는데 바로 그 옆에 구멍으로 들어갔어. 민호 (기다란 철사를 꺼내 구멍으로 넣기 시작하는) 씬/34 서재 (D) 순재가 책을 뒤적거리고 있는데 핸드폰 벨 울리는 <핸드폰 인써트와 중학생 목소리 함께> 경찰에 신고할려면 해보3~ 존내 구려 영감...OTL 순재 어쭈 이 싸가지가 또.. 준하야!! 씬/35 거실 (D) 문희가 파 다듬으며 티비 보고 있는데 순재가 화장실 에서 튀어나온다. 순재 준하야! 문희 둘이 결혼식 갔어요. 순재 민호야 윤호야! (민호방 문을 확 열어보는) 문희 학원 갔어요. 순재 민용이 위에 있나? (주방쪽으로 가려는데) 문희 민용이 준이 데리고 공원 갔구. 순재 뭐야! 그럼 집에 또 아무도 없어? 문희 나 있잖아. 순재 그러니까 당신 밖에 없다구? 문희 (그제야 순재를 쳐다보는) 왜? 순재 하.. (갑자기 태도바꿔 다정하게 앉으며) 여보 나 문자 하나만 쳐주지.. 문희 (고개 돌리며) 됐어 또 욕하고 난리칠꺼면서. 순재 내가 언제? 문희 아유 됐수. 나도 싫어. 순재 그러지 말고 하나만 쳐 줘... 이 자식이 또 욕 문자를 보내잖아.. 응? 좀 쳐줘 (손가락으로 찌르는) 응? 응? 문희 (한숨을 내쉬며 손을 터는) 뭐라 치면 돼? 순재 (좋아하며) 일단 대문자로 OTL이라고 쳐줘봐.. 그 자 식 놀래게.. 문희 (도도하게 안경 꺼내 쓰며) 영어? 영어는 만만치 않은 데.. 순재 OTL 세글자만 치면 돼 간단해~ 문희 (느릿느릿) O....O....O...가 어딨나......... O..... O... 순재 (같이 쳐다보며 숨 넘어가는) 문희 여깄네... 순재 어 거깄다 거기! 야 당신 잘 한다~ 문희 아이구 소문자네.. 대문자랬지? 다시.. 순재 (표정) 문희 대문자.. 대문자...... 대문자가 어떻게 쓰는거 야............. 대문자가 왜 안보이지....? 대문자 O야 나와라...... 순재 (뒤에서 보며 같이 숨 넘어가는데서) 씬/36 유미집 거실 (D) 민호가 바닥에 딱 붙어서 철사를 쑤셔보고 있다. 카메라 바닥 밑으로 내려가면 민호가 쑤시는 철사가 개성댁 시체 발 밑근처를 휘젓고 있다. 갑자기 문 열리더니 그림자 가 길게 지고 유미가 들어온다. 유미 (표정) 너... 여기서 뭐해..? 민호 ... 너 보러 온거 아냐. 유미 (날카롭게) 그럼 지금 뭐하냐구?! (하며 민호 팔을 붙 잡는다) 민호 (확 뿌리치며) 엄마 목걸이 찾으러 온거야 이거 놔 왜 이래? 니 엄마가 문 열어주셨어 내 맘대로 들어온 거 아냐. 유미 ..... 너 나한테 화났니? 민호 내가? 내가 무슨 자격으로 화를 내냐? 내가 너랑 무슨 관곈데. 화 절대 안 났어. (잔뜩 화난 표정으로 쑤시는) 유미 (초조해하며) 민호야 일어나봐.. 우리 나가서 얘기 좀 할까? 민호 (확 뿌리치고) 왜 이래 나 바뻐. 씬/37 유미집 앞 (D, 야외) 유미집 대문 열려있고 윤호 오토바이 서 있다. 윤호, 오토바이에서 내려서 기다리고 있다가 기웃하 며 들어간다. 씬/38 유미집 거실 (D) 유미 (초조함을 숨기며 상냥하게) 너 왜 이렇게 내 마음을 모르니? 민호 니 마음이 뭔데? 유미 나가서 얘기하자... 우리 엄마도 있는데.. 일단 일어나 봐.. 민호 싫어 여기서 말해. 유미 나가서 하자니까 글쎄? 민호 어...?! 걸렸다..! (철사를 들어올리려고 애쓰는) 유미 (표정) 바닥밑과 위를 동시에 보여주는 화면 민호가 쥔 철사의 끝이 시체의 신발 끈에 걸려 철사 당 기자 끈이 딸려오는 민호 뭐지...? (들여다보며) 무슨 신발끈 같은게... 유미 (급히) 이 바보야! 민호가 그 소리에 고개 드는데 유미, 슬로우로 민호 입 술에 키스하는 민호 놀라는데 유미 그 사이에 한손으로 민호의 손에 쥔 철사를 슥 밀어넣는. 바닥으로 쑥 떨어지는 철사. 들어오다 보 는 윤호 유미 (기척을 느끼고 얼굴을 뗀다) 민호 (얼떨떨 벙찐) 유미 (표정. 잠시 머리 굴리는 듯 하다) 이게 내 마음이야 알 겠어? 바보.. 민호 (넋 나가) .... 윤호 (기막힌 듯 보다 나간다) 씬/39 유미집 앞 (D, 야외) 윤호, 헬멧 쓰고 유미 가방 담 너머로 휙 던진 후 오토 바이 타고 사라진다. 씬/40 유미집 거실 (D) 유미 창문 너머로 윤호의 사라지는 모습을 보며 일어 난다. 유미 (차갑게)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꺼야..? 민호 (계속 넋 빠져 있는) 어..? 어... (얼결에 일어나는) 유미 (꾸민 듯 다정하게 미소) 그만 나갈까? 민호 어 그래 그래~ 그래 그래~ (입 벌어져 현관으로 가 는) 아 참.. 목걸이.. 유미 (확 팔짱을 끼며 끌어당기는) 민호 나중에 찾지 뭐.. (홀리듯 따라나가는) 유미와 민호가 나가고 나면 바닥 밑으로 내려가 개성 댁의 신발끈에 엉킨 채 버려진 철사와 그 옆의 목걸이 보이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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