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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하이킥] 019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2|조회수957 목록 댓글 0

[거침없이 하이킥] 019

 

 

 

 

 

 

 

 

 

 

자막 제 19 화

 

씬/1 유흥가 (N, 야외)

 

민용과 친구가 술에 곤드레만드레 취해 노래부르며 비틀거리며 술집에서 나온다.

 

친구 : 난 대리 불러 갈껀데.. 태워줘..?

민용 : 에에.. (고개 저으며) 택시.. 택시..!!

 

택시가 와서 서고 민용이 택시를 탄다.

 

친구 : 잘 가라 임마~

민용 : (인사불성으로) 대방동 문화아파트 1단지요.

 

택시가 떠나는.

 

친구 : (비틀거리다가 문득) 문화아파트...? 저 자식 아버지 집으로 들어갔다면서..?

 

 

씬/2 아파트 앞 (N, 야외)

 

경비원이 순찰하는데 민용이 비틀거리며 온다.

 

민용 : (꾸벅 인사하는) 어이구 안녕하세요 수고가 많으십니다.

경비원 : 아유 많이 취하셨네.

 

민정이가 쓰레기 버리러 가는 모습이 보인다.

 

민용 : 에.. 좀 마셨습니다..

 

엘레베이터로 간다.

 

경비원 : (관심없이 경비실로 들어가려다가 문득) 가만.. 저 집 부부 이혼했다 그랬는데..?

 

 

씬/3 아파트 현관 앞 (N)

 

민용이 비틀대며 걸어온다.

 

민용 : 어이 나왔어~ 마.. (하고 문을 당기는데 열리는) 어? (비틀대며 들어간다)

 

 

씬/4 아파트 거실 (N)

 

작은 스탠드만 켜 있는 거실. 민용이 들어와 주방으로 가서 자연스럽게 물을 한잔 마시고는 윗옷을 벗고 양말 벗어 던지는.

 

민용 : (중얼중얼) 우리 마눌님 주무시니까.. 살살... 살살... (까치발로 방으로 들어간다)

 

 

씬/5 신지방 (N)

 

신지가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데 살살 들어오는 민용. 그 옆에 살살 누워 이불을 덮고 자는.

 

 

씬/6 다음날 인써트 (D)

 

 

씬/7 약수터 또는 공원 (새벽, 야외)

 

운동복 차림의 해미와 준하가 조깅하고 있다. 해미는 펄펄 나는데 준하 처지고 힘들어하는.

 

해미 : 핫 둘 핫 둘 (돌아보며) 상 안 받고 싶은거야? 안 받고 싶으면 말구.

준하 : 받고 싶어.. 받을래.. (발을 끌듯 뛰는)

 

유미가 유미엄마를 부축하고 가는게 보인다.

 

해미 : 어 정민아?

유미엄마/유미 : (돌아보는) 어.. / 안녕하세요.

준하 : 안녕하세요.

해미 : 왜 그래? 어디 아퍼?

유미엄마 : 아우 등치기 하다가 삐끗했나봐..

해미 : 어디 좀 봐.. 어딘데? (만져보는)

유미엄마 : 아 아...

준하 : 어우 많이 다치셨나봐요.

해미 : 빨리 침 맞아야겠다. 당신이 좀 업어봐.

준하 : 업히세요. (등을 갖다대는)

유미엄마 : 아유 괜찮아요..

해미/유미 : 업혀 걸어서 못 가. / 업혀 엄마.

 

준하, 유미엄마를 업는.

 

유미엄마 : (업힌 채) 아유 죄송해서..

준하 : 아닙니다. (끙 들다가 방구 뿡 끼는)

유미엄마 : (놀라 표정)

해미 : 이이가 진짜..! (등 때리는)

준하 : 죄송합니다 하하 힘을 썼더니...

유미엄마 : (코 살짝 막으며 표정)

 

 

씬/8 옥탑방 (D)

 

순재가 구멍 위로 고개를 내밀었다가 아무도 없자.

 

순재 : 야 이민용~ (하다 없자) 이 자식 외박했나본데? (아래에 대고) 어디 가서 안 들어온 거야?

문희 : (OFF) 안 들어왔어요?

순재 : 이게 이게...갈수록...전화 좀 걸어봐! (쏙 내려가는)

 

 

씬/9 아파트 거실 (D)

 

민정이 급하게 출근차림으로 나온다.

 

민정 : 신지야 나 나가는데 오늘 관리비 꼭 내야되거든.. 신지야? (신지방 문을 열고 들여다보다가 깜짝 놀라 도로 문을 닫는)

         하... (놀란 듯 가슴에 손 얹고 볼을 만지며 얼른 나간다)

 

 

씬/10 신지방 (D)

 

민용과 신지가 엉겨붙어 자고 있다. 이때 민용 핸드폰 벨이 울리는.

 

신지 : (잠결에) 뭐야...

민용 : 어.. (눈 감고 받는) 여보세요.

문희 : (OFF) 너 지금 어디야? 왜 외박을 하니? 어디서 잤어?

민용 : 외박이라니.. 나 집인데... (하다 갑자기 눈 번쩍 뜨며 핸드폰 닫는)

 

민용, 방을 살피고 자기 품에 잠든 신지보고 깜짝 놀라고 벌떡 일어난다.

 

민용 : 이게 뭐... (하다 어제 일 생각난듯 놀라는) 하...

신지 : (아직 잠결) ..뭐야..뭐가 이렇게.. (눈을 뜨다가 놀란 민용과 눈을 마주치고 표정)

민용/신지 : (표정)

신지 : (벌떡 일어나며) 아아아악~~ 뭐야? 뭐야? 이거? 왜 여기 있어? 왜 오빠가 여기 있어?

민용 : 야 흥분하지마 진정해.. 미안하다 내가 어제 술 먹고 필름이 끊겨서 잘 못 온 거 같은데..

신지 : 뭐야 진짜!! 나가 나가!! 빨리 나가!! (베개를 던지는)

민용 : (도망가고)

신지 : 하 뭐야..어이없어.. 하.... (표정)

 

 

씬/11 아파트 거실 (D)

 

민용이 급하게 양말과 옷을 주워입으며.

 

민용 : 하 뭐야 나 진짜 미친거야...? 하... (핸드폰이 또 울리자 전화 받으며) 엄마 나 숙직인 걸 깜빡 말을 안했어.

         나 지금 학교야.. (나간다)

 

 

씬/12 교무실 (D, 야외)

 

민정이 있는데 민용이 부스스한 차림으로 급히 들어온다.

 

교감 : (지나가며) 야 이선생 역시 부지런하다니까. 수업종 치기 1분전에 들어오고. 정말 너무 부지런해서 아주 화가 날 정도야..

민용 : 죄송합니다...

 

민정, 민용 보고 얼굴 벌개져 모른 척 교재 챙기는.

 

민용 : (와서 앉으며) 서선생..

민정 : (내외하며) 네..

민용 : (앉으며 작게) 교무회의 뭐 특별한 거 없었죠?

민정 : (내외하며) 네...

민용 : 회의자료 좀 볼 수 있어요?

민정 : (내외하며 준다)

민용 : 서선생? 서선생 나 좀 봐요.

민정 : 왜요...

민용 : 뭐 나한테 유감있어요? 왜 쳐다보지도 않고..

민정 : (계속 외면한 채) 저기 저.. 전세금만 해결해주시면 빨리 집에서 나갔으면 좋겠어요..

민용 : 갑자기 왜요?

민정 : 그냥... 제가 좀 두 분 사이에 방해가 되는 거 같기도 하고....

민용 : 네? 저희가 무슨 사인데요?

민정 : (고개를 거의 책상에 처박고 손가락으로 책상 밀며 쭈삣쭈삣) 아니 뭐..

민용 : 에? 안 들려요. 크게 좀 말해주세요.

민정 : 아니 저.. 아침에.. 두 분 같이 계신거.. 봤는데..

민용 : (얼굴 벌개지는) 아..

민정 : 아후 난 몰라.. (손으로 얼굴을 감싸는)

민용 : 서선생 처녀가 뭘 상상하는지 참.. 오햅니다. 그게 어떻게 된거냐면.

교감 : (끼어들며) 수업종 울렸는데 아직도 꾸물거리고.. 서민정선생 점점 이민용선생 닮아가네.

         야 정말 둘이 너무 성실하고 부지런해들~

민정 : 아 네... (얼른 달려나가다 온갖 물건에 쾅쾅 부딪치며 간다)

교감 : 왜 저래? (하고) 오늘 1학년 담임들 회식 있습니다. 한 분도 빠지지 마세요.

민용 : 아 쪽팔려.. 아 쪽팔려 진짜.. 후~~ (괜히 목 풀고 어깨 풀며 나가는)

 

 

씬/13 해미 진료실 (D, 야외)

 

해미에게 침 맞고 누워있는 유미엄마.

 

해미 : 아파도 참아.. 한 일주일은 계속 맞아야겠어..

유미엄마 : 그래두 마침 너 만나서 다행이다.. 진짜 걷지도 못하겠더라구. (하다가) 야 참.. 나 있잖아 며칠전에.. 영철씨 만났다.

해미 : (고개 드는) 누구?

유미엄마 : 영철씨.. 너랑 사귀던... 민주 동생 결혼식에서 우연히 만난거 있지.

해미 : 그래? 잘 산대?

유미엄마 : 그런가봐. 니 안부 묻더라구.

 

이때 준하가 찐빵을 먹으며 들어오자 말 멈추는.

 

준하 : 여보 왜 불렀어?

해미 : (복도천정 가리키며) 저기 복도 등이 떨어질려 그래. 고쳐야지 사고나겠어.

준하 : 그래? 알았어. (나가는)

유미엄마 : (준하 보다가) 야.. 사실은 나 너 이렇게 잘 살줄 몰랐다? 금방 이혼할 줄 알았어.

해미 : (피식 웃는) 나도 그럴 줄 알았어.

유미엄마 : 너 정말 행복해?

해미 : 왜? 안 행복해보여?

유미엄마 : 아니 좋아보이는데.. 어떻게 마음이 바꼈나 궁금해서..

해미 : (웃는)

 

회상으로 들어가는.

 

 

씬/14 회상 - 당구장 (N,야외)

 

자장면 한 입 가득 문 준하의 입에서 줌 아웃되면

준하, 군복 입고 모자 거꾸로 쓰고, 자장면 그릇 들고 한 입에 자장면을 거의 다 집어넣고 먹으며 친구들과 당구치고 있다.

 

준하 : 야 쓰리쿠션 쓰리쿠션!

 

그 사이 노래 소리 들려 창을 보면 건너편 건물 창문 안으로 보이는 해미의 옆모습 뽀샤시 하게 보이고.

준하, 한눈에 반한 표정.

 

 

씬/15 회상 - 해미방 (N, 야외)

 

창문을 열어놓고 반주에 맞춰 산타루치아를 부르는 해미 노래가 끝나자 갑자기 부라보~ 하며 박수치는 소리 들리고

창밖을 보면 입에 자장면 가득 묻힌 준하가 고개를 내밀고 박수치고 있다.

준하, 눈이 마주치자 윙크하는.

해미, 놀라 커튼을 쳐 버리는.

 

해미 : 아우 놀래라!!

영철 : (OFF) 뭐야?

 

화면 풀샷으로 뛰면 해미가 의자에 앉아있는 영철 앞에 서 있다.

 

해미 : 아 너무 끔찍하게 생긴 남자가 쳐다보고 있잖아. 어우 멧돼지같이 생겼어. 꿈에 나올까 무서워. (하며 안기는)

영철 : 걱정마. 내가 해미 꿈에 나타나서 지켜줄게.

해미 : 싫어. 영철씨 꿈만 꿀꺼야. 저 멧돼지 아저씨는 빼고~ (애교떠는)

 

 

씬/16 회상 - 당구장 (N, 야외)

 

준하 : 완전 비비안 리야 와... (당구장 주인한테) 아저씨 여기 옆집 아가씨 혹시 아세요?

아저씨 : 누구? 박씨집 딸 해미?

준하 : 해미? 박해미... 하... (입 벌어진다)

 

 

씬/17 해미 진료실 + 복도 (D, 야외)

 

해미, 아련한 표정으로 회상에서 돌아온다.

준하, 복도에서 사다리에 올라가 등을 고치고 있는.

 

유미엄마 : 첫인상이 그렇게 싫었는데도 인연이면 되나부다.

해미 : 그러게 말이야.

유미엄마 : 잘했어. 영철씨보다 돈은 잘 버시잖아. 주식투자로 꽤 버시지 않아?

 

이때 순재가 복도로 나오는.

 

순재 : 야 이준하! 너 때문에 또 날렸잖아 씨!!

준하 : 에?

순재 : 승리건설 또 하한가야!! 내가 팔자 그럴때 안 팔고 이 자식이 진짜!!

         너 이리와!! 이 자식이 수억을 말아먹고도 정신을 못차렸나!!

준하 : 어 어... (도망가는)

순재 : (쫓아가는) 이리 안 와? 이 멩충아!!

해미 : 돈을 벌긴.. 줄기차게 까먹고 있는데.

유미엄마 : (표정)

 

 

씬/18 거리 혹은 상가복도 (N, 야외)

 

교감과 선생1,2,3, 민용, 민정이 나오는.

 

민정 : 한잔 더해요 에? 에? 교감선생니이이임~

교감 : 서선생이 많이 취했네. 누가 좀 데려다주지?

선생들 : (흩어지는) 전 늦어서.. / 그럼 조심해 가세요 / 낼 뵙 겠습니다.

 

어느새 민용만 민정 옆에 남아있는.

 

교감 : 이선생이 좀 데려다 줘야겠네. 그럼~ 택시~ (소리치며 사라지는)

민용 : (표정) 서선생.. 서선생? 혼자 갈 수 있죠?

민정 : (틱 고꾸라지는)

민용 : 어~ (잡으며) 아 씨... 오늘은 신지 얼굴 안 봤으면 좋겠는데.. 서선생.. 웬만하면 일어나봐요.. (뺨 두드리는데 반응 없는)

 

 

씬/19 아파트 현관앞 + 아파트 거실 (N)

 

초인종이 울리는데 아무도 없는 거실. 초인종 울리다

 

민용 : 집에 없구나.. 다행이다.. (민정 지갑에서 키 꺼내 문을 열곤 민정 끌고 거실로 들어온다)

 

 

씬/20 신지방 (N)

 

신지가 이어폰을 쓰고 침대에 누워 클래식 음악 듣고 있는.

<앞씬에서 서로 엉겨서 사이좋게 자던 장면 짧게 인써트>

신지, 심란한지 갑자기 이어폰을 확 벗는.

 

신지 : 하 웃겨... 이사간 지가 언젠데 술 먹고 잘못 찾아와...? 그걸 말이라고 차... (하다가 피식 웃음이 나오는)

 

이때 방문 닫는 소리가 들린다.

 

신지 : 민정이 왔니?

 

 

씬/21 아파트 거실 (N)

 

신지, 민정방으로 간다.

 

 

씬/22 민정방 (N)

 

신지가 문을 여는.

 

신지 : 기집애야 지금이 몇시야? (하다 표정)

 

민용이 민정을 침대에 눕히고 안쪽에서 겉옷을 벗겨주고 있다가 돌아보는.

 

신지 : (표정)

민용 : (당황) 어...? 너 집에 있었어...? 없는 줄 알았는데..

신지 : (확 열받아 발끈) 하.. 없으면 왜? 뭐 하실려구? 야 진짜 웃기는 아저씨네.

         어제는 저 침대로 기어들어 오고 오늘은 이 침대로 기어들어오고.. 이거 뭐하는 짓거리셔 진짜?

민용 : 야 진정해.. 술 취해서 데려다준거 뿐이야. 인사불성이 된 걸 어떡하라구.

신지 : 그러니까. 술핑계 대고 하루는 저쪽 하루는 이쪽이냐? 야 이민용 진짜~ 인간 정말 후지다!

민용 : 얘가 진짜 씨.. 니가 도와줘! 나 갈테니까!

신지/민용 : 왜 왜? (막는) 나 못본 걸로 할테니까 하던거 계속 해. 옷도 벗겨주고 같이 누워서..자 자!! 자라고!

                (민용을 민정위에 밀어 넘어뜨리는)/ 왜 이래 이거~

민정 : 엑..

민용 : 야!!

신지 : 왜 왜 이게 원하던거 아녜요? 대신 민정이한테 정착하시고 제 침대에는 다시는 기어들어오지 말아주세요 네?

         가스총 준비해 놓기전에!

민용 : (발끈) 뭐? 너 말이면 다 하는 줄 알아? 야! 누군 좋아서 거기서 잔 줄 알아? 나도 깨고 나서 기절을 할 뻔 했다!

          옛날로 돌아간 줄 알고 끔찍해서!

신지 : (표정) 하.. 그러세요..?

민정 : (눈감고 일어나) 나 화장실... (구역질하는)

민용 : 어 왜 이래요?

신지 : 새 애인께서 토하실려는 모양인데 뭐해요? (민정 민용에게 떠미는)

민용 : 왜 나한테 넘겨? 니 룸메이트 아냐? (민정 신지에게 떠미는)

신지 : 토한다니까 나한테 떠미냐? (민정 민용에게 떠미는)

민용 : 억지 좀 부리지마 진짜 짜증난다! (민정 신지에게 떠미는)

민정 : 읍... 어지러워... 읍.... (막 토하려는)

민용/신지 : (놀라) 어어~ / 참어 참어~

 

 

씬/23 아파트 화장실 (N)

 

민정이 변기에 대고 구역질하고 있고 거기 서서 티격 거리는 민용과 신지.

 

민정 : 나 등 좀... 웩..

민용 : 야 등 좀 두드려줘.

신지 : 두드려주세요. 왜 저한테.

민용 : 니 친구잖아 좀 해줘.

신지 : 그건 애인이 할 일이죠.

민정 : 웩... (힘들어하는) 제발 등 좀...

민용 : 야 너 그딴 식으로 말하는거 정말 짜증나거든? 그만 좀 하지?

신지 : 아 짜증나? 그래서 민정이가 좋아졌구나. 나랑 성격이 반대라서. 그래 민정이 괜찮지, 귀엽고, 상냥하고, 착하고

         직장 탄탄하고. 싸가지 없는 전부인이랑 정반대니까 잘 해보시라구.

민용 : (짜증나) 그럴까?

신지 : 뭐?

민용 : 그래 그래야겠다 아 씨 진짜.. 내가 니 생각해서 서선생한테 대쉬안했었는데 니가 그렇게 권한다면 사겨보지 뭐.

신지 : (표정) 그래.. 그렇게 해.

민용 : 그래 그럴께. (토하고 있는 민정에게) 서선생, 우리 내일부터 정식으로 사귑시다. 네? 알았죠?

민정 : (정신없는) 헤..?

신지 : 애인 생긴 거 축하해 전남편. (악수 청하는)

민용 : 축하해줘서 고마워 전부인. (악수 청하는)

신지 : 그럼 앞으론 내 방엔 알아서..

민용 : 죽어도 안 들어가 걱정 마셔.

신지/민용 : (웃으면서 말하는데 눈에 불꽃이 튀는)

민정 : (헤롱헤롱) 나 등 좀...

 

 

씬/24 다음날 인써트 (D)

 

 

씬/25 병원 복도 (D, 야외)

 

유미엄마가 허리 잡고 오는데 준하가 사다리 타고 계속 천정 고치고 있다.

 

유미엄마 : 안녕하세요..

준하 : 아 네. 좀 어떠세요?

유미엄마 : 많이 나았어요..

준하 : (유미엄마 지나가는데 망치질하다 방구 뿡 끼는)

유미엄마 : (표정)

준하 : 아이구.. 또.. 죄송합니다..

유미엄마 : (코 막으며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 하는 표정)

 

 

씬/26 회상 - 해미집 앞 (N, 야외)

 

준하 해미방 창문에 대고 소리지르고 있는.

 

준하 : 박해미 해미씨~~~ 데이트 한번 합시다~~ 박해미씨 ~~ 데이트 한번~~

 

창문 확 닫기는.

 

준하 : 해미씨~~ (하다 '사랑해 당신을' 노래 시작 하는) 사랑해 해미씨.. 당신을 사랑해..

 

 

씬/27 회상 - 해미방 + 해미집 앞 (N, 야외)

 

밖에서 준하 노래 소리 들리고 해미 짜증내며 전화하는.

 

해미 : 저 멧돼지 진짜.. 짜증나... (하고 수화기 다시 손에서 떼고) 미안해 영철씨.. 밖이 시끄러워서 잘 못 들었어. 뭐라구?

영철 : (OFF) 헤어지자구.

해미 : 뭐..?

영철 : (OFF) 나 사실 다른 사람 생겼어.. 미안해..

해미 : (부들부들 떠는) 하..

영철 : (OFF) 해미야? 너 괜찮니?

해미 : (숨을 몰아쉬며) 그래? 하 그렇구나. 잘됐네. 나도 어떻게 말할까 고민했었는데... 나도 사실은 다른 사람 있었거든..

영철 : (OFF) 뭐?

 

준하가 계속 노래를 하고 있는데 창문이 활짝 열린다.

 

준하 : 예 예 예 예 예 예 예 예 예~~ 사랑해~ 당신을~

해미 : 뭐라구요?

준하 : (놀라) 에?

해미 : (수화기를 막고) 다시 한번 말해줘요 뭐라구요?

준하 : (신나서) 사랑해 당신을!

해미 : (전화기를 창가에 대고) 더 크게요! 더 크게!!!

준하 : 사랑한다구 박해미! 사랑해!

해미 : 잘 들었지? 그럼 안녕. (끊고 부들부들 떨며 힘들어하는)

 

 

씬/28 병원 복도 (D, 야외)

 

전씬에서 연속으로 유미엄마를 진료실로 안내하는 해미.

 

해미 : 들어가. (하고) 오래 걸리네?

준하 : 등만 흔들리는게 아니라 천정 자체가 좀 무너졌나봐.. 자꾸 조각이 떨어지네.

해미 : 어떡해..

E. 방구소리

해미 : (코 막으며) 아우 정말 왜 이래? 병원에서 계속.

준하 : 아 씨.. 똥은 안나오고 계속 방구만 뿔뿔 나와..

유미엄마 : (들어가다말고 표정)

 

 

씬/29 아파트 거실 (D)

 

민정이 시체같은 몰골로 북어국을 먹고 있는.

 

민정 : 아 속쓰려...아...죽겠네...

 

초인종이 울리는.

 

민정 : 누구세요?

 

민용이 꽃다발을 들고 들어온다.

 

민용 : 문이 열렸네요.

민정 : 어 이선생님.. (하다 꽃다발 보고) 어머.. 드디어...

 

이때 신지가 방에서 나오다 본다.

 

민용 : 네 드디어... (꽃다발을 민정에게 안기며) 데이트하러 가시죠.

민정 : 네?

신지 : (꼴값한다는 표정)

민용 : 얼른 옷 입어요 서선생. 시간 아깝습니다.

민정 : 아니 무슨...

민용 : 자 자...얼른... (민정 어깨 두르며 민정을 방으로 몰다가 신지를 보고) 안녕하세요. (들어가버리는)

신지 : 하...차...

 

 

씬/30 민정방 (D)

 

민정이 어정쩡 서 있는데 민용이 외투를 주며.

 

민용 : 나갑시다 우리! 뭐 먹고 싶어요?

민정 : 아니 저기.. 왜 이러세요..? 전 도무지..

민용 : 어제 우리 사귀기로 약속했잖아 기억 안나요?

민정 : 네? (놀라며) 설마.. 제가요? 정말요?

민용 : 자 자 빨리 빨리.. 시간 없어요 빨리 옷 입고 나와요..

 

 

씬/31 아파트 거실 (D)

 

민용이 나와서 기다리는데 신지가 외출차림으로 나오는.

 

민용 : 어 전부인? 어디 가세요?

신지 : 남이사. (확 나가버리는)

 

민정이 다시 나온다.

 

민정 : 저기요 이선생님.. 전 도대체..

민용 : (O.L) 쟤 어디 가는 거예요?

민정 : 며칠전부터 극장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어요.

민용 : 극장? 어 극장 좋다. 우리도 그럼 영화 보러 가죠!

민정 : 에?

 

 

씬/32 영화관 앞 (D, 야외)

 

신지가 입구 앞에서 표 받는데 민용이 민정 손잡고 잡아끌다시피 오는.

 

민정 : 아우 좀 천천히..

민용 : 어? 이게 누구야? 왜 여기 있어?

신지 : 하...

민용 : 저런 여기서 일하는 지 몰랐네. (하고 표 두장 주는) 우린 데이트 중인데.

신지 : (표 잘라 주는) 4관 오른쪽입니다.

민용 : 서선생 팝콘 먹고 싶어요 오징어 먹고 싶어요? (민정이 뭐라 말할 새도 없이 끌고 간다)

신지 : 하... (점점 기분 나빠지는)

 

 

씬/33 영화관 안 (D, 야외)

 

영화 시작하기 전 팝콘과 콜라 먹으며 광고 보고 있는 민정과 민용.

 

민정 : 저기요.. 이선생님.. 정말 이러지 마세요.. 저 엄청 불편하거든요..

민용 : 그냥 영화 한편 같이 보는건데요 뭐. 동료끼리 영화도 못 봐요?

민정 : 하 그래두.. (하다) 알았어요.. (팝콘을 먹는다)

 

이때 신지가 다른 손님 좌석을 안내하러 오는게 보이자, 갑자기 민용, 민정 어깨를 확 두르고.

 

민정 : (놀라는 표정) 왜 이러세요..?

민용 : 잠깐만요..잠깐만... (신지 의식하며 팝콘 집어 민정 입에 막 넣어준다)

민정 : (입에 이미 팝콘 들어있어서) 아 있어요.. (입이 터질듯 한)

민용 : 잠시만요..미안해요. (팝콘을 먹이고 민정이 들고있던 콜라를 보란 듯이 그 빨대 그대로 빨아먹는다)

민정 : (표정)

신지 : (보면 둘 다정하게 먹여주고 마시는 걸로 보이고. 보곤 약이 바짝 오른)

 

 

씬/34 주방 (D)

 

순재, 윤호, 민호가 밥 먹고 있다. 문희는 큰 양푼에 밥 잔뜩 비비고 있다.

 

순재 : 애비에미는 어디 갔어?

문희 : 준하는 병원 천정 고치고 있고 에미는 친구랑 점심 먹는대요.

순재 : 그거 왜 천정이 자꾸 부서져? 이유도 없이?

윤호 : 귀신 붙은 거 아녜요?

민호 : 말이 되는 소릴 해라.

윤호 : 야 그게 왜 말이 안돼?

민호 : 할아버지 저보고 또 야라는데요?

순재 : 이 자식이 그렇게 말을해도! (숟가락으로 때리는) 맞먹어 맞먹어 아주! 형하고 맞먹어!

윤호 : (맞으며) 아 아!!! 실수예요 실수!

 

민호, 좋아하며 손뼉치는데 순재 실수로 민호 이마를 강타하는.

 

민호 : 악! (나동그라지는)

문희 : 아이구 괜찮냐?

순재 : 아 거 실수했네 실수다 괜찮아?

윤호 : (좋아하며 손뼉치는)

민호 : (이마 잡고 숙이고 있다) 아 할아버지.. (하다 민호 들여다보던 순재 이마 강타하는)

순재 : 악!! (이마 잡고 아파하는)

민호 : 어? 할아버지 괜찮으세요?

문희 : 아유 뭣들하는거야? 왜 돌아가면서 박어?

 

준하, 들어오며

 

준하 : 엄마 밥이요!

문희 : 여깄다. (양푼째 주는)

순재 : 아... (이마 만지며) 그게 다 쟤 혼자 먹을꺼였어? 살뺀다더니 저...

준하 : 많이 뺀거예요. 그래도 기본 골격은 어쩔 수가 없잖아요. 날씬한 멧돼지 보셨어요? (밥을 한숟갈 크게 먹는)

순재 : 얼씨구 지가 지를 멧돼지에 비유하네.

준하 : (양푼들고 입에 밥 가득 든채로 순재보고 뭐라고 하며 나가는) 으우으우 으으우.

순재 : 뭐라는거야 저거~

문희 : 아버지 왜 맨날 저 밥 먹는거 갖고 그러세요? 그러잖아요.

순재 :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들어? 같은 종족이라 그런가?

문희 : 뭐요? 차.. (째려보다 열받아 밥을 퍽퍽 퍼먹는)

 

 

씬/35 병원 복도 (D, 야외)

 

준하가 양푼에 밥을 비벼먹으며 천정을 두리번거리며 사다리에 앉아있다.

해미가 진료실에서 나오면서 보는.

 

해미 : 왜 거기서 밥을 먹어?

준하 : 빨리 끝내구 잘라구.

 

 

씬/36 회상 - 공중전화 부스 (N, 야외)

 

해미, 한쪽손에 청첩장 들고 전화하고 있다. 청첩장에는 "신랑 이영철..신부 김윤주" 써 있다.

 

해미 : 결혼한다며? 축하해요. (살짝 격앙된 톤으로 변한다) 근데 나두 결혼해요. 영철씨보다 열흘 먼저. 왜요? 놀랐어요?

         나 너무 사랑하는 사람 있다 그랬잖아요~ 그래요~ (눈에 눈물이 고이는. 전화 끊고 돌아서는 표정 위로)

해미 : (OFF) 복수할꺼야 두고봐~ 어떻게 복수하는 지 똑똑히 보라구~ (가는)

 

 

씬/37 회상 - 공원 (N, 야외)

 

준하, 꽃을 들고 기다리고 있는데 해미 걸어온다.

 

준하 : 해미씨!!

해미 : (격앙돼있다) 저하고 결혼하고 싶다 그랬죠?

준하 : 네...?

해미 : 해요 우리!

준하 : (놀라) 네?

해미 : (자학하듯) 하자구! 해요! 해준다구요 결혼! 우리 당장 결혼해요!!

준하 : (환호하는) 정말이죠!! 정말이죠?!!!

해미 : 예! 대신 할꺼면 빨리 해요! 열흘 안으로!!!

준하 : 예? (하다) 이야아아아~ (너무 좋아 손에 들고 있던 꽃다발을 위로 뿌리곤) 해미씨!!!! (해미를 안고 빙빙 돌린다)

 

꽃잎이 하늘에서 휘날리고, 해미 모든 것을 포기한 듯 한 표정으로 허공을 향해.

 

해미 : (OFF) 보고 있나요 영철씨? 이게 바로 내 복수예요! 당신이 한때나마 사랑했던 박해미의 인생이 어떻게 파멸하는지

         똑똑히 지켜봐요! 어떻게 무너지는지.. 그래요 나 이제 이렇게 막 살 거예요! 막 살 거예요!

준하 : (아무것도 모르고 행복한)

 

 

씬/38 병원 복도 (D, 야외)

 

전전씬과 연속으로 준하가 밥 먹고 있고 유미엄마 진료 끝나고 나오는.

 

유미엄마 : 나 갈게.

해미 : 어 그래. 내일부터는 물리치료만 받으면 되겠다.

유미엄마 : 고마워. 안녕히 계세요.

준하 : (밥 먹느라 모르는)

해미 : 여보 유미엄마 간대.

준하 : 어? (입 안 가득 밥을 넣고 급하게) 안녕히 가세요. (하다가 밥풀 다 튀는)

유미엄마 : (표정)

 

 

씬/39 유미집 거실 (D)

 

유미가 티비 보고 있고 유미엄마가 들어온다.

 

유미 : 치료 다 끝났어?

유미엄마 : 응.. (하고 앉으며) 도대체 이해가 안가..

유미 : 뭐가..?

유미엄마 : 민호엄마 말이야... 그렇게 끔찍하게 싫어했던 남자랑 결혼해놓고도 잘 사는게..

유미 : 좋은 점이 있겠지.

유미엄마 : 그래서 뭐 돈이나 많이 버나 했더니 것도 아니고.. 나이가 드니까 더 못생겼고, 매너없이 방구만 빵빵 뀌고

               바보같이 웃고.. 아.. 이해가 안가.. (고개를 저으며 혼자 중얼거리는) 진짜 결혼할 때 작심대로

               지 인생 망칠려고 그렇게 사는 건가?

 

 

씬/40 영화관 (N, 야외)

 

신지가 심드렁하게 서서 출구 안내하는.

 

신지 : 이쪽으로 나오세요. 출구 이쪽입니다.

 

민용, 민정을 감싸안고 깰깰대며 나오는.

 

민용 : 재밌었죠? 우리 어디 가서 술이나 한잔 할까요? 어때요?

민정 : 에...? 아 저...

민용 : 고생해. (손 들어보이고 민정 끌고 가는)

신지 : .....

민정 : (미안해서 계속 뒤돌아보며 가는)

 

 

씬/41 극장 앞 (N, 야외)

 

민정과 민용이 나오는데 비가 내리고 있다.

 

민용 : 맛있는 거 먹죠~ (하다) 어 비가 오네?

민정 : 저 우산 있어요.. (가방에서 우산 꺼내는)

민용 : (우산을 자기가 펴고 씌우고 걷는다)

민정 : 정말.. 너무하세요.. 저 이제 신지 얼굴 어떻게 보라구요.

민용 : 상관없어요. 자기가 우리보고 사귀라고 그랬는데요 뭐. 우리 와인 빠 갈래요?

민정 : 이선생님.. 정말 이러지 마세요..

민용 : 네?

민정 : 전 솔직히 좀 순진해서요.. 자꾸 이러시면 정말 곤란해요...

민용 : (멈칫하는 표정) 아.. 네.. (진지하게) 미안합니다..

민정 : 그냥 집에 갈래요..

민용 : 네.. (하며 어깨를 감싸는)

민정 : 이러지 마시라니까요~

민용 : 아니 비 맞을까봐.

민정 : 아.... (표정)

 

 

씬/42 버스 정류장 앞 (N, 야외)

 

민용과 민정이 바짝 붙어 우산 쓰고 걸어오고 있다. 민용이 민정쪽으로 우산을 거의 씌워서 다 맞고 있는.

 

민정 : 신지 보라구 계속 일부러 이러시는 거잖아요.. 왜 그렇게 맨날 싸우세요..

민용 : 저도 모르겠습니다. 뭐하자는 짓인지.. (하고 말이 없는)

민정 : .... (좀 어색한)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 지붕 안으로 들어와 우산을 접는다.

민정, 보면 민용이 민정쪽으로 우산을 받쳐주느라 몸 반쪽은 완전히 젖은.

 

민정 : (표정. 뒤를 두리번거리는)

신지 : 어디서 따라와요?

민용 : 예? 극장에 있겠죠.. 왜요?

민정 : 아... 아니... 저 땜에 비를 다..

 

말하는 중에 버스가 서는 듯 하다 휙 지나가는.

 

민정 : 어 저 버스 탔어야 되는데!! 저게 막찬데!!

민용 : (듣고 마구 뛰어가는) 스톱 스톱!!

 

버스가 모르고 가는데 민용이 집요하게 끝까지 뛰어가 앞문을 두드리는. 버스가 결국 서고 문을 연다.

 

민용 : (비를 맞는 채) 얼른 타요!

민정 : (표정)

 

민정 우산 쓰고 뛰어와 올라타며 우산을 주는.

 

민정 : 이거 쓰고 가세요.

민용 : (고개 저으며 우산 밀어주는) 오늘 고마웠어요. 조심 해 가요.

민정 : (감동 먹은 표정)

 

버스가 출발하고 민정이 자리에 앉는데 창밖으로 고개 꾸벅 인사하는 민용이 보인다.

민정, 수줍게 손을 흔들고, 민용이 뛰어가자 민정 고개가 뒤로 꺾어지도록 오래 쳐다보다가

버스 급정거하자 좌석에서 굴러떨어진다.

 

 

씬/43 영화관 (N, 야외)

 

신지가 맥 빠진 표정으로 서 있는데 비에 다 젖어 다가 오는 민용.

 

민용 : 언제 끝나?

신지 : (표정) 왜 와? 술 마시러 간다면서?

민용 : 서선생이 괜히 끼어서 무슨 잘못이냐. 미안해서 집에 보냈어.

신지 : (표정)

민용 : 기다릴께.

신지 : (표정) .... 가. 심야상영까지 끝나야 퇴근이야.

민용 : 그럼 심야 한편 보면서 기다리지 뭐. (지갑꺼내며) 아무거나 한장 줘.

신지 : 내가 표 끊는 직원이냐?..... (호주머니에서 표 한 장을 꺼내는)

민용 : 표 있네... 줘..

신지 : (표를 민용 얼굴에 탁 소리 내며 붙이는)

 

 

씬/44 주방 (N)

 

해미가 상 치우고 있는데 준하가 연장 들고 들어온다.

 

준하 : 여보 여보~~ 다 고쳤어.

해미 : 정말? 대단해 당신.

준하 : (물 마시며) 내려가서 한번 봐.

해미 : 어련히 잘했겠어. 수고했어~ (하며 준하 볼에 살짝 뽀뽀하는)

준하 : (순간 띵한 표정)

해미 : 봐야지.. (나가려는데)

준하 : 잠깐. (확 잡는)

해미 : 왜? (하자마자 준하가 벌렁 안아들자) 어머~ 왜 이래~ 누가 봐~

 

준하와 해미가 낄낄대며 거실을 지나 방으로 들어가는데 안방에서 나오던 문희가 그 꼴을 본다.

 

문희 : 저...하... (얼굴 찌푸리는)

 

 

씬/45 준하해미방 (N)

 

준하가 해미를 안고 와서 침대에 멋지게 던지는.

 

해미 : 아우 정말~ 나 설거지 해야돼~

준하 : (괜히 짐승 흉내내며) 푸르르... (해미에게 확 달려든다)

해미 : (OFF) 어마~

 

침대 다리 덜컹하며 카메라 붐다운되면 약간 깨진 방 바닥 나오고.

 

 

씬/46 병원 복도 (N, 야외)

 

카메라 천정에서 내려오면 준하가 고쳤던 등이 있다. 그 밑을 지나가는 순재.

 

순재 : (하품하며 지나가다 머리위로 조각들이 떨어지자) 왜 이래 이거 자꾸? 고쳤다더니...?

 

순재 갸우뚱하며 쳐다보는데 등도 약간 흔들리는.

 

 

씬/47 다음날 학교 외경 (D)

 

 

씬/48 교무실 + 학교 운동장 (D, 야외)

 

민정이 클래식을 틀어놓고 기분 좋은 듯 커피를 마시 고 있다가 민용의 목소리가 들리자 얼른 창밖을 내다본다.

민용이 승현과 찬성 엎드리게 해놓고 때리고 있다.

E. 가슴 두근대는 소리

민정, 넋 빠져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민용이 애들 패는 모습이 슬로우로 보이며 민정 시선으로 굉장히 멋지게 보인다.

교감이 들어오며 추워하는.

 

교감 : 어 춥다.. (반대쪽에서 창문을 확 닫는)

 

민정, 고개를 완전히 빼고 내다보다 창문에 목 걸리면서 캑 소리내며 기절하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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