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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하이킥] 050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2|조회수704 목록 댓글 0

[거침없이 하이킥] 050

 

 

 

 

 

 

 

씬/1 유흥가 (N, 야외)

자막 제  50  화

 순재가 친구와 택시 잡으려고 서 있는

순재 (택시가 서는) 야 왔네. 먼저 타라.
친구 어 그럼 다음 모임 때 보자구.

 순재친구가 택시 타고 사라지고 순재도 택시 잡으려
고 서 있다가

신지 3차 가요? 3차 좋죠. 아 좋아요.
순재 (돌아보고 표정)

 신지가 단원들(남자 더 많은)과 섞여서 술 약간 취해
시끌시끌 떠들고 있는

영민 내가 좋은 데 아는데 그리 가죠.
단원들 좋지~ / 어디야~

 영민과 단원들이 앞서 가고 신지 전화를 거는

신지 (혀 약간 꼬여) 어 민정아 나 좀 늦을거 같애.. 보조키
걸지 말고 먼저 자... (하다 놀라는)

 순재가 신지 앞에 서 있다.

신지 (기겁을 하면서 전화 끊는) 어.. 어.. (꾸벅 인사를 하
는)
순재 오랜만이구나.
신지 네.. 안녕하셨어요.. (어쩔줄을 모른다)
순재 술 마신 거냐?
신지 네? 아 저.. 회식이 좀 있어서.. 많이는 아니구..
순재 지금 시간이 몇신데 남자들이랑 어울려서..
 너 이렇게 살고 싶어서 갈라선 거냐?
신지 (표정)
순재 니가 아무리 그래도 준이 엄마 아니냐. 애는 팽개쳐놓
고선 남자들이랑 술이나 퍼마시고 헤헤거리고.. 나 원 참. 세상 꼴
이 어떻게 될라 그러는거냐 도대체?
단원 (돌아보며) 신지씨 신지씨! 뭐해요?
순재 (택시가 오자) 가봐. (타는)
신지 안녕히 가세요 아버님.. (90도로 인사하는)

 순재, 택시 타고 떠나고 신지, 한숨 내쉬는

씬/2 윤호민호방 (N)

 윤호가 만화책 보고 있는데 민용이 들어오는

민용 뭐하냐?
윤호 어.. 왜 왜..?
민용 서선생한테 들었는데 너 어떻게 우연히 알게 됐다며?
윤호 어? 뭐 뭘.. (자기가 더 당황하는)
민용 너 입 싼 애는 아니니까 쓸데없이 떠벌거리고 다니진
않겠지? 믿는다.
윤호 뭐.. (하다) 여자 울리지나 마.
민용 (표정) 아.. 네. 명심하지요. (웃으며 나간다)
윤호 차... (못마땅한 듯 머리 긁적이며 다시 만화 보는)

씬/3 거실 (N) + 주방 (N)

 문희가 준이 옆에 뉘어놓고 빨래를 개고 있고 민용이
신문 집으며 소파에 앉는. 이때 해미가 주방에서 내다보는

해미 어머님 새 원두커피 맛 좀 보실래요?
문희 그러든지.
해미 서방님도 커피
민용 (O.L) 됐습니다.
해미 드셔보세요 친구가 자마이카에서
민용 (O.L) 됐습니다.
해미 (참으며 웃는) 어머 들어보지도 않으시고 무조건 싫으
세요?
민용 네.
문희 잘 밤인데 뭐. 마실 사람만 마셔.
해미 (표정) 오케이.. (기분 나빠 주방으로 가는)

 해미가 커피 타는데 준하가 노래 흥얼거리며 들어오는

준하 어 커피 타는 거야? 나도 한잔.
해미 당신껀 타고 있지.
준하 오 향 좋고.. (노래하자)
해미 (화음을 넣는)

 주방에서 노래 화음 점점 높아지는

민용 뭐야 저건 또?
문희 워낙 잉꼬부부시잖냐. 잉꼰데 노래도 불러야지.
민용 (찌푸리는데)

 순재가 들어온다.

문희/민용 이제 와요? 늦었네. / 다녀오셨어요.
순재 뭐야 저건 또? (노래소리에 찌푸리고) 야 너 좀 들어와
봐.
민용 저요?

씬/4 순재방 (N)

 순재가 옷 벗으며 민용에게 얘기하고 있고 문희가 옆
에서 듣고 있는

순재 준이에미 걔 도대체 뭘 하고 다니는거야 요새?
민용 네?
순재 지금 명동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남자들 떼거리랑 어
울려서 술에 취해서 말이야. 회식이라 핑계 대더만 뭐하고 다니는
거야 도대체?
민용 요즘 뮤지컬 극단에서 일해요. 동료들인가보죠.
순재 뮤지컬? 어쩐지 사내놈들이 머리 노랗게 염색하고 하
나같이 바람난 양아치들같더니만..
문희 그래서 뭐라고 했수?
순재 한마디 했지. 애엄마면 애엄마답게 처신 잘하라고.
민용 에? 아니 일하다보면 회식도 하고 술도 마시는거지 그
걸 왜 아버지가 참견을 하세요? 걔한테 무슨 권리로?
순재 왜 권리가 없어? 내가 준이 할애빈데! 이 자식이 왜 까
칠하게 쳐다보고.
 야, 너 내가 지금 아파트 문제부터 시작해서 참고 있는
게 한두가진 줄 알아?
 내가 왜 권리가 없어?
E 애기 우는 소리
문희 야 준이 운다 나가봐..
민용 하 참 그러지 마세요 좀. 네? (나가는)
순재 저 자식이 저게.. (허공에 발길질을 하는)
문희 당신 또 걔 직장 동료들 앞에서 망신 준거 아니야?
순재 망신은 내가 무슨 망신을 줘?
문희 걔두 체면이 있는데 아무데서나 그러지 마요. 민용이
말대루 당신이 뭐라 할 입장이 아니지. 아유 왜 하필 거기서 만나
가지구는..
순재 얼씨구? 내가 뭐랬다고 다들 이래? 제대로 말도 못했
구만. 나 원 이거..
E. 핸드폰 벨소리
순재 (전화 받는) 여보세요?
경화 (OFF) 순재 오빠 나예요 경화.
순재 어? (놀라는) 어 어.. 오랜만이예요 어떻게 잘 지내셨
나..?
문희 (빨래감 들고 나간다)
순재 (문희 나가는 걸 확인한 후 문을 닫는) 어 어 그래 경화
야. 왠일이냐? 응?

씬/5 다음날 인써트 (D)

씬/6 해미 진료실 (D, 야외)

 해미가 환자 진료를 하고 있다.

해미 (아픈지 땀 닦으며) 그럼 이틀후에 다시 오세요.
환자 네. (인사하고 나가고)

 유간호사 문을 여는

유간호사 선생님 다음 환자..
해미 잠깐만..
유간호사 네?
해미 몸이 너무 안 좋네..  대기환자 원장님 앞으로 좀 돌려
줘요.
유간호사 원장님 약속이 있으시다구 지금 나가셨는데요.
해미 벌써? 하.. 몇명 남았지?
유간호사 점심시간까지 다섯분이요.
해미 알았어요. 들여보내. (하고는 기침 콜록콜록하는)

씬/7 거리  (D, 야외)

 경화가 기다리고 있는데 순재가 오는

경화 순재오빠.
순재 아.. (웃는) 오래 기다렸어?
경화 아녜요 저도 지금 왔어요.
순재 왠일로 연락을..
경화 저번에 아플때 오빠한테 신세 많이 지고선 바쁘단 핑
계로 연락도 못하고 해서. 점심이나 사드릴려구요.
순재 신세는 무슨. (활짝 웃는다)

씬/8 주방 (D)

 문희가 상을 차리고 있는데 준하가 들어오는

준하 아 배고파.. (반찬 집어먹는)
문희 왜 다들 안 올라와? 니 아버지한테 전화 좀 해봐.
준하 네. (전화 거는) 여보세요? 아버지? 왜 안들어오세요?
순재 (off) 아 나 김원장이랑 점심약속이 있어서.
준하 네. 네 알았어요. (전화 끊는) 김원장님이랑 점심 드신
다는데요.
문희 으이그 그럼 진작 얘기를 하지. (숟가락 걷으며 짜증내
는)
 
씬/9 보쌈집 (D, 야외)

 순재와 경화가 보쌈을 먹고 있다.

경화 왜 안들어요? 괜히 보쌈 먹자 그랬나?
순재 아니야 먹고있어.
경화 그렇게 드시지 말구.. (쌈 싼 거 순재에게 주는) 이렇
게 해서 드세요.
순재 어? 어 그래.. 내가 먹을께.
경화 한번 들어봐요. 얼른..
순재 어..? 아유 됐다.. (쑥쓰럽게 웃는)
경화 아유 팔 떨어지겠네.

 순재, 민망해하며 쌈 먹으려고 입 벌린 순간, 깜짝 놀
라는
 건너편에 신지가 들어와 앉다가 순재와 눈이 마주치는
 E. 충격코드
 순재가 놀라는 동시에 입에 쌈이 쏙 들어오는
 순재, 쌈이 막혀 어쩔줄 모르는데, 신지 놀라 얼른 나
간다.

경화 어머 왜 그래요? 오빠?
순재 (급하게 물을 마시는)

씬/10 보쌈집 앞 + 보쌈집 (D, 야외)

 신지가 나오는데 민정이 오는

민정 어 왜 나와?
신지 야 딴 데 가서 먹자.
민정 왜? 나 이거 먹고 싶은데.
신지 얼른.. (민정 손 끌고 가는)

 신지가 황급히 사라지는게 창문 너머로 보이고

순재 (물 마시며 엄청 찝찝한 표정으로 보는)
경화 괜찮아요?
순재 어? 어... (표정)

씬/11 주방 (D)

 준하, 문희가 양푼에 밥 비벼 먹고 있는데 해미가 콜록
거리며 들어오는

해미 다녀왔습니다..
문희 밥은?
해미 생각없어요..
준하 여보 비빔밥 엄청 맛있어 먹어봐.
해미 (물 마시며) 아니야 몸이 좀 안 좋아서 좀 쉬어야겠어.
준하 왜 감기 더 심해진 거야?
해미 (열나는 듯 이마 만지며) 음...
준하 어떡해? 약은 먹었어? 아버지한테 약 좀 지어달라고..
해미 (이마 만지며 힘없이) 아니 됐어...잠만 좀 자면..될 거
같은데..
 (하면서 나가다가 갑자기 픽 쓰러진다)
준하 여보?!!!
문희 어마나 쟤가 왜 저래?
준하 여보 여보 여보 여보!! (뛰어들어가 안고 난리를 치는)
문희 얘 괜찮아? 얘!!
준하 여보 여보~~~!!!!!! (절규하는)

씬/12 거실 (D)

 해미를 업고 뛰어나가는 준하. 문희가 핸드폰을 하고
있는

문희 니 아버지 전화를 안 받아 다른 병원으로 가야겠다!
 니 친구 있는 병원있잖아!
준하 여보 여보~~~~~ 정신차려~~
문희 애 때문에 쫓아가지도 못하겠구, 얘, 병원 가서 전화
해 어?!!

씬/13 종합병원 외경 (D)

씬/14 병원 복도 (D, 야외)

 환자 보호자들이 의자에 죽 앉아있다.
 준하, 머리를 벽에 찧으며 눈물 흘리고 있는

환자보호자 으이그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그만 좀 우세요. 몸
다 상하겠어요.
 누가 아픈거예요?
준하 제 아내가... 제 아내가요...
환자보호자 쯧쯧.. 몹쓸병에 걸리셨나..? 어이구 어떡하나 그래..?
 이거라도 좀 드시구 힘 내세요. (박카스류 주는)
준하 고맙습니다.. (울면서 박카스 꿀꺽꿀꺽 먹는다)

 이때 의사가 온다.

의사 준하야.
준하 (눈 번쩍 뜨는) 어... 어떻게 된거야..?!!
의사 걱정하지마. 그냥 감기로 인한 고열에, 과로가 겹쳐서
그런거야.
준하 하.... (안도하며 벽에 기대는)
의사 이왕 왔으니 이틀정도 입원해서 안정 취하는게 좋겠
어. 열이 좀 있어서.
준하 하...(눈을 감고 기도하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의사 야? (표정)

씬/15 거실 (D)

 문희가 전화하고 있는데 순재가 들어오는

문희 다행이네. 식구들 들어오면 준이 맡기고 갈께. 그래 괜
찮다는데 왜 우냐.
 그래. (전화 끊는) 어딜 갔다 이제 와요?
순재 왜?
문희 아유 민호에미가 쓰러져갖고 난리가 났었는데 당신이
없어가지구.
순재 어? 왜 쓰러져?
문희 큰일인줄 알았는데 다행히 감기로 열이 높아서 그런거
래. 아유 애가 하여간 뭐든지 오바라니까. 아침까지도 멀쩡하던 애
가 갑자기 쓰러지니 세상에 얼마나 놀랬는지.
순재 그래..? 
문희 당신 왔으니까 나 병원에 좀 가봐야겠다. 준하 친구 병
원에 입원했거든.
 당신이 준이 좀 봐요.
순재 그래..

씬/16 순재방 (D)

 순재가 옷을 벗는데 보쌈집에서 신지와 눈 마주치던
장면 떠오르는

순재 하..씨..이거 남사스러워서 진짜.. (괴로와하다)

C#1 S#1 회상 인써트
순재 지금 시간이 몇신데 남자들이랑 어울려서..
 너 이렇게 살고 싶어서 갈라선거냐? 어?
신지 (표정)
순재 애는 팽개쳐놓고선 남자들이랑 술이나 퍼마시고 헤헤
거리고..
 나 원 참. 세상 꼴이 어떻게 될라 그러는건지 말이야..

 순재, 얼굴을 감싸며 침대에 주저 앉는

순재 (OFF) 그런 소리 해 놓고.. 이게 무슨 개망신이야.. 하
씨...

 침대에 벌렁 누웠다가 다시 생각하는

순재 (OFF) 가만.. 걔가 진짜 민용이나 할망구한테 입이라
도 뻥끗하면 어떻게 되는거야...?

C#2 18화 준하와 민용에게 끌려나가던 장면 회상 인써트

순재 (OFF) 저번에도 집에서 쫓겨났었는데.. 또 만난거 알
면 진짜 난리날텐데.. (갑자기 심각해지는. 고개 저으며 OFF) 설
마 지두 눈치가 있을텐데 쓸데없는 소릴 하겠어..? (하다 다시
OFF) 아니지.. 할망구하고도 자주 통화하는거 같고 민용이랑도..
(다시 벌떡 일어나는 ON) 안돼 안돼..걔 입을 일단 막아야돼 이
거.. 근데 어떻게 막지..?

씬/17 입원실 (D)

 2인실. 해미, 침대에 힘없이 링거맞고 누워있고
 준하, 해미 손 잡고 울고 있고, 옆에 민호와 윤호가 보
고 있다.
 옆 침대에 무표정한 식물인간 환자가 누워 있고, 간병
인이 있다.

해미 그냥 퇴원해도 되는데 이게 뭐야. 의사가 내 몸하나 간
수 못하고 챙피하게.
준하 난 당신이 죽는 줄 알고...정말 죽는줄 알고...
해미 죽긴 내가 왜 죽어..
준하 내가 나쁜 놈이야.. 당신 아픈거 신경도 안쓰고.. 먹기
만 쳐먹고..흐흐흑...
해미 울지마 여보.
민호 아빠 그만 우세요. 다른 환자분도 계시는데..
간병인 괜찮아요. 이 양반 식물인간되서 누운지 1년째라우.
 아무것도 못 듣고 못 보니 신경 안써도 돼요.
준하 고맙습니다.. 으흐흐흑...
간병인 뭐 큰 병이신가보네. 쯧쯧쯧쯧... 무슨 일이길래..
윤호 감기몸살인데요.
간병인 (표정)

씬/18 거실 (D)

 순재가 나오는데 문희가 애기 기저귀가방 챙기면서 전
화하고 있다.

문희 민용이보고 데려다주라고 할께. 미안하다 바쁜 거 아
니지? 그래. (끊는)
순재 (살피며) 뭐 애 어디 맡기게?
문희 준이에미 마침 집에 있길래 봐달라 그랬어. 당신 혼자
보기 힘들잖아.
순재 그래...?
문희 한 30분만 보고 계시우. 민용이 곧 들어오면 데려다줄
꺼야.
순재 (생각하다) 어. 그래..
문희 그럼 나 병원에 좀 갔다올께. (나가는)

 문희가 나가고 나면 순재 애를 안고 있다가

순재 (OFF) 그냥 찾아가서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건
좀 너무 이상하잖아...?
 그래 애 핑계 대는게 좋겠다..딱 좋으네...

씬/19 버스정류장 (D, 야외)

 민용과 민정이 버스 기다리고 있는

민용 부모님 집엔 한달에 몇번이나 가는거예요?
민정 한번이나 두번정도요..? (하며 손 시려운지 호호 부는)
민용 손 시려요? 장갑 없어요?
민정 깜빡 놓구 왔어요.
민용 (손 한쪽 잡아서 자기 코트 주머니에 넣어주는)
민정 에..? (헤 좋아하는데)
민용 (힐끔 보고) 어 가만.
민정 네?
민용 (민정 주머니에 삐죽 나온 가죽장갑을 꺼내는) 이게 뭐
야? 장갑 있으면서?
민정 어? 어 있었네.. 없는 줄 알았는데..
민용 (폭소를 터뜨리는)
민정 정말 없는 줄 알았어요! 웃지 마세요 정말 없는 줄 알
았다니까요!
민용 (계속 웃으며) 버스 온다.
민정 정말 없는 줄 알았어요 네? 네? 저 그렇게 내숭 떠는
여자 아니거든요?!
민용 알았어요 빨리 타요. 잘 다녀와요.
민정 (떠밀려 타는) 오해하지마세요 네? 아 저 정말 억울해
요~

 버스 출발하고 민정이 창 앞에 붙어서 계속 장갑 오해
하지말라고 손짓발짓하다 뒤로 넘어가는
 민용이 웃으며 인사하고 간다.

씬/20 거실 (D)

 민용이 들어오는데 아무도 없다.

민용 아버지 아버지~ 준이야~

씬/21 순재방 (D) +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 (D, 야외)

 민용이 문 열어보면 아무도 없고

민용 (? 핸드폰 걸어보는) 여보세요? 아버지 준이 어딨어
요?

 순재가 유모차를 끌고 서서 핸드폰 받고 있는

순재 내가 준이에미한테 데려다줄려고 왔다 왜?
민용 네? 아버지가 왜 가세요? 제가 갈려 그랬는데?
순재 아 아무나 데려다주면 어때? 다 왔어 됐어.
민용 아버지, 아버지 또 걔한테 무슨 소리 할려고 그러시는
거 아녜요?
순재 뭘 무슨 소리? 아니야.
민용 아니긴 뭐가 아녜요? 왜 그러세요 또? 무슨 말씀을 하
시려구요?
순재 아 니가 참견할 일 아냐.
민용 (열 받아) 아버지 정말 잠잠하시다가 갑자기 왜 이러세
요? 네?
 할말 있으면 저한테 하세요 걔 좀 그냥 놔두시구요!
순재 아 시끄러! (엘리베이터 문 열리자 타며 끊는) 왜 이렇
게 지랄이야 자식이.
민용 아버지? 아버지! (하다) 하 씨.. (다시 전화거는)

씬/22 아파트 거실 (D) + 거실 (D) + 아파트 현관 앞 (D)

 신지가 청소하다가 집전화를 받는

신지 여보세요? 어 오빠 왜?
민용 야, 아버지 지금 그리 가시는데, 문 절대 열어주지마!
신지 (놀라) 아버님이? 왜 여기루?
민용 글쎄 마주쳐봐야 좋을 거 없으니까 그냥 없는 척 해!
 절대 열어주지마 알았어?
E 초인종 벨소리
신지 어 오셨나본데?
민용 (OFF) 열어주지마.
신지 알았어..

 초인종이 계속 울리는데 조용히 보는
 순재, 계속 서 있는데 아무 반응 없자

순재 뭐야..? 집에 있다더니..? (두드리며) 준이야... 준이
야..
신지 (작게) 계속 두드리시는데 어떡해...?
민용 (OFF) 모른척 해.
순재 (핸드폰을 해보는)
 E. 핸드폰 진동소리
신지 핸드폰 하시는데..?
민용 (OFF) 받지마.
신지 (안 받고 가만있는)

 순재가 계속 서 있다가 열 받기 시작하는

순재 아니 이게 뭐야? 애 데리고 오라 그래놓고는 왜 집을
비워?
 나 원...!! (어이없어 하며 도로 나가는)

씬/23 종합병원 외경 (N)

씬/24 입원실 (N)

 준하가 물병 들고 들어오는데 해미가 콜록거리며 침대
에서 일어나고 있다.

준하 여보 왜 그래! 왜 뭐하려구!!
해미 응? 커튼 좀 열려구..
준하 커튼은 왜?
해미 갑자기 누워만 있으려니까 너무 답답해서.
준하 내가 할께! 당신은 누워 있어!! (해미를 눕히고 커튼을
열어준다)
해미 (기웃거리며) 달이..오늘이 보름인가?
준하 (밖 보며) 어 맞아 보름달이야.
해미 (기웃거리자)
준하 왜 잘 안 보여?
해미 저 끝에 걸려서..
준하 (해미를 번쩍 드는)
해미 어머 왜 이래?
준하 자 맘껏 봐. 별까지 다 보여..(하며 해미를 창가로 데리
고 가는)
해미 (창밖을 보며) 어머 정말..별도 보이네..별 오랜만에 본
다...
준하 저 별 좀 봐. 꼭 당신처럼 반짝반짝거리네.
해미 에이 오바.
준하 오바가 아니야... 정말 당신 같애..
 (노래부르는)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별빛에 물들은 밤같이 까만 눈동자..
해미 (감동한 듯 보는)

 문희가 보따리 들고 들어오다가 표정
 해미가 준하 품에 안긴채 화음 넣으며 노래하고 있다.

해미/준하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별빛에 물들은 밤같
이 까만 눈동자..
문희 (표정)
해미 (넣다가 기침하는)
준하 여보! (울먹이며) 거봐 당신은 무리하면 안돼!
 화음 넣지 마 내가 불러줄께 당신은 듣기만 해.
해미 여보..
준하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문희 하이고.. (도저히 못 보겠는지 고개를 돌리는)
식물인간 (무표정으로 노래 듣는 듯한)

씬/25 순재방 (N)

 순재가 막 들어와 민용과 이야기하고 있는

순재 뭐? 니가 그랬어?
민용 (애기를 뺏으며) 네 제가 그랬어요. 문 따주지 말라고.
순재 이 자식이.. 사람 왜 헛고생을 시켜 이런! (발로 차는)
민용 할말 있으면 저한테 하시라구요.
순재 너한테 할말이 아니야 이 자식아.
민용 하.. 도대체 무슨 소릴 해서 애를 잡으려고. 또 걔 만
날 생각마세요.
 제가 가만 안 있어요.
순재 이 자식이 왜 오바야? 야 내가 걔랑 만나서 말도 못하
냐?
민용 네 못해요. 저희 갈라선지 한참됐고 이제 아버지랑은
아무 사이도 아니거든요. 아셨어요? (애기 데리고 나가는)
순재 저 자식이 저거.. 하.. (OFF) 저 자식은 뭔지도 모르면
서 훼방이야 저거..
 민용이 저게 또 꼬치꼬치 캐물으면 걔가 보쌈 얘기를
할 거 같은데..
 (불안한 표정 ON) 아 불안해.. 아 아무래도 불안한
데..

씬/26 병원 복도 (N, 야외)

 윤호와 민호가 오는데 문희가 의자에 앉아있다.

윤호/민호 할머니.
문희 어 니들 오냐.
민호 왜 나와 계세요?
문희 니 아버지 오바 육바 떠는데 아주 볼 수가 없어서 나와
있다.
윤호/민호 네?
문희 지금 니 엄마한테 노래불러주고 난리가 났다.
 니들도 괜히 들어가서 방해하지 마.
윤호/민호 아.. (웃으며 옆에 앉는)
민호 근데 아빠 진짜 지극정성이예요. 막 계속 울고요...
윤호 그러게. 우린 안 우는데..
문희 안 우는게 정상이지, 감기로 입원했다고 우는 사람이
어딨냐? 병원을 다 돌아다녀봐라. (하고) 민호 임신했을때두 그렇
게 요란을 떨더니만..
민호/윤호 네?

씬/27 회상 - 주방 (D)

 17년전 쯤의 순재, 문희 앉아있는데
 젊은 준하, 배 약간 부른 해미 데리고 조심조심 들어온
다.

준하 (오바) 조심조심..
해미 오케이..
 
 준하, 의자 빼주고는 해미 앉히고 자기도 앉는

준하 여보..얼른 밥 먹어. (숟가락 들어주는)
해미 오케이..(밥 숟갈 들고 먹으려다가) 우욱.. (토할 거 같
아 하는데)
문희 왜 또 못 먹겠냐?
해미 좀 있다 먹는게 좋겠어요 어머님. (하고 나가는)
준하 여보..!!
문희 놔둬. 내가 이따가 챙겨줄께.
준하 하...(근심스럽게 한숨 쉬며 먹다가) 우욱!
순재 뭐야 넌 또 왜 그래?
준하 모르겠어요. 우욱! (화장실로 막 뛰어가는)
순재 아니 지가 임신했나 지가 왜 입덧을 해?
문희 (기막힌 표정)

씬/28 병원 복도 (N, 야외)

민호/윤호 진짜요?
문희 입덧 뿐인지 아냐? 나중엔 배까지 불러오더라.
민호 말도 안돼요 살찐 거겠죠.
문희 입덧해서 먹지도 못하는데 무슨 살이 쪄.
 에미가 너 낳고 나니까 그제서야 배가 꺼지드래니까.
민호/윤호 진짜요? / 와....

씬/29 입원실 (N)

 준하와 해미가 창가에 앉아 문리버를 함께 부르고 있
다.

준하 (달을 보며) Moon river.. wider than a mile...
해미 (달을 보며) I'm crossing you in style some day...
준하/해미 (서로 바라보며 화음) Oh dream make. you heart
breaker..

 카메라 빠지면 식물인간 환자가 누워있는데 눈썹을 약
간 움찔하는 듯한

씬/30 다음날 인써트 (D)

씬/31 순재 진료실 (D, 야외) + 아파트 거실 (D)

 순재가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려다가

순재 가만.. 이거 또 안 받겠지..? (하고 병원 전화로 거는)

 신지가 외출하려다가 핸드폰을 보는. 모르는 번호가
뜨자 전화 받는다.

신지 여보세요?
순재 준이에미냐? 나다.
신지 (놀라) 어머 아버님.
순재 너 그렇게 내 전화를 안 받고 말이야..
신지 네? 아니 그게.. 못 보고..
순재 됐고, 나 좀 보자.
신지 지금이요...?
순재 (OFF) 그래. 민용이한텐 얘기하지 말아라. 응?
신지 아.. 네...

씬/32 카페 (D, 야외)

 순재가 앉아서 커피 시켜놓고 기다리고 있는

순재 (OFF) 다짜고짜 보쌈 얘기부터 하면 좀 그러니까..그
냥 가볍게 준이 얘기 좀 하다가 우연히 생각난 척 얘길 꺼내면 되
겠지..? 아 비참해 씨..

씬/33 카페 밖 거리 (D, 야외)

 민용이 택시를 타고 지나가다가 신지를 발견하는

민용 어, 아저씨 잠깐 세워보세요!!

 신지가 카페로 들어가는 걸 본다. 통유리 안으로 순재
보이는
 민용, 표정

씬/34 카페 (D, 야외)

 순재 앞으로 와서 인사하는 신지

신지 안녕하세요..
순재 어 그래.. 앉아라..
신지 네.. (앉는)
순재 뭐 시키지?
신지 (점원에게) 아.. 녹차요.
순재 흠 흠.. 요즘 갑자기 얼굴을 자주.. 보는구나.. (어색하
게 웃는)
신지 네.. (어색하게 웃는) 하실 말씀이..
순재 아 그게 말이다.. 하하..
민용 야 나와!
 
 순재, 신지 놀라 보는데 민용이 신지를 끌어 일으키는

신지 어 어떻게..?
순재 너 왜..
민용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시네요! 이러지 말라고 분명히
말씀드렸는데!
 (하고 신지 등 떠미는) 야 너 가! 얼른 가!
신지 어~ (떠밀려 가고)
순재 (표정) 아니..야..

씬/35 카페 밖 (D, 야외)

 민용이 신지를 택시 태워 보내는

신지 아니 만나자 그러시는데 어떻게 거절을 하냐고.
민용 신경 쓸 거 없어. 앞으로 아버지가 뭐라 그러셔도 절
대 나오지 마 알았지?
 (차 문 닫는)

 택시가 떠나고, 민용이 확 돌아보는
 순재가 카페에서 나오다가 표정

민용 아버지..
순재 뭐 뭐 뭐? 이 자식이 진짜 그냥.. 쯧. (눈 부라리고 돌
아서 가면서 OFF) 아 씨 미치겠네 진짜 저 자식 땜에. 무슨 말 할
기회를 안 줘~~

씬/36 입원실 (D)
 
 윤호와 민호가 보온병과 쇼핑백 들고 들어오는데
 준하, 해미 앞에서 모창쇼와 코믹차력쇼 하고 있다.
 (색즉시공의 임창정처럼)

준하 자. 다음 순서는 박해미씨의 쾌유를 비는 뜻으로 초대
가수 현숙씨가 위문공연을 오셨습니다. 현숙씨 나와주세요~ (하더
니 현숙 모창하는) 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노래하는) 사랑하
는 영자씨~~ (또는 현숙의 월화수목금토일?)
해미 (웃는)
윤호/민호 (표정)
준하 자, 현숙씨의 공연에 이어 다음 순서는 우리나라 최고
의 코믹차력술가, 이준하씨의 차력쇼가 이어지겠습니다. 두구두구
두구 코로 페트병 불기~
 (하더니 콧구멍으로 페트병 불어대는) 아! 콧물 나왔
따.
해미 (자지러지게 웃는) 여보.. 너무 웃겨.. 그만해..
윤호/민호 (표정)
준하 자, 다음은 두구두구두구...
 (하며 뒤돌아 스타킹을 쓰더니 돌면서 위로 확 잡아댕
기는)
해미 (웃다가) 여보.. 이제 그만해... 그만해도 돼..
준하 왜 아직 많이 남았는데.
해미 당신 너무 힘들어보여서.. 
준하 여보...난 당신 더 웃게 해주고 싶어..
해미 충분히 웃었어...고마워 여보..
해미/준하 (서로 눈물 글썽이며 보는)
준하 여보...!! (울컥해서 둘이 끌어안는다)
윤호 하... 우리 엄마아빠지만 정말 느끼해서 못 보겠다..
민호 (민망해하며) 나가자..
윤호 (고개 돌리다가 표정)
식물인간 (얼굴 살짝 찡그린다)
윤호 야 야 봤어? 저 사람 얼굴 찡그린 거 같애.
민호 뭐? 식물인간이 어떻게 얼굴을 찡그려. (나가는)
윤호 이상하다 분명히 찡그렸는데. (갸웃하는 표정)

씬/37 주방 (D)

 문희가 설거지 하고 있는데 순재가 슬금 오는

순재 저기 있잖아..
문희 어?
순재 저기 준이에미.. 그 뮤지컬 한다는게 뭐야...?
문희 왜?
순재 아니 그냥 궁금해서. 언제 하나..신문이라도 찾아볼라
구.
문희 제목이 뭐 이상한 거든데.. (하다) 아 맞다. 미남과 추
년가?
순재 미남과 추녀?

씬/38 거실 (D)

 순재가 외출차림으로 나오는데 문희가 주방에서 나오

문희 어딜 가요?
순재 어 잠깐 (휙 나가는)

 들어오던 민용과 부딪치는

민용 어디 가세요?
순재 약속 있다 이 자식아 왜? (나가버리는)
민용 (표정) 아버지 어딜 가시는 거예요?
문희 모르겠다 나두.
민용 (의심스럽게 보는)

씬/39 서재 (D)

 민용이 들어와 모니켜를 켜다가 표정
 검색창에 ‘미남과 추녀’라고 써놓은

씬/40 극단 외경 (D)

씬/41 극단 로비 (D, 야외)

 신지가 영민과 이야기하며 오고 있는데 순재가 들어온

신지 어머..! (깜짝 놀라는)
순재 지나가다 들렀다.. 잠깐 시간 좀 있냐..?
신지 에? 에.. 에..
영민 누구세요?
신지 아니야. 먼저 들어가.

씬/42 극단 앞 (D, 야외)

 순재가 나와서 서 있고 신지가 옷 걸치고 나오는

신지 아버님.. 어떻게 여기까지..
순재 글쎄 나도 여기까지 오고 싶진 않았는데 말이다..
 통 너를 만날 수가 없어서 말이야..
신지 무슨 일로..
순재 그게 말이다.. 너한테 참 이런 말하기가 좀 그렇긴 한
데..
 시간이 없으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민용 (OFF) 아버지!

 순재, 신지 돌아보면 민용이 택시를 타고 창문으로 고
개 내민

민용 아버지 여기까지 왜 와서 이러세요!!
순재 이런 씨~ 야 잠깐! (신지 손을 잡고 뛰는)
신지 어머!

 순재가 신지를 끌고 뛴다. 민용이 택시에서 내려서 따
라온다.  

민용 어딜 가세요! 거기 서세요!
순재 (신지 손을 잡고 헉헉거리고 뛰며 급하게) 시간 없으니
까 지금부터 내 말만 들어라! 보쌈집에서 내가 여자 만난 거 말이
다 절대 비밀로 해라 알았냐?
신지 네? 그럼 그 일 때문에?
순재 민용이고 준이 할미고 비밀로 하라고! 너 그거 누구한
테 말하면..
민용 (바로 뒤로 쫓아오는) 아버지!
순재 (얼른 신지 손놓고 혼자 뛰어가는)
신지 하.. (표정)
민용 (큰소리로) 아버지 정말 왜 이러세요 진짜!
신지 (막는) 아니야 별 말씀 안하셨어 화 내지 마.
민용 미안하다. 너 들어가. 다시는 여기 발길 못하시게 내
가 책임질께.
신지 그래.. (엉거주춤 들어가려는데)
순재 준이 에미야~~

 신지, 민용 돌아보는
 순재가 엉터리 마임하는데 마임 포즈마다 자막처리
 순재, 보쌈을 싸먹는 시늉 (보쌈)
 손을 입 앞으로 흔들어대며 말한다는 시늉 (얘기하면)
 자기 가리키고 (난)
 목을 손으로 끽! 하는 시늉 (죽는다)

신지 (표정)
민용 뭐라시는 거야?
신지 헤...(어색하게 웃으며 손가락으로 오케이 싸인 보내
는)
민용 뭐야 뭐라고 하시는거야?
신지 알거 없어. 가. 나도 들어가봐야돼. (얼른 뛰어들어가
는)
민용 (???)
순재 고맙다.. 후...(돌아서서 땀 닦으며 가는데서)

씬/43 종합병원 복도 (N, 야외)

 민호와 윤호가 걸어오는데 해미의 입원실에서 간병인
이 놀라 튀어나오는

간병인 간호사! 간호사!!
민호/윤호 (놀라 보는)
간병인 (간호사 부스로 가서) 좀 와봐요 좀! 움직여요 움직여!!
간호사 네? 누가 움직여요? 설마 유정복씨요?
간병인 와보라구요 와봐 분명히 얼굴을 씰룩댔다니까! 것도
여러번!
간호사 잠시만 기다리세요. 담당 선생님 좀 찾구요.
윤호 내가 뭐랬어? 움직였댔지!

씬/44 입원실 (N)

 윤호와 민호가 문을 연다.
 준하가 해미 앞에서 음악 틀어놓고 시를 낭송하고 있

준하 제목 오케이 당신.  이 준 하
윤호/민호 (표정)
준하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당신의 오케이에 나의 하루는 시작되고..
윤호 저거봐 진짜 움직여!
식물인간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민호 (표정)
준하 당신이 오케이에 나의 하루는 끝이 나요..
 당신의 오케이는 내 밥도둑..
 당신의 오케이는 내 심장의 도둑..
 당신의 오케이는 내 영혼의 도둑..
해미 여보... (감동해 눈물 흘리는)
준하 박해미 나의 사랑 나의 아내 내 인생의 오케이..
해미 (답시하는) 아니! 아니 아니!!
준하 (표정)
해미 난 당신에게 케이오 되어버린 여자일 뿐..
 나의 사랑 나의 남편, 내 인생의 강펀치..이준하...
준하 여보!!!
해미 여보!!! (둘이 끌어안는)
윤호/민호 하...(도저히 못 보고 얼굴을 돌리는데)
식물인간 (얼굴 찡그리더니 고개 옆으로 돌려버리는)
윤호/민호 (표정에서)


 
 
 


 

 

 

 

 

 

 

 

 

 

 

 

 

 

첨부파일 거침없이 하이킥 50회.hwp

(jeann1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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