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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하이킥] 052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2|조회수678 목록 댓글 0

[거침없이 하이킥] 052

 

 

 

 

 

 

 

 

 

 

씬/1 아파트 외경 (N)

 

자막 제 52 화

 

 

씬/2 민정방 (N)

 

민정이 노트북을 열심히 치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리는. 민정, 핸드폰 보고는 좋아라하며 전화 받는다.

 

민정 : 이선생님~ 네 집이예요. 들어가셨어요? 네 (하다) 네? 스키장이요?

민용 : (OFF) 보드 타러 안 갈래요? 보드 배우고 싶다 그랬잖아요.

민정 : 어 가고 싶어요! 가요! 언제요?

민용 : (OFF) 내일 어때요? 친구한테 리프트권을 받았는데 이번주까지네.

민정 : 내일이요? (하다) 아..이거 지금..보고서 만들고 있는데.. 내일까지 다 못할 거 같은데.. 모레 가면 안돼요?

민용 : (OFF) 모레는 친구 결혼식이 있어요. 그럼 안되겠네. 다음에 가요.

민정 : (실망) 다음에 언제요..? 네.. 네... (전화 끊는)

 

민정, 실망해서 노트북을 치다가

 

민정 : 하..가고 싶은데..아 가고 싶은데.. 가고 싶다.. (얼굴을 노트북에 묻었다 고개 드는)

 

 

씬/3 교감집 방 (N) + 민정방 (N)

 

교감이 작은 상에 돋보기 쓰고 서류 잔뜩 보며 노트북 치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교감 : 아 서선생? 다 됐어요?

민정 : (OFF) 저 그게 아니구요..어떡하죠 큰아버지가 돌아가셔서요..

교감 : 어이구 저런..

민정 : 그래서 지금 급하게 내려가 봐야되서..보고서 내일까지 못할꺼 같은데..

교감 : (OFF) 아 이거 좀 급한데..어떻게 일찍 올라와서 마무리해주면 안되나?

민정 : 그게요..저... (전국지도를 펼쳐놓고 보고있는) 큰집이.. 보길도에 있거든요?

         (보길도를 짚으며) 보길도를 갈려면 기차 타고 버스 타고 배도 타야 되고.. 가는데만 하루종일이구 하..

교감 : 아 참.. 알았어요..아 뭐 어떡하나. 교장선생님께 양해 구해야지. 네 그래요. (끊는) 쯧.. 무슨 큰집이 또 보길도야?

민정 : (전화 끊고 가슴 짚으며 좋아하는) 하... 심장 떨려.. (다시 핸드폰 하는) 이선생님~ 우리 스키장 가요~

         보고서요? 금방 다 쳐요. 걱정마세요~ 넹~

 

 

씬/4 윤호민호방 (N)

 

윤호가 침대에 누워 핸드폰 하고 있는.

 

윤호 : 뭐 스키장? 야 씨 놀리냐? 내가 언제 돈 있는 적 봤어? 난 그냥 빼라. 내 생각엔 방학 내내 한번도 못 갈 거 같다 씨.

         아 끊는다. (끊는)

 

이때 민호가 들어오는.

 

민호 : 야 이윤호 너 돈 좀 있으면 빌려주라. 나 지금 급한데.

윤호 : 내가 돈이 있을 거 같아서 묻는 거냐?

민호 : 아니.

윤호 : 근데 왜 물어?

민호 : 그러게 내가 미쳤나보지. (하고 털썩 눕는) 유미한테 뭐라 그러지.. 하..

윤호 : 기집애가 뭐 또 사달래냐?

민호 : (대답도 안하고 고민하는)

 

 

씬/5 서재 (N)

 

준하가 심드렁한 얼굴로 오징어 먹으며 컴퓨터 하는데 문희가 들어오는.

 

문희 : 준하야 너 돈 한 오십 좀 있냐?

준하 : 오십이요? 왜요?

문희 : 아니 나 영기엄마한테 꾼게 조금 있는데 자꾸 독촉을 해서..

준하 : 엄마 내가 지금 왜 여기 쳐박혀 있는 줄 아세요? 모임 나갈 돈이 없어서.

문희 : 그래 니가 있을 리가 없지. (나가는)

준하 : 먹고 죽을래도 돈이 없어요. (한숨 쉬는)

 

 

씬/6 다음날 인써트 (D)

 

 

씬/7 거실 (D)

 

민용이 보드가방(민정이 들어갈 수 있는 최소 사이즈로)과 큰 배낭 들고 나가는(*사전에 민정양과 사이즈를 맞출것!)

 

순재 : 너 어디 가냐?

민용 : 스키장이요.

순재 : 친구들이랑?

민용 : 네.

순재 : 어느 쪽으로 가는데? 차 빌려주랴?

민용 : 홍천인데, 스키장 셔틀버스 타고 갈꺼예요. 갔다올께요. (나가는)

 

순재가 소파로 오는데 문희가 주방쪽에서 나오는.

 

문희 : 민용아..

순재 : 나갔어.

문희 : 벌써 나갔어? 옷은 잘 챙겼나. (하고) 쟤가 요새 누구 만나는 거 같지 않아요?

순재 : 누굴 만나?

문희 : 주말마다 나가잖아. 밤에도 맨날 늦고.

순재 : 친구들이랑 스키장 간다잖아? 맨날 우르르 몰려다니는 그 놈들 아냐?

문희 : 아무래도 느낌이 뭐가 있는 거 같은데.. (도로 들어가고)

E 전화벨 소리

순재 : (전화 받는) 여보세요. 어 그래 오랜만이다 왠일이냐. 새해 복 많이 받고.. (하다) 어? 죽어? 아니 왜?! 거 참...

 

 

씬/8 서재 (D)

 

민호가 책장에서 책을 찾고 있다.

 

민호 : 어디 갔어..?

 

이거저거 뒤지다가 잘못해서 구석에 박힌 책 한권을 떨어뜨린다. (3권짜리 정도의 소설집 중 한권)

민호, 책 줍는데 만원짜리 한장이 삐죽 나온게 보이는.

 

민호 : 어? (좋아하며 만원짜리 뽑다가 놀라는)

 

책갈피 사이마다 만원짜리들이 들어있다.

 

민호 : 어?!!! (경악하듯 놀라면서 만원짜리를 다 뽑아 챙기는) 이게 뭐야 이게 왠 돈벼락이야?

 

이때 윤호가 들어온다.

 

윤호 : 야 밥 먹으래.. (하다 보고 놀라는) 어 그거 뭐야? 웬 돈이야!!?

민호 : 왜 이래! 내꺼야 오지마! (구석으로 가는)

윤호 : 그거 거기서 찾은 거야? 그거 내 돈이야 내 돈!!

민호 : 웃기고 있네! (돈 들고 도망가는)

윤호 : 내 돈이야 내 돈! 야 내놔 씨! (쫓아간다)

 

 

씬/9 주방 (D)

 

문희가 상을 차리는데 민호가 윤호 피해 도망오는. 둘이 식탁을 사이에 두고 실랑이하는.

 

윤호 : 안 내놔? 내꺼라니까!

민호 : 차라리 준이꺼라고 해라 자식아!

윤호 : 아 씨 내놔! 좋은 말 할때!

민호 : 내가 찾았는데 왜 껴! 

문희 : 아유 왜들 이래~ 뭘 갖고~

민호 : 할머니 제가 책장에서 돈 찾았는데 저게 막 뺏을라 그래요!

문희 : 뭐 돈?

윤호 : 내 돈이라니까!

민호 : 임자 없는 돈은 찾는 사람이 임자야 자식아! (도망가고)

문희 : 야 야 가만 있어봐! 그거 내 돈인거 같은데? (쫓아가는)

 

 

씬/10 거실 (D)

 

윤호, 민호가 실랑이하는데 문희가 쫓아나오는. 준하가 화장실에서 나오다 본다.

 

윤호 : 안 내놔?

민호 : 내가 찾았는데 왜?

문희 : 야 그거 내 돈이야 내놔봐!

민호 : 네? 할머니가 돈을 왜 책장에다 넣어놔요?

문희 : 넣어놀 일이 있으니까 넣어놓지. 내놔 봐! 내꺼다 틀림 없어!

윤호 : 내꺼라니까요 내꺼!!

민호 : (안뺏기려고 몸오므리며) 아 왜 이래요? 내가 줏은건데 왜 다들 달라붙어!!

문희 : 내놔봐 글쎄!

준하 : (얼른 끼어드는) 야 뭐야 뭐? 책장에서 돈 나왔어? 야 거기서 나왔으면 내 돈이야 그거!

민호 : 에?

윤호 : 내 돈이라니까~

문희 : 야 내돈이야 내가 거기다 넣어놓고 깜빡했어!

준하 : 왜들 이래 나예요 나! 서재는 내 전용인데 왜들 그래~

윤호 : 내 돈이라니까~

민호 : 거짓말 마요~ 괜히 공돈 가지려구~ 내가 줏었어요~

 

해미가 들어오는데, 일동, 시끄럽게 싸우며 말 반복하고 있다.

 

해미 : 다녀왔습니다. (하다 표정)

문/준/민/윤 : 글쎄 니들 안 내놔? / 엄마 왜 이래 왜 생 떼를 써~ / 내가 줏은건데 왜 이래~ / 내 돈이라니까~

해미 : 왜들 그래요 왜?

문/준/민/윤 : (앞대사 반복)

해미 : 여기 주목! (발을 구르며 손뼉 치는)

문/준/민/윤 : (돌아보는)

해미 : 모두 합죽이다 됩시다 합!!!

문/준/민/윤 : (표정)

 

 

씬/11 거리 (D, 야외)

 

스키복에 장비 들고 있는 사람들 몇 있고, 민용이 짐 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민정이 뛰어온다.

 

민정 : 이선생니임~~

 

민정이 활짝 웃으며 뛰어오자 민용이 짱 보듯이 앞으로 마중 나가는.

민정이 틱 걸려서 넘어지려고 하자 잽싸게 가서 받는다.

 

민정 : 엄마야!

민용 : 아자 이번엔 받았다~

민정 : 와 살았다~ 저 넘어질 줄 어떻게 아셨어요?

민용 : 어떻게 알기는. 질문이 더 이상하네.

 

이때 셔틀버스가 온다.

 

민용 : 바로 오네. (짐을 드는)

민정 : (너무 좋아 손뼉을 치는)

민용 : (돌아보고) 왜 그래요?

민정 : 에? 아니 좋아서요.. (헤헤거리는)

민용 : (웃는)

민정 : 이선생님은 왜 웃으세요?

민용 : 귀여워서. (하고 타는)

민정 : 네..네? (무안해 어쩔줄을 몰라하는)

민용 : 얼른 타요 뭐해요?

민정 : 네.. (혼자 등 돌리고 좋아 미치려고 하고는 탄다)

 

 

씬/12 고속버스 안 (D, 야외)

 

민용과 민정이 뒷자리에 타는. 사람 많지 않고 듬성듬성 앉아있다.

민정, 창가에 앉고 민용이 파카를 좌석에 벗어놓고 보드가방과 짐을 복도건너 옆좌석에 챙기고 있다.

 

민용 : 아 커피 한잔 사서 탈껄 그랬네.

민정 : 우리 휴게소에 가서 마셔요~

민용 : 그러지 뭐.

민정 : (짐 챙기는 모습을 보다가 혼자 너무 흐뭇해며 창밖을 보는.

         입김 창에 불어넣고 손가락으로 ^^ 그리고 하트도 그리고 하면서 좋아하다가 표정)

E. 충격코드

 

교감이 파카 차림으로 버스에 올라타는.

민정, 입 딱 벌리고 표정. 민용이 옆자리에 앉으려는데 민정이 미친듯이 고개를 박고 아래로 숨는.

 

민용 : 왜 그래요?

민정 : (작게) 교감.. 교감 교감..

민용 : 네?

 

민용이 서서 두리번거리다 올라타는 교감과 눈이 딱 마주치는.

 

교감 : 어? 이선생~

민용 : (표정)

민정 : (작게) 나 안돼요 나 안돼.. 나 숨어야 돼.. 제발...

민용 : (?? 상황파악 안되는 상태로 교감이 민용쪽으로 오자 자기가 쭉 앞으로 나가는) 교감선생님.

교감 : 야 이민용 선생 스키장 가는거야?

민용 : 네. 근데 교감선생님은 왜..

교감 : 아 난 스키장가는게 아니라 우리 외가가 스키장 근처거든.

         고속버스 타면 또 갈아타야되는데 이건 한번에 가니까 편해서 주로 이거 타고 다녀요.

민용 : 아.. 네..

 

버스 출발한다.

 

교감 : (맨 앞자리에 앉으며) 혼자 온 거야?

민용 : 네.. 친구들을 거기서 만나기로 해서.

교감 : 그럼 여기 앉지. 심심한데.

민용 : 네? 아 네.. 근데 짐이 저기 다 있어서... (하고 후다닥 가는)

교감 : (힐끔 돌아보는)

 

민정이 고개 박고 있는데 민용이 복도자리에 앉는다. 교감이 쳐다보자 어색하게 웃는.

 

민정 : (울상으로 작게) 어떻게 여기서 만나지..

민용 : 차라리 인사를 하죠..계속 숨어서 어떻게 가.

민정 : 안돼요~ 절대 안돼요~

민용 : 아니 좀 이상하게 생각하시겠지만 대충 둘러대면 되지 않을까?

민정 : 것보다도.. 사실은 보고서를 안 냈거든요.

민용 : 에? 냈대매?

민정 : 저 지금 보길도에 가 있는 줄 아시거든요. 교감선생님이 저 보시면 저 끝장이에요~

민용 : (표정)

 

이때 교감이 온다.

 

교감 : 이선생..

민용 : (놀라 파카로 민정을 덮어버리는) 에? 에?

교감 : 이거 좀 마시라구. (박카스류 준다)

민용 : 에.. 감사합니다.

교감 : 앞으로 안 와?

민용 : 에? 아 짐이 많아서.. 좀 불안하네요.

교감 : 야.. 이선생 정말 대범하네. 짐 걱정 때문에 자리도 못 옮기고. 사람이 너무 대범한거 아니야? (하고는 가는)

민용 : (표정)

민정 : (파카 틈으로 고개 내밀고) 같이 앉으세요..

민용 : 서선생은요?

민정 : 이선생님이 같이 앉으셔야 저도 편하게 숨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빨리요.

민용 : (표정. 가는)

 

민정, 옷틈으로 고개 내밀고 보면 민용이 교감 옆으로 가서 앉는게 보인다.

 

민정 : 하... (한숨 내쉬며 실망해서) 이게 뭐야.. 하...

 

민정 뒤로 창문에 그려넣은 ^^, 하트 표시 아직도 남아 있는.

 

 

씬/13 거실 (D)

 

해미가 한쪽에서 등 돌리고 돈을 세고 있고, 준하, 문희, 윤호, 민호는 자기들끼리 시끄러운.

 

민호 : 다들 왜 그러세요 정말~ 아닌거 뻔히 다 보이는데 꽁돈이라고 무조건 우기고~

문희 : 우기긴 누가 우겨? 할미가 우기는 사람이냐?

준하 : 웃기는 놈이네. 그럼 내 지갑 니가 들춰보면 그게 니 돈이냐? 남이 고이 숨겨논 돈 꺼내놓고선 이 자식이.

윤호 : 아 글쎄 내 돈이라니까 왜들 그래~~

해미 : 조용. (손뼉 치고) 자, 자기 돈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으니 각자 얘기를 좀 들어보고,

         제가 공정하게 판결을 내릴께요. 당신부터 할말 있으면 해봐. 이게 어떻게 당신 돈이야?

준하 : 아 보나마나 내 돈이지. 서재 쓰는 사람이 누가 있어? 내가 저번에 우리 동창모임.. 그거 총무하면서 남은 돈

         거기다 넣어놓고서는 잊어버렸어. 안 그래도 연말에 정산이 안 맞아서 내가 내돈을 채워 넣었다고.

해미 : 그래서, 그게 얼만데?

준하 : 어? 한.. (대충 해미 든 돈 보고) 20만원..?

해미 : 총무가 정산도 제대로 못해? 30만원인데 이거.

준하 : (표정) 아 그래 30만원!!

해미 : (고개 저으며) 으으음. 믿음이 안 가.

준하 : 뭐가 믿음이..

해미 : 오케이 (손으로 제지하고) 어머님은요?

문희 : 난 영기엄마한테 빌려줬다 받은 돈인데..

해미 : 그걸 왜 책장에 넣어놓으셨을까요?

문희 : 돈 빌려주는 거 알면 니 아버지가 난리치잖니. 그래서 급한 김에 거기있던 책 아무거나 집어서 넣어놓고

         나중에 꺼내야지 해놓고 지나버린거야.

해미 : 그게 언제쯤인데요?

문희 : 응? (머리 굴리는) 그게.. 오래됐지..한 1년...

해미 : 이 책은 2006년 6월에 발행된 건데요?

문희 : 어..? (표정) 아 헷갈렸어. 한 6개월이다 그래.

해미 : 으으음. 역시 믿음이 안 가는데요.

문희 : 얘 내가 기억이 깜빡깜빡해서..

해미 : 오케이. (제지하며) 민호 너는?

민호 : 난 억지는 안 써 엄마. 내 돈은 분명히 아니야. 하지만 내가 잊혀졌던 돈을 발견했고, 임자가 나오지 않는 이상은

         내가 차지할 권리가 있다는 거지. 이건 법률로도 정해진 거잖아.

해미 : 그러니까 니 말은 여기 세 사람은 원래 주인이 아니다?

민호 : 당연히 아니지. 엄마도 알잖아.

준/문/윤 : 아니긴 왜 아니야~ / 누구 맘대로~ / 내 돈이라니까~

해미 : 자 조용! 조용!! (손뼉 치고) 자, 주목하세요. 민호 말에 일리가 있고, 지금 두 분은 주인이라고 단정하기엔

         말에 오류가 있거든요. 저는 일단 식구들 중에 다른 사람이 주인이라고 생각 하니까 임자를 다시 찾아보고,

         만일에 아무도 없다면 민호에게 먼저 권리를..

준하/문희 : 아 내 돈 맞어~ / 너 왜 그러냐 진짜~

윤호 : 나는 왜 빼 나는!! 왜 나한텐 물어보지도 않아! 내 돈인데!

해미 : 넌 시끄럽고.

윤호 : 나는 왜 빼! 내 돈이라니까 진짜! (발광하는)

해미 : 하 정말. 좋아 그래, 어떻게 된거야 경위를 설명해봐.

윤호 : 내가 여기서 말을 할순 없지만 내가 돈을 30만원을 모았거든?

민호 : 니가 돈을 모으는 게 말이되냐?

준하 : 주는대로 다 쓰는 놈이 참.

윤호 : 아 글쎄 모았다니까! 그리고 나서 내가 돈 넣은 책을 잃어버렸는데..

해미 : (O.L) 됐고, 삼촌이랑 아버님한테 전화해볼께요.

윤호 : 아 내 돈이라니까~

민호 : (기도하는) 둘 다 아니게 해주세요. 둘 다 아니게 해주세요.

준하 : 내 돈이라니까 뭐하러 전화를 하고 그래.

문희 : 어이구 세상에.. 어이가 없네.. 시에미 말을 못 믿냐?

윤호 : 아 내 돈이라니까 내돈~

해미 : (전화를 건다)

 

 

씬/14 고속버스 안 (D, 야외)

 

민용이 교감 옆에 앉아서 교감 수다를 지루하게 듣고 있다.

 

교감 : 그랬더니 이 박선생이, 대뜸 고함을 지르더니 나가버리는 거예요.

         그럼 그 유선생 입장이 뭐가 되냐고, 애들이 다 보는 앞에서 말이야.

E. 핸드폰 벨소리

민용 : 잠깐.. (전화 받는) 여보세요? 네 형수님 왜요? 네? 돈이요? 책 속에요..?

 

 

씬/15 거실 (D)

 

해미 전화하고 있고 모두 듣고 있는.

 

해미 : 네. 혹시 책에 끼워서 서재 책장에.. (반갑게) 기억나세요?

일동 : (표정)

해미 : 오케이~

민호 : 아.. (널부러지고)

준/문/윤 : 내 돈인데~ / 뭐야~ / 내돈이라니까~

해미 : (전화 끊는) 에.. 일단 삼촌은 아니라네요.

민호 : (벌떡) 어 정말? 아자!

준/문/윤 : 그러니까 내 돈이라고~ / 거봐 내 돈이야~ / 아 내 돈이라니까~

 

 

씬/16 고속버스 안 (D, 야외)

 

기사 : (마이크에 대고) 이번 휴게소에서 10분간 정차하겠습니다.

교감 : 그냥 가지 뭘 또 쉬나.

민용 : (얼른 뒤로 가는)

교감 : 어딜 가?

민용 : 짐 좀.. (가는)

교감 : 거 짐 되게 챙기네. 누가 뭘 훔쳐간다고..

 

민용이 와서 들여다보는.

 

민용 : 서선생.. 괜찮아요..?

민정 : (파카 위로 고개 내밀고) 아니요..

민용 : 왜?

민정 : (울상으로) 저 화장실이 급한데..

민용 : 아.. 지금 휴게소로 들어가니까 좀만 참아요.

민정 : 근데 어떻게 지나가요...?

민용 : 내가 교감선생님이랑 나가서 커피 한잔 할테니까 그 때 잽싸게 나가요. 알았죠?

민정 : 네..

 

고속버스가 휴게소 안으로 들어와 서는.

 

민용 : (와서) 저 커피 한잔 하시죠.

교감 : 응? 난 됐어요.

민용 : 답답하지 않으세요? 계속 앉아계시기.

교감 : 안 답답해. 추워서 나가기 싫으네. 이선생 커피 마시고 와요.

민용 : (표정)

 

민정이 훔쳐보다가 안되겠는지 두리번거리는. 민용의 보드가방이 눈에 띈다.

민용이 오면 어느새 민정이 민용 보드가방에서 부츠 등을 꺼내고 있다. 보드만 남기고 다 빼는.

(*만일 보드를 빼야 들어갈수 있다면 보드를 빼도되나

민용이 들고다닐때는 보드가 없으면 사람 형체가 너무 선명히 드러나므로 보드를 넣어서 각을 잡기바람)

 

민용 : (작게) 급해요? 교감선생님이 안 내리신다는데..

민정 : 저 좀 여기다 넣어주세요 네?

민용 : 에?

민정 : 너무 급해서 안되겠어요. 저 좀 여기다 넣어서 들고 나가주세요 네?

민용 : 하.. 이러지 말고 그냥 잘 말씀드리고..

민정 : 제발요.. 네? 네? (하면서 벌써 다리 집어넣는)

민용 : (표정)

 

교감이 멀뚱멀뚱 앉아있는데 민용이 보드가방 낑낑거리며 어깨에 메고 오는.

 

교감 : 어딜 가요?

민용 : 네? 잠깐 화장실 좀..

교감 : 화장실 가면서 그걸 왜... 내려놓고 가지?

민용 : 네? 아 이게 좀 비싼거라 걱정이 되서.

교감 : 내가 봐줄께.

민용 : 아닙니다. (하고 비틀거리며 내려가는)

교감 : 야 거 사람 진짜 대범하네. 누가 그걸 훔쳐간다고. 참 저렇게 대범한지 미처 몰랐네. (엄지손가락 들어보이는)

 

교감시선으로 보면 민용이 무거워서 비틀거리며 가고 있다.

민용, 사람들 안 보이는 일각에 가방을 내려놓고 지퍼 여는.

 

민용 : 빨리 갔다와요.

민정 : (나오며) 죄송해요 너무 무겁죠..? (하더니 화장실로 쫓아가는)

민용 : 하... (주저앉으며) 뭐야 이게..? 나 원.

 

 

씬/17 거실 (D)

 

민호는 기도하고 준하, 문희는 투덜거리고 윤호는 혼자 억울해하고 있는.

해미가 순재에게 전화를 걸고 있다.

 

해미 : 왜 전화를 안 받으시지? (다시 걸고)

민호 : (기도하는) 제발 제발.. 할아버지 아니길...

준하 : 아니 아버지가 뭐가 아쉬워서 거기다 돈을 숨겨~

문희 : 너는 도대체 왜 내 말은 안 믿고 정말..

윤호 : 내 돈이라니까 내 돈~

해미 : 아, 조용. 여보세요? 네 아버님 전데요, 여쭤볼게 있어서요.

 

 

씬/18 순재친구 차 안 (D, 야외)

 

순재친구가 운전하고 순재가 옆에 타고 가고 있다. 순재 전화 받고 있는.

 

순재 : 책에 돈을 넣어논 적이 있냐구?

해미 : (OFF) 네.

순재 : 내가 그런적이..

 

 

씬/19 거실 (D)

 

순재 : (OFF) 없는데.

해미 : 없어요? 오케이 알겠습니다. (전화 끊는)

일동 : 와~~ (좋아하는)

민호 : 자 이제 내꺼 내꺼!

준/문/윤 : 무슨 소리야~ 이제 내껀 줄 알겠지? / 그러니까 내 돈 이라고~ / 내 돈이라니까~

해미 : 잠시만요. 잠시만.. (모두를 마땅찮은 듯 보는) 아무래도 이거.. 이상한데.

민호 : 이상하면 내꺼죠~

준하 : 뭐가 이상해~ 내꺼라니까~

문희 : 너 진짜 왜 나는 못 믿는거야?

윤호 : 내돈이라니까 내돈~

 

 

씬/20 휴게소 (D, 야외)

 

민용이 쳐다보고 있고 민정이 도로 가방에 다리를 집어넣는.

 

민정 : 이선생님 저...

민용 : 꼭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민정 : 한시간만 더 가면 되잖아요..전 괜찮은데.. 이선생님 힘드시죠..?

민용 : 참..(민정을 넣어주는)

 

 

씬/21 고속버스 안 (D, 야외) + 가방 안 (D, 야외)

 

민용이 비틀거리면서 온다.

 

교감 : 큰일을 봤나? 오래 걸리네.

민용 : 에.. (어거지로 웃으며 가방 들고 가는)

 

민용이 가방을 내려놓고 지퍼를 열어주려는데 교감이 따라오는.

 

민용 : (놀라며) 왜.. 왜 오세요?

교감 : 앞자리가 햇빛이 너무 들어와서. 나도 여기 앉아야겠네.

민용 : (표정)

민정 : (가방 안에서 표정)

교감 : (복도 대각선 뒷자리에 앉아서 쳐다보는)

민용 : (표정)

교감 : (앉으라고 가리키며) 여기 앉자구.

민용 : 에.. 에.. (엉거주춤 교감 옆에 앉는)

민정 : (가방 안에 든 채 표정)

 

 

씬/22 주방 (D) + 거실 (D)

 

준하, 문희, 윤호, 민호가 떠들고 있는.

 

준하 : 아 정말 왜 그래. 나라니까. 당신 남편을 못 믿어?

문희 : 너 왜 그러냐? 너 왜 자꾸 내 돈을 갖고 우겨?

윤호 : 아~ 내돈이라니까 내돈~

민호 : 아 정말 임자 없는데 이제 저 주세요 엄마.

 

해미가 주방에서 커피를 타면서 고개 갸웃거리고 있다가.

 

해미 : 어 잠깐! (손가락을 튕기는) 우리 식구였던 사람이 또 있잖아!

일동 : (주방 쪽을 보는)

 

 

씬/23 고속버스 안 (D, 야외) + 가방 안 (D, 야외)

 

교감은 코를 살짝 골며 자고 있고 민용, 계속 불안하게 가방만 보는. 가방 안에서 지쳐 늘어져있는 민정.

 

기사 : (마이크 대고) 승객 여러분 이번 휴게소에서 다시 10분간 정차하겠습니다.

 

민용, 반색하면서 얼른 가방쪽으로 가는.

 

민용 : (작고 급하게) 일어나요..

민정 : (엎어져 졸고 있다가 눈 뜨는)

 

민정이 꾸물거리며 일어나자 민용이 가방을 대각선으로 맨다. 가방안에서 민정, 거꾸로 들려 괴로워하는.

버스가 휴게소에 서고, 교감은 계속 졸고 있는데 민용이 다른 가방과 옷 모두 챙겨 후다닥 앞으로 간다.

 

민용 : (기사에게) 아저씨 저 여기서 내릴꺼니까 기다리지 마세요.

기사 : 여기서 내리면 어떡할라구요?

민용 : 다른 차 타고 갈께요. (하고 후다닥 내리고)

 

교감, 모르고 계속 자는.

 

 

씬/24 다른 휴게소 (D, 야외) + 가방 안 (D, 야외)

 

민용이 가방을 메고 헐떡거리며 버스 시야 밖으로 벗어나는.

 

민용 : 후..

민정 : (off) 이선생님 저 좀 제발..

민용 : 잠깐만. (안도하며 가방 바닥에 내려놓는데)

 

가방 안에서 거꾸로 든 채 머리 쿵 찧는 민정.

 

민정 : (off) 아아악!!

민용 : 어? (놀라 지퍼를 열면 민정이 거꾸로 들어있고) 어 이런.. (눕힌다) 미안해요 괜찮아요?

민정 : (고개 내밀고) 저거 안타면 어떡하려구요?

민용 : 그 방향으로 가는 다른 버스 기다렸다 얻어타던지 아니면 콜택시라도 부르던지 해야지. 일단 나와요.

민정 : 아..몸이 굳어서..(뻣뻣하게 손을 내미는)

민용 : (끌어당기는데)

순재 : (OFF) 야 이민용?!

 

민용, 놀라 돌아보는.

E. 충격 코드

순재가 순재친구와 함께 커피 한잔씩 들고 다가오는. 민용, 민정 표정.

 

민용 : 아버지..

민정 : 나 들어갈래요! 나 들어갈래! (자기가 머리를 넣고)

민용 : (급하게 도로 집어넣고 지퍼 잠그는)

순재 : 야 너 맞구나? 뒷모습이 비슷하다 했더니.

민용 : 아버지? 여긴 왜??

순재친구 : 야 민용이 오랜만이다.

민용 : 어..안녕하세요 아저씨. (인사하고)

순재 : 동창놈이 상을 당해서 지금 홍천 가는 길이다. 너 홍천 간다 그러길래 혹시나 했는데 진짜 만날 줄은 몰랐네.

민용 : 하...그러게요..?

민정 : (가방 속에서 울상인)

순재친구 : 민용아 내 차 타.

민용 : 네? (놀라) 아니요 됐어요. 저 버스 있어요.

순재 : 차 있는데 뭐하러 버스 타. 스키장 앞까지 데려다줄꺼야 타.

민용 : 아니예요. 괜찮아요. 아버지 가세요. 전..

순재친구 : 같이 가자 야. 너 오랜만에 만났는데 얘기도 좀 같이 하고. (끌어당기는)

민용 : 네..?

순재 : 타 글쎄 얼른.

순재친구 : (자기 차 뾱뾱이로 여는) 짐은 뒤에 싣고.

민정 : (가방 안에서 표정)

민용 : (난감해서 작게) 아버지가 왜 하필.. 어떡하죠?

민정 : (가방안에서 작게) 전.. 괜찮아요..

민용 : 아니 그냥 나와요. 인사하고 편하게 타는게 낫겠어.

민정 : (가방안에서 작게) 이제 와서 나가면 제 꼴이 너무 이상하잖아요..

민용 : 아니 그래두.

민정 : 곧 도착하잖아요. 전 정말 괜찮아요 이선생님..

순재 : 얌마 너 누구랑 얘기하는 거야?

민용 : 네? (얼른 멈추는)

 

순재와 순재친구가 조수석과 운전석에 앉아있다.

민용이 다른 짐들과 외투를 트렁크에 싣는 트렁크를 닫고 민정이 든 가방을 껴안고 뒷자리에 타는.

 

순재 : 얌마 그걸 왜 들고 타? 트렁크에 넣지.

민용 : 이건 들고 탈꺼예요. (낑낑대며 타는)

순재 : 그거 스키랑 부츠 아니야? 그 무거운 걸 뭐하러.

민용 : 괜찮아요. (낑낑거리며 간신히 가방을 자기 무릎에 얹어놓는다) 가세요.

순재 : 참 내.

민용 : (가방을 끌어안은 채 땀 닦는)

 

 

씬/25 아파트 거실 (D) + 거실 (D)

 

신지가 준이를 업고 청소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신지 : 여보세요. (하다 놀라며) 형님..? 어 형님이 왠일이세요..?

해미 : 준이엄마 뭐 좀 물어볼게 있어서.

신지 : 뭔데요?

 

준하, 문희, 윤호, 민호 짜증나 앉아있는.

 

문희 : 뭘 걔한테까지 물어보느라고.

준하 : 그러게 준이엄마가 이집 안 드나든게 벌써 언젠데.

윤호/민호 : 내 돈이라니까 내 돈~ / (기도하는) 제발 제발..

신지 : (놀라는) 책갈피에 돈이요?

해미 : 그래 잘 생각해봐. 그런 적 있는지.

신지 : 책갈피에 돈... (하고 생각하다 표정)

 

 

씬/26 회상

 

- 서재 (D)

신지가 배 불러 임산부복 입고 즐거워하며 책(민호가 돈 발견한 책의 다른 권)속에 돈을 끼워넣고 있다.

 

신지 : (중얼거리는) 여기다 넣어노면 찾을 수가 없지~

민용 : (고개를 들이밀며) 야 너 아버지가 주신 돈 빨리 내놔.

신지 : (얼른 모른척) 돈 안 주셨다니까.

민용 : 야 너 진짜 치사하게. 나도 좀 줘~ 너만 떡고물이냐?

신지 : (뒤로 책을 책장에 집어넣으며) 안 주셨다는데 왜 그래 참~ (하는데서)

 

 

씬/27 아파트 거실 (D)

 

신지가 회상에서 돌아오는.

 

신지 : 아..! 네! 작년 여름에 돈 책에 넣어놨었는데!

 

 

씬/28 거실 (D)

 

해미 : 정말이야? 얼마나?

신지 : (OFF) 한 30만원정도 될껄요?

해미 : 30만원? 오케이!

일동 : (표정)

해미 : 역시 자기였구나. 아니 돈이 이제 나와서. 자기도 잊어버리고 있었나보지?

민호 : 아.. (널부러지고)

준하/문희 : 아 내 돈인데~ / 이거 뭐야 이게 내 돈인데.

윤호 : 내 돈이라니까 내 돈~~

해미 : 그럼 애들 편에 돈 보내줄께.

신지 : 네? 이제 와서 받기는 좀..

해미 : (OFF) 무슨 소리야. 주인은 정확히 찾아줘야지. 보내 줄께.

신지 : 그럼.. 고맙습니다.. (전화 끊고 가만 있다가) 어머 이게 왠 횡재야? 야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네~

         (업은 채 흔들며) 엄마 돈 벌었다 준아~

해미 : 자, 더 이상 이 돈 갖고 이제 싸우지 마세요. 포기하시구. 오케이~? (손뼉 딱딱 치고 가는)

준하 : 아니 이거 진짜.. (쩝쩝거리는) 엄마두 진짜 아니었어?

문희 : 내 돈인가 했지.. (둘러대며 일어나는)

민호 : 아 씨. 왜 작은엄마한테 전화를 해. 내 돈인데.. (머리 쥐어뜯는)

윤호 : 내 돈이라니까~~ 내 돈 내 돈~~ (소파에 벌렁 누워 발광하는) 내 돈이야!

 

 

씬/29 순재친구 차 안 (D, 야외) + 가방 안 (D, 야외)

 

순재와 순재친구는 앞에서 계속 이야기하고 있고, 뒤에 있는 민용은 가방을 소중하게 끌어안고 앉아있는.

민정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다. (눈과 코 정도만 보이는)

민용, 순재 못 보게 고개를 푹 앞으로 숙인 채 이야기 하는.

 

민용 : (아주 작게) 견딜만해요?

민정 : 네 괜찮아요..

민용 : 조금만 참아요. 거의 다 왔어요.

민정 : 네..

순재 : (백미러로 문득 보면 민용이 가방을 끌어안고 고개 숙이고 있는) 야, 너 안 무겁냐? 가방을 그렇게 계속 끌어안고 있어?

민용 : (고개 들며) 안 무거운데요.

순재친구 : 스키를 무지 아끼나보네.

순재 : 아주 끌어안고 난리네. 무슨 가방이랑 연애하냐?

민용 : 네.

순재 : 뭐?

순재친구 : 야 야 저기 경치 좋은데 잠깐 쉬었다 가자.

순재 : 그럴까?

 

 

씬/30 도로변 (D, 야외) + 순재차 안 (D, 야외)

 

커피 파는 트럭이 한대 있는데 순재차가 갓길에 서고 순재와 순재친구가 나오는.

 

순재친구 : 어 시원하다.

민용 : (차 안에서 자크 조금 내리고) 답답하죠? 나가볼래요?

민정 : (민용 무릎에 누운 꼴이 된채 눈 코 정도만 나온) 네..

민용 : 미안해요.

민정 : 제가 미안하죠..저 땜에 괜히 고생하시구..

순재 : (밖에서 부르는) 안 나오냐?

민용 : 예~ (놀라 얼른 자크를 올린다)

민정 : 엑.. (자크를 올리자 눈과 코가 자크안으로 사라진다)

 

순재와 순재친구가 경치 보며 이야기하는데 민용이 가방 끌어안고 나온다.

 

순재친구 : 너도 커피 한잔 할테냐?

민용 : 아닙니다. (하고 가방 안고 한쪽에서 경치 보는)

순재 : 저 자식은 가방은 또 왜 끌고 나와? 너 진짜 가방이랑 사귀냐?

민용 : 사귄다니까요.

순재 : 미친놈. 하여간 삐딱~해가지구 애비가 말하면 꼭 저딴 식이라니까.

순재친구 : (웃으며) 너 닮았구만 뭐.

 

순재가 보면 민용이 가방을 경치 보여주듯 앞에 세워 놓고 뒤에서 끌어안고 잡고 있다.

 

순재 : 어이구 가방양한테 경치도 보여주시고?

민용 : 네.

순재 : 왜? 가방양이랑 기념사진도 찍지그래?

민용 : 아 그래야겠다. (하며 주머니에서 디카 꺼내 순재친구에게 주며) 한방만 찍어주실래요?

순재친구 : (카메라 받고) 뭐.. 가방도 같이..?

민용 : 네. 가방 잘 나오게 찍어주세요. 처음 같이 찍는 사진이거든요.

민정 : (가방 안에서 쑥쓰럽게 흐뭇해하는)

순재 : 저거 저거...

 

순재친구가 민용과 가방 다정한 사진 찍어주고, 순재, 구경하면서 미친놈이라는 듯 머리에 대고 원 그리는데서.

 

 

씬/31 아파트 거실 (D)

 

신지가 애기 업은 채 문을 열어주면 민호가 뚜해서 들어오는.

 

신지 : 어 민호야.

민호 : 안녕하세요. 여기 돈이요. (봉투 준다)

신지 : 아.. 그래.. 고맙다. (하고) 들어와 뭐 좀 마시고 가.

민호 : 아니예요. 저 학원 길이예요. 안녕히 계세요. (나간다)

신지 : 잘 가.

 

문 닫고 봉투를 열어보고 좋아하는.

 

신지 : 와 진짜.. 가뭄에 단비구나.. (하고 돈 세며 좋아하다가 표정) 어...? (갸웃하는)

 

 

씬/32 회상 - 아파트 거실 (D)

 

여름. 신지가 임산부복 입고 있고 민용이 봉지에서 게임팩들을 줄줄이 쏟아내는.

 

신지 : 뭐야 무슨 게임팩을 이렇게 많이 샀어? 돈이 남아 도냐?

민용 : 공돈은 써야 맛이지.

신지 : 무슨 공돈?

민용 : 너무 수가 얕았어 마누라. (신지 이마를 톡톡 건드리며) 숨겨노려면 제대로 숨겨 놔야지~

신지 : 뭐? 뭐야 내 돈 가져갔어? 어디서? 무슨 돈?

민용 : 저거봐 기억도 못해요. (끌끌대는)

신지 : 잠깐 혹시 그거 가져간 거 아니야? 책장에 책.. (하다) 아이 씨 그걸 어떻게 찾았어~ (발로 민용 등 차는)

 

 

씬/33 아파트 거실 (D)

 

신지, 표정.

 

 

씬/34 해미준하방 (D)

 

해미가 전화 받고 있는.

 

해미 : 무슨 소리야?

신지 : (OFF) 그 돈은 오빠가 가져다 썼던 거 같은데요. 아무래도?

해미 : 그럴리가. 그럼 그 돈이 누구꺼야?

신지 : (OFF) 글쎄요 그건 잘..

해미 : 아니야 그럴리가 없어. 삼촌도 모르는 돈이라 그랬고. 다른 사람들은 절대 아니구. 준이엄마 돈 맞아. 걱정말고 써.

 

 

씬/35 거실 (D)

 

준하가 피자 먹으며 티비 보는데 윤호, 계속 발광을 하고 있다.

 

윤호 : 내 돈이라니까 내 돈~ 내 돈 맞아~ 내 돈인데 왜 그걸 줘 왜~

준하 : 아 자식 집요하네. 야 임마. 이제 포기해라. 벌써 갖다 준 돈을~

윤호 : 내 돈이라니까 정말 내 돈이라니까~~~

 

F. O

 

 

씬/36 회상

 

- 윤호민호방 (N) 여름.

선풍기 돌고 있고 반팔차림의 윤호가 신나하며 핸드폰 하고 있는.

민호 윤호 책상위에 소설이며 만화며 잡다하게 굴러다 니고 있다.

 

윤호 : 알바 뛰느라 죽는 줄 알았다니까. (책 찾다가 민호 책상에서 한권 집는다) 좀만 더 모으면 스쿠터 중고 살 수 있어.

         당근 엄마한텐 비밀이지. 나 그런 알바한 거 알면 죽어.

 

윤호, 책 사이에 돈을 잘 끼워넣는. 책을 자기 책상밑에 고이 내려놓고 신나하며 나가는 디졸브로 해미가 들어온다.

 

해미 : 방꼴 좀 봐.. 이윤호~ 방좀 치워~ 어디갔어?

 

 

씬/37 회상

 

- 서재 (N)

준하가 컴퓨터 하는데 책을 잔뜩 들고 들어오는 해미.

 

해미 : 여보 이 책들 쓸거 있나 보고 버릴 거 분류 좀 해.

준하 : 다 뭐야?

해미 : 몰라 전부 이상한 만화에..당신이 보고 필요한 책들만 좀 골라. 나머진 전부 버리게.

 

 

씬/38 회상

 

- 윤호민호방 (N)

윤호가 미친듯이 뒤지고 있는.

 

윤호 : 어디 갔어? 어디 갔지? 아 씨 무슨 책에다 끼웠는지 생각이 안나~

 

이때 해미가 들어오자

 

윤호 : 엄마~ 여깄던 내 책들 어디갔어?!!

해미 : 뭐. 니들 요새 이상한 책들 자꾸 볼래? 내가 다 버렸어 왜?

윤호 : 뭐?

해미 : 다 버렸다고~ 공부 좀 해 공부~ (쥐어박고 나가는)

윤호 : 아 그걸 왜 버려!! 왜!! (어이없어하며 침대에 엎어지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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