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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하이킥] 063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2|조회수693 목록 댓글 0

[거침없이 하이킥] 063

 

 

 

 

 

 

 

 

 

 

씬/1 윤호민호 방 (N)

 

노트북 모니터 화면에 타이프 되는 글씨 <2007년 2월 4일.. 일요일..>

카메라 빠지면 민호가 스탠드 불빛 아래에서 노트북을 치고 있다.

벽시계 12시 5분전이다. 윤호는 침대에 누워서 쿨쿨 자고 있다.

 

민호 : (NA) 2007년 2월 4일 일요일.. 원래 일기를 쓰지는 않지만 오늘만큼은 기록해놓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오늘 우리 가족들에게 벌어졌던 이상한 사건에 대해서 말이다..

 

펑 화이트 플래쉬.

 

 

씬/2 아파트 거실 (D) + 옥탑방 (D)

 

자막 오늘 오전 9:00

민정이 전화하고 있다. 이때 신지가 운동하고 온 차림으로 들어오는.

 

민정 : 오늘요? 아직 더 쉬어야 되는거 아니예요?

민용 : (씻고 나온 듯 타월 걸치고 전화하고 있는) 오늘은 몸이 괜찮은데? 갑자기 동물원에 가보고 싶으네? 동물원 어때요?

민정 : 동물원 좋아요 좋아요~ 저 동물원 되게 좋아해요~

신지 : (주방으로 가서 물 마시며 보는)

민정 : 버스 타고 가요~ 아니예요 저 버스 타는게 더 좋아요~ 네? 네 좋아요 좋아요~ 그럼 점심은.. (하다) 네~ 가서 사먹어요.

         좋아요 좋아요~ 네. (전화 끊는)

신지 : 동물원 데이트야?

민정 : (놀라며) 어머 언제 들어왔어?

신지 : 민용오빠가 요즘 참 좋겠구나.

민정 : 어..?

신지 : 아니 뭐든지 좋아해주는 여자랑 만나니까 얼마나 기분이 좋겠어. 내가 봐도 남자가 좋아할 거 같으네.

민정 : 왜 그래... 놀리는거야..?

신지 : 어? 아니야~ (웃으며) 야 오해하지마. 진짜 좋을 거 같아서 한 소리야. 오해하지마 절대. (하고) 나 샤워한다.

         (화장실 들어가는)

민정 : (좀 무안한 표정)

 

 

씬/3 주방 (D)

 

아침 먹고 있는 순재, 문희, 해미, 준하, 윤호, 민호.

 

순재 : 민용이는 왜 안 내려와?

문희 : 생각없대. 이따 먹게 냅둬요.

순재 : 하여간 이 자식은 식구야 뭐야? 아침상에도 툭하면 빠지고.

해미 : 민호는 오늘 어디서 공부할꺼야?

민호 : 집에서 할려구.

해미 : 이윤호 형 방해하지 말고 오늘은 방에 들어가지마.

윤호 : 아 왜~ 뭐~

해미 : 내일 불어 경시대회 있다구. 방해하지마 알았지?

윤호 : 불어? 무슨 오만가지 경시대회를 다 나가냐?

순재 : 그럼 조용히 해줘야지. 너 임마 방해만 해봐라. 타작 할 줄 알아.

윤호 : 하 정말.. 알았어 나가서 안 들어올꺼야~

준하 : 엄마 이형사 문병 가보신댔잖아요. 오늘 가실래요?

문희 : 그래 가자. 어차피 큰집에도 가야되니까 가는길에 들르지 뭐.

순재 : 이형사 문병을 왜 가?

문희 : 아니 쓰러져서 누워 있다는데 한번도 못 가봐서. 안됐잖아.

순재 : 오지랖도 넓으신 나여사. 살인범 옥바라지를 하지 않나 형사 간병을 하러 다니지를 않나.

         말해봐 당신 경찰 편이야 살인범 편이야?

문희 : 살인범 살인범 하지마 끔찍하게.

순재 : 살인범을 살인범라고 하는데 뭐! 개성댁 그 할망구 재판 아직도 안 끝났나? 아주 형량을 오지게 줘야 되는데.

문희 : (흘기는)

 

 

씬/4 국정원 회의실 (D, 야외)

 

개성댁의 사진이 펑 뜬다. 자막 오전 10:00 뜬다.

깜깜한데 ppt자료 설명하고 있는 요원1.

 

요원1 : 이수나. 66세. 작년 12월 7일, 동생 이유나를 살해, 시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되어 현재 재판 진행중이며

          수원 구치소에 수감중입니다.

 

개성댁과 개성댁동생의 비교 사진. 유미네 집의 사건 정황 사진. 뉴스 화면 캡쳐 (20화 중)

 

요원1 : 동생의 시체를 강철봉 집의 마룻바닥에 숨겨왔고,

           이 사건으로 인해 강철봉이 약 일주일간 경찰에 구속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지켜보고 있는 남자(팀장)의 실루엣이 보이고 요원1이 다음 사진 넘기면 이형사 얼굴이 뜬다.

 

요원1 : 다음 이서현. 35세. 동작경찰서 강력반 소속 형사입니다. 이수나 사건을 수사하던 도중에, 강철봉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으며, 사건종결 후에도 영장을 발부받아 미행과 도청을 계속해왔습니다.

 

병원에 누워있는 이형사 얼굴 뜬다. 준하, 목욕탕에서 등에 낙서 지워지고 있는 사진.

 

요원1 : 사고후에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잠시 깨어났으나 심각한 단기기억상실증세를 보였습니다.

           사진은 이형사의 메모를 몸에 지녀 저희가 긴급처리한 남자의 신체 일부입니다.

남 : (OFF) 저 친구를 막을 수 있나? 경찰에 협조요청해야 되는거 아니야?

요원1 : 현재 다시 혼수상태에 빠져있기 때문에 일단은 감시중입니다. 의식이 다시 회복된다면 그때 결정할 사항으로 보입니다.

 

 

씬/5 병실 (D)

 

준하와 애기 업은 문희가 고순경이 누워있는 이형사를 들여다보고 있다.

 

문희 : 쯧쯧 깨어났다더니 왜 또 누워있는거야.

고순경 : 오락가락합니다. 다시 누운지 일주일째예요.

문희 : 어떡하나 그래. 젊은 사람이 이게 무슨 일이야. 쯧쯧..

준하 : (그 사이에 냉장고에서 음료수 꺼내먹고 있는)

문희 : 결혼도 안한 노총각이라면서요.. (하며 준하에게 손을 내밀어 음료수와 빵 먹는)

고순경 : 처자식이 안 딸렸으니 사실 다행이지요. 가장한테 이런 일이 생기면..

            (하다 준하와 문희가 와구와구 빵 먹는 거 보고 표정)

 

 

씬/6 국정원 회의실 (D, 야외)

 

유미아빠와 유미, 유미엄마의 사진이 차례로 뜬다.

 

요원1 : 강철봉 일가는 저희팀 지원하에 지난 몇달간 흑석동에서 지내왔습니다.

           강철봉은 조각가로 위장, 딸 강유미는 실제나이 20세이나 이중신분으로 재 고교 1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아내 유정민은 결혼당시와 마찬가지로 남편의 신분을 국정원 소속으로 알고 있습니다.

 

 

씬/7 회상 몽타쥬 (59화 중)

 

목포역에서 전화하는 유미.

기차역에서 민호와 범이 뒤를 쫓던 남자들.

유미, 화장실로 도망가던 장면들 짧게.

 

요원1 (OFF) : 강철봉 일가는 지난 주 수요일, 목포항에서 상해행 배를 타려다 저희에게 제지당했으나 다시 잠적했으며,

 

 

씬/8 국정원 회의실 (D, 야외)

 

요원1 : 아직 출국은 못한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하다 표정)

 

검은 실루엣이 꾸벅꾸벅 졸고 있는.

 

요원1 : 저기.. 팀장님? 주무세요?

팀장 : (책상을 이마에 박다가 벌떡 일어나는) 뭐야 뭐야?!!

요원1 : (표정) 아니 저.. 강철봉 일가를 아직 못 찾았다고..

팀장 : 시간 끌수록 일 복잡해지는거 몰라? 국장님 아시면 이거 젠장..

요원1 : 여러 방법으로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저희에 대한 불신이 높아서..

팀장 : 그러니까 떡밥을 던지라구~ 뭣들 하는거야? (책상 탕 치고 나간다)

요원1 : (표정)

 

 

씬/9 거실 (D)

 

순재, 뉴스 보고 있는데 해미가 외출차림으로 방에서 나오는.

 

해미 : 아버님 저 친정에 좀 갔다올께요.

순재 : 혼자?

해미 : 네. 반찬 좀 실어가라 그러셔서요.

순재 : 다 나가네. 그럼 뭐 집에 아무도 없는거냐?

해미 : 민호 있어요 아버님.

순재 : 민호? 그 자식은 종일 공부한다며. 없는 놈이나 다름없고.

해미 : (웃으며) 다녀올께요. (나가고)

순재 : 뭐 이렇게 다 나가.. 에이 심심해. (심심한 듯 드러눕는)

 

 

씬/10 민호윤호 방 (D)

 

민호, 서랍에서 큰 헤드폰을 꺼낸다. 서랍 닫으려다가 밑에 있는 사진을 꺼내는. 유미와 찍은 작은 사진이 들어있다.

 

민호 : (한숨을 내쉬는) 어디로 갔어..? 너 진짜...? (헤드폰 끼고 오디오 누른다)

 

아주 큰 소리로 음악이 흐르면서 불어교재 오디오 나오는. 민호, 책을 펴고 열심히 듣기 시작한다.

책상 옆에 놓인 유미 사진에 디졸브로.

 

 

씬/11 도로 (D, 야외)

 

자막 오전 11:30

야채 실은 허름한 트럭이 덜덜거리며 가고 있다.

카메라 운전석쪽을 비추면 유미가 허름한 차림으로 창문에 이마 기대고 앉아있는.

유미아빠가 운전하고 유미엄마가 가운데 앉아있다.

 

유미아빠 : 서울 다 왔네.

유미엄마 : 피곤해.. (눈 비비는)

유미 : (삐딱하게) 이제 우리 어디로 가요?

유미아빠 : .....

유미 : (못마땅한 듯 코웃음 치고 다시 창에 이마 기대는)

 

 

씬/12 구치소 외경 (D)

 

E 비상벨 소리

 

 

씬/13 구치소 독방 (D)

 

자막 오전 11:30

간수가 튀어나가는.

 

간수 : 비상 비상!! 비상!!

 

빈 방 벽에는 <영감탱 가만 안둬> 써 있다. 비상벨이 울린다.

 

 

씬/14 거실 (D)

 

자막 12:00

순재 리모콘 든 채 누워서 코 골고 있다. 티비에서는 드라마 하고 있는데 순재, 전혀 못 듣는. 밑에 속보 자막이 크게 흐른다.

(속보 - 수원 구치소 용의자 탈옥.. 오늘 오전 11시경 여자 신창원으로 불리는 이수나씨의 세번째 탈옥이 성공...)

순재, 기분 좋게 쩝쩝거리는.

 

 

씬/15 몽타쥬 (화이트 플래쉬와 함께 아주 빠르게)

 

C#1 대구 시내 야경 (N)

자막 4개월 전. 2006년 10월 대구

 

C#2 예전 유미집 일각 (N)

유미아빠가 어두운 곳에서 전화를 받고 있다.

 

요원1 : (OFF) 거처를 다시 옮기셔야겠습니다.

유미아빠 : (기분 나쁜) 도대체.. 하.. 또 어디로 가란 말이오? (하다) 서울..?

 

C#3 거실 (D - 4회 중)

해미가 유미와 인사하고 민호가 보는 장면.

 

C#4 개성댁 집 앞 (D - 23회 중)

개성댁과 유미아빠가 싸우는 장면 유미가 보는 장면.

 

C#5 유미집 거실 (D - 5회 중)

이형사가 개성댁에게 만난 적 있냐고 묻는 장면 없다고 부인하는 유미아빠.

 

C#6 유미방 (N) (씬5와 같은 날이다)

유미가 책상에 앉아있는데 유미아빠가 들어오는.

 

유미아빠 : 간식 먹고 해라.

유미 : (돌아보며) 왜 경찰에 거짓말을 하세요?

유미아빠 : 우리가 경찰하고 얽혀서 좋을 게 있니? 니가 더 잘 알면서 왜 묻는거냐.

유미 : 윗층 할머니는 그럼 어디로 사라진거죠..?

유미아빠 : 내 알바 아니야. (나가는)

유미 : (의심스럽게 보는)

 

C#7 유미집 거실 - 20화 중

이형사가 유미아빠를 체포하는 장면.

 

C#8 뉴스 몽타쥬 - 23화 중

 

C#9 구치소 (D)

유미아빠와 국정원1이 이야기중인.

 

유미아빠 : 일이 이상하게 꼬여버렸소. 위층 할머니랑은 난 전혀 관계 없소.

요원1 : 그러시겠지요. 조금만 기다리시면 저희가 경찰쪽과 알아서..

유미아빠 : 그런데 말이오... 시체 또 하나는..

요원1 : 그건 말씀드리기 곤란합니다. 물론 저희쪽은 아니구요.

유미아빠 : 나도 아니오.

요원1 : 알고 있습니다.

유미아빠 : (표정)

 

C#10 경찰서 (N, 야외)

이형사가 자료를 보고 있다가 문득.

 

이형사 : 아무래도 이상해..

고순경 : (옆자리에 있다가) 네?

이형사 : 개성댁 동생이 죽은게 다가 아닌 거 같애 아무래도.. DNA 결과도 그렇고 말이야..

고순경 :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C#11 유미집 거실 - 23회 중

유미아버지가 시체를 싸는 장면.

 

C#12 경찰서 (N, 야외)

이형사 : (눈을 빛내며) 이럴 가능성은 어때? 이수나씨는 동생 이유나씨를 죽인게 맞는데 말이야 거기에 플러스로

            강철봉이도 누군가를 우발적으로 죽인거지. 그러니까 바닥에 암매장된 시체가 하나가 아니라 둘이 었다면...?

고순경 : 네?

이형사 : 뭔가가 있어 아무래도! (벌떡 일어나는)

 

화이트 플래쉬.

 

 

씬/16 병실 (D)

 

이형사가 갑자기 눈을 번쩍 뜨는. 옆에서 문희와 준하가 빵을 먹으며 이야기하고 있다.

 

문희 : 배고프지 않냐? 밥 먹으러 갈까?

준하 : 요 앞에 설렁탕 집 진짜 맛있던데 엄마 거기 가자.

문희 : 설렁탕? 어 설렁탕 좋지.

이형사 : (갑자기 손이 쑥 나와 문희 빵을 뺏는)

문희/준하 : 억! (놀라 소스라치는)

이형사 : (부시시 일어나 빵을 먹는) 아 배고파..

문희/준하 : (표정)

 

 

씬/17 병원 복도 (D, 야외)

 

준하가 급하게 나와 간호사를 찾는다.

 

준하 : 저기요 저기요 간호사! 이서현씨 깨어났거든요!

여간호사 : 그래요? 잠시만요.

 

복도 가운데 있는 준하를 중심으로

대기석에 반대방향으로 앉아있던 파카 입은 남1과 양복입고 신문 보던 요원2, 앞에서 있던 경찰1이 동시에 고개를 돌린다.

 

 

씬/18 트럭 안 (D, 야외)

 

자막 오후 12:30

 

유미아빠 : 어느 쪽도 믿을 수가 없어. 차라리 그 형사와 접촉해서 경찰에 신분보장을 받는 게 나을지도..

유미 : 그 사람을 믿어요? 어떻게?

유미아빠 : 삐딱하게 굴지마라.

유미엄마 : 그 사람 병원에 입원해있다고 그랬잖아. 병원에 찾아 가는 건 위험할거예요 여보.

유미아빠 : 누군가를 보내야겠지? 누가 좋을까?

유미 : (표정)

 

 

씬/19 민호윤호방 (D)

 

민호, 헤드폰을 끼고 정신없이 공부하고 있는데 범이 들어온다.

 

범 : 민호야~

민호 : (못 듣고 공부만 하는)

범 : (헤드폰을 벌리며) 얌마 나 왔어.

민호 : 어? 어. 왔구나.

범 : 불어 듣기하는거야? (하다) 아 배고파. 나 라면 끓일껀데 너두 먹을래?

민호 : 좋지~

범 : (헤드폰 도로 씌워주고 까불며 나가려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발신번호 미확인이다.

 

범 : (전화 받는) 여보세요?

유미 : (OFF) 범이야 나 강유민데.

범 : 어? (눈 똥그래지며) 누 누나...!

유미 : (OFF) 쉿 조용히 해.

범 : (입 다무는)

민호 : (아무것도 모르고 공부하는)

유미 : (OFF) 아무도 없는 데로 좀 가줘.

범 : 네... (후다닥 나간다)

 

 

씬/20 주방 (D) + 거실 (D)

 

범이 살짝 전화를 받고 있는.

 

범 : 지.. 지금 민호 집인데요? 외국 간 거 아니예요? (하다) 네? 병원이요? 아.. 네.. 그럼 깨어났으면 뭐라고.. 연락을 어떻게..

유미 : (OFF) 내가 한시간 간격으로 전화해도 되지? 비밀 지켜줄꺼라고 믿을께.

범 : 네 누나. (하면서 좋아하는) 근데 민호한테는

유미 : (OFF) 아무말 마.

범 : 네 누나.

 

순재 코 골고 자는데 범, 후다닥 나가고.

 

 

씬/21 병실 (D)

 

의사가 이형사를 들여다보고 있고, 경찰1과 문희, 준하가 옆에 있는.

 

의사 : 단기기억상실증...

준하 : 또요? 또?

의사 : 증세는 없네요. 네 정상인거 같습니다.

준하/문희 : 아이고~ / 잘됐네요~

이형사 : (일어나며) 저 완전히 정상 맞죠? 나 지금 경찰서에 좀 가봐야겠는데.

의사 : 그건 무리구요, 일단 하루 쉬시고.. 정밀 검사를 다시..

이형사 : 아 저기 내가 급한 일이 있어서요, (후다닥 나가는)

경찰1 : 경장님! (쫓아 나가고)

준하 : 엄마 우리도 가요 이제.

문희 : 그래. (하고) 이 사람 이거 퇴원하는거면 이거 별로 필요없겠지? (하면서 음료수 잔뜩 손에 쥐는)

준하 : 먹지도 않을꺼야. (과일 손에 들고 따라 나가는)

 

 

씬/22 병원 엘리베이터 앞 (D, 야외)

 

이형사가 환자복 입은 채 내려가는 버튼 누르고 서 있는데 문이 열린다.

이형사가 타려는데 사람들 몇 내리고, 남자2와 시선 마주치고 깜짝 놀라는.

 

회상 인써트 - 이형사 머리를 내리치던 남2의 실루엣. (55화 씬 재촬영)

 

이형사 : (표정)

남2 : (표정)

이형사 : (갑자기 팍 도망가는)

남2 : (쫓으려는데 사람들 사이에 걸려 늦는)

 

 

씬/23 병원 비상구 (D, 야외)

 

미친듯이 내려가는 이형사.

 

 

씬/24 병원 1층 로비 (D, 야외)

 

범이가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다가 안 내려오자 답답한지 비상구쪽으로 간다.

비상구 문을 막 여는데 튀어나오는 이형사와 부딪치는.

 

이형사/범 : 악! (하고 아파하다가 표정)

범 : 이형사 아저씨죠?!! 일어나셨어요?!!

이형사 : 왜? 너 누구야?

범 : 아저씨 저기 강유미 아시죠?

이형사 : 뭐?

 

남2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린다. 두리번거리며 저쪽에 이형사와 범이 이야기 하고 있는게 보이는.

이형사, 남2를 발견한다. 남2가 급하게 가는데.

 

이형사 : 만나자 그래! 내가 책임지고 보호해주겠다고!!

범 : 어디서요? 어디서 만나자 그래요? 곧 연락 올텐데!

이형사 : (남2를 보고 도망가며) 어디가 좋겠어? 빨리 얘기해!

범 : (어쩔 줄 모르다 작게 뭐라 하고) 둘 다 아는데가 거기 밖에 생각이 안나요!!

이형사 : 좋아 한시간 내로 거기서 보자 그래! (하고 후다닥 도망간다)

 

남2도 후다닥 쫓아가고, 범이를 확 밀치면서 도망가는.

 

 

씬/25 병원 앞 (D, 야외)

 

이형사 급하게 뛰어나오는데 마침 차를 타고 가는 준하와 문희 보인다.

이형사, 준하 차 앞에 뛰어가 막는. 준하 놀라고 이형사 뒷자리에 급하게 탄다.

 

준하 : 왜.. 왜 그래요 또?

이형사 : 출발 출발!!!

 

준하, 놀래서 출발하고 남2가 쫓아나오다가 놓친다.

남2가 택시를 잡고 쫓는 뒤늦게 요원2가 뛰어나온다. 이어폰으로 뭔가 이야기 하는.

 

 

씬/26 공중전화 박스 (D, 야외) + 병원 로비 (D, 야외)

 

유미가 전화를 하고 있다.

 

유미 : 민호네 집? 왜 하필..

범 : (OFF) 급해서 생각이 안 났어요. 지금 집 비었으니까 옥상에서 만나면 안전할꺼예요.

범 : 저기 근데 누나.. 무슨 일인데 도대체..

유미 : 잊어버려. (끊는다)

범 : 여보세요? 누나?

 

 

씬/27 거실 (D)

 

자막 오후 1:00

순재가 자다가 자기 코 고는 소리에 놀라 깨는.

 

순재 : 컥.. (하고 눈 뜨며) 아 뭐야... (일어나는) 아.. 목 말러.. 아..

 

 

씬/28 다용도실 (D)

 

순재가 물을 마시며 들어와 신문을 찾는.

 

순재 : 신문을 왜 다 여기다.. (하다 소리가 나자 돌아보고 표정)

 

개성댁이 봉 타고 내려온다.

 

개성댁 : 안녕하세요 민용 아버지.

순재 : (물을 푸 내뿜는)

개성댁 : 오랜만이네요.

순재 : (표정. 얼른 문을 열려는데)

개성댁 : (긴 작대기로 순재 손을 살짝 찍는) 어딜 가시게요? 또 신고하시려구요?

순재 : (표정) .... (갑자기 환하게 웃는) 하하... 그럴리가요 하하.. 아유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씬/29 주방 (D)

 

민호가 냉장고쪽으로 온다.

 

민호 : 범이야 범이야~ (하다) 라면 끓여준다더니 어디 갔어? (하고) 할아버지~ 할아버지~ (하다 조용하자)

         아 뭐야.. 다 나간거야? (냉장고 뒤지는)

 

 

씬/30 준하 차 안 (D, 야외)

 

준하와 문희가 황당하게 앞자리에 앉아있고, 이형사가 계속 두리번거리는.

 

이형사 : 거의 다 왔지요? (하고 돌아보고) 모퉁이 돌자마자 세워줘요. 거기서 내리겠습니다.

문희 : 아니 도대체 무슨 일이예요? 우리집에는 왜 간다는거구?

준하 : 뭐 위험한 일 하실려 그러는거 아녜요? 네?

이형사 : 나중에 말씀드릴께요. 두분은 미끼역할 좀 해주세요. 동네 몇바퀴 도시죠!

 

모퉁이 돌아서자, 확 뛰어내리고, 골목 사이로 도망간다.

준하, 다시 출발하는.

 

준하 : 우리보고 유인하라는거잖아 엄마?

문희 : 아이구 무슨 영화 찍는거 같다야~~ 재밌다~~

준하 : (표정)

 

 

씬/31 다용도실 (D)

 

순재가 봉을 기어오르고 있고 작대기로 엉덩이를 찌르는 개성댁.

 

개성댁 : 빨리 올라가시라구 빨리.

순재 : 올라가고 있잖아요!

개성댁 : 민용이방문은 내가 밖에서 걸어놨으니까 또 딴 수 생각해봐야 소용없어요. 이 잔머리 할배야.

순재 : 잔머리 할배? 이 사람이 말을 해도.

개성댁 : (무섭게 노려보며) 나.. 당신한테 억하심정 많아~ 알지?

순재 : (표정 얼른) 아 네 네.. 물론 저한테 감정 많으시겠죠.. 저기 일단 진정하시구요. 민용 엄마오면 천천히 회포 푸시고..

개성댁 : 빨리 올라가라구!

순재 : 네 네 네~ (미친듯이 올라간다)

 

 

씬/32 옥상 (D, 야외)

 

유미아빠가 조심스레 문을 열어보는. 조용히 아래쪽을 내려다보며 망을 보면 이형사가 후다닥 뛰어오는게 보인다.

유미아빠 안도하다가 다시 보고 놀라는. 이형사 뒤로 남2가 미행하는게 보인다. 유미아빠 기겁하는.

 

유미아빠 : 이런 씨! 달고 오면 어떡해! (튀어나가는)

 

 

씬/33 병원 계단 (D, 야외)

 

유미아빠가 미친듯이 내려오는데 저 아래쪽에서 이형사가 보이고 그 밑에 남2가 보인다.

유미아빠가 도로 올라가는.

 

 

씬/34 옥상 (D, 야외)

 

유미아빠가 옥탑방 문을 급하게 열려는데 자물쇠가 채워진게 보인다.

 

유미아빠 : 이건 뭐야?

 

 

씬/35 옥탑방 (D) + 다용도실 (D)

 

순재가 간신히 기어올라 헥헥거리는. 작대기가 위로 솟구친다. 순재, 엉덩이가 너덜너덜한.

 

개성댁 : (OFF) 거기 쳐박혀 있어 영감탱.

순재 : 저 놈의 할망구 저거 진짜.. (문을 막 흔들어보는)

개성댁 : 소용없댔지? 힘 빼지 말고 가만 누워 있는게 좋을껄? (하고 나가는)

순재 : 민호 이 자식은 방에 쳐박혀서 뭐하는거야 세상에 도움이라곤 안되는 놈 저거. (헥헥거리며 문을 비트는데)

 

갑자기 문이 확 열리며 순재 나가떨어지며 놀라 소리 지르는. 유미아빠가 급하게 들어오다 보고 놀라는.

 

순재/유미부 : (표정)

순재 : 뭐.. 뭐야 당신 뭐야?

유미부 : 저 유미아빱니다. 죄송합니다. 잠시만. (하고 봉 타고 휙 내려가는)

순재 : 유미? 민호 친구 유미? 이거봐요 당신이 왜.. (하다) 가만 있어봐 이럴 때가 아니지!

         아 죽었어 이 놈의 할망구! (신나서 튀어나가는)

 

 

씬/36 순재방 (D)

 

개성댁이 조용히 들어와 전화기를 드는.

 

 

씬/37 거실 (D) + 순재방 (D)

 

유미아빠가 헥헥거리며 나오는데 이형사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이형사 : 어 강철봉씨!

유미아빠 : (소리 버럭) 위험해! 문 닫어!!

이형사 : 네?

 

하는 순간 문이 열리며 남2가 튀어들어오며 이형사 머리를 내리치는. 이형사, 쓰러진다.

유미아빠 놀라고. 개성댁, 밖에서 나는 소리에 놀라 얼른 전화 끊는.

 

남2 : 강철봉!

유미아빠 : 하! (확 베란다쪽으로 튀는)

 

남2, 쫓아가고 바로 요원2가 이어폰 끼고 들어온다.

 

요원2 : (작게) 강철봉 위치 파악.. (가슴팍에서 소음총을 꺼내는)

 

개성댁 놀라 문가에 서서.

 

개성댁 : 뭐야 이거...

요원2 : (소음총을 든 채 민호방문을 살짝 열어보는)

 

 

씬/38 민호윤호 방 (D) + 거실 (D)

 

민호가 헤드폰을 쓰고 공부하는데 요원2가 들여다보는.

 

요원2 : (작게) 학생...

민호 : (전혀 모르고 공부하는)

 

민호 귀에 들리는 요란한 샹송소리 나오고 이때 현관문이 열리고 남1이 들어오다가 몸이 반쯤 나온 요원1을 발견하는.

요원2, 남1, 서로 놀라고 민호, 공부하는데 요원2와 남1이 서로 엉켜서 들어온다.

두 사람 민호 침대에서 뒹굴며 실랑이를 벌이고, 격투를 벌인다.

요원1의 총이 휙 날아가 윤호 침대에 떨어지는데도 민호 전혀 모르고 공부하는.

 

민호 : (큰소리로) 아하, 이게 그런 가사였구나 아 이 바보. (머리를 때리다가) 아 참. 이거 참고서에 나왔던건데..

         (책상위에서 책을 뒤지는)

 

개성댁은 방문을 열어보고 아무도 없자 미친듯이 주방 쪽으로 달려간다.

베란다쪽에서 격투를 벌이는 듯 유미아빠와 남2의 몸이 카메라쪽으로 나왔다 들어갔다 하고 난리인.

그 사이에 요원2와 남1은 민호윤호방에서 실랑이를 하다가

윤호 침대쪽으로 가서 총을 서로 잡으려고 난동을 부리다 윤호 침대 뒤쪽으로 사라지는.

민호, 그 사이에 일어나더니 헤드폰 낀 채 휘파람을 불며 나간다.

민호, 나가자마자 침대위로 다시 기어오르며 서로 총을 갖겠다고 난리인.

민호는 거실을 가로질러 서재로 가는데 현관 앞에 누워 있는 이형사는 못보는.

이형사, 눈을 뜨고 일어난다.

 

이형사 : 아.. (뒷머리를 잡으며) 가만 있어봐... 여기가 어디.. (하다) 아 강철봉... 강철봉씨..? (주방쪽으로 간다)

 

 

씬/39 거리 (D, 야외)

 

순재, 엉덩이 너덜너덜 한채 뛰어가서 핸드폰 거는 행인의 핸드폰을 뺏는.

 

순재 : 이거 좀 빌립시다! (하고 핸드폰을 거는)

행인 : 왜 이러세요?

순재 : 여보세요? 경찰서죠? 우리집에 탈옥범이 숨었어요 탈옥범이!! 지금 우리 손자가 지금 같이 있다구! 빨리 빨리!!!

행인 : (놀란 표정)

 

 

씬/40 다용도실 (D)

 

개성댁이 작은 짐을 든 채 봉을 기어오르고 있다.

 

개성댁 : 저것들은 뭐야.. 아 씨 저 영감탱이가 또 날 엿을 먹여...?

 

이때 문을 여는 이형사.

 

이형사 : 강철봉씨.. (하다 표정)

개성댁 : (표정)

이형사 : 어!! 이수나! 당신!!! 여기 왜!! 왜 감옥에 안 있고!!

개성댁 : (표정)

 

이형사가 개성댁을 붙잡으려는데 개성댁이 발차기를 날리는.

 

 

씬/41 서재 (D) + 거실 (D)

 

민호가 책장에서 책을 고르고 있다. 열린 미닫이 문 사이로 유미아빠가 여기저기 다친 채 기어나와 두리번거리는게 보인다.

이때 남2가 민호방에서 나오다 유미아빠를 발견하고

 

남2 : (총을 꺼내는데)

요원2 : (방에서 뛰어나오며 남1을 총으로 내리치는)

남1 : 악! (넘어지고)

유미아빠 : (도로 튄다)

요원2 : 강철봉씨 잠깐!!

 

민호, 뭔가 우당탕 하는 소리 들리는 듯 하자 헤드폰을 벗는. 그 사이에 요원2 남1의 다리를 질질 끌며 프레임 아웃.

 

민호 : (? 두리번거리다가 나가보는)

 

 

씬/42 거실 (D)

 

민호가 나오는데 남1의 다리를 붙들고 아슬아슬하게 사라지는 요원1.

 

민호 : 뭐야? 무슨 소리가 났는데? (도로 들어가는)

 

요원2 다시 나오는데 민호가 다시 나온다. 요원2, 쑥 들어가버리고.

 

민호 : 아~ 삼촌방에 있다 참~~ (하더니 현관문으로 뛰어나 간다)

 

민호, 나가자마자 나타나는 요원1.

 

요원2 : 강철봉씨! 강철봉씨! 거기 있는거 압니다! 이제 나오세요!!!

 

잠시후에 유미아빠가 소파 뒤에서 일어난다. 얼굴에 상처 투성이인.

요원2와 유미아빠가 대치하는.

 

요원2 : 오랜만이네요.

유미아빠 : 그러게 말이요.

요원2 : 이제 우리들 사이에 오해를 풀 때가 된거 같은데요.

          (남1 다리를 들어보이며) 우리가 누구 편인지 아직도 의심하시는겁니까?

유미아빠 : (노려보며)

요원1 : 선택하세요. 우릴 안 믿으시면 아무도 부인과 따님 보호 못해드립니다.

유미아빠 : (표정)

요원1 : 잠깐 실수는 있었지만 우릴 믿으세요. 강철봉씨. 이미 정보를 다 넘긴 건 아니겠지요..?

유미아빠 : (표정) .....

 

 

씬/43 다용도실 (D) + 옥탑방 (D)

 

민호가 헤드폰 낀 채 옥탑방에서 박스를 뒤지고 있다. 참고서들을 잔뜩 꺼내는.

 

민호 : 어디 갔어? 이상하네.

 

밑에서 툭닥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개성댁이 봉을 타고 올라가려고 하는데 이형사가 계속 잡아끄는.

 

개성댁 : 아 씨 이거 놔! (발로 마구 때리고)

이형사 : (마구잡이로 맞고 넘어지는)

개성댁 : (다시 미친듯이 올라가는)

민호 : 여깄네. (참고서 하나 들고 웃으며 샹송 흥얼거리며 일어나는)

 

개성댁, 간신히 옥탑방 구멍에 머리를 내밀고 올라가려는 순간, 민호는 문 열고 나가버린다.

 

이형사 : 어딜 가! (대걸레를 집어 들고 개성댁 엉덩이를 쑤신다)

개성댁 : (옥탑방에 머리 내밀고 아파하는) 아 아 아!!!

이형사 : (미친듯이 쑤시는데)

개성댁 : (바닥에 있는 주전자 집어 이형사 머리를 마구 때리는)

이형사 : 아 아 아!!! (하면서도 발을 안 놓고 개성댁 발을 무는)

개성댁 : 아~~ (아파하면서도 이형사 주전자로 머리 때리는)

 

 

씬/44 병원 계단 (D, 야외)

 

민호가 옥상에서 내려오는데 준하와 문희가 급히 올라 온다.

 

민호 : 어 아빠 할머니. (헤드폰 벗는)

준하 : 야 이형사 어디 갔어?

민호 : 이형사? 이형사가 왜?

문희 : 이형사 못 봤어? 먼저 올라갔을텐데?

민호 : 아니? 그 아저씨 병원에 누워 계신거 아니야?

준하 : 올라가봐요.

준하/문희 : (옥탑방으로 가고)

민호 : (??)

 

 

씬/45 옥탑방 (D) + 다용도실 (D)

 

개성댁과 이형사가 봉 앞에서 물고 뜯고 싸우다가 개성댁이 발로 팍 차는. 이형사, 다용도실에 우당탕 넘어지고.

 

개성댁 : 찰거머리 같이 진짜.. (하고 나가려고 문을 여는데)

 

이때 준하와 문희가 들어오는. 서로 기겁을 한다.

 

준하/문희 : (놀라는) 어! / 개성댁!

개성댁 : (표정) 민용엄마..

문희 : 어떻게 된거야 언제 또 나온거야? 왜 여기 있어?

개성댁 : 그렇게 됐어. 자기 만나고 갈려고 그랬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냥 가야겠네.

문희 : 아니 개성댁.. 또 어디로 갈려구..

준하 : 아니 그냥 가시면 안되죠. 이거 탈옥하신 거 아녜요?

개성댁 : 준하야. (사정하듯 웃으며) 나 좀 보내줘. 너 나랑 알고 지낸지가 몇년이냐. 내가 말년을 감옥에서 죽어야겠니?

준하 : (머뭇머뭇) 아니 근데.. 글쎄..

개성댁 : 고맙다 준하야. 넌 원래 아버지랑 다르지. 애가 정이 많아서. (등 툭툭 두드리고)

            나 이제 정말 못 볼꺼야 민용엄마. 잘 있어. 건강하구..

문희 : 개성댁.. 이게 뭐야 바람같이 와서 바람같이.. (껴안는데)

 

이형사가 봉을 타고 낑낑거리며 고개를 내미는. 준하, 표정.

이형사, 개성댁 내리치라고 마구 손짓하는. 준하, 놀라서 자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는 두리번거리는.

 

문희 : 어디로 갈라구..

개성댁 : 일단 해외로 나가야지.. 아마 죽을때까지 못 돌아올꺼야..

준하 : 저기 아주머니..

개성댁 : 응? (돌아보는)

준하 : 저기.. 너무 죄송합니다. (인사하더니 두꺼운 책으로 개성댁 내리치는)

개성댁 : 악! (쓰러지는)

문희 : 개성댁!

개성댁 : (넘어졌다 고개 들며) 준하야 너 어떻게...

이형사 : (개성댁 다리를 잡고) 잡았다!

개성댁 : 어 어! (발버둥을 치다)

 

이형사와 개성댁 함께 봉 밑으로 사라지는.

 

준하/문희 : 어! / 개성댁!!!

 

 

씬/46 병원 앞 (D, 야외)

 

앞쪽에 순재가 초조하게 서 있고

뒷문으로 빠져나가는 유미아빠와 요원2 뭐라 쑥덕이더니 둘, 함께 뛰어가고 막 도착한 세단을 탄다. 세단 붕 사라지는.

순재, 뒤에서 벌어지는 걸 모르고 초조하게 서 있다가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오자 마구 손을 흔든다.

 

순재 : 여기요 여기! 여기 여기 탈옥범이 숨었어요! 여기야!

 

 

씬/47 다용도실 (D)

 

경찰들이 문을 벌컥 발로 차는.

 

경찰1 : 꼼짝마 이수나 당신은 포위됐다! (하다 표정) 에?

 

이형사와 개성댁이 껴안은 채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있는. 문희와 준하가 고개를 빼고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다.

 

문희/준하 : 개성댁!~ / 이형사님!

순재 : (고개를 들이밀며) 잡았어요? 네? 어떻게.. (하다 표정)

경찰1 : 이서현 경장님 아니야?

경찰2 : 야 이경장님이 탈옥범을 잡았다!!! 본부에 연락해!! 엠블런스 부르고!

경찰들 : (이형사와 개성댁을 떼어놓고 수갑 채우고 소란스러운)

준하 : 내가 잡았는데? 저기요 제가 머리를 내리쳤거든요?!

문희 : (울며) 개성댁~~ 개성댁 죽은거야?

순재 : (표정) 뭐야 이게? 왜 다 있어? 좀 전까지 아무도 없었는데? 어떻게 된거야 이거? 신고는 내가 했는데?

 

 

씬/48 민호윤호방 (D)

 

민호가 공부를 다 끝낸 듯 책을 덮고 기지개를 켜는.

 

민호 : 어우~ 다 했다~~ (만족스럽게 헤드폰을 벗는데)

 

밖에서 싸이렌 소리 나고 요란한.

 

민호 : ??

 

거실쪽에서는 사람들 웅성거리고 소리치는 소리 요란 하다.

 

민호 : ??

 

 

씬/49 거실 (D)

 

민호가 문을 열다가 표정. 이형사가 구급대 들것에 실려 가고 있고, 개성댁은 수갑찬채 끌려가는.

반장, 무전통화하고 어수선하게 돌아다니는 경찰 1,2,3,4, 구급대1,2,3,4, 사진찍는 경찰5, 폴리스라인 치는 경찰 6,

순재, 준하가 고순경 및 다른 경찰들과 떠들고 있고, 경찰7과 경찰 8이 쓰러진 남1과 남2를 끌고 나오는.

 

경찰7 : 반장님 여기도 쓰러진 사람이 둘이나 있는데요?

반장 : 그건 또 누구야? (하다 전화 받는) 여보세요? 네 네 서장님.. (하다) 네? 이봐 이리와봐. (경찰7을 불러 뭐라 쑥덕이는)

문희 : (개성댁 붙잡고) 개성댁~ 내가 면회 갈께~

개성댁 : (울며) 잘 있어 민용엄마~~

순재 : 한번만 또 우리집에 와 봐라 이 여편네야~! (허공에 발길질을 하고)

개성댁 : (노려보며) 영감탱 가만 안둬.. 그리고 너도. (준하를 노려보는)

준하 : 전 시켜서 한거예요 왜 그러세요 아주머니~

민호 : (완전히 얼이 빠져서) 이게 다 뭐..??

 

이때 핸드폰이 문자벨 울린다. 민호, 핸드폰 액정을 보고 표정 F. O

 

 

씬/50 민호윤호방 (N)

 

노트북을 치고 있는 민호.

 

민호 : (OFF) 오늘, 내가 공부하는 사이 우리 집에서 일어났 던 사건들의 전모에 대해서는

         나는 지금도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다. 다만, 오늘이 내 인생에 중요한 이유는 단 한가지..

 

 

씬/51 병원 앞 (D, 야외)

 

한쪽에 경찰차와 구급차 서 있고 요란한. 윤호가 한쪽에서 혼자 막 괴로와하고 있다.

 

윤호 : 이게 뭐야 이게 나 없는 사이에 재밌는 일이 다 터졌어 이거! 아 씨 억울해 이게 뭐야!! 이게 뭐야! (몸부림을 치는)

 

민호가 내려와 고개를 돌리다 깜짝 놀라는. 유미가 문 옆에 빙긋 웃으며 서 있다.

 

유미 : 안녕 민호야.

민호 : 유... 유미야...!!!!

유미 : 나 돌아왔어. 놀랐지?

민호 : (입 벌리고 표정)

유미 : 반갑다. (악수를 청하는)

민호 : (어이없는 표정으로 악수를 하면서 점점 밝아지는) 정말 돌아온거야..?

유미 : 그래.

민호 : 그럼.. 이제 어디 안 가는거야..?

유미 : 안 가.

민호 : 하.. 어떻게 된거야.. 왜 갑자기 사라졌다가.. 왜 또 갑자기.. 넌 목포에서 놓친 줄 알고... (눈물 한방울 흐르는)

유미 : (눈물 닦아주며) 바보같이 왜 울어?

민호 : (OFF) 내 사랑 유미가 돌아온 날이기 때문이다.

 

그들 뒤로 들것에 실려가는 이형사와 개성댁을 둘러싸고 나오는 경찰들 보인다.

기자들 사진 펑펑 찍고 범은 유미와 민호를 부러운 듯 쳐다보고 있고, 윤호는 몸부림을 치고 어수선한 광경에서 화이트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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