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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하이킥] 067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2|조회수1,105 목록 댓글 0

[거침없이 하이킥] 067

 

 

 

 

 

 

 

 

 

 

씬/1 병원 외경 (D)

 

자막 제 67 화

 

 

씬/2 해미준하 방 (D)

 

해미가 들어오는데 준하, 심드렁한 얼굴로 침대에 거꾸로 엎어져있는.

 

해미 : 여보 (하다) 뭐해? 아직도 옷 안 입었어?

준하 : 아.. 몇신데..?

해미 : 지금 출발해야 돼. 뭐하는거야 아직도 그러고. 얼른 일어나. (엉덩이 두드리는) 허리 업!

준하 : (겨우겨우 일어나는)

해미 : (옷장 열고) 저번에 산 그 넥타이 매자. 그게 화사하지?

준하 : 양복 입으라구? 싫어. 그냥 이거 입을래.

해미 : 왜~? 양복발로 유명한 이준하씨가 사양을 하시다니요~

준하 : (중얼중얼) 백수가 집에서 나오면서 양복 입고 가면 그게 웃긴거지.. (하며 추리닝 바지 벗는)

해미 : (표정)

 

 

씬/3 거실 (D)

 

순재 신문 보고 있는데 해미와 준하가 나온다. 해미는 한껏 멋을 내고 준하, 스웨터에 잠바 차림인.

 

해미 : 어머님 저희 나가요.

순재 : 어디들 가?

해미 : 저희 친정 자매들 모임 있잖아요. 오늘 저녁 같이 하기로 해서요.

순재 : 음.

준하 : (그 사이에 현관 앞에서 구두 신고 있는)

문희 : (주방에서 나오는) 많이 늦냐?

해미 : 아녜요 밥만 먹고 올꺼예요. 다녀오겠습니다.

문희/순재 : 다녀와라.

준하 : (이미 나가고 없는)

순재 : 저거는 왜 인사도 안하고. 퉁퉁 부었어?

문희 : 가기 싫어서 그렇지 뭐.

순재 : 왜?

문희 : 왜는 왜야, 그럼 가고 싶겠수 당신은? 그 집 사위들 검사에 대기업 본부장에 다 난다긴다 하는데 준하가 거기 껴서

         밥이 넘어가겠냐구. 뭐하러 그런 모임은 만들어갖구 애 기죽게.

순재 : 그 자식이 못나서 그런거지 형제들 모임이 무슨 죄야.

문희 : 아니 준하가 저런 상황이고 그러면 민호에미 지가 알아서 모임을 좀 줄이던지 해야지.

         자기들 잘난척 할려고 만나는 거 야 뭐야 아우 정말. (주방으로 가는)

순재 : 자기 아들 못난걸 어디다 화풀이야? (찌푸리며 신문 보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여보세요? 어 박원장. 나야 뭐..

         소정건설? 어 한 몇만주 갖고있지 왜? (하다) 뭐? (표정) 그게 정말이야?

         (신문을 집어던지며) 이준하 이 자식 뭐하는 자식이야 정말! 자세히 좀 알아봐줘.

 

 

씬/4 경찰서 (D, 야외)

 

경찰들 모두 일어나 박수를 치고 이형사가 자기 자리에 서 있는.

 

고순경 : 이경장님 무사복귀를 축하합니다!!

경찰들 : 우우우~~ (박수치고)

이형사 : 고마워들. 아 나도 빨리 오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

경찰1 : 이제 완전히 나으신 거 맞죠?

경찰2 : 저희들 다 기억하시는거 맞죠?

이형사 : 자네 왼쪽 엉덩이에 있는 점까지 기억해. 됐나?

경찰들 : 우우~~ (박수치는)

이형사 : 내 걱정 말고 일들 하라구~ (하고 고순경에게) 병원에 있는 동안 신경써 준 사람들한테 인사나 좀 해야 될 거 같은데?

            (의자에 멋지게 앉다가 의자 빠져서 엉덩방아 찧는)

고순경 : 네 그러셔야죠. (하다 좀 불안한 표정) 괜찮으신거.. 맞죠?

 

 

씬/5 아파트 거실 (D)

 

신지가 외출차림으로 급하게 방에서 나오는데 집전화가 울리는.

 

신지 : (그냥 부츠 신는데)

민정 : (OFF)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집에 없으니 메세지를 남겨주세요.

E. 삑 소리 나고

민정 : (OFF) 신지야 나야 집에 있으면 제발 전화 좀 받아줘~~ 제발~~~

신지 : 하..뭐야 또.. (할수 없이 부츠 신은 채 기어와서 받는) 왜 또. 뭘 빠뜨렸는데? 뭐? 하 기집애 나 지금 늦었는데.

 

 

씬/6 학교 앞 (D, 야외)

 

경찰차가 와서 서는. 고순경이 운전하고 이형사가 핸드폰 하며 내린다.

 

이형사 : 아저씨 학교 앞에 지금 왔는데. (하다) 아 저기 보인다.

 

윤호가 나오는게 보이고 이형사가 손을 흔드는.

 

이형사 : (고순경에게) 여기서 기다려. (큰소리로) 이윤호 뭐 먹고 싶냐? 맛있는 거 사줄께.

 

이형사가 정문쪽으로 걸어가는데 그 옆으로 끽 선 택시에서 내려 뛰어오던 신지, 이형사와 부딪치며 넘어진다.

 

신지 : 엄마!

이형사 : (신지를 껴안은 채 넘어진)

윤호 : 어! (뛰어오는)

신지 : 어.. (일어나 이형사를 내려다보며) 괜찮으세요?

이형사 : (누운채 신지를 보는데)

 

이형사 시선으로 샤라라한 코드 깔리며 신지가 환상적으로 예쁘게 보인다.

 

이형사 : (표정) 아.. 네..

신지 : 야 윤호야 잘 만났다. 이거 니 담임선생님 좀 갖다줄래?

윤호 : 네? 네.

신지 : 고마워 나 간다. (택시 타고 가는)

윤호 : 안녕히 가세요. (하고) 아저씨 저 중국요리 먹고 싶은데.

이형사 : 어이 저 여성분하고 아는 사인가?

윤호 : 네? 네..

이형사 : 혹시 유부녀는 아니지?

윤호 : 유부녀...는 아닌데.. (하다) 왜 그러세요?

이형사 : 아하~ 아주 좋네~ (손가락을 튕기는)

윤호 : 네? (??)

 

 

씬/7 레스토랑 (D, 야외)

 

고급레스토랑의 룸.

해미, 준하, 해미 언니(처형), 해미 여동생(처제), 언니 남편(큰동서), 동생 남편(작은동서), 스테이크 먹고 있다.

모두 잘 나가는 분위기로 고급 양복 입고 있는.

 

처형 : 뭐가..승진한게 좋은 것만도 아니야 퇴직만 가까워지는 거지 뭐.

작은동서 : 본부장이 좋은 게 아니면 뭘 더 바라시는 거예요? 욕심 너무 많으시네.

큰동서 : 이 사람 욕심 때문에 내가 죽어난다니까. 대통령 영부인이라도 되야 성이 찰려나.

일동 : (웃는)

해미 : 정말 형부 요새 정치권에서 입질 있다는 소문 들리던데요?

큰동서 : 아이구 무슨 소리야. 전혀 생각없어. 헛소문 퍼뜨리지 마 처제.

준하 : (끝에 앉아서 밥만 열심히 먹고 있다)

처제 : 아 참 저번에 그 생방송 봤어 언니. 언니 시아버님 나오신거. 그거 너무 웃기더라. (웃는)

작은동서 : 아 그거 진짜 인터넷에 동영상까지 떠다니대요~

준하 : (먹다가 표정)

해미 : 아.. 실수 좀 하신거 갖고 사람들이 참 못됐어..

처제 : 병원간판까지 바꾸셨다면서 결국.

큰동서 : 그게 무슨 소리야? 생방송 뭐?

처제 : (웃으며) 아니 저번에 아침방송에 언니 시아버님이 나오셨는데.. 너무 긴장하셨는지 실수를 막 하시는 거..

준하 : (기분 나빠 큰소리로) 여기요! 여기요!

 

처제, 말 멈춘다. 웨이터가 오는.

 

준하 : 와인 한잔만 더 주세요.

작은동서 : 아 참 형님 요즘 별일 안하시죠?

준하 : 어..? (기어들어가는 말투) 투자컨설팅..하고..뭐..그런 거 좀..(얼버무리며) 왜?

작은동서 : 아니 저희 형이 조그만한 무역회사를 하는데, 사람이 필요한가봐요. 형님 생각이 나서 생각 있으신가하고.

해미 : 무슨 일인데요..?

작은동서 : 아니 뭐..대단한 자리는 아닌 거 같긴 한데..혹 생각 있으세요?

준하 : (표정)

 

 

씬/8 저녁 인써트 (N)

 

 

씬/9 아파트 거실 (N)

 

신지가 윤호에게 기저귀 가방을 주고 있다.

 

신지 : (황당한) 뭐?

윤호 : 그 아저씨가 동작경찰서 형사거든요.

신지 : 근데 그 형사가 나한테 반했다고?

윤호 : 그런가봐요. 꼬치꼬치 캐묻더니 싱글벙글해서 가셨어요. 혹시 연락 안했어요? 저한테 전화번호도 물었는데.

신지 : 어이가 없네 정말.. 별... 뭐하러 전화번호를 알려줬어?

윤호 : 나쁜 아저씨 아니거든요. 서른 다섯살 노총각인데..

신지 : 노총각이고 뭐고 내가 지금 남자 만나고 다니게 생겼니? 어이가 없어서.. 너 집에 가서 이런 얘기 아무한테도 하지도마. 응?

윤호 : 네.. 그럼 저 갈께요. (머리 긁적이며 신발 신는데)

 

이때 초인종이 울리는.

 

윤호 : 제가 열어요? (문을 여는)

 

이형사가 장미꽃을 들고 서있는.

 

윤호 : 어?

이형사 : 어 너 있었구나. (인사하며) 안녕하세요 신지씨. (꽃다발을 안기는)

신지 : (?)

윤호 : 진짜 오셨네요? 집을 어떻게 아셨어요?

이형사 : 내가 직업이 형사야. (웃으며 신지에게 명함을 주는) 안녕하세요 동작경찰서 강력계 이서현입니다.

신지 : (찡그리며 보는) 근데요?

이형사 : 집에서도 참 예쁘게 하고 계시네요. 오늘은 일단 사전 조사차 들렀습니다.

신지 : 네?

이형사 : (이어폰에 호출하는 소리 들리자) 아 제가 지금 사건현장에 출동해야해서 오늘은 시간이 없구요,

            내일 다시 쳐들어오겠습니다.

신지 : 네? 아니 왜 쳐들..

이형사 : (O.L) 그럼 정식 인사는 내일 드리겠습니다 신지씨. 내일 뵙겠습니다~ 윤호 안녕. (손 흔들고 간다)

신지 : 이거보세요. (하다) 뭐야 저거 진짜?

윤호 : 데이트 신청 하는거 같은데..

신지 : 진짜 어이가 없네. 하. (하다) 너 진짜 집에 가서 이 얘기 해봐. 삼촌이나 할머니나 니 엄마한테 하면 죽는다~

         (주먹 쥐어보이는)

윤호 : (무서운 듯) 네..

신지 : (갑자기 쥐어박으려고 하며) 도대체 뭐하러 전화번호는 알려줘갖고!!

윤호 : (휙 피하는) 어~

 

 

씬/10 병원 앞 (N, 야외)

 

민호와 범이 글러브 끼고 캐치볼을 하고 있다. 이형사가 휘파람을 불며 걸어오고 고순경이 옆에 오는.

 

고순경 : 어떤 여자길래요?

이형사 : 똥글똥글 귀여워. 딱 내 스타일이야. (싱글벙글하는)

고순경 : 그래서 만나자 그러셨어요?

이형사 : 내일 쳐들어간다 그랬지.

민호 : 어 안녕하세요.

이형사 : 어 나여사님 손자구나. 잘 있었냐? (하며 민호 글러브를 뺏으며) 야 아저씨도 한번 해보자~

            (글러브를 퉁퉁치며 캐처처럼 앉으며) 자 던져봐~

범 : (공을 던지려다말고 보는)

이형사 : (던지라는 듯 글러브를 퉁퉁치며 중계방송하듯) 자~ 시속 160키로 강속구의 박찬호선수~ 타자는 이승엽!

            과연 누가 이길 것인가!

범 : (와인드업해서 던지는)

이형사 : (중계방송하듯) 박찬호선수 와인드업! 던졌습니..(하다 공을 못잡고 공 뒷벽을 강하게 튀기고 이형사의 뒷통수를 때리자

             그대로 쓰러지는)

고순경 : 이형사님!!

민호/범 : 어!! (놀라는)

 

 

씬/11 옥탑방 (N)

 

이형사가 침대에 누워있고 순재가 보고 있고, 고순경, 민호, 범이 옆에 있는.

 

순재 : 그냥 가벼운 뇌진탕 같은데. 지금은 그냥 잠든거고. 별다른 이상은 없어요. 깨날때까지 놔둬봐요.

고순경 : 아 다행이네요. 난 또 병이 도질까봐.

순재 : 무슨 병이요?

고순경 : 그게..이형사님이..

 

E. 전화벨소리

 

순재 : (핸드폰 받는) 여보세요. 어 그거 알아봤어? (하다) 뭐? 정말? 알았어! (끊고는 열받아) 이준하 이 자식을 진짜!!

         (봉 타고 내려간다)

고순경 : 조심하세요 할아버지!! (놀라) 저거 위험한 거 아니냐? 노인이 봉을 타고..

민호 : 매일 타시는데요?

고순경 : (표정. 핸드폰이 오자) 여보세요? 네 네 잠깐 일이 생겨서요. 네 알겠습니다.

            (전화 끊고) 얘들아 내가 지금 급하게 가봐야되는데, 깨어나실때까지 좀만 봐줄 수 있니?

민호/범 : 네.

고순경 : 그럼 깨시면 나한테 연락 좀 해줘. 고맙다. (나가는)

민호/범 : 안녕히 가세요.

 

 

씬/12 거실 (N)

 

준하가 외출복 차림 그대로 우울하게 앉아있고 문희, 해미 이야기하고 있는.

 

문희 : 니 작은동서 형네 회사?

해미 : 네. 뭐 이이 전공분야 일은 아니고 그냥 사무직인거 같은데..

문희 : 얘, 니 작은동서 형이면..그거 편한 자리도 아닌데..그거 해야 되냐?

해미 : 나도 강요는 안해 여보. 그래도 생각해서 말해준건데 바로 거절하긴 그렇고 생각해봐. 당신 의사에 달린거야.

준하 : 난 솔직히 하기 싫어.

문희 : 하지 마 그럼 얘. 그거 안한다고 밥 굶니?

 

이때 순재가 씩씩거리며 주방쪽에서 온다.

 

순재 : 이준하 이 자식 이거 들어왔어?

준하 : 네?

순재 : 이 자식 이거!! (준하 머리통을 때리는) 이거 뭐 순 이런 날탕이 다 있어?

해미/문희 : 왜 그러세요? / 왜 이래?

순재 : 너 뭐라 그랬어? 소정건설이 뭐 리비아 대수로공사를 수주해?

준하 : 왜요?

순재 : 야 이 자식아! 곧 법정관리 들어간대 법정관리!! (머리 때리는)

준하 : 정말이요? 설마..

순재 : 이 자식이 이게! 명색이 전문가란 놈이 일반인보다도 정보가 없고! 도대체 너 뭐하는 놈이야?! 어?

         주식투자고 뭐고 다 때 려쳐! 앞으론 내가 직접할꺼야!! 당장 돈 다 빼 전부!!

해미/문희 : 아버님.. 진정하세요. / 여보..

 

 

씬/13 순재방 (N)

 

준이 자고 있는데 순재가 옆에 벌렁 누워 씩씩거리고 있다.

 

순재 : 아 열 받아 저 자식 저거..자식이 아니라 웬수지 저거..

문희 : (들어오며) 지금 안그래도 심란해하는데 좀 나중에 혼 내던지 하지. 에미 있는 앞에서 그렇게 망신을 주고 그래.

순재 : 뭐가 심란해 지가? 맨날 밥 먹고 똥 싸고 잠만 자는 놈이!

문희 : 아 취직자리가 하나 들어왔는데~

순재 : 취직 자리?

문희 : 준하 작은동서 말이야 검사하는. 그 사람 형이 운영하는 뭐 무역회사라는데..거기 뭐 사무직 자리 하나 준다고..

순재 : 근데?!

문희 : 아무리 그래도 그런데 들어가서까지 눈칫밥 먹어야 되나 싶어서..

순재 : (벌떡 일어나며) 뭐가? 뭐가 어떤데? 그런데라도 들어가서 눈칫밥 먹어야되면 먹어야지 지가 뭔데 자릴 가려?!!

         지가 지금 찬밥더운밥 가릴 처지야?

문희 : 그래도 작은동서란 사람이 얼마나 준하 무시하고 그러는데..자존심이 있지.

순재 : 자존심 좋아하고 있네!

 

 

씬/14 준하해미 방 (N)

 

준하와 해미가 이야기하고 있는.

 

준하 : 거긴..아무래도 좀..

해미 : 그래? 오케이. 그럼 하지마. 해영이한테 전화할께.

준하 : 당신한텐 미안한데..

해미 : 아니야. 나도 당신 거기 들어가서 굽신거리고 그러면 속상할 거 같애. 오케이~ (전화 들고 나간다)

준하 : 미안해.. (하곤 누워있는데)

 

순재 들어오는.

 

순재 : 야 임마.

준하 : 네? (일어나는)

순재 : 너 임마 취직자리 들어왔다며 왜 안해?

준하 : 네? 그게..

순재 : 이 자식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니가 지금 가리고 따질 처지냐? 동서가 소개시켜준 거면 뭐. 그게 뭐가 중요해?

준하 : 아니 그게요 제 전공도 아니고..

순재 : 너 임마 너 가장이야.

준하 : (표정)

순재 : 너 가장이라고. 가장이 가장 노릇 못한지가 지금 몇년 째냐? 애비가 되가지군 애들 학비도 한번 못 보태주는 놈이

         지금 자존심 따지고 전공 따지냐? 너 애비랑 마누라가 돈 번다고 믿고 갈수록 그러는거냐?

준하 : 그건 아닌데요..근데 이건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순재 : 그럼 가. 가라구. 너 이렇게 그냥 평생 반백수로 살다 인생 종 칠꺼야?

준하 : (표정)

 

해미가 들어오면서.

 

해미 : 아버님 그거 안하기로..

순재 : (O.L) 자존심 운운하면서 또 이 기회 팽개치면 내가 가만 안 있을꺼야 알았냐? (하고) 진짜 니가 자존심이 있으면

          니 마누라 니 자식들 니 힘으로 벌어 먹여. 그게 진짜 사내 자존심이야 이 자식아. (나간다)

준하 : (표정)

 

 

씬/15 다음날 인써트 (D)

 

 

씬/16 옥탑방 (D)

 

민용이 스키복 차림으로 들어오는데 이형사가 침대에 누워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란다.

 

민용 : 어? 누..누구세요? 당신 누구야?!!

 

민호가 봉타고 올라오며.

 

민호 : 삼촌 이형사님인데 다치셔서 여기서 주무셨어.

민용 : 에?

민호 : (흔들며) 이형사님 일어나세요. 고순경님 전화하셨어요.

이형사 : (눈을 뜨는) 에? (어리둥절해 일어나는)

민호 : 안녕하세요?

이형사 : 어 너 나여사님 손자..근데 내가 왜 여기에..

민호 : 기억 안 나세요? 어제 제 친구 공에 머리맞아서 기절하셨잖아요.

이형사 : 어?

 

빠른 플래쉬백으로 공에 맞는 당시 장면 떠오른다.

(이형사의 기억이 완전치 않다는걸 보여주는 상징으로

플래쉬백 화면은 색깔도 좀 빼고 화면도 좀 깨지게 보여주는게 어떨까 싶네요^^)

 

이형사 : 아 참..

민호 : 기억나시죠?

이형사 : 아 그래 참.. (일어나며 민용에게 어색하게 인사하는) 안녕하세요.

민용 : 예..

 

이형사 일어나는데 갑자기 다시 번쩍 회상 인써트

- 아파트에서 신지에게 내일 찾아오겠다고 말하던 장면.

 

이형사 : (표정) 아 참! 데이트신청! (표정이 밝아져서) 이 부근에 목욕탕있냐?

민호 : (보며) 예 요기 바로 앞에..

이형사 : (신나 민호 머리 헝클며) 고맙다 나 간다~ (뛰어나가는)

민호 : 어디 가세요?

이형사 : (웃으며) 데이트하러~ (나가는)

민호/민용 : (표정)

 

 

씬/17 순재방 (D)

 

순재 이부자리 정리하고 있는데 준하가 들어온다.

 

준하 : 아버지..

순재 : (돌아보는)

준하 : 저기..저..오늘 출근하기로 했어요.

순재 : (표정)

준하 : (머리 긁적이며) 아버지 말씀이 맞아요. 제 주제에 자존심은 무슨..(하고 씩씩하게) 저 열심히 다닐께요. 걱정하지 마세요.

순재 : (표정) 그렇게 생각했다면 다행이다.

준하 : 네. (웃으며) 저 그럼 출근준비해야 돼서.

순재 : 그래. 얼른 준비 해.

준하 : 네. (나간다)

순재 : 이제야 철이 드나 자식이..(하고 이부자리 펴다가 좀 걸리는 표정)

 

 

씬/18 아파트 거실 (D)

 

신지가 핸드폰 하며 아침 차리고 있다.

 

신지 : 글쎄 말이 형사지 미친 놈 같애. 다짜고짜 들이닥쳐서는.

         내가 사주에 무슨 도화살이 꼈나 왜 이렇게 개나 소나 꼬이는지 진짜.. 야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이냐?

 

초인종 소리.

 

신지 : 잠깐만. (나가는) 누구세요?

이형사 : (OFF) 안녕하세요 이서현입니다.

신지 : 누구? (하다) 어머!!

민정 : (OFF) 왜?

민정 : 그 형사. 진짜 데이트하자고 온건가봐. 미친거 아냐 아침부터?

민정 : (OFF) 어떡할꺼야?

신지 : 아 씨.. 그냥 거절하면 계속 들이댈 거 같은데. (하다) 애인 있다고 해야겠다. 끊어봐. (끊는)

 

신지가 문 열어주고 이형사가 밝게 웃는.

 

이형사 : 안녕하세요.

신지 : 안녕하세요 데이트하자고 오신건가요?

이형사 : (웃으며) 네 말씀드렸잖습니까 쳐들어온다고 하하~ 오늘 날씨도 딱 좋고..

신지 : 저 근데 어제는 말씀을 미처 못드렸는데. 저 결혼할 남자가 있어요.

이형사 : 네..?

신지 : 죄송해요 정말.

이형사 : (실망) 아..그러시군요..정말 몰랐습니다. (하고 확 풀 죽어) 그럼..

신지 : 안녕히 가세요.

 

 

씬/19 아파트 현관 앞 (D)

 

문을 닫고 완전히 풀이 죽는 이형사. 쓸쓸하게 돌아서 가는.

 

 

씬/20 주방 (D)

 

순재, 민용이 아침 먹고 문희가 국 뜨고 있다.

 

민용 : 엄마 나 국 좀 더.

문희 : (말 없이 국 뜨는)

 

이때 준하와 해미가 방에서 나와 주방쪽으로 온다.

 

준하 : 저 다녀오겠습니다.

문희 : 지금 가..?

준하 : 네.

해미 : 바래다주고 올께요.

준하 : 아버지 저 다녀올께요.

순재 : 음..

민용 : 형 고생해.

준하 : 고생은 무슨..다녀오겠습니다. (씩씩하게 나가고)

문희 : (민용에게 국 주며 한숨 내쉬며 앉는) 취직됐다 그래도 이렇게 맘이 불편한 적은 처음이네.

         하던 일도 아니고 그냥 잡 일 같은데..것도 사돈 형네 회사에 등 떠밀려서..

민용 : 아버지가 등 떠미셨어요? 그러지 마시지.

순재 : 등 떠밀긴 누가 등을 떠밀어?

민용 : 나 같으면 죽어도 그런 데서 일 안할 거 같은데.

문희 : 너도 그렇지?

순재 : 미친 놈. (숟가락으로 민용 이마 때리는)

민용 : 아!

순재 : 왜 안해? 왜 못해? 지가 지금 가릴 처지야? 하여간 이것들은 쥐뿔도 없는게 자존심만 살아갖구.

          (하곤 밥 먹는데 걸리는 표정)

 

 

씬/21 옥탑방 (D)

 

범이와 민호가 만화책을 뒤지고 있는데 이형사가 들어 오는.

 

민호 : 어? 이형사님 왜 또 오셨어요?

이형사 : 아 내 수첩을 여기다 놓고 간거 같아서. 좀 찾아볼래?

범 : 수첩요..? (찾는데)

이형사 : 하.. (한숨쉬며 쪼그려 앉는)

민호 : 왜 그러세요? 데이트하러 가신다더니 잘 안되셨어요?

이형사 : 보기좋게 차였다..화장실 좀 쓰자. 어딨어? (하며 봉구멍을 들여다보는)

민호 : 저기요. (한켠을 가리키는)

이형사 : 아.. (가는)

 

 

씬/22 옥탑방 화장실 (D)

 

이형사가 슬픈 표정으로 세수하는. 세수 하다 갑자기 멈추는.

 

플래쉬백 - 신지에게 쳐들어갑니다~ 하던 부분.

 

이형사 : 아 참! 데이트! (완전 신나 수건으로 얼굴 닦으며 휘파람을 부는)

 

 

씬/23 옥탑방 (D)

 

범 민호 있는데 이형사 나온다.

 

범 : 아저씨 수첩없는데..

이형사 : (신나) 야 나 간다~ (뛰어나가는)

민호 : 어딜 가세요?

이형사 : (신나 웃으며) 데이트하러~ (뛰어나간다)

민호 : 지금 데이트 하고 와서 또 데이트 하러 나가?

범 : 여자 열라 많은가보다 와..

 

 

씬/24 아파트 거실 (D)

 

신지가 청소하던 차림으로 현관에 서 있고 이형사가 들어온.

 

이형사 : 안녕하세요 신지씨!

신지 : (표정)

이형사 : 놀라셨나요? 제가 쳐들어온다고 그랬잖아요~

신지 : 설마.. 또 데이트하자고 오신건가요?

이형사 : 네 하하~ 오늘 날씨도 딱 좋고..

신지 : 저 근데 말씀 드렸잖아요. 저 결혼할 남자 있다니까요.

이형사 : 네..?

신지 : 죄송한데요 자꾸 이러시면 정말..

이형사 : (실망) 아..그러세요..? 정말 몰랐습니다. (하고 확 풀 죽어) 그럼..

신지 : (?)

 

 

씬/25 아파트 현관 앞 (D)

 

이형사가 문 닫고 우울하게 나가는.

 

 

씬/26 아파트 거실 (D) + 거리 (D, 야외)

 

신지 : 뭐야 사람 놀리는 거야? 아까 애인이 있다고 분명히 얘기했는데 뭘 또 놀래는 척을 해? 하..

         (하다 핸드폰을 거는) 여보세요 윤호야.

 

윤호, 오토바이에 앉아 핸드폰 받고 있는.

 

윤호 : 네? 자꾸 와요?

신지 : (OFF) 이상한 사람 아니라더니. 정말 형사 맞어? 완전 싸이코 같은데?

윤호 : 네...? (하다 뭔가 걸리는 듯) 설마...

 

 

씬/27 무역회사 앞 (D, 야외)

 

준하가 무거운 발걸음으로 와서 빌딩을 올려다본다. 한숨 내쉬더니 들어간다.

 

 

씬/28 회사 사무실 (D, 야외)

 

직원 15명 정도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데 쭈삣거리 며 들어오는 준하, 문 가까운 쪽에 앉은 여직원에게 다가간다.

 

준하 : 저기..

여직원 : 어떻게 오셨어요?

준하 : 저..김정식씨...추천으로..

여직원 : 아, 잠시만요. (일어나는데)

 

마침 사장이 바쁘게 과장 데리고 나오는 참이다.

 

사장 : (바쁘게) 5시까지 비우니까 트레스코에서 연락오면 내 핸드폰으로 하라 그래.

여직원 : 네 사장님. 근데 저기..김검사님이 추천하신 분 오셨는데.

사장 : 응? (하다 보고) 아 네. 정식이 동서 되신다고.

준하 : 네. 안녕하십니까.

사장 : 반가워요. (급히 악수하며) 내가 지금 나가봐야 되서.. 할 일은 우리 미스윤한테 안내 받으시고.

         미스윤 잘 좀 안내해드려. 나중에 뵙죠. (나가는)

준하 : 네. (인사하고)

여직원 : (인사한 후) 이쪽으로 오세요.

준하 : (따라가는)

여직원 : 복잡한 일은 아니구요, 저를 좀 도와주셔야 되거든요. (서류 꺼내며) 신용장 개설은 해보셨죠?

준하 : 글쎄...해보진 않았는데..가르쳐주시면..(표정)

 

 

씬/29 옥탑방 (D)

 

민호 범이 책 보고 있는데 이형사가 들어온다.

 

범/민호 : 어!

이형사 : 내 수첩 좀 찾으러 왔는데.

범 : 예 수첩 여기요. (주는)

민호 : 벌써 데이트 끝나셨어요?

이형사 : 보기좋게 차였다. 하..

범/민호 : 또요?

이형사 : 하..나 화장실 좀 쓰자. 어딨어? (하며 봉구멍을 들여다보는)

민호 : 저기라니까요. (한켠을 가리키는)

이형사 : 아.. (가는)

범/민호 : (표정)

 

 

씬/30 옥탑방 화장실 (D)

 

이형사가 슬픈 표정으로 세수하는. 세수 하다 갑자기 멈추는.

 

플래쉬백 - 신지에게 쳐들어갑니다~ 하던 부분.

 

이형사 : 아 참! 데이트! (완전 신나 수건으로 얼굴 닦으며 휘파람을 부는)

 

 

씬/31 옥탑방 (D)

 

이형사가 신나서 나온다. 민호와 범이 의심스럽게 보고 있는.

 

이형사 : (신나) 야 나 간다~ (뛰어나가는)

범 : (오며) 어딜 가세요?

이형사 : (신나 웃으며) 데이트하러~ (뛰어나간다)

민호/범 : (서로 쳐다보다가)

범 : 틀림없지?

민호 : 틀림없어! 또 도졌다!

 

 

씬/32 아파트 거실 + 아파트 현관앞 (D)

 

현관에 신지가 기막힌 듯 서 있고 이형사가 서 있다. 윤호가 쇼파 쪽에서 황당한 듯 보는.

 

신지 : 왜 이러시는 거예요 도대체? 네?

이형사 : 네? 제가 어제 예고했었는데. 쳐들어오겠다고~ 당황 하셨나요?

신지 : 저도 분명히 말씀드렸잖아요. 저 결혼할 남자 있다구요~~

이형사 : (놀라며) 네에?

윤호 : (보다가 얼른 핸드폰을 한다)

신지 : 하 아니 지금 저랑 장난하자는 거예요? 놀래긴 왜 놀래요?

이형사 : 장난이라뇨?

윤호 : (그 사이에) 여보세요? 야 난데.

신지 : 하 열 받아 진짜..이 아저씨 진짜 이상한 아저씨네. (팔짱 끼며 훅 부는)

윤호 : 그치? 내 그럴 줄 알았어! (돌아보는)

신지 : 이거보세요. 저 결혼할 남자 있다니까요 글쎄. 지금 몇 번째 말씀드리는데, 정말 왜 이러세요?

         경찰이 이러시면 정말 경찰에 신고할 수도 없고..

이형사 : (실망하며) 전 정말 몰랐습니다. 그럼. (인사하고 나가는)

신지 : 하.. 뭐야 저거 진짜? 완전 싸이코 아냐? (황당해하며 들어오는데) 같은 말 몇번씩 반복하게 하고

         사람 갖고 노는거야 뭐야 진짜..

윤호 : (전화 끊으며) 저기 작은엄마.. 화내지 마세요. 저 아저씨 지금 단기기억상실증이예요.

신지 : 뭐? 단기 뭐?

윤호 : 아 씨. 다 나은 줄 알았는데 또 도졌나봐요.

 

 

씬/33 순재 진료실 (D, 야외) + 회사 사무실 (D, 야외)

 

순재가 환자 진료하고 있다.

 

순재 : 침 며칠 맞으시면 괜찮아지실겁니다. 침구실로 가세요.

유간호사 : 저 따라오세요.

 

유간호사와 환자가 나가고 순재, 처방전 쓰다가 회상 인써트

- 준하가 출근하는 뒷모습.

 

순재, 신경 쓰이는지 표정 있다가 전화를 거는.

준하, 종이 잔뜩 들고 한쪽 복사기 앞에서 복사 하다가 핸드폰을 받는.

 

준하 : (작게) 여보세요.

순재 : 음..나다..

준하 : 네 아버지. 왠일이세요?

순재 : 일은 뭐..어떠냐..할만 해..?

준하 : 네? 뭐.. (어색하게 웃는) 그렇죠 뭐..

순재 : 니가 하던 일 아니더라도 참고 새로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는데)

여직원 : (다가오면서 큰소리로) 이준하씨 빨리 갖고 오세요 뭐 하세요?

준하 : 아 네. 갑니다.

순재 : (표정)

여직원 : (OFF) 어 그거는 카피 안하셔도 되는데~ 이쪽거만 5장씩 이라니까요~

준하 : (OFF) 아 그래요? 아 착각했네.

여직원 : (OFF) 카피본 팩스도 보내야 되거든요. 여기 번호요.

순재 : (표정)

준하 : 네. 네.. (종이 잔뜩 들고 명함들고) 저기 아버지. 제가 지금 바빠서요.

순재 : 그래..

준하 : (OFF) 그럼 끊을께요. (전화 끊기는)

순재 : (천천히 전화를 놓고 표정)

 

 

씬/34 아파트 거실 (D)

 

윤호가 캠코더를 들여다보고 있고 신지가 팔짱 끼고 옆에 있는.

 

신지 : 설마 또 오겠어?

윤호 : 나을때까지 계속 올 거 같은데요. 단기기억상실증이라는게 어느 순간까지 기억을 하고

         그 뒤부턴 계속 기억을 잃는 거라는데, 아저씨는 지금 작은엄마랑 데이트하기로 한 순간까지만 기억을 하는거 같은데요.

신지 : 그럼 난 어떡해~ 3시간에 한번씩 거절을 해야 된단 말이야?

윤호 : 그러니까 이 방법 밖에 없을 거 같은데. 여기 좀 보세요.

신지 : 하...씨.. (윤호 머리 마구 쥐어박으며) 넌 도대체 왜 내 전화번호를 알려줘갖고!! 다 너 때문 아니야!

윤호 : 아~ 아~ (아파하는)

신지 : 이거 진짜 황당해서 어디 가서 얘기도 못하겠구 진짜... 너 집에 가서 한마디라도 지껄이기만 해봐! 확~

윤호 : 안해요 절대 안해요~ (뒤로 물러나며) 자.. 찍을께요.. 웃어보세요..

 

캠코더 화면으로 윤호가 신지를 찍는 신지, 바람 불어 머리 휙 날리는.

 

 

씬/35 몽타쥬 (D)

 

C#1 순재 진료실 (야외)

순재가 일이 손에 안 잡히는지 앉아있다.

 

C#2 회사 사무실 (야외)

준하, 여직원한테 설명듣고 있는데 과장 급하게 오는.

 

과장 : (여직원에게 짜증) 뭘하고 있어? 사장님 지금 금방 나가셔야 되는데.

여직원 : (준하 가리키며) 아니 L/C 오픈을 한번도 안해보셨대요..가르쳐드리느라고..

준하 : (민망한)

과장 : (짜증) 아이 그럼 자기가 하면 되지 그걸..

여직원 : 저도 몸이 한개에요. 저 아직 밥도 못먹었어요 과장님.

과장 : 알았어 알았어. (준하보던 서류 들며) 저기 이거 제가 할테니까요. 죄송한데 지금 사장님 차 세차 좀 부탁드릴께요.

준하 : 네?

과장 : (차키주며) 지금 금방 VIP 분들 모시러 나가야 돼서 깨끗하게 부탁 좀 드릴께요. (서류 챙기며) 이건 제가 할께요.

준하 : (표정)

 

C#3 주차장 (야외)

준하가 씁쓸한 표정으로 세차를 하고 있다.

차 안에서 보면 준하, 약간 울컥한 표정으로 유리를 닦다가 호스로 물을 뿌려 준하의 표정 흐려지는.

 

C#4 사무실 (야외)

준하가 옷 다 젖어 들어와 차 키를 놓는데 여직원이 서류를 얹어주며 뭔가 지시를 한다.

준하, 어리벙벙해하며 여직원 가리키는 곳으로 허둥지둥 가는.

 

C#5 순재 진료실 (야외)

순재가 난초잎 닦아주다 잎 끊어먹는데 모르고 딴 생각하는.

 

C#6 사장실 (야외)

사장이 구두를 벗으며 바쁘게 전화를 하고 있는데 준하 들어오고.

 

사장 : 글쎄 그게 말이예요 어음이.. (하다) 김과장은요?

준하 : 외부에 잠깐 나가셨는데..

사장 : 아 참..그럼.. (구두를 준하에게 주며) 미안하지만 요거 좀 빨리 맡겨달라 그래줄래요?

준하 : (표정) 아..네..

 

C#7 순재 진료실 (야외)

순재 갑자기 확 돌아서 가운 벗어던지고 나가는.

 

 

씬/36 회사 빌딩 앞 (D, 야외)

 

(낮으로 설정했지만 촬영 스케 쥴에 따라 밤이어도 상관 없습니다. 혹은 S#39 버스안부터 디졸브로 밤으로 가도 됩니다)

여기서부터 영화 <졸업> 엔딩씬 분위기로 가주세요.

 

택시 한대가 와서 끽 선다. 순재 급히 내려서 뛰는 두리번거리다가 빌딩 간판을 보고 뛰어들어간다.

 

 

씬/37 회사 사무실 (D, 야외)

 

순재가 급하게 들어와 두리번거리는데 준하, 구두 들고 두리번거리고 있는.

순재, 표정.

준하, 구두를 들고 오는데.

 

순재 : 준하야!!

준하 : (돌아보고 표정) 아버지..?

직원들 : (모두 쳐다보는)

순재 : 준하야!! 가자!!

 

순재, 뛰어와 준하 손을 잡는. 준하 손에있던 구두가 떨어진다. 준하 표정.

BG (꼭 <졸업> OST가 아니어도 됩니다 어울리는 음악 으로 깔아주세요 ^^)

순재, 준하 손잡고 뛰어나오고 직원들 뻥해서 보고. 과장 들어오다 부딪친다.

 

과장 : 이준하씨 어디 가요?

직원들 : (표정)

 

 

씬/38 회사 앞 (D, 야외)

 

순재와 준하가 뛰어나온다. 버스를 타는 준하와 순재.

(앞씬에서 깔린 음악이 계속된다. 중간동선들을 생략하며 뮤비느낌으로 찍어주세요)

 

 

씬/39 버스 안 (D, 야외) (디졸브)

 

순재와 준하, 맨 뒷좌석에 앉아 있다. 둘이 말이 없다.

준하, 순재를 잠깐보며 웃을듯말듯 표정.

순재 시선을 앞으로 고정 한채 준하 손을 꼭잡고 아무말 없다.

도심 속을 달리는 버스 외경. 차창으로 두 부자가 보인다. 버스 멀어지는 뒷모습에서.

 

 

씬/40 도시 전경 (D)

 

 

씬/41 이형사집 침실 (D)

 

이형사가 잠들어있다가 알람시계 소리에 눈을 뜨는. 부스스 일어나는 회상 인써트

- 신지에게 쳐들어가겠다고 말하던 장면.

 

이형사 : 아 참! 데이트! (신나 일어나는데)

 

침대 맡에 비디오 테이프가 놓여져있는. <이형사님 꼭 보세요>라고 써있는.

 

이형사 : 이게 뭐지? (하고 비디오를 틀고 티비 앞에 앉는)

 

<티비 화면 인서트>

영화 첫키스만 50번째의 비디오에 나오는 음악 흐르고.

 

신지 : 안녕하세요 이형사님~

이형사 : (표정) 어? 신지씨..! (밝아지는)

 

화면속신지 : 이형사님 지금 저한테 데이트 신청 하러 오실거죠?

이형사 : 어? 어떻게 알았지?

화면속신지 : 안돼요. 이형사님은 저한테 이미 딱지 10번도 넘게 맞으셨어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가시죠?

                  그러니까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을 잘 들으세요. 슬퍼하지 마시구요.

                  이형사님은 지금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리셨어요.

이형사 : (표정)

 

이후부터 티비 화면으로 (아파트 거실)

초인종이 울리고 신지가 문을 열어주면 이형사가 들어 온다.

 

이형사 : 안녕하세요.

신지 : 저 이형사님 죄송하지만 전 결혼할 남자 있거든요.

이형사 : 네?

 

편집화면으로 반복된다.

 

신지 : 저 이형사님 죄송하지만 전 결혼할 남자 있거든요.

이형사 : 아..네...

 

다시 반복

 

신지 : 이형사님 전 결혼할 남자 있어요.

이형사 : 아 네..

 

컷튀어 이형사 고개 숙이고 말한다.

 

이형사 : 저 신지씨한테 거절당했어요. 하.. (얼굴 감싸는)

 

이형사 : (비디오 보며 표정)

화면속신지 : 이제 이해가 되시죠? 이렇게 거절하게 된거 정말 죄송하구요,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으시길 빌께요.

                  그리고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좋은 여자는 많답니다. 그럼 안녕~ (손을 흔드는)

 

화면을 보고 있던 이형사, 훌쩍거리며 우는 화면 끊어지고 지지직..거리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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