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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하이킥] 075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3|조회수1,043 목록 댓글 0

[거침없이 하이킥] 075

 

 

 

 

 

 

 

 

 

 

씬/1 레스토랑 또는 바 (N, 야외)

 

자막 제 75 화

 

민용과 민정이 와인과 함께 저녁 먹고 있다.

 

민정 : 하키부는 감독 코치 다 있는데 왜 이선생님까지 합숙에 따라가야 돼요?

민용 : 가라니까 가야지 별 수 있어요. 교감선생님한테 요새 워낙 찍혀서 당분간은 말 잘 들어야돼.

         (얘기하는 사이 스테이크 조각을 민정에게 주는)

민정 : 어 저 배불러요~

민용 : 배부른 사람의 접시가 아닌데?

 

민정 접시 소스까지 싹싹 비어있는.

 

민정 : (무안해하며) 아니 소스가 맛있길래..

민용 : (웃으며) 그러니까 많이 먹으라구요.

 

이때 한쪽 무대에서 가수가 그랜드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하기 시작한다.

민정, 민용이 시선 돌리는.

 

민용 : (와인 마시며) 밥 먹는데 시끄럽게.

민정 : 왜요 멋진데~ 저 너무 좋아요 이런 분위기~ (손 깍지 끼고 좋아하며 듣다가) 저 사람이 가수가 아니면 더 환상일텐데

         그쵸?

민용 : 에?

민정 : 왜 있잖아요. 예전에 드라마에서도 박신양이 자기 애인 앞에서 피아노 치면서 노래 불러주고.

         그거 너무 너무 멋있었는데~~

민용 : (찌푸리며) 그게 뭐가 멋있어 주책이지.

민정 : 왜요~ 이선생님이 저기 나가서 노래 한번만 불러주면 난 기절할지도 모르는데.

민용 : (고개를 저으며) 어우 기절시킬 순 없지.

민정 : (웃으며) 진짜 한번만 불러주면 안돼요? 내 소원인데. 네? 네?

민용 : 소원이 너무 닭살이라 그거 들어주다 내가 기절할 거 같은데.

민정 : 노래도 잘 하시면서. 음색 완전 조용필이잖아요~

민용 : 어허. 왜 또 이러시나.

민정 : 오늘이 아니라도 언제 꼭 한번 해주세요 네? (손뼉치며) 아, 나중에 내 생일날 선물로 어때요? 네? 약속해요 네?

민용 : (딴데 보고) 여기요. (와인잔 들고 더 달라고 표시하는)

민정 : 치... 내가 노래만 잘하면 난 벌써 남자친구한테 불러 줬다 뭐.

민용 : (괜히 가슴에 손 얹으며) 어유 서선생 음치이길 천만 다행이네. 뭐하는짓이야 그게. 듣는 사람 괴롭게.

민정 : 치..

민용 : (흉내내는) 치..

민정 : 말이래도 해준다고 하면 큰일나나. 왜 그렇게 까칠해요 낭만이 없어..

민용 : (웃으며) 까칠이 내 삶의 모토라고 얘기했었는데.

민정 : 치... (삐죽거리며 스테이크 먹는)

 

 

씬/2 거실 (N)

 

순재가 신문 보고 문희가 애기 안고 티비 보고 있는데 민용이 들어온다.

 

민용 : 다녀왔습니다.

순재/문희 : 음. / 늦었네?

민용 : 준이야~ (와서 준이를 안는)

순재 : 너 내일 속초 합숙 간다며 준비나 하지 어딜 그렇게 쏘 다녀?

민용 : 낮에 출발하는건데요 뭐. 저녁에만 도착하면 돼요.

문희 : 그런거까지 니가 쫓아다녀야 되냐? 교감선생님한테 얘기해서 좀 빼달라 그러지. 교감선생이 너 이뻐하잖아.

민용 : 에? 이뻐.. 하하.. (어이없어 웃으며 준이 도로 주고) 옷 좀 갈아입고 올께.

 

민용이 주방으로 가는데 윤호는 주방에서 피자 물고 나온다. 입안에 가득 들어 우물우물 삼촌 부르려는데.

민용, 툭 등 치고 가는.

 

문희 : (윤호 나오는 거 모르고) 식구들이 줄줄이 여행을 가네. 민용이 갔다오면 또 둘이 싱가폴 갈테고..

윤호 : 누가 싱가폴을 가요?

문희 : (놀라) 응?

윤호 : 할머니 지금 싱가폴 간다 그러셨잖아요. 누가 싱가폴을 가는데요?

문희 : 아 니네 엄마. 니 엄마 다음주에 학회 가잖냐.

윤호 : 아. (하다) 어, 근데 지금 둘이라 그러셨는데? 또 누가 가요?

문희 : 둘? 무슨 둘?

윤호 : 지금 분명히 둘이 싱가폴 간다 그러셨잖아요.

순재 : 이 자식은 귓구멍이 막혔나. 언제 둘이라 그랬어?

문희 : 그래 내가 언제 둘이라 그랬어? 허이구 참.

윤호 : 아닌가?

순재/문희 : (각자 모른척 신문 보고 애기 얼르는)

윤호 : (갸우뚱하며 머리 긁적이고 방으로 가는)

 

 

씬/3 다음날 아파트 외경 (D)

 

 

씬/4 아파트 거실 (D)

 

신지가 악보 보며 방에서 나오는데 민정이 외출차림으로 나가려는.

 

신지 :어디 가?

민정 : 어. 학교에 좀.

신지 : 방학이잖아?

민정 : 아 볼일이 좀 있어서.

신지 : 점심 먹고 오겠네?

민정 : 응. 갔다올께~ (나가고)

신지 : (허밍으로 노래 흥얼거리는데)

 

핸드폰이 울리는.

 

신지 : (모르는 번호가 뜨자) 누구야? (전화 받는) 여보세요. 네 제가 신진데요.. (하다) 아.. 네.. 안녕하세요. 지금 막 나갔.. (하다)

         네? (점점 당황스런 표정 되는) 아.. 네... 네.... 네.. (곤란한) 전화 번호를.... 왜..

 

** 이번 회에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신지와 민용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민정의 가족 중 한명입니다.

두 분 염두에 두고 연기해주세요 **

 

 

씬/5 학교 교무실 (D, 야외)

 

민정이 들어오는데 텅 비어있는 민용 책상에 민용 외투와 짐가방 놓여있는.

 

민정 : 이선생님~ (하다 보고) 어? 어디 갔지?

 

 

씬/6 학교 복도 (D, 야외)

 

민정이 교무실에서 나와 두리번거리는데 끝 모퉁이에서 전화를 하고 있는 민용이 보인다.

 

민정 : 이선생님~ (부르는데)

민용 : (흘끔 돌아보고 벽 뒤로 사라지는)

민정 : (?)

 

민용이 벽 뒤에서 전화를 받고 있다.

 

민용 : 네 전 괜찮습니다. 그럼 1시에.. 네.

 

민정이 온다.

 

민용 : 네 거기서 뵙겠습니다. (전화 뚝 끊는)

민정 : 이선생님?

민용 : (멀쩡하게) 아 통화 좀 하느라고.

민정 : 나가야죠~ (하고) 점심은 제가 쏠께요~ 퓨전 중국집 되게 맛있는데..

민용 : 어떡하지? 점심 안되겠는데.

민정 : 왜요?

민용 : 오늘 친구랑 선약이 있었는데 깜빡했네. 미안해요.

민정 : 정말요..? 이제 일주일이나 못 보는데..

민용 : (민정 코를 잡고 살짝 흔드는) 오늘만 날인가? 다음주에 사면 되지.

         집에 못 데려다주겠네. 점심 먹고 바로 출발해야될 거 같아서.

민정 : 네.. (섭섭한)

 

 

씬/7 카페 (D, 야외)

 

민용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두리번거리다 누군가를 발견한. 정색하고 옷을 매만지며 간다.

 

 

씬/8 윤호민호 방 (D)

 

윤호가 핸드폰하며 들어와 급하게 민호 책상으로 간다.

 

윤호 : 아 맨날 돈 없을 때만 쾌가 생겨. 내가 돈이 어딨냐~ 용돈 바닥난지가 언젠데~

         아 일단 끊어봐. 혹시라도 돈 찾으면 연락할께. (끊고 민호 책상 서랍 뒤지면서 천원짜리 몇개 꺼내는) 아 씨.. 뭐야 이거...

 

책상 위 책들 뒤지는데 책 밑에 가려져있던 여권이 보이는.

 

윤호 : 에? (여권을 들어보는) 뭐야 여권 아니야?

 

민호가 들어오다가 윤호를 발견하고 후다닥 오는.

 

민호 : 야 내 책상 왜 또 뒤져? 뭐야? 내놔. (여권 뺏는)

윤호 : 너 어디 가냐?

민호 : 가긴 어딜 가?

윤호 : 근데 왜 여권을 꺼내놨어? (하다) 야 너 혹시 싱가폴 가냐?

민호 : 뭐? 자식이 무슨 헛소리야.

윤호 : 가만. 할머니가 둘이 싱가폴 간다 그랬었는데. 너 엄마랑 싱가폴 가는거 아니야?

민호 : 내가 싱가폴엘 왜 가? 내가 의사냐? 내가 학회 발표하냐?

윤호 : 아니야?

민호 : 이걸 누가 꺼내놨지? 이상하네. (여권 서랍에 집어넣는)

윤호 : (금새 잊고) 야 돈 좀 있냐? 만원이라도..

민호 : 나 요즘 적금 드는거 알지?

윤호 : 아 씨. (머리 긁적이며 나가는)

 

 

씬/9 아파트 거실 (D)

 

신지가 악보 보고 있는데 민정이 들어온다.

 

민정 : 나 왔어~

신지 : 일찍 오네.

민정 : 어. 너 점심 먹었어? 나 안 먹었는데.

신지 : 먹고 온다더니. 밥 남아있어.

민정 : 아 배고파.. (냉장고로 가서 음료수 꺼내는데)

신지 : (보다가) 저기 민정아.

민정 : 어?

신지 : (뭔가 말할까 하다) 아니.. 냉장고에 김치찌개 남은거 있어. 데워먹으라구.

민정  아~ 김치찌개~

 

E. 핸드폰 벨소리

 

민정 : (핸드폰 보고 얼른 들어간다)

신지 : ....

 

 

씬/10 민정방 (D) + 순재차 안 (D, 야외)

 

민정이 핸드폰을 받는.

 

민정 : 이선생님~~ 출발하셨어요~?

민용 : (OFF) 지금 코치 데리러 가는 길이예요.

민정 :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괜히 훈련 다 끼지 마시구요~ 네~ 네~

민용 : (OFF) 저기 나와 서 있네. 끊어야겠다.

민정 : 저기 이선생님.

 

민용이 이어폰 꽂고 운전하는 중이다.

 

민용 : 왜요..?

민정 : (빠르게) 제가 너무 보고 싶어 못견디겠거든 언제든 전화하세요~ (전화 툭 끊고 민망해하며 큭큭 웃는)

 

민용, 미소 띈 채 전화 끊고 운전하는. 점점 심란한 표정으로 바뀌는.

순재차 멀어지는 모습에서 디졸브

 

 

씬/11 병원 앞 (N, 야외)

 

자막 일주일 후

윤호가 탄 오토바이 멀리서부터 온다. 끽 서고.

 

윤호 : 아 추워.. 추워.. (동동거리며 뛰어들어가는)

 

 

씬/12 거실 (N)

 

아무도 없는 거실. 윤호가 들어와 급하게 방으로 들어 간다.

 

 

씬/13 윤호민호방 (N)

 

윤호가 뛰어들어와 파카를 집는.

 

윤호 : 아 씨 진작 파카 입고 나갈껄. 어 추워. (파카 걸치다가 표정) 어?

 

민호 침대에 여행용 가방이 있고 반팔 티셔츠, 반바지 등이 들어있는 채 열려있는.

 

윤호 : 이게 뭐야? (티셔츠 집어들고 표정) 아 씨! 뭐야!

 

 

씬/14 주방 (N)

 

민용이 여행 막 돌아온 차림으로 물을 마시고 있고, 문희, 해미, 준하, 민호가 커피와 과일 먹고 있다.

 

준하 : 왜 이렇게 피곤해 보이냐? 뭐 엄청 힘들었나보다?

민용 : 별루.

문희 : 얼른 씻고 자라 불 올려놨어.

해미 : 삼촌 뭐 좀 안드셔도 돼요?

민용 : 됐습니다. (카메라쪽으로 사라지고)

문희 : 근데 니들은 몇시에 출발..

 

이때 윤호가 뛰어들어오는.

 

윤호 : 엄마!

해미 : 아유 깜짝야! 너 언제 들어왔어?

민호 : 대식이네 간거 아니었어?

윤호 : 엄마 싱가폴 형 데리고 가는거지 그치?

해미 : 무슨 소리야?

윤호 : 짐가방 있던데! 너 옷두 다 싸놨던데! 싱가폴 가는거잖아 그치? 왜 나만 빼놓고 가 왜! 나도 갈래 나도 나도!!

준하 : 뭔 헛소리야 너 꿈꾸냐?

해미 : 엄마 학회 가는데 형을 왜 데리고 가?

윤호 : 싱가폴 가는 거 맞잖아~ 맞는 거 같은데~~ 막 여행가방에 반팔 티 잔뜩 싸놓고, 싱가폴 거기 더운 나라 아니야? 맞지?

문희 : 아.. 옷장이 좁아서 옷 좀 정리하라고 내가 가방 줬더니 얘가 그거 보고 그러나보구나.

민호 : 아~

윤호 : 에?

문희 : 너도 옷 좀 치워. 아주 사계절 옷이 다 들어가 있어서 정리가 안돼.

민호 : 여름옷만 따로 내노라 그러셔서 정리한거야 바보야.

윤호 : 아? 그런거야?

준하 : 왠 자다 봉창 두드리고 있어 자식이.

윤호 : 아 난 또~ (하고) 나 그럼 대식이네 간다.

해미 : 오토바이 타지 말고 버스 타고 가!

윤호 : 오케이~ (하면서 나가고 나면)

준하 : 야 저 무식한 놈이 싱가폴이 더운 나란건 어떻게 알았어?

민호 : 진짜 놀랠 노자다.

해미/문희 : (웃는)

 

 

씬/15 민정방 (N)

 

민정이 전화하고 있다.

 

민정 : 별 거 안했어요 오늘도 집에 있었어요~ 피곤하시죠?

민용 : (OFF) 내일은 뭐하고 싶어요?

민정 : 내일이요? 이선생님 쉬셔야 되는거 아니예요?

민용 : (OFF) 가고 싶은데 있음 말해요. 뭐.. 특별히 하고 싶은거나.

민정 : 다 좋은데~ (하다) 아, 레스토랑에서 노래 불러주는거~

민용 : (웃으며 OFF) 그거만 빼고.

민정 : 음.. (생각하다) 아, 남산 가보고 싶어요. 남산 가본지 오래됐는데~ (하다) 정말요? 네 네~ 좋아요~ 네~ 잘 자요~

         (끊고 흐뭇한)

 

 

씬/16 민호윤호 방 (N - D)

 

민호 침대에 앉아 스탠드 불빛 아래에서 싱가폴 관광책을 들여다보고 있다. 무릎을 세우고 읽어서 윤호쪽에서는 안 보이는.

윤호는 자고 있는.

 

윤호 : (뒤척거리다 갑자기 일어나) 아 씨.

민호 : 왜?

윤호 : 야 왜 이렇게 자꾸 니가 싱가폴에 가는 거 같은 느낌이 들지? 너 진짜 엄마 따라 싱가폴 가는거 아니야?

민호 : (한숨 내쉬며) 너 미쳐가는거냐 점점? 저게 왜 저래?

윤호 : 아니야?

민호 : 참 내. (계속 책 보는)

윤호 : 아니면 말고. (도로 잔다)

 

디졸브로 아침이 된 윤호, 뒤척거리다 밖에서 나는 차 경보음 소리에 잠이 깬다.

 

윤호 : 아 시끄러.. 뭐야... (경보음 끊기자 눈 비비며 일어나는) 아 씨.. 몇시야..

 

시계 7시를 가리키는.

 

윤호 : 7시밖에 안됐잖아.. (하고 도로 자려다가 눈 번쩍 뜨는)

 

민호 침대가 비어있다.

 

윤호 : 어 뭐야 어디 갔어? (하다 표정) 아 씨!!

 

 

씬/17 주방 (D)

 

문희가 아침 준비하고 있는데 윤호가 뛰어오는.

 

윤호 : 할머니 할머니! 형 어디 갔어요?

문희 : 어?

윤호 : 싱가폴 간거 같은데 이거! 싱가폴 갔죠? 그쵸?

문희 : 싱가폴은 무슨 싱가폴이야.

윤호 : 집에 없는데요? 이 시간에 왜 집에 없어요! 엄마 아침 비행기로 싱가폴 간다 그랬는데, 엄마 따라 간거 아니예요?

         맞죠 그쵸? 싱가폴 갔어 이 자식!

문희 : 민호 할아버지랑 약수터 갔다.

윤호 : 에?

문희 : 좀 일찍 일어나서 너도 같이 갔으면 좋잖아. 깨워도 일어나지도 않고는.

윤호 : 약수터 갔어요? (머리 긁적이며) 에이 난 또 싱가폴 간 줄 알았네.

문희 : 걔가 거길 왜 가니.

윤호 : 그러게. (하고) 할머니 저 더 잘꺼예요 깨우지 마세요. (배 긁적이며 가는)

문희 : 알았다. (음식 준비하며 살짝 표정)

 

 

씬/18 거리 (D, 야외)

 

첫 데이트 때 나왔던 거리. (41화) (비슷한 그림이면서 반대로 민용쪽에서 보는 시선으로 해주세요)

민용이 주머니에 손 낀 채 걸어가고 있는데.

 

민정 : (OFF) 이선생님~~

 

민용이 돌아보면 민정이 맞은편 인도에서 걸어오며 손을 흔들고 있다. 민용, 표정.

손을 흔드는 민정 신이 나 손을 흔들고.

두 사람 지나가는 차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걷는다. 횡단보도 앞에 서는 둘.

 

민정 : (손나발 불어) 이쪽으로 건너 오세요~~ (오라고 손짓을 하는)

 

건너편에서 민정이 웃는 모습을 민용이 미소 띈 채 바라보는. 지나가는 차에 가려 민정 얼굴이 자꾸 사라진다.

 

 

씬/19 옥탑방 (D)

 

윤호가 구멍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보는. 텅 비어있다.

윤호, 고개를 갸웃하며 내려가는.

 

 

씬/20 주방 (D)

 

문희가 국 뜨고 순재, 준하가 밥 먹는.

 

문희 : 윤호야 얼른 와.

윤호 : (어슬렁거리며 카메라쪽에서 오는) 할머니. 어디 갔어요?

문희 : 삼촌? 약속 있다구 나갔어 왜?

윤호 : 아니 형 어디 갔냐구요? 아침부터 지금까지 안 보이는데! 진짜 싱가폴 간거 아니예요? 싱가폴 간거 같은데 아무래도 이거!

준하 : 왜 못봐? 아까 유미 만난다고 나가던데.

윤호 : 정말요?

순재 : 이 자식은 왜 자꾸 싱가폴 타령이야.

문희 : 밥이나 먹어 얼른.

윤호 : 아 씨 왜 난 코빼기도 못 봤지? 이상한데 진짜. (나가는)

준하 : 어딜 가?

 

 

씬/21 거실 (D)

 

윤호가 갸웃거리며 탁자에 놓인 핸드폰으로 전화를 건다.

 

윤호 : 이상해 아무래도. 약수터 갔다온것도 못 봤는데?

 

신호음이 가더니 민호 받는다.

 

민호 : (OFF) 여보세요.

윤호 : 어? 너 어디야?

민호 : (OFF) 밖에 있어 왜?

윤호 : 어 너 진짜 유미 만나러 간거야?

민호 : (OFF) 그래. 왜?

윤호 : 아 씨 난 또 안 보이길래 싱가폴 간 줄 알고~

민호 : (OFF) 싱가폴은 무슨 싱가폴이야? 유미랑 도서관 왔다 왜.

윤호 : 어~ 알았어. (전화 끊고) 아니구나. 난 또. 할머니 밥 주세요~ (뛰어가는)

 

 

씬/22 남산에서 본 서울 야경 몽타쥬 (N)

 

 

씬/23 전망대 레스토랑 또는 바 (N, 야외)

 

와인과 안주 먹고 있는 민용과 민정.

민정, 안주 맛있게 먹으며 뭐라 조잘조잘 이야기하고 민용은 와인만 마시는.

 

민정 : 치즈 진짜 맛있는데. 같이 드세요 왜 술만 먹어요.

민용 : (대답없이 보는)

민정 : 왜요..?

민용 : 낭만이라곤 없는 남친 둔 바람에 못 해본 게 뭐가 있어요?

민정 : 네..?

민용 : 여기서 노래는 못 불러주겠지만 적당한 닭살이면 해 줄 의향도 있는데.

민정 : (신기해하며) 왜요? 왜 갑자기 해준다 그래요?

민용 : 글쎄. 와인을 많이 마셨나. 여기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가.

         (웃으며) 오늘은 어쩐지 어지간한 닭살은 참을 수 있을 거 같기도 하고.

민정 : 헤.. 괜히 선심 썼다가 후회하실텐데~

민용 : 뭔데?

민정 : 후회한다니까요~

민용 : 뭔데.

민정 : 진짜 해줄꺼예요?

민용 : 해준다니까.

민정 : 정말요~? (좋아 웃는)

 

 

씬/24 거실 (N)

 

준하, 문희, 순재가 티비 보고 있는데 윤호가 방에서 나온다.

 

윤호 : 이상해 아무래도!!

준/문/순 : (놀라는)

문희 : 아유 깜짝야 뭐가?

윤호 : 아직도 안 들어오잖아요 아직도! 하루종일 형 코빼기도 안 보여요! 진짜 싱가폴 간거 아녜요?

순재 : 아 자식이 하루종일 싱가폴 타령은 어지간히 하네 진짜!

문희 : 아까 통화도 했다며?

윤호 : 그래도 이상해요 이상해. 핸드폰 로밍해 갖구가면 외국가도 통화되는거 아니예요? 아무래도 싱가폴 간거 같은데 이거~~

         싱가폴 갔죠? 그쵸? 간거죠?

준하 : 야 좀 전에 전화해보니까 도서관에서 학원으로 바로 간다 그러던데.

윤호 : 정말...?

문희 : 넌 참 학원 안가? 엄마가 꼭 확인하랬어. 안가면 할머니가 일러줄꺼야.

윤호 : 그럼 학원 가면 형 있다구요?

문희 : 있겠지?

윤호 : 아 씨. 확인해야지. (튀어나가는)

순재 : (나가고 나면) 야.. 저 무식대장이 로밍서비스는 어떻게 알았어?

준하 : 그러게요. 저 놈이 은근히 유식하네. 싱가폴이 더운 것도 알고.

문희 : 얘, 범이한테 전화나 해둬.

준하 : 네. (전화번호부 찾는)

 

 

씬/25 남산 공원 (N, 야외)

 

남산도서관 쪽에 있는 긴 계단 앞으로 오는 민정과 민용.

민정이 민용 손을 두손 잡고 끌고 온다.

 

민정 : 얼른요~ 여기예요 여기~ 헤헤..

민용 : 여기서 뭘 하자구?

민정 : (계단에 폴짝 올라서서) 우리 가위바위보해요.

민용 : 에?

민정 : 저 예전부터 이런데서 애인이랑 가위바위보해서 계단 한칸씩 올라가는 그거 진짜 해보고 싶었는데.

         영화에도 많이 나오잖아요 히히~~

민용 : (픽 웃으며) 그게 낭만적인가..?

민정 : 네 너무너무 낭만적이예요~~

민용 : 하.. (올려다보며)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걸 언제 다 올라가?

민정 : 하기 싫어요? 다 해준다더니..

민용 : (주먹 쓱 내미는)

민정 : 헤헤~ (좋아서 손으로 입 가리고 웃으며) 자~ 가위 바위 보.

민용 : (이기는) 이겼다. (한칸 올라가는)

민정 : 에.. 다시. 가위 바위 보.

민용 : (이기는) 어떡하지. 자꾸 이기네. (웃으며 또 올라가는)

민정 : 아 뭐야..

 

디졸브로 두 사람 가위 바위 보 하며 웃고 떠드는.

민용이 한칸 올라갔다 민정이 한칸 올라갔다 하다 디졸브로 어느새 두 사람 계단 중간 쯤 올라간.

민정이 두세칸 쯤 위에 있다.

 

민정 : 잠깐만요 잠깐.. 이번에 중요해.. (혼자 점을 치는 등 요란을 떠는)

민용 : (민정 하는 짓 귀여운 듯 웃으며 보고 있는)

민정 : 자 됐어요 가위 바위 보! (이기는) 아자 이겼다~

 

좋아하며 한칸 더 올라간다. 민정과 민용이 키가 같아지는.

 

민정 : 야 눈높이가 이제 똑같다~ (하면서 바짝 서서 손으로 키 재보며 웃는)

민용 : .....

민정 : 에.. 이민용 선생, 별로 크지도 않네 뭐... (하는데 민용의 손이 민정 목을 감싸자 표정)

 

민용이 민정에게 키스한다.

** 다정하고 따뜻한 느낌의 키스씬이었으면 좋겠네요. 키 차이가 보여지는 게 좋을 거 같구요 **

 

 

씬/26 학원 강의실 (N, 야외)

 

윤호가 들어오는데 민호 자리 비어있고 범이만 책 보고 있다.

 

윤호 : 어 이거봐 이 자식 또 없잖아 또~ 아 씨~

범 : 민호 말이야?

윤호 : 이거 분명히 싱가폴 갔어 이거~ 나만 빼고 간거야 이거 씨~ 아 뭐야~

범 : 민호 선생님이 불러서 잠깐 나갔는데.

윤호 : 어? 왔다구?

범 : 바로 좀전까지 있었어. 복도에서 못 만났났냐?

윤호 : 못 만났는데. 어딨는데? (하고 일어나려는데)

 

선생님이 인사하며 들어온다. 학생들 모두 인사하고 수업 시작하는.

 

범 : (작게) 무슨 특별상담 받는 모양이던데.

윤호 : 무슨 특별상담..?

 

이때 선생이 영어로 말을 시키자 윤호, 깜짝 놀라 입을 다무는.

 

 

씬/27 남산 공원 (N, 야외)

 

산책로를 민정을 업고 천천히 걷고 있는 민용.

 

민정 : 저 되게 무겁죠?

민용 : 무겁네.

민정 : (당황) 아 저 내려주세요 이제 괜찮으니까.. (내리려 고 꼬물락거리는데)

민용 : (팔에 더 힘을 주고 강하게 깍지 끼는)

민정 : (표정) 후회하실꺼라 그랬잖아요..

민용 : 뭐.. 생각했던 것 보단 별로 닭살 아닌데. 업히는 게 소원이었으면 진작 말을 하죠. 얼마든지 업어줬을텐데.

민정 : 한번이면 족해요.. 헤.. (행복해하는)

 

둘 오는 길에 지나다니는 사람 별로 없다.

 

민용 : (문득) 아.. 업으니까 좋은 거 하나 있네.

민정 : 네?

민용 : 얼굴 안 보니까 어쩐지 노래도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민정 : 정말요?

민용 : 노래 불러달라며. 뭐 듣고 싶어요.

민정 : (좋아서) 아무거나요. 뭐든지 다 좋아요~

민용 : 아무거나..?

민정 : 아 이왕이면 달콤한 노래루~

민용 : 달콤한.. 달콤한 건 별로 아는게 없는데..

민정 : 그럼 아무거나요 전 다 좋..

민용 : (노래 부르기 시작하는)

민정 : (표정)

 

** 민용씨가 자신있는 노래 중에서 분위기 있는 발라드로 골라주세요.

멜로디가 익숙한 곡이면 좋겠네요. 나직하게 불러도 다 알 수 있는 걸로 ^^ **

 

민정, 등에 얼굴 기대고 행복하게 노래 듣는. 원곡이 깔리면서 점차 민용 목소리 작아지고 두 사람 모습 길게.

 

 

씬/28 거실 (N)

 

순재, 준하가 간식 먹으며 티비 보고 문희, 애기 안고 있는데 윤호가 들어오는.

 

문희 : 늦었네 춥지?

윤호 : (자기방 문 벌컥 열어보고는) 이거봐 또 없어 또 없어! 학원에서는 집에 바로 갔다 그랬는데 왜 없어요 왜? 네?

         도대체 어디 간거예요? 싱가폴 간거 맞죠? 싱가폴 간거 맞잖아요 그쵸? 그쵸?

순재 : 민호 내가 지금 범이네 심부름 보냈다.

윤호 : 네?

순재 : 범이 할애비한테 줄게 있어서 보냈어 왜?

윤호 : 아닌거 같아요 어떻게 하루종일 코빼기도 안보여 어떻게~ 이게 말이 돼요? 싱가폴 간거야 이거~ 싱가폴 갔어!

준하 : 아 자식. 그럼 범이네 가봐 그렇게 의심되면.

윤호 : 범이네 가면 또 우리집에 갔다 그럴거 같은데!! 우리집에 오면 또 범이네 갔다 그럴꺼 같고! 아니예요?

순재 : 저거 왜 저렇게 억지야 아까부터?

윤호 : 저 진짜 범이네 가볼꺼예요 씨! (튀어나가는)

순재 : (나가고나면) 저게 보니까 완전 돌대가리는 아니구만.

문희 : 불쌍해라. 그냥 개인 돈 보태서 데리고 가라 그럴껄 그랬나봐.

순재 : 데리고 가긴 어딜 데리고 가? 영어 한마디 못하고 가서 사고만 칠 놈을 뭐하러 돈을 보태가며 여행을 보내?

준하 : 건 그래요. 사실 부부동반으로 나온거라 내가 가야 되는건데, 나도 큰 맘 먹고 민호한테 양보한건데.

순재 : 저 자식 작년에도 일본 데리고 갔다가 사고치고 경찰서 드나든 거 생각하면 지금도 열이 뻗쳐.

         저런 놈은 나가봤자 나라망신이야.

문희 : 그래도 하루종일 지 형 찾아다니는게 어째 안됐네.

순재 : 됐어 됐어. 기회는 그걸 써먹을 줄 아는 사람한테 주는 거야. 줘도 못 먹는다니까 저 놈은.

 

 

씬/29 버스 정류장 (N, 야외)

 

민용과 민정이 정류장 벤치에 앉아있다. 각자의 한손을 민용 코트 주머니속에 넣고 잡고 있는.

민정, 기분이 좋아 재잘재잘 떠드는.

 

민정 : 전망이 너무 좋더라 그쵸? 우리~ 날 따뜻해지면 다시 가요. 오늘은 너무 추워서~

민용 : .... (미소만 띄고 대답 안하는)

민정 : (쳐다보며) 네? 네? 어 왜 대답을 안해요? (하다 버스가 오자) 어 버스 온다.

민용 : (표정)

 

민정이 일어나면서 코트 속에 있던 손을 빼는데 민용이 잡은 채 놓지 않는.

민정, 버스를 쳐다보다가 의아한 듯 살짝 돌아보는. 버스가 서고, 민정과 민용이 앞문쪽으로 가는.

 

민정 : 갈께요~ (활짝 웃고는 돌아서 타려는데)

 

민정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손.

민용 손이 놓치기 싫은 듯 잠시 다시 붙잡는 듯 하다가 망설이며 다시 놓는 슬로우.

민정, 뭔가 이상한듯 올라타며 살짝 돌아보는. 민용이 미소를 띄고 있는데도 슬픈 듯한.

버스가 출발하고 민정이 자리에 앉으며 손을 흔든다. 민용이 손을 흔드는.

민정이 기분 좋게 손을 흔드는데 창밖의 민용이 모습이 멀어진다.

 

 

씬/30 범이집 앞 (N, 야외)

 

윤호가 헐떡거리며 뛰어와 초인종을 누르는.

 

범할아버지 : (OFF) 누구세요?

윤호 : 안녕하세요 저 윤혼데요, 저희 형 거기 있어요?

범할아버지 : (OFF) 민호 좀 전에 범이랑 나갔다.

윤호 : 네? (하고) 이거봐 이거봐 또 없을 줄 알았어~ 아씨~~ 이거 아무래도 싱가폴 간거 맞어 이거~

         이거 싱가폴 갔어~~ 아씨~ (혼자 발광하는)

 

 

씬/31 싱가폴 관광지 야경 몽타쥬

 

 

씬/32 싱가폴 호텔 레스토랑 (N, 야외)

 

싱가폴의 야경이 통창밖으로 화려하게 보이는 레스토랑. 중국풍의 퓨전음악이 흐르고 있고 민호와 해미가 밥 먹고 있다.

중국인 웨이터가 영어로 이야기하며 와인과 음료수를 따라주는.

 

웨이터 : (영어) 커피 한잔 더 드시겠습니까?

해미 : (영어) 네 블랙으로 주세요.

민호 : (영어) 전 레모네이드 한잔 더 주세요. 그리고 냅킨도 좀 주세요.

웨이터 : (인사하고 가고)

해미 : 직접 외국에 나와서 영어 하니까 어때, 훨씬 도움 되지?

민호 : 그럼. 학원에서 하는거랑은 틀리지. 근데 싱가폴식 영어는 알아듣기가 좀 힘든 거 같애.

해미 : 나중에 유학가봐. 정말 별의별 나라식 영어를 다 듣게 될껄. (와인잔을 들며) 자 우리 아들, 건배할까.

민호 : (쥬스잔 들며) 건배.

 

E. 핸드폰 벨소리.

 

민호 : 어 윤혼데? (표정)

 

 

씬/33 거리 (N, 야외)

 

윤호,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오뎅꼬치를 먹으며 전화하고 있다.

 

윤호 : 뭐? 2반 반장 박진석? 걔네 집에서 왜 자 갑자기?

민호 : (OFF) 걔네 엄마아빠 여행 가셔서 집 비었거든.

윤호 : 거짓말 같은데? 너 싱가폴 간 거 아니야?

민호 : (OFF) 못 믿겠으면 너도 진석이네 와.

윤호 : 뭐..? 됐어. 친하지도 않은 놈 집에 가서 내가 왜 가? 끊어. (하고) 이상하네 진짜.. 이거 꼭 싱가폴 간거 같은데. 아 씨..

         아닌거야? (갸웃거리며 호호 불며 오뎅국물 마시는) 아줌마 떡볶이 일인분만 주세요.

 

 

씬/34 아파트 거실 (N)

 

민정이 기분 좋아 들어오는데 신지가 화장실에서 타월 걸고 나온다.

 

신지 : 늦었네?

민정 : 어 집에 있었구나.

신지 : 피곤해서 일찍 들어왔어. (하다) 근데 왜 이렇게 싱글 벙글이야?

민정 : 내가? 아.. 아닌데..?

신지 : 기분 엄청 좋아 보이는데~?

민정 : 아니야.. (쑥쓰러워하며 들어가는)

 

 

씬/35 민정방 (N) + 버스 정류장 (N, 야외)

 

민정이 옷 갈아입고 침대에 털썩 눕는 오늘 일을 생각하는 듯 행복에 겨운 표정을 짓다가 잠시 멈칫하는.

<회상 인서트 - 정류장에서 민용 표정>

민정이 좀 걸리는 듯한 표정 있다가 다시 뒤척이며 행복해하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핸드폰 보고 얼른 전화받는.

 

민정 : (활짝 웃으며) 이선생님~~

민용 : (OFF) 잘 들어갔어요?

민정 : 네에~ 이선생님은요~?

민용 : (OFF) 조용히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민정 : 저 지금 제 방이예요. 말씀하세요. 무슨 얘기요?

 

아무도 없는 버스 정류장. 민용이 아까 그 벤치에 앉아서 전화하고 있다.

(**어떻게든 유머를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 톤으로 해 주세요**)

 

민용 : .....

민정 : 왜요? 무슨 얘기요..?

민용 : .....

민정 : (좀 불안해진다) 이선생님..?

민용 : (OFF) 우리..

민정 : (표정)

민용 : 여기까지만 하죠.

민정 : 네...?

민용 : .....

민정 : 그게 무슨...

민용 : ....

민정 : ... (불안해서 떨며) 무슨 뜻이예요..?

민용 : 난 서선생한테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은데.. 그럼 이쯤에서 멈춰야될 거 같으네 아무래도.

민정 : (표정) 그게 무슨 소리예요.. 헤.. 헤어지자는 뜻이예요..?

민용 : .....

민정 : (울컥하며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하는) 왜.. 왜 갑자기.. 왜 그래요.. 왜 그래요..

민용 : 우리는 해피엔딩이 아닐꺼라는거 난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데.. 바보같이 몰랐어요..?

민정 : (막 우는) 왜 그래요 정말.. 이러지 마요.. 왜 그래요..

민용 : (마음이 너무 아프다)

민정 : 이선생님.. 이러지 마세요 정말... 이러지 마요..

민용 : ..... 개학하면 웃는 얼굴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민용 : (OFF) 그동안 즐거웠어요. (잠시) 잘 지내요. (뚝 끊는)

민정 : (표정)

 

민용이 핸드폰 든 채 바닥 내려보고 있다. 카메라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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