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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하이킥] 076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3|조회수1,163 목록 댓글 0

[거침없이 하이킥] 076

 

 

 

 

 

 

 

 

 

 

씬/1 병원 외경 (D)

 

자막 제 76 화

 

 

씬/2 주방 (D)

 

준하, 윤호가 밥 먹고 있고 문희가 국 떠주고 있다.

 

윤호 : 아직도 안 들어오는데 형이 정말 싱가폴 안 갔다고? 에? 에?

준하 : 아 진석이네서 자고 온댔다며.

윤호 : 아니 잠을 잤더라도 이제는 와야 될 거 아냐. 왜 안와 왜. 싱가폴 갔어. 확실히 갔어. 그치?

문희 : 국 더 주랴?

윤호 : 하 씨. (대접 내밀며) 이거 싱가폴 갔는데.. 이거 아무래도.

 

이때 도우미 아줌마가 들어온다.

 

도우미 : 안녕하세요.

문희 : 아유 일찍 오셨네.

도우미 : 네 사모님.

준하/윤호 : 오셨어요. / 안녕하세요.

문희 : 아침은 드셨수?

 

 

씬/3 순재방 (D)

 

순재가 옷 입고 있는데 문희가 들어온다.

 

문희 : 여보. 나 돈 주고 가요.

순재 : 무슨 돈?

문희 : 도우미 아줌마 오늘 돈 주는 날이야.

순재 : 주급이랬지? 가만.. (지갑에서 수표와 만원짜리 꺼내 세며) 그 아줌마 일은 잘 하나?

문희 : 잘 해. 사람이 꼼꼼해서. (빼꼼히 들여다보며 웃음 띄는)

 

 

씬/4 옥탑방 (D)

 

문희가 봉 타고 고개 내미는.

 

문희 : 민용아~ 민용아 일어나 아침 먹어야지.

 

방 비어있다.

 

문희 : 어? 얘가 어딜 갔어? 자는 줄 알았더니..아침도 안 먹고..?

 

 

씬/5 산길 (D, 야외)

 

민용이 땀 흘리며 올라가고 있다. (이미 한참 등산한 듯) 등산객들 몇몇 내려오고 올라가고 하는.

문자메세지 벨이 울리는. 멈추고 핸드폰을 열어보는.

 

<핸드폰 인써트와 민정 목소리 - 이선생님..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어서.. 정확한 이유를 알고 싶어요..>

 

민용, 표정.

 

 

씬/6 민정방 (D)

 

민정이 핸드폰 들고 초췌한 얼굴로 침대에 기대앉아있는. 문자메세지 벨이 울리자 얼른 핸드폰 열어본다.

 

<핸드폰 인써트만 - 어제 말한 이유가 전부예요.>

 

민정, 괴로운 표정으로 보다가 다시 문자를 치는

 

 

씬/7 산길 (D, 야외)

 

민용이 걸어가는 모습에.

 

민정 : (OFF) 정말 다시 생각해볼 순 없나요..? 이건 너무 일방적이잖아요.

 

 

씬/8 민정방 (D)

 

민정이 핸드폰 보고 있다.

 

<핸드폰 인써트만 - 번복할 생각 없어요. 미안해요.>

 

민정, 절망해 고개를 떨구는.

잠시후 신지가 문을 연다.

 

신지 : 민정아 아침 먹자.. (하다 표정)

 

민정이 이불을 뒤집어쓰고 돌아누워있다. 신지, 표정.

 

 

씬/9 다음날 인써트 (D)

 

자막 다음날

 

 

씬/10 민호윤호방 (D)

 

민호가 유미에게 초코렛과 포장된 선물을 주는. 풀다 만 여행가방이 옆에 있다.

 

민호 : 일정이 빠듯해서 쇼핑몰에 갈 시간이 없었어.

유미 : 고마워~ (신나하는)

민호 : 살게 별로 없더라구. 맘에 들지 모르겠다.

유미 : (선물 뜯으며) 근데 윤호는 아직도 너 싱가폴 갔다온지 몰라?

민호 : 그냥 모르고 넘어가야지 뭐.

유미 : 쯧쯧쯧. 걔두 안됐다. 인생이 왜 그러냐. (하다 보고) 야 이쁘다~~

민호 : 맘에 들어?

유미 : 어 맘에 들어. 고마워. (하고 살짝 포옹해주는)

민호 : 헤.. (입 벌어지는)

 

범이 문을 열고 들어오다가 보고 주춤하며 놀라 얼른 나가는.

 

 

씬/11 순재 진료실 (D, 야외)

 

순재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순재 : 어 준하야 난데, 야 소정건설 한 10000주 일단 매도하자. 박원장 말이 이제 오를만큼 올랐다고..

         (하다) 뭐? 벌써 팔어? 언제?

준하 : (OFF) 그저께요. 이번엔 제법 남겼어요.

순재 : 야 임마 어제 상한가였잖아! 왜 나랑 상의도 없이 니맘대로 팔아? 아우 이 자식 진짜..

 

이때 해미가 들어오는.

 

해미 : 아버님.

순재 : 너 올라가서 봐. (하고 전화 끊는) 왜?

해미 : 다음달 아버님 생신에요, 발리 가시는 거 어때요? 제 친구가 여행사에 있는데 좋은 상품이 있다 그러던데.

순재 : 발리? 몇박 몇일?

해미 : 6박 7일인데..

순재 : 너무 길어. 준이는 어떡하고?

해미 : 준이엄마한테 맡기.. 아 공연땜에 안되겠구나. 그럼 도우미 하나 더 쓰죠 뭐.

순재 : 그럼 도우미를 둘이나 쓴다고?

해미 : 걱정마세요 제가 낼께요.

순재 : 그거야 내가 내든지 민용이가 내야지 왜 니가 내냐.

해미 : 어차피 도우미 비용은 제가 내는건데 하나 더 쓴다고 아버님이 왜..

순재 : 뭐? 잠깐. 도우미 돈을 니가 낸다고?

해미 : 네? 네..

순재 :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주고 있는데.

해미 : 네? 제가 계속 어머님한테 드렸는데..

순재 : 뭐? (표정) 이 할망구가..!!!

해미 : (표정)

 

 

씬/12 주방 (D)

 

준하와 문희가 점심 먹는.

 

문희 : 왜 이렇게 먹는 게 시원찮아?

준하 : (꽤 잘 먹고 있다) 아.. 아버지 금방 올라오실 거 같아서 불안해서 그래.

문희 : 왜 또. 뭐 주식 잘못했어?

준하 : 아니 좀 남긴건데 상한가 치기 전에 상의없이 팔았다고 화나셔갖고..

순재 : (off) 여보!!

준하 : 하 씨. 오셨어 오셨어.. (안절부절하는)

문희 : 왜요?

순재 : 이거 이거. 완전 사기꾼 아니야?

준하 : 아버지 그게..

순재 : 너 말고 당신!

문희 : 나? (자기를 가리키며) 내가 왜?

순재 : 보자보자하니까 도우미 쓰면서 돈을 나한테 받아먹고 에미한테 받아먹고 이중으로 받아먹어?

문희 : (놀라며 입 가리는) 어머..

순재 : 이 할망구 이거 아주 아주.. 흉칙한 할망구 아니야. 자기 힘들다 그래서 기껏 썼더니

         탱자 탱자 놀면서 돈은 삥땅치고 이게 말이나 돼?

준하 : 엄마 정말요?

문희 : 아니..난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당신한테 받는 줄 알았는데 에미가 또 돈을 주길래..

순재 : 시끄러! (하고) 이거 사기꾼을 어떻게 믿고 생활비를 맡겨? 지금까지 그딴식으로 삥땅친게 한두푼이겠어?

         어쩐지 왠 식비가 그렇게 많이 드나 했어!

문희 : 안 그래 이번뿐이야 내가 뭘..

순재 : 안되겠어! 앞으로 매일매일 가계부 써서 나한테 보고 해. 내가 꼼꼼하게 확인할꺼야 알았어?

문희 : 아니 여보..이 나이에 무슨 새삼 가계부를..

순재 : (o.l) 써! 무조건 써! 오늘부터 당장 써.

준하 : 그래도 엄마 눈도 침침하신데 가계부는..

순재 : (o.l) 그리고 너! 너도 앞으로 매일 주식현황 보고서 나한테 제출해 알았어?

준하 : 네? 저는 왜요?

순재 : 이 뚱땡이 모자 이게 아주 사기꾼 모자야! 엄마는 생활비 삥땅 쳐먹고 아들놈은 주식 삥땅 쳐먹고, 내가 믿을 수가 있어?

         툭하면 지 맘대로 팔았다 샀다 말이야. 매일 일일보고서 제출해!

준하 : 아이..무슨 매일 일일보고서..

순재 : 시끄러! 둘 다 안했다만봐라. (째려보고 나가는)

문희/준하 : 여보.. / 아버지.. (황당한 표정)

 

디졸브로 거실 불 꺼지고 주방 불만 켜 있는.

종이에 펜으로 가계부 쓰고 있는 문희. 옆에 영수증 놓고 돋보기 쓰고 적고 있다.

 

문희 : 꽁치 다섯마리...순두부.. (적다가) 아 씨. (펜 던지는) 이게 뭐야 이게. 내가 이게 60이 넘어서 꽁치 몇마리 샀는지까지

         영감 한테 보고해야 돼? 아우 내 팔자야.. (발광하며 짜증내는)

 

 

씬/13 서재 (N)

 

문희가 빼꼼 들여다보는. 준하가 컴퓨터로 주식현황보고서를 만들고 있다.

 

문희 : 야..넌 다 되가냐?

준하 : 아 씨 몰라요.

문희 : (들여다보며) 야..넌 컴퓨터로 하니까 폼 나고 좋다 야.. 난 이거 좀 봐.. 줄도 삐뚤빼뚤.. (보여주는)

준하 : (힐끔 보고 계속하는) 이게 뭐하는 짓인지..앞으로 매일 이걸..하..

문희 : 야 나도 그렇게 좀 만들어주면 안돼..?

준하 : 엄마, 내꺼 하는데도 한시간이 넘게 걸려요.

문희 : 안되냐..? (부러운 듯 들여다보는) 멋지다..

 

 

씬/14 옥탑방 (N)

 

윤호가 들어오는데 민호가 상자를 뒤지고 있다.

 

윤호 : 삼촌..

민호 : 삼촌 없어.

윤호 : 너 뭐하냐? (하다) 어? 그거 뭐야? 뭐야?

민호 : (스포츠 시계 손목에 차려고하며) 삼촌이 안 쓴다고 나 가지랜다 하하~

윤호 : 어 뭐야 뭐야 나 줘 나 할래~

민호 : 왜 이래~ 삼촌이 나 준거야~ (실랑이하는)

윤호 : 내놔봐. 나 시계 다 망가졌거든?

민호 : 아 씨 내꺼야 저리가~

윤호 : 넌 시계 많잖아 내놔.

민호 : 아 저리가~

윤호 : 아 싸! (확 뺏는다)

민호 : 아 씨 저게 진짜~ 안 내놔?

윤호 : 나 좀 차보고 형님. 안 어울리면 줄께요. (대보는) 어유 어울리네. 못 주겠네.

민호 : 이 씨 진짜. 못 참어! 내놔! (확 잡고 난리치는)

윤호 : 어 어 이게 막 개겨? 어어 이거 안 놔?

민호 : 내놔 씨!!

윤호 : 어어~

민호/윤호 : 안 내놔? 안 내놔? / 야 씨 떨어져~

 

둘이 잡고 실랑이하다 둘다 밑으로 프레임 아웃된다.

 

민호/윤호 : 으아악!!

 

 

씬/15 다용도실 (N)

 

민호 윤호 둘다 봉 아래로 아래로 추락한다. (스턴트 대역)

 

민호/윤호 : 으아악!

 

카메라 바닥을 비추면 민호, 윤호 바닥에 떨어져서 뒹구는.

 

민호 : 아... (얼굴을 잡고 아파하고)

윤호 : (바닥에 깔려서) 아... (등이 아픈지 괴로워한다)

 

시계는 바닥에 깨져있는.

 

 

씬/16 순재방 (N)

 

순재가 침대에 앉아 보고서 검사하고 있다. 준하와 문희가 서 있는.

 

순재 : (준하 보고서를 꼼꼼히 읽고 있는)

준하 : 오늘은 뭐 별거 없었어요. 산 것도 없고...

순재 : 이거 이거.. 순 건성으로..

준하 : 네?

순재 : 귀찮으니까 숫자만 잔뜩 적어놓고 말이야. 이동평균선 같은 건 왜 안 넣어? 그리고 종목별로 일일분석이 있어야 될꺼 아냐.

         뭉뚱그려서 이렇게 대충 얼버무리면 다야?

준하 : 아버지. 그건 회사에서나 하는 거죠. 아버지 혼자 보시라고 그걸 어떻게 다..

순재 : 해. 하라고. 니 유일한 고객이 나 아냐. 고객맞춤서비스 몰라?

준하 : 하..

순재 : 다시 해와. (도로 준다)

문희 : (그 사이 보고 있다가 자기 가계부 보고는 뒤로 숨기는)

순재 : 당신 줘봐.

문희 : 나는.. 컴퓨터를 못해서 이게 좀 엉성한데..

순재 : 줘 봐. (뺏어서 읽다가) 이거는 이거는... 뭐 알아볼 수도 없게 써놨어.

         (읽다가) 이거 계산도 다 틀리고 이거.. 이게 3만7천원이지 왜 4만천원이야?

문희 : 어디? (들여다보는)

순재 : 이 할망구 자꾸 사기를 칠려 그러네? 어?

문희 : 아니야. 계산을 잘못해서 그랬겠지. 사기를 왜 쳐.

순재 : 아주 이거 이거..다시 해와.

문희 : 아니 정말..

순재 : (확 주며) 이 엉망진창 뚱땡이 모자 이거.. 다시 해오라구. (벌렁 눕는)

문희/준하 : (열 받는)

 

 

씬/17 윤호민호 방 (N)

 

민호가 눈 주위에 시퍼렇게 멍이 들어 계란을 문지르며 시계를 보고 있다.

 

민호 : 아 씨 아까워 이게 뭐야.. 씨..

 

이때 해미가 들어온다.

 

해미 : 우리 아들들~ 간식 먹고.. (하다 표정) 너 왜 그래?

민호 : 엄마..

해미 : 눈이 왜 그래 너? 왜 멍이 들었어?

민호 : 왜 그랬겠어... 윤호 자식..

해미 : 뭐?

민호 : 삼촌이 나한테 시계 줬는데 지가 갖겠다고 나 밀어서 봉에서 떨어졌어.

해미 : 뭐? 이놈 자식 진짜! 이걸 어떡해 이걸!!

민호 : 아 아퍼 씨..

 

이때 윤호가 외투 입고 들어온다.

 

해미 : 야 이윤호 너 진짜!!

윤호 : 왜 뭐?

해미 : 형 얼굴을 이렇게 만들고 너 죽을래 정말!! (마구 때리는)

윤호 : (맞으며) 아 아! 왜 이래! 나도 다쳤어 나도!

해미 : 다치긴 니가 뭘 다쳐? 이게 진짜!! (때리는)

윤호 : 나도 다쳤다니까! 보여주께 진짜!! (맞으면서 외투 단추를 막 따는)

해미 : (계속 때리면서) 너 또 그럴래 또 그럴래?

윤호 : (옷을 계속 막 벗으며) 나도 다쳤어! 진짜야!

해미 : 이게 반성은 안하고 진짜!! (계속 때리며)

윤호 : 아 아! (옷을 급하게 벗으며 마침내 등을 보여주며) 자 봐봐 나도 다쳤어!!! 봐 봐!!

해미 : (때리다 보며) 어머 뭐야 다 긁혔네?

윤호 : (억울해) 나도 다쳤다 그랬잖아! 봉에서 떨어져서 나도 다쳤어! 내가 더 많이 다쳤어 씨!

해미 : 뭐야 둘 다 같이 떨어진 거야..?

민호 : 어.. (모른척 계란 굴리며) 지도 다치긴 다쳤어..

윤호 : 내가 더 많이 다쳤는데 씨!

해미 : (표정. 윤호보고) 너 또 말썽부려봐? 쯧. (하고) 약 갖고 올께 기다려.

윤호 : (옷 도로 내리며) 아 억울해 어우..

 

 

씬/18 서재 (N)

 

준하가 컴퓨터를 치고 있고 문희는 옆에 보조 의자 갖다놓고 계산기 두드리고 있다.

 

문희 : (좀 두드리다가) 아이 씨 짜증나!!

준하 : 하..나도 진짜 짜증나 죽겠다..

문희 : 우리가 무슨 그지냐? 니 아버지 종이야? 우리가 이렇게까지 하고 살아야 돼?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준하 : 하... (한숨 내쉬는)

문희 : 정말..확 그냥 파업을 해버려?

준하 : 파업?

문희 : 아니 내가 집에서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고마운 줄을 모르고 구박을 해? 나 없으면 손가락만 빨고 있을 영감탱이가~

준하 : 파업...? (하다) 그럴까 엄마..?

 

이때 민호가 들어오는.

 

준하 : 진짜 파업 한번 할까? 나도 그냥 주식 다 확 냅둬버릴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아버지가 알아서 하시게?

문희 : 하자 해. 그래 우리 파업 하자. 성질을 보여야 사람 귀한 줄 알지! 가만히 있으니까 무슨 가마니떼긴줄 알아.

준하 : 우리가 파업 하면 어떻게 되는 거야 근데?

문희/준하 : (상상하는)

 

 

씬/19 상상 - 순재 진료실 (D, 야외)

 

노트북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는 순재.

 

순재 : 이거이거 클났네! 이거 하한가 치겠는데~ 팔아야 되는데 이거 어떡해?

 

이것저것 클릭해보는데 안되고.

 

순재 : (당황해) 뭘 눌러야 되는거야 이거~ 준하가 없으니까 이거~ (왔다갔다하며) 준하야 준하야!! 이거 좀 팔아줘!! 에이 씨~

         (하다 돌아와 뭘 급하게 누르고) 어!!!! 이런씨 망했다!! 아!! (울려고 하는)

 

 

씬/20 상상 - 주방 (D)

 

해미가 고무장갑 끼고 난리가 난 상을 치우고 있고 민호, 윤호가 교복 입고 밥 달라고 아우성을 치는.

 

민호/윤호 : 밥 줘 밥 나 늦었어~ / 배고파~

해미 : 좀만 기다려~ (밥통 삑소리 내고 요란한) 어우 어떡 해.. 뜸도 안 들었어..

민호/윤호 : 나 늦었어~ / 빨리 밥 줘~

 

순재가 빽빽 우는 애를 안고 들어온다.

 

순재 : 야 얘 좀 어떻게 해봐라~

해미 : 왜요 왜 울어요?

순재 : 이거 똥을 한무더기 싸놨는데 얘 씻겨야겠다.

해미 : 아버님이 좀 씻겨주세요~

순재 : 내가 어떻게 씻겨~ 똥부터 좀 치우지 빨리~ 아~ (어쩔줄 몰라하는)

 

 

씬/21 서재 (N)

 

상상에서 돌아온 준하, 문희 통쾌한 듯 웃음 띈.

민호가 책장에서 책을 찾으면서 보고 있는.

 

준하 : 그래 좋아! 엄마 우리 파업하자!

문희 : 좋았어! 파업선언 하는거다! 지금 당장?

준하 : 좋아요. 아주 뽄때를 보여주자고. (둘이 하이파이브하고는)

문희 : 야 민호야. 할아버지 좀 나오라 그래.

민호 : 네? 정말 파업하시게요?

문희/준하 : 당연하지!

민호 : (표정)

준하 : 근데 너 눈은 왜 그래?

민호 : 아..윤호때문에.. (나가는)

 

 

씬/22 거실 (N)

 

민호 : (서재에서 나오며) 어떻게 저런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시지..? 절대 그럴리가 없는데..? (고개 젓는)

 

 

씬/23 순재방 (N)

 

순재가 침대에 누워 신문 보고 있는데 민호가 문을 연다.

 

민호 : 할아버지. 할머니가 잠깐 나오시라는데요.

순재 : 왜?

민호 : 하실 말씀 있다고.

순재 : 무슨 할말..? (하고 일어나다 민호 눈 보고 놀라는) 너 눈이 왜 그 모양이야?

민호 : 아..윤호때문에.. 봉에서 떨어져서요.

순재 : 뭐? 이 자식이 또 형 눈을 이 모양으로 해놨어?

 

 

씬/24 거실 (N)

 

문희와 준하가 앉아있는데 순재가 나오고 민호가 따라 나온다.

 

순재 : 야 이윤호 이윤호!

윤호 : (마침 현관에서 만화책 들고 들어오는) 에?

순재 : 이 자식이 이거! (머리통을 때리는) 형 눈탱이를 저따위로 해놔? 이게 아주 보자보자하니까!

윤호 : 아! 왜 때리세요 저두 당했어요!

순재 : (때리며) 당하긴 뭘 당해?

준하 : 그래 너 왜 민호 눈을 저 모양으로 해놔?

민호 : (혓바닥 내밀고 방으로 들어가버리는)

윤호 : 아 왜 무조건 나만 갖고 진짜! 제가 더 다쳤다니까요? 보실래요? (하면서 외투 벗는)

순재 : 시끄러 임마! (소파로 오며) 그나저나 할말있다며 할말이 뭐야?

윤호 : (옷을 막 벗는) 억울해 진짜..

문희 : 우리 둘이. 내일부터 파업 들어갈꺼예요.

순재 : 뭐?

준하 : 엄마는 집안일 그만 두시고요, 저는 아버지 주식일 접습니다. 그렇게 알아주세요.

순재 : 뭐?

윤호 : (그 사이에 옷을 다 올리고 등짝을 내밀어보이며) 자 이거 보세요 이거보세요 제가 더 다쳤잖아요~

         (순재 얼굴에 갖다 대는)

순재 : 아 저리 가봐.

윤호 : 좀 보시라구요! 왜 저만 갖고 그러세요~ 보세요 보이시죠?

순재 : 아 그래 보여.

윤호 : 하 정말.. (준하에게 내미는) 아빠도 봐. 내가 더 다쳤잖아~

준하 : 알았어 알았어.

윤호 : 할머니두요. 보세요!

문희 : 그래 알았어.

순재 : 저리 좀 가. 어른들 얘기하는데 그냥. (등짝을 치는)

윤호 : 맨날 나만 갖고.. 억울하니까 그렇죠~ 아 씨. (쿵쿵대며 방으로 가고)

순재 : 그래서 둘이서 파업을 하겠다고?

문희/준하 : 네.

순재 : 하... 참.. 내 살다살다 별꼴을 다 보겠네.

문희 : 난 더이상 하녀 취급받으면서 살 수 없어. 내가 이 나이 되도록 생활비 받아쓰는 것도 억울한데

         가계부까지 일일이 검사 맡아야 되는 이거, 난 더 이상 못해.

준하 : 저도 아버지 재산 늘리기 위해서 밤낮없이 일하면서, 수고한다는 격려는 커녕 매일 욕만 먹는 것도 힘든데,

         이제 불필요한 보고서까지 만들면서 시간을 탕진할 순 없어요.

순재 : 그래서 파업을 하겠다고?

문희 : 지금 이 시간부터 난 집안일에 손 까딱 안하고 준이도 안 볼꺼니까 당신이 알아서 해결해요.

준하 : (파일을 주며) 저두 주식자료 전부 아버지한테 드립니다. 이제 아버지가 알아서 하세요.

순재 : ....

문희/준하 : (뻐기듯 보는데)

순재 : 좋아 그렇게 해 그럼.

문희/준하 : (?)

 

이때 해미가 방에서 나오자.

 

순재 : 에미야.

해미 : 네?

순재 : 이 사람 앞으로 집안 일 안한다니까 도우미 아줌마보고 매일 오라 그래.

해미 : 네?

순재 : 매일 오라고 해도 어차피 저 할망구가 그동안 따블로 받아먹었으니까 나가는 돈은 똑같잖아.

         그리고 애 봐주는 도우미도 따로 불러야겠다. 금방 구할 수 있겠지? 비용은 민용이보고 내라 그러고.

해미 : 네? 네 뭐..

문희 : (표정)

순재 : (파일 챙기며) 주식도 잘됐네 안 그래도 못미더웠는데. 자산관리전문회사에 맡겨버릴꺼야 이 참에.

준하 : (표정)

순재 : 잘 결정했어. 그렇게 불만들 많으면 쉬라구. 나도 억지로 시킬 생각없어. (하고 간다)

문희/준하 : (표정)

해미 : 왜 저러셔..?

문희/준하 : (표정)

 

 

씬/25 다음날 인써트 (D)

 

 

씬/26 거실 (D)

 

도우미 아줌마 두명이 서서 인사를 하는. 문희, 준하, 소파에 뻘쭘하게 앉아있는.

 

도우미들 : 안녕하세요.

해미 : 네 매일 와주실 수 있다 그래서 다행이네요.

도우미1 : 저희야 돈 벌고 좋죠.

해미 : 애기는 경험 많으시죠?

도우미2 : 네 걱정마세요. 애기는 어딨어요?

해미 : 이쪽으로요. (도우미2를 순재방으로 안내하면서) 설거지부터 좀 해주실래요? 잔뜩 쌓였는데.

도우미1 : 네 사모님. (주방으로 간다)

문희 : (표정)

 

이때 초인종이 울린다.

 

해미 : 문 열렸어요.

 

양복 입고 서류가방 든 남자가 들어온다.

 

남자 : 안녕하세요. 신재금융자산관리회사에서 나왔습니다.

준하 : (표정)

해미 : 아~ 아버님 손님 오셨는데요.

순재 : (서재에서 나오는) 아 오셨구나.

남자 : 네 박원장님 소개로..

순재 : 들어와요 이쪽으로. 내가 상담 좀 할 게 많아서 말이예요.

남자 : 네. (서재로 간다)

 

준하, 문희 정신없이 보고 있다가 표정.

 

 

씬/27 민정방 (D)

 

신지가 문을 열어보는데 민정 등 돌리고 누워있다.

 

신지 : 민정아 나 나가.

민정 : 응..공연 잘 하구..

신지 : 밥 해놨으니까 점심 꼭 먹어. 너 아침도 안 먹었잖아 꼭 먹어야 돼. 알았지?

민정 : (죽어가는 소리로) 그래..

신지 : (표정)

 

 

씬/28 아파트 거실 (D)

 

신지가 문 닫고 나와 곤란한 듯 머리 긁적이다 핸드폰 거는.

 

 

씬/29 카페 (D, 야외)

 

신지가 들어와서 두리번거리다 민용을 발견한다. 민용이 커피 앞에 놓고 창밖 바라보고 있는.

 

신지 : (와서 앉는) 오래 기다렸어?

민용 : (돌아보는) 아니. (하고) 시켜라. 난 먼저 시켰어.

신지 : 아니야 나 저녁 공연이라 바로 가봐야돼.

민용 : 바쁘면서 왜 불렀어?

신지 : 어떻게 된거야?

민용 : 뭐.

신지 : 민정이 계속 누워있어. 밥도 안 먹고.

민용 : .....

신지 : 민정이 큰언니.. 만났지?

민용 : (표정)

신지 : 지난주에 나한테 전화하셨더라구. 오빠 핸드폰 번호 알려달라구.

민용 : .....

신지 : 나도 당황했어. 민정이 친구한테서 우연히 알게 된 모양이더라. (하고) 무슨 얘길 들은거야?

민용 : .....

신지 : 점잖은 분이던데.. 몰상식하게 굴었을 거 같진 않은데.. 많이 당했어?

민용 : .....

신지 : 뭐.. 그런일 생길 줄 몰랐던 거 아닐꺼 아니야. 만나면서 그런 각오도 안했냐..?

민용 : .....

신지 : 준이 아버님. (대답없자) 입이 붙어 버린거야?

민용 : .... 서선생한테 그 얘기 하지 마라.

신지 : 말 안해주면 걔 오빠 원망하고 미워할껄..

민용 : (단호하게) 하지 마.

신지 : (표정)

민용 : (커피 마신다)

 

 

씬/30 카페 앞 (D, 야외)

 

신지가 나와 걸어가다가 돌아보는 민용이 팔로 턱 괴고 가만히 앉아있는 모습이 보인다.

신지, 안쓰럽게 보다가 다시 가는.

 

 

씬/31 병원 대기실 (D, 야외)

 

유간호사 박간호사가 부스에 있는데 민호가 들어온다.

 

민호 : 안녕하세요.

유간/박간 : 아 민호야.. (하다 동시에 놀라며) 눈이 왜 그래?

유간 : 너 치료받으러 내려올거라 그러시더니, 눈 다쳤구나? 왜?

민호 : 윤호때문에..

유간 : 정말? 야 어떻게 동생이 형을 그래? 너무하네.

 

이때 윤호가 온다.

 

박간 : 야 윤호야 너 너무하다. 형 눈을 밤탱이로 만들어 노면 어떡해?

윤호 : 네?

민호 : 원래 저런 놈이예요. (하고 해미 진료실로 들어간다)

윤호 : 뭐? (억울해) 아우 씨~

유간 : 너 아무리 그래도 동생인데 너무 한다. 얼마나 아팠겠어.

윤호 : 아 저기요, 저도 무지하게 다쳤거든요? 쟤만 다친거 아니거든요?

유간/박간 : 뭐?

윤호 : 아 씨 진짜 내가 또 보여줘야.. (외투를 벗기 시작하는)

순재 : (인터폰으로 OFF) 둘 다 좀 들어와봐.

유간/박간 : 네 원장님. (하고 복도로 가는데)

윤호 : 아 잠깐만요 잠깐만~ 이거 좀 보고 가요~

유간/박간 : 어..? (하면서도 걸어가는)

윤호 : 이거 좀 보고 가라니까요~ (급하게 쫓아가며 등을 깐다)

유간/박간 : (표정)

윤호 : (뒤로 돈 채 등을 내밀고 쫓아가는) 보세요 상처 보이시죠? 이거 형땜에 그런거거든요? 제가 더 많이 다쳤거든요?

         이거 좀 보시라구 보세요~~

 

기다리고 있던 환자들 모두 쳐다보는. 윤호, 한참 쫓아가다 도로 나오는.

 

윤호 : 아 씨 열 받어 진짜. 재수좋은 자식 다쳐도 꼭 잘 보이는 데 다치고.. 난 뭐야 이거..? (옷 도로 내리며 외투 입는)

 

 

씬/32 서재 (D)

 

준하가 슬쩍 들여다보는데 순재와 남자가 심각하게 자료 보며 이야기하고 있다.

 

남자 : 원장님께서는 지금 총자산 대비 부동산자산 비율이 너무 낮으셔서 20퍼센트정도로 끌어올리시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순재 : 부동산에 관심이 없어서..지금은 때가 아니지 않나?

남자 : 그렇지도 않습니다. 이 자료를 보시면요.. (파일을 꺼내는)

준하 : ...(나가는)

 

 

씬/33 거실 (D) + 주방 (D)

 

문희, 할일 없이 티비 보고 앉아있다. 도우미2는 준이 업고 노래하며 재우고 있는.

준하가 와서 앉는다.

 

도우미2 : 애가 참 순하네요~ 이뻐라.

문희 : 네..원래 순해요..

도우미2 : 젖병 좀 소독해야겠다. (가고)

문희/준하 : .....

 

주방에서는 도우미1이 요리를 하고 있고 도우미2는 젖병 삶으며 자기들끼리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문희, 준하 계속 할 일 없이 앉아있는.

 

문희 : 편하고 좋네 뭐.

준하 : 그러게. 진작 파업할껄.

문희 : 그러게.

문희/준하 : ....

도우미1 : (나오며) 식사들 하세요. (하고 서재로 가며) 원장님 식사하세요.

문희/준하 : ....

 

 

씬/34 주방 (D)

 

순재, 남자, 문희, 준하, 밥 먹고 있고 도우미1이 국을 떠주는.

순재와 남자는 계속 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해미가 들어오는.

 

순재 : 그럼 김포에 땅이 좀 있는데 그걸 먼저 좀..

남자 : 저희가 실사를 할 수 있거든요.. 매도 의사는 있으신지..

순재 : 나야 뭐 가격만 괜찮으면..

준하 : ...

해미 : 저 왔어요.

도우미1 : 네 얼른 앉으세요.

해미 : 준이는 자요?

도우미2 : (거실쪽에서) 네 사모님. 애가 워낙 순해서요 너무 편하네요.

문희 : ...

남자 : 그럼 일단 저희가 실사부터 좀 한 다음에 보고 드리겠습니다.

순재 : 그래요..

준하 : ...

도우미1 : (순재보며) 국 좀 더 드릴까요..?

순재 : 그래요. 맛있네.

도우미1 : 감사합니다. (국그릇을 가져가는)

순재 : 아주머니가 음식을 맛있게 하시네.

해미 : 원래 솜씨가 아주 좋으세요.

문희 : ...

해미 : (밥 먹다 흘끔 두 사람 보며 표정)

준하/문희 : (우걱우걱 밥 먹는)

 

 

씬/35 민호윤호 방 (D)

 

민호가 들어오는데 윤호가 가위를 들고 투명한 비닐을 오리고 있다.

 

민호 : 뭐하냐?

윤호 : .....

민호 : 뭐하냐고?

윤호 : 참견 끄셔 재수없는 형님. (열심히 오리는)

민호 : (??)

 

 

씬/36 거실 (D)

 

도우미1 청소를 하고 문희는 졸고 있고 준하 뚜하게 티비보고 있다.

해미가 방에서 나오다가 보는.

 

해미 : 아주머니 이 방부터 좀 청소해주실래요?

도우미1 : 네. (들어가고)

해미 : 여보.

준하 : 응..?

해미 : 아직도 사태 파악이 안돼? 당신이나 어머님이나 지금 파업할 때가 아닌 거 같은데.

준하 : 어...?

해미 : 상황을 봐. 둘이 파업한다고 집안 꼴이 안 돌아갈 거 같애? 집안일이든 애보는거든 재산관리든

         전문가한테 돈만 주면 다 해결되는데. 한달이고 일년이고 파업해봤자 아버님 끄떡도 안하실 껄.

준하 : (표정)

해미 : 괜히 배짱 튕기면서 파업하다가 사주가 골치 아파서 폐업해버리는 회사 뉴스에서 못 봤어?

준하 : 폐업..?

해미 : 아버님 지금 하시는게 바로 폐업이라구. 한번 폐업해 버리면 다시는 일할 기회 안올껄. 이해가 가? 무슨 상황인지? 오케이?

준하 : (표정)

해미 : 잘 생각해. 나 나가. (등 툭 치고 나가는)

준하 : (표정).... (갑자기 문희를 깨운다) 엄마...

문희 : 음.. (못 일어나는)

준하 : 엄마 엄마!!

문희 : 음..? (눈을 뜨며 침 닦는)

 

 

씬/37 병원 외경 (N)

 

순재 : (OFF) 이건 뭐하러 쓸데없이 샀다 팔아?

 

 

씬/38 순재방 (N)

 

준하, 문희 손 모으고 서 있고 순재가 안경 쓰고 보고서 검사하고 있다.

 

순재 : 그래봐야 겨우 몇십 남은 거 아니야?

준하 : 더 오를 줄 알았는데 잘 안되서요..

순재 : 쓸데없이 이런 거나 하고 있으니 이득이 나? 몇십 벌자고 내가 너한테 그 큰돈을 맡겼냐? 어?

준하 : 죄송해요..

순재 : 잘 해. 잘. (보고서 주는)

준하 : 네. (서 있는)

순재 : 당신. (문희 보고서 뺏는) 쯧쯧쯧.. 또 틀렸네 또.

문희 : 왜? 뭐가?

순재 : 이걸 왜 관리비라고 적어놨어. 도시가스면 광열수도비지. 구분도 못해?

문희 : (손가락 입에 물고) 그게 그쪽인가..?

순재 : 가계부 하나도 제대로 못 쓰니.. (하다) 이거 계산 또 틀렸네. 이게 왜 마이너스가 돼 이게!

문희 : 뭐가.. (계산기 들고 기죽어서 들여다보는)

순재 : 해보라구 암산 안돼?

문희 : (계산기 두드려 보는)

준하 : (옆에서 들여다보는) 64.. 52... 19....

 

둘, 얼굴 맞대고 열심히 계산하는 모습에서.

 

 

씬/39 거실 (N)

 

민호가 소파에 앉아 티비 보고 있는데 유미와 유미엄마가 들어온다. 유미엄마는 음식 든 그릇을 들고 있는.

 

유미 : 민호야.

민호 : 어 유미야. (일어나며) 안녕하세요.

유미엄마 : 그래 엄마 계시니?

민호 : 엄마 병원 내려가셨는데. 잠깐만요. (전화 거는)

유미 : 어 너 눈이 왜 그래?

민호 : 어? 아.. 윤호때문에..

유미엄마 : 니들 싸웠니? 어머 아무리 그래도 형 얼굴을.. 괜찮아?

민호 : 좀 아프죠.

유미 : 진짜 웃기는 애네. 왜 형을 때려 왜?

 

이때 윤호가 방에서 나온다.

 

유미 : 야 너 뭐야?

윤호 : 뭐?

유미엄마 : 얘, 너 아무리 같은 학년이래도 동생인데 형을 저렇게 해노면 돼?

윤호 : 하~ 아줌마, 제가 더 많이 다쳤거든요? 뒤 좀 보시고 얘기하실래요?

유미모/유미 : 뭐?

 

윤호, 성질내며 지나가는데 스웨터 뒤를 둥그렇게 오려서 투명비닐로 꼬맨. 다친 상처가 명확하게 보인다.

 

윤호 : 잘 보이시죠? (하고) 자 강유미 너도 잘 봐라. (하고 지나가는)

일동 : (표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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