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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하이킥] 077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3|조회수1,069 목록 댓글 0

[거침없이 하이킥] 077

 

 

 

 

 

 

 

 

 

 

씬/1 병원 앞 (D, 야외)

 

자막 제 77화

민용이 순재차를 몰고 막 출발하려는데 준하가 호떡 먹으며 오다 보는.

 

준하 : 어 민용아. 어디 가는거야?

민용 : 어..

준하 : 어디 가냐니까 어.. 가 뭐야? (옆에 배낭 보고) 너 어디 여행가냐? 얌마 속초 갔다온지 며칠이나 됐다고 또 어딜 가?

         안 피곤하냐 너..

민용 : 갈께. (출발하는)

준하 : 야! 이민용! (하다) 아 답답해~ 저 자식은 어떻게 나이를 처먹을수록 말수가 줄어? 한 40되면 벙어리가 될라 그러나.

         (들어간다)

 

 

씬/2 거실 (D)

 

준하가 들어오는데 윤호, 민호가 앉아있다. 준하해미 방에서 오페라가 시끄럽게 울려퍼지고 있다.

 

준하 : 얘들아 호떡 먹어라~~ (하다) 아 왜 이렇게 시끄러워?

민호 : 아빠 호떡 드실 때가 아니예요 지금.

준하 : 왜?

윤호 : 엄마 지금 사상 최대로 화난 거 같아.

준하 : 왜 화가 나? 누구한테 화가 나?

윤호/민호 : 아빠한테.

준하 : 어?? (겁 먹어 뒤로 주춤하는)

 

 

씬/3 준하해미 방 (D)

 

준하가 문을 빼꼼히 열어보는데 해미가 팔짱을 돌아앉아있다. 음악소리 시끄러운.

 

준하 : (겁먹어 조심스럽게 들어온다) 여보..

해미 : (돌아보는)

준하 : 여보... 왜.. 무슨 일 있어...?

해미 : (오디오를 끄는)

준하 : (더 겁 먹는다) 왜.. 그래..? 뭐 나한테 화가 났어...?

해미 : (무섭게 코웃음을 치더니 카드청구서를 던진다)

준하 : (? 카드청구서를 들어보는)

 

카드청구서에 사용내역 중에 ‘과부촌’ 100만원 써 있는.

E. 충격코드

 

해미 : 할말 있으면 해보시지 어디.

준하 : 아 이거.. 당신이 오해할 줄 알고 내가 먼저 설명할려 그랬는데.. 뜯어봤구나.. 이게 말이야 내 카드로 긁었긴한데

         이게 창동이가 쓴거야. 이게 창동이가 자기 손님 접대하는데 법인카드로 하면 안된다고 그래서 내 카드를 빌려서..

해미 : (독하게) 당신 카드를 빌렸다는건 어쨌든 그 자리에 당신이 있었다는 소리 아니야?

준하 : 어? 아니 그거야 어 있긴 있었는데, 당신 나를 못 믿어? 나야 바로 나왔지 당연히. 내가 그런데를 즐기는 사람이야?

         당신 설마..

해미 : (카드 청구서를 극적으로 쫙쫙 찢더니 준하에게 멋지게 뿌린다)

준하 : (표정)

해미 : 용서 못해. (가운을 멋지게 집어들고 나간다)

준하 : 여보! 여보!!!

 

 

씬/4 거실 (D)

 

윤호와 민호가 걱정스레 보는데 해미 뛰어나가고 준하가 쫓아가는.

 

준하 : 여보! 여보!! 여보 내 말 좀 들어봐 여보!!!!

 

잠시후에 다시 준하가 들어온다.

 

준하 : 야 이 씨 클났다 진짜.

윤호 : 클난 거 알아요.

민호 : 아빠 왜 그랬어요. 잘 좀 하시지.

준하 : 야 니들 모여봐! 자 모여 모여!!

윤호/민호 : 에?

윤호 : 우리요? 우리는 왜.

준하 : 삼부자 모여!

 

 

씬/5 아파트 거실 (D)

 

신지가 주방쪽에서 가방 들고 나오는.

 

신지 : 민정아 나 나가. 밥 해놨으니까 먹어.

 

대답이 없자 민정방쪽으로 가는.

 

 

씬/6 민정방 (D)

 

신지가 문을 열어보면 민정이 카메라쪽으로 돌리고 누워있는. 바로 옆에 핸드폰이 놓여있다.

 

신지 : 민정아 밥 꼭 먹어. 또 거르지 말고.

민정 : 어 그래..

신지 : 너 또 안 먹을려 그러지? 굶어 죽을래?

민정 : 아니야 먹을꺼야..

신지 : 야, 기운 차려. 언제까지 이럴래 진짜? 바보같이.

민정 : 미안해 신경쓰게 해서..

신지 : (답답한 듯 보다가) ...내가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있지..

민정 : (고개 돌려 보는)

신지 : 내가 오빠를 좀 알아서 하는 소린데.. 무슨 이유든 자기가 먼저 헤어지자 그런거면 마음 바꿀 성격이 아니야.

민정 : (표정)

신지 : 혹시 맘 변해서 연락올까 기다리나본데 너만 진 뺄꺼 같아서 하는 소리야.

민정 : (표정) 너 뭐.. 들은거 있어...?

신지 : (당황하며) 어? 아니 전혀. (고개 젓는) 그냥 오빠 성격이 그렇다고.

민정 : .....

신지 : 그만 접고 툭 털고 일어나. 응?

민정 : 그래.. 충고 고마워.. (하는데 눈물이 나는지 얼른 이불로 얼굴 가리는) 잘 갔다와..

신지 : (표정)

 

 

씬/7 민호윤호 방 (D)

 

준하, 민호, 윤호가 회의중이다.

 

민호/윤호 : (얼굴을 찡그리며) 이벤트~?

준하 : 그래 이벤트! 니 엄마 상태로 봐선 풀어줄 수 있는게 이벤트 밖에 없어. 그러니까 니들이 아빠 좀 도와줘 알았지?

민호 : 무슨 이벤트?

준하 : 들어봐. 내가 어떻게 할거냐면..

 

 

씬/8 상상 - 해미방 (D)

 

해미 들어오는데 보고 오바로 놀라는. (무슨상황인지는 안 보일것)

 

해미 : 오 마이 갓! 이게 뭐야? (하다 준하가 튀어나온 듯 그 쪽 바라보며) 어머 여보!!!

         (놀란 듯 감동한 혼자 오바하며 어쩔줄 을 모르다가 준하쪽으로 달려가 안기는- 카메라 준하의 시선) 여보~~~

 

 

씬/9 민호윤호방 (D)

 

준하 : (신나서) 어떠냐?

윤호/민호 : (찌푸리는) 에..

준하 : 왜?

민호 : 이상해요. 지금 엄마 상태가 그런다고 풀어질 거 같지가 않은데.

윤호 : 이상해 이상해.

준하 : 뭐가 이상해? 니네 엄마 이벤트라면 껌뻑하는거 몰라?

민호 : 차라리 엄마한테 가서 진지하게 사과하고 대화로 푸는게 좋을 거 같은데.

준하 : 대화? 그건 아니야 임마. 절대 아니야. 내 경험상 니 엄마는 그런식으로 풀릴 스타일이 아니야.

민호 : 그렇다고 그런 이벤트는..

준하 : 엄만 내가 잘 알어. 내가. (자기 가슴을 두드리며) 자, 일어나. 할 일이 많어. 풍선도 만들어야 되고 헬륨가스도 사와야 되고!

민호 : 아무래도 이건..

윤호 : 아빠 다시 생각해보지?

준하 : 자자! 삼부자, 출동! 힘쎈돌이!

민호/윤호 : (표정)

준하 : 얼른~~ 힘쎈돌이!

민호 : (시큰둥) 꾀돌이..

윤호 : (시큰둥) 바람돌이..

준하 : 출동 삼부자!!

민호/윤호 : (서로 보며 표정)

 

 

씬/10 극단 외경 (D, 야외)

 

 

씬/11 극단 로비 (D, 야외)

 

신지가 자판기에 천원짜리를 집어넣고 있는데 안 들어 가는.

 

신지 : 아 씨.. 왜 안 들어가.. (침 묻혀서 빳빳하게 해서 넣어 보는데)

 

누군가의 손이 오백원짜리 동전 두 개를 넣는. 신지가 돌아보면 영민이 씩 웃고 있는.

 

신지 : (표정 확 변하는)

영민 : 뽑아요. 뭐 먹을꺼예요?

신지 : 하 됐거든요. (뒤로 확 물러나 지갑에서 동전 찾는데)

영민 : 신지씨 콜라 좋아하지. (콜라 두 개 뽑아 하나 주는)

신지 : 됐다구요.

영민 : 공연 잘 보고 있어요. 멋지던데~

신지 : (째려보고 가는데)

영민 : (뒤에서 팔 붙잡으며 콜라 주는) 아 콜라 가져가요. 기껏 뽑았더니.

신지 : (콜라를 받아서 마구 흔드는)

영민 : 오랜만에 보니까 반가운데. 우리 저녁이나..

신지 : (콜라 확 따서 영민 얼굴에 갖다댄다. 거품 솟으면서 영민 얼굴에 다 묻는)

영민 : 아 차거!

신지 : 잘 먹을께요 한영민씨. 그리고요 한번만 더 저한테 말 걸어보세요. (주먹 쥐어보이고) 아주 죽는다. (가는)

영민 : 하.. (털어내면서도 웃는)

 

신지 다른 복도를 씩씩대며 걸어오는.

 

신지 : 재수없게 저거 진짜.. 한동안 안 보여서 속 편했는데 왜 또 나타나가지구..

 

E. 핸드폰 울리는.

 

신지 : (전화 받는) 여보세요. 네 301호 맞는데요. (하다) 어머 경비아저씨? 네 왜요? 네 제 친구요..? (놀라는) 민정이가요?

 

 

씬/12 민정방 (D)

 

민정이 링거 맞고 누워있다.

 

 

씬/13 아파트 거실 (D)

 

신지와 경비아저씨가 이야기하고 있는.

 

경비 : 택시에서 내리더니 좀 걸어다가 푹 쓰러지는거야. 내가 얼마나 놀랬는지 말야.

신지 : 네.. 스트레스성 위염이래요. 좀 쉬면 괜찮아질꺼예요.

경비 : 어이구 젊은 아가씨가 뭔 스트레스를 쓰러질 정도로 받아 그래?

신지 : (난처한 듯) 그러게요.. 어쨌든 고맙습니다 아저씨.

경비 : 갑니다. (나가는)

신지 : 히유.. (한숨 내쉬는)

 

 

씬/14 민정방 (D)

 

민정이 누워있고 신지가 링거액을 살피고 있다.

 

신지 : 이거 다 되면 불러. 내가 빼줄게.

민정 : 너 연습해야 되는데 나 때문에 일찍 온거 아니야..?

신지 : 야 미안해. 내가 아침에 한 소리 때문에 너 신경써서 그런거지..? 야 정말 미안하다.

         (손 내 저으며) 내 말 잊어버려 그냥 한 소리야.

민정 : 아니야..

신지 : 나 때문에 이렇게 된거 아니야. 어제까지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하 나 정말 쓸데없이 왜 참견을 하고..

         야 진짜 미안해.

민정 : 아니라니까 너 신경쓰게 해서 내가 진짜 미안.. (하다 갑자기) 아...

신지 : (놀라) 왜.. 왜 또 그래? 또 아퍼?

민정 : 아.. (아파하다) 괜찮아..

신지 : 말 시키지 말아야겠다! 쉬어 방해안할께!!

민정 : 나 좀 잘게..

신지 : 그래 얼른 자. (이불 덮어주고 손으로 입 막고 놀란 듯 살금살금 나가는)

 

 

씬/15 아파트 주방 (D) + 민정방 (D)

 

신지, 물에 불린 쌀을 믹서기에 넣고 있는.

 

신지 : 아 씨 왜 괜히 끼어들어가지구.. (자기 머리를 쥐어박는) 그냥 흰죽을 먹이면 되는건가..?

 

뚜껑 대충 닫고 믹서기를 돌리는데 왱 소리 나더니 뚜껑 튀어나오면서 다 튀는.

 

신지 : 엄마야!!!

 

신지 얼굴에 다 튀고 난리가 나는.

 

 

씬/16 민정방 (D)

 

밖에서 왱 요란한 소리 들리고. 민정이 눈을 뜨고.

 

민정 : 왜 그래..? 신지야?

 

왱왱소리 엄청 요란하고 우당탕 난리인.

 

 

씬/17 아파트 거실 (D)

 

신지가 간신히 전원코드를 뽑는. 얼굴 행주로 닦으며.

 

신지 :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얼른 자! (하고) 하 씨.. (엉망진창된 식탁 닦으며 입가에 묻은 쌀 혓바닥으로 핥아먹는다)

 

 

씬/18 준하해미방 (D)

 

풍선 방에 좀 널려있고 민호. 윤호 풍선 불고 있는데 준하가 문을 열고 보는.

 

준하 : 야 야 점심 시간 다 됐어 빨리 빨리! (문 닫는)

민호 : 하 넌 이게 될꺼라고 생각하냐?

윤호 : 아니.

윤호/민호 : (열심히 풍선을 부는)

 

 

씬/19 해미 진료실 (D, 야외) + 거실 (D)

 

해미가 깊은 시름에 잠겨 있는데 핸드폰이 울리는. <어머님> 써 있다.

 

해미 : (보다가 하는 수 없이 전화 받는) 네..

문희 : (OFF) 점심 먹으러 안 오냐?

해미 : 어머님. 저 오늘은 점심 생각이 없거든요. 저 빼고..

문희 : (OFF) 안돼 무슨 소리야. 다 차려놨는데. 얼른 올라와.

해미 : 아녜요 어머님. 저 오늘은 진짜 밥이 넘어갈 거 같지가 않아서..

 

문희가 애기 업고 전화하고 있고 그 옆에 준하가 핸드폰을 문희 귀에 대주고 있는.

 

문희 : 일부러 너 좋아하는 동태찌개 했는데 안 오면 난 모른다. 얼른 올라와. (하고 끊는)

해미 : 어머님? (표정)

문희 : 됐어?

준하 : 네.

문희 : 하여간 에미한테 별걸 다 시켜. 뭔 잘못을 또 했길래 이런짓까지 하는거야?

준하 : 그런게 있어요. 땡큐 엄마~

문희 : 아이구 난 모르겠다. 나 영기네 간다. (나가는)

준하 : 네에. (하고 급하게 소파에 있던 종이백을 들고 해미방으로 가는)

 

 

씬/20 해미준하 방 (D)

 

민호와 윤호가 풍선들을 불고 있는데 들어오는 준하.

 

준하 : 자 자 이제 풍선들은 그만 불고 이거나 연습해~ (종이백에서 뭔가 꺼내는)

민호 : 이건 또 뭐야?

윤호 : 아 아빠 열라 유치한거 같애 이거.

준하 : 쓰.. (눈을 부라리는)

민호/윤호 : 하.. (표정)

 

 

씬/21 거실 (D)

 

해미가 심란한 얼굴로 들어온다.

 

해미 : 저 왔어요.. 어머님.. (주방쪽으로 갔다가) 어머님.. (다시 나와 두리번거리는) 뭐야..? 상도 안 차려노시구선 왜... (표정)

 

 

씬/22 준하해미 방 (D)

 

해미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창문 커튼 다 쳐놔서 깜깜하다.

 

해미 : 아우 왜 이렇게 깜깜해...

 

불을 켜려는데 갑자기 낭만적인 음악이 흐른다.

해미가 불을 켜면서 놀라는.

풍선이 방에 가득 붙어있고 윤호가 구석에 서서 못마땅한 얼굴로 바구니에 담긴 장미꽃잎을 해미에게 흩뿌리는.

 

해미 : 아니 이게 뭐야? 너 뭐하는거야? (하다) 아우 푸..

 

비누방울들이 해미 얼굴에 들러붙는. 민호가 구석에서 비누방울을 미친듯이 불고 있다.

 

해미 : 아우 푸.. 왠 비눗방울을.. 니들 뭐하는거야 여기서 도대체?

 

이때 옷장에서 삐에로 코를 붙이고 튀어나오는 준하.

 

준하 : 짠~~~~

해미 : (기겁을 하는)

준하 : 써프라이즈~~~ 놀랐지~~~?? 하하하하~~

해미 : (표정)

민/윤 : (눈치보며 방울 불고) / (눈치보며 꽃잎 뿌리는)

준하 : (헬륨가스통을 들고 마시더니 목소리 변조) 여보 여보 미안해. 용서해줘~~ 히히히.

해미 : (표정)

준하 : (목소리 변조) 여보 사랑해~~~

해미 : (표정)

민호 : (불안한 표정)

윤호 : (불안한 표정)

준하 : (목소리 변조로 박자맞추며) 화 풀렸다 풀렸다 풀렸다 풀렸다 풀렸다 (하면서 끌어안으려는데)

해미 : (무섭게 확 밀치는)

 

준하, 침대에 나가떨어지고, 민호와 윤호, 놀라 멈추는.

 

해미 : 지금 장난해? 뭐하자는거야 지금?

준하 : 여보.. (하는데 계속 목소리 변조)

해미 : 아우! 어이가 없어서 진짜!! (하고 나가버리는)

준하 : (계속 목소리 변조 상태로) 여보 여보! 어디 가! (따라 나가는)

민호 : 내 이럴 줄 알았어. (침대에 털썩 앉는)

윤호 : 이게 통할 리가 없지 이게.. (하며 꽃잎을 자기한테 뿌리는)

 

잠시후에 준하가 들어온다.

 

준하 : 아 씨.. 이거 왜 안 먹혀?

민호 : 먹히면 그게 더 이상하죠~

윤호 : 엄마가 이런다고 풀릴리가 없어 아빠.

준하 : 안되겠다 니 엄마 퇴근하고 외갓집에 간다 그러는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돼.

민호/윤호 : 외갓집에?

준하 : 니 엄마 짐 싸들고 가면 이거 상황 끝이야. 무슨 일이 있어도 그건 막아야 돼! 자 다시 대책회의다 모여봐 모여!!

민호/윤호 : (표정)

 

 

씬/23 민정방 (D)

 

신지, 문 똑똑 두드리고 얼굴만 내밀고.

 

신지 : 민정아... 자니?

민정 : (돌아보고) 아니야. 왜..?

신지 : 죽 쒔는데 지금 먹을래?

민정 : 아니야 됐어.

신지 : 안돼 너 굶으면 위에 안 좋아. 의사선생님이 죽이라도 먹으라 그랬다구. 깼으니까 지금 먹자. 갖고올게. (나가는)

민정 : 괜찮다니까.

 

 

씬/24 아파트 거실 (D)

 

신지가 쟁반에 죽 담는.

 

 

씬/25 민정방 (D)

 

신지가 죽이 든 쟁반 들고 들어오는.

 

신지 : 자~ 내가 딴 건 몰라도 죽하나는 전문이지롱~ 먹어보면 놀라 자빠질껄~

         (까불면서 들어오다가 방바닥에 뭔가에 걸려 확 엎어지는) 엄마야!

 

민정 옷과 이불에 죽 다 쏟는.

 

민정 : 엄마야 앗 뜨거!!

신지 : 어 어! (호들갑) 어머 어떡해 미안! 어디 안 다쳤어?

민정 : (손 덴 듯 손을 흔들며) 아 뜨거...!!

신지 : 데었어? 덴거야? 야 어떡해 미안해!!

민정 : 휴지 좀..

신지 : 휴지 휴지 여기!! (화장대에 뛰어가서 휴지 뽑아 급하게 오다가 민정 앞에 고꾸라지는) 아!

민정 : 아야!!

신지 : 어머나 어떡해! 야 어떡해 괜찮아?

민정 : 괜찮아..

신지 : 어떡해 어떡해~~ 어떡하냐~~? 어떡하냐~~ 야 미안해~ (표정)

 

 

씬/26 거실 (D)

 

순재가 가운입고 들어오는.

 

순재 : 여보 여보. 준하야. (하다) 다 어디 갔어? (두리번거리다 민호윤호방을 열어보는)

 

 

씬/27 민호윤호 방 (D)

 

준하와 민호, 윤호가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순재가 문을 여는.

 

순재 : 여기들 모여있어? 니 엄마 어디갔냐?

준하 : (민호, 윤호 머리를 붙잡고 쑥덕거리고 있는)

순재 : 니 엄마 어디갔냐니까?

준하 : 영기네요. (하고 쑥덕쑥덕)

순재 : 뭐하는거야 저것들...? 또 무슨 사고를 칠려고 쑥덕거려? (나가는)

준하 : (쑥덕쑥덕) 알았지?

민호/윤호 : 에? (찌푸리는)

민호 : 아빠 그건 아니예요.

윤호 : 정말 그건 아니야.

준하 : 뭐가 아니야! 방법이 그거 밖에 더 있어?

민호 : 제발 그러지 말고 그냥 가서 대화를 차분히 하시고 정 안되겠으면 무릎 꿇고 빌어요. 그게 나아요.

윤호 : 그래 그게 나아!

준하 : 자식들이! 아빠가 니들보단 엄마를 더 잘 알아! 대화가 통할 거 같으면 대화를 하지 내가 왜 안해?!!

         방법이 이거밖에 없다니까 글쎄!

민호 : 아까두 해서 안됐잖아요~

준하 : 그건 화가 안 풀린 상태에서 갑자기 당한거라 그런거고, 이제쯤 되면 이게 이제 유머로 다가갈 수 있는 때야.

         무슨 말인 줄 알겠어?

윤호 : 유머로 다가가지 못할거 같애 아빠.

민호 : 다시 한번 생각해봐요. 이건 아니예요 정말 정말 정말 아니예요.

준하 : 시끄러! (일어나며) 꾀돌이! 바람돌이! 빨리 내려와 시간 없어!

윤호/민호 : 하...

 

 

씬/28 민정방 (N)

 

신지가 문을 살짝 열어보는. 민정이 누워 있는데 손과 팔에 데인 자국 있고 반창고도 붙이고 있는.

 

신지 : 민정아...

민정 : (눈 뜨는) 어...?

신지 : 데인 덴 어때..? 약 좀 더 발라야 되는거 아냐..?

민정 : 아니야 괜찮아..

신지 : 저녁은... 이따 먹을래..?

민정 : 그래. 신경쓰지 마. 난 괜찮아.

신지 : 그래 그럼.. (조용히 문 닫는)

 

 

씬/29 아파트 거실 (N)

 

신지, 살금살금 소파로 오는.

 

신지 : 아후 신경쓰여 죽겠네.. 참... (앉는데)

 

이때 초인종이 울린다.

 

신지 : 누구야? (작게 나가서) 누구세요?

 

대답없자 신지가 문을 여는데 갑자기 엄청나게 큰 꽃다발이 쑥 나오는.

 

신지 : 엄마야?

 

영민이 쑥 들어온다.

 

영민 : (술 좀 먹고) 신지씨 안녕.

신지 : (기가 막혀서 눈을 똥그랗게 뜨고) 너.. 너...!

영민 : 지나가는 길에 들렀는데. 차 한잔 줄래요? (성큼 들어 오는)

신지 : (기가 막혀 보고 있는)

영민 : 꽃다발에 너무 감동한건가? 놀랬구나?

신지 : 하 너 뭐야?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와? 기가 막혀서. 아까 내가 경고했을텐데 너 귀 먹었어?

영민 : 아..간만에 재회했더니 하루종일 머릿속에서 또 지워지질 않아서.

신지 : 미친.. 너 완전 미쳤구나. 어디서 술까지 먹고 이게. 좋은 말 할때 빨리 가라.

영민 : 에이 여기까지 왔는데. 차 한잔 줘요. (하며 소파에 앉는)

신지 : 좋은 말 할때 가랬지. 경찰 부르기 전에.

영민 : 튕기는 게 매력이긴한데 어쩔땐 너무 싸납게 튕기는 거 알죠?

신지 : 목적이 뭐야 도대체? 너 왜 또 이러는거야?

영민 : 그 전남편 놈 때문에 화가 좀 나긴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신지씨 입장도 조금 이해가 가고..

신지 : 하.. 이거보세요. 어떻게 머리가 그렇게 일방적으로 돌아가시는지 정말.. 그쪽이 이해하나마나 상관없이 내가 니가 싫거든?

         싫어 미치겠거든? 제발 좀 빨리 가라. 집에 환자가 있어서 언성 높이면 안되거든. 빨리 가.

영민 : 차나 좀 달라니까요. 얘기나 좀 하고..

신지 : 이게 진짜.. 좋아 경찰에 무단침입으로 신고한다 내가. (하면서 핸드폰 집어 누르는)

영민 : 어 뭐하는 거야! (와서 뺏으려는)

 

영민과 신지가 서로 뺏고 뺏으려다 민정방 문쪽으로 가면서 실랑이하는.

 

신지 : 이씨 이거 안 놔! (어거지로 전화하는) 여보세요 경찰이죠!

영민 : 어 이 진짜 왜 이러시나~

신지 : 내놔 이 자식아 내놔!! (손을 물어뜯는)

영민 : 아아아아~

 

 

씬/30 민정방 (N) + 아파트 거실 (N)

 

민정, 침대에 누워있는데 밖에서 우당탕거리는 소리 들리는. 문에 몸을 박는지 문이 쿵쿵거린다.

 

민정 : (고개를 드는) 무슨 일이야..? 신지야...?

신지 : (OFF) 이 개자식아~~

영민 : (OFF) 아아아 진짜 씨~~

민정 : (놀라) 신지야..? (일어나는데)

 

영민이 민정 방문을 등지고 있고 신지가 핸드폰을 뺏겠다고 손을 물면서 난리인.

 

신지 : 이 개자식아 너 죽었어! (막 밀면서 핸드폰 뺏고)

영민 : 어어!

 

민정이 문가로 가는데 갑자기 문이 우당탕 뜯기며 넘어지고 영민이 방으로 쏟아져들어오는.

 

영민 : 으악~~~ (나가떨어지는)

민정 : (놀라) 아아아악!!!

신지 : (핸드폰 간신히 뺏고는 놀라) 어??

영민 : (기절한)

민정 : 아아아악 뭐야 뭐야 뭐야?!!

신지 : (놀라 방으로 들어오는) 어머 어떡해.. 왜 문이 뜯어져.. (하다 민정 보고) 야..미안해..나 때문에 깼구나..어떡하냐 미안해..

민정 : (표정)

신지 : 야 이 자식아 일어나..야.. (발로 마구 흔들며) 야 금방 치울게.. 신경쓰지 말고 얼른 누워..

         (민정을 데리고 침대에 눕히는) 미안 미안..

민정 : (표정)

 

 

씬/31 병원 대기실 (N, 야외)

 

순재가 퇴근차림으로 나오는데 민호와 윤호가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뭔가를 붙이고 있다.

 

순재 : 니들 뭐하는거야 거기서? (하다 보고) 이게 다 뭐야?

윤호 : 아빠가 시킨거니까 아빠한테 뭐라 그러세요.

민호 : 저희도 하고 싶어서 하는게 하는게 아니거든요 할아버지.

순재 : 이게 다 무슨... (표정)

 

 

씬/32 해미진료실 (N, 야외)

 

해미가 가운 벗으며 핸드폰 걸고 있다.

 

해미 : 응 지금 갈려구. 집에 가서 저녁 먹을께요. 아 몰라. 너무 열 받아서. 가서 얘기할게. 네. 한시간이면 도착하겠네.

         (끊고는 외투 입는)

 

 

씬/33 병원 대기실 (N, 야외)

 

해미 진료실 문이 열리는 순간, 민호와 윤호, 후다닥 프레임 아웃되는.

해미가 생각없이 걸으려다가 복도에 길게 한 줄로 붙어있는 종이들을 보고 놀라는 뭔가 하고 내려다보는데,

해미 진료실 앞부터 ‘이리 오시오’ 라고 쓰인 발바닥 모양의 형광종이들이 주르륵 붙어있다.

해미, 뭔가 하고 쭉 따라가 보는데.

 

 

씬/34 병원 앞 (N, 야외)

 

해미가 입구에서 발바닥 따라 나오는데 준하차로 후다닥 뛰어들어가는 민호와 윤호 살짝 보이는.

해미, 발바닥 쭉 따라와보면 결국 준하차고, 준하차 와이퍼에 흰색 장갑 끼워져있다.

웨딩카처럼 리본과 풍선으로 꾸며 져있고 차 안에도 풍선이 가득한.

 

해미 : 하..이게 뭐야...도대체...? (두리번거리는데 아무도 안 보이자 짜증스럽게 운전석에 타는)

 

해미가 시동을 거는데 갑자기 와이퍼 왔다갔다하고 씨디 켜지며 태진아의 미안미안해~ 미안미안해~ 흘러 나오는.

 

해미 : (놀라서) 엄마야! (하는데)

 

갑자기 앞유리 앞으로 삐에로 코를 달고 튀어나오는 준하.

 

준하 : 여보!

해미 : (기겁을 하고)

준하 : 미안 미안해 미안 미안해~~~ (애교 떨며 가운데 가르마 손으로 타며) 여보 미안해 용서해줘 용서해줘~~

         (하며 앞유리에 얼굴을 문대며 웃겨보려는)

 

해미 기막혀하는데 뒤에서 비누방울과 꽃잎이 날아오는.

돌아보면 풍선 쌓여있던 뒷좌석에서 일어난 민호와 윤호가 비누방울을 쏘고 꽃잎을 뿌리고 있다.

해미, 표정.

 

준하 : 여보 여보~ (계속 앞유리창에 문대는데)

해미 : (갑자기 음악 확 끄더니) 니들 나가!

민호/윤호 : (기겁을 하는)

해미 : 나가라고 얼른!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공부나 해! 안 나가?!!

민호/윤호 : (해미 기세에 눌려 튀어 나가는)

해미 :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얼굴 안 치워?

준하 : 여보..

해미 : 안 치워도 몰라 나 그냥 출발할꺼야!! (하고 차를 삭 움직이는)

준하 : (놀라서 얼른 비키고)

 

해미 짜증내며 운전하는데 뒤에 깡통 달아놔 덜컹덜컹 소리 내며 끌려간다.

 

해미 : 기가 막혀서 진짜.. (깡통소리 나자)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아우 정말 짜증나! (가버리는)

준하 : 여보 여보~~ (뒤쫓아가고)

 

민호, 윤호 멍하게 서서 차 사라지고 준하가 쫓는 걸 본다.

 

민호 : 이게 말이 되냐고 이게.. 비눗방울 분다고 화가 풀리냐고 엄마가 유치원생도 아니고. (비눗방울을 부는)

윤호 :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 내가 엄마라도 짜증나겠다 진짜. (자기한테 꽃을 뿌리는)

 

잠시후 준하가 헐떡거리며 돌아온다.

 

준하 : 아 씨...

민호 : 아빠 뭐랬어요 안된댔죠.

윤호 : 이런건 소용없고 얼른 외갓집 가서 무릎꿇고..

준하 : 정성이 너무 부족했어..

민호/윤호 : 네?

준하 : 뭐든지 할려면 제대로 해야 되는데 정성이 부족했다고. 외갓집 못가게 하는데 급급해서 이렇게 엉터리로 차 안에서..

         (하더니) 좀 크게 벌려보자 안되겠다.

민호/윤호 : (놀라며) 네에~?!!!

민호 : 뭘 또 벌려요 아빠 제발..

윤호 : 아빠.. 뭘 하더라도 이제 우리는 빼줘..

준하 : 모여 모여! 삼부자 모여! (하더니 민호 윤호 머리를 잡고 둥그렇게 모이는)

민호/윤호 : 아~~

 

 

씬/35 아파트 거실 (N)

 

경찰, 영민, 경비, 신지가 우르르 나오며 시끌시끌 떠드는.

 

영민 : 아 놓으라고요 우리 애인사이라니까~

경찰 : 일단 가서 조서는 쓰셔야 되거든요.

신지 : 접근금지 명령 그런거 내릴 수 없어요?

영민 : 아 신지 진짜 이럴래?

경비 : 내가 다시는 출입 못하게 할께요.

신지 : 한번만 더 와봐 아주 진짜 죽는다.

 

 

씬/36 민정방 (N)

 

떨어진 문짝 벽쪽에 세워져있고, 뻥 뚫린 문으로 경찰과 영민, 경비, 신지 등이 보인다. 시끌시끌 요란한.

민정, 침대에 앉아 표정.

현관문 닫히는 소리 나고 조용해지자 신지가 들어오는.

 

신지 : 민정아 어떡해 너무 시끄럽지..

민정 : 아니야.. (하고) 어떻게.. 영민씨는..

신지 : 개자식 경찰에 고소할거야 가만 안둬. (하고 문짝을 보며) 근데 이거 어떡해.. 하 너무 미안해 진짜.. 너 푹 쉬어야 된댔는데

         쉬지도 못하게 정말..

민정 : 아니야..

신지 : 나 이제 아무 소리도 안내고 쥐죽은 듯이 있을게. 얼른 자. (하고 까치발하고 살금살금 나간다)

민정 : 후... (힘든 듯 도로 눕는)

 

 

씬/37 아파트 거실 (N)

 

신지가 까치발을 하고 주방으로 와서 물을 따르려다가 물컵을 살짝 놓쳐서 쨍 소리 나는.

 

신지 : 아이쿠. (얼른 집고서는 민정방쪽 눈치본다. 조용하자 다시 살살 물 따라서 마시려는데 배가 아픈 듯) 아...

         (물 마시다 다시 배를 잡는) 아... 뭐야.. 너무 열 받아서 장이 꼬였나...? 하...

 

 

씬/38 거실 (N)

 

문희가 애기 분유 먹이며 티비를 보고 있는데 순재가 신문 들고 와서 앉는.

 

순재 : 민용이는 어딜 갔다구?

문희 : 뭐 강릉에 있는 친구한테 간다고 갔는데.. 연락도 안되네..? 어떻게 된건지.

순재 : 강릉에 친구가 누가 있어..? 전화해봐.

문희 : 전화가 안돼 꺼놨어.

순재 : 자식이.. (하다) 딴 애들은 다 어디 갔어?

문희 : 아 준하가 또 뭔 사고를 쳤는지 에미는 열 받아서 친청에 가버렸잖아.

순재 : 뭐? 무슨 사고를 쳤는데?

문희 : 몰라. 그거 또 풀어준다고 삼부자가 이리 몰려다니고 저리 몰려다니고.. 아유 꼴보기 싫어.

순재 : 아까 하던 짓이 그거였구만? (하더니) 아이구 그럴때만 삼부자지. 세상에서 제일 한심한 삼부자 쯧쯧...

 

 

씬/39 택시 안 (N, 야외)

 

준하가 앞에 타고 있고 민호, 윤호가 뒤에 타고 있다. 뭔가 짐보따리가 가득한.

 

민호 : 아빠.. 정말 재고해보세요. 이건 정말 아니야.

윤호 : 아닌 정도가 아니야.

준하 : 니들은 엄마를 모른다니까. 엄마를 세상에서 제일 잘 아는 사람은 아빠야. 아빠 믿어.

민호/윤호 : 하... (한숨 크게 내쉬며 고개 떨구는)

 

 

씬/40 아파트 거실 (N) + 민정방 (N)

 

신지가 소파에 앉아 티비 보고 있다가 배가 너무 아픈 지 배를 잡는.

 

신지 : 아...왜 이래.. 아... 아야...

 

민정이 누워 있다가 신음소리가 나자 눈을 뜨는.

 

민정 : 신지야...?

신지 : (소리 안낼려고 입을 손으로 막는)

민정 : 왜 그래?

신지 : (간신히) 아니야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민정 : (?. 도로 눕는)

 

신지가 배를 잡고 서랍에서 약을 찾다가 너무 아픈지 소리 안내고 입만 벌리며 바닥에서 뒹구는.

급하게 서랍에서 손수건을 찾아 입에 무는.

민정방에서 보면 떨어져나간 문 사이로 신지, 바닥을 뒹굴뒹굴 굴러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문 사이로 신지 보였다 안보였다 하는.

민정이 돌아눕다가 문 밖으로 삭 사라지는 신지를 본다.

 

민정 : (뭔가 하고 고개를 드는)

 

신지가 다시 문 사이를 가로질러 뒹구는게 보이는.

 

민정 : 신지야?!! (벌떡 일어난다) 신지야 왜 그래?!!!

 

 

씬/41 아파트 현관 앞 (N)

 

민정이 신지를 옆에 끼고 부축하며 끌고 가는. (신지씨가 힘을 안주되 끌려 가는듯 연기를 해주세요)

 

민정 : (핸드폰 하며) 네 문화아파트 103동이거든요. 빨리 좀 와주세요. 급해요.

신지 : 아야 아야 아야... 야 야 너 쉬어야지.. 난 괜찮은데.. 야... 아야 아야 아야...

민정 : 어떡해~ 맹장염인거 아니야? 진작 날 부르지 왜 혼자서~

신지 : 난 괜찮다니까~ 맹장아니야 장이 꼬인거야 내가 알아 나 혼자 병원에 갈 수 있어 얼른 쉬어~ 야~ 야~ 들어가 빨리~

 

 

씬/42 아파트 앞 (N, 야외)

 

신지를 급하게 경비와 함께 택시 태우는 민정.

 

경비 : 번갈아가면서 이게 무슨 일이야~

신지 : (머리가 먼저 안으로 들어간) 아야 아야 야 넌 타지마 나 혼자 갈꺼야~

민정 : 무슨 소리야 같이 가야지. (타려는데)

신지 : 타지 마 타지 마.. (막 미는) 넌 얼른 쉬어 나 혼자 갈꺼야~~

민정 : 아 글쎄..

신지 : 괜찮다니... (하다 갑자기 아픈지 발작하듯) 악! (하면서 몸을 뒤트는)

 

민정이 타려다가 신지 다리에 맞고 나가떨어진다.

 

민정 : 악! (대자로 드러눕고)

신지 : 엄마야 괜찮아? 야!!! 아저씨 쟤 좀요!!

경비 : 어이구 왜들 난리야.. (와서 민정을 깨우고) 아가씨 아가씨.

신지 : 민정아 괜찮아? 야 미안해 나 때문에 진짜 쉬지도 못하고~ 어떡해 어떡해 너 쉬어야 되는데~ (놀라 울상되는데서)

 

 

씬/43 해미네 친정 아파트 밖 (N,야외)

 

준하와 민호, 윤호의 뒷모습만. 경비가 앞에서 보고 있다.

 

경비 : 정말 그러고 크레인을 타시겠다구?

준하 : 네 좀 부탁드립니다.

경비 : 나 원 살다 살다.. 기다리슈. (가고)

윤호 : 아빠 이런다고 엄마 풀릴 거 같지가 않은데.

민호 : 풀릴 리가 없다니까.

준하 : (눈만 클로즈업) 어허 아빠만 믿어. 니 엄마는 아빠가 잘 알아. 연습한대로만 해 까먹지 말고..

 

 

씬/44 해미 친정집 아파트 거실 (N,야외)

 

해미와 해미 여동생, 언니, 남동생 우아하게 차 마시며 얘기하고 있다.

 

남동생 : 정말 집에 안 갈거야?

해미 : 안가.

여동생 : 형부도 참 철없어. 싹싹 빌어도 모자를 판에 애들 데리고 이벤트나 하는게 말이 돼?

남동생 : 매형이 워낙 순수해서 그렇지..

해미 : 순수? 하 순수한 사람이 그런데 가서 카드를 긁고 다녀? 사람 갖고 노는 것도 아니고 말야. 이벤트는 또 어찌나 유치한지..

         이벤트만 안했어도 내가 이정도로 화나진 않았을꺼야..

 

이때, 아파트 창문쪽에서 확성기 소리 들리는.

 

준하OFF : 창문을 열어다오~~ 박해미~~ 창문을 열어다오~~

일동 : (모두 놀라 두리번거리는)

여동생 : 이거 형부 목소리 아냐?

해미 : 어머? 어디서...

남동생 : 베란다 같은데?

 

 

씬/45 해미네 친정 아파트 베란다 (N,야외)

 

해미가 문 열고 나오다 표정.

준하 멕시칸 악사처럼 판쵸에 모자 쓰고 수염분장하고 기타 들고 서 있고, 윤호, 민호 하기 싫은 표정으로 칙칙이 들고 뒤에 있는.

 

준하 : 창문을 열어다오~~~~

민호/윤호 : (엄청 쪽팔린 표정)

해미 : (표정)

식구들 : (뒤따라 나오다 표정)

준하 : 얘들아 시작. (하고는 ‘사랑해 당신을‘ 기타 치며) 사랑 해 엄마를..

윤호/민호 : (어쩔 수 없이 코러스 넣는) 엄마를..

해미 : 하.. (너무 화가 나고 기막혀 얼굴 돌리고)

식구들 : (표정)

준하 : 정말로 사랑해~

윤호/민호 : (코러스) 용서해줘! (칙칙이 흔들며 노래 부르는데 표정 아주 불안한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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