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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대본

[거침없이 하이킥] 086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3|조회수980 목록 댓글 0

86 회 ㅣ 2007-03-13

씬/1 학교 일각 (N, 야외)

자막 제  86  화

 민정이 자기차(경차)를 몰고 뽈뽈 가는데 윤호가 갑자

기 나타나 턱 막는

민정 아 깜짝야.

윤호 헤. (옆에 확 타는) 선생님 저 사거리까지만 좀 태워주

세요.

민정 놀랬잖아. (하고) 오토바이 안 갖고왔나보네? 잘했다.

윤호 삼촌이 자기 맘대로 팔아버렸잖아요. 아 그 생각만 하

면 열 받아요.

민정 정말?

윤호 삼촌한테 못 들으셨어요?

민정 어? 어.. (얼버무리는)

씬/2 학교 앞 (N, 야외)

 민정차가 교문을 앞을 나오는데 민용이 앞에 걸어가는

게 보인다.

윤호 어 삼촌이다. (민정이 말릴새도 없이 창문을 내리고 부

르는) 선생님~

민용 (돌아보고)

윤호 걸어가십니까? 전 타고 가는데. 하하. (웃는데)

민정 (표정. 민망하게 인사하며 얼른 붕 가는)

윤호 어? 안 태워요?

 민정 차 가버리고 민용, 표정

 달리고 있는 차 안

윤호 어 분위기 왜 이래.. (하다) 또 싸우셨어요?

민정 저기.. 윤호야. 있잖아..

윤호 네.

민정 삼촌이 말 안했나본데..  저기.. (어렵게) 우리.. 헤어졌

거든..?

윤호 (놀라며) 네? 왜..  왜요?

민정 음... (설명 곤란한) 어쨌든 그러니까 앞으로는.. 무슨

소린지 알지?

윤호 (계속 눈 똥그래져있는)

민정 부탁해.. (하고 앞만 보고 운전하는)

윤호 (계속 눈 똥그래져서 뚫어지게 보는)

씬/3 순재 진료실 (N, 야외)

 순재가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유간호사가 문을 연다.

유간 원장님

순재 어? 어 환자분 들어오시라 그래.

유간 그게 아니라 진료시간 끝났는데요. 저희 퇴근해도 되

나요?

순재 응? (시계 보고) 시간이 언제 이렇게 됐어? 해.

 이때 문이 벌컥 열리는

대근 순재야!

순재 (보고 놀라는) 어...어...왠일이냐?

대근 왠일은. 형님이 간만에 왔는데 저 표정 봐라.

 (하면서 순재 헤드락 걸려고 오는)

순재 표정이 뭐 뭐.. (하면서 뒤로 물러나다 유간 등 뒤로 피

한다)

유간 (표정)

씬/4 서재 (N) + 순재 진료실 (N, 야외)

 준하가 오징어 뜯으며 컴퓨터 보고 있는데 핸드폰 울

린다.

준하 여보세요 아버지? (하다) 네?

 순재가 씩씩거리며 전화하고 있다. 빈 볼펜곽이 앞에

있는

순재 대근이 그 자식이 내 볼펜을 뺏어갔어. 청와대 가서 받

아온 봉황볼펜.

 그걸 내가 얼마나 아끼던건데.

준하 그 아저씨 진짜 아직두! (벌떡 일어나는) 지금 어딨어

요?

씬/5 거리 (N, 야외)

 민정차가 서고 윤호가 내린다.

윤호 고맙습니다.

민정 응 잘 가.

윤호 네.. (하고 쭈삣거리며) 저기..

민정 응?

윤호 뭐.. 괜찮으신거죠..?

민정 응? (하다) 아. 괜찮아. (웃어주는)

 이때 신지가 오는

신지 야 윤호야.

윤호 어.. 안녕하세요.

민정 어머 신지야. 타.

신지 잘됐다. (타고)

윤호 안녕히 가세요.

민정/신지 안녕.

 민정차가 멀어진다.

 윤호, 걸리는 듯 보다가 머리 긁적이고 반대편으로 가

씬/6 민정차 안 (N, 야외)

신지 야 참 김치 떨어졌는데. 마트 들렸다 가야겠다.

민정 마트..? 마트면..

신지 유턴해봐.

민정 여기서? 여기 불법 아니야?

신지 차도 하나도 없는데 뭐. 야야 지금이야 빨리 돌려.

민정 안돼...걸리면 어떡해.. (하면서 직진한다)

신지 하이구..누가 선생님 아니랄까봐 어찌나 바르신지. (음

악 트는)

민정 어디서 돌리지? (주춤주춤 운전하며 두리번거리는)

씬/7 병원 앞  (N, 야외)

 대근이 볼펜을 들여다보며 걸어가는데 준하가 앞을 막

준하 안녕하세요 아저씨.

대근 (보고 깜짝 놀라는)

대근 어? 어..그래..

준하 저희 아버지 만나고 가시나봐요.

 근데 그거..저희 아버지가 청와대 가서 받으신 볼펜 같

은데. 아닌가요?

대근 응? 니 아버지가 나 주길래..

준하 그럴리가요. (인상 쓰는)

대근 (표정)

 병원 현관 앞에서 고개 내밀고 보는 순재.

 준하가 대근에게서 볼펜을 받는 걸 보고 입 벌어진다.

 컷 튀어 현관앞에서 준하에게 볼펜을 돌려받는 순재

순재 하하 고맙다.

준하 진짜 웃기는 아저씨네. 강도야 뭐야?

순재 자식 되게 화난 거 같은데?  저거봐.

 멀리서 대근이 쳐다보는게 보이고, 순재가 놀리듯이

볼펜을 흔드는

 대근, 표정

씬/8 아파트 주차장 (N, 야외)

 민정차가 들어오는.

 신지 마트 봉지 들고 있고

 민정이 외제차 앞에 일렬주차 하려다가 그냥 지나치는

신지 저기 자리 있네.

민정 못 들어갈거 같아. 너무 좁아.

신지 아우 충분히 들어갈 수 있어.

민정 안될 거 같은데..

신지 왜 안 돼. 충분한데 들어가봐.

민정 아 나 자신 없는데. (미심쩍어하면서 주차시키다가 콩

소리 나는)

신지/민정 (표정)

민정 어떡해? 박았나봐!!

신지 (눈 똥그래져서) 야 조금씩 가야지 갑자기..! (나가는)

민정 어떡해..(내다보고) 긁었어?

신지 (슬쩍 보더니) 아 씨..왜 하필이면 외제차야..

 (하고 주변 쓱 둘러보는데 아무도 없고. 얼른 타더니)

야 빨리 다른데로 가.

민정 뭐?

신지 얼른~ 누가 보기 전에!

민정 어떻게 그래.

신지 저거 대따 비싼차야. 범퍼 갈아달라 그러면 넌 이 차

팔아도 다 못 갚어.

민정 많이 긁었어?

신지 일년 연봉 다 날릴래? 얼른가 얼른~~

민정 (놀라 얼결에 다른데로 가는) 어떡해..

씬/9 순재방 (N)

 순재가 볼펜을 들고 보며 흥얼거리고 있는데 핸드폰

이 울린다.

순재 이 자식이 왜 또 전화야? (전화 받는) 여보세요. 어 잘

들어갔냐~?

 집에 있지 뭐. 왜?

 이때 준하가 들어온다.

준하 아버지 신문..(침탁의 신문을 집는데)

순재 뭐...? 니 아들이랑 내 아들이랑 씨름 한판?

준하 (?)

대근 (OFF) 그래. 씨름 한판 붙자고 어때?

순재 갑자기 왠 씨름은..

대근 (OFF) 니가 뻑하면 불러내는 그 천하장사 아들놈 정

말 그렇게 힘이 좋은지 궁금해서 그런다. 어디 한번 붙어보자구.

내 아들하고.

순재 야 임마..

대근 (OFF) 왜, 늙은이한테는 막 힘자랑하더니, 젊은놈하

고 붙자니까 겁난대냐?

 어? 비겁하게 피하는 거야?

순재 얌마 누가 그렇대? (하고) 알았다 준하한테 물어보고

전화하마.

 (끊으며) 미친놈 별.

준하 왜요?

순재 야, 그 자식이 열 단단히 받았는지 너랑 지 아들이랑

씨름한판 하잔다.

준하 네?

순재 별걸 다 할라 그러네. 웃기는 자식.

준하 할까요?

순재 뭐?

준하 아버지 지금까지 당한 거 생각하면 좋은 기횐데. 아주

아들놈을 제가 박살을 내줄까요?

순재 박살...? (좋은 듯 잠시 생각하다) 근데 저 놈이 저렇

게 자신만만하게 나오는거 보니까 씨름을 잘하는 놈 같은데.

준하 설마 씨름 선수거나 그런건 아니겠죠.

순재 가만 그 놈 아들이.. (기억을 더듬으며) 씨름 한다는 소

린 못 들어봤어.

 보험회사 다니는 놈인데.

준하 프로만 아니면야 제가 누굴 못 이겨요.

 아버지 평생 한 다 갚아드릴게요. 한다 그러세요 얼른!

순재 그럴까? (좋아하는)

씬/10 아파트 거실 (N)

 민정과 신지가 들어온다.

민정 (안절부절) 어떡해 아무래도 연락처 써놓고 와야 될

거 같아~

신지 됐어 무슨 연락처야. 아무도 못봤는데.

민정 CCTV 있잖아. 차주인이 그거 확인해서 걸리면 어떡

해..

신지 그럼 그때가서 얘기하면 되지. 박은 줄 몰랐다고.

민정 말도 안돼. 그럼 화나서 돈 더 물어달라고 하면 어떡해

~

신지 됐어. 괜히 나서서 덤태기 쓰지 마.  저런 차 몰고 다니

는 사람이면 엄청 부잔데 그깟 거 좀 긁힌 거 같고 악착같이 그러

겠냐?

민정 내가 거기 좁다 그랬잖아~~ 괜히 거기다 세우라 그래

가지구..

신지 뭐야 그럼 내탓이라는 거야?

민정 아니 그건 아니지만.. 내가 자신이 없었는데 처음부터.

신지 아 그래. 걸리면 반땅해 그럼. 내가 반 내줄께~

민정 그런 소리가 아니라..

신지 어차피 안 걸린다니까? 안 걸려. 걱정하지 마.

민정 (표정)

신지 걱정하지 말라니까 글쎄. (그 사이에 핸드폰이 울리자

전화 받는) 여보세요. 네 감독님. 네? 네 집인데요. 아 정말요? 잠

깐만요 (방으로 들어간다)

민정 하.. (마음이 안 놓이는 표정으로 베란다로 가는)

씬/11 대근딸 집 앞 (N, 야외)

 순재차가 한쪽에 세워져 있고 순재와 준하가 형사처

럼 잠복하고 있는

준하 아 거 그냥 내기 하셔도 된다니까

순재 아무래도 자식이 너무 큰 소리 치는게 불안해서 그래.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서 나쁠 거 없잖냐.

준하 어 아버지 혹시 저 놈 아니예요?

 대근 아들 권호, 후줄근한 잠바 입고 대근집에서 나온

다.

순재 가만 있어봐.. (한참 보다) 어 맞는데.. 권호..

 맞어 저거 어렸을 때 그대로네. 어이구 하나도 안 컸

네 저 놈.

준하 정말 맞아요?

순재 맞아 확실해 저 놈이야.

준하/순재 (어이없는 듯 서로를 쳐다보다가 갑자기 웃는) 하하하

하~

준하 아니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저 놈이 제 상대라구

요?

순재 대근이 자식이 미친 건지..저거 나 보다도 작겠는데 저

거.

 권호가 벽쪽에 쓰레기 재활용품들을 등 돌리고 정리하

고 있다.

순재 (키득거리며) 가만 있어봐. (나간다)

준하 어디 가세요?

 순재, 뛰어나가더니 권호 못 보게 살금살금 가서 권호

옆에 슬쩍 서서 키 보란 듯 자기 손으로 자기와 머리 비교하며 웃

 준하, 재밌어서 핸들을 치며 웃는다. 순재, 브이자를

그린다.

 권호가 모르고 뒤를 돌자 순재, 얼른 지나가는 행인인

척 걸어오는

 권호는 집으로 들어가고 순재는 차 안으로 들어온다.

준하 아버지 당장 전화 거세요~

순재 (전화 거는) 여보세요. 대근이냐? 어 생각해봤는데 우

리 아들놈이 하겠단다. 그래. 장소 정해. (하면서 준하 보고 웃는)

씬/12 아파트 거실 (N)

 민정, 노트북으로 뭔가 찾아보는데 신지 현관문 벌컥

열자

민정 악! (너무 놀라는)

신지 (같이 놀라는) 놀래라 왜 왜 왜?

민정 아 놀래라 난 또..

신지 너 뭐하고 있었는데? (들여다보는)

 외제차 사양 떠 있는

신지 야 그건 왜 들여다봐?

민정 야.. 지금 알아봤는데 진짜 범퍼값만 해도 내 차 값이

야.. 어떡해.

신지 그렇다니까. 도망 안쳤으면 너 일년  연봉

날리는거였어.

민정 어떡해.. 만약에 걸리면 범퍼값 다 물어줘야되는 거잖

아..

신지 안 걸려 안 걸려. 걸리긴 왜 걸려?

민정 걸릴 거 같애..누가 봤을 꺼 같애 아무래도.

신지 안 걸려 글쎄. 누가 봤으면 벌써 뭔 일이 났지.

 이때 인터폰 벨이 울린다.

민정 (깜짝 놀라며) 어떡해 걸린 거 아냐?!!

신지 (자기도 좀 긴장하는)

민정 어떡해 어떡해...

신지 가만 있어봐..(떨리는 듯 인터폰 수화기 조심스레 받는

다) 여보세요.. 네?

민정 (표정. 절망해 얼굴을 감싸는)

신지 아 반상회요? (안도하는) 언젠데요?

민정 (얼굴 떼는)

신지 내일 모레 7시요. 네 알겠습니다. (끊는)

민정 하....(가슴을 쓸어내리고)

신지 아 너땜에 나까지 쫄았잖아! 아니야 아니야! 걱정 마!

안 걸려!!

씬/13 거실 (N)

 문희는 티비 보며 졸고 해미 신문 보고 있는데

 준하, 순재 하하하 웃으며 들어온다.

해미 어디 다녀오시는 거예요?

순재 내일이 아주 내 평생 한 푸는 날이다.

준하 한 아주 확실하게 풀어드릴께요 아버지.

순재 아니야 그래도 우리 방심하면 안돼. 방심은 금물이야.

준하 아버지.. 근데 어쩐지 저 방심하고 싶어지는데요..?

순재/준하 푸하하하하~

해미 (표정)

문희 (졸다가 웃음소리에 깨는)

순재 (웃으며) 안돼 임마 방심하면 안된다니까. 방심은 우리

의 적.

준하 (웃으며) 우리의 유일한 적은 오직 방..심뿐?

순재/준하 푸하하하하하~

문희/해미 (표정)

씬/14 아파트 거실 (N)

 신지가 쓰레기봉투 들고 주방쪽에서 나오는

신지 민정아 재활용품 좀 같이 버리자. (대답없고) 민정아?

얘 또 어디갔어?

씬/15 아파트 앞 경비실 (N, 야외)

 경비가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민정이 창문을 두드리는

경비 (깬다) 아 네.

민정 안녕하세요 아저씨.. 저기 궁금한 게 있는데요..

경비 네?

 신지가 쓰레기봉투를 들고 나온다 보는

민정 저기.. 주차장에요.. CCTV 설치되어 있죠?

경비 CCTV? 있죠.

민정 (표정)

경비 근데 왜요?

민정 아니... 아니예요.. (아주 어색하게) 혹시 차 도둑맞을

까봐 궁금해서..

경비 에이 걱정마요. CCTV 없어도 내가 잘 지켜요.

민정 네..

신지 (표정) 야 서민정!

민정 (돌아보고) 어..?

신지 (민정을 끌고 오며) 너 진짜.. CCTV 얘길 뭐하러 물어

봐? 의심 사게.

민정 아니 너무 불안해서.

신지 이 바보..이 새가슴.. 야 이거 진짜 어떡하면 좋아..?

민정 나 정말 너무 불안해 신지야.. 그냥 자수하는게 아무래

도..

신지 쓰.. (인상 쓰며 민정 끌고 간다) 일루와.

씬/16 거실 + 주방 (N)

 윤호와 민호, 범이 주방에서 라면 먹으며 보고 있다.

 순재, 스톱워치 들고 흐뭇하게 있고 준하, 운동복 입

고 현관쪽을 보며 달릴 준비하고 있는

 현관 앞에 우산꽂이 세워놓은

순재 보통 이럴 때 영화보면 주인공이 상대를 깔보고 방심

해서 지잖냐.

 하지만 우린 절대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대비를 하는

거야.

준하 당연하죠. 우린 1퍼센트의 가능성도 허락하지 않으니

까요. 하하.

순재 하하. (강호동처럼) 준비됐나!

준하 됐다!

순재 시작! (스톱워치 누르는)

 준하, 현관쪽으로 달려가 우산꽂이를 찍고 왕복달리

기 한다.

순재 (끊고) 8초! 아 좀 느려. 그놈 같은 체형이 힘은 없어

도 날쌔게 마련인데.  초장에 제압해버리려면 스피드를 더 키워야

돼.

준하 네. 뭐 지가 날쌔봤자지만

순재 어허 방심은

준하 아, 금물. (웃으며) 다시 할께요 아버지.

순재 자 다시 시.. 작! (스톱워치 누르는)

 준하, 또 왕복달리기를 하고

순재 7초~ 야 하하 금새 1초를 줄였네. 대단하다 너.

준하 너무 빨리 발전하나요? 하하

순재 스피드까지 다 갖춰버리면 대근이 놈 너무 절망할텐

데 하하~

준하 절망하시라죠 뭐~ 하하~

윤호 상당히 분위기가 오바스럽다.

민호 그치? 꽤 방심하는 분위긴데.

범 내 생각엔 저러다 또 뭔 일 날 거 같은데.

 순재와 준하가 낄낄대며 주방으로 온다.

순재 자 이제 근력훈련~

준하 뭐 꼭 해야 되나요?

순재 노느니 하는게 낫지 않겠냐?

준하 하긴 뭐 노느니~

순재/준하 (둘이 낄낄대며 카메라쪽으로 사라진다)

셋 (표정)

씬/17 옥탑방 (N)

 민용이 들어오는데 순재가 침대에 스톱워치 들고 앉아

있고 봉구멍으로 급하게 올라오는 준하

순재 5초..

준하 아 좀 느렸죠?

순재 에이 뭐.. 더 할래?

준하 한번만 더 하죠. 노느니. (내려가는)

민용 뭐하세요?

순재 준비됐냐. 시.작 (스톱워치 누르는)

 요란한 소리 나더니 준하가 봉구멍으로 머리를 내민

다.

순재 4초! 좋아 좋아.

준하 아 아버지 이거 갈수록 방심하게 되는데 어떡하죠?

순재 야 야 방심하면 안돼 방심하지 마!

준하 방심.. 쪼끔만 하면 안될까요? 하하하

순재 안돼 안돼 방심하면 안돼 임마 하하하~

준하/순재 (낄낄대는)

민용 (??)

씬/18 다음날 아파트 외경 (D)

씬/19 아파트 거실 (D)

 신지, 방에서 잠에서 막 깬 듯 나오는데

 바람 확 불고 베란다에 창문 열려있는

신지 뭐야.. 아 추워.. (베란다쪽으로 가는)

씬/20 아파트 베란다 (D) + 아파트 주차장 (D, 야외)

 신지가 문을 닫으려다가 보면

 민정, 의자위에 올라가 담요 뒤집어 쓰고 손톱 물어 뜯

으며 차 있는 곳 내려다보고 있다.

신지 야 뭐해 거기서?

민정 주인이 아직도 못 본 거 같애.. 그 자리에 그대로 있

어..

신지 야 그러고 고개 내밀고 쳐다보고 있으면 더 의심받지

도대체 몇시간을..

민정 엄마!! 저 사람인가봐!

 민정과 신지가 내려다본다.

 부감으로 긁은 외제차의 주인이 뾱뾱이로 문을 따며

다가가는게 보이는

민정 왔어 왔어... 어떡해...

신지 몰라 지가 어떻게 알아 모른다니까.. (하다 표정)

 주인이 앞으로 가려다가 도로 뒷걸음질치며 범퍼를 보

는게 보인다.

 민정, 신지 표정

 주인이 쭈그리고 앉아 범퍼를 자세히 살피는

 민정, 신지 표정

 주인이 화가 난듯 일어나 옆차들을 살펴보더니 주인

이 성질 난 듯 옆에 있던 깡통을 차는

민정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완전 화났어 어떡해..

신지 (좀 쫄아) 뭐..이제 와서 화내면 어쩔꺼야. 증거가 없는

데.

민정 증거 찾을 거 같애.. 증거 찾으면 어떡해..

 야 지금이라도 내려가서 말하는게..

신지 (말리며) 미쳤어?

민정 그럼 어떡해.. 나중에 잡히면 어떡해..

신지 안 잡힌다니까! 자기가 형사야? 어제밤에 생긴일을 무

슨 수로 잡어~

민정 어떡해 어떡해..

씬/21 준하해미 방 (D)

 준하가 체육복을 입고 외투 걸치는데 순재가 문을 여

순재 준비됐냐?

준하 (완벽하다는 듯 폼 잡으며) 네!

순재 가자!

씬/22 거실 (D)

 문희, 해미, 민호, 윤호가 티비 보고 있는데 두 사람 씩

씩하게 나오는

준하 다녀올께요.

해미 진짜 씨름하러 가는거야?

윤호/민호 아빠 꼭 이기세요. / 화이팅! 

준하 승전보를 기다려! 아자!

순재 야 야. 방심하면 안된다니까. 응?

준하 아 네. 방심하면 안되죠. (웃으며) 최선을 다할께.

순재 가자. (둘, 나가고)

문희 어이구 뭐 엄청 대단한 일 하러 나가는 거 같네.

씬/23 아파트 거실  (D)

 신지, 주방에서 커피 타고 있는데 딴생각하는 불안한

표정

 민정, 소파에 앉아 딴생각하는 불안한 표정

신지 야, 너 프림 넣어 안 넣어?

민정 응...

 이때 밖에서 빵빵 클락션 소리 나는

 민정, 소스라친다. 신지도 놀라는

민정 뭐지? (후다닥 베란다로 가는)

신지 야, 그만 좀 내다봐! 자꾸 내다보면 표 난다니까! 하 저

게 진짜.

 민정, 도로 나온다.

신지 (불안해서) 왜... 뭐 뭐야?

민정 어떤 차랑 자전거랑 부딪칠뻔했나봐...

신지 (안도하며 아무렇지도 않은 척) 아까 그러고나서 아무

일도 없잖아!

 그 사람도 포기했다니까! 이제 위기 완전히 벗어난거

야 걱정마.

민정 그런가..?

신지 어 프림이 다 떨어졌네? 사와야겠네.

민정 내가 사올까?

신지 내가 사올께.

민정 아니야 내가 사올께 내가. (하면서 외투 들고 얼른 나

가는)

신지 (표정)

씬/24 아파트 베란다 + 아파트 주차장 (D, 야외)

 신지가 혹시나 하는 표정으로 온다.

 창밖을 내다보는

 부감으로 민정이 외제차쪽으로 슬금슬금 가는게 보인

다.

신지 하..저게 진짜..!! (큰소리로) 야.. (하려다 놀라는)

 민정이 두리번거리며 외제차 뒷쪽으로 와서 범퍼 긁힌

쪽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외제차 주인이 입구쪽에서 나온다. (부감

아님)

신지 (내려다보다 놀라는) 어머 어.. 어떡해?!

 부감으로 외제차 주인이 가는게 보이는

 민정, 모르고 범퍼쪽을 유심히 보는

 외제차주인이 걸어오는데 갑자기 슬리퍼가 머리에 딱

맞는

차주인 아야!! (아파하고)

민정 (소리나자 돌아보고 놀라는)

차주인 아 씨 누구야? (올려보는)

신지 (큰 소리로) 어머 어머 죄송해요! 제가 실수로 떨어뜨

렸네요!!

차주인 뭐예요 지금? 조심 좀 하세요. (슬리퍼를 집는)

신지 (그 사이에 민정 보고 얼른 도망가라고 마구 손짓하며

큰소리로)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치신 건 아니죠?

차주인 네. 여기 놀테니까 가져가세요.

신지 네 네 감사합니다.

민정 (그 사이에 혼비백산해서 도망가는)

신지 (핸드폰 하는) 야 이 새가슴아! 내가 못살아 그냥

 거긴 왜 가서 들여다보고 앉았어!

민정 (OFF) 얼마나 긁혔나하고..

신지 범인이 범죄현장에 얼굴을 내밀어? 너 땜에 나까지 심

장병 걸리겠다 진짜.

 슬리퍼나 집어와 얼른!

씬/25 동네 골목 (D, 야외)

 순재, 준하 당당하고 씩씩하게 걸어가는

 서로 눈이 마주치자 호쾌하게 웃는다.

씬/26 아파트 거실 (D)

 민정이 신지에게 슬리퍼를 주는

신지 신경끄라 그랬지 제발? 아까 그 사람이 너 봤으면 직빵

으로 의심했을꺼야.

 왜 사서 자꾸 위험한 짓을 하냐구 왜.

민정 미안.. 너무 불안해서..

신지 야 너 차라리 좀 자라. 너 땜에 나까지 불안해서 아무

것도 못하겠어 진짜.

 할일 없으면 좀 자라 제발.

민정 대낮에 무슨 잠을..(하며 한숨쉬고 앉는데)

 이때 관리사무소 알림벨이 울린다.

 신지, 민정 흠칫해서 천정을 쳐다보는

경비 (OFF) 아 아. 관리사무소에서 알려드립니다.

민정/신지 (공포에 질리는) / (자기도 모르게 침을 삼키는)

경비 (OFF) 아 아. 관리사무소에서 알려드립니다. 어젯밤

누군가 주차장에 세워둔 은색 BNT 2000 승용차의 범퍼를 긁고 도

망간 뺑소니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민정/신지 (표정)

 E. 충격 코드

경비 (OFF) 혹시 그날 현장을 목격하신 주민 여러분께서는

관리사무소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겠

습니다. 어젯밤 야외주차장에 세워놓은 은색 BNT 2000 승용차의

범퍼를 긁고 도망간 차를 찾고 있습니다. 혹시 목격하신 주민 여러

분께서는 관리사무소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민정 (덜덜덜 떠는) 이거봐...이거봐..

신지 (땀을 닦으며) 야, 괜찮아. 괜찮아. 찾을 수 없으니까

방송을 하는거야.

 찾을 수 있으면 자기들이 방송을 왜 해? CCTV로도

못 찾은거야. 걱정마.

민정 어떡해...(얼굴 감싸는)

신지 못 찾는다니까 글쎄?!! 그 밤에 목격자가 누가 있어?

있으면 벌써 나왔지!

 못 찾아 글쎄!

민정 어떡해... 어떡해.. (소파에서 뒹구는)

신지 (자기 주문걸듯) 못찾아.. 찾을 수가 없다니까.

씬/27 놀이터 (D, 야외)

 순재와 준하가 오는데 대근과 권호가 팔짱 끼고 벤치

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다. 순재와 준하가 오자 대근과 권호, 일어

나는

 웅장한 음악 깔리며 카메라, 네명을 쫙 돌며 비춘다.

(무협영화 간지로)

대근 왔냐?

순재 왔다.

준하 (고개 꾸벅 인사하고)

권호 (고개 꾸벅 인사하는)

대근 마음 단단히 먹었겠지?

순재 너야말로 단단히 먹었겠지?

대근 저녁내기.. 어디서 낼꺼냐?

순재 누가 지든 같이 저녁 먹을 기분이 안들텐데.

 깔끔하게 저녁값 돈 내기하는게 어떠냐.

대근 그러든지.

순재 2만원?

대근 (고개 끄덕이는)

순재 어떠냐?

준하 (고개 끄덕이는)

권호 (고개 끄덕이는)

대근 범이 할아범보고 심판 보라 그랬는데.

 범이 할아버지가 저기서 오며 손 흔드는

범이조부 어이~

대근 마침 오네. 자, 그럼 붙자고. (하며 준비하고 있던 샅바

를 들어보이는)

 쨍 하는 코드와 함께 눈을 빛내는 양 부자 모습

 컷 튀어 준하, 권호 각자 샅바를 매고 모래판에 서서

몸을 푸는

순재 (준하 불러서 작게) 이왕이면 멋지게 메다꽂아라. 최대

한 비참하게.

준하 걱정마세요. 들배지기로 그냥 한번에. (시늉하는)

순재 10초안에 끝내고 밥 먹으러 가자. (등 두드리는)

준하 (웃는)

 권호가 와서 앉는다. 준하도 와서 앉는다.

 샅바잡고 일어나는 둘

범이조부 자. 준비됐지?

준하/권호 네.

준하 (여유있는 미소)

권호 (표정)

범이조부 시.. 작!

대근 (무표정하게 보고 있고)

순재 (너무 상대도 안된다는 듯 껄렁껄렁 주머니에 손 넣고

보고 있는데)

 씨름 시작하자마자 준하 힘을 쓸려는데 바로 들려서

처참하게 땅에 꽂히는

순재 (표정)

준하 (바닥에 쳐박힌 채 표정)

권호 으아아~ (두 손을 들고 세레모니하는)

대근 (박수를 치는) 야 너무 쉽게 끝낸거 아니냐?

권호 그랬나요 아버지? (웃는)

범이조부 단판승부지? 그럼 대근이네 승.

준하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일어나 순재 보고) 아버지.. (갸

우뚱하는)

순재 야..너 어떻게 된거야..? 방심했냐?

준하 아 씨..나도 모르게 방심했나봐요.

순재 (나무라는) 방심하지 말라니까 왜 방심을 하냐? 어제

내내 방심하지 말자 그래놓고 정작 시합때 이게 뭐냐? (아쉬워하

는) 아 씨..(하다) 야, 한판 더 하자. 억울해서 안되겠다.

준하 그래요 한판 더 해요. 이제 진짜 방심 안해요.

순재 그래 제발 방심하지마. (큰소리로) 야 한판 더해. 이번

판은 몸이 덜 풀렸어.

대근 돈이나 내놓으시지?

순재 (돈 2만원 주는) 내놓는데 한판 더 하자구.

대근 더 할래?

권호 그러시던지요.

순재 (준하에게 와서) 저 자식이 역시 작아서 순발력이 있었

어.

 파고들 기회를 주지말고 바로 밀어붙여버려.

준하 네. 걱정마세요. (모래 묻히며 결의 다지는) 아자!

순재 방심 하지마 방심! 이제 절대 방심하지마!

준하 예! 절대 방심 안합니다.

 권호가 와서 앉는다.

 준하도 와서 앉는다.

 샅바잡고 일어나는 둘

범이조부 준비됐지? 시.. 작!

 준하가 힘을 쓰는데 권호, 아까와 다른 기술로 바로 이

겨버리는

 준하, 메다꽂힌다.

순재 (표정)

범이조부 대근이네 승!

대근 (여유있게 박수치는)

권호 아자... (세레모니한다)

준하 (어이없어 일어나는)

순재 (표정) 너 왜 그래 정말? 방심하지 말라니까!

준하 (아쉬워하는) 아 씨..왜 자꾸 방심을..

순재 (표정) 첫판 져놓고도 그렇게 방심을 하냐? 아 자식 진

짜.

씬/28 학교 복도 (D, 야외)

 민정이 심란한 얼굴로 걸어오는데 핸드폰이 울리는

민정 (놀라며 받는) 여보세요...? 네...? (하다 숨을 내쉬며)

아 네.. 디비디 갖다드릴께요. 네 죄송합니다. (전화 끊고 한숨 내

쉬고 교실로 들어가는)

씬/29 남학생 교실 (D, 야외)

 민정이 영어 수업하고 있는

 범, 민호 열심히 듣고 있고 저 뒤에 윤호는 자고 있고

승현, 찬성은 만화책 보고 있다.

민정 She speaks not only french but also chinese. 이 문

장을 as well as  문장으로 한번 바꿔볼까? 누가 해볼까 범이.. (하

는데)

 갑자기 교실문이 벌컥 열리고

 경찰 두명이 들어오는

민정 왜 왜...

경찰1 서민정 선생님?

민정          (겁에질려 표정) 예..왜..

경찰1         뺑소니 혐의로 같이 좀 가주셔야겠습니다.

민정 네?!!

민호/범 (놀라서 쳐다보는) 선생님!!

찬성 뺑소니요? 선생님이 뺑소니를 치다니 우와~~

승현 (비웃듯) 야 어떻게 이런 일이~

윤호 (부스스 일어나며 놀라 보는) 선생님..

민정 저기요..저..학교에 와서 이러시면..

경찰 (민정 손에 수갑을 탕 채운다)

민정 (표정)

씬/30 아파트 거실 (D)

 민정, 바닥에앉아 테이블에 노트북 올려놓고 작업하

고 있던 자세로 잠이 든.

 테이블에 흩어진 종이 위에 얼굴 올려놓고 잠꼬대 하

고 있다. 매직펜(수성) 있는.

민정 안돼요..안돼..용서해 주세요..제발..

 이때 전화벨이 울린다.

 땀 때문에 한쪽 볼에 종이 붙은 채로 벌떡 일어나는

(한쪽 볼 안나오게)

 민정, 종이 치우고 떨며 핸드폰 보는데 <신지> 라고

쓰여있고

민정 (안도하며) 어 신지야.

신지 (OFF) 민정아 니 차 안에 내 귀걸이 떨어졌나 좀 봐줄

래?

 한짝이 없어졌는데 어제 니 차 안에 떨어뜨린 거 같은

데.

민정 어? 알았어. 언제 와? 어 어.. (끊고 나간다)

 민정이 볼에 붙어있던 종이 클로즈업

 괴로와하며 낙서한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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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

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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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등

쓰여

있다.

씬/31 아파트 입구 (D, 야외)

 외제차 주인, 경비아저씨와 이야기하고 있는

 이때 민정이 엘리베이터에서 나온다.

 민정, 차 주인을 보고 멈칫하다 가는 (글씨 찍힌 뺨이

안 보이는 앵글로)

차주인 아직 아무도 연락 없죠?

경비 네. 목격자도 없고 포기하셔야될 거 같네요.

 CCTV 각도에도 안 잡히는 곳이라서 하필. 범인이 범

인이라고 얼굴에 쓰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차주인 아 참..(하는데)

민정, 주춤거리며 힐끔힐끔보며 앞을 지나간다 (카메

라, 두사람의 백샷으로  겁에질려 지나가는 민정의 얼굴이 보이는

데 뺨

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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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

고 쓴 글씨가 보인다. 종

이에 쓴 매직

글씨

에 찍힌 것이므로 실제는 도장처럼 반대로 찍힌글씨)

경비 안녕하세요 아가씨.

민정 (화들짝 놀라며) 네..안녕하세요. (덜덜 떨며 가려는

데. 다시 글씨찍힌 뺨이 가능한 안보이는 앵글로)

차주인 (표정) 저기..

민정 (심장 마구 뛰기 시작하는. 글씨찍힌 뺨이 가능한 안보

이는 앵글로) 네? 네? 네..왜요...?

차주인 아니 저기.. (하면서 민정 얼굴쪽으로 오는)

민정          (가슴 쿵쾅거리며) 왜..왜..

차주인        여기..(민정 얼굴쪽으로 손을 드는)

민정 (미친듯이 가슴이 뛰다가 갑자기) 헉.. (기절하는)

차주인/경비 어! / 아가씨!!

 신지가 오다가 본다.

신지 어?!!

차주인/경비 정신 차리세요! / 아가씨!

신지 왜 그러세요? (뛰어오는) 민정아!

경비 아니 이 아가씨가 갑자기 기절을 하네!

차주인 얼굴에 뭐가 묻었길래 얘기해줄려 그랬는데 갑자기..

신지 네? (하다 표정)

 기절한 민정 뺨 한쪽

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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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보인다.

경비 이게 뭐라고 쓴 거야? 범인?

신지 (표정)

 신지가 엘리베이터쪽으로 민정을 급히 질질 끌고 가는

 경비와 차주인이 뒤에서 보는

경비 우리가 도와준다니까.

신지 아니예요 아니예요. 괜찮습니다~~ (뒤 돌아보고 하

하 웃고는 다시 고개 돌리고) 하여간 진짜.. 하우.. (민정 한심하게

보는 표정에서)

씬/32 놀이터 일각 (D, 야외)

 저 멀리 모래판 앞에 범이 할아버지, 대근, 권호가 여

유롭게 웃으며 이야기하는 모습 보이고, 한참 떨어진 곳에서 순재

와 준하가 심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순재 (준하를 양팔로 잡고 흔들고) 방심하지마 좀 제발! 언

제까지 방심할꺼야?

준하 죄송해요 정말. 방심 안한다 그래놓고 왜 자꾸 이러는

지.

순재 잘 해. 응? 제발 정신차리고. (준하 볼을 때리곤) 다시

해!

 <몽타쥬로>

 준하와 권호가 샅바잡는 모습

 준하, 다시 내리 꽂히는

 순재, 돈 대근에게 주고

 준하, 다시 내리 꽂히는 (다른 자세로)

 준하, 각각 다른 기술로 계속 내리 꽂히는 연속으로 다

섯 컷

 권호가 멋지게 세레모니한다.

 순재 지갑이 텅텅 빈

대근 뭐야 돈도 없는 놈이 자꾸 붙재? 딴걸로 갚어!

순재 (표정) 뭐..뭘로..

준하 (부시시 일어나며 표정)

 대근 있고 순재 대근앞에서 엉덩이로 이름 쓰고 있다.

대근, 낄낄거리고, 준하는 모래판에 앉아 모래투성이 된 채 망연자

실 보고 있다.

순재 엉덩이로 대근짱 쓰는. 순재

엉덩이 움직

으로 C.G로 <대근 짱> 이라고 쓰여진다

씬/33 동네 골목길 (D, 야외)

 순재, 준하 시무룩한 표정으로 각자 주머니에 손 끼고

말없이 걸어오는

아까와 달리 완전히 축 쳐저서 걸어가는 둘 모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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