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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대본

[거침없이 하이킥] 093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3|조회수1,103 목록 댓글 0

93 회 ㅣ 2007-03-23

씬/1 병원 외경 (D)

자막 제  93  화

씬/2 거실 (D)

 준하, 문희, 나란히 앉아 옥수수 먹으며 티비보고 있는

 순재, 준하 밖에서부터 부르며 들어온다.

문희 벌써 왔어? 점심 아직 안됐는데.

순재 야! 이준하!

문희 왜 그러세요?

순재 왜 그러세요? 이 자식이. 너 차 안에서 뭐 먹지 말라 그

랬지? 운전하면서 뭘 그렇게 처먹었어? 핸들이고 시트고 온통 부

스러기 천지잖아.

준하 (옥수수 먹으며) 뭘 그런 걸 가지고 그러세요? 치우면

되지.

순재 먹게비같은 자식. (옥수수 뺏어서 머리 때리며) 당장

가서 치워! 얼른!

준하 나중에요. 별것도 아닌데 괜히 그러셔.

순재 얼른 치워. 얼른! (다시 옥수수로 내리치는데)

준하 (옥수수로 칼처럼 막으며) 그만하시죠.

순재 어쭈? 해보겠다 이거야? 이자식이 어딜! (다시 내리치

면)

 순재, 준하 마치 옥수수로 칼싸움하듯 순재, 공격하면

준하 막는데 둘, 점점 "어쭈어쭈" 하면서 재밌어서 낄낄거린다.

 문희, 표정

씬/3 아파트 거실 (D)

 신지가 준이를 안고 주방에서 허둥지둥 분유통, 젖병,

가제수건등을 마구 집어 기저귀가방에 챙기고 있다. 준이는 계속

찡찡거리는데 초인종이 울린다.

신지 문 열렸어!

 민용이 들어온다.

민용 (기침 좀 하며) 왜 안나오는거야 도대체?

신지 어 미치겠네 어떡해 어떡해. 얘 좀! (민용에게 준이를

주는)

민용 나 점심 시간 다 끝나가거든. 빨리 좀 해.

신지 알았어 1분만! (급하게 거실에 있는 기저귀, 딸랑이,

흩어진 옷 등을 줍는)

민용 준이 약은?

신지 아 참참 약!! 어 약하고 병원카드 내 방에 있는데! 오

빠 좀 챙겨줘!

민용 어디? (방으로 들어가는)

씬/4 신지방 (D)

 민용이 준이를 안고 화장대 서랍을 뒤지는

신지 (OFF) 서랍 깊숙히 있을꺼야!

민용 (화장대 서랍을 뒤져 병원진료증을 꺼내다 뭔가를 발

견하고 표정)

 반지함을 열어보면 결혼반지 들어있다.

 민용, 표정

 신지가 가방 들고 들어오는

신지 다 됐어. 찾았어?

민용 (표정)

신지 왜? 뭐보는거야? (와서 보고는) 왜..?

민용 너 이거.. 왜 갖고 있어?

신지 왜? 그게 무슨 소리야?

민용 ....

신지 결혼반지 갖고 있으면 안되는거야? 뭐 갈라서면 버려

야되는거야? 참 내.

 (반지함을 도로 서랍에 넣고 진료카드와 약 찾느)

 왜 오빤 도장 찍자마자 버렸나보지?

민용 ....

신지 (쳐다보고) 어? 진짜 버렸나보네?

민용 ....

신지 와 정말? (섭섭한 표정) 와 되게 냉정하다. 뭘 버리기

까지 하냐? (하다 농담하듯) 그 비싼걸.. 버릴꺼면 차라리 날 주지

팔아서 쌀이라도 사게.

 (하고) 얼른 나와 늦었다며. (나간다)

민용 .....

 <짧은 회상 인써트 - 40화에서 신지가 반지 팔려고 하

는 걸 보는 민용,

 반지를 쓰레기봉투에 버리는 민용>

민용 .... (씁쓸한 미소)

씬/5 학교 앞 (D, 야외)

 민정이 생각에 잠겨 걸어오다가 뒤에서 나는 기침 소

리에 뒤를 돌아보는

 민정이 좀 뒤에서 민용이 주머니에 손 꽂고 딴 생각을

하며 걸어오고 있다.

 민정, 표정.

 민용이 고개 들다가 민정 발견하고 표정.

민정 (미소 띄고) 점심 드셨어요?

민용 네. 밖에서 먹었나봐요.

민정 네. 약속이 있어서.

 민용과 민정이 좀 어색하게 약간 떨어져 나란히 걸어

간다.

민정 날씨가 참 따뜻해요.

민용 그러네. (좀 걷다가) ... 잘 지내요?

민정 네? (황당한 듯 웃으며) 매일 보면서.. 뭘..

민용 (자기도 피식 웃는)

 범이 자전거 타고 지나가다 가운데 끼며 멈추는

범 선생님~

민정 어 범아 점심 먹었어?

범 네~

 범이와 함께 이야기하며 둘, 학교로 들어가는

씬/6 저녁 인써트 (N)

씬/7 교실 (N, 야외)

 남학생들 청소 안하고 대걸레와 빗자루로 장난치고 있

민정 얘들아~ (못 듣고 떠들자) 얘들아 얘들아! (칠판을 마

구 두드리는)

남학생들 (쳐다본다)

민정 니들 뭐하는 거야. 청소시간엔 청소를 해야지.

찬성 하기 싫은데 어떡해요~ (춤추며 까부는)

민정 자 자. 얼른 하고 가자. 5분내로 끝내는거야 알겠지?

승현아 뭐하니. 얼른 걸레 들고. (윤호에게) 윤호야 지우개를 거기

서 털면 다 들어오잖아. 복도창에서 털어야지.

윤호 (웃으며) 귀찮은데요?

민정 귀찮아도.. (하는데)

승현 (윤호 손의 칠판지우개를 뺏는)

윤호 (?)

승현 제가 털어올께요 선생님.

민정 (웃으며 엄지 손가락 치켜드는) 어 승현이 좋아요~

승현 (피식 웃으며 나간다)

윤호 (??)

민정 그럼 얘들아 수고해. (가고)

 민정, 나가자마자 남학생들 또 막 싸우고 장난치는

 

 윤호, 그 틈에 가방을 던지고 창문으로 빠져나가려고

창문턱에 올라가는데

 승현이 지우개를 들고 들어온다.

찬성 오 너 왠일이냐? 청소를 다 하고.

승현 야 담임 귀엽지 않냐?

찬성 뭐?

윤호 (나가려다 말고 휙 돌아보는)

승현 예전엔 몰랐는데 보면 볼수록 귀엽단 말이야.

찬성 귀엽긴 뭐가 귀여워 완전 짜리몽땅 울보가~

승현 (폼 잡으며) 아니야 나름 귀여워. 매력 있어.

윤호 (기가 막힌 듯 꼬나보는)

승현 (윤호와 눈이 마주치자) 뭘 봐? 함 뜨자고?

윤호 일 없다 자식아. (뛰어내리는)

씬/8 학교 건물 앞 (N, 야외)

 윤호가 뛰어내려 가방을 들고 교실 쪽을 쳐다보며

윤호 별.. (헛웃음을 지으며 간다)

씬/9 옥탑방 (N)

 민용이 막 자리에 눕는데 순재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순재 민용아! (하다) 뭐야 벌써 자? 지금이 몇신데 자?

민용 약 먹었더니 늘어져서요.

순재 이 자식은 맨날 골골골. 감기 다 나은 거 아니야?

민용 아니요.

순재 (발로 건드리며) 야 바둑이나 한판 두자.

민용 싫습니다. (눈 감는)

순재 발로 둬줄께. 한판 둬.

민용 형이랑 두세요.

순재 나도 그러고 싶은데 이 놈이 안 들어오니까 그렇지.

어? 한판 둬.

민용 (반응없이 자는)

순재 이 자식이 아버지 말씀을 씹어? 어? 진짜 안할꺼야?

민용 안해요.

순재 에이 씨~ 그래, 하지 마. 바둑도 두지 말고, 앞으로 내

아들도 하지마!

민용 (눈 뜨며) 원래 아들 취급도 안하셨잖아요.

순재 에라이! (발로 막 차고 봉 타고 내려간다)

민용 가세요. (손 드는)

씬/10 다용도실 (N)

 순재, 내려와서

순재 저거는 뭐 옥탑방에 사는 세입자지 저게 아들이야?

 있는지 없는지..하여간 재미없는 놈. (손가락질하고 나

간다)

씬/11 거실 (N)

 문희, 해미가 티비보고 있다.

 순재가 투덜대며 나오는데 초인종이 울리는

순재 누구세요?

준하 (OFF) 접니다 아버지 이 집 장남!

순재 (좋아하며) 어 준하 왔구나~

해미 술 먹은 목소린데요?

문희 어? 또 많이 취한거 아니야?

순재 어? (나가려다 멈칫하는)

해미 잠깐. 제가 나가볼께요.

 해미가 나가고 문을 연다.

 준하가 들어오자 셋 엉거주춤 보는.

해미 얼마나 마신거야?

준하 어~? (눈을 이상하게 뜨는)

순재 저거 또 설마 저거.. (뒷걸음질 치는데)

준하 아부지~~~ (뛰어오는)

순재 어어~ (도망가다 잡히는) 으악~~

준하 아버지! (하고는 웃으며) 하하 장난이예요. 별로 안 취

했어요.

문희 아유 깜짝이야! 놀랬잖아.

순재 이 자식이 이거 애빌 놀려? (등짝을 치는)

준하 아버지 놀래시는거 봐~ (흉내내는) 어어어~ 하하하

하.

해미 (들여다보며) 괴물 되기 바로 직전인 거 같은데요?

문희 꿀물 좀 타다줘야겠다.

준하 엄마. 사랑하는 우리 엄마. 어딜 가셔~ (끌어안는)

문희 아유 얘가 왜 이래.

해미 제가 갈께요. (웃으며 주방으로 가고)

준하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우리 어무니~~ 나문희

여사님~~

문희 왜 그러냐~~ 사랑하는 우리 아들~

순재 얌마 나는?

준하 네? (보고) 아버지는..뭐요? 아버지는 제끼고.

순재 뭐?

문희 (웃으며) 야 아버지 삐진다. 왜 제껴.

준하 아버지는 제껴 제껴. 사랑하는 우리 엄마 우리 나문희

여사~~

순재 임마. 나는 왜 제껴? 너 지금 나보다 니 엄마가 더 좋다

는거야?

준하 에? 그럼 당연히 엄마가 좋지 아버지가 더 좋겠어요?

당연한걸 묻고 그러셔.

순재 뭐...?

준하 엄마가 아버지보다 백배 천배 아니 하늘만큼 땅만큼

더 좋아요.

문희 얘가 얘가. (웃는)

순재 너 그거 진심이야? 너 진짜야?

준하 (노래하는) 진짜 진짜 좋아해 나는~ 엄마를~~ 좋아해

~ (하더니) 아버지 말고~ 아하하하!

문희 (장난스럽게) 부럽지? 내가 당신보다 훨씬 좋대~~~

순재 (확 삐지는 표정)

씬/12 다음날 주방 (D)

 디졸브로

 순재, 준하, 윤호, 민호, 범, 유미, 밥 먹고 있다. 모두

교복 입은

 문희가 국 떠주는

 순재는 밥 먹으며 준하를 노려보고 있다.

준하 어우 국 시원하고 좋~네.

문희 너 때문에 일부러 콩나물국 한거야. 속 풀리라구.

준하 역시 울 엄마~

유미 근데 할머니 국이 좀 짠 거 같은데요.

범 맞아요 좀 그래요.

문희 뭐? 짜긴 뭐가 짜.

윤호 가지가지 해요. 제발 아침은 니들 집에서 먹고 와.

 아침마다 비좁게 뭐하는거야 짜증나게.

민호 난 니가 더 짜증나거든.

유미/범 맞어.

윤호 뭐? 아오.. 이것들이 이제 떼거지로 덤비네.

 순재, 그 사이에 밥 먹으면서 준하를 째려보는데 준

하, 아무것도 모르고 밥만 맛있게 먹는

준하 엄마 나 국 좀 더요. (대접 내미는)

순재 (대접을 뺏어 도로 놓으며) 그만 먹어. 뭘 아침부터 그

렇게 퍼먹어?

준하 에?

문희 아니 왜 국도 못 먹게 해?  줘. (대접을 뺏어가고) 민용

아 얼른 나와~~

순재 (괜히 노려본다)

준하 (?)

 이때 민용이 카메라쪽에서 온다.

민용 나 밥 반만 떠요.

문희 왜에 또.

민용 입맛이 없는데. (앉으며) 너 숙제는 하고 온거야?

유미 (신경질적으로) 아 했어요~

민용 어디 학교 가서 보자.

순재 (민용을 보다가 갑자기 생각난 듯) 어 야 우리 막둥이

왔구나.

민용 네?

일동 (먹다 멈추는)

순재 왜 우리 막둥이 입맛이 없어? 감기가 덜 떨어졌냐?

 뭐했어 막둥이 먹게 맛있는 거 좀 차리지.

민용 막둥이..가 혹시 접니까?

순재 당연히 너지. 그럼 막둥이가 또 누가 있어?

민용 (좀 이상한 듯 표정으로 수저 드는)

문희 왜 갑자기 막둥이는..

순재 왜 뭐가. 근데 우리 막둥이 요새 왜 이렇게 말랐냐.

 당신 밥도 제대로 안 차려주는거 아니야?

일동 (표정)

민용 아버지. 막둥이라 그러지 마시죠. 소름 돋는데요.

순재 짜식. 어 그 잡채 줘봐. (준하가 먹으려는 잡채를 뺏어

민용 앞에 놓아준다) 잡채는 우리 막둥이가 좋아하지.

민용 저 잡채 별로 안 좋아하는데요.

준하 아버지 왜 그러세요. 저 먹던 걸..

순재 시끄러. 먹게비 넌 많이 먹었어. 우리 막둥이 많이 먹

어야 빨리 낫지.

 (잡채 덜어서 밥 그릇 위에 올려놓는)

준하 (표정)

민용 왜 이러세요 진짜. 갑자기 막둥이는 무슨..

순재 임마 아버지가 너 귀여워서 그러는데. (웃으며 민용 머

리를 헝큰다)

민용 어...(피하다 핸드폰이 울리자) 여보세요? 아 네. 전데

요.

 (핸드폰 하며 카메라쪽으로 사라진다)

일동 (순재를 일제히 쳐다보고 있는)

유미 할아버지 괜찮으세요? (손가락 두개 펴고는) 이거 몇

개로 보이세요?

순재 시끄러! 수미 넌 입 다물고 밥이나 먹어.

유미 전 수미가 아니라 유미..

순재 (O.L) 시끄러! 수미든 유미든 할미든 호미든 쭈꾸미든

시끄러!!

일동 (표정)

씬/13 교실 (D, 야외)

 윤호는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고 학생들 떠들고 있는

데 민정이 들어온다.

 아이들 조용해지는

민정 얘들아 안녕.

남학생들 안녕하세요. (하면서 킥킥 웃는)

민정 어머 이게 뭐야?

윤호 (? 뭔가 하고 부시시 일어난다)

 교탁 위에 꽃과 음료수가 놓여있는

민정 너무 이쁘다. 선생님 주는거야?

남학생들 그런가봐요~ / 네~

민정 무슨 날도 아닌데. 누가 주는거야?

민호 모르겠어요. 아까부터 있던데.

민정 누구야? 누군데? 선생님 궁금하다.

남학생들 우~~ / 누구야~~

승현 (뒤에서 손을 번쩍 드는)

남학생들 우와~~

윤호 (표정)

민정 승현이가? 승현이가 주는거야? 어머 왜?

승현 (폼 잡으며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선생님 저한테 찍히

셨거든요.

민정 어?

남학생들 (책상을 두드리며 좋아 죽는. 휴지, 지우개 던지며 야

유 보낸다) 우~~~~

윤호 (표정)

승현 선생님 남자친구 없으신 걸로 아는데, 저는 어떠세요?

남학생들 우우~~~

민정 선생님 놀리면 못 써. 그러지마.

승현 놀리는 거 아닌데요. 저 지금 프로포즈 하는건데요.

윤호 (표정)

남학생들 우우우우~ (박수치며) 사겨라! 사겨라! 사겨라!!

민정 (교탁 치며) 조용 조용! (손바닥 치며 아파하는) 조용

히 해 선생님 화낸다!!

 선물은 잘 받을께. 근데 승현이 또 선생님 놀리면 정

말 화낼꺼야.

 여기까지만 하기다. 알았지? (하고) 앞줄 프린트물 좀

나눠주자.

남학생들 에....(실망하는 야유)

찬성 (킬킬대는) 야...담탱이 엄청 놀랐나본데.

승현 (어깨 으쓱하며) 놀랐겠지. 설마 내가 자길 찍을 줄 알

았겠어?

윤호 (어이없는 듯 계속 쳐다보고 있다)

승현 (눈이 마주치자) 뭘 봐?

윤호 하... (코웃음을 친다)

승현 뭐 자식아?

윤호 하..(코웃음을 치며 고개 돌리는. 창쪽을 내다보며 혼

자 계속 코웃음을 친다) 하.. 야.. 참 내...와..별...

씬/14 거실 + 주방 (D)

 준하가 증권티비 보며 메모하고 있는데 순재가 가운

입고 들어온다.

준하 오셨어요?

순재 (대답도 안하는) 여보 여보. 밥 차려.

준하 아버지 저 뉴스 보셨어요? 소정건설 드디어 리비아에

수주..

순재 (듣지도 않고) 어 우리 막둥이가 왠일이냐?

준하 (?)

 민용이 들어오는

순재 이 시간에 왠일이야 니가?

민용 놓고 온 게 있어서요. (하고) 엄마 나 점심 먹고 갈께

요.

문희 (OFF) 그래.

순재 야 우리 막둥이랑 간만에 같이 점심 먹게 생겼네 어..

(등을 두드리는데)

민용 (주방쪽으로 가는)

순재 어디가 막둥아? 밥 기다리는 동안 우리 바둑 한판 두자

~

민용 아 막둥이 막둥이 하지 마세요. 왜 그러세요?

순재 왜 왜. 야 앉아봐. 우리 바둑 한판 두자. 응?

민용 (순재가 잡은 팔 풀며) 시간 없어요. (주방으로 가버리

는)

 준하, 보는 표정 있고 순재, 민용 째려보는

씬/15 옥탑방 (D)

 민용이 자료를 챙기고 있는데 순재, 봉 타고 머리 내미

순재 임마.

민용 에?

순재 너 이 자식 너 그러는 거 아니다.

민용 뭐가요?

순재 나쁜 놈.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울컥하는) 자식들

이 하나같이.. 지 애비 알기를 개똥보다 못하게 알고..내가 너 낳

고 막둥이라고 얼마나 이뻐서 물고 빨고 그랬는데.. 다 컸다고..

민용 아버지가 저를 이뻐..하시는 줄 전혀 몰랐는데요.

순재 이뻐했어! 엄청 이뻐했다구 이 자식아.

민용 어..우세요?

순재 이리 와봐.

민용 (? 가까이 가는)

순재 (머리 툭 때린다)

민용 아!

순재 임마 인생 그렇게 살지 마. 아주 애빌 귀찮아죽겠다는

듯이..

 내가 임마 껌딱지야? 어? 니 신발에 붙은 껌딱지냐구.

민용 왜 이러세요 갑자기?

 아버지랑 저 사이가 원래 그랬지 뭘 새삼스럽게 서운

해 하시고..

순재 시끄러. 이래서 자식들 애지중지 키워놔봐야 소용없다

는 거야. 너도 임마 니 엄마가 더 좋은거냐? 어? 너 임마 얘기해

봐.

민용 (어이없는) 에?

순재 너두 엄마가 더 좋은 거냐? 나쁜 자식들..

씬/16 거실 (D)

 준하가 티비보고 있고 해미가 가운 입고 들어오는

해미 여보 나 왔어~~

순재 (OFF) 아하하하 이 놈이 왜 이래. 그만 해. 허허허허.

준하/해미 (? 쳐다보는)

 문희가 상 차리는데 민용이 순재를 업고 카메라쪽에

서 나와 지나가는

순재 아하하하 이 자식이..

문희 (따라나오며) 민용아 너 뭐하냐?

민용 (떨떠름한) 아버지 업어드리잖아.

문희 왜? 왜 업어 갑자기?

민용 그냥  업어드리고 싶어서.

준/문/해 (표정)

순재 허허허. 이 놈이 안 업힌다고 그래도 굳이 한번 업어보

겠다고 그러네.

민용 (작게 순재만 들리게 속닥 + 자막) 그만 내리시죠?

순재 (민용이 귀에 대고 속닥이는 + 자막) 현관까지 쭉 가.

민용 (표정)

순재 (들으란 듯) 허허허 내려줘. 얼른. 막둥아 됐으니까 내

려줘.힘들어.임마

민용 (짜증나는) 왜요 좀만 더 업고 싶은데. 아버지~~

 민용, 순재 업고 현관쪽으로 나간다.

문희 나 원 살다살다 별 꼴을 다 보네?

준하 (표정)

씬/17 현관 앞 (D)

 민용이 시큰둥하게 순재를 내려놓는

순재 야 야 준하 표정 봤냐? 어떻디?

민용 못봤는데요.

순재 깜짝 놀랬을꺼다 내가 지 아니면 아들이 없나. 망할 놈

의 자식.

민용 (표정)

씬/18 학교 운동장 (D, 야외)

 농구골대 앞에서 3대3 농구시합 하고 있는 아이들.

 런닝셔츠만 입은 팀(윤호와 범이 같은 팀)과 셔츠 입

은 팀(승현, 찬성이 같은 팀)으로 나뉘어있다. 한참 진행하다 공이

튀어가 굴러가는

 지나가던 민정 앞에 공이 떨어진다.

범 어 선생님 공 좀요.

민정 (공을 들고 밝게) 농구하는구나~~ 점심들은 먹었어?

남학생들 네~

민정 자 받아~ (공을 던지는)

 윤호쪽으로 와서 윤호가 받으려는데 승현이 잽싸게 채

가는

 윤호, 표정

승현 선생님! 거기 잠깐만 계세요.

민정 왜~?

승현 제가 선생님한테 덩크슛 한방 선물할께요!

남학생들 (좋아 죽는) 우우우우~~

윤호 하.. (기막힌 듯 웃는)

민정 아우 됐어. 재밌게 놀아.

승현 기다리시라니까요!! 야 선생님 좀 잡아!

학생1 (구경하고 있다가 민정 손 잡아끄는)

남학생들 우우우 / 봐주세요 선생님~~

민정 하..니들 정말.. (어쩔 수 없이 서 있는)

승현 선생님 잘 보세요! (손가락 두개 입 대고 키스 날리는)

남학생들 우우우~ (웃고 난리인)

윤호 (표정) 하..

민정 (어이없이 웃으며 서 있는)

승현 자, 간다.

윤호 (앞에 확 나서며) 놀구 있네. 누구 맘대로 덩크슛이야.

승현 내 맘대로. (공 패스하고 움직이는데)

윤호 (갑자기 확 승현을 쫓는)

 승현이 농구공 잡으려는데 윤호가 거칠게 밀어붙이

고, 공 못 잡게 난리를 치는. 어찌어찌 승현이 공을 잡아 덩크슛을

하려고 뛰는데,

 윤호, 불끈하더니 완전히 앞 막고 필사적으로 반칙성

블로킹하는 슬로우.

 승현이 대자로 널부러지고, 윤호 튄 공 잡고 슛 한다.

(덩크슛 비슷하게)

성공하곤 시위하듯 허공에 주먹을 날리는데 심판하는

학생이 휘슬부는

심판 노골 노골. 그 전에 윤호 반칙이야.

윤호 내가? 뭐~ 뭐~

승현 아 씨. 저게 진짜.. (부축받고 일어나는)

민정 (웃으며 보다) 얘들아 조심해야지~ 승현아 덩크슛 나

중에 구경할께~ (간다)

승현 아 씨. 완전한 찬스였는데. (윤호 째려보는)

윤호 뭘 봐. 이 열라 유치짬뽕 자식아.

승현 뭐?

윤호 덩크슛을 바쳐? 아 진짜 웃기지도 않네.

 너 맨날 순정만화만 쳐보지? 참 내.. (하고 땀 닦으며

가는)

승현 하..저 자식이..

범 (공을 들고)야 이윤호 어디 가? 안 해?

윤호 (돌아보지도 않고) 안해.

범 (윤호를 삐딱하게 보는)

씬/19 저녁 인써트 (N)

씬/20 주방 (N)

 문희, 민용, 준하, 해미, 민호, 윤호가 밥 먹고 있는데

순재가 신문 들고 와 앉는

해미 너 손목 다쳤어?

민용 너 또 쌈질했냐?

윤호 농구했다.

문희 뭐하다 이제 나와요?

순재 어 전화 좀 받느라고. (하다 민용과 눈 마주치면 눈 찡

긋하는)

민용 (뭔가해서) 네? 뭐요?

순재 어 뭐가.

민용 왜 눈을 찡긋..

순재 내가 언제? 밥이나 먹어. 막둥아 많이 먹어라.

해미 (웃으며) 아버님 갑자기 서방님한테 막둥이 막둥이 그

러시니까 어색해요~

순재 나이 먹으면 막둥이 아닌가. 나한텐 영원한 막둥이야.

우리 막둥이.. (웃는)

준하 (표정)

 범이 들어온다.

범 안녕하세요.

민호 어 범아.

문희 밥 먹으러 왔냐?

범 아니요 밥 먹었어요. 나 방에 있을께. (들어간다)

민호 어 금방 다 먹어.

 순재, 그 사이에 민용한테 눈 찡긋하며 반찬 올려달라

는 시늉하는

순재 (입 모양과 자막) 반찬 좀 올려줘.

민용 (귀찮은 표정)

순재 (얼른 하라는 표정)

민용 (귀찮아 죽을 거 같지만) 아버지. (반찬 집어 순재 밥

그릇에 올려주며) 이것 좀 드세요. 정말 맛있네요.

순재 어? 허허허. 역시 나 챙기는 건 우리 막둥이밖에 없어.

막둥이가 최고다.

 그래. 한번 먹어볼까? (하고 먹고는 엄지 내밀며) 야,

맛있다 맛있어.

해미 서방님도 이상하시네. 왜 안하던 걸 하고 그러세요?

민용 저 원래 이랬는데요.

해미 서방님이 원래 아버님한테 반찬 놔드리고 그랬다구

요? 아닌 거 같은데.

 뭔가 있죠? 그쵸?

민용 궁금하세요?

해미 당연히 궁금하죠. 뭐예요?

민용 (해미 흉내내며 노래하는) 모르셔도 됩니다~

해미 (표정)

준하 (약간 삐진) 아버지. 소정건설 어제 800원올랐어요. 제

법 번 거 같은데.

순재 (덤덤하게) 알어. 나도 신문 봤어. 막둥아 너도 이거 한

번 먹어봐라.

민용 (싫어 죽겠지만) 네.. 네.

순재 헤헤헤...이 자식이 진짜 요즘 너무 말랐어. 너 보약 한

재 먹을래?

 내일 병원으로 내려와라. 응? (민용 팔을 만져보며 안

타까워하는)

준하 (표정)

씬/21 민호윤호 방 (N)

 범이 샌드백 두드려보고 있는데 민호가 들어온다.

범 야 민호야! 나 엄마가 캠프 가도 된대!

민호 정말? 그럼 우리 둘 다 갈 수 있는거야?

범 잘됐지?

민호 와 잘됐다! (둘 끌어안고 좋아하는)

 이때 윤호가 들어오는

윤호 또 시작이냐 또. 아 정말 징하게 질긴 놈들.

민호 뭐.

윤호 정말 독하게 사랑한다. 어디 라디오에 사연이라도 써

서 보내지 그러냐?

 우린 정말 사랑했어요.

민호 시끄러.

범 야 니 사랑에 비하면 우리야 뭐.

윤호 뭐?

범 담탱이를 사랑한 이윤호에 비하면..

윤호 (표정)

민호 뭐? 뭐? 그게 무슨 소리야? 어?

범 너 몰랐냐? 얘가 우리 담임선생님 좋아하는거?

민호 진짜? 진짜 진짜?

범 야 너 못 봤지. 염승현이 선생님한테 덩크슛 바칠려 그

러는데 막 반칙해서 뺏어서 지가 덩크슛하는 거.

윤호 나 참..(어이없어 웃으며) 와 오늘 여러번 황당하네

하..

 (열 받는지 머리를 뒤로 까는)

범 왜? 어이없냐?

윤호 그럼 어이있을까?

범 그러니까 우리 갖고 그만 놀라구. 니가 계속 하면 나

도 계속 한다.

윤호 김범. 와 너 진짜 많이 컸다. 어? (가까이가서) 한번만

더 입 놀려라.

범 흥분하지마. 우리 심정 알라고 한 소리야. (윙크하는)

윤호 와 참.. 어우~~ 이윤호 성질 많이 죽었다 진짜.

 (샌드백 발로 한번 차고 나간다)

민호 뭐야 진짜야 뭐야?

범 몰라 나두.

민호 아 뭐야~

범 야, 중요한 건 대항을 했다는거야. 앞으로 신혼부부 어

쩌고 하면 바로 내가 공격해줄꺼야. 담탱이를 사랑한 윤호. 놀려먹

기 딱 좋지 않냐?

민호 딱 좋아~ 범아 멋져~ (웃으며 끌어안는)

씬/22 다용도실 (N)

 준하가 신문을 뒤적이고 있는데 윤호가 들어오는

윤호 하... (하늘 쳐다보며 숨 고르는)

준하 왜?

윤호 아니야. 콜라가 여기 있었는데. (찾다 맥주캔박스에서

맥주캔하나 슬쩍 들고 나가는)

준하 (잡는) 이 자식이. 그게 콜라냐? (뺏는)

윤호 (입맛 다시며) 콜라 어딨지..? 엄마. (나간다)

 준하, 맥주캔 넣으려다가 따서 자기가 마시는데 이때

순재가 들어온다.

순재 민용아 민용아...

준하 (표정)

순재 (힐끔 보고 의자를 갖다놓고 봉을 올라가는) 우리 막둥

이 뭐하나? 아버지랑 바둑이나 둘까?

준하 아버지 저랑 두실래요? 두 점 깔고 내기 한번할까요?

순재 (대꾸 없이 올라간다)

준하 (표정. 섭섭한 듯 벌컥 마시며 나가는)

씬/23 옥탑방 (N)

 민용이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순재가 봉 타고 기다리

고 있는

순재 민용아..

민용 (귀찮은 듯 보는) 왜요 또.

순재 내려가서 우리 바둑 두자.

민용 아버지..형한테 서운한게 있으면 형하고 해결하세요.

왜 자꾸 저를 끌어다..

순재 너 그거 좀 해주고 벌써.. 니가 그러고도 내 아들..

민용 (얼른) 네 네. 갑니다.

순재 내려와 얼른~~ (쉭 내려가는)

민용 (짜증스런)

씬/24 거실 (N)

 준하가 뚱한 얼굴로 맥주 마시며 앉아있는데 순재가

바둑판 들고 나와 앉는

순재 가만.. 우리 막둥이한테 몇점이나 깔아주고 시작할까

~~?

 (혼자 바둑판을 펼치며 흥얼거리는데)

준하 아버지.

순재 (힐끔 보는)

준하 아버지 요즘 진짜 너무하세요.

순재 뭐가?

준하 아니 왜..(하다) 아씨.

순재 뭐? 말을 해.

준하 (울컥해서) 왜 민용이만 그렇게 편애하세요?

순재 이 자식이 뜬금없이 뭔 소리야?

준하 내가 진짜.. 말이 나와서 얘기하는건데요, 요즘 저랑

은 얘기도 안하시고. 민용이만 챙기시고. 제가 진짜 어릴때부터 아

버지가 그 자식만 편애하는 거 알고 있었는데 아버지 안변하셨어

요. 몇십년이 지났는데도 그때랑 똑같아요.

순재 내가 널 언제 편애했어?

준하 하셨잖아요! 하셨잖아요! 편애했어요!!

순재 자식이..

준하 편애하셨다구요! 지금도 편애하시구요!

순재 (표정) 너도 임마. 니 엄마가 더 좋다며? 니가 먼저 그

랬잖아!

 니 엄마가 더 좋다고!

준하 네? 제가 언제..

순재 너 술 먹고 와서 그랬잖아! 니 엄마가 훨씬 좋다구!

준하 아니 그거야..

순재 (울컥) 지가 먼저 그래놓고, 왜 나한테 소리를 질러! 섭

섭한 게 누군데!!

준하 아버지..

순재 씨.. 누군 민용이 그 얼음장 같은 놈이랑 붙어 다니고

싶어서 그런 줄 알아? 내가 임마..나도 임마..(눈물을 닦는)

준하 아버지. 그건 술김에 농담한거지..저 아부지 젤 좋아하

는거 아시면서.

순재 됐어 자식아..이제 와서..

준하 아~ 아시면서 왜 그러세요? 저 진짜 아버지 젤 좋아하

는거 아시잖아요!

순재 (고개 돌리는) 몰라 임마. 됐어 임마.

준하 (자기가 뛰어가 순재 눈을 맞추며) 아버지!!

순재 ...

준하          저좀 보세요 아버지!

순재          ...진짜로 내가 젤 좋아 임마?

준하 그럼요 아버지! (순재 부둥켜 안고 마구 돌리는) 아~

아버지 진짜~

순재 (기분 나쁘지 않은) 내려 어지러 어허~~ 이 자식이~~

 민용이 나오다가 그 모습을 보는

민용 아버지 바둑..

순재/준하 어허 어지러워~~ / 아버지~~~

민용 (뜬금없다는 듯 보다가 시큰둥 도로 들어가는)

씬/25 주방 (N)

 순재와 준하 낄낄거리는 모습 뒤로 보이고

 민용이 오는데 문희가 카메라쪽에서 나오는

문희 왜 저러냐 저 부자 또? 왜 껴안고 난리야?

민용 몰라요. 아 살았다. 해방이다. (시원한 듯 카메라쪽으

로 사라지는)

문희 (??)

씬/26 다음날 인써트 (D)

씬/27 거리 (D, 야외)

 윤호가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막 헬멧을 쓰려는데 맞은

편 길에서 택시 잡는 민정을 발견한다.

민정 택시 택시!! (택시 잡는데 안 잡히는)

윤호 (미소 띄더니 헬멧을 쓰고 출발하는)

 윤호, 붕 달려 유턴을 하려고 차선 바꾼다.

 신호등에 걸려 신호받고 있다가 백미러 보고 표정.

 고개 휙 돌리면, 민정 앞에 승현이 오토바이 타고 세우

승현 지각하시겠네. 타세요.

민정 야 너까지 왜 또 오토바이를..선생님이 타지 말라 그랬

지?

 너네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

 윤호 시선으로 보면 둘이 뭐라 뭐라 이야기하는게 보

이고,

 민정이 안탄다고 하며 승현을 혼내는 듯 보인다.

 윤호, 열 받는 듯 신호등 바뀌기만 계속 기다리다가 신

호등이 바뀌자마자 붕 달려간다. 윤호, 거의 그쪽으로 가다가 끽

급브레이크를 밟는.

 범과 민호가 교복입고 자전거를 타고 가며 윤호를 보

 범 뒤에 민호가 타고 있다.

범 이윤호 어디 가냐? 선생님 태워드릴려구?

민호/범 좋아하니까? (킥킥) / (킥킥댄다)

윤호 (표정)

 이쪽을 쳐다보면 승현이 민정을 어거지로 태우고 헬

멧 씌우는게 보이고 저쪽을 쳐다보면 범과 민호가 재밌다는 듯 보

며 가는

윤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양쪽을 보다가 폼 딱

잡고는 멋지게 각잡고 회전한 후 가던 길로 붕 가는데서

씬/28 옥탑방 (D)

 민용이 출근차림으로 나가려는데 순재가 봉구멍으로

고개를 내민다.

순재 민용아... 우리 막둥아..

민용 (흠칫) 왜 왜요.. 또?

순재 출근하냐?

민용 네 왜요.

순재 아니 있잖냐..준하 저 자식..아 저 자식이 또..

민용 (짜증나는) 아버지. 저 지금 늦었거든요.

순재 그래 가라 가. 막둥아 이 자식.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

데 이 자식이..

 내가 너 막둥이라고 얼마나 귀여워했는데...

민용 하..뭘 또 원하시는데요? 네?

씬/29 거실 (D) + 주방 (D)

 준하가 뿌루퉁해서 앉아서 티비 보고 있다.

 바둑 두다가 싸움이 났는지 바둑판에 바둑알들 어지럽

게 흩어져있는

문희 (OFF) 아니 뭐하는거야?

해미 (OFF) 아버님 떨어지시겠어요~

준하 (? 고개 돌리는)

 문희와 해미가 나물 다듬고 있다가 놀라 보는

 민용이 비틀거리며 순재를 무등 태우고 온다.

 벽을 짚어가며 위태위태한

순재 어이구 우리 막둥이가 최고다. 어이구 높으니까 시원

하네.

문희 아니 왠 무등을..

순재 아 이 자식이 자꾸 태워준다잖아. 아이구 이 자식 참..

민용 .....

문희/해미 (표정)

 민용과 순재가 거실쪽으로 온다.

민용 (힘들어 죽을 거 같은) 아버지 제발 그만..

순재 (민용 머리 잡고 바짝 귀에 대고 속닥이는 + 자막) 그

대로 직진 직진.

민용 죽겠네..

순재 우리 막둥이가 최고다~ 임마 그만 내려놔 난 괜찮아~

어이구 이 놈 자식~~

준하 (표정)

 순재와 민용이 비틀거리며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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