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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대본

[거침없이 하이킥] 106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3|조회수1,743 목록 댓글 0

106 회 ㅣ 2007-04-11

씬/1 병원 외경 (D)

자막 제  106  화

씬/2 거실 (D)

 준하는 소파에 누워서 유니폼 입고 자고 있고 민호는

티비 보며 유니폼을 갈아입고 있다. 순재가 유니폼 입고 방에서 나

오는

순재 다들 옷 입었어?

민호 입고 있어요..

순재 (준하 입었나 확인하며) 딴 놈들은 어디 갔어? 이거 3

번, 5번 어디갔어?

 하여간 요 두 놈이 꼭 말을 안듣지.

 이때 윤호가 화장실에서 나오는

순재 얌마 5번! 옷 안 입고 뭐해?

윤호 지금 입을꺼예요.

순재 빨리 빨리! 9시에 출발할꺼야! (하고 윤호 등을 떠밀

며) 야, 너 가서 3번 깨워. 이 자식이 이거 또 자빠져 자고 있나보

다!

윤호 (주방으로 가고)

순재 (준하 막 때리며) 얌마 일어나 일어나! 곧 출발할꺼야!

일어나!

준하 아...(괴로와한다)

문희 (베란다에서 나오며) 오늘 또 이씨남자들 단합대회야?

순재 일요일인데 그럼 해야지.

씬/3 옥탑방 (D) + 민정차 안 (D, 야외)

 민용이 침대에 걸터앉아 통화중이다.

민용 일요일마다 유니폼 입거든 우리집. 난 우리집 서열 3위

니까 등번호 3번..

 

민정은 운전하며 핸즈프리로 통화중이다.

민정 정말요? (웃으며) 그거 입고 밖으로 돌아다니는거예

요? 아 챙피하겠다~

민용 습관되니까 이제 쪽팔린 줄도 모르겠는데. (하고) 언

제 와요?

 윤호가 봉구멍으로 고개 내미는

민용 장소? 그거야 서민정님이 원하는 대로 해야지. 또 혼날

까봐 무서워서~

윤호 (표정. 쑥 내려가는)

씬/4 민호윤호 방 (D)

 윤호가 유니폼을 입고 있는데 민용이 유니폼 들고 들

어온다.

민용 야 윤호야.

윤호 (돌아보지 않고 옷만 입는)

민용 너 심부름 좀 해라. 나 학교에 노트북을 놓고 왔는데

이따 자료 볼 게 있거든? (하며 돈을 꺼내는) 만원 줄게 좀 갖고와

라.

윤호 됐거든.

민용 야 만원 준다니까?

윤호 ....

민용 어~ 니가 돈 준다는데 안해? 자식이 심부름값 올리는

거야?

 알았다 2만원. (만원 더 꺼내는)

윤호 싫어.

민용 (어깨를 잡으며) 얌마 2만원 준다니까?

윤호 (어깨를 신경질적으로 확 털며 돌아보는) 아 싫다니까.

민용 (표정)

윤호 (톤 죽이며) 뭐..가기 싫다는데..

민용 싫으면 싫은 거지 자식이 왜 눈을 치켜뜨고.

 너 나한테 무슨 불만 있냐?

윤호 (껄렁) 불만 있으면 뭐. 해결해주나?

민용 하 참. 진짜 불만 있나보네? 뭔데?

윤호 (양말 신는)

민용 뭐냐고?

 이때 순재가 들어온다.

순재 뭐하는 거야 니들? 이 자식은 아직도 옷을 안 입고!

(민용 발로 찬다)

민용 아 잠깐만요 얘랑 할 얘기가 있어요.

순재 무슨 할 얘기? 뭐가 문제야?

민용 아버지. 서열 5번이 서열 3번한테 뭔 불만이 있나본데

요.

 아주 반항적인 눈빛으로 이러는데 어떡하죠?

순재 자식이 불만이 뭐야? 뭐가 불만이야 5번 주제에? 이 자

식이 장유유서 배우라고 옷까지 사입혔더니만~ (엉덩이를 발로

막 미는)

윤호 하..됐어요 불만 하나도 없거덩요. (나가버리는)

순재 불만 없대. 야 빨리 옷이나 입고 튀어나와.

민용 하.. (어이없이 웃다가 다시 의아한 듯 갸웃하며 유니

폼 입는)

씬/5 다용도실 (D)

 도우미가 빨래를 하고 있고 문희가 준이 업고 수다떨

고 있다.

도우미 다들 이집에서 일 하고 싶어서 난리라니까요~

문희 에이 괜히 하는 소리.

도우미 정말이예요~ 사모님 같은 분이 사실 어딨어요? 반찬

까지 다 싸주시고. 저 봉 잡았죠 사실~

문희 (좋아하며) 아유 난 그렇게 사무적으로 못하겠더라구.

우리 며느리는 사람을 많이 부려봐서 일을 딱딱 잘 시키지만..

도우미 며느님이야 뭐. (웃는) 시키실 때 사실 좀 무서워요.

문희 무섭겠지. 시에민 나도 무서운데.

도우미 (웃으며) 안 그래도 며느님이 저번에 사모님이 귀엽다

고..

문희 에?

도우미 네?

문희 귀여워? 내가 귀엽다고 걔가 그랬어요?

도우미 아니..(입 다무는) 아이구. 아니 좋은 뜻으로..

문희 어이가 없네 어이가.

 아니 좋다 좋다 해줬더니 사람들 앞에서 시에미를 귀

엽다 그래?

도우미 (당황하며) 아우 얘기하지 마세요. 저 정말 곤란한데~

 그리고 정말 좋은 뜻으로 하신 말씀이신데..

문희 좋은 뜻은 무슨..평소에 지가 나한테 대하는 딱 고대

로 얘기했구만. 내가 지한테는 애지 애. 하이구 저거 진짜..(분해하

는)

도우미 제발 말씀하지 마세요 네? 제 잘못이예요 사모님.

문희 아후.. (가슴을 친다) 내가 이러고 산다우 내가.

 며느리한테 애 취급을 받고 살아 내가.  아이구 속 터

져.

씬/6 거실 (D)

 해미가 방에서 나오는데 순재, 준하, 민용, 민호, 윤호

순으로 줄줄이 유니폼을 입고 약수통 하나씩 들고 일렬로 서 있

다.

 순재가 신발 신고 나가고 준하 신발 신는

해미 (웃으며) 와 오늘도 이씨 남자들 뭉쳤네요? 약수터 가

세요?

준민민윤 ....

해미 오우 보기 좋다~ 이씨 남자들 화이팅!

준민민윤 ..... (나간다)

 해미가 흥얼거리며 신문을 집어들다가 놀라 표정.

 주방쪽에서 문희가 애를 업고 해미를 계속 노려 보고

있는

해미 어머 깜짝야. 어머님 뭐하세요 거기서?

문희 (노려보다가) 아니다. (방으로 들어가는)

해미 (?) 아 참 어머님 이불 호청 꼬매야 되는데. 같이 하실

꺼죠?

문희 (대답없이 들어간다)

해미 (?)

씬/7 거리 (D, 야외)

 이씨 남자들 줄줄이 약수통을 들고 가고 있는데 옆에

와서 서는 대근의 차

대근 야 이순재.

 모두 쳐다보면 대근이 조수석에 앉아 있다.

 대근 아들이 운전하고 대근조카1,2, 대근손자가 뒤에

앉아있는

 대근조카들은 민용 또래, 대근손자는 민호 또래

순재/준하 어.. (표정 굳는)

대근 야 어디 가냐? (하다) 얌마 너 기억하지? 저번에 씨름

붙었던.

대근아들 네 그럼요. 안녕하세요.

순재/준하 (표정)

대근 우리 지금 결혼식 가는 길이야. 우리 조카들이랑 내 손

주.

대근네들 안녕하세요.

대근 근데 뭐냐..니들..야 옷까지 맞춰입고.

 (가슴팍 가리키며) 이씨라 이거지. 어허허.. (웃는)

대근네들 (다 웃는다)

순재네들 (기분 나쁜 표정)

대근 어 넌 민용이구나. 오랜만이다. 니들은 준하 아들들이

구.

민/민/윤 (고개 숙여 인사하는)

대근 (웃으며) 허우대들은 다 멀쩡하네.. 근데 알고보면 다

속빈 강정 아니야?

순재 뭐?

대근 아니 장남이 그런데 그 밑이라고 다르겠어? 다 같은 핏

줄인데. (순재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다 니 핏줄 아니냐? 너 닮은.

순재/준하 (표정)

대근 샌님 순재 핏줄..하하하.. (웃는)

대근네들 (따라 웃는다)

순재/준하 (부들부들 떨고)

민/민/윤 (뭐야.. 하는 기분 나쁜 표정)

씬/8 해미준하 방 (D)

 해미가 이불 호청 펼치고 있는데 시끄러운 소리가 들

린다.

 남자들 마구 떠드는 소리

남자들 그냥 두면 안돼요~ / 아버지~ / 혼쭐을 내주죠~ / 말

도 안돼 이거~

해미 (?)

씬/9 거실 (D)

 해미가 나와보면 순재가 베란다쪽을 쳐다보며 고민스

런 표정으로 서 있고, 준하, 민용, 민호, 윤호가 소파에 앉거나 서

서 흥분하고 있는

민용 뭐 저런 아저씨가 다 있냐? 하 어이없네.

준하 말도 마. 완전 깡패야 깡패. 아버지 물건 툭하면 뺏고.

진짜 그때 씨름 생각만 하면 열 받아서. (약수통 째 물을 마시는)

윤호 가만 두면 안돼지 아빠~ 왜 가만 둬~ 우릴 완전 무시

했어 어우~

 (주먹을 쥐는)

민호 다시 붙자 그래 아빠~

준하 아버지, 다시 한번 붙을까요? 아 진짜 기분 나빠서 못

살겠어요!!

윤호/민호 붙어 붙어~ / 붙어요~

준하 아버지 한번 붙죠! 그땐 제가 워낙 방심했었구요, 얘들

도 다 뭉치면 우리 오부자를 누가 당해요? 니들 다 할꺼지? 어? 할

꺼지? 이민용 너 할꺼지?

민용 기분 드러워서 가만있으면 안되겠는데.

윤호/민호 함 붙죠 할아버지!! / 해요!

순재 내가 니들을 어떻게 믿고?

일동 네?

순재 내가 그나마 믿었던 준하, 니가 그렇게 고꾸라진 마당

에, 내가 345번을 믿고 다시 걔네랑 붙으라고? (고개 젓는)

민용 어라? 왜 이러세요 아버지? 저 체육선생이예요. 잊으

셨어요?

윤호 할아버지 제 입으로 이런 말 하기는 그렇지만 저 풍파

고 짱입니다.

민호 전 힘은 없지만 지략이 필요한 게임이라면 언제든 자

신 있어요.

준하 저도 방심해서 그렇지 정신만 차리면 절 누가 당해요?

 아버지 저 한번만 더 믿어보세요!

순재 (미덥지 않게 보는)

일동 아버지! / 믿어주세요! / 붙자고요!!

해미 (표정)

씬/10 주방 (D)

 남자들 계속 떠들고 있고 해미가 웃으며 커피 타는데

범이 들어오는

범 안녕하세요. (하다 아무도 안 쳐다보자 주방쪽으로 오

는)

해미 범이 왔구나.

범 네. (하고) 왜들 저러세요? (하며 커피잔 자기도 꺼내

는)

해미 으흐흐흠. 웃겨 죽겠네. 무슨 사극 찍는거 같네.

범 네?

해미 옷만 사극 옷 입혀놓으면 조선왕조 오백년 임진왜란

편 같다 야..(웃으며) 아버님이 선조. (가리키며) 나머지는 서로

공 세우겠다고 나서는 대신들.

범 (표정)

씬/11 상상 - 거실 (D)

 소파 치워져있고 왕실처럼 한쪽에 병풍쳐져있고 순재

가 사극에 나오는 왕처럼 곤룡포 입고 옥좌에 앉아있다.

 준하, 민용, 윤호, 민호가 신하복장을 입고 엎드려있는

순재 어허.. 이일을 어쩌면 좋단 말이오. 북방 오랑캐가 저

렇듯 우리를 능멸하고 이 나라 종묘사직을 위태롭게 하고 있는데

믿고 맡길만한 장수가 없다니..

준민민윤      (엎드려) 황공하옵니다.

준하 전하. 신 이준하 전하께 아뢰옵니다.

 (자막 - 종1품 식신대감 이준하)

순재 말해보시오.

준하 신들도 미리 회합을 가진바, 심대근이라는 자를 필두

로 한 변방 오랑캐 무리들의 오만방자함을 더 이상 좌시할 수는 없

다는 결론에 이르렀사옵니다. 전하께서 윤허하여 주신다면 신들

이 선봉에 서서 오랑캐를 물리치겠나이다.

순재 대감이? (시름에 잠긴) 내 어찌 대감을 믿고 싸움에 응

할 수 있겠소? 대감이 이미 대투로 개망신을 다한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오.

 (자막 - 대투(帶鬪). 씨름의 옛말. 샅바를 두르고 하는

싸움이란 뜻으로 어원은 책임질 수 없음)

준하 대투 건은 송구하오나 이번만은 다르옵니다 전하. 여

기 모인 대신들이 저마다의 빛나는 장기를 이용하여 대승을 이끌

수 있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순재 오~ 그래? 도대체 어떤 전략을 세웠길래..

준하 신들은 각자 자신의 장기와 전략을 전하께 아뢰시오.

민용 신 이민용 아뢰옵니다.

 (자막 - 종2품 까칠대감 이민용)

민용 저는 제 긴 기럭지와 민첩함을 이용하여 족투로 오랑

캐를 제압하겠사옵니다.

 (자막 - 족투(足鬪). 발씨름, 발싸움의 옛말로 어원은

책임질 수 없음)

순재 족투라..?

민호 신 이민호 아뢰옵니다.

 (자막 - 정3품 꾀돌부사 이민호)

민호 신은 남들보다 지식이 풍부하고, 또한 그 지식을 순간

순간 쓰는데 어려움이 없사오니 구구식놀이를 함이 어떨까합니다.

 (자막 - 구구식(九九式)놀이. 구구단게임의 옛말. 역

시 어원 신뢰성 없음)

순재 구구식 놀이? 음...

윤호 신 이윤호 아뢰옵니다.

 (자막 - 종4품 날쌘장군 이윤호)

윤호 저는 무예에 출중하고, 평소 창공을 향해 하늘높이차

기를 수시로 연마하여 다리 놀림에 자신이 있는바, 계투로 승부를

걸고자 하옵니다.

 (자막- 계투(鷄鬪) - 닭싸움의 엉터리 옛말)

순재 음...

준하 저희를 한번 믿어주시옵소서.

일동 믿어주시옵소서 전하.

순재 알겠소. 내 경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믿음이 가는구

려.

 경들을 믿고, 오랑캐들에게 당장 선전포고를 하겠소.

일동 망극하옵니다~~

범 (OFF) 전하!!

 이때 흰색 평민복 차림의 범이 나타난다.

범 (엎드리며) 전하 김범이옵니다.

윤호 (화를 내며) 김범, 미천한 자네가 감히 여기가 어디라

고!

범 전하, 신도 이번 대결에 참여하도록 윤허하여주시옵소

서.

 (자막 - 변방 하숙족 김범)

순재 자네가?

범 그간 무예를 연마하여 승리할 자신이 있사옵니다.

 한번만 믿고 맡겨주시옵소서 전하!

준하 어림도 없는 소리! (하고) 전하 저 자는 이리저리 떠돌

며 하숙으로 일생을 사는 변방 하숙족 출신이옵니다. 저자를 뭘 믿

고 나라의 명운을 맡기시려 하옵니까.

민호 하지만 그간 충성한 세월로 보아 얼마간 믿어도 되지

않을까..

윤호 (O.L) 어허 꾀돌부사 아둔하시기는!

준하 뭣들 하나 당장 하숙족을 끌어내지 않고!

민용 제가 끌어내지요! 나가시오! (범이를 끌고 나간다)

범 전하~ 전하~ 신도 백의종군 하고 싶사옵니다 전하~

전하~

순재 어허.. (얼굴 찌푸리는)

씬/12 거실 (D)

 상상에서 돌아오면 범이 떼쓰고 있다.

범 할아버지 저도 하고 싶어요 끼워주세요 네?

순재 아 됐어 이 자식은 왜 자꾸 껴서 난리야.

준하 야 임마. (자기 유니폼 李자를 가리키며) 니가 이씨

야? 니가 이씨냐구?

윤호 김씨는 좀 빠지시지? 어? (하며 미는)

범 하..

민호 (범이를 쓰다듬으며) 범아, 우리로도 충분할 꺼 같애.

걱정하지 마.

순재 (탁자를 탕 치며) 좋다. 그럼 니들을 믿고 대근이한테

전화하마!

남자들 우~ (박수치는)

범 (실망하는)

씬/13 순재방 (D)

 문희가 장롱에서 반짓고리를 찾고 있는데 해미가 문

을 여는

해미 어머님 빨리 나오세요~

문희 왜.

해미 아니 저 이거 빨리 하고 병원 내려가봐야되거든요. 얼

른요~ (문 닫는)

문희 (무섭게 노려보는) 저 싹퉁바가지 저게.. 지 스케줄에

시에미를 막 갖다 맞추지 저거.. 뭐? 시에미가 귀여워? 아후..저걸

어떡해 진짜.. 어후..

 (신경질적으로 장롱 뒤지다 좀약을 발견하는. 문희, 갑

자기 표정 변한다. 뭘 생각하는 지 냄새를 맡아보고는 찡그리고는

웃음 띄는)

씬/14 해미준하 방 (D)

 해미가 이불 호청을 펼치고 있는데 문희가 들어온다.

해미 어머님 대바늘들이 다 어디 갔는지..

문희 내가 갖고 왔다. (반짓고리를 내미는)

해미 아 여기 있었구나..(집다가 표정. 인상을 확 쓴다) 아

이게..무슨 냄새..

문희 왜? 무슨 냄새?

해미 (반짓고리를 들고 냄새를 맡아보는) 왠 나프탈렌 냄새

가 진동을 하죠?

문희 나프탈렌? 좀약? 난 모르겠는데?

해미 정말요? 어우 엄청 나는데. 어우 냄새..어우..

 (머리 아픈 듯 얼른 방문 여는)

문희 얘는 어디서 냄새가 난다 그래?

해미 아 죽겠네. 난 나프탈렌 냄새 맡으면 두통 오는데..

아..

문희 (콧방귀를 뀌는)

 디졸브로 호청 꼬매고 있는 둘.

 해미 점점 더 괴로운 듯 머리를 만지고 있는

해미 (바늘을 놓고) 어우 도저히 안되겠다.

문희 왜 그래 왜?

해미 냄새 때문에 머리가 깨질 거 같아요. 저 약 좀 먹고 올

께요.

문희 그래.. (하고) 어떡하니....?

해미 아.. (고통스러워하며 나가고)

문희 (좋아하며) 냄새 나 죽겠지? 으헤헤헤.. (하고 자기 치

마를 확 들추는)

 문희, 속치마에 좀약을 주렁주렁 매달아놓은

문희 며칠은 머리 아플꺼다 하하하.. (하다가 자기도 머리

아픈지 머리 만지는) 아 냄새..아 머리야.. (하고 머리 쥐어싸매면

서도) 아하하 쌤통이다 하~~

 아 머리야..

씬/15 운동장 (D, 야외)

 순재, 준하, 민용, 민호, 윤호가 유니폼 입고 일렬로

서 있다.

 그 맞은편에 대근, 대근아들, 대근조카1,2, 대근손자

가 일렬로 서 있다.

 서로 눈빛을 빛내는

 가운데 순재 친구가 서 있는

대근 뭐. 또 돈 내기냐?

순재 뭐든 좋아. 뭐든 하자고.

대근 좋아 한판당 만원 어때?

순재 어떠냐? (남자들에게 묻는)

남자들 좋습니다.

순재 좋아.

친구 그럼 뭐부터 할까. 종목이 뭐였지? 팔씨름.. 발씨름..

닭싸움.. 그리고

순재 구구단을 외자.

대근 참 종목도 희한하네.

친구 자 그럼 팔씨름부터 한다. 각팀 선수 나와.

대근 누가 할래? (자기들끼리 순서를 정하는)

대근조카1 제가 할께요 큰아버지. (손을 들고)

순재 (준하를 쳐다본다)

준하 (소매 걷어부치며 자신 있는 표정)

 컷 튀어 팔씨름 자세 취하고 있는 준하와 대근 조카1.

 민용, 순재, 민호, 윤호가 어깨동무를 하고 응원하듯

서 있다.

 (축구 승부차기 때처럼)

남자들 화이팅!

준하 (손 들어보이고) 

친구 시...작!

 

 둘이 힘주고 좀 왔다갔다하다가 준하가 진다.

친구 대근이네 승!

 순재네 일동 표정

대근 하하하하.. (비웃고)

준하 (머쓱해하며 온다)

순재 (표정 심각한)

민용          괜찮아! 우리가 복수할께.

윤호 그래 앞으로 다 이기면 돼!

민호 3대1로 끝내요 3대1! 화이팅!

친구 다음 발씨름. 선수 나와.

민용 (나간다)

민호 앞으로 3연승!

윤호/민호 아자! 아자!

 민용과 대근조카2가 누워서 다리로 씨름하려는 자세.

친구 시.. 작!

 조금 하다가 대근조카2가 민용을 한큐에 확 뒤집어버

리는

친구 대근이네 승!

 순재네 일동 표정

 대근가족들 와~ 좋아하고

 순재, 팔짱 낀 채 표정 굳어있고

 민용이 민망해하며 들어오는

민호          괜찮아 괜찮아! 앞으로 다 이기면 2대2야!!

윤호          화이팅!! (외치며 나간다)

 

윤호, 대근아들과 닭싸움을 하고 있다.

 잘 나가는 듯 하다가 웃기는 포즈로 혼자 꼬꾸라지는

 순재네 일동, 표정

 대근이네 와~ 좋아하고

 순재 표정이 완전히 굳어있고 민호가 눈치보며 나간

다.

 윤호, 준하, 민용, 순재 눈치 보며 뒤쪽에 찌그러져있

 민호, 대근손자와 구구단하는

민호/손자 구구단을 외자 구구단을 외자

민호 구 사

대근손자 36. 사칠

민호 28. 칠사

대근손자 28. 팔팔

민호 64. 칠팔

대근손자 56. 팔팔

민호 64. 구팔

대근손자 72  팔육

민호 46.. 아니 48 아 씨.

순재네 (표정)

대근이네 와~~ (박수치고)

친구 대근이네 4전 전승!!

 순재, 완전히 굳어있고 민호, 들어와 준하, 윤호, 민용

이 찌그러져 있는 곳으로 도망치는

대근 순재야 어떻게 하나를 못 이기냐? 어? 역시 샌님 순재

핏줄이라 그런가?

순재 (남자들쪽을 쳐다보는)

준하 아버지, 저기 아무래도 우리가 대진표를 잘못 짠 거 같

아요.

민용 그래. 저 조카 저 놈 너무 힘이 쎄. 팔씨름은 어차피 진

다고 보고 나머지 3승을 노리는 게 좋을 거 같은데요 아버지.

순재 ....

준하 그러니까 민호를 팔씨름을 내보내고, 나머지를 우리

가 다 이기면 되는 거지?

민용 그렇지. 저 아들이 키가 작으니까 내가 닭싸움을 해서

위에서 눌러버리고..

 자기들끼리 쑥덕이는데 순재, 못 미더운 듯 보는

씬/16 주방 (D)

 매운탕 끓이고 있는 문희.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 고춧가루와 청양고추를 마구 들

이붓는다.

문희 태국고추에 청양고추에..아주 죽어봐라. (마구 더 넣

는)

 컷 튀어 해미가 와서 앉는데 문희가 매운탕을 먹음직

스럽게 내놓는다.

해미 어머~ 갑자기 웬 매운탕이에요?

문희 그냥 해봤다. 너 매운탕 좋아하잖니.

해미 좋아하죠~ (하고) 어후 갑자기 식욕이 확 돋네요.

문희 그래? 먹어 얼른. (밥 먹는)

해미 어머님 먼저 드세요.

문희 응? 먹을께. 먹어 얼른. (다른 반찬 먹는)

해미 예. 진짜 맛있겠다. (숟가락으로 매운탕 뜨는)

문희 (표정)

해미          (먹는)

문희          맛있지..?

해미 (마구 퍼 먹으며) 네 아우 얼큰한게 맛있는데요...(하

다 표정 변하는)

문희 왜 왜?

해미 매 매..매워 매워.. (막 부채질을 하는)

문희 매워? 맵긴 뭐가 매워?

해미 어우 엄청 매운데요? 드셔보세요~ (막 물을 마시는)

문희 (자기가 먹고는 표정. 참으며) 하나도 안 매운데?

해미 안 맵다고요? 엄청 매운데.

문희 뭐가 매워. 왜 그래? 이게 뭐가 매워? (참으며 아무렇

지도 않게 퍼먹는)

해미 안 매워요 진짜? 난 왜 엄청 매웠지? (다시 먹어보고

는)

문희 아 푹 떠서 먹어봐.

해미 (큰수저로 한입 먹고는) 아 매워 매워...아 매워.. (혓

바닥을 내밀고 괴로와서 일어나서 혀를 내밀고 손부채부치고 난리

치는)

문희 뭐가 맵니 이게? 뭐가 매워? (하고 먹는) 안 매워. 빨

리 먹어 얘.

해미 아우..눈물이 다 나오네.. (벽에 기대 힘들어하는데 눈

물 나오자 닦는)

씬/17 다용도실 (D) + 신지방 (D)

 문희 혀를 내밀고 눈물흘리며 뛰어들어와 문 잠그는

문희 아 매워 아 매워..(눈물닦고 바가지에 물 퍼서 혓바닥

을 내밀고 식히는) 아 매워 매워..(하다가도 웃으며) 그래도 좋다.

너 매워 죽는 줄 알았지? 어이구 우는 꼴 보니까 왜 이렇게 신나..

(하다가 또 매워하며) 아 매워 아 매워..아 매워..

 이때 핸드폰이 울린다.

문희 여보세요? 어 준이에미냐?

 신지가 가방 챙기며 전화하고 있다.

신지 네 지금 준이 데리러 갈까 하는데.

문희 (혀를 계속 낼름거리며 손부채부치며) 어 그래 와.

신지 어머님 목소리가 왜 그러세요?

문희 아 너무 매워서. 아하하하.. 그럴 일이 있어..

신지 네? (하다) 형님이 미워서요?

문희 그래 내가 그래서 좀약을 막 달고 다녔더니 아주 죽을

려고 그러더라.

 매운탕도 먹고 지금 죽을라 그래~ 속이 다 시원해 죽

겠네 그냥~

신지 아니 근데..좀약을 달고 다니시면 어머님이 더 냄새 심

하실텐데..

 매운탕도 같이 드신 거 아녜요?

문희 나? 나도 같이 먹긴 했지. 아 뭐 그래도 고게 괴로와하

니까 난 괜찮아.

 아하하하~ 고소해 죽겠네~

신지 (표정)

씬/18 운동장 (D, 야외)

 범이 자전거 타고 오는데 한구석에서 양팀 대결하고

있는게 보인다.

범 민호야~

 민호, 팔씨름 준비하고 있다.

 범, 그쪽으로 가는

 <이후 몽타쥬로 (빠른 컷으로)>

 팔씨름하고 있는 민호와 민호손자. 민호가 바로 진다.

 발씨름해서 대근아들에게 지는 윤호

 닭싸움해서 대근조카1에게 지는 민용

 구구단을 외자해서 대근조카2에게 지는 준하.

 순재, 팔짱 낀 채 굳어있고, 그 뒤에서 자기들끼리 작

전회의 하는 남자들

 

 다시 순서 바뀌어서

 팔씨름하고 있는 민용과 대근아들. 민용이 지고

 발씨름하고 있는 민호와 대근조카1. 민호가 지고

 닭싸움하는 준하와 대근조카2. 준하가 지고

 구구단을 외자하는 윤호와 대근손자. 윤호가 지고

 순재, 고개를 떨군 채 등을 돌리고 있고, 뒤에서 작전

회의 하는 남자들

 다시 순서 바뀌어서

 팔씨름 하고 있는 윤호와 대근아들. 윤호가 지고

 발씨름하고 있는 준하와 대근조카1. 준하가 지고

 닭싸움하고 있는 민호와 대근손자. 민호가 지고

 구구단을 외자하는 민용과 대근조카2. 민용이 진다.

친구 대근이네 16전 16승!

 대근이네 식구들 와~ 둥그렇게 모여서 좋아하고

 순재, 저쪽으로 가 하늘을 보며 한숨쉬며 서 있고, 준

하, 민용, 민호, 윤호 널부러지는

준하 뭐야 이거.. 뭐야..

윤호 열라 이상해. 왜 하나도 못 이기지? (고개 갸웃거리는)

민호 할아버지 엄청 화나신 거 같은데?

민용 죽었다..한 한달 고생하겠네 이거..

 뒤에서는 대근이 껄껄대는 소리가 들리고

 순재, 너무 괴로운 지 얼굴을 손으로 감싸는

순재 내가 저런 것들을 믿고..싸움을 걸다니..내가 미친놈이

지 내가..

범 (off) 할아버지.

 순재가 손을 떼면 범이 옆에 와 있다.

범 할아버지. 저 한번 써보시면 안돼요?

순재 뭐...?

범 저 한번 써보세요. 저 진짜 잘하는 거 하나 있어요..제

가 할아버지한테 승리를 안겨드릴께요.

순재 됐어 임마. 니가 우리집 식구냐? 니가 이기는게 무슨

소용이야.

범 할아버지. (순재 손을 잡으며) 저 지금 우리 식구가 진

것만큼이나 분하고 화나거든요. 저도 식구나 마찬가지잖아요. 제

가 한번만 설욕하게 해주세요.  네? 네? 할아버지!

순재 (표정)

 대근이네가 웃고 떠들고 있는데 순재가 온다.

 주저앉아 있던 준하, 민용, 민호, 윤호도 쳐다보는

순재 얌마. 한판만 더 하자.

대근 뭐?

준하 아버지 뭘 또 하시게요..?

순재 철봉에 매달리기 한번 할래?

대근 매달리기? 야 뭐 종목 바꾸면 이길 수 있을 줄 알아?

 아 뭐든 해. 우리야 돈 벌고 좋지.

민용 너 매달리기 잘하냐?

윤호 (고개 젓는) 너는?

민호 나 못하는데.

민용 형은 보나마나 못할테고. 아버지. 저희 그거 별로..

순재 (O.L) 그리고 우리 준하 대신 대타를 한명 쓸려 그러는

데. 범아.

 모두 놀라 쳐다보고 범이 온다.

순재 이 놈 우리집에서 하숙하는 놈이니까 반쯤은 식구나

마찬가지야. 어떠냐?

대근 자식이 아주 별 수를 다 쓰는구만. 맘대로 해라.

준하 아버지 범이를 뭘 믿고..

순재 가자. (철봉쪽으로 간다)

범 (따라가는)

남자들 (표정)

씬/19 주방 (D)

 문희 초록색 고무장갑끼고 설거지하고 있는데 해미가

다용도실 쪽에서 온다.

해미 어머님. 지난번에 가져온 돌김 다 먹었어요?

문희 그래 왜.

해미 그냥요.(하다가) 어머님, 고무장갑 좀 주의해서 쓰시라

고 제가 몇번을 말씀드리는데.

문희          뭐~

해미          (답답하단 듯 웃으며) 분홍색이 주방용인데 왜 초록색

을 자꾸 쓰세요? 그건

다용도실에서만 쓰는건~~데.

문희 아 분홍색이 빵꾸나서 그래.

해미 그렇다고 다용도실에 있던 걸 갖고와서 쓰시면 어떡해

요. 어머님 고무장갑 섞어쓰는게 위생상 얼마나 안 좋은지 제가 설

명드렸죠? 자꾸 까먹으시면 정말 안돼요 어머님.

문희          알았다 알았어 요것만 하고 갖다노면 되잖아.

해미         (노래하는) 분홍색은 주방용, 초록색은 다용도실, 노란

색은 베란다~ 오케이 어머님?

문희 (열받아 보는)

해미 (신문들고 앉는)

문희 (설거지 하며 열받는 OFF) 아우 싹퉁바가지 조거..하

는 말마다 사람 속을 뒤집어 놓고..조거..내가 설거지 하는데 지는

저기 앉아서 신문 읽고 조거..

 (하고) 어우 확 받아버리고 싶네 그냥..

해미          (신문을 읽다가 문희쪽 보곤) 어? 어머님 세제 우리 그

거 쓰세요?

문희          (째려보며) 뭐가 또?

해미          환경세제 쓰시지 왜 그걸 사셨어요? (일어나는)

문희 (입술 깨물며 OFF)그래..받자..받고 싶어..받아버리

자..

해미          (오는. 슬로우)

문희 (OFF) 그래 한번 받아버리는 거야..그래..

해미          (가까이 온다. 슬로우)

문희          (OFF) 가까이 와라 가까이..1.5미터..1미터..

해미          (가까이 온다. 슬로우)

문희 (OFF) 50센치..3십...2십..십...(머리통이 가까이 느껴

지자 OFF) 맛좀봐라!!! (ON) 뭐가..(하며 고개를 홱 돌린다)

 해미, 소리를 지르며 이마 잡고 나동그라지는

문희 (OFF) 아하하하! 성공! (하고 좋아하다가 바닥에 쓰러

지는)

해미 (이마 잡고) 어머님! 어머님!!! 어머님 괜찮으세요?

씬/20 병원 앞 (D, 야외)

 신지가 차 세워놓고 핸드폰 걸고 있는

신지 왜 안 나오시지? (다시 거는데)

 해미가 문희를 업고 나오는

신지 어? 형님!

해미 어! 응급실! 응급실로! (하면서 문희를 막 태우는)

신지 어머님 왜 그러세요?

문희 (헤롱거리는)

씬/21 병원 응급실 (D, 야외)

 문희, 누워 있는데

 의사와 준이 안고 있는 신지가 CT촬영 사진 보며 이야

기하고 있다.

 해미는 이마에 반창고를 붙이고 있는

신지 네? 두개골에 금이 가요?

의사 네. 미세한 금이라 시간이 지나면 다시 붙으니까 너무

걱정은 마시구요.

 뇌출혈은 없지만 충격이 커서 당분간 누워계시는 게

좋겠습니다.

신지 네에...

해미 어머님.. 어머님 어떡해요..세상에.. (눈 감고 누워있

는 문희 손을 잡고 안타까워하는) 조심 좀 하시지..

신지 (기막힌 듯 보다가 고개 돌리고) 세상에..무슨 복수를

몸 다 베려가면서...

 (어이없어 웃는데서)

씬/22 운동장 (D - N, 야외)

 순재와 대근, 준하 서 있고 나머지들 모두 우르르 철

봉 앞에 있는

친구 자 마지막 게임. 시작한다.

일동 네.

친구 시. 작!

 윤호, 민호, 민용, 범, 대근 아들, 조카1,2 손자 모두 매

달리는

 민호 매달리자마자 바로 떨어진다.

친구 쟤 탈락.

순재 저거 저거.. 1초를 못 버티냐..?

민호 (머쓱해하며 순재 눈치보고 한쪽으로 간다)

 잠시후에 대근 조카1, 떨어진다.

 잠시후에 민용이 떨어지는

순재 (민용을 노려보며) 넌 체육선생이라고 말하고 다니지

도마 이 자식아.

민용 너무 뛰어서 체력이 소진돼서.. (하다) 어..

 윤호도 떨어진다.

순재 (윤호를 노려보며) 쌈짱 좋아하고 앉았네. 하..

윤호 (얼른 눈치보며 도망가고)

준하 틀렸어. 범이 하나에 저기 셋이나 남았는데..

 범, 대근아들, 대근조카2, 대근 손자가 얼굴이 뻘개지

도록 매달려있다.

 대근손자, 떨어진다.

 순재 초조하게 범이 쳐다보고 있고,

 준하, 민용, 윤호, 민호는 쭈그리고 앉아 바닥에 그림

그리며 구경하고 있는

 

씬/23 해가 넘어가는 도시 전경 인써트

씬/24 운동장 (N, 야외)

 해 떨어져 어둑어둑한.

 대근조카2가 부들부들 떨다가 결국 떨어진다.

 범과 대근아들만 남아있는

준하 어, 둘만 남았다. (일어나는)

민호 (일어나며) 범이야.. 화이팅!

민용 (일어나며) 야 저 자식 저거.. 끈질기네?

윤호 (놀란 듯 보며 일어나는) 하 저게..

순재 (두 주먹을 꽉 쥐고 중얼중얼) 범아 제발... 범아 제

발..

범 (눈감고 매달려서 부들부들 떨면서 참는)

대근 (초조하게 본다)

 준하, 민호, 민용, 윤호가 모두 서서 지켜보고 있고,

 순재와 대근 초조하게 보고 있고,

 범과 대근아들이 부들부들 떨며 매달려 있는데

 마침내 대근아들 손이 떨리면서 철봉을 놓는 슬로우

 준하, 민호, 민용, 윤호, 표정

 순재의 주먹이 떨리는

 대근아들이 바닥에 널부러지고, 대근이 신경질 나 고

개를 돌려버린다.

 순재, 표정

순재 이겼다!! 이겼어 이겼어!!! (범이를 향해 뛰어간다) 범

아!!

남자들 와...(박수치는)

범 (눈 감은 채 계속 버티고 있는)

순재 범이 이 자식! 범아! 범아!!

민호 (뛰어와) 범아! (흔들며) 끝났어! 니가 이겼어!! 우리

가 이겼어!!

범 (그제야 눈을 뜬다) 응..?

민호 내려와!!

순재 이 자식!! (범이 다리를 끌어당겨 내려놓는) 이 놈 자

식!!

 (머리를 마구 헝크는)

범 어.. 난 끝난 줄도 몰랐네.

순재 이 자식 이 자식! 누가 너보고 김범이래!! 누가 너보고

김범이래?!!

범 네?

순재 넌 오늘부터 이범이야! 이범! 우리집 막내 이범!! 우리

집에서 니가 최고다!!

범 할아버지! (좋아하는)

준민민윤 (표정)

씬/25 병원 외경 (N)

 아악이 울려퍼지고 있다.

씬/26 상상 - 거실 (N)

 순재, 곤룡포 입고 준하, 민용, 윤호, 민호 신하복장 하

고 있는

 평민 옷 입은 범이 머리 조아리고 있는데

순재 내 범에게 이 옷을 하사하겠노라. (등번호 6번인 유니

폼을 주는)

범 아니 전하..이것은..(감동하는) 이씨 가문 고관들에게

만 주신다는 그..

순재 그렇다. 신들은 들으시오. 오늘 신들이 모두 굴복한 오

랑캐를 변방 하숙족 김범이 홀홀단신으로 물리쳤소. 하여 이를 기

려 김범에게 종 3품의 벼슬을 내리고, 또한 이씨 성을 주어, 앞으

로 김범이 아닌 이범으로 칭하겠소.

일동 (머리 조아리고 있는)

범 전하~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눈물 흘리고)

순재 과인은 지금 기분이 매우 좋소~ 자 난세의 영웅 이범

을 위해 풍악을 울려라~

 풍악 울리며 한복입은 아줌마들 네명 나타나

이범 장군 만만세~

라는 가사로 흥겨운 타령을 부르고, 순재 범의 손을 잡고 덩실덩

실 춤을 춘다.

씬/27 거실 (N)

 순재가 범 유니폼 입히고 끌어안고 좋아한다.

 소파에 앉아있는 해미와 문희, 구경하고 있다.

 문희는 머리에 붕대 감고 해미는 이마에 반창고 붙이

고 있는.

 현관께에 우르르 서서 그 모습을 허탈하게 지켜보는

준하, 민용, 민호, 윤호 표정에서

 

 

 

 

 

 

 

 

 

 

 

 

 

 

 

 

 

 

 

 

 

 

 

 

 

 

 

 

 

 

 

 

첨부파일 거침없이하이킥106.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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