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하이킥] 108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3|조회수1,184 목록 댓글 0

108 회 ㅣ 2007-04-16

씬/1 거리 (N, 야외) + 주방 (N)

자막 제 108 화

윤호의 오토바이가 멀리서 달려오고 있다. 점점 가까

워지는

윤호, 핸드폰이 울리자 오토바이를 세우고 헬멧 벗는

윤호 여보세요. 왜. 금방 들어갈꺼야. 뭐? 아이스크림?

민호 (OFF) 엄마가 사오래. 너 돈 있지?

윤호 아 씨 별걸 다 시키네 격 떨어지게.

민호 (냉장고를 열다가) 잠깐, 너 혹시 지금 오토바이 타고

있냐?

윤호 누가?

민호 엔진 소리가 들리는데..?

해미 (카메라쪽에서 나오며) 오토바이? 이게 진짜 전화 내

놔봐!

윤호 (핸드폰을 멀리 하며) 누가 오토바이를 타! 걸어가고

있는데 생사람 잡고 있어. 아 알았어. 사가면 되잖아. (얼른 끊고

헬멧 쓰는)

씬/2 아이스크림 매장 앞 (N, 야외)

윤호가 매장 앞에 오토바이를 세운다.

헬멧 벗고 일어나려다가 표정.

매장 안에 민정과 민용이 아이스크림 고르는 모습이

보인다.

씬/3 아이스크림 매장 (N, 야외) + 아이스크림 매장 밖 (N,

야외)

민정, 아이스크림 마구 고르고 있는

민정 이거 이거 이거.... 어 저것두 맛있겠는데,

어 저거랑 저것두 사주면 안돼요?

민용 세개만 고르지?

민정 다 먹고 싶은데~

민용 야 너무 통이 커. 재벌 2세랑 사겨야지 왜 나랑 사겨?

민정 차.. 알았어요 뭐..

민용 (O.L) 다 주세요.

점원 네.

민정 (웃으며) 어차피 사줄꺼면서 꼭.

민용 (웃으며 지갑 꺼내다가 창밖의 윤호와 시선 마주치는)

어?

윤호 쪽에서 보면 민용이 삿대질하며 윤호를 가리키

고 민정이 돌아보는.

윤호, 바로 헬멧 쓴다.

민용이 지갑을 민정에게 던지고 뛰어나오는게 보인다.

민용 야 임마 너 또 어디서 오토바이를!!

윤호 (급히 붕 떠나는)

민용 이윤호!! (하다 세워놓은 순재차에 급하게 타는) 너 임

마 죽었다!

민정 (뛰어나오는) 어딜 가요?!

민용 거기서 기다려요!

민정 잠깐요 잠깐! (따라 탄다)

민용의 차가 쫓는다.

씬/4 도로 (N, 야외)

윤호가 오토바이 타고 질주하는데 클락션 소리가 울리

고

돌아보면 바로 옆에 차를 몰고 쫓아오는 민용.

민용이 운전석 창문을 열고 소리치는

민용 너 당장 세워! 안 세워? 좋은 말 할때 세워!

윤호 (힐끔 보고 달리는)

민정 (소리치는) 윤호야~ 어디 가~ 얼른 세워~ 윤호야~

민용 야 임마! 저게..! (속도 낸다)

윤호가 달리고 민용이 쫓는

사거리에서 파란불이 노란불로 바뀌고, 윤호가 지나치

려는데 빨간불이 되는

윤호, 하는수 없이 급정거를 하고 바로 옆에 민용의 차

가 와서 선다.

윤호, 낭패라는 표정.

민용이 비상등 켜고 차에서 내려 오토바이로 오는

민정도 내린다.

민정 윤호야 위험하게 그렇게 속도를 내면 어떡해?

윤호 아니 엄마가 심부름..

민용 (시동을 자기가 끄고 키를 뺏어가는)

윤호 어 왜 이래? (손 내미는)

민용 이게 어디서 또 오토바이를 구해서는..

윤호 (헬멧 벗으며) 삼촌 줘.. 이거 내꺼 아냐.. 알았어, 갖다

줄테니까 줘. 어?

민용 (키를 차 창문 사이로 던져 넣는)

윤호 (욱하는 표정)

민용 뭘 꼬나봐 자식이. (머리 툭 치는데)

윤호 (열 받아 고개 돌리며) 아, 진짜 씨..

민용 뭐? 씨..?

민정 (분위기 보고 놀라) 왜 왜들 그래요? 윤호야~ 선생님

이랑 얘기 좀 할까?

(달래며 윤호 손 잡고 한쪽으로 가며 민용에게 끼지 말

라고 손짓하는)

민용 (어이없는 듯 보며) 저게 요새 진짜..

씬/5 거실 (N)

순재가 들어오는데 영기엄마가 잘 차려입고 화장 곱

게 하고 서 있다.

영기엄마 어머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순재 아 네. 오셨습니까. (인사하는)

영기엄마 늦게 죄송해요.. 민용엄마한테 뭐 좀 받아갈 게 있어서

요.

순재 네네. 아닙니다. (하고) 근데 어디 가시나봐요?

영기엄마 네. 결혼식이 있어서요.

이때 문희가 돈 봉투 들고 나온다.

순재 어유 이렇게 차려입으시니까 딴 분 같으시네요. 참 고

우십니다.

영기엄마 네? 아우 무슨.. (웃는)

순재 아니 정말 고우시네요. 젊어보이시구. 보기 좋습니다.

영기엄마 아유 참.. 거짓말도 잘 하세요.

문희 (표정) 오셨수?

순재 거짓말이 아닌데요. (문희 가리키며) 민용엄마하고 비

교하니까 친구가 아니라 언니동생 같은데요 뭐.

문희 (표정)

영기엄마 아유 말도 안돼요~ (손사래치는)

순재 (웃으며 방으로 들어가는)

영기엄마 (웃으며) 민용아버지 비위도 잘 맞추시네~ 언니동생

이 왠일이야 참~

문희 (표정)

씬/6 순재방 (N)

순재가 옷 갈아입고 있는데 들어오는 문희

순재 배고파. 밥 차려 빨리.

문희 뭐? 언니동생?

순재 어?

문희 영기엄마 칭찬을 하려면 그냥 곱게 칭찬만 해.

왜 나랑 비교하고 난리야? 기분 나쁘게.

순재 (웃으며) 기분 나빴어? 왜 당신 생각해서 많이 줄인건

데.

원래는 모녀지간이라고 할려 그러다 말았는데.

문희 뭐? (표정 확 변하는)

순재 (거울 가리키며) 거울을 봐. 그런 소리 안나오게 생겼

나.

문희 그 여편네 지금 결혼식 간다고 화장하고 빼입어서 그

렇지, 그렇게 차려입고 화장하면 나도 지금보다 10년은 젊어보여.

순재 10년? (막 웃는) 당신이 화장하고 차려입는다고 10년

이 젊어보인다구?

문희 왜 안 그럴꺼 같애? 여자들은 맘만 먹으면 20년도 젋어

보일 수 있어.

순재 뭐? 20년? (막 웃으며) 그 주름은 어떡할껀데? 그 뱃살

은? 아하하하.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웃는)

문희 어 웃어? 비웃어?

순재 왜 꾸미기만 하면 심은하도 될 수 있다 그러지? 아하하

하하.

(뒤로 넘어가면서 웃는)

이때 준하가 들어온다.

문희 그렇게 비웃어봐..

준하 아버지..

순재 비웃고 싶은데? 아하하하. 할망구가 어디서 저따구 자

만심이 나와?

아하하하.

준하 뭐가 그렇게 재밌으세요?

순재 야 니 엄마가.. (문희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훑으며 계

속 웃으며 나간다)

준하 네? (하고 따라나가는)

잠시후에 준하와 순재가 같이 낄낄 웃는 소리가 들린

다.

문희 저놈의 부자가 진짜..! (확 노려보는)

씬/7 아이스크림 매장 앞 (N, 야외)

윤호가 화 난 듯 한쪽에 서 있고, 민정이 민용을 차에

자꾸 밀어넣는

민용 어 어.. 왜 이래요 자꾸.

민정 내가 잘 얘기할테니까 집에 들어가라니까요.

민용 저거 아주 오늘 날 잡아 타작을 해야 되는데. 자식이

요새 오냐오냐했더니 막 기어올라..

윤호 (슥 보는)

민정 (살살 웃으며) 얼른 가요 글쎄. 윤호 담임은 나잖아요

왜 참견이예요 가요~ (억지로 태우고)

민용 어라.. (밀려 들어가며)

얌마! 너 딴 데 새지 말고 바로 집으로 들어와! 알았어?

민정 (손 흔들며) 나중에 전화할께요~~

민용과 민정이 인사하는 모습을 기분 나쁘게 쳐다보

는 윤호

민용이 차 타고 사라지고, 민정이 얼른 윤호에게 간다.

민정 윤호야~~ (오바해서 웃으며) 우리 아이스크림 먹자?

응? 응?

선생님이 쏠께~ (손을 잡고 끌고 가는)

씬/8 아이스크림 매장 (N, 야외)

윤호가 앉아있고 민정이 아이스크림을 앞에다 놓는

아이스크림을 퍼서 숟가락 윤호 손에 쥐어주며

민정 윤호야 이거 먹어봐. 새로 나온거라는데 되게 맛있더

라.

윤호 하.. (기막힌 듯) 제가 초딩이예요? 아이스크림 먹고

좋아라하게?

민정 어? 아니 그게 아니라.. (웃으며) 삼촌이 너 걱정해서

그러는거잖아. 이해해. 교사가 학생이 오토바이 타는 거 보고 가

만 있는게 이상하지~ 안 그래?

윤호 ....

민정 있잖아 윤호야, 이렇게 하면 어떨까?

윤호 (?)

민정 다음주에 보는 모의고사 말이야. 바짝 열심히 하면 너

전교등수 50등 충분히 올릴 수 있지? 너 지난번에도 해냈었잖아.

윤호 건 왜요?

민정 니가 만약에 50등 이상 올리면, 선생님이 니 소원 하

나 꼭 들어줄께. 어때?

윤호 소원을.. 들어줘요?

민정 그래. 성적만 올리면 내가 삼촌한테 무슨 수를 써서라

도 키 도로 뺏어줄 수 도 있어. 선생님이 약속할께.

윤호 (표정)

민정 응? 어때?

윤호 ... 좋아요.

민정 좋아?

민정 (웃으며) 잘됐다~~ 자 그럼 우리 약속하는거다.

(손가락을 거는) 윤호는 성적 50등 올리기 선생님은 소

원 하나 들어주기.

윤호 .....

민정 좀 먹어봐~ 이제 그만 인상 펴고~~ 응? 응?

(하면서 숟가락 자기가 들고 윤호 입에 넣어주려는)

윤호 (무안한 듯 숟가락 뺏어 자기가 먹으며 표정) ....

씬/9 민호윤호 방 (N)

민호가 공부하고 있는데 윤호가 들어온다.

민호 야 아이스크림 사왔어?

윤호 ..... (책상에 앉아 책들을 꺼내기 시작하는)

민호 안 사왔어? 아 얘가 진짜. 형이 공부하느라 지쳐서 아

이스크림 좀 먹겠다는데.. 너 서열 5번이 자꾸 4번한테 개기면..

(하다 표정) 너 뭐하냐?

윤호 (책을 펴 들고) 야. 이번 모의고사 시험범위 좀 알려줄

래?

민호 뭐???

씬/10 해미준하 방 (N)

해미와 준하가 티비 보고 있는데 뛰어들어오는 민호

민호 엄마 아빠!!!

준하 야 아이스크림~~ 어떻게 됐냐?

민호 아이스크림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해미/준하 지금 뭐?

민호 윤호가 올들어 처음으로 공부를 하고 있어요!!!

해미/준하 뭐?

해미 왜? 무슨 일로?

민호 모르겠어! 하여간 공부를 하고 있어!! 공부를!!

씬/11 민호윤호 방 (N)

윤호가 공부를 하고 있고 문을 살짝 열고 들여다보는

해미, 준하, 민호

셋 눈이 똥그래져서 보는

윤호, 진지한 표정으로 책 본다.

씬/12 다음날 인써트 (D)

씬/13 해미준하 방 (D)

해미가 노래 흥얼거리며 출근 준비하는데 문희가 들어

온다.

문희 얘.

해미 네 어머님.

문희 저기 너 눈꺼풀에 바르는 거 있지. (화장시늉하며) 그

거 좀 빌려줄래?

해미 눈꺼풀에 바르는거면.. 아이섀도우요?

문희 어 그래. 그리고 속눈썹에 바르는거랑 다 있잖아.

해미 마스카라요? 있는데.. 뭐하시게요?

문희 나 좀 빌려줘.

해미 (화장대에서 화장품들 꺼내며) 왜요? 그걸 뭐하시게

요?

문희 본때 좀 보여줄라 그래.

해미 네?

문희 이거야? 고맙다. (화장품들을 들고 나간다)

해미 (?)

씬/14 병원 대기실 (D, 야외)

해미가 출근하고 박간호사, 유간호사가 있다.

해미 굳모닝~

박간/유간 안녕하세요.

해미 좋은 아침~ 원장님은 나오셨나?

박간 네.

해미 그럼 오늘도 힘차게 시작합시다. 파이팅!

박간/유간 파이팅!

씬/15 병원 복도 (D, 야외)

해미가 가운 입고 걸어가는데 화장실에서 정진영이 나

온다.

M. 화양연화 OST

해미, 표정

깔끔한 차림의 정진영, 해미 쪽으로 슬로우로 걸어오

는데

해미, 정진영 보고 눈빛 주춤하며 쳐다보고 슬로우로

걸어온다.

둘이 스치는데 서로 어깨 살짝 비켜가며 지나고

해미, 정진영 힐끗 보는

정진영이 멀어지고

해미, 마침 오는 유간호사에게

해미 유간호사. 저 사람 누구...?

유간 네? (정진영의 뒷모습을 보고) 아. 치킨집 배달원요.

어제 외상한 돈 받으러 왔어요.

해미 치킨 배달원...? (홀린 듯 보는)

씬/16 순재방 (D)

문희, 화장대에 앉아 화장하는 모습 부분컷으로

화장대에 잔뜩 널린 색조 화장품들

손톱에 진한 매니큐어 바르는

머리 드라이 하는

아이섀도우를 붓으로 잔뜩 찍는

눈에 마스카라 바르는

볼터치 하는

립스틱 바르는 입술

침대 위에 죽 널린 치마들 중에서 가장 짧은 치마를 집

는 손

스타킹을 신는 모습

보석함에서 화려한 귀걸이를 고르는 모습

팔목에 향수 뿌리는 모습

씬/17 거실 (D)

준하가 소세지 먹으며 티비 보고 있고 민호는 책 보고

있는

이때 순재방 문이 열리고 나오는 문희의 다리

준하 (문소리가 들리자 돌아보며) 엄마 저거 좀 봐 엄마가

말한 식당이..

(하다 표정. 갑자기 얼굴을 돌리는) 아우!

문희 왜?

문희 전신 샷.

문희 무릎길이 청치마에 손톱엔 매니큐어, 얼굴엔 입

체화장, 머리는 있는대로 부풀리고 화려한 귀걸이 달고 웃으며 서

있는

준하 (얼굴 가리고) 왜 왜 그래요 왜?

민호 에? (그제서야 돌아보고 고개 돌리는) 아우!

문희 뭐.. 왜들 그래?

이때 민용이 주방쪽에서 나온다.

민용 엄마 나 밥 좀.. (하다 얼굴을 확 돌리는) 아우!

문희 (표정)

범이 민호방에서 나오다가 보고

범 민호야.. (놀라며 얼굴을 돌리는) 아우!

민용 (얼굴 가린 채) 엄마 뭐야.. 무슨 일이야..?

준하 (얼굴 가린 채)엄마 왜 그래요 도대체?

범/민호 할머니.. 어우..

문희 뭐. 뭐. 왜들 그래? 뭐가 어떻다고?

준하 엄마 화장이.. (하고 고개 들어보다 다시 고개 돌리는)

아우..

민용 (고개 돌린채) 왠 미니스커트.. 어우..

문희 왜 왜. 뭐 나는 미니스커트 좀 입으면 안되냐?

젊어보이지? (하면서 소파쪽으로 오자)

준하/민호 (고개를 더 돌리며 후다닥 물러나는) 어우!

문희 얘들이 진짜..

준하, 민호, 민용, 범이 고개를 돌린 채 뒤에 서 있는

남자들 엄마 제발.. / 할머니..

문희 뭐? 뭐? 처음이라 어색해서 그렇지 자꾸 보면 괜찮아

져.

남자들은 멋이 뭔지를 몰라 하여간..

이때 유미가 들어오다가 보고

유미 안녕하.. 어우! (얼굴을 확 돌리는)

문희 (표정)

이때 순재가 서재에서 나온다.

순재 왜들 그러고 서 있어? (하다 문희를 보자마자 고개를

돌리는) 어우씨!!

문희 (표정)

순재 뭐야 그 꼴 도대체? 뭐야? 어우 씨!!! 어우씨!!!

문희 뭐...

씬/18 민호윤호방 (D)

유미가 들어오는데 윤호가 책상에 앉아 공부하고 있

다.

유미 어우 할머니 진짜.. (고개를 저으며 들어오다 윤호 보

고) 야 너 뭐해?

(윤호 대답없다 와서 보고 놀라는) 너 설마 지금 공부

하니?

윤호 ....

유미 얘, 왜 이래? 야 너 이게 몇개로 보여? (손가락을 두개

펴 보이는)

윤호 (말없이 유미 손가락을 치우는)

유미, 놀라 표정.

이때 민용이 책을 들고 들어온다.

유미 선생님..! (윤호 좀 보라고 가리키는)

민용 (놀란 표정으로 보며 책을 민호침대에 놓는)

유미 (민용에게 윤호 돈 거 아니냐는 듯 머리에 대고 빙글빙

글 손가락 그리는)

민용 (유미 쥐어박으면서도 의외란 듯 쳐다보는)

씬/19 화장실 (D) + 아파트 베란다 (D)

민용과 민정이 통화하고 있다.

민용은 변기뚜껑 위에 앉아있고 민정은 신문들 정리하

고 있는

민정 공부 열심히 해요?

민용 믿을 수가 없이 열심히 하는데?

민정 (웃으며) 다행이다.

민용 무슨 약속을 했길래 저 자식이 저래?

민정 비밀이예요.

민용 뭐야~ 뭐 뽀뽀라도 해주기로 했나?

민정 에~ (웃으며) 내가 뽀뽀해준다고 윤호가 공부 열심히

할까 설마.

민용 그럼 뭐야?

민정 사실은 50등 오르면 오토바이 키 돌려주기로 했지요~

민용 에? 누구 맘대로? 50등이 아니라 100등이 올라도 오토

바인 안되는데.

민정 이보세요 이선생. 채찍만 휘두르면 안됩니다 가끔 당

근도 줘야지~

민용 어이구 그래요?

민정 네. 뭘 모르신다니까.

민용 근데.. 오토바이 키 달라고 공부를 저렇게 열심히 한다

구?

딴 오토바이 얼마든지 구할 놈이. 뭐 좀 안 어울리는

데?

이때 문희가 들어온다.

민용 (고개 돌리는) 어우 씨.

민정 왜 그래요?

민용 (OFF) 엄마 제발 좀.. 어우 어우..

민정 (???)

민용 (고개 돌린 채) 엄마 왜 이래요 진짜.. 언제까지 그러

고 다닐꺼야..

문희 뭐가 어떻다구 그래? 얘들이 진짜. (나가고)

신지가 베란다로 빨래 들고 들어오는데 민정이 전화하

고 있다.

민정, 신지 못 보고

민정 정말요? (막 웃으며) 그렇다고 엄마한테 막~ 버릇이

너무 없어요 이선생~

신지 (표정. 얼른 나가는)

씬/20 아파트 거실 (D)

신지, 빨래감 들고 나오는

신지가 한숨 내쉬고는 빨래감 툭 소파에 놓고 간다.

씬/21 주방 (D)

범, 민호, 유미가 치킨 먹고 있다.

유미 야 윤호 왜 저래? 왜 주말에 공부를 하고 난리야?

민호 몰라. 사춘긴가 안하던짓을 해 어제부터.

범 완전 놀랠 노자.. (하다 카메라쪽에서 문희가 나오자)

아우..

(고개 돌리는)

유미/민호 (문희 보고 고개 돌리는) 어우.

문희 (표정. 짜증스레 가고)

범 (중얼) 어우 눈 베렸다..

유미 (문희 가자 고개 다시 돌리며) 야 니네 할머니는 또 왜

저러셔?

민호 몰라. 갱년기신가. 안하던 걸 하셔 갑자기.

유미 니네 집 왜 이래? 오늘 분위기 진짜 심란하다. (하면

서 범이 집는 치킨을 집으려는데)

범 (유미 손등 탁 치며 가져가 먹는)

유미 (째려보는) 치사하게..

범 뭐.

민호 야 니들은 또 왜 그래~ (가운데 껴서 양쪽을 번갈아 쳐

다보며 활짝 웃는)

씬/22 해미 진료실 (D, 야외)

해미가 커피 마시며 창밖 내다보고 있는데 박간호사

가 문을 연다.

박간호사 원장님 점심 시간인데.. 저희..

해미 아 점심 벌써 점심? 네 먹고 와요.

박간호사 네 그럼..

해미 아 잠깐! 저기.. 우리 점심 그냥 치킨이나 시켜 먹을까?

박간호사 치킨이요?

해미 비도 오고 그런데 나가기 귀찮지 않아요?

박간호사 댁에 가서 안 드세요?

해미 으으음. 나 볼 것도 많고.

박간호사 네 그럼 주문하겠습니다.

해미 잠깐잠깐! (하고) 저기.. 어제 시켰던 집으로 하죠?

박간호사 어제 시켰던 치킨이요..?

해미 유간호사가 아는 거 같던데.

박간호사 네. 알겠습니다.

해미 꼭. 꼭 거기다 시켜요. 거기가 맛있대.

박간호사 (?) 네? 네...

씬/23 순재방 (D)

순재가 가운을 벗다가 문희가 들어오자

문희 언제 왔수?

순재 어우 씨. (고개 돌리는) 어우 씨 진짜 당장 그 꼴 안 지

워?

이 할망구가 사람 고문할려고 작정을 했나? 왜 이래 진

짜?

문희 뭐가. 늙었다고 구박하길래 예쁘게 정성들였는데 뭐?

순재 에쁘게? 예쁘게..? 당신 지금 그거 진심으로 하는 소리

야?

문희 나도 꾸미기만 하면 10년 20년은 젊어보일꺼라 그랬잖

아. 보면 알거 아냐.

순재 보면 알긴 뭘 보면.. (하며 고개 돌리다가) 어우 씨.

(눈 가리는)

문희 (표정)

순재 세상에 고문도 이런 고문이 없네. 아우 씨. 내가 집에

들어오질 말아야지.

(눈 가린채 나가다가 문에 부딪치고 더듬거리면서 막

나간다)

문희 다들 오바하기는. (하고 자기가 거울을 본다. 좀 걸리

는 듯 이리저리 살피고) 이쁘기만 하구만.

씬/24 해미 진료실 (D, 야외)

해미가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데

정진영 (OFF) 치킨 왔습니다.

해미, 의자를 홱 돌리는

씬/25 병원 복도 (D, 야외)

해미가 조심스럽게 걷는데 정진영이 치킨 상자가 든

가방을 들고 걸어오는

M. 화양연화

정진영이 걸어오자 해미, 표정이 변하고

두 사람 가까워지는

정진영 .... 치킨 시키졌죠.

해미 .... 네.

정진영 어디로..

해미 (손으로 가리키며 매혹당한 표정)

씬/26 해미 진료실 (D, 야외)

해미 책상에 치킨과 콜라, 소스 등을 내려놓는 정진영.

해미, 시션 깔며 두근대는 듯 보는

정진영 (갑자기 움찔한다) 아..

해미 (놀라 고개 드는) 왜..

정진영 무를.. 잠시만요. (하더니 구석에서 전화한다)

해미 (표정)

M. 화양연화 OST

해미가 얌전하게 치킨 다리를 뜯고 있다.

해미, 시선 깔며 다리 답은 손.

휴지로 입 닦는 해미의 입술.

무표정으로 바라보는 정진영의 얼굴 샷.

해미를 잠시 지켜보다가 폼 잡으며 창밖을 내다보는

그런 정진영을 흘끔 바라보는 해미

씬/27 병원 대기실 (D, 야외)

박간호사가 해미방 문을 열어보고

박간호사 (닫으며) 저 배달부는 왜 안가고 저러고 있어?

유간호사 무를 안 갖고 왔나봐요.

박간호사 그럼 지가 갖고 오면 되지, 왜 저기 서서 폼을 잡고 있

어? (고개 젓는)

씬/28 몽타쥬 (D)

C#1 화장실

범이 들어오는데 윤호가 양치하면서도 책을 보고 있는

범이 놀라고

C#2 거실

민용, 준하가 바둑 두고 있는데 윤호, 책을 중얼중얼

읽으면서 테이블위에 놓인 문제집 들고 간다.

민용, 준하, 표정

C#3 윤호민호 방

찬성이 들어와 윤호를 부르며 목을 끌어안고 설레발

치는데 확 치우면서 공부하는 윤호. 찬성이 놀라 쳐다보는

씬/29 병원 대기실 (N, 야외)

순재, 박간호사, 유간호사가 컴퓨터 보며 이야기하고

있는

순재 약재비 이거 순 엉망인거 같은데?

박간호사 아닌데요. 2006년도꺼랑 섞여서 그렇지..

문희 (OFF) 여보.

순재, 박간호사, 유간호사 돌아보고 표정.

문희가 걸어오다.

순재, 박간호사, 유간호사 동시

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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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면서

고개

를 돌려버리는

문희, 표정

순재 (눈 가린채) 어우 어우 꼴비기 싫어! 일부러 집에 안 들

어갔더니 그 꼴을 하고 왜 여기까지 와 또! (방으로 들어가버리는)

유/박 안녕하세요.. (하며 쳐다보다가 다시 얼른 고개 돌려버

리고)

문희 (표정)

씬/30 슈퍼마켓 (N, 야외)

문희가 들어오는데 가게 주인이 아줌마1 물건 계산하

고 있다.

문희 안녕하세요.

가게주인 어우 안녕하세요. (하고 쳐다보다) 어우. (얼른 고개

돌리고)

아줌마1 (문희 쳐다보고) 어머. (고개 돌리는)

문희 (표정)

씬/31 거리 (N, 야외)

문희가 씁쓸한 얼굴로 장본 봉지 들고 걸어오고 있다.

문희 아니 뭐 내가 어쨌다고 다들 난리야.. 이쁘기만 하구

만. 참 내.. 젊어보이는 것도 죄야..? 하 참..

걸어오던 행인1,2,3이 문희를 보고

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