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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대본

[거침없이 하이킥] 121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7|조회수1,602 목록 댓글 0

121 회 ㅣ 2007-05-03

씬/1 병원 외경 (N)

자막 제  121  화

씬/2 몽타쥬 (N)

C#1 거실 - 불 꺼지고 조용한

C#2 해미 준하 방 - 해미, 준하 자고 있는데 준하 코 심하

게 골고 있다.

C#3 민호윤호 방 - 민호와 윤호 각각 침대에서 자고 있다.

C#4 옥탑방 - 불 다 꺼놓고 민용이 헤드폰 낀 채 노트북으

로 게임하고 있다.

C#5 순재방 - 문희가 준이 데리고 코 골고 자고 있고 순재

없는

씬/3 화장실 (N)

 순재, 졸려죽겠는 표정으로 큰일 보고 있는

E 사이렌 소리

순재 (놀라서) 뭐야? 뭐?

씬/4 해미준하 방 (N)

 해미, 준하 자고 있다가 준하, 싸이렌 소리에 눈 뜨는

 준하, 놀라서 방문 열어보고는 급하게 해미 깨우는

준하 여보 일어나봐 여보!!

해미 응..? 뭐야?

씬/5 민호윤호 방 (N)

 민호가 불 켜고 윤호를 마구 깨우고 있는

민호 얌마 일어나~ 싸이렌 소리 안 들려?

윤호 (잠에 취해) 경찰차..겠지..

민호 아니라니까~ 화재 경보야! 불 났나봐!!

준하 (문 열고) 이윤호 이민호 빨리 일어나!

윤호 (벌떡 일어나는)

씬/6 옥탑방 (N)

 민용, 헤드폰 끼고 게임하다가 뭔가 이상한지 헤드폰

벗고 놀라는

씬/7 순재방 (N)

 문희가 준이 안고 급하게 치마 입고 있는데 민용이 뛰

어들어오는

민용 엄마 준이! 빨리 빨리! (준이를 자기가 안고 나가는)

문희 이게 뭔 일이냐? 어? 불 난거야? 아유 뭐야~ (하면서

쫓아나가는)

씬/8 병원 앞 (N, 야외)

 문희, 준하, 해미, 준이 안은 민용, 윤호, 민호가 서 있

다.

 경보 꺼진

문희 이게 무슨 일이야? 아이고 세상에..

준하 병원에 불 난거 아니야?

민용 연기도 없는데?

 보안업체 직원1,2가 병원에서 나온다.

직원 죄송합니다. 놀라셨죠?

해미 무슨 일이예요?

직원 점검 중에 회로를 잘못 건드렸나봐요. 경보기 오작동

입니다.

일동 아.. / 난 또...

문희 그럼 아무 일도 없는거유?

직원 네. 많이 놀라셨죠? 죄송합니다 정말.

준하 뭐야? 괜히 놀라서 다 튀어나온거잖아.

민용 형수님은 아주 피난을 나오셨네요. 그 와중에 뭘 그렇

게 많이 챙기셨어요?

해미 중요한 서류 몇개요. 이 와중에도 까칠하시긴. (하고)

에브리바디 오케이?

준/민/윤 오케이.

해미 자 그럼 들어가죠.

문희 아니 근데 니 아버지는 도대체 어디 간거냐?

민호 어 진짜 할아버지 어디 계시지?

일동 (그제야 두리번거리는)

씬/9 거실 (N)

 순재, 화장실에서 나와 두리번거리는

순재 뭐가 어떻게 된거야? 뭔 일이야 이거? 얘들아.. 애들

아..

 (현관문 열려있자) 다 튀어나간거야?

 순재, 나가려는데 문희, 해미, 준하, 준이 안은 민용,

윤호, 민호 들어온다.

문희 아유 당신 여기서 뭐했수?

순재 뭐야 어떻게 된거야? 무슨 소리야?

준하 경보기 오작동이었대요.

해미 저흰 또 불난 줄 알구요. (가방 들고 방으로 간다)

문희 당신은 뭐했수?

윤호 아 졸려.. 아 씨.. (머리 긁으며 방으로 간다)

민호 잠 다 깼네. (방으로 간다)

준하 아 배고파..  자다 깼더니 갑자기 배고프네. (주방으로

가고)

민용 준이 다시 재워야겠네. (소파에 준이 안고 앉는)

문희 줘. 내가 재울께. (옆에 앉고)

순재 (표정)

씬/10 주방 (N)

 준하가 냉장고에서 치킨 꺼내 먹고 있는데 순재가 온

다.

 순재 옆에서 물을 마시는

준하 전자렌지에 돌릴까.. (하다) 에이. (그냥 먹는데)

순재 (갑자기 준하 머리 때리는)

준하 아, 왜요?

순재 이 나쁜 놈. 나만 쏙 빼놓고 니들끼리만 도망을 가? 이

런 천하에 나쁜 놈.

 이 불효막심한 놈! (발길질하는)

준하 아버진 벌써 나가신 줄 알았죠.

순재 나갔나 안나갔나 챙겼어야 될 거 아냐! 나 화장실에 있

는데 왜 안 찾아 왜!

 (발로 차는)

준하 아 왜 저만 갖고 그러세요. 다 정신없었는데 왜.

순재 (발길질 계속하면서) 왜 너만 갖고 그러냐고? 넌 장남

아냐! 넌 장남이잖아! 장남이 애비 안 챙기면 누가 챙겨! 이 나쁜

놈!

준하 (계속 치킨 먹으며) 오작동이었다잖아요. 불 난것도 아

닌데 뭘..

순재 (계속 발길질하며) 오작동 아니었으면! 오작동 아니었

으면? 어? 나만 꼴까닥했을꺼 아냐? 이 망할놈의 자식. 니가 그러

고도 이씨 집안 장남 소리 들을 자격 있어? 넌 임마. 넌 오늘부로 2

번 자격 박탈이야! 옷 벗어! (준하가 입고 있는 2번 유니폼을 막 잡

아당기는)

준하 아우 거 참..

 민용이 주방으로 오는

순재 야 얘 옷 좀 벗겨! 얼른!

민용 왜요?

순재 벗겨 빨리! (잡아당기고) 이 자식 앞으로 이 유니폼 입

기만 해봐.

민용 (같이 도와주면서) 어 형 이제 이 유니폼 안 입어요?

와 형 좋겠다.

순재 이 자식! (민용 발로 차는) 너도 똑같애!

 지 자식만 챙기고 지 애비는 안 챙기는 나쁜 놈의 자

식!

민용 (얼른 카메라쪽으로 도망가고)

 문희가 준이를 안고 온다.

문희 왜 또 애를 잡고 그래? 당신은 도망 안가고 뭐했어?

순재 화장실에 있었다 왜? 이 혼자 살려고 토낀 이기주의 할

망구야.

준하 대충 끊고 나오셨으면 되지..

순재 뭐? 말하는 꼬락서니하고는. 이 혼자 살려고 토낀 나

쁜 놈의 자식.

준하 아유 아무도 안 다쳤음 됐죠. 그만 좀 하세요.

순재 니가 제일 나뻐. 니가 제일 제일 나뻐.

 순재, 준하 엉덩이 발로 차며 쫓고, 준하 치킨 먹으면

서 도망가는

씬/11 옥탑방 (N)

 민용이 봉을 타고 올라오는

민용 아.. 한참 중요한 순간이었는데..

 바로 노트북에 앉아 게임하는

씬/12 다음날 인써트 (D)

씬/13 다용도실 (D)

 준하, 윤호, 민호가 봉 앞에 서 있는

윤호 10시 됐는데 왜 문을 안열어?

준하 얌마 이민용! 문 좀 열어 얼른!

준윤민 문 열어! / 삼촌! / 문 열어!!

 문이 급하게 팅 열린다.

 

씬/14 옥탑방 (D)

 민용이 문을 열고 다이빙하듯 다시 자리에 앉아 노트

북하는

 준하, 윤호, 민호가 줄줄이 올라온다.

준하 (운동기구 찾으며) 얌마 왜 음악도 안 틀고 문도 안 열

고.

윤호 (만화책 챙기며) 어 삼촌 아직도 게임 해?

민호 (참고서 챙기며) 삼촌 밤 샌거야?

민용 (대답도 안하고 게임만 하는)

윤호 와 삼촌 레벨 엄청 높다. 몇렙이야?

민호 삼촌 거의 만렙인데. 언제 이렇게 사냥하고 다닌거야?

민용 (대답도 안하고 게임만 하는)

준하 내가 괜히 알려줬어. 너 그러다 폐인된다.

민용 (모니터만 보며) 안그래도 형 원망하고 있는 중이야..

이걸 왜 알려준거야..

윤호 와 삼촌 이거 마법사 칼 아냐. 와 나 이거 한번만 빌려

주면 안돼? 레벨 업 좀 시키게.

민용 아 시끄러들. 내려가 내려가. 헷갈려. (예민하게 게임

한다)

씬/15 주방 (D)

 순재, 문희, 해미, 범, 밥 먹고 있는데 윤호, 민호, 준

하 카메라쪽에서 각자 만화책, 참고서, 운동기구를 들고 나온다.

문희 얼른 밥 먹어. 뭐해?

윤호 넌 언제 왔어?

범 좀 전에. 할머니 국 좀 더 주세요.

문희 (째리며 일어나고) 민용이는 왜?

준하 걘 지금 정신 나갔어요. 밥 안 먹을껄.

순재 (그 사이에 준하를 노려보고 있다)

해미 또 게임해? 서방님 어제부터 주말 내내 게임만 하시네.

준하 저게 중독성이 엄청난거거든. 자식 이제 못 헤어날껄.

(하면서 물병을 집으려는데 순재 옆에 있어서 안 닿는) 아버지 물

좀 주세요.

순재 싫어.

준하 왜 그러세요? 물 좀 주세요.

순재 뭐가 왜 그러세요야? 이 배신자 놈. 지 혼자 살자고 늙

은 애비가 어떻게 되든 말든 신경도 안 쓰는 놈이 장남이라고. 뭐

뻔뻔하게 물을 달래? 내가 챙피해서 얘길 안해 그렇지 이거 9시 뉴

스에 나올 일이야. 이게 뭐야?

일동 (표정)

범 아저씨 여기. (물 준다)

순재 에이 나쁜 놈의 시키.

준하 아버진 밥 먹는데 욕을 하시고. 알았어요 알았어. 앞으

로 무슨 일 생기면 무조건 아버지를 최우선으로 챙길께요. 됐죠?

순재 (숟가락으로 준하 머리 때리며) 안됐어! 안됐다 어쩔

래?

준하 아 정말.

순재 이거 집이 완전히 엉망진창이야. 내가 체육복까지 만

들어서 그렇게 교육을 시켰는데 이게 무슨 꼴이야? 남들이 보면 콩

가루 집안이라고 욕할꺼 아냐?

문희 원래 콩가루 비슷했어. 오바하지 마.

순재 시끄러. 비겁한 할망구. 혼자 살려고 토껴놓고 무슨 할

말이 있다고.

 도대체가 집안에 체계가 없어. 유사시에 뭐가 제일 중

요한 지 그렇게 몰라?

 전쟁이 나면 나라에서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사람이 누

구야?

범 대통령?

순재 그렇지 대통령 아냐. 그럼 이 집안의 대통령이 누구야?

윤호 우리집 대통령? (장난스럽게) 엄마?

해미 응? 음흐흐흐.. (웃는)

순재 (숟가락으로 때리며) 이 자식이. 니 엄마가 대통령이

야?

 이 집안의 대통령이 누구냐고?

민호 (마지못해) 할아버지시죠.

순재 그렇지. 역시 전교 일등이 다르구나. 근데 대통령을

안 챙기고 지들끼리 도망가고. 에이 개념을 밥 말아먹은 이 이..

(숟가락으로 남자들 가리키는)

해미 아버님 너무 서운해 마세요. 다들 아버님 생각을 안한

게 아니라 아버님이 먼저 나가신 줄 알고.

순재 됐다. 아무튼 맘에 안 들어. 특히 너 (준하 가리키며)

너는 진짜 이제 완전히 이거야 완전히 (X자 그리는)

준하 하..참..(웃으며 표정)

씬/16 옥탑방 + 민정방 (D)

 민용, 옷 갈아입고 있는데 핸드폰 울리면

민용 (핸드폰에 서선생 찍히고) 네.

민정 (할머니 목소리 흉내) 민용이냐? 나여 나.

민용 (또 시작이란 표정 있고) 네 어쩐 일이세요? 전활 다

주시고.

민정 (할머니 목소리 흉내) 이눔아 내가 누군지나 알고 그

래? 내가 누군지 알아?

민용 서민정이잖아요.

민정 (할머니 목소리 흉내) 아니야.

민용 할머니 핸드폰에 다 떠요 왜 이러세요?

민정 아.. (웃는)

민용 거 참. 전활 한번해도 어찌나 버라이어티하게 해주시

는지.

 왜? 나가던 참인데.

민정 그게 저. 출장 준비 땜에 좀 늦을 거 같은데.

민용 출장? 갑자기 왜?

민정 교감선생님 땜빵이요. 자세한건 만나서 얘기해요. 약

속 30분만 미뤄도 돼죠?

민용 30분? 알았어. 가서 전화할께요. (전화 끊고) 30분...?

(시계 흘끔 보고 미소 띄더니 노트북을 편다)

씬/17 거실 (D)

 순재, 문희 차려입고 나오는

순재 야 뭐해? 얼른 안 나와?

 준하, 해미 외출차림으로 나오는

준하 아 예 나갑니다~

순재 (째려보며 흉내내며) 아 예 나갑니다..얍실이 같은 자

식..

준하          예? 얍실이는 또 뭐예요?

순재          지 애빈 어떻게 되든 말든 지만 도망가는 얍실한 자

식..

준하          (웃으며) 아이고 참..그 일로 한 2년은 가겠네 또. 아부

지! 앞으론요 어떤일이 있어도 무조건 아부지만 최고 우선으로 챙

길께요.

순재 버스 떠났어 자식아. 이제와서 무슨

해미 얼른 나가시죠. 지금 가도 한시간은 걸릴 것 같은데.

문희 (순재 밀고 가며) 쓸데없는 소리 말고 얼른 가요.

 이때 민호, 범이 주방에서 농구공을 들고 나오다

민호 범아, 패스~ (공 던져주는데)

범 어? (공 못 받고)

 농구공 어른들 있는 쪽으로 날아오는

준하 아부지! 위험해요!

 준하, 순재를 와락 덮는

 농구공 힘없이 굴러간다.

순재          악!

준하 (오바하며) 아버지! 아버지! 괜찮으세요? 네?

순재 아야..이 자식이..

준하          (웃으며) 아우 클날뻔하셨어요! 농구공 맞으면 얼마나

아픈데.

아버지, 제가 아버지 구해드린거예요 맞죠?

순재 (때리며) 이 자식이 이게 장난인줄 아나?

준하          (웃으며 막는) 아 왜요? 아버지가 대통령이고 전 경호

실장이고 그래서 위험

한 순간에 최우선으로 챙긴건데!

순재          (때리며) 너 나랑 장난치냐?

문희 아유 어여 빨리 가.

해미          예 빨리 가세요.

순재          자식이 진짜..(차고 나가는)

준하          (웃으며 따라나간다)

민호/범       다녀오세요.

씬/18 옥탑방 (D)

 민용, 게임하다가 힐끔 시계 보는

민용 아 씨.. 나가야겠네.. (아쉬운 듯한 표정으로 한손으로

겉옷 걸치는데) 어? 이 자식들이 뭐야? 이 것들이!! (옷 한팔만 걸

친 채 다시 게임하는) 죽여버린다 어? 어 어? 어?!! 이런 씨!

 유미와 민호가 머리를 동시에 들이민다.

유미 선생님 선생님~ (애교떨며) 저 왔어요.

민호 삼촌 유미가 노트북 좀 쓴다는데..

민용 (급하게 핸드폰 하는) 여보세요 야 난데, 너 지금 봤

어? 그래 전쟁이야 애들 다 불러! 누구 누구 있어? 못 참아 진짜!

다 죽었어!

유미/민호 선생님.. / 삼촌.

민용 (확 가서 문을 닫아버리는)

유미/민호 어~ 아파요~ / 삼촌~ (문에 머리 맞고 내려간다)

민용 이것들이 누구 칼을.. (눈이 번쩍거리는)

씬/19 커피숍 (D, 야외)

 민정, 커피 마시며 민용 기다리고 있는

민정 (시계 보고) 어.. 뭐야.. 지금이 몇신데.. 혼 좀 나셔야

겠는데 이선생..

씬/20 옥탑방 (D)

 민용이 옷 한팔만 걸친 채 미친듯이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핸드폰이 울리고 있는데 듣지도 못하는

씬/21 커피숍 (D, 야외)

 민정이 핸드폰 들고 전화하고 있는데 신호음만 계속

울리자 전화 끊는

민정 어 왜 안 받지..? 무슨 일 있나..? (문자 치는)

씬/22 옥탑방 (D)

 민용이 게임 미친듯이 하다가 고비를 지났는지 휴.. 한

숨 쉬는

민용 하.. 씨 죽을 뻔했네. (숨 고르는데 핸드폰 문자 소리

나자 그제야 본다)

 핸드폰 인써트와 민정 목소리

민정 (OFF) 전화도 안 받고.. 어디예요?  무슨 일 있어요?

민용 아 차.. 아 씨... 깜빡했네.

 (급하게 일어나려다가) 어 어 저게 진짜! (도로 앉는

다)

 한손으로 마우스잡고 마구 클릭하며 한손으로 핸드폰

을 들고 힐끔 보는

 

씬/23 커피숍 (D, 야외) + 옥탑방 (D)

민정 (초조해서) 어떡해..? 무슨 사고났나...? 택시 타고 오

다.. (하다 놀라며) 어떡해..? (벌떡 일어나는데)

 이때 핸드폰이 울리는

민정 (급하게 받는) 여보세요?! 어디예요?

민용 (OFF) 아.. 저기 미안.. 많이 기다렸죠?

민정 왜 안와요? 무슨 일인데?

민용 (핸드폰 어깨에 걸쳐놓고 받으면서 손으론 게임하는)

아 어떡하지..

 나 장이 꼬인 거 같아.. 움직이질 못하겠네.

민정 (놀라서) 네? 장이 꼬여요?!

민용 아 심한 건 아니고.. 좀만 누워 있으면 나을 거 같은

데.. 미안해서 어떡하지..지금이라도..

민정 무슨 소리예요~ 나오지 마요~ 얼른 쉬어요~ 네 약만

먹고 되겠어요? 네 네. 네. (전화 끊고 걱정스런 표정)

민용 (끊고는) 다 죽었어 니들. (미친듯이 게임하는)

씬/24 거리 일각 (D, 야외)

 민정이 근심스런 얼굴로 걸어오고 있는데 민호와 유미

가 걸어오다가 만나는

유미/민호 선생님. / 안녕하세요.

민정 어 얘들아. 어디 가?

민호 방송반 애들 만나기로 했어요.

민정 아 그렇구나. 재밌게 놀아. (하고 가려다) 저기 참.. 민

호야.

 이선생님 많이 아프셔?

민호 삼촌요? 삼촌이 어디 아파요?

민정 어? 아니 방금 일 때문에 통화했는데 많이 아프신 거

같던데.

유미 좀 전에 봤을땐 멀쩡하시던데.

민정 (표정)

민호 그 사이에 어디 아픈가? 어디가요?

민정 장이 꼬였다고..

민호 정말요? 집에 아무도 없는데. 삼촌 혼자 아픈거면 어떡

해?

유미 나이스~ (하다 눈치보는) 큼.

민정 (표정)

민호 어떡하지 우리 집으로 가볼까?

민정 어.. 아냐. 마침 내가 이선생님한테 전해줄 서류가 있

어서 가는 길이니까 한번 들러볼께.

민호 네. 많이 아픈거면 저한테도 알려주세요.

민정 그래. 알았어 얼른 가. (급하게 간다)

유미 (힐끔 보며) 전해줄 서류가 어딨어? 빈손인데?

 민정 작은 핸드백만 들고 가고 있는

씬/25 순재차 안 (D, 야외)

 준하, 운전하고 있고 조수석에 순재 앉아있고

 해미, 문희 뒤에 앉아있는

문희 이러다 늦겠다. 좀 일찍 나올걸 그랬나?

준하 아직 시간 있는데요 뭐. 아버지 심심하시면 라디오 틀

까요?

순재 일 없어. 운전이나 해 자식아.

준하 에이 참. 진짜 이제부터 아버지만 챙긴다니까요.

해미 여보, 앞에 차!

 앞에 차 급정거하고 순재 차 급정거하는데

준하 (팔 옆으로 뻗어 앞으로 쏠리는 순재를 뒤로 확 붙이

는) 아버지, 괜찮으세요? 네?! (순재 얼굴 양손으로 잡고 살펴보

는) 어디 다치신 데는요?!

순재 (손떼며) 놔! 이자식이 이게 진짜 장난인줄 아네.

준하 (웃으며 두손 다시 순재어깨에 올리며) 누가 장난이래

요? 진짜 괜찮으시죠?

순재 (때리는 시늉하며) 이 자식이 진짜..

준하          (얼른 손떼며) 아 왜요 우리집 대통령이시라 잘 보필할

라 그러는건데.

순재 나쁜 자식 이거 애비가 심각한 얘기한건데도 장난으

로 듣고 이거..

준하 히히.. (웃는)

순재          웃어? 웃어? (때릴려는 모션)

씬/26 옥탑방 (D)

 민용이 미친듯이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데 노크소리 들

린다.

민정 (OFF) 이선생님 이선생님~~

민용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돌아보는. ?)

민정 (OFF) 이선생님.

민용 (깜짝 놀라는) 어..? 왜?

민정 (OFF) 문 좀 열어봐요. 괜찮아요?

민용 아.. 이런.. (놀라 얼른 노트북 덮고 아픈 얼굴로 문 열

어주는)

민정 (걱정스레) 너무 걱정되서요. 괜찮아요?

민용 아... 뭐..  아니 아니.. 괜찮은데.. 뭐하러 여기까지 와

요.

민정 민호가 혼자 있다 그래서요. 혼자 쓰러졌을까봐...

민용 무슨.. 내가 왜 쓰러져.. 앉아요.. 앉아.. (앉히고) 뭐

좀 마실래?

민정 아니요. 얼른 누워요. 안색이 안 좋다..

민용 아니야 잠깐만 앉아있어요. 마실거 갖고 올께. (봉 타

고 휙 내려가는)

민정 괜찮다니까요? 신경쓰지 마요. (하다 봉 문을 열고 닫

아보며) 이거 뭐야..?

 새로 달았네? (신기해하는)

씬/27 주방 (D)

 민용이 바람처럼 빠르게 튀어나와 서재쪽으로 간다

씬/28 서재 (D)

 민용, 컴퓨터 켜고 핸드폰으로 통화하는

민용 아 일이 생겨서. 나 지금 다시 접속해. 기다려.

씬/29 주차장 (D, 야외)

 순재, 준하, 문희, 해미, 차에서 내리는데

 옆에서 세차하고 있던 사람이 물을 일행쪽으로 뿌리자

준하 아버지! 위험해요!!

 준하, 순재를 번쩍 안아서 들고 옆으로 피하는

해미          왜 이래?

준하 아우 위기일발! 우리집 대통령님 하마터면 물에 빠지

실 뻔했어!

순재 이 자식이. 안 내려놔? 어? 내려놔!

문희 그만해라 진짜.

준하 왜 우리집 대통령이신데 이 정도는 해야죠. 이거 곳곳

에 불안요소가 너무 많은데. 아버지, 그냥 이러고 가시죠?

순재 안 내려놔 안 내려놔? (발버둥치며) 이게 장난 치지말

라는 데도~ 너 임마 넌 이제 우리집에서 완전 (X자 그리며) 이거

야. 알아 자식아?

준하 히히~ (순재 안고 가는)

문희/해미 (표정)

씬/30 옥탑방 (D)

 민정, 구멍 밑을 내려다보다가

민정 왜 안오지..? (하다 놀라는) 혹시 또 쓰러진거.. (급하

게) 이선생님! 이선생님!! 괜찮아요?

씬/31 서재 (D)

 민용, 급하게 게임하고 있다가 민정 목소리가 들리자

민정 (OFF) 이선생님! 이선생님!

민용 (크게) 아 가요! 가 가! (엉덩이만 들고 끝까지 해보려

하는데)

민정 (OFF) 괜찮아요? 제가 내려갈까요?

민용 아니 아니!! 간다니까! (겨우 멈추고 달려간다)

씬/32 주방 (D)

 민용이 미친듯이 뛰어와 냉장고에서 쥬스병을 통째로

들고 튀어간다.

씬/33 다용도실 (D)

 민용, 봉을 타고 날아가듯 올라가는 (화면 거꾸로 돌려

서)

씬/34 옥탑방 (D)

 민정, 구멍을 내려다보는데 민용이 쥬스병을 겨드랑이

에 끼고 확 올라오는

민정 (놀라며) 아.. 난 쓰러졌나하고..

민용 자 쥬스. (헐떡거리는)

민정 (표정) 컵은..

민용 컵? 아 컵! 컵을 안갖고 왔구나! (좋아하며) 기다려!

(내려간다)

민정 괜찮아요 그냥 마셔도 돼요 어디 가요?

씬/35 주방 (D)

 민용이 미친듯이 튀어나와 서재로 간다.

씬/36 서재 (D)

 민용이 급하게 와서 의자에 앉아다가 의자 미끄러지면

서 엉덩방아찧는

 아파하지도 않고 벌떡 일어나 컴퓨터 하는

씬/37 옥탑방 (D)

 민정이 탁자위에 있는 컵을 발견하고 쥬스를 따르는

민정 여기 컵 있는데.. (큰소리로) 여기 컵 있어요. 올라와

요.

 (조용하자) 하 정말 내가 괜히 왔어.. 아픈사람 귀찮게

만하고..

 (조심스럽게 봉을 만지는) 이거.. 오랜만에 한번 타볼

까..? (웃는)

씬/38 다용도실 (D)

 민정이 봉 타고 내려온다.

민정 오늘은 안 넘어졌다. 헤헤.. (흐뭇하게 봉을 만져보고

나가는)

씬/39 주방 (D)

 민정이 조심스럽게 나와보는데 아무도 없고.. 게임 소

리만 난다.

민정 이선생님..?

씬/40 서재 (D)

 민용이 정신 없이 게임하고 있다가 뭔가 그림자가 드

리워지자 표정.

 민용, 마우스를 멈추고 불안하게 천천히 돌아본다.

 민정이 문 앞에 서서 보고 있는

민정 장이 꼬였다는 사람이...

민용 아 저기. 아 하하.. (괜히 웃는) 이게 지금 무지하게 중

요한 순간이라..

민정 어떻게 이럴 수가..  정말 너무 실망이예요. 어떻게 이

래요~

민용 아.. 서선생은 게임을 잘 안해서 모를꺼야.. 그치? 이

게 얼마나 중요한 순간인지.. (설명을 하면서도 한손으로 마우스

움직이고 있는)

민정 저거봐! 지금도 또!

민용 (얼른 손 떼는)

민정 방해꾼은 사라져드릴테니까 좋아하는 게임 실컷 하세

요. (나가버리는)

민용 어 어디가요? 어 미안해~ (하고 쫓아갔다가 잠시후에

들어오는) 아 씨 진짜 미치겠네. (게임 미친듯이하며) 잠깐만 기다

려요 5분만! 어? 아니 3분만! (뭔가 잘 됐는지) 아자! 그렇지!! (책

상을 치고 벽을 치며 좋아한다) 까불고 있어 자식들이..

 (좋아하다가 이제 정신차린) 아 참! (뛰어나간다)

씬/41 병원 앞 (D, 야외)

 민용이 뛰어나오는데 민정이 막 택시를 타는

민용 어디 가 나 다 끝났는데! 에이 내려요 맛있는 거 사줄

께..

 (하며 차창을 두드리는데)

 민정, 쳐다보지도 않고 택시 출발하고 민용, 그 바람

에 넘어지는

씬/42 병원 외경 (N)

씬/43 거실 (N)

 윤호가 방에서 나오는데

 문희, 찬성이 춤추며 노래하는 걸 구경하고 있고 준하

해미는 티비보는

윤호 저 자식은 왜 우리집에 와서 장기자랑이야..

씬/44 주방 + 거실 (N)

 유미, 범, 민호가 아이스크림 먹고 있는데 윤호 온다.

 

윤호 어쭈 오늘은 삼각멜로가 왠일로 화기애애하냐.

민호 니껀 냉동실에 있어.

 이때 순재 방에서 나온다

순재 야 임마 넌 춤 좀 그만 춰! (엉덩이 차는)

찬성          아 예..(쓰러졌다 일어난다)

문희          왜 재밌는데.

순재          재미는 무슨..

준하          (웃으며) 아버지 저거 보세요. 되게 재밌어요.

순재          자식이..(괘씸한 듯 보다가) 야야 다들 일루와봐!

찬성          예? 왜요?

순재          일루와봐 (주방보며) 거기도 다 일루와 봐!

찬성과 범 유미 민호 윤호 우루루 오는

범유민윤 할아버지 왜요? /왜요?

순재 자 지금부터 퀴즈대회한다.

윤민범유찬    퀴즈대회요? / 퀴즈?

순재          퀴즈 내서 맞추는 사람은 문제당 상금 천원씩이야.

윤민범유찬 와~/ 아싸~

순재          첫번째 문제..다음중 불이 났을 때 가장 먼저 구해야

할 것은?

 1번 티비 2번 적금통장 3번 이준하..

윤민범유찬 (거의 동시에) 정답!!

순재 어 윤호 젤 빨랐어.

윤호 3번 이준하!

순재          틀렸어. 3번 이준하 4번 이순재

윤민범유찬    정답!

순재 수미

유미          4번 이순재

순재          정답 자 천원. (천원준다)

유미 감사합니다~

문희 아이구 참 별..할일도 없수.

순재 다음 문제.

윤민범유찬 (긴장한다)

순재          다음 중 물에 빠졌을 때 가장 먼저 구해야 할 것은? 1

번 티비 2번 적금통장

3번 소파 4번 이준하

윤민범유찬    정답!

순재 윤호

윤호          아싸! 4번 이준하!

순재          틀렸어.

윤호          예?

준하          (표정)

윤민범찬      틀렸어요? /뭐야? /보기가 뭐였지? (웅성대는)

유미          정답!

순재          어 말해.

유미          2번 적금통장..?

순재          맞았어. 자 천원~

윤민범찬      뭐에요? / 왜 적금통장이예요?

민호          물에 빠졌을때 먼저 구해야할게 왜 적금통장이에요?

순재          적금통장이지 그럼 뭐야 자식이..

준하 뭐예요? 아버지 물에 빠졌을때 저보다 적금통장이 먼

저예요?

순재          당연하지. 너 우리집에서 우선순위 젤 꼴찐거 몰랐냐

자식아.

준하          (웃는) 하 진짜..

문희/해미     (웃으며) 아이구 참../ (웃는)

순재          자 다음 문제. 비상보트에 자리가 모자라면 우리 식구

중 버려도 되는 한명

은 누구일까요? 1번 준이..(하는데)

유미          정답!

순재          어 말해.

유미          이준하!

순재          맞았어 천원~

유미          아싸! 너무 쉬워 너무.

순재          다음 문제. 우리집에서 없어도 될 사람..

유미          정답!

순재          말해.

유미          이준하!

순재          맞았어 천원~ 너 잘 맞춘다.

유미          다 요령이죠 헤헤~ (좋아하는)

윤민범찬      (표정)

문희/해미 어이구 어이구.. / (웃는)

준하 하...(표정)

씬/45 아파트 앞 (N, 야외)

 민용이 핸드폰으로 계속 통화하며 서성거리고 있다.

 전화기 꺼져있다는 메시지만 들리고

 민용, 난감한 표정인데 신지, 서류봉투 들고 급히 나오

신지 어 여기서 뭐해?

민용 어? 어. 그냥. 넌 이시간에 어딜 가?

신지 작업실에.

민용 야 너 요즘 엄청 바쁜 모양이다. 너무 유명해지는 거

아냐?

신지 빈정대지 마시고, 둘이 싸웠지?

민용 어?

신지 민정이 화 잔뜩 나 있던데.

민용 아니 뭐..

신지 여기서 서성서리는거 보니까 이쪽 잘못이시구만. 뭔

데?

민용 (멋적게 웃으며) 게임..

신지 으유 인간아, 아직도 못 버렸어? 그 놈의 게임.

민용 간만에 한번 했다가 아 씨.

신지 들어가봐. 여기서 이러지 말고. (키 주고 급히 가는)

나 간다.

민용 땡큐. (받아서 들어가는)

씬/46 아파트 거실 (N) + 민정방 (N)

 민정, 입 나와서 커피 마시고 있는데 키 열리는 소리

나는

민정 신지니? 왜 또..

 민용이 들어오는

민정 어, 왜 들어와요 왜?

민용 아 참.. 그만 하지..? 미안하다니까 아깐 정말 비상상황

이라서..

민정 가세요. 저 정말 너무 실망해서요 할말이 없거든요.

 (방으로 들어가 문 잠그는)

민용 문 좀 열어보지.. (문 두드리는) 서선생.. 서민정씨. 어

이 민정양?

민정 가시라니까요.

민용 안 가요. 나올때까지 여기 있을꺼야.

민정 치.. (이불 뒤집어쓰는)

 시간 경과 느낌으로,

 민용, 지루한 듯 소파 턱에 기대 앉아있는

민용 오래 버티네.. (하다 거실 테이블에 놓인 노트북에 눈

이 가는)

 민용, 고개 돌렸다가 다시 노트북을 본다.

 민정, 침대에 누워 이불 뒤집어쓰고 있다가 이불 살짝

들추는

 시계보면 12시가 다 되가는

민정 아직두 안 갔나..? (일어나는) 너무 심했나..? 화 난거

아니야..?

씬/47 거실 (N)

 

 민정이 문을 열다가 표정.

 민용이 완전히 넋이 빠져서 게임하고 있는데 갑자기

노트북이 천천히 닫히는

 민용이 고개 들고 표정.

 민정을 발견하고 민용이 뻥하게 보다가 민망해하며 배

시시 웃는

민용 하도 안 나오길래.. 심심해서.. 하..

민정 중독이죠...?

민용 어..?

민정 게임 중독이죠..? 그쵸..?

민용 아닌데.

민정 중독이야. 이거 완전 중독이야. 중독이 아니면 이럴수

가 없어.

 중독 맞잖아요.

민용 아니라니까. 그냥 심심해서. 하도 안 나오길래..

민정 (안타깝게 손을 잡고) 중독 맞잖아요. 중독이라니까.

민용 그게 아니.. (하다)..뭐..아 그래 중독 맞아.. 중독이야

사실 요새.

민정 이거봐.. 어떡해.. 왜 이래요 정말. 나 너무너무 실망할

려 그래요 진짜.

민용 형 꼬임에 넘어가서.. (하고) 근데 오늘이 마지막이야.

진짜. 내가 이러고도 또 하면 인간도 아니다. 안해. (하고) 진짜. 완

전 끝! 끝!

 (하고 손바닥을 내미는)

민정 (표정)

씬/48 다음날 거리 일각 (D, 야외)

 순재, 약수 떠서 오고 있다.

 준하가 출근하다가 멀리서 보는

준하 어 아버지! 우리집 대통령님!

순재 (보는) 저 자식이..너 아직 정신 못차렸지?

준하 (웃는) 아 왜요~ 대통령님 저 출근하겠습니다! (경례

붙이는)

순재 너 그래 계속 그래봐. 애비데리고 장난치고 그래라

엉?

 순재 돌아서는데 건물 위에서 이웃주민 화분 손보다

가 툭 떨어뜨리는

 순재 머리위로 떨어지는 화분

준하 (놀라) 아버지! 위험해요!

 준하가 몸을 던져 순재를 밀어내고 자기가 화분에 머

리 맞는다.

 화분 박살나고

 준하, 쓰러지는데 머리에 화분의 꽃이 얹혀있는

 순재, 놀래기도 하고 장난 같기도 해서 보는

순재 이 자식이 또 장난치고 있네. 일어나. (툭 치는)

준하 (반응 없다)

순재 준하야, 너 진짜야? (하다) 자식이 너 장난이지? 빨리

일어나 임마! 일어나! (하다 준하 흔드는) 준하야 너 진짜야? 너 진

짜냐? (울려고하며 어쩔줄 모르다가) 너 장난이지? 일어나! 장난이

지? 일어나 임마! (하다 울먹) 준하야 너 진짜냐? 너 진짜야? 아이

고~ (울다가) 너 장난이지 장난맞지?

 준하 머리에서 피 한줄기 흘러내리는

순재 (표정) 준하야?!! 너 진짜야? 준하야!! 아이고오! (절규

하는)

씬/49 다음날 병원 외경 (D)

씬/50 옥탑방 (D)

 민용이 수염 까칠해서 게임하고 있다. 핸드폰 울리면

건성으로 받는

민용 에..(하다) 어? 어 도착했어요?

민정 (OFF) 저 지금 톨게이트예요. 한 30분이면 터미널 들

어갈 거 같은데.

민용 정말? 진작 얘길하지. 왜 출발할 때 전화 안했어. 나 지

금 터미널로 갈께.

민정 (OFF) 연락하면 마중나온다 그럴까봐. 귀찮잖아요.

민용 귀찮긴. 내 금방 갈께. (일어나려고 한쪽 다리 펴는)

아 지금 나가면 금방이야. 안 귀찮아 지금 옷 입고 있는데.. 택시

를 왜 타? 택시 타지 말고 기다려요. 금방 가.

씬/51 거실 (D)

 준하, 머리에 붕대하고 있고 순재, 준하에게 아이스크

림 먹여주는

순재 맛있냐?

준하 네. 아버지도 드세요.

 윤호, 민호, 유미 들어오는

윤/민/유 학원 다녀왔습니다. / 안녕하세요

순재 야 퀴즈문제 낼테니까 맞춰봐. 문제당 천원이다

유미          와 좋아요 좋아요!

순재          비상보트에 자리가 모자라면 우리 식구 중 버려도 되

는..

유미          정답! 이준하!

순재          이리와 봐..

유미          아싸! (손 내밀고 오는)

순재          (알밤을 먹이는) 이 자식이..

유미          아! 아 왜요?  이준하아니에요?

순재          임마 버려야될 식구가 어딨어? 그리고 이준하는 앞으

로 무조건 내 다음이야

알았어?

유미          (삐죽하는) 알았어요. 차..

윤/민         (표정)

씬/52 고속버스 터미널 전경 (D)

민정 (OFF) 어디 있어요? 저 지금 들어왔는데.

씬/53 옥탑방 (D)

 민용이 아까 그대로 계속 게임하면서 핸드폰 받고 있

 옷 걸치고 일어나서 허리 숙이고 게임 하고 있는

민용 아 나 다 왔어요 지금. 에 에..거기 있어요. 다 왔다니

까 지금 반포대교 건넜어 지금. 다 왔어. 거기 잠깐만..길이 좀 밀

리는데 여기..어 보인다 보여..(하면서도 계속 게임하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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