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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대본

[거침없이 하이킥] 125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7|조회수1,698 목록 댓글 0

125 회 ㅣ 2007-05-10

자막          제125화

씬/1          해미 진료실 (D, 야외)

해미가 흥얼거리며 들어오고, 이때 해미를 찾는 간호사

간호사        원장님! 저희 퇴근해도 되나요?

해미 네. 하세요.

유간호사 (우편물들을 갖다주는) 이거 댁에 온 우편물인데. 갖

고 올라가시라구.

해미 땡큐~~ 해브 어 나이스 위크엔드.

유간호사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나가고)

해미 (흥얼거리며 우편물들 보는) 뭐가 이렇게 많아..

 대충 넘겨보다가 준하 카드고지서를 발견하고 뜯어보

 고지서 읽다가 표정 변하는.

 들여다보고 점점 분노의 표정으로 변하는 해미

씬/2 커피숍 (D, 야외)

 민정이 커피 마시고 있다가 시계를 보는

민정 왜 이렇게 늦지..?

 핸드폰으로 단축키 누르면 <민용씨> 뜨는

 신호음만 가고 전화 안 받는다.

민정 (갸웃하다 문득) 설마 또.. 게임?

 (갑자기 문자를 막 치는)

민정 (OFF) 어디예요? 빨리 대답해요 또 게임 하는거면 정

말 화 낼꺼예요.

 잠시후에 문자가 오는

민용 (OFF) 장이 꼬여서 병원 갔다오는 중.. 거의 다 왔슴..

민정 또 장이 꼬여..?  하... 날 진짜 바보로 아는거야? (핸드

백 들고 나가는)

씬/3 거리 (D, 야외)

 민정이 열 받아 걸어가는데 민용이 택시에서 막 내리

는게 보이는

 민정, 표정

민용 어. 왜 나와?

민정 이민용 선생~ 진짜 이럴래?

민용 뭘?

민정 그렇게 게임이 좋으면 게임이랑 연애를 하세요.

 뭐하러 귀찮게 저를 만나요? 약속이나 하지 말지.

민용 게임 안했는데?

민정 저요, 옛날의 서민정이 아니거든요?

 이제 이선생 실체를 대충 알거든요. 그놈의 장은 나 만

날때만 맨날 꼬여요?

민용 글쎄 왜 자기 만날 때만 꼬일까? 나도 궁금하긴한데.

민정 진짜~ (민용 배를 당수포즈로 찌르며) 자꾸 이래봐 진

짜! 이러기만 해~

민용 아 아. 아퍼 건드리지 마.

민정 (장난치듯 계속 찌르는) 차라리 거짓말이라도 하지 말

든지~ 장이 꼬여?

 제가 진짜 장 꼬이게 해드릴까요? 꼬여라 꼬여! (막 찌

르는)

민용 아, 아 왜 이래~ (주저앉는)

민정 (웃으며) 어머 연기도 어찌나 잘하시는지 정말요~

민용 하 이 아가씨가 진짜 사람잡네. 진짜라니까.

 (주머니에서 약봉지를 꺼내 보여주는)

 약국에서 처방받은 약이 잔뜩 들어있는

민정 어... (표정)

민용 왜 사람을 못 믿고 이거..

 (배 만지며) 간신히 주사맞고 달려왔더니 너무하는거

아냐?

민정 (놀라) 어떡해요? 어.. 난 거짓말인줄 알고.. 어떡해

요? 많이 아파요?

민용 (참는 듯) 아프지 그럼.. 환자 배를 사정없이 찔러대고

말이야.

 (농담) 죽었어..

민정 어떡해.. 어떡해... 미안해요 어떡해.. (울상되는)

민용 (잠시 쭈그리고 앉아있다가 벌떡 일어나며) 됐다.

민정 되긴 뭐가 돼요? 아프잖아요.

민용 아니 됐어. 약효가 듣기 시작했어 걱정마.

민정 거짓말~ 그러지말고 집에 가요. 얼른 가서 쉬어요.

민용 가긴 어딜 가? 영화표 다 끊어놨는데?

민정 영화가 문제예요?

민용 걱정말라니까? (힘자랑 하듯 뽀빠이처럼 주먹 들어보

이는)

민정 (표정)

민용 늦겠네. 갑시다~ (손 잡아끌고 가는)

민정 엄청 되는데..

민용 어허 걱정하덜 마시죠 글쎄. (큰소리치며 간다)

씬/4 준하해미 방 (D)

 준하가 콧노래를 부르며 옷을 갈아입고 있다.

 위에 와이셔츠바람에 양복 바지 벗는데 해미가 들어오

준하 어 여보, 우리 스파이스맨 보러 가자. 그거 엄청 재밌

는 모양이던데.

해미 ......

준하 (힐끔 보고) 왜?

해미 카드 고지서가 왔는데.. (고지서를 들어보이는)

준하 어? (하다 놀라는) 어 뭐.. 뭐.. 혹시 과부촌.. 그거? 하

당신 또 오해할 줄 알았어. 투자 상담하러 온 사람들 접대해야 되

는데 법인카드가 다 되서..

 난 가지도 않았어. 철호가 접대한건데.. 뭐야 당신 지

금 나 의심하는거야?

해미 철호씨랑 통화했는데.. 당신 같이 갔다 그러던데..

준하 (표정) 아.. 당신 괜히 의심할까봐.. 여보 나 그런 사람

아닌거 알잖아...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런걸.. 여보.. 이건 정

말 업무상..

해미 용서못해...

준하 용서 못하면 그럼..

해미 아버님한테 얘기해야지. 아버님이 뭐라 그러셨더라?

 한번 더 이런 일 있으면 어떡한다 그러셨더라?

준하 여보 왜 이래.. 왜 이래? 그러지 마. 아버지를 왜 끌어

들여.. 여보..

해미 아버님! (나가는)

준하 (표정)

씬/5 거실 + 주방 (D)

 순재, 티비 보고 있고 문희, 준이 안고 기저귀 가방 챙

기고 있고 윤호와 민호가 게임팩을 갖고 서로 뺏으려고 바닥에서

뒹굴고 있는데 해미가 나오고 준하가 쫓아나오는

준하 여보 왜 이래 여보!

해미 아버님! 저 드릴 말씀 있어요!

순재 무슨 말?

해미 민호아빠가 과부촌...

준하 여보!!

순재 뭐야 너 또 무슨 짓을 저질렀어?

준하 (와이셔츠에 트렁크 팬티 바람으로 소파를 뛰어넘다

가 넘어져 민호, 윤호 위로 뒹구는)

민호/윤호 악!

해미 어딜 가! 당신 거기 안 서?!!

순재/문희 뭐야? / 왜 그러냐?

해미 이민호, 이윤호, 아빠 잡아! (하다) 아버님 정말 제가

못살겠어요!!

일동 (표정)

씬/6 병원 앞 (D, 야외)

 준하, 급하게 나와서 뛰는데 지나가던 여자들 소리 지

르고, 수근 거리는

준하 (아래 내려다보고) 아 씨 미치겠네.

순재 (off) 야 이 자식아! 다 들었어! 너 거기 안서?

준하 (위를 올려다보고 표정)

순재 너 죽었어! 거기 서!

 윤호와 민호, 해미가 계단으로 뛰어내려오는게 보인

다.

 준하, 아 씨.. 하며 뛰는

 준하가 좀 뛰어가는데 빵 클락션 울리는 소리 들리는

 신지 차가 옆으로 가고 있다.

신지 아주버님?

준하 어? (반가워하며) 저 좀!! (급하게 옆에 타는) 출발!!

신지 어머, 저 준이 데리러..

준하 출발! (백미러로 해미, 윤호, 민호가 뛰어나오는 걸 보

고 급하게 손을 휘젓는) 출발 출발 일단 출발!!!

신지 (엉겁결에 출발한다)

씬/7 신지차 안 (D, 야외)

준하 더 밟아요 더!!

신지 아니 도대체 무슨 일이세요? 왜 도망을.. (하며 보다

가 아래쪽 보고 얼른 고개를 돌리는)

준하 아 저기!! (등 뒤의 하트 쿠션을 빼서 무릎 덮으며) 사

정이 있어서, 미안해요. 하 준이엄마 안 만났으면 나 완전 골로 갈

뻔했네.

신지 (표정)

씬/8 극장 앞 (D, 야외)

 민용이 예매한 표를 끊어 오는

민용 팝콘 먹을래?

민정 배 아프지 않아요?

민용 어허 걱정말라니까. 거 참.

민정 걱정이 되는데 어떻게 걱정을 안해요.. (하다 놀라는)

어!

 교감이 부인과 함께 오다가 눈이 마주치는

민정 어떡해 교감선생님!

민용 어.. (얼른 인사하는)

교감 (이상하게 보며 부인에게 설명하듯 가리키는)

민정 어떡해요 이상하게 생각하실 거 같은데.

민용 하 왠일로 극장엘 다 오시고.. (하고) 걱정마요. (가는)

민정 어떡하게요?

 민용이 교감에게 간다.

민용 교감선생님. (인사하는) 왠일이세요?

교감 마누라랑 간만에 영화 한편 볼려구.

민용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교감 근데 서민정 선생하고 영화 보러 왔나봐? 야 이거 참

흔한 장면이네~ 아니 어떻게 주말에 단 둘이..

민용 죽겠습니다 진짜. 교감선생님 저희 수당 좀 따로 챙겨

주셔야 됩니다 진짜.

교감 수당?

민용 (괴로운 듯) 하.. 실은 아직 보고를 안 드렸는데 서선

생 반에 가출한 애가 있어서요.. 아침부터 계속 찾아다니고 있습니

다.

 민정이 보면 민용이 손짓발짓해가며 설명하고 있고,

교감이 듣고 있는

 교감이 등을 두드려주고, 민용이 인사하는

교감 (민정 향해 큰소리로) 수고들 많이 해요~ 너무 걱정하

지 말고~

민정 네?

 교감이 부인과 함께 간다. 민용, 민정에게 오는

민용 가요.

민정 의심 안하세요? 그냥 넘어가요?

민용 걱정말랬잖아. 내가 누구야~?

씬/9 상영관 (D, 야외)

 아직 광고중인.

 민용과 민정이 앉아서 팝콘 먹고 있는.

민정 그래도 이상하게 생각하실 거 같은데.

민용 어허 거 제발 걱정 좀 그만.

민정 걱정이 되는데 어떻게 걱정을 안해요.

민용 걱정말라니까. 뭐 제대로 안된 거 있어? 버스도 안 놓

쳤고, 배도 멀쩡하고, 월요일에 학교 가면 소문은 커녕 우리 칭찬

받을껄.

 (하다 좀 배 아픈 듯 찡그리는)

민정 어, 배 아프죠? 그쵸?

민용 (얼른) 아닌데.

민정 배 아프면서? 아프잖아요 지금. 내가 다 봤어.

민용 아니라니까. (하고 불 꺼지자) 시작한다. 영화나 보시

죠.

 (민정 고개를 앞으로 홱 돌리는)

민정 (보는 척 하다가 걱정되서 힐끔 보자)

민용 (장난스레 팝콘 입에 잔뜩 넣어주고 영화나 보라는 듯

가리키는)

민정 (우물거리며 그제야 웃는)

씬/10 아파트 거실 (N)

 준하, 하트 쿠션으로 가리고 소파에 머쓱하게 앉아있

는데 신지, 방에서 나와 츄리닝 바지 내주는

신지 이게 제 옷 중에서 젤 큰건데. 신축성이 좋아서 맞으실

꺼예요.

준하 고맙습니다. 화장실에서 갈아입을께요. (가는)

신지 (고개 돌리고) 네. 그러세요.

 이때 초인종이 울린다.

신지 민정이니? 문 열렸어.

 준하가 돌아보는데 문이 갑자기 열리면서 순재가 야구

방망이를 들고 들이닥치는. 준하, 신지 표정

 뒤에 윤호, 민호, 범, 찬성이 따라온다.

순재 이 자식.. 여기 숨어있어?

신지 어머! 여긴 어떻게..

준하 (벙쪄서 보며 뒷걸음질치는)

순재 잡아!! 제대로 안하면 니들이 먼저 죽을 줄 알아!

아이들 네!  (하고 이쪽 저쪽에서 달려드는)

준하 왜 이래.. 오지마! 오지마!!

신지 왜 그러세요 좀 진정하시구..

 아이들과 준하, 대치하다가 준하, 윤호를 피해 소파를

뛰어넘고 민호를 제치고 찬성과 범을 밀친다. 넘어진 찬성과 범을

밟고 순재를 제치고 도망가는

순재 어딜 가 자식아! 거기 안 서?!! 잡아!!

아이들 아빠~ / 아저씨~ (후다닥 튀어나가고)

순재 이 자식을 그냥 오늘 초상 치르는 날이다!! (야구 방망

이 휘두르며 나가는)

신지 (표정)

씬/11 거리 (N, 야외) + 아파트 베란다 (N)

 준하가 와이셔츠에 트렁크 차림으로 미친듯이 뛰고 있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쳐다보고

준하 아 씨 어떻게 알고 거기까지.. 미치겠네. (골목쯤에 숨

어서 망을 본다)

 이때 핸드폰이 울리는

 준하,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는

준하 여보세요.

신지 (OFF) 저 아주버님. 저예요. 잡히셨어요?

준하 (안도하며) 아.. 누군가했네. 아니요 간신히 도망치긴

했는데..

신지 (추리닝바지를 들고) 바지도 못 갈아입고 가셨잖아요.

어떡해요.

준하 그러게 말예요. 이 꼴로 돌아다니다간 경찰한테 먼저

걸리게 생겼는데..

신지 어디쯤 계세요? 제가 지금 나갈께요.

준하 네? 그래줄 수 있어요? 뒤 밟히는 거 아닌가?

신지 (아래를 내다보며) 아버님이랑 애들 다 나간지 한참 됐

어요. 걱정마세요.

준하 하.. 그럼 여기가 어디냐면요.. (두리번거리는)

씬/12 극장 앞 (N, 야외)

 민용과 민정이 손 잡고 걸어나오는

민용 배고파. 고기 먹자.

민정 속 안 좋은데 고기는. 부담 안 주는 걸로 먹어요.

 이때 빵 클락션 소리 들리고

주현 (OFF) 민정아!

 민용과 민정이 돌아보면 차도에 선 차의 창문 열리고

주현이 운전석에서 보고 있는

민정 (놀라며) 어, 아빠..!

민용 (표정)

 둘, 놀라 얼른 손 떼는

주현 너 여기 왠일이냐?

민정 에? 아.. 저.. 약속이.. 아빠는 왠일로..

주현 이 근처에서 결혼식이 있어서. (하고 민용을 보는)

민용 (바짝 긴장해서 공손하게 인사하는) 안녕하십니까.

민정 저기.. 이민용 선생님이세요. 같은 학교 동료..

주현 (웃으며) 그냥 동료는 아닌 거 같은데?

 요즘 젊은 교사들은 동료끼리 손 잡고 다니나?

민정/민용 (표정)

주현 저녁들 먹었어?

민정 네? 아니 이제 먹을려구..

주현 방해되는 거 아니면 내가 저녁 사도 되나? 나도 저녁

못 먹었는데.

민정 에?

주현 (민용 보고) 어때? 나 껴도 괜찮아요?

민용 아, 네 그럼요.

주현 그럼 나 차 좀 대고 올테니까 거기서 잠깐만 기다려.

(손 흔들고 가는)

민정 하... 여기서 어떻게 만나지.. 어떡해요.

민용 뭘 어떡해.

민정 불편하죠? 같이 안 먹어도 돼요. 내가 아빠한테 얘기할

께.

민용 난 괜찮아.

민정 이렇게 준비도 없이..

민용 ....

씬/13 거리 (N, 야외)

 준하가 건물 사이에 숨어 망을 보고 있는데 신지 차가

와서 아이스크림 매장 앞에 서는게 보인다. 신지가 창밖으로 고개

를 빼고 준하를 찾느라 두리번거리는. 준하, 반가운 표정

 신지가 핸드폰을 거는게 보이는데 준하가 나간다.

준하 (손 들며) 저 여깄어요.

신지 아, 딴데 가셨나하구 전화해보던 참이었는데. (하며 추

리닝 바지를 들고 내리는)

준하 고마워요 나 이거 진짜 미안해 죽겠네.. (하면서 바지

를 받으려다 표정)

 순재차가 끽 서더니 윤호, 민호, 범, 찬성이 바람처럼

튀어나오는

 준하, 표정

 순재가 야구방망이를 들고 내린다.

신지 어머? 아버님!!

준하 아 씨.. 여길 또 어떻게..

순재 이 자식이 어딜 토껴..? 너 토끼면 토낄수록 수명 줄어

드는 거 몰라?

준하 아버지.. (뒷걸음질치는)

순재 잡아!!

아이들 (준하를 둥그렇게 둘러싸는)

준하 얌마, 니들 왜 이래! 니들 아빠한테 이럴 수가 있어?

윤호 미안해 아빠. 근데 어쩔 수가 없어.

민호 일단 들어가요. 들어가서 엄마한테 비세요.

준하 엄마한테 빌기 전에 할아버지한테 먼저 맞아 죽어!!

(범과 찬성이 다가오자) 이것들이 기껏 하숙시켜줬더니 안 가? 저

리 안가?

순재 뭐해?!!

찬성 (고갯짓으로 신호 보내자)

 아이들, 동시에 뛰어들어 준하를 잡는데

 준하, 괴성을 지르며 달려든 아이들을 마구 흔든다.

 준하, 헐크처럼 와이셔츠 단추 투두둑 뜯어지고 팔을

잡고 있던 찬성과 범이 바람처럼 휘날리며 와이셔츠 소매만 뜯고

떨어져나가는 SLOW

 뒤에서 끌어안은 윤호를 떼어내고 민호를 밀쳐내고,

도망치는 준하.

 순재와 신지 놀라 표정

 준하, 민소매가 되서 미친듯이 도망간다.

순재 뭐해! 잡아!!

아이들 (바닥에 널부러졌다가 정신차리고 마구 뛰어가고)

신지 어머 세상에.. 무슨 힘이 저렇게..

순재 저게 진짜.. 죽었어~ (방망이 휘두르며 쫓아간다)

신지 (표정)

씬/14 엘리베이터 안 (N, 야외)

 주현, 민용, 민정이 들어오고 문 닫히는

주현 회 좋아해요?

민용 네.

주현 (민용을 힐끔 보고) 근데 키가 얼마나 되시나?

민용 186입니다.

주현 오.. 186.. 우리집은 마누라가 키가 작아서 그런가 애들

이 다 짜리몽땅이야.

 얘도 그렇지만. 날 안 닮고 말이야.

민용 네? 아.. (살짝 웃는)

민정 (혼자 쭝얼) 아빠도 작으면서..

주현 남자는 키가 일단 크고 봐야지.. (맘에 드는) 거 참 훤

칠해서 보기 좋으네.

민용 (어색하게 웃는)

민정 (긴장해서 표정)

씬/15 놀이터 + 신지 차 안 (N, 야외)

 와이셔츠 찢어진 채 완전 거지차림으로 그네에 앉아있

는 준하.

 아이들 떼어내면서 긁힌 상처도 팔과 얼굴에 있는

 농구공 들고 오던 학생1,2, 준하를 보고 무서운 듯 수

근거리며 도망간다.

준하 아 배고파.. 아 씨.. 추워... (배 잡고 힘들어하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준하 (보고 전화 받는) 여보세요...?

신지 (OFF) 저예요. 괜찮으세요?

준하 하.. (안도하는) 제수씨..

 신지 세워놓은 차 안에서 전화하고 있다.

신지 잡히신 건 아니죠?

준하 아직은요..

신지 세상에 어떻게 거기까지 쫓아오셨죠? 제 차를 미행하

셨나봐요.

준하 그런가보네요. 우리 아버지가 보통 여우가 아니세요.

 일부러 숨어서 지켜보고 계셨겠죠.

신지 와 정말.. (하고) 어떡해요 옷까지 다 뜯겨서..

준하 안그래도 추워 죽겠습니다.

신지 어떡하죠? 저 이제 극단에 가봐야 되서..

준하 네 가세요.. 저 땜에 고생하셨어요.

신지 잠깐만.. 저, 제가 차를 놓고 갈테니까, 제 차 쓰실래

요?

준하 네?

신지 차가 있어야 도망치기 편하시잖아요. 제가 차를 어디

세워놓고 키 꽂아놓고 내릴께요. 제 차 쓰세요. 바지랑 돈이랑 놔

둘테니까 어디 멀리 가서 며칠 숨어계시던지.

준하 제수씨... (감동하는)

신지 저두 아버님을 알잖아요..

 저럴땐 화 가라앉을 때까지 숨어있는게 게 상책이잖아

요.

준하 숨어있는게 상책이죠.. (울먹이며) 이 은혜 어떻게 갚

죠? 정말 고마워요.

신지 (작게) 그럼 제가 차를 아파트 앞 공원에 세워놀께요.

금방 오실 수 있죠?

준하 네 네... 이번엔 미행 당하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씬/16 일식집 룸 (N)

 주현, 민용, 민정,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회 먹고 있는

주현 (맘에 드는) 어.. 그러니까 가족이 운영하는 한방병원

이구만.

민용 네. 그런셈입니다.

주현 거 좋지. 대를 이어서 가업을 잇고.. 음.. 난 그런 거

참 좋게 생각해요.

 그게 가족간에 화목하지 않으면 힘든 일이거든. (기분

좋게) 잔 비우지.

민용 네. (마시는)

주현 (맘에 드는 듯 본다)

민정 (표정)

 컷 튀어 주현 점점 기분 좋은

주현 하긴 체육교사니 스포츠는 당연히 좋아하겠구만.

 내가 스포츠 광이거든. 그래, 특별히 좋아하는 종목이

있어요? 즐겨보는..

민용 아 야구 메이저리그 좋아합니다.

주현 어? 그래? 아 내가 메이저리그 광이잖아. 나 아주 야

구 채널을 달고 산다고~

민용 아 네..

주현 그럼 뭐 좋아하는 팀이 있어? 어디..

민용 보스턴 레드삭스..

주현 (손뼉 치며) 이야! 이거 왠일이야! 내가 레드삭스 30년

골수팬이잖아!!

민용 아 네..

주현 야 이거 엄청 반갑네.

 일단 레드삭스를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이 없

지. 그건 확실해.

민정 (어이없어 웃으며) 아빠는 무슨 그런..

주현 거 취향 맘에 드네 참. 건배 하자구 건배! (민용과 건배

하며 좋아하는)

 컷 튀어 주현 점점 더 오바하는

주현 진짜? 야 이 친구 희한하게 나랑 취향이 비슷하네~

민용 하.. (웃는)

주현 아니 어떻게 이렇게 나하고 비슷할 수가 있나. 혹시..

정치성향도 비슷한가?

 (하고) 대통령 선거때 누구 뽑았나?

민용 네?

주현 비밀로 할테니까 살짝만 알려주지. (귀를 갖다대는)

민용 (살짝 얘기하자)

주현 (너무 좋아하며) 이야 이거봐! 나도 그 사람 뽑았어!

 (민용 손을 잡고 흔드는)

민용 네에.

주현 야 이거 진짜~ 이 친구 나랑 전생에 무슨 인연이 있

나. 다 똑같애 다.

 체형부터 머리통 작은 것도 비슷하고 다리 긴 것도 비

슷하고

민용/민정 (표정)

주현 스포츠 취미 식도락 정치관 뭐 하나 틀린게 없네? 어쩌

면 이래?

 (너무 좋아 바라보며) 야 이거 진짜... 한잔만 더 받아

요 한잔 더.

민용 (잔 받고 주현 따라주는)

민정 (안도하며 기분 좋은)

씬/17 공원 앞 (N, 야외)

 준하,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신지의 차가 한쪽에 세워져 있는게 보인다.

 준하, 주위를 다시 한번 용의주도하게 살피고, 순재차

가 있는지 보는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신지차로 뛰어간다.

 

준하 (운전석에 타서) 휴우.. (시동걸려는데 차 키가 없다)

어? 열쇠 꽂아놓는다 그랬었는데...? 어딨지? (핸드폰 거는) 아 제

수씨.

신지 (OFF) 차 타셨어요?

준하 타긴 탔는데 키가 없는데..

신지 (OFF) 네? 그럴리가요? 제가 꽂아놓고 내렸는데.

 준하, 그 사이에 빽미러로 순재가 뒷좌석에 바짝 엎드

려 노려보고 있는 걸 발견하는.

 준하, 표정

 왼쪽 사이드 미러를 보는데 범, 민호가 몸 낮추고 다가

오고 있고

 오른쪽 사이드 미러를 보는데 윤호, 찬성이 몸 낮추고

다가오고 있다.

 준하, 표정.

신지 (OFF) 여보세요? 여보세요?

준하 (전화를 천천히 끊는)

순재 이 자식! (준하 확 잡으려는데)

 준하 차 문 확 열고 뛰어나간다. 그 바람에 민호와 범,

둘이 길바닥으로 나동그라지는

순재 잡아! 잡아!! 이번에도 못 잡으면 니들 죽는다!

아이들 와~~ (뛰어가는)

 준하가 아이들과 미식축구하듯이 몰려다니며 서로 쫓

고 쫓기는

 순재가 야구방망이를 들고 소리치는

순재 잡아! 끝까지 쫓아가! 잡아!!

신지 (OFF) 또 놓치셨어요..?

 순재가 돌아보면 신지가 걸어오는

순재 아 저 자식 저거 말이야.. 토끼는 건 선수라서.

신지 계속 놓치시면 저두 이제 의심받을 거 같은데..

순재 그러게 말이다. 너한테 미안하다.

신지 (표정에)

C#1 <회상 플래쉬>

 119화에서 준하가 집에 찾아와 CM 송 후지다고 투덜

거리는 장면

C#2 사무실 (D, 야외)

 신지와 철호가 이야기하고 있는

철호 준하 외근 나갔거든요.

신지 아 네. 그럼 나중에..

철호 저 그 작곡가 되시죠? CM송.. 부탁드렸던.

신지 아 네..

철호 저번에 죄송했습니다. 저희도 사정이 안 좋아서 왠만

하면 환불까지 요구할 생각은 없었는데..

신지 네? (하다) 환불요구요..? 제가 그냥 환불해드린건

데..?

C#3 아파트 거실 (N)

 신지가 열 받아 민정에게 퍼붓고 있는

신지 어이가 없다니까. 알고보니까 술도 안 먹고 와서 일부

러 주사 떤거야.

 맨 입으로 말 못하니까 술 핑계대고~

민정 정말? 어쩌면 연기를 그렇게 잘하셔? 진짜 술 취한 거

같았는데.

신지 야 진짜 사람 뒷통수를 이렇게 치냐? 어떻게 사람이 그

렇게 치사해? 와 정말 얄미워 죽겠네. (쿠션을 마구 잡아비틀며)

어디 두고봐. 내가 기회만 생기면 언젠가 갚아줄꺼야. 누군 뒷통

수 칠줄 몰라서 안 치나. (손가락 꺾는)

 회상에서 돌아오고

순재 저 자식을 저걸 또 어떻게 잡지?

신지 저..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순재 응?

씬/18 일식집 룸 (N)

 주현, 민용, 민정이 앉아서 이야기하고 있는

주현 한잔 더. (잔 주고 받는)

민정 저 화장실 좀.. (일어나 나가는)

주현 민정아, 나가는 김에 술 한병만 더 시켜라.

민정 아빠 너무 과음하시는 거 같은데. 그만 하세요.

주현 알았어 임마. 내가 오늘 기분이 좋아서 그래. 얼른 시

켜.

민정 (하는 수 없이 나가고)

주현 뭐해요. 나 잔 비었는데.

민용 아 네. (따라주고)

주현 아 내가 오늘 참 기분이 좋네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

가 없어.

 초면에 이렇게 말하는게 성급한 거 같긴 한데 말이야,

진짜 처음으로 민정이

 남자친구로 맘에 쏙 들어서 말이예요.

민용 ....

주현 솔직히 말이야.. 그동안 민정이가 만나고 돌아다닌 놈

들이 몇 있었는데 하나같이 완전 골빈 놈들이었어. 아주 쭉정이 같

은 자식들.

민용 .....

주현 아, 참 과거 얘기는 하는게 아닌데. 내가 실수했나?

민용 아닙니다.

주현 그래, 뭐 나이가 있는데 이선생도 민정이가 첫사랑은

아닐테고 말이야.

 (웃으며) 뭐 설마 우리 민정이가 첫 여자친구는 아닐테

고, 아니지?

민용 네 아닙니다.

주현 하~ 이 친구 너무 솔직한 거 아니야? 뭘도 아니라고

굳이..

민용 저 사실은.. (잠시 망설이는)

주현 응? (술 마시는)

민용 이혼 경력이 있습니다.

주현 (놀라 물 확 뿜는)

민용 ....

주현 아.. 저기 미안해요.. (휴지를 막 주며) 좀 놀라서..

 (눈 똥그래져서) 이혼을 했다그러면.. 언제...

민용 작년에 했습니다.

주현 음.. (침착하려고 애쓰며) 뭐.. 하긴 요즘 워낙 이혼들

을 많이 하긴 하더라구.. 우리 조카도 결혼한지 1년도 안되서.. 요

즘 워낙 시류가 참.. (하다) 아 그래 민정이랑 같이 사는 친구도 이

혼했다고 그러더.. (하다 뭔가 이상한듯) 잠깐.. 그 전남편이 학교

선생이라 들은 거 같았는데..?

민용 ... 네 제가 전 남편입니다.

주현 (물 확 뿜는)

민용 ....

주현 아 그러니까.. 그 이혼했다는 남편이.. 자네라구?

민용 네..

주현 (진정 못하고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어 참 그렇구만..

어 그렇게 인연이 되서 만난거구만.. 아 그렇구나.. 그럴수도 있지

뭐.. 같은 학교니까..

 (하다 표정) 가만.. 근데 그 친구 애가...

민용 네.. 한살짜리 아들이 있습니다.

주현 (물 뿜으려다 못 뿜고 삼키면서 켁켁 사래 걸리는)

민용 (물 뿜는 줄 알고 피하려다 보고) 괜찮으세요?!

주현 (쓰러질 듯 기침하는)

 민정이 들어오다 보고 놀라는

민정 어 아빠!

주현 (얼굴 시뻘개지도록 기침하며 괜찮다고 손사래치며 뒹

구는)

민용/민정 (표정)

씬/19 공원 (N, 야외) + 거리 (N, 야외)

 준하가 완전히 폐인몰골이 되서 헉헉거리며 걸어가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준하, 받는

준하 여보세요.

신지 (OFF) 저예요. 도망치셨어요?

준하 에.. 어떻게 간신히..

신지 어떡해요. 정말 아버님이 귀신같이 미행을 하시네요.

저 정말 몰랐어요.

 카메라 팬하면 신지 옆에 순재, 윤호, 민호, 범, 찬성

이 지켜보고 있다.

준하 우리 아버지가 보통 여우예요. 하.. 어쩐지 좀 불안하

더라구요.

신지 어쨌든 안잡히셨다니까 다행이네요. (하고) 저, 이렇

게 하면 어떨까요?

준하 네?

신지 (OFF) M마트 3층 주차장 오른쪽 기둥에 감자자루를

숨겨둘께요.

 자루속에 들어가계세요.

준하 감자자루요? 왜요?

신지 제가 마트에서 감자 한자루 산거처럼 해서 차에다 싣

고 가게요.

 그래야 아버님이 혹시 미행하시더라도 의심 안하실거

아녜요.

 설마 감자자루를 아주버님이라고 생각하시겠어요?

준하 아~~ (좋아하며) 제수씨 센스 굿~ 네 네~

신지 (오케이 사인을 보낸다)

순재 (고갯짓을 하고)

아이들 (우르르 순재차에 타는)

씬/20 마트 주차장 (N, 야외)

 준하, 주변 살피며 오면 기둥 옆에 감자자루가 보인다.

 준하, 조심스럽게 감자자루에 들어가서 웅크리는

 신지, 오더니 얼른 위에 끈을 묶는

 밖에서 보면 사람이 들어있는게 엄청 티 나는

 순재와 윤호, 민호, 찬성, 범이 다가온다.

신지 아주버님 저예요.

준하 (자루안에서) 이거 잘 먹힐까요? 덩치때문에 감자처

럼 안 보일 거 같은데.

신지 아니예요 전혀. 완전 감자같아요. (하고) 저기 아저씨.

저 죄송한데 이거 좀 같이 실어주실래요?

 윤호, 민호, 범, 찬성이 자루를 들어 옮기는

 순재가 차 문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고 차 뒷좌석에 집

어넣는다.

신지 조심 조심요.. (하다) 고맙습니다. (하고 준하 들으라

고) 됐어요. 아주버님 저희 집에 내려다 놓고 전 극단에 가볼께요.

준하 (자루속에서) 정말 고마워요.. 정말.. 너무 고마워요..

신지 고맙긴요. (살짝 미소띄고 문 쾅 닫고)

순재 고맙다.

신지 아니예요. (90도로 인사하는) 안녕히 가세요.

 (아이들에게) 니들은 내 차 타. 집까지 데려다줄게.

아이들 네. (우르르 신지 차 타는)

씬/21 순재차 안 (N, 야외)

 순재가 운전하고 준하가 자루속에 앉아 이야기하는

준하 (OFF) 정말 제수씨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아 생각

만 해도 끔찍하네.

 저요, 사실 제수씨한테 잘못한 게 있는데.. 뭔지도 모

르죠? 나 정말 이렇게 신세까지 지고.. 아 정말 이 빚을 언제 다 갚

죠...?

순재 (힐끔 보고는 웃는)

씬/22 다용도실 (N)

 자루속에 든 준하, 뭔가 운반하다가 쾅 놓는걸 느끼는

준하 다 왔나..? 집이예요?

 끈이 풀리는 듯..

 준하, 기대하는 표정

 

준하 아 답답해 죽는 줄 알았네.. (하면서 고개를 내민다)

 준하, 고개를 꾸물꾸물 내밀어 두리번거리다가 표정.

 순재, 해미, 문희, 윤호, 민호, 찬성, 범이 준하를 내려

다보고 있다.

 준하, 표정

 각 인물 하나하나를 보며 굳어지는 준하.

순재 (야구방망이를 집어드는)

준하 (표정에서)

씬/23 일식집 앞 (N, 야외)

 주현이 전화를 하며 나오고 민용, 민정이 뒤에 나오는

주현 주차장에 차가 있는데.. 네 알았어요. (끊고) 음. 오늘

만나서 반가웠어요.

민용 (인사하는)

주현 음.. (표정 굳어 고민하며 말하는) 당부하고 싶은건...

두사람 좋은 친구로, 좋은 동료로, 그렇게 건전하게 지냈으면 하는

데.

민용/민정 (표정)

주현 내 할말은 뭐..

 이때 저쪽에서 대리운전이 부른다.

대리운전 8819. 부르셨죠?

주현 아 네. 잠깐만. (건물 뒤로 간다)

민정 (울 것 같은) .... 갑자기 이렇게 만나서..

민용 언젠간 뵐거였는데 뭐.

민정 어떡해요..

민용 (살짝 안아주며 토닥이는) 걱정마.  

민정 (표정)

민용 (떼고 살짝 웃으며) 날 믿어. 걱정말라니까.

민정 ....

 주현의 차가 건물 뒤에서 온다. 주현이 조수석에 타고

오는

주현 민정아!

민정 (돌아보고)

주현 오늘은 아빠랑 집에 가서 자라. 오랜만에 만났는데.

민정 네? 저 내일 출근해야 되는데..

주현 새벽 일찍 출발해. 엄마도 너 보고 싶어해 임마. 전화

도 잘 안하고 짜식이.

민용 (살짝) 가요. (미는)

민정 (밀려 엉겁결에 간다)

주현 얼른 타.

민용 안녕히 가세요. (인사한다)

주현 반가웠어요. (점잖게 목례하고)

 주현의 차가 붕 떠나는

 민정, 불안한 표정으로 뒷좌석에서 돌아 차 뒷창으로

바라보는

 민용, 민정 보고 웃으며 걱정하지 마..라고 입모양하

며 뽀빠이 팔 해보이는

 민정, 울컥하는 걸 참으며 웃어보이고 손을 흔든다.

 민용, 웃으며 차 멀어지는 걸 한참 바라보는

 차가 안보이게 될때까지 쳐다보다가 돌아서 걸어가는

민용, 씁쓸한 표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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