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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대본

[거침없이 하이킥] 130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7|조회수1,256 목록 댓글 0

130 회 ㅣ 2007-05-17

씬/1 병원 외경 (N)

자막 제  130  화

씬/2 거실 (N)

 순재, 문희, 과일 먹고 유미, 민호, 티비 보는데 민용,

들어오는

민용 다녀왔습니다.

순재 이 자식이 맨날 어딜 그렇게 쏘다니는 거야? 지금이

몇 신데?!

민용 (시계 보며) 지금이. 11시 반이네요.

순재 너 임마 장난쳐? 이게 진짜.

문희 왜 또 그래? 애도 아니고 늦을 수도 있지. (민용에게)

와서 과일 먹어.

민용 됐어. 준이는?

문희 잔다.

순재 너 자꾸 그렇게 개인행동 해. 내가 벼르고 있어. 너.

 민용, 순재방으로 가면

유미 (애교 있게 매달려) 할아버지, 선생님 아무래도 좀 맞

아야 정신 차릴 거 같지 않아요? 말로 해선 안들을 것 같은데. 그

죠? 네?

순재 (이마에 꿀밤 주면서) 너나 잘해. 너나. 집에나 가. 지

금이 몇시야?

유미 아 아.

씬/3 옥탑방 화장실 (N)

 민용이 손 씻고 있다가 밖에서 인기척이 들리자, 갑자

기 확 나가는

씬/4 옥탑방 (N)

 핸드폰 검색하던 해미, 문이 열리자 휙 내려가는

민용 저.. (봉 타고 내려간다) 

씬/5 다용도실 (N)

 해미가 나가려는데 민용이 번개같이 봉 타고 내려와

서 문을 탁 막는

민용 잡히셨네요 드디어.

해미 (하는 수 없이 돌아보며 어깨 으쓱하는) 오셨어요 서방

님.

민용 거 참.. 왜 그래요? 진짜? 사람이? 짜증나게.

해미 (표정) 네? 짜증나게?

민용 번번히 남의 핸드폰 뒤지는데 짜증나죠. 그럼 짜증 안

나겠어요?

해미 저 지금 옥상에서 내려오는 길이예요.

 도대체 무슨 근거로 제가 서방님 방을 뒤졌다고 생각

하세요?

민용 근거는 무슨. 척보면 척이지.

해미 삼촌 말씀 너무 싸가지 없게 하시네.

민용 (발끈) 네? 싸가지요?

 준하, 신문 버리러 들어오다 둘 보고는

준하 왜 또 그래?

해미 아니야. 삼촌이 뭐 오해하셔서.

준하 (인상 쓰며) 자식이 형수한테 맨날.

민용 형. 잘 알지도 못하면서 괜히 껴들지 마. (해미 째려보

고 나가는)

준하 뭐? 저 자식이.

해미 (픽 웃는거 있고)

준하 (표정)

씬/6 병원 외경 (D, 야외)

씬/7 주방 + 거실 (D)

 해미, 들어오면 문희, 범 주방에서 샌드위치 만들어 먹

고 있는

해미 어머님~~~ 밥 주세요~~~~

문희 (표정) 왜 혼자 와?

해미 아버님은 약속 있으시대요. (하다가) 음. 오늘은 샌드

위치네. 그렇잖아도 샌드위치 먹고 싶었는데 어떻게 아셨어요?

(동작하며) 어머님이랑 나랑 텔레파시가 통하나?

문희 (입으로 궁시렁) 무슨 텔레파시는.

 방에서 유미 화내며 나와 문 꽝 닫는

 민호, 급히 따라 나오고

 해미, 문희, 범, 뭔가 해서 보는

민호 (유미잡고선) 유미야. 화내지 마. 어? 내가 잘못했어.

유미 (단호하게) 이거 놔. 얼른.

민호 (거의 울듯) 유미야. 내가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내

가 바보야. 내가 정신 나간 놈이야. 내가 멍청이야. 어?

해미 (표정)

유미 야. 니가 영어를 잘하면 얼마나 잘한다고 사람을 무시

하고 난리야? 어?

민호 아닌 난 그냥. USA하고 UFO하고 헷갈리는 게 재밌어

서. 세상에 미국을 UFO라 그러는 사람이 어딨어?

유미 여기 있잖아. 여기. 난 그래! 난 그거 두 개 무지 헷갈

려.

민호 그래. 내가 잘못했어. 니 말이 맞어. 그럴 수도 있는

데. 웃어서 미안. 웃을 일 아닌데 내가 웃었어. 어? 미안.

유미 됐어. 웃을 거 다 웃어놓고 이제 와서 쇼하니? 민호 너

랑 끝이야. 끝. 엔터라고! 엔터!

 유미, 나가면 민호, 유미, 쫓아나가고.

문희 쟤들은 왜 또 저래? 엔터가 뭐야?

해미 (못 마땅한) 엔드겠죠. 유미 쟤 학교에서도 민호한테

저러니?

범 (못 마땅한) 더 심하죠. 말도 못해요. 옆에서 보고 있으

면 내가 다 화딱지가 나서. 무식하긴 또 얼마나 무식한대요. 유미

쟨 뇌에 주름이 없나봐요.

해미 (표정)

씬/8 거리 일각 (D, 야외)

 윤호, 가고 있는데 혜미, 일정한 거리 두고 윤호 뒤를

쫓아가고 있는

 윤호, 짜증난다는 듯 돌아서서 뒤돌아보면

 혜미, 자기도 멈춰 서서 딴 짓하는

윤호 야, 따라오지 말랬지? 열라 짜증나거든.

혜미 너네 집에 놀러 가면 안 돼? 딴 애들은 다 니네 집에 놀

러간다며? 왜 나만 안 된다 그래? 나만 차별하는 거야?

윤호 어. 너만 차별해. 그러니까 제발 좀 가.

혜미 치. 알았어. 간다. 가.

 윤호, 가는데 혜미, 여전히 쫓아오고

윤호 (돌아보고) 너 진짜.

혜미 오해하지 마. 나 지금 우리 집에 가는 거야. 방향이 같

을 뿐이지.

윤호 너네 집 반대방향이잖아. 이게 입만 열면 뻥이야.

혜미 (노래)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자꾸 걸어 나가면..

윤호 (인상 쓰다) 아우. 진짜. (하고 도망가면)

혜미 야! 이윤호! (따라 달리는)

씬/9 거리 일각 (D, 야외)

 혜미, 달려오다 모퉁이 돌면 윤호, 이미 없고

혜미 놓쳤네. (숨 고르고 있는데)

 혜미, 찬성이 음악 들으며 춤추며 오는 거 보고

혜미 (찬성이 보고) 야! 찬성아!

찬성 어? 너. 전교 꼴등.

혜미 너 혹시 윤호집 알어?

찬성 당연하지. 나랑 베픈데.

혜미 그럼 나랑 같이 좀 가자. 어?

찬성 안돼. 윤호가 너 얼마나 싫어하는데. (랩하듯) 나는 윤

호의 사랑을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 윤호가 싫어하는 짓은 할 수

가 없지.

혜미 오만원 줄게.

찬성 따라와. (앞장서서)

혜미 뻥인데~

씬/10 테이크아웃 커피숍 (D, 야외)

 준하, 투자자랑 상담하고 있는

준하 (자료 보여주면서) 3/4분기에 이 정도로 기대되는 상

품도 없어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손해 보는 장사는 절대 아닙

니다.

투자자 생각 좀 해보고 전화드릴께요. (시계 보고) 일어나시

죠. 저 들어가봐야되서.

준하 네 네 그러세요.

 준하와 투자자가 일어나는데 민용과 민정이 손 잡고

들어오는 걸 본다.

 준하, 표정

 민용과 민정이 주문대 앞으로 가서 다정하게 얘기하

며 주문하는

민정 (근엄한 남자 목소리) 까칠한 이선생 자네는 뭐 마실

건가?

민용 또 까부신다.

민정 (근엄한) 까불긴. 떼끼 이 사람아 어른한테 못하는 말

이 없어.

민용 (민정 목에 붙은 꽃잎 같은 거 때주며) 이거나 떼고 장

난을 치던지 하세요 할아버지. 뭘 맨날 붙이고 다니세요.

 민용, 다정하게 민정 목에 붙은 거 떼주는데 민정, 갑

자기 확 밀치는

민용 아 왜 이래?

민정 (얼굴 돌리며 작게) 민호 아버님! 민호 아버님!

 민용이 돌아보면 준하와 투자자가 반대편 문으로 나가

고 있는

 준하가 웃으며 쳐다보고 있다.

 민용, 표정

 준하와 투자자가 밖으로 나가 이야기하며 가는데 준

하, 민용쪽을 돌아보며 핸드폰 거는게 보인다.

민용 딱 걸렸네.. 하 씨..

민정 어떡해요?

민용 이따 집에 가면 한바탕 난리굿이겠네 또.

민정 네?

민용 우리 형 비밀 같은 거 모르는 사람이예요. 의지라고는

먹고 죽을래도 없는 사람이거든. 형수 알면 온 식구 다 알테고. 그

다음엔 뭐..

민정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 좀 해봐요.

 민용 핸드폰 거는. <형> 뜨는데 통화중인

민용 통화중인데. 보나마나 바로 형수한테 전화해서 불고

있을꺼야.

 (끄는) 됐어요 알면 아는거지 뭐. 신경쓰기도 귀찮다.

잊어버려요.

민정 (걱정되는 표정)

씬/11 서재 (D) + 거실 (D)

 해미, 한의학 관련 책 찾아보다가 의자 뒤로 휙 돌려

거실 쪽 보는

 유미, 도도하게 앉아있고

 민호, 유미 눈치 살피고 있는. 옆에서 범, 책 보고 있는

 뒤로 해미, 애들 보는 표정 있고

유미 (아직 화가 다 안 풀린) 나 라면 먹을래. 먹고 싶어.

민호 어. 라면 끓여올까?

유미 계란 넣지 말고.

민호 오케이. 계란 넣지 말고. 좀만 기달려.

 민호, 라면 끓이러 가면 해미, 슬쩍 오는

해미 유미야. 라면같은 건 니가 직접 끓여먹을 수도 있잖아.

유미 (표정) 전 귀찮은데요.

해미 니가 귀찮은 건 민호도 귀찮을 거 아냐. 그런 걸 왜 시

켜?

유미 야. 이민호. 너 라면 끓이는 거 귀찮아?

민호 (OFF) 아니! 재밌어.

유미 재밌다는데요.

해미 (뭐 이런 게 다 있나 싶은) 됐다. 됐어. 오케이.

유미 너무 그러지 마세요. 저도 웬만한 건 다 셀프서비스하

고 있어요.

범 셀프서비스는 무슨. 니가 김밥집이야? 셀프서비스를

하게? 영어를 잘 모르면 아예 쓰질 마. 꼭 영어 못한다고 광고하는

애처럼.

유미 그래. 너 잘났다. 아우, 잘나서 얼마나 좋아.

 해미, 머리 아픈 표정 있는데

 찬성과 혜미, 들어오는

찬성/혜미 저 왔어요./ 안녕하세요.

유미 (혜미 노려보며) 목돌이. 니가 여긴 웬일이야? 여기가

어디라고?

혜미 니네 집이야? 니가 왜 난리야?

해미 누구니?

혜미 안녕하세요. 윤호랑 같은 학교 다니는 친구 나혜미라

고 합니다.

해미 혜미? 나도 해민데.

혜미 네. 말씀 많이 들었어요. 윤호가 어머님 자랑을 많이

하더라구요.

해미 그래? 걔가 그럴 리가 없는데.

민호 (OFF) 유미야. 라면 다 됐어. 범아, 라면 먹어.

찬성 라면? 아싸 나도~

유미 아줌마. 조심하세요. 쟤 원래 입만 열면 다 뻥이에요.

 혜미, 유미 가소롭다는듯 보는

 유미, 헤미 노려봐주고 라면 먹으러 범, 찬성과 함께

주방으로 가고

해미 윤호랑 같은 학교라고? 그럼..

혜미 (부끄럽지만 당당하게) 네. 윤호 여자 친구예요.

해미 (? 표정) 아.. 그래? 우리 윤호가 통 자기 얘길 안 해

서..

혜미 윤호 성격이 원래 그렇잖아요. 걱정하실 것 같아 간단

하게 제 소개를 하자면 나이는 윤호랑 동갑이구요. 장래희망은 뉴

스앵커가 되는 거예요.

해미 그래? 공부 잘하나 보네.

혜미 뭘요. 매번 전교 1등은 못해요. 이번 달에도 전교 1등

놓쳤는데요. 뭐.

유미 (OFF) 개 뻥치고 있네.

 해미, 혜미, 돌아보면 유미, 서 있고

유미 그래. 너 이번에 전교 1등 놓쳤지. 전교 꼴등이잖아.

이 목돌아.

해미 어? 전교 꼴등?

유미 아줌마. 얘가 우리 학교 전교 꼴등이에요. 전교 꼴등.

혜미 허. 너랑 2점 차이 밖에 안 나거든.

유미 그래서 2점 차이는 차이도 아냐?

혜미 너나 나나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아우. 꼴통. 진짜.

유미 뭐? 허. (노려보며) 야, 한판 뜰까?

혜미 나야 언제든 환영이지. 나갈까?

해미 그만. 그만해. 니들. 싸우지들 마. 됐어. 알았어. 알았

다구. (비틀거리며 방으로 들어간다)

씬/12 준하 해미방 (D)

해미 허. 뭐야? 그러니까 우리 아들들 여자친구가.. 하나는

전교꼴등. 하나는 전교꼴등 바로 위라는거야? (어이없어 웃음 나

는) 허. 허. 허허허허.

씬/13 병원 외경 (N)

씬/14 현관 앞 (N)

 민용이 들어오는.

 버튼키 누르려다가 짜증나는 듯 잠시 서 있다가 각오

한 듯 들어가는

씬/15 거실 (N)

 순재, 준하 바둑 두고 있는데 민용, 들어오는

민용 (준하, 순재 눈치 슥 보며) 다녀왔습니다.

순재 오늘은 웬일로 저녁 때 들어오냐? 어? 오밤중에 밤이

슬 맞고 다니던 놈이.

민용 일찍 들어오라면서요. (하고 준하 보는)

문희 (주방에서 나오며) 왔구나. 얼른 씻구 와. 식사해요.

준하 와 밥이다~ (하고 가려는)

순재 어딜 가~ 이거 끝내고 가~ (잡는)

준하 아 배고픈데.

민용 (슬쩍 쳐다보고 ?)

씬/16 주방 (N)

 순재, 문희, 준하, 해미, 민용, 윤호, 민호 밥 먹고 있는

 민용은 슬쩍 눈치 하나하나 보는. 해미 표정을 살피는

데, 해미가 쳐다보는

해미 왜요?

민용 아닙니다. (밥 먹는)

순재 야 이민용.

민용 (올것이 왔군.. 하는 귀찮은 표정) 네..

순재 너 우리 내일 산에 가는 거 알지? 준비해라.

윤호/민호 네? 산에요?/ 할아버지 우리도요?

순재 니들은 학원 가야된다면서. (준하, 민용 가리키며) 너.

너. 둘이 내일 무조건 따라와. 알겠어?

준하 에이 꼭 휴일마다.

순재 시끄러. 시끄러. 자식들이 한 달에 꼴랑 한번 가는 걸

가지고 지랄이야? 열외없어. 다 따라와.

민용 ....?

해미 (갑자기) 아 참. (고개 돌리는)

민용 (올것이 왔군.. 하는 표정)

해미 이윤호.

윤호 (밥 먹으며) 네? 왜?

해미 너 엄마한테 할 얘기 없어?

윤호 할 얘기? 없는데?

해미 없단말이지?

윤호 왜요? 왜? 뭔데?

해미 됐어. 오케이.

민용 (표정. 해미 쳐다보고 아닌가 싶어 밥 먹는데)

해미 서방님.

민용 (놀라 목소리 꺾여) 네? (했다가 목 가다듬고) 네. 왜

요?

해미 저한테 뭐 잘못한 거 있으세요?

민용 네? 전혀요. 없습니다. (흘끔 준하를 보는)

준하 (밥만 먹고 있다)

씬/17 화장실 (N)

 민용이 통화중이다.

민용 아니. 식구들 전혀 모르는 거 같애. 형수도 모르고.

민정 (OFF) 말씀 안하셨나봐요. 다행이네.

민용 근데 형이 왜 그랬지? 형답지 않은데? 이상하네.

씬/18 서재 (N)

 준하, 컴퓨터 쓰고 있는데, 민용, 커피 들고 슬쩍 들어

오는

민용 저기.. 형.

준하 왜?

민용 (슬쩍 커피 주는) 마셔.

준하 (이상하단 듯 보고) 왜 이래? 자식이. 겁나게.

민용 뭐가 겁나? 동생이 커피 한잔 타 주는데.

준하 니가 커피를? 임마. 그게 제일 겁나는 일이야. 용건이

뭔데?

민용 용건은 뭐.. (하다) 저기 아까 낮에..

준하 아 커피숍~ 야, 서선생님이랑 너 사귀는 거 맞지?

민용 아니 저기..

준하 야 민호엄마가 둘이 그런 사이라고 할때마다 괜히 설

레발치는 건 줄 알았는데 진짜더라. 나 놀랬어 임마~ (하고 장난스

레 주먹으로 배를 때리는)

민용 근데 그 얘기 형수한테..

준하 (O.L) 안해 걱정마.

민용 어?

준하 야 형수 알면 엄마 아버지도 금방 아실텐데, 두분 오바

하시기 시작하면 너 부담스러워서 어떻게 연애를 하냐? 너도 그래

서 비밀로 한 거 아냐?

민용 (표정)

준하 걱정마. 난 이해하니까. 니 프라이버시 지켜줄께. 입

꽉다문다.

민용 (표정) 어.. 그래 고마워..

준하 고맙긴. (하고 컴퓨터 하는)

민용 (준하를 계속 쳐다보며 나간다)

 준하, 컴퓨터 하는데 민용이 다시 들어오는

민용 형.

준하 어? 왜 또?

민용 형.. 와 나 진짜.. 나 오늘 형이 새롭게 보이네.

준하 어?

민용 형 진짜.. 존경스러워.

준하 (순간 충격받는 표정) 조.. 존경...?

민용 어.. 나 형이 이렇게 사려깊고 남자다운 줄 미처 몰랐

네.

 (손을 잡으며) 형, 존경해. 진심이야.

 환상적인 코드와 함께

 <존경> 이라는 단어가 민용 입에서 나와 준하 가슴에

콱 박히는 C.G

준하 야 왜 이래..? (하면서도 입 벌어지는)

씬/19 준하해미 방 (N)

 해미, 침대에서 책 보고 있다가 잠깐 생각하는 표정 있

는데

 준하, 기분 좋게 들어와서 문을 닫더니.

준하 (촐싹맞게) 이히히히히히~ 이히히히~~

해미 왜 그래? 무슨 좋은 일 있어?

준하 여보, 민용이 자식이 말야.

해미 삼촌이 뭐?

준하 나를 존경한대!!

해미 에?

준하 존경한다고. 날. 그 자식이 지 입으로 그랬어. 날 존경

한다고!

 크크크. 그 세상에서 제일 까칠한 자식이 날 존경한

대. (춤 추기 시작하는)

해미 그게 그렇게 좋아?

준하 동생한테 30년만에 처음으로 존경을 받았는데 안 좋

게 생겼어?

 그 자식은 어릴 때 위인전기 읽으면서도 콧방귀 뀌던

놈이야. 근데 그런 자식이 날. (춤추며) 존경~ 존경~ 존경~ 존경

~ 존경한대잖아.

 해미, 어이없어하는 표정 있는

씬/20 병원외경 (D)

씬/21 거실 (D)

 민용, 신문 보고 있는데 순재, 주방에서 나오며

순재 야, 신문 줘.

민용 저 보고 있잖아요.

순재 그래도 줘. 너 좀 있다 봐.

민용 저 다 봤어요. 좀만 기다리세요.

 준하, 방에서 나오며

준하 아, 배야. 저기, 민용아. 신문 좀.

민용 어. 여기. (하고 곱게 접어서 주는)

준하 땡큐.

민용 뭐가. 형한테 당연한 거지.

순재 뭐야? 너 뭐야? 이 자식이.

민용 뭐가요?

순재 내가 달랄 땐 왜 안주고 저 자식이 달라니까 주는 거

야? 어?

준하 (기분 엄청 좋은)

씬/22 주방 (D)

 순재, 문희, 준하, 해미, 민용, 민호, 윤호 밥 먹고 있는

 준하, 반찬 먹다가

준하 (남들 보란 듯) 큼. 거기 민용아, 얼음물 좀 줘.

민용 어?

문희 내가 줄게.

민용 아냐. 내가 줄게요. (일어나서 얼음을 꺼내는)

 민용, 냉장고에서 얼음물 꺼내 준하에게 주는

 일동 놀라 보는 표정 있고

준하 고맙다.

민용 고맙긴.

윤호 삼촌 나도.

민용 됐다. 밥이나 먹어.

식구들 (표정)

순재 야, 얌마, 나도 얼음 물 좀 줘.

민용 에이, 앉았는데 시키고 그러세요? 시키려면 아까 시키

시던가.

순재 뭐야? 이 자식이. 그러니까 준하 물은 떠주고 내 물은

안떠주겠다 이거야? 이거 순. 뭐 이런 자식이 다 있어? (발로 차는)

준하 (기분 좋은)

씬/23 준하해미방 (D)

 해미, 화장대 앞에 앉아있는데

 준하, 들어와서 기쁜 춤추는

준하 당신 봤지? 민용이가 나한테 꼼짝 못하는 거? 어? 물

떠다 달라니까 물 떠다 주고. 어?

해미 그래. 봤어.

준하 당신, 천하의 까칠남 이민용이가 왜 나한테는 물을 떠

다 주는 지 알아?

 날 존경하기 때문이지. 날 존경한다고. 민용이는 나를

무지 존경해~

해미 그게 그렇게 좋아? 어제부터 난리네~

준하 좋지. 좋아. 내가 저 자식한테 언제 형 대접 받아본 적

이 있어? 저 자식이 어떤 자식인데. 근데 그런 자식이 날 존경한다

는 거야. 웃후~

 (좋아서 춤추는)

해미 (어이없는) 허.. 나한테나 좀 잘하라 그래.

준하 좋아. 것도 내가 얘기할께. 아마 내가 얘기하면 바로

고칠꺼야.

 왜냐? 걘 날 존경하거든. (방정맞게 춤추는) 잇힝~

씬/24 거실 (D)

 혜미, 쇼파에 앉아서 잡지 보고 있는데 유미, 방에서

나오는

유미 야, 너 여기서 뭐해? 이게 진짜 여기가 니네 집이야?

왜 이렇게 들락거려?

혜미 신경 꺼라. 너 보러 온 거 아니고 윤호 보러 온 거니까.

유미 윤호 밖에 나갔어. 여기 없어.

혜미 올 때까지 기다릴 거야.

유미 너 진짜 웃기는 애구나. 얼굴에 완전 철판 깔았다.

혜미 니 철판에 비하면 내 철판이 어디 철판이니?

유미 뭐? 이게 진짜. 보자보자하니까.

혜미 보자보자하지말고 짱나니까 보지 마.

씬/25 주방 (D)

 해미, 문희 커피 마시고 있으면서 혜미, 유미 투닥거리

는 거 보고 있는

문희 쟤들은 만났다하면 뭘 저렇게 맨날 싸워? 싸우길.

해미 (코웃음) 그러게 말이예요.

문희 아우, 저런 애들이 우리 집에 시집이라도 오면 집안 엄

청 시끄러워 지겠다.

해미 네?

문희 그렇잖아. 유미 쟨 민호 여자친구고 새로 온 쟨 윤호

여자친구라 그러고.

해미 어머님두 참. 말도 안돼요 아직 애들인데.

문희 그거야 뭐 봐야 알지.

해미 에이. 어림없어요. 고등학교때 친구들이 무슨요. 절대

아니죠. 아니 절대 안돼요. 네버 네버. (나가는)

문희 (쭝얼쭝얼) 니가 안된다그러면 안되는 줄 알아?

 아들들이 커서도 에미말 들을 거 같냐? 너도 어디 당해

봐라.

씬/26 옥탑방 + 아파트 거실 (D)

 민용, 등산복 입은 채로 침대에 누워 전화통화중인

 민정이는 소파에 앉아 통화중이다.

민용 좀 있다 출발해야지. 우리 아버지 단체행동 무지 좋아

하시잖아. 쉬는 날마다 등산이니 낚시니. 피곤해 죽어.

민정 산에 가면 좋죠. 요즘 날씨도 되게 좋은데. (하다) 참.

민호아버진.

민용 아. 이번에 형을 완전히 다시 봤어. 프라이버시 존중해

준다면서 완전히 못 본체 해주네. 나 형 존경하잖아 그래서.

씬/27 다용도실 (D)

 준하, 봉에 매달려 전화 소리 들으며 표정 있는

민용 (OFF) 형 멋진 사람이야 그걸 내가 몰랐어.

준하 (뿌듯한. 노크하며 점잖게) 민용아. 형이야. 문 좀 열어

주겠니.

씬/28 아파트 거실 (D)

민정 네.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끊는)

 신지, 방금 일어난 듯 방에서 나오는

신지 (잠이 덜 깬 채로) 지금 낮이야? 밤이야?

민정 낮인데.

신지 그래? (하품하며) 으아~ 죽겠다. 죽겠어.

민정 일은 다 했어?

신지 어제 일차분 해서 보내고 오늘부터 또 작업 들어가야

지. 뭐.

민정 신지야 우리 점심 초밥 사먹을래? 이 앞에 초밥집 새

로 생겼는데

신지 나 지금부터 또 잔다. 저녁먹을 때 깨워. (들어가는)

민정 또? 드라큘라도 아니고 너 너무 잔다 요새. (하고) 점

심도 혼자 먹어야겠네.

씬/29 옥탑방 (D)

 준하, 등산 가방 챙기고 있고 민용, 옆에서 도와주고

있는

준하 대충 다 된 거 같다. 내려가자.

민용 어. 잠깐만..

준하 음.. 참. 너 말야. 니 형수한테 좀 잘해.

민용 응? 내가 뭐.. 못하려고 그러나. 형수가 워낙..

준하 (O/L) 어허. 토 달지 말고. 아무리 그래도 니 손윗사람

이잖아.

민용 알았어.

준하 그래. 그래야 내 동생이지. 얼른 준비하고 내려와. 늦

지말고.

 (근엄하게 배낭 매고 내려오는)

씬/31 주방 + 거실 (D)

 해미, 커피 마시고 있는데 준하, 나오면서

준하 내가 민용이한테 따끔하게 얘기했으니까 앞으론 달라

질 거야.

해미 퍽이나.

준하 아냐. 진짜라니까.

 민용, 배낭 들고 나오는

해미 삼촌 쉬는 날인데 데이트 안나가나봐요.

민용 (짜증나서) 거참. 진..(하다 준하를 보고는 다소곳하

게) 그런 거 아닙니다 형수님.

해미 (표정) 아님 아니구요.

민용 네. 아니라구요. (하고 나가서 화장실 들어가는)

해미 저 까칠이가 웬일이래?

준하 내가 뭐랬어? 쟤 완전 나 존경한다니까. (춤 추며) 날

존경한다고. 날 존경. 존경~ 존경~ 완전 존경~

 민용이 화장실에서 다시 나오는

 준하, 춤추며 한바퀴 돌다가 민용과 눈 마주치고

 준하, 표정있는

씬/32 준하해미방 (D)

 준하, 들어와 침대에 쓰러지듯 눕는

 해미, 따라 들어오고

준하 아씨. 민용이가 다 봤어. 그 눈빛 봤지? 그 자식 이제

나 별로 안 존경할거야. 아씨. 진짜 잘할 수 있었는데.

해미 뭘 그런 걸 가지고 존경을 안할라고.

 진짜 당신을 존경 했으면 그거 봐도 존경해. 별 걱정

을 다해.

준하 아냐. 그 자식이 얼마나 까탈스러운데. 그런 춤을 보고

도 존경을 해?

 아냐. 다 틀렸어. 또 무시당할꺼야.

해미 아직 존경할지도 몰라. 그깟 춤이 뭐라고.

준하 (살며시 고개 돌리며) 진짜 아직 나 존경할까? 어? 안

할 거 같은데.

씬/33 거실 (D)

 민용과 순재가 등산복 차림으로 기다리고 있는. 문희

주방에서 나오고

순재 이 자식은 왜 안나와? 야! 이준하! 얼른 나와! 출발하

자.

 준하, 풀죽어 나오고 해미, 따라나오는

문희/해미 조심해서들 다녀와요./ 잘다녀오세요.

순재 걱정 마. 갔다올게. (배낭매고 나가는)

민용 가자. 배낭 괜찮아? 짐 무거우면 내가 좀 나눠들고.

준하 괜찮아. 남는 게 힘인데 뭐.. (하다) 근데 너..

민용 어?

준하 나.. 아직 존경하냐?

민용 당연하지. 형이 어떤 형인데. 존경해.

준하 정말?

민용 정말이지 그럼. 얼른 나와. (나가면)

준하 앗싸~ 여보. 들었지? 민용이가 아직 나 존경한대~

 저 자식 진짜 나 존경하나봐.  그런걸 보고도~ 이건 진

짜 완전 존경하는거야. 저 정도면~ (신이 나 춤 추는)

민용 (OFF) 형, 뭐해?

준하 (점잖게) 어. 그래. 나간다. (하고는 좋아죽는 익살스

런 표정하고 나가는)

문희 쟨 또 왜 저 오도방정이냐?

해미 그럴 만한 일이 있대요. (하고 혜미보는)

씬/34 병원 앞 (D, 야외)

 순재, 준하, 민용 차에 타는데

 준하, 운전석에 타려는데 민용이 키를 뺏으면서

민용 운전은 나한테 맡겨. 존경하는 형님은 편하게 가십시

오.

준하 그럴래?

순재 이것들이 또. 나만 쏙 빼놓고. (민용이한테) 임마. 너

나한텐 존경한다는 소리도 안하고. 이게 진짜. 얼른 존경한다 그

래! 얼른!

민용 왜 이러세요? (타는)

준하 (순재에게 작게) 아버지 민용이는 소신있는 놈이거든

요. 진심으로 존경하지 않으면 존경한다는 말 절대 안합니다.

순재 뭐? 얼씨구. (준하 발로 차고 들어가는)

 준하, 근엄한 척 하며 문 닫아주지만 좋아서 엉덩이는

살짝 좌우로 흔들리고 있는

씬/35 준하해미방 (D)

 해미, 화장대에 한의학 관련 서적들 잔득 펴져있고 공

부하는

유미 (OFF) 어쭈. 이거 안 놔?

해미 (표정)

씬/36 거실 (D)

 해미, 나와 보는데

 유미와 혜미 어깨동무하듯 서로의 머리채 잡고 있고

 민호, 둘 말리고 있는데 범은 한심하단듯 보는

민호 왜들이래? 싸우지들 마.

유미 내가 먼저 시작한 거 아니잖아. 목돌이 얘가 먼저 시

비 걸었어.

혜미 그래서 내가 먼저 시작했다고? 짜리 너 그러는 거 아

냐.

해미 니들 뭐해? 왜 그래? 둘 다 그만해.

유미 전교꼴등 얘가 자꾸 신경을 건드리잖아요.

혜미 너같이 무식한 애도 신경이란 게 있구나.

유미 아줌마. 보셨죠? 얘가 이렇게 무지박지한 애에요.

혜미 박쥐는 동굴에서 날아다니는 게 박쥐고. 꼴통.

유미 이게 진짜. (하고 혜미 머리 당기면)

혜미 아. 너. (하고 유미 머리 당기면)

유미 아. 그래. (하고 혜미 머리 당기면)

혜미 아. 좋아. (하고 유미 머리 당기면)

해미 니들 그만해. 얼른 그 손 못 놔?

혜미 싫어요. 쟤가 먼저 놓으면 그때 놓을 거예요.

해미 유미 너 그만 안해?

유미 네. 전 여기서 도저히 그만 둘 수 없어요.

해미 니들 진짜..

씬/37 산 일각 (D, 야외)

 순재, 민용, 준하 산타고 있는데

민용 (준하한테) 힘들면 얘기해. 내가 짐 나눌 테니까.

준하 괜찮아. 아직 쌩쌩하다.

순재 둘이 아주 눈꼴셔서 못 보겠네 임마 난 안 존경해? 말

해봐 나 존경해? 안해.

민용 글쎄요. 아버진 생각을 좀 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순재 이 자식이 진짜.

민용 근데 어디로 가는 거예요? 길이 두 갈래네.

순재 (둘러보더니) 저쪽이네. 저쪽이야.

 순재, 민용, 준하, 왼쪽으로 가면

 오른쪽에 나무에 가려져 안보이지만 등산로를 나타내

는 표시 있는

씬/38 준하해미방 (N)

 해미, 침대에서 책보다 잠든. 해미 표정에서 꿈으로 들

어가는

씬/39 해미 꿈 - 거실 (N)

 해미, 준하, 약간 늙은 분장하고 제사 준비하고 있는

 양복 입은 민호와 한복 입은 유미 들어오는

민호 엄마. 아빠. 저희 왔어요.

해미 그래. 우리 아들. 왔어?

준하 새아기도 오느라 힘들었지?

유미 네. 욜라 힘들었어요.

해미 어?

유미 짜증나. 제사 이렇게 매년 해야 되는 거예요? 그냥 한

십년에 한번씩 하면 안되나? 어차피 돌아가신 분들이 음식 먹을 것

도 아니고. 낭비야. 낭비.

해미 너 그게 무슨 소리야? 못 배워먹은 애처럼.

유미 하. 어머님. 또 저 공부 못한 거 가지고 그러시는 거예

요? 네. 그래요. 저 공부 못하는 돌대가리예요. 전교 꼴등. 이제 속

이 시원하세요?

민호 여보. 엄마한테 버릇없이..

유미 당신은 조용히 못해?

민호 네.

유미 진짜 다 맘에 안 들어. 완전 구질구질해.

 양복입은 윤호와 혜미, 들어오는

준하 왔어? 어여들 와라.

윤호 저희 왔어요. 우리가 좀 늦었네.

혜미 어머님. 오자마자 죄송한데요. 제가 어제 왼쪽 다리를

좀 다쳐서 일은 못 도와드릴 거 같은데. (하면서 오른쪽 다리 절뚝

거리는)

해미 너 그건 오른쪽 다린데.

혜미 (당황) 네? 아. 맞다. 오른쪽 다릴 다쳤나?

유미 동서, 머리가 나쁘면 거짓말을 하지 마. 언제까지 그렇

게 개뻥만 치고 살래?

혜미 뭐? 이게 또 시비네.

유미 이게? 형님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야?

혜미 형님같은 소리하고 있네. 니가 무슨 형님이냐? 짜리주

제에.

유미 목돌이 너 말 다 했어? 좋아. 오늘 결판을 내자.

혜미 덤벼. 컴온.

 유미, 혜미, 머리채 잡고 바닥을 뒹굴면

민/윤/준 (말리며) 왜들이래?/ 그만해./ 새아기들아.

씬/40 준하해미방 (N)

 해미, 잠자며 뒤척이고 있는

해미 아냐. 이게 무슨.. 안돼.. (하다깨는) 헉. (하고 보면 꿈

이고)

유미 (OFF) 야, 너 까불래?

혜미 (OFF) 너야말로 까불지 마.

씬/41 거실 (N)

 해미, 나와 보면 유미와 혜미 같이 티비 보면서 리모

콘 가지고 싸우고 있는

유미 넌 너네 집에 가서 봐. 나 이거 꼭 봐야 돼.

혜미 넌 집도 가깝잖아. 니가 너네 집으로 가. 우리집 가면

이거 다 끝났을 시간이야.

해미 (버럭) 시끄러 이것들아!

 유미, 혜미, 놀란 표정

 해미, 유미와 혜미 머리채 잡고 끌고 나가는

해미 니들은 오늘부로 우리집에서 영원히 아웃이야! 알겠

어? 아웃이라고!

 이것들이 어디서 감히 우리 아들들을 노려?

유미 (OFF) 아줌마. 아줌마.

해미 어?

 하고 해미 표정에서 빠지면 해미 상상이였고

유미 먹을 거 하나도 없던데. 우리 피자 시켜 먹음 안돼요?

해미 어? 어. 그래. 그래. (서재 쪽으로 가면서)

혜미 피자는 무슨. (애교 있게) 아줌마. 우리 치킨 시켜 먹어

요. 네?

유미 그냥 피자 먹어라.

혜미 너야말로 얌전히 치킨 먹지 그래.

 해미, 쇼파 뒤에서 유미와 혜미 머리채 잡으려고

 손 슬쩍 올라가는데 차마 잡지 못하고 내려오는대서

씬/42 산 일각 (N, 야외)

 순재, 민용, 준하, 길 헤매고 있는

민용 길 완전히 잃어버린 것 같은데. 계속 같은데 뺑뺑 돌

고 있잖아.

순재 핸드폰도 안 터지고 이거.. (핸드폰 닫으며) 자식들이

길도 하나 못 찾아가지고 이 난리야. 어떡할 거야?

 다들 돌아보면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컴컴한

민용 (준하 보고) 어떡하지?

준하 어? 혀..형만 믿어. 일단 여기서 다 같이 움직이는 건

체력적으로 무리가 있으니까 랜턴 들고 여기서 아버지랑 기다려.

내가 주변 좀 돌아보고 올게.

민용 형 혼자 괜찮겠어?

준하 괜찮아. 너 형 못 믿어?

민용 아니. 믿지.

준하 자식이. 형은 이런 거 하나도 안무서워. 기다리고 있

어.

민용 형.

순재 너 혼자 어쩌려고?

준하 핸드폰 터지는 데라도 찾아봐야죠. 기다리세요.

 (멋지게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씬/43 산 일각 (N, 야외)

 준하, 혼자 무서워 벌벌 떨면서 울상되서 핸드폰 되는

데 찾고 있는

 주변에서 수상한 새소리, 부시럭 거리는 소리 들리고

공포 분위기인.

준하 (거의 울듯) 아씨. 아씨. 괜히 혼자 온다 그래가지고.

 살쾡이 같은 동물 날카로운 울음소리와 함께

 준하 앞으로 휙 튀어 지나가면

준하 으악!! (하고 자빠져 미끄려져 내려가는. 울음까지 터

지고) 흑흑. 진짜. 아우. 진짜. 여기가 어디야? 진짜. 흑흑. 무서워

씨..

민용 (OFF) 형! 괜찮아? 어딨어?

 민용의 실루엣이 나타난다.

준하 (울상되서 돌아보다 놀라 눈물 닦고 근엄하게) 나 여깄

어.

 민용아. 거기 있어라 위험해. 내가 갈게. (멋지게 가는

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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