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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대본

[거침없이 하이킥] 132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7|조회수1,115 목록 댓글 0

132 회 ㅣ 2007-05-21

씬/1 천둥 번개가 치고 비 오는 밤하늘 인써트

자막 제  132  화

씬/2 옥탑방 (N) + 경찰차 안 (N, 야외)

 준하와 민용이 이야기하고 있다.

 창밖으로 번개 번쩍이는게 보이는

민용 완전히 귀신에 홀린 거 같애. 뭐가 어떻게 된건지 모르

겠어.

준하 비 쏟아지고 번개 치고 해서 잘못 본거 아냐?

민용 만져보고 확인까지 했는데.

 <회상 인써트>

 131화에서 유미아빠 발견하는 민용,

 손에 피가 묻은 장면

준하 아 씨 소름끼쳐. (하며) 그렇다 쳐도 설마 죽었겠냐.

 다쳐서 피 좀 나다가 정신차리고 어디로 피했나보지.

그런거야.

민용 차갑게 굳어있었는데 분명히..

준하 비 맞으니까 체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갔겠지.

민용 ....?

 <회상 인써트>

 131화 마지막 씬에서 이어지는

 비 오는데 민용, 유미, 이형사가 집 앞에 서서 이야기

하고 있는

유미 아빠 좀 전에 공항에 가셨는데. 상하이로 출장 가신다

고 전화 왔어요.

민용 좀 전에...?  좀 전에 분명히 여기..

이형사 고순경, 상하이행 출국자 명단 확인 좀 해봐.

유미 근데 선생님 여기 왜 오셨어요? 경찰은 왜 온거에요..?

민용 (표정)

 민용, 회상에서 돌아와 갸웃거리는

준하 야, 그만 생각해. 그 집에 이상한 일 생기는 게 한두번

인 줄 아냐?

 생각해봤자 답 안 나온다. 신경 꺼.

민용 나 원.

 준하, 봉 잡는

준하 신경 끄라니까. 그리고 아무리 학부모라도 강철봉이

는 상종안하는게 좋아. 정 할말 있으면 유미엄마랑 얘기를 해. 그

게 나아 알았냐?

 이때 핸드폰이 울린다.

민용 (받는) 여보세요? 아 이형사님.

준하 (내려가다가 도로 머리 내미는)

 이형사 경찰차 안에서 전화하는

이형사 궁금해하실 거 같아서 연락 드렸습니다. 강철봉씨 9시

20분 비행기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뭘 잘못

보신 거 같은데요.

민용 네? 잘못 볼리가.. (하다) 네. 네 알겠습니다. 네. (끊

고) 이거 뭐야.

준하 상하이 갔대? 너 진짜 완전 생쇼했구나.

민용 하.. 진짜 귀신에 홀렸나 내가?

준하 홀렸네 홀렸어. 자식이 요새 비실비실하다 했더니 허

깨비를 다 보고.

 민호엄마한테 보약 한재 지어주라고 할께. (쉭 내려가

는)

민용 하... 뭐야.. (침대에 벌렁 누워 황당해하는)

씬/3 윤호민호방 (N)

 윤호가 옷 갈아입는데 문희가 들어오는

문희 윤호야, 빨래 있으면 내놔라. 지금 세탁기 돌릴꺼야.

윤호 네.

 윤호, 벗어놓은 흙투성이 바지(131화 뒷부분에서 입었

던)와 셔츠를 들고 나가려다가 생각난 듯 바지 주머니에서 뭔가(총

알인데 잘 안 보이게)을 꺼낸다. 들여다보고 갸웃하다가 책상서랍

에 넣고 나가는

씬/4 며칠 후 인써트 (D)

자막 며칠 후

씬/5 거실 (D)

 순재와 준하가 바둑 두고 있는

준하 자. (바둑알 놓고 뻥튀기 먹으며) 완전 걸리셨죠~ 하

하~ 만원 준비하시죠 아버지.

순재 시끄러 시끄러. 가만 있어봐.

 이때 유미가 들어온다.

유미 안녕하세요. 민호 있죠?

준하 옥탑방에 가봐.

유미 네.

준하 참, 너 집에 별일 없냐?

유미 무슨 일이요? 아무일 없는데.

준하 아버지 출장 갔다 오셨어?

유미 아니요. 다음주에나 오실꺼예요.

준하 통화는 했어?

유미 아빠 원래 출장 가면 전화 안해요. (하다) 왜요?

준하 아니.. (둘러대는)

씬/6 옥탑방 (D)

 범, 민호 강아지 안고 있고

민호 (개 안고) 정말 이쁘다. 이름이 뭐야?

범 이름은 아직 안 지었는데. 니가 하나 지어봐.

민호 그래도 되나? 뭐가 좋을까? 복실이? 뽀삐? 바둑이?

 유미, 봉 타고 올라오는

유미 민호야.

민호 어 유미야. (끌어올려주는)

유미 (개 보며 반가워하는) 어머. 웬 강아지야?

 (안아서 쓰다듬으며) 너무 귀엽다. 누구 개야?

민호 범이네 강아지야.

유미 그래? 주인 안 닮아서 이쁘네. 이름이 뭔데?

민호 이름은 아직 안 지었대. 유미 니가 하나 지어봐. 범아

괜찮지?

범 (못마땅하지만) 그러던지. 뭐.

유미 (강아지 안고서는) 음. 언니가 이름 지어줄게. 뭐가 좋

을까? 복날이? 초복이? 수육이? (하다) 인분이 어때? 일인분. 얜

딱 일인분이네. 뭐.

범 (강아지 뺏으며) 기집애가 말을 해도.

유미 장난이야. 장난.

민호 (좀 표정) 유미야. 이번엔 니가 좀 심했어.

유미 뭐가. 니들은 보신탕 안먹어? 치.

범 뭐? 너 보신탕도 먹냐?

유미 (좀 당황) 뭐야. 그럼 니들은 안먹어?

범 민호야. 얘가 이런 애야. 얘 정체가 이거라구.

유미 (눈 부릅뜨는) 너 자꾸 또 까분다.

범 (고개 돌리는) ...

민호 그만 좀 해. (개 안고선) 나도 강아지 키우고 싶은데.

범 그럼 얘 니가 키울래? 안 그래도 어디 분양할 데 찾고

있었거든.

민호 그래도 돼?

범 아니, 우리 같이 키우자. 우리 둘만의 강아지, 어때?

민호 좋지! 범아.

범 민호야.

유미 니들 껴안기만 해봐.

민호 (얼른 떼는)

씬/7 버스 정류장 (D, 야외)

 윤호, 버스 기다리고 있는

 여학생 둘 윤호 뒤에서 수군거리는

여학생 (OFF) 와, 되게 잘생겼다.

여학생2 (OFF) 완전 내 스타일이야.

 윤호, 안듣는 척하며 괜히 의식하며 기분 좋은

여학생 (OFF) 야, 우리 데려갈까?

여학생2 (OFF) 그래. 우리 방으로 데려가자.

윤호 (인상 쓰며 돌아보는) 이것들이.

 윤호, 보면 여학생들이 정류장 옆에 붙여놓은 다니엘

헤니 사진

 뜯다가 윤호 쳐다보는

윤호 (아차 싶은 주변 돌아보며) 왜 이렇게 안와? (하고 뻘

줌한 표정)

 민정, 오다가 윤호 보고 반갑게 오는 

 민정, 윤호 뒤에서 어깨 톡톡 치고 재빨리 안보이게 앉

는.

 윤호, 돌아서서 쪼그리고 앉아있는 민정이 바로 보는

윤호 선생님. 뭐하세요?

민정 재밌지? 어? 재밌지? 어? 되게 재밌지?

윤호 별루..

민정 그래도 놀랐잖아. 어? 놀랬지? 되게 놀랬지?

윤호 별루..

민정 (무안한 표정) 그렇구나~ (하다) 집에 가는 거야?

윤호 네. 선생님은요?

민정 너 밥 안 먹었으면 같이 갈래? 배고픈데 같이 먹을 사

람이 없어서.. 선생님이 맛있는 거 사줄께.

윤호 좋죠.

민정 그럼 같이 가자. (하다 버스 보고) 어? 저거 타야 돼.

씬/8 주방 + 거실 (D)

 해미, 냉장고에서 쥬스 꺼내는데

 민호, 해미 따라다니는

해미 강아지? 으음~ 안돼. (쥬스 마시고)

민호 왜? 왜 안돼? 귀찮은 건 내가 책임지고 다 할게. 똥도

내가 치우고 밥도 내가 주고. 어?

해미 너 학교 가고 학원 가고 몇 시간이나 집에 있는다고 그

래? 너 강아지 학교에 업고 갈 거야? 아니잖아. 뒷감당 누가 하라

고. 안돼. (거실 쪽으로 가는)

 준하가 화장실로 뛰어가자 순재, 바둑판의 돌 슬쩍 옮

겨놓는

민호 교육만 잘 시키면 지가 알아서 똥오줌 다 가릴 수 있단

말야. 아무튼 내가 무조건 책임질게. 어?

해미 얘가 왜 안하던 짓을 하고 그래? 안된다면 안돼.

순재 이 자식이 애도 아니고. 어디서 땡깡이야?

민호 엄마. 어? 내가 이런 부탁 한 적 한 번도 없잖아. 그럼

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런 부탁을 하는 건 정말 정말 정말 강아지

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거 아니겠어? 어?

순재 (민호 꿀밤주면서) 시끄러. 어디서 개를 주워 키우겠다

고 난리야? 안돼.

 문희, 마른 빨래 들고 주방쪽에서 나오면

민호 할머니. 할머니가 저 좀 도와주세요.

문희 뭔데? 난 무조건 우리 민호편이니까.

민호 우리 강아지 한 마리 키워요. 네? 할머니도 좋으시죠?

그죠?

문희 안돼.

민호 왜요? 왜 자꾸 안된다고만 그러세요?

문희 준이도 있는데 집에 털 날리고. 안돼.

민호 털 날리면.. 제가 털을 다 밀어버릴게요. 네?

순재 시끄러! 시끄러! 강아진지 망아진지 절대 안돼.

씬/9 민호윤호방 (D)

 민호, 들어오고 범, 강아지 안고 기다리고 있는

범 안된다 그러셔? 어떡해?

민호 (강아지 안으며) 걱정 마. 내가 어떻게든 책임져.

 범아. 넌 나만 믿고 따라오면 돼. (범 손을 잡는)

범 (끄덕인다)

씬/10 햄버거 집 (D, 야외)

 윤호, 민정, 햄버거 먹고 있는

 (민정, 윤호가 사준 머리핀 하고 있는)

민정 어때? 딴 거 먹을 거 그랬나?

윤호 맛있는데요 뭐.

민정 다행이다. 너 저번에도 잘 먹길래.

윤호 근데 선생님. 그거 하고 다니시네요.

민정 어?

윤호 (자기 머리 가리키는) ..

민정 아. 머리핀? 그럼 누가 사준 건데. 나 이거 엄청 자주

하고 다녀.

 윤호, 살짝 좋아하는 표정있고 

 민용, 친구들하고 들어오다 민정과 눈 마주치는

민정 어? 이선생님~

 윤호, 돌아보면 민용, 이쪽으로 오고 있고

민정 친구집에 간다더니.

민용 (같이 온 친구들 가리키며) 이런 거 좋아하는 놈이 있

어서.

 이거 사가지고 갈려구. 근데 뭐야. 둘이 데이트 하는

거야?

민정 이선생보다 훨씬 멋진 남자랑 데이트해서 질투 나죠?

민용 허. 훨씬 멋지긴 무슨.

민정 으음~ 아시면서. (괜히 훑어보며) 어째 비교되게 옷

두 구리구리하고.

민용 내 옷이 뭐가 어때서? (하고 민정보고) 그쪽도 만만찮

게 촌시러운데.

 그 머리핀은 뭐야? 촌빨 무지하게 날리잖아.

민정 어머. 왜요? 이게 내 보물 1혼데. 내가 엄청 좋아하는

거예요.

윤호 (슬쩍 좋은 표정)

민용 머리핀에 꿀 발라 놨나? 무슨 머리핀이 보물 1호씩이

나.

 아무튼 맛있게 먹어요. 나 가.

민정 네. (하곤 전화하겠다는 시늉)

민용 (가면서 윤호 등 툭 치며) 맛있는 거 많이 사 달라 그

래.

윤호 어? 어. (건성으로 손 흔드는)

씬/11 병원옥상 (D, 야외)

 민호, 옥상에 개집 마련해 놓고 강아지랑 있는데 범,

옥탑방에서 나오는

범 민호야 여기서 뭐해?

민호 야, 범아 이거 봐. (하고 개집 보여주는)

범 와 이거. 이거 니가 만든 거야? 와~ 되게 멋지다.

민호 멋지긴. 미안해. 지금 내 형편으론 집 안에서 키울만

한 여력도 능력도 없어. 겨우 이 정도야.

범 멋진데 왜 그래?

민호 미안해. 우리 강아지 호강 못시켜줘서.

범 괜찮아. 얘도 여기 맘에 드는 모양인데 뭐. 신경 쓰지

마.

 그나저나 얘 이름이나 빨리 짓자. 뭐가 좋을까?

민호 음.. 범민이 어때?

범 범민이?

민호 니 이름에서 한 글자 내 이름에서 한 글자. 범민.

범 니 이름이 먼저 들어가야지. 민범이로 하자.

민호 아니야. 범민이가 좋아.

범 민범이.

민호 범민이. 범민이로 해. (강아지 안고) 범민아 너도 이름

맘에 들지?

범 민호야.

민호 범아.

 범, 민호, 강아지 셋이 부둥켜안는

씬/12 몽타쥬 (D, 야외)

C#1 공원 산책로

 민호, 범, 강아지 셋이서 재밌게 산책하는.

C#2 공원 잔디밭

 민호, 범, 돗자리 깔고

 피크닉 바구니에 이것저것 담아와 꺼내는

 강아지, 옆에서 뛰어놀고 있고 민호와 강아지 노는 장

면을 카메라로 찍는 범

 민호, 책 보고 있고 범, 옆에 하늘 보고 누운

범 민호야.

민호 왜?

범 나 지금 무지 행복하다.

민호 어?

범 너랑 나랑 범민이랑. 아 이 순간이 멈추지 않았으면 좋

겠다.

민호 에이 오바하긴.

범 오바 아닌데. 난 정말 무지 행복해.

 이때 강아지가 범 품안으로 뛰어들자, 범 깔깔거리며

좋아하는

 디졸브

씬/13 민호윤호 방 (D)

자막 며칠 후

 범, 강아지 안고 들어오면 민호, 공부하고 있는

범 민호야. 범민이랑 산책 가자. 우리 셋이 산책 간지도

꽤 됐잖아.

민호 어? 난 지금 좀 곤란한데..

범 뭐가? 같이 나가자. 오늘 날씨도 되게 좋단 말야. 어?

민호 경시대회 있잖아. 나 이달 말까지는 완전히 꼼작마야.

너도 알잖아.

범 산책 다녀오는 게 뭐가 그렇게 오래 걸린다고..

민호 미안. 오늘은 둘이 갔다 와.

범 너.. 요즘 너무 범민이한테 무관심한 거 아냐?

 보니까 옥상에 똥도 하나도 안 치웠던데.

민호 지금 그거 치울 정신이 어딨어. 이거만 끝내면 그때 한

번에 다 치울게.

범 그게 말이 돼?

민호 경시대회 끝날 때까지만. 어. 범아. 오늘은 둘이 재밌

게 놀다 와.

범 (표정)

씬/14 거실 (D)

 범, 강아지 데리고 나오면

 순재, 문희, 준하, 해미 쇼파에 앉아서 과일 먹고 있다

순재 너 임마. 개 키운다고 우리 집에 데려다 놨으면 깨끗하

게 잘 키워야 할 거 아냐? 옥상에 개똥이랑 털 뭉치랑 완전히 집이

개판이야. 개똥판. 당장 치워. 어?

범 치울 거예요. 민호가 치우는 날인데. 아직 안 치워서.

순재 민호 핑계 대지말고 얼른 치워. 얼른.

해미 민호가 목욕도 잘 안 씻기는 것 같던데. 그러다 강아

지 피부병 나. 냄새 무지하게 나더라. 니가 좀 씻겨.

범 지난주에 목욕 시켰는데.

준하 얌마. 개를 키우기로 했으면 더 신경을 써야지. 밤에

낑낑거리길래 가봤더니 물도 없고 개 줄도 꼬여서 쟤 저거 나 아니

었음 벌써 옥황상제 무릎 위에서 재롱 떨고 있을 거다.

문희 내가 저럴 줄 알았어. 지들이 무슨 개를 키운다고. 그

게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 건데. 택도 없지.

순재 완전 똥개야. 똥을 어찌나 싸재끼는지.. 똥개도 보통

똥개가 아냐.

범 (울적해서 버럭) 똥개라 그러지 마세요. 제가 잘 키울

거니까. 우리 범민이. 남들 부럽잖은 훌륭한 개로 키워 낼 거란 말

이예요. (강아지 데리고 나가는)

순재 저 자식이 저거 왜 저래? 똥개를 똥개라 그러는데. 똥

개같은 자식.

씬/15 병원 옥상 (D, 야외)

 범, 똥 치우고 있고

범 범민아. 민호한테 섭섭하지? 원래 저런 애가 아니었는

데..

 너무 바빠서 그런거야. 너 잊은 건 아닐꺼야.

씬/16 병원 앞 (D, 야외)

 윤호가 만화책 몇권 들고 나오는데 위에서 문희 소리

들리는

문희 (OFF) 윤호야 윤호야!

윤호 (위를 쳐다보고) 왜요 할머니?

문희 (OFF) 너 나가는 김에 준이에미네 가서 기저귀가방

좀 갖고와.

윤호 에이 귀찮아요~

문희 (OFF) 얼른 좀~~

윤호 아.. (찌푸리는)

씬/17 아파트 거실 (D)

 민정, 국자 든 채 문 열어주면 윤호가 들어오는

 주방에 죽 쑤고 있었던 듯 재료들 있는

민정 어 윤호야 왠일이야?

윤호 준이 기저귀가방 갖고 오라 그래서.

민정 아. 들어와. 내가 찾아줄께.

윤호 작은엄마는..

민정 몸살 나서 누워있어. 잠깐 기다려. (신지방으로 가는)

씬/18 신지방 (D)

 신지, 누워있고 민정이 기저귀 가방 찾고 있는데 윤호

방문으로 고개 내미는

윤호 괜찮으세요?

신지 어? 어. 윤호 왔구나.. 괜찮아.

민정 (기저귀 가방 들고 나가는) 나가자.. 얼른 자.

 민정, 윤호 데리고 나가는

씬/19 아파트 거실 + 주방 (D)

 민정, 윤호에게 가방 주며 주방으로 가는

 민정 머리에 윤호가 사준 삔이 또 꽂혀있는는 걸 보고

기분 좋은

민정 뭐 좀 마시고 가. 콜라 줄까?

윤호 아니요. 뭐 죽 쑤고 계세요?

민정 어. 신지가 밥을 못 먹어서.

윤호 제가 도와드릴 거 없어요?

민정 없어. (윤호 보면서 손으론 죽 저으며) 냉장고에 케잌

도 있는데 줄까?

윤호 됐어요.

민정 케잌 되게 맛..(하다 손 데이는) 앗! 뜨거 뜨거!!

윤호 어 괜찮아요?

 윤호, 달려가 민정, 손 보는

민정 괜찮아. 좀 덴 거야.

윤호 아~ 선생님 사고 치실 줄 알았어요.

 윤호, 찬물 틀어서 민정 손 담그게 하는

윤호 이러고 좀 있으세요.

민정 어? 어. 아 따거..

윤호 (자기가 죽 젓는 거 뺐어서 저으며) 뜨거운 거 만질 땐

제발 조심 좀 하세요. 어떻게 맨날 넘어지고 부딪히고 데고..

민정 (애가 왜 이러나 싶은) ?

윤호 (자기도 좀 오바라고 생각하고 톤 낮춰서) 아니 조심

하시라구요.

 저기 이것도 씻으면 되는 거죠? (씽크대에 있는 해물

죽 재료들 씻는)

민정 윤호야 그냥 놔둬.

윤호 (웃으며) 환자분은 잠깐 안정을 취하십시오. 이건 제

가 하겠습니다.

씬/20 주방 (D)

 민호, 토스트 먹고 있는

 범, 다용도실에서 나오면서 민호 보는 표정 있고

민호 범아, 토스트 먹어. 후라이팬 위에 남겨놨어.

범 (약간 서운한) 야, 넌 토스트 먹을 시간은 있고 범민이

랑 놀아줄 시간은 없어? 공부한다고 바빠 죽겠다더니 뭐 그런 것

도 아닌가보네.

민호 어? 뭔 소리야.

범 너 좀 변한 것 같아 하는 소리야. 말이 나와서 하는 소

리지만 너 요즘 범민이 한번이라도 제대로 봤어? 관심이라도 있냐

고? 니네 식구들한테 똥개란 소리나 듣고 구박받는데 넌 신경도 안

쓰잖아. 안그래?

민호 경시대회 때문에 시간이..

범 (O/L) 핑계대지 마. 공부는 너만 하냐? 나도 공부해.

나도 학생이라고.

 너만 공부하는 척 너만 바쁜 척 하지 말란말야.

민호 범아 왜 그래? 너 신경이 좀 날카로운 것 같다.

범 내가 누구 때문에 이러는데.

민호 너.. 나 못 믿어? 나라고 왜 너랑 범민이랑 같이 놀고

싶지 않겠어?

 나도 하루종일 데리고 놀고 싶어. 근데 내가 왜 못 그

러는지 아니?

범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민호 봐. 넌 날 몰라. 내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공부

하는데. 나 경시대회에서 일등하면 범민이 집 안에서 키우게 해달

라고 당당하게 요구할꺼야.

 그것 때문에 내가 이러는 거 아냐.

범 ...

민호 범아. 나 믿어. 왜 내 말을 못 믿어?

범 ... 민호야.

민호 범아.

 범, 민호 멋지게 껴안으면

 순재, 준하 거실 쪽 쇼파에 앉아서 둘 보면서

순재 아주 생쇼를 하는구만. 저것들 지금 저거 뭐하는 거야?

준하 모르긴 몰라도 엄청 심각한 거 같은데. 둘이 부부싸움

이라도 했나?

순재 에이. 눈 배렸어. 에이.

씬/21 몽타쥬- 아파트 거실 (D)

C#1 윤호, 칼질하는데 조심스럽게 서툴게 하고

 민정, 옆에서 죽 만들고 있으면

 윤호가 삐뚤삐뚤하게 쓴 재료들 민정에게 주면

 민정, 웃음 나고

C#2 윤호, 조개로 부채질하며 장난치는

 윤호, 쭈꾸미 가지고 놀다가 먹물 튀어서 민정 얼굴에

튀는

C#3 윤호, 얼음팩 만들면서 얼음 담다가 얼음 조각 하나 민

정 등에 넣으면

 민정, 차가워서 난리나고

 신지, 방에서 나오다

 민정이 가스렌지쪽으로 등 돌리고 죽 젓는 동안 윤호

가 재밌어하며 얼음을 민정 옷에 자꾸 넣는 걸 본다.

민정 어 차거~ 이윤호 자꾸 그럴래?

윤호 (재밌어 죽는)

신지 (표정)

민정 (돌아보고) 야, 너 나와도 괜찮아? 필요한 거 있음 얘

기하지.

신지 많이 괜찮아졌어. 근데 너 안가봐도 돼?

윤호 제가 같이 끓였어요. 이윤호표 해물죽. 기대하세요. 열

라 맛있어요.

 (민정 옆에 서서 칼질한 걸 냄비에 넣는)

신지 (재밌다는 듯 윤호 흘끔 훑어본다)

씬/22 병원옥상 (D, 야외)

 범, 사료 들고 옥탑 방에서 나오면서

범 범민아. 밥 먹자.

 범, 밥 주는데 강아지 밥 안 먹고 낑낑거리는

범 왜 그래? 밥 먹어. 어? (하다) 왜 그래? 너 어디 아퍼?

(강아지 안으며) 범민아! 범민아!

씬/23 병원 계단 (D, 야외)

 문희, 준이 안고 올라오는데

문희 준이야, 배고프지? 좀만 참어.

 범, 준이 안은 문희랑 똑같은 포즈로 강아지 안고 달

려 내려가는

범 으아아아! 범민아. 좀 만 참어! 범민아!

문희 왜 그래 범아. (이상하게 보는) 왜 저래? 쟤는.

 범이 한층 더 내려가면

 유간호사, 박간호사 커피 마시며 잡담하고 있는

범 으아아아아! 범민아. 정신 차려. 잠들면 안돼. 범민아!!

 범, 내려가면 유간호사, 박간호사 놀란 표정이고.

유간 쟤 왜 저래요? 범민이가 누구지?

박간 몰라. 개 이름인가?

유간 설마 개 이름이 범민이겠어요? 아닌 것 같은데.

박간 왜 요즘은 개 이름 저런 식으로 많이 짓던데. 완전 개

같은.

 순재, 나오다 박간과 눈 마주치는

순재 뭐? 개? 너 지금 나보고 개라 그랬냐? 내가 개야?

박간 아니 원장님이 개가 아니라 방금 지나간 게 개 같다

는..

순재 (O/L) 이 자식이 뭐? 개같아? 너 임마. 따라와!

씬/24 거리일각 (D, 야외) + 민호윤호방 (D)

 범, 강아지 안고 달리면서 핸드폰으로 민호에게 전화

하고 있는

 민호, 컴퓨터 공부하다가 전화 받으면

민호 어. 범아. 왜? (하다) 어? 어디가? 어떻게? 왜?

범 그건 나도 잘 모르겠고. 아무튼 아파. 너두 빨리 동물

병원으로 와!

민호 어쩌지? 나 지금 특강 듣고 있었거든. 이거만 다 보고

금방...

범 이민호. 너 진짜... 됐어! (확 끊는)

민호 범아? 범아?

범 범민아. 다 와가. 조금만 참어.

 민호, 전화 끊고 약간 미안한 표정인데

 다시 공부 시작하는데 유미, 들어오는

유미 민호야.

민호 어? 유미야.

유미 뭐해? 지금 바뻐?

민호 어? 왜?

씬/25 신지방 (저녁)

 신지, 누워있는데 민정, 정성껏 죽 먹여주고

민정 뜨거우니까 천천히 먹어.

신지 미안해. 쉬는 날 너까지 귀찮게..

민정 무슨 소리야. 너 요즘 너무 무리한다 했어. 얼른 먹어.

씬/26 동물병원 앞 (저녁, 야외)

 범, 강아지 안고 동물병원에서 나오는

범 미안해. 장염까지 걸리게 하구. 미안해 범민아..

 범, 걸어가다 뭔가를 발견하고 충격에 빠진 모습

M 러브라인에서 충격 받았을 때 나오는 류의..

 범 시선 따라가보면 유미와 민호, 웃으며 오고 있고

 민호도 웃으며 유미한테 뭔가 얘기하다 범이 발견하

고 표정굳는

민호 어, 범아.

범 니가 어떻게 이럴수가..

민호 야, 범아. 오해야. 내가 다 설명할게.

범 니가 어떻게... 우리를...

민호 범아. (하고 잡으면)

범 이거 놔! (차갑게) 앞으로 우리 범민이 볼 생각 꿈에도

하지 마! 나쁜 자식.

 (뛰어간다)

민호 범아 범아!

유미 뭐야? 왜 그래? 야, 이민호.

씬/27 아파트 거실 (N)

 민정, 빈 그릇 가지고 나오면 윤호, 설거지 하고 있고

민정 어? 윤호야. 그거 놔둬. 그건 내가 하면 되는데.

윤호 서비스 하는 김에 확실하게 확실하게 합니다. 선생님

도 환자잖아요.

민정 이거 아무렇지도 않은데.

윤호 무조건 물 묻으면 안 좋아요.

 (턱으로 거실 탁자 가리키며) 커피 타놨으니까 그거 드

세요.

민정 커피까지? 와 너 정말.. (엄지 손가락 들어보이는)

윤호 얘기했잖아요. 확실하게 서비스한다고.

민정 와 윤호 어머님은 진짜 딸 안 부러우시겠다.

 이렇게 서비스 잘 하는 아들이 있으니. 진짜 짱인데~

윤호 에? 에.. 뭐.. (웃으며 얼버무리는)

민정 (커피 마시고) 와 커피도 잘 타네?

윤호 선생님 취향 몰라서 대충 넣었는데 프림 한개 설탕 두

개..

민정 (웃으며) 그게 내 취향이야~ 프림 한개 설탕 두개.

윤호 (픽 웃으며 설거지하는데)

 이때 초인종이 울린다.

민정 누구세요.

민용 (off) 나예요.

민정 어? 이선생님. (뛰어나가는)

윤호 (표정)

 문이 열리고 민용이 종이백 들고 들어온다.

민정 왠일이예요?

민용 백선생한테 뭐 받기로 한거 있다며. 이거 주던데?

민정 아 참. 교재.. (종이백 받아 들여다보는)

민용 신지는 아프다며 좀 어.. (하다 윤호를 발견하는) 어

너 왜 여깄어?

윤호 아.. 심부름 왔다가..

민용 (이상하게 보면서) 왠 설거지를 하고 있어?

민정 저 여기 데었다고 서비스해주는거예요.

민용 서비스~?

민정 신세대라 역시 훨 생각이 트였어~ (웃으며) 윤호는 여

자를 위할줄을 알아요~

 나 마시라고 커피도 타줬잖아~ (커피 자랑하는)

민용 니가? 설거지에 커피~ 얼씨구~?

윤호 (머쓱해서) 왜.. 뭐..

민용 신지는 좀 어때? 많이 아프다며?

민정 지금 자는거 같은데..

씬/28 신지방 (N)

 신지가 누워 있는데 노크소리 들리는

신지 누구야?

민용 (OFF) 들어가도 돼?

 민용이 문 열고 들여다보는

민용 좀 괜찮냐?

신지 왠일이야...?

민용 (들어오는) 뭐 퍽하면 아프냐? 매일 밤 샜다며? 얼마

나 떼돈을 벌려구.

신지 밤만 새지.. 떼돈은 못 벌고.. (웃다가 기침 콜록하는)

민용 야 괜찮아? 열 많이 나는거 아냐?

 (하고 자기도 모르게 이마를 짚어보려다가 멈칫하고

손을 거두는)

신지 (표정)

민용 ... 약은 먹은거지?

신지 어..

민용 쉬어. (나간다)

신지 ....

씬/29 범 집 앞 (N, 야외)

민호 (문 두드리며) 범아! 나 좀 봐. 범아!! 일단 나랑 얘기

좀 해. 어?! 범아! 문 좀 열어봐. 제발 좀.

 문, 덜컹 열리며 범이 할아버지 나오는

민호 할아버지. 저 범이 좀 만나고 갈게요.

범할아 됐다. 범이한테 얘기 다 들었어. 어떻게 니가 그럴 수

가 있냐? 나쁜 자식.

민호 다 오해예요. 제가 얘기해서 풀게요.

범할아 시끄러. 그만 돌아가라. 만나고 싶지 않대. 니가 무슨

염치로 걔네들을 만난다고 그래? 너 내가 개를 얼마나 아끼는 지

알지? 나는 개를 개취급하는 놈은 범이 친구로 인정안한다. 다시

는 찾아오지 마. (문 닫는)

민호 (문에 매달려) 할아버지. 제발요. 범아! 제발 문 좀 열

어. 어? 범아.

 민호, 담을 넘으려고 노력하는

씬/30 범 방 (N, 야외)

 범, 범민이 안고 있는데

민호 (OFF) 범아, 내가 다 잘못했어. 범아! 일단 좀 나와

봐! 범아!! 범민아!

범 (표정)

씬/31 아파트 거실 (N)

 윤호가 소파에 앉아 티비 보고 있다.

 민정과 민용이 식탁 의자에 앉아있는

 민정이 커피물을 끓여 커피잔에 따라준다.

민정 배 안고파요? 죽 많이 끓였는데 맛 좀 보지.

민용 아니. 집에 가서 먹어야지. (하고 윤호 보고) 야, 이거

만 마시고 가자.

윤호 어...

민용 (커피 마시며) 임마 너 근데 왜 나는 커피 안 끓여줘?

윤호 뭐?

민용 (민정에게) 자식이 사람 차별하네. 집에서는 손끝 하

나 까딱안하는 놈이..

민정 정말요? (웃는)

윤호 (무안한 듯 리모콘으로 티비 볼륨 켜는)

 시간경과느낌으로

 윤호가 티비 보다 힐끔 보면, 민용과 민정이 커피 마시

면서 속닥이며 다정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윤호, 맥 빠진 얼굴로 그 모습 보는데

 이때 신지가 문을 열고 나오다가 윤호를 보는

 윤호 맥 없이 주방을 쳐다보는 얼굴을 보고는 주방 쪽

보고, 표정

민정 (신지 발견하고) 어, 신지야 왜 나와?

신지 (벽 잡고 걸어온다) 아 나 물 좀..

민정 날 부르지. (얼른 물 따르는데)

신지 아직 안 갔네..

민용 갈려구. 자는 줄 알았더니..

신지 (머리 만지며) 머리가 너무 아파서 잠을 못자겠.. (하

다 휘청 넘어지는)

민용 (놀라 받으며) 야 조심해!

 신지, 그대로 기절한다.

민용 야?!!

민정/윤호 (놀라) 신지야! / (벌떡 일어나는) 어!!

씬/32 아파트 앞 (N, 야외)

 민용이 신지를 업고 오고 윤호와 민정이 쫓아오는

민정 어떡해.. 어떡해..

민용 차 문 열어요.

민정 (자기 차 리모콘으로 열고 뛰어가며) 윤호야 뒷자리

좀 치우자 짐이 많어.

윤호 네!

 민정과 윤호가 먼저 뛰어가 뒷자리의 짐을 트렁크로

옮기는

 신지가 등에 엎드린 채 잠시 깨는

신지 뭐야.. 뭐하는거야...

민용 야 정신 들어?

신지 (쭝얼쭝얼) 미쳤어.. 왜 날 업고.. 내려놔..

윤호 삼촌! 얼른!

 신지 다시 의식 잃고 윤호와 민용이 신지를 내려 차에

태우는

씬/33 종합병원 외경 (N, 야외)

씬/34 병원 응급실 (N, 야외)

 신지, 침대에 누워 링겔 주사 맞고 있고 옆에 민용, 민

정, 윤호 있는

신지 미안해. 많이들 놀랐지?

민용 넌 애가.. 왜 그렇게 미련하냐 도대체?

 무슨 대단한 작품을 쓴다고 쓰러질 때까지 그러고 있

어?

신지 나 대단한 작품 쓰고 있거등요. 그러니까 비웃지 마셔.

민정 왜 그래요. 아픈 애한테.

간호사 저 보호자분은 나오셔서 수속 좀 밟아주세요.

민용 네. 나 갔다올께. (나가고)

민정 아 참, 급해서 차를 막 세워놨잖아. 주차장에 넣어야겠

다.

 윤호야 잠깐 옆에 좀 있어. (나가는)

윤호 네..

신지 아 씨.. 쪽팔려 죽겠다. 이게 뭐야..

윤호 많이 아프세요?

신지 쪼매.

윤호 (옆의 보조 의자 놓고 앉는데)

신지 (보다) 야, 이윤호. 내가 이 아픈 와중에도 눈에 보이는

게 있더라?

윤호 네?

신지 (윤호 주먹으로 툭 치며) 사람이 절대 숨길 수 없는게

두가지 있대잖니.

 재채기랑..

윤호 재채기랑.. 뭐요?

신지 뭘까..? (장난스레 웃는)

윤호 (표정)

 이때 민용이 문을 열고

민용 윤호야 잠깐만.

윤호 왜? (따라가고)

 신지 시선으로 민용이 윤호에게 뭐라 이야기하는게 보

인다.

 민용이 윤호와 나가다가 신지와 눈 마주치자 괜찮냐

고 눈으로 묻는게 보이고

 신지, 괜찮다고 손 들어 오케이 사인 보내는

 민용이 안도하듯 웃고 나가고, 윤호는 신지를 힐끔 돌

아보고 따라 나간다.

 신지, 씁쓸한 미소 띄는데서

씬/35 공원 (D, 야외)

자막 며칠 후

 범, 범이 할아버지, 강아지 같이 놀고 있는

 민호, 수염 까칠해서는 작은 쇼핑백 들고

 나무 뒤에서 그들 지켜보고 있는

 민호, 차마 나서지 못하고 돌아서려는데

 강아지, 민호한테 와서 낑낑거리고

 민호, 강아지 들어 올리며 표정 있는

민호 범민아. 너 그새 엄청 컸구나. 어디 나가면 이제 강아

지가 아니라 개 소리 듣겠다. (쇼핑백에서 개껌 꺼내서 주면서 점

점 울먹이는) 나 기억나?

 어? 너 호강 시켜줄라고 시험공부 한거였는데..

 이젠 맘대로 보지도 못하고.. 내 원망 많이 했지?

 제대로 된 개집도 못 마련해주고.., 이쁜 옷 한벌 못 사

주고..

범이할아 (OFF) 범민아!

 민호, 보면 범이와 범이 할아버지 강아지 찾고 있고

 민호, 표정 있는

 컷 튀면

범 범민아! (하고 찾다가 강아지 발견하는) 어? 범민아.

 강아지, 버버리 무늬 옷 입고 개껌 물고 있는

범 너 이걸 누가 줬어? (하고 주변 돌아보는)

 민호, 나무 뒤에 숨어서 입 막으며 오열하는

 순재와 준하가 유니폼 입고 산책하다가 민호를 보는

순재 저 자식은 또 저기서 뭐하는거야? 왜 나무뒤에 숨어서

쳐울고 있어?

준하 범이랑 아직도 별거 중인가 보네요.

순재 아주 생지랄을 하고 있구만. 어이구 저런게 우리집 장

손이야.. 어이구..

준하 얌마 이민호! 그만 울고 집에 가자!

 순재와 준하 부르는데 민호, 듣지도 않고 나무뒤에

숨어 우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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