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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대본

[거침없이 하이킥] 134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7|조회수1,624 목록 댓글 0

134 회 ㅣ 2007-05-23

씬/1 신호등 앞 거리 (N, 야외)

자막 제  134  화 

 이형사와 고순경, 차 안에서 햄버거 먹으며 잠복근무

하는 분위기

이형사 아 맛 드럽게 없구만.

고순경 김밥 사올 껄 그랬나봐요. 사다드려요?

이형사 사오..(하다 갑자기 눈이 똥그래 고개를 빼고 창문 밖

내다보는)

고순경 나타났어요? (얼른 무전 들며) 떴다 출동..

이형사 (햄버거로 고순경 입 막으며 밖에 대고) 신지씨!

 신지가 신호등을 건너가고 있다가 돌아본다.

이형사 (수줍게 웃으며) 안녕하십니까.

신지 아.. 네.. (어정쩡하게 인사하고)

이형사 잘 지내셨습니까? 더 아름다워지셨네요.

신지 네? 뭐.. 잘 지내시죠?

이형사 네 저야 늘 잘 지냅니다. 외로운거 빼놓고는 하하.

신지 (신호등 깜빡이는 거 가리키며 얼른 가야한다는 듯 인

사하고 뛰어가는)

이형사 (뒤에다 대고) 가세요~ (멍하게 보는)

고순경 아씨..(얼굴에 햄버거 떼며) 눈 빠지겠어요. 아직도 그

렇게 좋으세요?

이형사 (신지가 사라진 길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귀여워 너무

귀여워..얼굴도 똥글똥글.. 눈도 똥글똥글..저렇게 귀엽고 예쁜 여

자 본 적 있나?

고순경 예 너무 많아요. 근데 결혼할 남자 있다면서요.

이형사 하.. 그렇지..

 <회상 인써트>

 이형사 데이트 신청하는데, 신지 결혼할 남자 있다며

거절하는 장면

이형사        (한숨쉬며 창문에 고개를 처박는)

고순경 아니 결혼 얘기 한지 한참 됐으니까 벌써 결혼했을지

도 모르겠네.

이형사 (고개 처박은채 고순경보며 힘없이) 설마..벌써..?

 

이때 범이가 자전거 타고 지나가다 본다.

범 어, 아저씨 안녕하세요.

이형사 (고개 처박은채 힐끔보며) 어..잘 지냈냐?

범 네.

고순경 아, 얘한테 물어보면 알겠네.(하고) 야 너 신지씨 알

지?

범 네? 네. 왜요?

고순경 혹시 신지씨 결혼했냐?

범            결혼이요? 아뇨. 옛날에 이혼했잖아요.

고순경        그건 아는데 그동안 다시 결혼했냐고.

범 아뇨. 애인도 없으실텐데 무슨 결혼을 해요?

이형사 (표정. 고개 처든다)

고순경        없다니? 결혼할 남자 있다고 들었는데?

범 네? (고개 젓는) 아닐껄요.  제가 알기론 없는

데.

이형사 (눈 똥그래져) 정말?

씬/2 화장실 + 민정방 (N)

 민용과 민정이 통화중이다.

민용 아직까지 저녁도 안 먹고 뭐한거야?

민정 (off) 나가서 먹으려는 참이었는데..,신지 손님이 와

서..

민용 손님? 누구?

민정 (곤란한 듯) 아 있잖아요 왜 이형사라고..

민용 이서현 형사? 동작 경찰서?

민정 (OFF) 알아요?

민용 알지. 그 사람이 왜?

씬/3 아파트 거실 (N)

 민정이 나오는데 신지와 이형사가 실랑이하고 있는

신지 아니 제가 이형사님이랑 왜 저녁을 같이 먹어야 되냐

구요 도대체.

이형사 애인도 없으시면서 저한테 거짓말 하시고.

신지 애인이 없으면요, 애인 없으면 이형사님이랑 데이트해

야 할 의무가 있나요?

이형사 아니 일단 혼자보단 둘이 외롭지 않고..

신지 (o.l) 전혀요. 저 지금도 전혀 안 외롭거든요.

이형사 그럼 저녁만 같이 한번 드세요. 어차피 저녁은 드실

거 아닙니까.

신지 하...

이형사 기왕 드시는 저녁 제가 우연히 옆에 한번 있었다고 생

각하시면 되잖아요.

신지 (앞머리 휙 불어 날리고는) 좋아요, 그렇게 소원이면

저녁 사세요 그럼.

이형사 정말입니까? (좋아하는) 감사합니다!!!

신지 민정아, 같이 가자. (민정을 끌어당기는)

이형사        네?

민정 어? 나도? (자기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놀라는)

신지          민정이도 사주실꺼죠 물론?

이형사 ...

신지 싫으세요? 싫으시면 뭐 저도..

이형사 아니요 아니요. 좋습니다. 저야 영광입니다. 같이 가시

지요.

민정 아.. 저...(표정)

신지 (민정에게 눈 부릅뜨며 작게 위협하는) 같이 가. 같이

안가면 죽는다..

민정 (표정)

씬/4 스파게티 집 (N, 야외)

 이형사, 민정, 신지가 메뉴판을 보고 있는.

이형사 여기가 동작구에선 최고로 잘하는 집인데. 맘에 드실

런지.

신지/민정 .... / 좋아 보이네요.

이형사 뭘로 드시겠어요 신지씨? 여긴 파스타가 좋다고..

신지 (쌀쌀맞게) 저도 눈 있거든요. 메뉴 보고 있거든요.

이형사 아 네. 보십쇼.

 

 이때 민정 핸드폰이 울린다.

민정 여보세요. 네 교감선생님. (하다) 네? 출장이요? 저 안

가도 된다 그래서...

 정말이요? 어머..(하다 일어나는) 메일 확인을 못했는

데..지금 밖에 나와 있어서. 잠깐만요. (핸드폰 막고) 신지야, 나 집

에 가봐야겠다.

신지 뭐?

민정 학교 일이 생겼어. (하고)  저 죄송해요. 가봐야겠는데.

이형사 (좋아하며) 아 네? 바쁘시면 가보셔야죠. 얼른 가보세

요.

신지 (민정 옷을 붙잡고) 가면 어떡해.. 야..너 의리없이..

(눈치 막 주는데)

민정 (작게) 미안해.. 나중에 봐. (급히 간다)

신지 하...(곤란해하다가 고개 돌리면)

이형사 (손을 비비며 환하게 웃는) 이거 생각지도 못하게 오븟

하게 됐네요.  하하.

신지 (표정)

씬/5 다음날 학교 외경 (D)

씬/6 교무실 앞 복도 (D, 야외)

 민정이 서류를 들고 안에 대고 인사하며 급하게 나오

민정 그럼 교감선생님 다녀오겠습니다. (90도로 인사하며

뒤로 나오다가 걸려서 바닥에 엎어지는) 아야!

서류 주우며 허둥대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민정 아야 아... (하다 전화 받고) 여보세요.. 네 지금 나가

요..

 벌써 도착했어요?

민용 (OFF) 벌써는. 기다린지 30분 다 되가.

민정 정말요? 하 미안해요 지금 나갈께요. 금방 가요. (끊

고 걸어가다가 배가 아픈 표정) 아..

 E. 꾸르륵 하는 작은 소리

 민정, 화장실쪽으로 가려다가 시계를 보더니, 안되겠

는지 그냥 가는

씬/7 학교 앞 (D, 야외)

 민용이 순재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민정이 급히

와 탄다.

민정 미안해요. 교감선생님 말씀이 길어지셔서.

민용 급하다면서 왜 가는 사람을 붙잡으시고. (출발한다)

민정 근데 나 땜에 휴일날 기사 노릇해서 어떡해요? 양평까

지..

민용 데이트하러 가는거 아냐 지금? 난 데이트 하러 가는

줄 알았는데.

민정 에? 에..(웃으며) 잘못 알았구나. 나 회의 되게 늦게 끝

날텐데.

 이기사랑 놀 시간 없을텐데.

민용 그럼 저녁이라도 사주겠지. 갈비나 사세요.

민정 것도 잘못 알았구나. 나 돈도 없는데. (하는데)

 이때 뱃속에서 꼬르륵 하는 소리가 작게 들리는

 민정, 깜짝 놀라는

민용 (뭔 소린가하는) 이게 무슨 소리..

민정 (O.L) 무슨 소리요? 아 음악이나 듣자. (오디오 볼륨

크게 켜는)

 (OFF) 아..화장실을 갔다올껄 그랬나..? (찜찜한 표정)

씬/8 신지차 안 (D, 야외)

 신지가 운전하고 가다가 핸드폰을 받는

신지 여보세요? 아 네 감독님 지금 가는 중인데. 한 한시간

이요...?

 하다 백미러 보면 경찰차가 싸이렌을 울리며 뒤에서

온다.

신지 어, (얼른 핸드폰을 끊고 던지는) 어떡해..걸렸나봐..

 경찰차가 옆으로 와서 손짓하자 신지 겁 먹어 창문 여

신지 아 저기요 제가 너무 급한 전화라..

경찰1,2 안녕하십니까! 형수님!

신지 네?

경찰1,2 조심 운전 하십시요 형수님!(경례하고 웃으며 간다)

둘, 경례하고 웃으며 지나간다

신지 뭐야?? (벙찐) 뭐라 그랬어 지금..? 형수님..?

씬/9 민호윤호 방 (D)

 민호가 핸드폰을 하며 들어오는

민호 니네 집으로 갈게 지금. (웃으며) 별건 아니지만 200

일 기념이라 정성 200프로 들여서 만든거야. 기대하셔. 이따 봐.

(전화 끊고 두리번거리다) 어? 어디 갔어?

 윤호가 자기 침대에 누워서 만화책 보며 쿠키를 먹고

있다. 옆에 민호가 만든 쿠키가 들어있는 포장된 쿠키상자가 있

고, 윤호, 거의 다 비운

민호 야 이윤호 너 여기 책상위에 있던 상자... (하다 표정)

윤호 (만화책 힐끔 내리며) 뭐?

민호 (버럭) 야! 그걸 왜 니가 먹어!!

윤호 뭐. 이거?

민호 아 씨! (상자를 들어보고) 이걸 왜 니가 먹어! 니가!

(상자를 패대기 치며 발광하는)

윤호 아 형님 왜 이러세요? 과자 몇 개 먹었다고 꼭 미친사

람 같으세요 지금.

민호 과자 몇개? 과자 몇개? 이 자식아 이거 내가 몇시간 걸

려서 만든건데! 왜 니가 먹어 왜? (머리를 들이대는)

윤호          (피하는 시늉하며) 와..무섭다..그래 미안..그럼 간수

를 잘 하던가.

민호          유미 줄 걸 그 드러운 입에 다 처넜냐? 이 뭐 같은 자식

아!

윤호          뭐 드러운 입? 와 말 심하네 진짜.

민호          (털썩 앉어 고개 묻으며) 아후 유미한테 벌써 다 말해

놨는데..아후..

윤호 (만화책 뒤적이며) 야...근데 할일이 그렇게 없냐? 기

집애 준다고 쿠키나 굽고..쯧쯧..한심한 형님.. (하며 마지막 쿠키

조각 먹는데)

민호 (순간 표정) 이씨! (뛰어들어 과자 집은 윤호 손을 확

물어버리는)

윤호 아~~~ (아파 난리치다 빼며 벌떡 일어나) 어우 이게.

물어?

민호 물었다 어쩔래! 더 물어줄까?

윤호 하..너 이리와. (손 뻗는데)

민호 (확 무는)

윤호 아~ (아파하는)

민호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이 나쁜 놈아!

윤호 이 씨 죽었어~ (뛰어드는)

씬/10 거실 (D)

 순재가 순재방에서 나오는데 안에서 퉁탕거리는 소리

가 얼핏얼핏 들린다.

 문희, 준하 모르고 강냉이 먹으며 티비 보며 낄낄거리

고 있는

 순재가 소파에 앉으려는데 준하가 방구를 뽕 끼는

순재 무슨 소리야..?

문희 (건성) 뭐가?

준하 죄송해요 아버지.. 제가 꼈어요.

순재 (코 막으며 발로 차는) 방구 소리 말고. 무슨 쿵쿵 소리

가 나잖아?

 (두리번거리다가 민호방쪽으로 간다)

준하/문희 (?)

씬/11 민호윤호 방 (D)

 순재가 문을 여는데 윤호와 민호가 들러붙어서 물고

때리고 난리가 난.

윤호/민호 아아아아~ / 이 씨!!

순재 이 자식들이 이거 뭐하는 짓이야?!!

 윤호, 민호, 듣지도 않고 지들끼리 뒹굴며 침대에서 굴

러떨어져 방바닥에서 뒹구는

순재 이 자식들아! 그만 안해?!! (윤호, 민호 듣지도 않고 싸

우자 옆에 있던 야구방망이를 들어 벽을 때리는) 그만들 안해?!!!

윤호/민호 (그제서야 놀라 보는. 여기저기 물리고 터진 상처가 있

는)

준하/문희 (놀라 뛰어들어온다) 왜 그래요? / 무슨 일이야?

순재 이 자식들이 방에서 쌈박질이야 이거! 여기가 무슨 격

투기장이야?

(쥐어박는)

준하/문희 왜 싸워 왜? / 왜들 그러냐.

윤호/민호 (동시에) 얘가 먼저 물었단 말예요 이거봐~ 난 잘못없

어! / 내 선물 다 먹어 버렸단 말이에요!

순재 시끄러 시끄러! 시끄러! (마구 쥐어박는)

씬/12 순재차 안 (D, 야외)

 오디오에서 음악 나오고 있고, 민용이 기분 좋은 듯 손

가락을 핸들에 튕기며 운전하고 있다. 민정은 조용히 앉아있는데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나는

 민용, 못 듣는

민정 (OFF) 아 어떡해..배탈났나봐 진짜..

 (하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저기..우리 다음 휴게소에

서 좀 쉬어요.

민용 왜요? 배고파?

민정 아니 바람 좀 쐬고. 커피도 한잔 하고 싶고.

민용 늦었잖아. (시계 보고) 계속 달려도 늦을 거 같은데.

민정 그래도 잠깐 쉬었다 가요. 우리 모처럼 교외로 나온건

데.

 (뱃속에서 또 꼬르륵 소리 들리고, 얼른 배를 잡는)

민용 (농담하는) 뭐야 데이트 아니라며? 데이트 안해준다

며?

민정 (배 아픈 걸 참으며 웃는) 휴게소에 들르면 데이트 해

주~지.

민용 진짜? 어 저기 휴게소 있네.

 휴게소가 앞에 나타나는.

 민정, 화색이 돌면서 문 옆에 끼워진 휴대용 티슈를 집

어드는데,

 민용이 휙 지나쳐버리는

민정 (깜짝 놀라) 왜.. 왜 그냥 가요?! 왜?

민용 데이트 해주는 건 고마운데 너무 늦었어. 그냥 달려.

민정 늦어도 괜찮다니까 왜 그래요! 늦어도 내가 늦는데!

민용 (의아) 왜 이래..? 왜 화를 내..?

민정 (참으며) 아니.. 사실은 저 화장실도 가고 싶단 말예

요..

민용 아.. 화장실? 화장실이 급한 거였어? 그럼 진작 말을

하지.

 난 또 커피 마신다 그래서.

민정 (민망해하며) 커피도 마시고 싶고..

 (하는데 꼬르륵 소리 크게 나자 얼른 오디오 볼륨 확

키우는)

민용 (??) 뭐.. 많이 급해?

민정 (고개 저으며) 아니요 아니요. 급한 건 아니고..

 (도도하게) 어쨌든 다음 휴게소에서 쉬어요. 운전도 너

무 오래했어.

민용 그러지 뭐. (흥얼거리며 오디오 볼륨을 줄인다)

민정 후...(땀 슬쩍 닦다가 다시 꼬르륵 소리가 나서 얼른 볼

륨 다시 올리는)

민용 (?)

민정 헤..노래가 좋아서. (웃는)

씬/13 거실 + 민호윤호 방 (D)

 민호와 윤호가 각자 앉아서 황당한 듯 보고 있는

 준하가 드라이버로 방문을 뜯고 있다.

 민호와 윤호는 여기저기 물리고 터진 상처가 아직 있

는.

 순재가 거실쪽에서 보고 있다.

윤호 문을 떼면 어떡해.

민호 문도 없이 어떻게 지내요? 옷도 못 갈아입고..

순재          시끄러! 니들은 당분간 이따우로 살어! 문 잠가놓고 대

가리터지게 싸우다가

한 놈 죽는거 보단 나아!

준하 그러게 진작 잘 하지. 왜 싸워 자식들이. 니들이 어린

애냐?

민호/윤호 하... (한숨 쉬다고 서로 쳐다보고 노려보는)

윤호 그러게 왜 까부셔.. (주먹 쥐어보이는)

민호 이게 형한테 진짜.. (카리스마 표정 지어보이는)

윤호 어쭈..

순재 (들여다보며 발길질을 하는) 시끄러 시끄러!

민호/윤호 (놀라 물러나고)

준하 (문짝을 완전히 떼내는) 됐어요 아버지. (문짝을 들고

나간다)

순재 됐어. 어디 또 한번만 뒹굴어봐. 죽을줄 알아 이눔 자

식들..(방으로 간다)

민호/윤호 (표정)

윤호 야..옥상으로 와..

민호 좋아 그래.. 나도 이판사판이다..

준하 (불쑥 들어오며) 니들 어딜 또 갈라구?

윤호/민호 어..?

준하 나가서 싸울려고? 니들 오늘 외출금지야. 민용이방도

출입금지 알았어?

윤호/민호 안 싸워~ / 그런게 어딨어.

순재 (야구방망이 들고 나오며) 뭐 뭐! 또! 또 싸워 또?

윤호/민호 아니에요../ 아뇨..(얼른 입 다무는)

씬/14 거리 (D, 야외)

 신지가 사거리쪽으로 걸어오는데 교통경찰 가운데 서

서 교통정리하고 있다.

 신지, 횡단보도 앞에 서는데 교통경찰, 갑자기 신지 보

더니 웃으며 경례한다.

교통 (경례하며) 형수님 안녕하십니까

신지 뭐야..? (누구한테 하나하고 두리번거리는데)

 경찰오토바이, 멀리서 오며 신지 보며

경찰오토 안녕하세요 형수님~

신지 (표정)

경찰오토 (경례하며 지나간다)

신지 뭐야.. 뭐야 정말?!!

씬/15 순재차 안 + 휴게소 (D, 야외)

 민용이 운전하고 있고 음악 계속 흐르는

 민정, 혼자 배 살짝 잡고 땀 흘리며 안절부절 못하는

 뱃속에서 꾸르륵 소리 난리나고, 민정, 민용 눈치보며

못 보게 살짝 한쪽 구두 벗으며 다리 접어 발로 엉덩이 막는

 

민정 (OFF)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하다 자기도 모르게 끙 소리를 내는)

민용 (보는) 무슨 소리야?

민정 에? 아니.. 뭐요...? (어색하게 웃는데)

민용 어. 휴게소 나왔네. 들러?

민정 당연히! (하다 낮추며) 들러야죠 그럼...

 민용이 휴게소쪽으로 차 몰고 간다.

 휴게소로 들어오는 순재차.

민용 커피부터 마실꺼야 화장실부터 갈래?

민정 (구두 신으며 급하지 않은 척) 화장실..네.. 네.. 화장

실..

 민용, 화장실에 가까운 쪽으로 운전하면서 오디오를

끈다.

 차가 조용해지는데 민정이 배에서 꾸르륵 하는 소리

가 엄청 크게 들리는

 민용, 표정

 민정, 표정

민용 이게 무슨 소리야?

민정 (표정) 뭐가요.. 뭐... (하는데)

 이때 다시 꾸르륵 소리 엄청 크게 나는

민용 (웃으며) 난리 났네? 자기 뱃속에서 천둥이 치나?

민정 아닌데. 나 아닌데? 무슨..

민용 에헤 큰 볼일이었구나. 배탈 난거면 진작 말하지.

민정 아닌데. 뭘 잘 못듣고서. 뭘? 뭘?

민용 아니라구? 무지 급한 상황인 거 같은데?

민정 아니라니까요? 아유 참.. 뭘 잘못 듣고 그래요. 하하..

(느긋한 척 웃는데)

민용 아니야 정말?

민정 (김미려처럼 농담하듯) 아 니 예 요~

민용 아니면 뭐.. 천천히 가야지. (차를 쪼물락거리며 천천

히 가는)

민정 (표정)

 밖에서 보면 휴게소를 얼마 안 남기고 차가 굼벵이처

럼 기어가는

민정 (문 잡은 손이 벌벌 떨리는) 왜 그래요.. 장난하지 마

요..

민용 (웃으며) 안 급하다며.

민정 .....

 또 뱃속에서 소리가 난다. 민정, 표정

 

민용 이거봐.. 위급상황인 거 같은데 자기는 아니라 그러

고..

 상황판단이 안되네. 빨리 가 말어?

 (하고 붕 밟는가 하다가 다시 세우고는 깨작거리며 가

는)

민정 (점점 정신없어지는 표정) 그만 해요.. 장난 재미없거

든요..?

민용          장난 아닌데~~

 민용, 재밌어하며 붕 밟는다.

 휴게소 앞에 끽 서는

 민정, 급하게 막 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잠금장치로 버

튼 잠그는 민용.

민정 (표정) 왜 왜 이래요? 빨리 열어요. 나 화낼꺼야.

민용 안 급하다며? 급해?

민정 안 급한데, 어쨌든 열어요 빨리 진짜.

민용 아.. 왜이렇게 열기가 싫지?

민정 장난치지 말고.. 열어요 얼른...

민용 (혓바닥을 내미는)

민정 아 정말 빨리 열어~ (확 몸을 민용한테 기울여서 팔 뻗

어 열려고 하는)

민용 (장난끼. 막으며) 어 이거봐 엄청 과격해. 안 급하다며

~

 에이 봐줬다 열만 세고 열어줘야지. 하나... 둘....

셋... 넷... 다섯...

민정 이씨 진짜! (이마로 민용 얼굴 냅다 박는)

민용 아! (코 잡고 아파 죽으려고 하는)

민정 (그 사이에 버튼 열고는 구두도 못 신고 뛰어나가는)

씬/16 은행 앞 (D, 야외)

 신지가 오는데 은행에서 나오던 경찰3,4 갑자기 반갑

게 웃으며 경례하는

경찰3,4 안녕하십니까 형수님!

신지 (깜짝 놀라) 네? 네?

경찰3 (은행 문 열어주며) 들어가시죠.

신지 (당황하며 들어가는데)

경찰3,4 다음에 뵙겠습니다 형수님! (간다)

신지 (표정) 아니 저기요! (경찰3을 붙잡는)

경찰3 네?

신지 아니 왜 저보고 형수라고 하시는거예요? 저 아세요?

경찰3 신지씨 아니십니까?

신지 아니 저를 어떻게 아세요?

경찰3 왜 몰라요. 이서현 경장님 애인이시잖아요.

신지 네? 뭐라구요? (열 빡 받는 표정)

씬/17 동작 경찰서 외경  (D)

이형사 (off) 올해는 무조건 노총각 딱지 뗀다~ 기대들 하라구

~

씬/18 경찰서 (D, 야외)

 

 이형사, 경찰들 앞에서 큰소리 치고 있고 고순경, 이형

사 옆에서 웃으며 신지 사진을 이형사 얼굴 옆에 들고 두루두루 보

여주고 있는.

고순경        자 아직도 못본 분들 위해서..자 잘봤다 못봤다 하지

마시고 자 보세요 보세요..

경찰들 (몰려들어 신지 사진 들여다보며) 아 이렇게 미인을 정

말../ 대단하십니다~ (박수치는)

이형사        뭘 박수까지..(웃으며 손들어보이는)

경찰1 저희들 국수는 언제쯤 먹여주실껍니까?

고순경        담달안에 프로포즈하시고 가을에 기대하셔도 됩니다.

이형사        (웃으며) 초가을?

경찰들        오~ 초가을~~/ 유후~ (박수치며 죽 손을 들고 줄 서

서 합창하는)

잊지 말아요 내 나이를 잊지 말아요~ 올 가을엔 결혼할

꺼야~

이형사 하하하~ (경찰들 죽 돌며 하이파이브하는)

 이형사, 마지막 줄 하이파이브 하려는데 신지가 그 끝

에 째려보며 서 있는

이형사 (헉 놀라는) 어..? 신지씨?

경찰들 (돌아보고) 어~ 형수님~~ 박수~~~

신지 (확 노려보며)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이형사 (표정)

씬/19 경찰서 방송실 (D, 야외)

 신지가 팔짱 끼고 노려보며 서 있고, 이형사가 주눅들

어 있는

 안내방송하는 경찰5, 마이크 앞에 서서

경찰5 방송해요 정말?

이형사 (신지보고) 저기 신지씨..일단 저 계속 만나보시면 생

각이 바뀌실수도..

신지 저 시간 없거든요.

이형사 (표정. 눈치보며) 해..

경찰5 아 아. (마이크 켜고) 전 대원에게 알립니다. 강력계 이

서현 경장님의 애인으로 알려진 신지씨는 애인이 아니랍니다. 혹

시 향후 실수하시는 일이 없도록 바랍니다. 다시 한번 알립니다.

강력계 이서현 경장님...

신지/이형사 (분해하며 서 있고) / (고개 푹 숙이고 얼

굴 감싸는)

씬/20 몽타쥬 (D, 야외)

C#1 경찰서

 경찰들이 방송 들으며 황당해하는

경찰7 (OFF) 이서현 경장님의 애인으로 알려진 신지씨는 애

인이 아니랍니다.혹시 향후 실수하시는 일이 없도록 바랍니다.

경찰들 뭐야..?

C#2 경찰차 안

 잠복근무하고 있던 경찰3,4, 무전으로 나오는 목소리

듣는

경찰1 (OFF) 이경장님이랑 신지씨 아무 사이도 아니니까 앞

으로 실수하지 말도록.

경찰3,4 에?

c#3 거리

 신지가 걸어오는데 아까 그 교통경찰이 수신호를 하

고 있는

 교통경찰, 신지를 보고 반가워하며 인사하려고 경례

붙이다가 이어폰으로 듣다가 놀란 듯이 보고, 손을 얼른 내리고 외

면하며 수신호한다.

 신지, 노려보고 있다가 지나가는

신지 사정해서 밥 한번 먹어줬더니 그 오바를 떨고 있고..

아 진짜 살다 살다 별꼴을 다 겪네 하..

씬/21 윤호민호 방 (D) + 거실 (D)

 순재와 준하 바둑 두고 있고, 문희 준이 안고 티비 보

고 있는데 윤호, 주방쪽에서 음료수 마시며 온다. 거실 힐끔 보더

니 방으로 슥 들어가는

 민호가 공부하고 있는데 윤호가 들어온다.

 윤호, 민호를 툭 건드리자 민호 사납게 노려본다.

 밖에서는 티비 소리만 들리는

윤호 (속삭이는) 야, 살짝 나와.

민호 (속삭이는) 야? 자식이.

윤호 (속삭이는) 좋은 말 할때 나와라.

민호 (속삭이는) 내가 미쳤냐? 너한테 유리하게 해주게?

윤호 (속삭이는) 형님 진짜..아주 막 나가시네요?

민호 (속삭이는) 그래 막나니까 무서운것도 없다 왜. 또 물

어줘?

윤호 (속삭이는) 어우 진짜. (하며 툭 치는)

민호 (속삭이는) 어쭈. (팔 잡아 무는)

윤호 아~ (소리내는데)

순재 뭐야? 무슨 소리야?

준하 니들 또 싸워?

민호/윤호 아뇨!!

윤호 (소리 안내고 아파하며 민호 등을 팔꿈치로 찍는다)

민호 아...(소리 안내려고 애쓰며 아파 죽는) 씨..(달려들어

윤호를 밀친다)

 윤호, 비명 참으며 쓰러지고 둘, 침대위에서 소리 안내

고 육박전 하는

 거실에서 순재와 준하, 평화롭게 바둑두는

 문 사이로 윤호와 민호가 뒤엉켜 왔다갔다 하는 모습

이 보인다.

준하 돌 던지시죠.

순재 던지긴 왜 던져? 기다려.

준하 에이..(티비 보며 노래 흥얼거리다가) 잠깐 저거 나 기

타로 치던 거였는데.. (벌떡 일어나며 민호방으로 가는)

씬/22 민호윤호 방 (D)

 준하가 들어오다가 깜짝 놀라는

 민호와 윤호가 방바닥에서 소리 안내고 치고 박고 싸

우고 있다.

준하 이 자식들이! 아버지!! 얘들 또 싸워요 또!

씬/23 순재차 안 (D, 야외)

 민정이 운전하고 있고 민용이 옆자리에 시트 비스듬하

게 뒤로 젖혀서 앉아있는. 코에 휴지 대고 있다.

민정 코피 아직도 나요?

민용 (휴지 보고는 떼내며)

 아주 작정하고 박치기를 하더구만. 평소에 노리고 있

었던거지?

민정 미안해요. 그러니까 열랄 때 열어야죠. 왜 장난을 치

고 그래.

 (미안하게 웃는)

민용 하 참...

민정 그만 삐치세요. 갈비 사줄께요~

민용 됐거든요. (힐끔 보고) 기름 없잖아. 저기 주유소로 들

어가요.

 주유소로 들어오는 차. 직원이 옆으로 온다.

민정 얼마나 넣어요?

민용 10만원..

민정 10만원어치요.

직원 네.

민용 (시트 일으키며 겉옷 걸치는)

민정 어디 가게요?

민용 화장실...

민정 화장실?

민용/민정 (서로 쳐다보며 표정)

민용 (순간 얼른 나가려는데)

민정 (확 잠가버리는)

민용 어허. 왜 이러지? 열어 빨리.

민정 (웃으며) 싫은데.

민용 코피까지 냈으면 된거 아냐? 열어 빨리.

민정 싫은데.. (하고) 어 당황하는 거 보니까 되게 급한가보

다.

민용 (표정)

민정 (헤 웃으며) 아 누구처럼 딱 열만 세고 열어줘야겠다.

하나.....(아주 느리게) 두우우울......

민용 에헤 진짜.. (확 달려드는)

 아까 민정이 한거 처럼 민정쪽으로 확 뻗어 버튼 누르

려고 하는데 민정이 낄낄거리며 막는. 민정과 민용이 열어 싫어요

하면서 뒤엉켜서 난리치는

 주유하고 있던 직원이 흘끔 보면 앞좌석에서 둘이 찐

하게 애정행각 벌이고 있는것 처럼 보인다.

직원 뭐야..안 보이는데서나 하지..눈 꼴시게.. (욕하면서 기

름 넣는)

 민용이 받아버린다 코피 나고 싶어 협박도 하고 민정

이 열어줄까말까 계속 놀리고 난리인

씬/24 경찰차 안 (N, 야외) + 아파트 거실 (N)

이형사, 꽃과 편지를 들고 신지와 통화하고 있다. 옆에

고순경있다

이형사        신지씨 정말 미안해요.

신지          알았어요 담부터 그러지나 마세요.

이형사        예. 사죄의 뜻으로 꽃이랑 편지 좀 전해드리고 싶은

데 잠깐만 집앞에..

신지          아 그만하세요. 좀!

이형사        (매달리는) 아뇨 그냥 꽃이랑 편지만 전해드리고 갈께

요 정말~ 제가 지금 글루 가는중이니까..

고순경한테 무전이 온다

고순경        예 2호찹니다. 예? 떴어요? 알겠습니다! 김영건이 소

재 파악됐답니다!

이형사        (고순경 무전 받는동안) 이것만 받아주시고 편지 읽으

시면..제맘 다 이해..

(하다 보며) 어?

씬/25         모텔 복도 (N, 야외)

 이형사와 고순경, 경찰1,2가 권총 들고 조심스럽게 벽

에 기대있다.

고순경 (작게) 801호 앞에 접근 완료. 추가지원 바란다

이형사 (총들고 벽에 기대 절망하는) 신지씨..하..

고순경        이형사님 정신차리세요!

이형사 편지라도 꼭 전해줘야되는데..편지보면 내 맘 이해할

텐데..하..

고순경 (긴장해 경찰 1,2보며) 다들 준비.. (초인종 울리는)

이형사 하..죽고싶다 정말..(총든채 고개 숙이며 절망한다)

조폭 (OFF) 누구세요.

고순경 룸서비습니다.

 조폭이 문을 여는

조폭 무슨 룸서비스..

이형사 (확 바뀌어 경찰 본연의 모습으로) 꼼짝마! 경찰이다!

꼼짝마!! 손 머리 위로!!!(고함을 지르며 하며 총을 겨누며 조폭 밀

치며 안으로 들어가는)

 경찰들 우르르 뛰어들어가는

씬/26 모텔 앞 (N, 야외)

 기자들 몇명이 서 있고 경찰차가 여러대 와 있는

 조폭들 몇명이 수갑차고 끌려나오고 있다. 혼란스럽

고 시끌시끌하다.

 그 중에 고순경이 이형사를 부축하고 나오는

 이형사 팔에 상처가 있고 피가 배어나온다.

기자 (들러붙는) 이형사님 기다렸어요. 검거과정 좀 자세..

(놀라) 어 다쳤어요?

이형사 (듣지 않고 고순경에게) 뒷일 좀 부탁해..(차로 비틀거

리며 가는)

고순경 신지씨한테 가시게요? 병원부터 가셔야죠? 이형사님

~

이형사        (꽃과 편지를 꺼내 비틀거리며 간다)

기자          (고순경에게) 아니 다친 몸으로 어디 가는겁니까?

고순경        이형사님~~ 그 몸으로 어딜가세요? 신지씨한테 제

가 그럼 전해드릴께요 예?

아 정말..(안타까워하는)

기자 신지씨가 누구예요?

씬/27 거실 (N)

 바닥에 이부자리 깔고 있는 윤호와 민호.

 각자 얼굴에 상처가 많다.

 문희가 자리깨를 들고 주방에서 나오며

문희 쯧쯧. 이제 방에서까지 쫓겨났냐? 무슨 그런 원수가 졌

길래 둘이 그래 니들..

순재 (순재방 문을 열고 보며) 방문 열어놀고 잘꺼야. 또 싸

우기만 해봐. 아주 진짜 죽을 줄 알어.

해미 (화장실에서 나온다)

순재 에미야, 너도 방문 열어놓고 자.

해미 네 아버님. (윤호와 민호 엉덩이를 차며) 혼 좀 나야

돼 아주.

윤호/민호 아.

해미 안녕히 주무세요.

순재/문희 그래.

윤호/민호 안녕히 주무세요..

 순재와 문희, 해미, 방으로 들어가고 문 열어놓는다.

 윤호, 민호, 얌전히 누워 자는 척 하며 서로 노려본다.

씬/28 순재방 (N)

 순재, 문희, 준이 가운데 놓고 코 골고 자고 있고

씬/29 해미준하 방 (N)

 준하 코 골고 자고 있고 해미 자는

씬/30 현관 앞 (N)

 민용이 와서 버튼키를 누르는

씬/31 거실 (N)

 민용이 들어오다가 멈칫하는

 민호방 문짝이 세워져 있는 걸 보고 ?

 해미방문이 열려있는 걸 보고 ?

 순재방문이 열려있는 걸 보고 ?

민용 왜 방방마다 문을 다 열어놓고..?

 걸어가다 발에 이부자리가 걸리자 ?

민용 뭐야 이건..?

 민용이 주방쪽으로 가다가 표정.

 민호와 윤호가 주방쪽에 굴러가서 싸우고 있다.

 숨죽이고 머리채를 잡고 무릎으로 서로 까고 난리치

는.

 입에는 각자 수건을 물고 아파도 소리 안내고 싸우는

 민용이 뭐하나하고 한참을 들여다보는

민용 니들 뭐하는거야? 혹시 싸우는거냐..?

민호/윤호 (듣지도 않고 자기들끼리 치열하게 싸우다가 식탁 밑

으로 굴러들어간다)

민용 (표정)

씬/32 아파트 외경 (D)

민정 (OFF) 신지야 신지야 신지야!!

씬/33 아파트 거실 (D)

 민정이 놀라 노트북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신지가 잠옷차림으로 눈 비비며 나온다.

신지 아 왜... 나 12시까지 깨우지 말라 그랬잖아.

민정 야 야 이거봐! 너.. 너 인터넷에 떴어!!

신지 어? (좋아하며) 뭐? 뮤지컬 기사 났어?

민정 그게 아니라..

 모니터 화면 인써트

 포털 사이트 메인 화면의 뉴스란에 이형사의 사진과

함께 <영실이파 검거 형사의 감동 로맨스 - 사랑해요 신지씨!>

신지 뭐야 이게..? 사랑해요 신지씨..? 이게 뭐야?

 기사가 크게 나오는

 이형사 사진과 신지의 증명사진이 나란히 떠 있다.

 기사 내용들 부분부분 보인다

 <..단기기억상실증을 앓는 형사와 작곡가의 기막힌 인

연..>

<..흉기에 찔린채 피를 흘리면서도 사랑하는 여인에게

편지를 전해주러 달려간..>

<..목숨을 건 소중한 사랑에 가슴 뭉클..>

 

신지 하... 뭐야 이게..!! 뭐야 이게...!!

민정 야 이거 메인에 떠서 조회수가 벌써 10만건이 넘었어.

 너 지금 엄청 유명해졌어.

신지 하 어이가 없어. 내가 왜 저 인간 애인이야! 내가 왜!

 그리고! 누가 내 사진을 마음대로 올리랬어 누가!

민정 댓글도 3000개가 넘었어. 볼래? (클릭하는)

신지 (표정)

씬/34 몽타쥬

 기사 밑에 댓글 보는데, 댓글 나올때마다

 <전차남> 처럼 우리나라 지도 나오고, 선으로 댓글

단 사람이 있는 각 지역이 연결되며, 화면 분할되어 자판치고 있

는 사람들 하나씩 뜬다.

광주 (조폭 분위기 남자 눈물 흘리며) 거시기 허벌나게 감동

이구만요. 빨랑 결혼하랑께요.

대구 (머리에 수건 두른 아줌마) 억수로 감동임니데이..어

떤 가시난지 억수로 부럽네요.

속초 (교복 입은 남학생, 강원도 사투리로) 삼촌이 경찰인

데 제가 듣기로 그 아저씨 기억 상실증에 걸렸을 때도 그 여자분

만 기억했더래요~

서울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 영화학도입니다. 두 분의

사랑 이야기가 너무나 감동적이라 짧은 뮤직비디오 한편 만들어봤

습니다.

 클릭해보면, UCC 동영상, 감동적인 음악 깔리며,

자막 목숨이 다 하는 그날까지 당신과의 약속은 지키고 싶

습니다.

 신지의 증명사진과 이형사의 증명사진이 나란히 뜨더

니 가운데 큰 하트가 그려지고, <신지씨는 내 운명> 글자 뜨는

씬/35 아파트 거실 (D)

민정 너무 황당하지...? 어떡해...?

신지 하.. (표정)

민정 아니야, 이거 며칠만 기다리면 그냥 잠잠해질꺼야. 너

무 흥분하지마 신지야.

 원래 인터넷은 금방 달라올랐다가 금방 식잖아.

신지 ... (계속 벙쪄 있는)

자막 일주일 후

 디졸브로 우체부가 민정에게 편지와 카드가 가득 든

자루를 준다.

민정 (놀라) 오늘도 편지가 이렇게 많아요?

우체부 여기 무슨 연예인 삽니까? 왠 편지가 맨날 이렇게..(하

며 주소 확인하다가) 어? 신지...면..혹시 그 형사분이 사랑하는

그 신지씨예요?

민정 (표정) 아.. 저..

우체부 와 저도 그 얘기 듣고 울었는데.. 그 형사분 사랑 꼭 받

아주세요 네?

 그런 남자 놓치면 정말 후회하신다고요 꼭! 꼭이요 네?

민정 아... 네..

우체부 그럼. 화이팅! (나간다)

민정 (표정)

씬/36         신지방 (D)

인터넷 댓글들 달린 노트북 화면 보인다. <이서현 형사

에 응원 메일 편지 봇물터지듯 답지> 기사 보이고. 댓글 제목 <신

지씨 형사님 사랑을 받아주세요> <신지 그녀는 누구인가?> <저

신지씨 잘 알아요> <신지와 이형사님 로맨스 진행중> 등등 보인

다.

신지          (노트북 조용히 닫으며 표정)

씬/37         아파트 거실 (D)

신지  썬그라스 끼고 방에서 나온다.

민정 신지야.. 이거 다 니 편지야.. 어떡하냐. 갈수록 더 난

린데.

신지 나 좀 나갔다 온다.

민정 어디 가?

신지 이렇게는 못 살아.

씬/38 가정법원 대기실 (D, 야외)

 신지가 개명 신청허가서 작성하고 있다. (‘신지’에서

‘신봉희’로) 쓰다가 옆에 있는 사람한테 물어보는

신지          저기요, 개명신청서 이렇게 작성하면 되는거에요?

옆사람        (보는) 지금 이름이 신진데..신봉희로 바꾸시는 거예

요?

신지          예..

옆사람        예 맞네요.(하다) 신지..? (신지보며 손가락으로 가리

키며) 혹시 그 형사분

애인 그분..

신지 (짜증 확) 아 아니에요!

씬/39         내과병원 (D, 야외)

사람들 대기실 소파에서 진료 기다리고 있는. 신지 벽

에 붙은 포스터 읽고   있다

간호사        (차트보며 이름 부르는) 다음 신봉희씨~

신지          예~ (고개 돌려 오는데서 스틸 걸리며. 화면에 ‘내이름

은 신

봉희’ 휘갈겨 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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