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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대본

[거침없이 하이킥] 135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7|조회수1,445 목록 댓글 0

135 회 ㅣ 2007-05-24

씬/1 거리 + 민정차 안 (D, 야외)

자막 제  135  화

 민정이 오디오 틀어놓고 흥얼거리며 운전하다가 인도

걸어가고 있는 민용을 발견한다.

 민정, 반가워서 멈추려는데 뒤에서 빵빵거리자 하는

수 없이 계속 가는.

 민용이 걸어가는데 핸드폰 울린다.

민용 (전화 받는데) 여보세요.

민정 (영어로 OFF) 좋은 아침입니다 이선생님.

 어제 밤에는 게임 안하고 일찍 주무셨어요?

민용 (?)

민정 (영어) 출근중이신거 같은데 오는 길에 카라멜 마끼아

또 한잔 사다주면 고맙겠네요~

민용 뭐야 이거? 아침부터 상당히 재수없네.

민정 에헤헤~ 나 지금 지나가다 봤는데. 나 못봤죠?

민용 정말? (두리번거리며) 어딘데?

민정 벌써 한참 지나갔어요. 뒷차에 밀려서.

민용 카라멜 마끼아또만? 딴건 필요없구?

 (두리번거리다 맞은편에 테이크아웃 커피점을 발견한

다)

민정 어~ 어떻게 알아들었어요? 와 장하네~

민용 이거보세요 영어 선생님. 저도 대학은 나왔거든요.

 민용, 전화하며 횡단보도 건너는데, 이때 막 코너 돌

던 오토바이가 민용 못 보고 돌진한다. 민용이 보고 놀라는 순간

오토바이도 놀라고, 민용 넘어지면서 핸드폰 날아가는

민정 머핀도 하나 사다주면 고맙고..

 (하다 먹통이자) 여보세요? 여보세요? (갸웃거리는)

밧데리가 없나?

 민정, 흥얼거리며 운전하는데 옆에서 빵소리 나는

 쳐다보면 윤호가 오토바이 타고 있다.

윤호 선생님~

민정 윤호야, 키 주면 오토바이 갖다준다 그랬잖아 너 또 거

짓말한거야?

윤호 지각할 거 같아서요. 오늘만요~ (손 흔들더니 붕 간

다)

민정 이윤호~

 윤호가 오토바이 타고 가다가 신호등에 멈추는데

 핸드폰 문자벨이 울리자 핸드폰 보는

 <핸드폰 인서트와 함께 민호 목소리 - 오늘 선도부 뜬

다. 알아서 오토바이 자제해라. - 민호>

윤호 오.. 중요한 정보를 어인 일로.. 고맙수 형님.

씬/2 교문 앞 (D, 야외)

 학생들 등교하고 있고, 민호가 학주와 함께 선도부 명

찰 달고 서 있다.

 옆에 벌 서고 있는 남학생1,2,3 있고

 범이 자전거 타고 오면서 민호와 인사를 하는

범 안녕하세요.  민호야~ (손 흔들며 지나가고)

민호 범아. (손 흔들고)

 윤호가 휘파람 불며 걸어오고 있는

 민호와 눈 마주치자 윤호가 고맙다는 듯 씩 웃으며 손

가락으로 경례하고 들어간다.

 민호, 픽 웃는데 잠시 후에 승현이 오토바이를 타고 오

다가 학주를 보고 놀라 끽 서는

학주 거기 오토바이! 서!

승현 (표정)

학주 이 자식.. 너 누구야. 이리 와.

승현 아 씨. (휙 유턴하더니 붕 도망가는)

학주 저 자식이. 거기 안 서? 너 누구야?!!

 (쫓다 민호 보고) 이윤호 아니야 저 놈?

민호 아닌데요. 염승현인데요.

학주 염승현?

민호 (기웃거리며) 네 염승현 맞아요.

학주 기록해놔. 이따 죽었어. 자식이 내 앞에서 토껴?

민호 (노트에  < 염승현- 오토바이 > 적는다)

씬/3 교무실 (D, 야외)

 선생들이 대부분 자리에 앉아있다.

 문 드르륵 열리자 민정이 얼른 쳐다보는데 박선생이

들어오는

박선생 좋은 아침입니다.

선생들 (인사하고) 안녕하세요. / 좋은 아침.

민정 (중얼) 왜 안오지..? 벌써 도착하고도 남을 시간인데..

 

 민정, 문자 치는

 <민정 목소리와 함께 핸드폰 인써트 - 커피 사러 브라

질 간거예요? 왜 안와요? 지각하겠어요.>

 이때 교감이 들어온다. 선생들 인사하는

 민정, 교감을 보고 어떡해..하는 표정으로 다시 문자

치는데

교감 다들 오셨나? 전달사항이..

여선생 이선생님 아직 안 오셨는데요.

교감 아 이선생 출근길에 교통사고 나서 병원에 입원했다

고 지금 연락이 왔어요.

민정 (문자 치다가 놀라 핸드폰을 떨어뜨리며 엄청 큰 소리

로) 네?!!!

선생들 (모두 민정 쳐다보는)

교감 어이구 서선생 동료가 사고 나서 엄청 신나나보네.

 목소리가 아주 째져요. 굿이예요 굿굿.

민정 아니.. 저.. (사색이 된)

박선생 많이 다쳤대요?

교감 오토바이랑 부딪친 모양인데. 형님한테 전화를 받았는

데 자세한 건 모르겠네요. 검사 중이라는데. 미안하지만 박선생이

7반 조회 좀 대신 들어가줘요.

박선생 네.

교감 참 입원했다는데 뭐라 하긴 그렇지만, 어찌나 다양하

게 아프신지 말이야.

 툭하면 장 꼬이고 위경련에 이젠 오토바이에 치이질

않나..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야물딱진지 말이야.. 차돌 같애 이차

돌이라고 불러야겠어 앞으로.

민정 (그 사이에 완전히 사색되서 표정)

씬/4 학교 일각 (D, 야외)

 아무도 없는 곳에서 민정이 초조한 얼굴로 핸드폰 걸

어보고 있다.

안내 (OFF) 지금 고객님의 핸드폰이 연결이 안되오니..

민정 (전화 끊으며) 어떻게 된거야... 어떡해...

씬/5 입원실 (D)

 완전히 빠그러진 민용의 핸드폰 클로즈업

 준하가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민용이 링거 꽂고 끙끙거리고 있고 준하, 문희가 옆에

있는

 한쪽 다리에 깁스, 팔에 붕대 감고 얼굴, 목 여기저기

반창고 붙이고 있는

준하 (핸드폰을 들어보며) 이게 이렇게 박살이 날 정도였으

니..

 머리 안 깨진 게 천만다행이다.

문희 (울먹이며) 아우 세상에 간밤에 꿈이 뒤숭숭하더니.

 아침부터 이게 왠일이냐.

민용 아.. 씨.. (신음)

문희 많이 아퍼? 진통제 놨다는데 왜 그래.

씬/6 병원 앞 (D, 야외)

 순재가 준이를 안고 우유를 먹이고 있는데

순재 (짜증스레) 왜 안먹어? 먹기 싫어? 아 먹기 싫은데 왜

울었어? 자식이 그냥.

 이때 신지차가 와서 선다. 신지, 얼른 내리는

순재 (반가워하며) 야 엄마 왔다.

신지 (인사하며) 어머 왜 아버님이.. (얼른 준이 받는)

순재 민용이가 입원을 해서 다 거기 쫓아가서 볼 사람이 없

어서 말이야.

신지 네? (놀라) 입원을 해요 왜요?

순재 출근하다 오토바이에 치여갖구. 하여간 부실한 놈.

 맨날 여기저기 아프고 다치고 쯧.

신지 많이 다쳤어요?

순재 뿌러진 덴 없다는데 모르지. (하고) 하여간 며칠 니가

좀 봐야될 거 같다.

 준이 할미랑 통화해봐라.

신지 네에..

순재 그럼 가라. (들어가는)

신지 네에.. 들어가세요. (인사하고 걱정스런 표정)

씬/7 학교 복도 (D, 야외)

 민정이 머리 산발된 채 핸드폰 눌러보고 있는

민정 어떻게 된거야 진짜.. (한숨쉬며) 식구들 다 있을텐데

찾아가기도 그렇고..

 이때 민호가 멀리서

민호 선생님. 청소 다 했는데요.

민정 어? 어.. 미안한데 반장이 마무리 좀 하고 갈래...?

 민정이 비틀거리며 가다가 교무실 문에 쾅 부딪치고

겨우 들어간다.

 민호, 의아하게 보다가 걸어가는데 승현과 마주친다.

승현 오 반장. 찾아다녔는데 여기 계시네.

민호 나를? 왜?

승현 아침에 학주한테 꼰질러줘서 고마워. 덕분에 열라 얻

어터졌다.

민호 어? (표정) 아... 그게.. 미안한데 내가 선도부라 어쩔

수가..

승현 (꼬나보며) 잠깐 좀 보자고.

민호 (표정)

씬/8 학교 일각 (D, 야외)

 승현과 민호가 인적 없는 곳에 서 있는

민호 승현아 왜 이래. 우리 같은 반이잖아. 어? 미안하다.

승현 그러니까. 반장님을 패줄 수도 없고...열은 받고 손 대

긴 그렇고 깝깝하네.

 어째야겠냐?

민호 저기 우리 아이스크림 먹으러 갈래? 시원한 거 먹으면

좀 가라앉..

승현 (O.L) 아이스크림은 됐고, 후라이드 치킨이나 한마리

먹어야겠는데?

민호 어?

승현 (다가와 갑자기 민호 볼을 잡는) 켄터키~ (노래하며

꼬집고) 후라이드~ (볼살 자르며) 쫀쫀해요 빠방~~ (이마를 손바

닥으로 두대 따닥 치는)

민호 아!!!

승현 아쉬운 데 한번 더. (다시 잡고) 켄터키 후라이드 쫀쫀

해요 빠방~

민호 아아아~

 

씬/9 교무실 (D, 야외)

 민정이 들어오는데 퇴근하는 분위기다.

 박선생, 선생1,2,3이 이야기하고 있다가

선생1 서선생님. 서선생님도 같이 가실래요?

민정 (힘없이) 어딜요..?

박선생 이선생님 소망병원에 입원했다는데. 우리 문병 갈려구

요.

민정 네? (흥분해서) 네 네 저도 갈께요! (손 번쩍 들고) 저

도 끼워주세요!

선생들 (쳐다보는)

민정 아 저기.. 어차피 집이 그쪽이라서.. 가는 길이니까..

박선생 그럼 빨리 출발하죠. 다들 주말이라 약속도 있고 바쁘

실텐데.

선생들 가요. / 갑시다. (우르르 나가고)

민정 (급하게 가방 챙기며) 하.. 다행이다.. 같이 가요~

 (급하게 따라나가다 문이 몸에 끼는. 아파하면서 낑겨

나간다)

씬/10 거실 (D)

 순재가 외출복 입고 티비보고 있는데 민호와 범이 교

복 입고 들어온다.

범 다녀왔습니다.

순재 어 니들 기다렸다. 집 좀 봐. 나 병원에 좀 갔다오게.

범 저흰 언제 문병가요?

순재 뭐 일 났다고 우르르 가? 니들은 집에나 있어.

범 다녀오세요.

민호 .... (힘없이 주방으로 가는)

순재 저 놈은 왜 저래? 왜 비 맞은 똥개같은 표정이야?

범 놔두세요. 그럴 일이 있어요.

순재 그럴일이 뭐야? 성적 떨어졌냐?

범 그게 아니라..학교에서요.. (순재에게 작게 얘기하는)

순재 (듣다가) 뭐..? 쫀쫀해요 빠방? 그게 뭔데?

범 그거 코미디 프로에서.. (하다 티비 보고) 어, 저기 나

오네요.

 <개그야>의 (주연아) 코너 중 켄터키 후라이드 하는

주연 모습 나오는

범 저거예요 저거. 저거보고 따라한 거 같애요.

순재 (표정) 뭐...? 저걸.. 어떤 자식이 민호한테 했다구?

범            네.

순재          (표정)

 

 민호가 주방쪽에서 우유 꺼내 마시는데 순재가 온다.

순재 야, 야, 좀 봐봐.

민호 에?

순재 (민호 얼굴을 잡고 볼을 보더니) 이거 이거..뻘겋게 됐

잖아 이거!!

 이런 씨! 누구야, 우리 장손 볼따구를 이따구로 만든

놈이 누구야?

범 (오며) 승현이요.

순재 누구? 승연이? 승연이가 언 놈이야?

민호 신경쓰지 마세요 할아버지. 저 괜찮아요.

 (하고) 범아, 우리 범민이 보러가자.(카메라쪽으로 가

는)

범 그러자, 범민아~ (가는)

순재 승연이? 승연이 이 자식~ (C.G로 눈에서 불길이 인

다)

씬/11 입원실 (D)

 문희와 순재가 앉아있는

순재 승연이란 놈이래, 같은 반 승연이, 그 개놈 자식이 민

호 볼따구를 시뻘겋게 해놨다고. 나쁜 놈의 자식.

문희 아유 그만 흥분하슈.

 아들 다친 건 관심도 없고, 왠 손자 볼따구는 그렇게

열을 내고 난리야.

순재 이건 단순 사고고, 승연이 자식은 고의적인 폭행아냐

폭행!

 내가 열 안 받게 생겼어? 것도 뭐, 켄터키 후라이드 쫀

쫀해요 빠방?

문희 그게 뭔데?

순재 뭐 이러는 거래~ (문희 볼을 잡고 써는) 켄터키 후라

이드

문희 왜 이래~

순재 쫀쫀해요 빠방~ (이마 때리는)

문희          아우 아야!

 이때 문이 열린다.

 박선생, 선생1,2, 민정이 과일 바구니 들고 들어오다

가 둘 보고 표정.

박선생 안녕하십니까. 여기가 이민용 선생 병실..

순재/문희 (얼른 떼고) 아 네.. / (짜증내며 떠미는)

선생들 안녕하세요.

 민정, 급히 눈을 굴려 살피는데 민용 침대가 비어있

다.

 부서진 핸드폰도 보이고. 민정, 표정

박선생 저 이선생 어머님 아버님 되세요? 저희 같은 학교 동료

들입니다.

문희/순재 어머나. 안녕하세요. / 어이구.. 어서 어서 오세요.

선생1 이선생님은..

문희 어떡하나 지금 막 치료받으러 갔는데.

민정 (표정)

박선생 좀 어떤가요? 많이 다친건 아닌지.

문희 뿌러진덴 없는데 발목이랑 팔목 뼈에 금이 좀 갔대네

요.

민정 (표정)

문희 근데 하필 없을 때 오셔서 어떡하나? 치료가 한시간 넘

게 걸린다 그러던데.

박선생 네에. 하는 수 없죠 뭐. 그럼.. (선생들 보고) 기다리기

그렇죠? 가죠?

민정 (얼른) 기다리죠..

선생들 방해되고.. / 그냥 가죠..

민정 (표정)

선생2 그럼 왔었다고 전해 주세요. 빨리 나으시라구요. (과

일 바구니 주고)

문희 아유 뭘 이런걸~

민정 (표정)

씬/12 병원 앞 (D, 야외)

 선생들이 우르르 나온다.

선생1 어쨌든 인사는 했으니까 된거죠 뭐. 부러진 덴 없다니

까.

선생2 그럼 여기서 헤어질까요?

박선생 그래요. 주말 잘 보내시구요.

선생들 안녕히 가세요 / 가세요.

 각자 택시 잡고, 다른 방향을 흩어지는

 민정, 엉거주춤 인사하고 다른 길로 가는 듯 하다가 선

생들 모두 사라지자 다시 병원쪽으로 오는

민정 하..얼굴도 못 보고..(하다) 어떡해... (울상되는)

씬/13 준하차 안 (D, 야외)

 준하가 운전하고 순재가 옆에 타고 가고 있다.

준하 아버지 집에 내려드리면 되죠? 전 사무실 가봐야 되는

데.

순재 (딴 생각만 하고 있다)

승현 (OFF) 켄터키 후라이드 쫀쫀해요 빠방~~

순재 (표정)

승현 (OFF) 켄터키 후라이드 쫀쫀해요 빠방~~

 순재, 회상하는

씬/14 회상 - 공터 일각 (D, 야외)

 교복입은 어린 순재가 어린 대근에게 볼 잡힌 채 버둥

대는

어린순재 대근아 미안해 제발~

어린대근 삼겹살 썰어먹어볼까. (순재의 볼을 잡고 손날로 내려

치는) 1인분.

어린순재 아아~

어린대근 (계속 내리치며) 2인분. 3인분. 4인분.

어린순재 아퍼~ 아퍼~

어린대근 5인분 6인분.. 아직도 배가 안 부르네. 7인분.. 8인분..

씬/15 순재차 안 (D, 야외)

 회상에서 돌아오는 순재

순재 씨! 가만 안둬 이 자식!

준하 네?

순재 그게 어린 마음에 얼마나 상처로 남는건데! 이 나쁜 놈

의 자식!

 (핸드폰을 거는) 여보세요 범이냐? 승연인가 그 자식

지금 어딨어?

 어디 가면 찾을 수 있어?

범 (OFF) 승현이요? 아마 학원에..

순재 학원? 무슨 학원? 알았어. (확 끊는) 야, 사거리 영어학

원 앞에 세워라.

준하 왜요?

순재 우리 장손 복수는 내가 한다. 가만 안둬 개놈 자식!

준하 (??)

씬/16 병원 복도 (D, 야외)

 민정이 조심스레 살피며 오는데 문희가 민용 옷가지

를 들고 어디론가 가는게 보인다. 민정, 눈이 똥그래지는. 문희가

사라지자 민정, 후다닥 간다.

씬/17 입원실 (D)

 노크소리가 나더니 민정이 문을 슬쩍 열어본다.

 민용이 링거 꽂고 잠들어 있는

 민정, 얼른 들어오는

민정 (팔 붕대와 얼굴에 반창고들 보면서) 어떡해... 어떡

해.. 나 땜에..

 (손을 잡으며 울먹이는데)

 

 이때 유미, 여학생1,2,3이 만화책과 먹을 거 들고 떠들

며 들어온다.

 민정, 놀라서 얼른 손 떼는

여학생들 선생님~~ (하다 민정 보고) 어?

민정 어..안녕 얘들아..

유미 선생님 왠일이세요?

민정 어? 아 지나가다가 들러봤는데.. 니들 담임 선생님 문

병 왔구나.

여학생들 네.

민정 니들 참 착하다. 근데 선생님 주무시는데 어떡하니..

 이때 문희가 도로 들어온다.

문희 어이구 웬 손님들이..

여학생들 안녕하세요.

문희 민용이 반 학생들인가? (하다) 어마 선생님 왜 또 오셨

어요?

민정 네? 아니 저..

유미 처음 오신게 아니예요?

민정 아? 아하하.. 제가 여기 또 지날 일이 있어서요. 시간

이 남길래..

 저기 그럼 난 갈께. (얼른 가방 챙겨 가는) 안녕히 계세

요. (얼른 나가는)

문희 아유 선생님~ (따라 나가는)

유미 하. 왜 혼자 문병을 와? 것도 여러번? (괜히 눈을 빛내

는)

민용 (아무것도 모르고 자고 있는)

여학생1 우리 담임 자고 있으니까 되게 착해 보인다.

여학생2 그지? 자고있으니까 미친개 안 같지?

유미 야, 우리 얼굴에 낙서나 하고 갈래? (하고 신나 펜을

집어드는)

여학생들 진짜?

유미 붙어, 지금 아니면 미친개 얼굴에 그림 그릴 기회가..

 (하며 얼굴에 펜을 막 대려는데)

민용 (눈을 뜨는)

유미 (표정)

민용 (노려보는)

유미 (놀라 물러나며) 선생니임~ 괜찮으세요? 걱정되서 본

거예요~

 오해 마세요~ (활짝 웃는)

민용 (손 내밀며) 핸드폰 좀 줘봐.

유미 네?

씬/18 병원 앞 (D, 야외)

 민정이 서성거리고 있다.

민정 어떡해 애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는 거 같던데.. 학교에

소문 나면 어떡하지? (괴로와하다가) 얼굴도 제대로 못봤는데...

 이때 핸드폰 문자벨소리 들리는

 핸드폰 열어보면 민용 목소리와 함께

민용 (OFF) 핸드폰이 망가져서 연락을 못했네. 왔다갔다

며?

 난 괜찮으니까 걱정 말고~ 나중에 전화할께요.

민정 (안도하면서도 울컥하는 표정)

씬/19 병원 복도 (D, 야외)

 민정이 슬금슬금 다시 오는데 여학생들과 유미가 떠들

며 나오는 게 보인다.

 민정, 얼른 벽에 붙어 숨는

 유미와 여학생들 엘리베이터 타고 사라지고

 민정, 슬금슬금 가는데 문희가 입원실로 들어가는게

보인다.

민정 (OFF) 또 문병 왔다 그러면 정말 이상하게 생각하시겠

지..?

 고민하고 있는데 이때 복도에서 핸드폰하던 간호사 한

명이 갑자기 큰소리를 치는

간호사1 내가 뭘 잘못했는데 뭘? 아우 내 진짜 드러워서! 병원

이 여기 뿐인 줄 아나!

민정 (?)

간호사1 (단추 막 풀며) 관둔다 관둬! 나 오늘부로 관둔다 그

래! (전화 끊고 위에 입은 간호사복을 바닥에 패대기치는)

민정 (표정)

 간호사1 씩씩대며 간다. 민정이 옷 들고 따라잡는

간호사1 다시는 내가 오나 봐라 아 씨.

민정 저기요..

간호사1 네?

민정 어차피 그만 두실꺼면..바지도 좀 벗어주시면 안되나

요?

간호사1 (표정)

씬/20 입원실 (D)

 민정이 간호사복을 입고 마스크 끼고 살짝 문을 열어

보는데,

 민용이 마침 링거병 꽂은 대를 들고 화장실에서 나오

고 있다.

민용 아.. 아 씨.. (아픈 듯)

민정 (반가워서 부르려는데)

 간호사2가 문을 열다 민정을 보고

간호사2 잘됐다 유연희씨. 이거 좀 놔드려.

민정 (표정)

간호사2 (민정 손에 약이 든 주사를 주며) 210호까지 부탁해.

 나 지금 내려가봐야 돼. (하고 문 닫고 나가버리는)

민정 (황당한 표정)

 이때 문희가 화장실에서 나온다. 민정, 놀라 움찔하는

 민용이 보지도 않고 침대에 두 손 버티고 서서

민용 아 나 주사 질색인데.

민정 (표정. 목소리 바꿔서) 이거 아픈 주산데 어떡하죠.

민용 에? 아 씨.. 안 맞으면 안되나.

문희 얘가 무슨 소리야.

민용 좀 살살 놔주세요. 살살.. (하며 자기가 바지를 내리는)

민정 (놀라 움찔)

 민용이 기다리고 있고, 문희가 쳐다보자 민정 하는 수

없이 민망해하며 찰싹찰싹 소리나게 때리는

민용 아.

민정 (문희 눈치 보며) 이게 좀 아픈 거라서요..

 엉덩이가 감각이 없을 정도로 때려야 됩니다..

 (찰싹찰싹 계속 때리며 전문가처럼 주사눌러 약 삑 나

오는)

민용 아. 아. 아? (표정)

문희 네에..(하다 핸드폰이 울리자 나간다) 어 영기엄마. 어

어. 나 병원이야.

민정 (문희 나가자 안도하는)

민용 (계속 기다리고 서 있는데)

민정 (그제야 안도하고 민용을 뒤에서 살피며) 다친덴 어떠

세요? 많이 아프세요?

민용 진통제를 맞아서 그런가 살만 하네요.

민정 네에.. (안도하며 장난스레 엉덩이를 살피듯 보며) 어

근데 이제 보니까 짝궁뎅이시네요?

민용 네?

민정 앞으로는 짝궁뎅이 이선생이라고 불러야겠네. 짝궁뎅

이 이선생~

민용 (이상해서 돌아보는)

민정 (마스크 내리며) 저예요 헤..

민용 (표정. 갑자기 벌떡 바지를 올리며) 뭐 뭐야 이거?

민정 놀랬죠? 나 진짜 간호사 같죠?

민용 나 원. (어이없어) 문병을 한번 와도 참.. 어떻게 된거

예요?

민정 여러번 오니까 다들 이상하게 생각하셔서. (하고) 많

이 아파요?

민용 아니 뭐. 걸을만 해. (침대에 걸터앉는) 어쨌든 반갑

네. 간호사 아가씨.

민정 내 커피 사러 가다가 그런거죠? 하.. 미안해요.. 괜히

사다 달라 그래서..

민용 그러게 말야. 괜히 사다 달라 그래서.

민정 (표정. 무안해서 금방 눈물이 맺히는)

민용 에헤 또 울라 그래? 참 내. 꼭 자기가 먼저 장난 걸어놓

고 울긴 맨날 자기가 울고. 뭐야~?

민정 하루종일 걱정했단 말예요.. 연락도 안되고.. (하는데)

 문희가 들어오자 민정 얼른 마스크 도로 쓰고

민정 됐습니다. 푹 쉬세요. (하고 카트 끌고 나간다)

문희 주사 맞았냐?

민용 에? 에..

문희 근데 저 간호사는 왜 마스크를 끼고 있어? 감기 걸렸

나?

민용 그런가보지.

씬/21 학원 복도 (D, 야외)

 학생들이 왔다갔다 하는데, 순재가 비장하게 들어오는

씬/22 학원 강의실 (D, 야외)

 학생들 쉬는 시간이라 여기저기 앉아 떠드는데

 순재가 문을 연다.

순재 여기, 승연이가 누구야? 승연이란 놈 여기 있지?

학생1 네? (손 들며) 제가 승연인데요? 왜요?

순재 오 니가 승연이냐? 좀 나와봐.

 학생1이 의아해하며 순재 앞으로 오는

학생1 왜요..?

순재 왜요는 무슨 왜요! (볼을 잡고) 켄터키 후라이드 쫀쫀

해요 빠방~

학생1 아!! 아! 아!!

 학생들 모두 놀라 쳐다보는데 자막으로 <윤승현 (박산

고 2학년. 18세)> 뜨는

씬/23 병원 앞 (D, 야외) + 병원 일각 (D, 야외)

 민정이 터덜거리며 나오는데 핸드폰이 울리는

 민정이 전화 받는

민정 여보세요?

민용 (OFF) 어디예요? 집에 갔어?

민정 어? 아니요 아직이요. 병원 앞인데!

 민용이 공중전화로 전화 걸고 있는

민용 엄마 집에 들어가시라 그랬거든. 이제 아무도 없는데

올래요?

민정 지금이요?

민용 나 심심한데..

민정 (웃는) 지금 갈께요~

씬/24 병원 엘리베이터 (D, 야외)

 민정과 카트에 환자복을 가득실은 직원이 타고 있다.

옆에 환자복입고 머리 붕대감은 조용준군 있다.

 

민정          (웃으며 작게 손 흔들며) 안녕~

용준          (미소)

띵 소리 나고 문 열리고 직원이 나가는데, 환자복 하나

가 뚝 떨어지는

민정          (표정. 옷을 줍는다)

용준          (본다)

민정          헤~ (웃는다)

씬/25 입원실 (D)

 민용이 침대에 기대앉아 만화책 보고 있는데 문이 삐

쭉 열리고 환자복 입은 민정이 들여다보는

민정 아무도 없어요?

민용 없어. (들어오라고 손짓하다) 뭐야 옷이 왜 또?

민정 혹시나 불안해서. 누가 갑자기 올 지 어떻게 알아요.

 (보조 의자에 앉으며) 여기 있다가 누구 오면 저기 누

울려구요.

민용 하..(웃곤) 저기 새 환자 들어왔어. 몰래 도망갔지

만.

민정 그래요? (웃으며) 내가 없어서 엄청 쓸쓸했죠? 그쵸?

민용 (픽 웃으며 대답안하고) 근데 무슨 환자야?

 여긴 정형외관데 다친데가 하나도 없어보이는데.

민정 어 그렇구나 참..붕대라도 감을껄.

민용 아 성형하러 왔구나. 하긴 손볼 데가 많긴 하지.

민정 뭐요? 뭐 뭐 내가 손 볼 데가 많아요?

민용 삐칠까봐 그동안 말은 안했는데.. 많지.

 (손가락으로 뭉뚱그려 가리키며) 여기 저기 거기..

민정 치.. 그 쪽 짝궁뎅이나 고치시죠.

민용 나 짝궁뎅이 아니야.

민정 짝궁뎅이 맞던데 뭘. 다 봤거든요 짝궁뎅이 이선생~

민용 야 서민정 뻔뻔하다. 뭐 이런 여자가 다 있어?

 둘이 화기애애하게 웃는데

문희 (OFF) 여기야 여기. 209호.

민용/민정 (깜짝 놀라는)

민용 아 씨 왜 또 오시지?

민정 거봐요 이럴 줄 알았어. (옆 빈 침대로 뛰어 올라가 얼

른 이불 뒤집어쓰는)

 문희와 영기엄마가 들어오는

문희 민용아, 영기엄마 왔다.

민용 아 네 오셨어요..

영기엄마 아유 지나가다 들렀어. 많이 아프니?

민용 아니요. 뭐하러 여기까지...

문희 (민정 침대를 보고) 어, 누가 새로 들어왔구나.

민용 에? 에...좀 전에..

문희 목소리 낮춰야겠네. 뭐 좀 먹을래? 여기 먹을 거 많어.

(냉장고를 뒤지고)

영기엄마 아유 됐어.

 민용, 힐끔 보면 민정이 이불 사이로 눈 내밀고 보고

있는

씬/26 몽타쥬 (D, 야외)

C#1 학원 복도

 순재가 무서운 얼굴로 걸어가고 있다.

학생1 (OFF) 전 민호라는 애 몰라요~

C#2 학원 강의실

 아까 맞았던 상황에서 이어서

순재 민호를 몰라? 너 풍파고 학생 아냐?

학생1 아녜요 전 박산고 다녀요~ 왜 그러세요~

순재 그럼 풍파고 승연이는 어디 갔어? 풍파고 승연이!

C#3 학원 강의실 2

 다른 강의실로 들어오는 순재

순재 여기 풍파고 다니는 승연이란 놈 있어?

 마침 나오던 학생2

학생2 에? 전데요?

순재 이 자식. (볼을 잡는)

 자막으로 < 조승연 (풍파고 2학년. 18세) > 뜬다.

 순재의 켄터키 후라이드 쫀쫀해요 빠방~ 하는 모습

C#4 피씨방

 게임하는 학생 앞에 선 순재의 모습

 학생3이 뒤돌아본다.

순재 니가 풍파고 다니는 승연이냐?

학생3 네? 네.. 왜..

 켄터키 프라이드 쫀쫀해요 빠방~ 하는 순재의 모습

 자막으로  < 구승연(풍파고 1학년. 17세) >

민호 (NA) 그 날 할아버지는 하루종일 내 복수를 위해 승현

이를 찾아다니셨고

C#5 분식집

 떡볶이를 먹는 학생4의 손을 잡는 순재.

 켄터키 프라이드 쫀존해요 빠방~ 하는 순재의 모습에

 자막으로  < 이승영 (풍파중 3학년. 16세) >

민호 (NA) 염승현과 이름이 비슷한 흑석동 일대 17명의 학

생들이 영문도 모른채

C#6 거리

 오토바이에 앉아있던 학생5의 손을 잡는 순재.

 켄터키 후라이드 쫀쫀해요 빠방~ 하는 순재의 모습

 그 뒤로 승현이 지나가면서 흘끔 돌아보는

 자막으로  < 정승형(풍파고 2학년. 18세) >

민호 (NA) 백주대낮에 켄터키 후라이드 쫀쫀해요 빠방을

당해야만 했다.

씬/27 입원실 (N)

 문희와 영기엄마가 이야기하고 있고, 민용이 지루하

게 앉아 옆 침대 흘끔거리며 눈짓 주는. 민정 이불 덮은 채 눈만 내

밀고 있다.

문희 왠일이야 왠일이야 세상에~

영기엄마 별 놈의 영감이 다 있다니까. 이혼도 안 해준대.

민용 (민정 보고  < 졸리면 그냥 자 라고 입모양으로 말한

다. - 자막 함께)

민정 (끄덕이는)

영기엄마 (시계를 보더니) 어머 시간이 이렇게 됐네. 나 좀 봐.

우리 영감 찾겠다.

민용 (얼른) 가시게요? 엄마도 같이 들어가요.

문희 그럴까? 너 근데 진짜 혼자 괜찮아?

민용 (좋아하며) 괜찮지 그럼. 내가 어린앤가. 가요 얼른.

영기엄마 그래 가자. 무리하면 안돼.

 영기엄마와 문희가 나갈 채비하고 민정이 눈을 번쩍

뜨는

 이때 해미와 준하가 들어온다.

해미 저희 왔어요~

민용 (표정)

준하 어유 아주머니 오셨어요.

문희/영기엄마 같이 오네? / 어~

해미 이이 퇴근하고 같이 오는거예요. 좀 어떠세요 서방님?

준하 야 초밥 사왔다 초밥 먹자~ 아줌마 앉으세요 초밥 드

시고 가세요.

영기엄마 어머 나두?

민용 (표정)

민정 (표정)

씬/28 주방 (N)

 순재, 민호, 범, 윤호가 자장면 먹고 있다.

 민호가 학교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준다. 교실 또는 운

동 중에 찍은 민호의 사진 뒤에 우연히 승현의 얼굴이 함께 찍힌

(승현이 콧수염 길렀을 적 사진)

순재 이 놈이 승현이라구?

민호 네.

순재 이렇게 생긴 놈은 오늘 못 봤는데? 얘 이름이 정확히

뭐야?

범 승현이요. 염승현.

순재 못봤어. 확실히 못 봤어. (하고) 에이씨. 뭐야 이거.

윤호 그럼 엉뚱한 애들만 잡으신거예요? 쫀쫀해요 빠방~

몇명이나 하셨는데요?

순재 아 몰라 몰라. 에이 씨. (젓가락 던지는)

민범윤 (표정)

순재 (사진을 다시 보고 OFF) 콧수염이 있구만 이놈.. 어 이

제 기억하기 쉽네.

씬/29 입원실 (N)

 해미, 준하, 문희, 영기엄마가 초밥 먹으면서 수다 떨

고 있는

 민용이 심드렁하게 앉아서 힐끔거리는데 이불에 싸여

민정 얼굴 안 보이는

 이불 안쪽 보여주면, 민정 잠들어있다.

영기엄마 맛있네 진짜 살살 녹는다.

문희 얘 너도 좀 먹어봐. (민용 주는)

해미 여기가 여의도에서 엄청 유명한 데예요. 줄 서서 한참

기다렸어요.

준하 근데 저 환자는 아까부터 왜 이렇게 조용해?

문희 보호자도 없나.. 이거 좀 먹으라고 해볼까?

민용 에헤~ 뭘 또. (막으며) 놔둬요 자나본데.

 이때 간호사 3,4,5가 수술베드 끌고 들어온다.

간호사3 윤지은씨.

민정 (조용하다)

민용 (표정) 왜..왜요?

간호사3 주무시나. 윤지은씨. (이불을 들춰보면 민정 세상 모르

고 잠들어있다)

 민용이 깜짝 놀라는데 민정, 간호사들 등에 가려 문희

일행한테는 얼굴이 안 보이는

 간호사들이 쑥덕거리면서 민정을 수술베드에 옮겨서

간다.

민용 (놀라) 왜? 왜 왜 어디로 끌고 가요? 어디로? 뭐하게?

 간호사들 못 듣고 나가버리는

민용 어이! 이거 봐요!

준하 야, 어디로 가든 니가 무슨 상관이야?

민용 가만 있어봐. 저..  허락도 없이 어딜 끌고 나가? (비틀

거리며 일어나는)

해미 서방님 어디 가세요?

문희 민용아, 뛰면 어떡해? 얘!

민용 (절룩거리며 링거 병 들고 튀어나가고)

준하 왜 오바야 쟤?

씬/30 수술실 앞 복도 (N, 야외)

 민용이 절룩거리며 나와 이리저리 두리번거리고 있는

데, 민정이 누운 베드를 끌고 간호사들이 수술실로 들어가고 있다.

 민용이 돌아보는 순간, 수술실 문이 닫혀서 민용, 그

모습을 못 보는

민용 아 씨. 어디로 끌고 간거야? (다른 쪽으로 가며 지나가

는 의사에게) 혹시 자는 여자 끌고 가는 침대 못 보셨어요? 여자

가 자고 있었는데!

의사1 에? (?)

 민용 뒤로 수술중 불 켜지는

씬/31 수술실 (N, 야외)

 민정이 자다가 사람들 말소리에 눈을 뜨는

의사2 (OFF) 데이타가 틀린데? 정간호사 좀 들여보내.

간호사 (OFF) 2번 수술실에 들어갔는데요.

 민정의 시선으로 수술실 조명이 보이고 수술복 차림

의 간호사와 의사 보이는

의사2         (들여다보며) 육안으론 턱뼈가 기형이 아니고 정상같

은데?

민정 에..? 뭐..

의사3 (OFF) 마취 하겠습니다.

 (민정이 뭐라 할 새도 없이 마스크를 씌우는)

의사2 (OFF) 어 잠깐..

민정 에..? (?? 하다 눈 스르르 감기는)

씬/32 다음날 학교 운동장 (D, 야외)

 학생들 몇이 농구하고 있는데 순재가 온다.

순재 여기 염승현이 누구야?

학생들 네?

순재 여기 염승현이 없어? 2학년 1반 염승현?

학생 염승현.. 저기 있는데요.

순재 (확 돌아보면)

 승현이 학생6과 이야기하고 있는데, 순재 시선으로 콧

수염 난 학생6이 확 눈에 들어오는

순재 (와서) 드디어 찾았다. 이 나쁜놈의 자식.. (볼을 집는)

학생6 아 왜 이러..

순재 켄터키 후라이드 쫀쫀해요 빠방~~ (크게 외치는)

승현 (표정)

 자막으로  < 윤재현 (풍파고 2학년. 18세) >

민호 (NA) 할아버지의 염승현 찾기는 다음날도 계속되었지

만,

 

씬/33 순재의 화난 표정 클로즈업 화면 인써트

민호 (NA) 결국 스물 다섯명의 무고한 희생자만 남긴채, 할

아버지는 끝내 염승현을 만나지 못했다.

 잔잔한 음악이 깔리고..

 순재의 표정 옆으로 자막 <희생자들 명단> 뜨고 그 밑

으로 증명사진들이 자막과 함께 한장 한장 줄줄이 올라와 사라진

다. (세로 스크롤 형식)

 <윤승현(17), 조승연(18), 구승연(17), 원승헌(18), 이

성연(17), 이숭현(17), 김승연(19), 이승언(18), 명승현(24) 이승영

(16), 최숭헌(18), 박승현(16), 양승현(17), 정승형(18), 고승현

(18), 정승형(18), 변승현(18), 오승영(16), 박승엽(24), 양승연

(19), 염성현(17), 여승연(19), 박성운(25), 염승헌(15), 윤재현(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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