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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대본

[거침없이 하이킥] 136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7|조회수1,413 목록 댓글 0

136 회 ㅣ 2007-05-28

씬/1 병원 외경 (저녁)

자막 제  136  화

씬/3 주방 (저녁)

 순재가 들어오는데 유미, 범이 떠들며 밥 먹고 있다.

 찬성이 불고기를 굽고 있다.

범 어 일어나셨어요.

순재 (앉으며) 다들 어디 가고 니들만 있어?

유미 누구요?

순재 누구긴 누구야? 민호랑 윤호는..?

유미 민호는 학원 갔고 윤호는 어디 갔지?

찬성 몰라. (불고기 접시 가득 담아 내놓으며) 맛있는 불고

기~

유미/범 와~ (달려들어 먹는)

순재 이것들이 걸신이 들렸나..

 순재, 수저 들다가 새삼 불고기 마구 먹는 유미, 찬성,

범을 한번씩 본다.

 흘끔 씽크대 보면 불고기 재워놨던 통이 텅텅 비어있

고..

 순재, 표정

씬/4 병원 앞 (N, 야외)

 문희가 짐 보따리를 들고 안으로 들어가고, 민용이 순

재차를 주차하는

 차에서 내려 약간 절뚝거리며 걷는데 신지차가 와서

선다.

 민용, 얼굴 목에 작은 반창고 두세개 붙이고 있는

신지 오빠.

민용 (돌아보고) 어. (차에서 준이 꺼내는) 준이야~ 잘 놀았

어?

신지 좀 괜찮아?

민용 괜찮으니까 퇴원하지.

신지 쯧쯧 조심 좀 하지. 부실하시긴.

민용 누가 누구보고 하는 소리냐? 감기로 쓰러져서 입원한

사람이 누구였더라?

신지 차.. (하고) 문병 가고 싶었는데.. 미안.

민용 문병은 무슨.

신지 아니 진짜 가고 싶었는데, 공식적으로 갈만한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지.

 문병 가는 것도 좀 그런 처지가 되버려서. 그렇더라

구. (웃는)

민용 (표정)

신지 갈께. 몸조리 잘해. (손 흔들고) 준아 엄마 간다.

민용 (준이 손 잡고 흔들어주는)

씬/5 서재 (N)

 순재가 돋보기 쓰고 마우스 짜증스럽게 클릭하고 있는

데 민용이 들여다보는

민용 아버지 저 왔어요.

순재 어.. (신경질적으로 클릭하는)

민용 아버지. 아들이 간만에 집에 왔는데 좀 돌아나 보시

죠? 너무 하시네.

순재 아 씨 이거 왜 이 모양이야?!! 야 이거 좀 봐라 왜 이

래?

민용 (자기가 앉아서 해보는) 왜요 안돼? (하다) 바이러스

먹었나본데.

순재 뭐? 바이러스?

민용 어딜 들어가셨길래.. (하다) 아버지, 또 야동..

순재 뭔 소리야? 나 지금 켰는데. 키자마자 이 모양인데.

 (하다) 아, 수미 이 자식 그냥. (뛰어나가는)

씬/6 거실  (N)

 유미가 아이스크림 먹으며 티비 보고 있다.

 찬성은 이어폰 끼고 춤을 추는

 순재가 나오다 찬성이 앞에서 까불자 확 밀고 가는

 찬성, 넘어졌다 다시 일어나 춤 추는

순재 자식이 정신 사납게. (하고) 야 수미, 니가 컴퓨터 건드

렸지?

유미 네?

순재 바이러슨가 뭔가 먹어서 컴퓨터가 안되잖아.

 니가 또 고스톱쳐서 그런거 아니야.

유미 저 아녜요.

순재 아니긴 뭐가 아냐 고장낼 사람이 너 밖에 더 있어~ (쥐

어박으려는데)

유미 (슥슥 피하며) 저 아니라니까요. 생사람 잡으시네 저

그리고 유미라니까요.

순재 자식이 피해? (이리저리 쥐어박는데)

유미 (이리저리 쉭쉭 피하더니 주방으로 간다) 전 아녜요.

순재 하 조거 조거.. (지나가려는데 찬성이 또 걸리는) 아

좀 비켜!

 찬성, 밀고 화장실로 가는

 찬성, 넘어졌다 다시 일어나더니 다시 춤을 춘다.

 순재, 표정

씬/7 화장실 (N)

 순재가 들어오다가 깜짝 놀라는

 범이 거품 목욕하며 잡지책 보다가 본다.

범 어, 문 잠궜었는데. 할아버지 문 또 고장났나봐요.

순재 (표정)

범 이집 문은 맨날 고장나...

순재 (표정)

씬/8 민호윤호 방 (N)

 민용이 윤호 책상위에서 뭔가 찾고 있다.

민용 백신 씨디가 있었는데.. (없자 서랍을 뒤지는)

 서랍을 살피다가 뭔가 발견하고 표정.

 집어들어 자세히 살펴보면 권총 탄환이다.

 M. 미스테리 풍의 음악

 민용이 찡그리며 자세히 살펴보는데 윤호가 들어온다.

윤호 (놀라) 어 삼촌 뭐하는거야? 오토바이 키 없어~

민용 너 이게 뭐야? 어디서 났어?

윤호 어 그거? 저번에 길에서 주웠는데.

민용 길에서..? 이거 진짜 총알인데...

윤호 진짜? (들여다보는)

민용 자식이 이런 건 신고를 해야지, 왜..

윤호 아니 나도 긴가민가해서.. 정말 진짜 맞어?

민용 언제 어디서 주운거야?

윤호 어? 저번에 비오는 날..삼촌이랑 유미네 집 갈때..

 <회상 인써트 - 131화에서 윤호가 남자들과 부딪치고

총알 줍는 장면>

윤호 그때 그 사람들이 부딪치면서 떨어뜨린 거 같은데, 누

군진 못봤어.

민용 (표정 있다가) 일단 나 줘. (주머니에 넣고) 형. 형. (나

가는)

윤호 뭐야? 뭐야 삼촌? 뭐가 있는거야? 뭐야 나 궁금해! 내

가 발견한건데! 무슨 일이야!

씬/9 준하해미방 (N)

 준하와 민용이 총알 들고 이야기하고 있다.

준하 이거 진짜 총알이네? 이런게 왜 길바닥에 돌아다녀?

민용 아무래도 내가 그날 허깨비를 본 게 아닌 거 같애.

 <회상 인써트>

C#1 131화에서 빗속에 누워있는 유미아빠

C#2 131화 첫씬 몽타쥬 중 총구에서 탄환이 발사되는 장면

C#3 131화에서 유미아빠의 목덜미에서 피를 발견하는 민용

C#4 131화에서 민용이 집에서 나왔을 때 감쪽같이 없어진

유미아빠.

준하 (놀라 소리 죽이며) 뭐야.. 그럼 강철봉이가 총에 맞아

죽었다고..?

민용 무슨 연관이 있을 거 같지 않아?

준하 아이 씨 끔찍해 죽겠네. 야, 아냐. 다쳤는진 몰라도 어

디 가서 살아있겠지.

 시체가 혼자 도망갈리도 없고, 그 짧은 시간에 어디로

없어져?

민용 아니면 차라리 다행인데..

준하 유미엄마랑 유미도 아무것도 모르는 거 같던데. 괜히

내색 마라.

민용 그럼 안되지.

 이때 윤호가 문을 벌컥 열며

윤호 나 대충 들었어~ 유미아빠한테 무슨 일 생긴거지?

어? 그런거지?

준하 어 자식이 왜 엿듣고..

윤호 맞잖아~ 나도 끼워줘~ 나 명탐정 이윤혼거 몰라? 끼

워줘 아빠 끼워줘 삼촌~

민용 뭔 헛소리야 자식이 꿈꾸냐? 나가 나가.

윤호 아 치사하게. 나도 끼워달라니까? 장래에 경찰서장이

될 몸인데 왜 무시해~

 (둘 사이에 어깨동무하면서 끼어드는)

준하/민용 나가 나가~ / 저리 안가? (윤호 마구 밀어내는)

씬/10 다음날 인써트 (D)

씬/11 남학생 교실 + 교실 앞 (D, 야외)

 

 윤호가 슬금슬금 가방 들고 오는데, 창문 너머로 민정

이 출석부 들고 들어오고 남학생들이 인사하는 모습 보인다.

 윤호, 얼른 가방을 던지고, 교실 안으로 멋지게 뛰어들

어가는

 민정과 학생들이 돌아보는

윤호 (멋지게 웃으며) 선생님. 이윤호 지각 아닙니다.

민정 어.. (건성으로 보고) 승현이는 오늘도 안 왔니? 어떻

게 된거야.. 찬성아 연락해봤어?

윤호 (약간 뻘쭘한 표정)

찬성 좀 전에 집에 전화해봤는데 어제 안 들어왔다는데요.

민정 그럼 집에서 나와서 어디로 간거야.. (근심스런) 얘들

아, 승현이랑 연락되는 사람 있으면 바로 선생님한테 얘기해줘. 알

았지?

남학생들 네..

민정 조회는 생략할께. 수업 잘 듣고. 반장 부반장 나 좀 보

자.

민호/범 네.

 민정이 나가고 민호와 범이 따라나가는

 문 창 밖으로 셋이 이야기하는 모습이 보인다.

윤호 (찬성에게) 염승현 뭐야?

찬성 가출했나봐.

윤호 별걸 다 하고 앉았네.

씬/12 학교 복도 (D, 야외)

 민호와 범이 교실로 들어가고 민정이 가려는데 윤호

가 뒷문으로 나온다.

윤호 선생님.

민정 어 윤호야 왜?

윤호 걱정되시면 제가 승현이 친구들 좀 알아봐드릴..

민정 (윤호 뒤를 보며) 승현아!!!

 윤호가 돌아보면 승현이 교복 엉망으로 입고 수염 까

칠해서 오고 있는

민정 승현아~~!! (뛰어가서 승현의 손을 덥석 잡는)

윤호 (눈 똥그래져서 표정)

민정 어떻게 된거야! 선생님이 얼마나 걱정했는데!!

승현 ....

민정 어쨌든 와서 너무 다행이다. 별일 없었던거지? 어 와줘

서 고마워 승현아.

 (등을 두드리고 손을 잡고 난리인)

 윤호, 뻥하게 보다가 점점 기분 나빠지는 표정.

 민정이 승현을 데리고 소근소근 이야기하며 간다.

윤호 하 차.. (괜히 웃으며) 가출한 게 무슨 유센가 씨..

 (다시 보고 또 픽 비웃었다가 다시 보는)

씬/13 주방 (D)

 순재, 준하, 민호, 유미, 범, 찬성이 밥 먹고 있고 문희

가 국을 뜨는

 민호, 유미, 범, 찬성 시끌시끌 떠들고

 순재, 유미, 범, 찬성이 떠드는 꼴을 거슬린다는 듯이

보고 있다.

문희 민용아~ 뭐하냐 얼른 나와~

 순재가 반찬 집으려는데 범이 모르고 쏙 집어가는

 순재, 표정

 순재가 찌개 뜨려고 국자 집으려는데 유미가 모르고

국자를 집어 자기 접시에 뜨는

 순재, 표정

 이때 민용이 절뚝거리며 카메라쪽에서 오는

민용 아.. 배고파..

문희 얼른 앉어.

민용 뭐. 자리가 없네?

문희 어? (자기 자리 가리키며) 어 여기 앉아.

민용          거긴 엄마 자리잖아. 나중에 먹을게.

순재 (표정)

문희 아유 왜. (하고) 니들 다 먹은 사람 없어?

아이들 (대답도 안하고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면서 밥 먹고)

문희 얘, 그럼 방으로 갖다줄까?

민용 됐어요. 어차피 생각도 없어. 나중에 먹을께.

 (냉장고에서 음료수 꺼내는데)

 순재, 찬성, 범, 유미를 차례로 노려보는데

 범이 거품목욕하던 장면,

 유미가 노트북으로 고스톱 치는 장면,

 찬성이 춤추는 장면,

 셋이 불고기 먹던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아주 빠르

게 휙휙 지나간다.

 순재, 갑자기 식탁을 쾅 내리치는

 일동, 모두 기겁을 한다.

준하 아 놀래라? 왜 그러세요?

문희 왜 그래 또 밥 먹다 말고?

순재 도저히 안되겠어! (하고) 니들 객식구 셋! 잘 들어!!

범/찬/유 네?

순재 이시간 이후부터 이집에서 식구와 객식구가 똑같이 지

내는거 인정 못한다!

일동 네?

 박진감 넘치는 음악과 함께 순재의 목소리와 식구들

놀란 표정 오버랩되며 <자막 - 객식구 차별 선언. 2007. 5. 25> 뜨

순재 내가 그동안 참고 말 안하고 있었는데, 대체 이 집이

우리 집이야 객식구들 집이야? 식구가 객식구한테 밀려서 밥먹을

자리하나 없어서 빌빌대니 무슨 이런 집이 있어? 어?

일동          (표정)

순재 보자보자하니까 말이야 식탁, 컴퓨터, 냉장고, 화장실

까지 전부 객식구들 차지고 말이야. 이 집안 수장으로서 더 이상

이런 꼴 못봐!! 잘들어 니들은 앞으로, 이집에서 철저히 객식구로

서 주어진 권리만 행사할 수 있다 알겠나?!!

범/찬/유 (표정)

성우          (NA) 순재의 이 선언. 그것은 그후 객식구 앞에 불어

닥칠 험난한 시련의 서

곡이었다.

씬/14 학교 일각 (저녁, 야외)

 윤호가 두리번거리며 오토바이 키를 들고 가다가 멈추

는.

 한쪽 벤치에서 민정과 승현이 나란히 앉아 이야기하

고 있는 게 보인다.

 민정이 계속 승현 손을 두 손으로 꼭 잡고 있는게 윤

호 눈에 들어오는

민정 말을 해야 선생님이 돕든지 하지.. 응? 승현아..

승현 (고개 숙인채) 나중에 말씀드릴께요..

민정 말 좀 해줘. 무슨 고민인데? 집안 문제야?

승현 ....

민정 승현이 고민을 선생님이 알수있으면 어떻게든 도움을

줄텐데..

 선생님한테 말해줄 수 없어? 어?

승현 ...(눈물이 고이는 지 눈물 훔치는)

민정 승현아...!! (동정심이 확 치솟는 표정)

윤호 (표정)

 승현이 울자 민정이 가슴 아픈 표정으로 어깨를 토닥

이며 위로하는

윤호 하..별짓을 다하네. 울긴 왜 울어 저 븅신...

 (입은 웃고 있는데 눈에서는 불꽃이 튀는)

 민정이 승현에게 뭐라 하고 가리키면 승현이 가고, 민

정 오는

민정 어 윤호야. 아직 안 갔어..?

윤호 선생님 저 저녁 좀 사주세요.

민정 응? 나중에 사주면 안될까? 승현이랑 할 얘기가 좀 있

는데.

윤호 오늘 사주세요.

민정 아니.. 저 승현이가 고민이 많아서 선생님이..

윤호 (벌컥) 선생님! 저도 고민 무진장 많거든요?

 그 자식만 고민 많은 줄 아세요?

민정 어?

윤호 가출 안하고, 말 안하면 고민 없는 줄 아세요! 저 진짜

요즘..고민이 너무 많아서..(하다 괴로운 듯 고개 돌리고) 하...

민정 (놀라) 왜 그래 윤호야? 왜 또 무슨 일인데? (윤호 손

잡는)

윤호 (폼 잡으며 촉촉한 눈빛으로)...저녁 사주실꺼죠...?

민정 하..그래 알았어.

윤호 (표정)

씬/15 몽타쥬 (N)

 전쟁영화들에 나오는 군가풍 음악들 흐르고

 

C#1 순재가 뭔가를 지시하는 얼굴 클로즈업

순재 (OFF) 객식구들은 다음 사항을 명심하도록.

C#2 주방

 순재, 문희, 해미, 준하, 민용, 밥 먹고 있는데 민호와

범이 오는

 민호, 범에게 미안해하며 자리에 앉고, 범은 머리 긁적

이며 씽크대로 간다.

순재 (OFF) 첫째, 객식구는 당분간 식탁에서 식사하는 것

이 금지된다.

C#3 거실

 범이와 찬성, 식판에 음식을 담아 티비 보며 밥 먹고

있다.

C#4 순재가 지시하는 얼굴 클로즈업

순재 (OFF) 둘째, 객식구는 출입이 허락된 지역만 출입할

수 있다.

C#5 거실

 유미가 민호방에서 나와 서재로 향하는데, 서재문에 <

손바닥에 엑스표 쳐진 출입금지 그림 표시가 되어있고 작게 객식

구 라고 쓰여있는> 스티커가 붙여져 있는.

 유미, ‘치’ 하며 표정

 카메라 비추면 순재방과 해미방에도 스티커 붙어있다.

C#6 순재가 지시하는 얼굴 클로즈업

순재 (OFF) 셋째, 객식구는 머무는 시간에 비례한 가사노동

의 의무가 있다.

C#7 민호윤호방 

 찬성과 범이 이불털며 정리하고, 유미가 마늘 까고 있

다.

 순재가 뒤에서 뒷짐 지고 노려보는

순재 뭘 궁시렁거려? 불만 있는 놈들은 우리집에 오지 마!

아무도 강요안해!

 셋, 아무 말 안하고 일하는

씬/16 햄버거 가게 (N, 야외)

 윤호와 민정이 앉아있고 햄버거와 음료수 등 푸짐하

게 내려놓는 점원

민정 많이 먹어.

윤호 네~ (기분 좋게 먹는)

민정 근데 고민이 뭐야?

윤호 네?

민정 고민이 뭔데? 니가 고민 많다고 그러니까 선생님이 가

슴이 철렁한다. 고민이 뭔데?

윤호 에..아..어..(급히 생각하는 표정있다가) 성적땜에..

민정 성적? 너 요새 성적 올랐잖아.

윤호          예? (표정) 아..

민정          왜? 공부한 만큼 안 올라서?

윤호          (얼른) 예~ 그거예요. 하..미치겠어요. (고민하는 척

하는)

민정          괜찮아 한 단계씩 오르는 거지 뭐..그게 고민이었어?

윤호          (표정) 아니 그건 작은 고민이구요..큰 고민이 너무 많

아요 요즘..

민정          큰 고민? 뭔데?

윤호          아..(생각하려는데 잘 안나는 듯) 어..

민정          (바라보는)

윤호          (생각 안나자 얼른 프렌치프라이 한개 민정 입에 넣어

주며) 드세요 좀.

민정          어. (먹으며) 큰 고민은 뭔데?

윤호          (그동안 생각하다) 공군사관학교 가야될지..경찰대학

가야될지..고민돼서 진짜..

민정 응? (웃으며) 윤호야 그건 성적부터 더 올리고 고민하

는 게 좋지 않을까. 지금 성적으로는 둘 다 아직 힘들어. 알잖아.

한참 올려야 되는거. 그게 큰 고민이었어?

윤호 아니 그건 작은 고민이구요..하..

민정          아 그거도 작은 고민이야? 큰 고민은 뭐야?

윤호          (생각 안 나자 얼른 프렌치프라이 한개 민정 입에 넣어

주며) 드세요 좀.

민정          (먹으며) 어..큰 고민이 뭔데?

윤호          어..(하며 생각하는데)

 

 이때 핸드폰이 울린다.

민정 어 승현이니? 어 왜? 어 선생님 지금 햄버거 집에 있는

데. 뭐 할말 있어?

윤호 (표정)

민정 그래? 어 그럼 몇시쯤 볼까? 어 그래 선생님이 다시 전

화할께. (끊는)

 윤호야 승현이 좀 만나봐야 될 거 같은데 별일 아니면

먹고 일어나..

윤호 (O.L) 선생님 고민 얘기할려는데 지금!

민정 어 그래? 그래 뭐야..?

윤호 하..갈려면 가세요. 전 혼자 고민합니다.

민정 윤호야..

윤호 (팔을 이마에 대고 고민하는 포즈 취하며 민정 안보이

게 표정. OFF) 아씨 왜 이렇게 고민이 생각이 안 나지? 아 씨..

씬/17 주방 (N) + 거실 (N)

 순재, 민호, 해미, 준하, 민용, 문희가 밥 먹고 있는데

찬성이 식판들고 온다.

해미 왜 뭐 더 줄까?

찬성 명란젓 너무 맛있네요. 명란젓 조금만 더 먹어도 돼

요?

순재          됐어. 뭘 명란젓을 더 먹어? 그만 먹어.

찬성          (표정) 예..(도로가는)

해미 아버님..

순재          됐어.

일동 (표정)

 범이 화장실로 가는

범 저 할머니.

문희 응?

범 저 샤워 좀 하려고 하는데 방에 들어가서 보일러 좀 켜

도 되죠?

문희 아 그러..

순재 됐어. 날 더운데 무슨 보일러야? 그냥 찬물에 해.

범 그래도 밤에는 추운데요 할아버지.

순재 추우면 니 집에 가서 하던지. 넌 집이 없어?

범 (표정)

민호 할아버지..

범 아니야.. 나 찬물도 해도 돼. 냉수마찰하지 뭐..(웃으

며 간다)

민용 아버지 좀 심하신 거 아녜요?

해미 정말. 너무 차별 심하세요 애들 상대로..저희들이 민망

해요 아버님.

순재 됐어 됐어. 지들이 집이 없어 부모가 없어? 맘에 안들

면 지 집에 가라고.

 왜 우리집에 와서 맨날 밥 처먹고 목욕 하고 지랄이

야? 가만보면 우리집 식비 많이 나오고 가스비 전기세 많이 나오

고 하는거 전부 저놈 객식구들 땜에 그런거야.

문희          어이구 그럼 이제 영기엄마도 놀러 오지말라 그래야겠

네..

순재          누가 다 그러래? 객식구 중에도 일생에 도움안되는 저

악성 객식구들 말하

는거지 조놈들..조놈들을 소탕해야 우리집이 정상으로

돌아간다고. 가만보면 집안 구석구석을 저놈들이 다 차지하고 앉

아가지고 이집이 저놈들 집인지 우리 집인지 알수가 없어 알수

가.

일동          (표정)

순재          (주절주절 게거품 물고 열변한다)

성우          (OFF) 그것은 일종의 광기였다. 순재는 어느샌가 집안

의 모든 잘못을

객식구 탓으로 돌리는 광기에 빠져들고 있었다.

순재          (외치는) 윤호 그 놈 삐뚤게 나가게 된 것도 전부 저놈

객식구들 때문이라고

전부!

씬/18 거실 (N)

 찬성이 식판에 밥 먹고 유미, 옆에 앉아 반찬 집어먹는

다.

성우          (OFF) 그 광기 앞에 객식구들은 고통을 당했다.

씬/19 화장실 (N)

 범이 찬물에 샤워를 하고 있는

 추운지 으으으.. 소리를 내며 움찔움찔한다.

성우          (OFF) 특히 스스로를 객식구라고 생각해본적 없던 범

이한테는 더 큰 고통이

었다.

씬/20 햄버거 가게 앞 + 햄버거 가게 (N, 야외)

 윤호가 횡설수설 하고 있고 민정이 열심히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윤호 (고민하는척 손으로 머리 감싼채) 정치도 그렇고..전

부 엉망이고..그러니까..저도 어떻게 해야될지 잘 모르겠고..진짜..

민정          (무슨 말인지 잘 못알아듣겠는지) 그러니까 윤호야 니

고민이 정확히 뭔

거지..? 조금만 쉽게 얘기해줄래? 지금 정치 어떤 상황

땜에 니가 고민이라는 건지..?

윤호          그게 뭐..꼭 정치뿐만 아니라 뭐..경제도 그렇고..지금

우리나라가..뭐.. 여러 가지..진짜..

민정          경제..? 그런건 니가 지금 고민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데..(하다 깜짝

놀라는) 어머!

 윤호가 시선 따라가면 승현이 여기저기 다친 채 이쪽

으로 오고 있는

민정 승현아! (뛰어나가는)

윤호 (표정)

 창밖으로 승현이 민정과 이야기하는.

 민정이 승현이 다친 부분을 만지고 들여다보며 막 걱

정하는게 보인다.

 승현이 따갑다는 듯 찡그리고

윤호 하...저거 왜 또 엄살을 떨고..

 민정이 도로 문을 열고

민정 윤호야, 승현이가 다쳐서 데리고 약국 좀 가야겠어. 미

안한데 먹고 가. 응?

 내일 보자~ (나가는)

윤호 (표정. 김 빠져서 프렌치프라이 마구 먹으며 둘이 사라

지는 걸 본다. 콜라 마시고는 캔 비자 쭈그러뜨리는)

씬/21 다음날 인써트 (D)

씬/22 옥탑방 (D)

 밖에서 왱왱 전기드릴 소리 요란한

 민용이 자다가 눈 떠보면 윤호가 민용 침탁 옆을 뒤적

거리고 있는

민용 아 시끄러 죽겠네.. (하다) 너 뭐해?

윤호 어? 미안 나 이거 좀. (반창고 들고 봉 타고 내려가는)

민용 그걸 뭐하게? (?)

 준하가 전기드릴 들고 들어온다.

민용 왜 이렇게 시끄러워? 뭐하는 거야?

준하 옥상에 잔디 깔려구. (봉구멍에 대고)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순재 (봉구멍으로 고개 내미는) 왜?

준하 아버지 이거 혼자는 너무 벅찬데요. 인부 불러야겠어

요.

순재 뭘 인부씩이나.

준하 오늘 밤부터 비온댔는데 저 혼자는 도저히 오늘내로

못 끝내겠어요. 민용이도 못 부려먹고. 사람 좀 불러주세요.

순재 가만 있어봐.. (생각하더니) 집에 손 많은데 뭐하러 사

람을 써. 기다려.

준하 에?

씬/23 거실 (D)

 순재 거실로 와 크게 소리친다

순재          야 객식구 이놈들 이리 좀 모여! 빨리! 빨리!

성우          (OFF) 객식구들에 대한 순재의 광기가 마침내 엉뚱한

생각을 낳았다.

찬성, 유미, 범이 방에서 떠들며 나온다.

범/찬/유      왜요?

순재 야 옥상에서 바베큐 궈 먹을려 그러는데. 니들 먹을

래?

유미 정말이요? 아싸!

범/찬성 예 먹을래요 / 오 바베큐~~

순재 올라와. (간다)

 순재 앞서가고 셋, 신나하며 뒤따라가는데 슬로우 걸

리며 쉰들러 리스트 류의 슬픈 음악 흐르는

씬/24 다용도실 (D)

 범이 신나서 올라가고 찬성이 그 뒤따라 올라가는

 유미, 올라갈 준비하고 있다. 순재 뒤에 서서

순재          자 빨리 올라가 빨리!

범            바비큐를 먹읍시다~

유미 빨리 빨리.

찬성 바베큐 바베큐 바베큐~

씬/25 옥탑방 (D)

 민용이 절뚝거리며 와서 봉을 잡는데 범, 찬성, 유미

가 우르르 올라온다.

민용 뭐야...

찬성 바베큐 바베큐 바베큐~~

범 선생님은 바베큐 안 드세요?

유미 걷기 힘드시죠? 저희끼리 먹을께요~ (혓바닥 내밀고

신나 나가는)

민용 뭔 바베큐...(?)

 순재 올라오는

민용          뭐 바베큐 먹어요 아버지?

순재          (대꾸안하고 화장실에서 나오는 준하보고) 빨리 문 잠

가 빨리!

준하          (문 잠그는)

순재          너도 빨리 와! (내려가는)

민용 (??) 뭘 하는거야?

준하 나도 모르겄다 문이나 열어주지마. 아버지한테 혼나.

(봉 타고 내려간다)

민용 (??)

씬/26 옥상 (D, 야외)

 찬성, 유미, 범이 나와서 신나 두리번거리는데 아무것

도 없고,

 깔려고 잔뜩 말아놓은 인조잔디만 있고, 흙, 삽, 드릴,

본드, 호미등 도구들만 널려있는

찬성 뭐야 바베큐 어딨어?

범 할아버지~

유미 이건 뭐야? (삽을 만져보는데)

 옥상문이 끼익하고 열린다

 셋이 돌아보면 순재와 준하가 들어온다.

순재 넌 들어가봐. 사무실도 가야된다며.

준하 괜찮을까요?

순재 괜찮아. 문이나 잠궈.

준하 얘들아 수고 좀 해라. (나가고)

찬/범/유 네?

 밖에서 철컥 잠그는 소리 들린다.

순재 자, 니들은 지금부터 이 옥상바닥에 잔디를 깐다.

찬/범/유 네?

찬성          잔디를요?

범 할아버지 바베큐 먹는다면서요~

유미 바베큐 먹는댔잖아요 바베큐~

순재 바베큐 좋아하고 있네. 그리고 잔디를 왜 까냐고? 니들

이 우리집에 와서 지금까지 주구장창 놀고 먹은 거 생각하면 잔디

10번을 깔아도 시원치 않아.

 억울해 하지마. (장갑을 던진다) 비 오기 전에 끝내야

돼. 서둘러!

찬/범/유 (표정)

유미 싫어요 저 갈래요. (옥탑방 문을 마구 흔드는데 안 열

리는) 선생님 선생님 문 좀 열어주세요!

찬성/범 선생님~~

순재 야 이민용! 문 열면 너부터 죽을 줄 알아!

씬/27 옥탑방 (D)

 방이 이미 비어있다.

 밖에서 문 두드리며 아우성 치는 셋의 목소리 들리고

씬/28 옥상 (D, 야외)

순재 일이 빨리 끝날수록 집에 빨리 갈 수 있어 알아서들 해

~

 (옆에 있던 야구방망이를 집어 드는)

찬/범/유 (표정)

순재 서둘러!! 빨리!!

찬/범/유 (표정)

씬/29 공원 (D, 야외) + 순재방 (D)

 윤호가 벤치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데 민정이 두리번거

리며 온다.

민정 어, 윤호야.

 윤호 이마, 턱 등에 반창고 붙어있고 주먹에 붕대 감

고 있는

윤호 (폼 잡으며 우수에 찬) 선생님.

민정 너 얼굴이 왜 이래 또? 무슨 일이야? 또 싸웠니?

윤호 (고개 돌리는) 별거 아녜요..

민정 (반창고 붙인 얼굴 들여다보며)

 별거 아니긴. 싸웠구나 그치? 언제 이런 거야? 누구랑?

윤호 어제 집에 가다가..시비 거는 놈들이 있어서.

민정 어떡해~ (붕대 감은 주먹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윤호 됐어요. 괜찮아요.

민정 심하게 다친거 아니야? 약은 발랐어? 응?

윤호 약이요..? (풋 웃는) 약 발라서 뭐해요..딱지 지면 낫겠

죠 뭐..

민정 무슨 소리야 얘가 진짜. 아 선생님 정말 속상해 죽겠

다.

 승현이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갑자기 왜들 그래.. 응?

윤호          하..

민정          윤호야 너 지난번에 다신 안 싸우기로 나랑 약속했잖

아. 그래놓고..

윤호          죄송해요 약속 범벅해서..

민정          이럴래면 뭐하러 약속했어?

윤호          죄송해요. 자꾸 범벅해서..

민정          하..(하다) 근데 윤호야 넌 약속을 범벅한게 아니고 번

복한거야.

윤호           에? (표정. 쪽팔려 얼굴이 새빨개진다

CG. OFF) 범벅이 아니라 번복이야? 아 씨..

민정 하..(하다 일어나며) 뭐 좀 마실래?

 민정이 자판기쪽으로 간다.

윤호 (폼잡고 앉아 중얼거리는) 아..약속 못 지켰다 그러면

될걸 왜 쓸데없이 범벅이라 그래갖고 아 쪽팔려 씨..

 민정이 자판기 앞에서 음료수 뽑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민정 네. 어디예요 집이예요? 아니 전 지금 공원에 있어요.

민용 (OFF) 공원에서 혼자 뭐해?

민정 혼자 아닌데. 근사한 남자랑 데이트 중인데.

 민용이 준이와 놀아주며 침대에 누워 통화중인

민용 야 나 누워 있는 동안 잘하고 다니는구만.

민정 사실은 윤호랑 있어요. 윤호 때문에 걱정되서.

 아니 무슨 일인지 얼굴이 엉망이 되서요..

민용 얼굴이 엉망이 돼? 왜? 좀 전에 나갈때만 해도 멀쩡했

는데?

민정 네? 어제 싸웠다 그러던데..?

민용 좀 전에 나갈때만 해도 멀쩡했다니까?

민정 에?

 윤호가 벤치에 흐뭇하게 앉아있다가 민정이 음료수 들

고 오는 걸 보자 얼른 폼 잡고 인상 쓰는

 민정이 음료수 주며 옆에 앉는

민정 마셔~

윤호 .... (폼 잡으며 캔 따는)

민정 근데 윤호야..

윤호 아시잖아요 저 원래 이런 놈인 거..

민정 이거 좀 들어줄래? (자기 커피잔을 주는)

윤호 왜요? (양손에 콜라와 커피잔을 드는데)

민정 잠깐만.. (하더니 얼른 이마에 붙은 반창고에 손을 대

는)

윤호 어.. (양손에 들고 막을 새도 없이)

 민정, 반창고 싹 떼내는데 이마 깨끗한

 민정, 표정

 윤호, 표정

민정 너...

윤호 에? 에...(어쩔까하다가 씩 웃는) 하하..심심해서 장난

친건데~ 재밌죠?

민정 너..

윤호 재미없었나...? 선생님 재밌으라고...

민정 너.. 어떻게 이런 때 장난이나 치고.. 이윤호 실망이

다.

 선생님은 너 걱정되서.. 하.. (하다 가방 들고 가는) 갈

께.

윤호 어, 선생님.

 민정이 걸어가고 윤호가 커피잔 들고 쫓아오는

윤호 화 나셨어요? 정말 그냥 장난친건데..

민정 얼른 집에 가..

윤호 (옆으로 붙으며) 선생니임..

민정 나 오늘은 정말 너한테 실망.. (하는데)

 민정 눈 앞에 송충이가 쓱 나타나더니 손에 떨어지는

민정 (표정) 아아아아악!!!!

 손을 털며 발광을 하면서 윤호 품에 안기며 얼굴 묻는

 윤호, 양손에 커피잔 든 채 멍하게 표정

민정 소 소 송충이 송충이!! (하다 눈 뜨고) 어디 갔어?

윤호 서...선생님이 밟아서 납작해졌거든요.

민정 으아아~~ (진저리를 치며 윤호한테서 떨어져 구두를

바닥에 막 비비는)

 하 기절할 뻔했네. 하.. 난 세상에서 송충이가 제일 끔

찍해.

윤호 그래요..? (하다 무슨 생각하는지 살짝 표정)

씬/30 옥상 (D, 야외)

 슬픈 음악이 깔리고..

 햇빛 쨍쨍 내리쬐고 있는데 순재, 부채질 하며 의자에

앉아 졸고 있다.

 범, 찬성, 유미 본드 붙이고, 잔디 깔고, 발로 밟으며

탄탄히 붙이고 있다.

 순재, 꾸벅거리다 고개 들고

순재 뭣들 해? 빨리 빨리 해. 빨리.

 범, 찬성, 유미, 땀흘리며 잔디 위 일부에 흙깔고 정원

만들고, 화분들 옮기고 일하는 모습들 여러컷으로

 범, 순재가 조는 틈에 돌 한쪽에 호미끝으로 뭔가를 새

기는

‘객’ 자가 보인다

 

성우 (NA) 객식구란 신분때문에 고통받던 그 광기의 시기

를 범이 유미 찬성은 묵묵히 이겨냈다. 그리고..

씬/31 병원 복도 (D, 야외)

 범이할아버지 들어오다 해미와 만나는

해미 어머 범이 할아버님 안녕하세요.

범조부 우리 범이, 우리 범이 어떡한거요?

해미 네? 범이가 왜..

범조부 (화나서) 빨리 옥상 문 열어봐요 빨리!

해미 (?)

씬/32 옥상 문 앞 (D, 야외)

 해미가 자물쇠가 걸린 옥상문을 따고 있다.

해미 누가 여길 잠궈놨지...?

 해미가 따자마자 범이 할아버지가 문을 박차고 들어가

씬/33 옥상 (D, 야외)

 범, 찬성, 유미가 일하고 있고 순재 졸고 있는데 범이

할아버지가 뛰어들어오는

범조부 범아!!

범 (확 돌아보고) 할아버지!! (벌떡 일어나며 울부짖는)

해미 (들어오며) 니들 여기서 뭐해?

찬성/유미 (벌떡 일어나며 기쁨의 표정) 아줌마!

 순재가 눈을 뜬다.

순재 음..뭐야.. (하다 눈 번쩍 뜨는)

범조부 (화나 다가오며) 이 자식이 내 귀한 손자 꼬셔다가 감

금하고 이런 걸 시켜?

순재 야 야 왜 이래..야.. (도망가려다가)

범조부 이 나쁜 놈의 자식~~ 죽었어~~ (하면서 발차기를 순

재에게 날리는)

일동 (표정)

 순재, 천천히 넘어지며 바닥에 널부러지는 슬로우

성우          (NA) 그렇게 마침내 광기의 시대는 갔다..

씬/34 며칠 후 학교 외경 (D)

씬/35 학교 복도 (D, 야외)

 윤호가 두리번거리며 누굴 찾다가 보면 멀리서 민정

과 승현이 이야기하고 있다.

민정 (승현 손을 잡고) 맘 잡아서 정말 다행이다. 선생님은

승현이가 돌아올 줄 알았어.

승현 ....

민정 이제 결석하기 없기야. 약속하는거지?

 민정이 승현에게 손 흔들고, 출석부 들고 반대방향으

로 온다.

 윤호가 뒷짐을 지고 오고 있는

 

윤호 선생님.

민정 어 윤호야~ (손을 흔드는) 주말 잘 보냈어?

윤호 네.

민정 (창밖 쳐다보며) 아 오늘 날씨 참 좋다.. (하는데)

윤호 (씩 웃으며 다가간다)

 카메라 윤호의 뒤를 비추면 송충이가 여러마리 붙어있

는 나뭇가지를 들고 다가가는데서

씬/36 옥상 (D, 야외)

 옥상에 잔디 다 깔리고 화분을 갖다논 작은 정원까지

있는. 돌 하나가 놓여있다. 문희와 준하가 꽃화분을 갖다놓고 좋아

한다.

문희 진작 이렇게 해놀껄. 너무 좋다 얘.

준하 푸릇푸릇하니까 진짜 정원같지 엄마?

문희 그러니까. 여기다 흙만 좀 더 갖다덮고 나무도 심으면

진짜 정원같겠어. (하다) 이게 뭐냐..?

준하 뭐가?

문희 (돌을 들여다보며 눈 가늘게 뜨는) 뭐라고 쓴거야..?

글씨가 있는데..?

 준하, 들여다보면, 돌에 작게 범이가 새긴 글이 적혀있

는 

 <객식구들의 눈물과 땀을 잊지 말라. 2007. 5.>

준하 (읽는) 객식구들의 눈물과 땀을 잊지 말라....?

문희 뭐?

 준하와 문희가 들여다보는데 카메라 롱샷으로 멀어지

면서

 정원에 범, 찬성, 유미가 여기저기서 삽질하고 땀 흘리

며 일하는 모습, 범이 돌에 글씨 새기는 모습, 반투명하게 준하와

문희 주변에서 나타나며 아련하게 보이는데서

 

 

 

 

 

 

 

 

 

 

 

 

 

 

 

 

 

 

 

 

 

 

 

 

 

 

 

 

 

 

 

 

 

 

 

첨부파일 거침없이하이킥136.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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