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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대본

[거침없이 하이킥] 138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7|조회수1,149 목록 댓글 0

138 회 ㅣ 2007-05-30

씬/1 거리 (D  야외) + 준하차 안 (D, 야외)

자막 제  138  화

 민정이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고 있다. 준하가

차 몰고 가다가 멈추는

준하 어 안녕하세요 선생님.

민정 (놀라 깨는) 어머 민호아버님 안녕하세요. (90도로 인

사하는)

준하 어디 가세요? 가는 길이면 태워드릴께요.

민정 (손 내젓는) 아니예요.

준하 혹시 데이트 가십니까? (웃는)

민정 네? 아.. (무안해하는)

준하 (호탕하게 웃는) 하하하 걱정마세요. 저 입 무겁습니

다.

민정 네.. 고맙습니다. 안 그래도 이선생님이 그래서 형님

존경한다고..

준하 네 자식이 절 존경한다네요. 존경할 필요까진 없는데

말이죠 하하~

 (하고) 그럼 데이트 잘 하시구요. 다음에 뵙겠습니다.

민정 안녕히 가세요. (인사 꾸벅하는)

 준하, 기분 좋아 운전하는

준하 서선생한테도 나 존경한다고 엄청 그러나보네. 귀연

자식.. (희망의 나라로에 맞춰 고개 까딱이며 노래하는) 존경 존경

존경 존경 완전 존경~

씬/2 교무실 앞 복도 (D, 야외)

 민정이 걸어오는데 교무실 문 창으로 민용과 양복 입

은 남1이 큰소리 내는게 보인다.

씬/3 교무실 (D, 야외)

 모두 퇴근하고 없고 민용이 남1 무시한 채 서류 챙기

고 퇴근 준비하는

남1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내일까지 처리해주시죠.

민용 내가 왜? 당신이 뭔데?

남1 이보세요.. 여기 공문까지..

민용 당신이 강유미야? 아니면 당신이 강유미 부모야? 당신

이 뭔데 자퇴서를 처리하라 마라 명령이야 나한테? 이딴 공문 소용

없고, 자퇴 하고 싶으면 본인이 직접 오든지 부모님 보고 오시라

그래.

남1 설명드렸잖습니까 부모님은 올 수가..

민용 (O.L) 그럼 강유미보고 직접 오라 그러라고.

남1 하.. (짜증나는 듯 보다가) 선생, 강유미 계속 못 올텐

데 그럼 어차피 퇴학 아닙니까.

민용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할 문제고.

남1 ... (포기한 듯) 알겠습니다. (나가는데)

민용 이거봐.

남1 (돌아보는)

민용 걔 진짜 무사한 거 맞아? 당신들..

남1 (O.L 무게 잡으며) 잘 있습니다. 안전하게.

 남1이 폼 재며 나가다가 문가에 서서 보던 민정과 부딪

쳐 비명 지르며 발랑 넘어지는

남1 죄송합니다. 아.. (깡총거리며 나가고)

민정 (아파하며 들어온다) 누구예요? 유미 보호자예요? 어

떻게 된거래요?

민용 나도 몰라..

민정 네?

민용 나쁜 자식.. 상의 한마디 없이.

 민용 책상에 유미 사진이 붙어있는 학생기록부와 선발

대회 1위 입상 상장이 펼쳐져 있다.

씬/4 유미집 앞 (D, 야외)

 민호가 초인종을 열심히 눌러보면서 핸드폰도 해보고

있는

안내 (OFF) 지금 고객님의 전원이 꺼져있사오니..

민호 하... (고개 떨구는)

 이때 범이 자전거 타고 온다.

범 민호야..

민호 범아.. (울상되는)

범 (세우고) 연락 아직도 안돼?

민호 안 받어 안 받어. 완전히 사라져버렸나봐. 범아, 어떡

하면 좋아?

범 너무 걱정하지마. 저번에도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잖

아.

민호 아니야. 이번엔 예감이 안 좋아..

 <회상 인써트 - 122화 엔딩씬에서 민호 손 잡으며 느

낌이 안 좋다던 장면>

민호 나 어떡하면 좋지? 범아.. 나 어떡해?

 나 이제 유미 없으면 못 살지도 모르는데 어떡해?

범 뭐? 야 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내가 있는데, 내가 있는데 왜 못살아 이 바보야!

민호 범아..

범 걱정하지마. 민호야! (둘, 껴안는)

씬/5 거리 일각 (D, 야외)

 문희, 핸드폰 통화하며 걸어가고 있는

 문희를 스쳐 지나간 숙자, 다시 와서 얼굴 확인해보고

숙자 저기 혹시.. 문희 언니 아니예요?  파주 살던..

문희 맞는데.. 누구세요?

숙자 (반갑게 손 잡으며) 어머 언니 나 몰라? 나 숙자야 숙

자. 감나무집 식모 살던. 기억 안나?

문희 숙자? 감나무집 그 숙자? (반가워 안으며) 숙자야~ 아

이고~ 이게 얼마만이야~ 얼굴도 몰라보겠네~

씬/6 식당 (D, 야외)

 순재, 친구 1,2 고기 먹고 있는

순재 많이들 먹어. 여기 고기 먹을만하더라.

친구1 내기 바둑 한판에 너무 거한거 아냐?

순재 그깟 바둑에 졌다고 이래? 그냥 쏘는거다.

 순재, 기분 좋게 따라주고 술잔 받는데 술잔 대근이 헤

드락을 거는

순재 아야 뭐야?

대근 나다 나. 자식 왜 나만 쏙 빼놓고 지들끼리 기분 내고

있어?

 난 니 친구 아냐?

순재 친구지 친구.. 이거 놓고 얘기해.

대근 (풀어주면서) 너 임마. 알고 지낸 세월이 얼만데 나한

테 이래?

 친구한테 이럴 수 있냐?

순재 (속상한) 자식이.. 친구는 무슨.

대근 뭐?

순재 아냐. 거기 앉아 먹으라고.

대근 아무튼 이순재 너 요즘 맘에 안 들어. 조심해. (가면)

친구1 그냥 가게?

대근 화장실. (나가면)

순재 (버럭) 저 자식 저거 진짜. 확 패주고 개값 물어줘?

친구1 쟤가 성격이 좀 욱해도 그런 놈은 아닌데 이상하게 너

만 보면 못살게 굴어.

순재 (상추쌈 싸면서) 망할 놈의 자식. 태생이 글러먹어서

저런거야. 어디서 저따우 놈이 나왔는지. 하여간 어릴적부터 싹수

가 노랗더니 한평생을 못살게 굴어 나쁜 놈.

대근 (OFF) 나 말야?

 대근, 어느새 순재 옆에 와 있고

순재 무슨. 무슨. (상추쌈 먹여주며) 아 해봐. 내가 너 주려

고 상추쌈 쌌어. 아~

씬/7 옥탑방 (D)

 준하가 민용 컴퓨터로 게임하고 있는데 민용이 들어온

다.

준하 어 일찍 오네?

민용 어. 뭐해? 게임해? (겉옷 벗는)

준하 (작게) 야 서선생 만났는데 데이트 간다던데~ 왜 이렇

게 일찍 오냐?

민용 일이 있어서 밥만 먹고 헤어졌어.

준하 아.. (옆에 있던 접시를 집다가 비어있자) 어 다 먹었

네.

민용 (봉 잡고 내려가려고 하는데)

준하 민용아 내려가면 토스트 좀 해다줄래?

민용 토스트?

준하 갑자기 니가 만들어주는 토스트가 먹고 싶은데.

민용 지금?

준하 어 지금.

민용 .... 기다려. (쑥 내려간다)

준하 (흐뭇한)

씬/8 주방 (D)

 민용이 토스트를 굽고 있다. 준하가 카메라쪽에서 나

오며 보는

민용 형 당근하고 야채만 넣는다?

준하 좋지.

 준하, 의자에 앉아 토스트 굽는 민용 흐뭇하게 보는

준하 (근엄하게 NA) 삼국지에서 조자룡은 유비의 아들 아

두를 품에 안고 조조의 백만대군을 홀로 돌파했다.

C#1 (삽화) 조자룡이 아두를 가슴갑옷 안에 넣고 조조의 병

사와 싸우는 그림

준하 (NA) 일대 백만의 싸움, 그것을 가능케 한 것이 바로

존경심이었다.

C#2 (삽화) 조자룡이 아두를 유비에게 바치는 그림

준하 (NA) 조자룡이 존경하는 유비에게 아두를 바쳤다면,

 민용이 준하에게 토스트가 든 접시를 준다.

준하 (NA) 민용이는 존경하는 형님에게 토스트를 바친다.

 준하, 너무나 흐뭇한 표정으로 토스트를 앙 베어무는

씬/9 준하해미 방 (D)

 준하, 토스트 들고 들어오는데 해미, 책 보고 있는

 준하, 토스트 먹으며 신이 나 엉덩이 춤을 추는

해미 뭐가 그렇게 신이 나?

준하 내가 엉덩이 춤 출만한 일이 뭐겠어?

해미 뭐. 삼촌한테 존경받아서?

준하 민용이가 진짜 나 존경하긴 되게 존경하나봐~ 이거

나 먹으라고 구워준거야 짜식이~

해미 퍽도 좋아해. 뭐가 그렇게 대단한거라고.

준하 대단하지 그게 왜 안 대단해?

 민용이가 날 존경하고 부터 식구들이 날 대하는 태도

가 달라졌는데.

해미 에~? 난 모르겠는데?

준하 아니야 달라졌어. 우리 집안에서 민용이는 좀 범접하

게 힘든 그런 존재였거든. 근데 그 자식이 날 (춤 추며) 존경존경존

경존경~ 한다니까 덩달아 식구들도 날 존경존경존경~ 하는 추세

라니까~

해미 참~ (웃는)

준하 심지어 서선생까지 날 존경하니 말 다했지~

해미 서선생님? 서선생님이 왜 당신을 존경해?

준하 어?

해미 가만. (눈을 빛내며) 그러고보니까 삼촌이 당신을 왜

존경하는지 이유를 못 들었네. 왜 존경하는거야?

준하 어?

해미 서선생님은 왜 당신을 또 존경해? 뭐야? .. 오케이. 뭔

가 감이 오는데?

준하 어? 뭐... (나가려는데)

해미 (꽉 잡으며) 어딜 가셔. 불어 얼른.

준하 비.. 비밀이야. 말하면 안돼.

해미 (씩 웃으며) 말하는게 좋지 않을까?

준하 비밀이라니까..

해미 난 그 비밀을 듣고 싶은데.

준하 (웃다가 해미 보며 웃음 점점 가시는)

씬/10 주방 (D)

 문희와 숙자 커피 마시며 얘기하고 있는

문희 니가 고생이 많았겠다.

숙자 고생은.. 옛날 남의 집 살이할때만큼 하겠어?

 그나저나 언니 이렇게 잘 사는 거 보니까 내가 다 기분

이 좋다.

문희 에유, 뭐가. 사는 거 다 똑같지.

숙자 (웃다가) 참. 얼마 전에 시장에서 대근오빠 봤어. 그 오

빠 서울 안 살잖어?

문희 아.. 딸네집이 이 동네라 자주 와.

숙자 연락하고 사나보네.

문희 우리 영감 친구잖아.

숙자 아.. (웃다가) 생각 나? 옛날에 대근오빠 언니 좋다고

그렇게 쫓아다녔잖아.

문희 얘, 그게 언제적 고리짝 얘긴데. 싱겁긴.

씬/11 문희의 회상 - 개울가 (D, 야외)

 젊은 문희, 개울에서 빨래 하고 있는데 젊은 대근이 지

게 지고 온다.

대근 빨래 하는겨?

문희 (흘끔 보고 대답 안하는)

대근 (뒤에 감추고 있던 감자 꺼내며 내미는) 먹어.

문희 됐어요. 내가 왜.

대근 아 그냥 주면 먹어. 여기. (문희 한테 떠넘기는)

순재 (OFF) 문희야~

 대근, 문희 보면 순재, 교복에 자전거 타고 가면서 손

흔드는

 문희, 입 벌어져서 보는 표정 있고, 대근이 그런 문희

보면서 속상한

씬/12 문희의 회상 - 나무 아래 (D, 야외)

 

 문희, 가는데 나무 뒤에서 대근이 튀어 나오는

대근 문희야.

문희 깜짝이야. 왜 이래요?

대근 나무 하러 갔다가. 이거. (하고 들꽃 다발 내미는)

문희 됐어요. 이걸 왜 내가 받어?

대근 받어. 너 생각나서 꺾어온 거니까.

문희 싫어요.

대근 내가 싫어?

문희 ...

대근 왜? 왜 내가 싫다는겨? 내가 소작농 자식이라 싫어?

난 우리 아버지처럼 남 의 땅 붙여먹고 살진 않을 거야.

문희 (혼잣말처럼) 싫은 데 이유가 어딨어? 싫으니까 싫은

거지.

대근 너.. (하다) 혹시 순재때문이냐?

문희 네? 말도 안돼. 무슨 내 주제에. 감히 순재도련님을. 말

도 안돼.

대근 그 자식 때문이구나. 멸치대가리같이 비리비리한 놈

이 뭐가 좋다고.

 그 자식 나한테 한주먹거리도 안돼.

문희 (노려보며) 말 조심해요. 그리고 순재 도련님한테 손찌

검하기만 해봐요.

 그땐 나도 가만 안있을거니까.

 문희, 대근 확 뿌리치고 가면 대근이 꺾어온 꽃 바닥

에 흩어지는

씬/13 문희 회상 - 시골일각 + 순재집 앞 (D, 야외)

 대근이 들고 있던 장작들 바닥으로 떨어지는

 물동이 인 젊은 숙자와 이야기 하고 있다.

대근 그게 무슨 소리야?

젊은숙자 문희언니 순재 도련님 따라 서울로 간대. 지금 출발하

나봐.

 대근, 지게 지고 울면서 죽을 힘을 다해 달리는

 지게마저 벗어던지고 달리는

 대근, 겨우 순재 집 앞에 도착하면

 문희, 보따리 싸서 순재 자전거 뒤에 타고 배웅 받으

며 떠나고 있는.

 대근, 그 모습 지켜보고. 문희랑 잠깐 눈 마주치지만

 곧 문희와 순재 떠나가고. 대근, 벽에 기대 우는.

씬/14 주방 (D)

 문희와 숙자 얘기하고 있는

숙자 진짜 대근오빠 언니 정말 좋아했었는데.

문희 아우 다 옛날 얘기야. (하다 놀라는) 어머 여보.

 순재가 어느새 들어와 주방께에 서 있는

숙자 (놀라) 어머 순재 도련.. 아니, 안녕하세요.. 저 숙자예

요.

순재 (듣지도 않고) 대근이가 뭐?

문희 (표정)

씬/15 순재방 (D)

 순재, 씩씩거리며 앉아있는데 문희가 들어온다.

문희 일찍 왔네? 저녁때나 들어올 줄 알았는데.

순재 (벌컥) 왜 나한테 말 안했어 왜?

문희 뭘..?

순재 대근이 그 자식 얘기 왜 나한테 숨겼냐고 어? 이 앙큼

한 할망구야!

문희 그게 무슨 얘깃거리라고. 그 고리짝 옛날 일까지 당신

한테 얘기해야 돼?

순재 해야 돼 해야 돼! 그런 왜 얘길 안해! 왜 50년을 숨겼

어 왜!

문희 아 글쎄 숨기고 말고 할 것도 없다니까.

순재 이거 완전 사기야. 사기 결혼~ 완전히 날 속여먹고 결

혼했어~

 이 사기꾼 할망구야~

문희 내가 뭘? 이 할배가. 나랑 대근씨는 당신이랑 경화 고

년처럼 그런 야리꾸리한 그런 관계 아니었어~ 그냥 순수했지~

순재 뭐? 경화 얘기가 여기서 왜 나와?

문희 당신이 생트집을 잡으니까 하는 소리 아냐~ 옛날 얘

기 끄집어내자면 내가 더 할말이 많아 뭐 잘한게 있다고 따져요 따

지기를?

순재 뭐가 어째? 50년을 사기쳐 놓고 어디서 눈을 부릅떠?

씬/16 거실 (N)

 민용이 준이 안고 들어오는데 순재방에서 싸우는 소

리 들리고.

 해미는 신문 보고 있다.

민용 왜 이렇게 시끄러워? (하고 해미에게 만주 든 봉지 건

네려하며)

 이거 형 주세요 아까부터 먹고 싶다고..

해미 서방님. 요즘 매일 데이트시라면서요?

민용 네?

해미 음~ 좋겠다. 요즘 날씨도 좋고 얼마나 좋아. 매일매일

이 행복하시겠어요?

민용 (짜증) 또 무슨..

해미 으흐흠~ 민호아빠한테 들키셨다면서요.

민용 네..? (표정)

해미 맨날 저 이상한 사람 취급하시더니. 목격자가 또 있으

니 더 이상은 오리발 못 내미시겠죠? (노래하는) 딱 걸렸습~니다

~~

민용 (표정)

 

 준하가 준하방에서 나오다가 민용과 눈이 마주치는.

준하, 찔끔하는 표정

씬/17 옥탑방 (N) + 다용도실 (N)

 민용, 물 마시고 있는데 준하가 봉구멍을 살살 열고 고

개를 내미는

준하 (근엄하게) 민용아.

민용 (힐끔 본다)

준하 음.. 화 났니? 약속 못 지킨 거 미안하다. 근데 형이 불

가피한 상황에서..

민용 됐거든. 폐장시간 지났어 내려가.

준하 (근엄하게) 어허. 형이 말하는데 잘라먹어? 형 얘기도

들어봐야지.

 그게 어떻게 된 일인가 하면..

민용 됐다구. (문 닫으면서) 내려가라구.

준하 (문 사이로 근엄하게) 임마. 너 존경하는 형한테 이러

면..

민용 (피식) 존경은 개뿔.

준하 (표정)

 E. 충격코드

민용 형을 믿은 내가 바보지. 형이 그런 사람이란 거 진작

알았었는데..

 뭐 새삼 실망할 것도 없지. 됐어. 내려가줘 제발. (문

강제로 닫는)

 준하, 봉에서 밀려 떨어지는

준하 임마. 너 존경하는 형한테 이럴 수가 있어? 너 이러는

거 아니다.

 무슨 존경을 손바닥 뒤집듯이 했다 말았다 해? 민용아

아까 그 일은 형이..

 그래 내가 잘못했다 신뢰를 깬 거. 내 잘못이야 민용

아. 인정해.

 민용이 문 열면

준하 그래 민용아. 니가 나한테..

민용 (만주 던져주며) 이거나 먹고 떨어지세요. (문 닫아버

리는)

준하 (표정)

씬/18 준하해미 방 (N)

 준하, 침대에 엎어져 있다. 해미, 자료 들고 들어오다

해미 뭐해?

준하 ... 민용이 자식이.. 나 이제 존경 안한대..

해미 어?

준하 당신.. 뭐하러 그런 소릴 했어... 알아도 그냥 가만 있

지..

 자식이 나한테 뭐라 그런줄 알아..? 존경은 개뿔이래..

존경은 개뿔...!!

 (괴로와하는)

해미 당신 왜 그렇게 거기 집착해? 그게 머가 중요하다고.

 당신 정말 이해안된다.. (하며 다가오는데)

준하 (벌떡 일어나면서) 당신은 몰라!

해미 (놀라 뒤로 움찔) 뭘?

준하 그래, 나도 존경이고 뭐고 무시당하고 살 때는 관심없

었는데, 한번 존경받고 나니까 진짜 이상하게 포기가 안돼. 포기

가 안된다고. 이제 그 자식이 예전처럼 날 깔본다는 걸 견딜수가

없어~ (몸부림 치며) 어떡해 아 씨 어떡해~ (발광하다 힘 쭉 빼고

눕는)

해미 하...  뭐 그런 일로.. (다가오는데)

준하 (벌떡 일어나는) 그래!

해미 (놀라 뒤로 움찔) 왜?

준하 그 자식이 다시 날 존경하게 만들면 되는거야.. 자식

이 그래도 소신있는 놈인데, 한번 실망했다고 완전히 돌아서진 않

을꺼야.. 살짝만 뭔가 해도..

 다시 존경할꺼야.. 그래, 다시 존경받을 수 있을 거 같

애!

해미 (표정)

씬/19 병원 앞  (N, 야외)

 순재, 병원에서 나오는데 대근과 마주친다.

 순재, 도로 들어가려는데

대근 야 이순재. 너 임마 왜 사람을 피해?

순재 (그제야 발견한 척) 어, 너구나. 넌 줄 몰랐다.

대근 니네 병원에 가는 중이었는데. 야 나 허리 삐끗했는데

침 좀 놔줘라.

순재 (기분 나쁜) 진료시간 끝났는데.

대근 그러니까 너한테 온거 아냐. 진료시간 끝나도 친구한

텐 침 놔줘야지.

순재 ....

 이때 문희와 윤호가 장 본 봉지 들고 오다가 만나는

윤호 어, 할아버지.

 순재가 돌아보고 표정.

 순재, 문희와 대근을 번갈아 보고,

 대근, 문희 보는 표정 있고

 문희, 순재, 대근, 삼각구도로 서 있는

윤호 안녕하세요.

 문희, 순재, 대근 셋 다 대답없고, 윤호 ??

대근 (상냥하게 문희에게) 안녕하셨습니까.

문희 네. (순재한테) 뭐해요 여기서?

순재 (대답안하고 급히 대근 표정을 살피는 OFF)

 저 자식이 왜 얼굴을 붉히고 지랄이야? 혹시 아직도..

문희 여기서 뭐하냐..

 순재, 슬쩍 문희 어깨에 손 올리며 대근 훔쳐보는

문희 왜 이래요?

윤호 (??)

순재 (대답 안하고)

대근 (표정 안 좋은)

순재 (OFF) 저 자식 저거.. 맞구만.. (문희 허리에 손 두르

면)

문희 (놀라) 왜 이래 이 양반이?

윤호 (표정)

순재 들어가있어 대근아. 집에 잠깐 갔다와서 침 놔줄께.

대근 (표정 엄청 안 좋은. 고개 숙이고 들어간다) 그래..

순재 (OFF) 허 저 놈 봐라. 저 자식. 저거..

문희 왜 이래 진짜? (하고 들어가버리는)

윤호 할아버지.. 왜 그러세요?

순재 뭐? 뭐 뭐? (윤호 발로 차고 혼자 분개하며 OFF) 허허

허 나쁜 자식. 니가 그렇다 이거지? 남의 할망구를 넘보는 세상에

서 제일 못돼 쳐먹은 놈의 자식.

 (ON) 에라이 썩을 잡놈~ (나무 발로 차는)

윤호 (???)

씬/20 주방 (N)

 준하가 서재쪽에서 나오는데 민용이 콜라 페트병 따려

고 애쓰고 있는

준하 (얼른 와서) 왜 잘 안 따져? 줘봐.

민용 됐어.

준하 어허 이리 줘봐. (병 뺏어서) 이게 단단히 잠겼네. 쉽

지 않겠어. 형이 따줄께. 너무 걱정하지 마.

민용 걱정은 뭔.. 내놔.

준하 어허. 넌 안된다니까. 자. 읍. (부들거리며 힘 줘서 따

는) 됐다.

민용 (심드렁하게 받아서 마시는)

준하 힘 쓸 일 있으면 얘기해. 형이 다 해줄께. 힘 하면 형이

잖아.

 (씩 웃고 멋지게 돌아서서 가는)

씬/21 서재 (N)

 준하, 문가에 서서 밖에 분위기 살피고 있는

준하 자식 존경심이 좀 살아났을까..?

 (중얼) 다시 존경하냐고 물어볼 수도 없고..  아 씨.. 궁

금하네.

 범, 문을 열고 들어오다 준하 보고

범 뭐하세요?

준하 아니.. (하다) 야, 너 민용이한테 가서 나에 대해서 좀

물어봐줄래?

범 네? 뭘요?

준하 그냥.. 나 어떻게 생각하냐고.

범 네?

씬/22 거실 (N)

 준하가 고개 빼꼼 내밀고 보는

 범이 소파에 앉아 음료수 마시는 민용에게 뭐라 묻고

민용이 듣고 있다.

 민용이 서재쪽을 쳐다보자 준하 얼른 고개 숨기는

씬/23 서재 (N)

 준하가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범, 들어오는

준하 물어봤어? 뭐래디?

범 선생님이요.

준하 어.

범 아저씨 우습다는데요. 애들 시켜서 그딴 걸 물어보냐

고.

준하 뭐? 야 임마 내가 물어보란다고 얘기했어?

범 네.

준하 이 자식이 진짜! 그걸 그렇게 물어보면 어떡해?

 그럴거면 내가 너한테 시켰겠어?

범 네?

준하 됐어. 이 쓸모없는 자식. 넌 임마 평생 하숙이나 해.

(나가면)

범 (확 삐지는)

씬/24 순재방 (N)

순재 니가 아직도 나문희를 맘에 품고 있다 이거지? 웃기는

자식. 니가 그래서 날 한평생 괴롭힌거였어 그래서. 하.. 것도 모르

고..

 50년 동안 목을 졸리고.. (벌떡 일어나며) 약점을 알았

으니 넌 이제 이순재 한테 죽었다 자식아. 하하하.

 문희, 들어오는

문희 뭐가 좋아 웃어?

순재 (문희 보며 음흉하게 웃는) 허허. 어허허허. (나가면)

문희 쯧쯧. 왜 저래 진짜? 치매야?

씬/25 다음날 인써트 (D)

씬/26 주방 (D)

 문희, 해미, 준하, 윤호, 찬성, 범 밥 먹고 있는

순재 오늘 친구들 불러서 점심이나 먹을까하니까 준비 좀

해줘.

문희 갑자기 왜?

순재 친구들이랑 밥 먹는데 번호표 뽑았다가 먹어야 돼? 그

냥 먹는 거지.

문희 별스럽게.

 민용이 카메라쪽에서 나오는

문희 얼른 와 앉어.

민용 생각없어요. 나중에. (냉장고에서 음료수 꺼낸다)

순재 이 자식은 허구헌날 늦게 들어오면서, 일요일 아침까

지 쳐자빠져 자고!

 밥은 또 왜 안 처먹어?

준하 (민용 보다가 근엄하게) 아버지. 왜 그러세요? 민용이

가 애도 아니고. 남자가 직장생활 생활하다보면 그럴 수 있죠. 우

리집 식구들 너무 프라이버시를 존중을 안 해줘. 민용이한테 뭐라

그러지 마세요.

일동 (표정)

순재 (숟가락으로 준하 때리며) 니가 왜 지랄이야? 니가?

준하 아무튼. 앞으로 다들 봉 타는 것도 좀 자제하고 민용

이 개인생활 좀 지켜줍시다. 네? 이 자식도 혼자 있고 싶을 거 아니

에요.

일동 (표정)

민용 (준하 보는 표정)

씬/27 화장실 (D)

 민용이 손 씻는데 찬성이 들어와 귀에 대고 뭔가 물어

보는

씬/28 준하해미 방 (D)

 준하, 초조하게 뭔가를 기다리고 있고

 찬성, 들어오는

준하 그래. 뭐래? 민용이가 나 존경한대?

찬성 제가 들은 그대로 전달해드릴게요.

준하 그래. 뭐래?

찬성 (랩하듯)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형 정말 유치하게 왜

이래? 사람 꼴이 점점 우스워보여. 제발 좀 오바하지 마. 자꾸 이러

면 형 경멸해. 경멸!

 준하, 가슴에 <경멸> 글자 쿵 박히고

준하 경멸?

찬성 그래요 경멸! 경멸 요! (나가는)

준하 (침대에 엎어진다) 경멸.....? 경멸....?

씬/29 신지방 (D) + 옥탑방 (D)

 신지가 검은정장을 걸치다가 핸드폰 울리자 보는

 <민용오빠> 뜨는

신지 (전화 받는) 어 왠일이야? 아 병원? 지금 가볼려구. 내

일이 발인이라며.

민용 (OFF) 나도 지금 갈려 그러는데.

신지 그럼 오빠가 먼저 가. 난 저녁때 가던지.

 민용, 양복 꺼내보고 있는

민용 무슨 내외하냐? 뭐 시간차로 가게. 그래. 거기서 보게

되면 보고.

 니 차 갖고 가? 어 그래. (끊으며) 아 씨 입고 갈게 없

네.

 (검은 양복을 꺼내보는데 잔뜩 구겨진) 세탁소에 맡겼

어야 되는데..

 (하다) 에이. (꺼내놓고는 화장실로 들어간다)

 준하가 봉구멍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표정

씬/30 준하해미 방 (D)

 준하, 땀을 뻘뻘 흘리며 민용의 검은 양복을 다리고 있

다.

준하 (OFF) 악마같은 고참을 이등병이 처음 존경하게 되는

때가 언제인지 난 기억한다. 첫휴가를 나가는 날 아침, 머리맡에

정결하게 다려 놓은 군복을 보며 이등병은 고참에게 존경심을 갖

게 된다. 칼같이 다려진 옷 속에서 고참의 땀방울을 찾을 수 있기

에..

 준하의 땀, 민용의 옷 위로 떨어지고 그 위로 다리미

지나가는

씬/31 옥탑방 (D)

 민용이 셔츠만 입고는 두리번거리고 있는

민용 어디 갔어 옷이? 엄마 엄마!

 갑자기 준하가 봉 타고 쑥 올라오는

준하 민용아. 받아.

 준하가 양복을 쑥 건네주는데 칼같이 다려져있다.

준하 고맙단 말은 필요없다. 문상, 잘 다녀와라.

 (멋지게 거수경례 날려주고 내려가는)

민용 (표정)

씬/32 거실 (D)

 찬성과 윤호가 게임하고 있는데 순재, 친구1, 2, 대근

이 들어오는

순재 우리 왔어. 야, 니들은 딴데 가서 해.

찬성/윤호 아.. (일어나며 게임기 챙기는)

 문희가 앞치마 두른 채 나온다.

문희 오셨어요?

친구1 안녕하세요. 제수씨 귀찮으실 것 같아서 안온다 그랬

는데 이 친구가 하도.

문희 아유. 귀찮긴요. 금방 되니까 앉아서 좀 기다리세요.

대근 (표정 있는)

순재 (대근이 표정 보고 얼른 살갑게 손 만져주며)

 여보. 힘들게 왜 당신이 직접해? 아줌마 시키면 되지.

문희 (어리둥절) 왜 이래?

순재 왜 그러긴. 이뻐서 그런다. (살갑게 보다가 얼굴에 묻

은 거 때주며) 어이구. 이게 뭐야? 이쁜 얼굴에.

문희 에?

순재 주름살은 많아도 뭐 이쁘다. (하고 어깨 두드려주고 대

근이 표정 살피는)

 대근, 소파로 가며 굉장히 착잡한 표정인

 순재, 쾌재를 부르는 표정

 윤호, 찬성이 멍하게 보고 있는

씬/33 윤호민호 방 (D)

 윤호와 찬성이 게임기 들고 들어온다.

찬성 니네 할아버지 왜 저러셔?

윤호 어제부터 열라 이상하시네. 어우 적응 안돼. (닭살 돋

는지 팔을 미는데)

 범과 민호가 안고 위로하고 있는

범 돌아온다니까. 그만 슬퍼해. (토닥이는)

민호 (품에 안겨) 범아..

윤호 어우 이것들은 또 왜 이래.. (닭살 돋아 팔을 마구 미

는)

씬/34 주방 (D) + 거실 (D)

 순재, 친구1, 2, 대근 밥 먹고 있는

 문희, 도우미 아줌마 상 차리고 있고, 민용이 검은 양

복 입고 카메라쪽에서

 나온다.

문희 지금 가니?

민용 네. (인사하는) 먼저 나가보겠습니다.

친구1,2 어 그래~

 민용이 양복 입고 현관으로 나가는데, 준하가 해미준

하방 쪽에서 문 살짝

 열고 본다.

 민용이 나가다가 힐끔 돌아보고 준하와 눈 마주치는

 준하, 씩 웃자, 민용, 애매한 표정으로 나간다.

 문희, 도우미 아줌마 음식 다 내놓고 나가려는

순재 당신도 앉아서 먹어.

문희 난 나중에요.

순재 어허. 나중이 어딨어? 나중이. 앉어. (하고 의자까지

빼주는)

문희 왜 이래. 이양반이.

친구1,2 앉아서 같이 드세요/ 들어요. 제수씨.

순재 앉어. 고생 많았어. (어깨 주물러주는) 어우, 이 어깨

뭉친 것 좀 봐. (하 고 대근 살피면)

대근 (묵묵히 음식만 먹고)

친구1,2 이 친구 여직 신혼이구만/ 제수씨 좋겠어요.

문희 아유,, 신혼은 무슨. 얼마나 고리타분한 영감인데.

순재 왜? 신혼이 별건가? 서로 아껴주고 보고 싶은 맘 안변

하면 그게 신혼이지.

친구1,2 하하하/ 맞어.

문희 아유.. 이 양반이.

순재 (쌈 싸서 문희한테 내밀면서) 자, 아 해봐.

문희 에? (놀라) 왜 왜 이래요..?

순재 아 해봐. 팔 떨어지겠네. 얼른. (하면서 빨리 받으라고

눈 부릅뜨는)

문희 아이고 참.. (어쩔 수 없이 아 하면)

순재 (쌈 넣어주고) 나도 하나만 싸줘.

친구1,2 아이고~ / 이야~ (웃고)

순재 얼른~

문희 (표정) 하이고 참.. (하고 쌈 싸주면)

순재 (받아먹고) 맛있다. 역시 당신 솜씨 끝내줘~ (하고 볼

에 뽀뽀까지 하면)

문희 (놀라서 표정)

 찬성과 윤호가 방에서 나와 주방쪽으로 오다 보고 표

친구1,2 이야~ / 와 부럽다~~

대근 (벌떡 일어나 나간다)

순재 (의미심장하게) 어디가냐?

대근 화장실 좀. (얼빠진 찬성과 윤호를 밀치고 화장실로 간

다)

씬/35 거실 (D) + 서재 (D)

 찬성과 윤호가 소파에 앉은채 순재가 나와 서재로 가

는 동선을 따라가며 쳐 다보는

 순재, 조용히 가서 보면 대근, 서재 책상의자에 앉아

닭똥 같은 눈물 흘리 면서 주먹으로 책상을 치는

 뒤에 순재 고소해 죽겠는 표정

 순재, 뒤로 돌아서며 좋아서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크

크 웃더니 도로 점잖게  주방으로 간다.

 찬성, 윤호 시선 따라가며 표정

씬/36 병원 외경 (저녁)

문희 (OFF) 안녕히 가세요.

친구들 (OFF) 잘 먹고 갑니다~

씬/37 순재방 (저녁)

 순재, 침대에 누워서 좋아 죽는데 문희가 문을 여는

순재 아이구 속 시원해~ 아이구 속시원해~ 아이구 50년 묵

은 체증이 싹 내려가

 네~ 아이고 아이고~ (발버둥을 치며 좋아하는)

문희 당신은 친구들 가는데 내다보지도 않아?

순재 아하하하~ 아이고 시원해 아이고~~ 이대근 갓뎀이

다 아하하하하~~

문희 (중얼) 치매야.. 틀림없어.. (기막혀하는)

씬/38 준하해미 방 (저녁)

 준하가 초조하게 앉아있다.

준하 아까 표정이.. 확실히 좀 달라졌었는데..

 (OFF) 지금쯤이면 다시 존경 쪽으로 돌아섰을라

나...?

 준하, 어쩔까하다가 핸드폰을 열어 문자를 치는

 <핸드폰 인써트와 준하 목소리 - 민용아, 들어올 때 족

발 좀 사와라>

 하고 망설이다가 기대하는 표정으로 쓴다.

 <핸드폰 인써트와 준하 목소리 - ... 존..경..하는.. 형

이>

 준하, 망설이다 전송 버튼 누르고 초조하게 답 문자 기

다리는

 준하, 초조한 모습 디졸브로 가다가

 문자벨 소리 들리고

 준하, 긴장된 표정으로 핸드폰 돌아보는 모습에서 스

씬/39 거실 (N)

 디졸브로

 해미가 커피 마시며 신문 보고 있는데 민용이 들어온

다.

 준하가 서재에서 나오는

해미 늦으셨네요~

민용 네.

준하 (심드렁하게) 족발은, 안 사왔냐?

민용 지금 시간이 몇신데.

준하 그럴 줄 알았다. (하고 민용 앞에서 방구 뿡 뀌는)

민용 (찡그리며 주방으로 가고)

해미 (놀라 보며) 왜 그래? 동생한테 존경 받고 싶다면서 방

구를 뿡뿡..

준하 존경은 개뿔.. (엉덩이 긁으며 방으로 가는)

해미 (표정에서)

씬/40 순재차 안 (N, 야외)

자막 며칠 후

 순재가 운전하고 친구1이 옆에 타고 가고 있다.

순재 문식이도 온대? 어이구 왠일이냐.

친구1 크게 맘 먹고 서울 올라왔다더라. 한 한달 있을거래 딸

네집에.

 (하다) 어? 대근이네.

 순재가 보면, 인도를 걸어가는 대근과 여자 모습 보인

다.

순재 누구야 저 여자?

친구1 그 재혼한다는 할멈인가본데?

순재 뭐? 재혼?

친구1 몰랐냐? 몇달전에 문화센터에서 만났는데 여자도 혼자

된지 오래됐다더라. 곧 날 잡는다 그러더라구.

순재 미친 놈. 다 늙은게 무슨..

친구1 야 대근아.

 순재가 차를 가까이 세우고, 대근과 여자가 돌아보는

 순재, 충격 받는 표정.

 여자, 경화랑 똑같이 생겼고 입 옆에 점 있고 머리스타

일만 다른

순재 (표정) 겨.. 경화..

대근 어쩐 일이냐?

친구1 밥 먹으러 간다. 안녕하십니까.

대근처 안녕하세요.

대근 (순재 노려보고) 나중에 보자구. 간다.

 대근처, 상냥하게 인사하고 대근과 함께 사라지고, 순

재, 멍한

씬/41 화장실 (N)

 M. 사랑은 개나소나

 순재, 아까 대근과 똑같은 포즈로 닭똥같은 눈물을 뚝

뚝 흘리고, 주먹으로 화장실 벽을 쾅 치는

 윤호, 책 들고 들어오다 놀라 쳐다보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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