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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대본

[거침없이 하이킥] 142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7|조회수1,279 목록 댓글 0

142 회 ㅣ 2007-06-05

씬/1 병원 외경 (N)

자막 제  142  화

씬/2 옥탑방 (N)

 (141화 뒷부분과 같은날) 

 범과 민호가 공부하고 있는데 민용이 들어온다.

민용 니들 왜 여깄어?

범 어 선생님 오셨어요.

민호 내 방은 찬성이 때문에 시끄러워서.

민용 음.. (옷 벗다가 돌아보고) 어이 범. 너 좀 내려가.

범 네. 민호야 차라리 우리집에 가서 할까?

민용 아니 너만 내려가라구. 민호 말구.

범 네? 왜요?

민용 할말 있어서 그래. (범이 봉 쪽으로 끌고 가는) 자 내려

가..

민호 무슨 할 말?

범 뭔데요? 무슨 일인데요 선생님? 뭔데요? 저도 알려주

세요.

민용 넌 몰라도 된다.

범 (확 삐지는)

씬/3 다용도실 (N)

 범이 봉 타고 내려오고 문 닫힌다.

범 왜 나만 따돌려..? 나도 듣고 싶은데.. (삐진)

 준하가 들어오다 보면 범이 봉 구멍 밑에 쭈그리고 기

다리고 있는

준하 너 뭐해 거기서 뭐하냐?

범 ....

준하 (?? 여행용 트렁크 집어드는)

씬/4 옥탑방 (N)

 민호와 민용이 얘기중인

민호 (놀라) 정말? 정말 유미를 만났어? 어디서? 어떻게?

왜?!!

민용 (옷 갈아입으며) 자세한 건 묻지 마.

 어쨌든 잘 있고, 니가 찾아다녀봤자 아무 소용 없으니

까 넌 공부나 해.

민호 왜 연락 안한대? 왜?

민용 사정이 있겠지.

민호 사정이 뭔데? 물어보지도 않았어? 어디서 만났는데!!

왜 삼촌만 만나 왜?

 왜 나한테 얘길 안했어? 나한테 연락 했어야지!

민용 이 자식이 왜 자꾸 나한테 대들고.. (쥐어박다 놀라)

너 우냐?

민호 (눈물 뚝뚝 흘리며) 왜 삼촌만 만나.. 보고 싶은 건 난

데.. 유미야...

민용 이런.. 사내자식이 그렇다고 징징.. (휴지 뽑아 주는)

민호 언제 돌아온대? 오긴 온대?

민용 글쎄... (잠시 생각하다) 별로 기대는 하지 마라.

민호 뭐?

민용 기대하지 마. 혹시나 돌아오면 다행이고.

민호 (표정) 유미야... (울면서 뭔가 끌어안을 걸 찾다가 민

용을 끌어안는)

민용 이게 왜 이래?

민호 유미 안 오면 어떡해~~ 유미야~~

민용 아 씨..

씬/5 다용도실 (N)

 범이 봉구멍 초조하게 올려다보고 있는

범 민호야 왜 울어? 민호야.

민용 (off) 야 김범! 혹시 거기 있으면 튀어 올라와!

범 진작 부르시지! (봉을 확 올라간다)

씬/6 옥탑방 (N)

 범이 머리통 들이밀며 쑥 올라오는

민호 유미야...

민용 (진저리를 치며) 얌마 얘 좀 데려가~ 너 필요한 거 같

다.

범 민호야! 나 여깄어! (자기 가슴을 치는)

민호 범아! (반가워하며 민용 밀치고 범을 확 끌어안는)

범 민호야~ 왜 울어~

민호 범아~~

민용 (찌푸리는)

씬/7 준하해미 방 (N)

 준하가 트렁크에 짐 싸고 있는데 해미가 와인잔 들고

들어온다.

해미 짐 싸는거야?

준하 응. 양말은 다 어딨지?

해미 내가 챙겨놀께. 걱정마. (하고) 음~ 당신 요즘 너무 자

주 집을 비운다.

준하 그러게. 일 시작하니까 출장이 잦아지네.

해미 언제 오는거야.. (달력보며) 다음주.. 화요일..? 으음.

너무 멀다.

준하 너무 멀지?

해미 너무 멀어.

준하 그러니까 오늘은 일찍~ (하면서 번쩍 해미를 안는)

해미 어머 으흐흠 왜 이래~ 아직 초저녁이야~

준하 (해미 안은 채 불을 끄더니 해미를 침대에 던지며 엉터

리 중국말 쏼라) 나 내일 중국가 오늘밖에 시간 없어 해~ (중국 권

법 흉내내고)

해미 (요염한 자세로 손가락 까딱이며 오라하는)

준하 하오~ (하곤 침대로 부웅~ 날아가는)

씬/8 주방 (N)

 불 꺼진 거실.

 준이 업고 분유 타던 문희, 낄낄대는 소리 듣는다.

문희 저것들 또 지랄이네 또.. 출장간다 이거지.. 으이구..

(젖병 마구 흔드는)

씬/9 며칠 후 인써트 (D)

자막 일주일 후

씬/10 학교 일각 (D, 야외)

 윤호가 한손엔 빗자루, 한손은 뒤에 뭔가 숨기고 두리

번거리는

 청소시간이라 학생들 청소하는 모습 보이고 민정, 나

무들 있는 화단근처를 걸으며 청소하고 있는 학생들 지도하는 걸

발견하는 윤호.

 민정이 윤호가 있는 쪽으로 걸어온다.

윤호 선생님.

민정 어 윤호야 청소 안하고 뭐해?

윤호 저 이거 선생님 드릴께요. (꽃이 붙어있는 나뭇가지를

내미는)

민정 어머 이게 뭐야? 꽃 이쁘다. 고마워..

윤호 아니 꽃 말고 송충이 드린다구..

민정 어? (하다 송충이 발견한다) 아아악!!! (나뭇가지를 던

지며 난리를 치는데)

윤호 (막 웃는데)

 

 송충이가 떨어져 민정 어깨에 떨어진다.

민정 윤호야 선생님 놀리지 말랬지~

윤호 어 선생님 송충이 어깨에 붙었어요.

민정 거짓말.

윤호 아니 진짠데. 이리 와보세요. (떼주려는데)

민정 (자기 어깨 보고 놀라는) 으아아악~~~

 

 민정이 윤호쪽으로 안가고 반대편으로 도망가며 난리

를 치는

윤호 에?

 민정이 난리치다가 모퉁이 돌던 민용과 부딪쳐서 안기

민용 (잡아주며) 에헤 왜 이래?

민정 소소 송충이 송충이~

민용 (송충이를 손가락으로 툭 쳐내는) 뭐 이쁘다고 이걸 붙

이고 다녀?

윤호 (표정)

민정 떠.. 떨어졌어요? 하.. 윤호야.. 선생님 기절하는 줄 알

았어.

민용 자식이..

윤호 뭐.. (뒷걸음질치며 웃는) 장난으로~

민용 이 자식이 이거 왜 이렇게 유치해? 무슨 초딩이나 하

는 짓을 하고있어..?

 이리 와봐.

윤호 저 먼저 갑니다~ (경례하고 튀는)

민정 윤호야 청소 끝내고 가야지~

민용 얌마! 이윤호!

윤호 (이미 사라지고 없는)

민용 저 놈 저거 언제 철 들어?

 윤호가 건물 뒤로 돌자 천천히 걷는

 윤호, 머쓱한지 아쉬운지 괜히 픽 웃으며 간다.

씬/11 상하이 풍경 몽타쥬

자막 중국 상하이

씬/12 호텔방 (N)

 준하, 철호, 친구1이 모여앉아 술 마시며 안주 뜯고 있

다.

준하 뭐 소득도 없이 이렇게 돌아가냐.

철호 금새 무슨 결과 날 줄 알았냐. 이 정도면 성과있는거

야.

친구1 어쨌든 일주일동안 고생 많았다 다들.

준하 그래, 자 건배.

 셋 건배하는데 친구2가 중국풍 호리병 들고 들어온다.

준하 너 어디 갔다오는거야?

친구2 어디는. 요거 구하러 갔다왔지.

준하 그게 뭐야?

친구2 마지막 날인데 중국까지 와서 그냥 갈 수 있어?

 야, 니들 내일 면세점 가서 마누라들 화장품 살 필요없

어. 우리가 이거 한잔 먹어주는게 마누라들한테 큰~ 선물하는거

야.

일동 뭐?

친구2 내가 저번에 얘기했잖아. 이혼직전까지 갔다가 잉꼬부

부된 내 친구놈.

 그 자식이 상해 와서 이거 마시고 바로 금슬 회복했다

니까.

준하 아 그때 말했던 그.. (웃으며) 그게 이거야?

친구2 바로 이거야. 자, 술잔들 내미시고~~

준/철/친1 (얼른 술잔 내미는)

친구2 (찐한 엑기스로 보이는 술을 따라주며) 불쌍한 우리 마

누라들을 위하여~

준하 근데 우리 마누란 안 불쌍한데. (큭 웃는)

친구2 짜식이 잘난 척은. 그럼 니 마누란 두배로 행복해질꺼

고.

 어쨌든 위하여!

준/철/친1 (웃으며) 위하여!

 넷이 건배하고 신이 나 마신다.

씬/13 거리 (N, 야외)

 민정과 여선생1,2가 노래방에서 나오는

여선생1 근데 이거 너무 형식적이지 않아요?

 우리가 이렇게 지도한다고 노는 애들이 안 노는 것도

아니고.

여선생2 그러니까. 놀 애들이야 딴 데 가서 놀지 여기서 놀겠냐

구.

민정 이제 사거리쪽으로 가봐야되죠? 차 갖고 올께요.

여선생1,2 네. / 여기서 기다릴께요.

 여선생1,2 서 있고 민정은 뒷골목쪽으로 간다.

씬/14 주차장 쪽 뒷골목 (N, 야외)

 민정이 걸어오는데 공터쪽에서 풍파고 교복 입은 남학

생을 흑석고 교복 입은 학생1,2,3,4가 둘러싸고 있는게 보인다.

 민정이 뭔가 하고 쳐다보다가

민정 어, 우리 학교 앤데. (하고) 니들 거기서 뭐하니?

 일동, 돌아본다.

민정 니들 뭐야? 왜 우리 학교 학생을 괴롭혀?

학생1 아 씨 뭐야.

풍파고학생 어.., 선생님. (후다닥 오는)

민정 왜 그래. 왜 여럿이서 한 사람을 괴롭히니? 니들 어느

학교 학생이야?

 니들 흑석고구나?

학생1 흑석고면 뭐요? 아 씨 재수없게.

민정 뭐? 얘들이 진짜.

학생1 (가자고 고갯짓하는)

 학생1,2,3,4가 우르를 가는데

 그 사이에 풍파고학생이 민정에게 뭐라고 하는

민정 잠깐, 니들 얘 돈도 뺏었니? (잡으며) 니들 그럼 안되

지 왜 애들 돈을.. 얼른 돌려줘.

학생1 아 씨 진짜 씨 놔요 이거! (확 밀치면서 학생 시계에 민

정 얼굴 확 긁히는)

민정 엄마야! (밀리면서 학생2쪽으로 쏠리고)

학생2 아 뭐야. (확 밀치는)

 민정, 학생2한테 밀리고 학생3한테 튕기면서 쫙 미끄

러지며 넘어진다.

풍파고학생 선생님!

학생들 아 씨..  / 열라 귀찮게 하네. (가버리고)

풍파고학생 선생님 괜찮으세요?

민정 아야 아야..

 이때 여선생1이 온다.

여선생1 서선생님 왜 안오시고.. (하다 놀라는) 어머 왜 그래

요?

풍파고학생 선생님 다치셨어요!

여선생1 서선생님! (쫓아온다)

씬/15 다음날 학교 일각 (D, 야외)

 민정이 걸어가는데 옆에 순재차가 와서 서는

민호/범 선생님~

 민정이 돌아보면 민용이 운전하고 있고 윤호가 옆에

있고, 민호, 범이 뒤에 타고 있는

민정 우와 안녕~ 우리반 미남 삼총사가 여기 타 탔네?

윤호 네? 우리반에 미남은 저밖에 없는걸로 아는데?

민호/범 이런.. (야유하는데)

민용 (그 사이에 민정과 눈인사 하다 보고) 아니 서선생 얼

굴이 왜 그래요?

민정 네? 아..

윤호 다치셨어요?

민정 아.. 길에서 넘어져서..

민용 얼마나 요란하게 넘어졌길래 무릎까지..

민정 네 좀 요란하게 넘어졌어요 제가 원래 그렇잖아요.

범 타세요 선생님.

민정 다 왔는데 뭐. 이따 보자. (손 흔들고 간다)

 민정, 가는데 다리 좀 절뚝거리는

민호 쩔뚝거리시는데?

범 진짜 오지게 넘어지셨나보다.

민용/윤호 (표정)

씬/16 몽타쥬 (D)

C#1 구름위를 나는 비행기

C#2 착륙하는 비행기

C#3 인천공항 전경

씬/17 택시 안 (D, 야외)

 준하, 철호, 친구1, 2가 앉아있다.

 넷, 기분 좋은 듯 뿌듯한 표정

택시 어디 갔다 오시는거예요?

준하 상하이 갔다옵니다.

택시 야 상하이 요즘 좋다던데.

넷 (동시에) 네 좋아요~

택시 (?)

넷 (흐뭇한 표정)

 택시가 끽 서고, 남2가 내린다.

남2 가라~

준/철/남1 잘가~

 택시가 끽 서고 남1이 내린다.

남1 가라~

준하/철호 잘가~

 택시가 끽 서고 철호가 내린다.

준하 가라~

철호 잘가~

 택시가 병원앞에 끽 서고 준하가 내린다.

택시 안녕히 가세요.

준하 수고하세요.

 준하, 기분 좋은 표정으로 보더니 뛰어들어가는

씬/18 몽타쥬 (D, 야외)

C#1 남2집 안방문을 열고 뛰어들어오는 남2

남2 여보~~

C#2 남1집 안방문을 열고 뛰어들어오는 남1

남1 여보~~

C#3 철호집 안방문을 열고 뛰어들어오는 철호

철호 여보~~

C#4 준하해미방문을 열고 뛰어들어오는 준하

준하 여보~~ (하다 표정)

 해미가 얼음 주머니 이마에 얹고 끙끙거리며 누워 있

다.

준하 여보 나 왔어...

해미 (눈 뜨며) 음...

준하 뭐야 아퍼? 아픈거야?

 문희가 따라 들어오는

문희 독감 걸려갖구 죽을려 그래. 어제부터 열이 끓어서.

준하 에? (안타까운 표정) 여보. 많이 아퍼? 어? 많이 아픈

거야?

해미 음.. (겨우) 잘 갔다왔어...?

준하 잘 갔다왔지.. 갔다왔는데..

문희 배 안고파? 뭐 좀 주랴?

준하 아니요. 엄마 쉬세요. 괜찮아요.

 문희를 떠밀다시피 하고 내보내고 준하 방문을 닫는

준하 아 여보.. 아프면 어떡해.. 나 당신 볼 날만 기다렸는

데..

해미 그래. 반가워..

준하 하.. (이마를 만져보며) 언제 나아? 빨리 나아야 될텐

데 이거..

 아 이거 참.. (몸이 근질근질한 듯 움찔거리면서 한숨

을 내쉬는) 죽겠네..

 왜 아프고 그래~~ 아 정말~~

씬/19 교무실 (D, 야외)

 민용이 서류가방에 파일들을 챙기고 있는데 민정이 절

뚝거리며 온다.

민정 지금 출장 간다면서요?

민용 귀찮은 건 꼭 날 시키시니까 하여간. (하고 돌아보며)

근데 계속 쩔뚝거려?

 아버지한테 전화해 놀테니까 가서 침 좀 맞지?

민정 봐서요.

민용 아니 애도 아니고 왜 멀쩡하게 걸어다가 픽픽 넘어지

고 맨날..

 (목 쪽을 살펴보면서 손가락으로) 여기도 상처가 있

네?

민정 아야 아퍼요.. 만지지 마.

 이때 교감이 들어오자 모른척 떨어지는

교감 이선생 아직도 출발 안했네? 아이구 그럴 줄 알았어요

어찌나 부지런하신지

민용 네 네 지금 갑니다. 출발합니다. (서류가방 들고 나가

며 간다고 눈인사하는)

민정 (잘 갔다오라고 눈짓하는데)

교감 아 그리고 서선생!

 아니 어제 흑석고 애들한테 떠밀려서 다쳤다면서요?

왜 말을 안했어?

민정 네?

 민용이 나가다가 휙 돌아보는

교감 백선생한테 들었네 지금. 아니 어떤 놈들이 선생을 떠

밀어?

 세상이 참.. 그 놈들 그거 잡아내야지 우리가 가만 있

으면 돼?

민용 (열 받아서 민정 쳐다보는) 흑석고 애들한테 떠밀려

요?

민정 아니 저.. 살짝.. 아주 살짝.. 걔들이 밀려고 한게 아니

라..

교감 살짝이 아니라 그러던데? 그 자식들 우리 학교 애들 삥

도 뜯고, 선생 다치게 하고 가만 두면 안돼요 그거. 내가 김주임한

테 색출하라고 일러놨어요.

민정 아 정말 그러실 필요까지 없는데.. (하며 민용 눈치보

는)

씬/20 학교 주차장 (D, 야외)

 민용이 순재차를 타고 민정이 이야기하고 있는

민용 나쁜 자식들 그거 반 죽여놔야지 어디 감히 선생한

테.. 씨.

민정 됐거든요? 얼른 가기나 하세요.

민용 왜 말을 안했어? 거짓말이나 하고.

민정 거짓말 아닌데. 어쨌든 넘어져서 다친거 맞잖아요.

민용 하 씨..

민정 이선생 열 받으면 정말 미친개 될까봐.

 난 이민용이 좋지 미친개는 진짜 싫거든요~?

민용 어떤 놈인지 내가 갔다와서 작살낸다.

민정 저거봐.

민용 들어가요 (신경질적으로 후진 끽 하더니 출발하는)

민정 운전 조심해요~ (하고 혀 내미는) 휴~

 민정이 걸어오는데 윤호가 농구공 들고 지나가다 보는

윤호 어 선생님 목에 거미!

민정 어? 엄마야~ (하다) 에이.. 거짓말이구나. 윤호야 선생

님 그만 놀려 진짜.

윤호 (웃으며) 맨날 놀려도 맨날 속으시니까. 무조건 확률

백프로야

민정 나 그렇게까지 바보는 아니거든? 대충 이제 감 잡았

어. 이젠 안 속아.

윤호 진짜요? (하다 갑자기 공 던지려하며) 이거 받으세요!

민정  어~ (놀라 허둥대며 받으려고 손 뻗는)

윤호 이거봐. (웃으며) 무조건 확률 백프로라니까.

민정 하 정말~

윤호 (공 튀기며 뛰어가는) 그리고 제발 앞 좀 잘보고 다니

세요~

 언제까지 넘어지실꺼예요?

민정 (웃는) 이제 안 넘어져~ (하고 돌아서다가 벽에 꽝 부

딪치는) 아!

씬/21 주방 (N)

 문희가 죽을 담고 있는데 순재가 서재쪽에서 나온다.

순재 준하는 왔다며 어딜 간거야?

문희 사무실 나갔어.

순재 오자마자 사무실을 가?

문희 와서 바로 정리할 게 있다고.

순재 그건 뭐야 죽이네?

문희 민호에미가 아무것도 못 먹네. 걔가 왠만하면 안그럴

텐데 어지간히 아프긴 아픈가봐.

순재 에이.. 바둑이나 둘라고 들어왔더니만.. 괜히 술자리

파 했네.

문희 그렇지. 아들 얼굴 보고 싶어서 찾겠어? 바둑 상대 없

어서 찾지.

씬/22 준하 사무실 (N, 야외)

 준하, 철호, 남1이 서류 정리하며 이야기하고 있다.

철호 다음주까지 정리해서 다시 모이자고. 시간 촉박해. 서

둘러들.

준하/남1 알았어.

 이때 남2가 화장실에서 나오고

남2 야 야, 니들 참 효과 어떻디? 대단하지?

철호/남1 (바로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남2 앞으로 한달은 마누라한테 사랑받을거다. 나한테 고마

워 해.

준하 아 씨. 난 미치겠다 민호엄마 아파서 드러누워있어.

아 정말..

철/남1/남2 쯧쯧쯧...(등 두드려주는)

철호 (핸드폰이 울리자 받는) 여보세요? 어 나 지금 집에 갈

려구.

 어 그래. (끊으며) 야 마누라가 술상 봐놓고 기다리고

있다는데?

남1/남2 크~~

철호 가자! (벌떡 일어나는)

준하 아..지금쯤이면 좀 괜찮을려나?

씬/23 몽타쥬 (N, 야외)

C#1 남2가 안방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남2 여보~~

C#2 남1이 안방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남1 여보~~

C#3 철호가 안방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철호 여보~~

C#4 해미준하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준하 여보? (표정에)

 컷 튀어 해미 아직도 끙끙거리고 누워 있고, 준하 옆에

서 안달복달하는

준하 여보 여보. 여보. 좀 나은거 아냐? 열 좀 내렸잖아~

해미 비슷해..

준하 그렇게 힘들어? 잠깐이라도 좀 기운 차리면 안될까?

어?

해미 아.. (손을 내젓는)

준하 여보 여보. 여보 나 답답해 미칠 거 같애  여보 여보.

 여보 좀 일어나봐. 응? (일으켜보는데 해미 도로 푹 주

저앉는)

 여보 여보 여보~~ 당신이 이러면 안돼~ 이럴 줄 알았

으면 내가 그거 안 먹었지~~ 난 어떡하라고 여보~~

해미 아우 왜 그래.. 나 좀 내버려 둬...

준하 정말 안되겠어? 응? 안돼? 안되겠어?

 (해미가 눈 감자 괴로운 나머지 뛰쳐나가는) 으아 씨..

씬/24 거실 (N)

 순재, 문희가 티비 보고 있는데 뛰어나오는 준하

 참기 힘든지 헉헉거리는

순재 (얼른 바둑판 펴며) 나왔냐? 나랑 바둑한판

준하 으아~ (뛰쳐나간다)

문희 왜 저래 쟤가?

순재 에이 씨. (바둑판 덮는)

씬/25 병원 앞 (N, 야외)

 박간이 오다가 보고 인사하려는데 준하, 뛰어간다.

 빠르게 패스트로 돌리면 준하, 병원 주변을 뱅뱅뱅뱅

돌고 있는

 박간이 다시 나와서 보면 준하 여전히 돌고있고

박간 민호 아버지. 안 힘드세요?

준하 힘 좀 빠졌으면 좋겠네요 제발!

박간 네?

준하 죽겠네 죽겠어! 으아~~~ (곰처럼 가슴을 치면서 다

시 뛴다)

박간 뭐야.. (찡그리며 쭝얼거리는) 하여간 이 집안 사람들

은 다 이상해 다.

씬/26 다용도실 + 옥탑방 (N)

 민호가 옥탑방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준하, 봉타고 올

라갔다 내려갔다 반복하고 있다.

민호 아빠... 제발 그만 좀.. 수선스러워 죽겠어요.

준하 (올라와) 하 하.. 미치겠다.. 힘이 안 떨어져 힘이..

민호 네?

준하 힘이 안 떨어져.. 하이고 이건 고문이야 고문.. (쑥 내

려가고)

민호 (표정)

씬/27 학원 외경 (N)

씬/28 학원 강의실 (N, 야외)

 쉬는 시간.

 윤호가 교복 입고 구석자리에 앉아 자고 있는데 흑석

고 교복 입은 학생5,6이 가방 챙기며 이야기 하고 있다.

학생5 풍파고 학주가 연락했대. 선생님 다치게 한 애들 색출

해달라고.

학생6 야, 우리 학교 학주가 걔들이 누군지 어떻게 알아? 못

찾을껄?

 그 선생님 많이 다쳤대?

학생5 무릎 다치고 얼굴 까지고 그랬다던데.

 자식들 몸 좀 사리지, 여선생한테 그랬냐 하필.

윤호 (자다가 뭔가 이상한 듯 고개 들어보는)

 학생 5, 6 나가고, 윤호 뭔가 생각하는데 이때 찬성이

들어온다.

찬성 윤호야 가자~ 오늘 용돈받았거든 내가 아이스크림 쏜

윤호 됐거든 (책 들고 일어나는데)

찬성 야 참 소문 들었냐? 담탱이 오늘 반창고 붙인거, 어제

흑석고 애들이 막 밀쳐서 다친거라더라?

윤호 (표정) 뭐...?

찬성 어제 학생지도 나갔다가 애들한테 당했대. 오늘 왜 절

뚝거리나 했더니.

 아씨 열라 빡 돌지? 까불고 있어 자식들이..

윤호 ... 그거 진짜야?

찬성 아마 진짜..

윤호 (찬성 떠밀고 나가는)

찬성 아~ (넘어졌다 일어나며) 어디가 윤호야~ 같이 가~

씬/29 아파트 거실 (N)

 신지가 식탁에 앉아서 일하고 있고, 민정이 전화하고

있는

 <이윤호> 뜨는데 전화 안 받는

민정 어 왜 전화 안 받지?

신지 야 야 이거 어때? 들어봐. (알아 듣기 힘든 음으로) 따

단 따단 따다다다단.

 따따다 따다다다다~~ 따다단~ 어때?

민정 어? 뭐.. 좋은 거 같은데...?

신지 그래? (막 쓴다)

민정 (고개 갸웃하고는 다시 전화 거는) 어 민호니? 아니 윤

호랑 같이 있니 혹시? 내가 오늘 교재 하나 주기로 했거든. 학원 끝

나고 들른댔는데 안와서. 어 그래. 말 좀 전해줘. (끊고) 또 어디로

샜나..? 공부 좀 하는거 같더니 요새..

신지 야, 야 이건 어때? (알아듣기 힘든 음으로) 따단 따단

따다다다단 따다다 따다다다다~

민정 (표정) 음..  좋은데?

신지 뭐가 더 좋아? 좀 전거랑 이거랑?

민정 응? 글쎄...? 앞에께 뭐였더라?

신지 앞에껀 따단 따단 따다다다단 따따다 따다다다다~~

따다단~ 지금껀,

 따단 따단 따다다다단 따다다 따다다다다~  어떤게 나

아?

민정 (표정)

씬/30 몽타쥬 (N, 야외)

C#1 학원 복도

 분노에 차서 지나가는 학생들을 스쳐 지나가는 윤호

C#2 학원 로비

 학생들이 삼삼오오 이야기하고 있는데 윤호, 학생5,6

을 찾는다.

 학생5,6이 막 나가려는데 윤호, 어깨를 탁 잡는

학생5,6 (돌아보고) 어? / 뭐야?

윤호 니들 아까 한 얘기 뭐냐?

학생5,6 뭐가..?

윤호 아까 풍파고 선생 때렸다는 그 새끼들 얘기 했잖아!

그 자식들 누구야?!

 이름이 뭐냐고?!

학생5,6 (놀라 표정)

C#3 학원 앞

 찬성이 뛰어나오는데 윤호가 오토바이를 타고 막 출발

하는

찬성 어이 윤호야~ 아이스크림 안 먹어? 내가 쏜대니까~

윤호 (끽 소리를 내며 붕 떠난다)

찬성 먹기 싫음 말구~ 요~

C#4 거리

 오토바이 타고 달리는 윤호

학생5 (OFF) 확실한 건 아닌데 2학년 4반 박종훈네 패거리들

일껄.

학생6 (OFF) 원래 그런 애들이야. 완전 양아치 깡패.

C#5 흑석고 교문 (N, 야외)

 흑석고등학교라고 쓰여있는 교문

 윤호가 붕 오토바이 타고 들어간다.

C#6 흑석고 교실 (N, 야외)

 몇몇 학생들 남아서 청소하는데 문이 쾅 열리면서 윤

호가 들어온다.

윤호 박종훈이 어딨어?

학생들 (놀라 쳐다보고)

윤호 박종훈이란 자식 어딨냐구?!!!

학생7 (놀라) 저기서 지금 농구하는데..

윤호 (창밖으로 내다보더니 그대로 창밖으로 뛰어내린다)

학생7 저거 풍파 교복아냐?

학생8 뭐야 풍파 놈이 왜 여기 와서..

C#7 흑석고 운동장 일각

 학생1,2,3,4가 낄낄거리며 농구공 들고 떠들고 있는데

윤호가 온다.

윤호 니가 박종훈이냐?

학생1 (보고) 뭐야?

윤호 니가 박종훈이고, 니들은 그 똘마니들이고, 맞지?

학생1 하.. 뭐야 이 쉬키는..

학생2,3,4 (어이없어 보며) 뭐 똘마니..?

윤호 죽었어.

 학생들 태세 갖추기도 전에 달려들어 날라차기하는

 윤호, 멋지게 싸우면서 학생들 넘어뜨리는 다양한 모

 그 중에 맞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다가 다시 일어나

때려 눕히는

씬/31 다음날 인써트 (D)

씬/32 준하 사무실 (D, 야외)

 철호와 남1이 이야기하고 있고 준하, 심드렁하게 컴퓨

터 보고 있다.

철호 진짜 대접이 확 달라졌다니까.

남1 장난아니야. (하고) 그거 효과 진짜 대단하대. 난 그런

거 처음이야.

준하 ......

 이때 핸드폰이 오는

준하 (전화 받는다) 여보세요.. 어 당신..? 좀 괜찮아?

해미 (OFF) 여보, 나 오늘 컨디션 오케인데~

준하 어? 정말? (좋아서) 지금 어디야?

해미 (OFF) 나 지금 세미나 때문에 호텔에 왔는데 말이야..

 지금 일 다 끝났거든?

준하 어? (입 벌어지는) 거기 있어! 거기 가만히 있어! 내가

지금 간다!

 (끊고) 야 지금 점심시간 맞지? 나 좀 나갔다 온다! (책

상을 휙 뛰어넘으며 나가는)

철호/남1 (표정)

씬/33 몽타쥬 (D, 야외)

C#1 거리 일각

 먼지를 일으키며 내달리는 들소처럼 뛰어가는 준하.

준하 박해미 내가 간다~~~

C#2 다른 거리 일각

 도로의 철제 바리케이트를 잡고 부웅 날아 건너려는

준하. 그러나 다리가 걸려 울타리 사이에 가랑이가 끼어 비명 지르

C#3 공원

 청소하는 직원들 사이를 요리조리 빠져 나가는 준하.

 그러다 바닥에 놓인 쇠스랑을 밟아 손잡이 벌떡 일어

서며 준하, 급소를 강타하고 넘어지는 준하.

C#4 공원

 준하, 절뚝거리며 뛰어가는데 축구하던 학생이 찬 볼

이 정면으로 날아온다.

 준하, 놀라서 프리킥 기다리는 축구선수처럼 급소 막

고 뛰어 얼굴에 맞는

 간신히 피하고 뛰어가는데 야구공이 날아와 급소에 정

면으로 막는다.

 급소잡고 쓰러지는 준하.

 아파서 뒹굴다가 죽은 사람처럼 쓰러져있다가 갑자기

다시 벌떡 일어나 달려간다.

C#5 호텔 입구

 문을 밀며 급하게 들어가다가 안에서 열리는 옆문사이

에 가랑이 끼는 준하.

 완전히 죽을 것 같이 무너지는

C#6 호텔 복도 일각

 휘청거리며 중간중간 다리를 후들거리며 간신히 걸어

오는 준하. 모퉁이를 돌다가 청소카트를 밀고 오는 직원과 부딪치

며 카트에 급소 맞는다.

 준하, 결정타를 맞아 숨이 넘어가는 듯한 표정

C#7 호텔방

 해미 시계 보고 있다가

해미 왜 이렇게 안 와? (나가보는)

C#8 호텔 복도 일각

 준하가 널부러져 급소 잡고 죽은 소처럼 쓰러져있다.

 해미가 문을 열고 내다보고 발견하는

해미 여보, 거기서 뭐해?

준하 (누운 채 쳐다본다)

해미 (요염한 포즈로 문기둥에 기대며 준하를 손가락으로

까딱이며 부르는)

 헤이 컴온~

준하 (표정. 순간 거칠게 숨 몰아쉬며 다시 일어나는)

 비틀거리며 일어나 숨을 몰아쉬며 해미를 번쩍 안더

니 문을 쾅 닫고 들어가는데서

씬/34 흑석고 교문 앞 (D, 야외) + 학교 일각 (D, 야외)

 민용이 차를 세워놓고 걸어가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리

민용 여보세요.

 민정이 커피 뽑으며 전화하고 있다.

민정 어디예요? 서울 왔어요?

민용 좀 전에. 아니 잠깐 들를 데가 있어서. 흑석고.

민정 (OFF) 거길 왜 가요? 뭐하러..

민용 여기 나랑 친한 선생 있거든.

 나 갈때까지 그 놈들 찾아노라고 협박 좀 했지.

민정 아 나 괜찮은데 뭐하러 그래요~ 그러지 말아요.

민용 무슨 소리야. 그런 놈들을 가만 둬? 아 걱정말라니까

글쎄. 내가 무슨 남의 학교까지 가서도 미친개일까봐.

씬/35 흑석고 일각 (D, 야외)

 민용이 황당한 표정으로 보고 있다.

 민용 앞에 학생1,2,3,4가 서 있는데 다 여기저기 멍들

고 반창고 붙이고 입술 깨지고 엉망진창인. 흑석고 선생이 옆에

서 있고.

선생 이 놈들이야 이 놈들. (머리 때리며) 아 이거 진짜 미안

해서 어떡해?

 (하다 핸드폰 오자) 잠깐만. (어디로 가고) 여보세요

네 네.

민용 이 자식들이 이거.. (하다) 근데 니들은 꼴들이 왜 이

모양이야?

학생1 하 씨 정말 억울한 건 우리거든요.

학생2 열라 억울해요 진짜. 우린 그 선생 살짝 밀친거 밖에

없는데

 그 자식한테 열배로 얻어터지고 와 진짜.

민용 그 자식..? 그 자식이 누구야?

학생1 이윤혼가 뭔가 그랬지?

학생2,3,4 맞아 이윤호..

민용 이윤호? (표정) 걔가 니들을 왜 때려?

학생1 제가 묻고 싶습니다. 선생님. 가서 좀 물어봐주실래

요?

학생2 와 씨 다짜고짜 와서 막 패는데 어우.. 씨.. 황당해..

민용 (표정)

씬/36 교실 앞 (D, 야외)

 민정이 교재 들고 오다가 창문으로 들어오는 윤호를

발견한다.

민정 어 윤호야 점심 먹었어?

윤호 네. (내리는)

민정 너 어제도 연락 안되고 조회시간에도 안 들어오고..

 (하다) 어머 너 얼굴이 왜 그래?

 

 윤호 얼굴 여기저기 살짝 찢기고 멍든 자국이 있다.

민정 왜 이래? 왜 다쳤어?

윤호 아.. 저도 넘어졌어요.

민정 뭐? 하.. 말도 안돼. 넘어졌다고 이렇게 다쳐? 너 싸웠

지? 그치?

윤호 아니. 넘어졌다니까요.

민정 거짓말~ 넘어졌는데 왜 얼굴까지 다 찢기고..

윤호 에.. 선생님도 넘어져서 얼굴까지 다 찢기시구선.

민정 (표정)

윤호 (씩 웃는다)

민정 왜 웃어..?

윤호 기분이 좋아서요.

민정 뭐가 기분 좋아? 다쳐놓고?

윤호 그러게 말예요. 왜 이렇게 기분이 좋죠?

민정 (??)

윤호 안 들어가세요? 수업종 쳤는데.

 윤호, 씩 웃으며 교실 뒷문으로 들어가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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