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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대본

[거침없이 하이킥] 144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7|조회수1,136 목록 댓글 0

144 회 ㅣ 2007-06-07

씬/1 거리 (N, 야외) + 옥탑방 화장실 (N)

자막 제 144  화

 민정이 손을 흔들고, 범이 자전거를 타고 반대쪽으로

가는

민정 범아 조심해서 가. 고생했다~

범 안녕히 가세요 선생님. (자전거 타고 사라지는)

 민정이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오는데 핸드폰 온다.

민정 여보세요. 네. 이제 집에 가. 방송반 축제 준비 봐주느

라고.

 민정 옆에 성시경이 조용히 서 있다.

민정 에? 나 장기자랑 안 나갈꺼야. 절대 안나간다니까. 아

몰라요.

 우리반 꼴찌하든 말든 난 안 나가..

성시경 (갑자기 벌컥) 라솔미~??

민정 (깜짝 놀라) 네?!!

성시경 라솔미 미라? 어 그거야 그거..(계속 흥얼거리며 펜 들

고 손바닥에 막 적는)

민정 (??)

 민용, 화장실 문 반쯤 열어놓고 손 씻으며 통화중인

민용 여보세요? 여보세요. 뭐야 전화하다 말고? 이상한 놈?

택시 타고 들어가지.

 알았어요 들어가서 전화해. (끊는)

씬/2 옥탑방 (N)

 민용이 핸드폰 들고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순재가 바둑

판을 꺼내 펴들고 있는

민용 어, 언제 올라오셨어요?

순재 바둑이나 한판 두자 막둥아.

민용 폐장 시간 지났거든요. 형이랑 두시죠.

순재 준하 아직 안 와서 그래.

민용 저도 바쁜데요.

순재 아 앉아 얼른. 자식이 꼭. (발로 차는)

민용 아.. (앉으며) 거 어차피 저랑 둬봤자 아버지도 재미 없

으시면서.

순재 (바둑돌 집으며 O.L) 서선생 집에서도 아냐?

민용 네..? (표정)

순재 거 멀쩡한 집이라 그러던데 너랑 만나는거 알면 아무

말도 안할 리가 없잖아.

민용 .....

순재 알어?

민용 ... 두시죠 아버지. (먼저 돌 놓는)

순재 (돌 놓는) 임마 니가 왜 바둑을 못 두는 줄 알아? 넌 치

열하게 고민을 안하거든. 좀 생각하다 귀찮으면 그냥 수를 포기해

버린다고.

민용 (웃음 띄고) 내가 그런가..?

순재 두 번 실수는 하지 말아야지. 그땐 어렸지만 너도 이

제 서른이잖아.

 심사숙고 해.

민용 ..... 네.

순재 (놓고) 자.

민용 (돌 들고 고민하는) .....

씬/3 거리 (N, 야외)

 범이 자전거를 타고 오다가 횡단보도 신호등에 멈춘

다.

 범이 핸드폰을 꺼내다가 놀라는. 범 앞으로 차 한대가

휙 지나가는데 유미가 정장을 입고 운전하고 있는걸로 보인다.

범 (놀라) 어..!!! 강유미?!

 차 휙 모퉁이 돌아 급회전해서 지나가는

범 (고개 빼고 보다가) 아니겠지 설마..??

 이때 굉음을 내며 범 앞을 스치고 지나가는 차.

 유미가 타고 간 차를 쫓듯 질주한다.

 범, 이상한 듯 사라진 차를 다시 본다.

씬/4 민호윤호 방 (N)

 민호가 노트북으로 이메일 수신확인 하고 있다.

 <강유미> 앞으로 보낸 메일들 10개 정도 주르륵 떠 있

는데

 ''''''''읽음''''''''으로 표시되어 있는

 민호, 한숨을 크게 내쉬는데 이때 해미가 과일 들고 들

어온다.

민호 유미야..왜 답장을 안하니..잘있으면 잘있다고 답장이

라도 좀 해주지..하..

해미 (보다가 오는) 유미한테 답장이 없어?

민호 어? 어 엄마.

해미 (등 툭 치는) 일단 편지 확인한 것만도 잘 있다는 뜻이

니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오케이?

민호 어 나두 그렇게 생각하려구 노력중이야.

해미 이민호.

민호 응?

해미 엄만 사람관계에서 기브 앤 테이크가 별로 중요하다

고 생각하지 않거든.

민호 응?

해미 상대에게 마음을 쏟은만큼 돌려받는거에 집착하지 않

고, 그 사람에게 애정을 주면서 느꼈던 기쁨, 그 과정을 즐길 줄 아

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 우리 아들이.

민호 (표정)

해미 무슨 뜻인지 알겠지? 혹시나..유미가 영원히 돌아오지

않거나 연락을 끊더라도 유미를 원망하지 말고, 유미랑 함께 했던

좋은 추억들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그 애의 행복을 빌어주는, 그런

멋진 남자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이야. 오케이?

민호 ....

해미 (등 탁 치며) 곧 좋은 소식 있겠지. 힘 내 우리 아들!

민호 엄마.

해미 응?

민호 (해미 손을 잡으며) 역시 엄만.. 좋은 충고 늘 땡큐요.

해미 화이팅! (민호 손 잡고 멋지게 손동작 하는)

민호 화이팅! (웃는)

윤호 (off) 아우 제발 그만 좀~~

 해미와 민호가 돌아보면 윤호가 침대에 누워 자다 말

고 괴로와하고 있는

윤호 (닭살 터는 시늉하며) 거 저는 사람 취급도 안 합니

까?

 보는 사람 괴롭게 닭살 너무 떠시네요 진짜.

해미 까불래? 너는 지금이 몇신데 자? 일어나

 (엉덩이 때리며) 한시간이라도 공부하고 자! 얼른!

윤호 아~ 아~ 왜 형한텐 멋진 말만 해주고 난 때리고~

 와 진짜 또 간만에 편애의 도가니탕~

해미 민호야 얘 공부하나 안하나 감시 좀 해. 오케이~ ? (나

간다)

민호 오케이~

윤호 어찌나 감동으로 도배질을 해대는 모자지간인지 정

말..

민호 (책 펴다 말고) 야, 이윤호. 세상에 우리 엄마같이 멋

진 엄마가 또 있을까?

윤호 뭐?

민호 정말 멋있지않냐 우리 엄마. 인정할건 인정해. 너도 그

렇게 생각하지?

윤호 어우 정말 죽겠네. (베개를 뒤집어쓰는)

민호 (흐뭇한 표정있다가 유미 사진 잠시 보고 공부하는)

씬/5 아파트 현관 앞 (N)

 민정이 버튼키를 따고 들어간다.

씬/6 아파트 거실 (N)

 민정이 들어오는데 신지가 커피를 타고 있고 시경이

소파에 앉아서 음악 프로(오페라나 뮤지컬류로 화면 준비해주세

요)를 보고 있는

민정 신지야 나 왔어. (하다 보고) 어..?

신지 어 왔어?

민정 (누구냐고 묻는 입모양)

신지 아 저기 이번 뮤지컬 음악 조감독이신데 뭐 전해줄 게

있어서 오셨어.

 저기 인사하세요. 룸메이트예요.

민정 안녕하세요.

시경 에..(인사하는 둥 마는 둥 음악 프로에 몰두해서 보지

않는)

민정 (이상하게 보다가 누군지 생각난)

 민정 주방으로 온다.

민정 (작게) 야 저 사람 아까 버스 정류장에서 봤는데.

 우리 집에 오는 길이었구나.

신지 그래? (하고 작게) 야 나 저 사람한테 잘 보여야 되는

데 어떻게 잘 보이지?

민정 왜?

신지 우리 감독님 후밴데 아직 젊어도 엄청 잘나가는 사람

이거든.

 친하게 지내면 좋은 자리 소개해줄지도 몰라.

 신지가 차를 들고 오는

신지 커피 좀 드세..

시경 (갑자기 버럭) 라라라라시!!

신지 (너무 놀라서 커피를 뒤집어 엎는) 아 뜨거!

민정 (놀라 표정) 신지야!

시경 라라라라시 시미시미 솔에 샾! 펜 펜! (막 펜을 찾더니

테이블에 있는 민정 서류에 음표 그리기 시작하는)

민정 어머 그거 안되는데! 제 서류..

시경 (이미 막 그리면서 노래하는) 라라라라시 시미시미..

신지 저기요 그거 제 친구 서류라는데..딴 메모지 드릴께

요. (찾는데)

시경 (듣지도 않고 막 쓰며) 시미시미 솔 샾! 라라라라라 레

플랫! 여기서 오보에들어가고! 그래!

신지/민정 (표정)

시경 그래 이거야. 좋아 아주 좋아! (서류를 보며 손동작하

며 들고 나가는) 안녕히 계세요 저 갑니다.

신지 네? 커피 안드시구요?

민정 저기요 그거 제 서류거든요? 저기..?

시경 (튀어 나가버리는)

신지 (쫓아 나가며) 저기요..성시경씨?  (잠시 후에 다시 들

어오는)

민정 야 내 서류를 왜 가져가?

신지 중요한거야? 그럼 달라그럴까?

민정 아니.. 뭐 다시 프린트 하면 되긴 하는데..

 아까 정류장에서도 저래서 미친 사람인가 했는데. 이

상한 사람 아냐?

신지 작곡에 완전히 빠져 살아서 그래. 멋지지 않냐?

민정 멋지다구?

신지 뭐 하나 성공할려면 저 정도로 미쳐야 되는거 같더라.

 작곡과 사랑에 빠진 청년.. 크..아 난 언제 저 경지에

오르지?

민정 (표정)

씬/7 다음날 인써트 (N)

씬/8 거실 (N)

 해미가 와인병 여러병과 꽃다발을 들고 들어오는데 순

재와 문희가

 준이 안고 외출차림으로 나오는

해미 다녀왔습니다.

문희 이제 오냐?

해미 어머 어디들 가세요?

문희 평택에 좀 갔다올려구. 노인네가 영 안좋으시다 그래

서.

해미 어머 정말요? 어떡해요?

순재 돌아가시기 전에 한번 봬야 맘이 편하지. 우리 자고 올

꺼다.

해미 저희도 가야 되는거 아녜요?

문희 준하 아직 사무실이래. 니들은 나중에 주말에나 가던

지.

해미 네에... 다녀오세요..

문희 (나가며) 얼른 와.

 민용이 차키 들고 화장실에서 나오고

해미 어머 삼촌도 가세요? 왠일로?

민용 기사 노릇 하러 갑니다.

해미 아.. 삼촌이랑 대작한번 할려 그랬는데 하필..

민용 (힐끔 보고) 웬 대작? 뭔 일 있어요?

해미 궁금하..

민용 지 않습니다 전혀. (얼른 구두 신는)

해미 에이 궁금하시면서 (등 뒤에 대고 큰소리로) 있죠 저

상 탔거든요~~

 협회에서 주는 엄청 좋은 상이요~~ 오케이~~?

민용 (양손으로 귀 막고 나가버리고) 뭐라구요? 하나도 안

들리네.

해미 저 까칠이..(아쉬운 듯 보고는) 뭐야 아무도 없어? 수

상 축하를 누구랑 해?

씬/9 민호윤호 방 (N)

 민호는 이어폰 끼고 공부하고 있고 윤호 샌드백 치고

있다.

 해미가 방문을 여는

해미 오호라~ 우리 아들들 다 있었네~~

민호 (그제야 돌아보는) 어 왔어 엄마?

해미 (손 까딱하는) 우리 잘생긴 아들들.. 나오시죠.

민호/윤호 왜?

해미 엄마 기분 좋은 날인데 삼겹살에 와인 한잔 어때?

민호 와인?

윤호 술? 아 좋지 좋아~~ 술 좋아~~ (와인병 뺏어 들고 엄

청 좋아하는)

씬/10 아파트 거실 (N)

 한쪽에 신디사이저위에 흐트러진 악보들이 있고,

 민정이 테이블에 앉아 인터넷을 하고 있다.

 민정 기사 클릭하다가 시경이 나온 기사 보는

민정 어? (화장실에 대고) 신지야 어제 온 그 남자 이름이

성시경 맞아?

신지 (OFF) 어 왜?

민정 야 이 사람 진짜 유명한 사람인가봐. 인터넷에 기사도

많네?

신지 (OFF) 뮤지컬 쪽에선 알아주는 사람이라니까~

민정 어 진짜 그렇구나.. 그럼 천재라서 사람이 이상한거

야?

 이때 초인종이 울리는

민정 누구세요?

시경 (쿵쿵 두드리며 OFF) 문 좀 열어주세요~

 민정이 문을 열면 시경이 들어온다.

시경 안녕하세요.

민정 어 안녕하세요.

시경 저 죄송한데 여기 좀 앉아있어도 될까요? (앉는)

민정 네? 네.. (하고) 근데 저기 지금 신지 샤워중인데.

시경 네 상관없습니다.

민정 네?

시경 (아무것도 안하고 얼굴 찡그리며 그냥 앉아있는)

민정 (이상하게 쳐다보자)

시경 (보고) 아, 신경쓰지 마세요. 어제  이 자리에서 좋은

영감이 많이 떠올라서요, 혹시나 하고 들른겁니다.

민정 네?

시경 (혼자 악상 떠올리는지 중얼중얼하는)

민정 커피..한잔 하실래요?

시경          (혼자 악상만 떠올리는)

민정          (표정) 저기 커피 한잔..

시경          (확돌아보며 신경질) 아 예 예!!!

민정          (놀라 움찔한다)

시경          (다시 혼자 악상을 떠올린다)

민정          (무서워 힐끗거리며 가는)

씬/11 주방 (N)

 윤호, 민호가 삼겹살 먹고 있고 해미가 와인을 따라주

는데

 이때 준하가 들어온다.

준하 나 왔어.

해미 여보~

민호/윤호 아빠~

준하 와 밖에서부터 삼겹살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하다)

아 일단 박해미 여사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하면서 연극적으로

와서 손을 잡고 손등에 뽀뽀를 하는)

해미 캄사합니다~ (연극적으로 답례하는)

민호/윤호 (웃고) / (찌푸리는)

준하 (급하게 집어먹다가) 어 뭐야 니들 왜 술을 마셔?

윤호 에이 겨우 와인 한잔 갖고 뭘 그러십니까 아버지.

해미 한잔씩만 하는거야.

 기분 좋게 집에 왔더니 축하해줄 사람이 우리 아들들

밖에 없잖아~

준하 하긴 뭐. 술은 어른한테 첨 배우는게 제일 좋지.

민호/윤호 맞아요~

준하 오케이 아버지가 그럼 한잔씩 주마. 자. (민호 윤호에

게 와인 또 따라주는)

민호/윤호 (좋아하고)

준하 자, 우리 자랑스런 박해미 여사의 수상을 잘생긴 세 남

자가 축하하며,

 건배~

일동 건배~~ (건배하고 마시고)

준하 야 이거 맛있네?

해미 비싼거야. 나도 한잔 더.

준하 (와인 자기 잔에 따르고 해미에게도 따라주는) 당신 벌

써 많이 마셨네?

윤호 아빠 맥주도 열라 많아~ 갖고 올까?

준하 (쥐어박으며) 건배!

해미 건배~ (둘이 러브샷한다)

씬/12 아파트 화장실 (N)

 신지가 샤워가운 두르고 머리에 수건감고, 민정과 이

야기하고 있다.

신지 왜 와 연락도 없이?

민정 우리집 소파가 영감이 잘 떠올라서 왔다는데.

신지 뭐? 그게 뭔 소리야?

민정 핑계같지? 너 보려고 온 거 아니야? 괜히 영감이 어쩌

고 하면서?

신지 나 보려고?

민정 그렇잖아. 처음 본 여자 집 소파에 앉아야만 영감이 떠

오른다는건..

 넘 변태같잖아~

신지 변태같지.

민정 아무래도 너 맘에 있는데 올 구실이 없으니까 핑계 댄

거 같애.

 신지, 화장실 문 열고 빼꼼 내다보는

 소파에 그대로 멍청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시경.

신지 (표정) 진짜 그런가?

 야 씨 근데 맘에 든다고 바로 집으로 쳐들어오는 것도

변태스러운데.

민정 하긴.

신지 이러나 저러나 변태스러우네. 아 왜 저래? 괜찮은 놈

인 줄 알았는데?

 저렇게 끈적하게 굴면 같이 일하기 불편한데.

 이때 핸드폰이 울린다.

민정 여보세요? 아 네 윤선생님. (하다) 네? 네? 지금이요?

아 네.

 (끊고) 나 좀 나갔다올께.

신지 어? 어딜 가? 나만 놔두고?

민정 어?

신지 변태만 놔두고 너 어딜 가? 의리없게?

민정 금방 올께. 요 앞에 선생님이 왔대. 30분만. (나가는)

신지 아 씨. 야. (하고 잠시 서 있다가) 아 참 내 옷. 옷도 없

는데 어떡해?

 (손가락을 무는)

씬/13 아파트 거실 (N)

 시경 앉아서 생각하다 잘 안 떠오르는지 괴로운 표정

으로 소파에 기대눕는.

 신지가 눈치보며 샤워가운 입고 나온다.

 시경과 신지가 눈 딱 마주치는

신지 (겁먹는 표정) 어 저기..오셨어요.

시경 (표정)

신지 아 죄송해요 차림이 이래서..(보곤 OFF) 어머 왜 저

래? 저 눈빛이 저거? 진짜 변태야 어떡해? (게걸음으로 걸어서 자

기방으로 가는)

시경 (표정)

 시경 시선으로 신지 쭉 훑으면 게걸음 걷는 검은 슬리

퍼 신은 신지 다리가 순간 순간 스틸걸리며 C.G로 음표로 변하는

시경 (버럭) 솔라솔라 도레시! 솔라솔라 도레시! 라라라라

라 솔라솔!!

신지 (기겁을 하는) 예?

시경 도도솔솔 라라솔!!! (중얼거리며 거칠게 신지쪽으로 가

는)

신지 엄마 왜 이러세요!! (겁 먹으며 몸을 가리는데)

시경 (신지를 확 밀치듯 지나치며)

신지 (넘어지는) 엄마! 사람 살려!

시경 (신지 뒤에 있는 신디사이저로 가서 쾅쾅 멜로디 치는)

신지 (표정)

시경 (미친듯이 연주하는)

신지 (표정. 뻘쭘해져서 일어나는) 저기 저 그럼 옷 좀..

시경 이거야 이거! (듣지도 않고 마구 친다)

신지 (얼른 방으로 들어가는)

씬/14 거실 (N) + 주방 (N)

 시계 12시가 넘은

 거실 풍경 훑으면 준하는 거실과 소파 사이에 대자로

누워 코 골고 자고 있고 윤호는 소파 사이에 끼어 자고 있고, 민호

소파에서 자고 있다.

 해미, 주방쪽에서 등 돌리고 뭔가 하고 있는. (그릇 정

리하는듯 보인다)

 민호, 목 마른지 자면서 답답한듯 쩝쩝거리다가 눈 감

고 일어난다.

민호 아 목말라...엄마 나 물 좀..

 해미 목소리가 들리는

해미 (일용엄니 목소리로 OFF) 준하야 준하야 이놈아.

 민호, 얼핏 눈을 뜨는

 뭔가 하고 소파 뒤로 돌아보다가 표정.

 해미가 주방과 거실 사이 공간에 누워 있는 준하를 발

로 미는

해미 (일용엄니 목소리로) 준하야 준하야 그냥 자냐 이누무

자식아~~

민호 (표정)

해미 벌써 뻗었어 이누무 자식~ 에이 그래 자라 자~ (하더

니 혼자 노래 부르며 개다리 춤을 추는)

민호 (표정)

 해미 개다리 춤을 추며 신이 나 이마를 손으로 친다.

 이빨에 김까지 낀

범 (NA) 민호가 그날밤 본 광경은 삼촌 외에 목격자가 없

었던 그 아주머니 전설의 술버릇..바로 그것이었다

 

 민호, 귀신이라도 본 듯 두려운 표정에

 해미가 개다리 춤 추며 거실을 왔다갔다하는 모습 교

차하는

 준하, 윤호 전혀 모르고 쿨쿨 자고 있고,

 해미, 노래를 부르며 주방쪽으로 사라지는

 민호, 표정

 F. O

씬/15 다음날 현관 앞 (D)

 순재와 문희가 버튼키 누르며 들어가는

씬/16 거실 (D)

 순재와 문희가 들어오다가 놀라는

 준하가 대자로 뻗어 코 골며 자고 있고, 윤호는 소파

쪽 바닥에서 잠들어있는

문희 아유 얘들이 왜 이래?

순재 이거 뭐야 술 쳐먹은거야?

문희 얘, 준하야? 준하야? 일어나.

순재 이 자식이 이거.. 야 이윤호.

윤호 아.. (돌아눕는)

순재 (냄새 맡아보고 코 잡으며) 이거 이거 애한테까지 술

을 퍼먹이고.

 이것들이 미친거 아냐?

문희 에미야

씬/17 해미준하 방 (D)

 해미가 침대에 쓰러져 자고 있다가 일어난다.

 문희가 문을 여는

문희 에미야.. (하다) 일어났냐?

해미 (머리 잡으며) 아 어머님 오셨어요.

문희 이게 뭐야? 왜 윤호까지 술이 떡이 되서.

해미 아.. 그래요? 그이가 애들 술 가르친다고 몇잔 먹인게..

순재 쯧쯧쯧. (들여다보는)

해미 (민망해하며 인사하는) 오셨어요 아버님.

순재 민호는 어디 갔어? 민호가 안 보여.

해미 민호요?

씬/18 민호윤호 방 (D)

 순재가 문을 열어본다. 민호가 책상에 앉아있는

순재 어 이 놈은 깨 있네?

민호 (돌아보고) 오셨어요..

순재 왜 내다보지도 않아. 너는 술 안 먹은거야?

민호 다 깼어요.

순재 (나가며) 이윤호 이 자식 안 일어나? 형은 멀쩡한데

왜 혼자 자빠져서 저거.

민호 ..... (하루사이에 수척해진 표정)

 이때 해미가 문을 연다.

해미 이민호 괜찮아?

민호 (깜짝 놀라는) 어? 어..

해미 아 어젠 나까지 필름이 끊겼네 이런 적이 없는데. 어

제 우리 별일 없었지?

민호 (안 돌아보는) 어...

해미 나와. 밥 먹자. (나가는)

민호 어.. (안 돌아보고 표정)

씬/19 아파트 거실 (D)

 민정과 신지가 밥 먹고 있다.

민정 에? 진짜?

신지 니 말 듣고 겁 먹었고 나 혼자 생쇼했잖아 씨.

 내가 그랬잖아 음악에 미친 남자라고.

민정 되게 이상한 사람이다. 왜 꼭 우리집에 와야 악상이

잘 떠오를까?

신지 원래 예술하는 사람들이 좀 그래.

 이때 핸드폰이 울리는

신지 여보세요? (하다) 어머 성시경씨? 네 안녕하세요. 왠일

로..

민정 또 우리집에 온대?

신지 (손 내저으며) 네? 저를 왜요..? 아니 바쁜 건 아닌데..

어디신데요?

 집 근처요? 왜요?

시경 (OFF) 데이트 하고 싶은데요.

신지 네? 데이트요? 아니 웬...

민정 거봐.

시경 (OFF) 어 제가 얘기 안했나요?

 제가 어제 데이트 신청 한 걸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신지 전~혀 아무 말씀도 안하셨거든요? 아니 저기요 뜬금

없이 이러시면..

 아 네.. 알았어요 일단 나갈께요. (전화 끊는)

민정 거봐 너한테 흑심 있는거잖아.

신지 아 웃기는 인간이네. 지는 나한테 데이트 신청 한 줄

알았대.

민정 진짜? 웃긴다..

신지 아 씨 대놓고 거절하기도 그런 사인데. 감정 상하면 일

에 지장있는데..

민정 기분 나쁘지 않게 뉘앙스만 풍겨..

신지 (표정)

씬/20 민호윤호 방 (D)

 윤호가 침대에 누워서 속 쓰려하고 있다.

 민호는 책상에 앉아있는

윤호 아 속 쓰려 아..토할거 같애.. (구역질하는) 형님은 아

무렇지도 않수?

민호 난 괜찮은데.

윤호 대단해. 독한 형님..

해미 (OFF) 이민호 이윤호~ 밥 먹어~

윤호 어 밥.. (비틀거리며 나가는)

민호 (표정)

씬/21 주방 (D)

 문희, 순재, 준하, 윤호가 자리에 앉는

 해미, 국을 뜨고 있다.

문희 급하게 끓여서 북어국이 맛은 없을꺼야.

준하 맛이 문제예요 지금? (마구 마시는)

윤호 어 속 쓰려.. (마시는)

 이때 민호가 나온다.

해미 민호야 얼른 와.

순재 저 놈은 아무렇지도 않은가보네. 에미 닮았나보다. 술

센게.

해미 그런가봐요. (웃으며) 얼른 앉아 뭐해?

민호 어.. (앉는데)

 해미가 민호에게 국을 건네주는데

 “촥” 이펙트와 함께 플래쉬 컷으로 해미가 개다리 춤추

던 모습 떠오르는

 민호, 흠칫하는 표정

해미 왜? 국 싫어?

민호 어? 아니.. (시선 외면하며 고개 숙이고 밥 먹는다)

해미 (?)

 이때 범이 들어온다.

범 안녕하세요 저 왔습니다~

문희/준하 밥 먹었냐? / 왔냐?

범 저도 밥 좀 주세요. (앉으며) 민호야 나 왔어.

민호 어.. (밥만 먹는)

범 (?)

해미 (?)

씬/22 공원 (D, 야외)

 시경이 잔디밭에 서서 서성거리며 기다리고 있는데 신

지가 온다.

 (신지, 가는 가로줄무늬 상의를 입고 있는)

신지 안녕하세요.

시경 아 신지씨. 앉으세요. (반가워하는)

신지 에...(어색하게 벤치에 앉고)

시경 (벤치에 앉는) 어젠 죄송했어요 너무 늦게까지 댁에서

실례를 해서.

 제가 생각에 한번 빠지면 정신을 못 차려요.

신지 아 네..뭐 이해해요. 저두 음악하는 사람인데..

시경 덕분에 괜찮은 곡이 하나 나올 거 같아요. 도입부만 만

들면 완성인데 완성되면 제일 먼저 들려드릴께요.

신지 저한테요?

시경 네. 제일 먼저 들려드리고 싶어요. 저 사실 신지씨 처

음 봤을 때부터 반했거든요. 어제두 원래는 데이트 신청하겠단 생

각이었는데 가선 다 잊어버리고..하하..

신지 저기요.. 시경씨..

시경 네?

신지 말씀드리가 죄송한데 저는 시경씨와 좋은 동료..

 시경 시선으로 신지 말하는 얼굴에 클로즈업.

 약간 기운 신지 눈에 C.G로 위로 작대기, 옆으로 오선

지 그려지면서 음표가 두개 생긴다.

 신지 목소리는 묵음되고

시경 (버럭) 솔 라!

신지 (기겁하는) 네?

시경 (정신없이 음을 읊조린다) 솔라! 솔솔라라! 솔솔라라..

솔솔미!!솔솔미미레!!

신지 (표정)

시경 잠깐만 잠깐만! (펜을 꺼내더니 막 두리번거리는) 종

이 종이..

 종이 없어요?!! 빨리 빨리!!

신지 (가방 뒤지며) 어 없는데..

시경 아 씨!! (하다 신지 위에 입은 옷 등짝에 음표 그리는)

솔솔라라 솔솔미!

신지 어머 왜 이래요!

시경 미안해요 잠깐만! (등짝을 둘러가며 팔뚝까지 옮기며

음료 그린다) 솔솔미미레!!

신지 왜 이래요 이거! 이거 비싼건데! 어머 어머!

시경 솔솔라라 솔솔미 솔미레미도!! (하며 신지 옷 가슴에까

지 그리는)

신지 어? 이 씨! 왜 이래! (머리 때리는)

시경 아! (넘어진다)

신지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보자보자하니까 진짜 씨! (가

는)

시경 어 어딜 가요? 잠깐만요! 내 악보! 이리와요! (하다 신

지 사라지자) 아 씨.. 잊어버리면 안되는데!

 시경, 초초해하며 벤치를 보는

신지 (씩씩거리며 가다가) 멋있다 천재다 해줬더니 저거 진

짜 변태 아냐..?

 신지, 흘끔 돌아보다가 표정

 시경, 벤치 나무조각들 틈을 오선지로 보고는 등받이

와 바닥을 에둘러가며 길게 음표를 그리고 있다.

시경 솔솔라라 솔솔미 솔솔미미레.. 솔솔라라 솔솔미 솔미

레미도..

신지 하.. (표정)

씬/23 거실 (N)

 

 민호가 방에서 나오는데 해미가 뮤지컬 곡을 틀어놓

고 커피 마시고 있다.

 민호, 표정

 해미, 뮤지컬 레파토리를 멋지게 따라 부르고 있는

 준하, 방에서 나와 신문 집다가 해미 손을 잡고 손등

에 뽀뽀하며 분위기를 잡고, 둘이 같이 노래 따라하는데

 민호 시선으로 보이는 해미에

 플래쉬컷으로 해미 개다리 춤추던 장면이 교차로 서너

번 스치는(회상 오디오까지 번갈아)

 민호, 표정

해미 이민호 왜? 먹을 거 줘?

민호 아니. (시선 외면하고 방으로 얼른 들어가버리는)

해미 (?) 왜 저러지? 민호 좀 이상하지 않아?

준하 뭐가? (관심없이 방구 뿡 끼며 주방으로 간다)

해미 (코 막으며 ?)

씬/24 민호윤호 방 (N)

 범이 침대에 앉아 책 보고 있고 민호가 책상에 앉아 괴

로워하는

민호 왜 이래 자꾸. 잊자 잊어.

범 어? 뭐라구?

민호 잊어버려 이민호. 잊어. (자기 볼을 때리는)

범 또 유미 생각하는 거야?

 이때 해미가 들어오는

 

해미 이민호.

민호 (표정) 어.. 어 왜?

해미 (문가에 팔꿈치 기댄 멋진 폼으로) 무슨 고민 있어?

 우리 아들 어째 표정이 안 좋은데?

민호 (시선 외면하고) 고민? 없는데.

해미 으으흠. 엄만 딱 보면 알지. 고민 있어 우리 아들. 뭔

데?

범 (작게) 유미 때문에 그런가봐요.

해미 (역시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이민호 지난번에 엄마 얘

기 잘 이해한 줄 알았는데? 민호야 엄마 좀 봐봐. (민호 턱을 잡고

자기쪽으로 돌리는) 이민호.

 유미가..

 민호 시선으로 해미 보는데

 플래쉬 컷으로 해미 이에 김 붙이고 웃던 장면이 해미

얼굴과 스무번가량 교차로 파바바바바박 스친다.

민호 (확 나가는) 그런거 아니야! (도망간다)

해미 민호야?  아니 왜 저러니 쟤가? 응?

범 유미 때문 아닌가?

해미 (고개 젓는) 으음.. 아닌 거 같은데? (팔짱 끼는)

범 제가 좀 알아볼까요?

해미 (가보라고 손가락 튕기는)

범 (튀어나간다)

씬/25 옥탑방 (N)

 민호가 고민하고 있는데 범이 봉구멍으로 올라온다.

범 민호야. 왜 그래?

민호 .....

범 왜 그러는데? 고민 있으면 털어놔. 나한테 못할 말이

뭐야?

민호 .... (돌아보며) 범아..

범 그래 민호야. 왜 그래? 어?

민호 범아...나 어제 기억 좀 지워버렸으면 좋겠어.. (껴안

는)

범 어제? 어제 무슨 일 있었는데? (표정)

씬/26 다용도실 (N)

 해미가 음료수 들고 들어오는데 범이 봉 타고 내려온

다.

해미 음. 얘기 해봤어?

범 네.

해미 왜 그래? 유미 때문에 그러는 거 맞지?

범 아니요.

해미 그럼 왜?

범 그게..

해미 응?

범 저기.. (해미 귀에 대고 뭔가 속삭이는)

 E. 충격 코드

해미 (표정. 놀라 확 돌아보는) 내 술..주정...?

범 네.. 너무 충격 받아서 잊혀지지가 않는다고.. 그래서

괴롭다고...

해미 (음료수를 떨어뜨린다) 미..민호가 내 술주정을..봐 봤

다고..?

범 네.

해미 으흡..

 민호가 봉을 타고 내려오다가 해미와 눈이 마주친다.

 민호, 표정

 해미, 너무 무안해 연극적으로 문을 박차고 뛰어나가

범 아줌마?

민호 (표정)

씬/27 주방 (N)

 민용이 냉장고에서 음료수 마시고, 문희가 나물 다듬

는데 해미가 미친듯이 뛰어나와 지나가는

 민용, 음료수 쏟을 뻔하고 문희 놀라 나물 뒤집는

문희 놀래라 왜 저러냐 쟤 또?

씬/28 해미 진료실 (N, 야외)

 박간호사가 서류 정리하고 있는데 해미가 들어온다.

박간 어 웬일이세요?

해미 (나가라고 마구 손짓을 하고는 클래식을 크게 트는)

 박간, 나가다 보면 해미 으흐흐흠...소리 내며 괴로운

몸짓하는

 박간, 찌푸리며 쭝얼거리며 나가는

 해미, 박간 나가자 책상에 무너지는

씬/29 아파트 거실 (N)

 민정이 티비 보는데 신지 신디사이저 앞에 놓고 작곡

중인

 집 전화벨이 울린다.

민정 여보세요. 네 아 안녕하세요..네? 잠깐만요. 네 네..

(하고 수화기 막고) 야 성시경씬데 너 핸드폰 안 받는다고.

신지 왜 또?

민정 뭐 사과하고 싶다는데?

신지 됐다 그래. 웃기고 있어. 내 옷 값이나 물어내라 그래

짜증나.

민정 (표정)

씬/30 해미 진료실 (N, 야외) + 옥탑방 (N)

 해미가 의자에 기대 누워있는데 전화벨 울린다.

해미 여보세요..

준하 (OFF) 여보, 안들어오고 뭐해?

해미 나 오늘 여기서 잘께..

준하 (OFF) 얘기 들었어. 민호 때문에 그러는거지?

해미 (표정) 여보..나 지금 죽고 싶은 심정이야..정말 민호한

테 그런 꼴 보이고 싶진 않았는데..(울먹이는) 나 어떡하면 좋아..

나 진짜 민호한테는 항상 멋진 엄마이고 싶었는데.. 다 틀렸어..

준하 (OFF) 오바하지 마. 민호가 할말 있대. 바꿔줄께.

 (민호에게 전화주며 찌르는)

해미 뭐? 됐어. 됐어 싫어! 그러지 마!

민호 (OFF) 엄마..

해미 (표정)

 준하가 민호 전화 바꿔주고 말하라고 마구 찌르는

민호 범이가 아까 말을 잘못 전한거 같애서.. 엄마 나도 술

취해서 제대로 본 거 없어요..꿈 꿨나 싶어서 얘기한건데 범이가

오해했나봐.

해미 (표정) 어...?

민호 나 사실 유미 때문에 그랬어요.

 유미 때문에 자꾸 그런다 그럼 엄마 실망할까봐 얘기

안한거야.

민호 (OFF) 이거 진짜예요.

해미 그래..? 진짜..? 음..그랬구나..음... (좀 안도하는 표정)

 민용이 화장실에서 나오는

민호 그러니까 얼른 올라오세요. 네. (전화 끊는) 됐지..?

준하 자식이 뭐 그런거 갖고. 엄마가 술 먹고 주정 좀 할 수

도 있지.

민호 (한숨 크게 내쉬며 봉 타고 내려간다)

준하 하 저 자식 진짜 엄청 충격 받았나보네.

민용 형수 술주정을 다 봤으면 충격 받았을만하지.

준하 뭐 어떻길래 그래? 아 궁금하게 나만 못봐 맨날.

씬/31 거리 (N/D, 야외)

자막 얼마 후

 범이 자전거를 타고 와 횡단보도에 서는. 시경이 옆에

서 있다.

 신호 바뀌어서 사람들 건너는. 범이 건너다가 시경을

툭 쳐서 시경, 작은 가방을 떨어뜨린다.

범            죄송합니다. (가는)

시경          (가방을 줍다 말고 횡단보도를 보며 멈추는)

시경, 갑자기 가방에서 매직을 꺼내 계명을 읊으며 미친

듯이 횡단보도 흰줄을 오선지로 삼아 음표를 그린다. 사람들 다 건

너고 신호등 빨간불로 바뀌는데도 미친듯 음표 그리는 시경.

차들 빵빵거리며 지나가고. 범 우연히 돌아보다 표정.

시경, 노래 부르며 음표 그리다가 시경 못 보고 오던 차, 헤드라이

트를 밝히며 급정거를 하고 시경 놀라는. 범 놀라보는 표정.

 시간경과 느낌. 시경 고개를 한쪽으로 꺾고 쓰러져있

는. 앰뷸런스 와서 시경을 싣고 난리다. 쓰다만 매직 떨어져있고.

범, 표정.  

디졸브. 낮. 카메라 부감으로 트래킹하며 보여주면 횡단

보도 가로줄을 오선지 삼아 시경이 그린 음표에 따라 노래 첫부분

흐르고 음악이 이어지는 (성시경씨 노래중 히트곡이 좋겠습니다)

범 (OFF) 그 아저씨가 횡단보도에 그렸던 노래는 결국 음

반판매 1위까지 오르는 명곡이 됐지만, 아저씨는 그 영광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씬/32 주방 + 거실 (D)

 민호와 범이 들어오는데 해미가 식사준비 하고 있는

민호/범 다녀왔습니다.

해미 우리 아들~ 덥지? 음료수 방으로 갔다줄께.

민호/범 네.

씬/33 민호윤호 방 (D)

 민호, 침대에서 책 읽고, 범, 노트북 하는데 해미가 음

료수와 피자 들고 들어온다.

 해미가 들어오는데 민호 시선으로 쟁반 들고 개다리

춤추면서 들어오는 듯 살짝 보이는

범 (NA) 아줌마 술버릇의 기억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민

호 마음에 잔영으로 남았지만..

 민호, 다시 보면 해미가 웃으며 책상에 놔주고 멋지게

등 두드려준다.

 민호도 웃는

범 (NA) 그 술버릇 또한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엄마의 일

부였기에 이제는 사무치게 그립다고 아주 먼 훗날, 민호는 내게 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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