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MBC대본

[메리대구 공방전] 14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07.09.17|조회수747 목록 댓글 0

[메리대구 공방전] 14

 

 

 

 

 

 

 

 

 


S#1. 옥상 /(N1)

 

13엔딩 연결로........대구, 뛰어 와 메리를 뜯어낸다.

 

대구 : (멱살 잡으며) 이 사람이! 내 여자 건들지 마. 한 대 맞고 싶지 않으면.

메리 : (옆에서 말리며) 하지마 강대구. 어른한테 이러는 거 아니지.

풍운 : 대구야.

대구 : 시끄러!

풍운 : 내가 니 애비다. 내가 박흥복이다.

메리 : !!!

대구 : 어디서 또 사기야!


풍운에게 주먹을 날리는 대구.

풍운, 맞고 휘청한다.


풍운 : .......주먹에서 살기가 느껴져.....너 날 정말 미워하는구나.

대구 : 가요, 당장. 왜 여기까지 찾아와서 헛소리야.

풍운 : 널 처음 만났을 땐 내 아들인 줄 몰랐다.

대구 : 당신이 내 아버지란 증거 있어?

풍운 : 그 사람 이름을 대면 믿겠니? ......... 강현애.......

대구 : (버럭) 엄마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마!


풍운과 대구의 격투가 시작된다. 치고 피하고 막고 때리고.......

둘 다 막상막하의 놀라운 실력. 메리는 옆에서 안절부절.....


대구 : 이 사기꾼. 엄마 이름은 어디서 알아낸거야.

풍운 : 눈을 좀 떠라 이놈아.

대구 : 닥쳐! (크게 한방 날리고)

메리 : 그만해!


대구, 풍운의 멱살을 쥐고 난간으로 몰아간다.

풍운, 아래를 본다. 저 만치 아래로 보이는 까마득한 동네. 어지럽다.

옛날 추락하던 때의 기억이 몸으로 덮쳐오는


풍운 : 그만 그만.......무서워.

대구 : (비웃는) 무서워?

풍운 : (털썩 주저앉는다)

대구 : 이봐요! 왜 내 아버지라고 뻥치는 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나 이제 당신한테 안 속아.

메리 : 강대구! 그만 해.

대구 : 그리고 댁이 진짜 내 친아버지래두 달라질 껀 아무것도 없어!


대구, 나간다.


풍운 : ....................

메리 : 괜찮으세요?

풍운 : 내가 다른 건 다 완벽한데 고소공포증이 좀 있어요.

메리 : 다행이세요. 너무 완벽함 인간미가 없죠.


 

S#2. 아파트 앞길/(N1)

 

대구, 걷고 있다.


풍운(E) : 그 사람 이름을 대면 믿겠니? ........ 강현애....

세도(E) : 뭐 소문에는 어머니가 천신만고 끝에 아버지를 찾아서 어린 자네를 등에 업고 가서 사정사정 했는데도

              차갑게 내쳤다더군.


대구, 뛰기 시작한다.


 

S#3. 삼룡 빌딩 앞 /(N1)

 

대구, 서 있다.

세도의 차, 들어온다. 세도, 내리다 대구를 보고


세도 : 자네, 이 시간에 웬일이야.

대구 : 회장님..........제 친아버지가 누군지도 아십니까.

세도 : ................이 밤에 달려와서 물을 만큼 궁금한가 그게?

대구 : 혹시 요전날 공원에서 만나셨던 그 사람은 아니지요?

세도 : (흠칫) !! ..................

대구 : 말씀해 주십시오. 아니죠?

세도 : ...................알아봐 줄테니 걱정말고 있어봐.

대구 : .........................감사합니다.

세도 : (대구를 안으며) 자넨 내 아들 같은 사람이야.......힘든 일 있을 땐 어려워 말고 얘기해. 내가 있는 힘껏 도와줄테니.

대구 : (안긴 채) 감사합니다 회장님.

세도 : (토닥토닥) 아무 걱정 말고 돌아가 봐.

대구 : ................밤늦게 죄송합니다. (돌아간다)

세도 : ...........리키 박.........정말 재밌는 게임이지 않아.......흐흐흐.


 

S#4. 옥상 텐트/(N1)

 

수건을 얼음에 싸 풍운의 얼굴에 대 주는 메리.


풍운 : 메리는 데이트하다 불량배들을 만나도 끄덕 없겠어. 대구 놈 주먹이 장난 아니게 맵다.

메리 : ....................정말 강대구 아버지세요?

풍운 : 그래. 메리는 내 며느리감 후보 일등이구.

메리 : 왜 강대구랑 어머니를 버리셨어요?

풍운 : 30년 전에 난 큰 사고로 죽다 살아났어. 내가 가장 믿었던 한 사람이 날 죽이려고 했었거든.....

메리 : 누가요?

풍운 : 그건 이제 중요하지 않아. 그땐 충격으로 헤매 다니다 어느 날 추운 산 속에서 쓰러졌어.

          깨어나 보니 한 시골집 방이었구. 마음씨 고운 어떤 여자가 날 데려다 몇날 며칠 간호를 해주었더라구....

          그 때 그 사람과 사랑에 빠졌지.

메리 : ........그 분이 대구 어머니신가요?

풍운 : (고개 끄덕끄덕) 한 달쯤 지났을까 그 집 어머니가 날 불러놓고는 떠나라고 하더군.

          집도 절도 없는 사람 같은데 딸 신세 망치지 말고 떠나달라구.... 애원을 하고 매달려도 완강하셨어. 그래서 떠났지.


 

S#5. 메리네 마당 + 마루 /(N1)

 

안방쪽 눈치보며 소곤거리는 모녀.


메리 : 그러다 재작년에 우연히 대구를 만났는데 이상하게 그 때 그 여자분이 자꾸만 떠오르더래.

          그래서 무작정 그 때 그 동네를 찾아갔대.

성자 : 25년 만에 처음으로?

메리 : 응. 가보니까 그 분은 이미 돌아가셨고 아들이 하나 있었단 얘길 들었대. 아들 사진도 보고.

          그게 바로 강대구였던 거지.

성자 : 그 여자 사진 봤어?

메리 : 아니.

성자 : 뭐 하던 여자였대? 이뻤대? 대학도 나온 여자였대니?

메리 : ..............엄마 왜 그러는데?

성자 : 다음에 만나면 대구 엄마에 대해서 좀 물어봐. 어떤 사람이었는지.

메리 : 엄마 그 아저씨랑 뭐 있지?

성자 : .........내 첫사랑이었어.

메리 : 첫 사랑이면 어디까지였어?

성자 : 어디까지라니?

메리 : 혹시 내가 대구랑 이복남매는 아니겠지?

도철 : (방문 벌컥 열며) 그래, 메리 너 말 잘했다.

성자 : 아으 깜짝이야. 당신 쥐야? 왜 남의 말을 엿들어?

도철 : 이 참에 우리도 유전자 검사 한 번 해보자.

메리 : 아빠 무슨 그렇게 심한 말을........

도철 : 메리를 봐! 나랑 닮은 데가 하나도 없잖아. 다리 길이부터 시작해서 노래 잘하고 춤추는 거 좋아하고....

          완전 리키 박 복사판 아니냐구. 내가 언제 춤추는 거 봤어?

성자 : 노래 잘하고 춤추는 건 날 닮은 거야.

도철 : 또 있어. 음식 잘 먹고 많이 먹는 거. 그것도 리키 박이랑 똑같아.

성자 : 당신도 밥상에 고기만 올라가면 추하도록 많이 먹잖아.

도철 : 30년동안 리키 박을 못 잊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거야.

성자 : 메리 아이큐 떨어지는 거 보면 몰라? 당신 딸 맞어.

도철 : 난 머리 좋아 왜 이래.

메리 : 이 굴욕감, 참을 수 없어. 피 뽑아! 머리 뽑아! 누구 딸인지 가려!

성자 : 좋아! 유전자 검사 해. 검사 결과가 당신 딸이라고 나오면 이 집 명의 내 이름으로 돌리고

          당신 월급, 퇴직하는 날까지 다 압수야. 나 자신 있어. 하자구!

메리 : 아빠, 엄마가 돈을 걸고 이렇게 자신 있게 나오는걸 보면 나 아빠 딸 맞을꺼야.

성자 : 내일 당장 하자니까. 당신의 모든 재산을 걸고! 당신은 내일로 개털일 줄 알어.

도철 : (움추러드는).........시끄럽고! 어쨌거나 결론은 메리 넌 선도진이랑 다시 잘해봐.

          그 놈 아들 강대구는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안 돼.

성자 : 애들 연애 참견하지 마.

도철 : 두 사람 내가  내쫓았는데 언제 들어온거야. 내 말 무시 할려거든 다시 나가!


 

S#6. 메리 방 /(N1)

 

메리, 멍하니 앉아있다.


메리 : ..............보고 싶다 강대구.......


옷장 문이 확 열리며 웃는 얼굴의 대구


대구 : 자기야! 내가 그리울 땐 옷장을 열어!


메리, 시선 돌린다. 문 밖에 나타나는 대구 그림자.


대구 : 야옹........야옹..........


메리 , 인형 껴안고 털썩 누으며


메리 : 황메리 어쩜 좋아..........사랑에 빠져버렸어.........


 

S#7. 동네 /(M2)

 

자전거 타고 동네를 질주하는 메리 대구 커플. 비 내리면 우비입고 메리가 뒤에서 우산 받쳐 들고.

장작 정리하던 강미, 자전거보며 눈 꼴 시다는 듯 입 삐죽.


강미 : 아으.......눈꼴 시어 진짜.......낼 부턴 이리 지나다니지 마!


동네 일각 달리는 자전거.

양가위, 지나가다 칠 뻔 한다.


가위 : 티 좀 내지마라! 왕년에 연애 안 해본 사람 있나.


 

S#8. 백범공원 /(M2)

 

달리는 자전거.


메리 : 어젯 밤에 내 꿈 안 꿨어?

대구 : 개꿈 꿨어.

메리 : 난 자기 꿈 꿨는데. 꿈에 우리가 이복 남매였어.

대구 : 드라마 좀 그만 봐!

메리 : 강대구! 그 아저씨한테 너무 못되게 굴지 마.

대구 : (멈춰선다) 내려!

메리 : 진짜 자기 아버지셔. 어젯밤에 얘기 들었어. 자기랑 엄마를 버린 게 아니야.

대구 : 그 사람, 말 지어내는 데 도사야. 입만 열었다하면 뻥이라구.

메리 : 눈빛을 봐. 진짜야.

대구 : 니가 뭘 안다고 그래?

메리 : 강대구리...........무서운 얼굴 하지마.

대구 : 자꾸 그 얘기 할꺼면 가!


메리, 자전거에서 내린다.

대구, 메리를 내려놓고 간다.


메리 : .............진짜 가네.........


메리, 혼자 서 있다가 걷기 시작한다. 다시 달려오는 대구의 자전거.


대구 : 내리랬다고 진짜 내려?

메리 : 가랜다고 진짜 가니! (걸어간다)

대구 : (가서 잡는) 야, 타!

메리 : 실 타! (싫다!)  (걸어간다)

대구 : 황메리!

메리 : 무슨 남자가 그렇게 쪼잔해? 당신 남자 맞어?

대구 : (바지 잡으며) 보여줘?

메리 : .........(호기심).......

대구 : 진짜 볼래?

메리 : ...............정말 힘든 사연이 있으셨어. 당신, 아버지한테 그러는 거 아니야. 나라면 그렇게 행동 안 해.

대구 : 남의 일이라고 쉽게 말하지 마.

메리 : 남? 그래 남이었구나. 가!


대구, 자전거 세워놓고 가서 메리를 붙잡는다.


대구 : 사랑해.

메리 : ............

대구 : 많이 사랑해.

메리 : .................그럼 그 아저씨한테 그러지 마..

대구 : 사랑해 취소. 많이 사랑해 취소!


대구, 쌩하니 돌아서 자전거 타고 멀어진다.


메리 : 남자들은 애야. (고개 절레절레)


 

S#9. 수퍼 /(D2)

 

메리, 앉아있다. 핸드폰 문자로 '점심 같이 먹을까' 썼다 지우고...

손에 드는 미니선풍기로 바람 만들어 쐬는 메리.

동파, 들어온다.


메리 : .........(까칠) 어서오세요. 뭐 사실래요? 안 살꺼면 나가요.

동파 : (봉투 책상에 탁 놓으며) 옛다, 초대권.

메리 : (봉투 열어서 보는)

동파 : 영선이가 너 갖다 주래. 걔 여기 주인공 됐어.

메리 : 영선이? 문영선?

동파 : 그래, 맨날 너랑 같이 1차에서 떨어지던 미스 문.

          지진아 시스터즈 (메리 가리키며) 미스 황, (티켓 가리키며) 문 유명했잖아. 미스 황문!

메리 : 걔가 주인공이 됐어?

동파 : 배 아프겠다 황메리.

메리 : .........배 안 아파.

동파 : 사실 문영선보단 니가 요만큼 더 잘했었는데.......

메리 : 나더러 포기하라고 충고한 게 누군데.

동파 : 남이 포기하랜다고 포기해? 이런 쪼다! 그래서 니가 안되는거야.

          (꼬마 소세지 하나 빼가며) 나 이거 하나 먹는다. (나간다)

메리 : 야!


 

S#10. 수퍼 앞 /(D2)

 

조그만 미니선풍기 열심히 돌아간다.

메리, 티켓 두 장을 쳐다보고 있다. 눈물이 핑글.....

메리, 눈에다 선풍기 갖다 대 바람을 쐰다.


메리(E) : 내 꿈은 충치야...갖고 있어도 아프고 빼 버리기도 아프다.

대구(E) : 아 해봐 내가 뽑아줄게...

메리 : ................아픈 이를 뺄까요, 말까요........


메리 , 선풍기를 마이크 삼아


메리 : ......우............아.............예예예예.............라라라.......


메리, 일어선다.


(E) : (박수소리 환호성..............브라보! 외치는 소리)


메리, 눈을 감고 두 팔을 벌린다.


(E) : (박수 환호......황메리! 황메리! 브라보!)


메리, 커튼콜 무대의 배우처럼 멋지게 인사한다. 인사하다가 파라솔에 엎드려 흑흑 우는 메리....

황재, 가게에서 나온다.


황재 : 뭐해요 메리양?

메리 : 눈물 말려요.

황재 : 그런다고 눈물이 말라?? 눈물은 뜨거운 심장으로 말려야해요.

          사랑으로 뜨겁거나, 희망으로 뜨거운 심장이 눈물을 드라이 시키죠.

메리 : (티켓 주며) 사장님 이거 비단이랑 같이 보러가세요.


 

S#11. 메리 방 /(N2)

 

거울 앞에서 머리를 정성스레 매는 메리.


메리 : ................마지막으로 한번 만 더 노력해볼까? 딱 한번만? 잘 될꺼야.......메리 굿!


 

S#12. 세도네 거실 /(D3)

 

부길, 거들먹거리며 계약서에 싸인 휘갈기고 있다.

앞엔 꽁치와 양복 입은 남자 앉아있다.


부길 : 평소에 문화 사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공연 예술계쪽으로 지원을 하게 돼서 저도 참 기쁘게 생각합니다.

남자 : 저희도 감사드립니다.

부길 : 후원회장 김부길, 제 이름은 제일 크게 밝은 색깔로 넣어 주시구요.

          공짜 티켓은 스무 장 이상 보내주세요. 제가 발이 넓다보니 보낼 데가 아주 많아요.

소란 : 공연 때까지 진행상황을 계속 알려 주시구요, 이번엔 여자 주요배역은 다 더블 캐스팅으로 가주세요.

꽁치 : 그건 좀 무리한 부탁 아닐까 싶은데요.

소란 : 더블 캐스팅으로 열라 연습을 시켜놓고 막판 공연 때 빼버리면 되잖아요.

          더 경쟁이 되니까 치열하게 연습하겠죠. 그래야 공연의 질도 높아지는 거구요.

부길 : 돈 대는 사람은 우리예요. 우리 이름 걸고 나가는데 수준 이하의 작품이면 곤란하죠.

남자 : 알겠습니다.

소란 : 일주일에 한 번씩 팀 회식도 저희가 쏘겠습니다.


 

S#13. 부띠끄 /(D3)

 

은자, 고찾사 시삽의 옷 매무새를 봐주고 있다.


은자 : 너무 잘 어울리신다.......그걸루 하심 딱이네요.


소란, 들어선다.


소란 : 흠........안녕하세요.

은자 : 어서 오세요 소란씨.....

시삽 : 어이구.........시도 때도 없이 자주 만나뵙네요. 어젯밤에도 거기서 마주칠까 조마조마 했었습니다.

은자 : (쿡 찌르는)

소란 : 입싼 은자씨 나 좀 보죠! (은자를 데리고 가는)


 

S#14. 부띠끄 일각 /(D3)

 

소란 은자를 마구 꼬집으며

 

소란 : 나쁜 은자! 입싼 은자! 내가 오늘은 이정도로만 끝내요! 용한 점집 업그레이드 된 거 있어요?


 

S#15. 마녀 컨셉의 점 집 /(D3)

 

독한 표정으로 점쟁이 앞에 앉아있는 소란. 옆엔 흥미진진 은자.

해리포터 마법사 모자를 쓴 젊은 미모의 여자 점쟁이. 백설 공주의 왕비 같은 표정으로 앉아있다.


소란 : 복수 전문, 파경 전문 맞으신거죠?

점쟁이 : 친구한테 물어봐요.

소란 : (은자보며) ?

은자 : 선생님이 써주신 부적으로 그 사람 쫓아다니는 여자 다 떼버렸어요.

소란 : 잘 듣던가요?

은자 : (조용히 엄지손가락 세우는)

점쟁이 : 걱정말고 날 믿어요. 브래드 피트랑 제니퍼 애니스톤도 내가 찢어질 걸 예언했었고.....

은자 : 제가 증인이에요.

점쟁이 : 탐 크루즈랑 니콜키드만 사진에 내 부적을 붙여놨더니 석달 열흘 만에 찢어졌어요.

소란 : 또 한번 부적 붙여보세요. 지금 새 와이프랑 탐 크루즈 사진에요.

점쟁이 : 그 집 딸 수리가 불쌍해서 안하고 있습니다. 애가 무슨 죄야.

소란 : 자신감이 대단하시네요........ 믿음이 갑니다, 선생님.

은자 : 그런데 누구를 찢어놓고 싶은 건데요? ......... 설마......

소란 : 제 마음을 아프게 한 남자와 여자를 쫙! 쫙! 찢어놓고 싶어요.

         아주 강력한 처방을 해주세요. (주먹을 쥐며) 복수하고 싶습니다!


 

S#16. 천고마비 옥탑 /(D3)

 

소란, 두리번거리며 온다.

비어있는 텐트.

도둑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다가가는 소란.


점쟁이(E) : 우선 첫 단계. 파경을 부르는 부적스티커를 두 사람 속옷에 붙여 놓으세요.


널려있는 빨래들을 본다.


소란 : ..........어떤 게 대구씨 껀 줄 알아야 말이지..........


소란, 널려 있는 남자 팬티로 손을 가져가다 부끄러워 멈추는


소란 : ........아흐.........민망해........

은자(E) : 부적은 받은 지 24시간 안에 붙여야 효능이 있어요.


소란, 심호흡을 하고 남자팬티마다 허리선 안 쪽으로 

스티커(문구센터에서 파는 일반적인 스티커. 해골모용이나 시커먼 빛깔이면 더 좋겠고)를 붙이는 소란.

여기 저기 다 붙여가는 데 사장, 안채에서 나온다.


사장 : 아이구 소란씨.....오래만이야.....

소란 : (화들짝 감추며) 안녕하세요. 사장님......대구씬 어디 갔나봐요?

사장 : 영감이 안 떠오를 땐 열심히 돌아다니니까.

소란 : 빨래를 참 많이 하셨네요.

사장 : 여가 활동이죠 뭐.

소란 : 참 좋은 선배님이세요. 대구씨 옷 까지 같이 빨아주시고....

사장 : 대구 빨래는 안했는데 오늘.....

소란 : !!

사장 : 소란씨, 잠깐 기다려 내가 할 말도 있고...쥬스 한잔 하고 가요.


(집 안으로 뛰어가고)


소란, 팬티에 붙여놓은 스티커를 떼다가 급한 듯 텐트 안으로 들어간다.

텐트 안 여기저기를 뒤지는 소란.


소란 : 대구씬 속옷을 안 입고 다니나....왜 없어..


구석의 가방에서 깔끔하게 접혀 있는 트렁크팬티를 찾아 꺼낸다.


소란 : 찾았다!


소란, 스티커를 붙이고 잘 붙어있으라고 문지르는데 텐트 안으로 불쑥 고개를 내미는 아들.


아들 : 대구 형 빤쓰는 왜 훔쳐?

소란 : 흣! 깜짝이야.

아들 : 형한테 이른다.

소란 : 훔치는 게 아니라 지금 정리해주러 온거야. 너 나 몰라?

아들 : 알아, 돈 잘 쓰는 누나잖아. (손을 내민다)

소란 : (지갑에서 천원짜리 꺼내 쥐어준다) 대구형 한텐 말하지마. 나 그냥 정리해주러 온 거야. (텐트에서 나온다)


사장, 쥬스 한잔 들고 뛰어온다.


사장 : 회장님은 잘 계시죠? 아.....내가 이런 말 하는 성격은 아닌데... 뭐 이렇게 자서전을 진행하다보면 진행비가 꽤 들어.

          가끔 사기진작 차원에서 회식도 해야하구.......

소란 : 돈이 좀 더 필요하단 말씀이신가요?

사장 : 뭐 꼭 그런 건 아니지만서두.........

소란 : 난 또......돈이 필요하신 줄 알았잖아요. 전 그럼 바빠서......(총총 사라지고)

사장 : .............(아쉽)..........

아들 : 저 누나, 대구형 빤스 훔칠려다 나한테 걸렸어.

사장 : 떽!


 

S#17. 연극부실 /(D3)

 

소란, 도진 앞에 부적을 들어 보인다.


소란 : 황메리 속옷에 붙여 주세요.

도진 : 못합니다.

소란 : 나는 벌써 붙이고 왔어요. 난 이렇게 노력하는데, 포기하신거예요?

도진 : 포기라뇨. 아닙니다.

소란 : 그럼 좀 강하게 움직이세요.

도진 : 대구가 그렇게 좋아요?

소란 : 좋았어요. 너무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내 마음을 아프게 했으니까 나도 복수하고 싶은 거예요.

          좋아했던 만큼 상처도 크고 복수심도 커요.

도진 : .............내가 보기에 소란씨 참 이쁜 사람인데.........대구는 왜 그걸 모를 까요.

소란 : 저도 그게 의문이예요. 국과수에 보내서 한번 검사해 보고 싶다니깐요.

도진 : 소란씬 나와 대구의 차이점이 뭐라고 생각합니까? 제 어떤 점이 부족해 대구한테 밀렸을까요?

소란 : 결점은 딱 그거 하나죠.

도진 : 그거?

소란 : 저질러 버리는 힘.

도진 : .........흠...............

소란 : 골대 앞에선 너무 주저하지 말고 슛을 날리세요. (도진 끌어안으며) 확! 이렇게.

도진 : (놀라 얼굴 빨개지고)

소란 : (어색함 느끼며 포옹 풀고) 여자한텐 때로 과감한 슈팅이 필요하답니다.

도진 : 잘 알겠습니다.

소란 : (손에 부적을 탁 놓아준다) 화이팅! 메리씨 속옷에....

도진 : 아...........차라리 수능을 다시 보는 편이 쉽겠습니다.


소란, 가방에서 서류봉투를 꺼내 놓는다.


소란 : 이걸 미끼로 만나시면 돼요.

도진 : ?


 

S#18. 수퍼 /(D3)

 

꽃다발을 들고 들어서는 대구.


황재 : 어서와요 대구!

대구 : 황메리는 어디 갔어요?

황재 : 일찍 퇴근 시켰어요.

대구 : 어디 아프대요?

황재 : 마음이 아픈가봐.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앉아 있더라구.

대구 : .................

황재 : 여자를 울리지 마, 대구.


 

S#19. 수퍼 앞 /(D3)

 

꽃다발 든 대구, 걸어간다. 핸드폰 누르는데


대구 : 어딜 간거야.....전화도 꺼져 있고........(버럭) 걱정돼 죽겠네!


 

S#19. 사우나 /(D3)

 

머리에 수건 쓰고 탕 안에 들어가 앉아있는 메리.


메리 : 라라라라........예예예........

강미 : 시끄러 못듣겠네 진짜....

메리 : 라라라라라라라라

강미 : 뭐 좋은일 있어?


 

S#20. 소란 방 /(D3)

 

헝겊 인형 두 개. (가능하다면 하나는 사자머리, 하나는 갈래머리였음 좋겠음)

바늘을 든 소란, 인형 하나를 팍 찌른다.


소란 :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해 놓고 너희가 행복할 줄 알아? (쿡쿡 찌르며) 나만큼 아파 봐! 얍! 얍!


확 찌르려다가 콕콕콕콕 찌르는


 

S#21. 사우나 /(D3)


수건 두른 강미, 사우나에서 나오며

메리, 노래하다가 갑자기 '악' 하고 머리를 잡는다.


강미 : 왜 그래?

메리 : ............? 악!


 

S#22. 소란 방 /(D3)

 

소란, 잡고 있던 인형을 내팽개친다. 다른 인형을 잡으며


소란 : 대구씨......미안해요. (인형을 찌른다) 내 마음을 그렇게 아프게 할 순 없어.

          외로운 병실에서 내가 기타까지 쳐줬는데.......


 

S#23. 옥탑 텐트 /(D3)

 

대구, 여기 저기 긁는다.


대구 : 앗, 따거....... 따거.......텐트 안에 벌레가 있나.......


사장 아들, 들어온다.


아들 : 형! 아까 그 누나 왔다갔어.

대구 : (반가워) 이쁜 누나? 머리 이렇게 양쪽으로 묶은?

아들 : 아니, 돈 잘 쓰는 누나.

대구 : 응........

아들 : 형 빤스 훔치는 거 나한테 들켰어.

대구 : 뭐!

아들 : 2천원주면 말 안할려고 했는데, 천원만 주고 가서 말하는거야.

대구 : 거짓말 하지 말고 나가.

아들 : 진짠데.

대구 : (가방 뒤지며) 그대로 있구만.

아들 : 진실은 외로운 거랬어 아빠가.

메리(E) : 배달 왔어요!


대구, 나가보면 대구가 들어갔던 상자 놓여있고.

뚜껑 열면 메리가 스프링처럼 튀어 나온다.


메리 : 짜잔!

대구 : 뭐하느라고 전화도 안 받아! (뚜껑을 팍 덮어버린다)


 

S#24. 햄버거 집 /(D3)

 

메리, 대구 쥬스 한 잔에 빨대 2개 꽂고 있다.


대구 : 햄버거 하나 먹을래?

메리 : 괜찮아. 배 안고파.

대구 : (쿠폰 뒤적거린다)

메리 : 우리가 가진 거 날짜 다 지났어.

대구 : 그래서 안 먹는거야?

메리 : ............꼭 그런 건 아니구........정말 배가 안 고파.

대구 : 여기요! 등심 스테이크 버거 두 개 주십시오.


맛있게 게걸스럽게 먹고 있는 메리.

그런 메리를 물끄러미 보는 대구.


대구 : 배고팠으면서..........왜 거짓말 해?

메리 : 배 안고팠어. 그냥 맛있어서 먹는거야.

대구 : 뭐야 할 말이.

메리 : 오늘의 중요 안건은 두 가지야. 첫 째, 다시 오디션에 도전해보고 싶어졌다는 거.

대구 : 그래서 그렇게 표정이 밝았구나.

메리 : 둘 째! 두분의 아버님들을 만나 면담을 할 것.

대구 : 두 분의 아버님이라니? 누가 내 아버님이야.

메리 : 오늘은 일단 우리 아빠를 만나서 토킹 어바웃을 좀 하자구.

          약간의 오해가 있으셔. 우리 엄마랑 자기네 아버지랑 옛날에 좀 좋아하셨었나봐.

대구 : 기분 나빠. 우리 엄마는 뭐야 그럼.

메리 : 자기도 나 만나기전에 그 싸가지 여자친구 만났었잖아. 그 여자한테 여행가자고 애걸복걸 했잖아.

대구 : (먹던 거 내밀며) 이거 마저 먹을래?

메리 : 배 불러, 됐어. 오늘 밤에 우리 아빠를 만나서 예전에 퍼붓던 그 애정을 다시 돌려주세요 간청해보자고.

대구 : ..........아버지 몇 시에 퇴근하셔?

메리 : 넉넉잡고 한 9시쯤 와.

대구 : 그래. 갈게.

메리 : (테이블에 꽂힌 냅킨을 수북히 뺀다)

대구 : 집에 화장지 없어?

메리 : 쿠폰을 못 썼으니까 딴 데서 좀 본전을 챙겨야지. 케찹도 좀 가져갈까?

대구 : ..................


 

S#25. 연극부실 /(D3)

 

도진, 부적 스티커를 놓고 고민 중.


도진 : 이걸 어떻게..................어떻게 붙여아하나........


도철, 들어온다.

도진, 깜짝놀라 일어나며


도진 : 아버님!

도철 : 퇴근하는 길에 혹시나 들러봤네. 저녁 약속 있나, 자네?


 

S#26. 보쌈집 /(D3)

 

막걸리잔 부딪히는 도진과 도철.


도철 : 생각을 해봤는데.......우리 메리한테 어울리는 사람은 자네야.

도진 : 아버님!

도철 : 내가 강대구 그 놈 유들유들한 성격에 잠깐 정신이 헤까닥 해서 자네의 진가를 몰라보고 있었네. 내가 사과할게.

도진 : 감사합니다.......지금이라도 메리의 마음을 돌릴 수 있게 도와 주십시오.

도철 : 걱정말게. 내가 있는 힘껏 팍팍 밀어줄테니까 나만 믿어.

도진 : 아버님...........그런데 갑자기 마음을 바꾸게 되신 무슨 계기가 있으신지요.

도철 : 계기는 무슨 계기야. 그냥 내가 제 정신이 든거지. 2차는 우리 집으로 가세.


 

S#27. 메리네 마당 + 마루 /(N3)

 

뱅글뱅글 돌아가는 모기향 피워져 있다. 바둑 두고 있는 도진과 도철.


도진 : 메리가 늦네요.....

도철 : 올 때 됐어.

도진 : 어머님도 안계시고.......

도철 : 내가 쫓아냈어. 이 집에선 내가 왕이야.

성자 : (장 바구니 들고 들어온다) 왕 좋아하네.

도진 : 어머니..........

성자 : 선선생 왔어.

도진 : 어머니, 정말 궁금한 게 있습니다. 왜 갑자기 저를 반대하시는 겁니까?

도철 : 그런 거 알아봤자 예비 장모에 대한 실망감만 커지네. 먼 훗날 자연스럽게 알게 될꺼야.

성자 : 미안하다 도진아.............. 갑자기 대구가 좋아졌어. 그렇게만 알아다오. (마루로)

도진 : 이해하기 힘들지만 참겠습니다.

도철 : 메리가 돌아오면 내가 돌을 놓으면서 아이쿠야! 할테니까 자넨 그 때 호탕하게 하하하 아버님.. 하면서 웃어.

도진 :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자는 말씀이시죠?

도철 : 그렇지. 자네 영어연극반 선생이라 연기 좀 되지?

도진 : 그럼요.


메리 , 대문으로 들어선다.


도철 : 아이쿠야!

도진 : 하하하하.....아버님 하하하..

도철 : 하하하....야......내가 졌네....자넨 역시 못하는 게 없구만.

메리 : ...............도진아......


 

S#28. 메리 방 /(N3)

 

도진, 앉아서 두리번거린다.

메리, 첫 잔 들고 들어온다.


도진 : 방이 이쁘네....

메리 : 이쁘긴.........차 마셔.

도진 : 이 방에 들어온 남자는 내가 처음이지?

메리 : ............아닐껄.

도진 : ...............대구구나.

메리 : 저기 내가 약속이 있어서.......빨리 좀.........

도진 : .................이 밤에 무슨 약속?

메리 : ..............있어.

도진 : 알았어. 금방 일어날꺼야. (가방에서 봉투 꺼내주는) 여기 한 번 응모해 봐. 재밌는 작품이래.

메리 : 이 신청서는 어디서 난거야?

도진 : ............그냥........연극반에 들어온거야.

메리 : 고마워. 시간되면 볼게.

도진 : 대구랑 잘 지내?

메리 : .......잘 사귀고 있어. 매일 만나서 점심 먹고 저녁 먹고....

도진 : 메리야, 나 얼음물 좀 갖다 줄래?

메리 : .........얼음물?

도진 : 갑자기 목이 타고 미치겠다.

메리 : 그래. (나간다)


도진, 몰래 서랍을 연다. 메리의 브래지어가 보인다.

끈에 스티커를 붙이는 도진.


도진 : ..............아후.........못할 짓이다..

메리 : (얼음 물 들고 들어온다)

도진 : (얼른 서랍을 닫고)

메리 : 뭐해?

도진 : 아니.......서랍에 뭐가 묻어서....

메리 : 마셔.

도진 : 응. 고마워.

메리 : 소란씨랑은 뭔가 돼가는거야?

도진 : 돼긴 뭐가 돼?

메리 : .............같이 호텔에서 나왔다는 얘기 들었어.

도진 : 누가 그래!

메리 : ...........어떻게 알게 됐어. 생각해보니까 두 사람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잘 됐으면 좋겠어.

도진 : 아무 일도 없었어. 진짜야.

메리 : 괜찮아 괜찮아. 우리 다 열아홉 살 넘었어. 뭘 부끄러워하고 그래.

도진 : ..........오해야. 정말 오해야. 맹세해.


 

S#29. 메리 집 앞 /(N3)

 

도진 배웅하는 메리.


메리 : 잘 가, 도진아.

도진 : 그래, 오늘 얼굴봐서 반가웠다.

소란(E) : 여자한텐 때론 과감한 슈팅이 필요하답니다.

도진 : (메리를 와락 껴안는)


대구, 걸어오다가 두 사람 보고 멈춰 선다.

몸을 숨기는 대구.


도진 : .............마음 변하면 언제든지 돌아와...십 몇 년만에 널 다시 만난 건 결국 이렇게 끝나라고 만나게 된 건 아닐 꺼야.

         기다릴게. (볼에 살짝 입 맞추고 간다.)

메리 : ...........


대구, 몸을 숨긴 채 서서 부글부글....

도진, 멀어지고 황메리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대구 : 황메리!


 

S#30. 통닭집 /(N3)

 

도진 들어선다. 소란, 반기며


소란 : 아버님이랑 얘기 잘 됐어요? 스티커도 잘 붙이구요?

도진 : (버럭) 뭡니까 소란씨.

강미 : (놀라서 돌아보고)

도진 : 우리 모텔에 같이 갔던 거 누구한테 말했어요.

강미 : (뒤 돌아선 채 놀라서 입을 막는) !

도진 : 메리가 그걸 어떻게 알고 나한테 그 얘길해요.

소란 : 메리씨가 알았다면....대구씨한테도 들어갔을까요?

도진 : 들어가고도 남았죠.

소란 : 안되는데.....


 

S#31. 담쟁이넝쿨 길 /(N3)

 

화난 대구, 메리를 쏘아보고 있다.


대구 : 낮에는 강대구, 밤에는 선도진.....아주 바쁘십니다.

메리 : ...........봤어?

대구 : 미안하다. 몰래 만나는 거 내가 봐 버려서.

메리 : 그게 아니구.........

대구 : 도진이 형한테도 가서 그랬어? 니가 맘속에서 지워지지 않아. 보고 싶었어.

메리 : 남자들은 왜 이렇게 어리니?

대구 : 여자들은 왜 이렇게 계산만 하니. 왜 다 못 걸어? 왜 푹 못 빠져?

메리 : 충분히 빠졌어, 충분히 걸었어.

대구 : 그래, 내가 불안하겠지. 직업도 없고, 무협소설은 내봤자 팔릴까 싶고.. 내 지갑 생각해서 배고픈데도 쥬스만 마시고,

          햄버거 시켜주니깐 미친 듯이 게걸스럽게 먹고. 속으로 얼마나 날 원망했을꺼야.

메리 : 왜 괜히 혼자 상상하면서 속상해 하는건데? 그건 당신 속에 있는 생각 아냐.

대구 : 그래 내 안의 자격지심이다.

메리 : 강대구 그것 밖에 안 돼?

대구 : 너란 여자를 믿질 못하겠어. 계속 왔다갔다 저울질만하는 것 같아.

메리 : ........... 이소란은 거기 왜 자꾸 드나들어? 오늘 낮에도 왔다갔다며.

대구 : 도진이 형도 드나들잖아.

메리 : 변했어. 그새.

대구 : 저울질하는 당신은 어떻구?

메리 : 자꾸 이러면 피곤해서 어디 만나겠니.

대구 : 그만 두잔 말을 잘도 돌려서 하네.

메리 : 내가 언제!

대구 : 넌 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내가 옆에 있을 때보다 오디션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할 때가 더 표정이 밝았어.

메리 : 당신도 원했던 거 아냐. 내가 다시 꿈을 찾는 거.

대구 : 넌 분명히 오디션 통과하고 주인공이라도 맡으면 날 찰꺼야.

메리 : .........원하는 게 뭐야?

대구 : .......니 진심.

메리 : 내 진심을 아직도 몰라?

대구 : 아버지 만나서 얘기하쟤 놓고 도진이 형이랑 껴안는 모습이나 보여줘?

메리 : ................

대구 : ..................

메리 : ............우리 잠깐 떨어져 있자.

대구 : 그래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다.

메리 : ..............기다렸단 듯이 말하네.

대구 : 잘 지내. (휙 돌아서 간다)

메리 : .........


대구, 성큼성큼 걸어간다.

대구 뒷 모습 보고 서 있던 메리, 돌아서 간다.

두 사람, 돌아서 걸어가며 눈물 훌쩍.........멀어져 간다.


 

S#32. 세도네 옥상/(N3)

 

한 쪽에 놓여있는 나침반.

잠옷차림의 소란. 밤하늘 보고 서서 날갯짓 한다.


점쟁이(E) : 밤 12시에 동쪽 하늘을 보고 닭 울음 소리를 세 번 내세요.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한 사람이라도 보면 부정타 수포로 돌아갑니다.

소란 : 꼬끼오.........


아문, 잠옷 차림으로 쥬스 들고 나오다가 소란을 본다.


소란 : 꼬꼬꼬........꼬끼오.........

아문 : ..................(놀라 굳은)

아문 : (소리치며 달려간다) 엄마! 언니가 이상해!

소란 : 아윽! 저걸 그냥........


 

S#33. 집 앞 /(M4)

 

메리, 나온다. 둘러본다.


메리 : ...........정말 안 오네.......


 

S#34. 수퍼내부 /(D4)

 

메리, 신경질 내며 물건 정리하고 있다.


메리 : 남자가 쪼잔하기는........머리카락만 터프하면 다냐. 으......그딴 놈이 뭐가 좋다고 뭐가 좋다고...

황재 : 메리메리양!

메리 : 네, 사장님!

황재 : (봉투를 꺼내주며) 자요, 대 황제수퍼에서 나가는 첫 번째 월급!

메리 : 감사합니다!

황재 : 월급 지급이 몇 주 늦은 만큼, 보너스를 넉넉히 넣었습니다.

메리 : 감사합니다 사장님.

황재 : 첫 월급으론 뭘 할껀 가요?

메리 : 엄마 아빠의 선물을 사고.....

황재 : 남자친구 강대구를 위한 선물도 사야죠.

메리 : ..........봐서요.

황재 : ...............싸웠어?

메리 : 몰라요.

황재 : 강대구 놓지 마. 두 사람 아주 잘 어울려요.


 

S#35. 옥탑 /(D4)

 

빨래 널고 있는 대구. 한 쪽에 세워진 상자를 물끄러미 본다.

다가가 뚜껑을 열어본다. 메리가 튀어 오르는 착각. 그러나 빈 상자.

쓸쓸.....


 

S#36. 오디션장 /(D4)

 

번호표 달고 서 있는 메리. 심사 위원중엔 세도의 거실에서 부길에게 싸인 받던 남자도 있다.


메리 : (노래한다. 자신감 있게)

남자 : 됐습니다. 잘하시네요.

메리 : 감사합니다.

남자 : 다른 특기는 뭐 없습니까?

메리 : ............플라멩고를 좀.........

남자 : 그런 흔한 거 말고. 차력이나 덤블링 좀 보여주시죠.

메리 : ............


메리, 저만치 뛰어갔다 엉터리 덤블링을 한다.

선글래스 쓴 소란, 몰래 문을 열고 구경한다. 큭큭대며.


남자 : 몸이 뻣뻣하시네..........마이너스 10점.

심사위원1 : 남철 남성남, 추억속의 댄스를 보여주세요.


메리, 왔다리 갔다리 춤 춘다.

소란, 고소해서 큭큭큭....


남자 : 코끼리 코 잡고 열 번 돈 후에 동요 한 곡 !

메리 : (코끼리 코하고 고개 숙여 빙빙돈다. 불쌍하다. 멈추고 노래. 어지럽다)

          우물가에 올챙이 한 마리 꼬물 꼬물 헤엄치다...

남자 : 균형 감각이 없네. 마이너스 10점.

메리 : 아뇨 아뇨! 다른 장기 많습니다. 일단 성대 모사 해보겠습니다. (목소리 가다듬는데) 흠흠...

남자 : 흔한 성대모사 말고 좀 특색있는거....... 딱따구리 성대 모사 해 보세요.

          우린 자기 개성이 강한 배우를 찾고 있습니다. 못하면 집에 가시구요.

메리 : ...................


심사위원과 문가의 소란, 모두 메리에게 주목.


메리 : (딱따구리 웃음) 에헤헤헤헤!


소란, 입 막고 킥킥댄다.


 

S#37. 세도네 서재 /(D4)

 

원고 초안 보고 있는 세도.

대구, 앉아있다.


세도 : 아주 잘 썼네.......자네는 참 훌륭한 작가야.

대구 : ...............아직 모르십니까?

세도 : 아, 자네 아버지껀 말이지.....내가 사람들 시켜 얘기는 해 봤어. 곧 알게 될꺼야.

대구 : 네.....감사합니다.

세도 : 다 좋은데 여기서 좀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

          젊은 시절 고생하던 지방극단 부분을 좀 더 강하게 써줬으면 좋겠어.

대구 : 이를 테면....?


 

S#38. 천고마비 옥탑 /(D4)

 

글 쓰는 대구.


대구(E) : 리키 박은 동방극단의 암적인 존재였다. 여성팬들에게 인기를 끌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기고만장 날뛰었다.

              극단 수익금을 갈취해 동료들은 항상 배고픔에 허덕여야 했고 여자단원들과 여성팬들을 농락하고 울렸다.

              이 때 리키 박의 멱살을 쥔 이가 있었다. 바로 이세도 회장이다.


풍운, 뒤에서 다가온다. 물끄러미 본다.

대구, 몰입해서 글 쓰느라 정신없고.


풍운 : .................한심하구나.

대구 : (돌아본다)

풍운 : 저질 허위 삼류소설을 내 아들이 쓰다니.

대구 : 가시오.

풍운 : 그 놈은 날 죽이려던 놈이다.

대구 : 정말 내 아버지 맞으세요?

풍운 : 그래.

대구 : 그럼 가세요.

풍운 : 대구야................손 한번만 잡아보고 가자.

대구 : ......................

풍운 : 널 찾아서 여기까지 왔는데 아버지 소린 못 들어도 니 손은 한번 잡아보고 가야 하지 않겠니.

대구 : (손 내민다. 건조한 시선)

풍운 : (손 잡는다..............눈물을 참지 못하고 손을 놓고 간다) 고맙다....

대구 : 엄마를 왜 버렸어요.

대구 : 버리지 않았어. 네 외할머니가 날 심하게 반대하셨어. 난 네 존재도 모르고 떠날 수 밖에 없었다.

대구 : 사랑했으면 누가 반대하건 말건 데리고 도망갔어야지.

풍운 : 후회하고 있어. 그 땐 그게 엄마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어. 난 가진 것도 없고 볼 것 없는 남자였거든.

대구 : ..........지금의 나처럼요?

풍운 : 넌 그 때의 나보다 가진 게 많아......넌 나처럼 바보같이 굴지 마.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다고 떠나는 멍청한 짓은 하지 마라.

대구 : 가세요. 그래도 당신을 아버지라고 부르진 않을꺼야.

풍운 : 손 잡은 걸로 만족한다. (간다)

대구 : .................

풍운 : (돌아서) 내가 사 놓은 노트북 왜 안 쓰니.

대구 : 그냥요.

풍운 : 쓰고 싶을 때 써라. (간다)

대구 : .................(멍하니).................(물기고이는)


 

S#39. 메리네 마당 /(N4)

 

풍운, 들어선다. 성자와 콩나물 다듬던 도철 소리 버럭.


도철 : 여긴 또 왜 나타나.

풍운 : 짐 가지러 왔습니다.

성자 : 어디로 또 떠나시게요?

픙운 : 예........... 앞으론 성자씨를 사돈으로 만나게 되길 바랍니다.

          더 이상 저를 첫사랑의 리키 박으로 기억하지 말아주세요.

성자 : ............

풍운 : 황선생님, 제가 한잔 사겠습니다. 가시지요.

도철 : 내가 왜 당신이랑 술을 마셔.

풍운 : 그럼 리키 박으로 이 집에 더 머물까요?

도철 : 따라와! (일어난다)


 

S#40. 포장마차 /(N4)

 

풍운, 도철, 맥주잔 놓고 앉아 있다.


풍운 : 저는 황선생한테 30년 전부터 열등감을 느꼈습니다.

도철 : 그 말을 소가 믿을까.

풍운 : 오늘은 이 마을에서 내일은 저 마을로........떠돌면서 사는 저는 늘 안정된 삶이 그리웠지요.

도철 : 그런데 왜 그렇게 떠돌았소?

풍운 : 피를 그렇게 타고 난걸 어떡합니까.

도철 : 가련한 팔자요.

풍운 : 아마 성자씨한테 그 때 진지하게 우리 둘 중에 택하라고 했다면 결과는 십중팔구 황선생이셨을 겁니다.

          여자들이 얼마나 생각이 많다구요. 똑똑한 성자씨가 나 같은 놈을 택했을리 없습니다.

도철 : 허허................주제파악은 확실히 하고 계시는군.

풍운 : 그러니 괜히 성자씨 오해 하지 말고 저도 그만 미워하세요.

도철 : 내 맘이요.

풍운 : 비주얼과는 다르게 너무 예민하십니다

도철 : 나도 장점 많은 남자요. 그러니까 우리동네 최고 미인 오성자랑 결혼을 했지.

풍운 : 그러니까요. 그 많은 장점으로 우리 강대구 좀 이쁘게 봐주십시오. 천천히 뜯어보면 잘생겼지 않습니까.

도철 : 결국은 아들 부탁이오?

풍운 : 저도 이십칠년 만에 애비노릇 한번 하게 해주십시오. 우리 아들 좀 잘 봐주세요.

도철 : 예끼! 이 사람아.

풍운 : 그 놈이 곧 일을 낼 겁니다. 엄청난 히트작을 쓸 꺼예요. 영화로도 만든다고 달려들 게 틀림없어요.

          유능한 작가 사위하나 있는 것도 좋지 뭘 그러십니까.


 

S#41. 공원 일각 /(N4)

 

메리대구가 키스하던 자리에서 꽃삽으로 땅을 파는 소란.

옆에는 도진, 남들이 볼까 계속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소란, 한지 접은 걸 백에서 꺼내 불을 붙인다.


소란 : 두 사람 이름이 적힌 종이를 홀수 날 홀수 시에 불에 태워 버린다.

도진 : 남들이 봐요. 빨리 빨리.


땅에 묻는 소란.


소란 : 이제 남쪽을 향해서 절 두 번.

도진 : 혼자 해요. 나 그런 거 못해.

소란 : 같이 해야 효과가 나타난대요. 어서요.


소란, 도진을 잡아 억지로 같이 절을 한다.


소란 : 한번 더!


또 한번 붙잡아 절.

도진, 벌컥 화를 내며


도진 : 이상한 것 좀 시키지 마요.

소란 : 나만큼 상처 안 받았단 증거네. 나만큼 많이 안 좋아했단 증거네.

도진 : 소란씨는 참 뜨거운 여자네요.

소란 : 뜨거워요? (얼굴 들이민다)

도진 : (손가락 두 개로 만져본다) 끈끈해요. 더우신가 보네.

소란 : 두 사람 찢어지면 나한테 한 턱 내요.

도진 : 그럼 대구랑 다시 만날 생각이 있는 거예요?

소란 : ................(결심한듯) 없어요.


 

S#42. 공원 /(M5)

 

이어폰 끼고 노래 연습하는 메리.

아령 들고 걷는 대구, 멀리서 바라본다. 애틋한 눈길.


메리(E) : 니가 보고 있는 걸 느껴......그래서 더 열심히 부르는 거야.

대구(E) : 이 시간이면 꼭 거기서 연습을 하니. 나 지나갈 때 보라고.

메리(E) : 책 잘 써.............나의 분신 백발광녀.

대구(E) : 꼭 붙어..........니가 선 무대는 눈부실꺼야.

메리(E) : 마지막 도전이야. 여기서 실패하면 영원히 접을꺼야.

대구(E) : 할 수 있어. 넌 될꺼야.

메리(E) : 사랑해.

대구(E) : 사랑해. 많이.


 

S#43. 옥탑 /(D5)

 

무서운 속도로 자판을 치는 대구.


대구 : ......................4권 탈고 !


옆에 스탠바이하고 있던 사장, 아들과 가족들.....꽃가루를 뿌려준다.


 

S#42. 메리 방 /(N6)

 

인터넷 보고 아싸! 소리치는 메리.

2차 합격자 명단 20명 가운데 있는 이름 '황메리'

메리, 좋아서 펄쩍!


 

S#44. 옥탑 /(N5)

 

신나서 뛰어 올라오는 메리. 텐트 물을 걷고 뛰어든다.

자고 있는 대구 확 껴안으며


메리 : 나 합격했어!

대구 : .................

메리 : 나 오디션 2차까지 합격했어. 주인공은 아니어도 이제 무대에 설 수 있어!


대구, 와락 메리를 껴안는다.


대구 : ............붙을 줄 알았어. 공원에서 연습하는 거 매일 봤어.

메리 : 그런데 왜 아는 척 안했어?

대구 : 내가 보는 거 알고 있었잖아.

메리 : 어떻게 알았어?

대구 : 무림의 사내들은 마음으로 봐.

대구 : 나 책 나오면 같이 여행 가.

메리 : 좋아!


 

S#45. 수퍼 /(M6)

 

대구의 자전거 메리를 싣고 달린다.

수퍼 앞에 메리를 내려놓는 대구.

메리, 손흔든다. 손으로 뽀뽀 날리고.

웃으며 달려가는 대구의 자전거. 핸드폰 벨 울린다.

한켠 차 안에서 두 사람을 뚫어지게 보는 소란.


소란 : 이건 병이야..........포기할 수 없어.......어떡해.........어떡해...........


 

S#46. 카페 /(D6)

 

소란, 대구 마주 앉아있다.


소란 : 오랜만이네요.

대구 : 그러게요.

소란 : 잘 지냈어요?

대구 : 네. 소란씨는요?

소란 : 저도 바빴죠. 작품은 많이 쓰셨어요?

대구 : 네........구상 중이던 소설도 거의 끝나갑니다.

소란 : ...........더 멋져지셨어요.

대구 : 멋있어지긴요.

대구 : 도진이 형과는 잘 지내시는거죠? 꽤 친해졌다고 얘기 들었습니다. 저희보다 진도도 빠르시더라구요.

소란 : 대구씨.......황메리씨가 오디션에 2차까지 합격했어요.

대구 : 물론 알죠.. 제가 제일 처음 알았을껄요.

소란 : 그거 제가 해 준거예요.

대구 : 네?

소란 : 스폰서가 우리 엄마예요. 내가 황메리를 무조건 합격시켜 달라고 했어요.

대구 : 메리는 자기 실력으로 된 겁니다.

소란 : 심사위원이랑 통화 해보시겠어요?

대구 : ...................절 왜 보자고 하신 겁니까?

소란 : 대구씨를 잊으려고 노력했는데 실패했어요.

대구 : 소란씨.

소란 : 처음엔 황메리가 미워서 최종 심사까지 갔다가 떨어뜨릴 심산이었어요.

대구 : 너무 잔인하시네요. 메리가 얼마나 노력하고 애쓰는 지 알잖아요. 2차 통과해서 지금 얼마나 들떠 있는데.......

          제발 그것만은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입니다.

소란 : 그래서 생각을 바꿨어요.

대구 : ..............

소란 : 대구씨, 나랑 딱 석달만 애인으로 지내요. 그럼 황메리를 그대로 무대에 세울께요.

          대구씨가 거절하면 2차까지 온 것도 다 조작이었다고 말하겠어요. 엄청난 좌절감으로 황메리는 주저앉겠죠.

대구 : 야! 이소란.

소란 : 나한테 미안한 게 하나도 없다곤 말 못하겠죠 대구씨. 딱 3개월이예요. 각서 써달라면 써 드릴께요.

대구 : 다른 걸로 해요.

소란 : 내가 그렇게 싫어요? 그럼 처음부터 옆에 오지 말도록 밧줄이라도 치지 그랬어요.

대구 : 소란씨.....

소란 : 3개월이예요. 결정해요 대구씨. 황메리의 꿈과 인생이 걸린 문제이기도 해요.

대구 : 이봐요!

소란 : 3개월 후에 달려가서 내가 잘못했다. 내 사랑은 오직 너다 그러면 되잖아요.

          설마 3개월 사이에 황메리가 결혼이라도 할까봐?


한참을 말 없이 앉아있는 두 사람.


 

S#47. 공원 /(N6)

 

메리, 노래 연습하고 있다.

대구, 걸어간다. 저 만치서 신나게 노래연습을 하는 메리를 보자 눈물이 난다.


대구 : .................

메리 : 자기 왔어?

대구 : .................

메리 : 나 아무래도 좋은 역 맡을 것 같아. 나더러 실력있대. 그 말 들으니까 그냥 기운이 팍 !

대구 : (미소)

메리 : 우리 여행 딱 2박 3일로 제주도 어때? 엄마 아빠한텐 뭐라고 말할지 생각해 뒀어.

          뮤지컬 팀 엠티간다고 할꺼야. 히히히.

대구 : 메리야............

메리 : 응, 자기. 다음 달 초에 갈까? 우리 남대문 시장 가서 수영복도 하나 사자.

대구 : 메리야.

메리 : 응.

대구 : ................우리 헤어지자!


나무 뒤에 서 있던 소란, 미소.

메리 놀라지만 장난 하는 줄 알고

 

메리 : 또 또 또 !


대구 괴로운듯 얼굴을 돌리는데서


 

 

 

 

 

 

 

 

 

 

 

 

 

 

 

 

 

 

 

 

 

 

 

 

 

 

 

 

 

 

 

 

 

 

 

 

 

 

 

 

 

 

 

 

 

 

 

 

*출처 : 대본과시나리오사이*

http://cafe.daum.net/ygy2317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