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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대본

[거침없이 하이킥] 149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7|조회수1,439 목록 댓글 0

149 회 ㅣ 2007-06-14

- 149회 -

씬/1 거실 + 주방 (D)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과 똑같은 분위기로

M 쇼팽의 이별의 곡 흐르며

 화면, 햇빛이 뜨는 듯 어둠에서 화면 점점 밝아지며

 현관문쪽으로 서서히 비추는데

 범, 현관문 앞에서 씩씩거리며 뒤돌아보는 모습

 이어, 카메라 서서히 현장을 비추는

 바닥에 길게 흩어진 잡채들과 똥그랭 땡들을 따라간

다.

 그 끝에 준하, 바닥에 떨어진 동그랑땡을 손으로 주워

먹고 있고,

 접시와 쟁반 나동그라져 있다.

 그 옆엔 순재가 준하의 머리털을 쥐어뜯고 있고

 천천히 카메라 따라가면 민호, 한쪽에서 울며 쓰러져

있는 모습 보이는

 엉망된 거실, 주방의 전체 모습

 다시, 한쪽 바닥에 떨어진 컵에서 나온 핏빛 석류쥬스

로 C.U 되며

 석류쥬스가 점점 블랙화면으로 바뀌면서 그 위로

자막 제  149  화

씬/2 옥탑방 (N)

 윤호, 잽싸게 봉을 기어올라온 후 급히 나가려는데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해미

윤호 (놀라는) 어!!

해미 이윤호 어딜 가시게?

윤호 어? 어 하하..

해미 설마 도망가는 건 아니지?

윤호 아니..하하.. 어머니 제가 급한 일이 좀 있어서..

해미 내려가. (발로 엉덩이 막 밀며) 이 과외 공짜로 해주는

줄 알아? 피같은 돈주고 하는거야. 빨리 내려가!

윤호 어 어~ 어어~ (해미에게 밀려 봉 타고 내려가는)

씬/3 민호윤호방 (N)

 윤호, 들어오는데

 민호, 찬성 옆에 딱 붙어 앉아서 찬성에게 과일 주는

 범, 아무말도 안하고 멀리 떨어져 앉아있다.

민호          찬성아 자~ (찬성 입에 넣어주는)

찬성 (먹으며 윤호에게 손 흔들며) 잡혀왔냐~ 

윤호 아 씨..(투덜거리며 앉으며 교재 대충 펴는데)

민호 찬성아 이거 먹어봐 이거 진짜 달다. (찬성 입에 과일

넣어주려는)

찬성 (살짝 귀찮은듯) 아직 입에 있어. 놔둬 내가 먹을게.

범 (묵묵히 책만 본다)

윤호 (두리번거리며) 뭐야 이 풍경은 이거? 뭐 이런 낯선 풍

경이..

찬성 나도 무지 낯설다네.

민호 뭐가~ 황찬성 너 왜 그러냐? (다정하게 찬성 어깨를

껴안는)

찬성          (왜 이러는 지 모르겠다는듯 어깨를 으쓱해 보이는)

범 (묵묵히 책만 본다)

 윤호, 어리둥절해서 민호, 찬성, 범을 번갈아 본다.

 이때 과외선생 들어오는

과외선생 자 다 왔지? 시작하자.

씬/4 아파트 앞 (N, 야외)

 신지가 차에서 막 내리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신지 여보세요. 네 감독님. 네 네. (하다) 네? 계약이요?

감독 (OFF) 그만하면 신인으론 파격적인 조건인데. 난 적

극 추천이야.

신지 파격적인 조건이면.. (하다) 네? 네 정말요? (엄청 좋

아하는) 네 저야 당연히 좋죠~ 거절할 이유가 없죠~~ 네 네~~

감독 (OFF) 그럼 JM쪽 연락해서 연결 시켜줘?

신지 네 네. 네 감사합니다 감독님. 네 네. (전화 끊고 좋아

서 깡총깡총 뛰는) 어떡해 어떡해~~ 웬일이야~~

 경비가 빗자루질 하고 있는데 신지가 뛰어오며

신지 안녕하세요!!

경비 네 안녕하세요.

신지 아저씨! 아저씨 저 좀 축하 좀 해주세요!

경비 무슨 축하요?

신지 저 무지무지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거든요! 계약금만

세배 뛰었어요!

경비 어이구 그래요? 뭔 계약인지 모르지만 축하해요.

신지 감사합니다~ (좋아 날뛰며 들어간다)

씬/5 아파트 거실 (N)

 급하게 현관문을 따고 들어오는 신지

신지 민정아 민정아 서민정!!

 거실 텅 비어있고, 신지가 급히 민정방 문을 열어보고

나오는

 핸드폰을 꺼내 단축번호 누르는데 신호음만 가는

신지 아..어디다 자랑을 하지? (다른 번호 찾아서 누르는)

여보세요?

 어 유정순 나야! 잘 있었어? 아니 그게 아니라..하하

하..(소파에 풀썩 앉으며) 이 몸이 이래뵈도 요즘 우리나라 창작 뮤

지컬계에서 제법 잘..(하다) 어 남편 왔어? 어 그래 나중에 통화하

자. 어 어 급한 건 아니야. (끊고 아쉬운) 하 씨~

씬/6 신지방 (N)

 신지가 노래 흥얼거리며 옷을 갈아입고 있다.

신지 엄마한테도 이 소식을 알려줘야 되는데.. (하다 침탁위

의 탁상시계 보고)

 아직 집에 없겠네..(아쉬운 듯 고개 돌리다 문득 빈 침

대에 시선이 꽂히는)

 디졸브로 회상 이어지는

 민용이 침대에서 자고 있는데 신지가 문을 박차고 뛰

어들어오는

신지 오빠 오빠 오빠!!!! 나 됐어 됐어!!

민용 아..뭘..(비몽사몽)

신지 나 맥시 공연 오디션 됐어! 나 됐어 됐다구!

민용 (일어나며) 진짜? 야 마누라 간만에 한건했어.

신지 너무 좋아 너무 좋아 어떡해~~~

민용          (두팔 들고 웃으며) 축하해..

신지          오빠~~~(민용 안고 볼에다 마구 뽀뽀하는)

민용          (웃으며) 읍! 아!

둘 웃으며 안고 뽀뽀하고 뒹굴다 디졸브로 사라진다.

 신지, 잠시 허무한 표정으로 침대 바라보다 옷을 벗으

며 흥얼거리는

씬/7 민호윤호 방 (N)

 민호, 윤호, 범, 찬성, 영어 과외중이다.

 윤호, 하기 싫어서 귀를 막 후비고 있고

과외선생 그러니까 앞으론 단어를 외울때 단어의 코노테이션을

생각하라고 알겠지?

윤호 (얼른) 옛썰~

과외선생 자 그럼 영작숙제 내 줬던 거, 다들 줘봐. 어제 내가 내

준 주제가 뭐였지?

민호          베스트 프렌드요.

민호 범 찬성 종이 내미는

윤호 (표정)

과외선생 (윤호보고) 넌 안해왔냐? 안했으면 엎드려 뻗쳐.

윤호          (엎드려 뻗치는)

과외선생 (그동안 민호 종이 대충보며) 어..민호 베스트 프렌드

가 찬성이였어? 난 범인 줄 알았는데.

민호          아니예요.

범 (표정)

윤호 (엎드려 뻗친채 표정)

찬성 내가 니 베프야? 나도 몰랐는데.

과외선생 범이는..(보다가) I have no best friend?

범 딱히 베스트 프렌드라고 할 만한 애가 없어서요.

민호 (표정)

윤호          (엎드린채 범과 민호를 번갈아 보는)

씬/8 아파트 거실 (N) + 술집 앞 거리 (N, 야외)

 신지가 집전화 어깨에 끼고 수다떨며 와인병을 따고

있다.

신지 이제 겨우 시작이긴 한데 그래도 너무 좋아~ 야 너 나

올래? 술 한잔 살게~  (하다) 어..진짜 니 남편이 뭐라 그러겠다 너

무 오래 통화해서..미안 어 그래 그래. 나중에 보자 어. (끊는)

 신지, 와인병을 따면서 치즈를 집어먹는데 집 전화벨

울린다.

신지 (받는) 여보세요? 야 서민정 내가 전화를 월매나 많이

했는데~

민정 (OFF) 미안..시끄러워서 못 들었어. 무슨 일이야?

신지 야 너 언제 들어와? 우리 술한잔 하자~

민정 (OFF) 나 벌써 술 많이 마셨는데. 내가 오늘 한턱 쐈거

든~

신지 니가 왜 쏴? (하다) 어? 모범교사상? 야 왠일이냐 그

런 걸 다 타고?

 야 어쨌든 상 탄 거 축하하고 나도 축하받을 일 있는

데 히히~

민정 (OFF) 정말? 뭔데?

신지          나 오..(하는데)

민용 (OFF) 우리 어디로 갈까?

신지 (표정)

 민정이 한쪽에서 전화하고 있고, 민용이 옆으로 온

민정 잠깐만. (핸드폰 막고) 다들 가셨어요?

민용 어. 공원으로 가자 더운데.

민정 (OFF) 어 그래 얘기해.

신지 어. 나중에. 들어와서 얘기해~ 그래 이따 보자. (전화

끊고 표정)

 신지, 와인 마시며 잠시 앉아있는데 적막이 흐른다.

 신지, 잠시 앉아있다가 벌떡 일어나 지갑 들고 나가는

씬/9 주방 + 거실 (N)

 윤호가 서재에서 나오는데 범이는 주방에서 혼자 만화

책 보고 있고,

 소파에는 민호 찬성 어깨에 손 올린채 티비보고 있다.

 윤호, 이상한 듯 양쪽을 보는데 이때 해미가 방에서 나

오다 본다.

해미 (윤호에게) 쟤들이 왜 저렇게 붙어있니? 좀 조합이 이

상한데?

윤호 엄청 이상하지? 아까부터 저래.

해미 둘이 싸웠나? (화장실로 들어가고)

윤호 세상에 둘도 없는 잉꼬부부가 왠일이냐. (갸우뚱)

 범이 일어나 거실쪽으로 가는데

민호 (힐끔 보더니) 야 찬성아 나 춤 좀 가르쳐주라~

찬성 춤?

민호 (팔짱을 끼며) 너 춤 추는거 볼때마다 되게 부러웠거

든. 좀만 가르쳐줘. 나중에 장기자랑할때 써먹게.

찬성 원한다면 오케이 요~

범 .... (민호방으로 들어가버리고)

윤호 (표정)

씬/10 거리 (N, 야외)

 아파트 단지 주변 거리.

 신지가 쓸쓸한 표정으로 어슬렁거리며 걸어가다가 포

장마차를 발견한다.

씬/11 포장마차 (N, 야외)

 신지가 들어온다.

 주인아줌마가 혼자 있고

주인 어서오세요.

신지 (앉으며) 아줌마 여기 소주 한병이랑 오돌뼈 하나 주세

요.

주인 네.

 컷 튀어 신지가 소주잔 기울이고 있는데 주인이 조개

탕 갖다주는

주인 이건 서비스예요..

신지 어. 고맙습니다.

주인 간만에 왔길래 서비스 하는거에요.

신지 어머 저 기억하세요?

주인 기억하지. 요기 1단지 사는 새댁이잖아요.

신지 아..네..여기 엄청 오랜만에 온거 같은데.

주인 예..작년 이맘때 한참 많이 왔었잖아. 배 이만큼 불러

서.

신지 (표정) 네.. 맞아요.

주인 맨날 오돌뼈 시켜서 내가 기억해.

 밤마다 신랑이랑 와서 오돌뼈 한접시씩 먹고 가고 그

랬잖아요.

신지 (기억이 나는) 아..네..맞다 그랬죠.

 디졸브로 만삭된 신지와 민용이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

다.

민용 지겹지도 않냐? 그놈의 오돌뼈.

신지 (오돌뼈 막 집어먹으며) 이거만 땡기는 걸 어떡하냐?

민용 (소주 마시는)

신지 술을 그렇게 맛있게 마시냐? (배 만지며) 이 자식은

왜 이렇게 안 나오는거야. 야 임마 니가 빨리 나와야 엄마도 한잔

하지~

민용 (손가락으로 이마 밀며) 까분다~

신지 아~ (툭 치고)

 디졸브로 신지와 민용 사라지고, 빈 자리만 남아있는

주인 (칼질하며) 오늘은 왜 혼자왔어요? 신랑은요?

신지 신랑이요..? (소주 한잔 마시곤 피식) 저 신랑 없는데

이제.

주인 네..?

신지 신랑 없어요. 뻥 차버렸어요.

주인 어이구.. 아니 왜요? 어쩌다가..

신지 ... (웃으며 소주 마시고)

주인 요새는 참.. (하다) 사이 너무 좋아 보이더만..

신지 그랬을리가요. 그때도 많이 싸웠을땐데..

주인 안 그래 보였는데..

신지 ......

 신지 소주잔 기울이면서 회상하는

C#1 24화 24씬 중

신지 잊었어? 오빠는 내 전. 남편이지 지금은 나한테 아무것

도 아니야.

 제발 각자 인생에 태클걸지 말자구.

민용 (표정)

신지 내 말 알아들었어? 오빠랑 나랑은 끝났잖아.

민용 그래 알았다. (돌아서 가는) 

C#2 33화 38씬 중

신지 우리한텐 지금 이 정도가 적당한 거리 같애.

민용 ....

신지 보고 싶을 땐 얼굴 보고 또 그러기 싫을 땐 잠깐 안보

고. 서로 좋은 사람 생기면 축하해주고.. 친구처럼 그렇게 지내는

그 정도 거리..

 이상하게 들릴 지 모르겠지만 그냥 그랬음 좋겠어..

C#3 39화 21씬 중

신지 저기 오빠..

민용 왜?

신지 (조심스럽게) 오빠도 여자..만나..

 나만 이렇게 누굴 만나니까 괜히 미안하고 좀 그래..

민용 ...

 신지, 회상에서 돌아오며 괜히 웃음 나는

 주인이 오돌뼈를 갖다주다 보고

주인 왜 웃어요?

신지 그냥 제가 웃겨서요..(웃으며) 뭘 믿고 그렇게 큰 소리

를 쳤는지 참..

주인 응?

신지 아줌마..아줌마는 자신에 대해서 잘 아세요? 전 나이

들수록 제 자신을 참 모르겠어요. 지금 여기서 이렇게 청승 떨고

선 몇달 지나면 또 무슨 엉뚱한 생각 하고 있을지..몇달 후엔 저

또 뭔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주인 (표정)

신지 하.. 제발 한심한 생각은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술 마

시다)

 아 참 아줌마 저 축하 좀 해주세요. 저 오늘 되게 큰

건 하나 했거든요~?

 돈 좀 벌었어요~ (브이자 그리는)

주인 아이구 돈이 최고지~ 축하해요.

신지 (웃는) 고맙습니다~

 신지, 마시고 소주를 자기 잔에 따르는

씬/12 공원 (N, 야외)

 빵 터지는 샴페인 병에서 빠지면 민용이 샴페인을 막

따 민정이 종이컵에 따른다. 잔디밭에 앉아있는 둘

민용 자..(샴페인 컵에 따라주고 자기 컵에도 따르는)

민정 아까 다 했는데 뭘 샴페인까지.

민용 우리끼리도 축하 한번 해야지. 웃을 일도 별로 없었는

데 우리 요즘.

민정 (표정) ....

민용 .... (웃으며 컵 내밀어 건배하는) 축하해 모범교사 서

선생.

민정 고마워요 이선생은 언제 이런 상 타보시나.

민용          줘도 수상거부지 난.

민정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에이~ 주면 낼름 받을거면서.

민용          안 받아. 나 그 상 안 받을라고 이렇게 개판으로 하는

거야.

 민용과 민정 웃으며 마시고

민용 (마시곤 표정)...내일 집에 같이 갈까?

민정 ..아니요.

민용 왜..? 그럼 언제..?

민정 나중에요..나도 낼 안갈꺼예요.

민용 .....

 이때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진다.

민용 어 비오네. 일어나자. (바로 일어나는)

민정 나 우산 있어요. (가방에서 우산 꺼내는)

 둘, 우산 같이 쓰고 뛰어가는

씬/13 주방 + 거실 (N)

 윤호, 다용도실 쪽에서 나오다 보는데

 문희, 영기엄마, 친구1,2 식탁에서 수다 떠는데

 범, 그 사이에 껴 있는

 윤호, 표정

 보면 거실에서는 민호가 찬성에게 브레이크 댄스 배우

고 있다.

민호 (따라하며 오버하는) 하하하 재밌다~ 되게 재밌다~

찬성 재밌어 보이지 않는데?

민호 재밌는데 왜 엄청 재밌어~

윤호 (표정) 왜들 저래 저것들 진짜..?

씬/14 아파트 앞 (N, 야외)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고, 택시를 타고 있는 민용과 민

정.

민용 저 안까지 들어가주세요.

민정 어? 신지 아니예요?

 빗물 때문에 흐릿한 창밖으로 신지가 술에 취해 비를

맞으며 노래하고 있는게 보인다.

신지 I'm singing in the rain, just singing in the rain~

 신지 노래 소리와 영화 'Singing in the rain'의 주제곡

오버랩 되면서

 신지, 비를 맞으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춤을 추는

 바닥을 발로 차고 가로등을 잡고 도는 모습들

민정 비가 오는데 왜..

민용 술 마신 거 아니야..?

민정 (우산을 펴들며) 나 갈께요. 가요.

 민정, 우산을 펴들고 뛰어나간다.

 민용이 택시안에서 지켜보는데 민정이 신지에게 가는

민정 신지야 여기서 뭐해?

신지 어? 민정아~~ 야 나 기분이 너무 좋아서~~

민정 (우산 씌워주는) 다 젖었네 어떡해 얼른 들어가자.

신지 (노래 계속 흥얼거리다) 야 이 노래 어떠냐? 나도 이

런 노래 만들라구~

 내가 만들 수 있을 거 같냐 없을 거 같냐~ 어? 어떻게

생각해~~

민정 당연히 만들지.

신지 당연하지? 그치? 그럼~ 야 나 큰 극단이랑 계약한다~

민정          정말?

 민용 시선으로 민정이 비틀거리는 신지 끌고 들어가는

게 보인다.

 민정 들어가면서 민용 쪽 보고 뒤로 손을 흔드는

신지 (민정에게 끌려 들어가며) 아 기분 열라 좋아~ (하다

한바퀴 도는 춤동작에서 스틸걸리며. 신지 단독샷이 되게 해주셈)

(디졸브)

씬/15 다음날 신지방 (D)

 신지, 침대에 누워서 콜록콜록 요란하게 기침하고 있

 민정, 약이랑 물 갖고 들어오는

민정 약 먹어. 병원 가봐야 되는거 아니야?

신지 됐어.. (약 먹고 물 마시는)

민정 감기 걸릴 거 같더라. 비를 그렇게 맞았으니..

신지 아..(괴로워하는)

 이때 민정 핸드폰이 울리는데 민정, 보고는 안 받는

신지 핸드폰 오잖아.

민정 응? 아니야 됐어.

신지 (누우며) 집에서 오는거 아니야? 너 요즘 집 전화 안

받는거 같더라.

민정 (딴소리) 얼른 쉬어. (물컵 들고 나가는)

신지 (잠시 표정 있다가 콜록거리며 눈 감는)

씬/16 아파트 거실 (D)

 민정이 주방에 물컵 갖다놓는데 인터폰이 울린다.

민정 (인터폰 받는) 네. 아저씨.

경비 (off) 아가씨 잠깐만요. 손님이..

형부 (off) 여보세요. 처제?

민정 형부? (놀라서) 왠일이세요? 네? 집앞에요?

형부 (off) 전화를 안 받아서 인터폰으로 하잖아. 얼른 내려

와.

민정 네? 아니 왜 여기까지..저 일 있어요 못 가요.

형부 (off) 언니랑 밑에서 기다리고 있어. 얼른 내려와.

 오는 길에 데려오라고 장모님이 그러셔서.

민정 하 정말 왜들 이러세요? 저 못 간다니까요..

형부 (off) 그럼 내가 올라가?

민정 하... (괴로운)

씬/17 병원 앞 (D, 야외)

 윤호, 망 보며 오토바이 살살 끌고온다.

 헬멧 쓰는데 뒤에 누군가 올라타고

 윤호, 돌아보면 범이고

윤호 뭐야?

범 달려줘.

윤호 뭐? 야 씨. 빨리 내려.

범 좀 달려줘 제발. 부탁이야 나 너무 답답해서 그래.

윤호 하.. 이것들이 왜 이래 요새?

 윤호와 범이 헬멧 쓰고 출발하는

 민호, 자전거 타고 오다가 마주치는

 민호, 범이를 휙 지나치는 SLOW

 범, 살짝 뒤돌아보는 모습 SLOW 되며 디졸브

 과거 회상으로

씬/18 회상 - 주방 (D)

 범, 식탁위 그릇에 잡채며, 동그랑땡이며 음식들 담아

놓고 석류 쥬스도 컵에 따르고 있다. 준하, 살금살금 들어오더니

준하 어? 이게 다 뭐야?

범 저희 할아버지 생신잔치 했거든요.

준하 그래? (동그랑땡 집는데)

순재 (나타나며) 이 자식이! 내시경 받을 놈이!

준하 (동그랑땡 얼른 집어넣으며) 아 저 안 받아요~

순재 안 받긴~ 안 뱉어? 안 뱉어? (입 찢으려고 하고)

준하 아 왜 이러세요. 안 받는다는데~ (카메라쪽으로 도망

친다)

순재 야 너 안 뱉어? (쫓아가고)

 이때 민호가 현관으로 들어온다.

범 어 민호야. 이거 먹어.

민호 김범. 너 나한테 숨기는 거 있지.

범 뭘 숨겨?

민호 유미에 대해서 나만 모른다는게 뭐야..

 너도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고 윤호가 그러던데..

범 어..? 내가..? 내가 뭘? 난.. (고개 젓는)

민호 너 진짜 이럴 수가 있어? 어떻게 나한테 입을 다물어?

말 해 얼른~

범 야.. 나도 아는거 없어. 진짜야.

민호 너 유미 만난 날 왜 나한테 연락도 안했어?

 내가 계속 전화했는데 받지도 않고!

범 그거야 유미가 전화하지 말라 그래서..

민호 너 생각해보니까 예전부터 그랬어. 목포에 가서도 너

만 만나고 나한테 말도 안하고, 이번에도 그랬고! 너 진짜 내 친구

맞아? 어떻게 내가 그렇게 유미 찾는거 알면서 나한테..

범 (O.L) 유미가 말하지 말라 그랬다니까! 너 걱정한다구!

민호 김범... 너 자꾸 이러면 내가 너 의심안할수가 없다.

범 뭐?

민호 나 그냥 묻어둔 거지 절대 잊고 있는 거 아니야.

 니가 유미한테 키스했던..

범 (버럭) 야! 너 다 지난일을 왜 꺼내!

민호 지난일 생각하게 만들잖아 니가 자꾸!!

범 너 되게 치사하다 진짜.

민호 뭐 치사? 누가 할 소릴.. 이 배신..

범 뭐?

민호/범 (눈에 불꽃이 튀는)

씬/19 회상 - 옥탑방 (D)

 준하와 순재가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쫓고

쫓기는

 준하 도망가면서도 동그랑땡 집어먹는

순재 너 진짜 이럴래? 그거 안 내놔?

준하 아 왜 이러세요~ (봉 타고 내려가고)

순재 거기 안 서? (쫓아 내려가는)

씬/20 회상 - 주방 (D)

 S#1에 연결된

범 다시 한번 말해.. 뭐라고?

민호 배신자.

범 (표정)

민호 뭐. 니가 나한테 할말 있어..?

범 (열 받아 민호에게 주먹을 날리는)

민호 아! (밀려서 쓰려지면서 식탁 위의 음식들이 바닥에 떨

어지고)

범 말이면 단 줄 알아? 나쁜 자식. (나가는)

 

 준하, 카메라쪽에서 나오다가 바닥에 흩어진 음식들

을 보는

준하 야~ 아깝게 이걸~ (바닥에 떨어진 음식들 주워 먹는)

순재 (뒤늦게 나오고) 이 미친놈. 너 왜 이 모양이냐 진짜?

어?

준하          (먹으며) 아 뭐가요? 음식 아까워서 그런건데.

순재          이 자식아 이 자식아! (준하 등 때리다가 머리 쥐고 흔

드는)

준하          (먹으며) 아아!

민호 (울부짖듯) 날 때려? 니가 날 때려? 김범! 니가 날 때

려?!!

범 (현관으로 나가다가 돌아보는)

씬/21 거리 (D, 야외)

 범, 멍한 표정으로 윤호 오토바이 타고 가는

윤호 니들 뭐야 도대체? 싸웠냐? 잉꼬부부가 왜 싸워? 어울

리지도 않게~

범 .....

씬/22 옥탑방 (저녁)

 민용이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핸드폰 인서트와 민정 목소리 - 사정이 생겨 집에 가

요. 미안해요...>

 민용, 핸드폰 닫고 생각에 잠겨 있는데 문희가 봉구멍

으로 머리를 내민다.

문희 민용아.

민용 네.

문희 야, 너 준이에미네 좀 갔다와야겠다. 애들 시킬랬더니

아무도 없네.

민용 왜?

문희 젖병이랑 소독기랑 다 거기 있다는데.

 준이에미한테 전화했더니 몸이 아파서 못 나온다고 그

러네.

민용 (일어나며) 몸이 아프다구?

씬/23 아파트 현관 앞 (저녁)

 민용이 와서 초인종을 누르는데 아무 반응 없는

 민용이 문을 열어보는데 잠겨있고, 뭔가 이상한지 갑

자기 전화거는

민정 (OFF) 여보세요.

민용 사정이 뭐야? (하다가) 잠깐만 일단 집에 뭐 좀 가지

러 왔는데 신지가 문을 안 여네. 아프다 그러던데 무슨 일 있는거

아니야?

민정 (OFF) 아침에 나올 때 감기 심했는데. 어머, 혹시 쓰러

진 거 아녜요?

민용 (표정) 현관 번호 좀 알려줘요. 응 응.. (들으면서 버튼

키 누르는)

씬/24 아파트 거실 (저녁)

 민용이 급히 들어와 둘러보다 신지방문을 노크하고 연

씬/25         신지방 (N)

 신지가 침대에 축 늘어져 있는걸 발견한다.

민용 야..야!! (들어와 흔드는)

신지 (정신 못차리고 있다가 눈을 뜨는)

민용 야 괜찮아? 어? 야!

신지 어.. 어떻게 들어왔어....? 초인종..들었는데..일어나질

못하겠어서..

 (하고 간신히 손가락 들어서) 소독기랑 거실에 있어..

챙겨가..

민용 약은 먹은 거야?

신지 ...어..

민용 비가 그렇게 오는데 춤추고 난리더니..그럴 줄 알았다.

신지 봤어..?

민용 ....괜찮겠어? 심한거 같은데 병원에 갈래? 데려다줄

께.

신지 (됐다고 손 내저으며) 아니..가..

민용 ...... (보는)

신지          ......

민용          (보다) 나 간다..

신지          ...(눈감고 잠 드는)

신지 시선컷으로 민용이 나가는 뒷모습이 보이다 암전된

씬/26 아파트 앞 (N, 야외)

 민용이 천천히 걸어오며 민정과 통화하는

민용 집에 안 간다더니 어떤 사정이 생긴거야..?

민정          (OFF) 나중에 얘기할께요..미안해요..

민용          (한숨을 내쉬는)...언제와? (듣다) 그럼 와서 얘기해

요. (끊는)

 민용, 심란한 표정으로 차에 타려다가 문득 아파트를

올려보는.

신지아파트에 불이 켜져있다.

 민용, 뭔가 걸리는지 한숨쉬며 표정

씬/27 신지방 (N)

 신지가 아까 그대로 식은땀 흘리며 잠들어있는데 현관

문 여는 소리가 난다.

 신지, 눈을 뜨는

 신지 시선컷으로 민용이 죽 사들고 방으로 들어오는

모습 보인다

신지 (중얼중얼) 왜 또..

 민용이 다가와 죽을 펼친다.

민용          너 빈 속 이지 지금..죽이라도 좀 먹어.

신지          아니 됐어...

민용          조금이라도 먹어둬..너 혼자잖아 지금 서선생도 없고..

신지          놔둬..나중에 먹을게..

민용          나중에? 너 혼자 먹을수 있어?

신지          ..어..가..(힘없이 손을 내젓는)

민용          (걱정스러운듯 본다)

신지          (눈을 감는다)

신지 시선컷으로 민용모습이 암전된다.

(디졸브)

신지          (희미하게 눈을 뜬다)

시선 컷으로 문이 조금 열려있고 소파에 민용이 생각에

잠겨 앉아있는 모습 보인다.

신지          (표정. 의식이 희미한지 다시 눈을 감는)

시선컷으로 화면 다시 암전된다.

 

씬/28 민호윤호 방 (N)

 민호, 윤호, 찬성, 범 과외 받고 있는

 과외선생 문제 읽고 있는 동안,

 윤호는 살짝 졸고 있고 찬성은 몸을 꼼지락거리며 괴

로와하는

 민호와 범은 묵묵히 교재 보고 있다.

씬/29 거실 (N)

 순재, 준하, 바둑 두고 있고 해미와 문희가 과외선생

배웅한다.

 민호, 범, 찬성, 윤호도 나오는

문희/해미 수고하셨어요.

과외선생 안녕히 계세요. (하고)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다. 워낙

단기여서.

민호 도움 많이 됐어요 선생님.

과외선생 그럼 다행이구.

해미 고생하셨어요 정말.

과외선생 담에 기회되면 또 뵐께요. (하고) 공부 열심히 하고.

민범찬윤 안녕히 가세요.

순재/준하 안녕히 가세요.

 과외선생 나가고 문희, 해미 배웅하러 따라나간다.

민호/윤호 (소파로 와서 앉는데)

범 저도 가볼께요. 안녕히 계세요.  (꾸벅 인사한다)

찬성 야 저녁 안 먹고 가? 나랑 저녁 먹고 같이 가.

범 (고개 젓고) 할아버지. 아저씨. 저 갑니다. 안녕히 계세

요.

순재 (힐끔 보고) 뭘 새삼스럽게 인사는 하고.

범 이제 자주 뵙기 힘들거 같아서요.

민호 (표정)

준하 왜 자주 보기 힘들어? 어디 여행 가냐?

범 아니요. 그게 아니라 제가 여기 올 일이 없을 거 같아

서요.

일동 (??)

민호 (표정)

윤호 너 이제 안 올라구?

범 (쓸쓸히 웃고) 아마도..그럼.. (인사하고 나가는)

민호 (표정)

준하 얌마 니들 싸운 거 아직도 화해 안 했어?

순재 자식들이 이거. 주먹질을 해대고 난리더니. 가서 화해

해 얼른!

민호 (대답없이 주방쪽으로 쿵쿵거리며 가버리는)

순재 저것들이 왜 저래 정말?

씬/30 옥탑방 (N)

 봉 타고 올라와 침대에 널부러지는 민호

씬/31 병원 앞 (N, 야외)

 묵묵히 자전거를 끌고 가는 범.

 혹시나 하고 살짝 뒤돌아보지만 뒤에 아무도 없고.

 범, 실망해서 자전거를 타고 간다.

씬/32 옥탑방 (N)

 민호, 침대에 널부러져 생각하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

나, 뛰어나가는

씬/33 언덕 (N, 야외)

 공원. 길 아래로는 잔디비탈이 있다.

 범이 자전거타고 가는데 뒤에서

민호 (OFF) 야 김범!!

 범이 자전거 세우고 돌아보면 민호가 자전거를 타고

따라오고 있다.

 범, 표정

 민호, 자전거를 멈추더니 옆에 던지듯 놔버리고 씩씩

거리며 다가온다.

민호 나쁜 자식..

범 (표정)

민호 마지막 인사까지 정 떨어지게..

 그래, 우리집에 발길 끊고 잘 먹고 잘 살아라!

범 (열 받아) 그 말하려고 여기까지 따라왔냐?

민호 아니! 너한테 빚이 남아있어서! (하고 범에게 주먹 날

린다)

범 (맞고 쓰러지는)

민호 됐다 잘 가라. (가는데)

범 이게 진짜! 거기 안 서?! (가는 민호 붙잡아 주먹 날린

다)

민호 아! (쓰러지고) 이씨!

 민호 달려들고, 범과 민호가 들러붙어 마구 싸우는

 치고 받고 하다가 비탈쪽으로 간다.

 찬성과 윤호가 비탈 아래쪽에서 범민이를 데리고 산

책 시키고 있는

윤호 이것들은 지들 이름 따다가 개 이름까지 지어놓고 왜

팽개쳐?

찬성 범민아~ 엄마아빠 별거중이라 너한테 신경도 못 쓰고

어떡하냐?

 이때 왁자하게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비탈쪽을 쳐다보

는 윤호와 찬성

 민호와 범이 마구 싸우다가 비탈에 걸려 데굴데굴 굴

러내려오는

 윤호, 찬성, 표정

찬성 와 저것들 드디어 한판 붙었구나!! 와 드디어 이혼하나

보다 범민아!

 민호와 범이 계속 치고 받으며 내려오다 중턱쯤에서

멈추고.

민호 (다시 일어나 범 때리려다 멈추는)

범 (눈에 눈물 가득)

민호 (표정)

범 민호야..

민호 (눈에 눈물 가득) 범아...

범/민호 (동시에) 민호야! / 범아!! (끌어안고 뒹구는)

 범과 민호, 끌어안고 뒹굴며 데굴데굴 굴러내려온다.

 찬성, 윤호, 표정

찬성 뭐야 저게 지금? 싸우는거야 다시 좋다고 부둥켜 안은

거야?

윤호 아주 영화를 찍어라 찍어.

 범과 민호 바닥까지 내려와 울다 웃다 하며 뒹구는데

윤호 (NA) 그 날 이후 민호와 범이는 저 언덕을 범민 마운

틴이라 부르며 꼴사나운 우정을 다시 회복했다. 아 추접스런 인간

들..

 민호, 범 여기저기 얻어터진 얼굴로 웃는데서 카메라

빠지면,

 둘의 모습과 함께 언덕까지 쫙 펼쳐져 보여주는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분위기처럼)

씬/34 신지방 (N)

 신지, 자다가 얼굴에 감촉을 느끼고 다시 눈을 뜬다

시선 컷으로 보면 민용 얼음주머니 들고 와 이마에 대주

는게 보인다

신지          ..왜..아직 안갔어..?

민용          너 지금 열이 좀 난다..(얼음주머니 만지는)

신지          .....

민용          ...이러고 있어..

신지          ...고마워..이제 가..(눈을 감는)

시선컷 민용 모습 암전된다

(디졸브)

신지          (눈을 뜬다)

시선 컷으로 민용 안보인다. 문이 아주 조금 열려있는.

신지          ...오빠 갔어..? (희미하게 불러본다)

민용이 문을 열며 본다.

신지          (표정)...왜 안 갔어..?

민용          갈거야..괜찮겠어..?

신지          어....참 오빠..

민용 어?

신지 나.. 있잖아 되게 좋은 계약하거든..저번 계약금 세배

로..

민용 그래?

신지 축하 안해 줘..?

민용 (미소) 잘됐네. 축하한다.

신지 .....(희미하게 웃으며 눈을 감는)

시선컷. 민용 모습 암전된다

(디졸브)

신지          (다시 눈을 뜬다)

시선 컷. 아무도 없다.

신지          오빠 갔어..? (희미하게 불러본다)

 아무도 없다.

신지          ..오빠...갔어..?

아무 반응이 없다.

씬/35         거리 (N, 야외)

민용, 가방들고 혼자 심란한 표정으로 걸어가고 있다

씬/36         신지방 (N)

신지          ..오빠 갔어..?

아무 반응이 없다.

신지          (눈물이 흐른다)

텅빈방에 혼자 우는 신지 보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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