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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대본

[거침없이 하이킥] 150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7|조회수1,322 목록 댓글 0

150 회 ㅣ 2007-06-18

씬/1 버스 정류장 (D, 야외)

자막 제  150  화

 민정이 딴 생각 하고 서 있는데 버스가 와서 선다.

 정신 차리고 뒤늦게 버스에 타는

씬/2 버스 안 (D, 야외)

 민정 (머리는 가운데 가리마 아니면 가리마 안 보이게

묶을 것)이 들어와

 빈 좌석에 앉는데

 (민정 때문에 버스 승객들 앉은 자리들이 좌우 대칭이

흐트러질 것)

 누군가, 민정의 등을 톡톡 두드린다.

블로 (OFF) 저기..

민정 (돌아보면)

 올백한 블로, 또는 대칭이 되게 가운데 가리마 한 재석

이 웃으며 서 있는

블로 안녕하세요 죄송한데 저.. (앞자리를 가리키며) 여기

앉아주시면 안될까요?

민정 네? 왜요?

블로 그냥 저.. 사정이 좀 있어서..

민정 네. 뭐.. (하고 가서 앞자리에 앉는)

블로 감사합니다. (인사하고는 버스 안을 휘 둘러보더니 안

심이 되는 표정)

민정 (?)

 승객1이 일어나 서는데

블로 어, 왜 일어나세요?

승객1 내릴려구요. 왜요?

블로 아직 정류장 멀었는데 정류장까지는 그냥 앉아계시면

안될까요?

승객1 왜요?

블로 그게..사정이 좀 있어서.. 부탁드립니다.

승객1 싫은데요.

블로 좀 부탁드립니다. (공손하게)

승객1 아 싫다구요.

블로 하..(굉장히 괴로운 표정으로 남1의 빈자리를 쳐다보

는)

민정 (??)

씬/3 교무실 (D, 야외)

 민정이 들어오는데 교감이 민용에게 화를 내고 있다.

교감 무슨 놈의 일처리가 그렇게 깔끔하신지, 아주 놀래 자

빠지겠어요.

 자퇴서 처리하라 그런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꾸물꾸

물. 왜 내가 이선생 때문에 교장선생님한테 그런 소릴 들어야 되

나? 내가 동네북인가보지? 자 북 여깄으니까 쳐요 자~ (등을 굽혀

가리키며) 둥둥둥둥 치라구~

민용 .... (짜증스런)

교감 강유미 본인이 없어도 부모 동의서가 있는데 뭐가 문

제라구?

 대리인이 동의서랑 강유미 사인 들고 왔다면서요?

민용 네..

교감 근데 뭣땜에 꾸물거려? 이번주까지 무조건 처리해요.

알았어요?

민용 ....

교감 아 거 참 별 걸로 다 사람 혈압 올려주고 내가 저혈압

인줄 알았네 보지? 나 고혈압인데? 아주 굿이예요 굿굿굿~

 민용이 자기 책상으로 와서 앉자 민정이 서류 하나 들

고 슬쩍 온다.

민정 이선생님 이거 좀 봐주세요.

민용 (민정 보고 눈인사하는) 아 네.

 (서류 보는 척하며 작은 소리로) 수원에서 바로 오는거

야?

민정 (작은 소리로) 네..늦어서 집에 못 들렀어요.

 통화했는데 신지는 괜찮은 거 같던데.

민용 응...

민정 근데 유미 어떡해? 이제 진짜 서류 처리해야되는거 아

녜요?

민용 ...

 이때 문이 드르륵 열리고 블로가 들어온다.

블로 실례합니다.

 모두 돌아보고, 블로가 공손하게 인사하는

민정 어? (놀라는)

교감 아, 타블로 선생이신가?

블로 네 안녕하세요. (얼른 가는)

민정 (자기 자리로 가고)

교감 저기 다들 여기 주목 좀. (하고) 이신영 선생이 출산으

로 다음주부터 쉬게 되셔서 후임으로 오신 2학년 영어 담당 타블

로 선생이십니다.

블로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일동 (박수치는)

교감 에 타블로 선생은 저기 풍파여..

블로 저기 잠깐...

교감 에?

블로 넥타이가..삐뚤어졌는데..

교감 아. (대충 고치고) 타블로 선생은 풍파여..

블로 저기..아직도 삐뚫어지셨는데요(교감 깃을 바로 잡아

주는)

교감 아 네. 됐어요. (자기가 고쳐쓰고) 풍파여중에 계시다

가..

블로 안경도 삐뚤어졌는데..(바로잡아주려는)

교감 됐어요 (하고 피하다 얼굴 긁히는) 아! (얼굴 잡는)

블로 어 괜찮으세요?

교감 아..거 참..(아파하며) 됐다는데 굳이 거..오지랖도 참..

블로 아이쿠 죄송합니다. (하고 교감 안경을 만지며) 아 이

제 됐네요.

일동 (표정)

씬/4 2학년 7반 교실 (D, 야외)

 여학생들 수다떨고 있는데 민용이 문을 확 열자 쥐죽

은 듯 조용해지는

여학생들 안녕하세요.

민용 나혜미 좀 깨워.

 혜미 엎드려 자고 있는데 옆 짝꿍이 마구 흔들어 깨우

혜미 아.. (짜증내며 손을 마구 치우는)

짝꿍 야 일어나 선생님.. (마구 깨우는)

혜미 아 몰라..

민용 (그 사이에 유미 빈 책상을 보며 고민스런 표정)

씬/5 학교 복도 (D, 야외)

 민정과 블로 함께 걸어오는데

 민정이 한쪽으로 치우쳐 걷자 블로, 복도를 비율로 따

져서 반대쪽 대칭 되는 곳 쯤에 떨어져 걷는다.

 민정이 방향이 변할때마다 블로도 신경써서 변하는

민정 (??)

블로 이 학교 선생님이신줄은 몰랐어요. 아까 버스에선 정

말 감사했습니다.

민정 뭘요. 근데 아까 진짜 궁금했는데 버스안에서 왜 그러

셨어요?

블로 네? 아 그게요.. 제가..

 이때 한선생(여자)가 뒤에서 와서

한선생 종 쳤는데 느긋하시네요~

민정 아 저 오전수업 없어요.

한선생 아~ 부럽다. 먼저 가요.

 한선생이 앞서 가는데 짧은 소매 밑으로 브래지어 끈

이 내려온 게 보인다.

블로 아 저거를! (뒤에가서 처진 브래지어 끈을 슥 올려주

는)

민정 (표정)

한선생 (놀라 돌아보는) 어머 뭐야?

 (하고 돌아보자마자 주먹으로 얼굴 확 때리는) 악~ 뭐

예요?~~

블로 악. (고꾸라지는)

민정/한선생 어머 괜찮으세요? / 어머 뭐예요?

 블로 삐딱하게 널부러져있다가 바로 꼼지락거리며 정

확한 대자로 뻗어버리는

 민정, 표정

씬/6 학교 일각 (D, 야외)

 민정과 코에 휴지 박은 블로가 이야기중인

민정 네? 사물정렬..

블로 사물정렬행동 강박증, 제가 그게 좀 있습니다.

민정 사물정렬행동 강박증... 그게 뭔데요?

블로 그게 뭐냐면..뭔가 대칭이 안돼있으면 너무 불안하고

초조한 그런 강박증이거든요. 그래서 버스에서도 사람들이 대칭으

로 앉아있지 않으면 막 마음이 불안해지구요. 아까도 이게 브래지

어 끈이 정확히 양쪽으로 대칭이 안되니까 순간적으로 너무 초조

해서.

민정 아...그렇구나. 네에.. 무슨 책에서 본 것도 같아요. 근

데 세상이 대칭이 대부분 안돼있지 않나요?

블로          그렇죠..그래서 힘들지만 참고 지내는데 신경이 쓰이

는 어떤 것들은 안

고치면 못 배기는 거죠.

민정          어..그럼 대칭이 완벽한 걸 보면 기분이 좋아지세요?

블로 그럼요! 쌍둥이 빌딩, 데깔코마니, 만화경, 이런 완벽

한 대칭 보면 저 죽습니다. 너무너무 아름답고 기분이 좋고 그렇

죠.

민정 (표정)

지만 너무 얼굴이 비대칭이잖아요. 제가 제일 못견뎌하는 얼굴이

저런 대칭이란게 없는 얼굴이거든요. 이도 제멋대로 눈코입 헤어

스타일까지 양쪽으로 대칭이 전혀 안맞는 저런 스타일..아 불쾌

해. (주머니에서 약 한알 꺼내 먹는)

민정 (표정)

씬/7 주방 (N)

 문희가 나물 다듬고 있는데 순재가 온다.

순재 준하 어디갔어?

문희 민용이 방에.

순재 (가려는데)

문희 가지 마요. 둘이 뭐 할 얘기 있대.

순재 무슨 얘기?

문희 몰라. 문 잠궈놓고 들어오지도 못하게 하네.

순재 뭐? 두 놈이 나 몰래 무슨 얘기를 하는거야?

 이것들 내 욕 하고 자빠져있는거 아냐? (가는)

문희 어이구 아들들한테 욕먹을 짓 많이 하는건 알긴 아나

보네.

씬/8 옥탑방 (N)

 민용과 준하가 이야기중인

민용 이중 스파이?

준하 어제 이형사랑 술 먹으면서 간신히 얼르고 달래서 들

은 건 그거거든.

민용 유미아버지가 이중 스파이?

씬/9 회상 - 포장마차 (N, 야외)

 준하와 이형사가 술을 마시며 소근거리고 있는

이형사 아시겠지만 제가 처음에는 개성댁 이수나씨 사건을 수

사중이었는데 말이죠.

준하 네 그랬죠.

이형사 근데 이상하게 그 집 아래층에 세든 강철봉 일가가 수

상한 점이 많더라 이겁니다. 첫째는 말이죠,

준하 (흥미진진) 네 첫째는요?

C#1 유미집 거실 (5회 중)

 이형사가 개성댁에게 만난 적 있냐고 묻는데 부인하

는 유미아빠

이형사 (OFF) 개성댁을 만난 사실을 부인한 점.

이형사 그래서 제가 살인용의자로 지목을 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개성댁 살인사건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걸로 밝혀졌

죠.

준하 그렇죠, 개성댁 아니 개성댁 동생 살인자는 개성댁 아

줌마였으니까.

C#2 개성댁이 동생 밀어 넘어뜨려 살해하는 장면 (23화 중)

이형사 네 그때 의문을 품었죠. 왜 나한테 거짓말을 했을까?

 왜 경찰과 접촉하는 걸 피했을까? 아마도? (하더니)

 신분이 노출되는게 두려웠던 게 아닐까?

준하 아하.

이형사 그럼 일개 조각가가 왜 신분이 노출 되는 걸 두려워했

을까?

 아마도 그냥 조각가가 아니니까?

준하 (표정)

이형사 (OFF) 호기심에 몰래 뒤를 팠죠. 그리고 마침내 결정

적인 단서를 얻었을 때,

C#3 윤호와 통화하다 괴한에 의해 각목으로 당하는 이형

사 (55화 중)

이형사 얻어맞은거죠. 된통.

준하 하.. 그래서 단기기억상실증에..

이형사 네 그놈의 단기기억상실증 때문에 누워있는 동안 수사

는 종결이 되버렸구요. 윗선에서는 강철봉 일가 조사를 금지했습

니다.

준하 하...

이형사 그래도 제가 그 전에 몇가지 건진 사실은 있죠.

준하 뭔데요?

이형사 (작게) 뒷조사 결과 강철봉이는 20년전 부산으로 흘러

들어오기전에 일본에 거주하던 조총련계...

준하 조총련이요..?

C#4 트럭을 타고 이동하는 유미네 가족 (63화 중)

C#5 국정원 직원과 거실에서 만나는 유미아빠 (5화 중)

이형사 (OFF) 지난 20년동안 조각가란 위장 직업 외에 무엇

을 하며 살았는지는 저로서도 의문이지만, 작년부터 국정원의 보

호를 받기 시작한 건 확실합니다.

이형사 (손가락 튕기며) 그 사실이 예기치않게 윗집 살던 개성

댁 살인사건 때문에 노출이 된거죠. 경찰 정보망에.

준하 아...

씬/10 옥탑방 (N)

 민용과 준하가 이야기 중인

민용 그러니까 뭐야.. 원래 조총련계 스파이로 활동하다가

무슨 이유에선지 전향해서 국정원의 정보원 노릇을 했다..?

준하 그렇다 추측하는거지.

 그러다가 결국 그 비오던 날 걸린 게 아닌가 하는거야.

민용 누구한테?

준하 당연히 배신한 쪽이겠지.

민용 (표정에)

씬/11 몽타쥬 (131화와 같은 날 - N)

C#1 유미집 거실

 유미아빠 오디오를 켜 놓고 트렁크를 끌고 핸드폰 하

며 방에서 나오는

 '사랑은 개나소나' 나오고 밖에서는 번개와 천둥 요란

 테이블에 여권과 국제선 티켓 놓여있고

유미아빠 어 여보. 나 지금 공항으로 가. 이번엔 오래 걸릴 거 같

은데.

 이때 밖에서 쿵 소리가 들리는

유미아빠 (이상한 듯) 어 그래 끊어. (전화 끊고) 누구세요?

C#2 유미집 마당 (야외)

 유미아빠가 나와서 본다. 빗속이고 깜깜해서 잘 안 보

이는

 유미아빠 천천히 나와서 마당 한켠을 살피는데

 갑자기 뒷목이 서늘한.. 총구가 닿는다.

 유미아빠 흠칫해서 돌아보는

 어둠속에 안 보이는 남자들이 서 있는

일당1 (어둠속에서) 오랜만이야.

유미아빠 (절망하는 표정)

일당1 번개도 적당히 쳐 주시고 장례 치르기 딱인데 아주.

유미아빠 (표정)

 번개가 번쩍하더니 엄청난 천둥소리가 들린다.

 순간 총구에서 총알이 나가는 장면 (131화 첫장면 몽

타쥬 중)

 유미아빠 그대로 프레임 아웃되는

C#3 유미집 거실

 남자들이 어둠 속에서 유미아빠의 트렁크와 비행기표

여권등을 챙기는

C#4 131화 중 윤호가 뛰어가는 남자들에게 부딪치는 장면

C#5 131화 중 민용이 유미아빠를 발견하는 장면

씬/12 옥탑방 (N)

준하 그때 마침 유미는 집에 없었고, 유미엄마는 부산에 공

연을 가 있었기 때문에 운이 좋아 산거지. 그게 이형사 추측이야.

민용 (표정) 그럼.. 유미는 이 상황에서 왜 보호를 안 받고

왜 잠적한거야?

C#1 141화 중 유미 재즈바에서 노래하는 장면

C#2 146화 중 유미 범과 윤호를 싣고 질주하는 장면

준하 (OFF)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

민용 (준하 속닥이는 소리 듣고) 뭐?

준하 그런거 같애.

민용 하.. 그럼.. 앞으로 다시는 학교에 올 일은 없을꺼란 소

리네.

준하 그렇지 않겠냐. 학교고 뭐고 그냥 무사하기만 빌어야

지. 무사한것만도 다행이다. 아직까지 무사한건지 뭔지도 모르지

만.

민용 (표정)

준하 야 애들한테는 무조건 비밀이야. 민호 알면 어떡하냐?

걔 쓰러진다 쓰러져.

민용 하... 머리에 피도 안 마른게..

준하 임마 큰 일 치기 전에 알아서 떠나준 걸 다행으로 알

아. (하고) 민호한테도 다행이지 뭐. 더 정들면 어떡할뻔 했냐?

민용 확실한 거 아니잖아..?

준하 난 거의 90프로 확신한다.

 이때 대걸레 봉으로 두드리는 소리 나는

순재 (OFF) 얌마 니들끼리 무슨 얘기하는거야, 나와! 나와

임마!

준하 아 왜요? (문 여는)

 순재 벌컥 얼굴을 내미는

순재 이 자식들이 이거 컴컴하게 해놓고 뭘 쑥덕거리는거

야?

 내 욕 했지? 무슨 욕 했어? 뭐야?

준하 욕은 무슨 욕을 해요. 할일이 없나.

순재 이것들 이거... (째리며) 야 내려와 바둑이나 한판 둬.

준하 네에~

순재 (내려가려다) 저건 또 왜 똥폼을 잡고 지랄이야?

 순재와 준하, 봉 타고 내려간다. 민용이 침대에 앉아

생각하는 표정에

C#3 141화 마지막 씬 중, 민용이 책상 비워놓겠다고 하자,

 유미가 뭐라고 대답하던 장면. 시끄러워서 소리 안 들

리던 장면 지나가고

 민용, 표정

씬/14 거실 (N)

 문희와 해미, 빨래 개며 티비 보고 있는데 범이 들어온

다.

범 안녕하세요.

문희 범이 왔구나.

범 민호야. (들어가고)

문희 다시는 안온다 그러더니 변덕은.

해미 (웃으며) 어머님 부부싸움 할때 뭔 소릴 못해요.

씬/15 공원 일각 (N, 야외)

 인적 없는 공원 일각.

 민호가 자전거를 타고 급히 와서 두리번거리는데 아무

도 없다.

 이때 뒤에서 바스락 소리가 들리고, 민호, 휙 돌아보

면 멀리 나무 그늘 아래 유미 서 있게 보이는

민호 (놀라) 유미야...!

유미 (반갑게 웃으며) 민호야.

민호 (자전거를 밟으며 유미쪽으로 가는)

 민호, 감격에 겨워 유미쪽으로 향하는데 그 순간 유미

뒷편에 나타나는 검은 그림자가 보이는

 민호, 표정

 어둠속에 누군가가 소음총을 들고 오는

 민호, 유미야... 하며 소리치는데

 소음총 발사되는 슬로우

 민호, 표정 슬로우

 유미, 표정 슬로우

 등에 총을 맞은 듯 유미가 천천히 쓰러지는 슬로우

민호 유미야..!! 유미야!! 유미야!!!

범 (OFF) 민호야 민호야!

씬/16 민호윤호 방 (N)

 범이 민호를 막 깨우고 있는

범 민호야 왜 그래? 어?

민호 유미야...!! (벌떡 일어나는)

범 왜 그래? 꿈 꿨어?

민호 (정신 차리고) 하... 꿈이구나. 다행이다.

범 막 소리를 지르고. 무슨 꿈 꿨길래?

민호 하... (하다) 불길해...

범 어?

민호 하... 왜 이렇게 불길하지..? 유미한테 무슨 일 생긴 거

아니야?

 범아, 유미한테 무슨 일 있으면 어떡하지? 어? (머리

쥐어 뜯는)

범 (표정)

씬/17 허름한 건물 뒷편 (N, 야외)

 탁탁 뛰는 여자의 그림자 보이고

 어둠속에 나타나면 허름한 옷을 입은 유미다.

 유미, 멈추더니 천천히 망을 살피며 간다.

씬/18 거리 (N, 야외)

 민정, 블로, 선생1,2가 건물에서 나온다.

선생1 차가 뒤에 있는데. 여기서 좀 기다리세요. (가는)

민정 네.

선생2 같이 가요 나 편의점에 가야 돼. (따라가고)

 민정과 블로만 서 있는

민정 부임 첫날부터 피곤하시죠?

블로 아닙니다. (하고) 저기.. 서선생님.

민정 네?

블로 쌍가마시죠?

민정 네?

블로 아까부터 생각했는데.. 참 얼굴 대칭이 좋아요.

민정 네?

블로 (얼굴을 가리키며) 쌍가마부터 시작해서 눈, 콧구멍,

입술라인, 귀까지 대칭이 너무 좋습니다.. 

민정 아.. 근데 저 별로 대칭 아닌데.. 눈썹도 매일 짝짝이

로 그려요.

블로 그만하면 대칭 좋아요. 서선생 같은 얼굴도 찾기 힘들

어요.

민정 네.. 감사합니다.

블로 서선생님, 저기 애인 있으세요?

민정 네?

블로 애인 없으시면 저 어떠..

민정 (얼른) 죄송합니다. 저 있어요.

재석 아.. (실망) 그렇구나. 있으시군요. (하고) 하긴 서선생

님처럼 완벽한 대칭미를 갖추신 분이 애인이 없을리가 없죠.

민정 하... (어색하게 웃는다) 글쎄요 대칭이 좋다구 절 만나

는 거 같진 않은데..

블로 어. (그 사이에 뭔갈 보고 찌푸리는)

 횡단보도 앞에 차들이 신호받고 서 있는데 헤드라이

트 한쪽이

 꺼진 차가 있다.

블로 저 저.. 애꾸눈으로.. 어우 저거 저러면 안돼지. (막 뛰

어가는)

민정 어머 타선생님 위험해요!

블로 (그 차로 막 뛰어가며) 이거봐요 거기 불이 하나 나갔

잖아요 그럼 대칭이..

 하는데 신호 바뀌면서 차들 막 출발하고, 차 블로를 치

 블로, 으악~ 하면서 쓰러진다.

민정 타선생님!! (놀라는)

 사람들이 뛰어나오고 블로 움찔거리다가 다시 대자로

완벽한 대칭 이루며 눕는다. 민정, 표정

씬/19 옥탑방 (N)

 민용이 명함을 하나 들고 핸드폰을 걸고 있다.

 신호음만 계속 가다가 남1이 받는다.

남1 (OFF) 네.

민용 아 나 강유미 담임입니다.

남1 (OFF) 네.

민용 마지막으로 확인할 게 있는데 말예요..

씬/20 허름한 호프 (N, 야외)

 남자들이 삼삼오오 떠들며 주정 부리고 있는데

 남2가 무리중에서 일어나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간다.

 한쪽 바에서 맥주 시켜놓고 고개 숙이고 앉아있던 유

미, 남2가 나가는 걸 보고 바로 일어나는

씬/21 허름한 건물 복도 (N, 야외)

 어둡고 음산한 복도. 밖에서는 호프집 음악소리와 떠

드는 소리 들리고

 유미, 남자 화장실 쪽으로 접근한다. 주머니에 손을 넣

씬/22 술집 화장실 (N, 야외)

 유미, 천천히 남자 화장실 안으로 들어온다.

 소변기 앞에 아무도 없고.. 화장실 칸 문들 몇개 있는

 유미, 칸 하나하나를 숨 죽이고 살피며 살짝 열어보면

다들 열리고,

 마지막 문만 살짝 눌러보는데 닫혀있다.

 유미, 뭔가를 결심한 듯 주머니에서 뭔가(실은 무기

임) 꺼내려다가 표정.

 화장실 칸 바닥에 남2의 손가락 끝이 삐죽 보이고 피

가 흘러나오고 있는

 유미, 놀라 멍하니 보는데

 이때 화장실문이 쾅 열리는

 유미, 놀라 돌아보는데

 남3의 얼굴은 포커스 아웃, 들고 있는 소음총만 뚜렷한

남3 (OFF) 이제야 찾았군.

유미 (흠칫 뒤로 물러나는 표정에서 스틸)

씬/23 교무실 (D, 야외)

 범이 문 열고 들어와 민정 빈 자리에 출석부 놓는다.

 민호가 울고 있는

범 민호야...?

민용 (보고) 김범 얘 좀 데려가. (등 툭 치며) 울지 말고 사

내 자식이.

 (하고 유미의 소지품 들어있던 종이백 준다) 이거 니

가 가져갈래?

민호 .... (종이백 들고 일어나 나가는)

범 민호야? (놀라 따라나간다)

 교감이 짜증스레 자리에 앉아 통화중인

교감 아 오자마자 교통사고가 났다니까. 그러게. 다시 좀 알

아봐줘요. 응 응..

 이때 민용이 유미 자퇴서와 부모 동의서를 내미는

교감 그래요 전화 줘요. (끊고 보고) 아이구 이제야 처리하

시는구만.

 시한 마지막 날. 어찌나 재빠르신지 말이야.

 (하고 도장을 찍으려다가) 담임 사인이 왜 없어요?

민용 먼저 찍어주시면 제가 따로 하겠습니다.

교감 어이구 참 이거 위아래도 없으시고. 참 정말 여러모로

굿이예요 굿굿굿.

 교감, 사인을 한다.

씬/24 학교 일각 (D, 야외)

 윤호와 찬성이 음료수 마시며 걸어오다가 벤치에 앉아

있는 민호와 범을 본다. 범이 민호 등 안아주고 위로해주고 있는

윤호 어이구 그 난리를 치며 싸우시더니 또 신혼모드냐?

 왜 여기서 이래? 범민마운틴에 가서 뒹구시지~

찬성 분위기 좋아요 반장 부반장~~

범 (인상 확 쓰며 가라고 하는)

윤호/찬성 (?)

 

 윤호, 찬성 힐끔 보면서 지나가고

 범이 종이백에서 물건들을 꺼내보고 있다.

 유미의 공주 거울, 낡은 운동화, 육상부 수상 트로피,

만화책, 유미와 범 민호가 함께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 등이 들어있

 민호는 실의에 빠져 앉아있고

범 그럼 오늘 자퇴처리 되는거야?

민호 .....

범 아.. 이거 보니까 강유미 이제 진짜 안녕인거 실감난

다.. (씁쓸하게 본다)

민호 .....

범 민호야 기운 내. 어디선가 잘 살고 있겠지. (어깨동무

하는)

민호 설마 죽은 건 아니겠지..?

범 야 설마. 무슨~

민호 죽은 거만 아니면 좋겠어. 영영 안돌아와도 되니까 살

아있기만 했으면 좋겠어. (얼굴 감싸는) 나 왜 이렇게 불길하지..

유미야..

 벤치에 늘어놓은 유미 물건들을 보면서 표정

 유미 물건들과 사진 뒤로 민호, 흐느끼고 범이 위로해

주는 모습 멀어지는

씬/25 블로네 아파트 외경 (D)

씬/26 블로집 현관 앞 (D)

 교감, 민정, 선생1,2,3이 과일 바구니 들고 와 초인종

누르는

교감 여기가 맞나?

민정 (쪽지 보며) 여기 508호.. 맞는거 같은데요.

블로모 (OFF) 문 열렸습니다~~ 들어오세요~~

일동 (?)

교감 뭐야.. 들어오라니까 들어가자구. (미는)

씬/27 블로집 거실 (D)

 교감, 민정, 선생1,2,3이 들어온다.

선생들 실례합니다..

 일동, 현관 앞에 서서 표정

 신발장부터 양쪽 대칭으로 되어있고, 쇼파, 액자, 티

비, 식탁, 등등이 완전 대칭으로 되어있다. 벽시계, 액자, 거울, 화

분 등등 소품들도 완벽히 대칭인

교감 음.. 집이 뭔가 좀 특이하네.. 뭐가 특이한거지?

민정 (작게) 완전 대칭이잖아요 교감선생님.

교감 아, 그런가?

선생1 왜 아무도 없죠..?

형/누나 (OFF) 하나 둘 셋.

 일동, 뭔가 하고 보는데, 형과 누나가 양쪽 방에서 동

시에 문을 열며 대칭으로 걸어나오는. 둘 다 정중앙으로 가르마를

형/누나 (동시에 인사하며) 어서오세요.

 그 다음 블로모와 블로부가 양쪽에서 다시 대칭으로

걸어나온다.

 둘 다 정중앙으로 가르마를 한

블로부모      (동시에 인사하며)  안녕하세요.

일동 (표정)

블로부        기다리셨죠? 짝 맞춰 나오느라고 조금 시간이 걸렸어

요.

일동 네? (표정)

교감 아 저는 풍파고 교감 홍순창입니다. 타블로선생님은?

형/누나 (동시에 대칭으로 반대쪽 팔을 펴며) 네. 일단 앉으시

죠.

블로부모      (동시에 대칭으로 반대쪽 팔을 펴며) 차 한잔 하시

고...

일동 (표정)

 일동이 흩어져 앉으려는데

블로부        저기 (지정해는) 이렇게 이렇게..두 분은 이쪽으로 앉

으시면 좋겠는데..

일동 네?

 엉겁결에 블로가족이 안내해주는대고 대칭을 이루며

앉는다.

 민정이 어디 앉아야 될 지 모르는데

블로모        서선생님이시죠?

민정 네? 네. 전 어디 앉아야 대칭이 될지..

블로모 음.. (갸웃하며) 구도상.. 안되겠다.

 선생님께선 먼저 타블로를 보시는 게 좋겠네요.

민정 네? 

씬/28 블로방 (D)

 민정이 들어오는데 블로가 가운데 놓인 침대에 누워있

고,

 침대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대칭으로 되어있는

 책상, 책장, 창문, 침탁이 침대를 중심으로 완벽히 대

칭이다.

민정 (표정)

블로 어 오셨어요 서선생님.

민정 아. 네 좀 괜찮으세요?

블로 괜찮습니다.

민정 어, 다리 한쪽만 부러졌다고 들었는데 왜 깁스를 다..

 (하다) 아 역시.. 대칭..?

블로 아하하 잘 아시네요. (웃는)

민정 아... (웃으며) 집 구조가 참 특이하네요. 이런 집은 처

음 봐서..

블로 우리집 식구들이 다 대칭에 환장했습니다.. 개조공사

에 돈 좀 들었어요.  (하며 손가락으로 위치 지정해주는) 저기 이쪽

으로 좀 더 오실래요?

민정 네 네.. 저 땜에 대칭이 안 맞나요? (움직이는)

블로 (맘 편해진) 됐습니다. (하고) 아 서선생님하고 같이

근무하게 되서 좋았는데, 이거 만나자마자 이별이네요.

민정 그러게요.

재석 서선생님.

민정 네?

블로 저..서선생님 참 좋습니다. 제 이상형에 가까우시거든

요.

민정 네? 아 저..

블로 부담갖진 마세요. 애인 있으신 거 아니까요.

 세상에 사람 마음처럼 대칭이 잘 안되는 건 없더라구

요. 잘 압니다.

민정 (표정)

블로 대신 저도 서선생님 생각 가끔 할테니까 서선생님도

살다가 가끔씩 내 생각해주실래요?

블로 네? 네..(웃으며) 그거야.. 네 얼마든지요.

재석 제 별명이 여치거든요.

 혹시 지나가다 여치 보시거든 저 꼭 기억해주세요.

민정 아우 왜 하필 여치를..

블로 왜요. 여치가 얼마나 멋진 동물인데요. 좌우대칭이 그

렇게 완벽한 동물은 없습니다. (꿈을 꾸듯) 아..곤충의 세계처럼 인

간세상도 완벽히 대칭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민정 아.. (표정에)

씬/29 아파트 일각 (D, 야외)

 민정과 신지가 장 본 봉지를 들고 화단 옆을 지나가고

있는데

 풀숲에 여치 한마리가 휙 뛰어가는 거 보인다.

민정 어, 여치네..!

신지 (돌아보는) 어? 여치가 뭐?

 풀위에 가만히 고정되어 있는 여치 클로즈업 되면서

민정 진짜 대칭이 완벽하네.. (중얼)

신지 뭐? 대칭이 뭐?

민정 (웃으며 보며 NA) 여치를 좋아하는 타블로 선생님. 데

깔코마니를 사랑하고, 만화경을 사랑하고, 쌍가마를 사랑하고, 쌍

둥이를 사랑하고, 쌍둥이 빌딩을 사랑하고 세상에 이루어 질 수 없

는 완벽한 대칭을 늘 꿈꾸는 타블로선생님! 언젠간 꿈처럼 그런 세

상에서 살 수 있길 바래요. (나레이션중 블로 얼굴에 여치, 데깔코

마니, 만화경, 쌍가마, 쌍둥이 어린이, LG 쌍둥이 빌딩등의  사진

들이 한장씩 비춰진다)

민정 (웃으며 보는)

 

씬/30 학교 복도 (D, 야외)

 민용이 걸어오는데 하교하는 학생들 몇이 인사하고 지

나가고

 혜미가 복도에 무릎 꿇고 건성으로 손 올리고 있다가

 민용이 오자 놀라 얼른 번쩍 드는

혜미 (얼른) 아 선생님.. 너무 팔 아파요.. 이제 그만 하면 안

돼요?

민용 놀구 있네. 다 봤어 이게 그냥. (하더니) 손 내려.

혜미 네?

민용 일어나서 교실로 들어가, 강유미 책상을 들고, 창고까

지 갖다놓는다. 실시.

혜미 어, (놀라) 유미 이제 진짜 학교 안와요 선생님? 자퇴

한거예요?

민용 실시.

혜미 아 짜리 진짜 섭섭하다.. (교실로 들어가는)

씬/31 2학년 7반 교실 (D, 야외)

 민용이 창가쪽 책상에 걸터앉아있고, 혜미가 유미의

책걸상을 들고 나가는

 민용이 빈 유미 자리를 힐끔 보고는 들고 있던 유미의

자퇴서를 본다.

 유미의 사인과 유미엄마의 동의서가 있는

씬/32 학교 복도 (D, 야외)

 혜미가 낑낑거리며 책걸상 들고 가다 뭔갈 보고 멈추

고 표정

씬/33 2학년 7반 교실 (D, 야외)

 민용이 자퇴서를 들여다보다 마침내 담임란에 서명을

하고, 서류 덮는데

유미 (OFF) 누구 맘대로 책상을 치우세요?

민용 (표정)

 민용이 놀라 돌아보면 유미가 수수한 차림으로 팔짱

낀 채

 교실 문 앞에 기대 서 있는

민용 (표정)

유미 내 책상 그냥 둔다 그러셨잖아요. 내가 잘못 들었나~?

민용 너 임마...?

유미 선생님 약속만 믿고 돌아왔더니..에이 실망이다.

민용 하...(놀라 보다가 어이없어 웃음 띄며) 이 뜬금없는 자

식..

유미 그거... 혹시 제 자퇴서예요?

민용 그래. 왜.

유미 그딴 거 찢어버리세요~ (애교스럽게 씩 웃는)

민용 (표정)

 교실 창문 밖으로 반으로 찢겨진 유미 자퇴서가 휙 날

아가는 모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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