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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대본

[거침없이 하이킥] 158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7|조회수1,381 목록 댓글 0

158 회 ㅣ 2007-07-02

씬/1 학교 앞 (D, 야외)

자막 제  158  화

 윤호, 만화책에 코를 박고 걸어가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리는

윤호 (받는) 왜.

민호 (OFF) 야 왜 안와? 조회시간인데.

윤호 지금 가고 있거든요 반장. 뭐 어차피 조회도 안하잖

아.

민호 (OFF) 왜 안해? 선생님 오셨는데.

윤호 뭐? (표정 변하는) 오셨어? (핸드폰 끊고는 밝은 얼굴

로 뛰어가는)

씬/2 2학년 1반 교실 + 교실 앞 화단 (D, 야외)

 윤호가 오다가 멈추는

 창 너머로 보이는 교실 안에서 민정이 학생들과 인사

하는 게 보인다.

 윤호, 표정

학생들 안녕하세요~

민정 오랜만이다. 잘 있었어?

승현 아뇨. 선생님 아프시다 그래서 전 그동안 가슴이 찢어

졌습니다~

학생들 (웃는)

민정 (웃으며) 승현이 가슴 찢어지게해서 미안.

 (민호와 범 보며) 반장 부반장 고생 많았겠다. 미안해.

 (하고) 어 이윤호 아직..

윤호 (OFF) 왔습니다~

 윤호, 창을 넘어 뛰어들어오는

윤호 (씩 웃으며) 간만에 뵙네요 선생님.

민정 그러네. 얼른 앉아. (살짝 웃고) 반장 유인물 좀 나눠주

자..

윤호 (싱글벙글 기분 좋아 민정을 보다가 찬성에게 슬쩍)

 야 선생님 위염 다 나으신거래?

찬성 위염? 독감이었다는데?

윤호 어? (중얼) 삼촌이 위염이랬는데..?? (표정)

씬/3 학교 복도 (D, 야외)

 학생들이 튀어나오고 민정은 출석부 들고 걸어간다.

 민호와 범이 뒤늦게 나오는

민호 돈? 얼마나?

범 5만원..있어?

민호 (고개 젓는) 용돈 다 떨어졌는데 나도. 만원은 빌려줄

께.

 (주머니에서 돈 꺼내는)

범 고마워.

민호 근데 웬일이야? 너 돈 궁한 적 별로 없었잖아.

범 저번에 게임기 산거 엄마가 알아서 이번 달부터 용돈

50프로 줄었어.

민호 진짜? 아 니네 엄마 냉정하시다.

범 하 미치겠네 갑자기 용돈이 팍 주니까 생활이 안돼.

 아르바이트라도 해야 되나?

민호 무슨 아르바이트?

범 무슨 아르바이트를 하지?

씬/4 학교 복도 + 학교 운동장 (D, 야외)

 민용이 축구공 들고 운동장에서 건물쪽으로 걸어오고

있는데

 작은 종이 뭉치가 머리에 톡 떨어지는

 고개 들어보면 민정이 복도쪽 창가에서 작게 손 흔들

며 웃는

민용 (미소)

민정 (브이자 그리며) 서민정 선생 무사히 컴백했습니다~

민용 (웃으며 그리로 올라간다고 손짓하고 사라진다)

 

 민정이 커피를 들고 기다리고 있는데 교감이 온다.

 민정, 인사하는데

교감 어 서선생 몸은 괜찮아요?

민정 네. 죄송합니다.

교감 거 서선생 갈수록 이선생을 닮아가네. 어째 그렇게 몸

이 튼튼하신지.

 굿이에요 굿굿. (하다가) 아 참. 그리고 서선생 전근 신

청 할려 그래요?

민정 네? 아..아닌데요.

 민용이 올라 오다가 듣는

교감 아니 병가 땜에 어머님이 전화하시면서 전근 가능한

지 물어보시던데.

민정 (손을 내저으며) 아 아니예요 전혀. 딴 사람 일로 물어

보신 모양이예요.

교감 아니면 말고. (간다)

민용 (오는) 전근..?

민정 (돌아보고) 어..

민용 옮기라 그러셔..?

민정 아니.. (하다) 어림없죠. 누구 맘대로. 내가 풍파고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민용 ...일주일 내내 엄마랑 싸움만 했겠네.

민정 어쨌든 이겨서 이렇게 왔잖아요. (브이자 그리는)

민용 아 무서운 딸네미야.

민정 (웃는데)

민용 (살짝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

민정 ..... (잠시 있다) 근데 참 신지랑 연락돼요?

민용 왜..?

민정 전활 계속 안 받아요. 갑자기 집 나오는 바람에 얼굴

도 못 봐서..

민용 바쁜 모양이지.

민정 그래도 왜 핸드폰도 안 받죠? 걱정되네..

민용 .....

한선생 (OFF) 서선생님.

민정 아 네. (얼른 가며 작게) 이따 봐요. (간다)

민용 ....

씬/5 부동산 중개소 (D, 야외)

 신지가 주인과 이야기중이다.

주인 여름이라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여유 갖고 기다리

시는게 좋을 겁니다.

신지 얼마나 걸릴까요?

주인 급하신거예요?

신지 되도록 빨리 정리하는게 좋아서요.

씬/6 아파트 상가 앞 (D, 야외)

 신지가 부동산 중개소에서 나와 잠시 서 있는

 세워놓은 차를 타고 떠난다.

씬/7 주방 (D)

 순재, 혼자 라면 끓이고 싱크대에서 햇반 찾는

순재 아 씨.. (주섬주섬 햇반 뜯으며) 도대체 이놈의 할망구

는 어딜 간거야?

 밥도 안 차려놓고 진짜.

 순재, 햇반 전자렌지에 돌리는

 이때 문희, 진주목걸이 (자잘하고 울퉁불퉁한 양식 진

주알이 길게 3-400알 정도는 족히 있고 왕진주 하나가 가운데 모양

으로 박혀있는) 하고 들어온다.

문희 여보 나 왔수~

순재 밥도 안 해놓고 어딜 갔다와?

문희 문화센터에서 바자회가 있어서.

순재 에이. (신경질 내며 라면 냄비 식탁에 놓고)

문희 여보 여보 이거 봐. 짠. (진주 목걸이 자랑하는)

 이쁘지? 이거 엄청 싸게 건졌어. (가운데 알 자랑하

며) 이건 양식도 아니고 천연진주라는데.

순재 (흘끔 보고 전자렌지에서 햇반 꺼내 뜯는)

문희 이쁘잖아 좀 봐봐. 여보.

순재 딱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네.

문희 뭐? 말을 해도 진짜!

순재 어울리지도 않게 그런거 감고 다닐 시간 있으면 남편

밥이나 좀 챙겨.

 기껏 돈 벌고 올라왔더니 밥 한숟가락이 있나 이거는

원.

문희 아우 어쩌다 한번 라면 먹는 거 갖고 심통은. 그리구

한 밥이나 그 밥이나 똑같은데 뭘. (가는데)

순재 어딜 가? 뭐 김치라도 꺼내주고..(하며 옷을 잡으려는

데 목걸이를 잡게되고)

 문희가 모르고 앞으로 가려다 목걸이 땡겨지면서 줄

확 끊어진다.

 진주알들 촤르르 바닥에 흩뿌려지는

 순재, 문희 표정

문희 어마나 이걸 어떡해~~ 이걸 어떡해~~ (바닥에 진주

알 주우며 난리치는)

순재 어 뭐가 이렇게 뚝 끊어져?

문희 내가 진짜 못살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막 줍는) 이

걸 어떡해 세상에.. 아니 밥 한번 안 챙겨줬다고 이딴 식으로 복수

를 해?

순재 복수는 무슨..

문희 세상에 다른 할망구들은 다 남편이 준 돈 들고 왔더

만, 난 내 쌈지돈 풀어서 겨우 목걸이 하나 샀더니, 밥 안차렸다고

그걸 이 모양을 만들어? 어? 내가 진짜!!

순재 아 거.. (같이 줍는데)

문희 (신경질 확 내며) 나 진짜 못 참아!!

 당신이 혼자 다 주워!! 다 주워서 원상복귀해놔! 당장!!

순재 뭐? 이걸 어떻게 내가 혼자 찾으라..

문희          다 주워! 다! 당신이 책임져! (소리 빽 지르고 열받아

냉장고에 붙은 메그네틱같은걸 집어던지며 들어가는)

순재 저 할망구가. 아 같이 해! 이걸 나 혼자 어떻게 하라

구! (하다) 에이 씨.

씬/8 농구장 (D, 야외)

 방과 후

 윤호, 승현, 찬성 등이 편 나눠 3대 3 농구 하고 있다.

 서로 뺏고 뺏기며 한참인데

혜미 (OFF) 이윤호 화이팅~! 이윤호 화이팅~~!!

 혜미, 한쪽에서 꽃술 들고 응원단처럼 동작하며 응원

하며 장난치고 있다.

 혜미 친구들 모두 웃고

윤호 하 저거 진짜. 시끄러워 죽겠네. (큰 소리로) 야 가라

좀 어?

찬성 나혜미 우리도 좀 응원해주면 안되냐?

혜미 (혓바닥 내밀고) 이윤호 이윤호! 우리 남친 잘 한다! 3

점슛 3점슛~!!

 (하며 윤호 보고 활짝 웃으며 꽃술 흔드는)

윤호 하.. (어이없어 하는)

 이때 민정이 여선생과 가다가 혜미를 보고는 웃으며

지나가는게 보인다.

 윤호, 표정

여선생 야 윤호는 좋겠네 개인 응원단도 있고.

혜미 복이 터졌죠 그쵸? (하고) 이윤호 이윤호 우리 남친 화

이팅!!

 민정과 여선생 웃으며 지나가고

윤호 (열 받아) 타임. (하고 혜미에게 간다)

혜미 (윤호가 오자 더 꽃술 들고 흔드는)

윤호 그만 하랬지.

혜미 어라 응원해 주는데 고맙다는 말은 커녕.

윤호 누가 니 남친이야 누가. 이게 진짜 꼭 혼나야 정신 차

릴래?

혜미 혼나는게 뭐야? 설마 때릴라고?

윤호 ....

혜미 에이 풍파고 짱 이윤호가 그럴리가 없지 여자한테.

윤호 여자도 여자 나름이거든? (인상 확 쓰는) 한번만 더 까

불어라. (가버리는)

혜미 무서워라. 까불면 어떻게 되는데?

윤호 (가다가 멈춰서 싸하게 돌아보고)

혜미 까불면 어떻게 되는데?

윤호 ... (가는)

혜미 (표정)

혜미친구1 재미로 한 거 갖고 쟤 왜 저렇게 무섭게 그러냐?

혜미친구2 야 치사하다. 그만해.

 윤호, 가는 모습을 말 없이 보던 혜미,

 갑자기 윤호 발로 뻥 차는 시늉하며 꽃술 들고 말없이

응원하며 혓바닥 내밀고 웃는. 친구들 웃는

씬/9 주방 + 거실 (D)

 순재가 작은 바구니를 들고 돋보기 쓰고 진주알을 줍

고 있다.

 문희가 준이를 업고 방에서 나온다.

순재 (돌아보며) 안 보이는데 이제. 다 찾은거 같은데?

문희 다 찾긴 뭘 다 찾아? (줄에 꿴 진주 보여주며) 이거봐

이렇게나 비는데!

 줄이 많이 남아있는

순재 아 거.. 그 정도면 충분하잖아. 목에 몇번을 감으려고.

문희 무슨 소리야~ 그게 얼마짜린데! 한알이라도 모자라봐

 나 진짜 가만 안 있어. (주방으로 가고)

순재 아 그럼 같이 좀 찾던지!

문희 (소리 빽) 내가 왜!

순재 에이 씨 진짜.. (소파 밑을 들여다보다가 신경질 내는)

 이때 민호와 범이 들어온다.

민호/범 다녀왔습니다.

범 (신발 벗다가 현관에 떨어진 알 줍는)

민호 뭐하세요?

순재 (허리 펴며) 어 야 니들 잘 왔다. 야 진주알 좀 주워라.

 니 할미 목걸이가 끊어졌거든? 좀 주워. 한 5~60개는

빈 거 같은데 찾아보면 어디 있을꺼야.

민호 저 지금 학원가야 돼요. (방으로 들어가는)

순재 아 좀 주워. 허리 뿌러지겠어 내가 지금.

범 이거요? (알을 주는)

순재 그래 그거. 그거야 그거. (잡으려는데)

범 (갑자기 도로 뺏으며) 잠깐만 할아버지 이거 제가 찾아

드리면 얼마 주실래요?

순재 뭐? 주긴 뭘 줘?

범 한알당 천원씩 주시면 안돼요? 그럼 제가 책임지고 다

찾아드릴께요.

순재 뭐 한알당 천원? 놀구 있네 이 얍삽한 놈! (발로 차는)

범 할아버지 50개를 언제 찾으시려구요. 진짜 허리 뿌러

지실텐데.

순재 .....

범 할아버지.

순재 알당 백원.

범 천원..

순재 오백원.

범 좋아요! (좋아 알 주며 손을 내미는)

순재 이거 다음부터야.

범 네? 왜요 이것도 제가 주웠는데!

순재 계약하기 전에껀 소용없어.

범 하...어디서 떨어뜨리신거예요?

순재 (주방 가리키며) 저기서 떨어졌으니까 쫙 다 뒤져야 될

꺼야. (방으로 들어가는)

범 500원에 60개면.. 3만원..

 민호가 옷 갈아입고 나오는

민호 범아 학원 안 가?

범 오늘은 좀 띵겨야겠다. 너 혼자 가. (찾기 시작하는)

민호 진짜 그거 찾게?

범 나 정말 돈 궁하단 말야. 갔다와. (손 흔들고 소파 밑

을 뒤진다)

씬/10 방송실 (D, 야외)

 방송반1,2가 박스 들고 막 나가려는데 혜미가 들어온

다.

방송반1 어 혜미야.

혜미 뭐야 오래놓고 어디 가?

방송반1 요거 좀 창고에 갖다놔야 되서. (하고) 잠깐만.

 방송반1,2 박스 들고 나간다.

 혜미, 창밖을 흘끔 내다본다.

 윤호가 농구하는 모습 보이고

 혜미,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마이크를 본다.

씬/11 몽타쥬 (D, 야외)

C#1 2학년 1반 교실

 승현과 친구들 몇몇 남아 칠판 지우개 집어던지고 대

걸레로 찌르며 놀고 있는데 갑자기 스피커에 삑 소리 들리고 학생

들 모두 쳐다보는

혜미 (OFF) 아 아 마이크 시험중 마이크 시험중

승현/학생들 (?)

 

C#2 학교 복도

 하교하는 학생들, 청소하는 학생들 섞여있는데

혜미 (OFF) 안녕하세요 전 2학년 7반 자타공인 미녀 나혜미

라고 합니다.

학생들 (?)

C#3 교무실

 선생들 퇴근하고 있다. 민정은 노트북 치고

혜미 (OFF) 전교생과 선생님들께 도움을 청하고 싶어서 이

렇게 마이크를 들었어요.

민정 (?)

C#4 농구장

 농구하던 아이들, 방송이 울려퍼지자 멈춘다.

 윤호, 모르고 슛을 하는데 다른 학생들 모두 멈추고

윤호 아자!

찬성 야 가만 있어봐. 나혜미야.

윤호 뭐?

혜미 (OFF) 사실은 제가 2학년 1반 이윤호를 좋아하거든요.

윤호 (표정)

학생들 우와~ (난리치는)

C#5 방송반

 혜미 마이크 들고 이야기하고 있는

혜미 그런데 어찌나 튕기시는지 절대 넘어오질 않네요.

 

C#6 교무실

 선생들 황당해하며 보고, 민정도 놀라 표정

혜미 (OFF) 모두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시면 저도 힘이 좀

날 꺼 같은데,

C#7 학교 복도

혜미 (OFF) 여러분, 제가 이윤호와 사귈 수 있게 도와주실

꺼죠?

C#8 방송실

혜미 여러분 다 같이 외쳐주실래요? 사겨라 사겨라~

C#9 2학년 1반 교실

학생들 (창밖 내다보며) 사겨라 사겨라!

C#10 학교 복도

 학생들, 박수치며 사겨라 사겨라~ 하며 재밌어하는데

 민용이 몽둥이를 들고 뛰어가는

C#11 농구장

 농구하던 학생들과 구경하던 학생들 모두 재밌어 박수

치며

 사겨라 사겨라~~ 외치고

 윤호, 농구공 들고 어이없어 서 있다가

혜미 (OFF) 더 크게~ 사겨라 사겨라~

윤호 (농구공을 확 내던지고 뛰어가는)

학생들 우와~~ (환호성)

C#12 학교 복도

 윤호가 뛰어오자 사겨라 외치던 학생들 와~ 환호성 지

르며 길을 내주고

C#13 방송실

 혜미가 마이크로 박수 유도하고 있는데 문이 확 열리

고 윤호가 들어온다.

혜미 사겨라 사겨라~ 여러분 감사합니다 응원을 받으니 힘

이 막 솟는데요?

 (하다 윤호 보고 멈추는)

윤호 ..... (분노한 얼굴로 들어와) 죽을래?

C#14 교무실

 선생들과 민정, 쳐다보는

윤호 (OFF) 당장 안 꺼 기집애야?!!

 삑 소리가 나고 선생들 귀를 막다가 툭 꺼진다.

 민정, 표정

C#15 학교 복도

 학생들 쳐다보고 있다가 조용하자 실망하며 떠들며 갈

길 가는

C#16 방송실

 윤호 마이크를 막 끈듯 돌아서서 혜미 노려보며 온다

윤호 한번 더 까불면 가만 안둔댔지.

혜미 (약간 뒤로 밀려나며) 무섭다 그렇게 노려보지 마. 웃

자고 장난한건데.

윤호 (가까이와 무섭게 노려보는) 뭐 이런게 진짜..

혜미 (표정)

윤호          (노려보며 낮게) 별 허접 쓰레기같은게 다..(의자 쾅

차고 나가는데)

혜미 (표정) 이윤호.

윤호 (돌아보는)

혜미 니가 날 쓰레기로 보든 어쨌든 너한테 대한 내 마음은

항상 진심이었어. 첨 본 순간부터.

윤호 (표정)

혜미 그게 진심이든 아니든 너한텐 아무 것도 아니겠지

만..

윤호 (표정)

혜미 화 났으면 미안해. 나도 아까 쪼끔 화가 나길래. (윤호

지나쳐 나가는)

윤호 (표정)

C#17 방송실 앞 복도

 민용이 몽둥이 들고 오다가 혜미와 마주치는

민용 나혜미! 이 자식이 이거 하다 하다 별 짓을 다.. (하다

표정)

혜미 선생님. 저 지금 기분이 좀. 벌은 내일 주시면 안될까

요?

민용 놀구 있네. 벌 받는 놈이 시간 정하냐? (끌고 가는)

혜미 아.. 안 통하네.. (혓바닥 내밀며 끌려가는데 눈물 글썽

하다)

 방송실 문 열리고 윤호가 나오는데 민용이 혜미 끌고

사라지는

 윤호, 표정

씬/12 저녁 인써트 (N)

씬/13 거실 (N)

 해미가 가운 입고 들어오는데 범이가 여기저기를 뒤지

고 있는

범 아 왜 이렇게 안 보이지? 미치겠네..

해미 어머님~~ (하다) 범이 뭐하니?

범 (대답도 없이 화분 뒤 등을 뒤지는데)

해미 (지나가는데 해미가 신은 슬리퍼의 발가락 부분에 진

주알이 있는) 이게 뭐야? (진주알을 집는다)

 문희가 나오는데

해미 어머 이거 진주아냐?

범 (고개를 번쩍 드는) 어 저 주세요 저 저!

문희 어 내꺼야 줘. (손 내민다)

해미 (진주알을 범이 가로채려는데 문희에게 주는) 이게 왜

여깄어요?

문희 니 시애비가 목걸이 끈을 끊어먹었잖니. 속상해서 정

말. (도로 들어가고)

범 (표정) 아 저 주시지 저.. 아..

해미 어?

범 그냥 넘기면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저 주시면 그게 오

백원짜린데..

 (안타까워하며) 또 보시거든 꼭 저 주세요. 네? 네?

해미 그래.. (하고 표정)

씬/14 주방 (N)

 범이 무릎 꿇고 마구 뒤지면서 돌아다니는데 순재가

방에서 나온다.

순재 임마 돈 달라더니 왜 오지를 않아?

범 정말 60개나 흘리신 거 맞아요? 안 보여요 하나도.

순재 잘 보이면 내가 줍지 널 시키겠냐?

 자식이 오백원을 날로 먹을라 그랬구만 이거.

 (엉덩이 발로 차고 와서 물 마시는데)

 이때 준하가 카메라쪽에서 한손에 신문 들고 나오는

준하 (진주알을 한주먹 들고) 이거 왜 진주알들이 잔뜩 떨어

져 있어?

범 (고개 번쩍 드는)

순재 어 그게 거기도 있었냐? 내놔.

준하 문 옆에 잔뜩..(하며 순재에게 한주먹 주는)

범 저 주세요 저 저.. (하는데 이미 순재가 가로채버리고)

순재 돈 굳었네 하하. (세는) 이게 몇개야. 하나 둘 셋.. 열다

섯개..

범 (표정)

준하 왜요? 그게 뭔데? (관심없이 가고)

순재 얌마 이제 한 40개 남았겠다. 잘 찾아. (물 들고 가는)

범 하... 열다섯개면 칠천오백원인데.. 하.. (안타까워하다

가) 문 옆?

 (후다닥 카메라쪽으로 뛰어가는데)

 찬성이 들어오면서 진주알 몇개를 들고

찬성 안녕하세요 (하다) 이거 웬 진주야?

범 (다시 카메라쪽에서 나타나는) 야 야 야 그거 나 줘!!

 (다이빙을 하면서 쫓는데)

순재 (거실에서 얼른 나와 찬성 손에서 진주알 집는) 거기

두 있었네.

범 (바닥에 널부러진 채 표정)

순재 어이구 다섯개나 되네. (다시 사라지고)

찬성 뭐하냐 너?

범 하... (표정)

씬/15 민호윤호 방 (N)

 윤호가 샌드백을 치고 있는데 찬성이 들어오는

찬성 오 나의 베프 이윤호 황찬성이 왔어요~ (뒤에서 껴안

는)

윤호 (떼내고 샌드백 치는데)

찬성 야 너 근데 아까 나혜미 너무 망신시키더라.

윤호 뭐?

찬성 전교생이 다 듣는데 거절을 하더래도 좀 친절하게 하

지.

윤호 지 멋대로 떠드는데 계속 놔둬? 좋은 말로 할때 못 알

아듣고 기집애가.

찬성 혜미 괜찮지 않냐? 얼굴도 이쁘고.

윤호 이쁘면 니가 사겨.

찬성 난 여친 있잖아~ (침대에 벌렁 누우며 만화책 집는데)

윤호 (샌드백 치다가 신경 쓰이는지) 아 씨. (잠시 짜증스

레 서 있다가 나가는)

찬성 어 윤호야 어디 가?

씬/16 병원 앞 (N, 야외)

 윤호가 오토바이를 건물 뒷편에서 살살 끌고 나오는

 준하와 해미가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린다.

준하 (OFF) 아 키 민용이 주지 말껄 그랬네. 차 빌려줬는데.

해미 (OFF) 삼촌한테 왜?

준하 (OFF) 약속 있다길래 빌려줬지.

해미 (OFF) 데이트구나 또? 서선생이랑 잘 되가는거 맞지?

 커플링까지 끼고 다니던데.

윤호 (표정)

 가운 입은 해미와 퇴근차림의 준하가 이야기중이다.

준하 커플링 정도가 아니라..(해미 귀에 대고 살짝 이야기하

는)

해미 (놀라며) 어? 결혼?

윤호 (표정)

준하 프로포즈한 모양이던데.

해미 진짜루? 으흠~

윤호 (표정)

해미 삼촌 의외로 추진력 있네? 결혼하면 언제 쯤?

준하 몰라 나도. 모른척 해.

 (하고) 아, 돈까스 먹으러 가자. 거긴 걸어가도 되잖아.

해미 오케이. 잠깐만.

 준하와 해미가 병원에 들어간다.

 윤호, 벽에 등 대고 선 채 표정, 오래

씬/17 거실 (N)

 순재, 신문 보고 문희는 진주알을 줄에 끼워넣고 있는

데 범은 뒤에서 무릎을 꿇고 미친듯이 돌아다니고 있는

 민호가 들어오는

민호 다녀왔습니다.

문희 민호 왔구나. 저녁 지금 먹을래?

민호 좀 있다가요. (하다) 범아 뭐해? 아직도 찾아?

범 (구석에서 알 하나 발견하고) 하! (비틀거리며 순재에

게 가는) 할아버지!

순재 뭐 좀 찾았어?

범 (유리그릇에 담긴 진주알들 내미는. 20개 정도 들어있

다)

순재 몇개야 이게.. (세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민호 (그 사이에) 너 계속 이거 찾고 있었어?

범 (땀 닦으며 웃고)

민호 (고개를 저으며 주방으로 가고)

순재 스무개네. 그럼 만원.

범 좀만 더 쳐주시면 안돼요?

순재 (만원짜리 주고 문희에게 주는) 자. 거의 다 됐지?

범 (아쉬운)

문희 그거보다 왕진주를 찾아야 돼. 왕진주가 비싼건데.

 

범 왕진주요?

문희 그게 비싼거라니까. 딴거 다 찾아봐야 소용 없어. 그

게 있어야지.

순재 어디 갔어 큰 게?

범 할아버지 왕진주 찾으면 얼마 주실꺼예요? 네 네?

순재 이거는 돈에 환장을 했나. (발로 차고)

범 왕진주 찾으면 이만원! 어때요?

순재 놀구 있네.

범 이만원 주세요 그거 비싼거라면서요~

문희 비싸지. (하고 목걸이 들고 방으로 들어가며) 당신이

찾아내 당신이 잃어버린거잖아.

순재 뭐?

범 그러니까 할아버지 제가 찾아드릴테니까 이만원 주세

요.

 그거 진짜 진주알 값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네 네 네?

순재 아 찾기나 해 그럼.

범 네! (하고 주방으로 뛰어가는)

씬/18 주방 (D)

 민호, 음료수를 마시는데 범이가 뛰어와 구석구석 뒤

지기 시작하는

민호 야 그만해. 하루종일 뭐하는거야?

범 찾아야지. 이만원짜린데..

민호 어쩌다 이렇게 됐니 범아. 윤호나 하는 짓을 왜 니가

해..

범 그러게 말이다..

 

씬/19 도로 (N, 야외)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고 있는 윤호

해미 (OFF) 결혼?

준하 (OFF) 프로포즈 한 모양이던데?

해미 (OFF) 결혼하면 언제쯤?

 윤호, 못참겠는지 속도를 붕 더 내면서 달린다.

 윤호, 달리는 모습 여러컷

씬/20 교무실 (N, 야외)

 빈 교무실.

 민정이 노트북 앞에 놓고 딴 생각하고 있는데 핸드폰

이 울리는

민정 여보세요 네 다 했어요. 이리 온다구요? 거기서 만나

도 되는데.

 아.. 그럼 지금 나갈께요.

 민정이 노트북 덮는다.

씬/21 학교 일각 (N, 야외)

 민정이 가방 들고 걸어가는데 오토바이 소리 붕 들리

 민정이 두리번거리는데 어느새 윤호의 오토바이 앞에

와서 끽 서는

민정 (놀라) 어머 윤호야?

윤호 .....

민정 너 이 시간에 웬일이야?

윤호 (헬멧 벗는) .....

민정 왜 또 오토바이를 타고. 선생님하고 약속해놓고 이럼..

윤호 (O.L) 결혼하세요?

민정 어...?

윤호 ......

민정 어디서 들었어..?

윤호 ..... 하지 마세요.

민정 (표정)

윤호 삼촌이랑 결혼하지 마시라구요.

민정 윤호야..

윤호 .. 제발 하지 마세요. 네? 하지 마세요 제발!

민정 ......

윤호 ......

민정 윤호야..

윤호 .... 제가 왜 이러는 지 선생님 아시잖아요.

민정 .....

윤호 .....

 둘 사이 잠시 침묵 흐른다.

민정 (어렵게) 윤호야...

윤호 ...

민정 넌 나한테 참 특별한 학생이야 그건 너도 알꺼야.

 그치만 선생님은.. (더 말을 못하고) ....

윤호 (무슨말인지 알고 고개 돌리며) 예 거기까지만...그만

하세요.

민정 윤호야 선생님은.. 너랑 어색해지고 싶지 않은데.

 우리 지금처럼 좋은 사이로..

윤호 (울컥 O. L) 왜 선생님한테 저는 그 이상 아무것도 아

니죠?

 왜 저는 선생님한테 이렇게 힘이 없죠? (눈시울이 붉

어지는)

민정 (표정)

 이때 헤드라이트가 멀리서 비춘다.

 준하차가 들어오는게 보이자 윤호와 민정 쳐다보는

 윤호, 오토바이 타고 휙 떠나는

민정 윤호야!

 민용이 운전하는데 옆으로 지나가는 윤호의 오토바이

민용 어 이윤호! 얌마!

 윤호의 오토바이 멀어지고

 민용이 민정 앞에 와서 서는

민용 저거 어디서 또 오토바이를 빌려서. 헬멧도 안 쓰고 저

게.

민정 .....

민용 왜 그래?

민정 아니요.. (작게 한숨을 내쉬며 사라지는 오토바이 보

는)

 교문 앞을 빠져나가는 윤호의 오토바이.

씬/22 주방 (N) + 거실 (N)

 순재, 문희, 민호, 찬성 밥 먹고 있는

민호 범아 밥 먹고 찾아~

 범은 현관 쪽을 샅샅이 뒤지고 있는

순재 어이구 돈에 환장한 놈 저거.

문희 아니 근데 진짜 어디 간거야? 젤 큰게.

찬성 잘 먹었습니다~ (하고 일어나는데 찬성 의자 틈에 박

혀있던 왕진주알이 떼구르르 굴러 떨어진다) 어? 저거 왕진주알이

다!

 범, 현관쪽에서 표정

 떨어진 왕진주알이 도르르 굴러 민호 발밑을 지나가

고, 민호 줍는데

순재          이리줘.

범 민호야 내꺼야!!~~~~ (확 일어나 뛰어오는)

순재          이리줘.

범            내꺼야~~~~(뛰어오는 슬로우)

 순재 손 내미는데 민호 범에게 던지는. 내꺼야!!!를 외

치며 다이빙 하는 범

 고함을 치느라 벌린 범의 입안으로 쏙 들어간다.

 순재, 문희, 민호, 찬성, 표정

 범이 자기도 모르게 꿀꺽 삼키는

 순재, 문희, 민호, 찬성 표정

민호 먹었어 너 지금 먹었어?

찬성          먹은거 같은데?

범 (표정)

문희 아니 얘가 미쳤나? 왜 그걸 집어 먹어? 얼른 뱉어! (등

을 막 치는)

순재 이게 하다 하다~ 삼켰어?!!

범 (갑자기 화장실로 뛰어간다)

씬/23 공원 (N, 야외)

 한쪽에 오토바이가 세워져있고

 윤호가 잔디밭에 앉아 고개를 박고 있는

 디졸브로 윤호 팔베개를 하고 벌렁 누워 있는

 윤호의 시선으로 펼쳐지는 별이 빛나는 밤 하늘

윤호 (OFF) 왜 선생님한테 저는 그 이상 아무것도 아니죠?

 왜 저는 선생님한테 이렇게 힘이 없죠? (눈시울이 붉

어지는)

윤호          ....

 밤하늘에 별똥별이 작게 떨어진다.

 윤호, 막막하게 누워 있는데 잠시 후에 문자벨이 울린

다.

혜미 (OFF) 별똥별이 떨어지길래 소원 빌었어. 너 나 미워

하지 말라고.

 이건 뻥 아님. ^^ 화 풀어라.

윤호 (표정. 보곤 닫고 하늘을 본다)

헤미          (OFF) 너한테 대한 내 마음은 항상 진심이었어. 첨 본

순간부터.

윤호 (표정)

혜미 그게 진심이든 아니든 너한텐 아무 것도 아니겠지

만..

 덤덤히 누워 있다가 다시 핸드폰 집어

 문자 친다. 핸드폰 인써트와 윤호 목소리 함께

윤호 (OFF) 뭐하냐? 밥 먹었냐?

씬/24 화장실 (N)

 범이 손을 대고 막 구역질을 하는데 안 나오는

 순재가 들여다보는

순재 뱉었어?

범 (구역질을 하고)

순재 쯧쯧. (나가려는데)

범 할아버지! 어차피 몸 안에 있으니까 언젠가 나올텐데 2

만원부터 주시면 안돼요?

순재 뭐?

범 나와요 분명히 하루이틀 있으면 대변으로 나와요! 그

러니까 2만원 주세요 네? 네? (순재를 붙잡고 가는)

순재 이거 놔 이 드런 놈아!

범 할아버지~~

씬/25 편의점 + 편의점 밖 (N, 야외)

 윤호가 혜미와 나란히 서서 컵라면 앞에 하나씩 놓고

삼각 김밥을 뜯는

 

혜미 (웃으며) 소원 빈 보람이 있네. 천하의 이윤호가 먼저

불러내 주시고.

윤호 ....

혜미 야 아까 별똥별 떨어지는 거 진짜 예뻤는데. 너도 봤으

면 감동 먹었을껄.

윤호 봤다 왜.

혜미 진짜? 소원 빌었어?

윤호 빌었다 왜.

혜미 뭐? 뭐 빌었는데?

윤호 ....

혜미 나혜미랑 연애하게 해달라고? (윤호가 보자 얼른 웃으

며) 농담. 뭐 빌었어?

윤호 자고 일어나면 딱 열살만 더 먹게 해달라고 빌었다 왜.

혜미 왜? 아저씨 되는게 뭐가 좋다고?

윤호 .....

혜미 왜?

윤호 간섭 안 받고 오토바이 실컷 타게.

혜미 지금도 실컷 타면서? (하며 삼각김밥 뜯는데 잘 못 뜯

고)

윤호 (뺏어서 잘 뜯어주고 도로 준다)

혜미 와 잘 뜯는다.

윤호 (무시하고 라면 먹기 시작하는)

혜미 (픽 웃는)

 창밖으로 오토바이 보이고, 윤호, 혜미 이야기하면서

라면 먹는 모습에서

씬/26 며칠 후 인써트 (D)

씬/27 다음날 화장실 (D)

 범이 나무젓가락과 신문지를 들고 들어와 문을 닫는

 힘을 주는 듯한 표정 클로즈업

씬/28 거실 (D)

 순재가 기다리고 서 있는데 범이 나온다.

 민호는 소파에 있고

민호 나왔어?

범 ....

순재 내놔 이만원.

범 내일이면 나올 거 같은데.

순재 됐어 일주일을 기별 없는데 뭔. (범 주머니에서 이만

원 뺏어 가는)

범 (나무젓가락을 들고 힘없는 표정에)

민호 (NA) 그 후로도 줄창 범이는 기다렸지만 왕진주는 아

직 나오지 않고 있다. 왕진주는 언제 나올것인가..? 범이는..기다리

고.. 또 기다린다.

범            (나무젓가락을 들고 돌아보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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