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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대본

[거침없이 하이킥] 165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9.07|조회수1,734 목록 댓글 0

165 회 ㅣ 2007-07-11

씬/1 시골 학교 교정 (D, 야외)

자막 제  165  화

 화창한 하늘에서 교정까지 이어지는 그림 위로

민정 (NA) 왜 그런 날 있잖아.

 햇살이 너무 좋아서..눈물이 나는 날.

 카메라 학교 교정을 천천히 훑는다.

 교복 입은 여중생들이 몇 지나가고 시골 분위기 나는

조용한 학교.

 교정 한켠 벤치에 민정이 여학생과 음료수 들고 담담

하게 이야기 중이다.

 시간이 꽤 흐른 듯 민정 헤어스타일 좀 성숙하게 바뀐

민정 그런 날 있지 않니..?

여학생 (고개를 끄덕이는) 네.

민정 그 날 아침이 그랬어.. (미소 띄고 회상하는)

씬/2 교문 앞 (D, 야외)

 민정이 하늘을 쳐다보고 눈부신 듯 찌푸리고는 걸어가

 학생들이 지나가면서 인사하고

 민정이 미소 띄고 받아주는

민정 안녕. 안녕. 안녕.

 민호와 범이 자전거 타고 지나가면서 인사하는

민호/범 안녕하세요.

민정 어 얘들아 안녕.

 학주 앞에 서 있고 윤호와 혜미가 오토바이 헬멧 앞에

놓고 벌을 서고 있는

민정 안녕하세요. (하다) 어머 니들 왜.. 또 오토바이 탔어?

윤호/혜미 (뻘쭘해하며 고개 돌리고) / 안녕하세요.

민정 어후 니들 정말..

씬/3 2학년 1반 교실 (D, 야외)

 민정, 들어오면 애들 난리치다 자리로 가서 앉는

학생들 안녕하세요.

민정 안녕~ (하고) 얘들아 오늘 날씨 참 좋다 그치?

학생들 네~

승현 선생님 이 좋은 토요일에 뭐하세요?

 수업 끝나고 저랑 데이트나 하시죠~?

학생들 와~ / 해라 해라~

민정 선생님은 스케줄이 벌써 꽉 찼는데 어떡하지?

 그리고 승현아 기말고사 얼마 안 남은 거 알지?

학생들 에..

민정 (웃으며) 모두들 주말에 열공 할꺼지? 선생님은 믿어.

학생들 에...

씬/4 학교 복도 (D, 야외) + 학교 운동장 (D, 야외)

 민정이 출석부 들고 지나가다 창밖으로 민용이 운동장

에 서 있는 걸 본다.

 민정, 부르려는데 민용이 혼자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가

만히 있는.

 햇빛이 반짝이고 한쪽에서는 여학생들 꺄르륵 거리고

남학생 몇은 신이 나 뛰어가는데 민용이 서 있는 모습만 대조적으

로 고적해 보인다.

 민정이 그 모습을 쳐다보다가 갑자기 눈물이 고이는

민정 (NA) 그래..그 날은 참 이상했어.

 그 사람을 보는데 왜 눈물이 갑자기 나는지.. 뭔갈 예

감했던걸까.

 민용이 고개 돌리다 2층에 서 있는 민정을 발견한다.

 민정 보고는 손을 살짝 들어보이고 웃는

 민정도 손 흔들며 웃어주고 눈물을 살짝 닦고 간다.

씬/5 2학년 1반 교실 (D, 야외)

 민호, 프린트물 정리하고 있는데 머리 아픈 듯 인상 쓰

 범, 들어오는

범 왜 그래? 어디 아퍼?

민호 어제 잠을 못 잤더니 머리가 아파서. 괜찮아지겠지.

범 이거 수업 전까지 하면 되는거지?

민호 어? 어.

범 넌 좀 쉬어. 내가 할께.

민호 고마워

범 뭘.

민호 범아..

범 민호야.

 범, 민호 껴안으면 뒤에 찬성 보고 있으면서

찬성 (공책에 바를 정자에 작대기 하나 더 그으면서) 또 하

나 추가.

윤호 (만화책 보다) 뭐하냐?

찬성 어 쟤들 하루에 몇번 껴안는지 세보고 있어. 오늘만 12

번째야.

윤호 내가 저 꼴 보기 싫어서 전학을 가든지 해야지.

범 그럼 금방 할께. (작업 시작하면)

민호 (문득) 근데 좀 이상하다.

범 뭐가?

민호 늘 느끼는 건데 너랑 껴안고 나면 머리가 되게 가벼워

지는 거 같다?

 뭐라 그래야되나. 숲길을 산책하는 거 같은 느낌..?

범 정말? 왜 그렇지?

민호 글쎄..?

범 (웃으며) 난 너한테 언제나 새벽 숲길 같은 친구니까?

민호 (웃으며) 범아..

범 민호야..

찬성 13번째..(작대기 긋는)

씬/6 거실 (D) + 주방 (D)

 준이 업은 문희와 도우미, 상 차리고 있고

 순재는 소파에 앉아 심심하게 혼자 바둑 두고 있는데

준하가 들어온다.

준하 저 왔어요.

문희 어 덥지?

순재 (기뻐하며) 야, 바둑 한판 두자 일루와.

준하 어우 더워. 샤워 좀 하고요. (화장실로 들어가버리고)

순재 ....

 이때 민호와 범이 들어온다.

민호/범 다녀왔습니다.

문희 (OFF) 어이구 덥지?

순재 야 범, 나랑 바둑 한판 두자!

범 저 야구 봐야 돼요. (얼른 야구 틀고)

순재 ....민용이는 안 와?

민호 (앉아 부채질하는) 삼촌 일본 가는 날 아니에요?

순재 일본?

문희 (오며) 동경 사는 친구 결혼한다 그랬잖아. 바로 공항

으로 간댔어.

순재 그랬나 참? 그럼 언제 와?

문희 내일 밤 늦게나 올껄. 점심이나 드슈.

순재 ....

문희 (순재 보며 중얼) 클났네.

 저 은퇴하더니 맨날 강아지마냥 식구들 오기만 기다리

고.. 저거 어째?

도우미 저희 아버지도 집에 계시면서 잔소리만 늘으셔서. (고

개 젓는)

문희 집에 애기 하나 더 늘었네. 준이야 니가 좀 놀아드려

라 응?

씬/7 학교 주차장 (D, 야외)

 민용이 민정차 트렁크에서 작은 여행 트렁크를 꺼내

순재차 트렁크에 옮겨 싣는. 그 안에 민용 여행가방 이미 들어있고

 민정이 민정차에서 나온다.

민용 가방이 뭐가 이렇게 무거워. 겨우 1박2일에.

민정 (웃으며) 그래두 명색이 해외여행인데.

민용 신주꾸에 발도장만 찍고 와야 될 거 같은데 어떡하나.

민정 발도장만 찍어도 해외여행인데.

민용 (타는) 어쨌든 영어선생이랑 같이 가니까 든든하네. 가

이드 잘 해.

민정 일본은 영어 잘 안 통할텐데 어떡하죠?

 민용과 민정 웃으며 잡담하면서 출발한다.

민정 (NA) 그 즈음엔 우리 둘 다 매일이 잠 못드는 나날이

었는데..

씬/8 도로 (D, 야외)

 순재차가 도로를 달리고, 민용이 동경 가이드북을 민

정에게 건네주고, 민정이 읽으면서 뭐라 이야기하는

민정 (NA) 그래도 그날은 참 설레이더라. 처음으로 둘이서

만 가는 여행이었거든.

민정 (책 보며) 친구집이 하라주꾸랑 가깝다 그랬죠? 밤에

구경가면 재밌겠다.

 거기 이쁜 팬시용품들 엄청 많대.

민용 또 다 사달라고 난리겠네. 자기 유치한 거에 환장하잖

아.

민정 맞아요. 환전 넉넉히 하시는게 좋을껄 이선생. (웃는)

 민용이 우회전하는

민용 아파트 잠깐만 들렀다 가자.

민정 왜요?

민용 전화랑 인터넷 끊으러 온다고 연락이 와서. 1시에 오랬

거든.

민정 ....

씬/9 거실 (D)

 순재 바둑 두고 있고 범과 민호 야구 보는

 준하가 샤워한 듯 화장실에서 수건 들고 나오는

준하 어우 시원하다.

순재 얼른 앉어. 만원 내기.

준하 아 숨 좀 돌리구요.

순재 빨리 하자 좀. 아 자식 어지간히 튕기네.

민호 (갑자기 머리 아픈듯 툭툭치곤) 범아.

범 (야구에 몰두하며) 어?

민호 좀 안자. (하더니 끌어안는)

준하 (돌 집다가) 뭐하는거야? 왜 가만있는 앨 끌어안어 자

식이?

윤호 (방에서 나와 주방쪽으로 지나가며) 저것들 좀 혼내줘

아빠.

 집에서고 학교에서고 아주 꼴보기 싫어 죽겠어.

민호 임마 나 머리 아파서 그래 알지도 못하면서.

준하 뭔 소리야?

민호 범이를 안고 있으면 이상하게 머리가 맑아져요.

준하/순재 뭐?

민호 꼭 무슨 산림욕하고 난 기분이라니까요.

 (하더니 떼고) 이거봐 금방 상쾌해졌어.

범 (웃으며 두팔 뽀빠이처럼 하며) 제가 이런 사람이에

요.

준하 참 무슨 말이 되는 소릴 해. 별 핑계를 다 대고 있네.

 얘가 무슨 공기청정기냐? 안으면 상쾌해지게.

민호 진짜라니까. 오늘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왜 내가 자꾸

나도 모르게 범이를 끌어안나했더니 기분이 좋아져서 그런거였어.

범 (으쓱하며 웃는) 이제 아셨죠? 제가 이런 사람이란거.

순재 놀구 있네 자식들..(돌을 하나 둘에게 던진다)

범/민호 (피하고) / 아, 진짜예요 할아버지. 제가 헛소리하는

거 보셨어요?

준하 어디 일루 좀 와봐. 나도 한번 안아보자.

범 네?

 준하, 범이 안는데 잠시 후

 탄산음료 터지는 듯 한 상쾌한 소리와 함께

 M. 포카리스웨트 광고 음악

C#1 공원 일각에서 준하, 포카리 스웨트 광고 여자같은 파

란색 옷 입고

 신나하며 자전거 타는 그림

 준하, 기분 좋은 표정으로 안고 있는

순재 이 자식은 이거 왜 변태같은 표정을 짓고 있어?

준하 뭐야 이거..? (떼고 범이를 바라보는)

범 왜요?

준하 아니 이거 진짜 뭔가 상쾌해지는데. 이거 뭐야?

민호 그치? 내 말이 맞지?

준하 와 이상하네.

범 진짜예요?

순재 진짜는 개뿔.

민호 넌 진짜 상쾌한 숲속같은 친구라니까.

범 민호야.

민호 범아.

 범, 민호 껴안으면 찬성, 방에서 나오면서

찬성 서른 두번.. (지나가고)

준하 야, 이거 뭐지? 이런 묘한 기분은? 되게 신기하네?

순재 뭐긴 뭐야?

준하 뭐야 이거?

씬/10 해미 진료실 (D, 야외)

 준하가 범이를 데리고 해미에게 붙여놓는

해미 아유 왜 이래 여기까지 내려와서.

준하 글쎄 한번 안아봐. 안아보라니까.

해미 아 진짜.

준하 안아보면 달라져 안아봐.

 해미가 하는 수 없이 범이를 안는

 잠시후, 해미 표정 변하는

 M. 포카리스웨트 광고 음악

C#1 공원 일각에서 해미, 포카리스웨트 여자모델처럼 파

란 옷 입고 자전거 타며 좋아하는 그림

해미 (희한하게 범이를 보는) 으흠~?

준하 뭔가 좀 상쾌하지? 다르지?

범 정말 그래요?

준하 체크 좀 해봐~ 얘 몸속에 뭐가 있는건지~

씬/11 물리치료실 (D, 야외)

 준하, 해미, 범이 있는

준하 뭐야? 뭐가 틀린거야?

해미 (자료들 보며) 뭐 별다른 건 없고.

 범이 몸에서 남들보다 음이온이 많이 나오네.

준하 뭐? 음이온?

범 정말요?

해미 어 음이온이 좀 많이 나와. 적당한 음이온은 산림욕 효

과가 있으니까 순간적으로 상쾌함을 느낄 수 있지.

준하 거봐 이 자식. 이게 아주 몸에 좋은 놈이라니까. 자식

일루와.

 한번 더 안아보자. (범을 끌어안는)

범 아~ 아파요~

씬/12 아파트 앞 (D, 야외)

 순재차가 들어와 서고, 민용이 내린다.

민용 여기서 기다릴래? 금방 올께.

민정 네.

 민용이 입구로 들어가고, 민정 가이드북을 보고 있다

가 문득 입구쪽을 보는

 디졸브되며 

 <회상 인써트 - 149화 중 신지가 비 맞고 노래 부르며

민정에게 성공했다고 자랑하던 장면>

 민정, 표정

 민정, 문득 아파트 위를 쳐다본다.

 베란다가 보이고.. 민정, 마음이 안 좋다.

민정 (NA) 그때.. 왜 갑자기 올라가고 싶어졌는지.

 올라가지 않았다면.. 하는 후회도 한동안 했었어.

 민정, 차에서 내린다.

씬/13 아파트 거실 (D)

 

 민용이 버튼키 열고 현관문을 열어놓고 들어오는

 집 텅 비어있고

 민용이 잠시 서서 둘러보는

씬/14 신지방 (D)

 

 민용이 추억하듯 창밖을 한번 내다보는

 박스위에 전화기가 놓여있다.

 민용이 와서 전화기를 뽑으려고 선을 찾는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리는

 민용, 표정

씬/15 아파트 거실 (D) + 신지방 (D)

 민정이 들어오는데 전화벨이 울리고 있다.

 두리번거리다 인터폰을 집는. 민정이 여보세요.. 하려

는데

 민용도 전화를 막 집는

민용 여보세요.

민정 (방에서 소리 듣고 끊으려는데)

신지친구 (OFF) 저 서울이죠? 여긴 모스크반데요..

민용 (OFF) 네?

민정 (표정)

 방에서 전화기를 들고 있는 민용, 표정

 거실에서 인터폰을 들고 있는 민정, 표정

민용 모스크바요..?

신지친구 (OFF) 수첩에 집이라고 써 있길래 혹시나 해본건데..

혹시 이민용씨세요?

민용 맞는데요. 누구..

신지친구 (OFF) 아, 다행이다. 저 신지 기숙사 룸메이튼데요, 어

디로 연락을 해야 될지 막막해서..전 남편분 맞으시죠?

민용 네..

민정 (표정)

민용 신지가 무슨..일 있습니까? (하다 놀라는) 네..?

민정 (표정)

민정 (NA) 그 친구가 우리에게 전해준 몇가지 소식이 있었

지..

씬/16 회상 - 모스크바 신지 기숙사방 (N)

 침대가 두개 있고 책상 두개 있다.

 신지, 스탠드불 켜놓고 책상에 앉아 술 마시고 있다.

 준이 사진을 들여다 보고 있고

 친구가 눈을 뜨는데 신지가 약간 비틀거리며 나가는

 친구가 신지 부르는데 신지 문 닫고

민정 (NA) 초청 받았단 말도 거짓말이었고..돈도 없었고..

 밤마다 불면으로 힘들어했다고.. 그리고..

 그날 밤 교통사고가 났다는..

씬/17 아파트 거실 + 신지방 (D)

민정 (표정)

민용 (표정) 상태가.. 어떤데요?

신지친구 (OFF) 고비는 넘겼는데 아직 의식이 없어요.

 근데 자꾸 오빠를 찾는데.. 이민용씨 같아서..

민용 (표정)

민정 (표정)

신지친구 (OFF) 장기 입원이 필요한데 보호자도 없고.. LA집에

전화했더니 연락도 안되고 해서요. 듣기론 어머님도 편찮으시다

그러던데.

민정 (표정)

 민용, 펜으로 메모 적고 있는

민용 네 네.. 네.. 혹시 무슨 일 있으면 연락 좀.. 네. (전화

끊는)

 민정, 조용히 인터폰을 내려놓는다.

 이때 전화국 사람이 들어온다.

전화국 실례합니다. 선 끊으러 왔는데요.

민정 (표정)

 전화국 직원이 전화선과 랜선 끊고 있는

 민정이 지켜보고 있고, 민용이 천천히 방에서 나온다.

 민용과 민정, 서로 착잡한 심정으로 쳐다보는

민정 (NA) 꼭 운명처럼.. 그 전화를 마지막으로 선이 끊겼

어.

여학생 (NA) 아.. 전화국 직원이 좀만 빨리 오지..

민정 (웃는 NA) 글쎄..그럼 지금쯤 어떻게 달라졌을까..?

씬/18 아파트 현관 앞 (D)

 전화국 직원이 인사하고 나오며 문 닫는다.

씬/19 아파트 거실 (D)

 망연자실 서 있는 민정과 민용

민정 어.. 어떡해요..?

민용 .....

민정 가봐야죠.. 보호자도 없다는데..

민용 .....고빈 넘겼대잖아.

민정 (표정)

민용 (애써 무심하게) 식구들 연락되면 가겠지.

민정 ....

민용 .... (시계 보고) 늦겠다. 가자.

민정 (표정)

 민용이 신발 신는데 민정, 그 뒷모습을 보며 괴로운

씬/20 주방 (D) + 거실 (D)

 범, 준하가 냉면 먹고 있고 문희가 설거지하는

문희 진짜 범이 몸에서 좋은 게 나온다고?

준하 그렇다니까. 막 음이온이 철철 나온대. 신기한 자식.

범 철철은 아니고 그냥 보통 사람보다 많이 나온다 그랬

는데.

문희 야 나도 좀 안아보자.

 문희, 고무장갑 낀 채 범을 뒤에서 끌어안는

 M. 포카리 스웨트

C#1 공원 일각에서 문희, 포카리스웨트 여자모델처럼 파

란 옷 입고 자전거 타는

범 아 더워요 할머니.

문희 어머 뭔가 틀려 정말~ 뭔가 틀려~

준하 틀리지?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거라니까. 걸어다니는

숲이야 자식이 숲범.

문희 뭐 이런 애가 다 있어? 진짜 신기하다.

 순재, 소파에서 신문 보다가

순재 신기하긴 개뿔. 그거 사람 몸에서 다 나오는거야. 음이

온이 뭐 좀 많이 나온다고 특별한 거 같애? 오바들하기는 쯧쯧.

 컷 튀어 순재 소파에 누워 졸고 있는데

 영기엄마, 할머니1,2가 우르르 들어온다.

영기엄마 우리 왔어.

문희 이리 와. 이리 들어와 여깄어.

순재 (눈을 뜨는)

 문희와 영기엄마, 할머니1,2가 우르르 민호방으로 들

어간다.

씬/21 민호윤호 방 (D)

 영기엄마가 범이를 안고 있고, 할머니1,2 줄 서 있는

 윤호, 만화책 들고 앉아 황당하게 보고

영기엄마 정말 상쾌하네.

문희 틀리지? 얘 안고 있으면 두통이 싹 사라진대.

할머니1 그만 나두 좀. (하고 범이 안는)

범 아.. 할머니 저 바쁜데..

할머니2 나도 좀 나도. 나 만성 두통이야. (뒤에서 안는)

범 아 왜들 이러세요.

문희 음이온이 그렇게 많대잖아. 얘가. 산림욕 산림욕.

영기엄마 어~ 그래 그래. 머리가 맑아지는 거 같애.

준하 (문을 열며) 엄마 나 범이 좀 빌려줘.

문희 얘 바뻐 지금.

준하 야 숲범. 다 끝나고 내 방으로 좀 와라. 너 무지 필요

해.

 (머리 만지며 가는)

씬/22 거실 (D)

 준하가 머리 만지며 가고 순재, 기막혀 쳐다보는

순재 나 원 별.. 하이고..

씬/23 도로 (D, 야외)

 순재차 달리고 있는

 민용, 민정, 둘 다 말이 없다

앞차창으로 두사람의 앞으로 뻗은 도로가 보인다

민정          (NA) 정말 전화선이 조금만 빨리 끊어졌으면 어떻게

달라졌을까..?

미국 인디언 속담에 이런 말이 있어..‘그렇게 될일은 결

국 그렇게 된다’

전화선 이전에..그 여자가 자신의 마음을 더 이상 숨길

수 없었던 어느 날 이미 그 말이 맞았어..

 디졸브로 <회상 인써트>

민정 (NA) 나한테 늘 미안해하던 사람이었어. 그래서..

C#1 41회에서 토끼 옷 입은 민정에게 데이트 신청하는 장

C#2 75회에서 민용이 헤어지자고 이야기하는 장면

C#3 103회에서 민용이 카드 쓰는 장면

C#4 154회에서 민용이 프로포즈 하는 장면

민정 (NA) 처음 만남도, 도중의 헤어짐도, 다시 만날때도,

프로포즈도, 난 그저 그 사람이 용기내서 결정해주길 기다릴 수 밖

에 없었어.

씬/24 공항 (D, 야외)

 디졸브로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오는 민용과 민정

 민용이 민정의 트렁크와 자신의 가방을 들고 있는

 둘, 딴 생각을 깊이 하다가 눈이 마주치자 서로 미소

지어보이는

 항공사 카운터쪽에 온 민정과 민용.

민정 (줄을 서며) 내 이름으로 예약했잖아요. 서 있을 필요

없어요.

민용 응.. (하면서도 서 있는)

민정 (NA) 그런데 이젠..

 그 사람이 아니라 내가 용기를 내야 할 때라는 걸 알았

지.

민정 나 목 마른데.. 뭐 좀 사다주면 안돼요?

민용 아, 목말라? 뭐?

민정 아이스 커피..

민용 알았어. 이거. (여권을 주는)

 민정이 민용 가는 모습 슬픈 표정으로 본다.

직원 다음 분이요.

민정 네. (여권 보여주는)

직원 서민정씨.. 이민용씨.. (보며) 3시 40분 동경행이요..

민정 네.. 근데요..

직원 네?

 민용이 커피를 사들고 착잡한 표정으로 걸어오는

 항공사 카운터 보면 민정 없고

 민용이 어디 갔나 두리번거리는데

민정 (OFF) 여기요.

 민정이 트렁크 두개 놓고 의자에 앉아있다.

 민용이 오는

민용 (커피 주는) 끊었어?

민정 네..

민용 어디 보자.. (손 내미는)

민정 (들고 있던 항공예약권을 준다)

민용 도착하면 한 네시.. (하면서 보다가 표정)

민정 ....

 <티켓 인써트 - 이민용 영문으로 쓰여있고, 서울 - 모

스크바 써 있는>

민용 (민정을 확 쳐다보는)

민정 .... 모스크바행으로 바꿨어요.

민용 (표정)

민정 4시 비행기니까 시간 얼마 없네..

민용 (표정)

민정 신지한테 가봐야죠. 찾는다는데..안 가면 정말 나쁜 사

람이야.

민용 ....

민정 미안한데 난 여기서 이선생 버리고 집으로 갈래요.

민용 ....

민정 그래야될 거 같애. 그래야되는 거 알죠?

민용 .....

민정 바람맞혔다고 나 너무 미워하지는 마요..

 (어색하게 웃다가 눈물 흐르자 시선 돌리는)

민용 .....

 

 사람들 두 사람 앞을 지나다니고..

 민용이 고개를 땅에 떨구고 손으로 이마 가린 채 고민

하고 있는

 민정은 그대로 고개 돌리고 앉아 있다.

민정 (NA) 그 사람은 의식을 잃고 자기를 찾는 여자를 끝

내 외면할 수는 없는 사람이었어.

씬/25 시골 학교 교정 (D, 야외)

민정 나 때문에 그래야 한다면 평생 마음으로는 괴로와했겠

지.

여학생 ....

민정 (미소) 또 그런 사람이라 내가 좋아했었고..

씬/26 공항 (D, 야외)

 공항의 풍경들 몽타쥬처럼 지나가고

 여전히 고개 숙이고 고민하고 있는 민용과 앉아있는

민정

 민정이 안내 전광판을 보고

민정 수속 해야될 거 같은데..

민용 ..... (괴로운 한숨을 깊이 내쉰다) 후회할껄..

민정 후회하겠죠..

민용 평생 후회할껄..

민정 평생 후회하겠죠..

민용 ....

 민용이 벌떡 일어나더니 티켓을 들고 카운터로 간다.

 민정, 표정

 민용이 카운터에서 직원과 이야기하는게 있고

 민용이 다시 표를 들고 온다.

민정 (표정)

민용 .... 밤 비행기로 바꿨어.

민정 (표정)

민용 다섯시간 정도 남았는데..

민정 (표정) ...(웃으려 애쓰며) 와 시간 많네. 뭐 할까요..?

씬/27 서재 (D)

 순재, 컴퓨터 하다가 눈이 침침한지 눈 비비는

순재 아 너무 오래 들여다봤나.. (머리 아픈지 머리 만지는)

씬/28 거실 (D) + 주방 (D)

 순재가 이마 두드리며 나오는데 주방에서 문희, 영기

엄마, 할머니1,2 차 마시면서 수다떨고 있는

할머니1 확실히 효과가 있네.

영기엄마 눈도 밝아지는 기분이야. 희한하네.

문희 내가 뭐랬어? 난 우리 민호가 왜 저렇게 맨날 껴안나

했더니. 걔가 그래서 공부를 잘 하나봐. 머리가 맑아서.

순재 (표정)

씬/29 민호윤호 방 (D)

 순재가 문을 슬쩍 열어보는데 민호, 공부하고 윤호는

책 보고 있다.

윤호 왜요?

순재 (문 닫는)

민호/윤호 (?) 

씬/30 옥탑방 (D)

 순재 머리가 쑥 올라온다.

 범이 침대에 누워 자고 있는

순재 여깄었구만 이 자식.. (올라온다)

 범이 자는걸 잠시 보다가

순재 말이 되는 소리.. (도로 봉 타고 내려가려다가 머리 아

픈지 인상 쓰는)

 순재, 도로 올라와 범이 옆에 앉아보는

 잠시후에 범이 옆에 조용히 눕는

 효과가 별로 없는지 잠시 후에 범이를 껴안는다.

 준하가 구멍으로 고개를 내밀다가 놀라는

 순재가 범이를 꽉 껴안고 눈 감고 누워 있는

 준하, 표정

씬/31 순재차 안 (D, 야외)

 해안가 도로를 달리는 순재차.

 민용이 운전하고 민정이 옆에 타고 있다.

 민정이 창문을 활짝 열고 바람을 맞으며 밖을 내다보

민정 (NA)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주어진 다섯 시간.

 이별 여행으론 너무 짧은 시간이었어.

씬/32 해안가 (D, 야외)

 공항에서 멀지 않은 해안가.

 사람 거의 없고 아이들 바다에 들어가 뛰어놀고 있는

 몽타쥬로

 (상황에 적당한 여러 그림들 만들어주세요. 따뜻한 분

위기로)

 밀려오는 파도 피하며 민정이 웃자, 민용 미소 띄는

 민정이 뭔갈 줏어서 안 보여주자 민용이 뒤에서 안고

뺏으려고 애쓰는

 민용이 민정 확 안아서 바다에 던지려는 듯 뛰어가 장

난치는

 노을이 지고

 둘, 말 없이 손을 잡고 바닷가를 거니는 실루엣

 디졸브로

씬/33 인천공항 야경 (N, 야외)

씬/34 공항 (N, 야외)

 (매 컷 디졸브로)

 민정이 벤치에 앉아있다.

 민정 시선으로 민용이 수속을 밟고 짐을 부치고 있는

모습 보이는

 민용이 빈 손으로 와서 민정 옆에 앉는

 사람들 지나다니고.. 그 속에 민정과 민용 손을 잡고

앉아있고

 비행기 출발 알리는 전광판에 모스크바 행 뜨고 게이

트 알려주는

 민정과 민용, 표정

 출국 게이트로 걸어오는 민용, 민정

 사람들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고

민정 조심하구요..

민용 .....

민정 (NA) 그 문으로 들어가면 마지막이라는 걸 우린 알고

있었지.

 민용,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듯 못 가고 망설이는

 민정, 표정

 민용이 마침내 민정 손을 놓고는 걸어간다.

 민정이 눈물을 참으며 보는데

 민용이 몇걸음 걸어가다가 갑자기 다시 오더니 확 끌

어안는

 민정, 표정

 민용이 고개 숙인 채 민정을 끌어안고 안 놓는데

민정 (NA) 울고 있었어.

 민정의 드러난 어깨 위로 눈물이 뚝 떨어진다.

 민정, 표정

민정 (NA) 그 까칠한 남자가.. 눈물이 내 어깨를 적시도록

울고 있었어.

 어깨 위에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민정도 참았던 울음 터지고, 품에 안겨 흐느끼는

 둘, 그대로 한참을 서 있는

 잠시 후 민용이 고개 숙인 채 안고 있다가 떼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게이트로 들어간다.

 여권 확인한 후 들어가는.

 자동문이 열리고, 뒷사람들 들어가는데 민용이 등 돌

린 채 잠시 멈추는

 민정, 눈물 흘리며 보고 있고

 민용, 망설이듯 멈칫하다가 결국 들어가는 슬로우

 민정, 표정에

 <회상 인써트>

C#1 19화에서 민용이 비 오는데 버스 잡아주고 민정이 반

하던 장면

C#2 31화에서 민정이 민용이 커피 주자 좋아하는 장면

C#3 31화에서 민정이 민용 무등 타고 우는 장면

C#4 41화에서 민정이 토끼옷 입고 고백하는 장면

C#5 41화에서 민정과 민용이 횡단보도로 걸어가며 인사하

는 장면

C#6 44화에서 민정이 민용 코트속으로 들어가는 장면

C#7 52화에서 가방에 들어가 사진 찍던 장면

C#8 65화에서 버스 뒤돌아보자 민정이 손 흔들고 민용도

손 흔들어주던 장면

C#9 75화에서 민정 업고 내려오는 장면

C#10 90화에서 벤치에서 이야기하던 장면

C#11 103화에서 민용과 민정이 침대위에서 만나 쳐다보던

장면

C#12 105화에서 벚꽃 아래를 손잡고 걸어가는 장면

C#13 139화에서 키스하던 장면

C#14 145화에서 민용이 민정 손에 커플링 끼워주는 장면

C#15 147화에서 민용이 반지 키스하고 민정이 호응해주는

장면

C#16 154화에서 프로포즈하는 장면

C#17 155화에서 사랑해라고 말하는 장면

C#18 앞씬 바닷가 장면

 디졸브로

 민용이 문 안으로 완전히 들어가고 모습 사라지고, 문

이 닫히는

 민정이 지나다니는 사람들 속에 홀로 서 있는 모습에

서 엔딩

 

 

 

 

 

 

 

 

 

 

 

 

 

 

 

 

 

 

 

 

 

 

 

 

 

 

 

 

첨부파일 거침없이하이킥165.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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