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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변호사] 10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09.09.14|조회수422 목록 댓글 0

[대한민국 변호사] 10

 

 

 

 

 

 

 

 

 


씬1. 대한운용 25층 앨리베이터 앞. 안 (밤)

 

나란히 서 앨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두사람.

 

한민국 : 우리 빌딩 앨리베이터는 한 층 내려가는데 2초씩 걸리고 여기가 25층이니까, 우리가 앞으로 1층 까지 내려가는데는

            정확하게 50초가 걸리거든?
우이경 : (본다)
한민국 : 내가, 50초 정도는, 긴장되고 숨막히겠지만, 열에 아홉 쪽팔리고 끝날 그 시간을 어떻게든 견뎌볼,거거든?
            마지막에 한마디만 해줘 변호사님.
우이경 : (뭔소린가) ?
한민국 : 예스면 예스고, 노면 노라고.
우이경 : (점점)

한민국 : 당신 의뢰인이 지금 이런데, 계속 변호사를 할 수 있을지 결정하라고.
            NO면 NO라고 하고, 이 문 열리면 그냥 나가면 되.

 

띵 앨리베이터 문 열린다.
입을 벌린 앨리베이터에 둘, 시선준다.

 

한민국 : (올라탄다)
우이경 : (따라 탄다)
한민국 : 혹시 변호사님도 나,. 좋아해?
우이경 : !

 

 

씬2. 동-1층 로비 (밤)

회전문 순차적으로 통과해 들어오는 배수진, 뒤로 변 혁. 앨리베이터 앞에 나란히 멈춰선다.
힐끔 변 혁을 보던 배수진,

 

배수진 : (혹시) 이애리씨 변호사, 시죠?
변 혁 : (배수진을 모른다) 예? (..) 아뇨.
배수진 : (맞는거 같은데,.)
변 혁 : 아닙니다 지금은.
배수진 : 지금은? (더 이상하다) 지금은 이애리씨 변호사도 아니라면서 그럼, 여기는? 이런 시각에? 왜 오셨습니까?!

 

띵 앨리베이터 문 열리고.
안에 서있는 한민국, 우이경 보인다.

 

변 혁 : (둘의 모습 본다) !!

 

 

씬3. 동-앨리베이터 안 (밤)

한민국, 우이경 사이에 서있는 배수진, 변 혁.
어색한 정적 이어지고, 누군가의 헛기침.
배수진의 눈만 이리저리 왔다갔다 바뿌다.

 

한민국 : (점점 우이경을 보기 힘들어진다) .. (포기한다) 알았어. 몇 층 가까? 
우이경 : ..
한민국 : 몇 층 가 변호사님?
변 혁 : 몇층가 우변?
우이경 : .. 예스.
한민국 : (잘 못 들었나?)
변 혁 : (보고, 뭔 소린가)
배수진 : (본다)
한민국 : 지하 2,층?
우이경 : 예스.
한민국 : 지,하 5층?
우이경 : 예스.
변혁,배수진 : ?!!
한민국 : !!! 25층?
우이경 : 예스.
한민국 : 안되는 이유 투성인데도?
우이경 : 예스.
한민국 : 그, 예스?

 

모두의 시선 우이경에게로.

 

우이경 : 응. 그, 예스.

 

모두의 시선 느끼고, 우이경, 열림버튼 누른다.
열리는 문. (-아직 어떤 층도 누르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여전히 1층)
먼저 나가는 우이경.
세남자, 앨리베이터에 남는다.

 

 

씬4. 동-1층 로비. 비상구 (밤)

우이경, 얼굴 벌개져서는 비상구쪽으로. 
경황없다. 윗계단으로 가려다, (사무실은 지하2층이다) 아래계단으로 정신없이 내려가고.

 

 

씬5. 동-앨리베이터 (밤)

배수진, 변 혁, 이상한 분위기 느끼고 한민국 본다.
한민국, 눈빛이 몽롱하다.
배수진, “변,호사님-” 부르며 나가면서도 시선은 한민국에게. (우이경 쫓아가는 분위기.) 다시, 문이 저절로 닫힌다.

 

변 혁 : (한민국 본다)
한민국 : (변 혁이 있는줄도 ..)
변 혁 : (방금전 둘의 말이 생생하다)

 

한민국E : 내가 안되는 이유 투성인데도?
우이경E : 예스.

 

변 혁 : 한민국씨.
한민국 : (돌아본다)
변 혁 : 가만히 있지 만은 않을거예요. 이제부턴.
한민국 : (표정)

 

 

씬6. 동-우이경사무실 안. 밖 (밤)

배수진, 밖에 문가에 선다. 똑 똑 노크하려다 좀전의 묘한 상황 떠올리고는
한민국이 있는 위쪽으로 눈치켜뜬다. 냄새가 난다.

들어와 문 닫고, 문가에 서는 우이경. 눈빛, 떨리고 있다. 가슴이 콩닥한다.

 

 

씬7. 우이경사무실 복도 (밤)

모습 드러내는 변 혁. 표정, 편치않다.
선뜻 우이경 사무실로 들어가지 못하고, 얼마간 서있다.

 

 

씬8. 1층 라운드로비 (밤)

한민국, 성큼성큼 걸어 지구 아래 선다. 표정 굳어있다. 고개를 푹 숙인다.
고개를 푹 숙인채 지구를 한 바퀴 돌고 난후, 고개들어 지구 본다. 세상에 이런일이..!! 믿기지 않는다.

 

한민국 : (“진지한” 표정 속에, 설레임) !

 

 

씬9. 동-안 (밤)

방금전 자신의 행동에 콩닥이는 가슴 안고 멍해 서있는데 뒤에서 들리는.

 

변 혁E : 우 변.
우이경 : ?
변 혁E : 우이경!
우이경 : 어? (돌아선다)
변 혁 : (환하게 웃어보인다) 저녁 먹었어?
우이경 : 어? 아,아직.
변 혁 : 저녁 먹으까? 둘이?
우이경 : 배 고픈지도 모르겠어.
변 혁 : (우이경 보는데서. 애틋하다)

 

 

씬10. 대한운용 빌딩 앞. 차 안 (밤)

서둘러 회전문 통과해 나오는 배수진, 힐끔 힐끔 뒤 살피며, 이동카페 옆 세워둔 자신들의 차량으로 올라탄다.
컵라면 먹던 카메라,

 

카메라 : 뭐래? 둘이 풍신여상때 친했대? 아니래지?
배수진 : 특종의 냄새가,. (희열, 시동걸어가며) 대박의 기운이 몰려온다. (서둘러 운전해가고)
카메라 : (심상치 않다. 배기자 분위기가) !

 

 

씬11. 식당 (밤)

한켠 부르스타 위에서 끓고있던 찌개 냄비, 한가운데로 내려놔주는 변 혁.
마주앉은 우이경.
우이경, 수저로 국물 호호 불어가며 떠먹는다.

 

변 혁 : 한민국이 변호사일 낼부터 그만둬.
우이경 : (먹다 말고) 어?
변 혁 : 그만 둬. 당장.
우이경 : (대답 안하고)
변 혁 : (저도 모르게 힘이 실린다) 정신차려 우변.
우이경 : 무슨 소리야?
변 혁 : 한민국이한테서는 상처만 받을뿐야 앞으로. 뻔해. 다 알아 남들은.
우이경 : 한민국이 어때서?
변 혁 : (빤히 본다) 그래서 계속 한민국이 변홀 하겠다는 거야? 지금?!!
우이경 : 변호를 하고 안하고는 내가 알아서 해. (그러고보니 화난다) 아니 한민국 변호에 관해 주변에서 왜이렇게
            감놔라 배놔라가 많아? 의뢰 당사자인 한민국 본인이 나한테 그만 두라 하기 전까진 나 그만 안둬.

            변호사인 내가 먼저 내 의뢰인 포기 안한다고. 알어?

 

변 혁, 결심하듯 꺼내든다.
쑥, 식탁 가운데, 찌개 냄비위로 내밀어지는 구식 우이경핸드폰.

 

우이경 : ! (본다)
변 혁 : (표정) 이거 믿고, 여기 녹음되있는 거 믿고, 아파트 우변꺼라는 거야?
우이경 : (부르르, 변 혁 노려보며 휙 핸드폰 뺏으려다가)

 

아직도 보글보글 끓고있는 찌개 냄비 속으로 풍덩! 빠지는 구식핸드폰.

 

우이경 : (헉!!?)
변 혁 : (헉)
우이경 : 클났다! 안되는데?!!
변 혁 : (잽싸게 젓가락 집어 핸드폰 구하려는데, 점점 깊숙이 빠져드는 핸드폰.)
우이경 : 미쳤어?!! 점점 더 들어가잖어-?!!!
변 혁 : (안되겠다, 젓가락 버리고 옆에 국자로 흥건한 국물과 함께 건지는 핸드폰)
우이경 : 일부러 그런거지?! 엉-? 어떻게! 어떻게 이거-!

 

식탁위에 놓여진, 뻐얼겋게 국물양념 묻어 몰골 흉한 핸드폰.
다급해진 우이경, 집어들어 파워버튼 눌러보는데, .. .. 반응없다. !!!!!!!!!!

 

우이경 : (정신이 멍..)
변 혁 : (난처해지고) 일부러 그런거 아냐. (버럭) 아 니가 뺏어가려다 이렇게 된거 가지고 왜 나한테 뒤집어 씌워?

          내가 이런 비열한 방법으로 너를 이기려 들라치면 그냥, 싹, 이 핸드폰 쥐도새도 모르게 버려뻐리지

          뭐하러 니 코앞에 들이대고 지금 이러고 있냐고?! 안그래?!!!
우이경 : (정신 못차리고. 벌떡 일어나 카운터로)

 

카운터, 주인 tv보며 하품하며 있다가

 

우이경 : 아저씨, 여기 충전기!충전기 없어요?
주인 : (시큰둥. 핸드폰 몰골 본다) 오래도 됬구만? 거 하나 새로 사요 그냥. 

 

변 혁, 그런 우이경 보며, 미안해진다. 일어나 카운터로.

 

변 혁 : 알았어. (핸드폰 뺏는다) 고쳐주께 내가.
우이경 : 고쳐줘 변똥이? (다시 뺏는다) 하. 내심 속으로 지금 쾌재를 부르면서,, 고쳐줘 변 똥이??!!
변 혁 : (표정)

 

 

씬12. 우이경 아파트 거실 (밤)

부서질듯 현관 문 열고 닫는 우이경. 서재로 식 식 들어가고.
이어, 변 혁, 현관 문열고 조용히 들어온다. 서재 앞으로 가려는데,
우이경, 서재문도 부서질듯 꽝 닫아버린다.

 

변 혁 : (표정)

 

 

씬13. 서재안 (밤)

 

우이경 : (흥분해 식 식) !! (핸드폰 들어본다.)

 

 

씬14. 공항 (2002년 여름)

입국장 공중 전화기에서 통화하는 변 혁.

 

변 혁 : 마지막으로 통화는 한번 하고 싶었는데, 안 받는거 보니까 바뿐가보네. (뒤로, 커다란 짐가방 보인다)  ... (냉정하다)
          여기 공항이야. 나 한국 뜬다.
          
인써트

#대보/ 테이블 위,
삐딱하니 혼자 놓여진 구식 우이경의 핸드폰.
핸드폰 너머 저만치, 오영탁 무리등에게 정신없이 커피건내고 있는 우이경이 보인다. 그위로

 

변 혁(E) : 미리 얘기했어야 했는데, 울고 매달리고 소리치고. 그런 뻔한 과정 필요없을것 같아서.

               니 입장에서야 이유가 궁금하겠지. 그런데 그것도 별로 할 말이 없더라구. 그냥 여기가 지루해졌어.

               파트너 변호사 뒤치다꺼리하는 거나, 언제쯤 결혼할까 기다리는 너까지. 전부 다.
변 혁(공항) : 돌아올꺼라는 기대는 하지마. 한국에 돌아온대도 너한텐 안 가. 우린 여기가 끝이야.
                   대신 아파트는 너 줄게. 니꺼야 그집. 준다고 그집은. 이별선물이라고 생각해. 그동안 즐거웠다.
                   좋은 놈 만나라. 안녕. (수화기 내려놓는다)

 

 

씬15. 동-서재 (밤) / 공항 (2002년 여름)

우이경, 눈가에 눈물이 아른거린다. 주먹으로 힘있게 닦아낸다.

 

# 한동안 공중전화 앞에 서 있다가 마음 가다듬고 출국장으로 걸어가는 변혁.

 

 

씬16. 동-서재 밖 문가 (밤)

변 혁, 앉아있다. 고개 푹 숙인다.
그렇게.. 둘의 밤이 깊어간다.

 

 

씬17. 케이블tv 건물 전경 (아침)

 

 

씬18. 동-사무실 (아침)

배수진, 카메라, 둘이 딱 달라붙어 앉아있다.
팬시 보드 위에 ‘한민국’ ‘이애리’ ‘우이경’ '변 혁' 예쁜 이름표 이리저리 놔가며 궁리중이다.

 

배수진 : (차근차근) ‘이애리’ 하고 ‘우이경’이는 같은 여상 친구사이고.
카메라 : (차근차근) ‘우이경’ 하고 ‘변 혁’이는 같은 로펌 대보출신이다 이거지.
배수진 : 근데, (차근차근) 이혼한 ‘한민국’ 이 변호사로 ‘우이경’을 선임하고 ‘이애리’는 ‘변 혁’을 선임하면셔,
카메라 : 얽히기 시작한 이 관계들이!?!
배수진 : 어젯밤 그 심상챦은 분위기 속에 ‘우이경’과 ‘한민국’이 핑크빛 분위기를 조성했겄다?!!
카메라 : (보드에서 눈 떼고 휙, 배수진 보는) 대체 그럼 이게 어떻게 되는거야?
배수진 : (눈빛 매서워지다가, 먹잇감을 발견한 야수의 희열) 한민국이하고 우이경이 스캔들만 확실하게 한방 터져주면
            뭐 그야말로 우린 특, 특, 특, 특종 한건 제대로 잡는거지!!
카메라 : (침을 꿀떡) !! 그럼 이제부턴, 이애리만 쫓아다닐게 아니라, 생초짜 우이경 변호사도, 쫓아다녀야겠네??
배수진 : (끄덕인다. 의욕충만)

 

 

씬19. 동-남자 화장실 (아침)

나란히 소변 보려한다.

 

카메라 : 근데, 형. 그렇게 한민국-우이경 특종이 터지면 재산분할 천억소송은 어떻게 되는거야?
배수진 : 바보냐?
카메라 : (표정) 
배수진 : (오줌누기 시작하고) 한민국이 천억 소송에서 무지하게 불리해지는 거지. 고새를 못참고 현재 변호사랑 스캔들이 났다!?

            판사님이 이쁘게 보실 턱이 있냐고. 그냥 군말없이 다 줘얄지도 모른다. 천억!!
카메라 : (힉. 놀래 오줌방향 틀다 튀긴다)
배수진 : (얼굴로) 야 야 야-!!
카메라 : (당황하며) 허허헉 미안.

 

 

씬20. 영화 촬영장 (아침)

싱그런 아침햇살.
영화 ‘사각관계’의 슬레이트 쳐진다. (현대물) 
크레인 카메라 천천히 지상의 이애리에게로 내려오고. 분주한 영화 촬영장 모습 보여진다.
권감독, 모니터 보며 이애리의 연기모습 주시한다.
돌아서는 이애리를 잡아끌어 품에 안는 남자배우.

 

남자배우 : (E) 미안해. 내가 다 잘못했어. 사랑해.
이애리 : (미소가 떠오른다)
    
감독의 CUT! OK! 소리에 서로 떨어지며 쑥스럽게 웃는 두 배우.
아침 햇살 아래 이애리, 상대배우, 감독 앞에서 화사하게 웃어 보인다.

 

 

씬21. 동-일각 (아침)

스탭들에게 활기차게 인사하며 촬영장 떠나는 이애리.
 

씬22. 밴 세워둔 곳 (아침)

밴에 올라타는 이애리.
창문을 두드리는 팬클럽에게 손 흔들어주고, 웃어주는 환한 표정이다.
“언니. 너무 예뻐요!!” 꺅!!! 소리치는 소녀들.
이애리 사진들과 함께 ‘이애리, 당신이 그리웠습니다!’ ‘힘내세요 이애리’등 문구들도 보이고.
밴이 떠나는데, 아쉬움에 끝까지 따라가는 팬클럽들.

 

 

씬23. 이애리 화보 촬영 현장 (아침)

도착하는 취재차량.
앞 유리너머로 패션화보 촬영중인 이애리 모습. 눈 부시게 웃어보인다 그녀.

 

카메라 : (차에서 내리기 직전) 근데,근데 형?
배수진 : (차 문 열다말고) 왜 또오-? (본다)
카메라 : (진지하다) 그럼 한민국인, 1000억을 걸고 우이경 변호사를 좋아하는거야???
배수진 : (표정, 진지해진다.)

 

 

씬24. 우이경아파트 거실 (아침)

각자의 방에서 출근차림으로 나오는 변 혁, 우이경. 시선 마주친다.

 

우이경 : 다 들었을테니, 차라리 잘 됬다.
변 혁 : (표정)
우이경 : 나 미련스럽게두! 못나게두! 거기 내용들 천번두 더 들은것 같어. 믿겨지지가 않아서. 영원히 못 잊어 나.
변 혁 : 우 변.
우이경 : (돌아선다) 이 집에서 당장 나가줘. 아파트 소장에 대한 답변서도 빨리 보내고.
변 혁 : (표정)
우이경 : ... (현관문 열고 나간다)

 

변 혁, 남아서.

 

 

씬25. 대한운용 빌딩 전경. 일각.

이동카페 트럭 오픈중이고.
만든 커피 건내는 똥개의 시선도, 저만치에 가있다.
우석호, 냉커피 한잔 받아들고 바로 그 ‘저만치’ 간다.
생뚱맞게 등장한 1인 피켓 시위.
빌딩들 사잇길 한켠에 자리잡고 조용히 앉아있다. 이 여름에 마스크까지(침묵시위)!
들고있는 피켓엔 ‘나는 돈없어서 이혼도 못한다. 이애리 줄 돈으로 내 펀드 살려내라’ 문구 슬쩍 엿보여진다.
우석호, 손가락 치켜세우며 최고라고 말없이 응원해준다.

 

 

씬26-1. 대한운용 1층로비

우이경, 회전문 통과해 출근해 들어오고.
한민국, 앨리베이터 앞에서 오류동과 앨리베이터 기다리다 들어오는 우이경 본다.
우이경, 데스크에 직원들과 인사하며 들오는데,
한민국, 이제 우이경도 자신을 좋아한다 생각하자 쑥쓰러워진다.
오류동이 “변호사님-” 하고 아는 인사를 하는순간, 우이경이 오류동의 목소리 듣고 시선 주려는 순간,

허겁지겁 다른 방향의 앨리베이터 앞으로 피하는 한민국.
우이경도 그 모습을 본다. 오류동과 인사하며, 오류동 옆에서고.
오류동, 방금까지 옆에 있던 한민국의 숨는 모양새를 보고, 왜저러나 싶다.
한민국쪽으로 가려는데, 오지말라는 시늉한다.
우이경, 한민국이 피하는 모냥새 봤지만, 쑥스럽긴 자기도 마찬가지다.
그냥, 그러고 90도 다른 방향의 앨리베이터 앞에서 앨리베이터 기다린다 두사람.
오류동, 가운데서... 도통 이해불가다.

 

 

씬26. 이애리 화보 촬영장

화보 마친 분위기. 핸드폰 받는다.

 

남자 : E) 로펌 아시아의 남형진 변호삽니다.
이애리 : 네.
남자 : E) 서류는 예전변호사에게서 다 돌려받으신 거죠?
이애리 : (표정에서) 네.

 

 

씬27. 우이경사무실

우이경, 책상에 기운없이 고개 푹 숙이고 앉아있다.
뚫어지게, 망가진 구식 핸드폰 들여다보고 있자니, 머리가 아파온다.
서랍에서 티침 꺼내 양쪽 관자에 꾹 꾹 눌러준다.

 

 

씬28. 대한운용 대표룸

한민국, 12개의 모니터들 보고 신중한 얼굴이다.
오류동 서있고. 회의 테이블 앉은 수십명의 중역들.

 

본부장 : 한민국 펀드의 수익률이 중국과 베트남, 하반기에는 오를것으로 기대했던 일본까지 맥을 못추면서,

            신규로 들어오는 펀드머니가 거의 없는 지경입니다. 아 이거 큰일입니다.
한민국 : 이제 한민국이 못 믿겠다 이거구만.
본부장 : (바로) 네.
한민국 : (날서있다)
본부장 : (꿋꿋하다)
한민국 : 그래서 대책은?
본부장 : 대책이요? 대책 세워야죠 이제.
한민국 : 이제? 지금까지 뭐하고?
본부장 : 그래도 3개월 못 팔게 묶어둬서 아직까지 수탁액이 급격히 내려가진 않았습니다.

            세계 증시가 다 패닉상태고, 오늘의 대책이 내일은 휴지가 되는 형국이라..
한민국 : (머리 아프다. 양쪽 관자놀이 질끈 누른다)
오류동 : (걱정되 본다) 진통제 드릴까요?
한민국 : 어. (긴장해 있다)
오류동 : (먼저 나가고)
본부장 : 그나저나 대표님 돈도, 너무 많이 한민국 펀드에 몰빵하신거 아닙니까?
한민국 : 그만큼 자신있었잖어 우리 시작할 때. 그만큼 책임있게 하겠다는 다짐이기도 했고.
본부장 : (쩝.) 건 그렇지만.
한민국 : (시름) 나가봐 다들.
본부장 : 예. (다들 얼른 나가자는 시늉)

 

일동, 모두 나가고,
넓은 대표룸에 혼자 남는 한민국. 머리아퍼 가만 엎드린다.

잠시후. 똑똑 노크소리 들리고.

그냥 그 모냥새로 엎드려있는 한민국.
우이경, 들어와 한민국께로 온다.

 

우이경 : (본다)
한민국 : (엎드린채 손들어 내민다)
우이경 : (빤히 보다가)
한민국 : (엎드린채 손만 내밀고) 진통제 줘 빨리. 물도 아주 가져오고.
우이경 : (오류동 아니다 소리 하려다 관둔다. 물 가지러 가는 발걸음.)
한민국 : (엎드린 한민국 너머로)

 

물한잔 가지러 갔다가, 다시 옆에 서는 우이경 보인다.

 

한민국 : (엎드린채)
우이경 : (물컵 내려놔준다)
한민국 : (손만 더듬어 물컵 만지고, 진통제 더듬더듬,..없다) 떨어졌어? 진통제 거기 없어?
우이경 : (헛기침 소리)
한민국 : (누은채) ?
우이경 : (다시 헛기침)
한민국 : !! (고개든다)
우이경 : (한쪽 손가락으로 자기 자신 가리킨다) 여깄잖아요 진통제.
한민국 : (빤히 본다)
우이경 : (히. 어색하다)
한민국 : (빤히 본다) 참 이상해.
우이경 : (여전히 손가락) 뭐가요?
한민국 : 예전에는 돈 생각만 하면 신이 났는데, 지금은 돈 소리만 들어도 머리가 아퍼.
우이경 : (본다)
한민국 : (본다)
우이경 : 히.
한민국 : (미소. 오늘 처음 보이는..)

 

둘, 어제 그러고 처음 보는것.

 

한민국 : 예스?
우이경 : (쫌 쑥스럽고 멋쩍다. 그렇다는..)
한민국 : (더하다. 표정관리 안된다.)
우이경 : (다가가 턱 받친다) 내가 오늘, 머리 안아프게 해주까요?

 

 

씬29. 동-밖. 문가

틈으로 보면서 씨익, 살그머니 문 닫아주는 오류동.

 

 

씬30. 동-안

한민국, 옆에서 턱받친 우이경의 얼굴 빤히 보다가 이마 양옆에 붙은 티침 본다.

 

한민국 : 머리는 변호사님도 아프구만?
우이경 : (표정) 에 쫌,
한민국 : (보는데서)

 

 

씬31. 앨리베이터 안

양 옆 티침 붙인 한민국. 둘, 나란히 타고있다.

 

한민국 : 머리 왜 아픈데?
우이경 : 핸드폰이 고장 났어요.
한민국 : 그럼 새로 하나 사면 되지?
우이경 : 9억짜린데?
한민국 : (돌려본다) 그렇게 비싼 핸드폰도 있어?
우이경 : (끄덕)
한민국 : 사 줘?
우이경 : (놀래) 진심이에요?
한민국 : 사 줘?
우이경 : 9억짜리라니까?!!
한민국 : 그러니까 암튼 대답해 빨리. 사줘?
우이경 : (고개 젓는다) 아뇨.
한민국 : (터지듯 숨 내신다. 파)-. 사달라고 할까봐 숨도 못쉬고 있었네.
우이경 : (짝 째린다) 
한민국 : 나는 분명히 사준다고 했다.

 

띵, 문 열리고, 한민국 먼저 내린다.
우이경, 입 나와 따라 내린다.

 

 

씬32. 1층 라운드로비

 

우이경 : 바뻐요?
한민국 : 응. 바뻐.
우이경 : 돈 많이 벌고 와요.
한민국 : 쳇. (혀찬다) 아주 이제, 그 돈 소리는 나보다 변호사님 입에서 더 많이 나오는거 알어? (식식 가고)
우이경 : (치. 반대편 회전문으로 빠져나간다)

 

한민국, 그렇게 등보이고 가다 멈춰선다.
회전문 빠져나가는 우이경 뒷모습 보면서 비상구쪽으로 간다.

 

 

씬33. 우이경 사무실

옥희 혼자 일하고 있는데 한민국 들어온다.
옥희, 일어서서 맞고.

 

한민국 : 오류동이 사무장님 오시라는데요?
옥희 : (가기 싫다) 에? (밍기적)
한민국 : 저녁때 뭐 어쩌고 하든데,
옥희 : 아니, 왜 운전기사가 대표님한테 그런 심부름을 시킨데요. 뒤집어져도 한참 뒤집어졌어 증말.. (에이,짜증내며 나가고)
한민국 : (표정. 옥희 나가는 것 본다)

 

우이경, 책상 주변으로 와 대강 살피는 한민국.
찾는 것이 없자, 서랍도 빼곰히, 문 쪽 눈치 봐가며 열어본다.
몇 개 서랍을 열다 마침내, 찾았다. 우이경의 ‘구식 핸드폰’.
집어, 얼마간 들여다본다. 눌러본다. 역시 파워도 안 들어온다.

 

한민국 : 이게,. 어뜨케 9억이야? (시큰둥 보고. 냄새 맡아본다. 에이,. 비린 찌개 냄새 난다. 툭 다시 던져넣는다. 빤히 본다.)

 

 

씬34. 대한운용 지하주차장

오류동, 차 옆에서 바닥에 신문지 깔고, 고사리 나물 다듬고 있는데.

 

옥희 : 왜요?
오류동 : (꿈뻑꿈뻑)
옥희 : (건성) 저녁때 뭐요?
오류동 : (보다) 저 오늘은 안됩니다 옥희씨.
옥희 : (뭔소린가) 에-?
오류동 : 오늘은 애들엄마 기일이라 제가 가서 직접 제사상을 차려야 하는 날이라..
옥희 : 그래서요?
오류동 : 사다 하는 거는 아직 제가 마음에 걸려서요.
옥희 : (듣고나 보자) 그런데요?
오류동 : 고사리도 다듬어야 하고, 서툴러도 애들하고 똥그랑 땡이랑 직접 만들고 할라문 오늘 저녁만은 안됩니다.
옥희 : 그러세요 그럼.
오류동 : !!!
옥희 : (돌아 나오며) 한민국씨 웃겨 증말!?! (기분 상한듯)

 

 

씬35. 한마음 부동산 전경

앞유리에 붙은 A4 매물정보들.
몇 개 쭉 보이다가, ‘급매 505호! 9억!’ 에 시선 고정. 재개발, 호재 등의 선전문구도 보이고.
한민국, 전경 안으로 들어와 멈춰선다.
창에 서 자세히 ‘505호 급매’ 내용 들여다보고 섰는데.

 

 

씬36. 동-안

부채 팔락팔락 부치고 있던 부동산 아줌마.
한 남자가 유심히 매물 정보를 뚫어지게 살피는 것을 본다.
자기도 창가로 가 그런 한민국을  코 닿을 듯 들여다본다.

 

한민국 : ! (밖에서)
부동산 : !! (안에서. 벨루인 인간이다. 표정 표나고)

 

 

씬37. 동-안

이애리의 싸인액자도 눈에 들온다. 끔.
덥다. 소파에 앉은 한민국.
부동산, 선풍기도 자기 방향으로만 쐬고 앉았다.

 

한민국 : 나두 손님이야 아줌마?
부동산 : (꿈쩍않고)
한민국 : 저기,(뒤에) 저기 아파트 급매 나온거, 얼마까지 되요?
부동산 : ! 어디 505호? 9억!
한민국 : (승질) 다 쓰러져 가는 아파트가 왜이렇게 비싸?
부동산 : (버럭) 다 쓰러져 가니까 비싸지?! 다쓰러져 가니까!! 재건축! (팔락팔락 부채질까지)
한민국 : (빤히 보다가) 언제 쓰러지는데?
부동산 : (보자 보자하니까) 하!

 

 

씬38. 대보 로펌

변 혁, 핸드폰 울리자 전화 받는다.

 

부동산E : 505호?
변 혁 : (첨엔 누군가 싶다가)
부동산 : 505호 주인 아녜요?
변 혁 : (그제사) 아 예.
부동산 : 좀 보자네요, 산다는 사람이?
변 혁 : (표정) 지금요?

 

 

씬39. 이애리 레지던스 로비

계단 걸어내려오는 이애리.

 

 

씬40. 이애리 레지던스 앞

우이경, 전경 안으로 들어선다. 핸드폰 번호 꾹 누른다.

 

 

씬41. 동-로비

핸드폰이 부르르 울린다. 확인하는 이애리.
달갑지 않은 번호, 우이경이다.

 

 

씬42. 아파트 입구

변 혁, 택시에서 내려 입구 마당으로 들어서고.
2회, 변혁-한민국 핸드폰 통화하며 스쳤던 그 장소.
막 코너 도는데, 한민국, 장정처럼 변 혁 앞에 멈춰선다.

 

변 혁 : !
한민국 : (표정)
변 혁 : 여긴?
한민국 : 나? 우연히. 
변 혁 : !
한민국 : 당신 좋아하는 우연히.

 

 

씬43. 레지던스 정원

벤치에 앉은 이애리, 우이경.

 

우이경 : (조심스레) 영화 시작해서 잘 되었다.
이애리 : (차갑다) 앞으론 집앞까지 찾아오고 그러지마.
우이경 : (본다)
이애리 : 뭐야 할말이?
우이경 : (본다)
이애리 : 간단히 해. 금방 나가봐야 해.
우이경 : 응.
이애리 : (찬바람 생)
우이경 : 곧 재판이 열리는데, 대리인도 없이 어쩔라그래?
이애리 : (하. 기가 막히다) 걱정돼 그게 지금?
우이경 : (표정)
이애리 : (차라리 웃음이 난다) 누구때매 이렇게 된건데? 대리인 없기는 저쪽두 마찬가지 아냐? 다 너때매?
우이경 : 한민국씬 대리인 있어.
이애리 : ?
우이경 : 그러니까 너두 빨리
이애리 : 누군데 대리인이?
우이경 : (표정) 나.
이애리 : 너-?
우이경 : 응.
이애리 : (차오르는 분노) 왜 또 너야? 왜 아직 넌데?
우이경 : 너두 빨리 변호사 구해.
이애리 : 지금 일을 이지경으로 만들어놓고 나한테 와서, 척해? 걱정해 주는 척해 지금?
우이경 : (본다)
이애리 : (흥분)
우이경 : 애리야.
이애리 : (흥분)
우이경 : 미안하다.
이애리 : (표정)
우이경 :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니? 니가 한민국씨한테 정말 원하는게 뭔지 듣고 싶어서 왔어 변호사로서.
이애리 : (일어선다) 됬어. 필요없어.
우이경 : 너한테 이제 친구자격 아닌거, 인정한다. 변호사로서 묻는거야. 솔직하게 말해줘.
이애리 : 그래? 솔직하게?!!!
우이경 : (표정)
이애리 : (위협적으로 우이경 얼굴로 다가선다) 솔직하게?
우이경 : 응.
이애리 : 그걸 왜 니가 와서 묻는데? 직접 본인 당사자가 와서 물으라 그래?! 내가 변호사따위 상대하고 있어야 되 지금?!
우이경 : (표정)
이애리 : 한민국씨는 그렇게 변호사가 없다니?
우이경 : 한민국씨한테 원하는거 돈이면 되는거야?
이애리 : 그래 천억. 천일억.. 돈이다. 돈! 돈!
우이경 : (표정)
이애리 : 한푼도 니들한테 양보안해! (돌아선다)

 

 

씬45. 레지던스 정원

 

우이경 : (표정)
이애리 : (표정) .. (자신감있게 웃는다)
우이경 : 한민국씨에 관한 언론플레이는 삼가해 줬으면 해. 언론을 이용해 오해나 상처 주지마 한민국씨한테.
이애리 : (코 닿을듯 다가선다) 나랑, 한번 해 보자 이거지?

 

 

씬46. 아파트 놀이터

 

변 혁 : 우리집을 왜 당신이 사?
한민국 : (가까이 마주선다) 우리 집?
변 혁 : 그래 우.리.집.
한민국 : 다 쓰러져가는 통에 곧 재개발 된다며.
변 혁 : (표정)
한민국 : 부동산엔 아직 손 안 대봤는데, 이번에 함 해볼라고. (코 닿을 듯, 더 가까이) 부동산 ‘투기’도.
변 혁 : 하!
한민국 : 당신이 나가.
변 혁 : 뭐?
한민국 : 우변이랑 같이 사는거 싫다.
변 혁 : 그래서 그집 사서 돈 많은 재벌티 팍팍 내가며 그 집 우변 주시게?
한민국 : (빤히 본다) 아니.
변 혁 : 아니?
한민국 : 아까 말했잖어? 부동산 ‘투기’ 할꺼라고- 9억짜릴 내가 왜 우변한테 줘. 내가 재벌3세야, 5세야?
변 혁 : (한심하다) 당신같은 사람한테 천억씩 소송한 애리씨가 참,. 말하는 뽄새는 꼭 천원짜리잖어 당신?!
한민국 : 호. 천원짜리가 어때서. 공짜로 우변 집을 지금 낼름 삼킬라는 놈 보다 낫구만.
변 혁 : 뭐야?! 말 조심해!
한민국 : 6년전에 떠났으면, 말없이 한번 떠났으면, 남자가 되가꼬, 그렇게 찐따 붙진 않겠다. 자존심 없어? 돈 없어? 꿔줘 좀?
변 혁 : 당신하고 상관없는 일이야. 함부로 말하지 마, 우변하고 내 사이는.
한민국 : 상관있어.
변 혁 : (표정)
한민국 : 상관있다 이제.
변 혁 : !!
한민국 : 상관 아주 많-다. 이제.

 

팽팽하게 맞선 두 남자의 모습.

 

 

씬47. 대한운용 빌딩 전경 (밤)

어느새 밤이 내려 앉았다.
불켜진 사무실들 보이고.

 

씬48. 동-로비 (밤)

로비 중앙에서 만나는 두사람. 둘 다 지쳐보인다.

 

우이경 : 죙일 뭐하고 이제 들온대?
한민국 : 돈 벌고 왔다 왜?
우이경 : 머리 안 아퍼요 이제?
한민국 : 변호사님은?
우이경 : 더 아퍼 어떠케된게.
한민국 : (본다. 다가온다)
우이경 : (본다)
한민국 : 어디 조용한데 가서 좀 쉬까 그럼?
우이경 : (한 술 더 뜬다) 어디~?
한민국 : (본다)
우이경 : 호텔?
한민국 : (본다)
우이경 : 게우 싸우나?
한민국 : 얼씨구. (혀찬다)
우이경 : (이제 그를 안다)

 

 

씬49. 여의도 공원 (밤)

휘영청 달빛 아래 한적하고 조용한 여의도 공원.
저만치 대한운용 빌딩 보이고.

 

 

씬50. 동-일각 (밤)

원형으로 돌들 뾰족하게 박혀있는 산책로.
한민국, 그 옆으로 멈춰선다.

 

우이경 : 여기?
한민국 : 응.
우이경 : (설마) 이거? (뾰족 돌길 가리킨다)
한민국 : 둘 다 머리 아프잖어. 이거하면 안 아퍼 머리.
우이경 : 어떻게 머리가 안 아파요 이걸로?
한민국 : 발바닥이 더 아퍼서 머리 아픈거 생각 안나. 이거하면.
우이경 : (뜨악) 뭐에여-?

 

한민국, 신발 벗는다.
이내 드러나는 맨발, 돌 위로 사뿐히 깡총 한번에 뛰어 오른다.

 

한민국 : (신음..) 아...
우이경 : (제정신 아니다, 고개 젓는다. 식식 가려는데)
한민국 : (맨발인채 돌들위 따라 우이경 잡으러 간다) 아 아 아 아 아아아아아
우이경 : (멈춰선다, ㅋ)
한민국 : (한 발씩 들고 발바닥 살피고 난리다) 아.... (진짜 아프다)
우이경 : (다시 식식 돌길옆으로 가면)
한민국 : (또 따라 뛴다) 아 아 가지마! 아 아아아아아아-- 나를 죽여라 죽여! 죽여어--!!! 가지마- 아---!!
우이경 : (크윽. 웃음이 난다)
한민국 : (주저앉아 발바닥 살피고 미친다) 으... (신음소리) 으..
우이경 : (뒷모습. 큭큭큭큭. 몰래 웃는다)
한민국 : 아주 드럽게 말두 안 들어요. 뭔 변호사가. 머리 안 아프다니까 진짜?
우이경 : (못 이기는 듯, 양말 벗는다)
한민국 : 올라와 얼른.
우이경 : (살그머니 발끝만 대보고도) 아.
한민국 : 엄,엄살,.아우 어울리지도 않어 변호사님, (와락 잡아 끌어 걷게한다)
우이경 : 으,. 아..으,.윽..아..

 

# 일각. 숨어서.

카메라 : (답답한 듯) ,.형. 우리가 너-무 소설쓴거 아냐? 저런걸로 어뜨케 스캔들을 내?
            저게저게 어디 자산운용사 대표하고 변호사의 세기의 로맨스냐고?! (눈뜨고 못본다) 아우아우 유치해~실망이다 진짜.
배수진 : (계속 시선 둘에게) 아이,.쫌만 기다려봐.
카메라 : 가자 고만. 죙일 쫓아다녔더니 머리가 나까지 이상해질라 그래. 엉?
배수진 : 아 짜식 쫌만 버팅겨 보자니깐. 일단 여기, 인적드믄 공원이고, 휘영청 달빛 아래, 뭐 호텔 여관은 아니어도,

            일단 양말도 벗었쟎냐 두사람.
카메라 : (완전무시 눈빛) 에이 증말. (짜증. 카메라 던지듯) 형이 들고있어 팔 떨어질라 그래!!!
배수진 : (쩝.)

 

기자들 너머, 달빛아래 뾰족 돌길위에서 잘 논다 두사람.

 

 

씬51. 동-수돗가 (밤)

 

수도 하나 달랑있는 작은 수돗가.

벤치에 앉아 있는 두 사람.
한민국, 시선, 가까운 대한운용 빌딩 불켜진 곳들로.

 

한민국 : (표정) 우리 애들 집에도 안가고 열심히들 돈 버네..
우이경 : 그래요? (여전히 발꼬락 사이 닦아가며)
한민국 : 사장은 놀고 있는데.
우이경 : (빤히 본다) 놀아서 불안해요?
한민국 : (빌딩에 시선) 응?
우이경 : 놀고있어서 뒤처지는 거 같고, 불안하냐고?
한민국 : 나는 사람아냐? 노니까 좋지. 노니까 좋은데?
우이경 : 게우 한 30분 놀았고만.
한민국 : 낮부터 내 딴짓했어. 일 안하고.
우이경 : (놀래) 진짜?
한민국 : 응.
우이경 : (신기해 한민국에게 얼굴 들이민다) 딴 짓 모요?
한민국 : (빤히 본다)
우이경 : 딴 짓 모요?
한민국 : 머리 안 아프지?
우이경 : (잊고 있었다) .. 어? (환해진다) 정말 그러네.
한민국 : (흡족한 듯)
우이경 : 이거 뗘도 되겠다. 뗘주까요?
한민국 : 응.

 

순간, 둘의 가까운 모습, 긴장감있게 카메라 안에 담겨진다.
잔디 동산 위에서 배수진, 거의 포복 자세. 긴장감에 손이 바들바들 떨고있다.
바로 그 순간.
마치 (키스라도 할 듯이:남들이 보기에) 우이경이 한민국의 양쪽 관자놀이에 티침을 뗘주려는 동작.

배수진, 바로 그 순간을 담으려는 안간힘,

옆에서 누워 자고있던 카메라(맨)의 코끼리 다리 하나가 척 배수진 어깨위로 올려진다. 어긋나는 카메라 초점.
그러나 카메라(맨)가 발을 들어올려 배수진을 방해한 그 순간,
찍히는 다른 스틸사진들 효과음. 챨칵 챨칵 챨칵. 긴장감있게 찰캭찰캭찰착!!!

배수진, 정신없이 다시 카메라 잡고 초점 맞추는데.
그냥 우이경이 한민국 관자에서 뭔가를 떼줬나보다 싶은, 별 거 아닌 동작이다.

 

배수진 : (답답하다. 에,.이 증말, 카메라에서 눈떼고) 아니 무슨 남녀가 공원까지 와서 저러고?! (씨?!!) 건전하게만?!!
 
에이..나도 몰~겄다 같이 카메라(맨) 몸위에 포개 널부러져 누워뻗는 배수진.

조용한 벤치.

한민국 : 변호사님.
우이경 : 왜요?
한민국 : (어렵다) 그 집에 안 들어가면 안되?
우이경 : (표정)
한민국 : (표정)
우이경 : 변 변을 내쫓아야죠. 아파트 소장 봤다면서요. 절대 그집에서 한발짝도 내발로는 안 나옵니다.
한민국 : 바꾸까 그럼?
우이경 : (뭔 소린가?)
한민국 : 내가 그 아파트 가서 변 변이랑 살고, 변호사님은 내 집서 살고.
우이경 : 뭐에여?
한민국 : 내가 시름시름 말려서 변 변이 지발로 나가게끔 할 수 있는데.
우이경 : (피싯) 건 잘 해낼거 같다.
한민국 : (피싯) 아무튼 싫다고.
우이경 : (표정. 미안해진다)

 

동산위, 배수진, 카메라는 지쳐 서로 몸을 배고 잠들고.
우이경, 한민국은 호젓하게 여름밤을 즐기는데서. 풀벌레소리 들리는 평온한 여름밤.

 

 

씬52. 인쇄 공장 (밤)

다른 공간들은 어둠속에 조용히 숨죽이고 있는데..
일각, 신문 찍어대는 기계 있는곳.
불이 탁 켜지면서, 위용을 자랑한다. 작동시키는 사람은 안보이고.
소리로만, 기계가 돌기 시작하는 효과음들.
천천히, 서서히 발동이 걸리기 시작하더니..
분주하게, 요란하게 찍어대는 스포츠신문 1면. 엄청난 양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씬53. 이애리 헬쓰장 (아침)

활기차게 시작된 서울의 아침.
러닝머신 걷다가 앞에 모니터에 나오는 연예뉴스 화면.
우아하게 걷던 중이던 이애리가 들여다 보다, 놀래 자빠질 뻔 한다.

고개 돌려 휙 헬쓰장 내 대형tv로 시선. 마찬가지 내용 나오고 있다.

 

이애리 : !!!!! (당혹스러움 감추지 못하고)

 

 

씬54. 헬스장 앞. 도로. 차 안 (아침)

헬스장을 나와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가판대며, 편의점, 걸어가는 시민들 손에도 “한민국 변호사와 스캔들!!!” 
운전대를 잡은 이애리의 손이 부들부들 떨고 있다. 옆 좌석위에 놓인 스포츠지 1면.
우이경과 키쓰하는 모냥새인 공원의 한민국 모습.
붉은 신호에 급정거하는 이애리의 모습에서, 배신과 분노..

 

 

씬55. 동-로비 (아침)

아직 모른다. 한민국, 우이경, 나란히 앨리베이터 기다린다.
어느새 따라 둘 뒤에 서는 오류동, 셋, 숫자 모니터만 보다가

 

오류동 : (진지하다) 대표님의 새 청첩장 다 돌렸습니다.
우이경,한민국 : ! (동시에 돌아본다)
오류동 : 아! 초대장 다 발송했습니다. (주둥이 몇 대 세개 때린다) 말이 헛나갔습니다.
한민국 : 어. 수고했다.
우이경 : (뚱.)

 

 

씬56. 동-앨리베이터 안 (아침)

앨리베이터 안 설치된 모니터로 나오는 한민국 스캔들 내용.
이애리와 함께 천억 소송중인 대한운용사 한민국 대표가 그의 변호사인 우이경 변호사와 밀애를 나누는 현장이 포착,.어쩌구..

정적, 셋 놀래 한마디도 안나온다. 그저 보기만 하는 세사람.

 

우이경 : (벙) 말,두 안되..
한민국 : (우이경 표정 본다)

 

 

씬57. 케이블tv 사무실 (아침)

앞 씬 세사람 보다 더 놀래 입 쩍벌리고 선 배수진, 카메라. tv앞. 한 대 맞은 듯 표정. 
자기네들만 특종 안낸 상황.

 

카메라 : (흥분) 우리만?!,.그눔의 확인, 양심 찾다가, 뭐야 이게-?!!!!
배수진 : (입이 안 다물어진다)

 

 

씬58. 도로 (아침)

운전중인 이애리, 급하게 운전대를 틀어 행선지 바꾼다. (*집에서 대보로)
차츰 냉정을 찾으려 안간힘. 안쓰러울 정도다. 그 위로 변혁이 했던 말들 스쳐 지나가고,
마음 바꾼듯한 모습으로 핸들을 돌린다.

 

 

씬59. 대보빌딩 (아침)

안으로 들어오는 이애리의 차.
위풍당당한 대보로펌의 현판 보인다.

 

 

씬60. 동-로비 (아침)

비서들 인사 무시하고, 서있던 변호사들 시선 무시하고, 직행, 변 혁의 룸으로.

 

 

씬61. 동-변 혁 룸 (아침)

벌컥 문 열고 들어서는 이애리.
변 혁, 똑같이 컴퓨터 모니터 속 “한민국 스캔들”기사 보고 놀라있는 상황.

 

이애리 : (숨이 가뿌다) !!
변 혁 : !!!!
이애리 : (숨을 고른다)
변 혁 : (일어서고)
이애리 : (본다)
변 혁 : (본다)

 

말하지 않아도 둘 사이에 흐르는 암묵적 공감.

이애리 : 모두. 다. 공개 하겠습니다.           
변 혁 : !
이애리 : 재판, 하죠 변호사님.
변 혁 : (이애리 보는데서) !!

 

 

씬62. 법원 앞

기자들의 취재준비로 분주하다. 주변에 이애리 팬클럽도 보인다.
팻말 '애리 언니! 힘내세요' 배우 이애리, 당신을 사랑합니다'울지 말아요! 우리가 지켜줄게요'

 

 

씬63. 한민국 차안 (차종은 잘 안보인다)

한민국이 직접 운전하고, 조수석에 앉아 있는 우이경.
우이경, 한민국의 옆모습을 보는데... 표정을 읽을 수 없다.
한민국, 우이경 보는데, 긴장과 초조함이 엿보인다.
창밖에 시선 주고 가는 우이경의 손을 잡아주려다, 만다.

 

 

씬64. 법원 앞

법원을 뒤로하고 배수진 리포팅 중이다.

 

배수진 : 저희는 지금 세기의 결혼에서 세기의 이혼소송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한민국 이애리의 천일억 재산분할청구소송! 
            그 첫 공판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잠시 후 ....

 

 

씬65. 법원 앞.

배수진, 카메라를 비롯해서 수많은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애리의 차가 법원 주차장에 등장한다.
주차를 하는 사이, 기자들이 차 주변을 에워싼다.
변혁, 먼저 차에서 내려 이애리쪽 차문을 열어준다.
법정으로 걸어 들어가는 사이, 기자들 질문이 쏟아지고

 

변혁 : 법정에서 전부 다 밝히겠습니다.

 

이애리, 변혁과 함께 법원으로 들어간다.
한민국 차다!!라는 누군가의 외침.
몰려드는 기자들. 한민국의 차(검은색)가 주차를 하고 있다.
운전석에서 내리는 오류동, 뒷문을 여는데.... 시커먼 유리. 옥희 사무장이 우아하게 내린다.

기자들... 뭐야!~ 웅성대는 사이.

 

카메라 : (배수진 마주보며) 뒷문이닷!
배수진 : 뛰어!!

 

 

씬66. 법원 뒷문

여유 있게 주차하고 있는 한민국 차(흰색),
운전석에서 내리는 한민국, 조수석에서 내리는 우이경.
헐레벌떡 뛰어온 배수진과 카메라, 두리번 찾는데... 법원 안으로 사라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알아본다.
배수진, 아깝다!!

 

 

씬67. 법원 / 0000호실

원고인석, 변혁이 서류를 보여주며 이애리에게 무언가 상의를 하고 있다.
법정 문이 열리며 한민국, 우이경 함께 들어선다.
오류동, 옥희사무장 뒤따라 들어온다.
두 사람 모습이 드러나자 웅성대는 법정 안.
방청객이 보고 있는 스포츠신문 타이틀 “이애리, 단짝 친구에게 남편을 빼앗기다” “한민국, 두 번째 결혼은 변호사?”
고경희, 우이경 째려보며 승질나 시선 딴데로.
최대표-오영탁-옥희-오류동-배수진 등의 순으로 앉아있다. (‘세 오’씨들의 신경전 보이고).

뒤에 한가득도 앉아 그런 셋을 눈여겨본다.
서기, 주임, 경위가 있는 엄숙한 재판정 분위기.
원고석과 피고석 모두 정면만 볼뿐, 서로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는다.

화들짝 놀라 차렷 자세가 되는 짱개, 판사(3명) 들어선다.
모두 일어섰다가, 판사가 앉자 따라 앉는다.
긴장된 표정의 네 사람. (자리배치) 한민국,우이경 / 변혁,이애리 (뒤에 방청객들)
여판사가 내려놓는 서류들 가운데 “한민국, 두 여인과 법정에 서다! 전부인 vs 현재 애인(변호사)” 라는 스포츠타이틀도 있다.

끙. 여판사 맘에 안 드는 듯, 한민국에 시선 한번 준다.

 

판사(재판장) : (판사석에 앉으며)  2008 0000 재판 시작하겠습니다.

                     (서면들 살펴보며) 원고 대리인! 서면 제출한 요지에 변화 있습니까?
변혁 : (자신 있게 일어선다) 현재 피고 한민국 명의로 된 재산은 아내 이애리와 함께 창출한 것이므로

          분할을 청구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 원고 측의 주장입니다.
판사 : 피고 대리인!
우이경 : (일어선다) 피고 한민국이 혼인 중 자신의 명의로 취득한 재산은 엄연히 특유재산으로서

            원고 이애리에게는 그 권리가 없습니다.

 

나란히 서서 마주보는 우이경과 변혁, 팽팽하다.
앉아 있던 이애리, 한민국을 슬쩍 보는데
한민국, 무심하게 정면만 보고 있다.

 

판사 : 양측이 조정절차 때하고 변화된 입장이 없네요? (다시 서면을 보는데)
변혁 : 재판장님!
판사 : (본다)
변혁 :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이애리에게 귓속말)
이애리 : (고개를 끄덕인다)
변혁 : (판사에게) 추가로 주장할 내용과 증거가 있습니다.

 

한민국, 우이경 뭐지??? 원고석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는데
변혁, 서류(2장=각서+혼전계약서)를 서기에게 준다.
서기, 우이경에게 확인 싸인을 받은 후 판사에게 넘겨준다.
서류를 본 우이경, 경직된다.
한민국, 어리둥절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다.

 

변혁 : 피고 한민국은 원고 이애리와 결혼 직전. (한손에 들고 보인다) 바로 이 ‘혼전계약서’ 를 ‘함께’ 작성했습니다.
한민국 : (멍한 우이경에게서 서류를 빼앗아 보며, 이게 뭔가 싶다)
배수진 : 혼전계약서?
짱개 : (분위기 심상치 않자) 중요한 거예요?
카메라 : 각서만 있었던 게 아니었잖아?
배수진 : (눈빛 예리해진다)
고경희 : (기함한다) 저..저게 뭐야?
최대표 : (의미심장한 웃음)
오영탁 : (뜨악) 알고 계셨어요?
최대표 : 자신만만했던 이유가 있었구만. 저런 비장의 무기를 숨겨놓다니. 변 변, 역시 타고난 전략가야.
오영탁 : (비죽거린다)
방청객 : (변 혁의 혼전계약서 대사이후부터 계속 웅성 웅성)
판사 : 조용하세요! (잠시 조용해지자) 원고 대리인! 계속하세요.
변혁 : 이 혼전계약서 제4조에 보면 ‘결혼생활 중 생긴 재산은 누구 명의든지 우리 공동소유로 하기’라는 조항이 있습니다.
한민국 : (이애리 본다)
이애리 : (앞만 보고 있는, 여유 있는 표정)
변혁 : 반복하겠습니다. ‘결혼생활 중 생긴 재산은 누구 명의든지 우리 공.동.소.유로 하기’
고경희 : (벌떡 일어서서 소리친다) 공동 소유? 누구 맘대로!!! 누구맘대로 공동 소유야?!!

 

경위, 쫓아와서 고경희 끌어내려는데... 자기 성질을 못 이기고 실신직전이다.
주변 양복들,여비서, 고경희 부축해서 끌고 나가고

 

방청객 : (웅성거림이 점점 커진다)
오류동 : (놀란 표정, 옥희에게) 저런게 언제 있었대요?
옥희 : (속 터진다) 내가 썼어요? 그쪽은 대체 뭘 한 거예요? 저런 증거도 말 안 해주고!
판사 : 조용 조용! (그래도 소란이 멈추지 않고, 되려 커진다) 이후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하겠습니다! 모두 나가주세요!!

 

경위가 사람들을 내보낸다. 소란스러운 사이...

 

우이경 : 어...어떻게 된 거예요?
한민국 : (긴장속에 혼란스럽다....)    
이애리 : (한민국 보고)
한민국 : (이애리 보고)
이애리 : (한민국 보고) !
한민국 : (이애리 본다) !

 

 

씬68. 고급 음식점 룸 (2002년. 6회 씬34)

 

이애리 : (각서를 받아 들고) 어머님.
고경희 : 그 서류에 싸인하기 전까지 나 니 어머니 아니다.
이애리 : (절망감에 휩싸인다)

 

 

씬69. 호텔 일식당 룸 안 (6회 씬34와 ‘같은 날’)

테이블 위, 이애리 싸인이 선명한 ‘각서’가 놓여있다.
이애리 혼자 오도카니 앉아서..... 참 서럽다.
각서 옆 종이매트 위에 젓가락을 치우고,
펜을 꺼내, 은퇴...아들.. 각서에 있는 단어들을 낙서처럼 쓰다가 뭔가 떠오른.
종이매트를 뒤집는다. 백지다.
각서와 같은 크기로 종이매트를 반듯하게 접는다.

 

 

씬70. 고급음식점룸 (2002년)

시어머니 앞에서 각서를 읽는 이애리의 떨리는 음성.

 

이애리 : 연예계는 완전히 은퇴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연예계의 지인들과 완전히 인연을 끊겠습니다.

 

 

씬71. 호텔일식당 (혼자서)

앞 씬 목소리 위로, 백지에 무언가 써내려 가는데...

 

이애리 : (생기 있는 목소리) 친구도 그립지 않을 만큼 사랑하는 마음 영원히 변치말기.

 

 

씬72. 고급일식집 (고경희 앞에서)

이애리 : 아들 포함 자식을 2명이상 출산하겠습니다.

 

 

씬73. 호텔일식당 (혼자서)

이애리 : 아들 딸 구별 말고 하늘이 주시는 대로 감사하게 기르기 (표정, 점점 나아져간다)

이애리E : (일식집 억지로 읽는 목소리) 이혼은 제 뜻이 아닌 시어머니와 남편의 뜻에 다르겠습니다.

이애리 : (당연하다) 헤어지지 말고 영원히 행복하게 함께 살기.

 

 

씬74. 고급음식점 (고경희 앞에서)

이애리 : 만의 하나 이혼할 경우, 위자료 및 재산분할금은 단 한푼도 청구하지 않겠습니다.

 

 

씬75. 호텔일식당 (혼자서)

이애리 : (갸웃하다,, 결심한듯) 결혼생활 중 생긴 재산은 누구 명의든지 공동소유로 하기.

 

 

씬76. 고급음식점 (고경희 앞에서)

이애리 : 양육권은 포기하겠습니다.

 

 

씬77. 호텔일식당

이애리 : (쓰면서도 뿌듯하다) 아이들 문제는 반드시 의논하고 정하기.
  
한자씩 꾹꾹 눌러 쓴 후, 야무진 표정 짓는 이애리. 맨 밑에 싸인까지 멋들어지게 한다.
그리고도 왠지 허전하다. 맨 위에 ‘혼전계약서’라고 적는다.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
문 열리고 한민국 들어선다.
이애리, 황급히 각서와 혼전계약서를 핸드백에 집어넣는다.

 

한민국 : 뭐야? (옆에 앉으며) 뭔데 숨겨?
이애리 : 숨기긴 누가 뭘. 아무것도 아냐.
한민국 : 에.. 숨겼으면서. (손 내밀며) 내놔. 뭐야?
이애리 : (웃기만 하고)
한민국 : (장난스럽게 애리 핸드백 뺏으며) 아 뭐야, 궁금한거 있음 못참는거 알면서! 아무것도 아닌게 뭐냐고?
이애리 : (못 말리겠다는 듯 핸드백 도로 뺏어오며) 알았어요.. 암튼 고집..(망설이다가 각서는 두고, 혼전계약서만 꺼낸다)

한민국 : (얼른 채간다) 혼전계약서? (좀 우스운) 이런 게? 이런 음식점 종이에다가 막 손으로 쓴 게?
이애리 : (한민국 손에 든 것 도로 뺏어 접으며) 그냥 해본거야. 결혼하면서 이런 약속 하면 좋을 것 같아서.
한민국 : 왜? 불안해? 나, 못 믿겠어?
이애리 : (아니다. 믿는다. 그래도 또 눈물이 나온다. 참으려고 하지만 눈물 똑)
한민국 : (당황해서) 어어 왜 그래? 왜 울어?
이애리 : 믿어요. (혼전계약서 가져오려는)
한민국 : (안준다) 이거 약속해? 약속해줘? 그럼 안울꺼야?
이애리 : (보다가, 작게 끄덕)
한민국 : (이애리 싸인 옆에 멋들어지게 싸인 한다) 자~ 여기! 대~한민국 싸인! (하며 1번 문항 읽어보는)

            친구도 그립지 않을 만큼 사랑하는 마음 영원히 변치말기? 아, 당연하지! 대~한민국이 있는데 친구가 왜 보고 싶냐?
이애리 : 응. 맞아.. (그제야 웃는다)
한민국 : 걱정하지마. (옆에 있는 이애리 따뜻하게 보듬어준다)
이애리 : (마냥 행복한)

 

 

씬78. 동 - 법원

판사 : (한민국본다) !

 

방청객 모두 나간 상태. 모두가 숨죽여있다.
법정 안, 정적이 흐른다.
피고인석과 원고인석. 네 사람만 앉아 있다.

 

변 혁 : (한민국본다) !
이애리 : (한민국본다) !
우이경 : (한민국본다. 무슨 말인가 해주길 애타게 기다린다)
한민국 : (천천히 이애리 본다)
이애리 : (한민국과 눈이 마주친다. 당신 기억해? 하는 표정)
한민국 : (헛웃음) ,.. (이거였어?)
판사 : (변혁에게) 입증 취지가 무엇인가요?
변혁 : 원고 이애리는 결혼 전 시어머니 고경희의 강요에 의해서 이혼 시 재산분할을 청구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게 됩니다.
         (한손에 각서 들고) 이 각서를 쓴 후. 바로 그날, 원래 잡혀있었던 한민국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원고는
         (다른 한손에 혼전계약서 들고) 피고 한민국과 이 ‘혼전계약서’를 쓰게 됩니다. (그렇죠?하는 표정으로 한민국 본다)
한민국 : (노려본다)
우이경 : 이것은 그저 한때 사랑했던 부부의 낙서에 불과합니다. 법적으로 의미 있는 증거가 될 수 없습니다.
변혁 : (여유 있는 미소로) 법적으로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는 피고 대리인이 판단 할 내용이 아닌 것 같은데요.

         (판사 보며) 존경하는 재판장님께서 현명하게 결정해주시리라 믿습니다.
판사 : (잠시 고민한다)
우이경 : (당황스런) 저희 쪽에서는 지금 받아본 것이라서 확인 후에...
판사 : 당사자들 다 나와 있으니까 여기서 확인하죠. 피고! 이 혼전계약서 본인이 쓴 게 맞습니까?
한민국 : (굳은 표정)
우이경 : (설마?)
변혁 : (본다)
이애리 : (정면만 본다)
판사 : (한민국에게 시선고정) 이 혼전계약서 본인이 쓴게 맞습니까?
한민국 : .... (앉은 채로) 네.
우이경 : (기가 막힌다)
이애리 : (입꼬리가 올라간다)
변혁 : (승리를 손에 쥔 듯)
판사 : 당사자가 성립을 인정했으니까, 그럼 원고측 변론부터 들어봅시다.
우이경 : (풀썩 주저앉는다.) !!!!

 

 

씬79. 대한운용 빌딩 앞

텅 빈 대한운용 앞. 긴장감이 흐른다 여기도.
1인 피켓 시위자 옆에 한명 더 늘었다. 또하나의 피켓 문구가 선명하게 들어온다.
‘날개 돋친듯 팔린 한민국 펀드! 추락할땐 날개가 없더라!!’

 

변 혁E : 여기 혼전계약서라고 쓰여 있지만

 

 

씬80. 법정

변혁 : 사실 이것은 혼인 중 재산적 법률관계를 정한 부부재산계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여기 ‘누구 명의든지’란 표현은
         재산의 명의와 상관없이 부부의 재산을 공동소유로 한다는 말이며, 공동소유의 경우 그 지분은 균등하다고 볼 때.
         원고에겐 1/2 지분에 대해서 분할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우이경 : (자신도 모르게 흥분했다) 결혼도 하기 전에 원고 이애리가 이런 문서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피고 한민국의 재산을 의식했다는 말 아닌가요? 피고는 원고의 의도에 넘어간 것 뿐입니다.
이애리 : (살벌한 눈빛으로 바뀐채 우이경 본다)
변혁 : (뜻밖이라는 듯 우이경 본다)
한민국 : (갑자기 돌변한 우이경이 의아한)
우이경 : (양쪽 시선 느끼고, 스스로에게 놀라, 흠칫한다)
변혁 : (침착한) 원고가 처음부터 재산을 노리지 않았다는 증거는 바로 이 각서에 있습니다. 각서와 혼전계약서의 문항은

         5개로 똑같습니다. 각서를 보면 원고 이애리가 얼마나 굴욕적이었을지 상상하기도 힘들만큼 어이없는 내용들이었습니다.
         각서는 남아를 포함해서 2명의 자녀를 출산하겠다는 내용과 이혼시 위자료 및 재산분할은 물론 양육권까지 포기하도록
         강요했습니다. 아이를 낳기도 전부터 며느리에게 양육권을 포기하라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이애리 : (주먹을 쥔 손이 떨린다)
판사 : (한민국 노려본다)
한민국 : (난감하다)
우이경 :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변혁 : 혼전계약서는 각서를 받아든 이애리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며 써내려간 스스로의 다짐이었습니다. 
          이런 굴욕적인 각서에 싸인을 한것도 어떡하든 한민국과의 사랑을 지켜내고 싶었던 원고의 눈물나는 의지이며,

          혼전계약서의 조항들은 잘 해보겠다고 스스로를 격려하며 한 자 한 자 새긴 사랑의 서약이었습니다.

          결국 이것은 각서가 없었으면 존재하지 않았을 문서라는 말입니다.
우이경 : 피고가 ‘혼전계약서’의 내용을 지켜야 한다면 원고가 ‘각서’에 약속한 내용 또한 지켜야 하는 것 아닌가요?
변혁 : 이 각서는 제3자인 시어머니 고경희와 쓴 것이기 때문에 한민국-이애리 사이의 관계에서는 아무런 효력이 없습니다!
         하지만 혼전계약서는 당사자인 피고와 원고, 즉 한민국-이애리 둘 사이에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피고 한민국에겐 지켜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따라서 두 사람이 합의한 혼전계약서의 내용대로.
         한민국 명의로 된 재산 중 1/2인 천억을 청구하고, 위자료 1억을 주장하는 바입니다.
판사 : (끄덕끄덕) 피고측 반박 주장 있습니까?
우이경 :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다. 말을 잇지 못한다)
판사 : (우이경 뚫어지게 본다)
우이경 : 없습니다.
판사 : 다음 변론 기일은 추후 통보 하겠습니다.
    
판사(3명) 일어서면 모두 기립한다.
판사가 나가고, 시선 나누는 이애리와 변혁.
우이경, 멍하니 서있다.
한민국, 이애리에게 다가간다.

 

한민국 : 내가 기억해 내야 할게 이거였어?
이애리 : 지웠다면서.
한민국 : (피식)
이애리 : 생각났어?
한민국 : 그때. 당신은 우는 모습도 참 예뻤는데.
이애리 : !
한민국 : (시선 먼 곳에 둔 채) 머리만 기억하면 뭐하나. 내 마음에서 당신을 지웠는데.
이애리 : (한민국의 옆모습 본다) !!
우이경 : (이애리 본다) !!
변혁 : (우이경 본다) !!
한민국 : (애리에게 시선주지 않는다) 갑시다. 변호사님. (앞서 나가버린다)
우이경 : (할 수 없이 뒤따라 나간다)
이애리 : (허탈함이 밀려온다)
변혁 : 괜...찮아요?
이애리 : ....

 

 

씬81. 법정 000호실 밖 / 복도

법정 문이 열린다. 먼저 나오는 한민국과 우이경.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이 몰려온다. 본능적으로 보디가드가 되어버린 짱개, 오류동.
고경희, 한민국에게 다가가려고 하지만, 기자들에게 이리 밀리고 저리 밀려가며 채인다. 부축하는 양복들.
법정에서 나오는 변혁, 이애리를 안듯이 보호하며 법정 복도를 빠져나간다.
그 모습 보며, 부르르 떠는 고경희.

 

 

씬82. 법원 앞.

한민국과 우이경이 앞서 나온다. 뒤따라오는 기자들. 질문들을 쏟아내며 따라오고 있다.
계단 아래에는 더 많은수의 취재진들이 길을 막고 서있다.
오류동, 짱개로도 역부족이다.
한켠에선 이애리 펜클럽들도 보인다.
‘타도 한민국!’ 피켓이며, 스캔들 신문 오려붙인것 들 들고 아우성이다.
인파를 헤치려는 두사람. (우이경. 한민국)

 

배수진 : 한마디만 해주십쇼. 가장 크게 오간 쟁점이 뭡니까?
기자1 : 이애리의 새로운 증거가 뭡니까?
기자2 : 두 분의 스캔들 내용은 사실입니까?
기자3 : 두분의 스캔들이 재판에서 영향을 미쳤다고 보십니까?

 

질문들 쏟아내고, 둥그렇게 갇혀 헤쳐가기 힘든 와중.

 

우이경 : 비켜 주십시오. 서면으로 차후 공식입장을 전달하겠습니다.

(순간)

저만치서 날아와 탁 우이경 얼굴에서 박살나는 달걀. 연이어 서너개가 날아와 얼굴이며 머리등에 투척된다.

 

한민국 : !!!
우이경 : !!!

 

뒤이어 나온던 이애리-변 혁의 눈에도 그런 우이경 모습 들어온다,

 

이애리 : !! (표정)
변 혁 : !!! (표정)

 

쉬지않고 날아오는 달걀세례.
한민국, 우이경을 자신의 뒤로 딱 붙여 보호하고, 마침내 입을 연다.

 

한민국 : 야- 던지려면 (팡팡 자기가슴 친다) 나한테 던져! (팔 쭉 뻗어 펜클럽쪽 가리킨다!!) 나한테, 제대로, 던지라니까---!!!

 

철썩. 순간 한민국의 얼굴 정면으로도 날아가는 달걀. 깨져 팡 터지는 순간.

 

변 혁 : (표정)
이애리 : (표정)
한민국 : (결심한듯, 저음의 다부진 목소리) 그래. 스뚜-라익. 다 나한테 던지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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