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大長今)] 44
줄거리 :
유황오리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수라간과 최판술 상단에 대한 압수수색이 단행 된다.
그런데 수라간에서 압수된 금영의 양념통에서 말똥버섯(독버섯의 일종)이 발견되고,
금영과 최상궁은 경악하고 크게 반발한다.
한편 장금이는 중종의 병에 대한 의문을 풀 실마리를 찾아가기 시작하는데...
씬1 전각 안(밤)
장금의 머리에 덮혀있던 두건이 벗겨진다
두리번거리는 장금
이윽고 놀라는 장금의 눈빛.
보면.. 중전이다.
장금 : ..마마!
중전 : 앉거라!
장금 :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중전 : (앉으면)
장금 : (앉는데)
중전 : 너는 나의 신임을 이용하여 전하의 병부일지를 몰래 빼내보았다!
장금 : ......
중전 : 이는 어느 누구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
장금 : ......
중전 : 하여, 나는 너를 내수사에 법도에 따라 처결하라 명하였다
장금 : ......
중전 : 이미 너는 궐에서는 사라지고 없는 사람이다.
장금 : ......
중전 : 죽은 목숨이야!
장금 : ......
중전 : 허나. 내가 너의 죽음을 잠시 유보한 연유는.
네가 전하의 환후를 오진이라 굳게 믿고 있다기에다.
그래서 전하의 병부일지도 빼내 보았다기에.
장금 : ......
중전 : 진정 그러하냐?
장금 : .......
중전 : ......
장금 : ..예.
중전 :
장금 :
중전 : 밝혀낼 수 있느냐?
장금 : ......
중전 : ......
장금 : ......
중전 : 아니.. 네 답을 들을 필요도 없다. 밝혀내거라!
장금 : ......
중전 : 네가 밝혀낸다면 너는 다시 살 수 있을 것이요. 그렇지 못한다면 너는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장금 : .....!
중전 : 다시 한번 말하겠다! 전하의 환후를 밝혀내야만 궁을 다시 밟을 수 있다! 알겠느냐?
장금 : ......
의지와 두려움이 복합되어
중전을 보는 장금의 눈빛에서 43부 엔딩
씬2 길
내시들이 호위를 하고 가고 있는 가운데..
묵묵히 걷고 있는 장번내시. 뒤따르는 장금.
장금 : 어찌 된 일입니까?
장번내 : ......
장금 : ......
장번내 : 중전마마의 용단이시다.
장금 : ......
장번내 : 지난번 대비전의 일로 제조상궁의 의도를 아신데다
최상궁과 한상궁의 관계도 눈치를 채신 듯하고..
장금 : ......
장번내 : 무엇보다 한상궁이 나갈 때의 일에 의혹을 가지고 계신 터에
이번 일이 터지자 진상을 알아보겠다 결심을 하신 거겠지.
장금 : ......
장번내 : ......
장금 : (따르는데 주위를 살펴보더니만) 헌데 이 길은?
장번내 : ..그래! 맞다.
장금 : ......
장번내 : ..가면 이번 일을 이렇게 만드신 분이 기다리고 있을게다.
장금, 의아한 채 앞에 펼쳐진 전경을 보는데
씬3 채마밭 전경
씬4 다재헌 마당
놀라는 장금의 표정.
보면.. 민정호와 장덕이 있다.
장금 : 수의녀님! 수의녀님이 어찌..?
장덕 : 니 역병수발까지 들어줬으면 됐지.. 또 날 예까지 끌어들여.
장금 : ......
장덕 : 일을 낼 줄은 알았다만.. 하여간..
장금 : ......
민정호 : ......
장금 : (정호에게) 어찌 된 것입니까?
민정호 : ......
장번내 : 모두 부제조께서 생각해 내신 거다.
제조상궁이 찾아오기 전에 부제조께서 먼저 찾아와 너의 위험을 알리시고는
중전마마께 그런 말씀을 아뢰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장금 : (민정호를 보면)
민정호 : 중전마마께서 오겸호 우상대감을 좋게 보고 계시지는 않기에 생각을 해낸 것인데..
때마침 전하께서 그 날밤 고열로 쓰러지시는 바람에..
장금 : 예? 전하께서 쓰러지시다뇨?
장덕 : 아직 몰랐구나. 전하께서 쓰러지셨다는구나.
민정호 : 내의원에서는 또 음식의 문제로 몰아 수라간 최고상궁이 조사를 받고 있답니다.
장금 : (놀라는) 예?
장번내 : 지금 그리 놀라고 있을 때가 아니다. 다재헌이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데다
필요한 약재를 구하기도 쉽고 무엇보다 궁(宮)과 붙어 서로 연통하기 쉽겠기에
이곳에 병사를 꾸렸다.
장금 : ......
민정호 : ......
장번내 : 준비는 모두 된 것입니까?
민정호 : 예. 상선영감.
장번내 : 네가 잠시 위기를 벗어난 것은 사실이나 중전마마의 명대로 네가 알아내지 못한다면
너는 다시 내수사의 법도대로 처결해야한다.
장금 : ......
민정호 : ......
장번내 : 반드시 알아내야 해. 그것도 빨리.
장금 : .......
장덕 : ......
민정호 : ......
씬5 다재헌 집무실
민정호 장금 장덕 사뭇 심각한 분위긴데..
민정호 : 상선영감의 말이 맞습니다.
장금 : ......
장덕 : ......
민정호 : 만에 하나 우리가 전하의 병증을 밝혀내지 못한다면
장덕 : 장금이는 물론이고 부제조영감께서도 무사하지는 못하실 것입니다.
민정호 : 무사하지 못한 것이 문제가 아니고..
장금 : 더 이상 저들의 죄상을 밝힐 기회가 없겠지요.
민정호 : ..예..
장금 : ......
장덕 : ......
민정호 : 밝혀야 합니다.
장금 : ......
민정호 : 무슨 일이 있어도 밝혀야 합니다.
장덕 : ......
장금 : ......
씬6 다재헌 병사
깔끔하게 차려진 병사. 이십명 정도가 쭉 누워있다.
장금과 장덕이 들어와선 쭉 살펴보는데..
병자를 살피는 장금의 표정이 영 불안하기만 하고..
그런 장금의 표정을 살펴보는 장덕.
씬7 병사 앞
장금과 장덕이 나온다.
장덕 : 우선은 지난 수년간 전하처럼 상한증이 수시로 반복되었던 병자들을 추려왔다.
지금도 상한증상이 있는 병자들이고..
장금 : ......
장덕 : 우선 거기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장금 : ..예.
장덕 : 다른 생각할 여유도 방법도 없다.
장금 : .......
장덕 : 불안하다하여 안 될 일이 되는 것도 아니고.. 될 일이 안 되는 것도 아니야.
장금 : ......
장덕 : 여기까지 치달은 상황에서 어쩌겠어.
장금 : ..밝혀야죠.
장덕 : 말은 시원하게 잘도 하는구나.
장금 : 다행히 전하의 병부일지를 가지고 있어 그동안 했던 처방을 알고 있으니 맞춰볼 수 있을 겁니다.
장덕 : ......
장금 : 당시 병부일지로는 전하께 올린 것이라고는 부자이중탕과 유황오리탕 두 가지 였습니다.
장덕 : ......
장금 : 상한으로 인한 병이었다면 두 가지 어느 것으로도 고열이 생길 수 없습니다.
장덕 : 그래 나도 우선은 그걸 확인해야할 듯 해서 부자이중탕을 쓰는 것이 좋을 병자들을
열명 정도 데리고 왔다.
장금 : ..예..
씬8 다재헌 탕약실
여러 개의 탕약기를 끓이고 있는 장금.
장금은 각각의 탕약기와 들고 있는 처방전을 살피며
각각의 탕약마다 확인을 한다.
씬9 다재헌 병사
누워있는 병자들에게 일일이 탕약을 먹이는 장금.
병자 하나에게 먹이고 뭔가 적고..
그리고 다음 병자에게 먹이고 병자를 살핀 후 뭔가 적고..
그리고 다음 병자도.. 또 다음 병자도..
한 쪽에서 병자를 진맥하던 장덕,
장금의 그런 모습을 힐끗 바라보는 모습이고..
장금은 여전히 병자를 살피는 모습에서..
정운백 : (E) 그게 무슨 소립니까?
씬10 내의원 집무실
내의원 사람들 거의 모두 있는 자리고..
민정호와 오겸호도 있다.
정운백 : 장금이가 제주로 내려가다니요?
민정호 : 그리 됐습니다.
신익필 : 어찌 아무런 말씀도 없이..
어의녀 : 내의원 의녀의 일입니다. 저 또한 아무런 통보도 없이..
오겸호 : (E 버럭) 뭐하는 거야? 지금 일개 의녀 따위가 무슨 문제야!
정운백 : ......
신익필 : ......
정윤수 : ......
어의녀 : ......
민정호 : ......
오겸호 : 전하께서 위중하신 이 마당에 그깟 의녀 하나 내친 게 무에가 대수란 말인가.
민정호 : .....
오겸호 : 의녀 장금은 제주관아로 돌아갔으니 그리들 알고 전하의 병세에 대해 논의를 해봐.
열은 내렸는가?
정윤수 : ..예.. 시침을 하여 열을 내리고 있습니다.
민정호 : 탕약은 올리지 않고 시침만 하고 있습니까?
정윤수 : ..(얼버무리며) 예.. 음식의 어떤 문제로 그리 되셨는지 알 수가 없어.. 탕약은 아직..
민정호 : (정윤수를 보는데)
정윤수 : ......
민정호 : (오겸호에게) 대감! 내의정도 음식의 어떤 문제로 그리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하고
또 수라간에서는 제조상궁까지 나서 강력히 항의하고 있습니다.
오겸호 : 그래서?
민정호 : 내의정은 물론이요 신주부와 정주부에게도 진맥을 하게 하시지요.
정윤수 : ......
신익필 : ......
정운백 : ......
정윤수 : 이미 전하의 환후와 처방은 의관들에게 모두 알렸습니다.
모두 의견일치를 보아 내린 처방이었구요..
민정호 : 허니 다시 진맥케 하자는 것입니다. 이는 내의정을 못 믿어서가 아니오.
모두 : ......
민정호 : 아직 무엇 때문에 열이 올랐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수라간은 강력 반발하고 있고
그러니 다른 의관들도 전하를 진맥케 하여 일을 불평 없이 처리하자는 것입니다.
정윤수 : 허나..
민정호 : 내의정의 진맥이 틀리지 않았다면 다른 의관이 진맥을 한다하여 달라질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정윤수 : ......
민정호 : ......
오겸호 : ......
민정호 : ..그리하셔야 뒷말이 없습니다.
오겸호 : (수긍할 수밖에 없고)
모두 : ......
씬11 대전
신익필과 정운백이 번갈아 임금을 살피고 있다.
중전이 보고 있고..
오겸호와 장번내시 지켜보는 가운데..
진맥을 하는 신익필을 바라보는 정윤수의 표정
최상궁의 표정.
씬12 합동회의실(내시부 집무실)
장번내시 최상궁 오겸호 민정호.
그리고 정윤수와 신익필 정운백..
그런 사람들 가운데 조용히 지켜보는 금영의 표정..
오겸호 : 자세히들 살폈는가?
신, 정 : 예.
오겸호 : 같은 의관이라 하여 내의정을 감쌀 생각은 말게.
신익필 : 소인들이 어찌 전하의 병증에 거짓을 고하겠습니까.
정운백 : ......
오겸호 : ..어떤가?
최상궁 : ......
금영 : .....
정운백 : ..저는 내의정의 진맥과 다른 것이 없습니다.
오겸호 : (익필에게) 자네는?
신익필 : 저도 그렇습니다.
정윤수 : (안도하는데)
민정호 : ......
금영 : ......
최상궁 : 허면 처방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까?
정윤수 : 처방이 잘못 되다니요? 오진을 했다면 잘못된 처방이 있을 수 있으나
이는 누가 보아도 상한증임이 분명한데 어찌 처방이 잘못 될 수 있겠습니까?
금영 : ......
최상궁 : 허나 음식 또한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정윤수 : (기세가 등등해져서) 내의원은 다른 의관들까지 진맥케 하여 문제가 없음을 보였습니다.
허나 수라간은..
최상궁 : 수랏간 또한 보일 수 있습니다. 백 명 천명에게도 먹여보아 아무 문제가 없음을 보이겠습니다.
내.. 오라버니에게 얘기하여 명의 비룡과 후두를 모두 다 사오는 한이 있어도
밝혀 보이겠습니다.
오겸호 : (골치가 아프고)
민정호 : ......
정윤수 : ......
정운백 : ......
신익필 : ......
장번내시와 민정호는 눈을 마주치고..
씬13 내의원 서고
정운백과 신익필이 있는데..
정운백 : 혹.. 진맥을 하면 뭐가 잡히지 않을까 했는데 증세를 달리 볼 수는 없지 않았는가?
병부일지에도 별 다른 것이 없었고
신익필 : ......
정운백 : 장금이의 생각이 틀린 것이 아닌가 모르겠어.
신익필 : 전 언젠가부터 단언하는 버릇이 없어졌습니다
정운백 : ......
신익필 : 그리고 이번에 전하의 병부일지를 살피면서 느낀 것인데 전하께서는
유난히 크고 작은 환후가 많으셨습니다.
병부일지에 적힌 게 그 정도면 작은 병은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정운백 : ......
신익필 : 대전을 맡았던 의녀들에게라도 물어봐야겠습니다
정운백 : 그러게. 나는 따로 수랏간을 살피겠네. 혹.. 유난히 과민한 증후를 보인 식재료가 없는지?.
신익필 : 그러지요!.
씬14 대궐 일각
열이와 정윤수 있다.
열이 : 허면 내의정께서는 완전히 벗어나신 것 아닙니까?
정윤수 : 그래 허나 상대는 제조상궁이야. 어찌됐든 화해를 모색해야 해.
열이 : ..허면..
정윤수 : 최고상궁의 음식도 혐의를 벗도록 도와주고 일을 유야무야 처리하도록 해야지.
열이 : ..(딴 생각이 있다)..
씬15 일각
열이가 오는데.. 상궁.. 누군가와 만난다.
뭔가 은밀한 이야기를 하고는 뭔가를 전해 받는다.
씬16 수라간
한산한데.. 들어오는 열이..
금영의 양념통을 유심히 보는데..
씬17 기방
최상궁 최판술 오겸호 있다.
최상궁 : 분명 정윤수 그놈의 짓입니다.
오겸호 : 다른 의관들까지 가세를 했네.
최상궁 : 내의정 편이겠지요.
오겸호 : 그럴 사람들은 아닐세.
최판술 : 대감마님!
오겸호 : 그렇다는 얘길세. 어쨌든 나나 자네 정윤수가 모두 지난번에서 자유롭질 못하니
정윤수가 도울 게야. 너무 걱정들 말게.
최판술 : ......
영로 : (호들갑스럽게 E) 마마님! 마마님!
영로가 헐레벌떡 뛰어 들어오고..
오겸호가 있자 예를 갖추나..
최상궁 : 무슨 일인데 이리 호들갑이야?
영로 : 큰일났습니다.
최상궁 : 큰 일이라니?
영로 : 지지..지금 수라간을..
최상궁 : 수라간? 수라간에 왜?
영로 : 수라간을 조사한다 합니다.
오겸호 : 아니! 나도 모르게 무슨 조사야?
영로 : 내시부에서 자체적으로 조사를 한다고..
최상궁 : 뭐라? 이런 것들을 봤나..
영로 : 저.. 그리고..
최상궁 : ......
영로 : 대방 어르신 댁 또한
최판술 : 뭐...뭐라?
최상궁 : 대감.
오겸호 : ......
최판술 : 대감.. 어찌 이럴 수가 있습니까? ..
오겸호 :(OL) 의례적인 일일 게야.
최판술 : 수라간은 그렇더라도 저희집은 어찌?
오겸호 : ......
영로 : (슬쩍 눈치를 보며) 전하께 올린 음식의 재료가 대방어른댁에서 온 거라며...
최상궁 : .....
최판술 : .....
오겸호 : 너무 걱정들 말게.
최상궁 : 하오나..
오겸호 : 조사를 한들 무얼 하겠어? 자네들이 무고한데.
최상궁 : ......
최판술 : ......
씬18 궁 일각
민정호가 내금위 군관(민정호 수하)에게 은밀히 뭔가 얘기하고 있다.
민정호 : 식재료는 다른 사람들에게 맡기고 자네는 물건들의 거래가 적힌 장부나 수상한 것이 있거든
뭐든 가져오게.
군관 : ..예...
민정호 : 집 구석구석 수상 한 것이 없는지 유심히 살펴야하네.
군관 : ......
민정호 : 최판술 상단을 직접 조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야. 무슨 말인지 알겠는가?
군관 : 예.
부내시 : (E) 샅샅이 뒤져라!
씬19 수라간
내시들과 군관들이 이미 샅샅이 뒤지고..
여기저기 있는 물건들 걷어 가는데..
수랏간 나인들 놀라.. 한켠에서 웅성거리고 있다.
부내시 : 무엇이든 일단 걷어가거라!
군관들은 여기저기 경계를 서고
내시들은 이것저것을 가져가는데..
16씬에서 열이가 본 금영의 양념통도 가져간다.
일각에서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열이.
씬20 최판술 집
군졸들이 집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지고 있는 모습이다.
컷.
광을 뒤지는 군졸들.
뒤지다가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는지..
‘나으리’하며 달려나가고..
컷.
판술의 방을 뒤지는 군졸들.
장부 하나하나를 샅샅이 뒤지고 있다.
집사와 행수는 어쩔 줄 모르고 허둥지둥 지켜보고 있고..
씬21 합동 회의실(내시부 집무실전용)
장번내시, 오겸호, 민정호, 정윤수, 신익필, 정운백 금영이 몰리고 있다.
의관들 뒤로 열이와 은비가 있다.
장번내 : (나물을 내민다) 이것들은 무엇이냐?
정운백 : (냄새를 맡고 유심히 보는데) 이건 박새가 아니오. 이건 미치광이 풀.. 이건..
신익필 : 모두 독초가 아니오
정윤수 : (가능한 공격하지 않으려)
민정호 : ......
오겸호 : ......
최상궁 : ......
금영 : 그밖에도 초오 애기똥풀 천남성 앉은부채 동의나물 등도 있을 겁니다.
정운백 : (보면 모두 맞는 것 같고)
신익필 : 이런 독초가 수라간에 어찌 있습니까?
금영 : 수라간 궁녀들의 수련에 쓰는 것입니다. 어떤 것이 독초인지 어떤 것이 먹을 수 있는 것인지..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가르쳐 주기 위해섭니다. 전하의 음식에 끼어 들면 안되니까요.
정운백 : 허나 독초를 수라간에 두는 것은..
금영 : 수라간에 둔 것이 아니라 훈육장 광에 있던 것입니다.
정윤수 : 그건 맞소. 수라간에서는 훈육을 위해 늘 그리 해왔소.
최상궁 : ......
장번내 : ..허면 이것은 무엇이냐? 이건 최판술 상단에서 나온 것이다
신익필 : (보면 기름인데) 이건...
최상궁 : 면실유입니다.
정운백 : 면실에는 독성이 있어 음식에는 쓸 수 없는 것이요.
최상궁 : 예 압니다. 허나 쪄서 기름으로 만든 것은 독성이 없어집니다.
정운백 : 독성을 완전히 법제했다 장담할 수 있소?
최상궁 : 저희 집안에서는 면실유가 다른 기름에 비해 냄새가 없어 그것을 쓰나
궁(宮)에는 들이지 않았습니다.
정윤수 : ......
민정호 : ......
장번내 : 허면 이건 무엇이냐?
열이 : ......
금영 : 그건 저만이 쓰는 양념통입니다.
장번내 : 최고상궁만 쓴다?
금영 : 예. 그 양념 통은 저희집안에서 대를 이어 손에서 손으로 내려오는 것으로
무침이나 탕에 쓰는 양념입니다.
장번내 : (의관들에게 넘겨주는데)
신익필 : (양념통을 열어 냄새와 맛을 보더니 갸우뚱한다 얼른 정운백에게 주며) 맡아보게.
정운백 : (냄새를 맡고는 살짝 찍어 먹어본다)
금영 : .....?
최상궁 : ......?
오겸호 : ......?
민정호 : ......?
장번내 : 왜 그러시오?
신익필 : 뭘로 만든 것입니까?
최상궁 : 밝힐 수 없소. 저희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이라 하지 않았소.
금영 : ......
정윤수 : (익필에게 통을 받아 냄새와 맛을 살짝 보고있고 정윤수도 놀라는데)
오겸호 : .....?
민정호 : .....?
장번내 : 전하의 음식에 넣는 것인데 밝힐 수 없다니 그 무슨 소리요?
최상궁 : 저희만 쓰는 비법입니다. 절대 해가 되는 것이 아니구요.
그리고 선대마마 때부터 써 온 것입니다. 해로운 것이라면 벌써 탈이 나도 났을 것 아닙니까.
금영 : ......
민정호 : ......
정운백 : 말똥버섯이 어찌 몸에 해가 되지 않는단 말이오?
최상궁 : 말똥버섯이라니요? 송입니다. 금강산에서만 캐오는 송입니다.
오겸호 : 말똥버섯이 무엇인가?
정윤수 : (난처해하며) 독버섯의 일종으로 기분이 좋아지고 웃음이 나는 버섯입니다.
죽지는 않으나 마비가 될 수 있어 식용으로 쓰지 않습니다.
오겸호 : (놀라) 뭐? 뭐라고?
장번내 : (역시 놀라고)
민정호 : (역시 놀라는데)
최상궁 : 말도 안 되는 소립니다. 그것은 제가 수라간에 있을 때부터 쓰던 것입니다.
그럴 리가 없습니다.
하고는 정윤수에게서 양념통을 뺏어 냄새를 맡아보고.. 먹어보는 최상궁..
역시.. 놀라.. 금영을 보는데..
금영도 최상궁의 표정을 보고는 놀라고..
정운백 : 음식에 맛을 더욱 내기 위해 양귀비를 넣는다는 말은 들었으나
전하의 음식에 말똥버섯을 넣다니요?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오.
금영 : 아닙니다. 아니예요. 전 분명 말똥버섯을 넣은 적이 없습니다. 대감..
오겸호 : ..(당황)..
정윤수 : (당황)
민정호 : ..(의아)..
장번내 : ..(의아)..
금영 : ......
최상궁 : ..(모두 자신과 금영을 의심하는 눈빛이자) 모합입니다. 모함이예요. 내 밝혀낼 것이오!
하고는 발악을 하는데..
열이만이 정확한 이유를 알고 있다.
장금 : (E) 수의녀님 뭔가 이상합니다.
씬22 다재헌 병사
병자를 보고 있던 장덕에게 오는 장금.
병자는 이제 다섯명 정도가 누워있다.
장금 : 수의녀님.
장덕 : 왜 그러느냐?
장금 : 세 명의 병자에게 시침을 하였는데 병자의 시침 부위가 이상합니다.
장덕 : 이상하다니?
장금 : 시침부위가 발적이 되면서 아주 작게 그 부위가 곪고 있습니다.
장덕 : .......
장금 : 상한증으로 확인되어 내보낸 병자에게선 일이 없었습니다.
장덕 : ......
장금 : 상한증으로 확인된 병자들을 모두 보낸 후 남은 다섯에게 시침을 하였습니다.
그 중 두 명의 병자에게서 이런 증세가 보입니다.
장덕 : 시침시 그런 증세를 보이는 일이 간혹 있긴 하다.
장금 : 아닙니다.
장덕 : 아니라니?
씬23 다재헌 집무실
장금이 필사한 병부를 보이며 장덕에게 뭔가 설명하고 있다.
장금 : 이걸 보세요. 전하께서 가시나무에 찔린 작은 상처부위에
피부가 발적이 되며 곪은 적이 있지 않습니까.
장덕 : (유심히 병부를 보는)
장금 : (다른 병부를 보이며) 여길 보세요.
장덕 : ......
장금 : 이 또한 작은 상처에 곪는 증세가 있다했습니다.
장덕 : ......
장금 : 보통사람이면 이 정도 상처는 그냥 아뭅니다.
장덕 : ......
장금 : 큰 환후도 아니고 상한증을 앓으실 때의 증상이 아니라 그냥 넘겼는데
혹 이것과 연관이 있지는 않을까요?
장덕 : ......?
이 때 민정호 들어온다.
보는 세사람.
컷.
셋이 앉아있다.
장금 : 예? 말똥버섯이요?
민정호 : 예..
장금 : 그럴 리가 없습니다. 최고상궁을 압니다. 무슨 다른 목적이 있다면야
독버섯 아니라 더한 것을 넣겠으나 전하께 그런 것을 올릴 사람들은 아닙니다.
더구나 그리 허술하게요.
민정호 : 저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금 : ..내의정께서 하신 일일까요?
민정호 : ..글쎄요.. 내의정은 그런 큰 일을 칠 사람은 아닌데 좀 이상합니다.
장금 : ..허면 최고상궁은 어찌되는 것입니까?
민정호 : 제조상궁이 강력히 반발하는데다 오겸호 우상대감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
아직은 내시부에 감금돼있습니다.
장금 : ..어떤 방법으로든 풀려나겠지요. 한상궁마마님처럼 당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 사람들은..
민정호 : ......
장금 : ......
민정호 : 저도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여 실은 음식사건을 빙자하여
최판술상단을 뒤지는데 더 주력을 했는데..
장금 : ......
민정호 : 최판술 상단의 집에서 나온 것입니다. (종이에 싼 후추를 보여주는데..)
장금 : 이건 후추가 아닙니까?
민정호 : 예 조선에서 그리 많이 나지 않는 황과 후추가 대량으로 발견되었습니다.
후추에 대해서는 서나인이 잘 아실 것 같아서 가져와 봤습니다.
장금 : (유심히 맛도 보고 냄새도 맡아보고는) 이건 왜국의 후춥니다.
민정호 : 예?
장금 : 궁(宮)에는 쓰지 않으나 제주 감영에 있을 때 보았습니다.
장덕 : 예. 제주에는 간혹 왜국의 후추가 들어오긴 했지요
값이 금값보다 비싸 백성들은 쓰지 못했지만요
민정호 : ..(뭔가가 집혀진다)...
장금 : 왜 그러십니까?
민정호 : 아닙니다..
장금 : .....?
민정호 :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장금 : .....?
민정호 : 드디어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금 : 허면 저 또한 도움을 받아야겠습니다.
민정호 : 어떤 도움을요? 말씀만 하세요.
장금 : 내의원에 신비라는 의녀가 있습니다. 저와 같이 내의원 의녀로 들어온 의녑니다.
민정호 : ......
장금 : 신비를 통해 알아봐야 할 일이 있어서요.
민정호 : 허나 이 일은 저희말고는..
장금 : 믿을 수 있는 동뭅니다.
장덕 : 예. 그 아이의 품성을 보아 알지만 믿으셔도 될 아입니다.
민정호 : ......
장금 : ......
씬24 내의원 일각
신비 깜짝 놀란 얼굴이고..
민정호 조용히 하라는 몸짓이다.
신비 : 정말..정말입니까?
민정호 : 다른 누가 알아서는 안 되는 일이다.
신비 : ......
민정호 : 알았느냐?
신비 : 예예.
민정호 : 허니 아무도 모르게 은밀히 알아봐야 한다. 할 수 있겠느냐?
신비 : 예 알겠습니다.
씬25 내의원 서고
칸막이 사이에서 책을 찾고 있는 정윤수.
그 반대쪽 책상에서 은비가 뭔가를 열심히 적고 있는데..
조용히 신비가 다가온다.
신비 : 은비 의녀님.
은비 : 응?
신비 : 저 혹시..
은비 : 뭔데?
신비 : 은비 의녀님은 전하를 곁에서 많이 뫼셨지요?
은비 : 대비마마의 진맥의녀가 되기 전에 계속 대전수발의녀였지.
신비 : 그래서 여쭈는 것인데요.
은비 : ......
신비 : 혹 전하께서 시침을 받으신 후 시침부위가 붉어지면서 곪으신 적이 있습니까?
은비 : (조금 생각하는 듯 하다가는) ..음..
신비 : 없습니까?
은비 : 근데 왜?
신비 : 아..아니요 그냥 모두들 전하의 병증 때문에 난리들이라..
은비 : 그런 적이 종종 있어.
신비 : (놀라) 예?
은비 : 간혹 시침에 발적을 하는 병자들이 있잖아. 전하께서도 간혹 그러셔.
신비 : 그런 것도 병부일지에 기록을 합니까?
은비 : 내가 기록하는 게 아니라 모르지만.. 그런 정도를 기록하겠어?
신비 : ......
은비 : 아무튼 전하께서는 이런 저런 피부병이 많으셔.
신비 : 창증 말구도요?
은비 : 그냥 크고 작은 발진이나.. 발적.. 여드름도 있으시고. 그러다가는 하루 이틀 두면 없어지고 그래.
신비 : ..예에..
카메라 넘어오면..
칸막이 반대쪽에 있던 정윤수.. 문득 눈빛이 반짝이는데..
정윤수, 급히 나간다.
씬26 궁 일각
정윤수, 내서고로 가고 있는데..
느닷없이 최판술이 나타난다.
최판술 : 제가 어찌 도왔는지 잊으셨습니까?
정윤수 : ..무슨 소린가?
최판술 : 어찌 도왔는데 이제 와서.. 내가 쓰려던 방법과 똑같은 방법을 우리에게 쓴단 말이오?
정윤수 : 무슨 소린가? 난 모르는 일일세. 나도 이상하게 여기고 있던 중이야.
최판술 : ......
씬27 제조상궁 집무실
최상궁과 최판술 있다.
최상궁 : 정윤수가 발뺌을 한다구요?
최판술 : 그래 자기도 도우려했다고 발뺌이야. 우리가 그리되면 자기에게도 좋을 것이 없는데..
왜 그러겠느냐고?
최상궁 : 하지만 버섯의 종류까지 똑같지 않습니까?
최판술 : 그러게말야.
최상궁 : 분명 내의정입니다. 한상궁에게 쓴 방법을 똑같이 쓰는 거예요!
최판술 : ......
씬28 기방
오겸호와 최판술이 얘기하고 있다.
최판술 : 대감!
오겸호 : 나도 머리가 아퍼. 이렇게까지 일이 번질 줄 누가 알았어.
최판술 : 누구보다 대감께서 잘 아시질 않습니까. 이건 명백한 모함입니다.
오겸호 : 알아.. 허나 좌찬성과 민정호가 눈에 불을 켜고 있고
최판술 : ......
오겸호 : 더구나 중전마마까지 이 일을 주시하고 있으니 섣불리 나설 수도 없어.
최판술 : ......
오겸호 : (골치가 아프고)
최판술 : (오겸호에게 뭔가 또 내민다) 재물은 얼마가 들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이광희 좌상대감을 찾으십시오.
오겸호 : .....
최판술 : 전하는 병증으로 누워 계시고 중전을 누를 수 있는 건 대비마마뿐입니다.
오겸호 : ......
최판술 : 이광희 좌상대감만이 대비마마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오겸호 : (재물을 넣으며) 대체.. 말똥인지 소똥인지 하는 버섯은 어찌 된게야!
최판술 : ......
씬29 길
사인교를 타고 가는 오겸호.
이 때 누군가 와서 서찰을 건넨다.
오겸호 뭔가 하고 서찰을 펴 보는데 놀라는..
그리고는 잠시 멈칫 생각을 하는데...
길을 돌려 가는 오겸호.
씬30 민가 방(옛 제조상궁의 집)
열이와 옛 제조상궁(박정수)이 앉아있다.
열이 : 다시 신분이 회복되실 것입니다.
옛제조 : ......
열이 : 굶어 죽어가던 저와 다섯이나 되는 동생을 모두 거둬주신 마마님입니다.
옛제조 : ......
열이 : 마마님을 이리 만든 최상궁마마님을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옛제조 : 내 너를 거둘 때만 해도 너에게 이런 일을 시킬 줄은 몰랐다. 네게 미안하구나.
열이 : 아닙니다. 마마님.. 그런 말씀 마십시오.
옛제조 : ......
열이 : 장금이를 바치면 최상궁의 신임을 받을 거란 마마님의 말은 정확했습니다.
제조상 : 그렇겠지! 눈에 가시였는데..
열이 : ......
제조상 : ......
열이 : ......
제조상 : 네 공으로 최상궁을 내칠 수 있게 됐어.
열이 : ......
제조상 : 최상궁이 한상궁을 보낸 것과 똑같이.
열이 : ......
제조상 : ......
하인 : (밖에서 E) 오겸호 우상대감께서 드셨습니다.
열이 : ......
제조상 : .....
씬31 민가 다른 방
오겸호 앉아있는데..
옛 제조상궁이 들어온다. 놀라는 오겸호.
오겸호 : 아니.. 자네는?
옛제조 : 그동안 평안하셨습니까?
컷.
둘이 앉아있다.
제조상 : 대감께서 무엇이 아쉬워 최판술과 이익을 나누십니까?
오겸호 : ......
제조상 : 따지고 보면 모두 대감의 이익이 아닙니까.
최판술이란 작자가 하는 일이라곤 고작 대감의 지시를 따를 뿐인데요.
오겸호 : ......
제조상 : 이 기회에 최상궁과 최고상궁, 최판술 모두를 몰아내면
대감께서는 상단을 취하실 수가 있습니다.
오겸호 : ......
제조상 : 대감께선 지금 놓여진 상황을 따르시기만 하면 됩니다. 가만히 지켜만 보시면 된다구요.
오겸호 : ......
제조상 : 그렇게만 해주시면 지금 최판술상단에 약재상의 전주가 대리인이 되어
모두 대감께 바칠 것입니다.
오겸호 : ..자네가 원하는 것은 뭐야?
제조상 : 없습니다.
오겸호 : 없다?
제조상 : 예. 다시 제조상궁의 위치로 돌려만 놓아주시면 됩니다.
죄인의 몸으로 이승을 마치고 싶지 않습니다.
오겸호 : ......
제조상 : 제가 가지고 있는 최상궁의 비리를 밝히면 저는 죄가 없음이 밝혀질 것이고
대감은 재산을 취하고 나쁠 게 없습니다.
오겸호 : ......
제조상 : ......
씬32 다른 길
남여를 타고 가는 오겸호.
뭔가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듯 하다.
하인 : 대감마님 이광희 좌상대감댁으로 모실까요?
오겸호 : ......
하인 : 대감마님.
오겸호 : 집으로 가자.
하인 : 예. 집으로 모셔라.
씬33 내시부 마당
의금부 군관들에게 끌려가는 금영.
놀라고 겁난 눈빛의 금영.
보고 있는 열이.
금영이 끌려간다는 소리에 부랴부랴 달려온 최상궁.
영로도 따라 왔고.. 부들부들 떨기만하는 영로.
최상궁 : 금영아!
금영 : 마마님!
최상궁 : 너는 죄가 없다. 죄가 없어!
군관 : 비키시오. 의금부로 죄인을 압송중이오.
최상궁 : 죄인이라니! 어디서 그런 망발을 입에 담는게냐!
군관 : 어서 가자.
매정하게 금영을 끌고 가는 내금위 군졸들.
보고있는 정윤수가 더 불안한데..
최상궁 : (금영에게) 걱정말거라! 걱정마!
금영 : 마마님.. 제 걱정은 마시고.. 뒷일을..
최상궁 : 알았다. 알았어.
가는 금영을 보는 최상궁..
그리고 돌아서면 정윤수가 있다.
최상궁, 정윤수를 노려보고..
정윤수는 정말 영문을 모르겠는데..
영로 : 마마님. 이제 이제 최고상궁은 어찌 되는겁니까?
최상궁 : (돌아선 정윤수를 보는 불같은 눈빛) 내 반드시.. 반드시 네 놈을..
열이 : ......
영로 : ......
씬34 옥사
옥사에 갇힌 금영.
불안한 모습이 역력하다.
씬35 다재헌 집무실
장금 깜짝 놀란 얼굴이다.
장금 : 정말 최고상궁이 의금부로 갔단 말이야?
신비 : 그렇다니까.
장금 : ..(도대체 어찌 된 일인지..)
장덕 : (E) 그건 그렇고 알아는 봤느냐?
신비 : 예. 전하를 뫼셨던 의녀들에게 하나하나 알아봤는데요
전하께서 간혹 시침 시 그런 증상이 있다합니다.
장금 : ......
장덕 : ......
신비 : 더구나 전하께서 수시로 발적과 발진이 있어왔답니다.
장금 : 수시로?
신비 : 응.
장덕 : ......
신비 : 헌데 피부병수준이 아닌데다 하루 이틀이면 없어져서 병부에 기록도 안했대.
순간 병사로 뛰어가는 장금.
곧 쫓아가는 장덕.
의아해하는 신비.
씬36 다재헌 병사
다섯명 정도의 병자가 누워있고..
장금과 장덕이 급하게 들어온다.
장금 : (병자1에게) 혹 예전부터 수시로 피부병이 있었습니까?
병자1 : 피부병은 모르겠고 종종 팔이나 다리에 발적이 있긴 했습니다만..
장금 : ......
장덕 : ......
장금 : (병자2에게) 혹 피부에 발적이 있었습니까?
병자2 : 예. 유난히 발적도 잦고 부스럼도 많이 나고 했죠.
장금 : (장덕을 보면)
장덕 : (맞는다는 듯)
장금 : 수의녀님!
장덕 : ..그래.. 전하와 이들의 병증을 정리하면 구강궤양에 발적과 발진 멍울이 있는 붉은 반점이
자주 생기고 피부에 이상과민 증후가 있으며 세혜부쪽이 이상하고 심해지면 장이 뚫리고
시력이 감퇴되는..
장금 : .....!
씬37 내서고
정신 없이 서책을 이것저것 뒤지며 찾는 정윤수.
보다가는 그 중 하나를 유심히 읽어 내려가는데..
정윤수 : (혼잣말로) 그때 분명 가시에 찔리셨는데.. (기억을 더듬듯) 상처가 아물지는 않고
더욱 구창과 반점들..
하다가는 조금 전에 본 최상궁의 모습이 플래시백되자..
불안하여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씬38 내의원 서고
급히 들어오는 정윤수.
아주 구석에 있는 서책들을 뒤집어 꺼내어 뒤져보는데..
이때.. 열이가 들어오고..
열이 : 진척이 있으십니까?
정윤수 : 아직은 뭐라 단정할 수가 없구나.
더구나 제조상궁이 나를 의심하고 있어 일이 손에 잡히지를 않아.
열이 : .....
정윤수 : 대체 어찌 된 일인지?
열이 : 제가 그랬습니다.
정윤수 : 뭐?
열이 : 저는 전 제조상궁이셨던 박상궁 마마님의 사람입니다.
정윤수 : (놀라 말문이 막히고) 아니.. 네..네..네가!
열이 : 허나 심려치 마십시오 이미 오겸호 우상대감의 마음이 돌아섰습니다.
정윤수 : ......
열이 : 허니 나으리께서는 아무 심려마시고 전하의 병세를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시면 됩니다
정윤수 : ......
씬39 궁 일각
오겸호와 최상궁 있는데..
최상궁 : 도대체 어찌된 것입니까?
오겸호 : 내가 손도 쓰기 전에 저쪽에서 중전마마를 움직여이리된 것 아닌가..
최상궁 : ......
오겸호 : (회피하려는 듯) 자네는 어쩌다가 중전마마의 신임을 잃어서는..
최상궁 : ......
오겸호 : ......
최상궁 : 금영이는 어쩝니까? 오래 끌수록 안 좋습니다..
오겸호 : (안심시키듯) 내 그걸 모르겠나? 다른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을 말게.
최상궁 : 불안합니다..
오겸호 : 곧 풀려날 것이니 염려말게.
최상궁 : 예.. 믿을 곳은 대감뿐입니다.
오겸호 : ......
씬40 제조상궁의 집
오겸호가 주위를 한번 살피고는 집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평차를 끌고 오는 덕구. 오겸호를 보고는 들어가는데..
씬41 제조상궁집 마당
평차를 끌고 들어오는 덕구.
들어와서는 은밀하게 이리저리 살피는데..
이때.. 이 집 하인 하나가 다와서는..
하인 : 지금 예서 뭘하는게요?
덕구 : (웃으며) 술을 부리러 왔습니다..
하인 : 우리는 술을 대먹는 집이 아닌데?
덕구 : 이상하다? 분명 이 집이라고 했는데.. 여기가 이판대감 마님집 아닙니까?
하인 : 아니오.
덕구 : (아직 살필것이 더 있자 바로) 그럼 대제학 대감마님 집은요?
하인 : 아니라니까!
덕구 : 호판대감댁도 아니오?
하인 : 아니! 이 사람이! 술 댈 집도 모르고 와선 뭘하는 게요?
덕구 : 그럼 여긴 대체 어느 대감댁입니까?..
하는데.. 저쪽에서 언뜻.. 제조상궁이 지나가는 모습이 보이고..
허걱 놀라는 덕구. 눈이 휘둥그래지고..
하인 : 여보슈!
덕구 : 예? (생각난듯) 이 집이 아닌가?
하인 : 뭐요?
덕구 : 우리 마누라는 분명 이 집이라고 했는데.. (능청스럽게 주위를 둘러보며)
하면서.. 얼른 평차를 끌고 나간다.
하인은 어이없어하며 보고..
씬42 덕구네 다른방
수하 몇 명과 은밀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민정호.
민정호 : (지도를 펼친채) 자네는 이곳과 이곳을..
수하1 : 예.
민정호 : (다른 수하에게) 자네는 이곳과 이곳을..
수하2 : 예.
민정호 : 급박한 사안이니 시일을 최대한 당겨 조사를 해오게.
수하들 : ..예!
씬43 덕구네 마당
방안에서 나오는 민정호와 수하들.
수하들은 흩어져 나가면..
이때.. 평차를 끌며 후다닥 뛰어들어오는 덕구.
보면.. 어찌나 급히 달려왔는지 평차 안의 술병이 몇 개 깨져 평차안이 엉망이 되있고..
덕구처 마당에 있다 평차를 보고는
덕구처 : (평차를 보며) 아니 이게 뭐야 대체!
덕구 : (헉헉대며 민정호에게) 제조상궁이..
민정호 : ......
덕구처 : (막무가내로 덕구를 잡으며) 호랑이라도 따라왔어?
덕구 : ..아니..
덕구처 : 그럼? 귀신이라도 쫓아왔어?
덕구 : ..아니..
덕구처 : 그럼? 마누라가 죽어간대?
덕구 : (눈치도 없이) 그게 뛸 일인가?..
덕구처 : 근데 왜 술독을 다 깨 가지고 아까운 술들을 버렸냐구!
덕구 : 제조상궁이..
민정호 : ......
덕구 : 제조상궁이 오겸호 우상대감을 만나고 있었습니다..
민정호 : ......
덕구처 : 원래 아는 사이 아냐?
덕구 : 아.. 그 제조상궁이 지금 제조상궁이 아니고..
민정호 : ......?
덕구 : 예전 제조상궁. 예전..
민정호 : 예?
덕구처 : 예전 제조상궁? 최상궁마마님한테 쫓겨난?
덕구 : 그렇다니까.
민정호 : (뭔가 의아한 듯 상념에 젖어있는데)
덕구 : 우상대감을 밟으라고 해서 중요한 걸 알아냈으니..
우리 장금이가 이제 제주에서 돌아오는 거 맞죠?
덕구처 : (민정호에게) 언제옵니까?
민정호 : 죄송합니다만.. 그 걸로는 아직 안됩니다.
덕구 : (실망하고)......
덕구처 : (실망하며)......
민정호 : (중요한 임무라도 맡기듯) 결정적인 것을 알아내야 돌아올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아저씨께서는 계속 오겸호 우상대감을 주시하시구요..
덕구 : (비장하게) 예.
민정호 : (덕구처에게) 최판술상단에 술을 대니 그 쪽을 맡아주십시오.
덕구처 : (비장) 예.
덕구 : 그렇게만 하면 장금이는 오는거죠?
민정호 : 그럼요..
덕구 : (비장 결의)
덕구처 : (역시)
민정호 : (좀 미안한 표정)
씬44 덕구네 방(밤)
이불을 펴놓고는 잠들지 못하고
궁금한 표정으로 마주 앉아있는 덕구와 덕구처.
덕구처 : (추리하듯) 장금이는 여기에..
덕구 : 없다..
덕구처 : 그 사이에 최고상궁은..
덕구 : 잡혀갔다?
덕구처 : 그리고.. 오겸호 우상대감은 옛 제조상궁을
덕구 : 만난다..
덕구처 : 그리고 민정호 부제조 영감은
덕구 : 여기 계신다?
덕구처 : 이상해.. 뭔가 냄새가 나
덕구 : 무슨 냄새?
덕구처 : 구린내!
덕구 : (뭘까)
덕구처 : 장금이가 없는데 부제조 영감께서 태연하게 계신 것도 수상하지 않어?..
덕구 : 나으리 눈빛도 좀 달라진 것 같어.
덕구처 : (곰곰히 생각)......
덕구 : (생각)......
덕구처 : (무릎을 탁 치며) 그거네!
덕구 : 뭐?
덕구처 : 여자의 예감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지?
덕구 : 알다마다.. 내가 한두 번 당했나?..그래서 도대체 뭐라는 거야?
덕구처 : (속삭이듯) 오겸호 우상대감하고 옛 제조상궁하고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네..
덕구 : 그거랑 장금이랑 무슨 상관이야?
덕구처 : 이러니까 세상살기 힘들지! 척하면 척 아니야 그걸 장금이가 아니까 제주로 보낸거지..
덕구 : 장금이가 그걸 어떻게 알았지?
덕구처 : 걔가 모르는게 어딨어?
덕구 : 그럼 최고상궁은 왜?
덕구처 : 최고상궁도 아나보지..
덕구 : (수긍이 가고)
덕구처 : 그러니까 최고상궁은 관비로는 못 보내고 의금부에 가둬논거지.
덕구 : 아! 그래서 민정호 부제조영감이 현장을 잡아서 사실인걸 확인하는 순간!
덕구처 : 우리 장금이는 돌아올 수 있다는 거지. 그러니까 우리한테 확실한걸 잡아야 한다구 하잖아.
덕구 : 맞네.. 허긴.. 민정호 부제조 영감이 어떤 분인데..
장금이가 제주로 갔으면 당장에라도 쫓아가실 분 아냐
덕구처 : 그럼.. 지난번에도 만사 제쳐놓고 가시는 거 못봤어?
그러니까 우리는 무조건 부제조영감을 도와드려야 해.
덕구 : 알았어.
덕구처 : 아휴.. 이제야 묵은 체증이 뚫리는 거 같네. 그만 잡시다.
덕구 : 그럽시다.
씬45 길 일각(아침)
두 갈래 길이 나오는 지점에서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나뉘어 가는 덕구와 덕구처.
씬46 최판술네 집 앞
오는 덕구처.
군관들에 의해 끌려 나오고 있는 최판술.
집사와 행수는 이를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덕구처, 역시 놀라 보는데..
씬47 궁 전경
씬48 제조상궁 집무실
끌려나가는 최상궁.
옆에서 이를 보며 벌벌 떨고 있는 영로.
씬49 의금부 마당
끌려와 있는 최판술과 최상궁.. 이미 지쳐있는 금영.
판의금부 부사가 지의금과 함께 세 사람을 추국 하는데..
판의금 : 어서 말을 하거라. 그런 음식을 올리라고 한 자가 누구냐! 도대체 누구의 사주를 받은 것이냐!
최상궁 : (어이없는 상황에 이를 꽉 물고는 분노로 가득 차 있다)
금영 : ..(역시)..
최판술 : 억울합니다.. 전하께 좋은 음식을 올리고자 사사로이 사가의 물건을 보낸 죄밖에는 없습니다..
금영 : ......
최상궁 : ......
판의금 : 너희가 죄를 인정하지 않을 모양이구나. 어서 바른대로 대거라!
최상궁 : (어이가 없고)
최판술 : (어이가 없고)
금영 : ......
판의금 : 여봐라. 저들이 이실직고 할 때까지 매로 다스리거라.
최상궁 : ......
최판술 : ......
금영 : ......
멀리서 바라보고 있는 영로. 불안한데..
씬50 연생 처소
연생이 누군가를 노려보고 있다.
보면.. 영로가 문을 열고는 기어 들어오고 있는데..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며 주저앉는다..
영로 : (울며) 죽을 죄를 졌습니다. 숙원마마.. 제가 그동안 그럴 생각은 정말 없었습니다..
연생 : (차갑게) 돌아가거라!
영로 : (납작 엎드리며) 마마! 저는 그냥 제조상궁마마님이 시켜서..
연생 : 못된 것!
영로 : 제발 저를 측은히 여기시고 한번만 살려주십시오.. 무엇이든 시키시는대로 하겠습니다.
저도 실은 제조상궁마마님께서 시키시는 일들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연생 : ......
영로 : 그래도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정(情)이 있지 않습니까?
연생 : 정! 정! 네가 지금 정이라고 했느냐!
영로 : (무섭고)
연생 : 정이 있어, 한상궁마마님과 장금이를 관비로 내치게 했느냐?
영로 : 그것은..
연생 : 정이 있어 어렵게 들어온 장금이를 또 그리 만들고!
영로 : (변명) 아닙니다! 마마! 이번엔 정말 아닙니다. 이번엔 정말 저희가 그런 것이 아니라..
장금이가 전하의 병부일지를 훔쳐내는 바람에.. 내수사에서..
연생 : (처음 듣는 말이라) 뭐라고! 내수사! 내수사에서 어쨌단 말이냐?
허면 제주로 간 것이 아니란 말이냐!
영로 : 그그것이.. 그것이.. 저는 그냥.. 내시들에 의해 시구문밖으로 끌려가는 것만 보았습니다.
연생 : (더 놀라) 시구문! 시구문이라고!
하면.. 연생이 거의 쓰러질 듯 하고..
이때.. 들어오는 민상궁과 창이.
이 광경을 보고는 둘의 눈이 휘둥그래지는데..
민상궁 : (영로를 쏘아보며) 뭘 한 게야? 대체 뭘 한 게야!
영로 : ..아무것도..
창이 : 마마의 병증을 악화시키려는 것도 모자라..
영로 : ..그게 아니고..
민상궁 : 죽음을 면치 못 할게야. 제조상궁마마님마저 그리 된 마당이니.. 넌 죽음을 면치 못 할게야
영로 : (어쩔줄을 모르겠고)
창이 : 저는 얼른 가 신비를 데리고 오겠습니다.
씬51 내의원 일각
창이, 급히 오며
창이 : 신비야! 신비야!
씬52 연생의 처소
연생이 누워있는데..
신비와 창이, 급히 들어온다.
신비 : 갑자기 왜그러십니까?
민상궁 : 실은 수발상궁이 와서는 장금이가 내수사에 끌려가
시구문밖으로 나갔다는 소리를 들으시고는
신비 : ......
연생 : (눈물을 흘리며) 장금아! 장금아!
신비 : (안되겠는지 민상궁과 창이에게) 가서.. 차가운 물과 뜨거운 물을 좀 떠다 주십시오.
민상궁 : 그래..
창이 : 응.
하고는 민상궁과 창이 나가면..
신비가 연생을 부축하여 앉힌다.
신비 : 마마! 장금이는 괜찮습니다.
연생 : 뭐?
신비, 연생의 귀에 대고 귓속말로 얘기를 한다.
놀라면서도 마음이 편해지는 연생.
씬53 다재헌 내 병사
장덕과 장금 있는데.. 장금은 병자를 보고있고..
그간 병증에 매달려 있어 피곤한지
장덕은 병사 한쪽 구석에서 벽에 기댄 채 자고 있다.
장금 병자를 보다가는 표정이 밝아지며..
장덕에게 다가가서는 흔들어 깨우는데..
장금 : 수의녀님! 효험이 보입니다. 차도가 있어요.
장덕 : (지친 모습으로 잠에서 깨어) 정말이냐?
장금 : 예 저 병자의 병세가 좋아졌습니다.
장덕 : (병자에게로 가 진맥을 하는데)
장금 : ......
장덕 : 분명.. 좋아지긴 했다.
장금 : 허나.. 아직도 확실한 병명을 알 수가 없습니다.
장덕 : 전혀 알려지지 않은 병이 아니겠느냐?
장금 : 어쨌든 이 처방이 듣기만 한다면..
이때.. 민정호 들어온다.
민정호 : 최상궁과 최판술 모두 의금부에 하옥됐습니다.
장금 : (놀라) 예?
장덕 : 잘된 일 아니냐?
장금 : ......
씬54 다재헌 집무실
장금과 민정호 있는데..
장금 : 어떻게 그런 일이?
민정호 : 오겸호 우상대감이 옛 제조상궁과 손을 잡았습니다.
장금 : (놀라고) 예?
민정호 : 그들이 최상궁네가 궁지에 몰리자 버린 것 같습니다.
장금 : ......
민정호 : 지난번 유황오리 때처럼 오진을 밝히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안 것입니다.
또한 밝힌다해도 오겸호 우상대감도 위험하고 최상궁네는 이중으로 걸려있는 셈이니
차리리 없애는 편이 우상대감입장에서는 좋겠지요..
장금 : 헌데.. 제조상궁마마님은
민정호 : 최상궁이 전 제조상궁의 목을 친 원한으로 그리했겠지요.
장금 : ......
민정호 : ......
장금 : 실은 병명은 알아내지 못했으나 약화제는 알아낸 듯 합니다.
민정호 : 예? 그랬습니까?
장금 : ......
민정호 : 만약 밝히신다면
장금 : 제조상궁과 최고상궁이 풀려나겠지요.
민정호 : 그냥 묻어두시면 저들은 끝낼 수 있습니다.
장금 : ......
씬55 다재헌(몽따주)
# 고뇌하는 표정으로 밭을 걷고 있는 장금.
# 밭 한켠에 쭈그리듯 앉아 한참을 생각에 잠겨있는 장금.
# 또 다시 밭을 걸으며 고민하는 장금.
씬56 옥사
최상궁과 금영 있는데..
분이 삭혀지지 않는 듯 최상궁은 입을 굳게 다물고 한쪽에 앉아있고..
금영 역시.. 한쪽에 앉아있다.
이때 모습은 보이지 않는 채 옥사정의 소리가 들린다.
옥사정 : (E) 빨리 끝내야합니다.
최상궁과 금영.. 오겸호쪽에서 보낸 사람인가하고는 바라보는데..
이때.. 조용히 들어오는 장금..
놀라 보는 최상궁과 금영.
최상궁 : 니..니가 여길..
금영 : .어떻게? 어떻게?
장금 : ......
씬57 옥사 밖
기다리고 있는 민정호.
씬58 옥사 안
최상궁과 금영 이제는 분노의 빛을 띠고는 바라본다.
최상궁 : (옥문을 잡으며) 장금이 너지!
장금 : ......
금영 : ......
장금 : 한상궁마마님과 제가 있던 자리에 두 분이 계시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하셨겠지요?
최상궁 : ......
금영 : ......
장금 : 그것도 그때와 똑같은 이유로 말입니다.
최상궁 : 네가 모함을 한 게야. 네가 말똥버섯을 넣은 게야!
장금 : (금영에게) 내가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까?
금영 : ......
최상궁 : ......
장금 : 저는 그런 수를 쓰지 않습니다. 그런 치졸한 수는 쓰지 않습니다.
금영 : ......
최상궁 : 치졸한 수? 허! 네가 우리가 지금 예 있다고 입을 함부로 놀리는구나.
장금 : ......
최상궁 : 허나 우린 한상궁이 아니다. 절대 누구에게도 당하지 않아!
장금 : 제가 드리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금영 : 무슨 기회?
최상궁 : ......
장금 : 그동안의 죄를 씻고 사람으로 다시 사실 수 있는 마지막 기회요.
금영 : ......
최상궁 : 저런! 저런!
장금 : 진심으로 뉘우치시고 한상궁마마님께 사죄하십시오.
눈물이라도 흘리며 용서라도 비시란 말입니다!
최상궁 : 저런 발칙한 것을 보았나!
장금 : (금영에게) 변명이라도 하시란 말입니다.
금영 : ......
장금 : 사람이라면.. 사람이라면.. 그리 하셔야하는 겁니다.
금영 : ......
장금 : (노려보는데)
금영 : ..아니! 난 그러지 않아.
장금 : ......
금영 : 이대로 가야한다면 가지. 사람이 아니라면 아닌 것으로 해.
너에게 변명하진 않아. 너에게 용서를 빌진 않아.
장금 : ......
금영 : ......
최상궁 : ......
장금 : .....
장금, 돌아서 나간다.
최상궁 : (돌아서 가는 장금에게) 넌 절대 우리를 무릎 꿇릴 수 없어! 절대!
금영 : (가는 장금을 보며 E) 그래 난 너에게 용서를 빌지 않아.
만약 내가 용서를 빌 사람이 있다면 그건 한 사람 뿐이야.
씬59 옥사 밖
민정호가 기다리고 있는데 장금이 나온다.
씬60 길
걷고 있는 장금과 민정호.
민정호 : 만나봐야 맘만 상할 거라 하지 않았습니까?
장금 : ......
씬61 다재헌 집무실
장덕과 장금, 민정호 있다.
장덕 : 이제 어쩔 것이냐?
장금 : ......
장덕 : 네가 알아낸 것을 모른 척하고 있으면 저들을 그냥 보낼 수가 있다.
장금 : 안됩니다.
장덕 : 안되다니? 허면 분노를 포기한다는 것이냐?
장금 : 아니오. 분노를 풀기 위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저들이 그냥 저대로 가면.. 한상궁마마님의 억울함은 영원히 덮여집니다.
민정호 : 저들 위의 오겸호도 그냥 있게되구요
장덕 : 하지만.. 이런 기회가 자주 오는 건 아니야. 저들이 풀려나 또 어떤 짓을 할지 알 수도 없고..
장금 : ......
민정호 : ......
씬62 전 제조상궁 방
오겸호와 전 제조상궁 있는데..
제조상 : (낡은 서찰하나를 꺼내보이며) 최상궁의 비립니다.
오겸호 : 그래?
제조상 : 그럼 저들은 완전히 끝이 납니다.
오겸호 : ......
제조상 : 이것만 의금부로 고해지면 됩니다.
오겸호 : ......
제조상 : 우선 판의금부사를 만나 미리 언질을 놓으세요.
그럼 제가 취조가 열리는 날 아침 인편으로 이것을 보내겠습니다.
믿을만한 사람으로 보내주십시오.
오겸호 : 알았네.
씬63 다재헌 집무실
고뇌하는 장금.
씬64 다재헌 병사
장금과 장덕 병자들을 보고 있는데..
장덕 : 병증의 차도가 확연하구나.
장금 : 예. 확실합니다.
장덕 :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젠 중전마마를 찾아뵈도 되는데.. 어찌하여 궁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냐?
장금 : ..(아직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이때.. 신비가 들어온다.
장덕 : 왔냐?
신비 : 예..
장금 : 무슨 일 있어?
신비 : 아니 특별한 건 아니구 이숙원마마께서 하도 니 걱정을 하셔서
내가 여기에 잘 있다고 알려드렸어..
장금 : 그래 잘했어. 나도 내내 걸리는 일이었는데..
신비 : (서찰을 내밀며) 자 이거.
장금 : .....?
신비 : 이숙원마마님께서 전하시는 서찰이야.
장금 : (받아서는 열어보는데)
장덕 : ......
신비 : ......
장금 : (읽어 내려가는)
그런 장금을 보는 장덕과 신비.
장금은 서찰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긴다.
씬65 옥사
최상궁과 금영 있는데..
금영 : 괜찮은 것입니까? 우리가 모두 이곳에 있으니 어찌 돌아가는지 통 알 수가 없습니다.
최상궁 : 걱정말거라. 오겸호 우상대감이 일을 꾸미고 있을 게야.
이번에 우릴 도우면 얼마나 큰 이익이 돌아가는지 잘 아시는 분 아니냐.
금영 : ......
이때.. 대전별감이 오는데..
윤막개 : 괜찮으십니까?
최상궁 : 괜찮네. 헌데.. 일은 어찌되어 가는가?
윤막개 : 잘.. 모르겠습니다..
최상궁 : 잘 모르겠다니?
금영 : (걱정스럽고)
윤막개 : 제가 여러 번 찾아갔었는데 통 자리에 계시질 않습니다..
최상궁 : 우리 일로 바삐 돌아다니시는 게지. 그럼 내 서찰을 써줄 것이니 하인에게라도 전하게.
급하다 이르고.
윤막개 : 예..
최상궁 : ......
금영 :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고)
씬66 다재헌 일각
생각에 빠진 장금.
씬67 은밀한 방(밤)
오겸호와 박부겸이 있는데..
둘도.. 입맛이 영 개운치는 않는데..
박부겸 : 아랫사람을 쓰는 일에 너무 정을 두지 마십시오.
오겸호 : ......
박부겸 : 어차피 너무 키웠다 생각을 하고 있던 중입니다.
오겸호 : ......
씬68 다재헌 일각
생각에 빠진 장금.
씬69 전 제조상궁 집 전경(아침)
씬70 전 제조상궁 방
보자기에 싼 서찰을 건네는 제조상궁.
이를 받는 박부겸..
씬71 의금부 마당
비명소리와 함께..판의금 부사와 지의금의 지시 하에
금영 최상궁 최판술 모두에게 주리를 틀고 있다.
판의금 : 대체.. 누구냐? 누구의 사주로 이 같은 짓을 저지른게야?
최상궁 : 사주라뇨? 누구의 사주를 받은 바도 없으며 저희는 그런 것을 음식에 넣은 적도 없습니다.
판의금 : 넣지 않은 것이 어찌하여 나와!
금영 : 모함입니다. 분명 누군가가 모함을 한 것입니다.
판의금 : 대체 누가 모함을 했다는 것이냐? 누가!
최판술 : 분명.. 내의정 나으리께서 오진을 하고는 저희에게 뒤집어씌우고자..
판의금 : 이미 내의원은 죄가 없음이 밝혀졌어! 오진이 아님이 밝혀졌단 말이다!
최판술 : .....
판의금 : 안되겠다.. 당장 다시 주리를 틀거라!
민정호 : (E) 중전마마의 명이오!
모두 보면..
민정호와 장금이다.
최상궁, 금영, 최판술도 놀라 보고..
민정호 : 저들을 풀어주시오!
판의금 : 그게 무슨 소리요?
장금 : 음식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박부겸 : (이때 들어오다가 놀라 보고)
판의금 : 허면..
장금 : 오진입니다!
하고는 최상궁과 금영을 보는 장금.
놀라는 최상궁과 금영..
그들을 보는 장금의 눈에는 자신감이 있다.
그런 장금의 모습에서 엔딩
*출처 : 대본과시나리오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