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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大長今)] 50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06.07.27|조회수1,184 목록 댓글 0

[대장금(大長今)] 50

 

 

 

 

 

 

 

 

 

 

줄거리 :

 

장금을 주치의로 삼겠다는 중종의 명을 들은 민정호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부관에게 사직상소를 맡기고 궁을 나온다.

민정호와 장금은 모든 것을 뒤로한 채 길을 떠난다.

한편, 장금이 중전과 연생 그리고 도제조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중종의 명을 수락하면서 조정은 크나큰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씬1     대전안
  

중종과 우의정, 좌의정이 있는데..

 

좌의정 : 천부당 만부당한 분부시옵니다. 거두어주십시오!
우의정 : (역시 말도 안된다는 빛인데)
중종 : 이것은 오로지 나에 관한 것이오! 내가 믿을 수 있고..
          이미 그 능력과 솜씨가 입증된 사람을 내 주치의관으로 삼겠다는 것인데

          어찌 경들이 왈가왈부한단 말이오!
좌의정 : 전하!
중종 : 도승지는 듣거라! 내 의녀 장금을 내 주치의관으로 명하니! 그리 전하도록 하라!

 

 

씬2      대전 앞
  

상소를 들고 왔다가는 듣는 민정호!
놀라고..

 

 

씬3      덕구네 집방
  

서찰 하나를 놓고는 나오는 장금.

 

 

씬4      대전 앞
  

굳은 표정의 민정호(49부 엔딩)
  

 

씬5      대전 앞뜰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투벅투벅 걸어 나오는 민정호.
    

 

씬6      궁 일각
  

소매에 넣었던 사직상소를 꺼내는 민정호.
생각에 잠겨있는데..

 

중전 : (E) 그게 무슨 소리냐!

 

 

씬7      중궁전
  

놀란 얼굴의 중전.
그 앞에는 지밀상궁이 난색을 표하며 앉아있고.

 

중전 : 전하께서 장금이를 주치의로 삼겠다니? 말이 되질 않는다. 뭔가 잘 못 들은 게지!
지밀상 : 분명 그리 하명하셨답니다.
중전 : (분개하여) 당치도 않아! 어찌 의녀가 전하의 주치의가 된단 말이냐?
지밀상 : ......

  

중전, 얼굴엔 노기와 함께.. 
어젯밤의 일이 걸리는데..

 

 

씬8      궁 밖 일각
  

민정호를 기다리고 있는 사복차림의 장금.
이때.. 나타나는 사복차림의 민정호.

 

장금 : 안 오시는 줄 알았습니다.
민정호 : (장금에게 말을 해야하나 고민)......
장금 : (그런 민정호를 보고)
민정호 : ......
장금 : ......
민정호 : (차라리 외면하려) 그런 일은 없습니다.

  

하고는 앞서 걷기 시작하는데.. 
장금도 뭐라 선뜻 말을 붙이기 어렵고.. 
민정호, 역시 아직 머리가 복잡하여 뭐라 말하기가 어려운데.. 
하여.. 말없이 바삐 걷기만 하는 둘.

 

 

씬9      나루터
  

주변에 일하는 사람 몇이 있고.. 
배에 오르는 민정호.
아직도 정호는 고민을 하는지 
오는 장금을 본다. 
그러다가는 배에 오르는 장금에게 손을 내민다. 
장금.. 내민 손을 본다. 
그리고는 잡는데.. 처음으로 둘이 미소를 짓는다.

 

 

씬10      우의정 집무실
  

민정호의 부관 있는데.. 우상이 들어온다. 

우의정 : 부제조는 아직 오지 않았는가?
부관 : 오셨습니다. 그리고 이걸 전해드리라 (두개의 서찰을 건넨다)
우의정 : (하나 꺼내 보면 사직상소다. 놀라고)
부관 : .....?
우의정 : (급히 다른 하나의 서찰을 꺼내 보고는 크게 놀라서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어디에 있냔 말이야?
부관 : 전해주시고는 바로 나가셨습니다.
우의정 : (OL) 속히 찾게. 속히!
부관 : 예?
우의정 : 전하께서 의녀 장금을 주치의로 삼겠다하여 조정이 심상치 않은 이때 사직이라니!
부관 : (놀라서는) 예에?
우의정 : 무슨 일이 있어도 민정호를 데려오게! 그렇지 않으면 일이 크게 번질 수 있어. 크게!
부관 :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씬11      덕구집 덕구네방
  

덕구와 덕구처, 장금이 두고간 서찰을 보고 있다. 
덕구는 보며 놀라고

 

덕구처 : 무슨 소리야?
덕구 : (무시하고는 읽다가 더 놀라고)
덕구처 : 무슨 얘기냐니깐?
덕구 : (읽어내려가다 더 놀라고)
덕구처 : 아! 무슨 얘기냐니깐!
덕구 : (더 크게 놀라는데) 글쎄 장금이가.. 장금이가!
덕구처 : 떠난다는 얘기지?
덕구 : (그 말에도 놀라) 어떻게 알았어?
덕구처 : 부제조영감이랑 같이 간대지?
덕구 : (헉 더 놀라) 어떻게 알았냐니까
덕구처 : 자리 잡히면 기별을 한대지?
덕구 : (헉!) 아니.. 어떻게?
덕구처 : 내가 양반님들 상대로 장사가 40년이야. 눈치는 100년이라구!
덕구 : 그런 줄은 알았지만.. (하다가는)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얼른 잡아와야지
  

하고는 덕구, 나가려고 하면..

 

덕구처 : 잡긴 왜 잡어? 잘된 거지.
덕구 : 잘 돼?
덕구처 : 그렇게라도 안하면 부제조영감이랑 어떻게 맺어져? 응?
덕구 : 아무리 그래도 안돼! 장금이는 내 눈앞에 있어야 한다구!

  

하고는 뛰쳐나가는 덕구.

 

 

씬12      나룻배 안
  

장금과 정호 그리고 두어 명의 사람을 태우고 유유히 흘러가는 배.
나란히 앉아 있는 장금과 정호.
이제는 두려움도 번민도 없어진 듯 둘 다 편안한 표정이다. 

 

민정호 : 두렵습니까?
장금 : 설렙니다.
민정호 : 설레십니까?
장금 : (정호를 보는데)
민정호 : 두렵습니까?
장금 : (고개를 가로저으며) 기쁩니다. 벅찹니다. 편안합니다.
민정호 : 저는 두렵습니다.
장금 : ......
민정호 : 이것이 하룻밤의 꿈이 아닐까 두렵습니다.
장금 : ......

 

 

씬13      나루터
  

나루터 사람을 붙잡고 꼬치꼬치 캐묻는 덕구.
나루터 사람과는 이미 아는 사이다.
이때 민정호의 부관이 와서 주위를 살피고는 덕구를 보자.. 
아는 척을 하려는데..

 

나루터 : 그러니까 이쁘게 생긴 여인하고 멀쩡하게 생긴 남자가 배를 탔냔 말이지?
부관 : (그 소리를 듣고는).....!
덕구 : 그렇지. 탔어 안 탔어?
나루터 : 돈을 내.
덕구 : 아니 이놈이 우리 여편네가 쓰는 수작을.. 어디서!
나루터 : 싫음 말구우!

  

덕구, 돈을 꺼내는 척 하다가는 느닷없이 나루터사람을 머리를 끼고는(헤드록상태) 꿀밤을 주면

 

나루터 : 탔어! 탔어!
덕구 : 탔어? (다시 꿀밤을 때리며) 어디로 갔어? 어디로?
나루터 : 이포나루로 가는 배야.
덕구 : 이포나루?

  

하고는 팔을 풀고는 배에 오르는데..
  
나루터 : 그 배는 제물포로 가는 배야. 이포로 가는 배는 내일이나 있다구.
덕구 : (이미 배에 탄 덕구 내리겠다 발버둥치고)

  

듣고 있던 부관.. 사태의 위급함을 알겠고..
부관을 따르던 군관에게 지시하는..

 

부관 : 서찰을 써줄 것이니 너는 속히 우의정 대감께 고하거라.
군관1 : 예.
부관 : (부하2에게) 자네는 말을 준비하게. 말로 쫓아야 해.
부하2 : 예.

 

 

씬14      내의원 집무실
  

이광희(도제조) 앞에 모두 모여있는 내의원 의관들.
이광희 길길이 날뛰며 노발대발하고 있는데..
신익필 정운백등 다른 사람의 표정도 밝지 않다.

 

이광희 : 도대체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냔 말이야.
신인필 : .....
정운백 : .....
이광희 : 아무리 공이 크다고는 하나 의녀가 아닌가?
모두 : ......
신익필 : ......
조치복 : ..허나 전하의 명인데 어찌 할 수 없는 일 아닙니까?
이광희 : 자네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 게야?
조치복 : ..아니 저는 그저..
이광희 : (OL) 당치도 않아 당치도! 엄연히 전하를 살피는 의관인 내의정이 있질 않아?
신익필 : ......
이광희 : 의녀가 전하의 주치의관이라니! 이는 의관들을 무시하시고 나를 무시하시고..
             나아가 경국대전을 무시하시겠다는 뜻이야!
모두 : ......
이광희 : 막아야하고 막을게야!

 

 

씬15      내의녀 집무실
  

어의녀와 내의녀 있다.

 

내의녀 : 장금이가 전하의 주치의관이라니요?
어의녀 : 장금이의 공이 커 전하께서 그냥 하신 말씀일 게야. 장금이가 고사하면 될 일이고..
내의녀 : 아무리 그냥 하신 말씀이라도 이는 내의원 체계를 무너뜨린 명으로
             저희는 물론이고 여러 의관나으리들은 뭐가 되는 겁니까?
어의녀 : ......

 

 

씬16      탕약실
  

은비 신비 조동 초복이 들어오는데..

 

은비 : 장금이 그것이 꼬릴 친 게 분명해.
신비 : 그럴 아이가 아닙니다.
은비 : 아니면?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어. 장금이가 전하의 주치의라니? 말이나 되는 거냐고? 
신비 : ......
조동 : 전하를 살려드렸으니.. 전하 입장에선..
은비 : (확 노려보면)
조동 : (금방 웅크러 들어선) 말이야 안되죠.
초복 : 의녀면 의녀답게 시키는 일이나 잘 하면 되지 나설 때부터 알아봤습니다.
은비 : 하여간..
신비 : (생각하는데)

 

 

씬17      신익필 내의첨정 집무실
  

조치복 정운백 신익필 앉아있다.

 

조치복 : (정운백에게) 이런 경울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정운백 : ......
조치복 : (신익필에게) 들은 적은 있으십니까?
신익필 : .....
조치복 : 헌데 또 생각해 보면 말입니다.. 무릇 의관이란 게 무엇입니까?
             의관이란 병자의 신뢰를 기반으로 병자를 잘 시료하는 것이 의관 본연의 일이 아니겠습니까?
신익필 : ......
정운백 : ......
조치복 : 그리 따져보면 전하께서 장금이를 믿으시는게 당연한데도 말은 안되니 이게 무슨 조활까요?
정운백 : ......
신익필 : ......

 

 

씬18      중궁전
  

대비가 노기 가득한 얼굴로 들어와 앉으며..

 

대비 :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중전 : ......
대비 : 의녈 주상의 주치의관으로 하겠다니요?
중전 : ......
대비 : 도대체 중전은 뭘 하고 계시었소?
중전 : 황공하옵니다. 마마.. 허나..
대비 : (OL) 주상이 그리 나오면 어떡하든 막아야 하는 게 중전이 아니요?
중전 : ......
대비 : 더 이상 논할 가치도 없소.

          나는 나대로 주상께 말을 하겠으니 중전도 주상의 뜻을 꺾으셔야 합니다.
중전 : 예 마마.
대비 : 주상의 주치의관이 의녀라니.. 어허..
중전 : ......

 

 

씬19      빈청
  

이광희, 우의정(전 죄찬성), 병조판서(전 내금위장) 대사헌 모여 있는데
신료들 하나 둘씩 들기 시작한다.

 

대사헌 : 중전마마의 밀명을 받았던 아이가 아닙니까?
우의정 : ......
이광희 : 도대체 전하의 주치의가 가당키나 한 말이냔 말입니다.
병조판 : ......
대사헌 : 전하의 지근에 사람을 심어 두기 위해 민정호가 부러 꾸민 일이겠지요.
우의정 : 사람을 심어 두다니요?
이광희 : 전하께서 하명하신 그 의녀와 민정호는 우의정 대감과 병판대감 사람이 아닙니까?
우의정 : 의녀 장금으로 인해 살아나신 전하께서 일방적으로 결정하신 일입니다.
대사헌 : (OL) 허면 지금 우의정 대감께서는 전하의 명을 받들기라도 하자는 말씀이십니까?
우의정 : ......
대사헌 : 어느 왕실을 뒤져봐도 여의를 주치의로 삼은 적은 없습니다.
우의정 : ......
이광희 : 더구나 일이 이 지경인데도 부제조는 궐에 모습조차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우의정 : ......
대사헌 : 도대체 조정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단 말입니까?
             조정 신료들이 왕실의 눈치를 살피고, 승지는 내명부의 밀명이나 받들고,
             이래서야 종묘사직이 바로 설 수 있겠냔 말입니다? 아니 그렇습니까 대감?
우의정 : ......
병조판 : ......

 

 

씬20      우의정 집무실
  

부관이 보낸 수하1이 우의정에게 뭔가 전하는데..
병조판서와 우의정 크게 놀라며..

 

병조판 : 분명한 것이냐? 부제조가 의녀와 함께 배에 올랐다는 게!
수하1 : 예 영감.
병조판 : 지금 사직이 문제가 아니질 않습니까? 
우의정 : ......
병조판 : 만에 하나 민정호가 의녀와 함께 갔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라도 하면..
우의정 : 민정호와 의녀 장금은 그것만으로도 살아남기 힘들 것이고..
             우리는 우리대로 전하는 전하대로 곤경에 빠질 것일세.
병조판 : ......
우의정 : 그나마 우리가 쌓아올린 모든 것이 다 물거품이 돼!
병조판 : 허면..
우의정 : 돌아와야 해. 둘다 돌아와 의녀 장금은 전하께 고사하겠다 청을 드리고
             부제조는 나서서 상황을 수습해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저들의 단칼에 모두가 날아가!

 

 

씬21      장덕 약방
  

덕구처 뭐라 떠들었는지 놀라고 있는 장덕.

 

장덕 : 그게 정말입니까?
덕구처 : 그래서 우리 남편이 장금이 찾으러 갔다니까 여태 뭘 들었어요?
장덕 : ......
덕구처 : 뭐 따지고 보면 잘 된 일이지. 여자팔자가 별 거 있겠어요.
             그저 남편 잘 만나서 애 잘 낳고 행복하게 살면. 그게 여자로서 가장 행복한 거 아니냐구요.
장덕 : ......

  

이 때 신비가 들어오는데..

 

신비 : (꾸벅 인사하고는) 수의녀님.. 장금이가!
덕구처 : (OL) 뭐야? 벌써 소문이 돌았어?
신비 : 예? 그게 무슨 말입니까?
덕구처 : 아니야?
신비 : 저..그게 아니라..실은 전하께서 장금이를 주치의로 삼겠다 하명하시어..
덕구처 : 뭐야? 그러니까 지금 전하께서 장금이를 주치의관으로 삼겠다 말씀하셨다구?
신비 : 예. 전하께서 그리 하명은 하셨는데..
덕구처 : (털썩 주저앉으며) 아이구 아이구..
신비 : 아주머니 괜찮으세요?
덕구처 : 전하의 주치의관? 장금이가?
신비 : (끄덕)
덕구처 : 아이구. 아이구..
신비 : 왜 그러시는데요? 장금인 어디 갔습니까?
장덕 : (큰 일인데)

 

 

씬22      산 일각 개울앞
  

산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앉아 쉬고 있는 장금과 정호.
그런 둘의 모습이 여유롭고 보기 좋기만 한데..

 

장금 : 저로 인해 모든 것을 버리셔야 합니다. 그래도 괜찮습니까?
민정호 : ......
장금 : 저로 인해 천민으로 사셔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까?
민정호 : .......
장금 : 붓을 잡던 손에 흙을 묻이셔야 합니다. 그래도 괜찮습니까?
민정호 : ......
장금 : 초근으로 끼니를 연명할 때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괜찮겠습니까?
민정호 : 얼마를 더 다짐을 받으셔야 나와 함께 떠나실겁니까?
장금 : ......
민정호 : 괜찮습니다. 다 괜찮습니다.
장금 : 저로 인해서인데요?
민정호 : 그래서 괜찮습니다.
장금 : ......

  

이번엔 장금이 손을 내민다. 
잡는 민정호.. 가는데.. 
앞에 개울이 있다. 돌다리를 건너는 둘. 
가운데부터 돌이 없다.
보는 민정호. 앉는다. 
장금.. 어찌할까 하다가는 업히는데.. 
업고 건너는 민정호. 
등위에 있는 장금.. 헤헤 웃는다. 

 

민정호 : 왜그러십니까?
장금 : 어머니 아버지 생각이 나서요.
민정호 : 왜요?
장금 : 어머님이 가시는 길에 돌다리가 없자 아버님이 어머님 몰래 미리 돌을 들어다 놓아두었답니다.
          어머님은 그걸 몰래 보셨구요. 그래서 반하셨답니다.
민정호 : 그렇습니까? 미리 가르쳐주시지 않구요.
장금 : ......
민정호 : 내리십시오. 그리고 다시 저쪽부터 오십시오!
             제가 돌을 가져다 놓을테니.. 서의녀는 모르는 걸로 하십시오.
장금 : 그런 게 어딨습니까?
민정호 : 얼른 내리십시오.
장금 : 싫습니다.
민정호 : 내리시라니까요.
장금 : 싫습니다. (하고는 더 꼭 안는데)

  

민정호, 기분이 좋아 간다.
 

 

씬23      산 일각
  

정호가 장금을 내려놓는데.. 멀리 나루터가 보인다.

 

민정호 : 저기서 배를 타면 됩니다.
장금 : .....
민정호 : 어서 가시지요.

  

둘이 가는데.. 
둘의 앞을 가로막는 부관과 부하 2명.
장금 놀라고.. 정호도 놀라는데..

 

민정호 : 아니.. 자네가 어떻게?
부관 : 돌아가셔야 합니다.
민정호 : 비켜서거라!
부관 : 안됩니다. 돌아가셔야 합니다.
민정호 : 나는 이미 모든 직을 버렸다. 어서 길을 비키거라.
부관 : 돌아가셔야 합니다.
민정호 : 비키라 하지 않느냐?
장금 : ......
부관 : 그리 할 수 없습니다.
민정호 : ......
부관 : (수하들에게) 모시거라.

  

부하들 민정호와 장금을 호위하여 가려 하는데..
장금 어쩔 줄 모르고..

 

민정호 : 마지막으로 명한다. 길을 비키거라.
부관 : ......
민정호 : 비켜서거라.
부관 : ..송구합니다. (부하들에게) 모시거라.
민정호 : (부하들이 결박하려하면 잽싸게 부하 한 명의 칼집에서 칼을 빼 들고는) 물럿거라.
장금 : (놀라고)
부관 : 영감.
민정호 : (부관의 목에 칼을 들이대며) 물러나거라.
부관 : ......
민정호 : ..제발.. 물러나 다오.
부관 : ..송구합니다.

  

칼을 잡은 민정호의 손에 힘이 들어가고..
부관은 그런 민정호를 보다가는 베어도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떨구고..
민정호.. 고뇌하는데.. 
보는 장금의 모습.
순간 부관의 앞 흙에 칼이 푹 꼽힌다. 
그리고는 민정호, 갓을 벗는다.
 
부관 : 영감!
민정호 : 나는 이미 양반도 너의 상관도 아니다!
 
놀라는 장금.
그런 장금의 손을 잡고 비켜 가려는 민정호.
부관과 부하들도 어쩌질 못하고 막아서질 못하는데..

 

우의정 :(E)(버럭) 대체 뭘 하는 짓이야?
민정호 : (보면 우의정과 수하 2명이 뒤따라 왔다.)
우의정 : 주치의관으로 삼겠다는 전하의 명을 받아야 할 의녀를 데리고
             승지인 자네가 도대체 뭘 하는 짓이냔 말이야?
장금 : (주치의란 소리에 깜짝 놀라고)
민정호 : ..대감..
우의정 : (OL) 따르게!
민정호 : 대감!
우의정 : (호통) 네 이놈! 내가 널 이리 가르쳤느냐!
민정호 : ......
장금 : ......

 

 

씬24      여각 방
  

우의정과 민정호 조용히 앉아있다.
  
우의정 : 어려서부터 자넬 쭉 봐왔어.
민정호 : ......
우의정 : 하여 항상 자넬 걱정했지.
민정호 : ......
우의정 : 뜻이 깊고 곧은 것은 좋으나, 바람에 꺾일까 걱정했고

             정이 넘쳐 인자한 것은 좋으나 행여 그 정이 넘쳐 혜안을 흐릴까 걱정했네.
민정호 : ......
우의정 : 이건 안되는 일이야!
민정호 : ......
우의정 : 남녀의 정이란 것이 모든 것을 불사할 수 있다 것을 인정해도 이는 안돼!
민정호 : ......
우의정 : 전하의 명이 어떤 파장으로 올 것인지는 자네가 더 잘 알지 않는가?
민정호 : ......
우의정 : 아직 늦지 않았어! 마음을 돌려 속히 돌아가게.
민정호 : 대감.
우의정 : 어허! 정녕 자네를 망치고 우리 모둘 궁지에 몰아 넣을 셈인가?
민정호 : .......
우의정 : 자네와 나를 믿고 초야에 묻혀있던 많은 선비들이 출사를 하였어.
             헌데.. 여인 하나 때문에 그들을 버릴 셈인가?
민정호 : ......
우의정 : 속히 돌아가! 그것만이 자네와 나 그리고 모두가 살길이야.

 

 

씬25      여각 방 밖
  

듣고 있는 장금.
그런 모습을 부관이 한 발 떨어진 곳에서 지키고 있고..
  

 

씬26      여각 방
  

민정호 굳게 입을 다물고 있고..

 

우의정 : 속히 돌아가게.
민정호 : 대감.. 말미를 주십시오.
우의정 : 자네 정말!
민정호 : 잠시면 됩니다. 잠시요.
우의정 : ......

 

 

씬27      여각 방 밖
  

장금 있는데.. 민정호, 방에서 나온다.
장금, 정호에게 뭔가 말을 꺼내려 하는데..

 

민정호 : 절 따르십시오.
장금 : ......

  

장금, 민정호를 따르고..
가는 둘. 나오는 우의정.

 

부관 : 둘만 보내도 될지요.
우의정 : 돌아올 걸세.
부관 : ......

 

 

씬28      산 일각 민가 마을
  

마을로 들어온 장금과 정호.
보면 모두 떠나고 빈 마을이다.
마을 이곳 저곳을 아무런 말 없이 둘러보는 민정호.
장금도 조용히 민정호의 뒤를 따르는데..

 

장금 : 돌아가십시오.
민정호 : ......
장금 : 제가 제 생각만 했습니다.
민정호 : (빈집을 보며) 이곳은 약방으로 쓰면 딱 어울릴 듯 합니다.
장금 : ......
민정호 : (또 다른 곳으로 가면서)
장금 : ......
민정호 : 여긴 서당이 좋겠구요.
장금 : 제가.. 다른 사람도 아닌 제가 영감의 앞길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민정호 : 집 뒤로 산세가 좋고 앞으론 내가 흐르고 배산임수라.
             뒷산은 초목이 무성하니 약초를 구하기 좋을 것이고,
             마을 주변은 이리도 조용하니 아이들 글을 배우기도 더 없이 좋을 마을입니다.
장금 : ......
민정호 : 어린 시절 서당에 몰래 갔다가 어머니께 호되게 종아리를 맞으셨다면서요?
장금 : ......
민정호 : 사내아이들과 어울려 또 종아리를 맞으시구요?
장금 : ......
민정호 : 잡지말라는 토끼도 늘 잡으시구요?
장금 : ..예.
민정호 : 아버님은 늘 그런 서의녀를 감싸주셨구요?
장금 : 예. (하고는 심각한 얘긴 벌써 잊은 듯)
민정호 : 아버님이 아니었으면 서의녀는 종아리는 남아 있지도 않았겠습니다.
장금 : (웃고)
민정호 : 그렇게 매를 맞으면서도 글을 배우고 싶었습니까?
장금 : 예.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어찌 하늘 천자가 그렇게 생겼는지.
          해는 어디서 뜨는지.. 달은 어디로 지는지..
민정호 : ......
장금 : 어찌 토끼는 뛰지 못하는지.. 온통 궁금하여.. 제게 잡힌 토끼는 늘 고생이 심하였습니다.
          걸려보려 갖은 짓을 다하였습니다.
민정호 : (웃는다)
장금 : (웃는데)

  

그러다가 문득.. 민정호 고개를 돌려 장금을 본다. 
장금.. 민정호를 보는데.. 
민정호의 눈에 눈물이 가득 고여있다.  
그런 채로 장금에게 손을 내미는데..

 

민정호 : 지금이 아니면..
장금 : ......
민정호 :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그와 같은 꿈을 꿀 수 없습니다..
장금 : ......

  

장금.. 애절한 정호의 눈빛을 바라보다가는 
정호의 손을 본다. 
잡아야하나 말아야하나.. 
정호는 애절하게 장금을 바라보고..
  
민정호 : 어서요.. 어서요..

  

떨리는 장금의 눈. 
떨리는 민정호의 눈.   
떨리는 장금의 손.
떨리는 민정호의 손.
급기야 민정호의 손을 잡는 장금.

 

장금 : 못 갑니다.
민정호 : ......
장금 : (눈물이 흐르고) 못 갑니다.
민정호 : ..(역시 눈물이 흐르고)..
장금 : (눈물이 흐르고) 못 갑니다.
민정호 : ..(역시 눈물이 흐르고)..

  

그런 둘의 모습.

 

 

씬29      여각 방
  

우의정 앞에 앉은 장금과 정호.
    
우의정 : 나는 먼저 궁으로 돌아가야하니.. 자네는 의녀와 함께 곧바로 궁으로 돌아오게.
민정호 : ......
장금 : ......
우의정 : 의녀 장금은 궁으로 돌아오는 즉시 무조건 전하의 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 고사해야 하네.
             허고 자네는 그 일을 무마하는데 앞장서야 하고.
민정호 : .....
장금 : ......
우의정 : 알겠는가?
민정호 : ......
장금 : ......

 

 

씬30      나룻배
  

정호와 장금 그리고 부관이 타고 있다.
부관은 시선을 돌려 멀찍이 앉아있고..
정호와 장금은 가까이 앉아 있는데..

 

민정호 : 고사하시면 안됩니다.
장금 : (왜? 하는 표정으로 보는데)
민정호 :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장금 : ......
민정호 :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자기가 하는 일이 어떤 의미를 갖는 사람이 있습니다.
장금 : ......
민정호 : 서의녀가 지금 처할 일이 그런 일이고.. 서의녀가 그런 사람입니다. 
장금 : ......
민정호 : 서의녀께서 전하의 주치의관이 된다면

             조선에서 전에도 또 앞으로도 없을 여인이 되시는 겁니다.
장금 : 그런 명예는 제게 필요 없습니다.
민정호 : 명예를 취하시라는 것이 아니라..

             서의녀가 그리도 찾고싶어하는 자신으로 돌아가시라는 겁니다.
장금 : ......
민정호 : 천민은 왜 안되냐며 서당을 가셨다 했지요?
장금 : ......
민정호 : 여인은 왜 안되냐며 토끼를 잡으셨다 했지요?
장금 : .....
민정호 : 그게 서의녀의 본성입니다. 그래서 여기까지 오신 겁니다.
             될 것같지 않은 일을 하시고 또 해내신 겁니다.
장금 : ......
민정호 : 제가 다시 돌아가는 것은 서나인의 안위나 제 안위 우상대감의 안위를 위해서가 아닙니다.
장금 : ......
민정호 : 그것이 더 큰일처럼 보이나 그것은 조선의 역사 내내 있던 일이고
             그런 일은 어떻게든 또 흘러가게 돼 있습니다.
장금 : ......
민정호 : 허나 서의녀가 주치의관이 되는 일은 조선의 역사에 있기 어려운 일입니다.
장금 : ......
민정호 : 그걸 서의녀께서 하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구요.
장금 : ......
민정호 : 마땅히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사람을 그 자리에 세우는 것이
             저나 우상대감의 세력이 창대해지는 것보다 더 옳은 일입니다.
장금 : ......
민정호 : 그것이 선비가 해야할 일입니다. 하여 돌아가는 것입니다.
장금 : ......
민정호 : 주치의관이 되십시오.
장금 : ......

 

 

씬31      덕구집
  

덕구 덕구처 장덕 신비 있다.
덕구처 덕구를 타박하고 있는데..

 

덕구처 : 그래서 장금인 이포로 갔는데.. 당신은 제물포를 갔다왔단 말야?
덕구 : 그럼 어떡해? 물에 뛰어들 수도 없고.
신비 : 그럼 이제 어떡합니까? 전하의 명도 받지 않고 떠난 것을 알면 장금이는..

  

이 때 들어오는 장금.
신비가 처음보고는 화들짝 놀래서.

 

장덕 : 장금아!
장금 : ......
덕구처 : 전하께서.. 너를 주치의관으로 명하셨단다. 
 
장금, 그냥 방으로 들어간다. 
보는 사람들.
  

 

씬32      덕구네집 장금의 방
  

장금있는데.. 장덕이 들어온다.

장덕 : 주치의관을 하거라!
장금 : ......
장덕 : 단 하루를 하더라도 해!
장금 : ......
장덕 : 비록 원수를 갚기 위해 의녀가 되었으나 난 의술을 하는 동안에는 한눈을 팔지 않았다.
장금 : ......
장덕 : 사람을 고치려 애쓰고 또 애썼어. 
장금 : .....
장덕 : 허나 아무리 애를 써도 나는 여인이었어
          늘 병자들로부터 신임을 받지 못한 채로 의술을 펴야했고
          고친다해도 양반네들은 하룻밤 잠자리를 하는 것으로 내게 무슨 상을 주는 냥 했다.
장금 : ......
장덕 : 하여 난 점점 더 거칠어지고 괴팍해졌지.
장금 : ......
장덕 : 석녀라는 소리까지 들어가며 말이다.
장금 : ......
장덕 : 내가 원한 것은 큰상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다.
          다만.. 사내들처럼 내가 하고있는 일을 그 자체로 나로 인정받고 싶은 것뿐이었다.
장금 : ......
장덕 : 의녀도 의술을 위해 애쓰고 처방도 내릴 수 있는 사람임을 보여야 해.
장금 : ......
장덕 : 여인도 의술에서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서 잘할 수 있는 사람임을 보여야 해.
장금 : ......
장덕 : 넌 그만한 재주와 그만한 품성이 있어.
장금 : ......
장덕 : 단 하루라도 해! 그러다 죽더라도 해!
장금 : ......

 

 

씬33      장금의 방밖
  

듣고 있는 신비.

 

 

씬34      일각
  

고뇌에 빠진 장금. 그 위로..

<<30씬 중>>
민정호 : (E) 서의녀가 그리도 찾고싶어하는 자신으로 돌아가시라는 겁니다.

<< 2부 2씬 중>>
박나인 : (아프게 한 대를 때리며) 서당에 가지 말라 그렇게 일렀거늘!
장금 : (울음을 터트리며) 은성이도 윤권이도 다 글공부를 하는데 왜 저는 글을 알면 안되나요?
박나인 : (난감하여.. 장금을 돌려 자기앞에 끌어앉히고는)
             은성이나  윤권이는 반가의 도령이고 너는 천한 백정의 딸이라 하지 않았느냐?

<<32씬 중>>
장덕 : (E) 허나 아무리 애를 써도 나는 여인이었어..
          늘 병자들로부터 신임을 받지 못한 채로 의술을 펴야했고
          고친다해도 양반네들은 하룻밤 잠자리를 하는 것으로 내게 무슨 상을 주는 냥 했다.

<<2부 30씬 중>>
천수 : 다른 쪽도 열어보아라
장금 : (장도의 다른 쪽을 여니 은장도다)
천수 : 이건 다른 여인네들처럼 제 몸이나 찌르라고 주는 게 아니다.

  

고뇌하는 장금의 표정위로

민정호 : (E) 그게 서의녀의 본성입니다.
장덕 : (E) 단 하루라도 해! 하다 죽더라도 해!

  

결심을 한듯한 장금의 표정. 
  

 

씬35      대궐 문(아침)
  

들어서는 장금. 
이때.. 기다리고 있던 창이가 장금을 낚아채 듯 데리고 간다.

 

 

씬36      연생처소
  

연생과 민상궁, 창이, 장금 있다.
  
연생 : 지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알지?
장금 : ......
연생 : 고사해야 해.
장금 : ......
민상궁 : (장금에게) 뭐하러 이런 일에 말려들어. 무조건 고사한다하고 죽어지내! 알았지?
장금 : ......
창이 : (마찬가지고) 그래! 이란격석이란 말이 있잖아.
민상궁 : 봐라.. 얼마나 다급한 일이면 창이 입에서 문자가 다 나오겠니?
창이 : 마마님!
장금 : ......
창이 : 그나저나 마마님 저 상궁은 언제 되는겁니까?
민상궁 : 상궁식이 있어야 되는게지 너만 어떻게 해?

  

둘이 토닥거리는데..
 
연생 : 이 일은 분명 궁(宮)안에 큰바람을 만들 일이야
          정상궁마마님과 한상궁마마님께서 늘 말씀하셨던 그런 것에 네가 휩싸이는 것이 싫어
          그 바람에 네가 벼텨야 하는게 싫어.
장금 : ......
연생 : 알았지? 알았지?
장금 : ......

 

 

씬37      내의원 집무실
  

도제조 민정호 내의첨정 신익필 판관 정운백 조치복 어의녀 내의녀 
은비 신비 조동 초복있고..  장금이 혼자 몰리고 있다.
  
도제조 : (장금에게) 의녀 따위가 감히 주치의관이라니!
             더구나 첨정(僉正)과 판관(判官)을 제치고 어불성설이다.
신익필 : ......
정운백 : ......
민정호 : ......
장금 : ......
어의녀 : (어이없는 표정)
내의녀 : (역시)......
은비 : (괘씸하다는 표정)
초복 : (역시)......
조동 : ......
장금 : (곤란한데)......
도제조 : (기가막혀)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신익필 : ......
정운백 : ......
조치복 : (눈치없이) 허나 의술이 뛰어나..
모두 : (조치복을 째려보고)
도제조 : 네가 명을 받잡지 않으면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 것이니 그리 하거라!
장금 : ......
민정호 : ......
신비 : ......
어의녀 : 걱정마십시오. 장금이는 그 정도 사리분별은 할 줄 아는 아입니다.
장금 : ......
내의녀 : 예.. 본인도 분명히 이치를 알겝니다.
장금 : ......
은비 :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입니다!
신비 : ......
민정호 : ......
장금 : ......

 

 

씬38      중궁전
  

중전이 있는데.. 장금있다.

 

중전 : 난 아직 너에게 내린 명을 거두지 않았다!
장금 : ......
중전 : 내 지밀상궁이 되어 나를 보필하거라!
장금 : ......
중전 : 전하께서도 니가 그리 하겠다면 어찌하실 수 없을게다.
장금 : ......
중전 : 너를 믿는다.
장금 : ......
 

 

씬39      대전 밖
  

대신들과 유생들 떼를 지어 대전을 향해 앉아있다.
한명이 ‘전하 명을 거두어 주십시오!’ 하면 유생들 따라하고
그 모습을 보며 오는 좌의정과 장금.
이때.. 오는 우의정.. 장금에게 고사를 하라는 눈빛을 보내고.. 
민정호는 떨어져서 장금을 보는데..  
대전으로 드는 좌의정 우의정 장금.

 

 

씬40      대전
  

중종 장번내시 좌의정 우의정 장금.. 있는데..
밖에서는 유생들의 소리가 들려오고..

 

우의정 : 전하! 대신들과 유생들 모두가 반대하는 일이옵니다.
             이를 어찌 행하려 하시옵니까..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좌의정 : 명을 거두어 주십시오. 조선은 반상의 위계와 남녀의 위계 위에 서있사옵니다.
             어찌 여인된 자가 전하의 옥체를 살핀단 말입니까.. 종묘사직의 뿌리를 흔드는 일이옵니다..
중종 : 가장 뛰어난 임금이셨던 세종대왕께서도 관비출신의 장영실의 공을 높이 사

          4품의 벼슬까지 주셨소!
모두 : ......
중종 : 물론 종묘사직을 뒤흔드는 일이라 대신들의 반대가 있었구요.
          허나 종묘사직은 세종대왕때 가장 반석위에 있었소!
좌의정 : 허나.. 그것은..
중종 : 그것은 뭐요?
좌의정 : .....
중종 : 내가 그런 명을 내린 것은 종묘사직을 뒤엎자는 것도 아니요

          조선의 위계를 뒤엎자는 것도 아니요.
좌의정 : .....
우의정 : .....
중종 : 의녀 장금은 대비마마를 시료하였고 중전을 시료하였으며

         들어보니 지난 역병 때도 공을 세웠다하오. 물론 경들이 알다시피 나도 살렸소.
좌의정 : ......
우의정 : ......
중종 : 난 지금 벼슬을 내리자는 것도 아니고 나를 살린 의녀에게 나를 보살피라 한 것 뿐이오?
좌의정 : ......
중종 : 무엇이 뒤엎어진다는 것이오.
좌의정 : ......
중종 : 더욱이 난 경들이 보지 못한 의녀 장금의 모습도 보았소.
좌의정 : ......
우의정 : ......
중종 : 의녀 장금은 의술을 펴는 자로서 좌의정의 세력에도 우의정의 세력에도 치우침이 없이
          나를 굳건히 지켜줄 거란 믿음이 있소. (장금을 보는데)
장금 : ......
좌의정 : ..저..전하.. 그 말씀은..
우의정 : ..(역시 당황하고)..
중종 : 무엇 때문에 왜 안 된다는 것이오?
좌의정 : ......
우의정 : ......
중종 : (장금에게) 내 너를 믿고 나를 맡길 것이다. 나의 주치의관이 되거라!
좌의정 : (장금을 보고).....!
우의정 : .....!
장금 : ......
좌의정 : (다시 장금을 보고)
우의정 : (역시 장금을 보고)
중종 : (보는데)
장금 : 전하..
중종 : ......
장금 : 전하의 명을 받들겠나이다!
모두 : (경악)
중종 : ......

 

 

씬41    우의정 집무실
  

우의정과 민정호 있는데..

 

우의정 : 대체 이게 어찌된 일인가!
민정호 : .....
우의정 : 당장 의녀 장금의 맘을 돌려놓게!
민정호 : 그리는 못하옵니다.
우의정 : 뭐야?
민정호 : 전하의 뜻에 반대할 어떤 이유도 저는 없습니다.
우의정 : 분명 화살이 우리에게 돌아와! 이 모두가 우리의 계략이라 할거야!
민정호 : ......

  

이때.. 민정호가 뜻을 함께 하자고 설득했던 지방에서 온 유생이나 선비들이 들어온다.
  
유생1 : 전하의 명을 받들다니요?
선비1 : 이는 말도 안되는 처삽니다.
유생들 : (모두 동조하고)
민정호 : ..전하의 환후를 보살폈고 그로인해 정암대감의 억울함까지 풀게 했고
             또 그로 인해 많은 분들이 신원되게 한 의녑니다.
우의정 : ......
유생1 : 그래도 안됩니다!
선비1 : 예. 물론입니다.
민정호 : 왜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여인이 했기에 안된다는 것이오?
우의정 : ......
유생1 : 어쨌든 안됩니다.
선비1 : 예. 다시 낙향하는 한이 있어도 이는 받아들 일 수 없습니다.
유생1 : 시일 내에 일을 돌려놓으십시오. 그렇지 않다면 모두 돌아설 것입니다.
민정호 : ......
우의정 : ......

 

 

씬42      좌의정 집무실
  

좌의정과 대사헌 있는데..
  
대사헌 : 어찌되는 겁니까?
좌의정 : 차라리 잘된 일인지도 모르오.
대사헌 : 예?
좌의정 : 이는 모두가 반대하는 일이오. 우의정을 따르던 대신들이나 민정호를 따르던 유생들마저
             그들에게 등을 돌리고 있질 않소.
대사헌 : ......
좌의정 : 결국 스스로 자멸하며.. 의녀건도 해결이 될것이오.
대사헌 : ......

 

 

씬43      대전
  

중종 있는데.. 대비와 중전이 든다.
  
대비 : 주상! 이 무슨 해괴한 일이오!
중종 : 어마마마..
대비 : 이는 조선의 법도에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아니! 있어서도 안되는 일입니다!
중종 : ......
중전 : (극렬 반대하고 싶으나 참는)......
대비 : 장금의 의술은 나도 인정하오. 또.. 주상을 살려냈기에 고맙고 또 고맙소.
중종 : .....
대비 : 허니 그냥 수발의녀로 두면 되는 겁니다. 주치의관이라니요! 명을 거두세요 주상!
중전 : ......
중종 : ......

 

 

씬44      중궁전
  

중전과 대비가 있는데.. 중전지밀과 대비지밀도 있고..

 

중전 : 전하께서 뜻을 꺾지 않으실 듯합니다.
대비 : 의녀가 받아들인 것이 문제요.
중전 : ......
대비 : 발칙한 아이가 아니오.
중전지 : 중전마마..
중전 : (보고)
중전지 :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중전 : (의아하여) 무슨 일이냐?
중전지 : 실은 숙원 이씨가..
중전 : 이숙원이?
대비 : 뭐냐? 어서 말을 해보거라.
중전지 : 의녀 장금과는 수라간 시절부터 각별한 사이인지라..
중전 : 그래..
중전지 : 주상전하와 장금이를 숙원처소에서 두 번이나 독대시켜 드린 일이 있다 하옵니다..
중전 : 뭐라?
대비 : (동시에) 사실이냐?
중전지 : 예..
대비지 : 예..
대비 : (중전에게) 이런 발칙한!
중전 : ......

 

 

씬45      내의원 집무실
  

좌의정 있는데..
신익필이 들어와 사직원을 내민다

 

도제조 : 이게 뭔가?
신익필 : 사직원입니다..
도제조 : 뭐! 사직원이라니?
신익필 :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도제조 : 이번 일로 그런다면 당장 거두게! 자네 심정은 알겠으나 그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네.
             그러니 당장 거두게!
신익필 : ......

  

들어오던 장금이 보고.. 
도제조.. 이런 장금을 쏘아보며..

 

도제조 : 네가 무슨 일을 벌인것인지 똑똑히 보거라. 스승을 밟고 서는 기분이 어떠하냐!
장금 : ......
신익필 : (조용히 나가는데)

 

 

씬46      신익필 내의첨정 집무실
  

들어오는 익필.. 뒤따라 장금이 들어오고..
장금.. 익필 앞에 무릎을 꿇는다.

 

장금 : 첨정(僉正)나으리! 용서하여 주십시오..
신익필 : ......
장금 : 스승님
신익필 : 병자가 신임하지 않는 의원은 의원이 아니다. 첨정이고 의녀고는 상관이 없어.
장금 : ......
신익필 : 하여 사직원을 낸 것뿐이다.
장금 : ......
신익필 : 너도 그걸 알기에 전하의 뜻을 받아들인 것 아니냐?
장금 : ......
정운백 : (들어와 그 상황을 보고)
신익필 : 네 성품도 네 재주도 안다.
장금 : .....
신익필 : 허나 내 도움까지는 기대하지 말거라
장금 : .....
신익필 : 조금의 의도도 없었을 것이나 너로 인해 나는 무너졌다.
장금 : ......

  

신익필.. 나가는데.. 
  
정운백 : 네 뜻이 그렇다면.. 해야지.
장금 : ......
정운백 : 허나 우리의 지지까지 얻으려 하지는 말아라.
장금 : ......
정운백 : 칭찬까지 받으며 두 가지를 다 가지려하지는 말란 말이다. 
장금 : ......

 

 

씬47      내의녀 집무실
  

어의녀와 내의녀 있는데..
  
내의녀 : 신익필 첨정나으리께서 사직원을 내신마당에 저희도 그리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어의녀 : 그러게 말이다. 모두가 뜻을 모아서라도 이 사태를 전하께 알려야해.
내의녀 : ......

 

 

씬48      약재창내 연습실
  

은비 신비 조동 초복 있는데..
은비가 강압적인 분위기로 사직원을 쓰게하고 있다.

 

은비 : 빨리 써!
초복 : 전 다 썼습니다. 여기요.(하면서 은비주면)
신비 : 전 쓰지 않겠습니다.
은비 : 뭐?
신비 : 전하의 뜻에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은비 : 뭐라고?
신비 : 의녀(醫女)를 기녀(妓女)와 같이 취급합니다.
          전하께서 명을 내리셨는데도 아직도 대신들께서 명을 내리시면 저희는 그런 자리엘 가야합니다.
          혜민서 의녀는 더 심하구요.
은비 : 그래서? 그게 뭐?
신비 : 저는 사람을 고치고 싶어 의녀가 되었지 무희가 되기 위해 의녀가 된 것이 아닙니다.
은비 : 그게 이거랑 무슨 관련이 있어?
신비 : 있습니다. 이것은 의녀도 의관과 똑같이 의술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이는 것입니다.
조동 : ......
초복 : ......
신비 : 저희도 정진하고 또 정진하면 처방도 할 수 있는 의관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라구요.
은비 : 이것들 이제 보니 아주 못된 것들이구나.
신비 : ......
은비 : 그 얘기는 윗전마마들의 안올을 해드리고 탕약을 끓이고 수발을 드는 일을

         아주 우습게 생각하는 것들이야!
신비 : 그런 것이 아닙니다. 아니 장금이는 그런 일을 남들보다 더 정성스럽게 했으면 했지
          안 하는 아이가 아니란 건 은비 의녀님께서 더 잘아십니다.
은비 : 몰라. 어쨌든 이건 의관나으리들을 능멸하고 나나 내의녀, 어의녀님을 능멸하는 일이야.

  

이를 문밖 약재창에서 보고 있는 조치복.

 

 

씬49      약재창
  

선돌이 약재를 썰고 있는데.. 조치복이 조용히 오는데..
  
선돌 : 안내십니까?
조치복 : 뭘 말이냐?
선돌 : 내의원 사람들 모두가 사직원을 낸다고 난리들인데..
조치복 : 무릇 의관이란 의술을 펴는 일이 아니면.. 발을 담궈서도 뜻을 도모해서도 안 되느니라..
선돌 : 쓰셨다가 얼씨구나 하고 가납하실까 봐 그러시죠?
조치복 : (선돌을 패며) 그렇다! 이놈아! 난 의술이 모자라 언제 떨려나갈까 살이 다 떨린다 이놈아.
             네가 내 고뇌를 알기나 하느냐 이놈아! 
 
하고는 계속 패며.. 본심을 얘기하는 조치복. 
뒤로.. 은비 잔뜩 화가 난 얼굴로 약재창을 급히 나가는데..

 

 

씬50      내의녀 집무실
  

혼자 멍하니 앉아있는 장금.
이때.. 은비가 들어오는데..
이어서.. 조동, 초복, 신비도 들어오고

 

은비 : 네가 그리 잘났어?
장금 : .....
은비 : 스승님인 신첨정나으리와 정판관나으리까지 배반할 만큼 니 뜻이 그렇게 커!
장금 : ......
은비 : 주변의 사람들을 모두 불편하게 하면서 니가 원하는 것이 뭔데? 의녀도 의술 잘한다?
장금 : ......
은비 : 여인도 큰일 할 수 있다?
장금 : ......
은비 : 그래 너 뛰어난 거 알어.
장금 : ......
은비 : 우리는 의녀들만 보는 의서만 볼 때..

          너 잠 안자가며 의관들도 읽지 않는 의서까지 다 읽는 것도 알고..
          우리 수다떨 때.. 네가 탕약그릇까지 드시기 좋게 맞추는 것도 알고.
장금 : ......
은비 : 근데.. 조용히 뒤에서 숨어서 보여줄 수는 없어?
장금 : ......
은비 : 조용히 대충 분위기 맞추면서 살 수는 없냐구!
장금 : ......
신비 : 어떤 분위기요? 전하나 저하의 눈에 띄려 단장하는 분위기요?
          아니면.. 서책 하나 보는데도 선배의녀님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분위기요?
은비 : (신비를 째려보고)
장금 : ..(괴롭고)..
 

 

씬51      대비전
  

중전과 대비 위엄 있게 앉아있고.. 
두려움과 떨림으로 죄인처럼 앉아있는 연생.

 

대비 : (윽박지르듯) 주상과 장금이를 네 처소에서 독대시켜 드린 일이 사실이냐!
연생 : (놀라서 벌벌 떨기만 하고)
중전 : ......
대비 : 사실이냐는데두!
연생 : ..그것은 사실이오나..
대비 : 뭐라!
연생 : (하는 소리에 깜짝 놀라고)
대비 : 어찌 그런 일을 꾸몄느냐!
연생 : ......
중전 : ......
대비 : 회임을 하였다고 딴 뜻을 품은 게로구나.
연생 : ..아닙니다. 마마. 제가 어찌..
대비 : 아니라니! 헌데 두 번씩이나 그리했단 말이냐!
연생 : ..그것은..
대비 : 한번은 오겸호 우상을 쳐내더니 이번에는 장금이를 주치의관으로 만들겠다!
          주상을 그리 움직인다고 중전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 같으냐!
연생 : (너무 놀라 눈물이 나고) ..마마! 천부당 만부당하신 말씀이옵니다..
          저는 절대로 그런 일이 없사옵니다..
중전 : ......
대비 : 그런 일이 없다!
연생 : ..예..
대비 : 허면.. 무슨 연유로 그리 한 것이냐! 당장 고하거라! 당장!
연생 : ..마마..
중전 : 고정하시옵소서 대비마마.. 숙원은 지금 회임 중이옵니다.
대비 :....
연생 : ......
 

 

씬52     궁 일각
  

창이의 부축을 받으며 가는 연생.
얼굴은 창백하고 곧 쓰러질 듯 지쳐있다.

 

창이 : (걱정하며) 괜찮으십니까?..
연생 : (기운도 없는지 고개만 끄덕이고)

  

이때.. 갑자기 연생이 푹 쓰러지듯 주저앉는데..
창이가 놀라 보면.. 연생이 양수가 터졌는데..

 

창이 : (놀라) 마마! 숙원마마! 양수가.. 양수가 터졌습니다..
연생 : (당황하고)

 

 

씬53      내의녀 집무실
  

은비 초복 조동 신비, 장금 아직도 팽팽한데..  
급히 뛰어들어오는 창이.
  
창이 : 장금아! 큰일났어! 숙원마마께서 양수가 터지고!..
장금 : 예!
신비 : .....!
의녀들 : .....!
창이 : 얼른! 얼른 가봐!..

  

장금과 신비 말이 끝나기도 전에 급히 나가는데..

 

 

씬54      연생처소
  

장금과 신비, 창이 급히 들어오는데..
민상궁이 연생을 살피며 걱정을 하고 있고..
연생은 소리를 지르며 아파하는데..

민상궁 : 장금아.. 어떻게 좀 해봐.. 무서워 죽겠다..
장금 : 예.. (급히 맥을 짚는데) 조산기가 있습니다.
민상궁 : (놀라고) 뭐?
창이 : (놀라고)
신비 : 아직 산실도 차려지지 않았는데.
장금 : 신비야.. 급히 산실을 차려달라 하고.. 해산 준비를 좀 해줘.
신비 : 알았어. (하고는 나가고)
장금 : (창이에게) 어찌 된거야? 갑자기 왜 이런일이..
창이 : ..실은.. 대비마마와 중전마마께서 부르셔서는..
          너와 주상전하를 왜 독대시켜드렸는지.. 캐물으시면서 호통을 치셨는데..
장금 : .....!

 

 

씬55      대궐 일각
  

급히 가는 은비 초복 조동.

 

은비 : (걱정하며 조용히) 여덟 달만에 해산하시는 거잖아?..
초복 : 예.. 숙원마마께서는 풍열도 있으셔 위험합니다..
조동 : 그런 사람이 해산을 하면 기절하거나 출혈도 심하고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은비 : 결국 저 때문에 가장 소중히 여기던 분을 위험에 빠트리고 마는구나. 
조동 : ......
연생 : (비명을 지르는 E)

 

 

씬56      산실
  

(중전은 산실청이고 비/빈은 호산청이라는데 숙원은 뭔지 몰라 그냥 산실로 했습니다)
비명을 지르다가는 힘이 다하는지 기운을 놓는 연생.
이미 상황은 위급하고 연생은 지쳐있다.
장금과 신비는 다리 쪽에서 해산을 보고 있고..
민상궁과 창이는 머리 쪽에서 연생의 땀을 닦고 있다.

이때 들어오는 은비 조동 초복. 한켠에서 이를 보고..

 

장금 : 마마.. 다시 한번.. 다시 한번만 힘을 내십시오..
연생 : (비명)......
장금 : 마마! 정신을 놓으시면 안됩니다.
신비 : 마마! 눈을 뜨십시오..
민상궁 : (땀을 닦으며) 기운을 내십시오..
창이 : ..마마..

  

그러다 진통이 또 시작되는지..
소리를 지르며 몹시 고통스러워하는 연생.

 

장금 : 조금만 더 힘을 주십시오..
연생 : (비명을 지르며 힘을 쓰는 듯 하나 너무 힘겨워 보이고)
신비 : (장금에게) 다리가 심하게 붓고 계셔..
장금 : (걱정스러워하며) ..마마 힘을!

  

하는데.. 연생이 힘을 쓰는 듯 하다가는 기절을 한다.
장금과 신비 놀라고.. 장금.. 얼른 진맥을 한다.
보던 의녀들도 놀라고 있고..

 

민상궁 : 왜 그래? 응?
장금 : ......

  

침을 꺼내어 인중에 놓고..
손과 발을 따듯이 자극적으로 침을 놓는데..
다시 깨어나는 연생.
  
장금 : 정신을 놓으시면 안됩니다..
연생 : ......

 

 

씬57     대전
  

중종과 우의정 좌의정 대사헌등 대신들이 있는데..
급히 드는 장번내시.

 

장번내 : 전하.. 지금 숙원 이씨가 해산을 하고 있다 하옵니다..
중종 : 뭐라? 그럼 조산이 아니냐! 상태는 어떠한가?
장번내 : 풍열이 있어 난산을 하고 있다 하옵니다.. 산모와 태아가 모두 위험하다..
중종 : 그래? 갑자기 어찌 이런일이!..
장번내 :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중종 : .....?
장번내 : 대비마마께오서 전하와 의녀장금이 숙원처소에서 독대하신걸 아시고는..

             그 일을 추궁하시어..
중종 : 뭐라!
장번내 : ......
좌의정 : ......
우의정 : ......
연생 : (소리지르는 E)

 

 

씬58      산실
  

또 다시 기절을 하는 연생.
장금이 놀라 이번에는 연생의 얼굴을 아주 정성껏 자극하는데..
눈썹안쪽 끝에서 바깥쪽으로 손톱으로 눌러주고..
이마 정 중앙을 위에서 아래로 밀어주고..
이번에는 손톱으로 인중을 눌러주고..
다음에는 손톱으로 열손가락의 끝을 눌러주는데..
또.. 손톱으로 손등의 식지 중지 손등뼈 사이 오목한 곳을 누르고.. 
손톱으로 손등 무명지 소지 손등뼈 사이 오목한 곳을 누른다.
땀이 맺혀 지친 장금의 얼굴.
이때.. 희미하게 깨어나는 연생.

 

장금 : ..마마..
연생 : ......

  

그런 장금의 모습을 보는 은비 조동 초복..
보통 정성스러운 모습이 아니라 놀라고..

 

 

씬59      중궁전
  

중전과 대비 있는데..
지밀상궁이 이미 말을 하였는지 놀라는 두사람.

 

대비 : 뭐라?
중전 : (놀라고) 하여.. 지금 해산을 하고 있단 말인가?
지밀상 : (난차한듯) 예.. 마마.. 아까 중궁전을 나간 이후 바로 그리 되었다 하옵니다.
대비 : (뜨끔한데)
중전 : (난감하여) 그래 상태는 어떠하냐?
지밀상 : 난산입니다.. 조산인데다가 풍열이 있어 몹시 위험하다 합니다..
대비 : ......
중전 : ......

 

 

씬60      산실
  

장금도 많이 지친 모습이고..
연생도 죽을 힘을 다하고 있다.

 

장금 : 마마..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힘을 주십시오..
연생 : (소리지르며 힘주고)
신비 : 나옵니다..
장금 : 조금만 더요..

  

연생.. 마지막 힘을 다해 악을 쓰며 힘을 주면..
들리는 아기울음소리.
장금 아기를 받고는 감격에 젖어 눈물을 흘리는데..

 

장금 : 마마.. 마마께서 그리도 소원하시던.. 옹주아기씨옵니다..
         (하고는 준비된 민상궁에게 아기를 넘기고)
신비 : (E) 마마!

  

장금.. 얼른 연생을 보면..

 

신비 : 하혈이.. 멈추질 않아!..
장금 : (놀라며) 신비야. 얼른 가미소요산(加味逍遙散)과 교애탕을 준비해줘.
신비 : 응.

  

하고는 신비 나가면..
장금 연생의 출혈을 보는데.. 심상치가 않다.

얼른 연생에게 다가가서는.. 새끼손가락을 깨물어 단지(斷指)를 하는데..
그러고는 연생의 입으로 피를 떨어뜨려 주면..
보는 은비, 조동. 초복.

 

 

씬61     산실 밖
  

이 상황을 듣고 있는 신익필과 정운백.
  

 

씬62     산실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연생. 
시침을 하는 장금. 
삼음교(三陰交), 혈해(血海), 기해(氣海)에 놓는다. 
이때.. 연생의 고개가 뚝 떨어지고.. 
놀라 보는 장금과 신비. 민상궁과 창이.
  
민상궁 : 마마!
창이 : (동시에) 마마!
신비 : (급히 진맥을 하는데 서서히 표정이 변하고)
민상궁 : 어찌 되신거야? 응?
창이 : 왜 아무말이 없어?
신비 : (아무말을 못하고)
은비 : .....!
초복 : .....!
조동 : .....!

  

장금.. 진맥을 한다.
(한의학에서는 시궐이라 하는데.. 실은 맥은 미약하게라도 살아 있고 호흡이 멈춘 것이라 합니다.)

 

민상궁 : 뭐야? 장금아. 어찌 되신거냐구?
창이 : 설마.. 설마..
신비 : 맥이.. 맥이 잡히질 않습니다!
장금 : 아냐! 아냐! 

  

장금.. 갑자기 미친 듯이 주위를 본다. 
그리고는 급히 뛰쳐나가는데..
  

 

씬63     약재창
  

급히 들어오는 장금.
빨대처럼 사용할 참대 대롱을 집고.. 사향을 챙겨서는 급히 나간다.
그런 장금의 모습은 이미 이성을 잃은 듯 한데..

 

 

씬64      산실
  

벌써 안은 적막한 분위기로 있는데..
급히 들어오는 장금.
얼굴은 벌써 땀과 눈물로 범벅이 돼있다.
연생에게 다가와서는.. 대롱안에 사향가루를 넣고
연생의 코속에 넣어 후후 불어대는데..
그리고는 심장을 누르기 시작하고..

 

장금 : (울면서 절규하듯) 죽으면 안돼! 나 때문에 죽어선 안돼!
          어떠한 일도 사람을 해하면서까지 하진 않을거야..
          너를 죽이면서까지 할 일은 없어.. 내가 잘못했다.. 미안해.. 미안해 연생아.. ..눈을 떠.. ..연생아..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우는 민상궁 창이 신비.
은비 조동 초복도 슬프기는 마찬가지다.

 

신비 : 장금아.. 뛰어! 맥이 다시 뛰어!

  

눈을 뜨는 연생.
장금 그런 연생을 보는데.. 
하염없이 눈물만 흐르는 장금.
전신에 힘이 다한 듯 축 늘어지는데..
보고있던 민상궁과 창이 신비는 기쁨에 눈물을 짓고..
지켜보던 은비 초복 조동은 장금의 그런 모습에 엄숙해 지는데..

 

 

씬65     산실 밖
  

나오는 장금. 몹시 허탈해진 표정이다.
신익필 정운백을 본다.

 

 

씬66     내의녀 집무실
  

힘이 빠진채 혼자 앉아 있는 장금.
눈물이 흐르고..
이때.. 민정호가 들어오는데..
보는 장금.

 

장금 : ..고사하겠습니다..
민정호 : 안됩니다!
장금 : 저는 사람을 살리고 싶은 의원입니다. 남을 죽이는 의원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 뜻이 그리도 큰 것입니까?
민정호 : ......

 

 

씬67      대전
  

중종과 장번내시 있는데..
  
중종 : 뭐라? 옹주를 낳았어?
장번내 : 예.. 전하. 경하드리옵니다..
중종 : 그래 숙원은 무사한가?
장번내 : 예 호흡이 멈춰 시궐(자막:호흡이 멈춘것)이 되었으나.
             의녀 장금이 손을 써 고비를 넘기셨다 하옵니다..
중종 : 다행이구나..

  

중종의 마음은 편하지 않고..

 

 

씬68      중궁전
  

중전과 대비 있는데..
  
대비 : (다행스럽고) 모두 무사한 것이냐?
지밀상 : 예.. 고비는 넘겼다 하옵니다..
대비 : (안도하고)
지밀상 : 이번에도 의녀 장금의 공이 컸다 하옵니다..
중전 : (안도하면서도 장금이란 말이 걸리고)

 

 

씬69     산실(밤)
  

연생과 장금만 있는데..
밤새 연생의 곁에서 수발을 드는 장금.
컷.

새벽이 되면..
잠에서 깨어나는 연생.
장금이 그런 연생을 보며 반가움에 눈물이 나는데..

 

장금 : 마마..
연생 : 장금아..
장금 : 송구하옵니다. 송구하옵니다.
연생 : ......

  

장금.. 아기를 안아 연생에게 보여주는데..
아이를 보는 연생.. 감격스럽고.. 
보는 장금도 감격스럽고..

 

연생 : 미안해 마..
장금 : ......
연생 : 네가 아니었으면. 난.. 죽었을거야..
장금 : ......
연생 : ......

 

 

씬70      대전 앞(아침)
  

장금이 온다. 대전으로 들어가는데..

 

 

씬71     대전
  

중종과 중전이 있는데.. 들어오는 장금.
  
중종 : (장금을 보고)
중전 : (장금을 보고)
장금 : 전하!
중종 : ......
중전 : ......
장금 : 전하! 명을 거두어 주시옵소서! 저는 전하의 주치의관이 될 수 없습니다!
중종 : .....!
중전 : .....!

  

이때.. 급히 뛰어들어오는 장번내시.
  
장번내 : 마마! 큰일 났사옵니다! 경원대군께오서.. 경원대군께오서.. 위급하시옵니다.
중전 : (너무 놀라) 뭐라! 경원대군이! 내 아들이 왜?

  

중종도 놀라고..
장금도 놀라는 얼굴에서 엔딩.

 

 

 

 

 

 

 

 

 

 

 

 

 

 

 

 

 

 

 

 

 

 

 

 

 

 

*출처 : 대본과시나리오사이*

http://cafe.daum.net/ygy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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