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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가든] 19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1.03.04|조회수2,787 목록 댓글 0

[시크릿 가든] 19

 

 

 

 

 

 

 

 

 

 

S#1. 시크릿가든 / 주원 수상가옥 거실. 낮.

 

18부 엔딩에 이어서…

 

주원 : 그럼 이렇게 물어 볼게.

라임 : (보면)

주원 : 우리가, 키스도 한 사이였나?

라임 : !!!

주원 : 이렇게? (다가가는)

라임 : (두근! 숨도 못 쉬고 주원 올려다보면)

주원 : (키스 할 듯이 라임의 입술 가까이에 얼굴 대고 라임 보는)

라임 : (시선 어찌해야 할지 몰라 하다가 다시 보면)

주원 : 왜 대답 안 해? 키스했어?

라임 : 어땠을 거 같은데?

주원 : 내가 먼저 물었거든?

라임 : 후… 김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어쩌고 저쩌고)

주원 : (?!!) 뭐 하는 거야?

라임 : 지켜주는 거야.

주원 : 뭐?

라임 : 그쪽이 나 지켜줬던 것처럼 나도 그쪽 지켜주는 거라고. 기억날 때까지.

주원 : (기막혀 피식… 보는)

라임 : 왜 웃어?

주원 : 내가 그쪽을 지켜 줬어? 나이 서른넷에 신체 건장한 내가?

라임 : 음.

주원 : 그럴 리가. 혹시, 그쪽이 매력이 없었던 건 아닐까?

라임 : 죽고 싶냐? 죽다 살아나더니 감이 없지?

주원 : (헉!! 뒤로…) 평소에 날 이렇게 대했어?

라임 : 그쪽이 매를 뿔리는 스타일이거든.

주원 : (허헉!! 좀 더 뒤로) 내 잃어버린 13년을 왜곡 하지 마!

라임 : (일어나며) 그만 간다. 그리고 한번만 더 오라 가라 하기만 해봐! 나 보고 싶음 니가 와. 알았어? (하고 가려는데)

주원 : 잠깐만.

라임 : (돌아보면)

주원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짐 챙겨 와. 내 옆에 있어. 대신 내가 왜 그쪽을 좋아했는지 이유를 못 찾으면,

         내가 가라고 할 땐, 가야 돼.

라임 : (심장 쿵…)

주원 : 싫어?

라임 : 그러지 말고 그냥… 그쪽 옆에 없는 듯이 있다가 물거품처럼 사라져 줄까? 인어공주 처럼.

주원 : !!

라임 : 말만 해. 난 이제 그쪽이 원하면 뭐든 다 해준다고 했잖아.

주원 : 방금 한 말이… 무슨 뜻인진 알아?

라임 : 알지. 너무 잘 알지. 생각해 보고 대답해 줘. (가는)

 

주원, 어쩜 저 여잘 사랑했을지도 모르겠다… 떠나는 라임 뒷모습 오래오래 보는데…

 

 

S#2. 시크릿 가든 / 수상가옥 앞. 낮.

 

라임, 수상가옥 나와 담담히 걸어가는. 그러다 걸음 멈추고 뒤돌아보면,

/2층 어딘가에서 그런 라임 건조하게 지켜보고 서 있는 주원. 두 사람 시선 오가고…

라임, 예쁘게 손 흔들어 주면, 주원 뭐야 저 여자… 왜 저렇게 예쁘게 웃어…

라임, 다시 등 돌려 씩씩하게 걸어가는데,

그런 어깨 너머로 라임 지켜보던 주원 잠시 후 다다다 뛰어나와서 라임 잡는.

 

주원 : 잠깐 서 봐. 어디로 가는데. 데려다 줄게.

라임 : 왜 이렇게 늦게 나와.

주원 : 뭐?

라임 : 내가 저기서 여기까지 얼마나 천천히 걸어왔니, 완전 이쁜 뒷모습으로.

         그럼 얼른 뛰어나와 잡았어야지 뭔 고민을 그렇게 오래 해.

주원 : 허-

라임 : 나 오늘 중요한 미팅 있어. 나 사고 난 거 때문에 촬영 접었었는데 나 계속 촬영할 수 있을 거 같아.

         빨리 가야 하니까 키 줘. 운전 내가 할 게.

주원 : 허-

라임 : (예쁘게 웃고…)

종수 : (E) 놀라지 말고 들어.

 

 

S#3. 삭제.

 

 

S#4. 액션스쿨 / 연습장. 낮.

 

라임, 긴장한 채 종수 앞에 서 있는. 정환과 삼총사 함께 서 있고.

주원, 좀 떨어져서 그들 얘기 듣고 있고…

 

종수 : ‘다크 블러드’ 쪽에서 연락이 왔는데, 홍콩 배우로 다시 캐스팅한 모양이야.

라임 : !!!

정환 : 너한테 일어난 일이 우린 기적 같고 좋지만, 제작자 쪽에선 니 몸 상태에 대한 의심을 못 버리는 것 같다…

라임 : …이해합니다. 더 많이 성장해서… 꼭 다시 뵙겠다고… 전해 주세요.

주원 : ?!!

종수 : …그래, 당분간 쉬면서 원래 컨디션 회복하는 게 너한테도 낫고.

라임 : (아쉽지만) 네. 오디션 붙은 것만 해도… 꿈을 이룬 겁니다. (애써 너스레) 뭐 그 정도면 제가 헐리웃 액션도

         먹은 거 아니겠습니까? 잠시 화장실 다녀오겠습니다. (인사 꾸벅하고 빠른 걸음으로 가는)

 

주원, 그런 라임의 모습 눈으로 쫓는데, 누군가 앞에 와 딱 서는. 종수다.

 

종수 : 기억을 잃었단 얘기 들었어.

주원 : 그런 것도 알 만큼 우리가 친한 사이였어? (라임 째려보며) 아님 진짜 양다리던가.

종수 : 또 맞고 싶냐?

주원 : 또? 설마 날 때렸단 말이야? 간댕이가 비만이신가? 나 이제 변호사도 있거든?

종수 : 절대 우리 라임이 까먹지 마. 넌 라임이 때문에… 목숨도 걸었던 놈이니까. (가는)

주원 : (!!!) …모, 목숨? 내가 저렇게 다리 짧은 여자한테 목숨까지 걸었단 말이야?

 

 

S#5. 액션스쿨 / 라커룸. 낮.

 

선배들 앞에선 씩씩했지만… 라커에 등 기대고 앉아 연습했던 장면들 떠올리는 라임…

 

/(17부) 액션스쿨 연습장

- 라임, 외국 무술감독과 액션 합 짜고… 종수, 라임이에게 외국 감독의 말 전해주고…

/(17부) 액션스쿨 일각

- 라임, 외국 스탭에게 의상 컨셉에 대해 얘기 들으며 사이즈 재고…

 

라임, 후… 속상한… 그때 주원 들어오는.

 

주원 : (테이블에 불량하게 앉으며) 되게 중요한 영화였나봐?

라임 : (보다가…) …그쪽이 나한테 만들어준 기적이었거든.

주원 : 내가?

라임 : 잘 해내고 싶었는데… 미안해.

주원 : 알았어. 뭔진 모르지만 미안할 짓 했으면 나중에 꼭 갚아. 내가 계산은 칼 같다고 내가.

라임 : (슬프게 웃고…)

주원 : 근데, 스타킹에 비누는 왜 넣어놓은 거야?

라임 : (일상적으로) 그야 비누조각들 아까우니까 모아서, (하다, !!!) 뭐?

주원 : 그쪽 라커 붕대 옆에… (하다) 어…? 내가 어떻게 알지? 내가 그쪽 라커 본 적 있어?

라임 : (기쁜) 음. 몸 바뀌었을 때.

주원 : 뭐가 바뀌었을 때?

라임 : 그건 나중에. 기억이 돌아오고 있나봐. 뭐 더 생각나는 거 없어?

주원 : 보자… (라임 눈치 보며) 그쪽이 야한 속옷을 입고 나를 막 유혹…

라임 : (냅다 쪼인트)

주원 : 야!

 

 

S#6. 시크릿가든 / 오스카 사무실. 낮.

 

슬, 기막힌 얼굴로 보면, 오스카의 피아노 앞에 앉아 있는 썬이고.

 

윤슬 : 안 갔나 봐요? 언젠 한국 뜬다더니?

썬 : 살면서 자기 가치 알아봐주는 사람 만나는 거 쉽지 않다면서요.

윤슬 : (이것 봐라?) 그래서, 눌러 앉기로 한 건가?

썬 : 오스카가 잡아서요.

윤슬 : 잡는다고 잡혀요?

썬 : (약 올리는) 오스카의 눈빛이 너무 간절하니까.

윤슬 : (야유조) 와우 로맨틱 하셔라.

썬 : (어깨 으쓱 하며) 근데 아줌마 이제 몇 살이에요?

윤슬 : (!!) 하. 지금 나보다 나이 어리다고 어필하는 거예요?

오스카 : (들어오며) 뭐야, 싸워? 왜 싸워. 서로 사이좋게 지내야지.

윤슬 : (기막히고) 설마, 쟤 여기서 아예 사는 거야?!

오스카 : 방도 많은데 왜. 딴 데 두면 쟤 또 도망갈지도 몰라.

윤슬 : 내가 도망가면 어쩔 건데? (열 받아서 훽 돌며) 나 갈 거야. (가버리는)

오스카 : 어디가. 나 너한테 할 말 있단 말이야. (따라가려는데)

썬 : 10분 후부터 녹음할 거야. 10분 넘으면 나 짐 쌀 거야.

오스카 : 아, 너까지 왜 그래. 둘이 나 잡기로 날 잡았냐?

 

 

S#7. 시크릿 가든 / 오스카 집.

 

오스카 : (슬 손목잡고 끌고 들어오며) 10분 안에 얘기하자 10분 안에.

윤슬 : (손 확 빼고 서며) 물어볼 거 있는데, 혹시 한태선 남자 좋아해?

오스카 : 어?? 어떻게 알았어?

윤슬 : 그걸 알고도 들였단 말야? (기막히고) 내가 이제 하다하다 남자까지…

오스카 : 그런 거 아니야. 쟤가 날 얼마나 싫어하는데.

윤슬 : 이렇게 둔하니까 상처나 주고 다니지.

오스카 : 와 우리 슬이, 뒤끝이 만리장성이네. 인공위성으로도 보이겠어?

윤슬 : 지금 농담이 나와?

오스카 : 쫌 봐줘라. 나 지금 주원이 때문에도 힘들단 말이야. 주원이 계속 트웨니원(21살)이야.

윤슬 : 아직? (맘 약해지고…) 할 말 뭔데. 빨리 해.

오스카 : 아, 나 뮤직 비디오 다시 진행하려고. 엎은 콘서트도 다시 하고 7집도 정식으로 내고, 아시아 투어도 할라구.

윤슬 : 근데.

오스카 : 근데 니가 도와주면, 나 뭐든 잘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윤슬 : (그런 오스카 물끄러미 보는데…)

주원 : (E) 뭐해? 바빠?

오스카/윤슬 : (돌아보면 주원 들어오는)

오스카 : 아, 넌 또 왜. 나 5분밖에 안 남았어. 5분 안에 얘기해.

주원 : (슬 보더니 급 관심) 누구셔? 형은 이렇게 아름다운 분이 왜 이런 시시한 공간에 계시도록 하는 거야?

         (젠틀하게 손 내미는) 반갑습니다. 김주원입니다.

윤슬 : (악수하고 놓으며) 아… 절 기억 못하시나 봐요.

주원 : 우리가 아는 사이였어요?

오스카 : (주원 보고) 왜 이렇게 좋아해?

주원 : 예쁘잖아. (슬이 보며) 실례지만 우리가 어느 정도로 가까웠을까요?

오스카 : (돌겠고) 야, 그런 쪽 아니야. 이쪽은 (자기 가리키며) 이쪽이라고, 자식아!!

주원 : (슬이 보며) 진짜? 진짜요?

 

하는데 현주 흠- 인기척하고 들어오며.

 

현주 : (주원 보며) 어머님께서 오셨습니다.

주원 : 그래요? 잠깐 갔다 올게.

오스카 : 갔다 오기만 해? 콱.

윤슬 : (그런 주원 보다) 우린 스물한 살 때 만났어야 했네.

오스카 : 뭐? 야!!

 

 

S#8. 시크릿가든 / 수상가옥 거실. 다음날 낮.

 

주원 “엄마”하고 계단 내려오면 분홍, 얼굴에 화색 돌면서.

 

분홍 : 몸 좀 어떤가 해서. 어디 아픈 덴 없구?

주원 : 없어요! (계단 내려오다 옆 난간에 뛰어오르며) 아침에도 전화 하셨잖아요.

분홍 : 위험하게 그런덴 왜 올라가.

주원 : (뛰어 내려오며) 엄마 근데 그거 알아? 나 여자 친구 있었다? 스턴트우먼?

분홍 : (!!!… 좋은 엄마인척…) 알지 엄마두.

주원 : 알아? 근데 그 여자, 여자애들 특유의 내숭도 없어. 몸매는 좀 별론 거 같지만.

분홍 : 그지? 걔가 그렇게 참 별로다 엄만?

주원 : 뭐야? 엄마 그 여자 싫어하는구나?

분홍 : (화색) 엄마가 싫다 그럼 안 만날 거야?

주원 : (철없이) 아니이~ 나는 좋은데~

분홍 : (끙…) 엄마 그만 갈게.

주원E : 아, 엄마 잠깐만. 나 궁금한 거 있는데, 며칠 전, 아니, 13년 전이랬지? 암튼 엘리 베이터에서 나 구해주신

           소방관 아저씬 어떻게 됐어? 다친 덴 없으셔?

분홍 : (!!! 설마 기억한 건가?)

주원 : 새삼스럽게 지금 고맙다고 인사하면 좀 그런가?

분홍 : 그러엄. 너야 어제 일 같지만 그분이나 나나 13년 전 일인데. 엄마가 다 알아서 했어. 넌 그런 걱정할 필요 없어.

주원 : 그래도. 혹시 연락처 몰라? 성함이라도.

분홍 : 정 그럼… 엄마가 알아볼게. 알아보고 알려줄게.

주원 : 오케이. (2층으로 올라가며) 엄마 나 이따 덕산가요. 낼 통화해.

 

분홍, 예쁘게 웃어주고는 있지만… 속으론 지옥이고…

 

 

S#9. 라임 집 거실. 밤.

 

저녁 먹고 있는 라임과 아영.

 

아영 : (놀란) 진짜? 진짜야?

라임 : 어. 생각해 보니까 니가 꾼 꿈이 정말 다 맞았어. 검은 빗속으로 들어간 거며 하얀 눈밭에 예쁜 식탁도.

         너 자리 깔아야겠다 진짜.

아영 : 헉!! (하며 수저 떨어뜨리며) 어떡해…

라임 : 왜.

아영 : 실은… 나 어제 꿈 또 꿨어….

라임 : (살짝 불안…) 무슨 꿈인데?

아영 : 싫어 말 안할래. 내 꿈 다 맞았다며. 싫어.

라임 : (불길하고!!…) 뭔데. 나쁜 꿈이야? 어떤 꿈인데…

아영 : 어떤 검고 높은 문 앞인데, 하얀 옷을 입은 꼬마 셋이 막 울고 있어, 되게 서럽게.

         근데 한쪽에선 사장님이 입을 막고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고, 넌… 막 소리를 지르고 있고…

         그러다 깼는데 기분이 너무 안 좋더라구…

 

라임, 괜히 들었나 싶게… 마음 안 좋은데, 똑똑!! “저예요, 문 좀 열어주세요.”

 

아영 : 어, 김비서님이다. (하고 문 열면)

김비서 : (들어오며) 어, 아영씨. 잠깐만. (라임 보며) 사장님이 또 옮겨오래서요.

라임 : 지가 오지 왜 매번 사람을 오라가라야, 쪼그만 게. 이번엔 어딘데요?

 

 

S#9-1. 삭제.

 

 

S#10. 덕산 캔들 스파. 밤.

 

반바지에 나시 차림의 라임, 황당하게 보면, 주원 물속에서 그런 라임 보고 있는.

 

라임 : 죽을래? 왜 이런 데로 불러!

주원 : 왜 이런 데로 불렀겠어. 몸매 보려고 불렀지. 근데 그쪽 옷차림은 상당히 반항적이다?

라임 : 아놔, 이 꼬꼬마가 진짜! 니가 요즘 매 잠깐 쉬었다고 세상이 파스텔톤이지?

주원 : 서른 넷의 난 어땠을지 몰라도 스물하나의 난 이러고 놀아. 들어와. (하더니 라임 손 확 당겨 물속으로 끌어들이는)

라임 : 어어어- (풍덩) 푸아- 이씨! 너 진짜 죽어! 너 어렸을 때 이러고 놀았냐?

주원 : 어.

라임 : 누구랑. 여자랑?

주원 : 어. 이쁜 여자.

라임 : 허-

주원 : 뭐야. 나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구나? 우리 사귄 사이 맞어?

라임 : 그러는 넌 나에 대해 알어?

주원 : (!! 순간 질투) 뭐야, 설마 남자관계 복잡한 여자야?

라임 : 몰랐구나. 주로 남자들만 상대해서.

주원 : 뭐?

라임 : 장소는 주로 대숲. 차안. 야외. 기타 등등. 남자들이 좋아하니까.

주원 : “(헉!!) 뭐? 대, 대숲? 와-”, 할 줄 알았냐? 내가 한번 속지, 두 번 속을 줄 알아?

라임 : (!!) 뭐?

주원 : 뭐!

라임 : 방금… 또 기억난 거지.

주원 : 어? (하다) 그런가? (하는데)

라임 : (와락 껴안는)

주원 : 흡!

라임 : 기억해 낼 줄 알았어. 그럴 줄 알았어.

주원 : (기억이고 뭐고 라임이가 안았다는 게 그냥 좋은… 괜히 팔 둘러 안으며) 음… 이러고 있으니까…

         (손 엉덩이 쪽으로…) 딴 것도 기억날 듯도 하고…?

라임 : 손 원 위치.

주원 : 기억이 날라 그런다니까?

라임 : 그냥 내가 기억나게 해줄게! (하더니 주원 팔-왼팔- 확 꺾어 제압하는) 이틀에 한번은 우리 이랬는데, 기억나지?

주원 : 아아아- 이거 안 놔? 아-

라임 : (계속 팔 꺾으며) 바로 서울로 올라 간다 오른 손. 계속 있겠다 왼손.

주원 : 왼손을 어떻게 들어! 왼발로 대신하면 안 될까!

 

 

S#11. 삭제.

 

 

S#11-1. 라임이 집 앞 주차장. 낮. (18부에서 빠진 씬)

 

주원 차 멎으면, 주원과 라임 문 열고 내리는.

 

주원 : (살짝 불안한 눈빛으로 동네 휘 둘러 보는데…)

라임 : (자기 집 가리키며) 저기가 우리 집이야.

주원 : (!!!) 저, 저기?

라임 : 어.

주원 : …저기 어디?

라임 : 저기 2층에 청테이프 붙은 저기.

주원 : (하…)

라임 : (그 표정 보며)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는데, 참 사람이 일관성 있다. 처음 나 사는 거 봤을 때도 딱 그 표정이었거든.

주원 : 그랬겠지. 저기 혹시… 그쪽한테도 내 전화 번호 있어?

라임 : 당연하지. 왜?

주원 : 지워. (하더니 가차 없이 돌아서 차에 올라 붕- 가는)

 

라임, 기막혀 보고…

 

 

S#11-2. 시크릿가든 / 오스카 집 거실. 다른 날 낮. (18부에서 빠진 씬)

 

오스카 헤드폰으로 음악 듣고 있고, 썬 그 모습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고.

오스카 헤드폰 벗으며,

 

오스카 : 가사 좋은데? 너 진짜… 도도할 만하구나? (머리 마구 헝클어놓는)

썬 : (손 탁 쳐내는) 이런 거 하지 마. 나 그쪽 프로듀서야.

오스카 : 뭐 인마! 이뻐서 그런다 이뻐서! (막 더 헝클어놓으면)

썬 : 야! (씩씩거리며 머리 정리하는데… 약간 설렌 듯도 하고… 괜히) 곡 안줘. (MP3 가져가는) 내 놔. 안 해.

오스카 : 스톱. 딱 내려놔. 얘가 또 공문서 우습게 아네. 야, 계약서 도장 찍었으면 이제 이런 거 안 통하거든?

            말 나온 김에 호칭 정리부터 하자. 1. 오스카 형님. 2. 최우영 형님. 3. 카느님. 오스카와 하느님의 합성어야. 4,

썬 : 오스칼.

오스카 : (생각 없이) 그렇지! 오스, (하다) 뭐? 뭐 인마? (하는데)

주원 : (E) 왜 그래. 누구야?

오스카/썬 : (돌아보면!!)

주원 : (빤짝이 추리닝 입고 불량하게 서 있는)

오스카 : (썬에게) 내 사촌. (하고) 그거 다시 입게?

주원 : 나 평소에도 이거 좋아했어? 어쩐지. 옷장 봤는데 눈에 확 띄는 거 있지. 이거 찾아보니까 내가 좋아하는

         그 이태리 장인 2010년 꾸뛰르라며? 와씨, 그 아저씨 참 오래 산다? 되게 맘에 들어, 이거, (삭제)

오스카 : 무의식이란 게… 정말 무섭구나…

주원 : 어이, 그쪽이 봤을 땐 어떤가?

썬 : 혼자 사는 세상 아니잖아. 왜 남에 눈에 폐를 끼쳐?

주원 : (!!) 뭐? 이 자식 뭐야.

오스카 : 나 이번 7-1집 프로듀서.

주원 : 가요계가 어쩌다 이렇게 됐냐? 형이 7집을 내?

썬 : 가요계 그렇게 만드신 분이 그쪽 형이야.

주원 : 넌 동조하면 안 되지. 프로듀서라며.

썬 : 원래 프로듀서가 하는 일이 정확한 판단이야.

주원 : 이 옷이 폐 끼치는 눈이면 그쪽 시각 대단히 한심하거든? 그런 안목으로 함부로 판단하고 그럼 안 된다고.

썬 : 한때 모델이었던 내 앞에서 패션을 논하자는 거야?

주원 : 내가 너랑 뭘 논하고 그럴 사람으로 보여 내가? 내가 백화점도 먹었는데?

오스카 : 오- 김주원 스물한 살이라 그런지 게임이 좀 되는데? 둘이 가끔 만나 밥도 먹구 그래.

주원 : 이씨! 뭐 하나 물어볼 건데, 가감 없이 대답해. 아무래도 걸려서 그래. 길라임이란 여자 말이야. 어떤 여자야.

오스카 : 라임씨? 일단 내 팬이고,

주원 : 뭐? 됐어. 안목 알 만하다. 기억 돌아와도 걔랑은 안 되겠다. (가는)

오스카 : 야! 너 그거 무슨 뜻이야! 야!

윤슬 : (E) 지금 어디야?

 

 

S#12. 삭제.

 

 

S#13. 카페. 낮.

 

연홍 슬 노려보고 앉아 있고… 슬 담담히 마주 앉았고…

그 위로 “사무실로 좀 와.” 하는 윤슬 목소리…

 

윤슬 : (담담히) 차 드세요.

연홍 : 차는 우리 집에도 많아. 용건만 할게. 우영이가 주원이 사촌인 줄 몰랐다, 뭐 그런 변명 준비했다면 집어치워.

윤슬 : …(보는)

연홍 : 이건 우리 집안에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선은 주원이랑 보구, 결혼은 우영이랑 하겠다 이거야? (하는데)

오스카 : (뛰어 들어와 두 여자 보고 놀라) 엄마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연홍 : 맨날 하던 건데 뭐가 그렇게 놀라워.

윤슬 : (아무 동요 없이 앉았고…)

오스카 : 엄마 애 놀라게 왜 이래. 얘 상처 무지 잘 받는단 말이야. 나 이 여자한테 되게 공들이는 중인데, 나 싫어하면 어떡해.

연홍 : 뭐? 뭐가 어째? (들고 있던 빽으로 오스카 뒤통수 후려치는) 어휴 이런 팔불출!

오스카 : 아, 왜 때려! 나 이 여자 좋아한지 되게 오래 됐단 말이에요.

윤슬 : (그저 담담히…)

연홍 : 그럼 그때 가족모임 때 왜 서로 모르는 척 했어! 그럼 아가씬 우리 우영이랑 그런 사이면서 주원이 쪽으로 온 저의가 뭐야?

오스카 : 다 나 때문이야 엄마. 다 나 때문이라고! 아, 왜 슬이한테 그래에!

연홍 : (또 열 받아) 아우 이런 넋빠진 놈! (하고 빽 집어 들면)

윤슬 : (그 빽 탁 잡는)

연홍 : (헉!! 놀라 슬 보면)

윤슬 : 어머니, 여기서 이러실 게 아니라 나가서 저랑 술 한 잔 하시죠?

연홍 : (!! 당황해) 뭐?

오스카 : (헉!!)

 

 

S#14. 가라오케. 낮.

 

연홍, 슬 살벌하게 마주앉아 있고. 오스카 가운데서 쩔쩔매는.

 

연홍 : (술 한 잔 탁 먹고 내려놓고) 내 아들, 솔직한 말로 장동건 보다 낫지 않니?

윤슬 : (술 탁 털고 내려놓고) 장동건은 아니죠 어머니.

오스카 : (미치겠고…)

연홍 : 왜 아니야? 어디가 아니야? 얘 좋아서 죽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 줄 아니?

윤슬 : 장동건은 더 많아요 어머니.

연홍 : (한잔 탁) 너 정말 보통 아니구나?

윤슬 : (한잔 탁) 보통으로 어떻게 우영 오빠랑 사겨요.

오스카 : (전전긍긍… 좌불안석…)

연홍 : 암튼, 사촌 동생이랑 결혼 얘기까지 오간 애를 내가 어떻게 며느리로 받니. 내가 우리 우영이 키우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윤슬 : 어머니, 어머니는 아들이지만 저한텐 생판 남인데 저는 스물한 살 때부터 이러고 있으니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오스카 : (눈치 보며 두 잔에 각각 술 따르고)

연홍 : (한잔 탁) 잘난 걸 어떡해. 잘난 걸. (볼 만지며) 피부 건조해질까 봐 술 끊었는데, 아우 어떡해.

         (가방에서 미스트 꺼내 집착적으로 칙칙 뿌려대고)

윤슬 : 어? 어머니 저랑 같은 취향이시네요? 저도 건조함과 항상 싸우거든요. (가방에서 미스트 꺼내 칙칙 뿌리는)

연홍 : (E) 어머, 너 미적 기준은 나랑 같구나.

오스카 : 돌겠네 진짜. 진짜 두 분 계속 드실 거예요?

연홍 : 너 아직 안 갔니?

윤슬 : 심심하면 노래나 해.

오스카 : (헉!!)

 

 

S#15, 16. → 삭제.

 

 

S#17. 시크릿가든 / 오스카 작업실. 낮.

 

동규 홍삼 먹으며 ‘금연 홍보대사 위촉안’ 보고 있는데, 오스카, 통화하며 들어오는.

 

오스카 : (통화중) 그래? 끝났어? 많이 취했니? 누가 더 취했어. (문자 오자) 잠깐만. (하고 보고) 백… 백삼십?

            야, 그 술값을 왜 법인카드로 긁어! 접대하냐? 직업병이야? 엄마보고 내라 그래!

동규 : 왜 그래. 어머님이 누구 접대하신대?

오스카 : (들리지도 않고) 뭐, 2, 2차? 아, 미치겠네. 일단 한 차에 실어서 일루 싣고 와!

            (사이 버럭!) 누구부터 싣긴 누구부터 실어!? 가까운 사람부터 실어! (끊고)

동규 : 왜. 무슨 일인데. 종헌인 어딨어.

오스카 :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중이야. 왜 오랬는데.

동규 : 어, 너 금연홍보대사 하기로 했다.

오스카 : 뭐, 뭔 대사? 나보고 지금 청소년의 귀감이 되라 뭐 그런 얘기야?

동규 : 살면서 한번은 그래야 하지 않겠냐?

오스카 : 이씨! (하다) 어? 근데… 홍보대사면, (호들갑) 나 다시 얼굴값 하게 된 거야? 내가 담배피우지 말라고 하면

            사람들이 막 안 피우고 그러는 거야? (좋아죽는) 아, 어떡해. 뭘 또 이렇게 빨리 용서해 사람들은? 나 내일 뭐 입어?

동규 : (헐…)

 

 

S#18. OOOO. 다른 날 낮.

 

플랜카드 붙어 있고,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위촉장 받는 오스카.

촤르르- 카메라 플래시 터지고… “두 분 정면 좀 봐주세요.” 장관님과 오스카, 정면 보며 환하게 웃고… 그 위로…

 

(사간경과)

“안 돼 랄랄라- 담배 연기- 세상을 가리는 담배 연기- 안 돼 랄랄라 소리쳐봐-”

금연송 얹히고 예쁜 꼬맹이들과 댄스하며 금연송 부르는 오스카고…

 

 

S#19. 액션스쿨 연습장. 낮.

 

라임, 줄넘기 하며 몸 푸는데.

 

정환 : (그런 라임 지켜보며) 너 아직 무리야. 이렇게 찬바람 쐬면 안 된다니까? 몸조리 잘못하면 그거 평생 가요.

         미역국 좀 끓일까?

라임 : (멈추며) 제가 무슨 애 낳았습니까? 딱 서십시오.

정환 : (뒷걸음질 치며) 오- 우리 라임이 회복력 짱인데? 그래두 미역국 한 사발 하지?

라임 : 잡히면 진짜 국물도 없습니다. (하다 누군가 발견하고) 어! 안녕하세요.

정환 : (계속 뒷걸음질 치며) 안속아 안속아 안속아 (하다 누군가와 콩! 부딪히는)

 

보면, 오스카 똥 씹은 얼굴로 정환 보더니 옆으로 슥- 치우고 라임에게 “안녕?”하며 웃는…

 

(시간경과)

일각에서 커피 마시는 오스카와 라임…

 

오스카 : ‘트웨니원(21살)’ 주원이랑은 좀 어때요? 자주 봐요?

라임 : 음… 애가 아주 혈기 왕성하고 야해요. 귀여워 죽겠어요.

오스카 : 귀여워요? 아, 라임씨 진짜 그렇게 안 봤는데 야한 남자 좋아해요?

            (괜히 한쪽 옷 어깨 내리며) 여잘 그렇게 만나도 여자 속을 모른다 내가.

라임 : 그러다 김주원한테 봉변당하십니다. 순간순간 기억을 떠올리고 있거든요.

오스카 : 진짜요? 정말? 아, 다행이, 긴한데, 구두랑 시계랑 다시 달라 그러는 거 아냐? 도로 뺏기느니 그냥 확 팔아먹을까요?

 

 

S#20. 라임의 집 앞 주차장. 낮.

 

오스카, 라임. 오스카 차 옆에 서있다.

 

오스카 : 오랜만에 데려다주네요. 그럼 앞으로 팬미팅 다시 하는 건가?

라임 : 무슨 오빠가 팬을 이렇게 원해? 확실히 인기는 떨어지고 볼 일이라니까요?

오스카 : 얼레? 라임씨 모르는 구나. 내가 다시 왕년의 인기를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라니까?

            내가 이제 그냥 한류스타가 아니야. 국민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영양만점 한류 스타라고 들어봤나?

라임 : (쿡- 웃는데)

주원 : (E) 그림 좋다~

오스카 : (웃다가) 아이 깜짝이야! (보면)

주원 : (동네 양아치처럼 불량하게 서서 보고 있는)

라임 : 봤죠. 무의식이 기억한다니까요?

주원 : 팬이라는 말, 뻥이지? 어떤 연예인이 일개 팬을 집까지 바래다주는데? 나 사랑한다며. 우리가 사랑하는 사이라며어.

         대체 몇 다릴 걸친 거야!

라임 : (질투 나라고, 오스카 팔짱 끼며) 오빠, 여기까지 오셨는데, 언제나처럼 차 한 잔 하고 가셔야죠?

오스카 : 당근이죠. 가요. (가는 E) 조기 계단 조심하고. 옳지. 아휴 잘 걷네 우리 라임이.

주원 : 허- 저것들이! (따라가며) 딱 서, 둘 다. 팔짱 안 빼? 야!

 

어디선가 그 모습 보고 있던 강비서.

 

강비서 : 아, 제발 저한테 들키지 좀 마시라구요. 난 왜 비서일까. (코믹한 표정 프로페셔널 하게 싹 바뀌어서 전화하는)

            방금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S#21. 분홍 집 거실. 낮.

 

분홍 : (통화중인) 그래. 알았어. (끊고 테이블보면 주원이 보던 라임의 아빠 신문 기사 놓여있고…) 날 이렇게…

         (분하기도 하고 비참하기도 하고…) 바닥까지 치게 하는 걸 보면, 니가 난 기집앤 난 기집애구나…

 

 

S#22. 라임 집 안. 낮.

 

허- 기막힌 얼굴로 거실 가운데 서서 집안 둘러보는 주원. 오스카와 라임 주방에서 알콩달콩 커피 타고 있고…

주원, 둘러보다 오스카 사진에 시선.

 

주원 : (이씨!) 저거 뭐야! 나랑 사겼다면서 사진은 왜 형 사진인데! 혹시… 둘이 진짜 사귄 거 아냐?

오스카 : 그랬음 어떡할 건데?

주원 : (!!) 그래? 그럼 난 윤슬! 36 24 34 너무 좋아.

라임/오스카 : (동시에) 뭐? 야!

오스카 : 이 자식이! (달려가 마구잡이로 애들처럼 패는)

라임 : 울 오빠 잘한다.

주원 : 울 오빠? 사귄 거 맞구만 왜 나만 갖구 그래! (하는데 핸드폰 오자) 아, 전화 오잖아.

         근데, (핸드폰 보며) 볼 때마다 신기해. 어떻게 이렇게 작게 만들어? (받는) 네.

분홍 : (F) 음. 엄마. 니가 전에 물어본… 그 소방관 있잖아.

주원 : 네. 알아 보셨어요?

분홍F : 너 힘들까봐 엄마가 말 못 했는데, 사실은… 순직하셨어.

주원 : (!!!) 왜…요? 혹시 저 때문에요?

라임 : ?!!

분홍 : (F) 끝까지 들어. 그 분 함자가 길, 익자 선자야. 그 냥반한테 딸이 하나 있어. 그 아이 이름이 바로, 길라임이야.

         지금 니 눈앞에, 앉아 있을 거야.

주원 : (!!! 라임 보면)

라임 : ?!!

오스카 : (작게) 왜 그래. 누군데.

주원 : …계속 하세요.

분홍 : (F) 니가 기억을 찾으면 알겠지만, 걔, 자기 아버지 목숨 빌미로 너한테 접근 했어.

주원 : !!!

분홍 : (F) 너 발목 잡으려고 고인이 된 아버지까지 이용하고 니 죄책감 자극한 아이야.

         엄만, 지금이라도 니가 옳은 판단을 했으면 좋겠어 김주원.

주원 : 일단… 끊어요. (끊고) 형, 미안한데. 자리 좀 비켜줘.

오스카 : (주원 안색 살피며) 왜. 누군데.

주원 : (표정 굳어 있고) …둘이 얘기 좀 할게.

오스카 : 알았어. (라임에게) 이따 통화해요. (하고 가는)

라임 : (인사하는) 예, 가세요. (배웅하고 돌아서면)

주원 : (그런 라임 보고 있는)

라임 : 무슨 일인데.

주원 : 그쪽 아버님… 소방관이셨어?

라임 : (놀란) 기억… 나?

주원 : 돌아가셨고?

라임 : …어.

주원 : 혹시, 내 엘리베이터 사고와 관련 있어?

라임 : (!!! 불안한…) 어떻게… 알았어? 방금 혹시… 어머님… 전화였어?

주원 : (!!! 정말 그런 거야? 한동안 말 없다가) 그만 가야겠다. (하고 현관으로 가는)

라임 : (따라 가며) 잠깐만 내 얘기 좀 듣고,

주원 : (갑자기 확 돌아서며) 근데, 왜 이런 곳에 살아? 진짜 나랑 사귄 거 맞아? 내가 이런 환경의 여잘 만날 리도 없지만

         만약 만났으면 이렇게 살게 그냥 두진 않았을 거 같은데.

라임 : 아주 많은 일들이 있었어. 내가 설명할게. 내가 다,

주원 : 아니, 하지 마. 이건 내가 기억해 내야 하는 문제인 거 같다. 그쪽이 날 철저히 속였고 또 속이려고 한다면 난,

         (사이) 속아주고 싶어질 거 같거든.

라임 : !!!

주원 : (문 쾅 닫고 가버리는)

라임 : (잡지 못하고… 힘든 얼굴로 서 있고…)

 

 

S#23. 시크릿가든 / 주원의 수상가옥. 낮.

 

진짜 길라임이 그렇게 접근 했을까? 기분 안 좋은 얼굴로 들어오는 주원.

그때, 현주 욕실 수건 들고 들어오다 인사하며 2층으로 올라가려 하면.

 

주원 : (건성으로 인사 받다가) 아, 잠깐만요. 내 침대 옆에 방치된 그 돈 뭐예요? 안 치우고 계속 두시던데.

현주 : 사만 오천 원요. 사장님께서 소중히 아끼시는 돈입니다.

주원 : (?!!) 네? 사만 오천 원을 아껴 쓴다구요 내가?

현주 : 아뇨. 진심으로 아끼신 다구요. 그렇게 아끼시는 게 몇 개 더 있는데…

주원 : ?!!

 

(시간 경과)

물에 집어 던졌던 청소기, 귤 바구니, 라임이 보냈던 옷가지들 상자에 담겨 있는…

의아한 주원이고… 삐딱하게 서서 물건들 보며 어딘가로 전화 거는.

 

 

S#23-1. 카페. 낮. (구 15씬)

 

카푸치노 놓고 마주 앉아있는 김비서와 아영. 김비서 핸드폰 울리는.

 

김비서 : (전화 확인하고) 아, 진짜. (전화 신경질적으로 탁 받는) 여보세요!

/주원 : 전화 받는 태도가 왜 그래. 연말연시에 뽑은 비서는 그런 거야?

김비서 : (신경질 나고) 저 연말연시에 뽑으신 거 아니구요, 자꾸 이러시면 저 정말 확!

/주원 : 확 뭐.

김비서 : 확- 더 잘할 거니까 그렇게 아세요. (밝게) 전화 왜 하셨어요?

/주원 : (전화기 째려보고) 지금 나한테 정체불명인 물건들이 몇 있는데. 나한테 왜 청소기가 있지? 과일 바구니도 있고.

           왜 이딴 게 나한테 소중할까?

김비서 : 히히힝힝. 싸장님, 그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주원 : (F) 이봐 이봐. 너 낙하산이지? 끊어. (하고 탁 끊어버리는)

김비서 : 허- 아우 이 콩알만 한 게 진짜! 얜 어떻게 젊으나 늙으나 이렇게 나한테 매달려?

아영 : 사장님 기억은 좀 돌아왔어요? (카푸치노 커피 마시는)

김비서 : 아니. 이거 백화점에선 비밀이다?

아영 : 그럼 실무는 요즘 누가 하고 있어요?

김비서 : (거드름) 거의… 내가 한다고 보면 되지. 알잖아, 원래 김사장 나한테 의지하는 거.

아영 : 그렇구나. 빨리 돌아와야 라임이도 맘고생 좀 덜 할 텐데. (카푸치노 한 모금 마시면 입술에 거품 묻어 있는데)

김비서 : 어허. 그런 거 딴놈들 앞에서도 함부로 막 하고 그래?

아영 : 뭐가요? 아, 닦을게요.

김비서 : 싫어. 내가 닦을 거야. (거품 키스 해버리는)

아영 : 꺅-! (물컵 들어 확! 얼굴에…) 내가… 허락한 적 없잖아요!

김비서 : (물 얻어맞고 울먹) 드라마 보니까… 허락 맡고 그런 건 안 하던데…

 

 

S#24. 슬 사무실 건물 앞. 다음날 낮.

 

오스카, 한 손으론 커피 두 잔 품에 안고 한 손으로 핸드폰 통화 중인.

 

오스카 : (건물 올려다보며) 좀 나와 봐. 나 너네 사무실 앞이야.

 

(시간경과)

오스카 기다리고 있는데 슬 나오는. 오스카 손 흔드는.

 

윤슬 : 들어오지 왜 밖으로 나오래.

오스카 :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하더니 슬이 한 손엔 커피 들려주고 다른 한 손은 꼭 잡아서 자기 주머니에 넣는)

윤슬 : (!! 놀라) 뭐해?

오스카 : 좀 걷자고. 뉴요커처럼. (하더니 앞서 걷는)

윤슬 : (어! 커피도 출렁… 손도 잡혔고… 할 수 없이 따라 걸으며) 왜 이래. 사람들 봐.

오스카 : 보라고 하는 거지. (뒷모습에 E) 우리 둘이 이렇게 걷잖아? 그냥 화보다?

윤슬 : (E) 내가 미스코리아 머리끄댕이 잡을 미모니까 그렇지.

 

 

S#25. 거리. 낮.

 

행인들, “오스카 아냐?” 저들끼리 얘기하고. 슬과 오스카 쳐다본다.

슬, 불편하고 오스카 걱정도 되고… 하지만 오스카, 슬의 손 꼭 잡고 안 놔주는.

둘의 뒤로 여고생 하나 씩씩거리며 거리 두고 쫓아오고.

 

윤슬 : (시선 의식하고) 선글라스 없어? 빨리 껴.

행인1 : (옆 친구와 자기들끼리 소곤) 오스카 아니야? / 옆에 누구야?

오스카 : 예, 오스카 맞아요. 연애하는 거 맞아요.

행인2 : (저쪽에서) 어? 오스카랑 스캔들 났던 여자 아냐? (사진 찍고)

오스카 : 예, 윤슬 맞아요. 이쁘게 만날게요.

윤슬 : (걱정) 미쳤어? 왜 이래!

오스카 : 우리 이렇게 손잡고 거리 걷는 데이트… 처음인 거 알아? 남들 다하는 거 우리도 좀 하자, 이제.

윤슬 : …

오스카 : 거리 데이트도, 옆에 태우고 집에도 바래다줄게. 음악방송에서 1위하면 슬아~, 사랑해! 그런 것도 할 거야.

            니가 말려도 할 거야.

윤슬 : (그런 오스카 먹먹하게 보는데)

여고생 : (뒤따라오다 길 막고 서며) 오빠!

오스카 : 어, 안녕? 싸인 해 줘?

여고생 : 제가 이러라고 오빠 음반 색깔별로 다 사주고 양말 사준 거 아니잖아요!! 이건 배신이라구요!

오스카 : 야, 오빠가 아이돌이냐? 오빠가 서른 여섯이에요. 오빠 이제 사랑 좀 하게 두세요. 그리고, 내가 언제는 여자 안 만났냐?

여고생 : 몰래 하는 거랑 공식 인정이랑은 다르죠! 이런 게 어디 있어요!

여고생2 : 매니저 뭐하는 거야. 미친 거 아냐?!

오스카 : 야, 그냥 2PM으로 갈아타. 응? 비스트는 어때. 걔네 좋던데…

 

 

S#26. 삭제.

 

 

S#27. 시크릿가든 / 라이브러리. 다른 날 낮.

 

창가에 서 있는 주원. 진짜 길라임이란 여자가 그랬을까?

 

분홍 : (E) 너 발목 잡으려고 고인이 된 아버지까지 이용하고 니 죄책감 자극한 아이야.

 

주원, 마음 안 좋고… 책 읽으려는 듯 서가로 가서 책 고르는… 손가락만 책 쭈욱- 훑는…

그러다 무언가 끼워져 있는 책 발견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고…

책 펼치면 무언가 끼워져 있는… 인어공주 마지막장이고… 뭐지 이게? 하고 보면,

‘사라졌습니다’의 ‘졌습니다’ 지우고 다음과 같이 수정되어 있는.

“그리고 인어공주는 물거품이 되어 사라 졌습니다. 지려는 찰나, 진실을 알게 된 왕자는 이웃나라 공주에게,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라며 파혼을 하고 인어공주에게 달려가지만,

인어공주는 물거품에 착안, 공기방울 세탁기를 개발해 재벌이 되었습니다.

한편, 묻지마 투자로 재산을 거덜 낸 왕자는 인어공주의 ‘김비서’가 되어 오래오래… 진짜 그냥 오~래만 살았답니다.”

 

주원 : (내용 소리 내어 모두 읽은 후, 이게 뭐지 싶은데…) 뭐야… 대체 어떤 미친놈이 유치한 짓을 했어?

         (픽- 썩소 날려 비웃고 버리려다가 띵!!) 어? 근데 이거 내 글씬데? 내 글씨 맞는데?…이게 뭐지? (하다가 문득…)

 

/라임 : (1씬) 그러지 말고 그냥… 그쪽 옆에 없는 듯이 있다가 물거품처럼 사라져 줄까? 인어공주처럼?

 

주원 : 인어공주…? (무언가 생각나려는 그 순간!)

 

/<회상> 철썩! 하고, 제주도에서 따귀 맞았던 장면.

 

주원, 헉! 하고 다시 무언가 기억난 듯 창문 향해 휙 뒤돌아보면,

 

/<회상> 쨍그랑-! 화병 깨지던 순간…

/<회상> 울면서 편지 썼던 순간(편지 내용은 보이지 말고)… 떠오르는!!

 

주원 : 헉!! (기억났다! 깊은 숨 토해내는데…)

 

 

S#28. 시크릿가든 일각. 낮.

 

/ 미친 듯이 달려가는 주원. 그런 주원의 얼굴과,

 

/ <회상> 파티에서 키스 했던 거…

/ <회상> 엘리베이터에서 몸 바뀌었던 거… 빠르게 흘러가는…

 

/ 라임아… 나 기억났어… 시크릿 가든 일각 달려가는 주원…

 

/ <회상> 워크숍에서 꿈에 관한 영혼 대화…

 

/ 계속 기억 떠올리며 미친 듯이 달려가는 주원이고…

 

 

S#29. 도로 + 차안. 낮.

 

빠르게 차 몰아 어딘가로 달려가고 있는 주원.

 

/ <회상> 윗몸 일으키기 했던 거…

/ <회상> 쁘띠 프랑스에서 액션하는 라임에게 처음 반했던 거…

 

/ 아… 라임아… 차선 바꾸면서 빠르게 달리는 주원이고…

 

 

S#29-1. <과거> 장례식장.

 

검은 상복 차림의 사람들 왔다 갔다 하는 사이로…

교복 입은 한 소녀(라임) 오열하고 있는… 다른 교복 소녀(아영) 그런 소녀 어깨 감싸며 함께 울고 있고…

엎드려 울고 있던 소녀, 고개 드는데, 라임이고!!!

 

/ 동시에, “끼이이익-!!” 횡단보도 앞에 급정거 하는 주원!! 모든 기억이 다 떠오른 것이다…

자기도 모르게 눈물 툭툭… 떨어지고…

 

주원 : 라임이였어… 그때 그 소녀가… 라임이였어… (핸드폰 급히 걸어) …지금 어디야. 길라임 지금 어디야.

 

 

S#30. 라임의 집 안 거실. 밤. (낮→밤)

 

라임 : (문 열어 줌과 동시에) 왜 그래. 무슨 일인데.

주원 : (문 여는 동시에 라임 팔 확 잡아끌고 거실로 들어오는)

라임 : (불안해 주원 앞으로 가 마주 보며) 무슨 일 있어? 뭔데. 왜 그러는데.

주원 : (그런 라임만 보는…)

라임 : 혹시 아빠 일로 뭔가 오해한 거면, 내가 다 얘기해줄게. 사실은 우리 아빠가 그쪽을…

주원 : (확 당겨 안는)

라임 : (!! 더 불안해서) 아빠 얘기… 아니야? 아니면, 왜 온 건데?

주원 : 이럴려고 왔다.

라임 : (!!!) 혹시… 기억… 난 거야? 다 기억 난 거야?

주원 : … 아니?

라임 : (!!! 떨어지며) 아니야? 근데 방금,

주원 : (놀리려고 연기하며) 나 선 보기로 했어.

라임 : (!!) 뭐? …왜? 왜 선을 봐? 그쪽 나 정말 좋아했다니까?

주원 : 글쎄. 그쪽이 이렇게 자꾸 우기니까 더 믿음이 안 가서 말이야. 사랑이 우겨서 될 일이면, 이 세상 모든 연애시는 다 가짜게?

라임 : !!!

주원 : 아무리 생각해봐도 댁은 내 스타일 아니야. 내가 댁 같은 여자를 좋아했다는 게 말이 돼?

라임 : (!!! 너무 가슴 아파…) 김주원…

주원 : 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집안 학벌 외모 뭐 하나 해당 사항도 없으면서 감히 날 대놓고 매달리게 해?

라임 : (!!! 뭐지?)

주원 : 길라임씬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머리가 나빴나? 작년부터? 이쯤 되면 알아들어야지.

라임 : !!!

주원 : 내가 이 밤중에 여기 왜 이러고 있겠냐, 이 여자야. 다 기억 난 거잖아.

 

라임, 헉!! 긴장감 무너지면서 또 너무 기쁜 탓에 “으허헝” 울어 버리는…

 

주원 : (헉!! 놀라) 미, 미안. 난 너 더 좋아하라고 장난친 거야.

라임 : (막 때리며) 너 오늘 죽었어! 죽여버릴 거야!

주원 : 아, 아파. 가만 좀 있어봐. 나 아직 중요한 얘기 남았단 말이야.

라임 : 뭔데. 뭔데 이 자식아! 뭔데!

주원 : (그런 라임 이마에 키스하고) 사랑해. 이건 내꺼.

라임 : 필요 없어. 이 나쁜 자식아! (하는데)

주원 : (다시 이마에 키스…) …정말 사랑한다. 이건… 아버님 꺼.

라임 : 필요없, (!!!) 뭐?!!

 

놀란 라임과 그런 라임 얼굴 보는 주원의 먹먹한 얼굴위로 기침소리 얹히는…

 

주원 : (E) (어린주원) 콜록콜록… 살려주세요! 누구 없어요?

주원 : 난… 엘리베이터 안에 갇혀 있었어.

라임 : !!!

 

 

S#31. 삭제.

 

 

S#32. <회상> 건물 복도.

 

자욱한 연기와 전기 다 나간 듯 컴컴하고 오직 천정까지 번진 불길만 시뻘건…

인명 구조해 부축해 나가는 익선의 등 뒤로 거대한 불기둥 툭!

익선, 낮게 움츠렸다 다시 사력을 다해 계단 향해 가는데,

 

주원 : (NA) 발목을 다쳐 일어설 수조차 없는 상태였어. 연기 때문에 숨을 쉴 수도 없었고,

         죽을 지도 모른단 공포와 두려움에 떨려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거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그 소릴 누군가 듣고 달려와 주길 간절히 바라면서…

 

쾅쾅! 둔탁한 소리. 뭐지? 엘리베이터에 누가 있나? 잠시 멈추는데,

마침, 어떤 방에서 불길 잡고 나오던 후배 소방관.

 

소방관 : 반장님!

익선 : (후배에게 구한 사람 인계하며) ‘요구조자’ 더 이상 없는 걸로 확인 되니까 철수해. 난 한 곳만 더 확인하고 나갈 테니까, 가!

         (하고 돌아서 뛰는!)

 

엘리베이터 향해 뛰어가는 검게 그은 익선의 얼굴위로…

“신이시여, 제가 부름을 받을 때는, 아무리 강력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S#33. 라임 집 안. 밤.

 

라임, 여전히 놀란 눈으로 주원 보고 섰고… 주원 그런 라임의 손 꼭 잡고…

 

주원 : 이제 죽는구나 싶었던 그 순간… 기적처럼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어.

         그리고 어떤 소방관 한 분이… 날 향해 손을 내밀었어…

라임 : (눈물 툭…)

 

 

S#34. <회상> 엘리베이터 안.

 

익선 : (엎드리다 시피 손 내밀며) 자, 손잡아!

주원 : (다급히 일어서는데 다친 다리 때문에 “아흑…” 다시 쓰러지는)

익선 : 다쳤어? 기다려!

 

익선, 엘리베이터 안으로 내려간다. 주원 더 심한 기침 나고…

 

익선 : (공기호흡기 주원에게 대주며) 크게 심호흡하고, 나가자. (부축해 일으키며 일부러 농담) 여긴 인간적으로 너무 덥다. 그지?

 

하고 주원 들어 올려 내보내려는데, 쿠쿵! 엘리베이터 흔들리는!!

두 사람 함께 콰당 쑤셔 박히고, 주원 다리 아파 “아악-” 비명.

뭐가 잘못 됐는지 엘리베이터 문마저 닫혀 버린다.

 

주원 : (헉!! 겁에 질려) 문이 닫혔어요. 어떡해요.

익선 : (안심시키며) 걱정 마. 아저씨도 얼른 여기서 나가야 해. (문짝 살피며) 우리 딸이 기다리고 있거든. (힘으로 당겨보는)

         열리겠다. (하고 무전) 구조요망. ‘요구조자’ 1명 엘리베이터 안에 생존. 구조요망.

소리 : (E) 어느 쪽 엘리베이터… 칙칙… 반장님… 칙칙… 어느…

익선 : (무전기 주며) 여기 위치 설명해.

주원 : (콜록콜록) 여보세요. 별관 오른쪽 홀수전용이요. 여보세요. (칙칙…) 안 돼요.

익선 : (도끼로 문짝 열며…) 될 때까지 해. 너무 아껴 썼나 보다.

 

익선 죽을 힘 다해 엘리베이터 여는. 주원은 안 되는 무전기와 시름 중이고…

익선 소방관의 기도 주문처럼 외며 도끼로 문 열려고 죽어라 애쓰는!!

“지옥 같은 불속으로 전진할지라도 신이시여, 나는 여전히 두렵고, 비가 오기를 기도 합니다.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하는데 문 벌어지는!!

문으로 뿌연 연기 확 들어오고. 익선 잠시 숙였다가,

 

익선 : (도끼로 문짝과 문짝 사이 괴며) 아저씨 실력 봤지? 자, 이리와.

         (주원 당겨 어깨에 얹으며) 어깨로 받칠 테니까 먼저 올라가. (하며 죽원을 죽을힘을 다해 밀어 올리며)

         여기서 나가면 우리 라임이 소개시켜 줄게. 너무 이뻐서 기절할거다.

주원 : (밖으로 나간. 연기 때문에 미친 듯이 기침)

익선 : (산소통 밖으로 던지며) 얼른 그거 써.

주원 : (손 내밀며) 잡아요. 잡으세요.

 

익선 그 손, 잡는 순간, 다시 엘리베이터 쿠쿵! 흔들리는!!

익선, 엇! 그 자리에 굳은!! 추락을 직감한… 순간의 갈등!!

 

주원 : 잡으세요! (콜록콜록…) 잡으시라구요! 얼른요!

익선 : (그런 주원 얼굴 보며 잠시 갈등하다 한 발… 주원 향해 다가가는데 쿠쿵… 엘리베이터 움직인…

         하… 이게 마지막인가… 두려운 얼굴로 주원 보면)

주원 : (왠지 익선의 생각 알 것 같고… 울음…) 안돼요. 하지 마세요. 안돼요…

익선 : 손 놔! 잘못 하면 내 무게 때문에 같이 추락해. 몸 낮추고 오른쪽으로 뛰어! 거기가 출구야!

주원 : (익선의 손 꽉 잡으며) 싫어요. 안가요. 잡아요 빨리! 잡으라구요!

익선 : 얼른 나가. 나가서, 우리 딸한테… 일찍 못 가서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아빠가 정말 많이 사랑한다고… 전해줘.

주원 : (울음 터진) 제발요… 제발 잡아요… 내 손 잡으라고…

익선 : (쿠쿵… 또 움직이자 주원에게 잡힌 손 악수하듯 잡으며) 부탁한다…

주원 : 하지 마세요! 하지 마세요! 제발요…

익선 : (그때 굉음 들리자) 위험해! 비켜!

 

와 동시에 주원, “안돼요-”하며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손 빼고 옆으로 구르면… 이내 굉음 내며 추락하는 엘리베이터…

“안돼--” 주원의 절규 위로…

 

 

S#35. 라임 집 안. 밤.

 

라임 두 손에 얼굴 묻고 울고 있고 주원 그런 라임 가슴 아프게 보며…

 

주원 : 그게… 마지막… 유언이셨어…

라임 : (고개 끄덕이며 눈물만 뚝뚝…)

주원 : (눈물…) 미안해… 이제야 전하게 돼서… 정말 미안해…

라임 : (고개 저으면…)

주원 : (그런 라임 꼭 안으며…) 미안해.

라임 : 아니야… 고마워… (슬프게 웃으며…) 내가 얼마나 사랑 받은 아이였는지… 이제라도 알려줘서… 정말 고마워…

 

주원, 라임의 머리 쓰다듬어주고… 그렇게 오래오래 안고 있는 두 사람이고…

 

 

S#36. 납골당. 다음날 낮.

 

주원과 라임 익선의 사진 보며 서 있는…

 

주원 : 아버님의 마지막 말씀을… 마지막 유언을… 너무 늦게 전해서 죄송합니다. 너무 오래 걸려서 죄송합니다.

         전하러 갔었는데… 전하지 못했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라임 : ?!!

주원 : 그리고… 절 살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라임 : (…방금… 무슨 말이었을까…)

주원 : 따님이 참 훌륭하게 잘 컸습니다. 저같은 놈에게 주시긴 아까우시겠지만, 따님 저 주시면…

         평생 이 여자의 남자로, 길라임의 남자로,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라임 : (먹먹하게 그런 주원 보는데…)

주원 : (그런 라임의 손 꼭 잡아 주는…)

라임 :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고…)

 

 

S#37. 라임 집 앞 주차장. 낮.

 

주원의 차 서 있고 라임과 주원 마주서 있다.

 

주원 : 아버님이… 나 맘에 드셨을까?

라임 : 그럴 리가 있냐? 맨날 자기 딸 무시하고 엄청 울리기나 하는 놈을 어느 아빠가 맘에 들어 해.

주원 : 야. 그럼 어떡해!

라임 : 뭘 어떡해. 방법은 딱 하나야. 그쪽은 날 죽어라 사랑하고 나는 그쪽을 미친 듯이 사랑하고.

주원 : (그런 라임 이뻐 죽겠고…)

라임 : 근데, 아까 그 말 뭐야? 우리 아빠 유언 전하러 왔었는데… 못 전했다는 말?

주원 : 아버님이랑 나랑 한 얘기잖아. 그게 왜 궁금해.

라임 : 궁금하지. 뭔데.

주원 : 궁금하면 아버님께 여쭤보던가. 내일 같이 갈 곳이 있어. 젤 예쁜 옷 입고 기다려. 데리러 올게. 간다.

라임 : 내일? 어디 가는데?

 

 

S#38. 분홍집 거실. 밤.

 

분홍과 마주 앉은 주원. 시선 팽팽하고…

 

분홍 : 지현이 다녀갔어. 너 기억 다 돌아왔다는 소식 들고. 엄마 너무 기뻐.

주원 : …정말… 기쁘세요? 두렵진 않으시고요?

분홍 : (!! 태연하려 애쓰며…) 난 우리 아들 믿으니까.

주원 : 저도 엄마 믿었는데, 엄만 끝까지 나쁘셨어요.

분홍 : !!!

주원 : 그 여자한테도 나빴고 저한테도 나쁘셨지만, 엄마 자신에게 제일 나쁘셨어요. 어떻게 그런 거짓말을 하실 수가 있으세요.

분홍 : 그깟 거짓말이 왜. 아들 뺏기게 생겼는데 그깟 거짓말이 뭐!

주원 : (단호히) 아뇨. 엄마가 늘 옳진 않았지만, 옳지 않은 순간에도 엄만 늘, 자존심 있고 멋지셨어요. 전 그런 엄말 사랑했구요.

분홍 : !!!

주원 : 근데 이번 일로 엄만, 자존심도 잃고 저도 잃으셨어요.

분홍 : 김주원.

주원 : 그래서 저 이제, 엄마 아들로 안 살려구요.

분홍 : 김주원!

주원 : 정말 죄송하지만, 엄마 아들로 삼십사 년 살았으니 이제 남은 생은, 그 여자 남편으로 살겠습니다.

분홍 : !!!

 

그런 두 사람의 얼굴에서 19부 엔딩!!!

 

 

 

 

 

 

 

 

 

 

 

 

 

 

 

 

 

 

 

 

 

 

 

 

 

 

 

 

첨부파일 시크릿가든 19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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