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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의 태양] 01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5.06.24|조회수4,307 목록 댓글 0

[주군의 태양] 01

 

 

 

 

 

 

 

 

 

 

씬/1. 고시텔 외경 (N)

 

비 부슬부슬 내리고 음산한 고시텔 외경으로 네온 들어온다.

‘은하 고시텔’

 

 

씬/2. 고시텔 입구 총무실 (N)

 

공실 입구 청소하며, 입구 공용 재활용 수거함 정리하고 있다.

머리 카락 내려트리고, 시선 바닥에 잔뜩 움츠린 자태.

주섬주섬거리듯 움직이는 공실.

총무실에서 여주인 나온다.

 

여주인 : 태양, 태양~. 미스태!

공실 : (머리 내려 채 시선 떨군 채 고개 돌려 보며) 예?

여주인 : 오늘 낮에 404호 또 나갔어. 청소해 둬.

공실 : 404호요? (싫다)

여주인 : 그 방은 오래 못 가고 왜 자꾸 빠지나 몰라. 주워다 논 서랍장에 재수 옴 붙었나.. 태양, 그 방 서랍장도 밖에 내 놔. (나간다)

 

공실 404호에 가야한다고,, 불안하게 손에 든 재활용봉투 꾹 움켜쥔다.

 

 

씬/3. 고시텔 계단 복도 (N)

 

공실 손에 청소할 검정봉투, 청소용구 들고 자박자박 걸어간다. 불안한 눈빛.

창밖에 스산하게 창에 달라붙는 빗방울들,,

 

 

씬/4. 고시텔 404호 (N)

 

/문 앞

404호 방번호판

공실 그 앞에 서서 보고, 문 연다.

 

/방안

문 열면 빈방에 단촐한 책상 침대 서랍장.

공실 문 앞에 선 채로 방안 풍경 불안하게 본다.

공실 불안하게 한발 내딛는데, 천둥과 함께 번개 번쩍 하면서 방안 한번 환해지는데,

구석 서랍장 곁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누군가! 있다.

공실 봤다. 발걸음 주춤한다. 있구나!.

 

공실 : (웅얼) 못 본 척 해야 돼.. 못 본 척 못 본 척.. (고개 시선 더 열심히 바닥으로 떨구고 안으로 들어간다)

 

공실 서랍장에 시선 주지 말자. 바닥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들 봉투에 재빨리 주워담는데.

공실 뒷걸음질 치다가 서랍장에 부딪쳐서, 움찔 고개 돌렸는데,

서랍장 위에서 빤히 공실 바라보고 있는 할머니귀신과 눈마주친다.

공실 얼어붙고, 할머니귀신 너 내가보이는 구나 싶게, 씩 웃는다.

공실 놀래서 급히 일어나려 서랍장 짚는데 서랍장 앞으로 꼬꾸라져 넘어지며 서랍들 쏟아지고 공실도 주저 앉는다.

할머니 공실에게 다가 온다.

공실 뒤로 물러나다가 일어나서 도망간다.

 

 

씬/5. 고시텔 복도 계단 (N)

 

공실 열심히 뛰어 도망간다.

공실 절대 다시 보고 싶지 않다 주먹 꼭 쥐고 고개 땅으로 박고 필사적으로 뛴다.

 

 

씬/6. 옥탑 공실집 마당 (N)

 

공실 뛰어 올라와 급하게 옥탑 방 문 열고 들어간다.

 

 

씬/7. 공실방 (N)

 

공실 뛰어들어와 문 꽝 닫는다.

문 고리 잡고 부들부들 떠는데. 문 바람에 흔들리듯 쿵쿵쿵 울린다.

공실 절대 열어 줄 수 없다. 문 잠근다.

공실 문 막아서듯 등으로 기대고 앉으며, 쿵쿵 울리는 문 소리에.

 

공실 : 가세요, 오지 마요. 가요.. (애원하는데)

 

공실 웅크렸다가 앞 보면 할머니귀신 공실 바로 앞에 얼굴 들이댄다.

공실 창백하게 질리는 공실의 얼굴.

 

 

씬/8. 시골 상가집 앞 (N)

 

공실 흰 우비 입고 창백하게 정면 바라보며 서 있다.

보면 공실 시선의 집, 상가 조등 걸려 있다. (시골 마을 안 허름한 한옥 농가)

 

/마당

흰 천막 처져 있고, (비 오다 쉬는 상태) 상주들 조문객들 몇 명 모여 술 마시고 있다.

 

/마루

조촐한 제상 앞 영정사진 속 할머니, 404호 할머니.

그 앞에 상주로 보이는 아들, 딸, 며느리, 무심하게 자리 지키고 있다.

가난 찌든 집안의 장례풍경.

 

/마당

공실 들어선다.

손에 든 빛바랜 통장과 도장. 공실 꾹 쥐고 본다.

 

 

씬/9. 404호 인서트 (N)

 

404호 엎어진 서랍장 세우면, 빠진 서랍 마지막 아래에 놓여 있는 것 꺼내면, 통장과 도장이다.

 

 

씬/10. 상가집 (N)

 

/공실 상주에게 다가간다.

상주 문상 받으려 건성 일어나는데.

 

공실 : 저기요..

상주일동 : (누구지 싶게 보는데)

공실 : (영정사진 보고 상주들보고) 할머니가 이거 전해 드리래서.. (손에 든 거 내민다)

상주 : 울 어머니가요? (의아해 하며 받아 이게 뭐지 싶게 보는데)

 

통장 오랫동안 자잘하게 저금해온 기록들, 마지막 액수 10108520...

 

상주 : (눈 커져서) 이게 돈이, 천만원이 넘네.

다른가족 : (몰려들어 같이 본다) 진짜네/ 어머나..

공실 : (웅얼) 장례비에 보태시고,, 나머지는 빚 갚는데 쓰시래요.

상주 : (울컥) 어머니,, (!!)

공실 : 그리고 또 전해 달라는 말씀도 있는데요..

상주 : (눈물 어려서 뭐가 또 있나 싶게 기대로 보는데) 해보세요.

공실 : (다가가서 상주 앞섬 꽉 움켜 쥐고 얼굴 가깝게 대고 시선 맞춰 눈도 안 깜빡하며 쏟아내는)

         이 썩을 놈아. 니 놈이 또 도박을 하면, 내가 와서 니 손모가지 짤라간다! 도박은 안돼 이놈아!

상주일동 : (질려서 멍때리며 보는데)

공실 : (손에 힘빼서 놓으며 물러나 시선 떨구며) 라고 하셨어요. (꾸벅하고 돌아서 나간다)

 

상주 멍한데,

와중 딸이 통장 확 뺏어들며 ‘봐바, 진짜 엄마통장 맞네!’

며느리 ‘세상에, 천만원이 넘는데 어떻게 이 돈을 갖구 계셨데!’

상주 ‘줘 봐’ 통장 다시 가져오는데

딸 ‘그거 다 오빠거 아니다! 반은 내 꺼야!’

상주 ‘이게 왜 니꺼야?, 엄마가 나한테 전해 주랬다잖아’

아들 딸 통장 돈으로 실갱이 하는데.

 

/마당 대문 앞

공실 얼른 빠져나가야 겠다 종종걸음으로 나가려다 우뚝 서서 보면 할머니귀신 안타깝고 걱정스럽게 자식들을 바라보고 있다.

공실 할머니귀신 보는데 할머니귀신 공실과 마주치면 눈인사로 고맙다 정도 하고, 쓱 사라진다.

공실 자식들쪽 보는데, 자식들 언성 점점 높아져가며 돈 가지고 싸우고 있다.

공실 보는데 씁쓸하다.

 

 

씬/11. 시골전원주택 거실 (N)

 

60대 집주인남. (퇴직후 귀농풍)

주군 귀도 함께 앉아 있다.

 

주군 : (냉소) 지금 여기 죽은 귀신이 있다는 겁니까?

집주인남 : 그래요. 죽은 아내가 아직 이 집에 있어요. 자기가 예쁘게 가꾼 이 집을 팔고 싶어 하지 않아요.

 

한 켠에 환하게 웃고 있는 부인 사진.

 

주군 : (차분) 어차피 밀어버릴 집. 예쁘다고 돈 더 드릴 순 없습니다.

집주인남 : 돈 때문이 아니에요. 자식들 생각해서 이 집을 팔까도 했습니다. 근데 죽은 아내가 원하지 않아요.

주군 : 내 골프장 부지 한가운데 알박이로 버티시겠다,, 좋습니다. 예쁘다는거 인정해서 얼마를 더 원하십니까? 협상하죠.

집주인남 :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못 팝니다. 내 아내가 아직 여기 있는데 어떻게 밀어 버립니까.

주군 : (냉소) 돌아가신 분이 여기 있다.. (단호) 좋습니다. 정말로 있다면 함께 협상을 해 보죠. (자세 바로 한다) 뭐라고 하십니까?

 

집 주인남 아내 사진 곁에 있는 꽃화분 가리키며 넋두리식이나, 나름 간절한 마음으로.

 

집주인남 : 저 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저 꽃은 아내가 가장 아끼며 키우던 겁니다. 내가 집을 팔 결심을 했을 때,

               꽃이 배들배들 말라 갔어요, 근데 안 팔겠다 딱 마음을 먹었더니, 저리 다시 활짝 폈지 뭡니까.

주군 : (꽃 진지 노려보며) 저 꽃을 통해 아내 분이 의견을 펼치셨다 이 말씀이시군요.

집주인남 : 그겁니다! 아내 뜻이 이런데, 아무리 자식들이 팔라고 해도 전 못 팝니다.

주군 : 그렇다면, 저 꽃과 협상하면 되겠군요.

집주인남 : ??

주군 : (꽃 옆으로 다가간다. 꽃화분 곁에 분재 가위 든다, 가위 손에 끼고 작동해보고 꽃 노려본다)

집주인남 : (뭐야 싶게 뜅굴 본다)

주군 : 꽃부인, 잘 듣고 의견을 펼쳐주세요. 이 집을 팔고 싶지 않다는데, 저는 이집을 사야겠습니다. 절대 팔 수 없습니까?

         그렇다면 꽃목아지를 끄덕여주세요, 아니면 제가 이 꽃대가리를 잘라버리겠습니다. (하고 꽃목에 가위 들이댄다)

집주인남 : 지금 뭐하는 거요? (당황)

주군 : 협상 중이지 않습니까! (냉철하게) 삼초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하나 둘 셋!

집주인남 : (그제야 당황해서 말리려는데)

주군 : (가위 싹둑 꽃목아지 자르고 꽃 떨어진다)

집주인남 : (울컥!!) 당신 미쳤어!!!

주군 : (단호 차갑게) 미친건 당신이야!

집주인 : (움찔)

주군 : 산사람들 끼리 다 끝난 얘기를 죽은 사람 끌어들여서 다 엎겠다는게 미친 짓 아닙니까?

집주인 : (부들)

 

주군 손 내밀면, 귀도 주군 손에 계약서 쥐어준다.

주군 계약서 앞으로 내밀고.

 

주군 : 죽은 부인 의견은 제가 끊어 드렸으니, 산 자식들 의견에 따라 주시죠. 싸인 하세요.

집주인 : (어쩔 수 없구나 침통)

 

 

씬/12. 전원 농가 마당 (N)

 

주군 뜻을 이뤘다 홀가분 나오고 귀도 곁에 우산 받치고 따라가는데

집주인남 꽃송이 손에 꼭 쥐고 따라 나와서.

 

집주인남 : 잔인한 놈! 니가 뭐래도 내 집사람은 여기 있어!

주군 : (돌아보다가 차분단호) 없습니다. 정신차리세요.

집주인남 : (울컥) 똑똑한 척 잘난 척 그렇게 사니까 무서운게 없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사람 마음을 이렇게(꽃)

               우습게 여기고 무시하면, 벼락 맞아 이 사람아!

주군 : (보고) 전 계속 똑똑하고 잘나게 안 보이는 건 무시하면서 살 겁니다.

 

주군 귀도가 든 우산 치우고 선다.

비오고, 천둥 번개 치는데 주군 섰다.

 

주군 : 제가 틀렸다면 벼락. 맞아 드리죠!

 

주군 번쩍 벼락 맞아주겠다 손 드는데, 우르르쾅쾅 번개만 치고 주군은 자신만만 서 있다.

주군 집주인남과 노려보고 서있다가, 다시 자세 바로 하고 서며.

 

주군 : 저한테 벼락이 내리진 않네요. 하지만 오늘 이댁은 돈 벼락을 맞으셨습니다. (귀도손 계약서) 축하드립니다.

 

주군 가고 귀도 우산씌우며 함께 나가는데.

 

집주인 : (저주하듯 주군 바라보며 중얼) 귀신이 있다면 너 같은 놈 잡아갈 거다(!!)

 

 

씬/13. 시골국도 (N)

 

비오는 길에 서 있는 여자. 공실이다. 하얀 비옷 입고 고개 떨구고 선.

(공실이라는 저주?가, 오고있는 주군을 기다리는 느낌)

공실 서 있는데 멀리서 다가오는 헤드라이트 불빛 본다.

 

 

씬/14. 주군차 (N)

 

귀도 : 주군은 정말 귀신이 하나도 안 무섭습니까?

주군 : 죽은 사람이 왜 무섭습니까. 산 사람이 무섭지. (녹음기 들고) 계약서 내용 다시 확인해봐야 겠어요.

         (녹음기) 여기 녹음돼 있죠?

귀도 : 네. 전문 읽어서 4번 파일에 녹음해뒀습니다.

 

주군 녹음기 켜면 ‘킹덤골프장 부지 매입 계약서 ,,,’ 귀도 목소리 나온다.

이어폰 끼고 듣는데 귀도 운전하다 앞에 희끄무리한 공실의 모습.

 

귀도 : (보고) 뭐지,,? 사람인가?

주군 : (귀도 말에 앞 보면)

 

저 앞에 길가에 하얗게 서서 차 세우려 손 흔드는 사람.

 

귀도 : 차를 잡는 것 같은데 세울까요?

주군 : 무시하고 그냥 가세요.

귀도 : (그래도 되나 싶지만 가는데)

 

 

씬/15. 시골 국도 (N)

 

공실 차 세워 보려 손 흔드는데 공실 앞 지나치는 주군차.

공실 어,, 주군차 지나가는 거 본다.

 

 

씬/16. 주군차 안 (N)

 

귀도 찜찜 백미러 공실 보다가 전방시선 돌리는데, 전방에 하얀 불빛 휙 다가 오고.

귀도 놀라서 급브레이크 밟는다.

 

주군 : 뭡니까?

귀도 : 아니, 갑자기 빛이 번쩍 해서요. (창밖보며) 벼락이쳤나?

주군 : (벼락? 창밖 고개돌려 보다가 화들!!! 놀란다)

 

/차 곁에 선 공실.

 

주군 : 뭐야 (놀래서 짜증난인데)

 

공실 그대로 차문 열고 ‘고맙습니다’ 하고 주문 옆자리 올라 탄다.

귀도 당황, 주군 찌푸려 진다.

 

공실 : (눈치 없다 벨트 매며) 저는 못 보고 지나치시는 줄 알았는데 보셨네요.

귀도 : (난처해서 주군 보고) 어쩔 까요, (내리라고 해야 되나)

주군 : (할 수 없다, 공실과 주군사이에 있는 팔걸이 탁 내려 가드 치고) 그냥 가세요.

 

/주군차 출발한다.

/차 달리며 귀도 친절하게 공실에게 말 건다.

 

귀도 : (미안한 맘에 말 거는) 언제 차 올 줄 알고 그러구 서 있었어요?

공실 : 어떤 아줌마가 거기 서 있으면 차가 올 거라고 하셨거든요.

귀도 : 그 분 참 귀신같이 맞추셨네요.

공실 : (훗..음침한 미소) 그렇죠, 귀신이죠. 벼락은 피해가도 저는 못 피해갈꺼라구 했는데, 말 안 피해가고 탔네요.

         (흐흐 우비 벗는다)

주군 : (벼락? 찜찜함에 공실 힐끗 보는데)

공실 : 이 차 서울 가죠?

귀도/주군 : 예/ (크게) 아니요!

주군 : (공실 무시하고 귀도에게) 근처 적당한데 세워드려요.

귀도 : 네. 사장님.

공실 : (사장? 주군 곁에 킹덤 마크 찍힌 서류 보고) 킹덤, 여기 사장님이세요?

 

하며 서류에 손 대려는데 주군 공실이 손 못 대게 손 올려 막으며 겹친다.

공실 닿았다가 화들 얼른 땐다.

 

공실 : (놀래서 진지) 방금 찌릿했죠?

주군 : (했다 하지만 상대하기 싫다) 아니요.

공실 : (진지) 찌릿하지 않았어요? 나는 찌릿했는데. 되게 세게. 그죠?

주군 : (단호) 아니요!

공실 : (갸웃하다) 킹덤 사장님이세요? 킹덤, 되게 큰 쇼핑몰 맞죠? 저 그 근처에 사는데, 거기까지 가시면

주군 : (말자르고) 저 앞 사거리면 적당할 거 같은데 거기서 내리시죠.

공실 : (주뼛) 예 그럴 께요. (하고 내다보는데)

 

/창 밖 사거리

중간에 피 흘리며 서 있는 잠바중년남자귀신 번뜩 눈에 들어온다.

 

/차 안

공실 악!!! 비명 지른다.

주군 귀도 당황. 귀도 급정거 한다.

 

귀도 : (놀래서) 아가씨?

공실 : (얼굴 가려 숙이고 다급!) 빨리 가세요! 빨리 여기 지나가세요 제발요!

 

/공실 시선의 남자귀신 공실쪽 차창으로 쓱 다가가는

/공실 보고 싶지 않다. 창에서 떨어지며 주군쪽으로 붙는데, 주군 막으면서 어깨 잡는다.

/창 통과해 들어오듯 다가오던 귀신 쓱 사라진다.

/공실 차창 보고 없다 ?? 왜지? 싶어 주군 보면

주군 뭐야 싶게 공실 보다 툭 밀어낸다.

 

 

씬/17. 국도 휴게소 (N)

 

주군차 서 있고. 인적 드문 밤 휴게소. 비 그친.

 

/일각테이블

귀도 공실에게 따듯한 차 건네는.

 

귀도 : 아가씨 괜찮아요?

공실 : (받아서) 고맙습니다. (말 못하고 컵 내려두고) 잠시 만요.. (하고 화장실쪽으로 간다)

 

일각 떨어져서 못 마땅 보고 있던 주군 다가온다.

 

주군 : (공실 뒷모습 보며) 저 여자가 소리 지르는 바람에 얼결에 여기까지 데리고 왔어.

         내리라고 하니까 일부러 소리 지르고 수작 부린 거 아닌가?

귀도 : 그건 아닌것 같은데요,, 뭘 보고 그렇게 놀란 걸까요?

 

 

씬/18. 화장실 앞 (N)

 

공실 아까 그 건 뭘까 이상하다.

 

->인서트 주군 팔에 손 대는 순간 사라진 귀신

 

공실 어깨에 닿았던 주군손의 감촉 다시 새기며 갸웃 하며 가다가 멈찟.

또 왔다. 주먹 꾹 쥔다.

공실 조심 뒤로 쓱 돌아보면 공실 뒤에 선, 잠바차림교통사고남자귀신.

 

 

씬/19. 휴게소테이블 (N)

 

주군 귀도.

 

주군 : 차 앞으로 대기 하세요,

귀도 : 그 여자분은

주군 : 두고 갑니다. 제가 얘기 하죠.

 

 

씬/20. 휴게소 화장실 앞 (N)

 

주군 공실 찾는데 없다.

 

/일각

주군 두리번 하는데 한쪽에서 소리 들린다.

주군 보면, 공실 구석 쪽에서 소주에 종이컵 두고 쭈그리고 앉아 있다.

주군 뭐야 싶게 보는데.

 

/구석

공실 종이컵에 소주 따른다. 웅크려 고개 떨구고,

 

공실 : 술 마시고 사고 나셨다며, 또 술이 그리우시다니, 이해할 수 없네요..

주군 : (뭐하는 짓인가 싶게 본다)

공실 : (앞에서 귀신이 권하는 거 거절하는) 전 됐어요, 지금은 안 돼요. (하다가 마지못해 입만 대는 척) 됐죠. (하고 컵 내리고)

         저도 결혼 안했어요. (하다가흐흐흐) 이쁘긴요.

주군 : (저 여자, 미친 거구나 절래절래)

 

공실 웃다가 주군과 눈 마주쳤다 앗!

주군 홱 돌아서 가는데 공실 따라간다.

 

 

씬/21. 휴게소 일각 (N)

 

주군 척척 걸음 빨리 가고 공실 ‘저기요!~’ 쫓아가다가 뒤 보며 ‘따라오지 마세요’ 뿌리치고 ‘가세요’

뒤에 쫓아오는 귀신 쫓으며 걸음 빨리하다가 공실 앞서가는 주군 등에 턱!

순간 사라지는 남자귀신.

공실?? 또? 싶다.

주군 귀찮게 구네, 홱! 돌아보고 노려본다.

 

공실 : (놀라서 주군 정면으로 똑바로 올려다 본다)

주군 : (이거 정말 뭔가 싶게 본다)

공실 : (뒤 보며 왠일이래) 안 따라와요,, 갔어요. (이 사람과 접촉하니 귀신이 갔다 놀랍다. 주군 몸에 손 땠다 붙였다)

주군 : 내가 딱 싫어하는게 두가지가 있어. 하나는 내 돈에 손대는거 또하난 내 몸에 손대는거,

         내 돈에 손댄 꽃모가지는 잘라 버렸는데, 내 몸에 손댄 손모가지는 어쩔까?

공실 : (떼고) 불쾌하게 해드렸으면 죄송해요. 아저씨가 계속 따라 왔어 놀라서 그랬어요.

주군 : 내 눈엔 아무것도 안 보였는데.

공실 : (진지하게 끄덕이고, 꽉 잡고 붙어서) 있었어요, 분명있었는데 당신 때문에 갔어요. 아줌마 말 듣고 당신 차 타길 잘했어요.

주군 : 그 귀신같다던 아줌마? 아, 쫓아온 아저씨랑 친군가? 아줌마 아저씨랑 가서 한 잔 더 하세요. (가라)

공실 : (두리번) 지금은 없어요, (주군보고) 당신 때문 인거 같아요(!)

주군 : (보고) 하긴, 난 귀찮게 따라붙는 걸 쫓아내는 특별한 능력이 있긴 해.

공실 : (본다)

주군 : 한번 볼래?

 

저쪽에 귀도가 차 앞으로 댄다.

주군 공실 보고 차보고.

 

주군 : (공실 손 떼어내고, 진지) 놓고, 여기 있어. 놀라지 말고 잘 봐.

 

주군 차로 간다.

공실 바라보는데 주군 차에 오르더니, 차 출발해서 붕, 간다.

공실, 어?? ‘저기요~’ 쫓아간다.

 

/주군차

귀도 : 따라오는데요.

주군 : 미쳤어요. 버리고 가요.

 

/공실 나가는 주군차 따라 열심히 뛰다가, 지쳐서 선다.

공실 아쉽게 가는 주군차 본다.

 

 

씬/22. 주군차 (N)

 

귀도 운전해서 휴게소 빠져 나간다.

주군 곁에 보면 공실이 허물처럼 벗어두고 간 하얀 우비.

주군 손끝으로 살짝 들어서 밑으로 툭 던져 두는데, 우비에서 삐져나와 떨어지는 꽃,

보면 주군이 자른 것과 같은 꽃이다. 뭐야 싶다...찜찜하게 본다.

 

공실 : e) 벼락은 피해가도 나는 못 피할 거라고 했어요.

주군 : (찜찜해서 꽃 보다가 던진다)

 

/우르르쾅 벼락치는 하늘.

 

 

씬/23. 큰 나무 아래 (N)

 

유혜성 삽으로 나무 밑 판다. (시체 파듯이?)

비 오고, 천둥 번개 치고. 열심히 파다가 멈추고 절망 살핀다.

 

혜성 : (손으로 더 헤집어보다가) 없어. 왜 없지? 어디로 간 거야(!!)

 

혜성 절망적으로 주저 앉아 땅 파고 있는데 (혜성팔목에 작은 장식같은 열쇠 달린 팔찌 차고 있다)

위에서 누군가 바라보는 시선.

나무 위 내려다보고 있는 미경귀신 (하얀 원피스 긴머리 젊은 여자 ‘김미경’귀신)

 

 

씬/24. 공실 옥탑방 (새벽)

 

공실 피곤한 몸 이끌고 들어와 무너지듯 침대에 눕는다.

 

공실 : 빨리 비가 그치고 해가 떴으면 좋겠어..

 

/한켠

방바닥에 널부러져있는 신문들 속 신문기사 하나,

-유혜성, 태이령 사진 함께 ‘축구천재 유혜성, 톱스타 태이령 결혼!’

 

 

씬/25. 뉴스화면

 

유혜성 태이령 함께 서 있고 기자들 사진 찍는 스케치에.

 

리포터 : NA) 축구선수 유혜성씨와 톱스타 태이령씨의 결혼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두사람의 결혼식이 어디서 어떻게 치뤄질지 밀착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씬/26. 주군차 (D)

 

귀도 운전하고 주군 뒷자리에서 테블릿으로 동영상 보고 있다.

주군차 킹덤으로 들어선다.

 

/킹덤 외경

 

 

씬/27. 킹덤메인홀 (D)

 

주군 귀도 석철 진주 함께 들어오며.

 

석철 : 오늘 아침 방송 봤나? 태이령 유혜성 결혼식이 우리 킹덤에서 치뤄진다는 연예보도가 나왔네.

주군 : 우리 킹덤에 대해선 딱 15초 나왔던데요.

석철 : 그야 태이령 결혼식 보도지, 우리 광고가 아니지 않나.

주군 : (딱 서서 태이령 광고판 손으로 가리킨다) 내가 돈 준 광고모델이 내 돈 협찬으로 하는 결혼식이면, 내 회사광고에요.

         돈 쓴 만큼 확실하게 홍보효과 뽑아내세요.

석철 : 10배로 뽑아 내겠네.

주군 : 큰돈 들이는 비싼 광곱니다. 빈틈없이 체크하세요.

석철 : 그래서 말인데, 신경쓰이는 일이 하나 생겼네.

주군 : ??

 

 

씬/28. 주군사무실 (D)

 

주군 석철 귀도.

 

석철 : 웨딩홀에 익명으로 이런 우편물이 왔네.

 

석철이 내민 봉투 열어보면 사진 들어 있는데,

사진 속 -유혜성과 하얀원피스 입은 여자의 언약식 분위기.

손에 작은 부케 차림 사진인데, 여자 얼굴만 도려내져 있다.

 

주군 : 이 남잔 유혜성이네요.

석철 : 그렇지. 그런데 사진 속 두 사람, 결혼식 하는 거 같지 않나?

주군 : 조작된 사진이 아니라면, 유혜성 비싸게 치룰 과거가 생겼네요.

석철 : 신랑 과거사 같아서 태이령 쪽엔 알리지 않았네.

 

 

씬/29. 미용실 (D)

 

이령 머리 하며 앉았고 곁에서 이령매니저 고등학교 앨범 보고 있다.

이령 사진 하나씩 찍으며, ‘얘한테는 청첩장 보내, 얘는 절대 부르지 말고’.. 하다가.

태공실 사진 본다. 그 옆에 태이령 자기 사진 있다.

(사진속 고등학교 공실 환하게 웃는 멀쩡, 이령 새침)

 

이령 : 태공실, 얘는,,

이령매니저 : 태공실이면 이령이 너랑 성이 같네. 예쁘다, 친했어?

이령 : 안 친했어. 그래도 걔는 불러.

이령매니저 : 안 친했다며 왜?

이령 : 걘 얼마나 잘 사나 궁금해서. (공실 사진)

 

 

씬/30. 고시텔 복도 (D)

 

공실 올라가는데, 승모 승준 참치캔 하나 들고 서 있다.

(쾡한승모 승준 보기에 귀신 등장씬 처럼 텅 나타나는)

공실 승모 승준 보고.

 

공실 : 승모 승준아 밥 먹었어? (머리 쓱쓱)

 

 

씬/31. 고시텔 옥탑 마당 (D)

 

공실 승모 승준함께 앉아 밥 먹을 준비.

(옥탑에 평상 있고 빨래 너는데 있고, 한켠 낡은 공실이의 안락의자)

공실 승모가 가지고 온 참치캔 딴다.

 

승모 : 그냥 캔만 따주면 혼자 밥 먹을 수 있는데. (하지만 밥 차려지는 거 좋긴 하다)

공실 : 누나 먹는 김에 같이 먹자, (하고) 니네 엄마 어제도 안 들어 오셨어?

승모 : 울 엄만, 돈 벌어야 돼서 바빠서 못 온 거야. 근데 누난 돈 안 벌어?

공실 : 누난 여기서 일을 하잖아. 고시텔 청소하고, 정리하고 다 누나가 하는 거야.

승모 : 202호 아줌마가 누나 이상하데, 미친 백수래.

공실 : 아니야~. 예전에 크게 사고 난 뒤로 다른 사람들이랑 달라 져서 그래. 그래도 평범하게 살아 볼려구 직장도 다녔었어.

 

 

씬/32. 회사 사장실 (D)

 

공실 직장인차림. 차 쟁반 받쳐 들고 사장과 손님 앞에 내왔는데

사장 앉은 옆 자리에 피 흘리고 머리 도끼 꽂고 사장 노려보는 귀신.

공실 놀라서 사장 얼굴에 쟁반 날리고 도망가는.

 

/공실 : 회사에도 무서운 사람들이 찾아와서 얼마 못 다녔지만.. 그리구 나름 따라다니는 남자도 있었어.

 

 

씬/33. 공원 (N)

 

공실과 남자 가로등밑 벤취에서 키스할 분위긴데

다가오는 남자 등 뒤로 쓱 올라오는 중년아줌마귀신 (죽은엄마가 지켜보는 마마보이)

공실 자리 박차고 도망 간다.

 

/공실 : 근데 무서운 훼방꾼이 자꾸 방해를 하더라.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이일 저일 해보려구 했는데..

 

 

씬/34. 택시 + 밤거리 (N)

 

공실 택시 운전석에서 ‘어서오세요’ 하고 돌아섰을때 뒷자리 탄 고개 옆으로 꺾여진 여자귀신.

공실 악!! 문 열고 뛰쳐 나간다.

 

/거리일각

공실 열심히 도망가며 달린다. 사람들 부딪치고,, 사람들 쳐다보고.

밤 거리 도망가며 달리는 공실,, 무섭고 숨을 데도 없고 눈물 난다.

도망치며 달리는 막막한 공실 얼굴에,,

 

/공실 : e) 언제 눈이 마주치고 날 따라올지 모르는 사람들 때문에 항상 무서워. 고개를 똑바로 들고 다니기가 힘들어.

          도망 가서 숨을 수 있는 데가 세상 어디든 딱 하나 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어..

 

 

씬/35. 옥탑마당 (D)

 

승모승준과 앉은 공실의 쓸쓸한 얼굴.

 

승모 : 남자를 만나, 울 엄마는 힘들고 외로워서 남자를 만난데 누나도 그래.

공실 : 남자?

 

->인서트

휴게소에서 주군 잡았을때 귀신 사라졌던 순간.

 

공실 : 그 남자가 날 만나줄까? (자신은 좀 없지만 기대고픈)

 

 

씬/36. 주군사무실 (D)

 

주군 유혜성, 혜성매니저 앉아있고.

혜성 협박사진 보는데, 손 살짝 떨린다. 팔에 팔찌. (사진속 혜성도 팔에 팔찌)

 

혜성 : (당황 매니저 보다가 결심) 이 여자는 (빈 얼굴) 무명시절에 사귀다가 절 버린 여자친굽니다.

매니저 : (난감) 결혼식장으로까지 이런 걸 보낼 줄이야.. 언론에 새지 않게 조십해 주십시오. 이 여자 악질입니다.

주군 : 악질이면 끊어내지 그래요? 왜 끼고삽니까? (팔찌)

혜성 : (팔찌) 이건 오기로 끼고 있는 겁니다. 날 버린 여자에 대한 미움이, 날 뛰게 한 동력이 돼줬어요.

주군 : 보란듯이 뛰었고, 보란듯이 하는 결혼이면, 그 여자가 보러 오겠네요.

매니저 : 보안에 신경 써주십시오.

주군 : 신경 쓰는 만큼의 추가비용은 그 쪽에 청구하겠습니다. (구질구질한 상황 만든 게 매우 못 마땅하다)

 

 

씬/37. 킹덤 입구 (D)

 

들어서는 공실.

쇼핑하는 화려한 사람들 속에 섞이지 못하는 움츠려진 공실 ‘그 남자가 여기 사장이랬어’

 

 

씬/38. 사장실 앞 복도 (D)

 

공실 다가가는데, 귀도 나온다.

 

공실 : 그 때 그 아저씨다. 제대로 찾아왔나 보다.

 

공실 귀도 나온 쪽으로 들어간다.

 

 

씬/39. 주군비서실 (D)

 

공실 들어와 주춤 거리며 섰는데, 사람들 소리 들린다.

(매니저 버거롭게해드려 죄송하네요,, 하고 있는)

공실 사장실 문 열려 있고 그 틈으로 들여다 본다.

 

/주군사무실안

주군 유혜성 매니저 함께 앉아 있다.

(매니저가 결혼식 각국기자들 몰려오고 홍보효과 클 거에 대한 펌프로 주군 비위 맞추는 중)

 

/공실 주군 보고 저기 있네 싶은데,

주군 곁에 앉은 유혜성 보인다. 유혜성 곁에 미경귀신 돌아앉아있는.

공실 ‘유명한 축구선수네’ 대단한 사람들인 거 같다,, 좀 떨어졌다가.

공실 뭔가 이상하다. 다시 보는데.

 

/문틈

공실 문틈 들여다 보는데, 문틈 바로 사이에 두고 미경귀신과 눈 마주친다.

공실 너무 놀라 ‘헉!!’ 뒤로 넘어진다.

 

/사장실 안, 밖

주군 무슨 소리 들린다. 뭐지 싶다. 가서 문 열어 보는데 아무도 없다.

귀도 들어온다. ‘뭐 필요한 거 있으십니까?’

주군 ‘아닙니다’ 약간 갸웃 다시 들어간다.

 

 

씬/40. 킹덤 복도 (D)

 

공실 구석 모서리에 고개 박고 서 있다.

지나가는 한주 직원1. 이상하다 싶게 보고 간다.

 

/모서리 공실

공실 : 누구세요?

 

보면 미경귀신 공실 곁에 서 있다.

 

공실 : 왜 이러세요? (진저리,, 또 따라왔구나 뭘 또 바라는 걸까)

 

 

씬/41. 킹덤일각 (D)

 

주군 귀도 유혜성 매니저 함께 나온다.

매니저 당부 인사 ‘부탁드립니다’. 하는데

주군과 유혜성 지켜보는 시선.

시선 주군 보다가, 헤어져서 가는 유혜성 일행 따라 간다.

시선 유혜성쪽으로 다가가는데 보면 공실이다.

공실 유혜성 바라보는데 곁에 미경귀신. 귀신 차갑게 유혜성 본다.

 

공실 : 저 축구선수한테, 나무 밑에 묻었던 거 얘기하면 되는 거죠?

귀신 : (동의 끄덕)

공실 : (유혜성쪽 본다)

 

/엘리베이터 앞

유혜성 매니저 서서 엘리베이터 기다리다가 엘리베이터 왔다.

 

/일각

공실 엘리베이터 타는 유혜성 일행 본다.

 

공실 : 엘리베이터만 같이 타면, 얘기할 시간이 생길 거에요. (타이밍 보다가)

 

공실 엘리베이터 문 닫히기 전에 타려 달려간다.

공실 달려서 슬라이딩 엘리베이터에 막 타려는 순간. 턱 멈춰 선다.

공실 엇? 하는데 공실 뒷덜미 잡고 있는 주군. 엘리베이터 문 닫힌다.

 

공실 : 유혜성씨~! (뒷덜미 잡힌 채) 잠깐만요~! (하는데 이미 문 닫혔다)

주군 : 당신 뭐야? 누구야?

공실 : (돌아본다)

주군 : (낯익다 멈찟) 당신..?

공실 : 저에요..

 

주군 알아봤다. 이 여자가 왜 싶은데 경호원들 다가온다. 한주, 경호1.

 

한주 : 사장님, 무슨 일이 싶니까?

주군 : 수상한 사람이야. (잡은 뒷덜미 넘긴다) 내보내요.

 

한주 경호1 공실 인도 받아 ‘나가시죠’ 하는데.

 

공실 : (당황, 날 못 알아봤나?) 사장님! 저에요! 저!

주군 : (그냥 가는데)

공실 : 비오는 밤에 만났잖아요! 기억 안나요? 자꾸 만진다고 뭐라구 했었잖아요!

한주 : (뭐지? 싶어 주군 본다)

공실 : 차에서 찌릿찌릿했잖아요! 옷도 벗어두고 왔는데, 저예요 저!

 

주군 공실 돌아본다.

 

공실 : (반가운) 기억나셨어요? 저에요 저.

주군 : (짜증난다)

 

 

씬/42. 킹덤 일각 (D)

 

주군 공실 함께다.

 

공실 : 사장님 만나러 온건데, 유혜성씨도 만나야 될 일이 생겼어요..

주군 : 사장님도 만나야 되고 유명스타도 만나야 되고, 참 바쁘네. (기막힌 비아냥)

공실 : 유혜성씨는 만나고 싶어서 만나려는게 아니에요(!) 특별한 건 사장님이에요! 사장님이 계속 옆에 있어주면,

         그 사람 안 만나도 될 거 같은데. (하고 만지려는데)

주군 : (물러서고) 너!, 한번 스친 걸로 들러붙는 꽃뱀이야?

공실 : 아니에요.

주군 : 아니면, 집에만 있어야 되는데, 틈틈이 탈출해 나오는 광녀야?

공실 : (아닌데.. 쳐다본다)

주군 : 전자면 경찰차 부르고, 후자면 구급차 불러줄게 어느 차 타고 집에 갈래? (호되게 야단쳐주는)

공실 : 저 경찰차도 타 봤고, 구급차도 몇 번 타봤어요. 둘 다 다시 타고 싶지 않네요. (역시 안되는구나.. 풀 죽어 오히려 담담하게)

주군 : 그럼 조용히 가. 계속 귀찮게 달라붙으면, 이번엔 좀 더 험악한 방법을 보게 될 거야.

공실 : ..귀찮게 달라붙는 거 참, 싫죠. 그냥 눈 한 번 마주쳤을 뿐인데 무섭게 따라오고, 나랑 상관없는 부탁이나 하고,,

         (하며 저쪽에 선 미경귀신) 나도 그런 사람들이 많아서, 얼마나 싫은지 알아요.

주군 : (왠 바른말)

공실 : 갈께요. (하고 시무룩 간다)

 

공실 가는 곁에 미경귀신 따라 붙는다. 공실 힘없이 같이 걸어간다.

 

/주군 혼자 가는 공실의 풀 죽은 뒷모습 보는데,

성란 다가와서 ‘중원아~!“ 부른다.

 

성란 : 누구니? 여기 직원이니?

주군 : 아니에요, 고모는 무슨 일이세요?

성란 : 오늘 저녁 고모부랑 식사 같이 하자.

주군 : 신혼인데 두 분이서 하세요.

성란 : 오늘 니 아버지한테 전화 왔었다. 지금은 스페인이래.

주군 : 이번 여자는 스페니쉰가 보내요. 식사 잘 하세요. (간다)

 

 

씬/43. 레스토랑 (N)

 

석철 성란 함께 식사 중.

석철 성란의 핸드폰으로 보여주는 사진보며 (중원부, 스패인 여자랑 함께다)

 

석철 : 형님 이번 여자는 더 어려졌네요 (핸드폰 건네고) 주사장은 아버지 안 닮았나 봐요. 주위에 여자는 없는 거 보면.

성란 : (걱정 심란) 그때 죽은 애 귀신이 붙어서 여자가 없나, 굿이라도 해줘야 되나.. 내가 더 나서서 짝 지워 줘야 되는데.

석철 : 힘들걸요. ‘킹덤의 주군은 첫사랑의 저주에 걸려있다‘ 그 소문 못 들었어요? 주사장 결혼 말 오갈 때 마다

         그 쪽 여자 집안 망하고 다치고, 구속 돼고, 그게 다 저주 때문이라고 소문나서 정상적인 결혼 힘들 걸요.

성란 : 저주라뇨? 조카한테 저주라니요. (싸늘!! 노려본다)

석철 : (얼른말 바꿔) 그쵸, 저주는 무슨, 성격이 나빠서 여자가 없는 거에요. 한번도 나한테 고모부라고 안 부르잖아요.

성란 : 그건, 여보가, 너무 젊어서 그래요.

 

 

씬/44. 주군집 (N)

 

주군 휑한 집 한 켠 앉아서.

모니터 화면에, 한글 문장 띄워서 하나씩 넘기며 보고 있다.

주군 담담하게 읽는다. (난독 극복 트레이닝)

‘별이 쏟아지다. 태양이 빛난다. 죽음이 문턱에 왔다. 내일은 더 추워질 것 같다.‘

하다가 키 잘 못 눌리면서 긴 문장 주르르 뜬다.

주군 찌푸리고 보다가 고개 돌리는데.

/귀도 녹음기와 이력서 들고 들어온다.

 

귀도 : (같이 주며) 새로 온 보안팀장, 이력섭니다. 이력내용은 녹음해 뒀습니다.

주군 : (받아서 본다, 이력서 사진의 강우 사진 얼굴)

귀도 : 강우, 군인 출신이랍니다.

주군 : (강우 사진 본다)

 

 

씬/45. 고시텔 총무실 (D)

 

고시텔 입구 들어서는 강우. 짧은 머리, 배낭 하나 매고 들어선다.

여주인 강우 본다.

 

 

씬/46. 고시텔 404호 (D)

 

404호 여주인 강우 함께다.

강우 배낭 내리고 둘러보는.

 

여주인 : 이 방이 우리 고시텔에서 제일 좋은 방이에요. 근데 꼭 한 달만 있을 거에요?

강우 : 예.

여주인 : 옥상가면 빨래도 널 수 있고 운동도 할 수 있고 경치도 좋아요.

강우 : (둘러본다)

 

 

씬/47. 옥탑 마당 (D)

 

강우 올라가 보는데, 경치 좋다. 둘러 보는데.

이불 빨래 널린 옆으로 낡은 안락 의자 있고 누군가 앉아 있다.

강우 다가가서 보면, 햇빛 받으며 낡은 안락 의자에 구겨져 앉아 졸고 있는 공실.

강우 보면, 햇빛을 바로 맞으며 공실 자고 있다.

강우 빤히 보는데, 공실 평화롭게 자는 중.

강우 보다가, 곁에 널린 이불빨래 커튼 처럼 그늘지게 쳐 주는데 공실 얼굴에 그늘 생기면서 움찔 눈 뜬다.

보면 역광으로 강우 실루엣 까맣게 보인다.

공실 움찔(귀신인가?) 놀라서 벌떡 바로 앉으며 ‘저리가!!’

강우 당황 얼른 물러나다가, 잡던 이불 덮어써지면서 헤매다가 넘어진다.

공실 뭐야 싶게 웅크려 보는데 이불에서 허부적 거리는 거 사람인 거 같다.

 

공실 : (조심) 사람이에요?

강우 : (허북적 이불 벗고 나와서) 예.

공실 : (다행) 사람이구나.

강우 : (공실 본다)

공실 : 근데 누구세요?

 

/화면전환

둘 이불 털고 널며.

 

공실 : 아 404호 들어오셨구나. 그 방 할머니 없으니까 이제 잠 잘 올 거에요.

강우 : 그 방에 할머니가 사셨습니까?

공실 : 사신 건 아니고, 그냥 계셨어요. 제가 고시텔 야간총무 거든요. 필요한 거 있으시면 저한테 말씀하세요.

         아깐 놀라게 해서 죄송해요. 얼결에 보고 사람이 아닌 줄 알았어요.

강우 : 그 쪽도 사람 아닌 것 같았습니다.

공실 : ??

강우 : 고양이 같았습니다.

공실 : ?

강우 : 햇빛 받으면서 잘 자는 고양이 같았다구요.

공실 : 그랬어요? 그러게 잘 자는 고양이를 왜 건드셨어요. 야옹. (장난 희죽 웃고)

강우 : (핏 웃고 꾸벅 인사하고 간다)

공실 : (흐뭇해서 보며) 잘 생겼다..

 

공실 희죽 웃고 돌아서는데, 바로 앞에 서는 미경귀신.

 

공실 : 허걱!!

 

미경귀신 공실 바라보고.

 

미경귀신 : 그 사람을,, 만나줘요..

공실 : (짜증도 나고 불쌍도 하고 복잡하게 본다)

 

 

씬/48. 인터뷰 장소 (D)

 

유혜성 이령 기자와 인터뷰 중이다.

 

기자 : 결혼식 이후, 유혜성 선수 유럽리그 재진출은 무산되는 겁니까?

유혜성 : 새로운 에이전씨랑 접촉해 볼 예정입니다.

이령 : (뭔소리? 못 마땅 본다)

 

 

씬/49. 스튜디오 분장실 (D)

 

이령 유혜성 함께 다.

 

이령 : 유럽 안가기로 했잖아요. 당신 부상도 있고 나이도 있고 다시 가봤자 스타성만 까먹고, 욕먹고 급떨어져요.

혜성 : 나는 스타이기전에 축구선수에요. 큰무대에서 더 뛰고 싶은건 당연해요.

이령 : (귀찮다 외면하며 거울보면서) 혜성씨, 사람들이 우릴 한국의 베컴빅토리아래요.

         빅토리아는, 베컴이 망가지는 거 응원하고 싶지 않아요. 당신도 자신 없잖아요?

혜성 : (자신 없다. 거울 속 자신 보는데 초라하다)

 

혜성 이령 거울 밖에서 보면, 혜성 이령 곁에 서 있는 미경귀신.

혜성 ‘나중에 다시 얘기해요’ 돌아서 나가는데.

 

이령 : 더 이상 당신 찾는데 없다던데, 당신 매니져가 얘기안했어요?

혜성 : (굳어서 본다)

 

 

씬/50. 야외일각 - 축구연습장이나, 옥상 (D)

 

혜성 매니저.

 

혜성 : 계속 찾아본다고 했잖아요.

매니저 : 포기해. 무모한 유럽행보단 여기서 태이령이랑 스타부부로 사는 게 훨씬 안정적인 선택이야.

혜성 : 형이 안 하면, 내가 직접 찾아 볼 거에요.

매니저 : 너 그런데 신경 쓸 때가 아니야, 이런 게 또 왔어. (종이)

 

혜성 놀라서 받아보면- 다른 각도의 혜성 김미경 언약식사진 여자 얼굴 오려진,

'유혜성 난 니 모든 걸 알고 있어!‘ 붉은 메시지,,

혜성 표정에서.

 

 

씬/51. 나무아래 (D)

 

-회상

혜성 김미경 함께 작은 그들만의 타임캡슐 묻는다.

 

혜성 : 뭐가 들은 거야?

미경 : 나중에, 당신이 나를 헌신짝 처럼 버렸을 때, 내가 협박할 비장의 무기~. (썩소)

 

 

씬/52. 일각 (D)

 

혜성 매니저 함께 다.

 

혜성 : 미경이가 옆에 있을 땐 내가 제일 힘들 던 때야. 남들이 알면 손가락질할 일들도 많이 저질렀었어.

         내 못난 과거가 그 안에 다 들어 있을 거야.

매니저 : (번뜩) 찾아 봤어? 그 거 어딨어?

혜성 : 없었어. 미경이가 꺼내 갔겠지, 그걸로 날 협박 하는 건가.. (두렵다)

매니저 : 걱정하지마, 나만 믿고 있어. 내 옆에만 있으면 다 알아서 할게. (어깨 툭 잡아 준다)

 

 

씬/53. 킹덤 지하주차장 (D)

 

주군차 서 있는데, 귀도 다가간다.

귀도 차에 오르려다가 깜짝 곁에 쭈그려 앉아 기다리던 공실.

 

귀도 : 아가씨 놀랬잖아요.

공실 : 부탁이 있어서요. 아저씨 혹시 사장님이 유혜성씨 만날 일 있나요?

귀도 : 오늘 만날 약속이 있으신 걸로 아는데. (하다가) 아가씰 데려갈 수는 없어요.

공실 : 그러실 것 같았어요. 유혜성씨 보시면, 이거 좀 전해주세요. (쪽지 준다)

귀도 : (받는다)

공실 : 유혜성씨가 그거 받으면 절 만나러 와줄 거에요. 꼭 좀 전해주세요. (하는데)

 

저 쪽 현관에 주군 나와 선다.

공실 화들짝 놀래서 도망간다.

 

 

씬/54. 나무아래 (D)

 

공실 기다린다.

 

공실 : (졸리다) 졸려 죽겠는데, 제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잠깨려 다가 보면)

 

건너편 유혜성 광고판 보인다.

 

공실 : (광고판 유혜성보며) (그 귀신) 여기서 저 사람을 항상 보고 있었겠네.. (마음이 좀 짠하다)

주군 : 보긴 뭘 봐?

공실 : (화들 놀라보면)

 

주군 서 있다.

 

공실 : (앗, 에잇) 그 아저씨 좋은 분인 줄만 알았더니만.

주군 : (쪽지 내민다) 이건 뭐야?

 

주군이 내민 쪽지 공실이 귀도에게 줬던 거다.

-공실이가 그린 미경얼굴에, 메시지 ‘하늘공원 중앙광장 나무밑에서 기다릴게요.’-

 

주군 : 이 얼굴 누구야? 이 여자가 혹시 김미경이야?

공실 : (이름을 어찌 알지 눈 동그래져서 보면) 김미경을 어떡케 아세요?

주군 : 유혜성을 협박하는 여자잖아!

공실 : 협박이라뇨? 그런 적 없어요(!!)

주군 : 이 여자 (두리번) 어딨어?

공실 : 지금은 옆에 없어요.

주군 : 어디 갔어?

공실 : 그 분은, 죽었어요.

주군 : (본다) 죽었다고.? 그럼 니가 협박하는 거야?

공실 : 아니에요. 나는, 마음을 대신 전해주려는 거 뿐이에요.

 

 

씬/55. 술집 (D)

 

유혜성 협박사진 보며 괴로워하며 술 마신다. 미경이가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가,,

미경귀신 곁에서 슬프게 유혜성 바라본다.

 

공실 : E) 항상 지켜주고 싶고 응원해 주고 싶었데요. 그 마음을 전할 수 있게,

 

 

씬/56. 나무아래 (D)

 

공실 주군 함께 다.

 

공실 : 그걸 유혜성씨한테 전해 주세요.

주군 : (보다가, 종이 쫙쫙 찢는다)

공실 : (놀라서 본다)

주군 : 죽었으면 끝이야, 산 사람 귀찮게 하지 마. (찢은 종이 날려 버리고 간다)

공실 : (속상해서 본다)

 

 

씬/57. 거리일각 (D)

 

공실 힘 없이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누군가 봤다.

보면 상주(할머니귀신 아들) 신나서 걸어가고 있다. (가슴에 상장 단 채)

 

공실 : 어?

 

->인서트 장례식장

상주 : 어머니~,

 

공실 상주 눈여겨 보는데 상주 신나서 스크린경마장으로 향한다.

공실 쫓아가서 들어가려는 상주 꽉 잡는다.

상주 뭐야 싶게 보는데.

 

공실 : 아저씨.

상주 : 어, 그 때 그 아가씨네. 덕분에 고마웠어요.

공실 : 여긴 도박하는데잖아요. 할머니가 도박하지 말라구 했잖아요.

상주 : 남 일에 상관 마요.

공실 : 어떡케 이래요. 할머니가 하지 말라구 그렇게 부탁했는데, 내가 그래서 그거까지 전해줬는데!

상주 : 죽은 울 엄마랑 댁이 뭔 상관이야. 놔. 에이 부정타게. (떨치고 들어 간다)

공실 : (허망하다)

 

 

씬/58. 거리일각 (N)

 

공실 간다.

 

공실 : (중얼중얼) 그래, 다 소용 없는 짓만 하구 다니는 거야.. 죽은 사람 말이 뭐가 중요해, 아무도 안 듣는데..

 

공실 가는데, 앞에 나타나는 슬픈 미경귀신.

공실 돌아가는데, 다시 앞 가로 막는 미경 귀신.

 

공실 : 제발 가!! 따라오지마! 귀찮게 하지마요! 당신들 때문에 나만 미친 사람 취급 받잖아! 나 좀 살게 내버려 둬!!

 

지나가는 사람들 미쳤나 싶게 보고 공실 주먹 꼭 쥐고 간다.

 

 

씬/59. 레스토랑 룸 (N)

 

주군 유혜성 매니저 함께 다.

 

주군 : 협박범이 확실히 그 김미경이란 여자가 맞습니까? 뭔가 착오가 있는 것 같은데.

매니저 : (바로) 아닙니다. 그 여자 맞습니다. (둘러대는) 제가 사무실 근처에 얼쩡대는 걸 얼핏 봤어요.

주군 : 직접 봤다구요? (매니저 본다)

공실 : E) 그 분은 죽었어요.

주군 : (저 사람 거짓말하는건가, 매니저 보는데)

매니저 : 그 여잔 내가 막아줄게. (혜성 위로하며) 걱정마 내가 옆에만 있으면 다 잘 해결 할 거야.

혜성 : (괴롭고 슬프게) 사랑했는데,, 그 여자가 나한테 왜 이러는 걸까요. (주군 보는데)

주군 : (냉정하게) 돈 때문이겠죠. (매니저 똑바로 보며) 살아있는 사람이 원하는 건 돈 밖에 더 있겠습니까.

         (매니저가 협박범이라 확신하고 혜성 보고) 당신도 지금 가진 걸 잃을까봐 무서운 거 아닙니까?

혜성 : (괴로워 술 마시면) 나는 미경이의 마음이 무서워요.

주군 : 안보이는 마음이 뭐가 무섭습니까, 보이는 사람이 무섭지. 술이 과하네요. 내일 있을 내 행사 망치지 않게 그만하시죠.

매니저 : 행사라뇨? (말이 과하시네)

주군 : (거침없이 막말) 큰 돈 걸린 내 행삽니다. 아 그쪽은 큰 돈 걸린 결혼식이군요. 어쨌든 무사히 잘 치러 낼 겁니다.

 

 

씬/60. 고시텔 옥탑 (N)

 

공실 터덜터덜 들어오는데 문 틈에 끼워져 있는 우편물.

공실 보면, 태이령이 보낸 청첩장이다.

공실 어쩌지 본다..

 

공실 : 뭐야,, 이령이 덕분에 유혜성을 만날 길이 생겼네.. (어쩌지 고민)

 

 

씬/61. 킹덤 웨딩홀 일각 (D)

 

/일각

방송국 보도차량, 리포터 카메라 대기하고 있다.

/일각

취재진들 팬들 몰려 있다.

 

 

씬/62. 웨딩홀 일각 (D)

 

유혜성 태이령 축 결혼 얼음 장식 안으로 옮겨지고 (셋팅 시작하는)

 

 

씬/63. 웨딩홀 주방 (D)

 

주방장 지휘하에 분주하게 요리 만들어지고 있다.

 

 

씬/64. 킹덤일각 (D)

 

주군 석철 귀도 진주 함께 가며.

 

주군 : 오늘은 태이령 결혼식이 아니라, 이 곳 킹덤의 씨에프 찍는 날이라 생각하고 움직여 주세요.

석철 : 신랑 신부 얼굴 찍으려면 우리 킹덤의 로고를 절대 피할수 없게 동선 잘 짜놨네.

주군 : 하나가 걸려도 제대로 보이게 크게 걸으세요. (팔 사이즈 이만하게) 돈 쓴 만큼 크게!

석철 : 크게!

 

 

씬/65. 신부대기실 (D)

 

태이령 신부드레스 입고 거울 보며 흡족이고 곁 행거 드레스 여러벌 더.

 

 

씬/66. 신랑 대기실 (D)

 

턱시도 차림의 혜성 초조하게 팔찌 만지고 있고

매니저 ‘별일 없을 거야’ 여유롭게 어깨 쳐주고 나간다.

 

 

씬/67. 납골당 (D)

 

김미경 이름 써 있는 납골당, 유골함과 사진, 그 곁에 타임캡슐상자 있는데

공실 열어서 꺼낸다.

 

공실 : 당신도 같이 가요. 안 통할지도 모르지만, 오해하게 두면, 당신이 너무 안됐으니까.

 

 

씬/68. 킹덤 메인홀 (D)

 

공실 상자 들고 들어 온다.

 

/2층 일각

주군 귀도와 함께 분주하게 가다가, 공실 눈에 들어온다.

 

주군 : 저 여자 기어이 여기까지 왔네.

귀도 : 왜 저렇게 기를 쓰고 유혜성을 만나려는 걸까요?

주군 : 죽은 사람 마음을 전하겠다네요, 귀찮아지지 않게, 보안팀에 얘기해서 저 여자 막아요.

 

 

씬/69. 보안팀 (D)

 

씨씨티비 킹덤 곳곳 비추는 화면 앞 강우 보안 팀원들 분주하다.

 

팀원1 : 팀장님.

강우 : (본다)

팀원1 : A구역 4번 카메라에 잡힌 손님, 팔로우 하랍니다.

강우 : (카메라 보면 공실 걸어가는 모습 보며, 무전지시) 이한주씨 지금 그 앞으로 지나가는 여자 손님 주시하세요.

         (CC화면으로 강우 공실인 거 못 알아 봄)

 

 

씬/70. 쇼핑몰 일각 (D)

 

한주 무전지시 받는데, 앞에 공실 지나간다.

한주 공실 보고 ‘네’ 하고 거리 두고 따라간다.

 

 

씬/71. 킹덤 일각 (D)

 

포토존 세워지고 기자들 몰려 있고.

 

 

씬/72. 신부대기실 앞 (D)

 

신부대기실 보안인원 서 있고.

 

 

씬/73. 신부 대기실 (D)

 

이령 친구들.

 

이령 : 나 사진 찍어도 돼. 다른 사람들한테 나랑 동창이라구 자랑 해도 괜찮아.

동창들 : (꼴 사납지만 구경도 하고 얻어도 먹으니 맞춰준다) 고맙다/ 예쁘다/

이령 : (둘러보며) 근데, 태공실은 안 왔어?

친구1 : (의외) 공실이? 큰태양? 걔도 와?

이령 : 어.

친구2 : 맞다~! 태공실은 큰태양이구, 태이령 넌 작은 태양이였지~!

이령 : (쳇 새침) 그랬지. 걘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다.

친구1 : 난, 공실이 얘기 들었는데, 걔 좀 이상해졌데. (소문내는)

이령 : (솔깃) 태공실이?

 

 

씬/74. 관계자 출입구역 앞 (D)

 

공실 청첩장 경호원에게 보여 주며.

공실 ‘신부 친군데요. 태공실이요.’ 경호원 ‘예, 명단 확인 됐습니다 들어가시죠’

보안팀원 한주(부관우 이름 이한주로 바꿈) 따라붙다가 공실 들어가니 갸웃.

 

 

씬/75. 킹덤 일각 (D)

 

주군 귀도에게 보고 받는다.

 

귀도 : 그 아가씨, 태이령씨 결혼식 하객이랍니다.

주군 : 그 여자가? 초청 손님 명단에 있는 거 맞아요? 확인했어요?

귀도 : 네. 태이령씨 고등학교 동창분이고, 성함이 태공실씨 랍니다.

주군 : 태공실.. (찜찜하다) 그래서 들여 보냈데요?

 

 

씬/76. 신랑대기실 (D)

 

유혜성 있는데 공실 들어온다.

 

혜성 : 누구세요?

공실 : (상자들고 서있는다)

혜성 : 그건,, (!!! 와락 달려들어서 보고) 그걸 왜 당신이 가지고 있어! (퍼뜩 보고) 그 동안 날 협박한 거 당신이야?

         미경이는? 미경이도 같이 온 거야! 어딨어!!? (주변 찾으며) (공실 손에서 타임캡슐 뺏듯 들고) 이런 걸루 협박해서

         돈이라도 달라는 거야? 그깟 돈 줄게!! 나와!!! (던져 버리는데)

 

타임캡슐 벽에 부딪혀 박살난다.

캡슐에서 나오는건 낡은 축구화다.

 

공실 : 미경씬, 죽었어요.

혜성 : (!!?) 뭐? 죽어?

공실 : 당신 떠날 때 벌써 아팠데요, 많이 아프다가 죽었데요.

혜성 : (너무 놀라서 본다)

공실 : 당신이 그렇게 무섭게 오해하고 있어서, 미경씨의 진짜 마음을 전하러 왔어요.

혜성 : (본다)

 

 

씬/77. 신랑대기실 앞 (D)

 

주군 귀도 급하게 걸어오는데,

 

 

씬/78. 신랑대기실 (D)

 

주군 문 열고 들어가면 유혜성 없다.

주군 둘러보는데 매니저 들어선다.

 

주군 : (불길하다) 유혜성씨 어디 갔어요?

매니저 : 여기 없어요? 어디 갔죠? 화장실 갔나?

주군 : 당장 찾아요. 지금 당장.

 

 

씬/79. 킹덤 포토존 (D)

 

기자들 몰려서 두 커플 찍을 준비하고 있고 이령도 올라갈 준비하고 있다.

이령 ‘혜성씬 왜 안 와..’ 하는데 매니저 다가온다.

이령 ‘혜성씨는?’

 

매니저 : (난감한 얼굴. 나직하게) 이령아, 유혜성씨가 사라졌어.

이령 : (굳어진다) 머,,?

 

 

씬/80. 웨딩홀 일각 (D)

 

진주 석철과 함께다.

석철 재촉, 진주 전화하는, ‘전화 꺼졌는데요’

 

/일각

한주 외 보안팀들 소란스럽지 않게 분장실, 화장실, 계단, 구석들 찾아본다.

 

/주차장

한주 차빠진 자리 앞에서 무전보고 ‘유혜성씨 차가 없습니다.’

 

 

씬/81. 보안실 (D)

 

CCTV 앞 강우

화면- 차빠져나가고 빈 주차자리 한주 서 있는.

 

강우 : CCTV 앞으로 돌려서 차 나간 시간 확인해요.

 

 

씬/82. 신부대기실 (D)

 

이령 울고 있고 이령매니저 달랜다.

 

이령매니저 : 찾을 거야. 기자들 눈치 못챘구, 본식까진 아직 시간 있어.

이령 : (눈물 나는데 화장 번지지 않으려 면봉 양눈가에 갈아가며 댄다) 망칠 수 없어. 절대로 안 망쳐. (화장도 결혼도)

 

 

씬/83. 킹덤 보안실 앞 복도 (D)

 

주군 석철 혜성매니저 함께 급하게 가며.

 

석철 : 유혜성 차 끌고 나갔다며, 신랑이 도망간 거 아닌가? (어쩌나!!) 협박범이 나타났나 보네.

매니저 : (다급 얼결) 그 여자가 나타날 리가 없어요. 그 여잔 죽었는데. (하다가 앗차)

주군 : 협박은 당신이 한 거 이미 알아.

매니저 : 혜성이를 잡고 있으려고 했던 거 뿐이에요.

주군 : 잡고 있으려고 협박까지 꾸몄으면 간수를 잘했어야지! 내 행사 망치면 당신 진짜 무서운 협박이 뭔지 보게 될 거야!

         (휙 들어간다)

매니저 : (난감 질렸다)

석철 : (어머나) 협박범이 죽었으면, 신랑은 어디로 갔나?

주군 : (표정, 머리 굴리다가 어딘지 짐작!) 태공실..

 

 

씬/84. 큰 나무 밑 (D)

 

공실 미경귀신 함께 앉아 있다. 둘 유혜성 광고판 바라본다.

 

 

씬/85. 나무아래 (D)

 

공실 귀신 함껜데.

 

공실 : 제가 마음을 잘 못 전했나 봐요..

귀신 : (쓸쓸한 미소이다가 저쪽 발견했다)

공실 : (보면) 당신, 여기서 혼자 추억을 끌어 안고 저 사람을 바라보면서 무슨 마음이었어요?

 

 

씬/86. 병실 -> 과거 (D)

 

병든 미경 캡슐 끌어안은채, 한손에 언약식 사진.

창 밖 광고판 혜성 바라보며.

 

미경 : 혜성아,, 보고 싶어,, 너무 보고 싶다.. 보고 싶어..

 

 

씬/87. 나무아래 -> 현재 (D)

 

미경, 미경귀신으로 바뀌는데,,

미경귀신 얼굴위로 E) 보고싶다,, 보고싶어..

 

/멀리서 유혜성 걸어온다. 턱시도 차림에, 손에 열린 상자 들었고 발에 낡은축구화 신고 있다.

나무 향해서 걸어온다.

 

공실 : NA) 미경씨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했어요.

 

/미경귀신 다가오는 유혜성 본다.

/유혜성 걸어오는데 발에 신은 축구화

 

 

씬/88. 경찰서 앞 (N) -과거

 

젊은 유혜성 피터지게 싸운 얼굴로 걸어나온다.

인생끝난 얼굴인데 미경 다가오면

혜성 ‘가 나 인생 끝났어’ 하면 미경 목에다 끈 묶인 축구화 걸어주며 확 당겨서 가깝게

미경 ‘안 끝났어. 축구 계속해. 축구화는 내가 벌어서 댄다.’ 웃는.

 

공실 : NA) 그 운동화는 미경씨가 당신을 위해 준 처음이었대요.

 

 

씬/89. 나무일각 (D)

 

혜성 축구화 신고 저벅저벅 나무 향해 간다. 눈물 흐른다.

 

 

씬/90. 사진속 성당 (D) -과거

 

혜성 미경 언약식 복장.

미경 ‘나 더 이상 니 뒷바라지 못 하겠다. 너 혼자 유럽 가.’

혜성 멍 굳어서 보면 미경 돌아서는데 눈물 핑.

 

공실 : NA) 당신을 떠나 준 건 자신이 해줄 수 있는 마지막이었구요.

 

 

씬/91. 나무아래 (D)

 

미경 귀신 서 있다. 유혜성 상자 들고 축구화 신고 나무 앞까지 왔다.

혜성 나무 곁에 서서, 뚝뚝 눈물 흘린다.

미경 귀신 그런 혜성 살며시 만져 본다.

 

혜성 : 미경아,, 보고싶어,, 보고싶다..

 

공실 그런 두 사람 보며 마음 아프다.

 

/일각

주군 급하게 다가가며 보면

 

/나무아래

혜성과 공실 함께 있다. 혜성 슬프게 운다.

공실 혜성 보다가 시선 돌리던 중 주군 봤다. 멈찟.

주군 공실 노려 본다.

 

 

씬/92. 킹덤 웨딩홀 일각 (D)

 

유혜성 들어오고 기자들 몰려들어서 결혼식 지연입니까 무산입니까? 어떻게 된겁니까.

유혜성 말없이 걸어들어 오고, 한주 보안팀들 가드 쳐준다.

 

 

씬/93. 신랑대기실 (D)

 

유혜성 들어서면 매니저 어쩔 줄 모르며 달려들어 ‘혜성아’ 하는데

유혜성 그대로 매니저 한 대 친다.

 

 

씬/94. 신부대기실 (D)

 

이령 유혜성 마주섰다.

 

이령 : (꼿꼿하게) 나는 망치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어. 이제 얘기 해 봐!

유혜성 : 나, 무모한 것 알지만, 축구 계속 할래요.

이령 : (노려본다)

유혜성 : 내 맘 속의 여자가 나를 계속 응원해요.

이령 : (보다가, 분노로 뺨 날린다)

 

 

씬/95. 킹덤 포토존 (D)

 

이령매니저 기자들과 인터뷰, 고개숙여 얼굴 부어 서있는 혜성매니저.

 

이령매니저 : 오늘 유혜성씨와 태이령씨의 결혼식은 무산 됐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꾸벅)

기자들 : 이유가 뭡니까!?/ 이대로 파혼입니까!?/ (소란스러운)

 

혼란 가운데 참담한 주군.

 

 

씬/96. 주군사무실 (D)

 

주군 유혜성 함께 다.

 

유혜성 : 손해는 배상할겁니다. 협박건 때문에 매니저형이 군말없이 책임지기로 했습니다.

주군 : 죽은 사람 끌어들여서, 산사람 일을 결국 다 망쳤군요.

혜성 : 당신 행사는 망쳤지만, 제 결혼식은 건졌습니다. (하고 언약식 사진 꺼내 보인다) 이게 제 진짜 결혼식이었어요.

주군 : 당신 나이에, 부상까지 안고, 그 큰 무대에서 다시 날기는 힘들겁니다. 당신은 지금 이 순간을 매번 후회하게 될 거에요.

혜성 : (씁쓸) 그러지도 모르죠.

주군 : 그렇게 될 겁니다. 죽은 사람이 불러온 로맨스가 용기를 줬을진 몰라도 실력을 주진 않으니까.

혜성 : (표정 굳는다)

주군 : (싸늘하고 잔인하게) 나는 매경기 마다 무너지는 당신을 보며 즐길겁니다. 축구를 보는 재미가 아주 커지겠네요.

혜성 : 악담하시는 겁니까?

주군 : 그래요, 이번에도 앙심 품고 잘 달려보세요. 보란 듯이. (차가운 미소 짓고 돌아선다)

혜성 : (돌아나가려다가) 아, 태공실씨가 전해 달라는 말이 있었는데요.

주군 : (태공실이란 말에 앙심품고 싸늘 돌아본다)

 

 

씬/97. 고시텔 총무실 (N)

 

공실 고시텔 전화 받고 있다.

 

공실 : 예 저는 그냥 고시텔 총뭅니다. 내일 방보러 오세요. (끊는다)

 

공실 피곤하다, 하품.

 

공실 : 몇 일 못 잤더니 너무 졸리다..

 

공실 청소하려 빗자루 들면서도 쓰러질듯 졸려 비틀한다.

 

 

씬/98. 404호 강우방 (N)

 

강우 전화 받고 있다.

 

강우 : 주중원 사장의 킹덤 보안팀으로 들어갔습니다. 예,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냉담하고 절도 있는 눈빛)

 

 

씬/99. 고시텔 입구 (N)

 

공실 청소도구 두고 나오는데 강우 내려온다.

공실 눈 인사 하고 지나치려는데.

 

강우 : 저기,

공실 : ??

강우 : 오늘, 킹덤에 오셨습니까?

공실 : 어떡케 아셨어요.

강우 : 봤습니다. 저는 거기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공실 : 그러시구나. 나도 거기서 일하는 사람 아는데.

강우 : (누구? 싶게 보고) 친굽니까?

공실 : 그냥, 저한텐 되게 특별한 사람이에요. (너무 졸리다 올라간다)

강우 : (공실 보다가 나간다)

 

 

씬/100. 고시텔 앞 (N)

 

강우 나가고 주군차 들어선다.

주군 차에서 내려서 고시텔 올려다 본다. 독기 어린 눈빛.

 

 

씬/101. 고시텔 마당 (N)

 

공실 많이 피곤하다. 평상에 앉아.

 

공실 : (잠깨려 혼자 중얼) 오늘 밤엔 제발 아무도 찾아오지마, 나 너무 피곤해. 어디로 도망가서 맘 편하게 잠 좀 잤으면 좋겠다..

         (졸려서 쓰러질 듯 앉은)

 

공실곁 큰 빨래통, 하얗게 세제 풀어 담가 놨는데, 비누거품이 부글부글 끓어 오른다.

/주군 들어선다.

/공실 앉아있는데, 비누방울 하나 둘 날아와 얼굴에 닿는다.

 

공실 : (반수면 같이 힘없이) 오지마, 저리가..

 

/주군 공실 본다. 주군 표정에서.

 

 

씬/102. 주군사무실 (D) -> 회상

 

주군 유혜성 함께 다.

 

주군 : 태공실, 그 여자가 뭐라고 했다고?

혜성 : 죽은 사람은 아무 힘이 없지만, 마음은 남아 있다고 합니다.

주군 : (노려보는)

혜성 : 당신 옆에도 그런 마음이 있다고 하던데요.

주군 : ??

혜성 : 주중원씨, 당신도 잊지 못하고 마음에 담은 죽은 사람이 있습니까?

주군 : (굳어서 본다)

 

/주군 공실 바라보는데..

 

 

씬/103. 도로 일각 (D) - 주군 회상

 

불타는 차안 희주 희미한 미소 띠며 슬프게 누군가 바라보는데 차 터진다.

 

 

씬/104. 고시텔 옥탑 (N)

 

주군 공실에게로 다가간다.

 

주군 : 태공실.

공실 : ..

주군 : 태공실! (와서 와락 잡는다)

공실 : (본다) 어, (너무 졸린)

주군 : 너, 내 옆에 뭐가 있다는 거야? 내 옆에 뭐가 보인다는 거야!

공실 : 나 너무 졸려요..

주군 : 말해. 내 옆에 뭐가 있냐고?

공실 : 당신 옆에서,, 자고 싶어요. (하고 주군 잡고 그대로 잠든다)

주군 : (공실 받아 안고 놀라 굳은 데서)

 

공실 주군 안고 있는데,,

빨래통에서 비누방울들 부르르 올라와서 공실과 주군 주변 맴돌듯하다가 멀리 날아간다. 환타지 분위기로..

공실에게 귀찮게 오던 귀신들이 주군을 안으며 갔다..

안고 있는 주군과 공실에서.

 

 

 

 

 

 

 

 

 

 

 

 

 

 

 

 

 

 

 

 

 

 

 

 

 

 

 

 

 

 

 

 

 

 

 

첨부파일 주군의태양 1회.hwp

 

첨부파일 주군의 태양 1-17(8,9,17없음).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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