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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의 태양] 03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5.06.24|조회수1,136 목록 댓글 0

[주군의 태양] 03

 

 

 

 

 

 

 

 

 

 

1. 캐슬 분수 (N)

 

주군 공실, (귀도는 일각)

 

주군 : 나쁜년.

공실 : (의외의 욕에 이상해서) 지금, 욕한 거에요..?

주군 : 그래, 그대로 전해, 니가 보인다는 귀신한테. (빈정거림)

공실 : (안스럽게 보며) 혼자 남겨져서 원망 많이 했나봐요. 그렇게 많이 좋아했구나, 욕 나올 만큼.

주군 : (뭣?)

공실 : 혹시 보게 되면 전해줄께요, 아직도 많이 좋아한다고.

주군 : (!) 니 멋대로 해석해서 미화하지 마. 말그대로 욕이야.

공실 : 알아요,, 나쁜사람~ 나쁜사람, 나만 두고간 나쁜사람~. 다들 그러면서 그리워해요. 나쁜사람 나쁜사람~.

주군 : (손가락 까닥까닥) 옳지않아옳지않아(!!) (손가락질 가리키며) 그따위로 전할 거면 (돼지꼬리) 꺼져라 태양.

공실 : (보고) 그래도 당신이 날 믿어줘서 좋아요.

주군 : (본다) 안 믿어 좋아하지마.

공실 : 그동안 정말로 무섭고 외로웠거든요, 당신을 만난 게 한 줄기 빛 같았어요.

         너무 무서울 때 도망갈 방공호가 있다는 게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주군 : 그 또한 옳지 않아. 내가 니 방공호라고? (썩소) 도망 와서 두드려봐 절대 안 열어줘.

공실 : 열어주세요.

주군 : 안 열어줘.

공실 : (간절매달리는 눈빛) 도망갈 땐 당신밖에 없어요. 나는 정말 무서워요. 제발 열어주세요.

 

하는데, 분수 확 터진다.

주군 공실 본다. 분수 확 펴져 떨어진다.

주군 저게 그랬나 싶으면서 쟨 정말 뭐야 싶게 보고 공실 빤히 주군 본다.

/일각

강우 안 나오나 싶어서 들어왔다가 멀리서 두 사람 본다.

 

 

2. 캐슬 일각 - (쥬얼리샵 달리아 일각 / 근처 복도) (N)

 

/불 꺼진 상가 전경

/쥬얼리샵 달리아 역시 불 꺼져 있다.

/또각 또각 구두소리

진주 간단한 서류박스 들고 퇴근하는 길이다. 달리아 샆 앞 지나쳐간다.

/복도

진주 또각 또각 걸어가다가 손에 든 볼펜정도 미끄러져 떨어뜨려 굴러간다.

진주 볼펜 줒으려 굽혀 앉아서 보면 구석에 떨어진 구두 한 짝 발견한다. 매우 고급인 (진분홍킬힐) 여자구두다.

 

진주 : 명품이네,, 이런 게 왜 여깄지?

 

진주 ‘한 짝밖에 없나..’ 앉은 채 두리번 하고 있는데,

진주 바라보는 시선.

 

진주 : 분실물 센터 아직 열었나?

 

진주, 가져다 줘야겠다 싶어서 짐 위에 툭 얹고 일어서 간다.

진주 뒤 따르는 다가오는 발. 한쪽은 분홍구두 한쪽은 맨발에 피 묻었다.

진주 또각또각 구두 소리 내며 걷는데, 뒤 따르는 똑, 똑, 똑, 끊어지는 구두굽소리.

보여지면 진주 뒤 따라는 분홍신귀신의 뒷모습.

분홍신귀신 불균형으로 기우뚱 절뚝절뚝 기괴한 움직임으로 뒤쫓아 간다.

 

분홍신귀 울리는 : E) 내 구두야,, 내 구두 내 놔..

 

 

3. 엘리베이터 앞 (N)

 

진주 이상한 기척에 흘끗 돌아본다. 아무것도 없는데 왠지 오싹하다.

엘리베이터 오려면 멀다.

바로 옆 계단 쪽 보고 향한다. 왠지 마음 급하다.

 

 

4. 계단 (N)

 

진주 계단 내려가는데, 또각또각 진주의 구두굽 소리.

속도 빠르게 또각또각 내려가는 진주의 구두굽 점점 속도 빨라진다.

코너 돌아 다음 층 내려가려는데. 순간, 진주 발목 확 잡는 손.

진주 엇, 중심 잃고 꺅 굴러 떨어진다. 아악~!!! 비명.

 

 

5. 분수 일각 (N)

 

-분수꺼진

-주군 공실 비명소리 들었다.

 

공실 : 지금,, (귀신? 긴장!)

주군 : 나도 들었어(!) 저쪽이야.

 

 

6. 캐슬 계단 일각 (N)

 

진주,,아프다,,으,,일어난다. (팔 까지고, 다리 정도 삔)

 

공실 : (얼른 가서 도와 부축한다) 괜찮으세요?

진주 : 예..

공실 : 어쩌다 이랬어요?

진주 : 저, 위에서 뭐에 걸렸어요. (계단 가리킨다)

 

주군 계단 위로 척 척 척, 올라가 본다.

공실 계단 올라가는 주군 바라보는데 아무 것도 나타나지 않는다.

강우 달려와서 ‘무슨 일 입니까?’

 

공실 : 강우씨, 이 분이 계단에서 넘어졌어요.

강우 : (살핀다) 움직여 보세요. 움직일 수 있습니까?

진주 : (아프나 까닥) 예,, 좀 아프네요.

주군 : (내려오며) 걸려 넘어질 만한 건 아무것도 없는데.

진주 : 분명 뭐가 있었습니다, 사장님.

주군 : (발로 바닥 밀어보고) 미끄러워요, 왁스가 그대로야, 청소팀 청소 다시 해요.

공실 : 지금요?

주군 : 지금. 강우팀장은 안대리 병원으로 데려다 줘.

강우 : 예 알겠습니다.

 

주군 가고, 진주 한켠, 공실 강우 함께 짐상자 챙기며,

 

강우 : 오늘 퇴근은 같이 못하겠네요.

주군 : (가다 멈춤 흘끗 뭐야 싶게 본다)

공실 : 저도 여기 청소해야 돼요. 안대리님 잘 데려다 주세요.

강우 : 그럼 집에 가서 봐요.

주군 : (뭣이 동거야?- 호기심 정도)

공실 : 아, 예. 집에서 뵈요.

 

강우 진주 부축하며, 짐 상자 챙겨간다.

공실 가는 강우 따듯한 시선으로 보다가 주군과 마주친다.

 

공실 : 아, 강우씨랑 저는 (같은 고시텔에)

주군 : 됐어. 안 궁금해. (간다)

 

 

7. 캐슬 일각 (N)

 

주군 귀도.

 

귀도 : 안대리가 부사장님께 전해 드릴 서류가 있다는데, 제가 가봐야 될 것 같습니다.

주군 : 가 보세요. 전 알아서 갈께요.

귀도 : 괜찮으시겠습니까?

주군 : 당연하죠.

 

 

8. 지하주차장 (N)

 

주군 주군차 앞에 가서 호기롭게 리모컨키 눌렀는데, 트렁크가 열린다.

주군 이게 아닌데, 다른 거 누르면 빵소리나고, 다른 거 누르면 번쩍 라이트 불 들어온다.

약간 당황 깜짝이다.

 

주군 : 내가 이 차는 한 번도 운전을 안 해 봤었나? (리모컨 처음누른키 누르는데 트렁크 안 닫긴다)

         쳇 자동으로 열렸으면 닫히기도 해야 될 거 아니야. (트렁크 꽝 닫는다)

 

 

9. 계단 (N)

 

공실 계단 청소 하며 투털 대는데.

 

공실 : 일반인 처럼 남자랑 퇴근도 같이 해보고 할 수 있었는데,,

 

공실 치우다가, 떨어진 구두 한 짝 봤다. 진주가 주웠던 거.

 

공실 : 구두네... 되게 예쁘다. 나도 이런 거 신고 데이트 해 보고 싶다.

 

공실 기분이다. 걸레 같은 신발 한쪽 벗고 구두 한번 발에 꽂아 본다. ‘한 짝 뿐인가?’

구두 벗어서 들고 한 짝 더 있나? 두리번 하는 와중,

공실 아래에서 위로 공실을 쳐다보는 시선, 공실 발목 향해 다가오는 손.

공실 뭔가 발 밑이 스산하다,, 엉거주춤 숙이며 앉았는데.

계단 옆으로 보이는 여자귀신. 공실과 눈 마주친다.

공실 굳어진다!

 

귀신 : 내 꺼야!! (하고 공실을 확 잡으려 손 내미는데)

공실 : 저리가!!

 

공실 그대로 계단 위로 뛰어 올라 간다. (한쪽 운동화 벗겨진채 손에는 구두 들고)

 

 

10. 킹덤복도 (N)

 

공실 쫓기는데, 한발 구두 한발 맨발. 쩔룩대며 기괴한 뒤뚱으로 쫓아오는 분홍신귀신.

공실 막 뛰다가 복도 끝 엘리베이터. 누르면 열리고 공실 타고 급하게 닫힘 버튼 누른다.

엘리베이터 향해 귀신 쩔뚝 다가오는데.

 

 

11. 엘리베이터 (N)

 

공실 탄 엘리베이터 문 닫혔다. 부들부들 떨리는데, 엘리베이터 문 다시 열린다.

공실 긴장한다,, 왜 열리지..

엘리베이터 열리는데, 아무도 없는 컴컴한 복도, 공실은 부들부들 더 두렵다.

/복도 쪽 시선에서 보면 열리엘리베이터 안에 공실 서 있는 옆에, 분홍신귀신 함께 서 있다.

완전 얼어 있는 공실 곁으로 귀신 다가가 뭔가 속삭인다.

공실 완전히 얼어서 듣는데,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 공실 문 닫히기 직전 튀어나와 도망간다.

 

 

12. 지하 주차장 (N)

 

/주군차

주군 차근차근 네비게이션 읽고 있다.

 

주군 : 우 리 집, 됐어 (누른다)

네비 : 목적지 우리집으로 안내하겠습니다.

주군 : 읽어냈어. 잘했어. (네비와 자신 칭찬해주고)

 

주군 차 운전해서 빠져나간다.

주군차 빠져나오는데 공실 주군 차 옆에 붙어, 차창 두드린다. 사장님!!

주군 놀라서 본다.

 

공실 : 저 좀 저 좀.. 열어주세요. 제발 열어주세요. (절박!!!)

주군 : (놀라서 보다가, 짜증 난다 안 열어주겠다고 했다! 가라손짓)

공실 : 제발요 (!!막 두드린다. 쫓아오는것 뒤로 보며 더욱 다급해진다)

 

주군 공실 보다가, 무시하고 차 쑥 빠져 나간다.

공실 차에서 밀려 떨어졌다가 쫓아간다. 주군 냉정하게 간다.

공실 소용 없구나 자리에 서는데, 구두소리 똑 똑 똑 울린다.

/분홍신귀신 발. 공실 향해 다가가는.

/공실 두렵다. 뒤에서 또 오는 구나. 돌아보지도 못하고 너무 무섭다.

/주군차 주군 가면서 백미러로 돌아보는데, 공실 얼어붙은 듯 서서 떨고 있는 모습 보인다.

신경쓰인다. 가자 싶다가도, 계속 보는데.

 

공실 : E) 나는 정말 무서워요. 제발 열어주세요.

 

주군 어쩌지 싶다..가 에이싶어서, 뒤로 그대로 빽해서 공실 쪽으로 간다.

공실 떨다가 보면 자기 향해 다시 돌아오는 주군차.

주군차 공실 앞에 서고 주군 확 내려서.

 

주군 : 도대체 뭐야 뭔데 그렇게 요란을 떨어!?

공실 : (그대로 달려들어서 주군에게 안긴다)

 

주군 놀라서 공실 엉거주춤 안고 있는다.

주군 당황스러운데, 공실 바들바들 진짜로 떨고 있으니 떼내지 못하고 있는다.

 

 

13. 보안실 (N)

 

당직중인 한주 햄버거 든 채 놀라 입 벌어져 CCTV 보고 있다.

/주차장 CCTV 화면

주군과 공실 안고 있는 모습.

한주 ‘주군이, 여자를 안고 있네, 대박~’

킹덤의 나불이 스캔들 물었다. 놀랍다!!

 

 

14. 지하 주차장 (N)

 

공실 진정하고, 주군에게서 몸 떨어지며 뒤 가만 보는데 아무것도 없다.

공실 다행이다. 안도..

주군 당황 표정 누르고 본다.

 

공실 : (주군보고) 고마워요.

주군 : (내려다 보면 한 쪽발 맨발이고, 한손 구두 쥔 공실이다) 니 신발은 어쩌구, 손에 든 구두는 뭐야?

공실 : 이 구두 주인이 쫓아 왔어요. 구두 주인은, 죽었나 봐요.

 

 

15. 도로일각 (N)

 

교통 사고 처리 중이다. 가드레일 박고 부서진 차량.

경찰, 구조대원들 함께 다.

 

구조대 : 가드레일 충돌로 운전자가 즉사한 거 같습니다.

경찰 : (내부살펴보고 다른 구두 없는 거 파악하며 나와서) 음주 운전 아닐까? 봐. 정신이 얼마나 없었으면 신발을 한 짝만 신고

         운전을 했겠어.

 

구조대 여자 꺼내 들 것에 실어가는데, 여자 발에 분홍구두 한짝 밖에 안 신고 있다.

(분홍구두귀신녀, 최윤희 30대 후반, 화사재력녀, 남편 지상우, 30후반 매끈하고젠틀. 불륜녀 심영미 20중반 청순발랄,

최윤희모 60대 재력 고상포스사모님)

 

 

16. 병원응급실 (N)

 

강우 진주 치료 받는 곁에 있는데,

간호사 ‘바지 벗으세요’ 커튼치려는,

강우 보다가 자리 비켜준다.

 

 

17. 병원 앞 (N)

 

강우 서 있는데, 누군가 툭 친다.

보면 지나치는 사람. 환자복위 트레이닝복 뒤집어쓰고, 썬글라스 끼고 있는 이령이다.

강우 뭐야 싶은데, 이령 사과도 안하고 고개 숙이고 의자간호사보면 잠깐 뒤로 숨어섰다가 나간다.

강우 수상하다 싶게 본다.

 

 

18. 병원앞 주차장 (N)

 

이령 주변 두리번 하다가 자기 차로 다가간다.

이령 썬글라스주머니 넣고. 이령 차 썬루프 열린 위로 들어가려 차에 올라가려는데.

강우 다가와 ‘뭐하시는 겁니까?’

이령 힐끗 보고 귀찮다 ‘상관말고 가요’ 차로 오르는데.

강우 ‘그만두십시오, 계속하면 저지하겠습니다,’ 하고, 잡아 말리려는데

이령 강우 발로 차려하고 강우 그대로 다리 잡아 막고 이령 바닥에 패대기치고 눌러서 저지한다.

이령 얼얼하다, 으,, 신음하고 강우 내려다 보면.

 

강우 : 어, 아는 얼굴 이네요.

이령 : 당연히 알겠지, 난 태이령인데.

 

<화면전환>

강우 이령 함께 다. 이령 뒷통수 아프다.

 

이령 : 어떡케 날 이렇게 패대기 칠 수가 있어.

강우 : 당신 행동은 누가 봐도 수상했습니다.

이령 : 이거 내 차야. 내가 뭐 살게 있는데 지금 매니저가 없잖아. 저 위에 병실에서 내다보니까 썬루프 열려있길래

         돈 가지러 온 거야.

강우 : (이령보고 차 보는데)

이령 : 차안에 저 동그란 통, 저 안에 돈 들었다구 돈. 저거 꺼내려구 한 거야! (자동차 안에 있는 재떨이같은 동전통)

강우 : (보다가) 저게 필요하십니까?

 

강우 차에 가서 가볍게 차 위로 올라가서 썬루프 통해 들어간다.

강우 통 꺼내서 썬루프로 상체 나온다. 통 손에 들고 보여준다.

 

강우 : 돈, 천원 밖에 없는데요. (천원딸랑)

이령 : 정말? (에잇실망)

강우:  필요하신 게 뭡니까?

 

 

19. 인근편의점 (N)

 

이령 트레이닝후드 눌러 쓰고 기다리고 있는데 강우 봉지 들고 나온다. 건넨다.

 

강우 : 소주두병, 오징어하나 쥐포하나 맞습니까?

이령 : 맞아. (하고 새침 받아 보다) 어? 오징어 구워왔네 센스있다.

강우 : 소주를 두병이나 마실 수 있으면서 입원을 왜 합니까?

이령 : 그래 훼이크야, 타이밍이 딱, 가련하게 쓰러져 줄 때래서 이런 거야. 왜 기자들한테 이를래?

강우 : 아닙니다. 상황이 가련할 만 하다는 거 이해합니다.

이령 : 지금 나 동정해? 결혼 까였다고 동정하는 거면 하지마(!!)

강우 : 가련해 보여서 동정 받으시려 던 거 아닙니까?

이령 : (쳇이다) 전화번호나 불러(주머니 핸드폰꺼내고) 돈 보내줄게.

강우 : 됐습니다. 소주 두병이 병원보다 큰 치료가 되시길 바랍니다. (깍듯 목례정도하고 간다)

이령 : 내가 번호를 따준다는데, 튕겨? 센스없긴.. (쳇싶지만 소주봉투 좀 고맙다 강우 본다. 왠지 자기가 아쉬운)

 

 

20. 응급실 병상 (N)

 

상우 뛰어들어온다. ‘여보~!’

의사 경찰 간호사 함께 다. 침상에 누운 시체, 발끝 분홍구두 한 쪽만.

 

경찰 : 최윤희씨 남편되시는 분입니까?

상우 : 예, (하고 침상 보고) ..내, 아냅니까? (놀라운)

의사 : 병원에 도착 하시기 전에 사망하셨습니다.

상우 : (놀랍다 다가가서 덮힌 천 걷는다)

 

최윤희 사망한 모습으로 누워있다. (귀신이랑 같은 복장)

상우 여보,,여보,, 하면서 주저 앉아 붙잡고 슬프게 운다.

경찰 의사 안타깝다.

오열하는 남편, 얼굴 침상에 묻고 있는데, 남편의 가려진 얼굴에 입만 보이는데, 입꼬리 씰룩 웃는다..(!!)

누워 있는 최윤희 발 끝에 한쪽 구두에서.

 

 

21. 병원주차장 (N)

 

구두 한쪽 손에 들고 차에서 내린 공실, 곁에 주군 함께 다.

 

주군 : 정말 죽었다는 여자가 여기 있는 거 맞아?

공실 : 그랬어요. 가죠.

주군 : 그런데 너 정말 그러구 갈 거야? (보면)

 

공실 맨발이었던 한쪽 발에 네모각티슈 신발처럼 끼고 있다.

 

공실 : 신발이 없잖아요. 티슈가 많이 남아서 푹신하고 괜찮아요. (바닥에 굴러본다)

주군 : 착용감을 말하는 게 아니라 비쥬얼적으로 안 챙피해?

공실 : 괜찮아요. 저 목욕탕에서 놀라서 뛰쳐나왔다가 박스 쓰고 집에 간 적도 있어요. 이 정도로 챙피하지 않아요. 가요.

주군 : (못 마땅) 너 그 신발 주인 여기 없으면, 각티슈 신은 채로 여기 입원하는 거야. (간다)

 

 

22. 응급실 (N)

 

주군 공실 함께 들어 간다. 공실 손에 구두 쥐고 있다.

사람이 많진 않은 평범한 응급실 풍경.

 

공실 : (긴장) 왠만하면 응급실은 오기 싫은데.

 

/공실 시선에 보면, 바로 옆 침상 응급중년남누워있고 의사 간호사 응급 처치하고 있는데,

그 곁에 죽어서 내려다 보고 있는 중년남귀신.

 

공실 : (얼른 시선 돌린다)

주군 : 구두 주인이 어딨다는 거야?

공실 : (긴장해서 다시 보는데)

 

공실 어깨 옆으로 손쓱 나와서 앞쪽 가르킨다. (분홍신귀신팔)

 

공실 : 저기요. (가리킨다)

 

주군 보는데, 다가오는 이동침대. 흰 천 덮혀 있다.

주군 공실 곁 이동침대 지나치는데, 침대 끝에 분홍구두 한쪽 보인다.

주군 공실 손에 든 거랑 같은 거다. 정말이구나, 긴자민가 했지만 얘 말이 맞네, 충격이다.

주군 공실 스쳐 지나가던 이동침상에서 발 끝에 구두 툭 떨어진다. 침대 멈춘다.

남편 지상우 떨어진 구두 줒어 든다. 가슴 아픈 듯 꼭 쥐고 ‘여보...’ 슬프다.

주군 공실 본다. 얘 말이 맞구나. 표정 굳어진다.

공실 그런 주군 본다. 내 말이 맞다고 했잖아요.

 

 

23. 병원 일각 (N)

 

주군 공실 함께 다.

 

공실 : 당신 눈으로 직접 봤으니까 이제 내 말을 믿겠죠? 내가 얼마나 무서울지 알겠죠? 당신도 정말 있다니까, 무섭죠?

주군 : (도도 공실 보고) 안 무서워. 내 눈엔 안 보이는데 무슨 상관 이야. 난 쓸데 없는데 상상력을 발휘하지 않아.

공실 : (상상력 발휘 안한다면 실제로 보여주마 분홍신귀신흉내) 이러구 이러구 쫓아왔다구요.

주군 : 하지마. (고개 돌리는데)

공실 : (그 앞에 슝서며) 하지 말래도 이렇게 슝, 슝 앞에 나와서 막 들이댄다구요. (피하는 주군 앞으로 계속 들이대는)

주군 : (불쾌피하며) 하지마 그래 너 무섭겠다(! 니똥굵다 느낌으로)

공실 : 그럴 때, 당신을 잡으면 (주군 앞섬 꼭 잡고) 안보인다구요. 이제 내가 매달린 이유를 이해하겠죠? (매달려서 본다)

주군 : (매달린 공실 내려다 보는 심란한 표정에서)

 

 

24. 레스토랑 (N)

 

성란 석철 앉아서 와인 정도 두고 있고, (귀도 석철에게 서류가져다 주러왔다가 곁에 서서 대화)

 

귀도 : (주군 표정에 연결 되서) 주군은 아무나 곁에 붙여 두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현재 가치, 미래의 효용 가치까지,

         계산기를 두들겨, 본인이 인정하는 눈 높이까지 닿아야 눈을 열고 귀를 열 분이죠.

         평생 옆에 붙여둘 여자를 고르는 기준도 마찬가지로 까다로운 신 거 뿐입니다.

성란 : 김실장님 보기에, 죽은 희주를 못 잊어서 여자를 멀리하는 거 같진 않다는 말씀이죠.

석철 : 한마디로 앞으로 사업에 도움 될 여자를 아직 못 만났다는 얘기잖아요. 머릿 속에 계산기 돌려서 잘 고르겠죠.

귀도 : 그런데 가끔 일반적인 계산으론 답이 안 나오는 사람도 있긴 하죠.

 

 

25. 병원일각 (N)

 

주군 공실.

 

공실 : (달라붙어서 바라보며) 돈 때문도 아니고, 잘생겨서도 아니고, (낮게) 귀신이 보여서 이런 거에요.

         난 사장님 꼬시려구 들러 붙는 캔디가 아니에요.

주군 : (기도 하듯이 양손 단전 위쯤에 모은다)

공실 : 기독교세요?

주군 : (잡고 매달리는 공실 팔 사이에 양손 넣어서 큰 원 그리며 확 때어낸다) 식스센스, 육감, 그런 게 있다는 거야?

공실 : 네. 반전이죠.

주군 : 음침한 캔디가 끼부리는 줄 알았더니, 육감 떠는 거였나. (쳇 잡아 땐 공실 놓고 손 털며)

         니가 나한테 들러 붙는 게 (귀신이라 말하긴 싫고) 그것들 때문이라면, 그것들이 너한테 들러붙는 이유는 뭐야?

 

 

26. 병원 복도 (N)

 

공실 주군 함께 걸어간다.

 

공실 : 나한테 뭔가를 해달라고 와요. 산 사람들 처럼 정중하게 자기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고 그러지 않아요.

 

-> 인서트

할머니 귀신/미경귀신/은설귀신 공실앞에 나타나던 그림

 

공실 : E) 무턱대고 나타나선 하구 싶은 말만 하고 들어 줄때까지 불쑥불숙 나타나서 잠도 못 자게 괴롭혀요.

공실 : (자신의 처한 상황 성토대회 하듯 간절)

주군 : (그래? 싶은 정도의 관심으로 공실 손에 든 구두) 그 구두 주인은 뭘 바라는 거야?

공실 : 구두를 남편한테 전해주래요. 지켜본다고, 지켜줄거라고 했어요. (하고 한쪽 눈짓)

 

보면 지상우 구두 한짝 쥐고 멍하니 생각하며 앉아 있다.

공실 주군 그런 지상우 본다. (안 잡고 있는)

 

공실 : 저 분이, 구두주인의 남편이겠죠.

주군 : 저 사람 알아. 내 킹덤에 입점한 매장주야.

공실 : 그래요? 남편 만나러 왔다가 거기서, 이 구두를 잃어버렸구나.. 아주 소중한 건가 봐요.

남편 : (구두 꼭 쥐고 있다가, 전화 와서 자리 일어나 간다)

공실 : (짠하게 남편 보고 따라간다)

주군 : (쳇 싶지만 어떻게 하나 싶은 호기심에 따라간다)

 

 

27. 병원일각 (N)

 

남편 구석으로 가서 전화 받는 뒷모습 어깨 들썩인다.

공실 다가가려는데, 남편 큭큭 키득인다.

공실??

남편 벽에 기대서며 얼굴 보여지는데 얼굴 사악할 만큼 환한 미소 가득이다.

 

남편 : 죽었어, 죽었다니까~, 이건 정말 기적이야. 그 여자가 자기가 알아서 죽어줬다고. (큭큭)

주군 : (뒤에 서서 냉철 바라본다)

공실 : (주군 보고) 웃고 있어요.. 부인이 죽은 게, 기쁜가 봐요.

 

 

28. 병원 밖 (N)

 

주군 공실.

 

공실 : 남편 웃는 모습이 귀신보다 더 무서웠어요. (자기발) 나 아까 무서운 걸 봤을 때 신발도 못 챙겨 신고 도망쳤어요.

         (구두 주인) 그 여자도 그랬나 봐요. 이 구두 흘리고 가면서 뭘 본 걸까요?

주군 : 난 쓸데없는 일에 상상력을 발휘하지 않아. (냉철)

공실 : 왠지 굉장히 억울하고 분한 걸 봤을 거 같아요.

 

 

29. 병원일각 (N) -> 공실시선 회상 인서트

 

남편 지상우 전화받으며 웃고 있는데, 그 바로 코 앞에 선 분홍신귀신.

분하고 슬프게 바로 앞에 서 있다.

 

 

30. 병원 밖 (N)

 

주군 공실.

 

공실 : 죽은 부인이 지켜보고 있다고 하면, 그렇게 웃진 못하겠죠. (구두 쥐고 벌떡) 가요.

주군 : 그래. 잘해봐. 가서 억울한 거 밝히고 분한 것도 갚어. (반대로 가려면)

공실 : 어디가요. 같이 가 줘야죠?

주군 : 내가 왜?

공실 : 당신 없인 병원에 다시 못 들어가요. 무섭기도 하고 또 다른 귀신이 들러붙을지도 모르구요. 사장님이 필요해요.

주군 : 아, 특별한 방공호,, 만지면 안 보인댔지. (손 앞으로 내미는) 무서울 때 도망 와서 매달리고 싶다고?

공실 : (끄덕, 손 잡으려는데)

주군 : (손 휙 위로 올리고) 너 혹시 그것들이 쓸모있는 정보도 주나? 내일 상한가 칠 주식이라던가, 어딜 파면 석유가 나오는지,

         사라진 수많은 보물선들은 어느 바다에 묻혔는지, 하다 못해 다음 주 로또 당첨 번호라도 알려주나?

공실 : 아니요.

주군 : (쳇) 그럼 난 너 필요 없어. 쓸데없는 것만 보고 듣는 니 육감은 나한테 아무 가치가 없어. 빵점이야.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보고 들은 바에 대한 충고는 하나 해주지. 그러구 설치고 다니니까 남들 눈엔 넌!

         각티슈 끼고 다니면서 챙피한 줄도 모르는 미친여잔 거야. 정신차리고 니 몰골이나 챙겨. (가려는데)

공실 : 사장님은 안 미쳤다는 거 알잖아요. 봤으니까. 나 믿잖아요.

주군 : 아니. (보고) 난 내가 보고 싶은 거만 보고, 믿고 싶은거만 믿어. 나는 너를 미친 여자로 보고 니가 하는 말은 안 믿을 거야.

         (하고 돌아선다)

 

주군 가버리고 공실 그런 주군 본다. 답답하다.

 

 

31. 거리일각 (N)

 

공실 터덜터덜 걸어가는데, 손에 검정 봉다리 하나 들고(구두담은) 걷는다.

곁에 지나던 행인들 공실 각티슈 발 보고 키득거린다.

공실 각티슈 발 내려다 보는데 우울하다.

 

공실 : (궁시렁 곁에 있는 존재에게 혼자) 혹시 내일 주식이 어떡케 되는지 알아요? 로또 번호 한 개라도 알아요?

         그런거나 알려 주면서 부탁을 하라구요.

 

공실 주머니 뒤지면, 천원 두장 정도 나온다. 신발 살 돈 없다. 더 우울하다.

 

 

32. 병원주차장 (N)

 

주군차 세워져있고, 주군 차 리몬콘 누르는데, 뒤 트렁크 또 틱 열린다.

주군 에잇 싶어서 다시 가서 트렁크 닫으려다가 보면, 트렁크 안에, 골프화도 있고 슬리퍼도 있고 운동화도 있다.

주군 들여다 본다. 이런 게 있었네.

 

주군 : (슬리퍼 들고 무심결) 뭐야 신발 있었네, (툭 내려두다가 귀퉁이에 차곡차곡 서넛 쌓여있는 각티슈, 본다)

 

 

33. 병원일각 (N) -> 회상

 

주군 공실 두고 척척가는데, 주군 지나치던 병원환자일행, ‘저 여자 미쳤나봐’

주군 들었다. 돌아보면 공실 터벅터벅 각티슈 신고 구두한짝은 들고 가고있다.

병원환자 ‘정신병자도 응급실로오나?’ 킥킥 거리는.

주군 안 미친 거 아니까 공실 보는데 매우 찜찜하다.

 

 

34. 병원주차장 (N)

 

주군차곁 주군.

 

주군 : (각티슈 들어서 강도 테스트 하듯 툭툭 쳐보며) 튼튼하네 푹신푹신하고, 신을만 했겠네..

         (세게도 눌러보다가 귀퉁이 연결 부분 툭! 터진다, 어랏,,) 터지네. (부실하네 가다 터졌으려나 찜찜하다)

 

 

35. 버스정류장 (N)

 

공실 걸어가는데, 각티슈 끝 벌어졌다. ‘에이 터졌네,,’

어쩌지 티슈 살짝 나온거 다른 발로 밟아서 뽑는데, 딸려서 휴지 더 나온다.

/정류장 강우 버스 기다리고 있는데, 공실 본다.

 

강우 : (다가가며) 태공실씨?

공실 : (엇?) 강우씨, 왜 여깄어요?

강우 : 전 안대리님이랑 병원 왔다가, 보내드리고 가는 길인데요.

공실 : 아,, 저두 병원에 왔었어요. 안대리님 괜찮으세요?

강우 : 예, (하고, 공실 발 보고) 그건 뭡니까?

공실 : (칵티슈발 앗.. 어색) 제가 신발을 잃어버려서,, 이러구 있으니까 미친 사람 같죠.

강우 : (보고) 발을 보호할 목적으로 각티슈를 신은 건 순발력을 발휘한 정상인의 행동입니다.

공실 : 그렇죠, 신을만 해서 신은 거에요. 미쳐서 신은거 아니에요. (하다가 각티슈 휴지 삐져 나온다) 근데, 좀 터졌네요.

강우 : 각티슈는 임무 완수하고 전사한 거 같은데, 구원병을 불러야 겠네요. 저기 택시 오는데 같이 타고 가죠.

 

강우 앞으로 가서 택시 잡으려 선다.

공실 그런 강우 보는데 고맙다.

 

공실 : 방공호는 닫혔는데, 구원병을 만났네. (고맙다 싶은데, 옆에서 뭔가 지분댄다,

         말 걸지 마라, 대답 안한다 저 사람한테 미친 걸로 보이기 싫다. 어깨 쳐내며 정상인인 척 하는인데)

 

 

36. 병원외곽 도로 주군차 (N)

 

주군차 병원 일각 돌고 있다.

 

/주군차안

주군 차 천천히 운전하며 길거리 보고 있다.

주군차 코너도는데, 네비게이션 ‘경로를 벗어났습니다’

 

주군 : 알아. 조용히 해. 괜히 쓸데 없는 건 봐가지고,, (밖 내다보며 공실 찾고 있는데, 보조석에 운동화 꺼내 놨다)

         각티슈 신고 전력질주를했나,, (내다보다가,, 코너 다시 도는데)

 

 

37. 버스정류장 앞 (N)

 

주군차 슬슬 운전하며 보는데, 정류장에 아무도 없다.

네비게이션 ‘경로를 벗어났습니다’

 

주군 : 알았어, 그냥 갈 거야. (보조석 신발 본다)

 

주군 에잇 왜 신경써줄 생각을 한 거야. 싶어져 운동화 뒤로 휙 던지는데,

/정류장에 떨어진 휴지(각티슈에서 떨어진) 팔락팔락 날아, 주군차에 붙는다.

 

/주군차 안

주군차 네비게이션 ‘우회전입니다.’

주군 ‘뭐야? 우회전이면 아까 거기로 도로 가는 거 아니야? ’ 갸웃.

 

 

38. 병원 일각 (N)

 

지상우 경찰 윤희모 함께 다.

지상우 윤희모 눈물로 서로 부축.

 

경찰 : 부인, 구두를 한쪽만 신은 채 운전 중이셨던데, 음주인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어디 다녀오시던 길이었는지 아십니까?

지상우 : (구두 들고) 문제가 있나요?

경찰 : 구두 한 쪽만 신은 채 운전했단 게 이상해서요. (인사하고 가고)

윤희모 : 지서방, 내 딸이 무슨 험한 꼴을 당해서 사고가 났단 말인가?

지상우 : 진정하세요 장모님.. (구두 보고) 한 쪽은 어디서 잃어버렸나 보죠. (위로) 제가 찾아 볼께요.

 

 

39. 병원야외 일각 (N)

 

지상우 전화 중이다. ‘구두 찾아봤어? 없어? 알았어’ 찜찜하다 끊고 구두 보다가 재수없다 싶다.

쓰레기통에 던져 넣는다.

 

 

40. 고시텔 입구 (N)

 

공실 슬리퍼 신고.

 

공실 : 덕분에 잘 왔어요. 고마워요.

강우 : 고마우면 궁금한 거 하나 물어 봐도 됩니까?

공실 : 머요?

강우 : 지난 번에 말한 킹덤에 있는 특별한 사람이 주중원사장 입니까?

공실 : 아,, 예.

강우 : 킹덤에서 일 시작한 것도 그 사람 때문입니까?

공실 : 뭐,, 예.

강우 : 당신을 만나러 여기까지 온 거 봤습니다. 특별한 사입니까?

공실 : ?

강우 : 계속 같이 퇴근해도 되나 싶어서요. 직장 오너의 여자와는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공실 : (정색) 그런 특별한 여자 아니에요. 사장님한테 저는

강우 : (차분 본다)

공실 : 그냥, (시무룩) 정신 나간 여자에요.

강우 : (숨기는건가? 차분 본다)

 

/입구

공리 김치통 챙겨들고 들어오다 둘 봤다. 앗! 저 남자는 뭐야? 본다.

 

/강우 : 그럼 다음에도 같이 퇴근해요. (올라가고)

공실 : 오늘 고마웠어요.

 

하는데 공리! 달려와 공실에게 ‘저 훈남은 뉴~규~?’

공실 ‘언니’

 

 

41. 공실방 (N)

 

공실 공리.

 

공리 : 킹덤 보안팀장이라구. 근데 404호 살아?

공실 : 어.

공리 : 저 남자 (조심) 공실이 너 정신세계에 대해서, 아니?

공실 : 알면 같이 퇴근하자는 말 안하겠지.

공리 : (공실 다 잡고) 공실아. 너 이러는 거 어쩜 양기가 부족해설 지도 몰라. 저 남자랑 친하게 지내면서 양기 보충좀 해.

공실 : ?? 양기?

공리 : 사극같은데 보면 신빨 끝내주는 신녀들이 남자랑 정 통하면 기가 더렵해졌네 어쩌네 하면서 쫓겨나잖아.

         너 그거 보이는 거, 일종의 신빨인데 남자 양기 받으면 괜찮아 질지 누가 아냐?

공실 : 그런가? 그럼 그 남자 양기가 쎄서 나한테 특별한건가?

공리 : 그남잔 또 뉴규?

공실 : 있어.

공리 : 누구든 일단 자빠져. 기를 확 빨아들여.

공실 : (그럼 될까? 싶지만) 손도 못 대게 하는데 그게 되겠어?

공리 : 일단 404호 기부터 빨자. 얼른 자. 퇴근을 하려면 출근을 해야될꺼 아냐.

공실 : 나 못자. 넋놓고 잠든 사이에 예전처럼, (몸) 뺏기면 어떻해.. (가져온 구두 보는)

공리 : (허걱 둘러보며) 여기,, 뭐 있어?

공실 : 지금은 없어. 남편한테 갔나 봐. 밤에 다시 오겠지.

공리 : (으슬) 공실아 (가져온 짐 가리키며) 김치 쉬니까 냉장고에 넣어. 갈게. (급히 나가려다가 무섭지만 다시) 언니, 그냥 있을까?

공실 : 아니야, 가. 언니 자야지.

 

 

42. 옥탑 마당 (N)

 

공리 나오며 마음 안 좋다. ‘남자 잘 만나서 정상인으로 살아야 될 텐데’

하다가 뭔가 보고 엄마야!

보면 승모 승준 참치 캔 들고 서있다. 둘 공손히 ‘안녕하세요’

 

공리 : (사람이구나 진정하고) 니들 4층 사는 애들이지?

승모 : 네.

공리 : 애들이 밤 늦게 안자구 뭐하니? 가서 자. 공실이 누나도 자야 돼. (좋은 말로 쫓아내는)

승모 : (갸웃) 공실이 누나는 밤에 안자는데. 낮에 태양이 환하게 있을 때만, 무서운 사람 피해서 잠깐 잔다구 했어요.

공리 : (단도리) 니들 그런 얘기 하고 다니면 안된다. 특히 여기 사는 젊은 아저씨들 한텐 누나 이상하단 얘기 절대 하지마~!

 

 

43. 킹덤 일각 스케치 (D)

 

/주군 석철 귀도 매장 돌며 대화. 쇼핑몰 킹덤 모습 전체적으로 스케치. (중역 1,2,3 정도 뒤따르는)

 

석철 : 여름시즌 매출이 최고를 쳤어, 우리 킹덤이 쫙쫙 올라가고 있네. (자신만만, 내 공이다 싶게 우쭐한 석철)

주군 : 자이언트몰이 곧 오픈입니다. 상승세 유지 하도록 공격적인 기획전들 준비하세요.

 

/매장1 앞

석철 ‘이 매장이 전체 매출 3위네’

매장1사장 ‘주사장님 안녕하십니까?’

주군 멈춰서서 환하게 웃어주며 ‘안녕하십니까’

 

/매장2 앞

석철 ‘여긴 통 매출이 시원치 않아’

매장2사장 ‘주사장님’ 인사 꾸벅

주군 대조적 싸늘한 ‘안녕하십니까’ 휘릭 지나가고

 

/매장3 앞

석철 ‘여기가 매출 최고네’

매장3사장 ‘주사장~’ 인사하며 악수내밀면

주군 절친처럼 악수하며 ‘안녕하십니까~. 언제든 애로사항 있으시면 저한테 직접 얘기해 주십시오‘

 

/메인홀

태이령의 새로운 광고 현수막 사진 걸린다. (이령 섹시한 스포츠웨어 입고, 축구공 향해 킥 날리는 -나이키 광고느낌)

 

석철 : 저건, 태이령이 축구선수랑 결혼할 예정일 때 찍어둔 건데 깨진 마당에 걸어도 되겠네?

주군 : 얼마나 공격적입니까? 이 사진 한 장이 엄청난 광고 효과를 가져올 겁니다.

석철 : 태이령이 항의할 텐데.

주군 : 모델료 다 줬는데 항의하면 어쩔 겁니까. (간다)

 

 

44. 주얼리 샾 앞 (D)

 

공실 ‘여기가 그 가게야.’ 두리번

가게 앞 ‘임시휴업’ 붙어 있다.

 

 

45. 킹덤 일각 (D)

 

주군 석철 귀도 주얼리 샵 인근.

 

석철 : 아, 저 쥬얼리 매장 달리아 사장부인이 며칠 전 사고로 죽었어. (안됐다 정도)

주군 : 압니다.

석철 : 매출 4위 매장이야. 자이언트몰에서도 입점 위해서 접촉하는 것 같아.

         그래도 나랑 쌓은 신의가 있는 매장이라 그쪽으로 가진 않을 거네.

주군 : 본 게 있어서 그 사람 못 믿겠네요. 더 자세히 알아 보세요.

 

 

46. 킹덤커피숍 (D)

 

공리 한주, 경호팀직원1 함께 떠든다. (날짜 지난)

 

한주 : 쥬얼리샵 사장 부인 지난주에 죽었다는 얘기 들었어?

직원1 : 어, 그 남자 와이프한테 참 잘했다던데. 안됐네.

공리 : 나도 그 부부 봤어.

 

 

47. 커피숍 일각 (D) - 회상

 

지상우 최윤희 함께, 핸드폰 사진(산에서 등산하며 찍은 사진들) 보며 다정하다.

‘다음엔, 지리산 천왕봉을 가볼까? 올라갈수 있겠어?’

 

공리 : E) 부부가 여기서 데이트 하면서, 휴일 날 같이 등산가고 여행가는 계획 짜고 하더라. 남편 참 자상하더라.

 

 

48. 킹덤 커피숍 (D)

 

한주 : 와이프가 엄청 부자고, 가게도 다 와이프가 차려준거니까 자상해야지. 장모는 더 부자래. 강남에 빌딩이 몇 개라던데.

         외동딸 죽고 남은 건 하나 뿐인 사윈데, 그럼 그 재산도 사위한테 다 가겠네. (좋겠다)

공리 : 어쨌든 착한 사람이구 부인한테 잘했는데, 그 돈 받을만 하지.

 

공리 일어나 돌아서는데, 뒤에 공실 서있다. 공리 깜짝.

 

공리 : 공실아,

공실 : 언니, 사람들이 다들 좋은 사람이라는데, 나 혼자 나쁜사람이라 그러면, 안 믿겠지.

공리 : 왜 또 뭘 봤어? (주변 조심) 누가 뭐라 그래? 너 또 뭐 왔어?

공실 : 아니야.

공리 : (공실 다 잡고) 공실아 우리 여기서 길게 지내자. 너두 여기서 잘 지내야지 훈남이랑 퇴근도 하지, 양기도 받고.

공실 : 알았어. 언니 미안해. (나간다)

공리 : (나가는 공실 보는데, 좀 스산) 공실이만 왔다가면 뭐가 있는 거 같구,, (하는데 곁에 테이블에서 빈 종이컵 뚝 떨어졌다)

 

공리 ‘엄마야’ 놀라서,, 보고 ‘누구 있어요?...가세요, 가요’ 하는데

한주 공리에게 다가와.

 

한주 : (나가는 공실 보고) 저 분이 동생분이세요?

공리 : 그런데요. 왜요?

한주 : 왠지 더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요. (하고 떨어진 종이컵 얼른 주우며) 도와드릴께요. (친절하게 군다)

 

 

49. 킹덤 일각 - 이령 사진 걸린 곳 (D)

 

공실 주머니에 구두 꺼내 들고 어쩌지 싶어 보다가 가는데.

 

/일각

이령 선그라스 차림에 매니저와 들어선다.

 

매니저 : 동정 여론 모으려고 입원까지 했었는데, 그런 사진을 걸었데, 당장 항의 하자.

이령 : (걸린 광고사진) 저 거야?

매니저 : 응, 저게 뭐니. (속상한)

이령 : (보고) 나쁘지 않은데. 환자복 입고 동정 받는거 보다 저렇게 입고 뻥 차 버리는 게 나한텐 더 어울리는 거 같은데.

매니저 : 정말 괜찮아?

이령 : 어, 난 맘에 드네. (했다가) 그래도, 한 번 뒤집으러 왔는데, 그냥 가긴 김빠지네,

         아, 온 김에 내 결혼식 파토 낸 여자나 찾아 볼까? (어쩔까? 땡기는데 정도인데) 밥먹고 생각하자. (단순 즉흥 이령)

 

이령 매니저랑 가려는데 곁 지나쳐 가는 공실.

이령 어!? 봤다. 긴가 민가.

 

이령 : 태공실?

매니저 : 왜 아는 사람이야?

이령 : (가는 공실 뒷모습보고) 아닐 거야. 설마. (간다)

 

 

50. 석철 사무실 (D)

 

공실 진주 함께 다.

진주 팔에 상처 치료한 흔적, 발목 파스 정도.

 

공실 : 괜찮으세요?

진주 : 예. 이 정도 부상으로 회사를 쉴 순 없죠. (딱부러지는)

공실 : 저기 안대리님. 그 때 계단에서 뭐에 걸려 넘어지셨댔잖아요. 그때 혹시 이 구두 보셨어요?

진주 : 어 이거, 내가 복도에서 주웠던 거네.

공실 : 어디서 줒으셨어요?

진주 : ??

 

 

51. 킹덤 일각 (D)

 

공실 구두 주웠다는 장소 보며, 구두 들고.

 

공실 : 여기라구 했어.. (주저 앉아 구두 있던 자리에 놓고) 어쩌다 여기다 구두를 흘렸지?

 

 

52. 추모원 (D)

 

지상우 윤희모 둘이, 최윤희 납골당 바라 보며. 서로 붙잡고 ‘장모님’ ‘지서방~’ 하면서 오열한다.

 

 

53. 킹덤 일각 (D)

 

공실 주저 앉아 구두 있던 자리에 구두 두고, ‘여기서, 넘어졌나?’ 갸우뚱,

넘어진 포즈로 자빠져서 두리번, 왜 넘어졌을까 하고 있는데,

보면 주군 귀도 함께 그런 공실 내려다 보고 있다.

공실 앗,,,

 

공실 : (구두 들고 일어나 앉으며) 구두가 여기 떨어져 있었대요. 여기서 그 남편 매장까지 되게 가까워요.

주군 : 그게 거기 떨어져 있었어? 그럼 그건 쓰레기네, 넌 청소팀이고,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게 니가 할 일이야.

공실 : (구두 들고 시무룩) 이건 쓰레기가 아니고, 내가 뭘 하려고 하는지 당신은 알잖아요.

주군 : (공실 눈높이 맞춰서 살짝 앉아) 아니 몰라. 내 눈에 넌 게으름 피우며 이런데 자빠져서 이상한 짓 하는

         해고대상 용역직원이야.

공실 : (시무룩 보는데)

 

또각또각 구두소리 난다.

앉아 있는 공실의 시선에서 보면, 날씬한 여자의 같은 모양 분홍구두,

 

공실 : 저 여자 구두.

주군 : (보면)

 

공실 손에 든 구두와 여자의 구두가 같다.

날씬하고 젊은 심영미 걸어가고 있다.

 

공실 : 사장님 눈에도, 이거랑 똑같은 구두죠?

주군 : (같은 구두다)

공실 : 그죠? 똑같죠?

주군 : 그래서?

공실 : 알고 싶지 않다고 우겨도, 눈에 보이면 무시할 수 없어요. 내가 그래요. (공실 일어나서 구두신은 심영미 따라간다)

주군 : (공실 본다, 못 볼 거 또 봤다) 또 쓸데 없는 걸 봐 버렸잖아. (찜찜)

 

주군 찜찜 가는 공실에게 눈 못 때고 보고, 귀도 그런 주군 본다.

 

 

54. 킹덤 쥬얼리매장 앞 (D)

 

심영미 따라서 공실 모퉁이 돌면 바로, 쥬얼리샵 달리아 간판 보인다.

심영미 쥬얼리 매장 쪽으로 가서, 휴업 팻말 때어 들고 문 연다.

공실 구두 들고 보는데.

 

/일각

지상우 매장 쪽으로 온다.

 

공실 본다. ‘남편이다’

공실 지상우 바라보는데,

 

 

55. 쥬얼리 매장 앞 (D)

 

지상우 매장으로 들어간다.

공실 매장 앞으로 다가 간다. 공실 매장 안 들여다 보려는데 창 앞에 진열대 높아서 안 보인다.

공실 구두 보다가, 구두 바닥에 내려 둔다.

구두굽 높이 재고 공실 구두굽 만큼 발 까치발 올리고 들여다보면,

/매장내부 남자 지상우, 심영미와 다정하게 허리 안고 속삭이는 중.

/매장 안에서 보이는 공실의 눈.

/매장 내 다정하게 서로 쓰다듬는 지상우 심영미 두 사람

/매장 안 들여다보는 최윤희의 눈.

 

 

56. 캐슬 일각 회상 (N)

 

매장 문 앞.

최윤희 구두 신은 채, 매장 안 들여다 보고 있다. (공실 봤던 높이로)

 

/매장 안

심영미 지상우 백허그로 꼭 안고 있고.

 

영미 : 자기 이번 휴일도 와이프랑 산에 가야 돼?

상우 : 꾸준히 같이 다녀야 나중에 사고가 나도 내가 의심을 안 받지.

 

/매장 밖

윤희 부들 부들 떨리는 구두

 

/매장 안

영미 : 와이픈 등산 좋아해?

상우 : 좋아하지, 죽을 자리 찾으러 다닌다는 거 꿈에도 모르니까. (낄낄 대다가 멈찟)

 

상우 매장밖에서 보고 있는 윤희와 눈 마주쳤다.

 

/매장 밖

윤희 뒤로 주춤 물러나다가 도망간다.

 

/매장 안

상우 에이!! 싶게 뛰어 나간다.

 

/매장 앞

최윤희 당황한 가운데 피해야 겠다 싶어 도망친다.

지상우 나왔다가 최윤희 뒷모습 봤다. ‘여보~!’ 쫓아간다.

 

/킹덤 일각

최윤희 도망쳐 가다가고

지상우 쫓아가며 살기 번들거리는 눈빛에 달래는 듯한 말투로 ‘윤희야! 오해 한거야! 내말 좀 들어봐!’ 쫓아간다.

 

/킹덤 일각 (구두 벗겨진곳)

최윤희 뛰다가 구두 한 짝 벗겨지는데, 남편 쫓아오는 기척에 얼른 벽에 붙어 숨는다.

지상우 ‘윤희야!’ 다른 방향으로 쫓아간다.

 

/일각

구두 한짝 신은 윤희 한쪽발 벗겨 진 채 눈물 범벅으로 급하게 도망친다.

 

 

57. 최윤희 차 (N) - 회상

 

최윤희 울며 운전 하는데 불안하다. 남편이 뒤따르고 있나 불안해서 계속해서 백미러로 뒷차들 주시하는데

조수석 가방 위로 나와있는 핸드폰 울리며 ‘남편’

윤희 더욱 불안해서 엑셀 밟고 속도 올리는데 뒷차 빵빵 크락션 울리고

윤희 남편인가 싶어 더 급하다. 속도 내며 뒷차 주시하다가 앗!!

앞차 브레이크등 들어오고 피하려고 급하게 핸들 돌리면서 그대로 가드레일에 들이박는다.

 

 

58. 도로일각 (N)

 

사고난 차, 허망하게 피 흘리며 죽어가는 최윤희. 한쪽뿐인 구두..눈물..

 

 

59. 쥬얼리샵 밖 (D)

 

공실 놀라서 주저 앉는다.

 

 

60. 쥬얼리샵 안 (D)

 

지상우 심미영 낮게 속닥인다.

 

지상우 : 그 구두 이제 대 놓고 신는 거야?

심영미 : 와이프 죽었잖아. 똑같은 거 선물 받아고, 들킬가봐 못 신었는데, 이제 괜찮잖아.

지상우 : 조심해. 아직 장모 눈이 있어. 노인네 죽으면 그게 다 누구 꺼 될 거 같아.

심미영 : 짱짱하던데 언제가 될지 알고?

지상우 : 딸 죽고, 지금 많이 안 좋아. 금방일 거야. 우린 운이 좋잖아.

 

지상우, 심영미 함께 웃는다.

심영미 구두신은 발 옆으로 그 곁에 서 있는 아내 분홍신 귀신, 한쪽만 신발 피투성이맨발.

무섭지만 불쌍하고 슬픈 모습..

 

 

61. 주군 사무실 (D)

 

주군 창 밖 자이언트 몰 망원경으로 보고 있다. 귀도 곁.

 

주군 : 저 자이언트몰이 잘나가는 우리 매장들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요. 잘 지켜야 되는데.

귀도 : 오늘 관리 차원에서 한 바퀴 도셨잖습니까.

주군 : 성적순으로 웃어주느라 입이 찢어질 거 같아요.

귀도 : 쥬얼리샵 달리아도 매출이 높은 매장인데, 만나보셔야죠.

주군 : 쓸데 없는 걸 봐서, 그 사람 보고 입이 찢어질지 모르겠네요. (찜찜)

귀도 : 아까 태공실씨가 따라간 여자분, 달리아 매장여직원입니다. 매장대표가 부인을 잃고 슬픔에 잠겨 있다고 들었는데,

         태양이 무슨 실수 할까 걱정이네요.

주군 : (그렇겠지 찜찜)

 

 

62. 쥬얼리 매장 안 (D)

 

심영미는 내부 진열대 안 쪽으로 선. 직원 1,2 정도 있다.

지상우 윤희모 맞고 있다.

 

지상우 : 장모님, 힘드신데 왜 오셨어요.

윤희모 : (손에 든 찬합 내려두고) 챙겨 먹일 윤희도 없고 당장 먹을 거 몇 개 챙겼 봤다.

지상우 : (감격인 듯) 어머니, 이제 어머니랑 저 둘 뿐이니까, 우리 서로 의지하고 살아요.

            윤희랑 같이 다니던 산, 어머니랑 저랑 같이 다닐까요?

윤희모 : (끄덕 미소인데)

 

입구로 들어서는 공실. 일동 본다.

공실 걸어 들어 온다. 일동 뭐지 싶은데,

공실 지상우 앞에 서서, 구두 내민다.

 

지상우 : (놀라서 본다) 이 건..

공실 : 이 구두, 전해달래요. 죽은 당신 부인 꺼에요.

 

지상우 매우 당황이다.

직원들 호기심으로 본다.

 

윤희모 : (놀라다가와) 이게 우리 윤희꺼라고? (보는데)

공실 : 사고 나기 전에 여기 왔었어요. 남편을 만나러 왔다가, 남편이 하는 끔찍한 짓을 다 봤어요. 너무 놀라고 정신이 없어서

         이 구둘 잃어버렸어요.

윤희모 : 지서방 이게 무슨 소린가?

지상우 : 아내가 여기 왔었다고요? 아니에요. 그리고 이 구두는 내 아내구두가 아닙니다.

공실 : 거짓말 하지 마요!

윤희모 : (놀래서 공실이 들고 있는 구두 본다)

지상우 : (윤희모 눈치보고) 무슨 소릴 하는지 모르겠네요. 장모님 윤희구두는 찾았어요.

윤희모 : 뭐?

지상우 : (카운터 뒤로 가서 뭔가 뒤지며 신발 한 쪽 가지고 나온다) 사고현장에 있었다고 경찰이 가져다 줬어요.

            (구두 한쪽 들고 나와 보이며) 아내 구두는 여기 있어요.

공실 : 아니에요, 그건 다른 여자 구두잖아요 그 여자도 이 안에 있잖아요! (하고 들어가려는데)

지상우 : (막으며) 당신 누구에요? 뭘 바라고 이런 짓을 하는 거죠?

공실 : 당신을 지켜 본다고 했어요, (윤희모 보며) 지켜줘야 된다고 했어요. 저 사람은 나쁜 사람이에요!

지상우 : 이 봐요, 왜이래요? 내 아내가 죽은 지 이제 삼일이에요, 나도 따라 죽고 싶어요. (눈물글썽)

            죽지 못해 사는 나한테 왜 이러는 겁니까. (눈물 흘린다)

윤희모 : 지서방.. (달랜다)

공실 : (가증스럽다) 만약 지금 부인이 보고있대도 그렇게 말 할 수 있어요?

지상우 : 아내가 보고 있다면 알 거에요. 내가 얼마나 아내를 사랑했는지, 얼마나 괴로운지 그 사람은 알 거에요. (눈물)

 

/공실 시선에서 지상우 곁에 아내 선.

 

공실 : (구두 쥔 손 부르르 떨다) 거짓말, 눈물도 다 거짓말이잖아! (지상우에게 달려들려는데)

직원1,2 : (말리며) 왜 이래요! /아가씨 미쳤어요!?

공실 : 다 봤어! 당신 웃는 것도 다 봤고, 지금 거짓말 하는 것도 다 보고 있어!

지상우 : (울면서 공실 본다)

공실 : (밀려나가며) 미안하지도 않아!? (구두 꾹 쥐고 대드는)

직원1,2 : 나가요 나가. (직원1 도와서 함께 공실 끌고 나간다)

공실 : 할머니 저 사람 나쁜 사람이에요, 따님이 지켜 주고 싶어해요. (끌려 나가며) 놔요~.

 

지상우 끌려나가는 공실 의미심장 보고

윤희모 뭔가 불안한 가운데 ‘괜찮나? 저 아가씨 대체 왜 저러지’

지상우 ‘저도 모르겠네요. 정신 나간 여자 같아요 어머니.’

 

 

63. 주얼리 매장 앞 (D)

 

매장 앞 공실 직원 1,2에게 끌려 나오고.

 

공실 : 놔요! 다 속는 거에요!

직원1 : 날도 더운데 별 이상한 게 진짜~ 당신 미쳤어요! (하는데)

 

공실 직원1,2와 실갱이하고 사람들 소란에, 몰려서 구경하는데.

/한주 보안직원1 신고 받고 왔다. ‘달리아랬지?’

 

한주 : (보고) 어, 저 여자.. (곤란)

 

 

64. 보안실 (D)

 

보안직원2 강우에게 보고 중이다.

 

보안직원2 : 팀장님 달리아 매장에서 소란 피는 여자가 여기 청소용역 하는 태공실씨라는데요.

강우 : (의외) 태공실씨요?

 

 

65. 쥬얼리 샾 앞 (D)

 

/공실 직원 1,2 실갱이 중이다가 직원1 ‘가라니까’ ‘할머니한테 얘기 해야 되요’ 실갱이 하는데.

몰려 있는 사람들 구경 ‘미친여잔가,,’ 하는 와중에.

이령(썬글라스모자) 매니져와 함께 있다.

/이령 메니져 보는데.

 

이령 : 아까 본 게 정말 태공실이었어.

메니져 : 너보다 이쁘고 공부도 잘했다던 큰태양이란 애? 저 미친 여자가?

이령 : 어. 이상해 졌다곤 들었는데 정말이네. 쟤 완전 찌그러졌네. (싫지 않다)

 

/공실 직원1과 실갱이 하다가 직원1 확 밀쳐서 넘어진다.

 

 

66. 킹덤일각 - 쥬얼리샵 내려다 보이는 곳 정도 (D)

 

주군 귀도와 함께 서서 공실의 실갱이 보고 있다.

 

 

67. 쥬얼리매장 앞 (D)

 

공실 넘어져 있고 직원1도 짜증나면서, 당황 더 커지기 싫다.

직원1 보안요원들 보고.

 

직원1 : 거기 보안팀이죠? 이 여자 좀 데려가세요.

 

한주 보안직원1 어쩔 수 없다. 다가와 주저앉은 공실 잡는다.

한주 ‘일어나서 가시죠’ 공실 잡힌 채 주변 보는데

/수근 대는 사람들

/혐오스럽게 노려보는 직원1,2

/지상우 윤희모 부축하고 나와서 공실 냉소로 본다.

지상우 ‘장모님 가세요’ 이끄는 윤희모 공실 이상한 여자다 쳐다 본다.

 

공실 : (다른 사람들 눈에 난 그냥 미친여자구나, 억울 글썽해진다)

 

한주 공실 일으켜 세우다가, ‘어, 사장님’ 보면 주군 귀도랑 같이 왔다.

일동 시선. 지상우 윤희모도 멈춤.

주군 공실 보고, 공실 주군 본다.

 

주군 : 태공실씨, 왜 미친 사람처럼 그러구 있어. 일어나.

공실 : (뭐지 싶게 본다)

주군 : 일어나라구. (손 내밀면)

공실 : (잡으라고 하네, 도와준다는 건가. 손 잡고 일어난다)

일동 : (무슨 일이지 싶다)

주군 : (공실 구두 보고) 그 구두 주인은 찾았나?

공실 : (주군의 등장에 힘나서 지상우 가르키며) 저기 찾았는데, 자기 부인 꺼 아니라구 거짓말 해요.

주군 : (지상우 본다)

지상우 : (당황) 거짓말 아닙니다. (구두 들고) 죽은 제 와이프 구두는 이겁니다. 저 여자가 말도 안되는 미친 헛소리하는 거에요.

주군 : (썩소) 저 여자가 미친 건지 당신이 거짓말 하는건지 맞춰 보면 알겠네. (손짓하면)

귀도 : (주군 앞에 척 나서 구두 상자 위에 구두 한 짝 놓고 보인다)

주군 : 당신 와이프가 죽으면서 한 짝만 신고 있던 구두야. 병원에서, 당신이 쓰레기통에 흘리고 간 거 찾아왔어.

지상우 : (당황)

윤희모 : (이건 또 무슨 소리)

 

귀도 지상우에게 가서 구두 받아 구두 짝 맞춰 본다. 오른쪽 오른쪽 크기도 다르고 짝이 안 맞다.

지상우 당황 윤희모 놀라서 보고.

일동 뭐야! ‘짝이 안 맞아’ 수근수근.

 

주군 : 당신 건 안 맞네. (공실 보면)

 

귀도 공실 곁에 가면 공실 자기가 들고 있던 구두와 짝 맞추는데 딱 맞는다.

지상우 파랗게 질리고 일동 ‘짝이 딱 맞아’ ‘미친 소리 한 게 아닌가봐’

 

주군 : (썩소) 이건 딱 맞네.

윤희모 : (달려들어 구두 두 짝 들고) 이게 정말 우리 윤희 구두라구? 그럼 자네가 갖고 있던 건 뭔가?

주군 : (한주 보안직원1에게) 저쪽 가판대 치워.

 

보면 가판대 뒤에 선 심영미(가게 뒤쪽있다가 몰래나오던) 놀라서 굳어 선.

한주 보안직원1 가판대 가볍게 들어 치우면 드러나는 한쪽만 신고 있는 심영미 다리.

일동 놀라서 보는데.

 

주군 : 당신이 거짓말로 숨기고 싶었던 한 쪽은 저깄네.

지상우 : (당황 어찌할 바 모른다)

윤희모 : 자네, 우리 윤희도 나도 다 속인 건가(!?)

 

윤희모 힘겨워하면 직원1,2 부축하고.

일동 비난과 의혹 시선으로 지상우 본다.

지상우 파랗게 질린다.

공실 다가와 지상우 앞에 서고.

 

공실 : 항상 지켜 보면서 당신이 죽을 자리는 꼭 같이 찾아 주겠데요. 당신이 했던 것 처럼.

지상우 : (짝 맞춰져 있는 구두 본다, 무섭고 두렵다)

 

/주군 공실 보고, 공실 주군 본다.

/이령 주군과 공실 본다. 둘이 무슨 관계지 싶게 본다.

 

 

68. 킹덤일각 (D)

 

공실 윤희모 함께 다.

공실 윤희모에게 한 켤레 된 구두 준다.

 

윤희모 : (눈물) 우리 윤희가 보고 있을까요?.

공실 : 예..

 

/공실 시선에서 보면 최윤희 안타깝게 서 있다.

 

윤희모 : (신발 꼭 안고 운다)

 

 

69. 킹덤 일각 (D)

 

이령 매니저 나오며.

 

매니져 : 여기 사장 괜찮네. 나서서 자기 직원 편들어주고.

이령 : 주중원사장이 그럴 캐릭터가 아닌데. (둘이 뭐지? 싶은데)

 

이령 맞은 편 강우 걸어오고 있다.

이령 ‘어?’ 강우 봤다. 그때 그 남자?

이령 지나치려는 강우 급하게 잡는다.

강우 반사적으로 손목 꺽어 돌려 때는데,

이령 ‘아야~’

매니저 ‘이령아!’

 

강우 : (뭐지 싶어서 보는데)

이령 : 나 태이령이야, 이거 놔~. (선그라스 내려 얼굴 보인다)

강우 : (놔준다) 갑자기 잡아서 막은 겁니다.

이령 : 지난번에도 그러더니, 열혈 경호원이신가 보네. 당신 여기서 일해? (이름표) 강우? 이름이 강우야?

강우 : 네. 그렇습니다.

이령 : 잘 만났네. 지난 번 일도 있고 (하는데)

강우 : 근무 중이라 이만. (인사하고 간다)

이령 : (헉이다)

매니저 : 아는 애야?

이령 : 쟤 지금 나 쌩 까고 간 거야? (기막히다)

 

 

70. 쥬얼리샵 일각 (D)

 

강우 오는데, 한주와 보안직원1 돌아오고 있다.

 

강우 : 어떡케 됐습니까?

한주 : 주군이 나타나서 다 해결하고 갔습니다.

강우 : 사장이 직접이요?

한주 : 예. (하고 보안직원1과 함께 가면서) 태양이 주군의 숨겨진 여자 맞다니까. 내가 본게 확실해!

강우 : (돌아서가며 한주 떠드는 소리 듣는다)

한주 : 나 아까 그 여자 쎄게 안 잡았지? 기분 나빠하면 안되는데..

강우 : (주군이 공실이 일에 개입할 만큼 특별한 게 있구나 싶다)

 

 

71. 주군사무실 (D)

 

주군 공실.

 

공실 : 아무 것도 안 믿고, 무시한다더니 도와줘서 고마워요.

주군 : 고마울 거 없어. 나는 내 복수를 한 것 뿐이야.

공실 : ?

주군 : 그 남자는 자기 와이프 뿐만 아니라, 나의 킹덤도 배신했어. 이미 자이언트몰로 매장 이전 계약을 다 했다잖아,

         배신에 대해 복수한 거 뿐이야.

공실 : 사장님도 마음에 걸려서 병원에서 그 남자 지켜 본 거에요?

주군 : 난 그저 길을 잘못 들어서 쓸데없는 걸 봤을 뿐이야.

 

 

72. 병원 일각 (N)

 

/주군차

주군 두리번 하다 네비 보고 ‘뭐야 다시 병원이잖아’ 하고 돌아나가려는데.

 

/병원 일각

지상우 전화 받고 있는.

 

/주군차

주군 봤다. 눈 여겨 본다.

 

/병원 일각

지상우 전화 끊고 신발 한 짝 쓰레기 통에 버린다.

 

 

73. 주군 사무실 (D)

 

주군 : 길을 잘못 들었고, 봤으니까 줒어 온 거야.

공실 : 사람들은 간혹 가다 생각도 못하던 곳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찾거나, 길을 잃고 헤매다가

         뜻밖에 장소에 가게 가는 경우가 있어요. 우연이 생긴 행운, 또는 불행이라고 생각하죠. 근데 그게 다 우연은 아니에요.

주군 : 그럼, 내가 길을 헤맨 게 우연이 아니라는 거야?

공실 : (주군 보고) 우회전입니다.

 

 

74. 버스정류장 일각 (N)

 

/주군차

주군 ‘뭐야? 우회전이면 아까 거기로 도로 가는 거 아니야? ’

하는 옆에 앉아 있는 분홍신 귀신.

 

 

75. 주군 사무실 (D)

 

주군 : (찜짐) 그때 내 옆에 있었다구?...

공실 : (음침 미소) 상상력을 발휘 하니까 무섭죠. (아무도 없는 먼곳 본다 뭔가 있는 듯)

주군 : (공실 시선 쪽 보는데 뭐 있다니 싫다) 거기까지만 해, 더 이상 쓸데 없는 말 전하지 마.

공실 : 사장님. 저 생각해 봤는데요. 제가 사장님한테 아주 특별해질 방법이 있는 거 같아요.

주군 : 니가 나한테 특별해 진다구? 왜 로또 번호라도 알려주고 갔어?

공실 : 차희주씨는 사장님한테 특별한 사람이죠?

주군 : (표정 싹 굳어진다)

공실 : 나는 그 분을 볼 수 있잖아요.

주군 : (굳어서 보다가) 그래, 내 옆에 희주가 있었다고 했지. 계속 내 옆에 있으면 니가 걜 다시 볼 수도 있겠네.

공실 : 네. 내가 다시 차희주씨를 보게 되면 그럼 특별해지겠죠? (기대로 보고 미소) 보면 꼭 말씀 드릴게요. (꾸벅하고 나간다)

주군 : 희주를 다시 만난다,,? (무거운 표정)

 

 

76. 킹덤 주얼리샵 앞 (D)

 

지상우 당당한 척 하려는데 싸늘한 사람들의 시선..

지상우 간단한 짐 꾸려서 나오는데, 사람들 수근 거리며 싸늘하게 본다.

지상우 위축된다. 사는 게 힘들어 질 거 같다. 피하듯 간다.

 

/일각

고모 석철 함께 지나다가 가는 지상우 본다.

 

 

77. 부사장실 (D)

 

고모 석철.

 

고모 : 이번 일로 당신은 느낀 바가 있어요?

석철 : 내가 뭘요?

고모 : 어떤 사람은 얼굴 보고 꽂히고 어떤 사람은 가슴보고 꽂히고 어떤 사람은 목덜미만 보고도 꽂히는 거에요.

         시작은 다 취향이죠, 당신이 날 보게 된 처음이 돈이었대도. 난 상관 없어요.

석철 : 여보.

고모 : 끝까지 나만 보고 있으면 되요, 아름다운 여자는 늙고 탱탱한 가슴은 찌그러 지지만, 내 돈은 끝까지 마르지 않을 거에요.

         그러니까 처음 마음그대로 소신과 의리를 지키고 다른데 보지 않기, 그거면 난 됐어요.

석철 : 나는 절대로 처음 당신을 사랑했던 마음 변하지 않아요. 당신만 봅니다.

고모 : 오케이. (니 고개가) 옆으로 조금이라도 돌아가면, (목 댕강) 나는 안 봐주고 쳐 낼 거에요.

석철 : (놀라지만, 동요하지 않은 척) 절대 그럴 일 없을 거에요.

 

 

78. 커피숖 (D)

 

공실 공리 기다리는데. 곁에서 한주 떠든다.

 

한주 : 오늘 우리 보안팀 회식 있는데, 태공실씨도 같이 가실래요?

공실 : (졸리지만 회식 소리에 눈빛 반짝) 회식요? 같이 위하여~ 건배도 하고 노래방도 가고 그러실 거죠? 가보고 싶긴 한데..

공리 : (곁으로 다가와) 보안팀이면, 강우 팀장도 가겠네요? 공실아 가! (낮게) 가서 기 받자.

공실 : 나 술 먹으면 안 되잖아. 정신 놨다간 큰일 나.

공리 : 술 안마시고 안주 먹으면 되지.

한주 : 그럼 가시는 겁니다. 친해지고 싶어서 그럽니다.

 

 

79. 술집 (N)

 

강우 보안팀 회식 자리, 공실 공리 함께 끼어있다.

공실 긴장이지만, 이런 자리 낀 게 좋다. 오징어 열심히 찢는다.

강우 그런 공실 날카롭게 관찰로 본다.

 

/한주 일각에서 폭탄주 말고, 쭉 새운 맥주에 소주잔들어가고 콜라에도 소주잔 퐁당.

 

한주 : 술 못 드시니까 태공실씨는 콜라. (주려다가 여기도 소주 들어 갔네 얼른 몰래 소주잔 꺼내고 공실에게 준다)

 

한주 ‘잔 챙기시고, 위하여’

공실 잔 부딪치는데 위하여 하고 좋다. 공실도 다 마시고 머리에 턴다.

 

<시간경과>

공리 한주 직원들 술 마시며 즐겁다.

공실 좀 어지럽다 벽에 기대고 있다.

 

공실 : 졸려서 그런가, 머리가 아프네.

강우 : 괜찮아요?

공실 : 예, 되게 좋네요. 저 이렇게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거 되게 오랜만이거든요. (기대면)

강우 : 힘듭니까? 취한 거 아닙니까?

공실 : 저 술 안마셨어요. 무서워서 술 안 마셔요. 취하면 딴 사람 되요.

강우 : 취하면 남들도 그렇게 됩니다.

공실 : 저는 정말로 딴 사람이 되기도 해요. (피식)

 

 

80. 주군사무실 (N)

 

주군 창 밖 내다 본다.

 

 

81. 야외 일각 - 중원 어릴 적 회상 (D)

 

어린중원과 희주(중원은 교복, 희주는 평상복)

(회상에서의 희주는 애교,화장기,교태 없고 시크한듯 담백한)

 

어린중원 : 차희주.

희주 : (돌아본다)

어린중원 : 너 내가 돈 많은 집 아들이라 좋아 한다는 거 진짜냐?

희주 : (본다)

어린중원 : 너 설마 갈등 때린 거냐 기분 나쁘게?

희주 : 너 기분 나쁘지 말라고 잠깐 고민하는 척 한 거야. 바로 인정하면 상처 받을 거 아니야.

어린중원 : (돌아서서 간다)

희주 : 주중원 화났어? 넌 내가 세 번만 불러주면 바로 풀릴 거잖아.

어린중원 : (척척 간다)

희주 : (장난스럽게) 주중 원, 주중 투, 주중 쓰리~.

어린중원 : (어이없어 돌아본다) 하나도 안 웃겨.

희주 : 웃기진 않지만 풀렸지. (빙긋 웃는다)

 

 

82. 킹덤 로비 (N)

 

중원 척척 걸어간다. ‘나쁜년..’

 

 

83. 킹덤 입구 일각 (N)

 

공실 머리 아프고 어지러운 가운데, 서 있는데.

주군 차 나오는 거 기다리고 서 있는 거 본다.

공실 주군 뒷모습 바라 보는데.

공실 시선에 /주군 곁에 서있는 차희주 뒷 모습.

 

공실 : 그 여자다,, 저 여자를 만나게 해 준다고 했는데..

 

공실 주군에게로 가야 하는데 싶은데, 빙빙 돈다.

주군 곁에 있던 희주 고개 돌려 공실 쪽 본다.

 

 

84. 킹덤일각 (N)

 

강우 통화 중이다.

 

강우 : 지난번에 보고 드렸던 그 여자가, 주중원 사장과 특별한 사이인 것 같습니다.

         차희주와 관계가 있는지, 뭘 알고 있는지 계속 주시하겠습니다. (보고하는)

 

 

85. 거리일각 (N)

 

공실 걸어가는데, 분위기가 다르다. 고개 들고 앞 보며 거침 없이 걷고 있다.

(공실 정신줄 놓으면서 희주에게 잠깐 몸 내준)

 

 

86. 주군집 앞 (N)

 

공실 주군의 빌라 올려다 본다.

 

 

87. 주군집 거실 (N)

 

초인종 소리에 주군 나와서 인터폰 본다. ‘태공실?’ 의외다.

 

 

88. 주군집 앞 (N)

 

주군 나와서 보면, 공실 앞에 서 있다.

 

주군 : 여긴 왜 온 거야? 어떡케 알고 왔어?

공실 : (본다)

주군 : 내 차를 타더니 내 킹덤에 들어오고, 이번엔 감히 내집 초인종까지 눌러? 내가 경고했지, 이제 그만이라고 했어 안했어!

         (불쾌 혼내주는)

공실 : 중원아..

주군 : (뭣이?) 중원아? (어이없다) 진짜 미쳤구나, 태양.

공실 : 너 나한테 화났지..?

주군 : 화났지, 화났어! 넌 해고야. 다시는 내 눈앞에 나타나지마.

공실 : 지금도 내가 세 번만 불러주면 화 풀릴래?

주군 : ???

공실 : 주중원,

주군 : ..(이상하다 이거 뭐지)

 

->인서트 희주 회상

희주 : 주중 투, 주중 쓰리.

공실 : E) 주중 투, 주중 쓰리.

 

공실 : (웃으며 주군 바라본다)

주군 : (차갑게 보며) 하나도 안 웃겨. 너 뭐야?

공실 : 나야, 니가 미워하는 나쁜 년.

 

주군 놀라 굳어서 경계로 공실 보고, 공실 빤히 주군 바라보며 선 모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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