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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의 태양] 04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5.06.24|조회수2,103 목록 댓글 0

[주군의 태양] 04

 

 

 

 

 

 

 

 

 

 

1. 주군집 침실 (D)

 

햇살 쏟아지는 창문 그 아래 침대 그 위에 누워있는 공실.

공실 부스스 실눈 든다. 오랜만에 아주 달고 깊은 잠을 자고 기분좋다.

덜 깬 눈으로 옆으로 뒤척하다가 옆에 누워있는 누군가 본다. 주군이다.

공실 잠결에 꿈 인듯 주군 얼굴 훑어 내리다가 보면 자신과 맞잡은 손.

 

공실 : (웅얼) 얼마나 이 남자랑 자구 싶었으면 꿈을 다 꾸냐,,

         (잡고 있는 주군 손등 슬쩍 쓸며) 이러구 잡고 있으니까 꿈도 조용하네,,

         (히죽) 이왕 꾸는거 19금으로 꿀것이지,, 언니 말대로 기나 확 받게.

주군 : (눈 확 뜬다)

공실 : (?? 싶다가 아직 꿈이다 농담식으로) 주군 깼어?

주군 : 주군?

공실 : 같이 더 자자. 아직 깨구 싶지 않으니까. (눈 감는데)

주군 : (그대로 잡은 손 확 당겨 공실 얼굴 눈 앞에 대 놓고) 너 지금 누구야.

공실 : (당황) 에?

주군 : 태공실,, 맞아?

공실 : 네. (조심 잡고 있는 손 들어 보이며) 이거 꿈 아니에요?

주군 : (손 확 팽개치고 벌떡 일어나며) 그래 넌 눈 떠도 꿈 같겠지. 난 눈뜨니까 더 악몽이야.

         (휙 보고) 괜히 비명 지르면서 여기저기 몸 살피구 요란 떨지마. 너랑 나랑 말 그대로 손만 잡고 잠만 잤으니까.

공실 : (멍) 여긴 어디에요?

주군 : 내 집이야.

공실 : 사장님 집이요? (둘러보며) 와~ 집 좋네요..

주군 : (어이가 없다) 좋아? 요란 떨긴 생략해도, 아니 내가 왜 여기에? 이 정도 의문은 가져야 정상 아닌가?

공실 : 뭐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이런 적 있거든요. 전엔 망우리 공동묘지에서 눈 뜬 적도 있었어요.

주군 : 물론 그쪽 태양이 매우 비정상적으로 음침한 건 알지만 그렇게 아무대서나 막 뜨고 다녀도 돼?

공실 : 귀신들이 무섭긴 해도, 도움도 되요. 나쁜 사람 보면 알려주기도 하고, 가끔은 겁줘서 쫓아 주기도 하고 그래요.

         (엇!) 근데 지금 저 걱정해 주신 거에요?

주군 : 니가 아니라 널 보고 기겁했을 사람들 걱정해주시는 거야. 공동묘지에서 그 꼴로 뜨면 어땠겠어(!?)

 

 

2. 공동묘지 (D)

 

공실 부스스 무덤 뒤에서 쓱~~, 일어나는데 (흰 옷)

보면 성묘객들 서 있다가 굳어서 얼음 서있다가 으악!! 비명지르고 들고 있던 돗자리 꽃 등등 내던지고 도망간다.

 

 

3. 주군집 침실 (D)

 

공실 : 많이 놀라긴 하더라구요. 어머 사장님은 괜찮으셨어요?

주군 : 이제 와서 걱정해 주시는 거에요? 저두 많이 놀랐어요.

공실 : 저 침대 위에서 얌전히 잘 깼잖아요.

주군 : 어제 덕분에 내 집에 다양한 손님이 오셨다 갔어.

 

 

4. 주군집 거실 (N) 회상1

 

주군 공실.

 

공실 : (혀 짧은 옥희톤으로) 아저씨.. 울 엄마 어딨어요. (찾아줘) 아저씨,, 아저씨~ (흑흑)

 

공실 뜨악해 있는 주군에게 들러 붙는 동시에 정신 잃는.

주군 ‘태공실!! 태공실’ 붙들고 깨우면, 주군이 잡으면서 공실에게 붙은 귀신 나가며,

공실 톤으로 ‘물~ 물 좀..’ 주군 난감.

 

 

5. 주군집 주방 (N) - 회상2

 

주군 물 한잔 들고 공실에게 건네려다 뜨악해서 굳어 보면

공실 쇼파 잡고 발레 포즈, 허리 꽂꽂 손 반원.

주군 ‘뭐야?’

공실 불어로 ‘나는 춤을 추고 싶어요. 춤을 추고 싶어요’ 춤에 대한 열정을 주군에게 다가오며 불어로 마구 퍼붓는다.

주군 놀랍게 본다.

 

 

6. 주군집 침실 (N)

 

공실 침대 위에 앉아 끄르렁 개가 되어 주군 노려본다.

주군 ‘태공실 정신차려’ 다가가면 공실 왈!! 물 듯 노려 보고

주군 그만 해 옆에 있던 쿠션 던진다.

왈왈!! 크르렁 소리와 함께 처참 일그러지는 주군 표정. (주군 얼굴에 공실개 소리만 과격하게 들리는 식으로)

 

 

7. 주군집 침실 (D)

 

공실 만신창이가 된 쿠션 들고.

 

주군 : 너 술 먹고 개 됐어.

공실 : 개요,, 개 됐다구요? (개까지나!!)

주군 : 그래 물어뜯는 기세로 봐선 치와와 같은 소형견이 아닌 시베리안 허스키 정도 돼는 대형견이었어.

공실 : (우씨) 어제 술 안마셨는데, 내가 왜 개가 됐을까. 너무 졸려서 그랬나?

주군 : 내가 잡고 있어야 조용하길래 손만 잡고 자 준거야.

         너 그게 보고 들리는 것만이 아니고, (몸에) 왔다 갔다도 하는 거야?

공실 : 내가 완전히 정신을 놓고 있을 때 그러기도 해요, 그래서 맘 놓고 잠도 못 자고 조심하고 살아요.

주군 : 그래서 맨날 팬더 눈에 멍 때리고 다니는 거야?

공실 : (끄덕하고) 근데 어젠 사장님 옆에서 자서 그런지 너무 잘 잤어요. (은근 다가와 붙어서) 어제 밤 정말 좋았어요,

주군 : (자동 물러나며,) 나는 싫었어. 어제 너는 그냥 개공실일 뿐이었어.

공실 : 어제 왜 그랬지? 회식 따라갔다가 졸리고 머리 아파서 나왔다가,, (하다 앗!)

 

->인서트

공실 차희주 귀신과 눈 마주치던.

 

공실 : 차희주씨! 나 당신 옆에 그 여자 봤어요! 그리구 정신줄을 논 거 같은데.

주군 : ...

공실 : 혹시 어제, 차희주씨도 만났나요?

주군 : (표정 굳는)

공실 : 내가 차희주씨가 돼서 사장님 찾아 온 거에요?

주군 : (공실 보는데)

 

 

8. 주군집 앞 (N) - 회상

 

주군 공실 마주 서 있다.

 

공실 : 나야, 니가 미워하는 나쁜 년.

주군 : (표정 굳어서) 차희주, (?)

공실 : 그렇게 오랫동안 나를 미워 하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렇게나 많이 나를 좋아했는데,, (담담)

주군 : (차갑게 보는데)

 

->플래쉬

어린중원, 희주, 웃으며 장난치며 친한.

 

공실 : 좋아한 만큼 배신감이 컸을 거야, 너무 끔찍해서 잊지도 못했을 거구.

주군 : (차갑게 보는)

 

->플래쉬

어린중원 묶여있는데, 희주 ‘미안하게 됐어 주중원’

 

->플래쉬

어린 중원 : 차희주 나와~!

 

희주 차 안에서 중원 바라 보다가, 그대로 차 터지며 불타오른다.

 

주군 : 그렇게 죽어 버려서 갚지도 못했어. 쪽팔려서 너한테 속았다는 거 말도 못했어.

         덕분에 넌 가련한 내 첫사랑의 저주로 남았는데, 온 김에 그 저주나 풀어주고 가지.

공실 : 속은 게 아니야 중원아, 나는 널 정말 좋아했어.

주군 : (냉소)

공실 : 니가 예전 니 모습을 다시 찾았으면 좋겠어.

주군 : 내가 찾고 싶은 건 너랑 같이 일을 벌인 범인이야. 찾아야 될 건 내 돈이야. 내 돈 어딨어.

         그거 찾고 깨끗이 잊으면, 빌어먹을 저주도 풀리겠네.

공실 : 중원아... (주군 얼굴에 가만히 손 다가가는데)

주군 : (얼굴에 손 스치면서 귀신이 같이 만지듯 바람 쓱 분다)

공실 : 사랑해.

 

공실 중원 몸에 손 닿으면서(희주 나가고) 안기 듯 주군 품에 쓰러지고 주군 그런 공실 안는다.

 

 

9. 주군집 거실 (D)

 

주군 공실.

 

주군 : 쓸데 없는 말만 하고 사라졌어.

공실 : 어쨌든 당신이 가장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만났네요.

주군 : 너 나한테 들러 붙고 싶다구 했지.

공실 : ??

주군 : 너를 옆에 붙여 두지. 들러 붙어 둘 만한 가치가 생겼어.

공실 : 제가요? 얼마나요?

주군 : 100억!

 

 

10. 옥탑 마당 (D)

 

강우 공실 옥탑방 문 두드리며 ‘태공실씨 태공실씨’ 인기척 없자 옥탑문 손잡이 돌려보는데 열린다.

강우 눈빛 날카롭게 변하며 주변 가만 살피고 그대로 밀고 들어간다.

 

 

11. 공실방 (D)

 

강우 조심스럽게 들어서서 날카롭게 냉정하게 공실방 둘러본다.

공실방, 십자가 불상, 마늘 향초,, 뭔가 잔뜩 모아다 놓은 방이다.

강우 뭐야 싶다.

 

 

12. 주군집 거실 (D)

 

주군 공실.

 

주군 : 사라진 내 돈 100억이 어딨는지 희주만 알고 있고 희주와 통할 수 있는 건 너뿐이니까 널 옆에 붙여주겠다는 거야.

공실 : 그러니까 돈 때문에 저한테 몸을 내주신다는 거에요?

주군 : 내가 원하는 걸 위해서 니가 원하는 걸 제공한다는 거야. 내가 니 방공호랬지? 넌 내 레이더야.

         니가 레이더를 잘 돌려서 희주를 통해 돈을 찾아오면, 나도 너에게 방공호를 활짝 열어주지.

공실 : 당신을 막 만져도 된다고요? ..그럼 좋아요, 할게요 레이더. (머리에 안테나 세운다)

주군 : (공실 보는데 약간 걱정스럽다) 그럼, 이 레이더를 어따 설치 해야 될지 정해야겠네. 내 주변에 설치를 하긴 해야겠는데,,

공실 : 저 설치되고 싶은 자리가 있긴 있는데요.

주군 : ?

공실 : 언제나 사장님 곁에 딱 붙어 있는 비서아저씨, 김실장님 그 옆에 설치하면 안될까요?

주군 : 비서? 비서는 내 얼굴이야. 그 떡진 머리로 내 비서실에 앉아 있겠다고?

공실 : (머리 냄새 맡고) 잘 감을 게요.

주군 : 머리만 감아서 될게 아니야, 머리를 돌려야지. 김실장님이 얼마나 어렵고 중요한 일을 하는 자린 줄 알아(!?)

공실 : 저요, 사고 나기 전까지는 공부도 되게 잘했고 학점도 좋았어요.

         사고 나고 나서도 밤에 못 자고 시간 때우면서 외국말도 이거저거 공부해서 잘해요.

주군 : 아, 어제 프랑스 여자가 들어왔는지 불어는 쏼라 쏼라 하더라.

         비서는 꿈도 꾸지 말고, 일단 청소팀에 있어. 널 설치할 자리는 생각해 볼 테니까. (나간다)

공실 : 진짠데,, 나 꽤 괜찮았는데.

 

 

13. 공실방 (D)

 

강우 공실 방 둘러보던 중, 사진첩 보고 있다. (책장에 보면, 영어사전 일어사전 중국어사전, 외국어 고급단계 학습서들)

공실 공리와 대합 입학기념사진 서울대 정문 앞에서 찍었다. (학교 옆에 ‘2003년 한국대 입학식’ 플랭카드 붙어있다)

 

강우 : 이 대학 출신인가? (의외다, 핸드폰카메라로 사진들 찍는다)

 

강우 보면, 밝고 명랑 하던 시절의 공실들

/테니스복 입고 작은 트로피 들고 활짝 웃는

/일각 ‘대학 테니스 동아리 연합회 주최’ 우승 트로피 있다.

/친구들과 이젤앞에서 그림 그리는 사진.

/외국에서 봉사활동 한, 외국어린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

/고등학교 앨범의 공실사진 찰칵.

강우 앨범속 공실 보다가 곁에 보면 태이령 적힌.

 

강우 : 태이령? 동창이었나.

 

강우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속 공실 보다가, 환하게 미소짓고 있는 모습, 지금과 다르네 싶다.

 

강우 : 명문대 다녔고, 친구들도 많고, 잘하는 것도 많았던 여자가, 왜 이러구 살고 있지..? (갸웃, 방 풍경 본다)

 

 

14. 미용실 (D)

 

이령 이령매니저(은실장) 함께다. 이령 미용실 자리 앉아 기다리는 중.

 

이령 : 다음에 태공실 만나면 꼭 아는 척 해야지.

은실장 : 또 그 동창친구 얘기야? 그렇게 신경 쓰이는 친구야?

이령 : 고등학교 때 걘 큰태양, 나는 작은태양이라고 불렸거든. 3년 내내 진짜 기분 나빴어.

은실장 : 이젠 태이령이 큰 태양이지, 옛날 열등감에 괜히 신경쓰지마.

이령 : 열등감이라니 나 그런 거 없거든~. (사실 있으니 더 부인)

 

이령 거울 보며 내가 잘 났다 확인하듯 하는데.

 

은실장 : 저기, 탤런트 김희진 맞지?

이령 : (흘끗 본다)

 

미용실 한 켠에 선배 여배우 앉아 있다. 30대 여배우 과한 화장과 스타일이다.

여배우 거울 바라보며 과도한 자신감으로 흐뭇해 하고 있다. 과장된 자아도취,

여배우 뒤에 선 마른남자 김희진 뒤에 서 있는 뒷모습.

(흰셔츠 검은바지 장발 마른 몸 스타일리스트인듯한 컨셉 백설공주 거울처럼, 니가 젤 예뻐 하며 자신감 부추기는 장발남귀신)

여배우 거울 보며 눈 번들하며.

 

여배우 : 더 예뻐져야 되는데, 세상에서 제일루 예뻐져야지.

 

이령 여배우 보며, 썩소 비웃듯.

 

은실장 : (갸웃) 분위기가 좀 변했다, 손 댔나 봐.

이령 : 손 대면 뭐해, 그래 봤자, 쟤 보단 내가 훨씬 예쁘지.

 

이령 새침 도도 여배우 비웃듯 흘겨 보고 자신감으로 지나친다.

이령 지나는데, 여배우 뒤에 서 있던 장발남귀신 이령 돌아본다.

(미용실 상황상 여배우와 이령이 마주앉아서 볼 수 있는 구도면 귀신이 고개 들며 이령 쪽 보는 걸로)

/미용실 이령자리.

이령 자리에 앉아서 자기 얼굴 자신감으로 바라보는데,

이령 뒤에서, 어깨에 손 쓱 올리는 장발남귀신.

장발남귀신 이령의 귀에 속상인다.

 

장발남 : (긁히듯 울리듯) 나, 이제 니가 젤 이뻐.

 

이령 귓가에 귀신이 속삭인 순간, 멈찟하며 자기 바라본다. (이령 시선 거울엔 남자 없는)

이령 도취된 듯 본다.

 

이령 : 그래, 내가 젤 이쁘지. (미소)

 

 

15. 이령 벤 (D)

 

이령 뒷자리 앉아가는데, 매니저 이령 돌아본다.

 

매니저 : 오늘 스타일 과감하다.

이령 : (화장이랑 머리 평소보다 도발적이다) 어때, 뭘 해도 난 예쁘잖아~. (당연 시크 날리는)

 

이령 자리 앉아 있는데,

뒷좌석 손 뻗어서 이령 목 감싸고 속삭이는 장발남 ‘그럼 그럼 니가 젤 예뻐...’

이령 손거울 들여다 보는데 으스스하다.

 

이령 : 춥다, 에어컨 너무 쎈 거 아니야?

매니저 : 에어컨 안 틀었는데,

이령 : 그래? 미용실이 추웠나.

 

이령 추운 듯 움츠리고, 장발남 그런 이령 쓰다듬는다.

이령 더 한기 나는 듯 움츠린다.

 

 

16. 주군집 주방 (D)

 

주군 공실 함께 다.

공실 주군 번호 저장하고 있다. 사장님.

 

공실 : 전화를 꼭 하겠다는 게 아니라, 번호만 알고 있어도 크게 위안이 될 거 같아서요.

주군 : 그래 위안까지만 하고, 걸지는 마.

공실 : 문자는 보내도 될까요?

주군 : 문자 보내지마, 난 안 읽어.

공실 : 네. 근데요, 정말로 사장님 몸 값이 100억이나 했어요?

주군 : 왜? 그 정도 안 할 거 같애?

공실 : 아니, 너무 엄청나서요.

주군 : 그 때 언론을 통해서 부풀려지긴 했지만, 현재 가치로 따지면 백억 이상이야.

공실 : 나두 가치로 따지면 몸값 천억인 여자에요.

주군 : ??

공실 : 나 사고 났었다구 했잖아요. 사고 나서 누워있는 동안 울 언니 결혼자금으로 모은 돈 전부 다 나 살리는데 썼데요.

         그 거, 울 언니한텐 천 억도 넘게 큰 돈이에요.

주군 : ...

공실 : 그렇게 해서 깨어났는데, 이렇게 이상해져 버려서 언니한테두 너무 미안하고,,

         고시텔 방에 처박혀서 숨어사는 것도 한심하고,, 나는 귀신도 무섭지만, 귀신처럼 사는 내 모습이 더 무서웠어요.

         사장님을 만나서 참 다행이에요. (씩 웃고, 전화기 꼭 쥐고) 정말 큰 위안이 돼요.

주군 : (약간 걸리는 마음에) 전화번호 다시 저장해, 아까 그건 김실장님 번호야.

공실 : 정말요?

주군 : (공실 핸드폰 뺏어서 전화번호 찍으며) 말한대로 위안만 삼고 쓸데 없는 전화 걸지마.

         그리고 문자는 보내지 마, 난 정말로 글은 안 읽어.

 

 

17. 주군집 옆동 성란집 앞 (D)

 

성란, 석철 가볍게 골프연습장 다녀올 복장으로 나오며.

 

성란 : 여보야, 그 때 그 이령씨 결혼 파토 낸 애 이름이 뭐였지? 방실인가 상실인가 무슨 실이였는데,

         이름을 까먹어서 못 가르쳐 줬네.

석철 : 공실이였잖아요. 태공실. 당신 요즘 나이가 있어선지 깜박 깜박해요. (별생각없이)

성란 : 여보야, 내가 자꾸 깜박깜박해서 물어보는 게 귀찮아?

석철 : 아니에요.

성란 : 내 눈 똑바로 보고 얘기 해 봐, 귀찮다고 생각했죠, 저러다 노망나면 어쩌나 걱정 돼죠?

석철 : (똑바로 보고 떳떳) 귀찮다곤 생각했지만, 노망날 거 걱정하진 않았어요.

성란 : 솔직해서 좋아, 난 당신이 나한테 아부까지 떨면 너무 슬플 거야.

         어쨌든 오늘 이령씨 만나면 그 얘긴 까먹지 말고 해줘야겠어.

석철 : 여보 내가 당신한테 당신 조카에 대해서 솔직하게 얘기해도 되겠어요?

성란 : 중원이가 왜요?

석철 : 그 여자를 주사장이 특별히 챙긴다는 소문이 있어요.

성란 : 여보야, 중원이한테 죽은 애가 들러붙어있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방실이에요? 말도 안되는 것들 자꾸 갖다 붙이지 마요.

 

기사 자가용 둘 앞에 선다. 성란은 차로 가고.

 

석철 : (따라가며) 방실이가 아니라 공실이라니까요, (하다가) 어, 저 여자.

 

/보면 공실 주군집 현관에서 나오고 있다. 석철 놀라서, 본다.

석철 얼른 성란에게 가서,

석철 ‘여보, 저기 저기 봐요’

성란 ‘뭐요?’ 차 타다가 다시 나와서 보는데.

/공실 없다.

 

석철 : 어, 어디 갔지?

성란 : 왜요? 뭐요?

석철 : 방금 저기 주사장 집 쪽에서,

성란 : 중원이네서 뭐요?

석철 : (확실하지 않은데 말 꺼냈다 화 키운다) 아니에요. 가요.

 

성란 차에 타고 석철 갸웃 ‘공실이란 여자 였는데,,?’ 의아하다.

/일각 공실 모퉁이 돌아 가고 있다. 기분 좋다.

 

 

18. 주군집 (D)

 

주군 공실이 뜯은 쿠션 본다.

 

주군 : (쿠션 들어 보고) 어떡케 사람이 개가 되지? 태공실 덕분에 별 걸 다 보네.

         (쯧쯧 정돈데, 바람이 살짝 불어 얼굴 스친다)

 

->인서트

주군 얼굴에 (공실 손) 와닿을 때 바람 쓱 느껴지던.

 

희주 : E) 중원아 사랑해...

주군 : (멈찟 서 있다가) 그 것도 다 개소리야. (툭 던져 둔다)

 

 

19. 고시텔 방 (D)

 

강우 살펴 보고 흔적 남지 않게 건드린 거 없나 살피고 조심 돌아 나온다.

 

 

20. 고시텔 옥탑 (D)

 

강우 핸드폰 사진 찍힌 거 확인하며 나오는데, 보면 승모승준 서 있다.

승모 참치캔 하나.

강우 우뚝 선다. 티내지 않으려나 약간 당황했다.

 

강우 : (애들이다 태연하려며) 여기가 총무누나방 맞지? 4층 복도 전구가 나가서 어떡케 해야 되나 물어 보려 왔는데, 지금은 없네.

승모승준 : (보다가, 승모 썩소 승준 따라서 썩소, 웃기고 있네 누굴 바보로 아나~!의 의미)

강우 : (이것들 만만치 않은데) 니들,, 아이스크림 좋아하니?

 

 

21. 고시텔 입구 (D)

 

승모승준 과자, 하드 보따리 곁에 두고 아이스크림 먹고 있다.

공실 들어오면서 본다.

 

공실 : 승모야, 오늘은 엄마 일찍 왔어? 왠 아이스크림이 이렇게 많아. (하며 봉투 보고, 쭈쭈바 하나 꺼내든다)

승준 : 404호 형이 사줬어.

공실 : 강우씨가? (쭈쭈바 까는)

승준 : 응, 누나 그 형 괜찮더라. 잘 사겨 봐.

공실 : 뭐? (쭈주바 입구입으로 뜯으며)

승준 : 그 형이, 누나 좋아한데.

공실 : (입구 물은 거 팻 뱉고) 뭐!??

 

 

22. 강우방 (D)

 

강우 전화 중이다.

 

강우 : 태공실씨 신변에 대해 조사한 자료 메일로 보냈습니다. 별 문제는 없는 사람 같습니다.

         제가 좀 난처한 입장이 됐는데, 더 이상 접근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23. 스페인 바닷가, 혹은 스페인 산장, 테라스,, (D)

 

중원부, 스페인 미녀와 일광욕하며 강우와 전화중이다.

 

중원부 : (컴퓨터화면에 강우가 보낸 공실사진 보며) 차희주랑 연관점은 없다는 거지,,?

            그래도 중원이 곁을 맴돈다는 여자라니,, 좀 더 살펴 봐라.

 

 

24. 강우방 (D)

 

강우 : 예. 알겠습니다. 어르신. (끊는다. 난감 어쩌지 싶다)

 

 

25. 고시텔 입구 (D)

 

승모 승준 공실,

 

승모 : 누나 어제 안 들어 와서 많이 걱정했나 보더라. 가 봐.

공실 : 날 걱정했데?

승모승준 : (끄덕끄덕)

공실 : 좋아한데?

승모승준 : (끄덕끄덕)

공실 : 어머~~.. (왠일이래~! 싶어서 올라간다)

 

승모 승준 공실 올라가는 거 보고.

 

승모 : 뭐 그 형 입으로 좋아해서 그런 거라니까, 밀어주자.

승준 : (끄덕)

승모 : 올 여름은 계속 하드를 먹을 수 있겠다. (동생 하드 똑바로 잡게 챙기며 먹인다)

 

 

26. 고시텔 계단 (D)

 

공실 올라가며.

 

공실 : 404호가 나를?

 

->인서트

강우 : 같이 가죠,

강우 : 구원병이 왔네요.

강우 : 퇴근 같이 하죠.

 

공실 : (그게 다 날 좋아해서였는데 몰라줬구나~.) 어머나.. 그래서..

 

 

27. 옥탑마당 (D)

 

공실 강우 마주치고.

공실 설레, 강우 뻘줌이나 피하며 수줍을 건 없는.

 

강우 : 저기, 혹시 애들이 무슨 얘기 하던가요?

공실 : 애들이 뭐요? 안 만났는데. (좋아라 하기도 뭐해 나름 빼는)

강우 : (보고) 그 하드 제가 애들 사준 거 같은데요.

공실 : (앗)

강우 : 그거 왜 사줬는지 얘기 들었어요?

공실 : (쭈쭈바 쥐고 끄덕)

강우 : 어때요?

공실 : (뒹굴 보면)

강우 : 그거 맛있냐구요? (쭈쭈바)

공실 : 아직 안 녹아서 잘 모르겠어요.

강우 : (쮸쥬바 내 놔봐라)

공실 : (내주면)

강우 : (받아서 손 칼날로 탕탕부수며) 어제 사라져서 걱정했어요. 괜찮으신거 같아서 다행이네요.

         (쭈쭈바 다시 준다) 이러면 금방 녹을 거에요.

공실 : (쥐어보고) 그러네요, 녹는다, 녹아.. (나도, 쭈쭈바도.. 강우 보는데 화끈하다) 아, 덥다. 저 그만 들어갈께요.

         (꾸벅 하고 얼른 방으로 들어간다)

강우 : (공실 들어가는 거 보고) 애들 말을 믿나 보네. (핏 웃음 난다, 비웃음 아니고! 수줍어 하는 게 좀 귀엽기도 한)

 

 

28. 공실방 (D)

 

공실 들어와서 녹아내리듯 주저 앉는다.

 

공실 : 내가 좋다는 사람이 생겼어, 귀신이 아니라 꽃미남이 내가 좋데.. 으흐흐. (왠일이야, 좋다)

 


/킹덤 외경

 

 

29. 주군 사무실 (D)

 

주군 귀도 함께 걸어들어오며.

 

주군 : 오다 보니까 자이언트몰 외장 공사도 거진 다 끝난거 같아요. 오픈날짜 아직 안정해졌데요?

귀도 : 직접 물어보시죠. 이번 연회홀에서 열릴 자선행사에 자이언트몰 대표님도 참석하실 예정입니다.

주군 : (자리 앉으며) 우리 자선행사에요? 우리 행사에 와서 자기도 와서 자선을 베풀겠다?

         이거 왠지 은근히 무시하면서 꿍꿍이가 있는거 같지 않아요?

귀도 : 글쎄요. 자선행사 내용과 귀빈명단입니다.

 

보면 책상위 자선행사 관련 자료들 놓여 있다.

 

귀도 : (녹음기 내려 놓으며) 내용은 녹음해 두었습니다.

주군 : (녹음기 들려다가) 아 김실장님, 일 할 자리 하나 마련하세요.

         나랑 물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지만, 내 눈엔 잘 띄지 않고, 그닥 중요한 일도 아니면서,

         다른 사람 눈에도 잘 띄지 않는 그런 자리로. 찾아보세요.

귀도 : ..알겠습니다.

 

 

30. 킹덤일각 (D)

 

공실 청소 복장으로 청소하며.

 

공실 : 언니말대로, 기 받았나, 귀신들도 들 보이는 거 같고, 그 날 푹자서 그런지 다크서클도 없어지는 거 같애. (기분이 그렇다)

 

한주, ‘태공실씨~’

공실 멈찟 보는데,

한주 보안직원1,2 함께다.

 

한주 : 회식 때 뭐 언찮은 일 있어서 일찍 가신 거에요?

공실 : 아니에요. 끼워주셔서 고마웠어요.

한주 : 그럼 다행이구요, 이거 드세요. (음료수 준다)

공실 : (왜 싶게 보면)

한주 : 친해지고 싶어서요. 태공실씨 저는 이한줍니다 이한주. 이름 기억해주세요.

직원1 : 저는 ###입니다. (명찰이름정한대로)

직원2 : 저는 @@@이고요.

공실 : 고맙습니다.

 

한주와 일동 가면, 공실 가는 한주 일행 보고 음료 보고.

 

공실 : 날 좋아한다는 사람도 생기고, 친해지고 싶다는 사람도 생기고, 사장님한테 들러붙길 정말 잘했어. (좋다)

 

/일각

한주 보안직원1 가며.

 

한주 : 앞으로 주군이랑 어찌될지 모르잖아, 원래 왕의 후궁에겐 줄을 대야 출세하는 거야. (하는데)

 

한주 앞에 진주 선다.

한주?? 뭐지 싶은데.

 

진주 : 부사장님께서 부르십니다.

 

 

31. 부사장실 (D)

 

석철 한주 함께다.

한주 조심스럽게 쫄아서, 변명.

 

한주 : 제가 근거 없이 사장님에 대한 헛소문을 내고 그런 적 없습니다.

석철 : 편하게 얘기해 봐. 주사장이 그 청소하는 태공실이라는 직원이랑 어떻다는 건가?

한주 : (조심이나 열심 꺼내는) 처음 태양이 찾아온 현장에 제가 있었습니다.

 

->인서트 1회

공실 주군에게 ‘사장님 저에요, 차에서 찌릿찌릿했잖아요’

 

한주 : 두 번째 태양 뵀을 땐, 특별 에스코트를 지시받았습니다.

 

->인서트

한주 공실 팔로우 하라는 명령에 따라간다.

 

한주 : 그러고 갑자기 태공실양이 청소팀으로 킹덤에 들어오셨고, 어느 숙직 서던 밤 저는 보았습니다.

 

->인서트

한주 CCTV 통해 주군 공실 안고 있는 장면 본다.

 

한주 : 저는 한 치의 보탬도 없이 제가 본 것만 주변 되게 친한 사람들한테만 얘기한 거 뿐입니다.

석철 : (미소 중얼) 그럼 내가 그 날 본 것도 잘 못 본 게 아니네.

한주 : 앞으로 로얄패밀리의 비밀스러운 사생활에 관해선 입을 꽉 닫겠습니다. (입 꽉 막는다)

석철 : 아니야 아니야, (친히 막은 손 내려주고) 떠들라고 달린 입인데 닫으면 안되지.

한주 : ??

석철 : 자네 관찰력도 좋고 기억력도 좋은데, 눈치도 좋나?

한주 : (석철 보다가) 감 잡았습니다, 앞으로 제가 부사장님의 눈과 귀와 확성기가 돼 드리겠습니다.

석철 : 아주 훌륭한 직원이야 마음에 들어. (어깨 쳐준다) 주사장이랑 청소팀 직원? 하하하 재밌게 됐어.

한주 : 제가 창의력도 좀 있어서 커플명도 지어봤는데, 주군의 청소부.

석철 : 하하하하, 재밌어 재밌어.

 

 

32. 의상실 (D)

 

이령 옷들 죽 걸려 있는데, 옷 하나하나 넘긴다.

이령 과한 스타일.


이령 : 킹덤 행사 때, 내가 제일 예뻐 보여야 돼. 화려하고 빛나고,, 태양처럼 눈부셔야 될 텐데..

매니저 : 자선행산데 너무 과한 건 안되지 않을까?

이령 : (촥 노려보고)

매니저 : (주춤 분위기 안 좋구나 피해간다)

이령 : (옷 보다가 하나 고른다) 이게 좋겠다.

 

행거에서 빼내는데, 옷 사이 빈 공간으로 보이는 곳에 여고생 하나 앉아 있다.

이령 여고생 보는데 교복 입은 여고생 뒷모습, 여고생 공실이의 고등학교 볼펜으로 막 찍고있다.

(고등학교 때 사진, 앨범사진 확대하면 될 듯)

 

여고생 : 난 니가 젤 싫어, 니가 왜 큰태양이고, 내가 왜 작은태양이야.

            꺼져버려. 너 정말 싫어. 공부잘하면 다야, 인기많으면 다야!

이령 : 너 머하니?

여고생 : (돌아보는데 보면 보철기끼고 안경낀 고등학생이령 -이령이의 자의식 속의 작은태양 열등감 모습으로 보이는)

이령 : 너, 누구니?

여고생 : (보다가, 음산하게) 너잖아.

 

이령 놀라서 주춤 물러서며 도망가려 휙 돌아서는데, 앞에 선 장발남귀신.

 

장발남 : 이젠 너가 더 예뻐.

이령 : (놀라서 비명 지른다)

 

 

33. 의상실 (D)

 

이령 놀래서 깨어난다. 보면 의상실 의자에 앉아 있다.

매니저 다가와서 ‘왜 그래 꿈꿨어?’

 

이령 : 어, 기분 나쁘네,, 여기 왜 이렇게 추워.

매니저 : 안 추운데. (하고 꿈속에서 고른 의상보이며) 이걸로 할 거지?

이령 : (꿈이랑 현실이랑 섞이네, 머리 아픈데)

 

->꿈속장면 빠르게 플래쉬

/여고생이령 공실사진 볼펜으로 찍어대던.

 

장발남 : E) 이제 너가 더 예뻐.

이령 : 내가 아직도 갤 의식하나.. (찜찜 불쾌하다)

매니저 : 뭘?

이령 : 킹덤으로 가자, 태공실 걔 만나야겠어. (눈으로 현재 비교 하면 기분 안 나쁠 것 같다)

 

 

34. 커피숍 (D)

 

공실 공리 함께 다.

 

공리 : 공실아 너 고시텔만 처박혀 있다가, 이렇게 나와 있으니까 보기가 좋다.

공실 : 그지? 쥐도 도망갈 구멍을 두고 몰아라 그러잖아, 난 그동안 도망갈 구멍하나 없이 몰리기만 했는데,

         (손가락구멍) 이렇게 도망갈 구멍이 생기니까, (입에 손구멍) 숨통이 좀 튀어. (미소)

공리 : 너 그러면, (슬적) 요즘은 그런 거 안 보여?

공실 : 그건 아니야, (하며 옆에 빈자리 보다가, 거기다 커피 밀어 주며) 이 집 커피가 그렇게 좋나 봐.

공리 : 공실아 왜 그래~ 숨통 틔었다며.

공실 : 언니 여기다 시럽 좀만 부어 달래. 갈게. (일어나서 간다)

공리 : 델구 가. (에이,, 빈자리 커피잔 보다가) 내가 진짜 저거 말을 믿는거는 아닌데 찜찜해서 붓는다 찜찜해서.

         (시럽 단지 커피잔이 부어준다)

 

 

35. 킹덤일각 (D)

 

이령 킹덤 들어온다. 확 튀게 화려하고 과감하고 진한 화장. 자신만만.

매니저 이령 뒤따른다.

 

 

36. 킹덤 일각 (D)

 

공실 청소복 가다가 보면 저쪽에 강우 걸어 온다.

공실 앗 싶다. 쑥스럽다.

공실 비추는 창 정도에 자기 모습 보는데, 볼에 하얀 가루비누 정도 묻었다.

공실 얼른 닦는데. 먼가 이상하다.

공실 돌아보면 저쪽에서 걸어오는 화려한 이령, 도도함 과하게 풍기며 공실보고 걸어온다.

공실 굳었다. 이령 보고 옆 빈 곳 보고. (이령 곁에 귀신이 있어서)

 

이령 : 태공실, 너 태공실 맞지? (다가와 앞에 와 선다)

공실 : (굳어서 이령 옆 보다가, 시선 돌린다)

이령 : 오랜만이다, 너 여기서 일하지? 지나다가 지난 번에 봤어.

공실 : 어,, (무섭다 고개 숙였다. 불안하다 무섭다)

이령 : 일부러 만나러 왔는데 안 반가워? 왜 그래 나 좀 봐봐.

공실 : (어쩔 수 없이 고개 드는데)

 

이령 서 있는 어깨 위로 장발남 손 쓱 올라오고.

이령 뒤로 장발남의 장발 머리꼭지 보이는데,

이령 ‘너 여기서 청소하니?’ 하며 청소도구 내려다 보며 고개숙이는데.

이령 숙인 머리 위로 장발남 눈 마주친다.

공실 그대로 주춤 뒤로 물러나서 도망간다.

 

이령 : 태공실! 야! (부른다)

 

공실 뛰어가다가 강우와 마주친다.

 

강우 : 왜 그래요? (하는데)

공실 : (그대로 뿌리치고 급하게 뛰어간다)

강우 : (왜 저러지 싶게 공실 보는데)

이령 : 태공실, (부르며 다가온다)

강우 : (이령 본다)

이령 : 쟤 챙피해서 도망가는 거야? (고소하면서 웃긴다 쳇 하다가 강우 봤다) 어, 그때 그 보안, 또 보네.

강우 : 뭡니까? 저 사람 왜 저래요?

이령 : 나도 몰라. 그런데 너 공실이랑 아니?

강우 : 네. (하고 가서 공실이가 두고 간 청소 도구 챙기는데)

이령 : 나 쟤랑 고등학교 동창이야.

강우 : 압니다.

이령 : 너 쟤랑 친하니? 그럼 나랑 어디 가서 얘기 좀 하자, 나 쟤 어떡케 살았는지 되게 궁금하거든.

강우 : 싫은데요.

이령 : 뭐?

강우 : 나랑 친한 사람이 싫어하는 사람이랑 얘기하는 거 싫어.

이령 : 그게 난데? 너 이렇게 예쁜 여자랑 마주앉아 밥먹을 일 있을 것 같니.

강우 : 그러게, 아주 이쁜여자랑이면 다시 생각해 보겠는데, 그쪽은 안 예쁜데. (간다)

이령 : 뭐, 거지 같은 게, 수준 낮은 것들 끼리 친하네.

귀신 : E) 니가 젤 예뻐..

이령 : (기분 나쁜 한기에, 오기 독기 같이 올라온다)

매니저 : 이령아 친구 만났어?

이령 : 몰라, 나 메이크업이랑 다시 하러 갈래. (돌아간다)

매니저 : (왜 저러나 걱정)

 

 

37. 사장실 앞 (D)

 

공실 쭈그리고 앉아서 풀 죽었다.

 

공실 : 이령이 한테 이상한 꼴을 보였어, 강우씨도 봤으니, 이제 안 좋아하겠다. (시무룩)

주군 : 누가? 귀신이?

공실 : (앗 보면 주군 있다) 사장님. (일어난다) 이령이 만났는데, 그 옆에 되게 무서운 게 있어서 도망왔어요.

주군 : 무서워서 주저 앉은 거야?

공실 : 챙피해서 쭈그러져 있었어요.

주군 : 챙피해? 공동묘지에서 떠도 챙피한 줄 모르는 태양이 챙피한 일이 나랑 상관 있는 거야?

공실 : 아니요.

주군 : 그럼 여기 왜 왔어. 가. (들어가는데)

공실 : (자연 따라붙는다)

 

 

38. 주군사무실 앞 비서실 (D)

 

공실 : (따라붙어 오며) 사장님 말 듣고 보니까, 저 되게 오랜만에 챙피해 진 거 같아요.

         귀신 보고 무서울 땐 챙피하고 그런거 없었거든요, 숨 쉴 구멍이 생기니까 챙피 할 여유도 생겼나 봐요.

         저 챙피해요. (좋다)

주군 : 수치심을 찾으셔서 축하드립니다. 근데 그 딴 걸 왜 나한테 와서 불어?

공실 : 사장님이 제 숨 쉴 구멍이니까요. (하고) 여기가 김실장님 계신 곳이죠. 좋네요.

주군 : 레이더를 여기다 설치할 예정은 전혀 없어 나가. (사장실 들어가려는데)

공실 : 사장님!

주군 : (저게 자꾸!) 왜(!?)

공실 : (레이더 세우고) 사장님이 꼭 보고 싶어 하는 희주씨 귀신도 제가 꼭 잘 찾아 볼께요. (도움이 되겠다!)

주군 : (본분은 잊지 않네 싶게 보고) 청소도 해. 넌 아직 청소팀이야.

         그리고 ‘가’라고 하는데도 계속 들러붙는건 똥개나 하는 짓이야.

         수치심을 찾은 태양은, 이번에 내가 ‘가’라고 하면 조용히 꺼져 줘. 나가!

공실 : 네~. (꾸벅하고 나간다)

 

 

39. 사장실 앞 복도 (D)

 

공실 나오는데, 석철 귀도 함께 오다가 봤다.

 

석철 : (슬쩍 떠보듯) 저 아가씨 청소구역이 사장실인가 보네요.

귀도 : 사장실 청소 담당도 궁금하십니까? 사장실에 관심이 과하게 많으시네요.

석철 : 가족이니까 그러죠, 고모부라고 한 번 불려보진 못했어도 고모부지 않습니까.

귀도 : (먼저 들어가고)

석철 : (들어가려다가 공실간쪽 보고) 저런 여자가 들어오면, 주사장이 아주 만만해 질텐데~. (씩)

 

 

40. 킹덤 일각 (N)

 

공실 퇴근하며 나온다. 공실 가는데, 강우 나오다가 봤다.

강우 공실 부르려는데, 공실 우뚝 선다.

강우 ?? 뭐지 싶은데 공실 앞에 뭐가 있는 듯 쓱 피해서 지나간다.

강우 왜 저럴까? 공실이 본 빈 자리 본다. 강우 따라 간다.

 

 

41. 횡단보도 (N)

 

공실 서 있다. 강우 좀 떨어져서 서 있는다.

파란 불 돼서 강우 가는데 공실 없다.

공실 안가고 우뚝 서있다. 돌아서 간다.

 

강우 : 저쪽이 집인데,, (갸웃,, 오던 길 다시 돌아 공실 따라간다)

 

 

42. 골목 일각 슈퍼 앞 정도 (N)

 

공실 걸어간다. 강우 본다.

 

강우 : 집에 가는 거 맞는데, 왜 이렇게 돌아서 왔지?

 

공실 가다가, 갑자기 미친듯 막 뛰어 간다.

강우 엇 싶다. 저 여잔 왜 저럴까. 막 뛰어가는 공실 본다.

 

 

43. 고시텔 입구 (N)

 

공실 들어오면 여주인 입구방 정도 앉아 텔레비전 보며 조는데, 공실 숨차게 들어온다.

 

여주인 : 태양 왔어?

공실 : 아주머니, 슈퍼 할머니 돌아가셨어요?

여주인 : 어, 오늘 아침에 가셨다네,

공실 : 그랬구나...

여주인 : 분리 수거날이야 비워.

공실 : (분리수거함 가득가득 차 있다. 많다 힘들겠다) 예, (올라가며) 금방 내려와서 할께요.

 

공실 올라가면 강우 들어온다. 강우 올라가는 공실 본다.

 

<시간 경과>

공실 옷 갈아 입고 내려와서 보면, 분리수거함 비어 있다.

공실 어? 싶다. 보면 아줌마 입구방에서 졸고 있다.

공실 뭐지 싶다.

 

 

44. 골목일각 (N)

 

강우 큰 검정봉투 세 다발 들고 분리수거쓰레기 모아둔 곳에 툭 던져 둔다.

 

강우 : 그 여자, 청소만 힘든 건 아닌 것 같은데,, 뭐지. (신경쓰인다)

 

 

45. 공실방 (N)

 

공실 어두운 방에서 졸린데도 버티며 하품 하면서 버틴다.

공실 ‘할머니 슈퍼 옆에 편의점 생기는 걸 제가 어떡케 하겠어요..’

/새벽

창으로 햇빛 들어오면 공실 햇빛 아래 쪼그리고 잠들어 있다.

 

 

46. 의상실 (N)

 

어두운 의상실, 이령 화려하게 입은 옷 보면서 전신 거울 앞에 서서 만족스럽게 자기 모습 보는데, 우는 소리 들린다.

이령 멈찟. 이령 찾아다닌다.

 

이령 : 어딨어, 너 작은 태양이지. 왜 울어. 짜증나게.

 

우는 소리 계속 나고 이령 찾아다니는데,

 

이령 : 너 어딨어!? (하는데)

 

‘여깄잖아’ 하는 소리에 돌아보면 전신거울 서 있고, 거기에 여고생 이령 서 있다.

 

여고생 : 너가 작은태양이잖아.

 

 

47. 이령차 (D)

 

이령 깬다. 이령 머리가 아프다.

 

이령 : (기분 나쁜 꿈이다) 너무 춥잖아. 에어컨 세게 틀지 말랬지!! (과하게 신경질적)

매니저 : 안 틀었어. 너 감기니, 왜 자꾸 춥데?

이령 : 됐어. (손거울 꺼내서 거울 본다, 불길한 꿈이었다 얼굴 살핀다. 멀쩡하고 정말 예쁘다 불안하게 본다)

장발남 : e) 더 더 예뻐져야지..

이령 : 나, 병원 한 번 갈까?

매니저 : 정말 감기 온 거 같아?

이령 : 그런 병원 말고, (손거울로 얼굴 보며, 눈꼬리 만지는,)

매니저 : (엇) 얼굴에 손 대려고? (말리고 싶은)

이령 : 살짝 만지면 나 더더 예뻐지지 않겠어? (불안 탐욕스런)

매니저 : (쟤 왜 저러지 싶게 불안 본다)

 

 

48. 주군사무실 (D)

 

주군 공실 함께 다.

 

주군 : 너 지금 나랑 여기서 자자고?

공실 : 손만 잡고 잘게요 손만, 조기 쇼파에서 잠깐만,, (하며 붙으려면)

주군 : (거부의 강렬한 엑스)

공실 : 어제 돌아가신 슈퍼 할머니 오셔서 밤새 시달렸어요.

주군 : 방공호가 여관이야? 너에게 허용한 스킨쉽의 범위는 까무라쳐 죽을 거 같은 비상시 뿐이야,

         편하게 끼고 자는 곰돌이가 돼줄 생각은 없어.

공실 : (아쉽다) 그 날 밤은 참 좋았는데..

주군 : 그 밤이 그리우면, 희주를 찾아서 내 돈 있는 데를 알아 내. (손 앞으로 내민다)

공실 : (강렬하게 잡고 싶다 손 본다)

주군 : (손 휙 거둬 뒷 짐지고) 그러면 한 번 내 줄게.

공실 : 나도 보고 싶은데, 계속 안 보여요.. 보통 자기가 죽은 자리에서 나타나기도 하는데 한 번 가볼까요?

주군 : ...(싫은데 어쩔까) 김실장님은 알고 있으니까, 물어봐서 가 봐. (하고 자기 일 보러 책상으로)

공실 : (주군 본다)

 

 

49. 킹덤일각 (D)

 

귀도, 공실 함께 다..

 

귀도 : 차희주양 사고 현장에 사장님도 같이 계셨습니다. 아마 거기 가는 건 주군에게, 괴로운 일일 겁니다.

공실 : 둘이 같이 납치 당했다가 희주씨만 죽은 거죠?

귀도 : 사건 당시 범인들은 주군은 감금해 두고, 차희주양을 이용해 몸값을 받아갔습니다.

 

 

50. 주군집 서재 - 회상 (D)

 

주군부 금고에서 보석상자 꺼내든다.

 

귀도 : E) 범인들이 몸값으로 요구한 것은 보석이었습니다.

 

/주군부 보석상자 열면 커다란 다이아 박혀 있는 목걸이.

 

귀도 : E) 돌아가신 주군 어머니의 소장품들이었다고 하더군요.

 

 

51. 창고 + 주군집 서재 - 회상 (D)

 

/창고

어린중원 앞에 놓인 책 소리 내서 읽고 있고 그 옆에 전화기 들고 있는 손.

(책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3장 마지막 문장- 주요소품. 현재까지 주군이 간직하고 있는 책으로 나오는)

 

중원 : 우리는 어떤 미치광이에 의해 이곳에 초대된 것이오. 어쩌면 그는 끔찍한 살인광일 지도 모르오. (충격 모멸 공포)

         (어린중원 한 팔로 책장 넘길 수 있는 정도의 동선만 허용되는 상태로 의자에 묵여, 탁자 앞에 놓은 채 앉아 책 읽는)

 

/주군집 서재

주군부 전화기로 들려오는 아들 목소리 참담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귀도 : E) 범인은 30분에 한번씩 주군의 목소리를 들려줘서 생존을 확인시켜 줬답니다.

 

 

52. 킹덤 일각 (D)

 

공실 귀도 이야기 듣고 있는.

 

귀도 : 주군에겐 그때 그 일이 아직도 큰 트라우마로 남아 있어요.

공실 : 그럼 몸값도 줬는데 차희주씨는 왜 죽은거에요?

 

 

53. 도로 일각 (D)

 

희주 도주차 달리고 그 뒤를 쫓는 경찰차. (운전자 안 보이게)

쫓고 쫓기는 긴박한 추격전. 도주차 경찰차 따돌리고 질주해 간다.

 

귀도 : E) 몸값을 받고 주군은 풀려났지만. 차희주양은 인질로 잡혀서 도주하는 범인들에게 끌려 다녔습니다.

 

/도주차 급 커브 돌며 달리다가 마주오던 차 피하면서 가드레일 들이박고 360 회전.

차 화염에 휩싸이는 (희주만 남기고 범인 도주했다 여길 수 있게 뒤따르는 차들과 시간차 있는)

/뛰따르던 경찰차들 서고 경찰들 희주차 주변을 둘러싼다.

어린 중원 경찰차에서 내려, 사고 난 희주차 본다.

/도주차 유리창 깨져 있고, 피 흘리며 운전석에 혼자 앉은 희주.

희주 희미하게 눈 뜨고 달려오는 중원 보는

/어린중원 불타오르는 희주차 향해 달려들며 ‘차희주 나와! 나오란말야!!’

경찰들 위험하니 중원 말리고

/희주차 희주 그런 중원 보며 희미한 미소와 함께 차 폭파한다.

/중원 폭파해버린 희주차 보며 멍해지는

 

 

54. 킹덤 일각 (D)

 

귀도 공실 함께.

 

공실 : 그런 일을 겪었으면,,, 그 자리에 다시 가고 싶지 않겠네요... (슬픈 일이다 안타깝다) 기억하는 것도 힘들겠어요.

 

 

55. 주군 사무실 (D)

 

주군 창 밖 내다보는데, 무표정 한데 왠지 쓸쓸...

귀도 들어와서 보는데, 주군의 모습이 안돼 보인다.

귀도 안쓰러운 마음에 주군 곁에 서는데.

 

주군 : 자이언트몰 준공일이 당겨졌데요, 오픈날짜도 당겨지겠죠?

귀도 : ..그 일로 우울하셨습니까?

주군 : 지금 우울할 때가 아니에요, 매장들 한 바퀴 더 돌면서 입 찢어지게 웃어주면서 관리들어가야겠어요.

         (억지 미소 하고 나간다)

 

 

56. 킹덤 일각 (D)

 

주군 귀도 함께 걸어가는데,

저쪽에서 이령 매니저와 함께 나오는데, 과하고 요란스러운 스타일.

쇼핑객 ‘태이령씨 싸인 해주세요’ 이령 ‘그래요’ 과하게 웃으며 싸인해준다.

주군 이령 보고.

 

주군 : 저기 저 푸들 같은 머리에 이상한 구슬 단 여자가, 내 킹덤 모델 태이령이 맞나요?

귀도 : 예 그러네요. 꼭 다른 사람이 된 거 같네요.

주군 : (노려보고)

 

->인서트

공실 ‘이령이 옆에 무서운 게 있었어요’

 

주군 : 저 여자도, 개 된 건가? (못 마땅)

 

/일각

이령 매니저와 가면서.

 

이령 : 병원은 알아 봤어?

매니저 : 너 당장 공식행사 있잖아. 병원은 다음에 생각하자.

이령 : 그럴려나, 나 드레스 고른 거 너무 평범한 거 같애. 다시 고르러 가자. (신나서 간다)

 

 

57. 레스토랑 (D)

 

주군 성란 석철.

 

성란 : 이번 자선행사 자리에 내가 특별히 김장관네 첫째랑 서경그룹 셋째 초대했다. 꼭 10분 이상 대화 나눠 봐.

석철 : 억지로 엮을 필요 없어요. 주사장 요즘 특별한 사람도 있는데.

주군 : ? (뭐하자는 거야)

성란 : 당신 또 그 청소한다는 방실인가 하는 애 얘기에요?

주군 : ?! (아, 태공실 얘기 주워들었나)

석철 : 방실이가 아니라, (공실이)

주군 : 공실입니까. 태공실. 제가 요즘에 가까이 두고 있는 직원이에요.

성란 : 왜 청소하는 직원을 가까이 두니?

석철 : 주사장 깔끔하잖아요. 차에도 불러서 청소하고, 사무실에도 불러서 청소하고, 집에도 불러서 청소하고..

성란 : (의아 걱정) 정말 그러니?

주군 : 예, 차에도 태우고 사무실에도 부르고 집에도 왔어요. 불러서 청소를 시키진 않았는데요.

         (석철 어쩔껀데 더 뻔뻔으로 본다)

성란 : 무슨 관계니?

주군 : 무슨 상상하실 줄 아는데, 그거 보단 훨씬 놀라운 관계에요. 그리고 앞으론 더 가까이 둘 예정이에요.

석철 : (빙긋)

성란 : 너, 지금 말하는 예정이라는 게 설마, 결혼이니? (!!말도 안된다)

주군 : 전 당연히 아니고, 그쪽도 아니에요, 나한테 원하는건 (손) 제 몸 뿐이거든요. 의미 없는 스킨쉽만 주고 받기로 했어요.

석철 : (당황) 설마 즐기기만 하겠다는 건가? 회사에서, 보는 눈도 많은데?

주군 : 보는 눈 피할 자리로 옮겨줄 거에요. 소문 나는 건 보고 듣는 눈과 귀가 많은 부사장님이 막아주세요.

         (성란보고) 김장관네 첫째가 나을지 서경그룹 셋째가 나을지는 고모가 알아봐 주시구요,

         제가 고모 같은 결혼을 할 순 없잖아요. (빙긋)

석철 : (분하다)

 

 

58. 부사장실 (D)

 

석철 성란 들어온다.

 

석철 : 주사장 너무 뻔뻔한 거 아니에요?

성란 : 다 큰 조카한테 뭐라고 더 말해요. 의미는 없는 관계라는데. 말 나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여자애 붙은 김에 귀신 붙었다는 소문은 없어지지 않겠어요. (그건 좋다) 안대리~ (차 심부름 정도 시키러 나간다)

석철 : 아주 쿨한 척 잘 난 척 하는데, 주중원이 그 청소하는 여자 한테 홀랑 빠져가지고

         정신 못차리는 꼴을 내가 꼭 보고야 말거야. (완전 삐졌다, 너 두고 보고)

 

 

59. 킹덤 일각 (D)

 

주군 공실 청소하는 거 내려다 본다.

주군 석철이 말 꺼내, 정리했지만, 기분 나쁘다..

공실 큰 유리창 닦는데, 창문 밖에 뭐가 있고 따라 오는지 피하고 절루 갔다 일루 갔다 하며 유리창 닦고 있다.

 

주군 : 의미없는 스킨쉽만 주고 받는 관계,, 내가 저 여자랑.. (기분 나쁘다 외면하다가)

         아니야 돈을 생각해, 저 여자는 돈을 찾아 줄 거야. 저 여자는 백억짜리 레이더야. 레이더가 얼마나 비싼데.

         (돈생각하니 차분해졌다) 괜찮아.

공실 : (창문 닦는)

주군 : 그래 비싸게 산 레이던데, 좀 써먹어 볼까?

 

/유리창 앞

공실 유리창 밖에 피하고 있는데, 주군 곁에 왔는데, 주군 툭 어깨 친다.

공실 엇, 보면 주군이다. 밖에 없어졌다.

 

공실 : (좋아서) 사장님.

주군 : 안녕 백억짜리 레이더.

공실 : ??

주군 : 널 그렇게 불러야 내가 덜 아까워.

공실 : 레이더 왜요? 희주씨 안 보였는데..

주군 : 태이령한테 뭐가 붙었다며, 그 여자 우리 모델인데 개가 된 거 같아. 혹시 그거 때문인지 가서 봐.

공실 : 이령이를 만나라고요.. 이령 옆에 있는 거 되게 무서운데.. (싫은 표정)

주군 : 근처에 있을게. 따라오면 도망 오면 되잖아.

공실 : ...(싫다)

주군 : 너 솔직히 귀신이 무서운 게 아니라 그러구 있는 꼴이 챙피해서 싫은 거야?

공실 : 이령이, 작정하고 나 구경하러 왔단 말이에요, 일부러 가서 비웃음 당하고 무시 받을 필욘 없잖아요.

주군 : 여기저기서 아무 대나 뜨던 태양이 수치심은 찾았지만 자신감은 없어서 확 져버린 건가? 됐어 그럼 하지마.

공실 : 사장님은 안믿겠지만, 저 옛날엔 정말 괜찮았단 말이에요. 옛날엔 내가 큰 태양이고, 걔가 작은 태양이었단 말이에요.

주군 : 글쎄, 내가 보기엔 무섭다고 핑계대고 숨는 찌그러진 태양 같은데. (간다)

공실 : (시무룩)

 

 

60. 횡단보도 (N)

 

공실 시무룩 서 있는데 강우 툭 친다.

공실 보면.

 

강우 : 생각이 많아서, 집에 가는 길을 빙 돌아서 가는 겁니까?

공실 : ...강우씨. (좀 어색한)

강우 : 태이령씨 만났을 때, 왜 그랬어요?

공실 : 그 때 제가 좀 이상했죠.

강우 : 눈도 못 마주치고 피하던데.

공실 : ..그땐 딴 이유가 있었는데, 지금 피하는 건, 챙피해서 그래요. 걔보다 내가 한참 못 났잖아요.

강우 : 태이령씨 한테 기죽은 게 아니라, 예전에 너무 잘났던 태공실 한테 기죽은 거 아닌가요?

공실 : (본다)

강우 : 제가 뒷조사 한 거, 애들한테 쭈쭈바 사주고 불었는데.

공실 : 아.. (날 좋아한다고 했지)

강우 : 예전의 자기랑은 겨루지 마세요. 제가 존경하는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과거의 자신과 겨루지 마라, 미래의 자신을 기대하라, 그리고 현재의 자신을 사랑해라.

공실 : 그 분 참, 멋지시네요.

강우 : 말은 이렇게 하지만, 과거의 태공실씨가, 너무 잘나서 제가 기가 많이 죽던데요.

         그래도 현재를 사랑하며 미래를 기대하며 살아야겠지요? (핏 장난식으로 본다)

공실 : (본다. 들어다놨다하는 남자네)

강우 : 파란불이네요, 오늘은 곧바로 가죠. (그대로 가자는 듯 팔 잡고 간다)

 

 

61. 일각 (N) -> 삭제

 

 

62. 공실방 (N)

 

공실 쭈그러져 옛날 자기 사진 보다가 내려 둔다.

 

공실 : 옛날 생각은 그만하자, 앞으로 좋아 질 거야, 숨 쉴 구멍이 생겼으니까, 찌그러진 태양 활짝 펴자.

         (아자! 쭉쭉 펴쳐 쭉쭉이 체조하다가 엇,)

 

옆에 보고 ‘슈퍼할머니, 좀 가세요. 편의점 안 연데요.’

 

 

63. 킹덤연회홀 (N)

 

연회홀 KINGDOM, CHARITY DAY-킹덤 자선행사 플랭카드,,,

연회 열리고 있고, 잘 차려 입은 사람들 고모 석철 함께 다니며 인사 중이다.

 

 

64. 연회홀 앞 (N)

 

공실 기웃 거리며 보는데, 저쪽에서 이령 들어간다.

이령 엄청나게 과한 화장과 의상에 과도한 공작새같은 깃털 숄까지 둘렀다. (과하고 덥고 우스워 보일 정도다)

 

공실 : (긴장해서 이령 본다. 이령 곁에는 귀신이 있다) 이령이 심각하구나..

 

/일각

석철 진주와 행사 살피다가 공실 기웃 거리는 거 봤다.

석철 ‘태공실..?' 했다가 행사장 안 쪽에 장관집딸과 대화중인 주군 본다.

석철 씩 미소.

 

/일각

공실 어쩌나 이령 만나야 되나 싶은데.

석철 진주 다가온다. ‘저기 아가씨’

공실 멈찟 본다.

 

석철 : 여기 청소하는 직원이죠?

공실 : 예.

석철 : 잘됐네요, 내부에 행사 진행하는 인원이 부족한데, 도와주겠어요.

공실 : 제가요?

석철 : (바로 진주에게) 여기 출입증 내주고, 유니폼도 갈아 입혀요.

 

 

65. 킹덤 연회장 (N)

 

진주 공실 함께 들어온다. (진주는 칼 정장)

공실 행사진행, 서빙하는 여자들 미니원피스 같은 걸로 갈아 입었다.

공실 나름 차려입은 옷이랑 행사장 분위기가 매우 낯설고 어색하다.

 

진주 : 부사장님께서 저쪽 사장님 옆 테이블에 서 있으라고 하십니다.

공실 : 그냥 서 있으면 돼요?

진주 : 예. (하고 간다)

공실 : (갸웃하며 가려는데)

 

공실 이령 봤다. 이령 혼자 매우 열심히 거울 보고 있다.

주변인들 이령 비웃듯 흘끗 거리고 간다.

공실 이령에게 있는 귀신이 무섭지만,,, 다가 간다.

 

/일각

주군 그룹딸과 대화 중(주대화 회사 규모 자산 이야기)이다가, 공실 봤다.

주군 엇, 왜 태공실이 여기에 싶어서 주시하는데 공실 이령에게 다가가는 거 본다.

주군, ‘잠시만요‘ 대화 끊고 공실 쪽으로 간다.

 

/일각

공실 이령에게 다가간다. 이령 계속 손 거울 보고 있다.

 

공실 : (무섭지만 참고) 이령아.

이령 : ?? 태공실?

공실 : 이령아, 내가 그냥 무시하기가 너무 마음에 걸려서 그런데 기분 나빠하지 말고 들어.

이령 : 멀?

공실 : (조심 다가와 이령 팔 꽉 잡고) ‘니가 젤 예뻐‘ 그 얘기 듣지마.

이령 : 뭐?

공실 : (이령의 어깨 너머 보고 말나온 김에 해주자) ‘더 예뻐져야되’ 꼬시는 말에 넘어가면 더 추해져.

         남의 말 듣지 말고 그냥 너를 봐! (팔 꼭 잡아준다) 그러면 더 이상, 안 추울 거야. 나 갈게. (후다닥 간다)

이령 : (기막히다) 쟤 뭐야? 태공실이 지금 대 놓고 나 디스한거야? 나 오늘 정말 완벽한데!

         (열 받은아서 거울 내려 놓고 자기 살피며 있는데)

 

/일각

모델1,2 함께 서서 이령 바라본다.

 

모델2 : 태이령 저게 뭐니? 최악이다.

모델1 : 쟤 킹덤 모델에서 짤려야 되는 거 아니야? 쟤 보단 내가 백배는 예쁘겠다. (비웃고 간다)

 

모델1 걸어가는데, 그 뒤 따라 가는 시선.

 

/일각

이령 자기 살피다가, 걸친 깃털 숄 휙 걷으며.

 

이령 : 찜 찌게 더운 데 이딴 걸 내가 왜 입었지. (짜증나며 깨어난)

 

 

66. 킹덤 화장실이나, 파우더 룸 (N)

 

모델1 거울 바라보며 화장 고치는데 장발남귀신, 모델1 뒤에서 머리 만지며, 붙어서 속삭인다.

 

장발남 : 이젠, 니가 젤 예뻐.

모델1 : (순간 눈 번뜩 자아도취)

 

장발남 모델1의 얼굴 손으로 싸 안는다.

 

 

67. 연회홀 일각 (N)

 

공실 구석에 약간 숨어서 ‘안 따라 왔지?’ 조심 살피는데.

어깨 탁 치는 손, 공실 화들 보면 주군이다.

 

공실 : 사장님 여기 왜 계세요?

주군 : 여긴 내 킹덤이고, 내 행사야. 내가 있는 건 당연한 거고, 니가 있는 게 이상한 거야. 태이령 때문에 온 거야?

공실 : 일하러 들어오래서 왔는데, 이령이 본 김에 얘기 해준 거에요.

         사장님 있는 줄 알았으면 옆에 있어 달라고 할 걸, 되게 무서웠는데.

주군 : 재수 없다던 친구를 왜 도와줘? 배알도 없네.

공실 : (쿠사리에 지지말자) 저는, 귀신이나 보고, 수치심도 없고, 자신감도 배알도 없지만

         현재의 태양을 사랑하기로 했어요. 그럼 현재의 일을 하러 갈게요.

주군 : 태양, 레이더나 꼽아.

공실 : ??

 

/일각

주군 공실 함께 걷는다.

 

주군 : 곧 있으면, 자이언트몰 사장이 올 거야. 그 놈은 구린 놈이야. 준공시기 당긴 거 보면 뭔가 비리가 있을 거야.

         옆에 붙은거 있으면 잡고 캐네.

공실 : 귀신이 제가 물어 본다고 쉽게 얘기해 주고 그러지 않는데. (하다가 앗!)

주군 : 왜?

공실 : (주군 잡는다) 방금 저기 있었어요.

주군 : (보고) 김장관네 딸?

공실 : 옆에 있는 게(소근소근 얘기해 준다)

주군 : 그런게 있어(!?) 큰일날뻔 했네. 괜히 20분 동안 얘기해줬잖아. 큰일 했어.

         (지나가던 샴페인 잡아 들고) 상으로 한잔 줘? 이거 비싼 거야.

공실 : 안돼요, 저 술 잘 못 마셨다간 아시잖아요. 월월.

주군 : 아, 여기서 왈왈은 안돼지. (했다가) 태공실 내가 꼭 만나보고 싶었던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죽었어.

공실 : 누구요?

주군 : 너 혹시 스티븐잡스 살던 집에 가서 한잔 마시면, 그 사람 나랑 얘기하게 해줄 수 있어?

공실 : 글쎄요,, 그럼 저 미국 가는 거에요?

주군 : 생각해 봐야겠어. (보고) 비싼 레이더 여러모로 쓸데가 있겠어. (기분 좋다)

 

/일각

강우 한주와 ‘저쪽에 보안 인원 더 배치하세요’ 하다가 저쪽에 주군과 공실 대화 하는 거 봤다.

강우 두 사람 보는데, 즐겁고 친해 보인다.

한주 ‘강팀장님?’

강우 ‘아 예,,’ 하고 간다.

 

/일각

석철 고모 주군과 공실 있는 거 보고 있다.

 

석철 : 주사장 말한 거랑 다르게, 사람들 다 있는데서 되게 챙기네요. (비꼬 듯)

고모 : 놔 둬요. 귀신 붙었다는 거 보단 나아요. (좋진 않지만)

 

/일각

이령 매니저와 함께 주군 공실 본다.

 

이령 : 태공실 아까 나한테 그런 말 해놓고 저깄네. 한 번 가서 자존심 좀 긁어 줘. (가려는데)

매니저 : (잡는다) 주중원 사장이랑 같이 있잖아. 저 사람이랑 같이 있는데 니가 뭐라 그러면 안 돼지.

이령 : (그런가 싶다 둘이 뭐야 싶게 본다)

 

/일각

주군 공실 함껜데.

귀도 다가온다. ‘사장님’

 

귀도 : 자이언트몰 사장님이 행사에 참여하시기 전에, 주군을 따로 뵙기를 청하셨는데요.

주군 : 뭘 정탐하려는 거지, (하다가 공실 보고) 나한텐 백억짜리 레이더가 있다는 걸 알 리가 없지.

귀도 : 어디로 모실 까요?

주군 : 도착하면 내 사무실로 모셔요. 태양, 따라 와.

 

 

68. 주군 사무실 (N)

 

주군 공실 함께 들어오는데. 책상위 탁상달력 정도 툭 떨어진다.

주군 공실 본다.

 

주군 : 뭐가 있는 거야? 전에 그랬잖아, 저럴 땐 거기 있다고.

공실 : 없어요. 그냥 떨어진 거에요, (올려 두며) 혹시 희주씨 있나 했어요?

주군 : 그래.

공실 : 비싼 레이더라고 하시는데, 정작 차희주씨는 못 봐서 죄송해요.

주군 : 니가 본다는 거, 자기가 할 말만 하고 사라지기도 해?

공실 : 그러기도 해요.

주군 : 그러면, 차희주도 할 말 했다고, 완전히 사라져 버린 걸 수도 있겠네.

         (찜찜) 지가 할 말만 하고 사라졌으면, 용서가 안 되는데..

공실 : (죄책감이 크구나 안됐다 생각에) 사장님, 저기 제가 이제 생각난 게 있어요.

주군 : 뭐가?

공실 : 제가 전에 희주씨 보고 정신을 잃기 전에 희주씨한테 들었던 얘기가 이제야 생각이 났어요.

         (거짓말이라도 위로해 주고 싶어서 열심 얘기하는)

주군 : 얘기 한 게 있어?

공실 : 그 때 정신이 없어서 뜨문뜨문 들었는데, 사장님 곁에서 희주씨가, 원망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주군 : 뭐?

공실 : 괜찮다고 사장님 탓이 아니라고 이제 괴로워하지 말라고 그랬던 거 같아요.

주군 : ...(표정 차가워 진다) 정말 그렇게 들었어?

공실 : 그랬어요. 과거의 자신에 매어 있으면 미래를 기대할 수 없데요 현재의 자기를 소중히 해야 된데요.

         그러니까 사장님도, 그때 일에 매어서 힘들어하지 마세요.

주군 : 차희주가 나를 원망하지 않는다고 했다... 태공실, 거짓말 하지마.

공실 : ..

주군 : 너는 절대 그런 말을 들었을 리가 없어. 그 여자는 절대 그런 말을 했을 리가 없거든.

공실 : (불안하다)

주군 : 재수 없는 친구 도와줬듯이, 나 위로한 거야?

공실 : 저기 저는,,

주군 : 나가.

공실 : (안절부절)..

주군 : 나가라고. 똥개가 아니면 ‘가’라고 하면, 꺼지는 거야.

공실 : 죄송해요, 저는 그냥,, 저도 사장님 한테 숨 쉴 구멍을 내 드리고 싶었어요.. (풀 죽어서 간다)

주군 : (나가는 공실 본다)

 

 

69. 킹덤 일각 (N)

 

공실 가는데, 눈물 난다. 위한다고 한 일인데 큰 실수를 한 것 같다.

 

 

70. 주군사무실 (N)

 

주군 표정 무겁게 서 있는데 귀도 들어온다.

 

귀도 : 자이언트 몰 사장님이 좀 늦으신답니다. 행사장에 핸드폰 두고 가신 거 챙겨 왔습니다. (곁에 둔다)

주군 : (표정 어둡다) 많이 늦는데요?

귀도 : 근처에서 큰 사고가 생겨서 꼼짝을 못하고 있답니다.

주군 : 사고요? (짜증)

귀도 : (자기핸드폰으로 검색하며) 속보가 떴는데, 사망자가 여럿인 거 보면 큰 사고 인가 봅니다.

 

 

71. 거리 일각 (N)

 

공실 옷 갈아 입고 돌아가는 길인다. 힘없는데.

공실 앞으로 구급차 소방차 요란한 사이렌 소리 울리며 가고 있다.

공실 불안하게 본다.

 

 

72. 주군사무실 (N)

 

주군 귀도에게.

 

주군 : 이 근처에서 사람이 많이 죽었다고요. (걸린다) 혹시 여기 들어 오기 전에 태공실 한테서 전화 온 거 있어요?

귀도 : 없습니다. (하고)

주군 : (신경 쓰여서 전화기 본다. 무서워서 전화하고 싶은데 못하고 있겠군)

귀도 : 제가 전화해 볼까요?

주군 : (본다)

귀도 : 자이언트몰 사장님께 전화해보겠습니다.

주군 : 거기 왜요?

귀도 : 아, 신경 쓰시던 게 그 쪽이 아니었습니까. (뭔가 속 다 아는 듯이 보이면서, 티 내지 않으며)

주군 : ...(마음이 쓰인다, 공실이 나쁜 의도 아니란 건 안다)

 

 

73. 거리 일각 (N)

 

공실 불안한 발걸음으로 길 거리 보다가 선다.

사고 사이렌 소리 크게 울린다.

행인들 ‘저쪽에서 사고 났데’ ‘사람 많이 죽었나 봐’

공실 두려워 떨리는데 주먹 꽉 쥔다. 많이 무섭다.

이제 막 죽어서 아비규환,, 달려들 귀신들 생각하면 떨린다.

공실에게 죽은 사람들이 다가오고 있는 상태다.

공실 부들부들 떨며 서 있다가, 눈 꾹 감는다.

공실에게 다가가는 시선. 공실 향해 간다.

공실 이제 왔구나. 무서워, 고개 푹 숙인 채 눈 뜨면, 공실 앞에 선 발.

공실 무서워서 도망가려 휙 돌아서려는데 휙 잡아 돌려지고 보면 주군이다.

 

주군 : 도망을 가려면 제대로 가. 방공호 왔어. 숨어.

 

주군 공실 가볍게 안아 주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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