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SBS대본

[주군의 태양] 06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5.06.24|조회수861 목록 댓글 0

[주군의 태양] 06

 

 

 

 

 

 

 

 

 

 

1. 킹덤 사무동 일각 (D)

 

공실 달려간다.

 

강우 : E) 나는 용기를 낼게요, 당신은 힘을 내요.

 

공실 힘내서 그에게 달려가, 고백하고 연애의 길로 뛰어보고자 뛴다.

 

 

2. 킹덤 예쁜 일각 (D)

 

강우 서 있는데 공실 뛰어와서 ‘강우씨~!!’ 부른다.

강우 돌아본다. (격정적 분위기)

 

공실 : (숨차서 다가간다)

강우 : (바라본다)

공실 : 당신에게 내 비밀을 얘기하려고 힘내서 왔어요.

강우 : (기다렸다는 듯) 말해요, 용기내서 들어 줄게요.

공실 : 난, 난 귀신이 보여요.

강우 : (놀랍게 본다)

공실 : 여기도 귀신! 저기도 귀신! 사방팔방 귀신이 튀어나와서 그렇게 미친 여자처럼 도망다녔던 거에요!

         이래도,, 괜찮나요?

강우 : (다가와서 어깨 잡고)

공실 : !!

강우 : 난 당신이 외계인한테 잡혀갔다왔다고 해도 상관 없어. (끌어 안는다)

 

행복한 공실, 강우 주변에 없던 귀신들 나타나서 둘러싸 박수 쳐준다.

하늘에 UFO도 날아가고..

 

공실 : E) 이런 꿈같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요?

 

 

3. 주군사무실 (D)

 

공실 주군, 공실 좋아라 상상, 주군 못마땅.

 

주군 : 꿈같다고 하는 걸 보니 성공확률이 아주 낮다는 건 인지하고 있나부네.

공실 : 아주 불가능은 아니지 않을까요? 예전에 병원에서 외계인 한테 끌려갔다 왔다는 정신 나간 아저씨를 봤었는데,

         그런 분도 다 이해해 주는 부인 만나서 산 속에 요새 짓고 같이 산 댔어요.

주군 : 너, 귀신 보는 처지에 외계인 본 사람더러 정신 나갔다고 무시하는거야?

공실 : 그 아저씨가 먼저 나한테 미쳤다고 했거든요~. 난 첨에 그 아저씨 외계인 얘기 다 들어주고,

         UFO 사진 찍으러 갈 때 같이 가주기로도 했었는데, 좀 친해져서 내가 나는 귀신 본다 그랬더니

         나한테 미쳤다 그랬단 말이에요~! (억울!)

주군 : (이런 대화 하고 있는 자체가 한심해서) 그래 너 억울하겠다. 나도 참 안타깝네,

         그 때 그 아저씨 따라 외계인 만나러 가서 잡혀 갔으면, 니가 내앞에 앉아 있을 일도 없었을텐데 말이야.

공실 : 하긴 귀신도 있는데 외계인도 있을 수 있어요? .,위험했겠다.

주군 : (절래절래) 보통은 농담이 될 얘기가 너랑 하고 있으면 진지해져서 바보 되는 거 같애,

         내가 왜 이런 애길 들어주고 있는 거야? (쳇)

공실 : 그 사람도 들어줄까요? 사장님 처럼 그 사람도 들어줄까요?

주군 : (보면)

공실 : (사탕 꼭 쥐고) 저요, 어렵게 생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요.

         저한테 이런 달달한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생기니까 좋네요. (베시시 웃는다)

주군 : (그런 공실 보다가, 툭 던지 듯) 본다 말고 믿냐부터 시작해.

공실 : 네?

주군 : 다짜고짜 귀신본다고 겁부터 주지 말고, 그런 거 믿냐고 호기심부터 끌어내라구.

         그럼 꿈같은 일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질꺼야.

공실 : (미소) 참고할께요. 고맙습니다.

주군 : 앞으로 정신나간 대화는 강팀장이랑 귀신트고 거기 가서 해.

         가서 달달한 강사탕이랑 잘 해 봐. 나가. (귀찮다는 듯 휘리릭)

공실 : 예. (하고 간다)

 

주군 자리쪽으로 와서 서류와 함께 이어폰 들다가, 공실 나가는 거 보고.

(서류, 신규입점 예정 매장 보고서,, 사진첨부 정도 해서)

 

주군 : (쳇 중얼) 신났네, 나가를 세 번은 해야 떨어지던 태양이, 한 방에 꺼져 주네,

공실 : (돌아보고) 사장님.

주군 : 왜? 가라면 가지 왜?

공실 : 꿈 깨라고 비웃지 않고 얘기 들어주셔서 고마워요.

주군 : 애써 들어준 거 아니야, 귓구멍이 뚫려서 그냥 들린 거야.

공실 : 사장님도 남들한테 못하는 얘기 있으면 저한테 하세요, 저는 (귀) 활짝 열고 들어 드릴께요.

주군 : ..너한테 할 얘기 없어. 난 일 할 거야, 나가.

공실 : 예. (나가는데)

주군 : (서류 보며 이어폰 귀에 꽂는데)

공실 : 사장님,

주군 : 왜 왜 왜~?

공실 : (귀) 음악 들으면서 일하세요?

주군 : ..아니야.

공실 : 그럼 뭐에요?

주군 : 할 얘기 없다고 했어. 나가.

공실 : 네~. (나가면서 갸웃 정도로 주군 보고 나간다)

 

주군 녹음한 거 들으며 서류 보려다가.

공실 문으로 나가는 거 보고.

 

주군 : 꼭 꺼져를 세 번하게 해. 끈적끈적한 강사탕한테 찰싹 들러 붙으면 귀찮게 안하겠네. (쳇)

 

 

4. 골목일각 (N)

 

공실 걸어가며 고민 중이다.

 

공실 : 뭐라구 얘기꺼내지, 귀신 아니야 영혼, 유령 어떤게 젤 무난 하지.. (고민하는데)

 

공실 앞으로 훅 튀어나오는 한주 장난 깜작 놀래키는 ‘워~!’ 하는데

공실 그대로 가방으로 후려치고 총알 같이 달려간다.

한주 쓰러져서 ‘아,,장난인데..‘ 하는데 일행 진주 공리 강우 함께 다.

진주 곁에서 ’괜찮아요?‘

공리 ‘그러니까 공실이 놀래키지 말랬잖아요’

강우 달려가는 공실 본다.

 

 

5. 옥탑마당 (N)

 

공실 강우 공리 진주 한주 함께 다. 삼겹살 먹는 중이다.

 

공리 : 다짜고짜 놀러오자고 밀고 들어오더니 왜 애를 놀래켜요.

한주 : 저도 놀랬거든요~.

공실 : 미안해요, 갑자기 튀어나와서 사람인줄 몰랐어요.

한주 : 그럼 제가 사람이 아니면 귀신입니까.

공실/공리 : (귀신이란 말에 뜨끔 강우 본다)

강우 : 그런 게 아니고 귀찮은 스토커가 있어서 경계가 심하데요.

공실 : (애매한 미소)

한주 : 아, 그래서 진짜 귀신 본 사람처럼 놀래셨구나.

공리 : 귀신은 무슨~ 그런 거 보는 사람이 어딨어요. (괜시리 무마)

한주 : 왜요? 난 본 적 있는데, 날도 더운데 내가 귀신 본 얘기 좀 해 드려요? (뻥카 한주)

강우 : 하지마요. 겁 먹은 사람 한테 왜 그래요.

공실 : 아니에요, 해 보세요. 어떤 귀신을 보셨어요?

공리 : (어라 얘가 왜이러나 싶게 보는데)

한주 : (설레발) 어떤 귀신 얘기부터 해드릴까, 엘리베이터 귀신 화장실 귀신, 군대에서 본 귀신, 종류도 다양한데..

공실 : (듣고 있는 강우 표정 살피는데)

강우 : (관심 없이 덤덤 고기 먹는다)

 

/일각

진주 전화통화 중이다.

 

진주 : (조심 보고 중) 예 부사장님, 이한주씨 말대로 강팀장이랑 같은 곳에 사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아주 지지리 궁상입니다.

 

 

6. 부사장실 (N)

 

석철 전화 받는.

 

석철 : 그래? 계속 지켜 봐. (끊고) 지지리궁상.. 주사장이 몸은 열었다고 했는데 지갑은 안 열었나,,

         지갑을 안 열었으면 마음도 안 열었을 텐데. (못마땅) 설마 태이령 쪽으로 열리는 건 아니겠지.

 

 

7. 일식집 룸 (N)

 

주군 성란 이령 함께 앉았다.

 

이령 : 신사동 가로수길 제일 높은 빌딩이 저희 외할아버지꺼에요.

성란 : 외할아버지껜 어머니 혼자 있으시다고 했죠?

이령 : 네. 저희 엄마한텐 저 혼자구요.

성란 : 그 말은 곧 그 빌딩이 이령씨 꺼라는 거네요.

주군 : (차분 보다가) 회덮밥만 먹고 치우려고 했는데 정코스로 하죠. 길게 한번 먹어봅시다.

 

 

8. 옥탑 마당 (N)

 

공실 공리 한주 진주 강우. 귀신 얘기 꽃피우는 분위기.

 

한주 : 귀신 중 최고는, (턱에 손바닥 포개받치고) 이러구 따라오는 목 밖에 없어 귀신이죠.

진주 : 제가 들어 본 귀신 중 최고는 콩콩콩 귀신입니다. 콩콩콩 귀신을 따라올 귀신은 없어요. (냉철분석)

공리 : 나는 열두시만 되면 피눈물 흘린다는 학교 동상 그게 진짜 무섭던데, 내가 그거 때문에 야자를 못했잖아.

한주 : 그 동상 우리학교에도 있었는데.

진주 : 그 학교에도 거울 귀신 있었습니까? 전교 2등만 하던 아이의 피 맺힌 한이 어린 거울 귀신.

공리 : 어머 울 학교는 피아노실이 있었는데 콩쿨에서 맨날 2등만 하던 애가 밤마다 나타나서 치는 노래가.

일동 : 엘리제를 위하여!! (다 같이 똑같네 반가워하며 합창) 띠리리리리 띠리리리리리~~ (분위기 맞춰서 신나서 음산하게)

공실 : (강우 살피는데)

강우 : (고기 먹으며 무심)

공실 : 강우씨는 저런 귀신 얘기 안 좋아하나 봐요. (기대로)

강우 : 전 재미없습니다. (하는데, 들고 있는 상추 파르르)

한주 : 재미 없는 게 아니라 무서운 거 아니에요, 상추가 파르르 떨리는데요. (장난식)

강우 : (상추 내려 놓고 휙 노려본다)

한주 : 근데 귀신 얘기 하면 귀신이 와서 듣는다던데..

공실 : ..아까부터 와 있어요.

일동 : (멈춤)

공실 : 한주씨 뒤에.

 

하는데 공실 시선에 한주 뒤에 서 있는 귀신(산발머리 내리고 있는 여귀신)

일동 얼어 붙는데.

 

강우 : (버럭) 그만 좀 하죠!!

일동 : (깜짝)

강우 : 전 이런 얘기 정말 싫습니다. 바보 같이 뭡니까!

공실 : (허걱 본다)

한주 : 재미로 하는 거죠, 있다고 생각하니까 무서워서 그러세요?

강우 : 전 없다고 생각합니다. 있다고 떠들면서 사람 겁 주는 거 진짜 싫습니다. (하고 공실에게 시선)

공실 : (이런..)

강우 : (쐐기 박는) 귀신 유령 그런 거 봤다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제일, 한심하고 싫습니다. (하고 휙 일어나서 간다)

공실 : (절망으로 보는데)

공리 : (곁에서 나즉) 질색한다, 넌 절대 얘기 하지 마.

공실 : (슬프다)

 

 

9. 고시텔 화장실- (N)

 

강우 씩씩 거리며 들어 왔다가 거울 보고 깜짝.

강우 진정 시키려, 가슴 쓸어내린다, 진정되면서,,

 

강우 : 왜 귀신 얘기만 하는 거야, 무섭게. (강우는 귀신이 무섭다)

 

 

/킹덤 외경 (N)

 

 

10. 킹덤사무동 복도일각 (N)

 

석철 걸어 나오며, 성란과 통화하고 있다.

 

석철 : 지금 가요, 매운탕 나오기 전에 도착 할 거에요. (끊는다) 주사장이 태이령이랑 오래 있네.. (찜찜 가는데)

 

석철 가는데, 복도에서 휘파람 소리 들린다. (노래 노바디, 구슬프게..)

석철 어? 귀 기울이는데, 끊기면서 이어지는 휘파람 소리..

 

석철 : 뭐지,, (저 쪽인가,,)

 

석철 휘파람 소리 따라서 복도 걸어간다.

 

 

11. 귀실 앞 (N)

 

석철 다가오는데 휘파람 소리 더 가까워졌다.

 

석철 : 저긴가?

 

석철 문 앞에 다가가서 서는데, 소리 뚝 끊긴다.

석철 문 고리 잡고, 문 쓱 열어서 들여다 본다. 어두운 귀실 안.

 

 

12. 귀실 안 (N)

 

석철 들어가서 살펴 보다가, ‘스위치가 어딨는 거야,,’ 하다가 쓱 둘러만 보고 나가려는데 뭔가 부스럭 소리 난다.

석철 다시 들여다 본다. 구석에서 소리 난 거 같다.

석철 구석으로 다가간다. 박스들 쌓여 있는 틈으로,

/틈에서 내다보는 (사람)눈.

석철 다가가는데, 낮게 으르렁 거리는 소리 난다. (개소리)

 

석철 : 뭐야,,,? (약간 무섭다 어쩔까 싶은)

 

석철 조심,,다가가서 박스 뒤에 뭐가 있는 거 같다.

석철 뭔가 있나 싶어서 박스 치우려 박스 끌어 안듯 감싸는데.

사납게 울려 퍼지는 으르렁 거리는 소리!!

석철 으악!!! 비명 지른다.

(탈영병 남자, 김형철 20대초 수더분한 인상, 군견 필승이 세퍼트)

 

 

13. 귀실앞 (N)

 

석철 손 감싸 쥐고 뛰쳐 나간다.

 

 

14. 귀실안 (N)

 

어두운 귀실 안에, 괴물처럼 거대한 실룻엣으로 서 있는 개.

개의 번뜩이는 이빨, 푸르게 빛나는 눈... 괴물 같은 느낌.

 

 

15. 부사장실 (N)

 

석철 손등에, 물린 상처.

성란 주군 이령 함께 다. 연락 받고 같이들 온.

 

석철 : 개였다니까요~! 개~! 집채 만한 개가 지금 킹덤에 있어!

성란 : (손등 보며) 여보야 어떡케.

이령 : 어떡케 쇼핑몰에 개가 있지?

주군 : (차분 보며) 보안팀 비상 걸렸으니까 뭐가 있든 찾을 거에요.

석철 : 개라니까 개! 내가 분명 소리도 들었어.

 

 

16. 보안실 (N)

 

강우 한주외 보안팀 직원들 모아 두고 지시 중이다.

 

강우 : 내일 오픈하기 전에 잡아야 됩니다. 각자 맡은 구역에서 2인 1조로 수색합니다.

일동 : 예.

 

 

17. 킹덤 일각 (N)

 

상가 주변 후레쉬와 방범봉 들고 살피는 보안 팀들.

/닫은 상가 후레쉬로 비춰보고

/창고 물건 쌓인 곳 살펴 보고

/입구도 살피고

 

 

18. 공실사무실 (N)

 

공실 사무실 살펴 보고 있다. 한주 곁에서.

 

공실 : 정말 여기서 개가 나왔데요? 저 개같은 거 안 키우는데.

한주 : 부사장님이 여기서 개한테 물렸데요, 에이 고기 잘 먹다가 갑자기 왠 비상이래.

공실 : 개가 여기 왜 있지.

한주 : 뭐 없어진 거 있나나 찾아보세요. (하고 나간다)

 

공실 보는데, 과자 터지고 밟혀서 바닥에 뒹구는 거 본다. 빈 물통도 쓰러져 있다.

공실 어? 이상하다.

 

공실 : 누가 그랬지,, 진짜 개가 들어 왔나.

주군 : 니가 끌어들인 거 아니야?

 

공실 보면 주군 못마땅 표정으로 들어와 있다. ‘어, 사장님’

 

주군 : (곁에와 보고) 불쌍한 귀신 뒷치닥거리 하더니, 개까지 끌어들여서 키운 거냐고?

공실 : 아니에요~!

주군 : (냄새킁) 뭔 냄새야. 너 여기다 고기 나뒀어? 냄새 맡고 들어 온 거 아니야?

공실 : (어머) 와 사장님 개코네요~. 내가 강우씨랑 고기 구워 먹다 왔거든요.

         (하다가 엇) 어, 내 사탕 어딨지? 여기꽂아 뒀는데. (책상 위 살피는데)

 

주군 둘러 보며 살피다가, 박스쪽에 떨어진, 군견목걸이 봤다.

주군 뭐지 싶어서 다가가 줍는다.

주군 들고 보는데. 공실 책상 밑에서 깨진 사탕 주웠다.

 

공실 : 어, 내 사탕! (줒어 든다 반으로 쪼개졌다) 뽀개졌네~!

주군 : 이거 개목걸이지? 진짜 개가 있나 봐. (군견줄 보인다)

공실 : (놀라서 본다)

 

군견줄에, 군견변이랑, 개이름 필승 써있다.

 

 

19. 킹덤 일각 (N)

 

강우 이령 함께 가고 있다.

 

이령 : 주사장이랑 밥 먹다가 궁금해서 같이 왔어, 근데 정말 이 쇼핑몰에 개 돌아 다녀?

         너 개 잡으려면 야근해야겠다. 그럼 수당도 나오니? 몇 만원?

강우 : 지하에 차 있지? 저기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

이령 : 뭔 소리야? 차까지 에스코트 해야지.

강우 : 개잡아야 수당이 나와서. 가 봐. (돌아서 간다)

이령 : (에잇) 개매너.. (하고 가는데)

 

/일각 숨어서 이령 쫓아가는 시선. 낮은 으르렁 소리,, 개의 푸른 눈빛..

 

 

20. 공실 사무실 (N)

 

주군 공실.

 

공실 : 사람을 문 개가 돌아다니는 건 위험하겠네요.

주군 : 오늘 밤에 못 찾으면, 내일 오픈 못해. 돈 들여서 기획한 썸머페스티벌도 취소야.

         와글와글 몰려와서 돈 쓰라고 만든 건데 이놈의 망할 개가 다 쫓아내게 생겼어. (속상하다)

공실 : (보며) 과자도 먹고, 먹다 둔 김밥도 없어졌어요. 개가 배가 고픈 거 같아요. (주섬주섬 책상 서랍 뒤진다)

주군 : 뭐하려고?

공실 : 개줄에 필승이라고 써 있는 게, 개 이름이겠죠?

주군 : (개줄) 그런 거 같아.

공실 : (비장하게) 사장님 개 잡아서 썸머페스티벌 꼭 열어요. 제가 잡아 드릴께요. 필승!

주군 : (무슨 방법이 있나?)

 

 

21. 킹덤 일각 (N)

 

주군 공실 함께 나오는데 공실 쏘세지 두 개 연필에 꽂아서 든.

 

공실 : 필승아~ 필승아. 어딨니..?

주군 : 뭐 대단한 방법이라도 있는 가 했더니, 쏘세지 두 개로 개를 꼬셔 보겠다?

공실 : 원래 개들이 젤 좋아하는 게 이런 거에요.

주군 : 됐어 넌 그냥 들어가.

공실 : 그래도 잠깐 있어 봐요. (하더니 먼가 보고 쪼르르 간다)

 

/쓰레기통 앞

 

공실 : 아저씨, 혹시 개 못 봤어요? (하다가 흠짓) 알았어요. (다시 쪼르르 달려 온다)

 

/주군 : 뭐한 거야?

공실 : 저기서 맨날 쓰레기 뒤지는 아저씨 한 분 계시거든요.

주군 : 그래? 저기 그런 게 있었다구? (찡글 본다, 물론 안보이지만)

공실 : 저 아저씨 되게 무섭게 생겼어요. 입이 이렇게 찢어져서.

주군 : 너 저 쪽에서 들으면 어쩔라구, 욕해도 돼?

공실 : (저쪽 보고 주군 보고) 사장님이 있잖아요. (콕 찌르기 하고)

         여자화장실에 맨날 변기 막히게 앉아 있는 아줌마 있는데, 거기다 물어 볼까요?

주군 : 너 여기 다니면서 제법 여러 귀신 사겼구나.

공실 : 보면, 계속 한 곳에서 안 떠나고 붙어 있는 귀신들이 있어요.

         첨엔 되게 무서웠는데, 안됐기도 하고, 몇 번 보다 보니까 직장 동료 같기도 하고, 그래요.

주군 : (핏) 그럼 가끔 모여서 회식도 하고 그래?

공실 : 무슨 농담을 그렇게 무섭게 하세요. 다 같이 모아노면 무섭죠.

         회식은 오늘 한 것 처럼, 사람들끼리 모여서 고기도 굽고 하하호호 웃으면서 하는 건데.

         (하다가 후 한숨) 귀신 얘기 꺼냈다가 다 깨졌지만..

주군 : 태공실 냄새가 나네, 너 달달한 강사탕이랑 귀신 못 텄어?

공실 : 강우씨는, 세상에서 귀신이 제일 싫데요. 귀신 있다고 하는 사람은 더 싫데요. 어떡하죠?

주군 : 그걸 왜 나한테 물어, 그리고 나도 싫어, 나도 싫은데 니가 나한테 쓸모가 있으니까 붙여주는 거 뿐이야.

공실 : 그래요, 쓸모나 있게 강우씨 돕는 셈 치고 개나 찾아야겠네요.

         화장실 들어 가서 물어 보고 올께요. 여기 계세요. 기다려요. (화장실쪽으로 간다)

주군 : 내가 주인 기다리는 똥개야? 안 기다려! (쳇 하고 간다)

 

주군 가다가, 개목걸이 보고.

 

주군 : 목줄이 있는 개면, 주인이 있을 텐데. 개주인도 같이 있나?

 

 

22. 엘리베이터 앞 (N)

 

/구석 일각

어두운 복장의 남자, 형철 숨어있는 실루엣.

형철 곁에 둔 검정가방에서 튀어 나와 있는 총구...

형철 숨어서 이령 지켜보고 있다.

/이령 가방에서 차키 꺼내다가 물건 살짝 쏟아지며 지갑도 떨어진다.

이령 앉아서 가방 챙기는데.

/일각

형철 떨어진 이령의 지갑 본다.

/이령 지갑 줏으려는데 형철 후다닥 달려와서 지갑 잡으려다가 이령과 부딪친다.

이령 악!! 소리 지르고, 형철 지갑 뺏으려며, 이령 넘어진다.

(이령 넘어지면서 깊게 파인 옷 흘러내리는, 끈나시 끈 풀리든,,)

형철 당황해서 지갑 못 챙기고 도망간다.

 

 

23. 킹덤 일각 (N)

 

강우 가다가 이령 소리 들었다. 달려간다.

 

 

24. 엘리베이터 앞 (N)

 

이령 놀라서 경기하듯 울먹이고 있다.

강우 도망가는 형철 뒷모습 계단 내려가는 거 봤다.

강우 이령 챙기며 무전기 통화.

 

강우 : A구역 @층 계단으로 검은 의상 남자 도주합니다.

 

 

25. 계단 (N)

 

형철 도망 가는데.

 

 

26. 킹덤 일각 (N)

 

한주 보안1정도 달려 간다.

 

 

27. 킹덤 일각 (N)

 

공실 쏘세지 한 입 먹으며 조심 살피며.

 

공실 : 화장실 아줌마는 모른데고,, 창고에 있던 아저씨한테 물어볼까..? (가는데)

 

철컥철컥이는 소리 난다. 머지 싶어 다가간다.

/닫힌 출구

형철 문 열려고 애쓰는데, 그 곁에 필승이 월월 짖는다.

/일각 공실

개 짖는 소리 들었다. ‘어,?’

/출구 앞

형철 문 열려고 애쓰다가 포기하고 도망인데.

필승이 다가오는 공실 느꼈다,, 으르렁 경계한다. (필승이랑 공실 상황 위주)

/일각

공실 다가오는데.

/출구 앞

공실 오면, 필승이와 마주 선다.

필승이 으르렁 거리며 공실과 대치한다.

공실 굳어서 선다. (여기까지 필승이 괴물느낌 무서운)

 

 

28. 킹덤 외각 입구 (N)

 

형철 도망나가는데, 한주와 마주친다.

형철 당황해서 보고, 한주 ‘거기서!!’ 하다가 어?

형철 돌아서 막 달려가는데. 한주 쫓아가는데, 놓친다.

한주 가쁜 숨 몰아쉬는데 보안1 쫓아와 선다.

 

보안1 : 놓쳤어요?

한주 : 밖으로 나갔어. 근데 방금 그 놈, 좀 이상하네.

보안1 : 뭐가요?

한주 : 전에 고객센터에서 알바 하던 형철이, 그 자식 군대 갔지?

보안1 : 예, 왜요?

한주 : 아니야. (비슷했는데, 설마) 잘 못 봤겠지.

 

 

29. 킹덤 일각 (N)

 

강우 무전보고 받는다. ‘외부로 나갔어요. 예.’ 하고

이령 쭈그리고 앉아서 진정 못하고 훌쩍인다.

강우 이령 챙기며.

 

강우 : 괜찮아? 일어날 수 있겠어?

이령 : 다리가 완전 풀렸어. 허리도 삐긋했나 봐..

강우 : (이령 보다가 이령 흐트러진 거 보고 자켓 벗어서 덮어주고 부축하며) 병원 가자 일어나.

이령 : 아파, (하며 일어나는데)

강우 : 잡아. (하고 이령 팔 당겨서 자기 목에 두르게 하고 그대로 들어 안는다-

         전혀 무겁지 않은 지푸라기처럼 가벼운거 들 듯 번쩍! 끙~~이란 느낌이 전혀 없게)

 

강우 이령 안고 가고, 이령 강우 품에 안겨서 고맙고 멋있다.

 

 

30. 주군사무실 (N)

 

주군 석철 성란 함께 다.

석철 손에 붕대 성란 꼭 잡고 있는.

강우 보고 한다.

 

강우 : 태이령씨는 저희 직원이랑 함께 병원으로 보냈습니다. 경찰에도 연락 했습니다.

주군 : 피해 입은 매장이 있는지 오픈 전에 확인하도록 해.

석철 : 개는? 개는 없었어? 도둑놈이 개 데리고 왔던 거 아니야?

강우 : CCTV 확인했는데 개 없이 혼자 다녔습니다,

주군 : 개한테 물린 게 아니라 도둑놈한테 물린 거네요.

성란 : 여보야 다행이다, 광견병 주사는 안 맞아도 되겠네.

귀도 : (들어 와서) 사장님. 잠깐 나와 보시죠.

주군 : ??

강우 : (무슨 일인가..)

 

 

31. 주군사무실 앞 (N)

 

주군 귀도 나와서 보면 공실 있다.

 

주군 : 뭐야?

공실 : (낮게) 개가 있어요.

주군 : 좀도둑이었어.

공실 : (도리도리) 개도 있어요. (자기 옆 개머리 손 얹는 포즈) 여기 있어요,

주군 : (공실이 손 올리고 있는 빈 곳 본다) 있다고?

공실 : 예. (하고 보면)

 

공실 시선으로 공실 곁에 앉아 있는 늠름한 필승이.

 

/주군사무실 안

강우 문 열린 사이로, 주군과 공실 함께 있는 거 본다.

말하는 거 들리진 않고, 분위기만 보이는데, 뭐지? 싶다.

 

 

32. 공실사무실 (N)

 

주군 공실 함께 다. (개 있다 치고)

 

공실 : 잘생긴 세파트에요. (하고 개에게) 여기 앉아 있어. (하고) 어, 말 잘듣네,

         (눈 맞추는 듯하고) 손, (하고) 와, 너 완전 똑똑 하구나. (쓰다듬어 준다)

주군 : (그런 공실 보고) 그럼 그 개는 도둑놈 따라서 도둑질 하러 여기로 숨어 든 거야?

공실 : 글쎄요. 그 도둑 곁에 같이 있던 건 맞는 거 같아요. 도둑이 도망갈 때 나랑 눈이 마주치고 날 따라 왔어요.

주군 : (주웠던 군견줄 꺼내서 보고) 그럼 이거, 그 개목걸인가? 필승이?

공실 : 맞다니까요. 자기 이름 불렀다고 대답하네요. 월월 그러는 데요. (자세히 보고) 목에 똑같은 게 걸려 있네요.

주군 : (군견줄 보며) 도둑질하면서 가지고 다니는 거 보면, 아끼던 갠가 보네.

 

 

33. 가게 앞 (N)

 

형철 불안하게, 가게 안에서 나오는 텔레비전 바라보고 있다.

텔레비전 화면 아나운서, ‘2일 전 탈주한 무장탈영병의 행적이 아직 묘연하다고 합니다. @@기자가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형철 모자 더 깊이 눌러 쓰면서 가방 꼭 쥔다. 손 떨린다.

 

형철 : 필승아,, 나 어떡하냐,, (두려움에 울먹..)

 

 

34. 공실 사무실 (N)

 

필승 월월 짖는다, 공실에게 뭔가 요구하듯 짖는 필승. (내 친구를 도와주세요)

공실 어쩌지 싶다가, 주군에게.

 

공실 : 개가 나한테 자꾸 같이 가자는 거 같아요, 따라가 볼께요. 그 도둑 찾을 수도 있잖아요. (공실 가려는데)

 

주군 공실 잡는다. 공실 어,, 하다가 보면 필승이 사라지고 없다.

 

공실 : 사장님이 잡으면 개가 없어지잖아요. 따라가야죠.

주군 : (어깨 다시 꽉 잡아) 따라가긴 어딜 따라가. 태이령도 그 놈 한테 당해서 병원 가 있어, 너도 어떡케 될 줄 알고 거길 가.

         경찰에 신고했으니까 잡힐 거야. 잡히면 면회나 시켜 줘.

공실 : 필승이가 그 사람 안 따라가고 나한테 온 거보면, 이유가 있을 텐데.. (찜찜하다가) 도둑 찾으면 도움도 되잖아요.

주군 : 달달이 강사탕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눈 돌아갔나 본데. 범죄자야, 어딜가. 위험해서 안돼.

공실 : (빤히 본다)

주군 : 안된다고, 한 번 말하면 좀 알아 들어.

공실 : 제가 사장님을 좀 오해하구 있었나 봐요. 저는 사장님이 당연히 개 쫓아가서 도둑 잡아오라고 하실 줄 알았거든요.

주군 : 그럼 너 나한테 잘보이려고 도둑 잡아다 주겠다고 한 거야?

공실 : (배시시 웃으며) 위험하다고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주군 : (잡은 손 보다가 거두며) 십 만원.

공실 : ??

주군 : 공짜는 없어. 월급에서 깔 꺼야.

공실 : (우씨) 깍아주기로 했잖아요.

주군 : 그럼, 오만원. (하고 휙 돌아서 간다)

 

 

35. 보안실 (N)

 

강우 한주.

 

한주 : 다시 살폈는데, 개가 찍힌 건 전혀 없습니다. 부사장님 착각 한 거에요. 도둑한테 물린 건데.

강우 : 분명 개는 없는 거죠. (그럼 태공실은 뭐지 싶다)

 

 

36. 킹덤 일각 (N)

 

공실 깨진 사탕 보며 나오는데, 강우 ‘태공실씨’ 다가온다.

공실 얼른 사탕 숨긴다. (깨진 거 보이기 미안해서)

 

강우 : (뭘 숨기지?) 뭐에요?

공실 : 아니에요. (얼른) 이령이는 괜찮데요?

강우 : 예, 놀란 거지 다친 덴 없답니다. 그런데 태공실씨는 뭘 본 겁니까?

공실 : 예?

강우 : 아까, 주사장이랑 얘기하는 거 봤습니다. 개를 봤다고 한 거 아닙니까?

공실 : (당황)

강우 : 아무도 못 보고 CCTV에도 안 잡혔는데 그 쪽만 뭘 본에요? (의아하다)

공실 : 그게,, 사실은,, (강우 바라보는데)

 

->인서트

강우 : 귀신 유령 그런 거 봤다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제일, 한심하고 싫습니다.

 

공실 : (말 하면 그렇게 볼 텐데..)

강우 : 정말 개를 본 겁니까?

공실 : ..못 봤어요. 아무도 못 본 걸 저만 볼 리가 없잖아요. (시선 피하며 잡아 때 버린다..)

강우 : 그럼 주사장한테 개를 봤다고 한 건 뭐에요? (이상하다)

공실 : (짱구 굴리다가) 사장님이 누굴 찾아보라고 했는데, 걔가 여기 있더라고, 멍멍개!가 아니라 그 아이 걔!가 여기 있더라

         그 말 전해드린 거에요. 착각하셨구나 하하하. (얼버무리는데)

강우 : (차갑다) 제가 착각한 걸로 하죠. 그런데 방금 뭘 숨겼죠? 그것도 착각이에요?

공실 : ...

강우 : 그건 또 뭐라고 둘러 댈 겁니까? (두고보자 보는데)

공실 : (깨진 사탕 꺼내 보여준다)

강우 : (엇,,)

공실 : 깨졌어요, 미안해요, 강우씨는 솔직하게 준 건데, 나는 미안해요. (꾸벅 하고 간다)

강우 : (많이 미안해져서 본다.. 난감하다)

 

 

37. 404호 (N)

 

강우 전화 보고 중이다. 강우 기분 많이 가라 앉아서..

 

강우 : 태공실 사무실에 처음 숨어 있던 건 맞지만,, 주중원 사장을 노린 건 아닙니다., 예,, 지켜 보겠습니다. (끊는다)

 

강우 마음이 답답하다.

 

 

38. 옥탑 마당 (N)

 

강우 답답한 마음에 올라 왔는데

보면, 공실 평상에 앉아 있다, 깨진 사탕 물끄럼 보며 깨진 부분 맞춰본다.

강우 보는데 미안하고, 심란하다. 돌아서려다가, 다시 공실 보고

강우 척척 가서 공실 옆에 척 앉는다.

공실 깜짝,

 

강우 : 미안해요.

공실 : (도리도리) 아니에요 내가 미안해요.

강우 : 아까 귀신 얘기 했다고 소리지르고 화낸것도 미안해요.

공실 : 되게 싫어하는 줄 모르고 귀신 얘기 해서 내가 미안해요.

강우 : 싫은 게 아니고, 무서운 거에요.

공실 : (조심) 귀신이 그렇게 무서워요?

강우 : 저는, 군에 있을 때 험하게 죽은 사람을 많이 봤어요. 한 땐, 악몽 때문에 상담 받은 적도 있어요.

공실 : 그랬구나..

강우 : 그래서 곁에 그런 게 있다고 하면, 견디기가 힘들어요. (쓸쓸)

공실 : 없어요. 강우씨 옆에는 아무 것도 없어요.

강우 : (본다)

공실 : 절대로 아무것도 없어요, 그건 믿어도 되요. 확실해요.

강우 : 믿을게요. (핏 웃고) 사탕 깨진 거, 별 의미 두지 마요. 사탕은 원래 깨 먹는 거에요. 깨진 김에 먹죠.

공실 : 그럴까요?

강우 : (휙 받아서) 반으로 똑 부서졌는데 반 씩 먹죠. (꺼내서 자기 하나 공실 하나 주고 먹는다)

공실 : 달다.. (좋다)

 

둘 앉아서 사탕 먹는다.

 

 

39. 주군집 앞 (N) - 꿈 (촬영여건상 낮도 가능, 헤드라이트 대신 개소리)

 

주군차 선다. 주군 시동 끄고 내렸다.

차 라디오 켜지며 음악 나온다. ‘노바디’

주군 뭐야? 싶은데, 헤드라이트 확 켜진다.

주군 ?? 싶은데 헤드라이트 앞에 필승이 서 있다. 음악 흘러나오고.

주군 뭔가 싶어서 필승이에게 다가간다.

필승이 기분 좋아 꼬리 흔든다. (낮이면 나비 꽃,,)

주군 필승이 목에 군견줄 봤다. 주군 손에 필승이 군견줄 든 거 본다.

 

주군 : 그 쪽은, 필승이?

 

필승이 좋다고 건물 앞 정원 꼬리 흔들며 왔다갔다 한다.

 

주군 : 왜 내 눈에 춤추는 개귀신이 보이는 거야.. (하다가 자기 뺨 철썩쳐 보고) 이건, 꿈이구나.

 

 

40. 주군방 (D)

 

주군 단정하게 누워서 눈 번쩍 뜬다. 베개 곁에 군견줄 있는.

 

주군 : 개꿈을 꿨어. (하다가 군견줄 누운 채 잡아 들고 보며) 이거 때문인가.

 

 

41. 주군사무실 (D)

 

주군 공실.

 

공실 : 저는 이제 필승이 신경 안 쓸래요. 남들 못 보는 게 보이긴 하지만, 못 본 척만 잘 하면 멀쩡한 척 살 수 있잖아요.

주군 : 너야 어떡케 살든 상관없지만 그 개가 내 꿈에 나왔다고.

공실 : 그냥 아무나 꾸는 개꿈 아니었을까요?

주군 : (핸드폰 음성인식 검색) 노바디. (누르고 노래 나온다)

공실 : (개 한쪽 있다 치고) 어머, 필승이가 춤추네요 꼬리도 막 흔들고. 이 노래 되게 좋아하나 봐요.

주군 : (멈춤) 맞아 내 꿈에 나온 게 분명히 그 개야. 난 다시는 춤추는 개꿈을 꾸고 싶지 않아.

         개 주인 찾아서 (개줄 딸랑) 이거 돌려주고 개 (하늘로) 보네.

공실 : (안받고) 위험하다고 말릴 땐 언제고, 전 못 본 척 할래요. 안 볼래요. (주군 잡으려는데)

주군 : (휙 피한다)

 

공실 주군 손 잡으려는데 주군 다시 피하고.

 

주군 : 개 따라가. 나도, 같이 따라는, 가 줄게.

 

 

42. 킹덤 일각 (D)

 

이령 들어선다.

 

 

43. 보안실 (D)

 

이령 강우에게 티켓 봉투 준다. 강우 확인.

 

이령 : 뮤지컬 티켓이야, 샐러리맨 월급으로 어림도 없는 VVIP석이야. 어제 일에 대한 포상이야. (새침하게)

강우 : 오늘 꺼네.

이령 : 아홉시에 시작이니까, 여덟시 쯤 만나서 저녁 먹고 차 한잔 하면 될 거야.

강우 : 그래. 알았어. (가려는데)

이령 : ?? 어디서 만날지 정해야지.

강우 : 그걸 왜 너랑 정해?

이령 : 포상이라니까, 그 티켓이 아니고 내가 같이 가주는 게 포상이야. (잘난척 도도)

강우 : 같이 가는 거 거절한면 도로 달라고 그럴 거야.

이령 : 난 물질로만 때우기 그래서 귀찮지만 정성을 보이려는 거야.

강우 : 그럼 이거면 됐어. 내가 가고 싶은 사람이랑 갈게. 고맙다.

이령 : (겨우) 그래, 잘 봐~.. (하고 돌아서 가는데 에잇.. 자존심 상하고 실망) 똥매너.

 

 

44. 공실사무실 앞 (D)

 

공실 가방 챙겨 매고 안 보이는 개에게.

 

공실 : 필승아 가자, (하고 같이 가며) 왜 꿈에를 나오고 그랬냐.. (하는데)

강우 : 뭐가요?

 

공실 보면 앞에 강우 서 있다.

 

강우 : 뭐가 꿈에 나와요?

공실 : ..영화요, 얼마전에 본 영화 장면이 꿈에 막 나오고 그러네요.

강우 : 영화 좋아해요? 그럼 뮤지컬도 좋아해요?

공실 : ??

강우 : (티켓) 오늘 일찍 끝나는데 같이 보러 가요.

공실 : 좋아요. (했다가, 가고는 싶지만 곤란한 점) 근데 저는 깜깜한데 오래 못 있거든요.

         갑자기 소리도 지르고 벌떡 일어나서 나갈 수도 있는데,,

강우 : 공포물 아닌데,, 그리구, 무서우면 (팔) 잡으면 되잖아요.

공실 : ..(거절이 안된다~) 가볼 께요, 가 보죠 뭐.

강우 : 아홉시 시작이니까, 여덟시에 공연장 앞에서 미리 만나요.

공실 : 예.

 

 

45. 거리 일각 - 킹덤 근처 (D)

 

주군 공실 함께 걸어나온다.

 

주군 : 날도 더운데 차도 못 타고 내가 왜 보이지도 않는 개를 쫓아 가야 되는 거야. (투덜)

공실 : 꿈에 또 나올까 싫다면서요, 그만 둘까요?

주군 : 가,. (하고 가는데)

공실 : 사장님, 필승이 저 쪽으로 간단 말이에요, 글루가면 어떡해요!

주군 : (저런!!) 내가 보여? 안 보여서 그러는데 어디 소릴 질러(!)

공실 : 좀 빨리 가요. 여덟시 약속이라 준비도 해야 되서 바빠요.

주군 : 아, 달달한 강사탕이랑 뮤지컬 본댔지. 끝까지 볼 수나 있어? 옆자리에 뭐가 앉아 있을 줄 알고, (쳇)

공실 : 눈감고라도 옆에 앉아 있을 거에요. 얼른 가요. 빨리요 빨리.

주군 : (쳇!) 난 너무 더워. 차가운 거 마시고 가야겠어(반대로 간다)

공실 : 아씨, 사장님~! (에잇! 할 수 없다. 저쪽) 필승아 일루 와.

 

 

46. 커피숍 (D)

 

공실 주군 함께 다.

 

공실 : (메뉴판 보며) 시원한 걸로 빨리 먹고 가요. 팥빙수 드실래요? (메뉴판 보이는데)

주군 : 난 그런 거 안 봐. 롱블랙투샷 두 잔.

공실 : 어? 난 딴 거 먹을 건데!

주군 : 난 늘 정해둔 것만 먹고, 내 앞에서 다른 사람이 나보다 좋아 보이는 거 먹는 거 싫어.

공실 : 그럼 사장님도 보고 (메뉴) 골라서 먹으면 되잖아요.

주군 : 치워. 난 안 봐.

 

 

47. 부사장실 (D)

 

석철 성란 함께 다.

 

석철 : 주사장 태공실 데리고 나가는 거 같던데, 태이령이랑 붙여 보겠다는 거 그만 둬요.

성란 : 밥도 수정과까지 다 마시고 분위기 좋았어요.

석철 : 태이령네 부동산 자랑만 실컷 들어줬다면서요, 태공실이라는 직원 계속 붙여 놓는 거 보면,

         김실장 만큼 믿고 중요하다는 거 아니겠어요.

성란 : 중원이가 누구 믿는 거 봤어요. 김실장은 특별한 경우고, 걘 거기까진 아니에요.

석철 : 그 여자가 주사장 글 못 읽는 건 알까요? (슬쩍 건드는)

성란 : 못 읽는 게 아니라 안 읽는 거에요. 선천적 난독이 아니고, 그 사건 겪고 생긴 트라우마에요.

         외국에서 치료받고 공부 하는 동안은 많이 좋아졌었는데, 사장 자리 오르고 스트레스 때문에 나빠진 거 뿐이에요.

         김실장 보좌 받으면서 아무 문제 없는 애니까, 어디서 그런 얘기 꺼내지도 마요.

석철 : 안 해요. 주사장 앞에 서도 내색 안하잖아요. (하고 말돌려) 아, 물린대가 욱신욱신해요~.

성란 : 아파요? (하고 손 만져준다) 여보야 상처는 내가 만져주면 되는데 우리 중원이 상처는,,

         (하다가) 걔는 안돼. 방실이는 아니야. (절래절래)

 

 

48. 커피숍 (D)

 

주군 공실 함께 다. 커피 두고.

 

공실 : 사장님 꿈에, 희주씨가 나타난 적은 없었어요?

주군 : ?

공실 : 필승이처럼 희주씨도 사장님 꿈에 나타나서 얘기해 주면 좋을 텐데.

주군 : (딱 잘라서) 한 번도 없어.

공실 : 그 뒤로 희주씨가 계속 곁에 안 보이네요, (낮게) 귀신은 계속 얘기하고 생각하면 와요.

         (하고) 희주씨 얘기 해보세요. 들어 드릴께요.

주군 : 너한테 할 얘기 없어.

공실 : 저를, 못 믿으세요? 제가 얘기 듣고 돈만 챙겨서 튈까봐?

주군 : 그래 못 믿어. 사람은 자기 얘기를 뱉어 낼수록 약점이 생기는 거야. 너한테 약점 잡힐 일 없어.

공실 : 날 못 믿는 구나.. (옆에 보고) 개 가는데 바로 따라 갈까요?

주군 : 그래. 가자. (일어나는데)

공실 : 근데 사장님, 안 보이는데 내 말 듣고 같이 가는 거, 그것도 믿는 거에요.

주군 : (본다)

공실 : (빙긋) 가요~. 저 쪽. (하고 간다)

주군 : (쳇,, 싶어 보지만 따라 간다. 왜냐면 믿으니까)

 

 

49. 귀도비서실 (D)

 

귀도 주군이 지시한 군견줄에 대해 알아보는.

군견줄 찍어둔 사진, 앞에 두고 전화 중이다. (메일로 받아서 화면으로 띄워도 됨)

 

귀도 : 아 예, 이게 군대에 있는 군견의 인식표라구요,, 그럼 필승이라는 군견에 대해서 바로 알아봐 주세요.

 

 

50. 가구 매장 안 (D)

 

주군 공실 들어 왔다. 넓고 복잡한 가구 매장. 한산한,,

 

공실 : 여기 있나 봐요..

주군 : 누군지 찾으면, 개 얘기만 하고 이거만 (개줄) 전해주는 거야. 괜한 훈계질로 자극하진 마, 우린 경찰이 아니야.

공실 : 어쨌든 도둑질한 사람을 만나려니까 무섭긴하네요.. (하는데) 어,,

주군 : 왜?

공실 : 개가, 저한테 앞발을 이렇게 올렸어요. (자기팔에 개가 손 얹었다 포즈) 괜찮다고 걱정말라는 말인가봐요.

주군 : 지 주인이라고 편들기는.

공실 : (저쪽 가리키며) 저쪽에 있나 봐요.

 

공실 주군 함께 가는데, 주군에게 전화온다.

주군 받는다. '예 김실장님‘

 

 

51. 귀도비서실 (D)

 

귀도 전화 중이다.

 

귀도 : 가지고 계신 그 목걸이는 얼마 전에 안락사 당한 군견의 인식표랍니다.

 

/가구점

주군 : 군견이라고요?

공실 : (들었다) 필승아 너 군견이었니?

 

/공실 시선에 필승 앉은.

/귀도비서실

귀도 : 그리고 그 군견의 담당 군견병이, 지금 무장탈영 상태랍니다.

 

/가구점

주군 공실 놀라는데.

 

/귀도 사무실

귀도 : 어제 킹덤에 들어왔다 도망간 사람이, 그 탈영병 같습니다.

 

 

52. 가구점 창고 (D)

 

숨어 있는 탈영병 형철. 곁에 가방 여는데 ,,총 나온다. 총 든다. 떨리는 손. 불안한 형철의 눈빛.

 

형철 : 필승아,, 나,, 여기서 너 따라 갈래. (하고 가방에서 같이찍은 사진 본다)

 

/사진 형철과 군견 필승이. 다정하다.

 

 

53. 군견훈련장 (D)

 

형철 필승 함께 다. 라디오 흘러나오는 노래 들으며.

 

형철 : 군인은 충성하는 걸그룹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 노바디 노바디 벗츄~.

필승 : 왈왈

 

형철 노래 부르고 필승이 왈왈 추임새도 넣으며 즐겁다. 뛰고 좋다.

 

 

54. 훈련장 일각 (D)

 

형철 훈련 마치고 온 남루하고 땀에 절은 모습으로 앉은 곁에 필승이 다리에 붕대 감고 있다.

 

형철 : 필승아 미안하다, 나 때문에 다쳐서 어떡케..

 

필승 형철 팔에 다리 올린다. 괜찮다.

 

형철 : 괜찮다고? 너 바보 같은 나 때문에 테스트 통과 못하면 어떡하냐.. (다친 다리 보며 걱정이다)

 

 

55. 군견병원 (D)

 

형철 군견의 함께 다. 필승 곁에 있는.

 

군견의 : 필승이는 군견으로 기능을 더 이상 못한다. 안락사가 결정 됐다.

형철 : (울면서) 그냥 살려주시면, 제가 제대할 때까지 돌보다가 데리고 나가겠습니다.

         어떡케 안 되겠습니까? 살려주십시오.

군견의 : 군 규정상 안 되는 거 알고 있지 않나. 안락사 집행은 취급병인 김상병이 직접한다.

형철 : (절망 고개 숙이고 운다)

 

필승 기죽어서 형철 바라 본다.

/집행되는 필승 안락사. 필승의 눈.

/주사 들어가는..

 

 

56. 군 훈련장 일각 (D)

 

형철 필승이 사진과 군견줄 보며, 오열하는.

형철 ‘미안해 미안해..‘

 

 

57. 군 일각 (N)

 

-형철 상급병에게 체벌 받는 상황.

-상급병 화내며 ‘똑바로 못해!’ 다그치는 얼굴.

-형철 못 견디고, 분노에 찬 눈빛 폭발하듯 달려드는.

-(형철이 쳐서) 쓰러져 있는 상급병.

-형철 무서워서 주춤 도망가는.

 

 

58. 가구점 창고 (D)

 

형철 초췌한 얼굴, 가방에서 꺼낸 총 바라본다. 막상 죽으려는게 겁난다. 겁나고 후회되고 한심하다.

 

형철 : (눈물) 필승아,, 나 너무 무섭다..

 

 

59. 가구점 (D)

 

끙끙 거리는 필승이, 바라보는 공실.

공실 보는 주군.

 

공실 : 자기 친구가 위험한 짓을 벌인 걸 말려달라고, 부탁하려고 했나봐요.

주군 : 김실장님이 군이랑 경찰에 그 탈영병 여깄다고 신고했어. 총이 있다면, 우린 더 이상 따라가면 안돼. (냉담)

공실 : (걱정된다)

 

 

60. 도로일각 (D)

 

경찰 특공대 출동이다.

 

 

61. 가구점 입구 (D)

 

주군 공실 나오고 있다. 공실 매우 발걸음 무섭다.

 

주군 : 곧 들이 닥칠 거야.

공실 : 그 사람들 오기 전에 미리 설득해야 되지 않을까요?

주군 : 너 맨날 죽은 사람들만 봐서, 감이 없나 본데, 총을 들었다고 총. 잘 못 끼어들면 죽는 거야.

공실 : ...(곁에 보고) 울고 있어요. 필승이가 울어요. 그 사람도 울고 있나 봐요..

 

/공실 곁 필승 낑낑거리며 우는 소리내는 필승.

/가구점 창고

형철 죽으려고 결심하고 총 바들거리며 가져가는데..두려운 눈물 콧물..

/가구점 입구

주군 공실 함께 다.

공실 개 쪽 (있다치고) 보고 있다.

 

주군 : 태공실,

공실 : (주군 본다)

주군 : 보여도, 안 보이는 척 무시하면 된다고 했잖아.

공실 : 그러고 싶은데, 그게 잘 안돼요.

주군 : 안 볼 수 있잖아. (하고 손 내민다) 잡아.

공실 : (주군 본다)

주군 : 너, 일곱시에 약속 있다고 했지. 지금부터 집에가서 단정하게 머리도 감고, 옷도 제대로 입고, 화장도 하고

         멀쩡한 여자로 약속시간에 맞춰 나가. 너 그러구 싶어서 나한테 맨날 잡아달라고 하는 거잖아.

         잡아줄테니까 잡아, 가자.

 

주군 공실 손 잡으려는데. 공실 뒤로 물러나며 피한다.

주군 공실 본다.

 

공실 : 저는, 그냥 어쩔 수 없는 미친여잔가 봐요. 금방 갔다 올께요. (하고 필승이 따라서 간다)

주군 : (이런@#$싶다..) 태공실! 너 왜 그렇게 말을 안 들어~! (본다)

 

/가구점 달리는 공실

/앞서 달리는 필승

/창고 형철 총 쏠듯, 부들 거리며 준비하고 있다.

/창고 달리는 필승 휙 뛰어 오른다.

/형철 방아쉬 당기려는데,

/순간 형철 옆의 스탠드 쓰러지며

/빵 하는 총기음!!!

/일각 주군 공실이 찾으며 가다가 들었다!!

/일각 공실 뛰다가 들었다!!

/일각 매장직원 한 명, 뛰쳐나오며

 

직원 : 총이에요! 총 든 사람이 있어요! 나가세요!!

 

/일각 손님들 직원들 놀래서 몰려 나간다.

/창고 형철 총 빗 맞았다. 형철 일어나는데,

매장직원 1,2 보고 ‘저 사람이야!’ ‘진짜 총이야!!’

형철 겁 먹었다. 총 든 채 어쩔 몰라 반대쪽으로 간다.

 

 

62. 가구점 입구 + 앞 (D)

 

-몰려 나오는 사람들.

-경찰특공대 차들 몰려와서 에워싼다.

 

 

63. 가구점 안 (D)

 

/일각 주군 ‘태공실~!!!’

주군 미로 같은 가구점 막 돌아다니다가 우뚝 선다.

보면 앞에 총 든 형철 서 있다.

형철 놀라서 반사적으로 총 겨눈다.

 

형철 : 가까이 오지마!!

주군 : (그대로 경계 가만히 선다. 저지하듯 손 살짝 올리고) 가까이 갈 생각 없어.

형철 : (손 떨린다, 울다 나온 눈물 자국도 있고 엉망인 몰골이다)

 

둘 대치 한다.

 

 

64. 보안실 (D)

 

한주 보안1 티비 보며,

기자 ‘무장탈영병 김모상병이 서울시내 한 가구매장에서, 일반 시민을 상대로 총기를 발포했다고 합니다.‘

 

한주 : 그 때 본 게 진짜 형철이가 맞구나! 미친놈 탈영했어. (걱정)

 

 

65. 석철사무실 (D)

 

석철 성란 뉴스특보 보고 있다.

기자 매장앞 ‘지금 이 곳은 무장탈영병이 잠입한 가구매장 앞입니다.

 

석철 : 저기 여기 근처 매장이죠?

성란 : 어머 어머 정말이네.

 

 

66. 커피숍 (D)

 

공리 앉아서 DMB 티비 보고 있다.

기자 ‘매장 안에는 아직 일반 시민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공리 ‘어머 어떡하니..’

 

 

67. 가구매장 앞 (D)

 

경찰 특공대 어수선한 분위기.

 

 

68. 가구매장 안 (D)

 

주군 형철 대치하고 있다.

 

주군 : (조심 냉철하게) 나를 쏠 생각이 없다는 거 알아.

형철 : (진정 해가는 와중이나 겨눈 거 못 내린,)

주군 : 쏠 생각이 있었으면, 없는 쪽으로 바꿔.

형철 : ...(진정되는,, 겨눈 거 서서히 거둔다)

주군 : 그래, 이제 그 총 내려 놔. 버리거나 저리로 던지면 더 좋고.

형철 : ...누구 해칠 생각은 없었어요. 가요. (근처 가구에 털썩 앉아 총 꼭 쥐고 있다)

주군 : ..(조심 보다가, 천천히 돌아서 가려다가,, 다시 형철 보는데)

 

형철의 남루하고 불안한 모습,, 떨고 있다. 무슨일을 칠 것 같다. 그냥 두고 갈 수가 없다.

주군,, 가려다가 매우매우매우 내키진 않지만, 다시 돌아선다.

 

주군 : (차분 주의하며) 거기, 탈영병, 그 쪽도 같이 나가는 게 어때?

형철 : (본다) 난 여기서 끝낼 거에요. 나가요.

주군 : (차마 안떨어지는 입이지만 어쩔 수 없다) 필승이를 알지?

형철 : (멈찟 본다) 필승이를 당신이 어떡케 알아요..?

주군 : (손에 딸랑 목줄 보인다)

형철 : 그건,,

주군 : (툭 던져 준다)

형철 : 이건 정말 필승이 건데,,

주군 : 그래, 필승이가 지금 니 옆에 있어.

형철 : 무슨 소리에요? 필승이는 필승인,

주군 : 알아, 죽은, 개지. 나는 그 죽은 개가 보여.

형철 : !! (놀라서 본다. 목줄 잡고 떨린다) 필승이가 내 옆에 있다구요? (믿기지 않지만 믿고 싶다 옆 보고 주군 보고)

주군 : 그래 똑똑하고 잘생긴 세퍼트지. 노바디를 좋아하는 건 니 취향인가?

형철 : ..(끄덕) 내가 매일 들려줬어요.. 우린 원더걸스 팬이니까..

주군 : 그 친구는, 계속 니 곁에 있었데, 니가 위험한 짓을 하지 않도록 지켜주고 싶어 해.

형철 : 내가 바보 같아서 필승이도 죽었는데,, 이런 한심한 나를 지켜주고 있었다구요? (눈물 글썽)

주군 : 지금 그 개가, 너한테 이렇게 손을 올리고 있어. (공실이 했던 대로 손 올리는 포즈)

형철 : !! (멍한 표정에서)

 

 

69. 군 훈련장 일각 (D) -> 회상인서트

 

형철 필승, 필승 형철에게 손 척 올린다.

 

형철 :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는 거냐? (하고 머리 쓱쓱하던)

 

형철과 다정한 필승.

 

 

70. 현재 가구점 (D)

 

형철 : 괜찮다고 해주는 거냐.. 필승아.. (눈물 흘린다)

 

/일각

공실 형철과 주군 대치하고 있는 거 본다. 지켜 보며 끼어들지 못하고 있던.

공실의 글썽한 시선으로 보면. 형철에게 필승 팔 올리고 있다.

필승 힘내라 왈왈 형철을 위로 한다. 착하고 멋진 필승이다..

/형철 눈물 흐른다. ‘필승아’...총 떨군다..

/주군 그제야 안도의 한숨 쉬다가,, 공실 봤다.

주군 공실 비난의 눈으로 너 때매 내가 이게 뭐야? 싶게 노려 본다.

공실 주군 본다, 잘했다. 글썽쌩긋 웃어 준다.

 

 

71. 보안실 (D)

 

보안실 티비 나오고 있고 화면에 매장 앞에서 나와서 군경둘러싼 형철 모습.

한주 보안직원 ‘무사하네’ 보고 있고.

화면 ‘김모상병이 무장을 해제하고 투항하면서 시민의 피해 없이 상황이 마무리 됐습니다.‘

/강우 귀도 함께 보고 있다.

 

강우 : 어쨌든 킹덤에도 숨어 들었으니, 저희 쪽도 경찰에 상황보고는 하겠습니다.

귀도 : 피해 본 거 없으니 다행이죠, 저 친구 군견병이었답니다.

강우 : ? 그럼, 개가 같이 있었던 겁니까?

귀도 : 그건 모르겠고, 다들 무사하신 거 같으니 다행이네요. (빙긋)

 

 

72. 가구매장 앞 (N)

 

형철 경찰특공대에 둘러 쌓여서 나온다.

형철 두렵고 겁나는데, 매장 스피커에서 노바디 나온다.

형철 멈찟, 손에 쥔 군견줄 꼭 쥔다. ‘고마워,,’

희미한 안도의 미소.

 

 

73. 가구매장 일각 (D)

 

주군 공실 매장매니저 경찰 함께 다.

 

경찰 : 두 분 다치신데 없습니까?

공실 : 괜찮아요.

매장매니저 : 놀라셨을 텐데 정말 죄송합니다 손님! (정중사과의 인사)

주군 : 밖에 아직 카메라 있죠. 그거 다 치울 때 까지 여기 있을 겁니다.

매장매니저 : 그렇게 하십시오. (꾸벅꾸벅 인사한다)

 

 

74. 가구점 쇼파 일각 (D)

 

주군 자기집인 양 쇼파에 앉는다.

공실 곁에 앉는다.

 

공실 : 사장님 잘 하시던데요, 진짜로 보이는 거 처럼.

주군 : (퉁명) 널 몇 번 봤잖아.

공실 : 아까 그 군인한테 한 약속 정말 지키실 거죠?

 

 

75. 가구점 일각 (D) -> 회상

 

주군 형철에게 팔짱 끼고 도도 하게.

 

주군 : 개귀신의 위로만으론 삐끗한 인생 고민에 괴로운 거야. 나 킹덤 사장이야. 잘 마치고 돌아오면 일자리를 주겠어.

형철 : (멍하니 본다)

 

 

76. 가구점 쇼파 일각 (D)

 

주군 공실 함께 다.

 

주군 : 그 개귀신 아주 똑똑해, 너만 끌고 오지 않고 나까지 끌어 들여서 앞으로 먹고 살길 까지 찾아줬잖아.

공실 : (스스로 대견) 모른 척 하지 않기를 정말 잘했어요.

주군 : (살벌하게) 너 다음부턴, 가라고 하면 바로 꺼지고, (보고) ‘가지마‘ 라고 할 땐, 절대 가지마. (경고)

공실 : 예.

주군 : 좁아 저쪽으로 가.

공실 : (곁에 붙어 앉으며) 사장님, (하며 종이판 내민다) 이거 좀 봐 보세요. (매장매니저에게 받아둔)

주군 : (틱 보고 고개 돌리고) 뭔데.

공실 : (들이밀고) 여기 매장에서, 오늘 다친데 없고 매장에 따로 고소하지 않겠다고 확인 좀 해달라는데요.

         저는 상관 없는데 사장님은 이런데 철저하시잖아요. 한 번 읽어보세요.

주군 : 사람 놀라게 하고 입 싹 닦겠다는 티슈네. 읽어 봐.

공실 : 저는 읽어 봤어요. 사장님 읽어보시고 싸인하세요.

주군 : 내 싸인이 얼마짜린 줄 알아, 함부로 할 수 없어. 한 줄 한 줄 니가 읽어.

공실 : 글 모르는 것도 아니고, 왜 저더러 읽으래요?

주군 : (휙 낚으며) 아 됐어, 김실장님 한테 읽으라고 하면 돼.

공실 : ...? 사장님, 설마, 글을 못 읽으세요?

주군 : (보다가) 안 읽는 거야. 난 글이 안 읽어져, 그렇게 됐어.

공실 : (빤히 본다)

주군 : 왜 약점 하나 잡았다 이거야?

공실 : (본다.. 마음이 아프다, 이사람의 아픔이 보인다..)

주군 : ..(들어준다던 공실의 진심이 보인다,, 천천히 말이 나온다) 그 때 그 사건 이 후로 그렇게 됐어.

         갇혀 있는 동안 계속 책을 읽게 했어.

 

 

77. 창고 (D) -> 회상 인서트

 

어린중원 묶인 채 책 읽는 모습에.

 

주군 : E) 거기서 읽게 했던 책은, 참 거지 같게도, 사람이 계속 죽어나가는 내용이었어.

         한 줄 한 줄 읽으며 다음에 누가 죽을까, 그 다음엔 또 누가 죽을까,,

         다 죽고 책이 끝나면 마지막에 죽는 건 내가 될 거 같았어.

 

 

78. 현재 가구점 쇼파 (D)

 

주군 : (냉담 유지하나, 쓸쓸한 표정으로 이야기..)

공실 : (듣고 있다)

주군 : 무튼 안 죽고 살았지만, 그 때 이후로 글을 보면 토할 거 같아. 글을 읽는 게, (어렵지만 툭) 무서워.

공실 : (진지하게) 어떡하죠,, 어떡하며 안 무서울까요. (걱정이다)

주군 : (보는데) 어쩌긴, 니가 뭘 해줄 수 있다고 고민을 해.

공실 : 그러게요, 나도 ‘무서우면 잡아’, 라고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혹시 모르니까 한 번 잡아 볼래요? (정말진심)

주군 : 됐어. (하는데)

공실 : 그럼 앞으로 제가 읽는 건 도와드릴께요.

주군 : 그것도 됐어 김실장님이 해.

공실 : 아, 맨날 꽂고 듣던 게 김실장님이 녹음한 거구나. 그럼 이거라도 읽어 드릴께요. 확 인 서 (노인들 읽어주 듯 크게)

주군 : 안 읽는거지, 안들리는 게 아니야.

공실 : 아, 확 인 서 본 영업장은~ (애들 동화 읽어주듯 부드럽게)

주군 : 유치원생 동화책 읽어?

 

공실 경쾌한 ‘확인서 본,’

/ 주군 ‘나레이터 모델 같아’

공실 ‘참 까다로우시네요..’

/ 주군 ‘도레미, 미톤으로 맞춰 봐’ 둘 투닥이며 다정한.

(확인서내용 ‘본 영업장에서 일어난 사건은 귀사와 하등의 관계없이 벌어진 일이므로,

본 영업장이나 그 관계자에게 어떤 책임도 묻지 않는다...‘)

 

 

79. 놀이터 일각 (N)

 

승모 승준 손잡고 라면 사서 큰 봉투 승모가 들고, 올라가는데.

승준이 승모 손 잡아 당긴다.

 

승모 : 왜?

승준 : (놀이터 가리킨다)

 

보면, 인형 아직도 있다.

 

승모 : 어 저 인형 아직 아무도 안 가져 갔네. 버린 건가 보다. 우리가 가져 가자.

승모 : (끄덕하고 달려간다)

 

/놀이터 벤취

승준 달려 와서 인형 본다.

승준 인형 손 잡는다. 인형 빙긋 미소...

 

아이들 : E) 안녕/ 이제 너도 친구야/ 우리랑놀자... (여러 아이귀신 붙은)

 

 

80. 공연장 앞 (D) - 저녁 무렵..

 

강우 도착했다. 시계 보고, ‘좀 일찍 왔나..’

/일각 이령 매니저랑 함께다. 이령 썬글라스.

 

매니저 : 공연표를 왜 또 샀어?

이령 : 꼭 보고 싶어서. (중얼) 누구랑 보러 오나..

 

이령 두리번 하다가 강우 봤다. ‘나좀 잠깐만’ 강우에게 다가 간다.

/일각

강우 전화 오는데 국제 전화 번호 뜬다. 강우 받는다.

 

강우 : 예. 지금은 개인적인 약속으로 나와 있습니다.

 

/일각 이령 전화 받는 강우에게 조심 다가간다. 누구랑 있나 살피는.

 

강우 : 주중원 사장과 전혀 관계 없는 일입니다.

 

이령 ‘주중원?’ 싶어서 곁에서 듣는다.

 

강우 : 앞으로도 주중원 사장 신변에 관한 일은 계속 주시하고 보고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태공실씨 주변 살피는 일은 그만두겠습니다.

이령 : ??

강우 : 거짓말로 속이는 게 불편합니다. 이해해 주십시오. 예. (차분하게 끊는다)

 

강우 끊고 돌아서는데, 이령 서 있다.

이령 흥미로운 표정.

강우 굳는다.

 

이령 : 너 주중원사장 뒷조사 해? 태공실한텐 뭘 속이고 있는데?

강우 : (굳어서 차갑게 이령 본다)

 

 

81. 가구점 (N)

 

주군 공실 함께 다.

 

주군 : (귀도와 통화) 예 김실장님, 지금 바로 와 주세요. (끊고)

 

보면 공실 옆에서 쇼파 기대서 자고 있다.

주군 공실 보다가, 곁에 둔 확인서 치우다가 들고 보고, 공실 본다.

 

->인서트

공실 : (확인서 보며) 내가 사장님을 잡으면 무서운 귀신이 안보이는 것처럼,

         사장님이 날 잡으면 무서운 글씨가 잘 보이면 좋을 텐데. 속는 셈 치고 한 번만 잡아 봐요.

 

주군 공실 보다가,, 확인서 보고.

주군 공실 손 위에, 자기 손 천천히 올려 본다. (잡는 게 아니고 덮는)

주군이 먼저, 주군이 필요한 일로 공실을 잡는.

주군 확인서 들어서 본다. 가만히 그림처럼 보다가, 주군 고개 돌려, 공실 바라보는데서.

(쓸데 없는 걸 다 털어 놓고, 바보 같은 걸 믿기까지 하는데, 그런 만큼 이 여자를 믿고, 편한 자신)

 

(필요하다면 자막 공지)

현재 군은 퇴역견들을 끝까지 보살피기 위해 군규정을 바꾸고,

견사확장과 일반분양등 퇴역견의 안락한 노후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첨부파일 주군의태양 6회.hwp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