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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의 태양] 07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5.06.24|조회수1,523 목록 댓글 0

[주군의 태양] 07

 

 

 

 

 

 

 

 

 

 

1. 가구점 (N)

 

주군 공실에게 손 올려놓고 확인서 판넬 보다가 다시 공실 본다.

(확인서는 6회 엔딩 나오는 부분엔 공실 주군 싸인 해둔)

내가 뭐하는 걸까 싶다. 왜 이딴 거 말을 듣고 이런 시도를 해보는 걸까.

확인서 판넬 다시 보다가, 꺼려진다 찡그리며 툭 덮어둔다.

주군 공실에게 올려두었던 손 거두다가, 에잇 이건 처 자는데 나 뭐한 거야 싶어서, 그대로 공실 손등 철썩 때린다.

공실 화들 기척에 깬다.

 

주군 : 일어나, 차 올 거야. (일어선다)

공실 : 아~~사장님 옆에 있으니까 진짜 달게 잘 잤네요. (좋고 아쉽고)

주군 : (쳇) 너 쇼파에 침 흘렸어. 그건 니가 사면 되겠네.

공실 : 닦으면 되죠. (별거 아니란듯 킁킁 냄새 맡고 쓱쓱 닦으며) 잘잤다~, 좀만 더 잤으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데)

주군 : (시계보고) 약속있다더니, 뭐 그러 던지. (하고 휙 간다)

공실 : (화들) 맞다 약속, 강우씨. (후다다가 나가는데)

 

/공실 시계보며 '늦겠다..' 하는데 매장매니저 손님 하고 공실 부른다.

 

 

2. 가구점 앞 (N)

 

주군 차 기다리는데 공실 나온다.

 

공실 : 사장님 이거..

 

주군 보면.

 

공실 : (봉투 둘 중 하나 나누며) 싸인한 확인서 카피본이래요. 하나씩 가지래요.

주군 : (휙 받는다)

공실 : 이 것도 하나씩 가지래요. (하고 내민다)

 

주군 보면, 커플로 된 귀여운 접이식 손부채 박스 안에 나란히 들어있다. 분홍색 파란색.

(가구점 혼수보러온 신혼부부에게 줄 법한 귀여운기념품)

 

공실 : (부채하나 빼서 주며) 가구점 방문하는 손님들한테 기념으로 주는 거래요. 하나씩 나눠 가져요. (파란 거 꺼내주면)

주군 : 이걸 왜 내가 너랑 나눠 가져? 난 너랑 쌍으로 엮이고 싶지 않아.

공실 : (펼쳐서 부쳐 부며) 시원한데. (하고 주군도 부쳐주는데)

주군 : (치워라 노려보면)

공실 : 알았어요. (하고 접어서 넣는다)

주군 : 안 가고 왜 여기 서있어?

공실 : 저도 태워 주시는 거 아니에요?

주군 : 나는 너무 피곤해, 너한테 엮여서 나는 오늘 총도 맞을 뻔 했어.

공실 : 죄송해요.

주군 : 니가 보는 세계에 너무 깊숙이 딸려들어 가는 건 위험해. 더 이상 가면 안되겠어.

         너하구 사이에 선을 분명히 해야 되겠어.

공실 : 선 긋고, 꺼지라는 거에요?

주군 : 서로의 쓸모에만 충실하자고. (공실 앞으로 왼팔 내밀고, 손목부터 정강이까지 구역정하고)

         앞으로 여기서부터 여기까지만 태공실 존이야. 방공호가 필요하면 나한테 말 시키지 말고 터치하고 가.

         나한테 필요한 차희주를 봤을 때, 그 때만 말 걸어.

공실 : 전 사장님한테 이 얘기 저 얘기 하는 게 마음편하고 좋은데..

주군 : 난 싫어. 잘 지켜. (팔뚝) 태공실존, 여긴 그냥 내 줄게. 다른 덴 넘보지마, 팔뚝엔 눈도 없고 귀도 없고 입도 없어.

         그러니까 나한테 쓸데 없는 걸 보고 듣고 말하는 걸 원하지마.

공실 : (팔뚝 태공실존 잡으며 시무룩 본다) 사장님은 귀신은 안 무서워하니까 얘기하고 그런 거에요. (화내지 마세요 식 본다)

주군 : 그래, 난 귀신은 안 무서워, 태공실 너, 니가 무서워. (너를 믿고 의지하는 거 싫다. 진지한 경계 차가움으로 본다)

공실 : (보다가 손 놓는다)

 

주군차 앞으로 서고 주군 차에 오른다.

 

/주군차

귀도 : 태양은 같이 안갑니까?

주군 : 약속이 있데요. 가요.

 

주군차 출발하고 공실 남겨지는데,,

주군 시선, 공실에게 간다. 공실 시무룩 쳐다본다.

주군 시선 외면한다. 잴 계속 보면 안된다.

 

 

3. 콘서트홀 앞 (N)

 

공실 시무룩 걸어가며.

 

공실 : 하긴 나 때매 총도 맞을 뻔했는데, 위험하다고 생각할 만해..

 

공실 가는데, ‘태공실’ 소리에 보면 이령 기다렸다는 듯 다가온다.

이령 선글라스.

 

공실 : 이령이니?

이령 : 뮤지컬 보러 왔어?

공실 : 어. 너두?

이령 : 음, 난 여기서 정말 재밌는 거 보고 가는 길이야.

공실 : 잘 가. (하고 가려다) 이령이 넌 나 모른 척 할 줄 알았는데 아는 척 해줘서 반갑다. 잘가 작은태양.

이령 : 그래 잘해 봐 큰태양.

 

공실 친구때처럼 인사 하고 가고 이령 가는 거 보고 썩소로 변하며.

 

이령 : (비웃듯) 큰태양은 영 감을 못 잡고 있나보네. (표정에서)

 

 

4. 콘서트홀 일각 (N) - 회상

 

이령 강우 함께 다.

 

강우 : 난 의뢰인의 지시를 받고 주중원 사장 주변에 접근하는 사람들을 감시하고 있어. 태공실씨도 그 중 한 명이었고.

         (차갑고 단정하게, 불안 흔들림 쫄음 없이)

이령 : (비웃거나 따짐 없이) 그래서 조사하려구 걔랑 친한 척 한 거구나. (매우 기분이 좋다)

강우 : ..(이령에게 감정을 다 설명할 필요 없다 딱딱하게) 주중원 사장 신변 보호를 위해서 하는 일이야.

         앞으로 끼어들어서 방해하지 마.

이령 : 방해 안 해~. 뮤지컬 공실이랑 볼 거랬지. 일 열심히 해~.

 

 

5. 콘서트홀 앞 (N)

 

이령 가는 공실 보는데,

공실 공연판 유리정도에 머리랑 옷매무새 만진다. (단장 못하고 왔다. 어쩌나)

입가 침도 닦고 머리 냄새도 맡아보고.

 

이령 : 쟨 데이튼 줄 알고 왔구나, 안됐다 큰태양. (핏 하는데 꼬시다)

 

 

6. 콘서트홀 로비 (N)

 

강우 심란하게 앉아 있다. 티켓 보는데

공실 후다닥 ‘강우씨 늦었죠 미안해요’ 들어선다.

강우 공실이 보는데 미안하다.

 

공실 : 늦어서 화났어요? 막 시작한 거 같은데 얼른 들어가요.

강우 : (잡고) 우리 이거 보지 말죠.

공실 : 왜요?

강우 : 재미없대요.

공실 : 재밌다던데.

강우 : (도리도리) 재미없대요. 진짜도 아닌데 연극 하는 거 지금은 보기 싫네요. 다른 거 하죠.

공실 : (맞춰주며) 사실은 저도 어두운데 있는 거 별루였어요. 그럼 뭐 할까요?

강우 : 그쪽이 하고 싶은 거 하죠. 아무 것도 묻지 않고 그냥 따라 갈게요. (빙긋)

 

 

7. 304호 승모방 (N)

 

창가에 둔 인형. 그 곁에 승준 혼자 앉아서 구슬 가지고 놀고 있다.

구슬을 네 무더기로 나눠 두고 혼자 가위바위보 하고 구슬 분배하면서 놀고 있다.

승준의 얼굴 아픈 듯 창백 질려 있다.

승모 방에 전화 받는 중이다.

 

승모 : 엄마 오늘도 늦어요? 승준이 아픈데,, 네.. (끊고) 승준아, 어디가 아픈 거야? 정말 밥 안 먹을거야?

승준 : (승모 보고 도리도리)

승모 : 형아가 가서 너 좋아하는 빵 사올게. (나간다)

 

승준 혼자서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하는데

처음 가위바위보! 승준 손만 화면에 들어왔다가 빠지고

다음에 가위바위보! 하는데 화면에 손 네 개!! 들어온다.

보면 승준 곁에 아이들 귀신 1,2,3 둘러 앉아 있다.

승준과 아이귀신 1,2,3 구슬 나누고 노는.

 

 

8. 주군집 주방 (N)

 

주군 귀도, 귀도 봉투에 들어있는 확인서 확인해보며.

주군 물 정도 꺼내고, 청심환 먹으려는.

 

귀도 : 싸인을 하셨네요. 내용은 확인해 보셨습니까?

주군 : 예, 태공실이 읽어줬어요.

귀도 : (의외다 조심) 난독에 대해, 얘기하신 겁니까?

주군 : (별 거 아닌 듯) 예.

귀도 : (가깝게 두는 사람이 생겼구나.. 다행이다 싶은 따듯한 빙긋 하고)

주군 : (청심환 까며 투덜) 더 이상은 태공실한테 안 말려요, 총 맞을 뻔하고, 따끔하게 주의 줬어요.

귀도 : 많이 놀랐을 텐데, 청심환 한 알로 괜찮으시겠어요?

주군 : 이거면 됐어요. (컵에 물 따르며) 그거 태공실도 카피본 가지고 있으니까, 문제 있을 거 같으면, 바로 전화해주세요.

귀도 : (확인서) 내일 하겠습니다. 지금 공연장에서 데이트중이라면서요. 눈치 없이 전화를 할 순 없죠.

         그 뮤지컬이 킹덤 가을 문화행사에 초대할 공연이던데 아주 재밌나 봅니다.

주군 : (물컵들고 쳇 여유비웃 듯) 제대로 앉아서 볼 리가 없어요.

         뭔가 튀어나와서 무섭다고 뛰쳐나왔든, 불쌍하다고 쫓아나갔든 둘 중 하날 거에요. (청심환 입에 넣고 씹는다)

귀도 : 아닌 거 같은데요. 문제가 있으면 사장님께 전화가 왔겠죠. 조용한 거 보니, 데이트 잘 하고 있나 봅니다.

주군 : (식탁 위 놓인 자기 전화기 힐끗 보는데 쳇 싶다)

귀도 : 그런데 태양 참 너무하네요, 주군은 놀라서 청심환 먹는데 혼자 데이트나 가고,,

         하긴 사장님 생각해서 데이트를 안 갈순 없죠.

주군 : (청심환 쓰게 삼킨다. 청심환이 써썬지 띠꺼워선지)

귀도 : 쉬세요, (하고 돌아서다가 쿨럭 쿨럭 기침한다)

주군 : (본다. 안 좋은가?) 어디 안 좋으세요?

귀도 : 나이가 있으니까 여름감기도 오네요. (큼큼)

주군 : (전화 들며) 주치의한테 연락해 둘 테니까 지금 바로 병원 가보세요. 김실장님은 아프시면 안됩니다.

         (담담하지만 걱정이 분명 담긴)

귀도 : 저를 대체할 사람이 생기기 전까진 아프면 안되죠. (미소)

 

 

9. 주군침실 (N)

 

주군 단정하게 누워서 잠자려 준비.

 

주군 : (심장 손 포개 올리고) 청심환도 먹었으니까 자야 돼.. (눈감았는데 번쩍 떠진다. 곁에 전화기 들고 본다)

         누군 쓴 청심환 먹고도 잠이 안 오는데, 누군 무사하게 달달하신가 보네. (쳇 분하다)

 

 

10. 한강 공원 일각 (N)

 

강우 공실 함께 왔다.

 

강우 : 가고 싶은 곳이 딱히 없대서 여기로 왔는데 괜찮아요?

공실 : (땀 찍나는 느낌) 한강이네요;; 전에 언니랑 통닭 먹으러 왔다가 끌려들어 갈 뻔 한 뒤로 첨이네요.

강우 : 어딜요? 물에 빠질뻔 했습니까?

공실 : 예. 물 가까이론 가지 마요. (물귀신 나올까 싶다)

강우 : 저 쪽 다리가 분수쇼도 하고 예쁘다는데 가볼까요?

공실 : 그래요. (하고 보는데 헉)

 

저 앞에서 육상선수아저씨귀신(육상복) 달려오고 있다.

공실 허걱 돌아선다.

강우 ‘안가요?’

 

공실 : 저쪽으로 가고 싶어서요~. (반대로 간다)

강우 : 다린 저쪽인데. (하지만 공실 가버리니 그리로 따라가다가) 저쪽은 자전거 대여손데, 자전거 타고 싶어요?

공실 : 예..

 

/한강공원 일각

강우 공실 2인승 자전거 타는데 자전거 곁 뛰며 쫓아오는 육상선수귀신.

강우 ‘시원해요?’

공실 곁에서 뛰는 육상선수귀신 보고 찔끔. ‘네..‘ 하고

공실 제발 좀 가라 육상선수귀신 손짓하는,

 

/조깅로 일각

강우 공실 걸어가며.

 

강우 : 자전거 오랜만에 타니까 재밌네요. 다음에 또 타러 올까요?

공실 : (옆 귀신한테) 싫어요.

강우 : (당황) 아,, 싫으며 됐고요.

공실 : (이런) 그게 아니라.. 더운게 너무 싫다구요,

강우 : 뭐 좀 마실래요?

공실 : 네~! (반갑다) 저~쪽 매점 가가지구 음료수 좀 사다주시면 좋을텐데.

강우 : 기다려요. (간다)

 

공실 강우가는 거 보고, 바로 ‘알았어요 아저씨, 한 판만 뛰면 되는 거죠?’ 하고,

쓰레기통근처정도 떨어진, 끈(플랫카드묶는 줄 정도면 될 듯) 줍는다.

공실 곁으로 지나가는 데이트족에게

 

공실 : 저기 죄송한데, 이거 좀 잠깐 잡고 있어 주실래요.

데이트족 : (얼결에 받는데)

 

공실 끈 잡고 쪼르르 반대편으로 가서 조깅로 가운데 결승선 만들듯 서고.

공실 저쪽향해서 손 총 ‘땅’ 출발 해주면.

/일각 육상선수귀신 뛴다. 결승선 통과해서 감격 해냈다.

공실 박수쳐준다.

귀신 공실 향해 고맙다 손 흔들고 뛰어가며 사라진다.

/공실 갔구나 본다.

/데이트족 망연자실 뭐하는 건가 싶게 쳐다 본다.

/공실 얼른 줄 내려 놓고 ‘감사합니다’ 하고 강우 간쪽으로 뛰어간다.

/데이트족 안됐다 쯧쯧 미쳤나보다..

/일각 강우 음료 들고 오는데 공실 뛰어온다.

 

강우 : 기다리지 왜 왔어요?

공실 : 미안해서요.

강우 : 그럼 이거, 아까 그 분수 보러 가서 마실까요? 가요. (앞장서서 간다)

공실 : 물귀신은 정말 싫은데.. 나오지 마라 제발 나오지 마라.. (걱정표정으로 쫓아간다)

 

 

11. 공실방 (N)

 

공실 피곤하게 인형에 쓰러져 앉는다. 가방과 마카롱박스(애들주러가야됨)

 

공실 : 물귀신은 너무 무서웠어,, (두리번) 따라온 건 아니겠지..

         (무섭다 곁에 있는 가방 쏟아서 전화기 찾아들고 사장님 한테 전화라도 해야겠다 싶다가,, 앗)

 

->인서트

주군 : 태공실 니가 무서워.

 

공실 : ...(전화기 내리고 시무룩한데, 눈에 부채 들어온다)

 

공실 두 개 들고 본다.

 

공실 : 나랑 엮여서 귀신한테 시달리는거,, 무서울꺼야.. (시무룩인데)

 

전화온다. 사장님이다. 반갑다.

공실 ‘사장님’

 

공실 : 안 그래도 귀신 쫓아왔을까봐 전화할라고 했는데,

 

/주군거실

주군 도도하게 전화 하는.

(공실 주군 분할화면에, 공실 인형팔 붙잡고 있는게 주군 화면과 붙어 나란히 앉아 주군팔 잡은 듯 보이는)

 

주군 : 됐고. 용건이 있어서 전화한 거야, 오늘 니가 본 뮤지컬을 가을행사 때 초청하려고 한다는데, 수준이 어떤지 보고해봐.

공실 : 저 그거 못 봤어요.

주군 : (만족 썩소) 못 봤어?

공실 : 대신 한강에 바람 쐬러 갔어요.

주군 : (띠거운) 그래?

공실 : 근데 거기서 계속 뛰어다니는 귀신이 따라붙어서 멀쩡한 척 하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주군 : (다시 만족 썩소) 그럼 그렇지.

공실 : (주절주절) 그리고 분수쇼를 봤는데, 분수 위에서 물귀신이 들어갔다 나왔다 들어갔다 나왔다 해서 얼마나 무서웠는데요.

         따라왔을까 봐 무서워서 사장님한테 전화할라구 했는데, 전화가 딱 왔네요. 감사해요.

주군 : (공실 얘기 나름 흥미진진듣다가) 너 감사하라고 전화한 거 아니야. 그리구 너 그런 얘기 나한테 하지 말라고 했지.

         뮤지컬 못 봤으면 됐어 끊어. (끊는다)

 

/주군 거실

주군 전화 끊고, 마음 편해졌다.

 

주군 : 태공실도 쓰디쓴 청심환이 필요하겠네. (만족스럽고 살짝 하품 난다. 잠이 올 거 같다. 들어간다)

 

/공실방

공실 인형팔 잡고 전화기 보며 좋다.

 

공실 : 방공호랑 통신만 해도 들 무섭네.. (인형팔 잡고) 태공실존이 있어, (하고 머리쓰다듬고) 딴덴 만지면 안돼..

 

 

12. 304호 승모방 (N)

 

승모 승준 있는데.

 

승모 : 승준아 아프면 자야지 왜 그래..

승준 : (인형만 안고 끼덕끼덕 거리고 있다. 이마에 땀)

승모 : 승준아 잠도 안 자고 밥도 안 먹고. 인형만 들고 왜그래. (인형 뺏으려는데)

승준 : (꼭 붙잡고 있는다)

승모 : (그런 승준이 무섭다)

 

 

13. 공실방 (N)

 

공실 인형팔 꼭잡고 자는데, 문 두드리는 소리에 화들 깬다.

승모 ‘누나! 누나!!’

공실 ‘승모니?’

 

 

14. 고시텔 복도 (N)

 

공실 승모 함께 급하게 간다.

공실 ‘승준이가 이상하다고?‘

 

 

15. 304호 (N)

 

승준 땀흘리며 창백하게 인형 안고 앉아 있는데, 그 앞에 아이귀신1,2,3 함께다.

 

아이들 : 아파도 니네 엄만 안오지/ 너도 진짜 우리랑 친구 되겠다.

 

/304호 앞 (N)

공실 승모 문 여는데.

 

 

16. 304호 (N)

 

보면 승준 혼자 앉아서 공실 돌아본다.

 

공실 : 승준이 아프니? (들어와서 살핀다)

승준 : (도리도리)

승모 : (문 앞에서) 누나, 엄마 데려올게. (뛰어간다)

공실 : (승모 살피는데 안색이 안 좋다) 애가 왜 이렇게 차갑지? 체했나. 누나가 가서 약 가지고 올게.

 

공실 서둘러 나간다.

승준 곁 놓여 있는 인형.

 

 

17. 304호 앞 (N)

 

공실 서둘러 나오며 문 닫는데,, 방안에서 큭큭 소리 웃음 소리 들린다.

공실 이상하다, 다시 열어보는데,

 

 

18. 304호 (N)

 

공실 다시 보면 승준이 혼자 있다.

 

공실 : (이상하다) 애들 소리가 들린 거 같았는데, (둘러보다가 인형 눈에 들어온다) 승준아 그 인형 뭐야?

승준 : 친구.

공실 : 그래? (하고 인형 보는데 섬뜻하고 기분 안 좋다) 약 가져올게. (하고 문 닫고 나가는데)

 

승준 곁에 인형 꼭 안는데.

 

아이들 : E) 저 누나한텐 들키면 안돼/ 우리가 있다는 거 얘기하지 마. /그래야 너도 친구가 될 수 있어.

승준 : (인형 꼭 안는다)

 

인형의 기괴한 눈빛이나, 미소.

 

 

19. 고시텔입구 (N)

 

공실 총무실 서랍이나, 책상 위 찾으며 ‘소화제 있었는데’ 찾는데,

바로 승모, 승모엄마와 함께 뛰어 들어와서 계단 뛰어 올라간다.

(승모엄마의 차림새는 식당에서 밤새 일하다 온 허름한 차림)

공실 보고 ‘승모 엄마 왔나 보네’

 

 

20. 304호 승모방 (N)

 

승준 앉아 있는데, 승모엄마 뛰어 들어오고 그대로 승준 안아준다.

 

승모엄마 : 아이구 내새끼 아팠어. (꼭 안아주면)

승준 : (인형 툭 놓고, 앙 운다)

승모엄마 : 엄마가 미안해. 아픈데 엄마가 미안해~~ 병원 가자.

 

승모엄마 우는 승준 꼭 안아주고, 곁에 승모도 엄마에게 매달린.

 

 

21. 고시텔 입구 (N)

 

승모엄마 승준 데리고 승모와 함께 가는데.

/계단 아이들귀신 1,2,3 보고 있다.

 

아이1 : 쟤는 안되겠다.

아이2 : 엄마가 안아줬어.

아이3 : 잰 친구 못하겠다.

 

공실 총무실에서 나오며 그들과 눈 마주친다.

 

공실 : 니들이지? 승준이 괴롭힌 거 니들이지?

아이들 : 숨어. (후다닥 도망간다)

공실 : (쫓아간다)

 

 

22. 304호 (N)

 

공실 문 벌컥 열고 본다.

 

공실 : 어디갔지, 이리로 왔는데. 니들 어딨어!? 니들 또 여기서 승준이 괴롭힐 거지? 나와~.

         (경계지만 승준 도와주기 위해 살피다가)

 

공실 보면 바닥에 떨어져 있는 인형.

공실 이게 뭔가 이상하다.

 

공실 : 니들, 여기 숨었니?

인형 : (눈알 번뜩)

 

 

23. 킹덤 사무동일각 (D)

 

주군 귀도 함께 들어오는데,

공실 뛰어오며 ‘사장님~’

주군 본다.

 

공실 : (자기가방말고, 쇼핑백에 인형 담은거 들고 와서 인형꺼내며) 사장님 제가 이걸 발견했는데요.

주군 : (보는데 섬찟 지푸려 진다) 이건 또 뭐야.

공실 : 여기 이상한 애들이 있어요. 근데요.

주군 : (손가락 입 닥쳐라)

공실 : (멈짓)

주군 : (팔 내준다,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태공실존)

공실 : 아니 애들이 무서워서 그런 게 아니라요.

주군 : 그럼 가 봐. (팔 거둔다)

공실 : 사장님 근데요.

주군 : (자르며) 태공실존에선 근데요 이후 이어지는 대화는 없어. 가지고 꺼져. (하고 간다)

공실 : (시무룩)

귀도 : (안됐다 본다)

 

/귀도 비서실

귀도 공실.

 

귀도 : 태공실존을 지정받았어요?

공실 : 예, 근데 되게 좁네요.

귀도 : (빙긋) 넓어질 거에요. (하고 책상위 둔 봉투하나 준다) 지난번에 부탁했던 거에요.

공실 : (받아서 꺼내 보면 목걸이 사진이다) 이게 사장님이 그렇게 찾고 싶어하는 거군요. 백억해보이네요.

         (하다가 뒤에 사진 한 장 있는데 보면 차희주 생전사진이다)

귀도 : 차희주씨에요.

공실 : 살아 있을 때 더 예뻤네요. (본다)

 

 

24. 공실사무실 (D)

 

공실 봉투 책상 일각에 넣어두며, 누구 있는 듯이.

 

공실 : 난 니들 말고 찾아봐야 될 다른 누나가 있거든. 귀찮게 하지 말고 얼른 나와. (하고)

 

공실 인형 앞에 가서 선다.

 

공실 : 니들 착한애 괴롭히는 나쁜 애들이지? 왜 나쁜 짓 하는지 말을 해 봐. (선생님 훈계조)

인형 : (가만히 있고)

공실 : (인형 잡고 흔들며) 나와, 나와보라구. (하는데)

 

태공실씨? 하는 소리에 보면 강우 커피 들고 서 있다.

공실 앗,,

 

강우 : 인형 들고 뭐 하는 겁니까?

공실 : ...

강우 : 설마 지금 인형하고 대화 중입니까? (커피 내려둔다)

공실 : (허걱)

강우 : 나 다 알아요, 몇 번 봤거든요.

공실 : 봤어요?

강우 : 태공실씨, 가끔 쓰레기통한테도 말 걸고, 벽에 걸린 그림 하고도 수다 떨죠?

공실 : 그걸 다 봤어요?

강우 : (진지) 제 고등학교 동창 중에도 그런 녀석이 있었어요.

         그 자식은 자기 연필한테도 이름 붙여서 대화하던 놈이 었는데, 지금 어딨을 거 같아요?

공실 : ..정신 병원..? (주눅)

강우 : (핏웃고) 나사에 있어요, 안드로메다 가는 우주선 만든다더니, 정말 만들고 있어요.

         태공실씨도 상상력이 풍부한 관가 봐요.

공실 : 그렇죠, 상상력.

강우 : 커피 마셔요.

공실 : (커피 받고) 커피야 커피야 넌 참 까맣게 생겼구나~.

강우 : (핏) 대화 잘 하고, 까만 거 맘에 안 들면 크림 타세요. (하고 간다)

공실 : 고마워요. (하고 나가는 강우 보고 한숨)

 

 

25. 킹덤 직원휴게소 (D)

 

공리 공실 함께 다.

공리 샌드위치 정도든 찬합 풀어 둔.

 

공실 : 안드로메다, 병원에서 만난 아저씨가 거기서 온 외계인이랑 만났다고 했는데.

공리 : 너 강우씨한테, 병원, 경찰서 들락날락 한 얘긴 꺼내지도 마라.

공실 : 귀신 얘긴 강우씨를 괴롭게 할 거니까 못하더라도, 다른 얘긴 해야 되지 않을까.

         누가 날 좋아해주는 게 고맙고 좋았는데, 속이고 있으니까 힘들다.

공리 : 공실이 너 요즘 살만해 졌다며, 아직도 그런 게 막 나타나?

공실 : (시무룩인데)

 

한주 공실 뒤에서 웍 하듯이 ‘뭐가요!?’ 하면서 쑥 들어오면

공실 뒤도 안 돌아보고! 그대로 찬합뚜껑으로 후려치고 도망간다.

한주 으아,,

 

공리 : 이한주씨 뭐에요!?

한주 : 태공실씬 맨날 왜 저럽니까?

공리 : 귀신처럼 공실이 놀래키지 말랬잖아요!

한주 : 내가 귀신입니까~! (하는데 코피 흐른다)

공리 : 어머, (화들, 냅킨잡고 손바닥으로 한주코 막는다)

한주 : (화들) 지금 코피죠?

공리 : 아니에요. (깔끔 꽉 코피 닦아낸다- 냉정한 조치)

한주 : (코 만진다 피 묻나) 코피 난거 같은데, 저 태공실씨한테 맞아서 코피 난 거죠!? 폭행이야 폭행.

공리 : 아니라니까요~ (얼른다시 나오는 코피 막고) 코 나온 거에요 코. 흥. (한번 더 꽉 닦고 휴지 손에 꽉 쥔다)

한주 : (손에 코피 안 묻으니 코 만지는데)

공리 : (휴지 쥐고 쓰레기통 가며 언니로서의 비장) 폭행으로 또 경찰서 끌려가는 꼴은 못 보지.

 

 

26. 주군 사무실 (D)

 

주군 귀도 함께 다.

 

귀도 : 이번 여름행사 기간(쿨럭) 각종 이벤트에 대한 반응이 (쿨럭 쿨럭) 죄송합니다. 상당히 호의적입니다. (쿨럭쿨럭 심하다)

주군 : (불편하다) 안 좋으시면 병원 다시 다녀오세요.

귀도 : 아닙니다. 오늘 꼭 봐드려야 될 서류나 기사가 (쿨럭쿨럭쿨럭)

 

귀도 들고 있는 서류 여럿이다. 귀도 기침하다가 어지럽다는 듯 비틀, 주군 책상 짚는다.

 

주군 : (깜짝) 괜찮으세요?

귀도 : 주군, 오늘 하루만 날 대체할 사람을 불러주면 안되겠어요?

주군 : (불길) 누구요?

 

<화면전환>

주군 표정에서 앞에 보면 공실 서 있다.

공실 귀도가 들고 있던 서류들 들고 있다.

 

공실 : (해맑게) 저 비서로 일한 경험도 있어요. (하고) 근데요 그 때 사장님 옆에

         머리에 도끼를 팍 꽂은 아저씨가 자꾸 나타나서 그만두게 됐어요.

주군 : 도끼? 어디 조폭사무실에서 일했어?

공실 : 아니에요, 작지만 멀쩡한 금융회사였어요.

주군 : 돈에 얽힌 살인 사건일 수도 있겠네.

공실 : (어머) 정말 그럴까요? 그럼 그 때 사장님이 범인일까요?

주군 : 회사이름이 뭔데?

공실 : 세라금융이요.

주군 : 세라금융? 작년에 거기 사장 살인교사혐의로 구속 됐잖아.

공실 : 그랬구나. (어머나)

주군 : 너 귀신은 보면서, 신문 뉴스 그런 건 안 봐?

공실 : 신문이랑 뉴스에 나오는 건 다 사실이어야 되는데요, 귀신을 보다 보니까 그게 다 사실은 아니더라구요.

주군 : ??

공실 : 올 초에 세계적인 상 받았다고 신문에 난 화가가 죽은 친구 작품 다 훔친거드라구요.

         그 화가한테 가서 그 얘기 꺼냈다가 명예회손으로 고소당할 뻔했어요.

주군 : 세계적인 상 받을 만큼 좋은 그림을 세상에 내놨으면 결과적으론 잘 된 거야. (냉담)

공실 : 그래도 죽은 사람은 억울하대요, 그 화가가 누구냐면요~

주군 : 말하지마. 너나 알고 치워. 난 그냥 우리나라에도 큰 상을 받은 훌륭한 화가가 있구나, 그걸로 끝이고 싶어.

         사실이든 아니든 들고 있는 신문이나 읽어.

공실 : (의기소침) 네. 사실인지 아닌진 모르겠지만, 킹덤의 어린이를 위한 여름 행사가 소비자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하네요.

주군 : 그건 사실이야. 좋네. 계속 읽어.

공실 : (읽듯이 신문보며) 근데요, 저는 저만 알고 있는 걸 사장님 한테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사장님이 옆에 있으면 안 무서우니까, 얘기도 잘 들어줄 수 있어서 좋았구요.

주군 : 난 싫었어. 너한테 내 줄 수 있는 건, 여기서부터 여기까지가 (태공실존) 끝이야. 서로 필요로 하는 것만 하자고.

공실 : (저 사람이 싫다는데 어쩔수 없구나 덤덤하게) 계속 읽을 께요.

         (8월초부터 시작된 국내최대 복합쇼핑몰 킹덤의 여름행사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7. 석철 사무실 (D)

 

석철 앉아 있고 진주 보고 하는데.

 

진주 : 지금 김실장님 자릴 태공실씨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석철 : (빙긋) 그래. 그 여자는 결국 주사장 약점이 될 거야.

진주 : 고모님이 반대하시면, 아버지도 반대하지 않으실까요?

석철 : 주사장이 제일 미워하는 사람이 지 아버질 걸. 사실인지 아닌진 모르겠지만,

         예전에 여자가 주사장 아버지 때문에 죽었다는 소문이 있었거든.

 

 

28. 레스토랑 (D)

 

성란 이령 마주앉은.

 

성란 : 그 때 우리 오빠가 몸값을 내놓지 않아서 희주라는 애가 죽었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말도 안되는 헛소리지만.

이령 : 그렇겠죠, 설마 아버지가 아들이 죽을지도 모르는데 몸값을 안내줬겠어요.

성란 : 중원이가 그렇게 생각해야 될 텐데,, 난 오빠가 외국으로 떠도는 게,

         그 때 없어진 보석을 찾아서 오해를 풀려는 게 아닐까 싶어요. 뭐 그런 건지 아닌진 모르겠지만..

 

 

29. 스페인 야외카페나 와인바 (N)

 

중원부 스페인녀와 함께 다. (스페인여자만 영어, 중원부는 한국어)

 

스페인녀 : 당신은 왜 아들을 감시해요?

중원부 : 그 애가, 그 사건의 범인을 봤을 거 같은데, 절대 못 봤다고 하고 있어.

            난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거든. (차가운)

스페인녀 : 범인이 아들 곁에 나타날까봐 걱정되는 거에요? (갸웃)

중원부 : (대답 안하고, 알 수 없는 미소 짓는다)

 

 

30. 보안실 일각 (D)

 

강우 CCTV 화면에서 킹덤 중앙 어딘가 이동중인 주군과 공실 본다.

한주 곁에서 같이 보고.

 

한주 : 김실장님이 아파서 자릴 비운 사이 태공실씨가 옆에 있네요. 그런 사이가 맞다니까요.

강우 : (차분 보고)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는 얘기 함부로 떠들고 다니지 마세요.

한주 : 팀장님, 미스테리써클보다 더 알 수 없는 다크서클의 태양에게서 빠져나오십시오. (나름 생각해서 하는 말)

강우 : (핏 하고 화면 보는데 신경은 쓰인다)

 

 

31. 킹덤 키즈몰 일각 (D)

 

주군 공실 키즈용품점(장난감 매장) 행사 둘러보고 있는데 아이들 엄마들 아빠들 장난감 고르며 성황이다.

주군 모여 있는 아이들 보면서 입가에 환한 미소.

 

공실 : (힐끗 보고) 사장님 아이들은 좋아하시나 봐요.

주군 : 아이 하나에 열리는 지갑이 몇 갠 줄 알아?

 

/엄마 아빠와 장난감 고르는 아이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

/들고 있는 새 옷 아이에게 눈대중해 보는 젊은남녀

 

주군 : E)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까지 최소 6개야. 거기다 미혼인 이모 고모 삼촌까지 가세하면

         소비력은 (손 크게 벌리며) 어마어마한거야. (흐믓 본다)

공실 : 사장님은 애들이 돈 많이 벌어줘서 좋으세요.

주군 : 좋아. 난 애들이 정말 좋아. 저렇게 모여있으면 돈다발 같애.

 

/키즈몰 일각

로보카폴리 캐릭터 앞에 아이들 우르르 모여 있다.

 

주군 : (흐뭇하게 본다)

공실 : (읽으며) 입구에 세워두는 대형캐릭터를 로봇캅폴리에서 타요타요로 체인지 한답니다.

         참고로 로봇캅폴리는 경찰차고 타요타요는 버스에요.

주군 : 경찰차 팬은 한 번 쓸고 갔으니까. 버스로 더 쓸어 와야지. (좋다)

 

주군 공실 지나가는데, 7세 남아 편창민 뛰어오다가 공실과 부딪치면서 넘어진다.

 

공실 : 괜찮니?

창민 : 예.

공실 : (일으키는데, 아이 반바지 안 정강이 옆에 큰 멍있다) 어머 너 여기 다쳤니?

창민 : (바로 준비된 대답하듯) 계단에서 장난치다 나 혼자 넘어져서 다친 거에요. (가린다)

공실 : 봐바.

창민 : 엄마한테 빨리 가야 돼요. (주눅)

주군 : 여기서 그런 거 아니지? 그럼 가 봐.

창민 : (눈치 보다가 가보란 말에 잽싸게 일어나서 튀어간다)

공실 : 다쳤던데.

주군 : 끼어들지마. 괜히 나섰다가 애엄마가 여기서 그런 거냐고 따지면 어쩔꺼야? 전에도 그렇게 고소당한 적 있어.

         애엄마들은 무서워. 건들면 안돼.

공실 : (뛰어가는 애 보는데 신경 쓰인다)

 

 

32. 킹덤 일각 (D)

 

/7세 편창민, 와서 자기 물건 보고 잇는 30대 창민모에게 주춤 다가간다.

 

창민 : 엄마, 가방이 없어졌어요. 잃어버렸나 봐요. (움츠려진)

창민모 : (사람 많은 곳이다, 매우 차가운) 찾아와.

창민 : (두렵게 본다)

 

 

33. 킹덤 사무동 (D)

 

창민 찾아다니는데 없다. 어디 갔지 걱정이다. 벤취 밑으로 다시 고개 숙이고 들여다 보는데.

벤취 아래 내려다 보는데, 그 밑에 같이 장난치듯 눈 마주치며 웃는 아이1.

창민 놀라서 본다.

 

 

34. 귀실 앞 (D)

 

/아이1 손짓하고, 창민 따라간다.

 

 

35. 귀실 안 (D)

 

창민 문 열고 들어가는데. 보면 안에 인형 있다.

 

창민 : (인형 들고 본다) 누구야?

아이 : E) 안녕 우리 친구하자/ 우리 데리고 가/ 넌 우리랑 똑같애.

창민 : (인형 꼭 안는다)

 

 

36. 킹덤 2층 일각 (D)

 

주군 공실 가는데,

공실 아래 층에 창민모 창미 손 잡고 빠르게 데려가는 거 본다.

 

공실 : 아까 걔에요.

주군 : (본다)

공실 : 엄마랑 같이 가네요. (보다가)

 

/창민이 품에 꼭 안은 인형 보인다.

 

공실 : 저거, 그 인형인데, 저거 위험한 건데.

주군 : (뭐야 싶다)

공실 : (쫓아간다)

 

/1층 일각

공실 쫓아 따라왔는데, 창민모 창민 가고 없다. 놓쳤다.

 

공실 : 어떡하지.. 거기 있는 애들이 승준이 한테 한 거 처럼 괴롭힐 텐데.

 

 

37. 킹덤 앞 (D)

 

창민모 창민 거칠게 끌고 가고 있다.

 

창민모 : (소리 지르지않고 차갑고 냉정해서 더 잔인한) 빨리 걸어. 가방 잃어 버린 거, 집에 가서 혼나야지?

창민 : (주눅 품에 있는 인형 꼭 안는다)

 

 

38. 보안실 (D)

 

강우 공실.

강우 확인해 준 화면 멈춤에 인형 안은 창민과 창민모 고객센터 앞 (사은품 받는 고객센터나 카운터 앞)

 

강우 : (쪽지) 저 애 엄마가 회원이라, 집 주소 알아 보긴 했는데. 그 인형이 그렇게 중요해요?

공실 : 예 꼭 찾아와야 되요.

강우 : 곧 교댄데, 끝나고 나서 나랑 같이 찾으러 가요.

공실 : 급해서요, 바로 찾아와야 되요.

강우 : 오늘 김실장님 대신 주사장님 옆에서 일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인형 찾으러 그냥 가도 돼요? (이상하다)

공실 : 사장님은 내가 하는 거 이해해줘요. 갈게요. (하고 간다)

강우 : (뭔가 이상하다) 근무 시간에 장난감 찾으러 가는 걸 이해해 준다고? 주사장이?

 

 

39. 주군사무실 (D)

 

주군 공실 함께다.

주군 공실이 녹음해 둔 거 듣고 공실 곁에 서류 둔다.

 

공실 : 다 녹음해 뒀으니까, 일하세요, 전 다녀올게요.

주군 : (빼고) 너무 빨라. 다시 해.

공실 : 하나도 안 빠른데.

주군 : 내가 빠르다면 빠른 거야. 김실장님 톤으로 다시 읽어 와.

공실 : 사장님, 지금 못 가게 하려구 진상부리시는 거죠.

주군 : (보고) 난 애 엄마들한테 로봇캅폴리를 팔아야 돼.

         그런데 니가 가서 애엄마한테 진상부리고 로봇캅폴리를 타고 올까봐 걱정 돼.

         일이나 하다가, 달달한 강사탕이랑 타요타요 타고 나가서 데이트나 해.

공실 : 그 인형 때문에 우리 고시텔 사는 애가 많이 아팠단 말이에요.

주군 : 인형 때문인 게 확실해?

공실 : 확실해요. 가져간 애도 아플지도 몰라요. 킹덤에서 가져간 물건 때문에 애가 아프면 고소당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주군 : 태공실, 지금 나 겁주는 거야?

공실 : 아니 나는, 사장님 킹덤에 로봇캅폴리가 출동할까봐 걱정이 된다는 거죠.

주군 : (노려본다)

 

 

40. 주군사무실 앞 (D)

 

주군 공실 나오며.

 

주군 : 가서 인형만 가져오는 거야. 문제 없으면 소란 피지마.

공실 : 예.

주군 : 내가 그만이라고 하면 반드시 멈추는 거야. 너 이번에도 말 안 들으면, 태공실존은 사라질 거야.

공실 : 예. (함께 나간다)

 

 

41. 킹덤 사무동 엘리베이터 근처 (D)

 

주군, 공실 함께 나가는데.

강우 보고 있다.

 

강우 : 같이 가는 건가? (둘 사이 뭘까, 한주가 추측하는 식의 남녀는 아닌 거 같은데)

 

툭치는 손. 보면 이령이다.

 

이령 : 너 일하는 중이구나. 감시.

강우 : (보다가, 툭) 감시가 아니라 질투중인데.

이령 : ??!

강우 : 관심 있는 여자가 다른 남자랑 나가는 거 보고 있는 건 질투야.

이령 : 좋아한다고 거짓말 했다며?

강우 : 지금도 그렇다고 안했는데. 그런데 넌 왜 자꾸 내 앞에 나타나? 너 나 감시하냐? 아니면

이령 : (당황) 아니면 뭐 뭐? 내가 너 좋아서 쫓아다니는 줄 아냐? 왜 이래~ 나 톱스타야. 탑셀러브리티, 샐러리맨 주제에.

강우 : 톱스타면 자주 보기 힘들어야 되는 거 아니야? 자주 보니까 동네 아가씨 같잖아.

이령 : 그 동네가 어딘데? 내가 동네아가씨면 그동네 아저씨는 원빈이고 그 동네 할머니는 고두심이냐?

강우 : 톱스타 태이령씨, (가깝게보고) 가까이서 보다 티비에서 보는 게 더 예쁘니까 자꾸 나오지마. (멀어지고)

이령 : 그거 실물은 별루라는 거야?

강우 : 그렇게 되나? (핏 하고 가면)

이령 : 쟤 괜히 헷갈리게 하네. 예쁘다는 거야 별루라는 거야, 태공실은 감시라는 거야 질투라는 거야.

         아~ 나 머리 쓰면 렌즈 돌아가는데. (눈알 굴린다)

 

 

/서민복도식 아파트 외경 (D)

 

초인종 소리 띵똥~

 

 

42. 아이집 대문 앞 (D)

 

-자동잠금장치 없는 열쇠식 문고리.

공실 서 있고 주군 뒤에서 지켜 보는데 문 열린다.

창민모 살짝 열고 내다 본다. ‘누구세요?’

 

공실 : 킹덤에서 왔는데요, 오늘 혹시 이 집 아이가 인형 하나 주워오지 않았어요?

창민모 : 인형이요? 왜요?

공실 : 탓하러 온게 아니구요, 인형에 문제가 있어서 가지러 왔어요.

창민모 : 그런 거 안 가져 왔어요.

공실 : 가져 간 거 맞는데.

창민모 : 우리 애가 킹덤에서 가방 잃어버렸어요, 그거나 찾아다 줘요. (하고 문 닫으려는데)

공실 : (잡는다) 잠깐만요 (하는데)

 

/안쪽에서 아이들 ‘그 누나다’ ‘숨어’ 하는 소리 들린다.

공실 있구나!

 

창민모 : 왜 이래요?

공실 : 인형 가져왔죠? 애가 혹시 아프지 않아요?

창민모 : 아니라니까요, 우리 애 멀쩡해요. (안쪽보고) 창민아 숙제하지!? (하면 안에서 ‘네 엄마~’ 하는 소리 들린다) 됐죠?

공실 : 근데요. (하는데)

주군 : (말 자르고- 만지면 안됨) 킹덤에서 가져간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거 확실히해주십시오.

         혹시 나중에 문제 생겼다고 저희한테 책임을 물으시면 안됩니다.

창민모 : 없어요. 가세요. (하고 문 닫는다)

 

공실 좀 이상하다.

 

주군 : 됐지? 가자.

공실 : 안에 인형이 있어요. 거기 있는 애들 소리 들렸어요. 저 아줌마 왜 거짓말 하죠? 아이가 숨기고 있는 걸까요?

주군 : 그만. 킹덤에 문제 될 거 없으면 여기서 끝. 가자.

공실 : 사장님은 정말 킹덤 고소당할까봐 온 거 뿐이에요?

주군 : 어.

공실 : 전부는 아니더라도, 한 (팔뚝 태공실존) 여기서 여기까지 정도는 애를 걱정하는 마음이 있어서 온 거 아니에요?

주군 : 그래, 그런데 (팔뚝) 요정도 때문에, 나한테 더 중요한데서 문제 생기게 하고 싶지 않아.

공실 : (팔뚝 잡고 매달려) 요정도 걱정은 있었으니까, 한 번만 더 문 두드려 보고 가요.

주군 : 그만, 여기서 그만하지 않으면, 너 이 정도 매달릴 공간도 사라질 거야.

공실 : (팔 놓고,, 문 쪽 찜찜하다 보는데)

주군 : (간다)

공실 : (어쩔 수 없다. 주군 따라 간다)

 

 

43. 아이집 거실 (D)

 

창민모 들어서며 우산대 꽂힌 우산 뽑아 든다.

 

/아이방 (네모난 이불장 있는)

창민 인형하고 소곤소곤 ‘엄마가 화났을까, 어떡하지?’ 하다가 엄마 들어오는 인기척 들리면

놀란 토끼처럼 구석으로 후다닥 가서 쪼그리고 앉는다.

창민모 우산 들고 들어온다.

 

창민모 : 너 니가 뭐 잘못했는지 알아?

창민 : 엄마 잘 못했어요.

창민모 : (우산 거꾸로 들고 잡아 든다)

창민 : (머리 위로 손 들어 막고 또 맞는구나 쪼그린다)

 

/인형 얼굴 위로

창민모 아이 때리고 창민 우는 소리 들리는데.

인형 얼굴 슬프게 흐려진다.

 

 

44. 키즈몰 (D)

 

공실 승모 승준 함께 다.

 

공실 : 엄마랑 놀러 왔어?

승모 : 어, 엄마가 이거 사줬어. (작은 장난감들)

공실 : 승준이는 이제 괜찮아?

승준 : (끄덕)

공실 : (머리 쓰다듬고) 이제 그런 인형 줒어오지 말고, 이거 가지고 놀아.

승모 : 그 인형 나쁜 거 아니래. 엄마가 나쁜 거래.

공실 : ??

승모 : 엄마가 나쁜애들이랑만 친구해서, 우리랑은 친구 안한데. 그지 승준아?

승준 : (끄덕)

공실 : 엄마가,, 나쁘다고..?

 

 

45. 아이방 (D)

 

바닥에 인형 있고, 주변에 아이귀신 1,2,3 함께다.

부러진 우산대,, 슬퍼 보이는 아이귀신 1,2,3 앉아 있다.

창민은 없다..

 

 

46. 공실방 (D)

 

공실 불안하게 앉아 있는데.

강우 들어온다. 부직포로 된 아이가방 든. (스케치북이랑 크레파스정도 들어 있고, 유치원 이름에 얼굴사진 붙은)

 

강우 : 인형 못 찾았어요?

공실 : 예. 이따 다시 가봐야겠어요.

강우 : 그 애가 가방 잃어버렸댔죠, 오늘 들어온 분실물인데 이거 걔꺼 아닐까요?

공실 : (얼굴사진) 맞아요, (이름보고) 창민이네요.

강우 : 끝나고 같이 가요. 인형은, 제가 더 예쁜걸로 사줘도 돼요?

공실 : (본다,, 미안하다)

강우 : 이따가 봐요. (나간다)

공실 : (부직포 가방 보면서) 가방 찾아왔다고 하면 문 열어 주겠지? (하다가 스케치북 보는데,, 공실 표정 어두워진다)

 

 

47. 주군사무실 (D)

 

성란 주군과 함께 다.

성란 미술품 카달로그들 보고 있고 주군 곁에 앉아 있는데 공실 생각에 찜찜하다.

 

성란 : 괜찮은 화가가 있어서 그림 몇점 사려는데 너도 같이 살래?

주군 : 누군데요.

성란 : 김성호라고 올 초에,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터너상 받은 화가야.

주군 : (멈찟)

 

->인서트

공실 : 올 초에 세계적인 상 받았다고 신문에 난 화가가 죽은 친구 작품 다 훔친거드라구요.

 

주군 : ...그 사람인가? (매우 찜짐)

성란 : 가격 더 뛸 텐데, 지금이라도 구입해 두는 게 좋겠지.

주군 : ...몰랐으면, 이 좋은 투자를 절대 망설이지 않았을 거에요.

성란 : 왜? 안 하게?

주군 : (골치 아프다) 생각 좀 해 볼게요.

성란 : (갸웃한다)

 

 

48. 귀실앞 복도 (D)

 

주군 걸어간다.

 

주군 : 그 화가 이름이 김성호라고 해도 나는 살 거야. 찜찜해서 확인만 하는 거야. 태공실. (하고 문 여는데)

 

 

49. 공실 사무실 (D)

 

주군 들여다 보면 공실 없다.

 

주군 : 어디 간 거야?

 

 

50. 아이 집 앞 (D)

 

공실 기다리며 있는데, 창민모 쓰레기봉투 들고 나가는거 본다.

공실 창민모 내려가는 거 보고 얼른 집으로 다가간다.

 

 

51. 공실사무실 (D)

 

탁자 위에 창민의 가방과 스케치북 나와 있는 거 본다.

 

주군 : 뭐야,, (하다가 아이 사진) 그 애 껀가...

 

주군 놓여져 있는 스케치북 보는데,, 열어봐야 될까,,말까.. 하다가 첫 장 여는데.

/아이그림 아이 자기 얼굴 그림에 눈물 그려진..어두운 배경..

 

 

52. 아이집앞 + 안 (D)

 

공실 문 잡고 열고 들어간다.

/거실 어둡지 않은데도 왠지 음침한 집 안.

공실 두리번 하는데, 우산꽂이에 꽂혀있는 우산들..

 

 

53. 공실사무실 (D)

 

주군 다음 장 펼치면

/아이그림에 엄마 우산 꼭지쪽 잡고 지켜 세워 들고 있는 무서운 폼.

 

 

54. 아이방 (D)

 

공실 들어오면 인형 있다. 공실 인형 든다.

 

공실 : 나와. 니들이 나쁜 애들 아니란 거 알아.

 

공실 둘러보면, 아이들 1,2,3 서 있다.

 

공실 : 창민이는 창민이는 어딨어?

아이1 : (가리킨다)

 

공실 보면 장롱이다.

 

 

55. 공실 사무실 (D)

 

주군 스케치북 넘기면.

주군 완전 굳어서 마지막 넘기는..

/아이그림 장롱에 들어가 있는 아이의 모습.

 

 

56. 아이방 (D)

 

공실 끈묶어서 손잡이 안 열리게 된 장롱문 열면

창민 더위에 땀 흘리며 탈진하듯 장롱에 갇혀 있다.

창민 맞아서 아픈 얼굴.

공실 너무 놀라고!!

공실 겨우 의식 없는 창민 꺼낸다. 창민 인형 꼭 끌어안은.

공실 아이 안아준다. ‘괜찮을 거야 누나랑 병원에 가자’

공실 아이 안고 나가려는데.

공실 나오려는데 /창민모 들어오다가 공실 봤다.

 

창민모 : 당신 뭐에요!?

공실 : (노려본다) 아이 병원에 데려가야 되요.

창민모 : (화들 들어와서) 무슨 상관이야! 놔두고 가! (애 뺏고 밀친다)

공실 : 애한테 이런 거 당신이죠?

창민모 : 잘못한 거 있어서 벌 주던 거야.

공실 : 이렇게 만들어 놓고 벌준 거라구요? 당신 엄마 맞아요?

창민모 : 내 집에서 나가!

공실 : 병원에 가야 돼요. (하고 다시 창민 안으려는데)

 

창민모 ‘상관마!’ 하며 공실 밀치고. 공실 벽 부조 정도에 박으며 긁힌다.

공실 힘내서 창민모에게 달려들어 창민 뺏고 달려드는 창민모 밀치면.

창민모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진다.

공실 인형이랑 아이 꼭 안고 데리고 나간다.

창민모 ‘돌아와!!’ 소리지르는데 공실 무시하고 창민 안고 간다.

 

 

57. 아파트 복도 일각 (D)

 

공실 창민 안고 나오는데. 주군과 마주친다.

주군 공실 몰골과 아이 보는데 할 말이 없다.

공실 아이 꼭 안고, 어쩌지 싶게 본다. 화난 건가, 문제 일으켜서 애 돌려주라고 하면 어쩌지 불안 보는데.

주군 화난 표정으로 아이 보다가. 주군 공실에게서 애 받아 안는다. 인형은 공실 손에 남고.

주군 앞장서서 가고 공실 따라간다.

 

공실 : 병원에 바로 가야 되요.

주군 : 알아. (화난다. 애엄마 나쁜사람!)

 

 

58. 병원응급실 (D)

 

창민침대에 누워있고 의사 간호사 돌본다.

창민옷 벗기는데, 학대의 흔적들 있다.

공실 가슴 아프다. 주군 냉담해서 무섭게 바라보고 있다.

공실 손에 든 인형 본다.

 

 

59. 병원 옥상 정도 (D)

 

공실 주군에게 함께 다.

공실 인형 보며 이야기 한다.

 

공실 : 아이들 마지막 순간에 옆에 있어 준 건, 어른들이 아니라 이 인형이었데요.

 

/아이3 추운데 밖에 앉아서 얼어 죽어가는 아이 ‘엄마 잘못했어요..’ 곁에 인형.

/아이2 컴퓨터 화면앞에 등 돌리고 앉은 아버지.

바닥에 피투성이 누운 아이. 곁에 인형..

/아이1 아무도 없는 방 배고파 쓰러져 있는.

아이3 ‘엄마,,아빠,, 왜 아무도 안 와요..’ 아이 인형만 꼭 안고 있는..

 

공실 : E)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고, 아무도 안아주지 않았데요. 아무도 슬퍼해 주지 않았데요.

         그래서 같은 슬픔을 가진 아이들이 인형에 모여서 친구가 됐데요..

공실 : (인형 안아주고 울먹) 미안해, 아무도 안아주지 않아서 미안해.. (눈물..)

 

공실 주변에서 아이들 영혼 돌아가 흩어져 올라간다.

주군 인형 안고 있는 공실 본다.

 

 

60. 킹덤 인형가게나 가판 (D)

 

강우 인형 돌아보고 있다가 보면 둘리와, 분홍색 둘리(공실이) 있다.

 

강우 : 둘리가 분홍색도 있어요? (분홍둘리)

주인 : 그건, 둘리 여자친구 공실이에요.

강우 : (깜짝) 공실이요? 진짜요?

주인 : 걔들이 공룡이잖아요. 둘리 여자친구 이름이 공실이에요 몰랐어요?

강우 : 예.. 공실이구나. (재밌다, 둘 들고 보고) 니들 잘 어울린다.

 

 

61. 공실사무실 (D)

 

강우 둘리공실이 하나씩 포장된거 들고 들어온다. (창민이 물건은 정리돼서 없는)

 

강우 : (인형공실) 공실이 어디갔어? 태공실이 없으니까 공룡공실이 여기 지켜라. 둘리는 보안실을 지킬게.

 

강우 공실인형 책상에 올려놓으려는데 쑥스럽다.

강우 어쩔까 하다가 서랍 속에 넣어야지 보는데 봉투하나 있다. (귀도가 준 차희주봉투)

강우 뭐지 싶어서 꺼내려다가. 말자 싶어 그냥 내려두고 그 위에 공실인형 올려 두고 서랍 닫는다.

 

 

62. 응급실 일각 (D)

 

주군 공실 아이 곁에 가고 있는데.

 

공실 : 애는 괜찮을까요?

주군 :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사시키고 있어. (하는데)

 

경찰 둘 다가온다.

 

경찰 : 편창민 어린이 데려오신 분들이죠?

공실 : 예,

경찰 : 가택침입이랑 폭행 아동유괴로 신고를 하셨어요. 일단 서로 가셔야겠습니다.

공실 : 예??

주군 : (미치겠네..)

 

 

63. 사장실 앞 (D)

 

성란 이령 함께 들어오는데 귀도 사장실에서 급하게 서류가방 챙기며 나온다.

 

성란 : 김실장님, 오늘 아프셔서 들어가셨다더니 괜찮으세요?

귀도 : 예.

성란 : 중원이는 안에 있죠? 같이 식사하자고 하려고 왔는데.

귀도 : 지금은 곤란하실 것 같습니다.

성란 : 왜 그래요? 중원이 한테 무슨 문제 있어요?

귀도 : (불편한 표정)

이령 : (뭐지??)

 

 

64. 유치장 (D)

 

공실 유치장에 앉아 있는데,,,

 

공실 : 사장님, 사장님 거기 계세요?

 

/보면 옆 칸에 주군 앉아 있다.

주군 양반다리 팔짱끼고 골똘이다.

 

공실 : 사장님? 괜찮으세요?

주군 : 조용히 해, 너 따라서 내가 어디까지 왔고, 앞으로 어디까지 가게 될지 생각하는 중이야. (괴로운 인생)

/공실 : 사장님, 너무 걱정마세요. 제가 여기 몇 번 와 봤는데, 별 거 아니에요.

          아, 여기서 시켜주는 설렁탕 맛있는데, 배고프시면 제가 부탁 좀 해 볼까요?

주군 : 태양, 난 배가 안 고파요, 제발 조용히 해주세요.

 

 

65. 병원응급실 (D)

 

창민모 창민 곁에서 핸드폰 하고 있는데.

귀도 경찰, 학대센터직원 의사 함께 다가온다.

창민모 뭔가 싶게 보는데.

 

귀도 : 편창민 어린이 어머니 되시죠?

창민모 : (쫄은) 그런데요?

센터직원 : 아동학대가 의심된다고 해서 조사 나왔습니다.

창민모 : (당황) 우리애 놀다가 다친 거에요.

귀도 : 조사해 보면 알겠죠. 조사 받는 동안. 아드님은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돌봐드릴겁니다.

경찰 : 가시죠.

창민모 : (질린다..) 내 새끼 내 맘대로 하는데 남이 왜 참견이래~

 

경찰 창민모 데리고 간다.

귀도 창민 곁 의사에게.

 

귀도 : 아이의 모든 치료비와 보호비는 킹덤에서 부담할 겁니다. 학대의 흔적에 대해 세밀하게 살펴 봐 주십시오.

 

 

66. 킹덤 일각 (D)

 

강우 이령 함께다.

 

강우 : 주중원 사장 지금 경찰서에 있다고? 그 사람이 왜?

이령 : 나도 모르지. 주사장 같은 사람이 왜 그런데 있을까?

강우 : (걱정된다, 주사장 신변에 이상이 생겼나 싶은)

이령 : 너 하는 일에 도움 될까 해서 알려주는 거야. 같이 가 볼래.

강우 : (나간다)

이령 : 야, 같이 가야지~! (따라 간다)

 

 

67. 경찰서 유치장 (D)

 

주군 귀도와 함께 나왔다.

 

귀도 : 변호사들이 처리 할겁니다. 가시죠.

 

/유치장 안

공실 : 저는요? 저는 안 꺼내주세요?

주군 : (본다)

공실 : (불쌍하게 본다)

주군 : (모르는 사람 보듯 빤히 내려다 본다)

공실 : 사장님 화났을 까봐 말 못했는데, 저쪽에, 아줌마가 있어요. (불쌍한 애원)

주군 : (태공실존 조용히 내밀어 준다)

공실 : (잡고 좋다 웃는다)

 

 

68. 경찰서 앞 (D)

 

주군 귀도 함께 나온다.

 

귀도 : 저는 변호사랑 편창민군 처후 관련해서 상의하고 갈테니 먼저 들어가십시오. (하고 차키 내준다)

 

귀도 들어가고 공실 나온다. 공실 꾸벅 ‘감사합니다.‘

귀도 괜찮다 잘했다 눈짓해주고 들어간다.

주군 서 있는데 공실 다가온다.

 

공실 : 죄송해요. 미안해요.

주군 : 미안할 거 없어. 태공실, 잘 했어.

공실 : (처음으로 칭찬 받았다) 잘했다고 해줘서 고마워요. (공실 머리카락 귀뒤로 넘기는데 얼굴 상처 더보인다)

주군 : 다쳤네.

공실 : 아까 그 아줌마랑 싸우다가 긁혔나봐요. (얼굴 만지는데)

주군 : (공실 턱 잡아서 얼굴 상처 본다, 자기새끼 다친양 화나 찡그려진다) 그 엄마 진짜 혼나야겠네.

         자기 애 그 모양 만들어 놓더니 왜 남의 애까지 이 모양을 만들어 논거야. (엄마나 보스의분노?로 살펴 본다)

공실 : (걱정해 주는 거 고마운데, 뭔가 눈 똑바로 보기 힘든 정도의 설램 당황)

주군 : 병원 가자. (앞장서서 가는데)

공실 : (좋고 설랜다 따라간다)

 

/경찰서 일각

강우, 주군 공실 함께 가는 거 본다.

표정 굳어진다. 강우 표정 차갑다.

 

/경찰서 주차장

주군차 주군 공실 차에 오르는데 일각에 세워둔 이령 차에서 이령 둘 본다.

 

이령 : 주사장, 태공실 때문에 경찰서 온 거야? (왠일이래 싶다)

 

 

69. 귀실 앞 (N)

 

강우 척척 걸어 간다.

 

 

70. 공실 사무실 (N)

 

강우 문 열고 들어온다. 그대로 공실 책상으로 간다.

강우 서랍열면 공실인형 있다.

강우 인형 차가운 동작으로 꺼내두고 그 밑에 서류 본다.

강우 서류 꺼내서 보면. 목걸이 사진과, 차희주 사진 있다.

강우 굳어서 본다. ‘차희주’... 사진 바라본다.

 

->인서트 (5회 첫출근 때)

공실 : 사장님이 저를 믿고 중요한 일을 맡기셨어요.

 

강우 태공실이 차희주랑 관련되 있구나, 감정 차가워진다.

강우 서류 넣어두고 공실인형 꾹 쥐고 돌아서 나간다.

 

 

71. 병원 앞 (N)

 

주군 공실 치료 받고 병원 나선다.

공실 얼굴에 흉안지는 반창고 정도붙인.

 

공실 : 제가 왠만하면 병원을 잘 못와서 아무리 아파도 꾹 참고 견뎠는데, 사장님이랑 같이 오니까 좋네요.

         앞으로 아프면 사장님이 같이 좀 와주세요.

주군 : 어디까지 바랄 꺼니, 너 정말 양심도 없구 너무하구나. 하긴 경찰서 유치장까지 끌고 갔는데,

         니가 어딜 잡고 가든 난 결국 끌려 갈 거야. (불길한 이 예감이 싫다)

 

주군 피곤하다 벤취에 앉는다.

 

공실 : 사장님 힘 내세요. (옆에 앉는다)

주군 : 태양, 가까이 오지마 열 불나.

공실 : 그래요? (하고 가방 주섬주섬 하더니 부채 두 개 꺼낸다) 그럼 이거라도 부치실래요? (파란색 내민다)

주군 : 쌍으로 받은 거네.

공실 : 쌍으로 엮이는 거 싫다고 하셨죠. (하는데)

주군 : (에라 모르겠다 휙 낚아서 펼쳐서 부친다)

공실 : 시원하죠? (하고 자기도 펼쳐서 부친다)

 

둘 쌍부채 들고 같이 부채질 하며 앉은.

 

주군 : 너무 피곤해.

공실 : 김실장님이 이리로 오신댔으니까 조금만 기다리세요.

주군 : (피곤해서 부채질 멈추고, 자분자분 신세 한탄?) 음침한 태양이 뜨기 전에 내 세상은 완벽 했어.

         내가 보고 싶은 거 듣고 싶은 것만 존재하게 뒀으니까. 그런데 니가 내 세상에 하나둘씩 귀신을 끌어들였어.

         쫓아내고 싶어서 몸부림 쳤는데, 총 맞을 뻔 하면서 깨달았어. 니가 내 세상에 귀신을 끌어들인 게 아니고

         내가 음침한 니 세상으로 끌려 들어갔다는 걸. 더 이상은 안 끌려가려고 발버둥 쳤는데, 오늘 경찰서 유치장에서 깨달았어.

         (공실 보며) 난, 갈 때까지 갔구나.

공실 : 그럼 제가 하는 얘기 다 들어주신다는 거에요?

주군 : 내 옆에 오고 싶다고 했지? 축하해, 성공했어.

공실 : (주군 본다)

주군 : (팔짱끼고 피곤하다,, 눈 감는다)

공실 : (미안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해서) 사장님. (하는데)

주군 : (부채로 공실이 머리통 끌어 자기 어깨에 기대게 한다) 떠들지 마. 소원이랬지. 자.

공실 : 여긴 태공실존이 아닌데.

주군 : 이미 베린 몸이야. 그냥 써. (너무 피곤하다 눈감고 쉰다)

공실 : (기대고 눈 감는다...)

 

둘 기대고 있고,,,, 주군은 정말로 잠 든 듯 조용한데..

공실 눈 쓱 뜬다..

 

공실 : 귀신은 안 보이는데, 왜 잠이 안 오지? (주군에게 기대서 올려다보는데 기분이 이상하다) 이 사람 때문인가?

 

공실 눈감은 주군 바라보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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