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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의 태양] 10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5.06.24|조회수1,603 목록 댓글 0

[주군의 태양] 10

 

 

 

 

 

 

 

 

 

 

1. 킹덤 사무동 일각 (D)

 

/주군과 주군약혼녀 함께 들어온다.

/공실 성란 석철

 

성란 : 저기 오네. 저 아가씨가 우리 중원이랑 결혼할 여자에요.

석철 : (이 상황 맘에 안드는, 재벌집여자랑 주군 엮인거 싫다)

 

공실 벙쪄서 보는데, 공실 주군과 눈 마주치는데.

주군 표정 담담하다. 약혼녀 데리고 공실 지나친다. (주군 약혼녀 팔짱 껴준 거 아닌)

공실 지나쳐 가는 주군 멍하니 바라보는데,

성란 석철 약혼녀에게 인사 ‘반가워요 서현양,,’ ‘오랫만에 뵙네요’

주군은 성란과 인사. 전혀 공실에게 시선 안 두는.

공실 주군 바라보는데 약혼녀 공실 시선 느끼고 이상하다.

성란 약혼녀와 공실 중원 본다.

성란 ‘올라가요’ 하면서 앞장 서고.

성란 석철 앞서고 주군 약혼녀 함께 따라간다.

 

약혼녀 : (공실 흘끗 보고 의아 정도) 저 아가씨, 여기 직원이에요?

주군 : ...

약혼녀 : 계속 쳐다보네요.

주군 : (약혼녀에게 냉담 정도) 힐끗 대지 말고 빨리 걸어요, 난 아주 죽겠으니까.

 

주군 약혼녀 걸어간다.

공실 멍한데, 주군,, 안되겠다. 선다.

 

주군 : 먼저 올라가요. (하고 공실쪽으로 돌아서 척척간다)

 

/공실 서서 보는데 주군 공실 앞에 와서 선다.

 

주군 :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일주일 동안 잘 지냈어? 별로 상한 거 없네. (살짝 찌푸리며) 난 아주 죽을 맛이었는데.

공실 : 사장님 정말 결혼하세요? (상처 받은 얼굴)

주군 : (본다)

빙의공실 : E) 궁금하지 않아? 이 여자가 당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주군 : (공실 표정 보고 퉁명..) 비밀은 무슨 다 보이는데.

공실 : 뭐가 보이는데요?

주군 : 니가 보는 귀신만큼 나한테 무서운 거.

공실 : (간절) 저 때문에, 저 피하려고 갑자기 결혼하는 거에요?

주군 : (화내는 거 아닌 담담) 태공실, 본인이 내 결혼에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한 인물이라고 생각해?

공실 : (더 상처받아서 본다) 아니요.

주군 : 그럼 왜냐고 따져 물을 자격도, 내가 대답할 의무도 없는 거지?

공실 : ..예.

주군 : (보다가 두고 간다)

공실 : (주군 뒷모습 본다)

 

 

2. 킹덤 사무동 엘리베이터 앞 (D)

 

주군 걸어오는데, 표정 무겁다.

약혼녀 기다리고 서 있다가 ‘고모님 먼저올라가셨어요 가죠’ 하며 자연스럽게 팔 잡으려는데.

주군 정중 뿌리치며,,

 

주군 : (예의는 바르게) 말했지만, 난 누가 내 몸에 손대는 거 딱 싫어요. 자빠져서 넘어질 거 같아도 왠만하면 잡지 마요.

 

/일각

강우 한주 서 있는. 주군과 약혼녀 보던.

 

한주 : 우리 주군은 결혼을 한다는 여자한테도 참 싸가지가 없네. 만지지도 말라면서 결혼은 왜 해? (쳇, 공실입장 생각해 미운)

강우 : (이상하다 싶게 본다)

 

 

3. 킹덤 사무동 일각 (D)

 

공실 고민 앉아있다. 공실 손에 목걸이 만지작.. 속상.

 

공실 : 미리 말 좀 해주지, 전화도 안 받더니,,

 

강우 들어오며 공실 보는데 속상하구나 싶다.

 

강우 : 태공실씨.

공실 : 강우씨..

강우 : 주중원 사장 결혼소식 몰랐어요?

공실 : 예. 너무 갑작스러워서 좀 당황스럽네요.

강우 : 루이장 콘서트 하던 날, 주중원사장 출장 가다 말고 다시 돌아왔었어죠, 그 날 만나서 무슨 일 있었어요?

공실 : 그 날 다시 왔다구요? (하다가 떠올리는)

 

->인서트 9회

공실 깨어나면서 흐릿하게 봤던 주군 뒷모습.

 

공실 : (!!) 그럼 그게 정말 사장님이었나..

강우 : 그쪽 만나러 왔던 거 맞군요.

공실 : 정신이 없어서, 그땐 제가 제가 아니었거든요,, (하다가 앗!!) 아줌마 들어왔을 때 사장님이랑 만났나 봐..

강우 : ??

공실 : (불안하다) 아줌마랑 무슨 얘기 했지. (하다가)

 

->인서트

주군 : 비밀은 무슨 다 보이는데.

 

공실 : (허걱) 내 비밀을 들었구나,, 어떡케..

강우 : 비밀이요?

공실 : 내가 사장님 좋아하는 거 말했나 봐요..

강우 : (굳어진다)

공실 : 어떡케(!!! 괴롭다)

 

 

4. 주군사무실 (D)

 

주군 귀도 함께 다.

 

귀도 : 아무리 사업상 필요해도 결혼을 이렇게 이용하셔도 됩니까?

주군 : 되요, 그건 여기로 (손가락 머리 톡) 계산해서 답이 제대로 나왔으니까.

귀도 : ..태양이 많이 놀라고 당황한 것 같았어요. 어쩌실 겁니까?

주군 : 그 여자가 아무리 계산해도 답이 안 나오는 건, (머리) 여기가 아니라 다른데 들어가 있어서였어요.

         더럽게 놀랐지만 인정할 건 인정했어요.

         (1주일 동안 열심 고민하고 온 주군 나름 정리했다 생각에 담담 퉁명정도로 얘기하는)

귀도 : 그럼 당사자한테도 알려주셔야죠, 결혼 하는 거 아니라는 것도 알려주시고요. (조심스럽게)

주군 : 싫은데요. 김실장님, 제가 아직도 글을, (아니라고 안하고 못이라고 첨으로) 못 읽는 건,

         (머리) 여기가 아니라 (가슴쪽) 이쪽 문젭니다. 저는 제대로 돌아가는 (머리) 여기만 돌리고 살고 싶어요.

귀도 : (조심) 태양은 영혼을 보는 사람이니까, 사장님 문제를 제대로 보고 감싸 줄 수 있지 않겠어요?

주군 : 그럼, 언제든 죽으면 귀신 돼서 그 때 찾아가 보죠 뭐.

귀도 : (안타깝다)

 

 

5. 공실사무실 (D)

 

강우 공실.

 

공실 : 나를 떼어내려나 봐요,, 난 사장님 없으면 안 되는데.

강우 : 태공실씨가 숨을 곳이, 꼭 그 사람이어야 됩니까? (담담한 척 묻지만 마음 안 좋다)

공실 : 세상 유일한 딱 한사람이에요. 미친 듯이 매달려서 겨우 옆에 있는 거 허락 받았는데,, (난감 불안하다)

강우 : 결혼한다고 곁에 다른 여잘 세우는 건, 내 옆에 여자로는 설 생각 말라는 뜻일 거에요.

공실 : 결혼도 한다는데, 내가 좋아하는 거 알았으면 꺼지라고 하겠죠.. (슬프고 괴롭다)

강우 : (불안해 하는 공실 보는데 마음 안좋다) 그 사람 좋아한다면서요. 무시 당하는데 안 아파요?

공실 : (차분 보고) 강우씨 보는 세상에선 난 캔디구 사장님은 백마탄 왕자님이겠죠.

         근데 내 세상에서, 난 귀신 보는 레이더구 사장님은 내가 숨을 수 있는 방공호에요.

         나는요. 캔디하면 안돼요. 그 사람은 왕자님 될 생각 없거든요.

         그치만 레이더는 쓸모가 있어서 옆에 있게 해줄 거에요. 가봐야겠어요. (공실 간다)

강우 : (보는데 마음 안 좋다)

 

 

6. 킹덤 사무실 (D)

 

주군 앉아서 서류와 이어폰 꽂고 있는데 공실 문 열고 들어온다.

주군 본다. 입구에선 공실 주군 본다.

공실 천천히 다가간다.

 

주군 : (이어폰 내리고 공실 보는데, 아까랑 이어서 따지려나 마음 준비하는데)

공실 : (주군 보며 다가온다)

 

공실 다가와서 책상 앞에 서서.

 

공실 : (결심) 사장님 결혼, (방실) 축하드려요,

주군 : 뭐?

공실 : 아깐 놀래서 중요한 얘기를 못해드렸어요. 축하드리고요 행복 하세요.

주군 : (저게 왜 저러지 싶어 차갑게 관찰 보며) 무섭게 왜 이래?

공실 : 이제 사장님은 누군가의 스위트 홈이 되는 건데, 방공호가 부담스러우시겠지만, 없애지만 말고,

         한 지하 2층 정도에 놔두기만 해주시면, 제가 절대 부담주지 않고 살짝살짝만 (손가락) 사용할게요.

주군 : 스위트홈, 나 단 거 싫어하는데.

공실 : 아 사장님 얼른 아들 낳으세요. 사장님이랑 똑같은 능력 있으면 제가 꽁짜로 보모하면서 돌봐줄께요.

주군 : (저것봐라, 싶게 보며) 느닷없이 들어와서 아주 멀리 가네. 아들까지 낳아라?

 

주군 공실의 말들에 반응하는 느낌보단 다 안다 관찰 내려다보는 입장으로 듣다가. 일어나서 앞으로 와서 선다.

주군 뒤 책상에 삐닥 기대 듯 서서 팔짱끼고 보며.

 

주군 : 태공실, 너 ##색 (혹은 ##한) 드레스 아줌마랑 얘기한 비밀 때문에 이러는 거야?

공실 : (어떡케 무마하지 싶으며) 내 비밀,, 아줌마가 얘기 했어요?

주군 : 안 들었어. 비밀이라면 감추고 싶어 하는 건데 굳이 캐물을 이유가 없잖아.

         그래서 내가 안 듣겠다고 사양해줬어. 고맙지?

공실 : (그나마 다행이다) 그랬어요. 진짜 별 거 아니에요.

주군 : 안 듣긴 했는데, 이러니까 너무 보이네.

공실 : (본다)

주군 : 너무 어설퍼서 숨기려는 의지가 진짜 있는지 의심스러워. 다짜고짜 들어와서, 뭐 축하해요, 행복해요?

         그거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운다고 주장하는 (머리캔디주먹) 유명한 애랑 패턴이 너무 똑같잖아.

         그래, 차라리 이게 쉽겠다.

공실 : (애쓰는 마음을 저 사람이 알면서 캔디라고 비웃는구나,, 상처로 본다,,)

주군 : (빙긋) 애써서 축하도 해주고 내 스위트 홈 지하 2층 입주도 해준다고 하고,

         앞으로 태어날 리틀 방공호 보모도 해준다는데, 민망하지 않게 안 본 척 안 들은 척은 해줄게.

공실 : (굳어서 엄청나게 상처 입은 얼굴로 보는)

주군 : (너는 나를 좋아하지만, 나는 너 좋다고 절대 호응해 줄 생각 없고, 그럴 수 있다는 자신만만)

공실 : (상처 받은 눈으로 똑바로 보면서, 말은 담담하게 우기는) 오해하시나 본데요,

         제가 아줌마한테 좋아한다고 한 사람 사장님 아니에요. 다른 사람이에요.

주군 : ??

공실 : 누군지 아시잖아요. 저는요, 달달한 거 되게 좋아해요.

주군 : (약간의 주춤)

공실 : 사실 그동안 방공호니까 뭐라고 해도 옆에 붙어 있었던거지, 여자론 더럽게 못돼 처먹은 사장님 같은 사람 싫어요.

주군 : 그래, 니 취향 아니라니 고맙네.

공실 : 그럼 꺼져 하기 전에 갈께요. 그것도 되게 기분 나쁘거든요. (하고 돌아선다)

주군 : (매우 찜찜하게 나가는 공실 보는데)

공실 : (돌아서 가는 얼굴 상처 받았지만, 잘했다 다독이며 나가는)

주군 : 핑계를 댈 거면 다른 걸 갖고 오지, 왜 하필 강사탕이야. (기분 나쁘다)

 

 

7. 귀도비서실 (D)

 

공실 나오는데 귀도 걱정스럽게 본다.

공실 애써 괜찮은 미소 지어 보이고 간다..

 

 

8. 귀실 앞 복도일각 (D)

 

공실 걸어가는데 슬프다..

/진주 기다리고 있다. ‘태공실씨, 사모님이 찾으십니다’

공실 ??

 

 

9. 부사장실 (D)

 

성란 석철 앉아 있고, 공실 곁에 서 있다.

테이블 위 나무상자.

 

성란 : 루이장이 뮤즈라고 소개할 정도면 예술적 안목도 있을 것 같아서 한번 보라고 불렀어요.

         그거 한 번 열어서 꺼내 봐요.

공실 : 이거요.. (하고 나무 상자 연다)

 

공실 나무상자 열어서 보는데, 안에 백자도자기 들어 있다.

공실 ‘도자기네요..’ 하고 들여다 보는데 공실 꺼내며 잡고 보는데.

/도자기 안 찰랑이는 물에, 가면 같은 얼굴이 둥둥 일그러져 뜬다.

 

성란 : (공실 도자기 보는 거 보며) 그 게 중원이 약혼선물로 그 쪽 집안에서 보내 온 거에요.

         그런 예술품을 돈으로 말하긴 뭐 하지만. 억대가 넘는(하는데)

 

/공실 놀라서 도자기 테이블 위에 탕 내려 놓는다.

 

석철 : (깜짝 놀라서) 이게 얼마 짜린데! (하고 살핀다)

공실 : 저는, 좀 놀라서요.

성란 : (비싸서 놀랐나 싶어 만족) 놀랐나보네, 역시 아가씨가 감당하기엔 좀 벅찬 물건이지? 깼으면 어쩔 뻔했어.

공실 : (두렵게 도자기 본다)

성란 : 생각만 해도 무섭죠? 건들지 말았어야 됐는지 싶지?

공실 : (좋은 마음) 예, 저런 물건 건들지 마세요. 안 좋아요.

성란 : 뭐?

석철 : 태공실씨, 이게 저런 물건이라고 막 불리기엔 너무 귀한 백자에요.

공실 : 저게 지금은 다들 귀하다 귀하다 떠받들어져서 그렇지 첨엔 그냥 물 담는 물그릇이었을 거에요.

         아무나 손 못 댄다, 그런 말 해주지 마세요, 건방지고 오만해져요. (도자기 보며 경계하며 나름 충고)

성란 : 뭐? (빡친) 지금 나한테 하는 소리니?

공실 : 아니 저 도자기 얘긴데.

성란 : 그래! 저 도자기에 빗대서 우리 중원이 결혼에 손 대서 깨트릴 생각마라, 돌려서 좋게 얘기해 준건데, 뭐 건방지고 오만해?

공실 : (당황 진심을 담아 열심히 설명) 저는 정말 도자기 얘기에요, 얘가 원래 물만 담아야 되는데,

         쳐다보고 있는 사람 마음이 담겨서, 이상한 게 나올 수 있거든요. 잘못해서 홀리면 깨버리는 수 밖에 없는데.

성란 : 좋게 말하니까 못알아 듣는 거니? 어떡케든 중원이 결혼 깨겠다는 거야? 너 큰일 날 애구나.

공실 : (한숨 푹 쉬고) 안보이시니까 못 알아들으시는데요. 저는요 결혼은 잘하시라고 축하드렸구요,

         저 도자기는 잘 못 만지만 큰일 나니까 조심하세요. (꾸벅하고 나간다)

성란 : (기막혀서 보고)

공실 : (도자기 다시 보고 걱정) 깨버려야 되는데, 홀리는데, (중얼하다가 성란과 눈 마주치면 할 수 없다 나간다)

석철 : (미소가 난다) 방실이 파이팅. (주먹 조용히 했는데 성란과 눈 마주친다, 그대로 두 주먹 불끈)

성란 : (도자기 본다) 무서운 게 꼬여? 홀려? 방실이 지 얘기 아니야.

 

/도자기 안

일그러진 얼굴 조금 정돈된 사람 윤곽으로 보인다.

 

 

10. 공실 사무실 (D)

 

공실 공리와 함께.

 

공리 : (자기가 화나서) 너 부사장실 끌려가서 당했어?

공실 : 좀 무서웠어.

공리 : (울컥) 돈봉투라도 집어 던지디!?

공실 : 아니, 거기서 귀신 봤어. 내가 주의는 줬는데 못 알아들어. (절래절래)

공리 : 그랬어? (하고) 너 정말 킹덤호텔 갔던 날 사장이 무슨 너한테 이벤트 해줬어?

공실 : 아니, 거기서도 귀신 봤어. 내가 한 건 했어.

공리 : 그랬어? (하고) 그런데 사람들이 자꾸 수근거려 너 사장한테 들이대다 차였다구,,

공실 : 나의 들이댐은 보통 사람이 보면 무조건 캔디구나. 이럴 때 내 사정 아는 건 귀신밖에 없겠다.

공리 : 너 그럼 여기 그만 둘 거야?

공실 : 안돼. 난 여기 있어야 돼. 남들이 뭐라구 그러는거 상관없어.

공리 : 그래, 너 여기 다니면서는 경찰차도 구급차도 뜬적 없잖아. 그냥 다녀.

공실 : (씁쓸) 그 사람이 괜찮다고만 하면, 좀 아픈 건 견딜만 해.

공리 : 너 어디 아퍼?

공실 : 비밀이야. (씁쓸 웃는 공실이 안됐다..)

 

 

11. 부사장실 (D)

 

성란 석철 앉아 있고, 주군 한쪽 서서 테이블 위 도자기 보는.

 

성란 : 결혼 얘기 나왔는데 갠 내보낼 거지.

주군 : (도자기 보면서 시큰둥) 그럴 생각 없어요, 안전하게 두려고 결혼 얘기 꺼낸 거에요.

성란 : 옆에 계속 두겠다고? 걔가 못 간데?

주군 : 내가 안 보내요, 안 볼 수는 없으니까, 일단 결혼으로 안전 거리 확보하고 계속 볼 거에요.

성란 : 언제까지?

주군 : 내가 보기 싫어 질 때까지요. (하며 도자기 막 다루듯 들어 보이며) 이거 보고 놀란 거에요?

석철 : 엄청 비싼 거라니까 놀라서 깰 뻔하던데.

주군 : 비싸서 놀란 건 아닐 텐데, 뭐가 붙었나? (휙휙 보다가 탁 내려 두고)

성란/석철 : (동시 놀라며) 중원아~, / 그게 얼마짜린데.

주군 : 돈자랑으로 겁먹을 앤 아니니까 앞으로 그러지 마세요. (하고 공실이 찾으러 나간다)

성란 : 쟤가 정말,,

석철 : (작게) 주사장 파이팅. (좋다)

 

 

12. 커피숍 (D)

 

이령 고등학교 동창 1,2 만나서 대화 중.

 

이령 : 큰태양이 킹덤 사장이랑 사귄다구? 웃기네, 주중원사장 세진그룹 딸이랑 결혼하거든.

동창1 : 그래? 킹덤호텔 일하는 미경이가 이벤트 하는 거 봤다던데.

이령 : 좀 놀았겠지. 솔직히 놀기에도 수준이 많이 안 맞아.

동창2 : 큰태양이 어때서? 똑똑하지 예쁘지 운동도 잘하지 성격도 좋지 걔가 괜히 큰태양이었냐.

동창1 : 난 킹덤사장이랑 사귄데서, 큰태양은 그럴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령 : (욱해서 절래절래) 니들이 태공실을 한 번 봐야 정신차리지. 만나게 해줄까? 날 잡자. 깜짝 놀랠 거다.

 

 

13. 공실사무실 (D)

 

공실 태양목걸이 보다가, 꾹쥐는데.

주군 들어온다.

공실 주군 보고 주머니에 목걸이 쓱 넣는다.

주군 한켠 기대 서며.

 

주군 : 괜찮아? 도자기에서 뭐 봤어? 무서운 거 따라온 거 아니야?

공실 : 안따라왔어요. 그거 위험한거니까 조심하라고 해주세요. 내 말은 안통해서.

주군 : 왜 나한테 안 왔어?

공실 : (본다,)

주군 : 니가 필요해서 오면 피하겠다고 하지 않았어. 스위트홈 지하 2층에라도 방공호는 그대로 두라더니, 왜 사용을 안 해?

공실 : 솔직하게 얘기해도 되요?

주군 : 할 수 있으면 해 봐.

공실 : 좋아하는 사람이 오해할까 봐요.

주군 : ...너 그게 계속 강사탕이라고 우길 생각이야?

공실 : 사장님은, 계속 그 쪽이라고 오해할 거에요?

주군 : 오해?

공실 : 전에 본 만화영화에서, 벼락치는 날 늑대가 염소를 만났어요.

         늑대는 살기 위해선 염솔 먹어야 되는데, 염소가 좋아져서 못 먹고 굶어 죽을뻔해요.

         생존을 위해선 먹을 건 먹을 걸로 봐야지, 좋아하는 염소로 보면 안됐는데, 정말 바보 같죠? 전 절대 그런 짓 안해요.

주군 : 그러니까 그쪽에 계신 늑대가, 이쪽 염소를, 생존을 위한 식량으로 생각하신다?

공실 : 예, 그러니까 자꾸 늑대한테 염소 좋아하냐구 묻지 마세요.

주군 : (저것봐라) 그래 좋아, 늑대는 그렇다 치고, 염소는 어때?

공실 : (보고) 거기선 염소도 늑대 좋아해요.

주군 : 그래서 어떡케 되는데.

공실 : 되게 많이 좋아해서 그래요, 늑대야 날 잡아 먹어.

주군 : 그 염소 미쳤구나. (절래절래 하고 나간다)

공실 : 그렇다고, 늑대가 염소를 먹겠어요, 좋아하는데... (씁쓸)

 

 

14. 주군사무실 (D)

 

주군 책상에 앉아서 골똘 생각이다.

 

->인서트

빙의공실 : 내가 본 비밀을 얘기해 줄 수도 있는데.

 

주군 : (냉담하려) 알고 싶지 않아.

 

주군 책상 안타깝게 치며,

 

주군 : 그 때 확실히 들을 걸 그랬나. (살짝 불안하다)

 

 

15. 귀도사무실 (D)

 

강우 귀도 함께 다.

 

강우 : 어르신께서, 아들이 정말 결혼을 하는 거면 일정을 당겨 들어오시겠답니다.

         이 결혼에 대해 뭐라고 보고 해야 합니까?

귀도 : (어쩔까 하다가) 사실은, 이 결혼 가짭니다. 양쪽 다 비지니습니다.

 

 

16. 상하이 고급중식당 (밤낮상관없음)

 

귀도 서 있고, 주군 약혼녀 마주 앉은.

약혼녀의 단호한 표정에. (황금의 제국 음악,, 분위기로)

 

주군 : (탁자 위에 올린 팔 손깍지 끼고 흥미로운) 당신 제안 받아들이면 세진그룹의 주인이 바뀌는 겁니까?

약혼녀 : 저는 유학이 아니라 유배 온 거에요. 결혼을 핑계로 한국에 들어가면, 새어머니의 견제를 피해,

            병원에 계신 아버지의 차명주식을 찾아 낼 거에요. (빠르고 또박또박) 전 세진의 지주회사를 세진시멘트로 바꿀 겁니다.

주군 : 결혼으로 연막 치는 거 일주일이면 됩니까?

약혼녀 : (입술 앙다물고 끄덕하고) 도와주신다면, 킹덤의 상하이 진출에, 제가 먹은 세진이라는 날개를 달아드리죠.

주군 : 그 제안 받아들이죠.

 

 

17. 귀도 비서실 (D)

 

귀도 강우.

 

귀도 : 일주일 후면, 없던 일이 될 수도 있는 결혼입니다. 회장님께 무리하게 일정 바꾸실 필요 없다고만 전해줘요.

강우 : 태공실씨도 그 사실, 알고 있습니까?

귀도 : 모릅니다. 그쪽엔 주군이 먼저 설명하기 전에 강팀장이 얘기하진 말아요.

강우 : 알겠습니다.

 

 

18. 석철사무실 (D)

 

성란 석철 함께 다.

성란 도자기 보는.

 

성란 : 나는 화려한 청자보다 단아한 백자가 좋더라. 꼭 점잖은 선비 같잖아. (하고 쓰다듬는다)

석철 : 함부로 만지지마요, 만지면 안 좋다는데 보기만 해요.

성란 : 웃기는 얘기에요, (하고 보면)

석철 : (발 가려워서 구두 벗고 발끼리 비비고 있다, 아저씨들 자세)

성란 : (찌푸려진다) 여보야 뭐하는 짓이야.

석철 : 아무도 없는데 어때요.

성란 : 나는? 난 젊잖지 못한 거 싫다고 했지. 화장실 가서 긁고 와.

석철 : 알았어요. (하고 바지에 발 한번 비비고 구두 신고 간다)

성란 : 내가 어쩌다 저 남자한테 콩깍지가 씌웠을까, 원래 내취향은 아닌데.

         (하고 백자 보고) 난 젊잖은 선비같은 남자가 좋았는데.. (하고 백자 쓰다듬는데)

 

/백자 안

고인 물에 얼굴,, 젊잖은 선비 얼굴로,, 윤곽 잡힌다.

 

 

19. 성란집 침실 (N)

 

성란 석철 침실에, 도자기 놓여 있다.

둘 잠들어 있는데.. 단소 소리 들린다.

성란 눈 뜬다. 무슨 소리지...? 싶다.

 

 

20. 성란집 앞 정자 (N)

 

- 성란의 꿈 느낌으로.. 단소 소리에 이끌려 나오는 성란,, 실크가운 입은,,

성란 보면, 정자에 앉아 단소부는 하얀 도포에 갓 쓴 멋진 선비..

 

성란 : 누구세요?

선비 : (단소 내리고 성란 바라본다)

성란 : (꿈인가 싶어서) 젊잖은 선비님이 저를 부르신 건가요?

선비 : (끄덕하고 손 내민다)

성란 : (홀린 듯 다가가 손 잡으려는데)

 

선비 갑자기 사라지고.

 

 

21. 성란집 침실 (N)

 

성란 잠에서 깨어나며 눈 번쩍 뜨는데, 석철 성란 허리에 발 올리고 험하게 자고 있다.

성란 확 짜증난다. 성란 발 확 밀치고,

석철 깜짝 놀라서 깬다. 왜 그래요?

 

성란 : 당신은 언제까지 험한 잠버릇 안 고칠 거야?

석철 : 평생버릇인데 자다 말고 왜 그래요. 애처럼 자는 게 귀엽다더니.

성란 : 젊잖지 못하게.. (짜증내면서) 딴방 가서 자요. (하고 휙 돌아자는데)

석철 : (당황스럽다)

성란 : (누워서) 고상한 선비님 만나고 있었는데 왠 발차기야..

 

/침대 곁 도자기 주위 검은 기운..

 

 

/킹덤 외경 (N)

 

 

22. 보안실 (N)

 

공실 강우 함께 다.

 

공실 : 부사장실에 잠깐 들어가보려구요.

강우 : 같이 가죠.

공실 : 아니에요, 강우씨는 안 가는 게 좋아요.

강우 : (약간 굳고) 귀신,,이 있습니까?

공실 : 거기서 뭘 봐서, 걱정되서 확인해보려구요. 열쇠만 주시면 제가 갔다 올께요.

강우 : 같이 가요. 저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이제 부사장실 앞 못 지나다닙니다. (긴장했지만 결심)

 

/보안실 앞

귀도 지나다가 슬쩍 둘 본다.

 

 

23. 주군사무실 (N)

 

주군 일한다. 이어폰 꽂고 서류들 보는데 귀도 들어온다.

 

귀도 : 계속 계실 겁니까?

주군 : 출장 뒤라 처리할 일이 많네요. 김실장님 일은 끝났으니까 먼저 들어가세요.

귀도 : 네. (하고 돌아서며 큰 소리로 혼잣말) 태양도 남아있던데 같이 나갈까, 아니지 강팀장이 데려다 주겠지.

주군 : (노려본다)

귀도 : (모르는 척 나간다)

주군 : 나 들으란 소린데, 난 안 들은 거야. (이어폰 제대로 꽂는)

 

 

24. 공실사무실 (N)

 

주군 들어와 있다.

 

주군 : 없네, 벌써 갔나..

 

 

25. 부사장실 (N)

 

공실 강우 함께 들어서는데,

강우 너무 무섭다. 남자 체면에 무서운 티는 낼 수 없으니, 후레쉬 부서질 듯 쥐고 있는데 공실 안됐다.

 

공실 : 강우씨, 무서우면 잡아도 됩니다. (같은 포즈 팔)

강우 : 그럼 좀 의지하겠습니다. (하고 어깨를 짚는 게 아니고, 팔 둘러 공실 어깨 동무하듯 잡는다)

공실 : (본다)

강우 : 애처럼 매달리긴 싫습니다. 전 이 자세가 익숙합니다.

공실 : (보고) 그래요, 근데 손에 힘이 너무 들어갔어요.

강우 : 힘 빼겠습니다. (하고 들어간다)

 

강우 공실 어깨 잡고 가는데.

공실 여기저기 보는데 도자기 없다.

 

공실 : 도자기도 없고, 귀신도 없네요,,

강우 : 없어요? (후,, 하고 팔 내리며 어딘가 기대 앉는다) 태공실씬 안 무섭습니까?

공실 : 저도 무섭죠. 그냥 강우씨보다 익숙한 거 뿐이에요.

강우 : 그렇게 무서워서, 오랫동안 숨어살았습니까?

공실 : 고시텔에만 처박혀 살았는데, 사장님 만난 뒤로 많이 좋아졌어요. 숨 쉴 구멍이 생기니까 인생이 달라졌어요.

강우 : 주중원 사장은 제가 절대로 해 줄 수 없는 걸, 태공실씨한테 주는군요.. (씁쓸)

공실 : 근데, 이제 곧 결혼도 한다니까, 계속 지금 처럼 옆에 있을 순 없을 거 같아요... (슬픈)

강우 : (보고 떠올리는)

 

-> 인서트

귀도 : 일주일 후면, 없던일이 될 수도 있는 결혼입니다.

 

강우 : ..태공실씨, 없어도 되는지 한 번 시험해 보는 건 어때요?

공실 : ??

강우 : 출장 가서 없는 동안에도, 회사도 나오고 잘 견뎠잖아요.

공실 : 그런데 제가 사장님 바로 옆에 두고 계속 안 들러붙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강우 : (결혼이 1주일짜리라니) 한 1주일 정도 거리를 두고 잘 생각해 봐요.

         만약 없어도 괜찮다는 결론이 나오면, 상황이 바껴도, 그 사람 옆으로 가지 마세요. 아프잖아요.

공실 : (생각해 본다)

 

 

26. 킹덤일각 (N)

 

공실 강우 함께 가며.

 

강우 : 기다렸다 같이 나가요. 집 앞에 새로 생긴 야식집 라면 맛있던데 먹고 가요.

공실 : 그 야식집에, 뭐 있는데..

강우 : 그럼 그 쪽이 뭐 없는 데로 안내 해 줘요.

공실 : 그 옆 김밥집은 없어요. 맛도 없지만.

강우 : 김밥집이 좋겠네요.

 

둘 가는데.

/일각

주군 둘 본다. 매우 기분이 나쁘다...

 

 

27. 보안실 (N)

 

이령 보안실 둘러 본다.

 

이령 : 강우 없어요?

한주 : 팀장님 지금 순찰중이신데, 태이령씨 자주 뵙네요.

이령 : 자주 보니까 그 쪽도 내가 동네아가씨 같아요.

한주 : 여신이시죠, 보안실에 강림하신, 여신.

이령 : (둘러보다가 둘리인형) 얜 뭐에요?

한주 : 팀장님 껍니다.

이령 : 귀여운데가 있네. (핏)

 

 

28. 킹덤 일각 (N)

 

강우 가는데, 기분 좋다가, 부스럭 소리 난다.

강우 굳어진다. 옆에 자판기 본다. 그 뒤로 뭔가 있는 것 같다.

 

강우 : (긴장했다) 너 맨날 이러면, 같이 야식집은 언제가냐..

 

하고, 용기내서 한 발 딛었는데, 이령 왁~하며 놀래키며 앞에 탁 서는데.

강우 눈 꼭 감고 주먹 꼭 쥐고 서 있는다.

이령 왜 이러나 싶어 빤히 본다.

강우 눈 슬쩍 뜨다가 보면 이령이다, 에잇.

 

강우 : 뭐야?..

이령 : (감격) 강우, 너 너무 귀엽다~. 너 지금 무서워서 이렇게!(아이셔포즈) 한 거야? 또 해봐.

강우 : 됐어 여긴 또 왜 왔어?

이령 : 너랑 나 조만간 기사 뜰지도 몰라.

강우 : 뭐?

이령 : 지하철에서 같이 찍혔잖아. 친한기자님이랑 내일 만나기로 했는데,

         이대로 나랑 가서 맥주한잔 하면 훈남보디가드로 마무리 될 거구, 또 튕기면 남자친구라고 할 거야. 검색어 1등하겠네.

강우 : 그럼 나 지금 태공실씨랑 김밥 먹으러 갈 건데, 너도 옆에서 단무지 먹어라, 친구잖아. (하고 가려는데)

이령 : 강우야~.

강우 : (돌아보는데)

 

이령 강우에게 달려들고, 강우 뒤로 젖히는데,

이령 와이셔츠 몸판 잘 보이는 곳에 입술 박는다.

이령 떨어지고 강우 ‘뭐해?’

 

이령 : (강우 옷 보고) 잘 찍혔네.

강우 : ?? (보면 옷에 키스마크)

이령 : 가자, 공실이도 보여주자, (자기입술) 이 색깔이랑, (강우 옷) 이 색깔이랑 똑같은 거.

강우 : (에잇 난감하다)

 

 

29. 공실사무실 앞 (N)

 

공실 가방 챙겨 나오며 전화 받고 있는다.

 

공실 : 그래요, 김밥 먹으런 나중에 가요, 먼저 갈께요.

 

/복도

공실 나가다가 사장실 불 켜진 거 본다.

 

공실 : 사장님 아직 안 갔나..

 

 

30. 사장실 앞 (N)

 

공실 슬쩍 들여다 보는데, 주군 책상에 아무도 없다. 불만 환하다..

 

공실 : 없네.. (하고 돌아서는데)

주군 : (벽에 기대서 보고 있다)

공실 : 놀래라. 귀신인 줄 알았잖아요.

주군 : 넌 내가 귀신이면 더 좋을 거야. 딴 사람 신경 쓸 거 없이 너 혼자만 차지하면서 살 수 있으니까.

공실 : 사장님이 귀신이면, 내가 아니구 사장님이 저한테 매달려야 되거든요,

         제가 귀신한텐 인기가 많거든요 귀신들 눈에 제가 진짜 환한 태양으로 보인데요.

주군 : 난 귀신도 아닌데, 내가 왜 그럴까..

공실 : 뭐가요?

주군 : (앞서 가며) 들어 와.

공실 : (따라 들어간다)

 

 

31. 주군사무실 (N)

 

테이블 주군 앉고, 주군 공실에게 앞에 ‘앉아’ 둘 마주 앉는다.

 

주군 : 태공실 너 차라리 캔디 할래?

공실 : ?

주군 : 고시텔 나와, 집 얻어 줄게, 차도 한 대 필요 하겠지 골라만 놔. 공부도 더하고 싶으면 해, 시켜 줄게.

공실 : ..뭐 큰 귀신 잡을 일 있어요?

주군 : (빤히 본다) 태공실 이럴 때, 정상적으론 고맙습니다, 또는 왜 이러세요 둘 중에 하나야.

공실 : 저는요 집 크면 귀신 숨을 데만 많아서 필요 없어요 차는 면허는 있는데, 운전 하다 뭐가 나올지 모르니까 못하구요,

         공부는 저도 생각하고 있는데, 요즘 같아선 옆자리에 귀신 앉아 있어도 시험도 볼 거 같아요.

주군 : 정말 계산 안되는 답만 나오네. (단호) 난 너랑 나의 관계가 좀 명확했으면 좋겠어.

         돈 없는 찌질한 여자라 밀어내고, 잘나고 돈 많은 남자라 들러 붙고, 주변에선 안되는 거라고 뜯어말리고.

공실 : (빤히 본다)

주군 : 집 사주고 차 사 준다면, 애교를 부리던 앙탈을 부리던, 쉬운 쪽으로 해.

         고모가 모욕을 주는데, 도자기 귀신 소리나 하는 넌 어려워. 쉽게 캔디 해, 그럼 난 확실히 널, 떼어낼 수 있어.

         끝이 분명하면 난 무섭지 않아.

공실 : 그러니까 사장님이 나를 떼버리기 쉽게 굴라는 거네요.

주군 : 니 세상에 들어가서, 그 세상 딱 하나 뿐인 유일한 사람이 되면, 난 너한테 꺼지라고 못해.

공실 : ..

주군 : 내가 대하기 쉽게 널리고 널린 캔디를 해. 너 그냥 나랑 여기서(머리) 놀자. 어?

공실 : (주군 본다) 캔디 되면, 언젠가 쉽게 꺼지라고 할 수 있다는 건데, 안할래요.

주군 : (울컥해서) 그럼 나보고 어쩌라구! 결혼한다고 했더니 지하 2층에 방공호 파달란 소리나 하고,

         그럼 놀면서 캔디나 하랬더니 쉽게 먹고 떨어질 생각 없다고 하고.

         넌 내가 염소가 돼서 날 잡아잡수세요 라고 다 내준다고 할 때까지 바라는 거야!?

공실 : 저 그런거까지 바라지도 않아요. 왜 그렇게 힘들어하세요. 제가 사장님 좋아할까봐 부담스러우세요?

         저요 사장님 안좋아해요. 호텔 수영장 물귀신 잡았듯이, 도자기 귀신이나 잡으러 갈께요. (꾸벅 하고 나간다)

 

주군 답답하게 보다가 나가는 공실 손 탁 잡는다.

공실 보면.

 

주군 : 그거 여기 없어. 집에나 가. 가자.

 

주군 손 잡은채 일어나서 데리고 나가는데

공실 잡힌손 그대로 태연하게 따라 나온다.

 

주군 : 이거 봐. 넌 나한테 그런 얘기 듣고도 ‘왜 이러세요. 뭐하는 짓이야‘ 그런 걸 안 해.

공실 : (염치는 없지만 어쩔 수 없다) 사실 여기 오다가 무서운 아줌마를 봤거든요.

주군 : (한숨) 가자.

 

주군 공실 손 잡고 나간다.

주군 심란 끌고 나가고 공실 주군 보는데 마음은 아프다.

 

 

32. 킹덤사무동 일각 (N)

 

주군 공실 손 잡고 가며.

 

주군 : 어디서 봤어.

공실 : 입구에서요. 오늘 새로 여기 오셨나 봐요.

주군 : 계속 잡고 가야겠네.

공실 : 예,, 부담스러우시면 손가락만 잡고 가도 되는데,

주군 : 출장 가 있는 동안은 본 거 없어?

공실 : 있었는데, 사장님 볼펜 꾹 잡고 참았어요.

주군 : 볼펜, (하다가) 아, 부적. (하고 목 보는데 목걸이 없다)

공실 : ...사장님, 생각해보니까, 볼펜만 잡고도 1주일이나 그럭저럭 지냈어요.

         좀 더 시간이 가면, 꺼지라고 하기 전에 제가 떨어져 나갈 수 있을 거에요. 너무 걱정마세요. 끝은 있을 거에요.

주군 : (공실 손 꼭 잡고 간다)

 

손 잡고 걸어 가는 두 사람...

 

 

33. 주군집 거실 (N)

 

주군 앉아서 생각하는..

 

주군 : 목걸이, 안 줒어 갔나부네.

 

 

34. 공실방 (N)

 

공실 인형 안고 목걸이 보면서.

 

공실 : 내가 그렇게 많이 부담스럽나,,, (마음 아프다)

 

 

35. 주군 사무실 (D)

 

주군 석철 귀도 중역들과 모여서 회의 하고 있다. 바쁘다.

 

 

36. 킹덤휴게실 (D)

 

공실 공리 함께 간식 먹고 있는데,

/한 켠 진주와 여직원1,2정도, 공실 보며 사장님관련 뒷담화 수근,, ‘호텔’ ‘스위트룸잡고’ 이런 말 나오는 수근거림.

공리는 저것들 뭐야 싶은데, 공실 신경 안 쓰려하며 간식 먹는다.

공실 의식하니까 들리는 얘기들이 많구나 싶다.

 

 

37. 주군 사무실 (D)

 

주군 망원경 보고 있는데 귀도 뒤에서 보고.

귀도 '박서현양께서 오늘 형제들과 저녁 같이 해주시길 요청해오셨습니다.'

주군 ‘네’

 

 

38. 킹덤 사무동 일각 (D)

 

주군 귀도 가는데 공실 박스 들고 가다가 봤다. 다가가지 못하고 본다.

 

/일각

강우 그런 공실 본다. 일주일간 참고 애쓴다더니 잘하고 있는가 보다.

 

 

39. 성란집 연못가 (밤낮 상관없음) - 성란이 꿈

 

성란 선비와 함께 나룻배 타며 풍류를 즐기고 있다.

 

성란 : 선비님은 어쩜 이렇게 기품 있고 우아하고 고결하실까..

선비 : (미소..)

 

 

40. 성란집 침실 (N)

 

성란 자는데, 성란 자는 위에 쪼그리고 앉아, 비루하고 마르고 작고 하얀 남자귀신. 통아저씨 같은 느낌. (처음에 공실이가 본 얼굴)

산발한 머리로 성란 내려다 보고 있다.

 

 

41. 한식집 (D)

 

석철 성란 함께 밥 먹는데, 석철 쩝쩝 거리며 먹고 있다.

성란 그런 석철 못 마땅 노려 보며.

 

성란 : 천박하고 게걸스러워.

석철 : (놀래서 나한테 하는 소린가) 또 왜 그래요. 아깐 화장실 자주간다고 더럽다고 하더니,

         요즘 당신 왜 내가 하는 일 하나 하나 꼬투리 잡고 미워해요. (서럽다)

성란 : 남자가 찌질하기는, 밥 맛 떨어져. (하고 일어서 나간다)

석철 : (숟가락 놓는데 눈물이 날 것 같이 서럽다)

 

 

42. 공실 사무실 (D)

 

강우 공실에게 공실이 인형 건넨다.

 

강우 : 얘두 공실이에요.

공실 : 둘리는 알았는데, 공실이가 있었구나.

강우 : 요즘 힘든 것 같던데, 공실이 힘내라고 공실이가 데려왔어요.

공실 : (공실인형 보고) 고마워요. 근데 얘 둘리 닮았네요.

강우 : 아 공실이 남자친구가 둘리거든요.

공실 : 그래요?

강우 : 공실이 잘 부탁해요. (웃는다)

 

 

43. 킹덤 일각 (D)

 

이령 걸어 들어온다. 친구들 전화 돌리는. ‘레스토랑 예약은 내가 해줄게. 그때 보자’

 

 

44. 공실 사무실 (D)

 

이령 공실 함께 다.

 

이령 : (둘러보며) 여기가 니 사무실이니 되게 꾸지다.

공실 : 고등학교 동창들 다 모인다구?

이령 : 어. 다들 너 궁금해. 넌 안내키니?

공실 : (생각하고) 갈게. 그런데도 가보는 게 좋을 거 같애.

이령 : (어라) 그래. 장소 시간 정해지면 문자 줄게. 근데 내가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너 주중원 사장이랑 무슨 사이니?

공실 : (그게 궁금해서 왔구나 본다) 보이는 대로 봐.

이령 : (역시~) 너 들이대다가 까였다며. 사람들이 그러던데.

공실 : 그렇게 보이면 뭐, 그런 건가 부지..

이령 : (약 올리는) 안됐다. 주중원 사장 그 동안 첫사랑의 저주다 뭐다 해서 몇 번이나 결혼 깨졌는데, 이번엔 할 거 같더라.

         하필이면 니가 껄떡대고 있을 때 저주가 풀릴게 뭐니~

공실 : 그러게.

이령 : (책상위 공실이 인형에 눈 간다) 이건 뭐야?

공실 : 공실이. 걔 이름이 공실이래.

이령 : (들고 보는데) 이거 무슨 짝퉁 둘리니?

공실 : 아니. 걔 남자친구가 둘리래.

이령 : (떠올리는)

 

-> 인서트

보안실에 있던 둘리 인형.

 

이령 : (인형 보는데 속상하다)

 

 

45. 보안실 (D)

 

강우 책상 위 둘리 인형.

강우 옆에서 중원부 전화 받는다.

 

강우 : 네. 도착시간에 맞춰 공항에 나가겠습니다.

 

 

46. 스페인 중원부 (N)

 

중원부 ‘그래 그때 보자’ 끊고 옆에 앉은 스페인녀에게.

 

중원부 : 이번에 들어가면 좀 오래 있게 될지도 몰라.

스페인녀 : (탁자 위 사진) 이 여자를 찾을 건가요?

중원부 : 살아 있다면, 찾아내야지.

 

사진 속 희주 얼굴 보다가 옆에 놓인 크리스마스 카드들 본다.

 

 

47. 킹덤 직원 휴게실 (D)

 

공실 귀도 음료수 마시며.

 

귀도 : 주군이, 죽은 차희주씨 저주에 걸렸다는 말은 결혼 얘기 나올 때 마다 돌았어요. 이번엔 어떻게 될까 말들이 많을꺼에요.

공실 : 사장님한테 차희주씨는 저주가 아니고 상천데.

귀도 : 상처면 누구든 와서 치료해주길 바래야 되는데, 정말 저준지 아무도 오지 말라고 내쫓아버리네요.

공실 : 그러게요 맨날 꺼져 이러구. (핏)

귀도 : (보고) 절대로 달라지지 않겠다고 버티는 사람, 아무리 쫓아내도 떨어지지 않는 사람, 둘이 붙으면 누가 이길까요?

공실 : (보고) 사랑님이랑 저 말씀이세요?

귀도 : 나는 태양 쪽에 걸고 싶네요. (싱긋 웃고) 내일 동창회 간다면서요. 장소가 어디에요?

 

 

48. 주군사무실 (D)

 

주군 골똘 앉아있는데 귀도 들어온다.

 

귀도 : 내일 세진그룹 박서현씨하고 약속 장소 예약했습니다. 1주일이 다 됐는데, 이 결혼 그만두시는 거 맞나요?

         혹시 계속 가시는 겁니까?

주군 : 김실장님 무슨 생각하시는지 다 알고 있어요. 안 가르쳐 드릴래요. (퉁명)

 

 

49. 성란집 침실 (N)

 

도자기 놓여 있는 곁에 성란 자는데 귀신 앉아 있다.

석철 조심 들어와서 보면 성란 잔다.

 

석철 : 저 사람이 요즘 나한테 왜 그러지? (하다가)

 

도자기에 눈 간다.

 

공실 : E) 위험해요,, 홀릴 수도 있어요..

 

 

50. 주군집 거실 (N)

 

주군 앞에 석철 함께 다. 도자기 둔.

석철 편한 복장 그대로 가져 온.

 

석철 : 이거, 주사장 약혼선물이니까 이 집에 놔둬.

주군 : 고모가 많이 이상해요? (주군이 봤을 땐 괜찮았던 상황인데 아닌가 걱정)

석철 : 이거 들고 온 날부터, 나를 너무 무시하고, 뭘 하기만 하면 품위 없고 격 떨어진데, 꼴도 보기 싫다는 말까지 들었어.

         (속상해서 털어 놓는) 나한테 그런 말할 사람이 아닌데.

주군 : (도자기 들어본다)

석철 : 그 아가씨 말로는 문제가 있으면 깨야 된다고 했는데, 찜찜하긴 해도 그 말 듣고 깰 수 있는 물건이 아니잖아.

주군 : 태공실이 이걸 깨래요?

석철 : 그랬어. 그런데 주사장 결혼 깰 것도 아니고, 이걸 어떡케 깨겠어. 주사장이 책임져.

주군 : (보다가) 깨고 책임지라고 해야겠네요.

 

 

51. 주군사무실 (D)

 

주군 공실이랑 도자기 나두고 두고 본다.

 

주군 : 니가 깨라고 했다며, 정말 깨?

공실 : 고모님 많이 안 좋으세요?

주군 : 굉장히 안 좋으시데, 위독하시데, 일어나지도 못하신데.

         자 그럼 이걸 깨야 돼, 말아야 돼? (깨라는 말을 위한 고모상태 과장)

공실 : 그럼 깨야 되긴 하는데.

주군 : 너 이거 깨지면 결혼도 깨지는 건 알고 말해. 깨 말어?

공실 : 그런 걸 깰 수는 없죠.

주군 : 고모님 아주아주 안 좋으시데. 다죽어 가신데. 나한테 한 분 뿐인 고모님이야.

공실 : 그럼 깨야 되는데..

주군 : 결정. 니 말만 믿고 깨는 거야. 결혼이 깨지면 그것도 다 니 책임이야.

공실 : 그게 왜 다 내 책임이에요?

주군 : 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죽겠어서, 깨는 거니까.

공실 : (본다)

주군 : 깬다. (하고 도자기 놓는다)

 

도자기 떨어지면서 깨진다.

 

 

52. 성란 침실 (D)

 

성란 자고 있는데, 깨지는 소리 나서 눈 번쩍 뜨면.

성란 가위 누르 듯 앉은 비루한 남자의 얼굴과 마주친다.

성란 으악!! 소리 지르면 남자 훅 사라진다.

성란 놀라서 비명 지르다가, 여보야~!! 부르는데 석철 급히 들어온다.

성란 놀라서 경기하듯 하고, 석철 괜찮아요? 달래 주며 안아준다.

성란 남편에게 꼭 붙어서, ‘놀래라,,뭐지..’

석철 ‘아무것도 없어요’ 달래준다.

 

 

53. 공실 사무실 (D)

 

강우 공실 함께 다.

 

강우 : 1주일 다 됐는데, 어땠어요?

공실 : 나는 내 입장만 생각했었는데, 그 사람 입장에서 내가 옆에 있는 게 어떡케 보일지, 좀 알 거 같아요.

강우 : 오늘 약속 있다고 했죠?

공실 : 예, 되게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기로 했어요.

강우 : 여자들끼리 모이면, 남자친구 자랑 많이 하죠?

공실 : 그러겠죠.

강우 : 그럼 태공실씨도 해요.

공실 : 제가 그런 게 어딨어요.

강우 : 그렇구나, (공실인형) 공실이 남자친구는 엄청 유명한 둘린데, 공실이도 있는 게 그 쪽은 없어서 기죽겠네요.

         어디서 둘리 같은 남자가 툭 떨어지면 좋겠죠? (빙긋 농담인양 던지고 간다)

 

 

54. 귀실 앞 복도 (D)

 

강우 나오는데 귀도 본다.

 

귀도 : 강팀장, 오늘 회장님 모시러 공항 나가죠,

강우 : 예.

귀도 : 그러면 호텔 모셔다 드린 뒤에, 나랑 잠깐 얘기좀 할까요?

강우 : 급한 일 아니시면, 내일했으면 하는데요.

귀도 : 끝나고 약속 있어요? (귀실 쪽) 태양이랑?

강우 : 예.

 

 

55. 커피숍 (D)

 

공리 한주 함께 다.

 

공리 : 한주씨가 인맥이 넓으니까 우리 공실이 사장이랑 그런 사이 아니라고 얘기 좀 해 줘. 누가 그런 소문 내고 다닌 거야.

한주 : 그러게요, 누가 그렇게 입이 나불나불 싼지.. (뻔뻔 딴청)

공리 : 내가 좀 들어보니까, 부사장 라인에 보안팀 사람인 거 같아요.

한주 : 그래요? 보안팀에 그런 싼 입이 있었나?

공리 : 누군지 좀 알아 봐요. 내가 요절을 내 주게, (하고) 알아오면 내가 커피값 안 받을게. (하는데)

진주 : (다가와서) 이한주씨, 여기 있었네요, 점심시간 끝나고 부사장실로 오시래요. (하고 간다)

공리 : ?? 부사장이 왜 불러요?

한주 : 글쎄요? 왤까요? (전혀 알 수가 없다는)

공리 : (의심스럽게 보다가) 그럼 가서, 싼입이 누군지 알아와.

한주 : (손가락 오케이)

 

 

56. 한식집 (D)

 

석철 성란 국수 먹는데.

석철 국수 후루룩 먹는다.

 

성란 : 여보야,

석철 : (뜨끔) 또 왜요?

성란 : 어쩜, 그렇게 국수발 들어가는 소리도 힘찬지. 내가 저 섹시한 입술에 반했지.

석철 : 당신 돌아 왔군요, 정말로 그 여자 말대로 도자기 깬게 효과가 있나 봐요.

성란 : 그런데 중원이는 그 중요한 약혼선물을 왜 깼데요?

석철 : 글쎄요. 결혼을 깰 생각인가..

성란 : 여보야. (힘주면)

석철 : (얼른) 오늘 형님 들어오신다고 했죠, 1년 만이네.

성란 : 중원이 결혼 도우려고 오는 건 전혀 아닌 것 같고, 무슨 다른 일이 있나? (의아하다)

석철 : 형님은 명함만 회장 파두시고 아무 일도 안하시잖아요. 이 세상 최고의 놀고 먹기 인생.

성란 : (살짝정도만 흘기고) 어쨌든 중원이 결혼 잘 돼서 식 치루고 나가면 좋겠네.

 

 

57. 공항 일각 (N)

 

중원부 나온다. 깔끔하고 간편한 차림으로 나온다.

강우 보고 깍듯 인사하고 맞이한다.

중원부 강우야 오랜만이다.. 친근 인사 어깨 쳐 준다.

 

 

58. 레스토랑 홀, 룸 (N)

 

/룸

주군 약혼녀 앉다.

 

약혼녀 : 덕분에 일은 다 잘 됐어요. 킹덤쪽이 괜찮다면, 나는 결혼 계속 가고 싶은데, 여기서 그만하자니 아쉽네요.

주군 : 서로 아쉬울 건 없죠. 사업으로 시작한 일인데 얻은 게 꽤 크니까요. 얼마씩 큰지 각자 계산이나 맞춰 보죠.

 

/홀

테이블에 이령과 친구들 여럿 앉아 있다. 친구 두엇은 애도 데려 온.

공실 들어온다. 공실 약간 긴장했다.

친구1, 큰태양!! 오랜만이다.

공실도 인사 나누고 자리에 앉는다.

공실 앉으려는데, 구석 자리 앞에 서 있는 웨이터 귀신.

공실 모른 척 하자,, 손에 태양목걸이 꾹 쥔다.

 

/룸

주군 약혼녀, 자리 마무리 분위기.

 

약혼녀 : 어쨌든 파혼한 사인데, 사업차 자주 보자는 얘긴 못 하겠네요.

            이렇게 되면, 나도 결국 주중원 사장님 저주의 희생양 된 건가.

주군 : (본다)

약혼녀 : 유명하잖아요, ‘킹덤의 주군은 죽은 첫사랑의 저주에 걸려 있다‘..

            벌써 파혼만 네 번째죠. 다음엔 그 저주 풀리길 바래요. (쿨하게 얘기하고 나간다)

주군 : (그런 소리 들으면 짜증난다)

 

약혼녀 나가고 귀도 들어온다.

 

주군 : 저 여자가 자기가 네 번째 저주라네요. 저주받은 여자들 모아다 놓으면 고스톱치면서 광도 팔겠어요. (쳇 퉁명건조하게)

귀도 : 모여도 재미있진 않을 겁니다. 다들 주군에게 내쫓긴 사람들이니까요.

주군 : (본다)

귀도 : 절대로 누구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이 저줍니다. 달라지지 않으면 풀리지도 않겠죠. (안타깝게 보는)

주군 : (굳은 표정에서)

 

 

59. 중원부 호텔방 (N) -11회에도 계속 나올 곳..

 

중원부 강우 대화.

강우 앉아 있는데. 중원부 영국희주사진 내밀며.

 

중원부 : 내가 강우 너를 중원이 곁에 둔 건, 이 사진 한 장 때문이다.

            이쪽은 마리아야, 이 사진은 마리아의 예전 사진첩에서 우연히 발견한 거다. 이 쪽 여자가 누구 같냐?

강우 : 차희주네요. 여긴 어딥니까,, (배경) 영국인가요.

중원부 : 그래, 닮았다고 하기엔 너무 똑같은 여자가 영국에 있었어. 차희주가 죽은 뒤 1년 후에. (사진)

강우 : 그럼, 차희주가 살아있다는 겁니까?

중원부 : 중원이가 태공실이라는 여자를 통해서 죽은 차희주를 만났다고 했지?

            (도리도리) 나는 유럽에서 살아 있는 차희주를 발견했어. (사진 펄럭)

강우 : 그러면 혹시 차희주는 쌍둥이였을까요?

중원부 : 그게 제일 가능한 추측이지, 그런데 정말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중원부 크리스마스 카드들 보여 준다.

(카드들 LA 3장, 뉴욕 4장, 북경 3장. DEAR 포와로, FROM 워그래이브 -카드의 주소 이름)

 

강우 : 이게 뭡니까? (하면서 넘겨보는데)

중원부 : 이 사진을 찍은 영국인과, 사진 속 여자가 십 년 동안 주고 받은 크리스마스카드다.

            이 여잔 여기저기 해외를 많이 돌아다니면서 살았어.

강우 : 발송된 순서대로 보면, LA에서 3년 (세장) 뉴욕에서 4년 (네장) 북경에서 3년 (3장) 지냈네요.

중원부 : 납치사건 이 후에, 내 아들도 계속 외국에서 지냈어. LA에서 3년, 뉴욕에서 4년, 북경에서 3년. (의미심장)

강우 : (충격) ..주중원 사장을 따라다닌 겁니까.. 이 여자가?

 

사진 속 희주 얼굴 본다.

 

중원부 : 마지막으로 보내온 카드에 한국으로 들어간다는 메시지가 있어.

            그게 5년 전인데, 그 때부터 중원이도 한국에 들어와 지냈지.

강우 : 이 여자가 주중원 사장 주변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중원부 : 그래, 나는 차희주가 살아있고, 그 뒤로 계속 중원이를 따라다녔고, 지금도 아주 가까운 곳에 있을 것 같다.

강우 : (굳은 얼굴..)

 

 

60. 중원집 앞 (N)

 

조깅복 입고 뛰는 날씬한 여자, 한나 브라운의 뒷모습.

 

/일각

뒷모습, 성란 석철과 마주친다. 둘 산책 중..

성란 가벼운 눈인사하고 뒷모습 목례하고 지나친다.

 

석철 : 누구에요? 못 보던 여잔데.

성란 : 얼마 전에 이사 왔데요.

 

 

61. 중원집 복도와 엘리베이터 (N)

 

뒷모습 그대로 엘리베이터 올라 타는데.

여자 뒷모습 곁에 희주 귀신 서 있는다. 슬프게 바라보는.

엘리베이터 닫힌다.

 

 

62. 레스토랑 홀 일각 (N)

 

주군 귀도 함께 나오다가, 홀쪽에 앉아 있는 공실 봤다.

 

주군 : 태공실이네요.

귀도 : 아, 동창모임이 있다더니 여기였나 보네요.

주군 : (귀도 본다, 알고 여기로 잡았나요?)

귀도 : (모른척) 방금 아버님 호텔에 들어가셨답니다. 강우팀장이 곧 여기로 올 텐데, 만나서 얘기 듣고 가시겠습니까?

주군 : 아버지랑은 직접 만나서 얘기할 거에요, 강팀장을 따로 부를 필요없어요.

귀도 : 제가 부른 게 아니라, 강팀장은 여기 태양 만나러 오는 겁니다.

주군 : ??

귀도 : 저 자리에 같이 참석할 건가 보네요. 태양 동창들한테 면 좀 서겠네요. 남자친구가 훤칠하니 잘생겨서.

주군 : (귀도 노려본다. 어디까지 하시려나)

 

/홀

이령 공실 친구들 함께 다.

친구들 공실에게 관심.

 

친구1 : 사고 당했었구나, 지금은 괜찮아?

공실 : 어, 많이 좋아지구 있어.

친구2 : 근데 학교 졸업 못한거 너무 아깝다. 그 학벌에. 다시 복학 가능한 나이가 언제까지지.

 

이령 친구들이 공실만 보는 게 꼴시렵다.

 

친구1 : 공실아 니 얘기 좀 해 봐.

친구2 : 킹덤에서 일 한다고 했지?

친구1 : 너 거기 사장이 정말 니 남자친구야?

이령 : (흥~!! 하고 쳐다보는데)

공실 : (애들 쳐다보면)

친구들 : (모두 흥미 진진 쳐다보고 있다 기대)

이령 : 나한테 했던 얘기, 자세히 좀 얘기 해 봐, 어떻게 들이대고 어떻게 까였는지?

친구들 : (술렁이는)

공실 : (친구들 보다가, 그래 나에겐 사정이 있지만, 남들에겐 어떻게 보일지 뻔한 얘기를 한번 내 입으로 들어볼까 싶은 맘)

         그래 나 돈 많고 잘난 남자 만났었어.

친구1 : 어떡케?

공실 : 비가 되게 많이 오던 날, 되게 좋은 차를 얻어타게 됐어.

 

/공실 주군차에 얻어 타며 오르는.

 

공실 : 그 사람이 킹덤 사장이더라. 꼭 다시 만나야겠어서 찾아갔어.

 

/공실 주군에게 머리체 잡힌.

 

공실 : 꼭 잡아야겠어서, 알바로 들어가서 쫓아다녔어.

 

/공실 청소복 입고 주군과 만난.

 

공실 : 내가 너무 외롭고 슬프다고 했더니, 그 사람이 나를 봐주기 시작했어.

 

/주차장에서 구두귀신에 쫓겨서 안던.

/방공호 왔어 숨어.

 

공실 : 내가 힘든 일 있을 때 마다 나타나서 도와주고, 같이 있어 줬어.

 

/총맞을 뻔 한 주군.

/유치장 함께 있는 주군.

 

공실 : 아, 호텔수영장 통째로 빌려서 이벤트도 해줬어.

 

/오리발 물안경 든 공실, 주군.

/강길자씨랑 주군 공실 함께 앉은..

 

공실 : 내 얘기 들으니까 나 어떤 거 같애?

친구1 : 좋겠다~! / 진짜니~? (일동 수근 부럽다)

이령 : (이게 다가 아니잖아!!) 그래서~? 엔딩이 중요하지.

공실 : 그 남자는 재벌딸이랑 결혼해.

일동 : 아~ / 그럼 그렇지.. /

공실 : 그런데도 나는 안 떨어지고 붙어 있어. 절대 떨어질 수가 없거든.

일동 : 아... (구질구질하네, 뻔뻔하네 싶게 보는)

이령 : (빙긋)

공실 : 구질구질하고 뻔뻔해 보여도 어쩔 수 없어. 나한텐 이 세상에 딱 하나 밖에 없는 특별한 사람이거든.

         (얘기하고 보니 정말 백마탄 왕자한테 까이는 캔디지만 나의 속사정은 그게 아닌데.. 알 수 없는 억울함에 글썽해진다)

일동 : (시선 공실 뒤로 모이는데)

 

시선 따라가 보면 주군 공실 뒤에 서 있다.

 

주군 : 그게 접니다. (담백하고 명쾌한 톤이나, 표정은 진지 쭉)

공실 : (놀라서 돌아본다)

주군 : 태공실, 나 너 때문에 결혼 깨고 왔어.

일동 : (똥그래진다)

공실 : (저 사람이 날 놀리나!! 화나서 본다)

주군 : 그러니까 니가 책임져, 가자. (하고 잡고 일으키는데)

공실 : 뭐하는 거에요? 여기서 왜 이래요? (뿌리치려는데)

주군 : 이렇게 하니까 기대했던 앙탈이 나오네. 그럼 난 애교를 떨면 되나?

         (하고 친구들 보고) 우리 애가 마음이 많이 상했네요, 달랠겸, 친구분들 식사는 제가 대접하죠.

         데려가겠습니다. 즐겁게 놀다 가세요. 가자.

 

주군 공실 끌고 나간다.

친구들 벙쪄서 본다.

 

이령 : 저것들 뭐하는 짓이야? (어이없다)

 

 

63. 레스토랑 앞 (N)

 

공실 주군에게 끌려나오다가 뿌리친다.

주군 보면 공실 노려보는데 눈물이 그렁그렁 하다.

 

주군 : 레이더 방공호 얘기 쏙 빼노니까, 너랑 나, 다들 아주 쉽게 이해하잖아.

공실 : 그만해요..(!) 알았어요..(!) 이게 당신 세상에 나에요. (노려보고 간다)

주군 : (가는 공실 보는데 마음 안 좋다)

 

/일각

공실 눈물 글썽해서 가다보면 강우와 마주친다.

 

강우 : 태공실씨, 왜 그래요?

공실 : (말도 못하고 눈물 그렁하다)

 

/일각

주군 따라 오다가 본다. 강우 공실 함께 다.

주군 멈춰서 본다.

 

강우 : (공실 살피며) 왜그래요? 무슨일 있었어요? (하는데)

 

주군 그대로 걸어와서 공실 잡는다.

강우 놀라서 보는데.

 

주군 : 내가 데려가던 길이야. (하고 공실 끌고 간다)

 

강우 굳어서 보다가 따라가려는데.

이령 ‘강우야!’ 소리에 보면 이령이다.

이령 다가온다.

 

강우 : 무슨 일이야? 태공실씨 왜 저래? 주중원 사장은 여기 왜 온 거야?

이령 : 쟤 때매 결혼 깼데. 책임지라고 데리러 왔데. (차갑게)

강우 : (굳어지고,, 나가려는데)

이령 : 너는, 너는 여기 왜 온 거야?

강우 : (본다)

이령 : 쟤 때매 온 거야?

강우 : 그래.

이령 : (속상한) 너 정말 태공실 좋아해?

강우 : 그래, 이거면 나한테 자꾸 남자친구 하란 말 안할 거지.

이령 : (슬프다)

 

 

64. 공원 일각, 야외 예쁜 곳 (N)

 

주군 공실 데리고 와서 세운다. 둘 마주서서 본다.

 

공실 : 다 쓰라고 내준다고 그랬잖아요! 난 요만한 숨 쉴 구멍만 있어도 되는데, 내가 딴 거 바랄까 봐 그렇게 무서워요?

주군 : 그래 무서워. 너, 정말로 딴 마음 없이, 나를 지켜 줄 수 있어?

공실 : ??

주군 : 나를 오로지 대리석 방공호로만 보고 지켜주다가, 너 살만해지면 알아서 꺼져줄 수 있냐고?

공실 : 그런다고 했잖아요. 나는 지금도 그래요.

주군 : 믿어도 돼?

공실 : 당신한테 이렇게 처참하게 밟혔어도, 무서운 게 튀어나오면 바로 달려가서 안길 수 있어요.

         그런 게 나에요. 몰랐던 거 아니잖아요?

주군 : 그래 좋아. 널 믿겠어. 난 이제 맘 편하게 내 맘대로 할 거야, 앞으로 모든 건 너 혼자 감당해.

공실 : 고마워요. 난 뭐든지 감당할 수 있어요.

주군 : 그래, 그럼 이것부터, 니가 감당해.

공실 : ??

주군 : 태양, 내가 너를, 사랑하나 봐. (절대 뜨겁지 않고 차갑고 건조하게) 너 이제 어쩔래?

공실 : ????????????

 

못돼 처 먹은 주군과 너무 황당해 하는 태양 서로 바라보면서.

 

 

 

 

 

 

 

 

 

 

 

 

 

 

 

 

 

 

 

 

 

 

 

 

 

 

 

 

 

 

 

 

 

 

 

 

 

첨부파일 주군의태양 10회.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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