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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의 태양] 13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5.06.24|조회수899 목록 댓글 0

[주군의 태양] 13

 

 

 

 

 

 

 

 

 

 

1. 병원 수술실 (D)

 

주군 누워 있고 심장 정지 됐다, 심박측정기 멈춤...띠...

 

 

2. 병원복도 (D)

 

주군영혼 공실 뺨 쓸고 ‘사랑해..’

공실 오열한다.

 

 

3. 병원수술실 (D)

 

주군 심장 정지..상태에서 의료진 전기쇼크.. 한 번, 두 번..

 

 

4. 병원일각 (D)

 

성란 석철 달려들어온다.

성란 혼비백산인데. 복도 일각 공실과 마주친다.

 

성란 : (부르르) 너랑 있다가 이렇게 됐다며, 내가 너 뭔가 불길하다 했어,, 떨어져라 떨어져라 그랬지!! (달려들려는데)

석철 : (잡아말린다)

 

석철 성란 진정시키고. 공실 눈물로 서 있는데.

병원장 정도 다가온다. ‘주여사님’

성란 석철 돌아보고 공실도 본다. 죽었다는 말을 전해 듣는 건가..

 

성란 : 우리 중원이 어떡케 됐어요?

병원장 : 수술 도중 잠시 심정지가 왔었지만, 다행히 현재 정상 바이탈을 찾고 수술 진행 중입니다.

성란 : (휴,, 하는데)

공실 : (달려들어서) 안 죽은 거에요..? 사장님 아직 살아 있는 거에요?

병원장 : (너무 간절하니 상냥) 흉기가 다행히 심장을 관통하진 않았습니다. 수술 무사히 잘 마칠 겁니다.

공실 : (그나마 다행이다) 죽은 게 아니었구나. 그 때 호텔아줌마처럼 잠깐 나왔던 건가 봐.

성란 : (매섭게 공실 노려본다)

공실 : (다급) 가봐야 돼요! 그 사람 자기가 죽은 줄 알고 있었어요. 무사히 돌아오는지(하는데)

성란 : (공실 뺨 후려친다)

공실 : ...

성란 : (무섭게) 죽었다니?!! 어디서 죽었다는 소리가 나와!!!

공실 : (놀라 멍 보는데)

성란 : 다시는 다시는 중원이 곁에 얼쩡거리지 마.

석철 : (당황해서 성란 데리고 가고)

공실 : (남겨져서 글썽)

 

 

5. 수술실 (N)

 

주군 수술 받는 얼굴..

 

 

6. 병원일각 (D)

 

공실 밤새 걱정으로 앉아 있었다. 손에 태양목걸이 꼭 쥐고 있다.

시간이 흐른다. 귀도 다가 온다.

 

귀도 : 태양.

공실 : 사장님은요?

귀도 : 수술은 무사히 마쳤어요.

공실 : 깨어났어요?

귀도 : (도리도리) 고모님께서 지금 시간엔 자리에 없으세요. 잠깐이라도 들어가서 봐요.

공실 : 고마워요 김실장님.

 

 

7. 입원실 (D)

 

주군 누워있는데 공실 들어온다.

공실 다가가기도 전에 눈물 글썽이다.

공실 주군 본다.

 

->인서트

/주군 : 니가 보는 세상에 너무 깊숙이 딸려 들어가는 건 위험해. (7회초)

/주군 : 난 이미 갈데 까지 갔구나.. (7회말)

/주군 : 정신 없이 너만 보다가, 완전히 홀린 건 가봐 나. (12회)

 

공실 : 미안해요..미안해요..

 

 

8. 입원실 앞 (D)

 

강우 왔는데 귀도 서있다.

‘사장님은?’ 귀도 도리도리

강우 ‘태공실씨는 아직 여기 있습니까?’

귀도 안에 있다.

 

 

9. 입원실 안 (D)

 

공실 주군 곁에서 목걸이만 꼭 쥐고 차마 만지지도 못하고 울고 있다. ‘미안해요..’

강우 들어와서 보는데 마음 아프다.

다가가면 공실 강우 들어온거 봤다. 보며.

 

공실 : 사장님을 봤어요..

강우 : ?

공실 : 자기가 죽은 줄 알고, 나한테 인사했어요.. 돌아오지 않으면 어쩌죠..

         난 볼수는 있어도 죽은 사람을 부르는 건 못해요... (하다가 퍼뜩)

 

->인서트

5회 영매사 ‘어둠은 빛을 삼키고 죽음은 삶을 삼키죠’

 

공실 : 그 때 그분을 만나봐야겠어요(!!)

 

 

10. 영매사 방 (D)

 

영매사 공실 함께 다.

 

영매사 : 죽음 속에 빛나는 태양을 만났기 때문에 그 분의 영혼은, 자기가 죽었다고 생각할거에요.

            아직 살아 있고 돌아가야 한다는 걸 자각하지 못할 거에요.

공실 : (놀라는) 나를 봐서,, 돌아오지 않는다구요?

영매사 : 아마 영원히 사라질 준비를 하고 있을 거에요.

 

 

11. 창고 (몽환적 분위기)

 

주군 텅빈 창고 의자에 홀로 앉아 있다.

주군 의자에 앉아서 손에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책 들고 보고 있다.

주군 책장 넘긴다.

 

희주 : OFF) 중원아.

주군 : (본다, 희주다..)

희주 : 이제 책을 읽을 수 있는 거야?

주군 : 난 죽었으니까.

희주 : (슬프게 본다) 이제야 니가 날 보는 구나.. 이제야 같이 있게 됐어..

주군 : (희주 본다 우리는 죽어서야 이렇게 결국 만났구나..)

 

 

12. 영매사 방 (D)

 

공실 : (마음 급한) 그 사람 영혼을 불러줘요. 죽은 게 아니라고 살아 있으니까 돌아와야 된다고 해야 되요.

영매사 : (흐뭇하다) 좋아요, 당신의 남자를 불러주죠.

공실 : ...

영매사 : 그를 부를 수 있는 물건이 필요해요. 그가 알아볼수 있는거.

공실 : (무의식 적으로 목에 손이간다)

영매사 : (공실 목걸이 보고) 당신이 그의 태양이라는 증표인가요? 그게 좋겠네요. (빙글 미소)

공실 : (목걸이 빼서 준다)

영매사 : 말했듯이 그분은 당신을 봤기 때문에 자신이 죽었다고 믿고 있어요.

            그래서 매우 안타깝겠지만, 그를 불러서 돌아가게 하려면, 당신을 환하게 봤던 모든 순간을 지워야 해요.

공실 : 날 찾아왔던 순간을 기억 못한다는 건가요?

 

->인서트

주군 공실 찾아와서 ‘사랑해...’

 

영매사 : (도리도리) 모든 순간이라고 했어요. 태양, 당신을 환하게 봤던 모든 순간.

            이 목걸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의미가 지워진다는 거에요.

공실 : 전부 기억을 못 한다구요?

영매사 : 그 사람을 돌려보내기 위한 선택이에요. 괜찮겠어요?

공실 : 상관없어요. 어차피 미친 태양은 그 사람 인생에서 꺼지려고 했으니까.. (슬프지만 결심)

영매사 : 자,, 그럼,, 주중원씨,, 당신은 어디 있나요?

 

파란 불꽃 든 단지에 목걸이 집어 넣는다.

태양 목걸이 파란 불꽃 속에서 빛난다...

 

 

13. 창고 (몽환적 분위기)

 

주군 책 다 읽었다. 책장 덮고 희주 본다.

희주 주군의 책을 다 읽을때 까지 기다렸다.

주군 가만 일어나 희주에게 다가간다. (희주 손 잡으면 저승 끌려갈 분위기 희주 따라가면 죽는다 긴장된 분위기)

주군 다가가는데 주군 주변으로 강한 바람 맴돌고 주군 주춤 멈춰선다.

얼굴 손으로 가리다가 손에 쥐어진 무언가 의식된다.

주군 손 펼쳐보면,, 푸르게 빛나는 태양목걸이 있다.

 

주군 : (보는데)

영매사 : E) 당신은 죽은 게 아니에요,, 돌아가야 해요..

주군 : ...

영매사 : E) 사라지는 건,, 그 빛이에요..

주군 : (목걸이 보는데)

 

주군 손의 목걸이 사라진다...

주군 놀라 보면 앞에 있던 희주 사라진다.

창고의 빛들 꺼지며, 주군만 덩그라니 남은.

주군 빈 손바닥 꾹 움켜쥔다.

 

 

14. 입원실 (N)

 

주군 누워 있는데,, 심박측정기 불안하게 떨린다.

 

 

15. 병원일각 (N)

 

공실 달린다.

 

영매사 : E) 그는 무사히 돌아갔을 거에요.

 

 

16. 입원실 (N)

 

주군 심박기 떨리는 가운데 주군에게 다가온 한나. (분위기는 한나가 혼자 있는 주군 어떡케 하려는 건가 싶은)

한나 주군 바라 본다. 표정 슬퍼지며.

 

한나 : 주중원, 일어나, 난 공소시효가 만료될 때까지 15년이나 널 만날 날을 기다렸어.

주군 : ...

한나 : 일어나.

 

 

17. 병원일각 (N)

 

공실 뛰어온다.

 

공실 : 사장님, 제발 제발,, 무사히 눈 떠요.. (뛰면서 이상하면 이팩트 처리로..)

 

 

18. 주군입원실 (N)

 

주군 눈 뜬다. 깨어난 멍한 상태의 얼굴에서.

 

한나 : OFF) 깨어났나요?

주군 : (시선 돌려서 보면)

 

한나 주군 보고 있다. 주군 한나 본다.

 

한나 : (빙긋 웃는다) 깨어났군요. 주중원씨. (그럴줄 알았다!!!!)

주군 : (한나 본다, 이 여자는 뭐지...)

한나 : 고모님 밖에 계세요, 불러드릴께요. 많이 기뻐하시겠네요.

 

한나 인터폰으로 간호사실 연결 ‘여기 환자 깨어났어요’

주군 뭔가 멍하다.. 하지만 분명히 깨어났다.

 

 

19. 입원실 앞 (N)

 

공실 달려오는데, 맞은편 성란 귀도 간호사 의사와 함께 급하게 온다.

성란 기뻐서 눈물까지 날 듯 걸어오다가 공실과 마주친다.

공실도 멈찟 선다.

 

성란 : (좋은일 생겼으니 많이 화는 안내지만 단호) 우리 중원이 깨어났어요.

귀도 : (맞다 끄덕)

공실 : 다행이다..

성란 : 태공실씨, 정말 진심으로 부탁해요, 더 이상은 안돼요.

 

성란 의사간호사와 함께 병실로 들어간다.

귀도 남아서 안타깝게 공실에게 다가온다.

 

공실 : 다행이에요.. 정말 다행이에요..

귀도 : 기다려요, 고모님 가시고 나면 잠깐 만나볼 수 있을 거에요.

공실 : (도리도리) 괜찮아요, 여기까지에요, 더 이상은 안 가요.

귀도 : 사장님도 태양이 제일 먼저 보고 싶으실 텐데.

공실 : 아닐 거에요. 이제 정말 그 사람 인생에서 전 없을 거에요. (글썽, 손에 쥔 태양목걸이 본다)

 

 

20. 입원실 (N)

 

주군 침대 세워서 앉아있고, 의사 곁에서 살핀다.

성란 너무 좋아서 ‘중원아, 고모 정말 죽는 줄 알았어’

 

주군 : 나 어떡케 된 거에요.

성란 : 어떡케 되긴, 내가 걔 치우라고 했잖아, 중원이 너 걔 따라 갔다가 정말 죽을 뻔했어~! (탓하는 아니고 속터져 한탄)

주군 : (찌푸려지는데) 뭘 따라갔다는 거에요? 누구 말 하는 거에요? (하는데)

 

귀도 들어온다.

 

주군 : 김실장님,

귀도 : 주군, 깨어나셨군요. 다행입니다.

주군 : 나 왜 이래요. 나 진짜 벼락맞았어요?

일동 : ??

 

 

21. 병원일각 (N)

 

공실 강우 함께 다.

 

강우 : 당신을 기억하지 못할 거라니요?

공실 : 그럴 거라고했어요. 귀신을 보는 여자 옆에 있다가 다치고 귀신이 돼서 나타났던 기억은 전부 사라졌을 거에요..

강우 : ...

 

 

22. 입원실 (D)

 

주군 귀도 함께 다.

성란 석철 한나 병원장 함께 다.

주군 머리 아픈 거 좀 가신 듯, 도도하신.

 

주군 : 골프장 부지에 알박이한 집에 김실장님이랑 같이 갔던 거 까지 기억나요,

 

->인서트 1회

주군 벼락아래 팔 벌린.

/내리치는 거대한 벼락. 플래쉬.

 

주군 : E) 벼락 때려보라고 깝죽대다가 벼락 맞은 거 아니에요?

 

주군 일동 본다.

 

주군 : 내 기억은 거기까진데. (머리)

귀도 : (차분걱정) 벼락 치던 날은 오래전입니다..

성란 : (걱정이면서 조심) 중원아, 너 정말 아무것도 기억 안 나니?

주군 : 온 몸이 뽀개 질 거 같아서, 등짝에 도라이버가 꽂혔다는 건 실감 나네요. 나 왜 이렇게 된 거에요?

석철 : 자네가 그 태공(실! 하려는데)

성란 : (거세게 석철 입 후려 막는다) 일단 안정 취해라, 몸부터 회복하고, (머리) 여기는 나중에 정리하자.

주군 : (머리 아프다가) 그런데 저 여자는 누구에요?

 

일동 한나 본다. 귀도 한나 본다. 분위기가 왠지 신경쓰인다.

 

성란 : 이쪽도 나중에 소개 할게. 일단 쉬어라. 원장님 중원이 상태 잘 좀 봐주세요.

         김실장님, 자기야 (할 말 있다 눈짓) 나가요.

 

성란 일동끌고 나가고.

귀도 한나 뭔가 찜찜하지만 성란 따라나간다.

주군 병원장과 몸 상태 얘기 나눈다. ‘숨쉬는 건 어떠세요?’

주군 ‘아파요 엄청’..하는데. ‘내일 자세한 검사를 더 해보도록 하죠..’

한나 주군 보다가 눈 마주친다. 빙긋 눈인사하고 나간다.

주군 뭐지 싶다.

 

병원장 : 검사해보면 알겠지만, 일시적인 기억장애실 겁니다.

주군 : (손 본다) 뭔가,, 번쩍 하다가,, 사라진 거 같아요. (주먹 쥐는데 뭔가가 굉장히 아쉽고 허하다)

 

 

23. 공실방 (N)

 

공실 앉아 있다. 태양목걸이 바라본다.

 

공실 : 약속했었잖아..

 

->인서트

공실 : 사장님 인생에서 제가 더 이상 필요 없어질 땐, 그 땐 한번에 알아 듣고 꺼져드릴께요.

주군 : (공실 보던) 

 

공실 : 지금이 그 때야, 꺼져 태양. (하면서 주먹으로 목걸이 꼭 쥐는데 눈물은 난다. 너무너무 슬프다. 쭈그리고 앉아서 운다)

 

 

24. 병원회의실 정도 (N)

 

성란 석철 귀도 함께 다.

 

성란 : (카리스마) 중원이가 기억 해내지 못한다면 잘됐어요. 절대로 누구도 중원이 앞에서 그 애 얘기 꺼내지 마요.

석철 : 알았어요...

성란 : 김실장님, 부탁드려요. (진심 간곡)

귀도 : 알겠습니다. (착찹하다)

 

 

25. 커피숍 (D)

 

공리 한주.

 

한주 : 주군이 태공실씨랑 있다가 죽을 뻔했다고, 소문이 파다해요.

공리 : 공실이랑 사장이 실종된 애 찾으러 갔다가, 살인범을 마주쳤데, 사장님이 공실이 구해주신 거고..

한주 : 태공실씨는 그 카센터에 죽은 애가 있다는 거 어떻게 안 거에요. (작게 이야기)

공리 : 알려고 하지마,

한주 : 부사장님 사모님, 즉 주군고모님께서 태공실 함구령 내려서 어차피 큰 소리로 말은 못해요.

공리 : 함구면, 작은 소리로도 말하면 안되는 거야.

한주 : 아, 예.

 

 

26. 주군집 (D)

 

주군 성란 석철 함께 들어온다.

주군 천천히 걷는 정도.

 

성란 : 병원에 더 있지 왜 벌써 퇴원을 한다고 해.

주군 : 숨 쉴만 하고 집이 편해요.

성란 : 혼자 괜찮겠어? 우리집에 있자, 너 좋아하는 것들도 준비 시키긴 했는데.

주군 : 가져다 주세요, 지금. 배고프네요.

성란 : 그르니? 잠깐 있어. (엄마 맘처럼 서두는)

석철 : 그럼, 쉬게. (하고 성란 따라 가는데)

 

석철 성란 따라나가려는데, 주군 눈짓 한다 넌 남아라!

석철 나 남으라고?

주군 그래.

성란 나가고 나면 석철 남아서 주군 곁으로.

 

석철 : (성란 나간거 보고, 쭈삣) 왜, 나한테 할 말 있나?

주군 : (쇼파 정도 앉으며) 나 어떻게 된 거에요? 고모는 뭔가 쉬쉬 하시는 거 같고,, 간단하게 정리해서 보고 해주세요.

석철 : (의뭉스레) 내가 따로 할 말 없는데, 자네 회사도 잘 나왔고, 킹덤 상하이 진출도 잘 추진중이었고,

         그 카센타에는 우연히 범인 알게 된 회사직원이랑 같이 갔던 거야.

주군 : 뭔가 아주 중요한 핵심, 포인트, 고갱이가 빠졌어요. 그게 뭔지 부사장님은 알죠?

석철 : (태공실 인데 어쩌지)

주군 : 그게 뭔지 말하고 싶어서 입 끝에서 달랑달랑 하시는 거 같은데. 고모 없을 때 후딱 터세요.

석철 : 달랑달랑은 무슨. (입술 괜히 털며 딴청 하는데)

주군 : (석철이 털어 놓길 여유롭게 기다리며 탁자에 발 올리다가 탁자 위 단정하게 놓인 6권 양장본 동화책 본다)

         이건 뭐에요?

석철 : 몰라, 왜 자꾸 나한테만 묻나~.

주군 : (들어서 본다) 동화책이네요. 이런 게 왜 내 집에 있어요.

석철 : 그러게 자넨 책도 못 읽는데. (했다가 앗)

주군 : (석철 휙 째리고, 뭐야 싶게 들여다 보는 정도로 펼쳐서 보고 덮으려다가, 멈찟,,, 다시 펼친다. 굳어서 책 바라본다)

석철 : 나는 정말 아는 게 없고 할 말도 없어.

주군 : 나 왜 이래요...

석철 : 내가 뭘 알겠어. 난 정말 입에 아무 것도 안 달았네.

주군 : 왜, 내가 글씨를, 읽을 수 있죠?

석철 : ??

주군 : (휙휙 넘긴다 글씨가 아무렇지 않게 읽어진다)

 

주군 다른 권들도 빠르게 휘휙 펼쳐 보는데 정말 줄줄 읽어진다!!

 

석철 : (놀랍고 안 믿겨서) 주사장, 정말 글씨가 읽어져?

주군 : 진짜 벼락을 맞았나,,, 나 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주군 스스로 너무나 놀랍다.

 

 

27. 공실방 (D)

 

공실 거울 보면서 서 있다. 나갈 채비 한. (킹덤에 짐싸러 간다)

공실 거울보다가 목걸이 목에 걸었다.

 

공실 : 이제 봐도 모르니까 이건 막 걸어도 되네~ (밝게 말해보면서 더 슬픈데 누른다)

         부적 장착. 이거면 돼. 나는 이제 이거면 괜찮아. 태공실 방공호를 목에 걸었네~ (애써 위로 힘 내려는 공실이)

 

 

28. 킹덤 일각 쓰레기통 앞 (D)

 

공실 들어서는데, 멈찟 선다. 주먹 꼭 쥔다.

보면 저쪽에서 주군 들어온다.

/주군 척척 걸어 들어오고 있다.

공실 서 있는데, 주군 공실에게 다가 온다.

공실 무의식적으로 목걸이 가린다..

주군 공실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공실 지나쳐 간다.

공실 막상 이렇게 되니 가슴이 무너질 거 같다..꾹 참는다.

/쓰레기통 앞

주군 지나치는데 쓰레기통 뚜껑 팽그르르르 돈다.

주군 깜짝 놀라서 멈춘다. ‘뭐야’ 싶어서 보다가 저쪽에 선 공실의 뒷모습 본다.

주군 공실 본다... 뭐지 싶은.

공실 가만히 서 있다가 멀어진다.

주군 공실 뒷모습 빤히 본다...뭔가,,,이상하다.. 따라갈 듯까지 싶은데

성란 ‘중원아’ 부르는 소리에 돌아본다. 보면 성란 다가온다.

 

성란 : 갑자기 회사를 왜 나온 거야? 아직 집에서 쉬라니까.

주군 : 고모, 저 이만한 도라이버 꽂혔다고 했죠? 그게 무슨 매직침 정도 되는 건가 봐요.

성란 : ?

주군 : 글씨가 읽어져요. 술술 전부 다.

성란 : (놀라서 본다)

주군 : (벽에 걸린 홍보포스터 정도 가리키고 읽으며) 킹덤, 당신의 가장 특별한 꿈을 이루어 드립니다.

         백날 여길 지나다녔는데, 저걸 이제 읽네요. (미소 짓다가) 홍보문굴 누가 저 따위로 지었지? 바꿔야겠네요. (썩소로)

성란 : (놀라서 본다)

 

 

29. 주군사무실 (D)

 

주군 서류들 가져다 놓고 마구잡이로 보고 있다.

성란 곁에서 놀라서 보는.

 

성란 : 정말 글을 읽을 수 있는 거니? (얼떨떨하다)

주군 : 5개 국어가 아주 정확하게 좔좔 읽어져요. 고모 혹시 저한테 그동안 무슨 약 먹이셨어요?

성란 : (도리도리) 난 한 거 없다. 그렇게 치료받고 상담 받고 뭔 짓을 해도 못 고쳤잖아.

         기억은 잃은 애가 어떻게 글을 다시 읽게 됐을까.

주군 : 기억이 빠져나갔던 뭐든 상관 없어요. 무슨 일을 겪었던 15년이나 못 읽던 글을 읽게 됐으면 좋은 일이겠죠.

성란 : (공실) 걔 때매 재수 옴 붙은 줄만 알았는데 이런 일도 있네.. (중얼 신기하다,,)

주군 : 누구요?

성란 : 아니다.

주군 : 희주 말하는 거에요?

성란 : (둘러대며) 어, 그래 니가 글 못 읽게 된 거 걔 일 때문이니까.

주군 : (골똘팔짱) ..병원에서 누워 있는 동안에 희주를 본 거 같아요.

성란 : ??

주군 : 꿈을 꿨던 거 같은데,,, 희주가 나왔어요..

성란 : 중원아, 너 죽어가면서도 걔가 걸렸던 거니? (조심 딱한)

주군 : 그런 거 아니에요, 그냥 어쩌면,, 죽을 뻔 하면서 걔를, (마음에서) 다 놔 주기로 했나 봐요.

성란 : 정말이니?

주군 : 마음이 정직하게 불지 않을 땐 통증이 답을 준다, 희주가 했던 말이에요.

         그런데 정말로 이제 걜 생각해도, 아프지 않아요. 고모 나 죽었다 깨어나더니 득도했나 봐요. (시원시원 단호)

성란 : (왠일 인가 싶다)

 

 

30. 공실사무실 (D)

 

공실 짐 챙긴다. 슬프다. 공실인형 보고.

 

공실 : 공실아, 그 사람이 글을 읽게 됐데, 쓰레기통 아저씨가 분명히 들었데, 잘됐다. 그지. (슬프다)

 

 

31. 주군사무실 (D)

 

주군 귀도 함께 다.

 

주군 : 김실장님 이제 저 직접 서류 봅니다. 김실장님 업무가 반 아니 십분의 일로 확 주시겠어요.

귀도 : 그러실 거 같았습니다.

주군 : ??

귀도 : 달라지려고 노력하고 계셨거든요.

주군 : 내가요? (하는데)

 

진주 꽃바구니 들고 들어온다.

주군 ‘뭡니까?’

 

진주 : 자이언트몰 사장님께서 회복 축하드린다고 보내신 꽃다발입니다. (하고 내려두고 나간다)

주군 : (일어나서 꽃바구니 내려둔데 다가와 보고) 이건 정말 영~ 감이 안 잡히네요.

         자이언트몰 사장이랑 내가 꽃, 주고 받는 사이 된 겁니까?

귀도 : 얼마 전에 두 분 함께 골프도 치셨습니다.

주군 : 말도 안돼.. (하다가) 누가 이겼어요?

귀도 : 사장님이 이기셨습니다.

주군 : 당연히 이겼겠죠. 이기는 건 당연한데, 같이 놀았다,, 내가 왜 그랬지.. (이상하다 꽃 보고 ‘독초 아니야..’ 정도 하는데)

귀도 : 나오신 김에, 그 동안 개인적인 일이라 여쭤보지 못했던 사안들 어떡케 하실지 정해주시죠.

주군 : 개인적인 거 뭐요?

귀도 : 경찰에서, 용감한시민상을 드리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주군 : (낯선) 나한테요? 왜요? 아, 그 도바이바 꽂히면서 죽은 애 찾아줬다는 거 때문이래요? 사양한다고 하세요.

귀도 : 그거만이 아니라, 일전에 무장탈영병이 투항하도록 직접 설득하신 일도 있으셔서 감사드리고 싶답니다.

주군 : (더 낯선) 무장탈영병,, 그러니까 총 든 군인을 설득했다고요, 내가?

귀도 : 예, 그러셨습니다.

주군 : 그건 내가 아닐 거에요. 뭔가 잘못됐겠죠. 주중원이 아니라 주중투나 주중쓰릴 거에요.

         (헛웃음) 너무 안 웃겨서 웃음이 나려고 하네요. (정색) 하나도 재미없는 농담이죠?

귀도 : 주중원, 맞습니다.

주군 : (기막힌데)

귀도 : 그리고, 나오신 김에, 지원하시기로 한 학대아동보호센터 건립기금 건을 결제해주십시오.

주군 : (멍해질 만큼 의아) 내가 아동보호센터를 건립한댔데요? 킹덤 별관도 아니고, 주차장도 아니고 아동보호센터를요?

귀도 : 예, 그러기로 하셨습니다.

주군 : ...고모가 무슨 약을 먹이고 있던 게 분명해요, 뭘 먹였는지 물어 봐야겠어요. 아니야 뇌 검사를 다시 해봐야겠어요.

         (도리도리하고 나가려다가) 김실장님은 내가 그렇게 안하던 짓하는데 이상하다고 생각 안하셨어요?

         내가 기억 안 나는 동안은 해가 꺼구로 떴어요?

귀도 : 글쎄요, 주군 곁에만 남다른 태양이 떠있었나 보죠..

주군 : (뭔 소리야 싶게 본다)

 

 

32. 공실사무실 + 앞 (D)

 

공실 강우 함께 다.

 

강우 : 정말로 주사장이 태공실씨 기억 못합니까?

공실 : 예 못해요. 신기하죠. 그 영매사 아줌마 첨엔 사기꾼인줄 알았는데 능력자세요.

강우 : 얘기 안 해 봐도 됩니까? 주사장 완전히 회복해서 멀쩡했습니다.

         다친 거, 운이 나빴지만 사고였습니다. 당신 탓이 아닙니다.

공실 : 사고였어요. 아는데, 나 정신이 번쩍 났어요.

강우 : ...

공실 : 안 보이는 귀신보다, 보이는 사람이 무섭다고 늘 그랬어요.

         나,, 나만 보이는 것들이랑, 현실 사이의 경계에서 무서워만 하다가 그 사람을 만났어요..

 

->인서트

주군에게 필사적으로 매달려서 안기던 공실. (3회 주차장)

 

공실 : 숨을 곳이 생겨서,, 그 사람한테 붙어서 나는 마냥 좋았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 사람을, 내 세상으로 너무 깊게 끌어 안았나 봐요.

         보이는 내가 조심하지 않아서,, 안 보이는 그 사람을 위험하게 했어요.

강우 : (안타깝다)

공실 : 숨을 곳에 기대서 응석 부리지 말고, 내가 정신 더 바짝 차리고 살아야 된다는 거, 이제야 깨달았어요.

         역시 사람은 뭘 잃어 봐야 정신을 차리나 봐요.

강우 : 그거만이 아니지 않습니까,, 정말로 좋아했다는 거 압니다. 그 마음은 어떡케 합니까.

공실 : (목걸이) 봉인이에요, 봉인. 내가 좋아했던 마음은 내가 가지고 있으니까 안 없어졌어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33. 주군사무실 앞 복도 (D)

 

주군 나가다가, 멈춘다. 공실 사무실 문 열린 거 보인다.

주군 저리로 쭉 나가야 되는데, 이쪽으로 들렸다 가야 될 거 같은 익숙한 발길은 뭐지..?

주군 이상하다 싶어서 공실 사무실 쪽으로 간다.

 

 

34. 공실사무실 앞 + 안(D)

 

주군 공실 사무실 문 앞에 선다, 문 살짝 열려 있다.

주군 뭔가 이상하다.

 

주군 : 여긴 그냥 창고였는데..

 

/안 주군 문 여는데, 공실 강우 서 있다.

(공실은 주군 등지고, 강우는 주군 마주보고)

 

주군 : 그쪽 누구야?

 

공실 멈찟 굳어지고, 강우 주군 봤다.

 

주군 : 여기가 언제 사무실이 됐지?

공실 : ...(목소리만 들어도,, 그립고 아프다..)

강우 : 특별고객 센텁니다. 사장님이 만드신 사무실입니다.

주군 : 특별고객센터? 그런 쓸데 없는 것도 만들었어 내가? (하고) 그쪽은 (명찰) 강우, 새로온 보안팀장이지.

         부사장님이 스카웃 했다던 청와대를 지키고도 남을 경력. 맞나?

강우 : 예.

주군 : 그쪽은? (공실 뒷모습 본다)

공실 : (돌아볼 수가 없다.. 힘들다)

강우 : (저 사람은 정말 태공실 기억 못하는 구나. 앞으로 나서며 주군과 공실 사이 막아준다)

         이 사무실 담당직원입니다. 오늘 부터 그만 둔다고 해서 방정리 중이었습니다.

주군 : 그래.. (하며 공실 뒷모습 보는데)

강우 : (안 보이도록 막아 선 채 더 볼 일 있냐 싶게 주군 본다)

공실 : ...

강우 : 뭐 지시하실 일 있으십니까?

주군 : 아니야. (하고 나간다)

 

 

35. 공실 사무실 앞 (D)

 

주군 나오는데 뭔가 매우 찜찜하다.

 

주군 : 내가 저기다 뭘,, 맡겨 놨었나,,? (이상하다,,)

 

 

36. 공실사무실 (D)

 

공실 강우 함께 다.

 

강우 : 짐 두고 가요 내가 가져다 줄게요. 아니 나 갈 때 같이가요.

공실 : 괜찮아요 별 거 없는데요. (하는데 눈물 글썽이다, 눈물이 터질 거 같은 거 참는다)

강우 : 무슨 봉인이 그렇게 금방 풀립니까. (안타깝다)

공실 : 그러게요, (애써 참는다)

강우 : 지금 그렇게 울 거 같은 얼굴로, 혼자 여기서 나가게 못 둡니다.

공실 : ..(공실인형) 공실이 있잖아요. 강우씨가 준 공실이가 많이 위로해 줘요. (겨우 웃는다)

 

 

37. 주군사무실 (D)

 

주군 서류들 앞에 두고 괜히 뒤적,, 해보는데 아까같이 명쾌한 기분이 아니다.

 

주군 : 글씨도 읽게 됐는데,,, 뭐가 이렇게 꽉 막힌 거 같지.. (이상하다)

 

주군 책상에 기대 듯 앉아 골똘 생각.

귀도 다가온다.

 

귀도 : 불편하세요?

주군 : ..아파요. (퉁명 정도로)

귀도 : ?

주군 : 아프다고요. 찔린 등짝이 갑자기 아주 쿡쿡 아파요. (건조해서 뭘 모르고 있는 게 더 안 된 느낌)

귀도 : (도라이버인듯, 사랑인 듯) 심장을 관통할 뻔 하셨는데 아프지 않으실 리가 없죠.

주군 : (귀도 본다) 그래서, 아픈 거겠죠. (마음이 개운치 않다)

귀도 : (그런 주군 보는데 마음이 편치 않다)

 

 

38. 보안실 (D)

 

강우 귀도.

 

귀도 : 주군이 사고 직전 이 사진을 주더군요. (사진 보여준다)

강우 : (본다)

귀도 : 회장님이 주군을 만난게 이 사진 때문이에요?

강우 : 네. 이 사진은 차희주씨가 죽은 1년 후 찍힌 사진입니다.

귀도 : 차희주가 쌍둥인지 알아봐달라고 했습니다. 주군이 이 여자를 찾아서 어쩌려던 걸까요.

         태양을 만나 이후 차희주를 잊으려고 노력하는걸로 보였었는데. 왜 쌍둥이 언니를 찾으려는 걸까요.

강우 : 김실장님께서 모르시는 게 있습니다. 죽은 차희주는 주중원 사장 납치사건의 범인입니다.

귀도 : (충격) 공,,범 이라니요?

강우 : 사진 속 쌍둥이 자매가 공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귀도 : (머리가 띵 할정도의 충격이다)

강우 : (살피고) 괜찮으십니까? 많이 놀라셨군요.

귀도 : 네. 그렇다면 주군은 다 알고도 숨기고 있었던 겁니까?

강우 : 차희주씨가 범인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답니다.

         쌍둥이 자매가 있고 그 여자가 공범일 가능성이 있다는건 이번 이 사진을 통해 알았구요.

귀도 : (사진 속 한나 보는데 혼란스럽다)

강우 : 이 여자는 다시 주중원 사장 앞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 여자를 찾아야 합니다.

귀도 : (멍하다)

 

 

39. 귀도비서실 (D)

 

귀도 멍할 정도의 충격으로 들어와 자리에 앉는데. 충격과 혼란으로 머리 아프다.

 

귀도 : 희주가 범인이고, 한나가 공범이라구,,,

 

귀도 책상서랍에서 사진 한 장 꺼내 든다.

사진속 희주와 한나 (희주 무뚝뚝 한나 밝은) 함께 찍은 사진.

 

귀도 : 그럴 리가 없어. 한나가 얼마나 밝고 착한 아이였는데...

 

 

40. 영국 공원 (D) -> 영국 회상 (공원 아니어도 영국분위기만 나면 됨)

 

귀도(16년전) 어린한나(희주랑 구분 위해 오리지날 한나는 어린한나로) 함께 벤취에 앉아 있다.

 

귀도 : 대학 합격한 거 축하한다.

어린한나 : 고마워요. 외삼촌.

귀도 : 양부모님도 좋아하시지?

어린한나 : 그럼요~. 아 저 이번에 한국 들어가요.

귀도 : 한국에?

어린한나 : 외삼촌, 저 쌍둥이였다고 하셨잖아요. 가서 제 동생 찾아볼래요.

귀도 : (착잡) 나도 널 만난 뒤로 그애도 찾아보려고 노력했는데 못찾았다.

어린한나 : 쌍둥이는 텔레파시가 통한다잖아요. 제가 직접 가면 찾을수 있을지도 몰라요. 꼭 찾을꺼에요.

 

어린한나 밝게 웃고 귀도 보는.

 

<시간 경과>

귀도 한나(차희주, 한나가 된 오리지날 희주는 어린희주로) 맞선.

 

어린희주 : (귀도 노려보며) 내 동생이 죽었어요. 외삼촌은 왜 그 아이는 안 찾았고 홀로 내버려 뒀나요? (원망)

귀도 : 한나야. (어깨 잡으려면)

어린희주 : (물러서며) 당신 미워요. (노려보며) 죽은 아이 이름은 차희주에요. 차희주,,,

               이곳 영국에서 행복하게 살았던 한나와 달리 너무나 불행하고 외롭게 살았어요.

               차희주라는 이름을 기억 하세요. 그리고 평생 그 아이한테 미안해 하세요.

 

어린희주 돌아서 가고 귀도 안타깝게 본다.

 

 

41. 귀도 비서실 (D)

 

귀도 : (사진 보며) 한나를,,, 찾아봐야겠어.

 

귀도 머리 아프다.

 

 

42. 공실집 (N)

 

강우 공실에게 보안벨 건네며.

 

강우 : 경찰서와 바로 연결된 보안벨이에요. 위급한 순간에 누르면 몇 분내에 경찰이 올거에요.

공실 : (받고 본다)

강우 : 주사장 찌른 범인 잡히기 전까진 조심해야해요. 자주 자주 전화 할 테니까 꼭 받아요.

공실 : (받고 보며) 조심할 거에요. 정신 번쩍 났다고 했잖아요. (마음 아픈)

강우 : 어쨌든, 그 날 당신 따라간 주중원 사장한텐 정말 고마워요.

공실 : (본다)

강우 : 당신을 지켰으니까요. 이제는 내가 당신을 지킬 겁니다.

공실 : (보고 희미한 미소) 강우씨 정말 고마운데요. 저 이제 누군한테 매달리고 들러붙고 그러면 안될꺼 같아요.

강우 : (본다)

공실 : 세상 붙잡고 있을 때가 하나도 없던 때 사장님을 만났고, 놓치면 죽을꺼처럼 매달렸어요.

         맘 편하게 붙들고있다 보니까 없으면 절대 안될, 당연히 의지해야할 사람이 되있더라구요. 그러면 안됐는데.

         (보고) 이제 안 그럴래요. 매달리지 않는 게 그 사람 지켜주는 거드라구요.

강우 : (마음아프게 보다가) 그래도 전화는 꼭 받아요. 안 받으면 저는 곧바로 달려올 겁니다. (나간다)

 

 

43. 고시텔 옥상 (N)

 

강우 나와서 공실방 본다. 이제 자신이 옆에 있고 싶지만 절대로 곁을 주지 않는구나. 착잡하다.

강우 돌아서는데 보면 바라보고 있는 이령. (추리닝 차림)

심란해 하는 강우 표정에 이령도 마음 안좋다.

 

강우 : 여긴 왜 왔냐?

이령 : 너 아니야, 태공실 만나러왔어. 걔 이제 킹덤 안 나온다면서.

강우 : 무슨 얘기 하려구. 주사장일로 약 올리려 온 거면 돌아가. 니가 거들지 않아도 충분히 힘들어 하고있으니까.

이령 : 주사장 진짜로 공실이에 대해서 하나도 기억 못하고 있는 거야?

         주사장 고모님이 공실이 얘기 주사장한테 꺼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해서.

         설마 하고 와 봤는데. 진짜였어? 오 마이 갓! (신나서 들어가려는데)

강우 : (추리닝 모자 잡아 세우고) 신이 난 걸 보니까 보내줄 수가 없네.

이령 : 놔. 내 기분 디프레스 됐을땐, 내가 꼴보기 싫은 얘들 안된 꼴을 봐~야 업이 된단 말야.

강우 : (돌려세워 척 보고 어이없는) 너 왜 그렇게 태공실씨를 미워하냐?

이령 : 원래도 미웠는데 니가 걔 좋아해서 더 싫어! 너 쟤 계속 좋아하면 나 계속 쫓아다니면서 갈구고 괴롭힐꺼야.

         너 좋아하는 애 나한테 당하는 거 속상하면, 너 이제 태공실 좋아하지마!!

강우 : (어이없어 보는) 너란 애는 진짜 별종이다. 진짜 흑수염고래네. 지구상엔 없는 생명체.

이령 : (?) 흑수염고래가 없어?

강우 : 찾아봤더니 흰수염고래는 있어도 흑수염고래는 없더라.

이령 : 그래? 까만 수염 달린 고래 봤던 거 같은데. (곰곰) 물개였나? (했다가) 어! 너 내가 한말 기억했다가 찾아본거야?

강우 : 그래. 도대체 너란 애는 어떻게 이해해야 되나 싶어서 찾아 봤더니 없더라.

이령 : (기분 좋아져서) 왜? 니 어장에 넣고 한번 키워보려구?

강우 : (진지하게 보며) 말했잖아. 난 어장관리 안한다구.

이령 : 관리 안해도 돼. 개방만 해. 난 워낙 별종이라 니가 따로 먹이도 안주고 산소도 공급 안 해도

         내가 알아서 잘 먹고 잘 살다가 니가 절대로 쫓아내지 못할만큼 커질꺼야. (자신만만)

강우 : (진지하게 본다) 나두 너 처럼 보일까? 그 사람한테?

이령 : 왜? 내가 이러는 거 추하냐?

강우 : 아니, (진지하게) 멋있어.

이령 : (의외의 대답에 ?) 멋있다구?

강우 : 구걸하지 않고 당당하게 구니까 멋있어. 넌.

이령 : 정말?

강우 : 어. 너 보인까 조금은 힘이 난다. 아까까진 내가, 초라하다고 생각했거든. 나도 너 만큼 멋있어져야겠다.

이령 : 뭐야! 내가 너한테 하는 것 처럼 태공실한테 하겠다는거야?

강우 : 어! 고맙다. 너한테 또 하나 배웠다. (빙긋 웃고 간다)

이령 : (에씨) 야!

 

 

44. 고시텔 앞 이령차 (N)

 

이령 운전석에 앉아 고민 중이다.

 

이령 : 내가 가서 기 꺾인 거, 기 세워주고 온 거야? (에씨!)

         강우 쟤가 나처럼 태공실한테 들러 붙으면 안되는데...

 

 

45. 공실방 (N)

 

공실 강우.

 

강우 : (진지하게 둘리인형) 나는 둘립니다. 지구상에는 없는 생명체.

공실 : 둘리..?

강우 : 난 워낙 별종이라 당신이 무심하게 내팽개 쳐놔도 혼자 무럭무럭 자라서,

         당신이 절대로 무시할 수 없게 공룡처럼 크게 커져있을 꺼에요.

공실 : (멋지다) 강우씨.

강우 : (꼬셨구나) 공실씨.

 

둘 포옹하는데, 둘리인형 공실인형 쓰러진다.

 

 

46. 이령차 (N)

 

이령 : (도리도리) 둘리를 공실이 품에 넘겨줄 순 없어. 어쩌지. (궁리)

 

 

47. 주군집 주방 (N)

 

성란 석철 한나 함께 둘러앉아 차 마시고 있는데.

 

성란 : (거실쪽에) 소개 한다고 했지, 병원에서 봤던 한나씨야, 그 날 나 도와주셨어.

석철 : (삐죽하는 정도로) 초면에 집에 데리고 오는 건,, 주사장 안 좋아하는 짓일 텐데.. (웅얼 못 마땅)

 

/주군 거실 쪽에서 듣는 둥 마는 둥 하다가. 동화책 6권 들고 오며.

 

주군 : 고모, 이 책 여기 있던데. 내가 읽던 책이에요?

고모 : (어,,,)

석철 : 여기 있었으니 주사장 책이겠지. 주사장 깨어나고 이 책 보고 읽을 수 있다는 거 알았지?

         (슬쩍) 기억해 보게. 꽤 특별한 사람이랑 연결된 의미있는 책일 꺼 같은데.

고모 : (홱 노려보는)

주군 : 특별한 사람이요? 저한테 그런 사람이 있었어요?

고모 : (난감한데)

한나 : (성란 도와주 듯 나서며) 그거 제 책이에요.

주군 : (본다)

한나 : 지난번 여기 와서 도우미 아주머니 소개 받던 날. 제가 깜빡하고 여기 두고 갔었어요.

고모 : (잘됐다 맞장구) 그래. 맞다. 한나씨가 가져왔었다.

한나 : (책 보며) 동화책이지만 내용도 좋고, 그림도 예뻐서 제가 아끼는 책이에요.

         (주군 보며) 제 책을 깨어나고 처음 읽으셨다구요? 기분 좋은데요.

주군 : (뭔가 의미가 있는 책 같았는데 그게 저 여자 책이라구?,,,)

고모 : 중원이 너 눈뜰 때 제일 처음 본 사람이 한나씨라고 했지. 두 사람 진짜 인연인가 보네.

한나 : (환하게 웃는)

주군 : (그런가? 싶다)

 

 

48. 서점 (N)

 

공실 폭풍우 치는 밤에 동화책 꺼내 든다.

 

-> 인서트

/주군 : 나 요즘 책도 봐.

/주군 : 여섯권짜리 양장본인데 읽는데 뇌가 쪼개지는 것 같아.

 

공실 동화책 6권 꺼내든다.

 

공실 : 이제 읽을 수 있다고 했지. 다행이다.

 

공실 책 어루만지는데 전화오고 본다. ‘태이령’

공실 ‘어 이령아’ 전화 받는데.

 

 

49. 이령차 (N)

 

이령 운전하며 통화중이다.

 

이령 : 중요하게 만나서 할 얘기가 있어서. 지난번 동창들이랑 봤던 레스토랑 알지? 거기서 만나.

         (끊고) 거기서 지들이 눈꼴시게 한 짓이 있는데, 거기서 만나면 뭔가 기억나는게 있겠지.

         (전화 들고 괴로운) 태공실이 주사장같은 거물이랑 잘 되는 것두 진짜 싫은데. (분하다)

 

 

50. 주군집 침실 (N)

 

주군 전화 받고 있다.

 

주군 : (사무적) 오밤중에 불러낼 만큼 중요한 일이 뭐에요.

         (표정 밝아지며) 아 자이언트몰 메인 모델 후보를 알아냈다고요. 기다려요. 금방 가죠.

         (끊고 이상하다) 태이령, 태이령, 태,, 태,,태씨..뒤에 뭐가 붙는데.. (맴돈다. 갸웃)

 

 

51. 주군집 거실 (N)

 

성란 석철 한나 차마시며 이야기 중인데 주군 나온다.

 

주군 : 저 나갑니다. 알아서들 먹고 가세요.

 

주군 나가는데 한나 일어나 ‘주중원씨’

 

주군 : (보면)

한나 : (책 보여주며) 이 책 두고 갈께요. 다 읽고 돌려주세요.

주군 : 그러죠. (나가려다 멈찟) 그쪽 이름이 뭐라고 했었죠. 혹시 태씨에요?

고모석철 : (뜨끔 보는)

한나 : 아닌데요. 한나에요. 아직 국적취득 못해서 한국성은 없어요. 태씨. 좋네요. (빙긋)

주군 : (성란 보며) 저 그 사이 태씨 가진 사람이랑 가까이 지낸적 있나요?

석철 : 태양?! 기억났나?

고모 : (쿡 찌른다)

주군 : 태양? 태양,, 태양이라고 불렀어요. 그게 누구에요?

고모 : 태이령씨가 기억 났구나! 너 태이령씨랑 스캔들 났었어.

주군 : (의외) 내가 태이령이랑요? (설마)

성란 : 별 일 아니니까 신경쓸 껀 없구. 다녀와라.

주군 : (찜찜 하지만 나간다)

석철 : 저러다 태공실, 떠올리는 거 아닐까요? (기대)

성란 : (말 막으며) 깨어나서 태공실 걔 기억만 싹 없앤 거 보면 중원이 쟤도 무의식중에 걜 없애고 싶었던 거에요.

         억지로 떠올리게 할 거 없어요.

한나 : 태공실씨가 누구에요? 전에도 한번 들었던 거 같은데.

성란 : 신경쓸 사람 아니에요. 그리고 태씨 별루에요. 다른 성으로 생각해봐요.

한나 : (빙긋) 네. 저 물 좀 마실께요. (일어서서 돌아서는데 표정 싸늘) 태공실. 태양?.. (한 번 봐야겠다 걸린다)

 

 

52. 레스토랑 (N)

 

공실 앉아서 이령 기다리고 있다. 탁자 위에 책 봉투 놓인.

공실 첫 권 꺼내서 한 장 한 장 넘기며 보는데 주군 들어왔다. 공실 뒤로 지나가다가 책 눈에 들어온다.

주군 어, 그 책이다 싶다. 공실 뒤로 다가가 선다.

공실 책 보고 있고 그 뒤로 주군 책 들여다 보고 있다.

공실 책 넘기다가 무심 앞에 보는데 지난번 봤던 웨이터 귀신 서있다.

놀라주춤 뒤로 몸 빼는데 뒤에 서있던 주군 얼결에 양손으로 공실 어깨 잡아준다.

공실 눈앞에서 사라지는 귀신 뭐지? 싶다.

주군 ‘괜찮아요?’

공실 주군이구나 온 몸 굳는다. 돌아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앉아 목걸이 팬던트 꼭 쥐는데.

 

주군 : (뒤로 보며) 오해말아요. 뒤로 자빠질 꺼 같아서 잡아준거 뿐이에요.

공실 : (말 못하고 눈물 글썽)

주군 : (고맙다는 말도 없이 가만 있으니 혹시 오해 했나 나름 변명) 그 책 때문에 뒤에 서있던 겁니다.

         요즘 내가 읽는 책이랑 같아서 눈길이 갔어요.

공실 : (책 꼭 쥐는데)

주군 : 근데.. 이상한 말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방금 닿았을 때, 찌릿하지 않았나요? 아주 세게.

공실 : 아니요.

주군 : (그런 공실 보며 약간 뻘쭘 기분 별루다)

 

주군 2층 올라가며 ‘들이대는 걸로 보였나.’ 쳇 싶은. 올라 간다.

공실 그제야 고개 들어 가는 주군 본다. 마음 아프다.

 

공실 : 기억은 사라졌지만, 당신은 아직도 내 방공호네요.

 

/2층

주군 룸으로 들어가려다가 아래층 내려다 본다. 공실 책 챙겨서 나가고 있다.

 

주군 : 분명히 찌릿했는데 (손 들여다 보며) 뭐지?

 

뭔가 기분이 이상하다. 나가는 공실에게서 눈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53. 주군 사무실 (N)

 

주군 책상에 앉아 골똘 생각 중이다.

 

-> 인서트

공실 웨이터 귀신 보고 뒤로 물러난 순간 주군 어깨 잡던.

 

주군 : 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커다란 뭔가를 빼먹은 느낌, 찜찜하고 신경쓰이는데)

 

귀도 들어온다.

 

귀도 : 주군, 개인적으로 볼일이 생겼어요. 며칠 휴가를 받았으면 합니다.

주군 : 김실장님께서 쉬겠다고 하시는 거, 15년 만에 처음이네요.

귀도 : 이제 글을 읽을 수 있으니까 제가 꼭 옆에 있을 필요가 없잖습니까. 더 이상 녹음기도 해독기도 필요 없으시죠.

주군 : 김실장님은 녹음기 해독기 아닙니다.

귀도 : 처음에, 주군이 나에게 요구했었죠. 녹음기 해독기만 해라.

주군 : 19살 짜리가 한 얘길 아직도 마음에 두셨어요. 제 옆엔 김실장님이 계속 계셔야 됩니다.

귀도 : (그런 주군 보는데 마음 편하지 않다) 제가 없는 동안 부사장실 안대리가 업무를 맡아줄 겁니다.

주군 : 오랜만에 편히 쉬다 오세요. 어디로 가세요?

귀도 : 영국에 다녀올 겁니다. 아주 오랫동안 못 봤던 조카딸을 찾아보려구요. 주군,,

주군 : (보면)

귀도 : 다녀와서 주군에게 꼭 해야 할 얘기가 있어요.

주군 : (농담조로) 설마 이때다 싶어 절 두고 도망가시겠다는 건 아니시죠. 말했지만 그건 절대 안됩니다.

귀도 : 네.

 

귀도 돌아나가는데 깊은 시름. 만약 한나가 공범이라면, 끔찍하다.

 

 

54. 커피숍 (D)

 

공실 공리 한주 앉아 있는데, 음료와 마카롱.

 

공리 : 공실아 힘내. 한주씨가 여기 킹덤보다 훨씬 더 좋은데 소개시켜준데.

한주 : (나름 힘내라 치켜주는) 사실 태공실씨 창고방 같은 특별고객 센터에서 썩을 인재가 아니지요.

         (마카롱을 스펙처럼 쌓으며) 학벌도 좋고, 운동 미술 음악 수상경력도 있고, 외국어 실력도 뛰어나고,

         뭐하나 빠지지 않네. 스펙이 화려하시잖아요. (쌓아놓은 마카롱)

공실 : 저에 대해 어떻게 그렇게 잘 아세요?

공리 : 그러게. 난 그런 얘기 한적 없는데.

한주 : (당황 감추고) 부사장님 라인에 싼 입이 쫙 소문을 냈더라구요.

공실 : 싼 입?

공리 : 있어. 너에 대해서 이것 저것 떠들고 다니는 놈. 한주씨가 찾고 있어. 찾으면 아주 아작을 내버릴 거야.

한주 : (허허허 영혼 없는 웃음) 일단 이력서 주시죠. (보고) 여기 병력 사항도 상세하게 쓰셔야 되는데.

         사고 나셨다면서요. 사고 이유, 그 이후 후유증 등등 상세히 다시 적으셔야 됩니다.

공리 : (공실과 서로 보고 안되겠지? 이력서 뺏으며) 그렇게 까다로운 데면 됐어.

공실 : 그래요. 거짓말로 쓸 수도 없고, 안 내는 게 좋겠네요. 신경써줘서 고마워요. (이력서 들고 간다)

한주 : (당황) 대충이라도 써서 주면 좋겠는데.

공리 : 사실 우리 공실이가 사고 후에,,, 말 못할 사정이 있거든. 까다로운데 갔다가 괜히 문제 생기면

         소개해준 한주씨 곤란해 질수 있겠어. 그냥 없던 일로 해. 대신 내가 오늘은 닭똥집 쏠게. (가고)

한주 : 부사장님한테 영수증 처리하려면 저거라도 받아 가야 되는데. (미치겠는)

 

/커피숖 앞

공실 나오는데 들어서는 한나와 마주 친다.

공실 옆으로 비켜주고 한나 고맙다 눈인사.

 

한나 : (공실 목에 목걸이 보며) 목걸이가 예쁘네요. 태양모양인가요?

공실 : (목걸이 만지작) 예, 고맙습니다. (옅은 미소 지나친다)

한나 : (공실이 보는데 표정 싸늘 보다 시선 거두고 가는데)

 

/공실 가다보면 앞에 서있는 희주귀신.

공실 놀라서 ‘차희주씨!’

/한나 놀라서 돌아본다.

/공실 앞에 서있던 희주귀신 쓱 사라진다.

공실 ‘차희주씨’ 하며 두리번 하다가 서 있는 한나와 눈 마주친다.

한나 얼른 시선 거두고 가고.

공실 한나 의식 못하고 두리번 어디 갔지?

 

공실 : 분명 차희주씨였는데,,, (찜찜하다)

 

/커피숖 안

한나 두리번 거리고 있는 공실 본다.

 

한나 : 저 여자 도대체 뭘 보고 차희주란 이름을 부른 거지? (이상하고 찝찝하다)

 

한나 곁에 서있는 희주귀신. 그런 한나 슬프게 바라본다.

 

 

55. 주군 사무실 (D)

 

주군 석철.

 

석철 : 지난번 소개한 한나씨 말이야. 알고보니 꽤 유명한 큐레이터더라구.

         이번 가을 문화행사때 유명 화가 작품 전시회를 기획 할 수 있다고 해서, 일단 불러 봤네.

주군 : 그 여자 영국에서 왔다고 했지요.

석철 : 나고 자란 건 영국이고 LA 뉴욕 북경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살았다더라구. 집안도 어마어마하고, 머리도 좋고.

 

진주 들어와 ‘한나씨 오셨습니다.’ 하고 한나 들어온다.

석철 ‘어서와요.’ 맞이하고

주군 일어서서 맞는데 보면 한나 목에 걸려있는 목걸이 (공실과 같은) 눈에 들어온다.

 

한나 : 왜 그러세요?

주군 : 아닙니다. 앉으시죠.

한나 : (빙긋)

 

 

56. 보안실 (D)

 

공실 강우.

 

강우 : 차희주씨가 아직 주중원 사장 곁에 남아있다는 겁니까?

공실 : 네. 분명 봤어요. 사장님이 차희주씨 일을 다시 알아본다고 했는데, 어떡케 되가는 줄 알아요?

강우 : 태공실씨 여전히 주중원 사장 일이라면 많이 신경쓰이는 겁니까?

공실 : 저는 희주씨를 볼 수 있으니까 그건 제가 어떡해든 도와 주고는 싶어요.

강우 : 희주씨와 함께 주중원 사장을 납치했던 공범의 윤곽이 잡혔습니다. 어쩌면 잡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공실 : 그래요?

강우 : 범인이 잡히면 모든 게 해결될꺼에요.

공실 : ,,,

강우 : 주중원 사장은 당신에 대한 기억이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당신이 영혼을 보고 있다는 것도 몰라요.

         앞으론 당신이 희주씨를 본다고 해도 아무것도 전해 줄 수 없을 꺼에요. 당신을 믿지 않을거니까요.

공실 : 그렇겠네요. (안타깝다)

 

 

57. 영국커피숍 (D) - 영국이라 치고

 

귀도 영국친구(한국인) 만나서 이야기 중이다.

 

영국친구 : 15년만이네. 자네 영국에 다신 안 들어 올 줄 알았어.

귀도 : 꼭 찾아야할 사람이 있어서 들어왔네. 자네 내 조카딸 기억나나? 한나. 한나 브라운.

 

 

58. 부사장실 (D)

 

한나 성란.

 

한나 : 아버지는 영국인, 어머니는 한국인이세요. 사실 전 입양 됐어요.

성란 : 아,, (약간의 놀람)

한나 : 입양아지만 친부모님이 어떤 분이었는지. 왜 직접 부모 손에 길러지지 못하고 입양되어야만 했는지 다 알고 있어요.

         외삼촌을 만났거든요.

성란 : 그래요?

한나 : 부모님은 가난한 화가였데요. 사고로 돌아가셨고 저희를 거둬줄 가족이 없어서 입양됐데요.

 

 

59. 영국 커피숖 (D)

 

귀도 영국친구.

 

귀도 : 영국에 입양된 한나는 찾았는데, 다른 쌍둥이는 찾지 못했어.

         한나는 유복하게 잘 자랐는데, 한국에 남은 희주라는 아이는 그러지 못 했다더군.

         외롭게 자라다 아프게 죽은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한나 희주, 그 두 아이가 만나서 도대체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네.

         (둘이 다 범인이었다면 너무 끔찍하다)

 

 

60. 부사장실 (D)

 

성란 한나.

 

성란 : 우리 중원이가 어려서 좋아했던 아이가 있었어요. 차희주라는 아이였어요.

한나 : (미소) 차희주,,,

성란 : 그 아이도 부모 없이 자란 아이였어요. 왠지 나는 한나씨가 우리 중원이랑 아주 큰 인연인 듯 싶네요.

한나 : (빙긋 미소)

 

 

61. 주군 비서실 (D)

 

주군 서있고 진주 승모 승준(장난감 하나씩 든) 마주선.

 

진주 : 이 애들입니다. 사장님 명함만 주고 장난감을 들고 나가려했답니다.

 

 

62. 주군사무실 (D)

 

주군 승모 승준과 앉은.

 

주군 : 내가 아동보호센타에 기금 낸다더니, 거기있는 애들이냐?

승모 : 우리 고시텔 와서 (명함) 아저씨가 줬잖아요. 이거 가지고 가면 킹덤에 있는 거 뭐든 가져갈 수 있다고 했으면서.

주군 : 난 니들이랑 명함 트고 그럴 사람이 아니야. (비서실 인터폰 연결) 갖고 있는 장난감은 그냥 들려보내고,

         대신 확실한 금전 교육 시켜서 돌려보네요. (들어가는)

승모 : (답답한) 한글도 읽어주고, 특별한 사람이라고 말해 줬잖아요.

주군 : (우뚝) 특별한 사람?

승모 : 공실이 누나한테 특별한 사람이라고 했잖아요.

주군 : 내가 누구한테 특별한 사람이라구?

승모 : 공실이 누나요. 우리 고시텔에 사는 태공실 누나. 태양이요.

주군 : (태양이라는 말에 뭔가 덜컥 때리는 느낌이다) 고시텔에 사는 태공실..?

 

 

63. 옥탑마당 (N)

 

공실 장봐서 들어서는데 서있는 뭔가 봤다. 우뚝 서서 긴장해 보는.

 

공실 : 누구세요?

 

공실 보면 희주귀신 서있다.

 

공실 : 차희주씨...

희주 : E) 당신은 중원이를 사랑하죠.

공실 : (놀라서 보는)

희주 : E) 중원이를 위한다면, 나에게 당신의 몸을 빌려주세요.

공실 : (놀라는)

 

 

64. 킹덤 일각 (N)

 

성란 한나 다정하게 걸어나가고.

/일각 강우 한주 지나다 보는데.

 

한주 : 저 여자가 이번에 부사장 사모님께서 강력하게 밀고 있는 주군의 결혼상댑니다.

강우 : ,,,

한주 : 왠지 이번엔 심상치가 않아요. 저 여자 주중원 사장 사는 빌라에 산다더라구요.

강우 : (?) 같은 곳에 산다구요?

한주 : 네. 그 넓은 집에 혼자 산다니까 엄청 부자겠죠? 본집은 영국이래요.

 

강우 성란과 함께 나가는 한나 눈여겨 본다.

/입구 성란 한나

 

성란 : 식사하고 들어가요. 중원이 부를께요.

한나 : 그럴까요?

성란 : 나는 내 조카가 한나씨 보는 눈빛이 다른 여자들 보는 거랑은 다른 거 같은데 한나씨 느낌은 어때요.

한나 : 저도 호감이 가요, 그럼 신경쓰이는거 말돌리지 않고 여쭤 봐도 돼요. 태공실이라는 여자. 주중원씨랑 어떤 사이였어요.

성란 : ,,사실 중원이랑 가까운 사이기는 했어요. 죽었다는 애 상처 들쑤셔서 우리 중원이한테 들러붙었어요.

한나 : 희주씨란 분이요? 태공실씨가 죽은 희주씨를 아나요?

성란 : 알 리가 없죠. 근데 뭐, 죽은 희주라도 불러내서 상처를 치료 해야 한다나 뭐라나.

한나 : (표정 굳는)

성란 : 말도 안되는 소리 하는 여자에요.

한나 : 그러네요. 죽은 사람을 불러 내다니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릴 하네요.

 

 

65. 옥탑마당 (N)

 

공실 희주귀신 앞에 두고 서있다.

 

공실 : 내 몸을 당신한테 내 달라는 건가요?

희주귀신 : (끄덕)

공실 : 내가 대신 전해줄 순 없나요?

희주귀신 : (도리도리)

공실 : 그럼,, 당신이 범인을 잡을 수 있어요?

희주귀신 : (잠시 생각하다 끄덕)

공실 : (어찌해야 할까 망설인다 어쩌지 어쩌지 하는데)

 

누군가 공실 어깨 턱 잡고 눈앞에 희주귀신 사라진다.

공실 놀라서 굳는데 뒤에 선 사람 주군이다.

주군 공실 돌려세우고 공실 놀라서 보는데.

 

주군 : 폭풍우치는 밤에. 그 책에서 둘이 서로 알아보는 암호야. 당신 나 알지. 너 누구야?

공실 : (말 못하고 바라보는데)

주군 : 너가 태양이야?

 

주군 공실 서로 바라보는데서.

 

 

 

 

 

 

 

 

 

 

 

 

 

 

 

 

 

 

 

 

 

 

 

 

 

 

 

 

 

 

 

 

 

 

 

첨부파일 주군의태양 13회.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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