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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의 태양] 15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5.06.24|조회수1,242 목록 댓글 0

[주군의 태양] 15

 

 

 

 

 

 

 

 

 

 

1. 파티장 테라스 (N)

 

주군 공실 함께 다. 둘 목걸이 사이 두고 손 잡은 채.

 

주군 : 태공실, 넌 절대로 나 없이 살만 하면 안돼, 내가 없으면 죽을 것 같아야 돼.

공실 : (노려 본다)

주군 : 난 니 세상에 딱 하나 뿐인 특별한 존재잖아. 나 없인 죽을 것 같아야, 내가 덜 억울해.

공실 : (진짜 마음을 그렇게 정한 공실의 담담함으로,,) 그런데 어쩌죠, 난 지금은 사장님 없으면, 그냥 아쉬운 정돈데요.

주군 : 아쉬운 정도? (쟤가 미안해서 저러나? 싶은 정도의 관찰)

공실 : (차분 손 뺀다, 목걸이 공실에게 딸려오는,, 목걸이 보고) 사장님이 날 언제 기억해주나 기다리고 있었던 거 아니에요.

         이거만 보여줬어도 쉽게 기억 돌아왔을텐데, 내가 안 돌려 준 거에요.

주군 : (진지해진다) 니가 쥐고 안 돌려줬다고?

공실 : 네. 서로 없는 게 편할 거 같아서요. (목걸이 보고) 버린 거 주운 거니까,, 그냥 버릴려고 했었는데,,

         사장님이 가져가세요. (하고 주군 손에 쥐어준다)

주군 : (어이 없는) 진짜로 버리려고 했던 거야?

공실 : 예.

주군 : 내가 스스로 기특하게 떠올리고 찾으러 안 왔으면, 홀랑 버려서 영영 못 찾았겠네?

공실 : 네, 어쨌든 나는 버렸어요.

주군 : 그럼 나도 버려? (들고 보인다)

공실 : 사장님꺼니까 맘대로 하세요.

주군 : 그래 그럼 나도 버리지 뭐 깔끔하게. (탁 들고 난간쪽으로 가서 버리려는데)

공실 : (안 말리고 돌아서 가려고 한다)

주군 : (열 받아서 휙 돌아서 쫓아가려는데 앗,, 등 아프다, -진짜 육체적 통증)

공실 : (본다)

주군 : (좀 아프다.. 등,,잡는데)

공실 : (확 걱정 된다) 아파요?

주군 : (어랏 보네 싶어서, 보란듯이 냉정하게) 그래,, 아파. (심각하게 아픈 듯,,) 등짝이 뽀개질 거 같애.

공실 : (다가와서 살핀다) 다 나은 거 아니었어요?

주군 : 니가 도라이버에 찔려봤어? 조금만 더 깊이 들어왔어도 심장 뚫릴 뻔했어.

         (되게 아픈 듯,, 하면서 공실 어깨 잡아서 나를 부축해라)

공실 : (아프다는 거에 당황) 계속 아파요?

주군 : 기억이 떠오르면서 찔렸던 순간의 충격도 떠올랐어. 얼마나 아팠는줄 알아?

공실 : 집에 들어가세요.

주군 : (그대로 어깨에 기댄 채, 찌푸리며 심각한 듯) 그래, 집에 가야겠어. 주차장으로 가.

공실 : 누구 불러올께요.

주군 : (더 꽉 잡고,) 누구 때문에 다친 건데 이거 부축도 못해? 너무 하는 거 아니야?

공실 : (진상을 피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아프다는 거니 할 수 없다) 가요.

 

공실 주군 부축해서 간다. 주군 되게 아픈 듯 으,,

 

주군 : 너 내가 다쳤는데, 한 번도 병문안 안 왔지?

공실 : 기억도 못하고 있었는데, 서운할 건 없잖아요.

주군 : (매정한 것 노려보며, 서운하다 어필) 얼마나 아팠는 줄 알아, 사실 지금도 숨 쉴 때마다 뻐근해.

공실 : 그래요, 사장님 되게 아팠겠어요.

주군 : 그게 다야? 성심성의 껏 걱정해 봐.

공실 : 그래요 사장님 되~~게 아팠겠어요.

주군 : (얘가 정말 냉정하네 왜 이러지 싶어 걱정 본다)

 

 

2. 주차장 (N)

 

/지하주차장 출입구 정도

공실은 저 쪽 주군차 곁에 서 있고 호텔발렛직원에게 주군 차키 받는다.

 

직원 : (깍듯) 기사분 불렀습니다.

주군 : (바로) 됐어. 꺼지라 그래. (하고)

 

주군 매운 걷는 거 불편한 듯 찌푸리고 차곁으로 온다.

공실 기다리다가.

 

공실 :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주군 : (공실에게 차키 던진다) 운전은 니가 해.

공실 : (놀란) 제가요?

주군 : 그럼 아픈데 내가해? 윽,, (보조석으로 척 탄다)

공실 : (계속 진상 부리는 구나 지만,, 아프다니 일단 받아준다... 탄다)

 

/주군차

공실 운전석, 주군 보조석 앉아 있다.

공실 운전 시동 걸려는데, 주군 공실 어깨 턱 잡는다.

공실 어? 본다..

 

주군 : (태연하게) 운전하다 뭐 튀어나오면 내가 위험하잖아. 나의 안전을 위해서야. 출발해.

공실 : ...(운전대 잡는데)

주군 : (어깨에 얹은 손에서 손가락 정도로 아주 가볍게 머리카락 정도 쓰다듬는다. 어쨌든 앨 다시 제대로 보니 좋다)

공실 : (운전대 잡고 출발하려다가 주군 시선에 돌아본다)

주군 : 넌 운전에 집중해,, 난 계속 아픈데 참잖아.

공실 : (시선 돌려서,, 운전에 집중하자 출발한다)

 

/주차장 입구 정도

한나 주군차 나가는 거 보며 서 있다. 표정 서늘하다..

 

->인서트

주군 : (목걸이 보며) 똑같긴 한데, 그건 진짜가 아니에요. (간다)

 

한나 표정 차갑고 무섭다..

한나 머리카락, 손 바닥으로 쓸어, 뒤로 넘긴다...

(한나-황선희씨-는 어두운 톤으로 쭉 입는, 어린희주와 같은 칼라로 보이게)

 

 

3. 야외일각 (D)

 

어린희주 일그러진 표정으로,, 똑같은 포즈로 머리카락 쓸어넘기며, 앞에선 어린한나 바라본다.

어린한나 매우 미안해하며.

(어린희주 검은원피스, 어린한나는 흰원피스 -귀신희주와 비슷한 라인의-)

 

어린한나 : 너랑 나랑 똑같긴 하지만,, 중원이가 진짜로 좋아하는 건 너가 아니야.

어린희주 : (노려본다..) 중원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게 차희주라고 알고 있어.

어린한나 : 진짜 내가 누군지 중원이한테 얘기하고 싶어,, 미안해 희주야..

어린희주 : (글썽할 정도로 노려본다)

 

 

4. 주차장 (D)

 

한나 차가운 얼굴로 서 있다.

한나 앞으로 지나가는 주군차.. 주군과 공실 함께 나가는거 바라본다..

한나의 차가운 시선,, 그 곁에 서 있는 슬픈 희주귀신..

 

한나 : 주중원이 진짜로 좋아하는 게 이번엔 저 여잔가.. (차갑다)

 

 

5. 주군집 거실 (N)

 

주군 공실 부축 받고 들어온다. 거실까지 들어오면,

 

공실 : 쉬세요, 갈께요. (하는데)

주군 : (그대로 공실 쇼파에 잡아 앉힌다)

공실 : (깜짝, 놀라 본다)

 

주군 멀쩡하게 서서 주방 가며.

 

주군 : 뭐 마실래? (물어만 보고 결정은 자기가) 난 맥주마실 테니까 너는, 사이다는 없고 탄산수 마셔. (냉장고에서 꺼낸다)

공실 : (그런 주군 보며) 아프다면서요?

주군 : 내가 정말로 등짝만 아파서 널 여기까지 끌고 온 거 같아? 너두 아닌 거 알면서 여기까지 와줬잖아.

 

주군 공실 앞에 탄산수 내주고, 자기 앞엔 맥주.

 

주군 : 자, 지금부터 없던 걸로 하기로 합의한 거 철회하고, 새롭게 정리해 보도록 하자구.

         (힘든 사업 협상들어가 듯, 자켓 벗어 옆에 두고 셔츠 소매단도 걷어서 한 번 해 보자..)

공실 : (본다) 좋아요, 여기까지 왔으니까 얘기 해 봐요.

주군 : (팔짱 끼고) 내 사고에 대한 죄책감으로 도망가려고 하는 마음 이해해.

         끌어들인 니 잘못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대책 없이 뛰어든 내 책임도 있어. 그건 끝. 앞으로 조심하면 돼. (명쾌)

공실 : (본다)

주군 : 너랑의 관계에서 끝은 있을 거라고 적당히 발빼고 있고 싶었어.

         그런데 정말로 죽는다, 끝이다를 겪고 나니까, 확실히 알겠어. 나는 너랑 끝내기 싫어. 안 낼 거야.

         계속 내 옆에 있어. 감당은 내가 해.

공실 : 사장님은 그렇게 결정했다는 거네요..

주군 : 그래, 그러니까 넌 이제 내가 꼬시면 넘어 오면 돼. (담백 흐뭇 난 정말 잘 정리를 했다)

         마셔. (음료 권하고 자기 맥주 딴다)

공실 : (담담하게) 사장님이 꼬신다고 제가 넘어가진 않을 거 같아요.

주군 : (맥주 마시려다가, 뭐? 싶어서 본다)

공실 : 저한테 사장님은, 예전처럼 숨 넘어가게 절실한 사람은 아니거든요.

주군 : (관찰) 방공호잖아. 왜? 도라이바 꽂히고 기능을 상실했어?

공실 : 그건 아니구요, (담담 이건 진실이다) 예전처럼 귀신이 무섭지 않아서, 방공호래두 쓸모가 별루 없어요.

         사장님은 여전히 돈도 많으시고 잘나셨지만, 저에게 있어서 가장 절대적인 매력포인트가 사라졌다는 거죠.

주군 : (노려보며 다시 팔짱끼고) 뻔질나게 사용할 때는 최고급 대리석으로 만든 방공호라고 아부 떨더니,

         이제 뭐? 귀신이 안 무서워서 내가 매력적 이지 않다..? (어이가 없다)

공실 : 그건, 어떤 남자가 돈이 되게 많아서 좋았는데 집이 망했다는 거 만큼, 매력이 떨어졌다는 거에요.

주군 : (쟤가 끝까지 버티네.. 싶어서 빤히 보고) 나는 나를 내릴 수 있는 만큼 내려서 너한테 맞춰줬다고 생각했는데,

         넌 지금 내 가치가 더 떨어졌으니까 합의를 다시 보자는 얘기야?

공실 : 저한테 맞춰서 내려오지도 떨어지지도 말아요. 원하지 않는다고 했잖아요. 가 볼께요.

주군 : (기분 매우 상했지만 누르며) 그래 지금은 가봐.

         거울 보면서 새롭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 포인트가 뭔지 열심히 찾은 다음, 다시 합의하러 갈게.

공실 : (심드렁) 그러세요. (간다)

주군 : (에씨! 기분이 매우 나쁘다 손 들어서 보고) 너 매력없대, 너 그런 말 첨 들어 봤지.

         (손 떨린다) 화내지마, 떨지말고, 다시 합의하러 가야 돼. (주먹 줬다 폈다) 참아 참아. (나름 참는다)

 

 

6. 파티장 (N)

 

성란 한나 함께 다. 석철 곁에 함께.

 

성란 : 한나씨 미안해요, 중원이가 몸이 안 좋아서 들어갔나 봐요.

석철 : (슬쩍) 태공실 한테 간 거 같은데. 기억이 없어도 보면 그냥 땡기나 봐요.

성란 : (노려 보고)

석철 : (조심하는 척 한나도 들으라는 듯) 주사장이 목숨 걸고 구할 만큼 좋아하는 여자였으니까.. 그럴 수 있죠.

한나 : (냉소) 주중원씨가, 그 여자 구하다가 다친 거였어요?

성란/석철 : 아니에요/ 맞아요. (성란 한 발 늦게 석철 입 살짝 막는)

한나 : 그랬군요, 태공실이란 여자가 주중원씨한테 그 정도였어요..?

성란 : (난감하다) 지금은 기억 못해요.

한나 : 대단한 사랑이네요. 내가 아는 어떤 애도, 누굴 되게 좋아해서 목숨을 걸었었는데,,

석철 : 그래요? 친구가요?

한나 : (빙긋) 저랑 동갑인 여자에요. 그 애 얘길 주중원씨한테 해주면, 재밌겠네요.

석철 : 그 친군 어떻게 됐어요?

한나 : 걘 죽었어요. 그런데 걔가 좋아했던 남잔 왜 죽었는지 몰라요. (냉소,,)

 

 

7. 귀도 비서실 (N)

 

강우 귀도 한나에 대한 이야기.

 

귀도 : 여동생이 남긴 조카들을 제가 거두지 못했습니다.

         쌍둥이 중 영국으로 입양간 아이가 한나. 한국의 보육원에서 자란 아이가 희주였습니다.

 

 

8. 호텔 로비 (N)

 

한나 서서 가는 공실과 주군 보는데.

 

 

9. 귀도 비서실 (N)

 

강우 귀도 함께.

귀도 두 쌍둥이 함께 찍은 사진 강우에게 보여주며.

 

귀도 : 한나와 희줍니다. 내가 영국에 있을 때 한나는 희주를 찾겠다고 한국으로 갔습니다.

 

->인서트

어린한나 ‘동생을 찾아볼 거에요’

 

귀도 : 이게 둘이 만났다며 보내온 사진이에요.. 저도 따라 한국으로 와서 희주를 만나보려고 했는데...

         한나가 영국으로 돌아와서 희주가 사고로 죽었다고 하더군요.

 

->인서트

어린희주 독하게 ‘내 동생이 죽었어요.‘

 

/귀도 : 그 뒤로 한나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왜 그 애가 15년 만에, 주군 곁에 나타난 걸까요...

강우 : 공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귀도 : 한나는 절대 그런 일을 벌일 애가 아니었어요.

강우 : 어쨌든 주중원 사장 곁에 의도적으로 접근한 거 맞습니다. (냉담, 귀도도 경계 하듯 보는)

귀도 : (걱정, 괴롭다) 주군에게 알리기 전에 내가 먼저 한나를 만나 볼게요. 한나는 절대로 누굴 해칠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강우 : 한나브라운이 죽은 차희주의 쌍둥이 자매라는 것도 놀라겠지만, 김실장님이 차희주의 혈육이라는 걸 알면

         주중원 사장님 충격이 클 겁니다. 김실장님을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귀도 : 내가 주군 옆을 지켰던 시간들이 풀기 힘든 오해로 끝날 수도 있겠네요.. (씁쓸하다)

 

 

10. 호텔 로비 (N)

 

주군 척척 걸어 들어간다. 부자남과 돈계산 마치고 헤어지는 중인 영매사 앞에 척 선다.

(봉투 보며 ‘과거가 잘 정리된 거니, 미래는 행복하십시오’ 정도 한)

영매사 올 줄 알았다. 주군 보고 일어나 맞 듯 목례 까닥.

 

영매사 : 계산이 빠르시네요,

주군 : 원하는 만큼 불러. 다 줄게.

영매사 : 계산이 정확하게 나오셨나보네요.

주군 : 내가 치루면, 태공실과 당신이 한 계약은 끝이야.

         다시 그 여잘 끌어들이면, 내가 중매 서서 당신 영혼 결혼식 시켜 버릴 거야.

         그거 하려면 일단 죽어야겠지. (냉소 단호)

영매사 : 다시는 당신의 태양을 가리지 않겠습니다. (깍득하나 남는 장사했다. 만족)

주군 : (차갑게 본다)

 

 

11. 옥탑마당 (N)

 

공실 비 옷 입고 나오며 옆에 귀신 있다 치고 중얼중얼. (처녀귀신 잘생긴 총각귀신과 매칭을 조르는 상황)

 

공실 : 고여사님한테 말해 볼께요. 어떤 타입 좋아하세요? 1순위 외모? 돌아가신 분이 뭐 그렇게 외모를 따지세요.

 

중얼 중얼 하며 나오다가 서있는 주군 보고 우뚝.

주군 서 있다.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온)

 

공실 : (주군 보는데 옆에 귀신 뭐라하고) 네? 저 남자가 딱이네?

         (도끼눈) 산사람이잖아요. 어딜 넘봐요. 꺼지세요!! (하고 우비 모자 벗으며 다가간다)

 

공실 올 줄은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왔네,, 우비모자 벗으며 본다.

 

주군 : (난간 정도 기댄) 밤에 비 온다는데, 그러구 또 GT가?

공실 : GT가 뭐에요?

주군 : 고여사가 시키는 고스트트레이닝. 귀신 잡으러 다니면서 왠만한 건 안 무섭게 단련된 거야?

공실 : 그 분이랑 계약한 게 있어요.

주군 : 그거 이제 끝났어. 내가 그 쪽이랑 합의 봤어.

         고맙다고는 안 해도 되고, 떨어졌다는 매력포인트에 점수나 쳐 줘. (담백 뿌듯)

공실 : 사장님이 합의봤구나,, 잘됐네요. 들으셨겠지만, 그 계약 사장님 살리려구 한 거거든요.

         무사히 잘 깨어나서 다행이긴 했지만, 나 혼자 독박 쓰고 있는 거 좀 억울하긴 했어요.

주군 : (듣고) 독박? 희생 헌신 사랑 이런 걸로 미화하면 듣기 훨씬 좋을 텐데?

공실 : 그런 예쁜 마음은 동화책에나 나오는 거죠.

         벼락치는 날에 만난 늑대랑 염소는 서로 참아주는 마음이 참 예뻐요. 동화니까요.

         그런데 현실에선 늑대랑 염소는 같이 있으면 안돼요. 사장님도 잘 알고 있잖아요.

주군 : 난 죽다 깨어나서 현실 때려치우고 동화 속으로 들어갔는데 넌 그 새 기어나왔나보네?

공실 : 내 껀 잔혹동화더라구요. 한 쪽이 죽어서 귀신 되서 한쪽을 찾아오는..

         겁나서 기어나왔어요. 그 쪽도 당신 동네로 가요.

주군 : 너 오늘만 나한테 세 번 꺼지라고 했어. 내가 세 번이나 참아 줬다는 거야.

공실 : 사장님이 그랬죠 꺼지라고 하는데도 들러붙어 있는 건 똥개나 하는 짓이라고.

         사장님은 지금 못 알아듣고 있는 거에요.

주군 : 귓구멍이 뚫려서 잘 들리는데, 이해가 안 돼. (하는데)

공실 : (옆에 보며, 슈퍼할머니귀신왔다 치고) 할머니 왜 또 오셨어요?

주군 : 지금 중요한 얘기 중인데 뭐하는 거야?

공실 : (무시하고) 아드님이 또 거기 있어요? 위험하겠다. 가요.

 

공실 귀신이 불렀다고 치고 따라간다.

주군 기막혀서 ‘어딜 가?’ 하고 잡으려는데.

 

공실 : 잡지마요. 지금 쓸데 없이 방공호 나타날 때 아니에요. 집에 가세요. (귀신 쪽 보고)

 

공실 ‘가세요.’ 하고 같이 간다.

 

주군 : (욱해서) 너 나한테 네 번 꺼지라고 했어! 내가 다 세놓고 있어!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쫓아간다)

 

 

12. 골목일각 (N)

 

공실 골목 간다, 어둡다.

주군 따라 가며.

 

주군 : 곧 있으면 비도 올 텐데, 너 정말 하나도 안 무서워?

공실 : 살만해요. (무시하고 곁에 귀신있다치고) 상태 많이 안 좋아요? 아드님이 자꾸 그러니까 할머니가 못 떠나시지.

주군 : 무슨 할머니? 나한테도 얘길 해 줘.

공실 : 어차피 사장님은 못 보는 할머니에요. 몰라도 돼요. (했다가 뭔가 얘기 들은 듯 살짝 핏 웃는다)

주군 : (보고) 왜 웃어? 뭐야?

공실 : 안 들리는 거 왜 신경 쓰세요. (하고 귀신보고 주군 얘기하든) 좀 그렇긴 하죠.

         (저놈은 오지 말라는데 왜 따라와 고집 세네 정도 들은)

주군 : 지금 귀신이랑 내 욕하는 거지? 안 들려도 다 알겠네. 내 욕 했지?

 

공실 무시하고 귀신과 ‘저기 계시는구나..’ 하고 급히 간다.

주군 또 뭐야? 하며 같이 간다.

 

 

13. 골목일각 (N)

 

아저씨 골목 자동차 트럭 밑에 취해서 누워있다.

공실 다가와서 살핀다. 주군 곁에 와서.

 

주군 : 이 사람은 나도 보여. (냄새난다) 술을 얼마나 마신 거야.

공실 : 슈퍼아저씨~! (부르다가, 옆에 보고) 할머니, 지난 번 처럼 그렇게 깨우면 되요?

 

공실 시선으로 보면, 트럭 곁에 아줌마귀신 그 곁에 커피귀신 있다.

아줌마귀신 끄덕끄덕.

 

공실 : (목 가다듬고, 전국노래자랑 전주) 빰빰빰빰빰빰빰, 빠라빠라 빠라빠라 빠밤~~ (적당히하고) 전국~노래자랑!!!

아저씨 : (벌떡 일어나며) 어, 내가 거기서 일등 먹은 사람이야~!!

공실 : 그러시죠, 전국노래자랑에서 일등도 먹은 분이 여기서 이러구 누워계시면 안 돼요. 위험해요 트럭 밑에서.

 

주군 공실이 아저씨 깨워서 보내는 거 본다.

주군 저 여자는 여전하구나... 핏 싶다.

 

<시간경과>

아저씨 저쪽에 전국노래자랑 노래 부르며 가고 있고, 할머니귀신 걱정스레 따라간다.

공실 보는데 주군은 그런 공실 본다.

공실 주군과 눈 마주 친다.

 

주군 : 이런 건 그냥 설명하고 왔으면 됐잖아.

공실 : 만약에 저 아저씨가 위험한 사람이라 흉기라도 휘둘렀으면 또 달려들어서 구해줄 건가요?

주군 : (본다)

공실 : 만약 총을 든 사람이었으면 그걸 맞았을 수도 있겠네요.

         그렇게 당신을 끌고 다니는 걸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거에요.

주군 : 그럼 널 혼자 위험하게 두라고?

공실 : 그날 카센터에서, 사장님한테 전화하고 의지할 생각하기 전에, 같이 있었던 귀신아이한테 의지했으면 그런 사곤 없었어요.

         사장님이랑 제가 같이 있는 게 더 위험해요. 우리는 같은 걸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으니까요.

주군 : (손 내밀고) 잡고 너도 안 보고 안 들으면 되잖아.

공실 : 어떻게 당신한테 매달려서만 살아요? 나는 내 세상이 있는데.

주군 : 내가 없어도 살만 하다는 게 정말이네.

공실 : 내가 너무 절박하게 매달려서 사장님이 홀린 거에요,

         사실 세상 어떤 여자도 내가 사장님한테 한 것처럼 들이대진 못해요.

         머리끄댕이를 잡혀 놓고 또 나타나고, 꺼지라는 말을 백번도 넘게 했는데도 붙었어요.

         미안해요. 사장님은 날 붙여줄 이유가 아무 것도 없어요.

주군 : 그래 난 홀려서 정신이 나갔어. 니가 되게 똑똑하게 맞는 말만 하는데 못 알아먹겠어. 똥개가 됐나 봐.

공실 : 떨어뜨려 놓고 차분히 생각해 보면, 정신이 날 거에요.

주군 : 다섯 번째 꺼져는 안 들을래. 나 갈 거야. 어두운데 귀신들이랑 조심해서 잘 가. (하고 돌아서 간다)

 

공실 주군 보는데,, 마음 안 좋다.

공실 주군 보다가 시선 돌려서 보면 커피귀신 왔다.

 

공실 : 또 너구나.. 그러구 보니까 너, 사장님이 처음에 나한테 찾아온 날부터 왔었네, 넌 다 봤겠다.

커피귀신 : (공실에게 끄덕하고 가는 주군 보고 씩 웃고 공실 본다)

공실 : (갸웃?) 날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고, 지금? 누군데? (무슨 일인가..?)

 

 

14. 커피숍 (N)

 

유진우 커피 세 잔 받아서. 테이블에 앉아 있다. 세 잔 하나씩 둔다.

유진우 마시던 커피 내려두고, ‘왔니?’ 하는데 보면 앞에 커피귀신 앉아 있다.

 

유진우 : 공실이 불러 온 거야?

커피 : (으쓱)

유진우 : (돌아보면)

 

/입구

공실 두리번 하면서 들어선다. (비옷 벗어서 손에 든)

유진우 일어나서 공실 바라본다.

공실 유진우와 눈 마주친다. 유진우 공실 보며 빙긋 웃는다.

공실 유진우 보는데,,, 아는 사람이다.. 분명 아는 사람이다.. 본다.

 

유진우 : 왔니,

공실 : (낯익다 본다)

유진우 : 내가 널 보려고 준석이 한테 불러달라고 했어. 아, 너한테 맨날 커피사달라고 하던 이 녀석 이름은 준석이야.

/커피귀신 : (으쓱)

공실 : (놀란다,, 저 사람도 보이나.. 싶어서 보는데)

유진우 : 공실아, 나 기억하겠니? (차분 보는)

공실 : (보다가,,,) 당신을 알아요, 분명히 나는 당신을,, 꿈에서 봤어요.

유진우 : (미소) 그냥 꿈은 아니지, 삼 년 동안이나 꾼 긴 꿈에서 넌 내 옆에 있었으니까.

 

공실 진우 바라본다.

공실 진우 보는데, 자기도 모르게 뚝 눈물이 떨어진다, 슬퍼서도 아니고,, 그냥,, 뭔지 모를 눈물.

 

 

15. 주군집 (N)

 

주군 앉아서 골똘 생각한다...

 

주군 : 정신 차리고 생각해 보면 붙여줄 이유가 없다..

 

->인서트

/2회 초 내일의 태양이 뜨고 나는 당신 옆으로 갈 거에요.

/2회 분수 앞에서 찌르는, ‘당신이 있으니까요’

/3회 초 분수 ‘방공호에요‘

/4회 손 잡고 주군 깼어?

/6회 공실 여기 개가 있어요.

/8회 수영장 저기 아줌마가 있어요.

/7회 하늘 바라보며 울던 공실..

 

주군,, 공실에게서 돌려 받은 목걸이 본다..

 

->인서트

공실 : 어떻게 당신한테 매달려서만 살아요? 나는 내 세상이 있는데.

 

주군 목걸이 꾹 쥐는데 심란하다..

 

 

16. 공실방 (N)

 

공실 골똘 생각에 잠겨 있는다.

공실 진우에게서 받아온 사진작가 ‘유진우’ 사진집 본다. 진우 얼굴과 이름.. 표지..

 

공실 : 나랑 같은 걸 보고 듣는 사람이라구..

 

 

17. 커피숍 (N) -> 회상

 

공실 진우 함께 다. 공실 앞에 유진우 사진첩..

 

진우 : 산속에서 조난당한 널 처음 발견한 게 나였어. 니 영혼이 와서 알려줬으니까.

공실 : ...

진우 : 병실에 누워있는 동안, 니 영혼은 돌아가지 않았어. 우린 3년을 같이 있었어.

공실 : ...3년이나 귀신으로 살았다구요, 그래서 지금 내가 귀신을 보는 건가요?

진우 : 이유는 나도 정확하게 몰라, 나도 내가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니까.

공실 : 우린 어디에 있었어요?

진우 : 여기. (탁자 위 사진첩 밀어준다)

공실 : (사진첩 본다)

진우 : 거기 사진에 찍힌 모든 곳에 니가 있었어.

 

 

18. 공실방 (N)

 

공실 사진첩 넘겨 본다..

 

공실 : 여기 내가 있었다구..? (사진들 본다)

진우 : E) 찾으러 가볼래? 나와 함께 있던 시간들이 떠오를 거야.

공실 : (심란하게 사진첩 표지 유진우..) 내가 보고 듣는 걸 같이 보고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있었네..

 

 

19. 커피숍 (N)

 

진우 커피 혼자 마시며 커피귀신 있다치고 대화 하는.

 

진우 : 그 사람 때문에 많이 힘들어한다고 했지. (하고 보면)

 

커피귀신 앉아 있다.

 

진우 : 공실이도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줘야겠다. (담담, 따듯하게)

 

진우 주군에게 기억을 찾아 공실에게 돌아올 기회가 주어졌든

공실에게도 놓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는 마음 정도인.

 

 

20. 주군집 앞 (N)

 

한나 현관으로 들어가는데, 귀도 서 있다.

한나 귀도 서로 마주본다.

한나 왔구나 싶다.

 

한나 : 이제 절 알아보셨나봐요 외삼촌.

귀도 : 너무 변해서 넌 줄 몰랐다 한나야.

한나 : 영국까지 가서 제 친구들 만나서 저에 대해 알아보셨다면서요? 왜 그러셨어요?

귀도 : 희주랑 너, 무슨 일이 있었니? 희주가 죽은 사건에 너도 관계가 있는 거니? (아닐 거다 믿고 싶은)

한나 : (차분싸늘하게 귀도 본다)

 

 

/킹덤 외경

 

 

21. 주군사무실 앞 (D)

 

주군 걸어들어오는데, 표정 어둡다가, 보면 귀도 비서실 앉아 있다.

주군 귀도는 반갑다. 빙긋.

 

주군 : 오셨어요? 안 계시는 동안 저 기억 돌아왔어요.

         저랑 얘기 좀 해요. 얘기할 사람이 없어서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요. 들어오세요. (하는데)

귀도 : 주군.

주군 : ??

귀도 : 그 전에, 제 얘기를 먼저 들어주셔야 될 거 같습니다.

주군 : 뭔데요.

귀도 : 차희주에 관한 얘깁니다.

주군 : (반갑진 않은 얘기 정도) 쌍둥이를 찾았나요.

귀도 : 예. 그리고 그 쌍둥이는,,, 제 조카들 입니다.

주군 : (굳어진다..)

 

 

22. 킹덤휴게실 (D)

 

공실 강우 함께다.

 

공실 : (놀라는) 김실장님이 차희주씨의 외삼촌이라구요?

강우 : 예, 차희주씨의 영혼을 봤다고 했죠?

공실 : (끄덕) 저한테 계속 뭘 부탁했어요.

강우 : 혹시 범인에 대해서 얘기했습니까?

공실 : (도리도리) 절대 말해주지 않았어요.

강우 : (심각해서..) 범인으로 의심되는 쌍둥이 언니가 주중원 사장님 주변에 있었습니다.

공실 : 차희주씨 언니요..? (하다가 퍼뜩)

 

->인서트

커피숍에서 공실 한나 스치고, 한나 창가에 희주귀신 나타난!

레스토랑 주군과 한나 사이에 희주귀신 나타난!

파티장 주군 한나 들어선 뒤 희주귀신 나타난!

 

공실 : 그 여자가, 있을 때마다 희주씨가 나타났어요.. 그 여자가 범인일까요!? (혼란스러운)

 

 

23. 주군사무실 (D)

 

주군 한나 마주 앉은. 귀도 한 켠에 앉은.

 

한나 : (여유싸늘 미소) 재밌네요, 제가 범인이라고 의심하신다구요?

주군 : (크리스마스카드 탁자 위 늘어놓고) 이건 당신이 보낸 카드들이야.

한나 : 맞네요, 내가 친구한테 보낸 거네요. (여유로운)

주군 : 당신은 내가 있는 곳에 있었어. 나 따라 다닌 건가?

한나 : 당신을 따라다닌게 되나요? 하긴 당신 옆에 항상 외삼촌이 있었으니까 그래 보이겠네요.

주군 : (한나와 귀도 본다)

한나 : (귀도에게) 외삼촌, 저한테 항상 메일을 보내주셨잖아요. 물론 전 답장을 절대하지 않았지만.

         계신 곳 어디가 좋더라,, 니가 하는 공부에 어딜 가보면 도움이 될 거 같다.

         하나 뿐인 혈육이 해주는 충고가 싫지 않아서 따른 거에요.

주군 : (귀도 보면)

귀도 : (매우 미안해하지만, 정보가 틀린거 아니다는 확인..) 맞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계속 메일을 보내곤 했습니다..

         확인은 하는 거 같아서 내 조카와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주군 : (귀도 어둡게 본다..)

한나 : 외삼촌, 희주가 범인이었다는 건 좀 놀랍지만. 내가 범인일 리는 없잖아요. (안그런가요 날 변호해줘야죠 싶게 보는)

귀도 : ..한나는 상당히 부유한 양부모님 밑에서 자랐습니다. 돈 때문에 그런 일을 벌일 이유는,

         (나도 확신은 못하지만 상황은 그렇다) 없습니다.

         (한나 보면서 그랬었는데 싶게) 내가 아는 한나는 정말 밝고 착해서 그런 일을 벌일 애가 아니었습니다.

한나 : (안타까운 척) 희주는 좀 어둡긴 했어요. 욕심도 많았고..

주군 : (한나 보고) 쌍둥이 언니라는 거 숨기고, 왜 내 옆에서 얼쩡 거렸어?

한나 : 희주를 만났을 때 당신 얘길 들었어요. (표정에서)

 

 

24. 야외일각 (D)

 

어린 중원 책 보고 있는데, 어린희주 어린한나 지켜 본다. (복장 흑과백 계속 유지)

 

어린희주 : 쟤가 주중원이야. 내가 자란 보육원에 매년 크리스마스 때 마다 온갖 선물이랑 같이 쟤가 왔었어..

               꼭 왕자님 같았어. 난 아주 어릴 때부터 잴 좋아했어. (쓸쓸한..)

 

 

25. 주군사무실 (D)

 

주군 한나 귀도.

 

한나 : 희주는 자기가 너무 초라해서 말도 못 걸어 본다고 했어요. 내가 용기를 줬었는데, 그 사랑이 비극이 됐네요.

주군 : (노려본다)

한나 : (당당하게 마주본다) 죽은 희주가 좋아했던 사람이라 관심이 갔어요. 쌍둥이는 좀 통한다잖아요.

         (빙긋 여유 미소) 당신도 관심 있게 보는 줄 알았는데,, 진짜가 아니라고 했죠. 유감이에요.

주군 : (차분 노려본다, 공범이란 의심을 풀 수 없지만 잘 빠져 나간다. 증거도 없으니 뭐라고 할 수 없다)

         ..그래요, 당신은 가짜였어. 하는 말은 진짜라고 믿어주지. 김실장님이 보증하시니까. (귀도 차갑게 본다)

귀도 : (한나 편에 서야 하는 게 주군에게 미안하다)

한나 : 난 곧 영국으로 돌아가요. 희주 사건 공소시효가 곧 끝 아닌가요?

         끝이 나면 희주에게 제대로 안녕을 해주려고 했는데,, 모든 게 엉망이 됐네요. (싸늘..)

 

 

26. 직원휴게소 (D)

 

강우 공실 함께 다.

 

강우 : 공소시효는 거의 끝났고, 그 여잔 영국인이라, 지금 경찰에 얘기해서 수사를 진행시키기 힘들어요. 증거도 없어요.

공실 : 만약에 사라진 목걸이가 그 여자한테 아직 있으면,, 그걸 찾으면 증거가 되지 않을까요?

강우 : 만약 가지고 있다면 확실한 증거는 되겠지만. 그걸 어떻게 찾겠어요.

공실 : 죽은 희주씨만 모든 일의 진실을 알 수 있겠네요.

 

->인서트

희주귀신 13회 엔딩 공실 ‘범인을 찾을 수 있나요?’ 희주귀신 끄덕 하던.

 

공실 : (내가 나서야 되나 고민 된다..)

 

 

27. 주군사무실 (D)

 

주군 책상에 차갑게 앉아 있고, 귀도 앞에 서 있다.

 

귀도 : 그 동안 주군에게 말하지 않은 거 미안해요..

         죽은 내 조카 사건에 관련된 아이가 누군지 궁금해서 주군을 찾아왔어요. 그런데 그 아인 상처가 너무 커 보였어요.

         그걸 옆에서 돌봐주는 게 내가 죽은 조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주군 : 됐어요. 그만하세요. 처음 뵀을 때 녹음기 해독기라고 했었는데..

         제가 그 동안, 거기 대고 너무 많은 걸 떠들었네요. (일부러 더 담담 무심한 듯)

귀도 : 제가 곁에 있는 게 불편하다면,, 그만 있겠습니다.

주군 : ..그러세요. (하고 휙 돌아선다)

귀도 : (착찹해서 나간다...)

주군 : (차갑지만,, 괴롭다...)

 

 

28. 킹덤사무동 일각 (D)

 

공실 가는데, 귀도 한나 함께 있다.

한나 ‘외삼촌 덕분에 의심은 면했네요’

귀도 의심하고 싶진 않지만 한나가 편하지 않다..

공실 보는데 멈춘다.

귀도 공실 봤다. 다가 온다.

 

귀도 : 강팀장 한테 얘기 들었죠, 내가 속이고 있었던 거,, 태공실씨도 날 오해할 수 있겠네요.

공실 : 아니에요. 나는 희주씨를 보잖아요. 희주씨는 김실장님을 보고 있지 않았어요. (하고 한나 본다, 저 여자가 뭔가 있다)

한나 : (공실 본다. 차갑게 보다가 다가온다) 당신 영혼을 본다고 그랬죠? 죽은 희주가 보였어요? (냉소, 그럴 리가 없지?)

공실 : (바로 보고) 네. 희주씨는 범인을 지켜주고 싶다고 했어요.

한나 : ..(굳어진다)

공실 : (너냐 싶게 본다)

한나 : (표정 풀며,, 미소) 귀신까지 지켜주면 범인은 잡기 힘들겠네요. (하고 간다)

 

한나 돌아서 가는데 표정 굳어진다.

귀도 앞서 가는 한나 보는데 착찹하다.

 

귀도 : (공실에게) 한나가 범인은 아니겠죠? (불안하다)

공실 : ..정말 하기 싫었는데,, 희주씨 부탁을 들어줘야겠어요.. (착찹)

 

 

29. 킹덤일각 (D)

 

한나 귀도 헤어지며.

 

한나 : 영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인사할께요.

귀도 : (붙잡 듯) 한나야, 아까 태공실씨가 한 얘기는 사실이야.

한나 : 그 여자가 죽은 사람을 본다는 걸 믿으시는 거에요?

귀도 : 그래. 믿는다. 그러니까 죽은 애가 범인을 지켜주고 싶어 한다는 거 사실일 거다.

         한나야, 뭔가 있다면 나한테 말해다오. (진심 담아서 간절 보는데)

한나 : ...그런 거 없어요. (하고 가려다) 그럼 저 여자를 주중원사장도 믿어요?

귀도 : (끄덕)

한나 : (정말이란 말인가? 꺼름찍하다)

 

 

30. 주군사무실 (D)

 

주군 강우 함께 다.

(13회 주군 성란 대화에서 죽으면서 희주보고 안 미워졌다는 대화가 편집으로 삭제됐으니,

원래 없다는 상황으로 두고, 뒤에 공실과 다시 대화 한다로 이해하고 봐주세요)

 

강우 : 김실장님 말을 믿어서 한나브라운을 의심하지 않는 겁니까?

주군 : 아니, 난 그 여자가 공범이라고 확신해.

강우 : 그럼 증거를 찾아서 잡아야지요. 영국으로 가버리면 끝입니다.

주군 : 자기 발로 걸어와서 날 꼬시려고까지 했어. 증거 따윈 절대 없다는 확신 없인 그런 짓을 하진 못해.

강우 : 그렇다고 이대로 손 놓고 보고만 있을 겁니까?

주군 : (냉담 명쾌하게) 난 알고 싶은 거 다 알았어. 공범을 알고 싶었는데, 누군지 알았어.

         지켜주고 싶다더니, 쌍둥이언니라서 그런 거였네.

강우 : 그게 끝입니까? 차희주씨는 죽었습니다, 아무리 미웠어도 어쩌다 그런 일은 벌이게 됐는지

         이해해보려는 노력은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주군 : 그런 거 하려면 내 앞에서 하지마, 하던대로 내 아버지랑 뒤에서 하면 되겠네. 가 봐.

강우 : 그러죠, 당신의 킹덤에서 나가서 하겠습니다. (돌아서나간다)

주군 : (찜찜하다)

 

 

31. 주군사무실 앞 (D)

 

강우 나오는데 공실 들어 온다.

 

강우 : 주중원 사장은 쌍둥이 언니가 공범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공실 : 알고 있었구나, 그럼 됐네요.

강우 : 안됐습니다. 아는 걸로 끝이랍니다.

공실 : 그럼 안될 것 같은데.. 강우씨도 그건 아닌 것 같죠..?

강우 : 예. 하지만 얘길 들을 생각이 없습니다.

공실 : (사무실 보다가) 그 사람 기억이 돌아왔어요. 내 말은 들어는 줄 거에요.

강우 : (그랬구나) 기억이 돌아왔으면, 예전으로 돌아가는 겁니까?

공실 : 그런 건 아니에요. 그래도 시작이 백억짜리 레이더였으니까 갈 땐 가더라도 임무는 완수하고 가려구요.

강우 : 가다니요? 태공실씨 어딜 갑니까?

공실 : 어떤 사진들을 봤는데요, 내가 예전에 거기 있었데요. 거길 가보려구요. (하고 들어간다)

강우 : (뭔가 불안하다 본다)

 

 

32. 주군사무실 (D)

 

주군 심란 앉아 있는데 공실 들어오다가 그런 주군 본다.

 

공실 : (씩씩하게) 사장님.

주군 : (보는데) 너한테까지 꺼지란 얘기하고 싶지 않아. 희주 얘기 할 거면 하지마.

공실 : (밝고 적극적으로 예전귀신 잡으러 갈 때 처럼) 사장님 전 백억짜리 레이더 꽂았어요.

         (레이더 포즈) 여기에 계속 희주씨가 잡혔어요.

주군 : 나, 죽었을 때 라고 해야 되나, 무튼 그 때 희주를 봤었어. 걔 앞에서 예전의 그 책을 다 읽고 덮었어.

         그리고 편해졌어. 글도 줄줄 읽히고. 이젠 희주가 밉지도 않아. 그럼 끝난 거 아닌가?

공실 : 저는 계속 희주씨를 봤어요. 한나라는 여자 옆에 있었어요.

주군 : 공범이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랬다며, 그래서 옆에 있나 보지. 그러라 그래.

         그 쌍둥이 언니 들쑤신다고 잃어버린 내 돈이 돌아올 거 같지도 않고 괜히 알고 싶지 않은 일들만 생길거야.

공실 : 그래두. (하는데)

 

주군 뒤로 희주귀신 서있다.

 

주군 : 난 여기서 끝내고 싶어.

공실 : (희주귀신 보는데) 하지만..

희주귀신 : (하지마라,, 이거면 됐다.. 하는데 슬프다)

주군 : 갠 범죄자고 내가 피해자였어, 억울한 거 접고 다 감당한다는데,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데 이해까지 해야 돼?

희주귀신 : (슬프다..)

공실 : (어쩌지인데)

주군 : (다가와서) 그러니까 너도 더 이상 죽은 애 보지마. (하고 어깨 잡는다)

 

희주귀신 사라진다.

 

공실 : 그래요. 나만 보고 듣는 걸 억지로 이해하라고 하는 거 이제 안할래요. 사장님 그냥 편하게 사세요.

         그거라도 해결 해보려고 했는데 레이더가 아무 쓸모가 없네요. (어깨 잡은 거 빠져나오려는데)

주군 : (잡고 빤히 보며) 태공실, 너 처음엔 분명 니가 보고 듣는 게 싫어서 그거 피하려고 방공호라면서 나한테 매달렸어.

         그런데 왜 점점 더 기를 쓰고 봐주고 들어주려고 해? 니가 그러니까 내 쓸모도 없어지잖아. (불안, 답답)

공실 : 대신, 서로 편해졌잖아요. 우린 점점 쓸모가 없어질 수록 사는 게 더 편해질 거에요. (쓸쓸미소)

주군 : (어깨 손 내리고 보며) 없으면 안될 거 같아서 기를 쓰고 찾아왔더니,

         넌 이제 정말 내가 없어도 아쉬운 정돈가 보네.. 억울해. (기운 빠진다)

         계속 보고 있으면 억울한 김에 꺼지라고 할 거 같아 가 봐. (하고 돌아서 책상으로)

공실 : (쓸쓸한 주군 뒷모습 보고,, 맘 잡고 돌아서 간다)

 

돌아보지 않는 두 사람..

 

 

33. 보안실 (D)

 

강우, 한주 대화.

 

한주 : 강팀장님 정말 그만두시는 겁니까?

강우 : 예,

한주 : 김실장님도 그만두셨다던데, 맞습니다.

강우 : (씁쓸) 그러신 거 같습니다. 그동안 고마웠어. (툭툭)

한주 : 태공실씨 그만두더니, 김실장님에 강팀장까지, 난리 났네.

 

/입구 강우 보안실 나오려는데, 이령 앞에 서있다.

 

이령 : 나 미국 가기로 결정했어.

강우 : 그래 잘 됐네.

이령 : 근데 그냥 가기 억울해.

강우 : 뭐가?

이령 : 밥 한끼만 같이 먹자. 내가 그동안 너 때문에 예약했다 취소한 레스토랑이 몇 갠지나 알아?

강우 : ...(보다가) 그래. 밥 먹자 내가 살게. 뭐 먹고 싶어?

 

 

34. 김밥집 (N)

 

강우 이령 김밥 떡볶이 순대 콜라 두고 앉아있다. 아무도 없다.

 

강우 : 샐러리맨 월급 부술 만큼 비싼데로 가잘 줄 알았더니 여기야?

이령 : 니가 나 단무지라도 같이 먹자고 데려온다고 했다가 말았던 데잖아. 얼마나 좋은 댄가 와 보고 싶었어.

강우 : 니 입장 생각해서 내가 통째로 빌렸다. 맘껏 먹어.

이령 : 막상 오니까 되게 시시하네.. (마음 심란)

강우 : 건전하잖아. 너랑 나랑 그냥 고등학교 때 미팅정도에서 만났다가

         떡볶이 먹고 헤어진 사이정도로 건전하게 헤어지자. (콜라 건배하는데)

이령 : 됐고. 가서 단무지나 더 갖구 와.

강우 : (일어나서 단무지 가지러 가는데)

이령 : (얼른 가방에서 믹스술 꺼내 강우 콜라에 콸콸 따르고 자기도 따르고) 내가 고삐리니 너랑 건전하게 헤어지게.

         (하고 곁에 둔 콜라 패트병에도 콸콸 따르고 가방에 얼른 집어 넣는다)

 

강우 단무지 들고 와서 앉는다.

 

이령 : 건배하자. 원샷. 흑수염 고래처럼 한 방에 털기다.

강우 : 그래.

 

둘 마신다. 이령 강우 마시는 거 살핀다.

 

<화면전환>

콜라병 비었고, 강우 취한 듯 고개 숙이고 있다.

이령 멀쩡하다.

 

강우 : 이상하네,, 꼭 술 마신 거 같네...

이령 : 강우야, 나는 너랑 그냥 헤어지기 싫어. 너 내가 대 놓고 한잔 하자면, 또 각 딱 잡고, 마시다 말 거 아니야.

강우 : (보고) 나 지금 술 마신 거야..?

이령 : (끄덕)

강우 : 나 각 잡는 게 아니라 원래 술 잘 못 마시는데..

이령 : 너는 내가 하나도 안 이쁘니? 술 먹고 보면 좀 더 예뻐 보이지 않아?

강우 : 예쁘지, 태이령은 되게 예뻐. 가끔은 니가 불쑥 등장할 때 와, 되게 예쁘다, 그랬어.

이령 : 예쁜데 왜 안 좋아해?

강우 : 난 꼭 지켜 주고 싶은 사람이 있으니까.. 내가 지키고 있다는 것두 모르지만,, (쓸쓸)

이령 : 니가 무슨 태공실 경호원이니!? (속상한)

강우 : 어, 내 이름을 부르면 짠 하고 나타날 수 있는데, 부르지를 않아. (피식) 그래서 난 그냥 계속 지켜만 보고 있어..

         그 사람이 더 이상 무섭지 않고 안전했으면 좋겠어. 그래야 경호원이 자리를 뜰 수 있거든..

         (하고 고개 더 푹 떨어지는데 각 무너져 쓰러지지 않고, 군대식 좌식취침자세)

이령 : 난 너 지켜주기 싫거든, 그래서 술 먹인 거거든. (하는데 눈물 고인다)

         너 안전하려구 불쌍한 척 하는 거지.. (안타깝게 본다)

 

 

35. 공실방 (N)

 

공실 공리 함께 다.

 

공리 : 어딜 간다는 거야?

공실 : (사진집 중 풍경하나 펼치고,,) 여기.

공리 : 여기 외국 아니야? 너 외국 나가게?

공실 : 나처럼, 죽은 사람이 보이는 사람이 있어. 여기에 같이 가재.

공리 : (놀라는) 그런 사람이 있어? 진짜로 너처럼 그렇데?

공실 : 어, 나는 기억이 안 나는데, 그 사람은 나를 잘 안데.

         언니 내가 3년 동안 병원에 누워있는 동안, 내 영혼이 그사람하고 같이 있었데.

공리 : (놀란다)

 

 

36. 커피숍 (N)

 

유진우 사진첩 보면서.. (여유로운 궁금증,,정도)

 

유진우 : 공실이가 같이 간다고 할까..? (옆에 귀신에게 얘기하듯) 같이 가면, 그 남자를 버리기 더 쉬워질 텐데.

            (하고 커피귀신 쪽 본다) 넌 처음부터 그 둘을 다 봤지, 어떻게 될 거 같애?

커피귀신 : (빙긋 웃는다)

 

 

37. 공실방 (N)

 

공실 공리 함께 다. 얘기 나눴다.

 

공리 : 같은 걸 보면 이해는 해주겠지만,, 니가 좋아하는 사람 놔두고 갈 수 있겠어?

공실 :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사람한테

         쓸데 없는 것만 보고 듣는 내가 곁에 있으면, 편할 수가 없어. (슬프다)

공리 : (안됐게 본다)

 

 

38. 거리일각 (D)

 

달리는 주군차. 주군 운전하는.

 

 

39. 공항 일각1 (D)

 

주군 척척척 걸어가 앉아 있는 누군가 앞에 선다. 보면 한나다.

한나 주군 보고 일어선다.

 

주군 : 생각보다 빨리 토끼네. 하마터면 놓칠뻔 했어.

한나 : (여유 찾으며) 그냥 보내준다더니 잡으러 왔어요?

주군 : 내가 널 그냥 놔줄 것 같애? (여유만만 노려본다)

한나 : (노려본다) 외삼촌 앞에선 내 말을 믿는다고 했잖아요.

주군 : 널 범인이라고 잡으면 조카라고 감싸는 김실장님이 다쳐.

         아버지가 붙인 비밀 경호원이 꽤 유능해서 너 경찰에 넘길 수도 있지만, 그건 안 해.

         여기서 너랑 나랑 담판 짓자. 내 목걸이 내 놔. 그리구(난뒤) 꺼져.

한나 : 날 범인으로 확신하네요. 죽은 희주를 본다는 태공실이란 여자가, 희주한테 뭘 들었대요? (여유 부리려 비아냥)

주군 : 그 여자 끼어들게 하지마, 죽어서 희주 만나고 싶어? 그러고 싶으면 그러던지.

한나 : (차갑게 본다) 그러면 진실을 얘기해 줄게. 주중원.

주군 : (본다)

한나 : 주중원 니가 사랑했던 여자는, 차희주가 아니야. 쌍둥이 언니 한나였어.

주군 : (무슨 말을 하려는 건가 본다)

 

 

40. 공실방 (D)

 

공실 여행가방 챙기고 사진집 집어 든다. 나갈 채비하는데 앞에 나타나는 희주귀신.

 

공실 : (곤란하다) 난 떠나요.

희주귀신 : E) 도와줘요. 미안해요.

 

희주귀신 마치 공실에게 씌이려는 듯 훅 다가오고 공실 놀라서 본다. (빙의되는 건 아님)

 

 

41. 공항 일각2 (D)

 

한적한 일각. 주군 한나 마주 서 있다.

 

주군 : 내 첫사랑이 차희주가 아니고, 너라고? (기막힌 듯 보는)

한나 : (빙긋) 희주가 널 보고만 있어서, 한나가 희주인 척 대신 말을 걸어줬어.

 

/일각

책보고 있는 중원에게 어린한나 마주서서 밝게.

 

어린한나 : 너, 주중원이지? 나는 차희주야. (빙긋 웃는다)

중원 : (보고 뭐야 싶지만 싫지 않은 정도로 본다)

 

/야외

주군 한나.

 

한나 : 한나는 세상의 모든 걸 가진 것 처럼 빛나던 애였는데, 결국 너도 가졌어.

         어둡고 불행했던 희주가 그렇게 바랬던 건데,, 그것 마저도 뺐겼지.

주군 : (표정 굳어진다)

한나 : 희주는 너무 화가 났어. 그래서 그 일을 벌인 거야.

 

->인서트

어린중원 묶여 있고, 희주 ‘미안하게 됐어, 주중원’

 

주군 : 희주 한나 쌍둥이 둘이 짜고 벌인 일이잖아(!)

한나 : 차희주 혼자한 일이야, 한나는 절대 그럴 일을 할 애가 아니지, 천사 같았는데 기억해 봐. 니가 좋아했던 애를,

주군 : (표정에서)

 

->인서트

그네타며 천사처럼 웃던 한나.

 

주군 : (하얗게 질리는...)

한나 : 둘 중에 하나가 죽었어. 너는 봤지, 그 애가 죽는 순간을.

 

->인서트

차 터지며 불꽃일어나며 죽던 어린한나(희주) 중원쪽 그림 없이.

 

한나 : 죽은 건 어느쪽일까? 희줄까 한날까?

주군 : 너, 누구야. 니가 차희주야?

한나 : 나는, 착한 한나라니까. 죽은 건 나쁜 희주야. 중원이 너도 15년 동안 그렇게 알고 있었잖아.

         죽은 앤 나쁜년이라고, 죽은애가 착한 쪽이면 너무 비극이잖아.

주군 : 니가 차희주지?

한나 : (싸늘한 표정... 혼자만의 회상)

 

 

42. 사고현장 (D) - 회상

 

전복된 자동차에서 어린희주 기어 나온다. 어린한나 남겨졌다.

'여기서 니가 차희주로 죽어줘야겠어. 아니면 난 주중원을 죽일 거야.'

슬프게 남겨진 어린한나.

/자동차 터지는 거 바라보던 어린희주..

 

 

43. 공항 일각2 (D)

 

한나 표정에서..

 

한나 : 살아 있는 나는,, 착한 한나라니까. 주중원 니가 사랑했던 한나야, 그래서 널 찾아온 거야.

         돌아오면 다시 날 사랑해 줄 줄 알았는데. 엉뚱한 여자가 끼어들었더라.

주군 : (잡고) 넌 아니야, 넌 가짜야.

한나 : 왜 이제 와서 이래? 넌 니 상처 때문에, 한 번도 죽은 애가 어쩌다 그렇게 된 건지, 이해하려고도 알려고도 하지 않았잖아.

         그냥 알던데로 두면, 편하게 살 수 있을 텐데?

주군 : (절망적으로) 정말로 그 애가 나 때문에 죽었다는 거야?

한나 : (노려보며) 그래. 너 때문에 죽었어.

주군 : (한나 잡고 있던 거 놓는다.. 충격이다,,혼란,,절망적이다)

한나 : 나는 한나야. 아니라고 생각해? 그래도 넌 절대로 밝힐 수 없어. (하고 가려다가) 어쨌든, 미안하게 됐어 주중원.

주군 : (쟤는 차희주다...)

 

한나 간다.

주군 죽은애에 대한 죄책감과 당황으로 정신이 없다. 혼란스럽다.

 

 

44. 희주 납골묘 (D)

 

귀도 희주의 납골묘 앞에 서서 희주사진 보고 있다.

(안에 천사 둘 - 쌍둥이로 보이는 - 도자기 장식품 그 안에 100억 목걸이 숨긴 상황)

 

귀도 : (쓸쓸 차분하게 죽은아이 애도)

 

 

45. 공항 일각3 (D)

 

한나 입국장 향해 가는데 ‘차희주’ 소리에 멈찟 돌아서 보면.

공실(희주에 빙의된 공실로 보이는)이다.

공실 한나에게 다가간다.

 

한나 : 지금 날 뭐라고 부른거에요?

공실 : 차희주, 희주야. 나야. 니가 차희주라는 걸 아는 유일한 사람.

한나 : (어이없지만 좀 무서운)

공실 : 나 대신 한나 브라운으로 사는 거 좋았어?

한나 : (굳어져서) 당신 뭐하는 거야.

공실 : 너랑 직접 얘기 하려고 이 여자 몸을 빌렸어.

한나 : (믿기지 않으나 경계 떨치듯) 말도 안돼. 저리 가.

공실 : 못 믿겠어? 니가 나한테 마지막으로 한 말 얘기 해줄까?

         '여기서 차희주는 죽는 거야. 아니면 난 주중원을 죽일 꺼야. 제발 니가 차희주로 죽어줘.'

 

-> 인서트 사고현장

희주 한나에게 협박하는 대사 공실 대사와 교차 편집.

 

공실 : (차갑게 한나 바라보며 옅은 미소)

한나 : (표정 질린다)

공실 : 너로 죽어주고 나로 살게 해줬잖아. 왜 돌아왔니. 차희주.

한나 : (두려운) 너,, 정말 한나야?

공실 : (싸늘 미소) 너를 만나려고 이 여자 몸을 훔쳤어. 희주야. 우리,, 같이 갈까?

한나 : (놀라서 보는)

 

 

46. 공항 일각2 (D)

 

주군 충격으로 앉아 있다. 혼란스럽다.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괴로운데.

 

 

47. 공항 일각3 (D)

 

공실 한나.

 

공실 : 차희주는 한나 브라운 인생을 훔쳐 살았잖아. 나도 이 여자 인생을 훔쳐서 다시 살고 싶어.

         나는 너 때문에 죽었잖아. 그렇지?

한나 :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나? 어쩌나 싶어 본다)

공실 : 너가 다시 살릴 수도 있어. 도와줘. 우린 쌍둥이잖아.

한나 : (저 얘가 진짜 한나라면,, 나쁘지 않다. 결심으로 본다) 그래. 같이 가자.

         차희주가 한나 브라운으로 살았듯이 너는 태공실로 살아. 내가 도와줄게.

공실 : (싸늘 미소)

한나 : 그리고 절대로 주중원 곁으로 돌아오지 않는거야.

         (싸늘 미소) 잘됐다. 나 이 여자가 걔 옆에 있는 거 정말 싫었거든.

공실 : (차갑게 본다)

한나 : 이 여자가 사라져 버리고 나면, 주중원은 다시 혼자가 되겠네.

         주중원에겐 차희주의 저주가 걸려있다는 얘기 정말 맘에 들었어. 나는 다시 그 얘한테 저주 하나는 남기고 가네.

 

 

48. 공항일각2 (D)

 

주군 차분 생각 정리하고 있다. 점점 냉정 찾고 또렷해진.

 

공실 : E) 무섭다고 도망가지 마요. 챙피하잖아요.

 

주군 이대로 한나 떠나게 보내놓고 다시 괴로워하며 살수 없다.

잡아서 제대로 밝혀야 한다. 일어나 척척 간다.

 

 

49. 공항 일각3 (D)

 

공실 : 돌아오지 않았을 수도 있고, 아무 얘기 하지 않고 떠나줄수도 있었을텐데.

         왜 다 얘기한거야? 중원이를 괴롭히고 싶었니?

한나 : 한나로 돌아오면 걜 가질 수 있을지 알았어. 그런데 나한테 가짜라고 하네.

 

/일각

주군 한나 찾아 두리번 하다가 둘 발견했다. 공실 있는거 보고 놀란다. 급하게 다가간다.

 

/일각

공실 한나.

 

공실 : 사랑했던 건 니가 아니라는 걸 알아 본거야.

한나 : 그래 난 걔가 사랑했던 한나가 아니야.

 

주군 공실에게 다가가는데 그 순간 누군가 주군 훅 끌고 간다.

주군 당황으로 끌려가는데 보면 강우다.

 

강우 : 쉿!!

 

주군 뭐야? 싶은데.

 

강우 : 작업중입니다.

주군 : 뭐?

강우 : 저 여자 입에서 가장 중요한 자백이 나올 순간입니다. (손에 들고 있는 도청기)

주군 : (공실쪽 보는데)

 

/일각

공실 한나.

 

공실 : (공실 옷 뒤에 반짝 반짝 녹음중인 도청기) 진짜 너를 중원이는 몰라.

한나 : 그래 진짜 차희주를 제대로 만난적 없으니까. 하지만 평생 가슴속에 저주로 남을 이름은 나야. 차희주.

공실 : 그게 진짜 너겠네.

한나 : 그래 진짜 나는 차희주니까.

공실 : (미소)

한나 : 한나 니가 날 지켜주고 싶다고 했다며, 가자 한나야. 내가 널 지켜줄게. (손 내민다)

공실 : (손 잡고 본다) 죽은 한나는 살아남은 희주를 지켜주고 싶어 했어.

         혼자 억울하게 독박 쓴 채로, 미화해서 얘기 하면 희생 헌신 사랑이에요.

한나 : (??)

공실 : 당신은 끝까지 그걸 알아주지 못했어요. 차희주씨.

한나 : (당황 놀라 손 빼려는데) 너 한나가 아니구나. 날 속인거야?

공실 : (그대로 꾹 잡고 놔주지 않는데) 한나를 죽게하고 모두를 속인 건 차희주씨 당신이죠.

한나 : (뭔가 잘못됐다 손 빼며 독하게 보며) 그걸 밝힐 수 있는 건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

귀도 : E) 희주야.

 

보면 귀도 도자기 인형 들고 서있다.

한나 귀도 손에 들려진 인형 보고 사색된다.

 

귀도 : 죽은 아이 옆에 남긴 게 있잖니.

한나 : (사색 되서 보는데)

 

귀도 도자기 인형 떨어트려서 깨면 안에서 나오는 100억 목걸이.

귀도 집어들고 안타깝게 한나 본다.

 

한나 : (분노 절망으로 얼음처럼 굳은)

 

강우 담당형사(2회 등장) 사복 형사들1,2 다가온다.

 

담당형사 : 다행히 공소시효가 이틀이나 남았네요. 차희주씨.

한나 : (얼굴 일그러지는데)

 

 

50. 희주 납골묘 (D) - 회상

 

한나 납골묘에 쌍둥이 도자기 넣어 두려고 들고.

 

한나 : 내가 진짜로 훔친 건 이 목걸이가 아니라 한나의 인생인데 아무도 모르네.

         (쓴 미소) 미안하게 됐다 한나 내 쌍둥이 언니. (도자기 넣어두고 본다)

 

그 옆에 슬프게 서있는 희주 귀신.

 

 

51. 공항 앞 (D)

 

한나 형사들과 가는데 안타깝게 보고 있는 귀도와 눈 마주친다.

한나 무표정하게 외면하는데.

 

귀도 : 희주야. 내가 계속 곁에 있어주마.

한나 : (보지 않고 간다)

귀도 : (마음 아프게 바라본다)

 

 

52. 공항 안 (D)

 

공실 강우와 함께 유리창 밖으로 한나 끌려가는 상황 지켜본다.

 

강우 : 다 끝났습니다 태공실씨.

공실 : 정말 다 끝났네요.

 

공실 마음 안 좋다. 시선 돌리는데 보면 주군 차분하지만 슬프게 지켜보고 있다가 공실과 시선 마주친다.

공실 주군에게 다가간다. 강우 그런 공실 본다.

 

 

53. 공항 일각 경치 좋은 곳 (D)

 

주군 공실 마주 서있다.

 

공실 : 희주씨 아니 한나씨가 사장님한테 마지막으로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데요. 사장님도 하고 싶은 말이 있죠?

주군 : (본다)

 

주군 시선으로 보면 앞에 서있는 희주귀신. (공실 대신 희주귀신)

 

희주귀신 : 중원아. 더 이상 너한테 내가 아픔이 아니었으면 좋겠어.

 

희주귀신 시선으로 보면 앞에 서있는 어린 중원. (주군 대신 어린중원)

 

어린중원 : 미안해. 아무것도 모르고 미워해서 미안해.

희주귀신 : 고마워. 예전에 너로 돌아와줘서.

 

희주귀신 안타깝게 어린 중원의 얼굴에 손 대준다.

어린 중원 슬프게 보는데 희주귀신 사라진다.

/희주귀신이 사라진 푸른 하늘

주군 하늘 바라보고 있는데 슬프다.

공실 그런 주군 보는데 마음 아프다. 공실 글썽해서, 눈물,, 흐른다.

주군 공실 본다.

 

주군 : 왜 니가 울어?

공실 : 사장님은 잘 못 우니까, 대신 울어 주는 거에요.

주군 : (공실 본다,, 이런걸 알아주는 이 여자가 참 쓸모가 있다 눈물 닦아 주며 본다)

 

 

54. 공항 일각4 (D)

 

귀도 강우 함께 다.

 

강우 : 태공실씨가 나서지 않았으면 영국까지 따라가려고 했었습니다.

귀도 : 나도 그 앨 따라갈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태공실씨도 오늘 어딜 간다고 하던데, 강우팀장은 들었어요?

강우 : 아, 떠난단 얘긴 했었습니다.

귀도 : (걱정되는) 태양이 주군을 떠날 생각일까요?

강우 : (그런가,, 걱정된다)

 

 

55. 공항 일각 경치좋은 곳 (D)

 

주군 공실 함껜 데.

 

주군 : 백억짜리 레이더 오늘 큰 일 했는데, 가자 대접할게.

공실 : 전, 가요.

주군 : ?

공실 : 차희주씨 일을 다 해결하고 가게 돼서 마음은 편해요. 쓸모 없기만 했던 건 아니라 다행이에요. (애써 미소 밝게!)

주군 : 어딜 간다는 거야?

공실 : 나랑 같은 걸 보고 듣는 사람을 만났어요. 그 사람이랑 같이 가 볼 곳이 있어요.

주군 : (굳어서 본다)

 

 

56. 공항 일각5 (D)

 

유진우 공실과 자기 짐 곁에 두고 사진집의 갈 장소 풍경하나 보며 기다리고 있는다.

그 풍경 속으로 둘은 갈 거다.. (풍경으로 진짜 갈건 아니니 멋진 풍경사진이면 됨)

 

 

57. 공항 경치 일각 (D)

 

주군 공실.

 

공실 : 사장님이 영혼이 돼서 나를 봤을 때, 태양처럼 환하다고 했어요.

         나는 죽은 사람들에게만 빛나야 되는 태양인 거 같아요. (글썽이지만 밝게,, 자기의 처지를 얘기하는)

주군 : (보는데)

공실 : 나는, 그냥 귀신들 한테 인기 많은 빛나는 태양으로 생각하고 싶은데,,

         (울컥) 사장님을 보고 있으면, 죽은 사람으로 만드는 불길한 태양 같아서 내가 너무너무 무섭고 싫어져요.. (눈물 흐른다)

주군 : 내가 없으면 아쉬운 정도도 아니고, 무섭고 싫게 하는 그런 사람이야?

공실 : 당신 옆에서 그런 태양으로 떠 있고 싶지 않아요, 이제 그냥 나를 꺼지라고 해 줘요.

주군 : (공실이 힘든 건 알겠는데 그걸 이해해줘야 되는 게 더 힘들어서 대놓곤 잡진 못하고, 갈 수 없을 거다 깔아주며)

         내가 그동안 너한테 겁없이 꺼지라고 할 수 있었던 건, 니가 반드시 내 곁에 다시 뜰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일 거야,,

공실 : (본다)

주군 : ..니가 해달라는 데로 해볼게,,, 꺼져, 태양.

 

공실 주군 보다가,, 돌아서 간다..

주군 가는 공실 본다.. 꺼지지 마라, 제발,, 간절,, 보는데...

공실 돌아보지 않고 간다.

공실 주군 시선에서 사라진다.

 

주군 : (마음이 아프다) 이대로 태양이 꺼지면,, 난 멸망할 거야..

 

태양은 없이, 혼자 남겨진 주군에서...

 

 

 

 

 

 

 

 

 

 

 

 

 

 

 

 

 

 

 

 

 

 

 

 

 

 

 

 

 

 

 

 

첨부파일 주군의태양 15회.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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