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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의 태양] 16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5.06.24|조회수1,639 목록 댓글 2

[주군의 태양] 16

 

 

 

 

 

 

 

 

 

 

1. 공항 일각 - 실내 (D)

 

주군 어둡고 무거운 표정으로 홀로 앉아있다.

태양이 사라졌다. 무섭고 힘들다는 말에 보내줬다. 이대로 난 괜찮은가,,,

귀도 주군 보고 급하게 다가온다.

 

귀도 : 주군(!)

주군 : (무표정으로 귀도 본다)

귀도 : (핸드폰) 태양이 멀리 떠난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태양이랑 같이 있지 않았습니까? 어딨습니까?

주군 : ,,,

 

 

2. 공항 입국장 (D)

 

공실 공리와 포옹하고 있고 유진우 좀 떨어져 있는.

 

공리 : 연락 자주 해. 아주 오래 있다 올 껀 아니지?

공실 : 얼마나 오래 있게 될 진 가봐야 알 꺼 같아.

공리 : (유진우쪽 보고) 너랑 같이 가는 사람이 저 사람이야?

유진우 : (공리 봤다 싱긋 가벼운 인사)

공리 : (보는데 어,, 싶다) 저 사람,, 너 사고 났을 때. 맞지? (놀라서 공실 보는데)

공실 : (끄덕) 그러니까 걱정하지마. 언니, 갈게. 잘 있어.

공리 : 그래.

 

공실 유진우 쪽으로 가서 ‘가요’ 함께 간다.

공리 가는 공실 보며 손 흔들어 주는데 그저 좋아서 가는 거 아닌 거 알기에 마음 안좋다.

 

 

3. 공항 일각 - (D)

 

주군 귀도.

 

귀도 : (안타까운) 태양이 주군을 떠난겁니까?

주군 : 난 내가 감당하기만 하면 태공실은 당연히 괜찮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무섭고 힘들대요.

         생각해 보니 한번도 걔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그런 거 해본 적이 없었던 거 같아서요.

귀도 : 그럼 태양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해서 보내신다는 겁니까?

주군 : 내가 미쳤습니까. 태공실을 보내주게. 34년이나 안하고 산 짓을 이 중요한 순간에 왜 합니까.

         나한테서 떨어져 나가고 싶어 하는 마음 이해도, 곱게 보내주는 배려도 안해요. (벌떡)

 

주군 척척 급하게 간다.

 

 

4. 공항 (D)

 

/입국장

공실 유진우 함께 들어 가는.

 

/일각

주군 척척 걸어가며 공실 찾는다.

 

/출입국

공실 통과하는.

 

/일각

주군 전화하는데 전화기 꺼져있다. 미치겠다.

 

 

5. 비행기 안 - 비즈니스 석 (D)

 

/공실 유진우 나란히 자리에 앉는다.

 

유진우 : 그 사람이랑은 잘 정리 한거야?

공실 : 정리가 어떻게 되겠어요. 그냥 우겨서 떨어져나왔어요. (울컥) 비행기 빨리 출발했으면 좋겠어요. 멀어지면 좀 나아지겠죠.

         (마음이 너무 아프다)

 

/일각

이령 메니져와 앉아 있다.

 

이령 : (전화기 보며) 강우 내가 오늘 출발하다고 했는데 전화도 없네. (울컥) 개매너 똥매너. (걸까 말까 하는..)

 

/공실자리

공실 창밖 내다보는데 쓸쓸하다.

 

 

6. 공항 일각 (D)

 

주군 서있고 귀도 급히 다가와.

 

귀도 : 태공실양 LA행 비행기 탔다고 합니다.

주군 : 바로 다음 비행기 예약 하세요. 뒤따라 갑니다.

귀도 : 네. 사무실에서 여권 도착 하는데로 발권하겠습니다.

 

 

7. 부사장실 (D)

 

석철 성란.

 

성란 : 중원이가 미국을 간다구요?

석철 : 방금 김실장님 연락 받고 안대리가 급히 주사장 여권 들고 공항으로 나갔어요.

성란 : 갑자기 미국은 왜? 무슨일이지?

 

 

8. 비행기 안 (D)

 

이령 전화기 보며 강우 전화 기다리는데.

 

메니져 : 가서 오디션 합격하면 한국 다시 돌아올꺼 없이 거기 있으면서 연기 연습이나 하자.

이령 : (다 귀찮다) 화장실 좀.

 

이령 나가다가 공실 봤다. 태공실?

 

이령 : 태공실.

공실 : 이령아.

이령 : 니가 왜 여기 있어? 너두 미국가? 주사장 미국 출장 가는데 같이 가는 거야?

공실 : 아니야. 내가 일이 있어서 가는거야. 아 너 영화 찍으러 간다는 기사 봤어.

이령 : 어. 난 오디션 가는거야. (옆자리 유진우 봤다 뭐지 싶다) 일행이니?

공실 : 어. (얘기 하고 싶지 않다 대화 잇지 않는)

이령 : (이게 뭐지? 싶다 궁금하다) 내 자린 저쪽이야. 심심하면 놀러와. (하고 보는데 이상하다)

 

 

9. 공항 안 (D)

 

주군 귀도 있는데.

 

귀도 : 2시간 늦게 출발하는 비행기 예약했습니다.

주군 : 더 빠른건 없어요?

 

강우 급히 다가오며.

 

강우 : (화나는 거 누르고) 태공실씨 떠나게 놔주신겁니까?

주군 : (강우 본다)

강우 : 차희주씨 일이 다 해결되면 떠날꺼라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간다고 안 잡고 보낸겁니까?

주군 : 안 보내. 내가 따라가서 다시 잡아 올꺼야.

귀도 : 그런데 미국까진 따라간다고 해도 2시간 텀이 있는데 그사이에 사라져 버리면 어쩌죠.

강우 : (위치 추적기 보이며) 위치추적깁니다. 이걸 가져가십시오.

주군 : ?

강우 : 아까 혹시 몰라서 태공실씨 가방에 위치추적장치를 달아 뒀습니다. 태공실씬 모를겁니다. 가서 꼭 찾아 데려오십시오.

주군 : 강팀장 아주 유능해! 꼭 우리 킹덤에서 다시 일 하도록 해. 원하는데서 내가 두 배로 줄게.

 

강우에게 전화오고 보면 태이령이다 받는데.

 

 

10. 비행기 안 + 공항 일각 (D)

 

이령 : 강우야! 태공실 미국 가는 거 알아?

강우 : 그걸 니가 어떻게 알아?

이령 : 공실이 지금 나랑 같은 비행기 타고 있어. 어떤 남자랑 같이 미국 간다는데.

강우 : (반가운) 그래? (주군에게) 태공실씨 지금 태이령씨랑 같은 비행기 타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출발 안했습니다.

주군 : !!!

 

 

11. 비행기 안 / 공항 일각 (D)

 

이령 전화 받고.

 

이령 : 강우야! 야!! (하다가 ?) 주중원 사장님?

중원 : 태이령씨 잘 들어. 지금부터 태이령씨의 뛰어난 연기력이 필요해.

이령 : 네?

 

/일각

이령 뒷자리에 멍하니 앉아 있는 공실 보고 메니져에게.

 

이령 : 언니 나 연기 잘한다고 생각해?

메니져 : 뭐,,,

이령 : 지금부터 내가 하는 연기에 절대로 끼어 들지마.

 

이령 공실 곁으로 걸어가다가 갑자기 쓰러진다. 아!!

공실 놀라서 ‘이령아’

이령 ‘배가 아파... 아!! 공실아’

공실 놀라서 부축하며 ‘왜 그래 어디가 아픈데’

이령 ‘몰라 맹장염인가봐. 아~ 죽으꺼같아.’ 하며 공실 꼭 붙든다.

공실 놀라서 ‘여기요!! 여기 좀 도와주세요’

스튜어디스 몰려들고 이령 아프다고 신음하면서도 공실 꼭 잡는다.

공실 당황해서 이령 잡고 있는데

유진우 그런 상황 재밋다 빙긋.

 

 

12. 공항 앞 (D)

 

구급차 서있고 이령 이동침대에 실려서 응급요원들에게 옮겨 지는데

공실 그 옆에 붙어 가는데 이령 공실 손 꼭 잡고 놓지 않는다.

이령 ‘큰태양 옆에 있어줘! 아~ 공실아 나 죽게 두지마. 같이가!’

공실 걱정으로 ‘알았어. 같이 갈게’ 공실 잡고 같이 따라간다.

 

/일각

주군 귀도 공실 봤다. 다행이다. 안도하는.

 

주군 : 태이령 연기력에 감동받는 순간이 올 줄은 몰랐네요.

귀도 : 일단 태양을 잡아는 노셨는데, 이제 어쩌실 겁니까?

주군 : 이해. 배려. 이제부터 그거 해봐야죠. (마음 무겁다 귀도 보고) 김실장님이 옆에서 도와주세요.

귀도 : (본다)

주군 : 난 그런거 잘 못하니까. 틀린거 같으면 갈구고, 딴 데로 새면 막아주세요. 15년간 제 옆에서 해주셨듯이요.

         (퉁명스럽지만 진심으로)

귀도 : (빙긋) 네 그러죠. 그런데 주군, 나 좀 서운하네요.

주군 : ?

귀도 : 15년간 그렇게 밀어붙였는데도 꿈쩍도 안하더니, 아주 잠깐 머무른 태양한테는 그렇게 쉽게 마음을 열어줍니까. (삐짐)

주군 : (발끈) 쉽지 않았어요. 저 그렇게 쉬운 사람 아닌 거 아시잖아요.

귀도 : 글쎄요. (하고 피식)

주군 : (마음이 풀렸구나 다행이다 싶다)

 

 

13. 병실 (D)

 

이령 침대에 앉아 있는데 너무나 멀쩡하다. 음료수 빨대로 쪽쪽 빨아먹는.

공실 옆에서 어이가 없는데.

 

공실 : 작은태양. 방금 전까지 숨넘어가게 아팠던 애 치고 너 너무 멀쩡하다.

이령 : 보면 모르겠니. 꾀병이야. 요즘 선생님까지 두고 연기 연습 했더니 나 꽤 늘었다.

         (스스로 대견) 이번에 불치병 영화 시놉 들어왔던데 그거 할까부다.

공실 : (어이없는) 너 연기실습 할려구 나 비행기도 못타게 한거야?

이령 : 뭐 별루 오디션 보러 가고 싶은 마음도 없었는데, 주중원 사장이 부탁했거든. 너 그 비행기에서 내리게 하라구.

공실 : (놀라는) 사장님이?

이령 : 나도 하고 싶어서 한 거 아니야. 나두 너 주중원 사장같이 잘나가는 남자랑 잘되는 꼴 보기 싫어. 배 아프고 얄미워.

공실 : 그런데 왜 그랬어.

이령 : 니가 잘돼서 안전하고 행복해져야 되니까!!!

공실 : ??

이령 : 더 이상 지켜보지 않고 안심하고 자리 뜨게 만들려면, 큰태양 니가 그 남자랑 잘되는 방법 밖에 없겠더라구. 그래서 도왔어.

공실 : 그런거면 니가 잘못 끼어든거야. 난 안전하고 행복해지려고 떠나려던거야.

이령 : (쳇) 나한테 기죽기 싫어서 그러나본데. 전~혀 그렇게 안보였거든. 너 지금 ‘난 당신을 정말 사랑해서 떠난답니다!’

         뭐 그런 캔디 코스프레 하는 거잖아.

공실 : ?? 캔디?

이령 : 그래. 내가 모자라서 당신 생각하고 물러나 주는 거다. 날 사랑하면 잡아라. 그럼 못이기는 척 잡히겠다! 그거잖아.

공실 : ,,,

이령 : 비행기 탄 거 잡았으면 주중원 사장도 할 만큼 한거야. 적당히 튕기고 이쯤에서 잡혀줘. 더 가면 서로 피곤해져.

공실 : (담담) 이령아 근데 내가 못 이기는척 적당히 잡히기엔 치명적인 약점이 있어.

이령 : 치명적 약점? (앗!) 그거구나. 강우랑 주사장이랑 너 막 지켜줘야 된다구 그러구 안스러워 하고 그런 거. 그게 뭐야?

공실 : 나는 (낮게 다가가) 귀신이 보여. (얄미운 이령 놀려주고 싶은 마음도 있는)

이령 : 뭐?

공실 : (둘러보고) 여기도 있어. 여기 이 병실에서 돌아가신 분인가봐.

이령 : (오싹이지만 속지 않는다) 나 그런 거 안 믿어.

공실 : 그래? 어쨌든 그 분이 전해 달래. 너 팬이라구. (나간다)

이령 : 야 큰태양 어디가 그런 얘기 하고 혼자 두구 가면 무섭잖아. (두리번 무섭다) 나 귀신 얘기 진짜 싫은데. (에씨)

 

 

14. 병실 앞 (D)

 

공실 나오는데 심란하다.

 

공실 : 매달릴 때도 떨어져 나갈때도 남들 눈에 난 그냥 캔디구나. (씁쓸 돌아서는데)

 

/보면 우진(12회 어린이)귀신 서있다.

공실 흠찟 놀랬다가 보고.

 

-> 인서트

공실 쪼그리고 앉은 우진귀신에게 과자 내밀며 ‘너 우진이지’ - 12회

 

공실 : 우진이구나. 왜 아직도 여기 남아있는 거야?

우진귀신 : (저쪽으로 가자 공실 이끈다)

공실 : (가기 싫다 하지만 아이가 가자고 하니 어쩔수 없다 따라간다)

 

 

15. 6인 병실 (D)

 

공실 들어와 보면 초췌한 여자 창밖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손에 우진 사진있는 전단지.

공실 여자 얼굴 보는데.

 

->인서트

전단지 돌리던 우진 엄마 ->12회

 

공실 : 우진이 엄마네.

 

보면 우진모 까칠하니 빛이 하나도 없는 멍한 눈길로 앉아있다.

우진귀신 슬픈 표정으로 엄마 바라보다가 간절한 표정으로 공실 보는데 공실 우진귀신 보다가

 

->인서트

/공실에게 달려드는 강경수

/막아서는 주군

/피흘리는 주군

 

사진 컷컷 처럼 공실 뇌리에 스치고.

공실 생각하기도 싫다. 끔찍하다. 돌아서 나간다.

 

 

16. 6인병실 앞 (D)

 

공실 나오는데 앞에 막아서는 우진귀신.

 

공실 : 우진아 너 보면 아주 끔찍한 일이 떠올라. 나는 너 보고싶지 않아.

 

공실 외면하고 가버리고 우진귀신 슬프게 공실 바라본다.

 

 

17. 병원 일각1 (D)

 

유진우 짐 옆에 두고 사진첩 보며 앉아 있는데 주군 척척 걸어들어온다.

유진우 주군 봤다. 공실이의 그 남자구나 알아봤다.

주군 지나치는데 일어나 (유진우는 공실의 멜로 상대라기 보다 멘토. 관망하고 조언하는 자세)

 

유진우 : 주중원씨.

주군 : (? 멈춰 본다)

유진우 : (악의 없이 편하게) 떠난다는 태양을 어거지로 잡아다 기어이 당신 옆에 다시 띄우셨네요.

주군 : 누구시죠.

유진우 : 공실이랑 함께 떠날 사람입니다. 공실이가 얘기 했을텐데요.

주군 : ,,,

 

->인서트

공실 : 저하고 같은걸 보고 듣는 사람을 만났어요.

 

주군 : (표정 굳어진다) 당신도 태공실처럼 귀신을 보는 거야?

유진우 : (그렇다 끄덕) 당신과는 달리 공실이와 같은 세계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이죠. (빙긋)

주군 : (기분 나쁘다)

 

 

18. 병원 일각2 (D)

 

공실 벤취에 앉아 차분 생각에 잠겨 있는데 귀도 급히 찾아왔다가 공실 발견하고 ‘태양’ 다가간다.

 

공실 : 김실장님.

귀도 : (보니까 안심도 되고 화도 나고) 말도 없이 그렇게 사라지면 어쩝니까. 주군 피해서 도망 간겁니까.

공실 : 저 도망간 거 아니에요. 뭘 좀 찾으러 간거에요.

귀도 : ? 뭘요?

공실 : 내가 이렇게 돼 버린 이유요. 왜 나한텐만 죽은 사람들이 보이는지 그 이유를 찾으러 가려던 거에요.

 

 

19. 병원 일각3 - 야외 옥상 정도 (D)

 

주군 유진우 마주보고 선.

 

주군 : 당신이랑 있던 곳에 가게 되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는 거야?

유진우 : (으쓱) 그건 나도 몰라요. 가봐야 알아요.

주군 : 확실하지도 않은데 걜 그 먼곳까지 데려가려고 한거야?

유진우 : 중요한건 그게 아니에요. 공실이가 처음으로 자신의 문제를 정면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거죠.

주군 : ...

유진우 : 지금까진 숨고 피하고 괴로워하기만 했죠. 그때 나타난 당신은 아주 좋은 도피처가 되주었구요.

            그런데 이제 당신에게서 벗어날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내가 공실이를 찾아온 거에요.

            (자분자분하게 객관적 상황 정리해 설명하는)

주군 : (차분이나 공격적으로) 당신이 태공실한테 해 줄 수 있는 게 뭔데.

유진우 : 영혼으로 떠돌며 살았던 3년간의 기억을 찾도록 도울꺼에요. 공실이가 영혼을 보는 능력은 그때 생긴 거니까,

            그때 기억을 찾게 되면 공실이는 달라질 꺼에요.

주군 : 어떻게.

유진우 : 더 이상 무서워 하지 않고 영혼을 보는 능력을 받아들일 수도 있고, 그 능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어요.

주군 : 더 이상 귀신을 안 보게 될 수도 있다는 거야?

유진우 : 네. 능력을 받아드리던 능력을 잃던 주중원 당신이라는 방공호는 공실이한테 아무 의미 없어지게 될꺼에요.

주군 : 태공실도 알고 있어?

유진우 : 네. 그래서 나랑 같이 가려고 하는 건데요.

주군 : (표정 굳는다)

 

 

20. 병원 일각2 (D)

 

공실 귀도.

 

공실 : 김실장님도 이령이처럼 내가 사장님 위해서 떠나준다구 생각하셨구나. 나는 정말 나만 생각하고 가는 건데.

         그러구 보니까 캔디가 나 보다 훨씬 더 순정파네요. 상대방 위해서 떠나두 주고,,, 저는요 그렇게 맑고 밝고 아름답지 못해요.

귀도 : (피식) 태양도 주군처럼 많이 달라졌네요.

공실 : ?

귀도 : 누가 자기를 좋아만 해줘도 황송하다면서 (손 낮게) 저 아래 찌그러져 있던 태양이

         이제 저 높이 올라가서 반짝이고 싶다고 하니,,, 말릴 수도 없고 참.. 난감하네요.

공실 : 설마 사장님도 그렇게 오해하고 있는 거에요? 그럼 캔디 코스프레 해야 되는 거에요?

귀도 : 글쎄요. 주군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주군이니까요. (싱긋)

 

 

21. 병원 일각 (D)

 

주군 척척 걸어오다가 터벅 터벅 걷고 있는 공실 발견했다.

둘 우뚝 서서 거리를 유지한채 서로 바라보다가 주군 공실에게 다가간다.

 

주군 : (퉁명) 어거지로 잡아다 띄어 놨어도 내 눈앞에 떠있으니까 살거 같네.

공실 : 저기 사장님. (캔디 코스프레) 왜 잡으셨어요. 나는 당신에 비해서 너무나도 부족해서 당신을 위해서 떠나준건데...

주군 : 어따대고 캔디질이야. 니가 그러면 내가 달려가서 백허그라도 해줄꺼 같아?

공실 : (앗!) 티 났어요?

주군 : 뻔뻔한 태양이, 청순가련 달인척 한거야?

공실 : 나는 당신 위해서 한 거라고 하면 좀 덜 기분 나쁘게 이해 해줄까 싶어서요.

주군 : 뻔뻔해도 확실한 태양이 좋아. 얼굴 바꿔가며 사람 헷깔리게 하는 달은 싫어.

공실 : 그래요. 뻔뻔하게 얘기 할께요. 나요 나 살아보자고 떠나는 거에요. 사장님 생각 아예 안한 건 아니지만, 내가 먼저였어요.

주군 : (진지하나 차갑지는 않게 빤히 본다)

공실 : 나는요. 첨에 그냥 방공호라고 매달렸을 때가 젤 편했어요. 별생각 없이 무작정 들이대면 됐으니까요.

         근데 사장님이 좋아졌어요. 그때부턴거 같아요. 귀신보는 내 자신이 되게 싫어진게.

         나한테 맞추기 위해서 사장님은 낮출 만큼 낮추겠다고 했죠. 근데 저 바닥에 있는 내가 되게 비참했어요.

주군 : ,,,

공실 : 이대로는 못살겠어요. 내가 왜 이렇게 됐는지 찾아내고, 귀신보는 능력 같은 거 없앨 수 있으면 없애버리고 싶어요. (글썽)

주군 : 찾고 나한테 다시 돌아오면 되잖아.

공실 : (도리도리) 돌아온다고 약속할 수가 없어요. 지금이랑 달라지지 않으면 절대로 사장님 옆으로 오지 않을꺼니까.

주군 : ,,,

공실 : 말했잖아요. 불길한 태양으로 당신 옆에 떠있고 싶지 않다고.

주군 : 도라이바 꽂혔을때 널 찾아가지 말았어야 했어.

공실 : 다행히 그때 당신의 인생이 끝나지 않아서, 바람직하게 미래를 계속 살아갈 방법을 찾은거에요. 나를 이해해 줄 수 있나요?

주군 : (마음 안 좋지만) 똥개 아니야. 알아들었으니까 그만해.

공실 : 고마워요.

주군 : (둘러보고) 세상에서 젤 무섭다던 병원을 막 돌아다니는걸 보니까 (나)방공호가 그리워서 돌아올 일은 없겠네.

         너랑 다시 합의할 무기를 찾아야겠어. 그때까지 기다려.

공실 : 난 예정된 대로 갈꺼에요.

주군 : 그럼 넌 공항가기 전에 경찰을 만나게 될꺼야.

공실 : 왜요?

주군 : 넌 성추행범이니까. 내 온 몸 구석구석 다 찔러봤잖아. 허락없이 내 침대 위에도 기어들어왔구. 아! 댓가로 돈도 냈지.

         (손)10만원 (허그)100만원.

공실 : 이해해 준다고 했잖아요.

주군 : 이해는 해도 배려해줄 생각은 없어. 난 절대 널 곱게 보내주지 않을꺼야. (경고 척 노려보고 간다)

공실 : (어쩌나 싶다)

 

 

22. 주군 사무실 (D)

 

주군 책상에 앉아 시름에 잠겨 있다.

 

->인서트

주군 ‘난 내 멋대로 할꺼야 니가 감당해’ -10회

주군 ‘놀다가 넌 너네 동네로 난 내 동네로 잘 돌려보내줘’ -11회

주군 ‘저 여자는 자존심 없어요 챙길 여유가 없으니까’ - 11회

주군 ‘끝이 확실하면 난 무섭지않아’ - 10회

 

주군 : (미치겠다 내 입을 꼬매버렸어야 하는데 후회된다) 맨날 니가 감당해라. 끝이 있다는 말만 하더니 진짜 그대로 됐네.

         (좌절이다가 아니다) 그래도 솔직한 마음은 전해줬잖아.

 

->인서트

귀신되서 사랑해

 

주군 : 그걸로 안될라나? (앗!)

 

-> 인서트

주군 : 내가 예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까지 갔나보네. - 14회

 

주군 : (이마 퉁퉁 친다) 그런 말을 했었지. 그걸로 까먹었네. (하다가 앗! 또 걱정된다) 고여사한테 한 얘기. 그건 최악인데.

 

->인서트

주군 : 죽는다 끝이다 미래가 없다, 그 상황이 아니었으면 절대로 함부로 던지지 않았을 말을 내놨어.

         난 그걸 다시 주워 담아서 감당하고 복잡해지고 싶지 않아. - 14회

 

주군 : 그 얘기는 안 들었을꺼야. 그 뒤로 고여사랑 거래는 끝났으니까. 돈도 많이 줬는데 일러줬을 리가 없어.

         (믿고 싶지만 걱정은 된다 책상위 엎드려) 예쁜 말 한게 한 톨이라도 있어야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냐고 따지기라도 하지.

         (한숨 걱정이다)

 

 

23. 킹덤 사무동 일각 (D)

 

석철 성란 진주 통해서 모든 상황 보고 들었다. 급히 중원 찾아가는 중이다.

 

석철 : 한나 양이 범인이었다니. 주사장 정말 큰일날 뻔 했어요. 당신 뜻대로 연결됐으면 어쩔 뻔 했어요.

성란 : (정신 없는) 우리 중원이~ 얼마나 놀랬을까.

석철 : (진주에게) 범인이 태공실이 덕분에 잡았다고 했지?

진주 : 네.

석철 : 여보. 방실이가 큰일했어요.

성란 : (못 들은척 급히 간다)

 

 

24. 주군 사무실 (D)

 

성란 ‘중원아’

석철 급하게 들어오는데 보면 주군 책상에 엎드려 있다.

성란 쟤가 충격이 커서 저러구 있구나 울컥 안쓰러워 다가간다.

 

성란 : 중원아 괜찮니?

주군 : (엎드린채 손 들어) 고모 지금은 힘드니까 나중에 하세요.

성란 : 그래.. (불쌍한것)

석철 : (나름 위해주는 척) 주사장 힘들텐데 상하이 킹덤건 회의랑 서류 결제는 내가 알아서 하겠네.

주군 : (그제야 고개 들고) 그쪽 고민하는 머리랑 이쪽 고민하는 머리는 따로 있으니까 양쪽 다 제가 알아서 할테니까 다들 가세요.

         (가달라 손짓)

 

성란석철 마음아픈. / 기분나쁜.

 

 

25. 부사장실 (D)

 

석철 성란 앉으며.

 

석철 : 주사장 충격이 큰 것 같은데 옆에서 다독다독 위로해 줄 사람이 필요하겠어요.

성란 : 내가 있잖아요.

석철 : 당신도 있지만 이럴 땐 따듯한 사랑의 손길이 필요하죠.

성란 : 누구 말하는거에요?

석철 : 방실이요. 안대리 얘기 들어보니까 태공실이가 사건 다 해결하고 멀리 떠나주려고 했나봐요.

         주사장은 또 쫓아가서 잡고 애틋해요 애틋해.

성란 : (못마땅하지만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어쩌나,,,)

 

 

26. 직원 휴게실 (D)

 

공실 공리 한주 앉아 있는데.

 

한주 : (신나서 떠드는) 저 안대리님한테 두 분 얘기 듣고 감동먹었습니다. 태공실씨 비행기 타고~ 주군은 쫓아가고~

         난리났네 난리 났어. 원래 확실한 사랑에 종지부를 찍으려면 비행기 한번쯤 타줘야 된다구요.

공실 : (한숨 웅얼) 그런 거 아닌데,,

공리 : 공실아 주사장이 그렇게까지 가지 말라고 잡는데 가지마.

공실 : (답답한) 그 사람 때문에 가는 거 아니라구 했잖아.

공리 : 그 남자가 너 (조용) 그거 보는 것도 안다면서. 그런데도 좋다고 하면 다 된 거 아니야? (조심 생각 전하는)

공실 : 언니 보기에도 내가 주제넘게 튕기는 걸로 보여?

한주 : (다 아는데 왜 이러냐 식으로) 태공실씨~ 들었다 놨다, 밀고 당기기도 적당히 해요.

 

공실 답답한데 진주 다가온다. 보면

 

진주 : 태공실씨 부사장실에서 부르십니다.

공실 : 저를요(왜? ,,, 심란하다 따라간다)

한주 : (보고 흐믓) 이제 사모님만 잘 통과하면 부사장님 뜻대로 되겠네요. 주군이랑 태공실씨 불가능할 꺼 같아서

         라인 잘못 탔나 했는데 황금 라인이었네.

공리 : ? 이한주씨 부사장 라인이었어?

한주 : (잘난척) 그럼요. 내가 부사장님 눈과 귀와 입이라니까요.

공리 : (어이없는 배신감) 그럼, 부사장 라인에 싼입이 이한주씨였어?

한주 : (앗!!)

공리 : 그동안 나한테 염통사주고 족발 사주고 한 게 싼입 놀리거리 낚시질 한거였네. (노려보다가 간다)

한주 : 태공리씨! (미치겠다 따라간다)

 

 

27. 부사장실 (D)

 

공실 성란 앉은.

 

성란 : 당분간은 내가 안 건드릴게. 그러니까 괜히 떠난다 만다 해서 우리 중원이 더 심란하게 만들지마요.

공실 : (이건 또 뭔가)

성란 : 둘이 죽고 못살겠다는데, 내가 괜히 끼어들어서 더 애틋하게 만들어 주는 거 같아서 이제 안하려는거야.

         난 내 조카, 끝까지 안가고 정신 차릴꺼라구 믿으니까.

공실 : 그러지 마세요. 저는 죽고 못 살만큼 애틋할 여유가 없는 사람이에요. (하고 사무실 빈 구석 보는데)

 

/공실 시선에 서있는 우진 귀신.

 

공실 : (우진귀신 보며) 저한테 불길하다고 하셨죠? 맞는 말이세요. 사장님 끌어들여서 죽기직전까지 가게 해놓고,

         또 쳐다보고 있네요. 다신 그러지 말아야죠.

성란 : 방실이 너. 내가 그동안 좀 심하게 굴었다고 앙심 품었니? 내가 잘못했다는 사과라도 받아야 풀겠다 그거야?

공실 : (성란보고) 아니에요. 사장님 많이 사랑해서 그러신 거잖아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아주 소중한 분인데,

         되게 고맙고 좋으세요.

성란 : ?? 뭐? 너 나도 들었다 놨다 하는거니?

공실 : 아니요. 놓기만 하고 제대로 꺼질께요. (인사하고 우진귀신 있던 쪽 한번 보고 외면한 채 나간다)

성란 : (저게 진짠가 간보는 건가 판단이 안선다)

 

 

28. 킹덤 사무동 일각 (D)

 

공실 심란하게 앉아 있는데 유진우 공실 앞에 다가와 선다.

공실 보면 빙긋 웃어주며.

 

유진우 : 생각이 많이 복잡해졌나보네.

공실 : 네. 다들 날 이해 못하니까 배짱 튕기는 중인줄 알더라구요. 사장님 같은 사람이 나같은 걸 붙잡아주는데,

         떠난다니까 웃긴거죠.

유진우 : 이대로 그 사람 옆에 남아서 서로 참으면서 감당하고 견뎌 볼래? 그 남자는 그럴 각오가 되있는 거 같던데.

공실 : (울컥) 그러면 안되는 거잖아요. 겨우 겨우 어렵게 결심 한거라구요. 그 사람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만 해도

         (가슴) 여기가 없어져 버리는 것 같다구요. (눈물 글썽 하다가 뭔가 보고 굳는)

 

/보면 우진귀신 서있다.

 

공실 : (울컥 싶어 보는데)

유진우 : (우진귀신 보고) 저 아이, 너 따라다니는 거니?

공실 : 우진이라는 애에요. 자기 엄마 걱정된다고 계속 따라오네요.

유진우 : 저 아이 얘기 안 들어 줄꺼야?

공실 : (발끈) 들어주기 싫어요. 쟤 따라 갔다가 그 사람 죽일 뻔 했었어요. 또 그런 짓 하기 싫어서 당신 따라 가려는 거잖아요.

유진우 : 난 내일 공항에서 기다릴게. 나올지 말지 결정은 공실이 니가 해.

공실 : (너무 많이 힘들다. 유진우도 밉고 우진귀신도 밉다. 간다)

유진우 : (가는 공실 보다가 우진귀신에게 다가가 안됐게 보며) 공실이 고민에 시작이 우진이 너구나.

            마지막 선택도 너 때문에 하게 될 꺼 같네. (우진귀신 쓱쓱 해준다)

 

 

29. 병실 (D)

 

강우 소주 오징어 든 편의점봉투 들고 들어와 보면 이령 자고 있다.

 

강우 : 자네. (봉투 내려놓으며) 페이크 입원에 필수품 챙겨서 당장 나타나라고 협박하더니 (살피며) 진짜 자나?

 

강우 자는 이령 내려다 본다. 이령 옆에 보면 영어 영화대본 있다. 들어보고.

 

강우 : 꽤 유명한 감독 작품이던데. 놓쳐도 정말 괜찮은 건가? (가까이 들여다 보며) 이러구 자는거 보면 괜찮은거 같긴 한데.

 

하는데 이령 눈 번쩍 뜨고 그대로 일어나 강우에게 뽀뽀.

강우 놀랄 사이도 없이.

이령 얼른 이불 뒤집어 쓰고 눕는다.

 

강우 : 뭐야? 너 방금 나 테러한거야?

이령 : (이불 속에서 아 좋다! 아쉽긴 하지만 이정도도 좋다!)

강우 : (뻔뻔함에 어이 없는) 기습공격에 당황스럽긴 하지만, 당할 각오 하고 온거라 화는 안난다.

         (보고 너두 당해봐라 약올리듯) 근데 너 정말 이 정도로 되겠어? 흑수염 고래라서 난 좀 더 과격한 것도 당해줄 각오로 왔는데.

         이 정도로 싱겁게 끝내 줘서 고맙다.

이령 : (어라! 벌떡) 뭐!! 더 찐한걸루 당해도 진짜 화 안낼꺼야?

강우 : (싱긋) 어 화 안냈을꺼야. 세계적인 영화도 포기하고 잡은 기횐데 안됐다. (나가려는데)

이령 : 강우야!! (헤치고 일어나 다가와) 방금 건 무효야 무효! 나 한번 제대로 해볼게.

강우 : (문고리 잡고) 밖에 기자들 있어. 나오면 안된다. (약오르지 싱긋 웃고 나간다)

이령 : (바닥에 주저 앉아) 아 아까워! (바닥치며) 그냥 확 덮쳐버리는 건데. (에이 아까워라 바닥 부빈다)

 

 

30. 옥탑 마당 (N)

 

공실 올라와보면 주군 평상에 앉아 공실 기다리고 있다. (편한 복장)

공실 멈찟 서서 주군 바라 보는데 저 사람을 두고 또 간다는 말을 어찌해야 하나.

마음이 아파서 가슴 툭툭 치다가 안된다. 숨 한번 몰아쉬고 다가간다.

 

주군 : (공실 봤다 일어서서 다가오는 공실 본다)

공실 : (주군 앞에 서면)

주군 : (차분 담담) 내가 다시 합의하려고 정리해 보다가 아주 억울한 점을 발견했어. 생각할 수록 정말 말도 안돼.

공실 : 뭐가요?

주군 : 너랑 나랑은 번갈아 가며 끝을 얘기해 왔는데, 사실 우린 뭘 시작한 적도 없잖아.

         귀신 빼고는 밥 한번 먹은 적도 손도 한번 제대로 잡은 적도 없어. 시작도 안 해놓고 끝낼 얘기만 하는 거 웃기지 않아.

공실 : (씁쓸 미소) 웃기네요. 성추행으로 고소당할 정도로 당신을 찌르고 더듬고 잡았는데 그냥 좋아서는 한번도 잡은 적이 없어요.

주군 : (손 내민다) 잡아 봐.

공실 : (본다)

주군 : 간다 만다 하는 얘기 다 집어 치우고, 손잡고 가서 밥이나 한번 먹자. (손 잡아라)

공실 : (손 잡으려는데 왠지 어색하고 주춤주춤 조심스럽다 가만 잡고) 이상하네요.

         귀신 때문에 말고 사장님 손 잡아보는 거 처음인 거 같네요.

주군 : 거봐. 손 한번 잡고 그냥 끝내는 건 억울하겠지.

공실 : 잡은 김에 밥은 한번 먹죠 뭐.

 

 

31. 우동집 (N)

 

공실 주군 나란히 앉아(4인용식탁 아니라 일인용 식탁) 우동 앞에 두고.

 

공실 : 여기가 제 단골 우동집이에요. 이 근방에선 젤 맛있는 집이에요. 내가 우동 좋아해서 일주일에 다섯 번 정도는 여기서 먹어요.

주군 : 태공실 우동 좋아하는 것두 오늘 첨 알았네.

공실 : 사장님도 우동 좋아하세요?

주군 : 난 뜨거운데 들어가 있는 뚱뚱한 면은 싫어. 시원하고 날씬한 냉면 같은 게 좋아.

공실 : 사장님은 냉면 좋아하시는구나.

주군 : 모든 냉면을 다 좋아하는 게 아니야. 내가 유일하게 가는 한식당 3번 메뉴만 좋아.

         근데 그 집 주인할머니 돌아가시고 맛이 변해서 냉면 끊었어.

공실 : 그래요? 미리 알았으면 그 식당 한번 가볼 껄. 할머니가 아직 거기 계시면 왜 맛이 변했는지 알 수 있었을 텐데.

주군 : 니가 이대로 가버리면 끊었던 냉면 다시 먹을 기회도 사라지는 거야. 이것도 억울하네.

공실 : 어느 가겐지 얘기해 봐요. 떠나기 전에 한번 가 볼께요.

주군 : 버리고 간다면서 생각해주는 척 하지마. 뚱뚱한 면 더 뚱뚱해지기 전에 먹어.

         맛나게 먹고 그 우동 떠올리면서 괴로워하도록 해. (먹는)

공실 : (그런 주군 보는데 마음 안좋다)

 

 

32. 공원 일각 (N)

 

주군 공실 손 잡고 걸어가는데.

 

공실 : 이 공원은 가끔 나와서 운동하는데에요. 예전엔 운동되게 잘했었는데. 나 테니스 되게 잘쳤어요.

주군 : 난 테니스 말고도 골프 승마 수영 사격 다 잘해.

공실 : 하긴 사장님은 책을 못 읽었으니까, 대신에 운동 열심히 하셨겠네요. 난 밖에 잘 못 나와서 책 많이 읽었는데.

주군 : 억울하게 됐네. 넌 니가 읽은책 추천해 주고, 난 내가 잘하는 운동 가르쳐 주면서,

         상부상조라는 최상의 건설적 시스템을 파괴하고 가는 거야.

공실 : 억울하네요. 승마도 골프도 다 배워보고 싶었는데.

주군 : 난 말도 있고 골프장도 있고 수영장 테니스장 다 가지고 있어. 복합레져타운 평생회원권 그 자체야.

공실 : 말도 있어요? 나 말귀신도 본적 있는데.

주군 : 그건 못타잖아. 내껀 이용이 가능해.

 

/벤취 일각

공실 주군 지나가며.

 

공실 : 저 벤취엔 데이트 하는 사람들 훼방 놓는 아줌마가 한분 앉아 있거든요. 그래서 저기서 데이트 하는 커플은 깨지더라.

 

하는데 다정한 남녀 벤취에 앉으려고 하고

공실 ‘저기요’ 말리려는데 주군 잡는다.

 

공실 : 저기 앉으면 깨진다니까요.

주군 : 깨지라구 해. (남녀 앉는 거 보며) 내꺼도 깨질 판인데 남 잘되는 꼴은 보기 싫어. (간다)

 

/공원 일각

통기타 치는 대학생들 김광석 ‘사랑이라는 이유로’

사람들 모여서 구경하고 있고 공실 주군 멈춰 서서 듣는데.

주군 뒤에서 공실 기대듯 안듯 안고 서서 노래 듣는다.

공실 주군 서로 마음이 아프다.

노래 흐르는 동안 두 사람의 안타까운 표정 주군 공실 어깨 꼭 잡는다.

붙잡고 싶고 놓치고 싶지 않다.

 

주군 : (낮고 어렵게 꺼내는) 태공실,,, 가지마.

공실 : (들었다 가슴 쓰리다)

 

잡고 있는 주군손에 자기 손 얹는다 꼭 잡는다. 가고 싶지 않다. 이대로 있고 싶다. 마음 아프다.

 

 

33. 주군 비서실 (N)

 

강우 귀도.

 

귀도 : 태양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떠나는 거라고 했어요. 그래서 주군도 무작정 가지 말라고 잡을 순 없을 겁니다.

강우 : 내가 태공실씨한테 해줄 수 없는 걸, 주중원 사장은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 한발 물러서 있으면서

         지켜보고만 있었던 거구요.

귀도 : (그런 강우 맘 알고 있었다 안쓰럽다)

강우 : 그런데 정작 태공실씨가 제일 무서워 하는 게 본인 스스로라고 한다면, 주중원 사장도 할 수 있는 건,

         저 처럼 지켜보고 기다려 주는 것 밖에 없겠군요.

귀도 : 주군은 한번도 다른 사람의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여 본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태양이 내린 결정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받아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심란하다)

 

 

34. 술집 (N)

 

공리 혼자 술 마시고 있다. 한주의 배신에 속이 많이 상했다.

 

공리 : 그 자식 입이 싼입 인줄도 모르고 닭똥집도 같이 먹어주고 염통도 같이 먹어줬네.

 

공리 술 콸콸 따르는데 한주 나타나 술잔 뺏는다.

공리 ‘뭐하는 짓이야’ 노려보면 한주 말 없이 한잔 들이킨다.

 

공리 : 야 싼입! 그 술 내 술이거든. 니 싼입에 털어넣으라고 따라 논거 아니거든!!

한주 : (말 없이 술 따라 마시는데)

공리 : 야 떠벌떠벌 싼입. 왜 말이 없어. 뭐라고 말 좀 해봐. 그 입은 떠드는데 말곤 딴 데 쓸데도 없잖아.

 

하는 동시에 한주 공리 입술에 싼입 번개처럼 댔다 뗀다.

 

공리 : (놀라서) 너 지금 그 입으로 뭐한거냐?

한주 : (반성) 제 입은 이렇게 말곤, 다른 변명은 할 수가 없습니다.

공리 : (쳇 보며) 변명이 짧다.

한주 : (진심 보고) 그럼 좀 더 길~게 변명해 드릴까요?

공리 : (보다가 술 따르며) 일단 너만 맨정신이면 안되니까 마셔.

한주 : (쭉 마신다)

 

 

35. 편의점 앞 (N)

 

/주군차

주군 운전석 공실 보조석.

 

주군 : 난 니네 고시텔 옥상이 아주 맘에 들어. 니가 왜 거기가 젤 편하다고 하는지 알겠어. 앉아서 맥주 마시기 딱 좋아.

         너네 집 냉장고에 채워놓고 하루에 한 캔씩 가서 마시고 싶어. (공실 보며) 태공실 맥주 몇 개 사다 채워놓까.

공실 : (본다)

주군 : 오늘 밤 마실 한 캔만 사야 돼? 아님 내 맘대로 사다 꽉 채워 놔도 돼? (내일 갈꺼냐 계속 있을꺼냐)

공실 : (갈등 된다 한숨) 일단 한 팩이요.

주군 : (넘어 온 거 같다) 여섯개?

공실 : 사장님이랑 손 잡고 나도 한잔 마시게요. 여섯 개 정도면 오늘 밤 안에 다 먹을 수도 있고, 남으면,, 다음에 먹고.

주군 : (넘어 왔구나 좋지만 티 안내며) 좋아 한 팩.

 

주군 내리고 공실 편의점 들어가는 주군 본다.

 

공실 : 딱 한팩만 마셔보지 뭐. 그냥 가면 너무 억울하잖아. (스스로 위로)

 

 

36. 편의점 (N)

 

주군 맥주 한팩 골라 든다.

 

주군 : 한팩! 6일! 어쨌든 이 만큼 시간을 번거야. (다행이다 기분 좋다)

 

 

37. 편의점 앞 (N)

 

공실 어쨌든 설레고 좋다. 차 룸미러 보며 머리 매만지고 얼굴 다듬다가 창밖 내다보는데

/공실 시선에 서있는 우진 귀신.

 

공실 : (표정 굳어 본다) 우진아.

우진 귀신 : E) 누나 우리 엄마를 도와주세요.

공실 : (싫다 안보고 싶다 시선 거둔다) 싫어 안볼꺼야. (하다가 흠찟 옆자리 보면)

 

/공실옆 운전석에 앉아 있는 우진귀신.

 

우진귀신 : (간절하게 E) 누나 도와주세요.

공실 : (미치겠다 창밖 편의점 보면)

 

/편의점 안에서 계산하고 있는 주군 보인다.

공실 저 사람을 두고 가기 싫다. 하지만 눈물 흘리는 우진귀신 외면할 수도 없다.

공실 ‘안갈거야. 저리가 난 안갈꺼야’ 두 눈 꼭 감고 외면한다.

 

 

38. 편의점 안 + 밖 (N)

 

주군 맥주 들고 나와 차로 오는데 보면 차안에 아무도 없다.

? 어디갔나? 싶어 두리번 ‘태공실’ 주변 둘러보며 찾는다.

 

 

39. 택시 안 (N)

 

공실 어둡고 슬픈 표정으로 앉아 있다. 그 옆에 앉아 있는 우진귀신.

공실 가방에서 핸드폰 울리고 공실 보면 ‘사장님’ 받을 수 없다.

 

 

40. 편의점 앞 (N)

 

주군 전화 들고 있는데 안 받는다. 왠지 불안하다.

 

주군 : 어딜간 거야. 전화 받아!!

 

 

41. 택시안 (N)

 

공실 울리는 핸드폰 들고 보는데.

기사 ‘아가씨 전화 안 받아요?’

공실 핸드폰 꺼버린다.

 

 

42. 편의점 앞 (N)

 

주군 꺼진 핸드폰 들고 초조하다가 앗!

 

-> 인서트

강우 : 아까 혹시 몰라서 태공실씨 가방에 위치추적장치를 달아 뒀습니다.

 

주군 차문열고 콘솔박스 뒤져 위치추적기 찾는다.

급하게 뒤지다가 찾는다. ‘여깄다’ 위치 추적기 꾹!

 

 

43. 육교 앞 (N)

 

/택시 안

공실 가방 안에서 깜빡이는 위치 추적기

‘아저씨 여기 세워주세요’

 

/거리

택시 서고 공실 내리고 육교 올려다 보면.

 

/육교 위

우진모 불안하게 서있다. (환자복에 가디건 정도)

공실 보고 달려간다.

 

 

44. 거리 일각 (N)

 

달리는 주군차.

 

 

45. 육교 (N)

 

/계단

공실 급하게 뛰어 올라가고

 

/육교 위

우진모 초점잃은 멍한 눈으로 육교 아래 내려다 본다.

빠르게 달리는 차들 우진모 결심한듯 육교 난간 잡는다.

 

/계단

공실 급하게 뛰어 올라가며 ‘안돼요!! ’

 

/육교 위

우진모 난간잡고 고꾸라져 떨어질 자세로 아래 내려다 본다. 부들부들 떨리는 난간 잡은 손.

우진모 ‘우진아,,, 엄마도 같이 갈게...’ 눈 꼭 감는다.

우진모 난간 잡은 채 그대로 떨어지려는 순간 ‘안돼요!!’

공실 뒤에서 꼭 끌어안고 그대로 바닥으로 함께 쓰러진다.

우진모 ‘놔요 이거 놔!!’ 울부짖는데 공실 더 꼭 안고 놔주지 않는다.

 

공실 : 아줌마 안돼요. 이러면 안돼요.

우진모 : (몸부림 치며) 놔! 당신이 무슨 상관이야! 노라구!!

공실 : (꼭 잡고 운다)

 

/주군 뛰어와 보면 공실 우진모. 울부짖는 우진모 잡고 울고 있다.

다가갈 수가 없다. 그저 보고 서서 울고 있는 공실 본다.

저러고 있는 공실을 위해서 해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46. 6인 병실 (N)

 

의사 간호사 우진모 침대에 눕히고 진정제 주사 한다.

 

/입구

공실 여기 저기 뜯기고 엉망이 된 몰골로 병실 바라보고 있다.

 

/병실

공실 시선에 보이는 우진귀신 슬프게 엄마 바라보고 있다.

 

/입구

공실 안타깝게 보며 서있는데

주군 다가와 공실 옆에 서서 공실이 보는 곳 보는데.

 

공실 : 저기에 우진이가 있어요. 엄마가 위험하다고 도와 달라고 날 찾아왔어요. 저 아일 따라 갔다가 당신을 죽일 뻔 했는데,

         난 또 저 아일 따라 왔어요. (주군 보는데 눈물 흐른다)

주군 : (마음 아프지만 뭐라고 얘기해줘야 할지 모르겠다)

공실 : 내가 이래봤자 저 아줌마는 또 그런 일을 벌일지 몰라요.

주군 : 그건 저 분 인생이야. 니가 그걸 어떻게 다 감당해.

공실 : 나는 보이고 들려서 계속 휘둘려요. 너무 싫지만 이게 나에요.

         나도 내가 감당이 안되는데, 당신이 날 어떻게 감당하겠어요. (눈물 흐른다)

주군 : (가만 공실 안아 준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말없는 위로 뿐이다)

 

 

47. 병원 복도 (N)

 

주군 공실 나란히 앉아 있다. 손 잡은 두 사람 모두 담담하다.

 

주군 : 그 사람 따라가면 니가 보고 싶지 않은 거, 안볼 수 있는 거야?

공실 : 그건 몰라요. 그래도 어쩌다 내가 이렇게 됐는지라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주군 : 니가 내린 결정 받아들일게. 자 여기가 끝이야. (잡은 손 어렵게 놓는다)

공실 : (놓은 손 본다)

주군 : 태공실 너랑 나는 밥 한번 먹고 손 한번 잡은 사이야. 쉽게 잊을 수 있는 사이라는 거야. 난 널 잊을꺼야.

공실 : 그러세요. 미우면 홀리고 간 나쁜년이라고 욕해도 돼요.

주군 : 됐어. 손 한번 잡고 밥 한번 먹은 여자한테 무슨 욕까지 해. (처음으로 본인이 꺼져주는) 갈게. (공실에게 등보이고 간다)

공실 : (일어서서 멀어지는 주군 바라본다 주군 시야에서 사라지면 눈물 뚝뚝 떨어진다 주군과 잡았던 손 꼭 안고 웅크려 운다)

 

 

48. 어두운 복도 (N)

 

주군 척척 걸어가다가 우뚝 멈춰 선다. 어둠속에 서있는 주군 표정 차갑고 무겁다.

주군 화가 난다,

 

주군 : 끝까지, 사랑한다는 말은 절대 하지 않네.

 

어둠속에서 선 주군.. 괴로워 눈을 손으로 가리고 있는데,, 우는 거 안 보이는데 우는 듯 슬픈..

 

 

/도심

-> 인서트. 커다랗게 떠오르는 태양

 

 

49. 주군집 침실 (D)

 

주군 눈 뜬다..혼자다...

-1년 후 자막 (대사 있으니 없어도 될 것도..?)

 

주군 : 태양이 꺼진지,, 375일,, 난 멸망하지 않았어. (벌떡 일어난다)

 

 

50. 주군집 옷 방 (D)

 

주군 옷 갈아 입는다.

/셔츠들 사이에서,, 셔츠 꺼내 입고.

/자켓 입고,,

/시계 차고..

/주군 깔끔하고,,멋지다..

 

 

51. 주군 사무실 앞 (D)

 

주군 들어서고 비서실.

귀도, 진주 함께 인사.

 

 

52. 주군사무실 (D)

 

주군 석철 귀도 중역들 회의하는...

주군 ‘자이언트몰과의 연말 매출 경쟁도 지금까지 처럼 반드시 이겨야 됩니다.‘

석철 ‘연말 기획전을 대대적으로 준비 중이네’

주군 ‘이번 시즌 지나면, 저는 상하이로 나갑니다. 그 전에 확실하게 자이언트몰이랑 격차 이만큼 (팔 크게) 벌려놔야 됩니다‘

좁아지면 다 죽일 듯 회의하는 주군..

 

 

53. 부사장실 (D)

 

석철 성란.

 

성란 : 내년부터 중원이가 상하이로 나가면 여기선 당신이 사장직 맡게 될 거에요.

석철 : 나 막 설래요.

성란 : 상하이 나가기 전에, 어떡케든 결혼을 시켜야 되는데,, 요즘 세진이랑 미팅 자주하면서 박서현양 자주 만나죠? 어때요?

석철 : 서로 돈 얘기에 열이 올라 뜨겁죠, 딴 쪽으론 가망 없어요.

성란 : 자기가 미팅 끝나면 자리 마련하구 그래 봐. 할 수 있지.

석철 : 알았어요. (하지만 별로 내키진 않는) 내가 보기에 주사장은 아직, 기다리는 거 같던데.

성란 : (열받는) 우리 중원이가 누굴 기다린다는 게 말이 돼요? 걔가 원하면 내가 달나라까지 여자 줄 세워 줄 수 있어요.

         근데 방실이? 걔가 무슨 별나라 공주 정도 된데요(!?) 왜 기다려요? (답답)

 

 

60. 킹덤 쓰레기통 앞 벤취 (D)

 

주군 벤취 앉아 있다. 도도하지만, 꽤 친근해진.

 

주군 : 태양이 다시 뜨길 기다리는 중이에요. 뜰 거라고 희망을 주는 차원에서 삥 돌려 주세요.

쓰레기통 : (빙글 힘없이 돌아간다)

주군 : 고마워요. 아저씨가 한 번씩 삥글 돌려 주는 게 나름 위로가 되네요. (벤취 빈 자리 툭툭 고맙다)

 

주군, 쓸쓸 앉아 있다. 사실 이정도로 위로가 되진 않는다.

,,쓰레기통 아주 천천히 빙 빙,, 돌아간다..

 

 

61. 귀도 비서실 (D)

 

귀도 진주 함께 다.

 

귀도 : 안대리, 오늘 세진쪽이랑 미팅 장소 팰리스 호텔이라고 이미 알렸나? (감기 정도로 코 훌쩍하며)

진주 : 예, 세진쪽에도 오전에 다시 확인했는데요.

귀도 : 어쩌지, 사장님 동선 맞춰서 킹덤호텔로 잡았어야 되는데 내가 실수를 했네. (엣취)

진주 : (걱정) 그 미팅 제가 따라 나가는데, 사장님 시간 뜨면 엄청 화내실 텐데요.

귀도 : 내 실수니까 내가 말씀 잘 드리겠네. 내가 왜 그걸 착각 했지, 귀신에 홀렸나.. (갸웃하는)

 

 

62. 레스토랑 입구 (N)

 

주군 진주, 중역1 정도 함께 들어 서는,

 

주군 : 약속시간 보다 너무 일찍 도착했네.

진주 : (경직)

주군 : 김실장님이 왠일로 이런 실수를 하셨을까, 몸이 정말 안 좋으신가? (살짝 걱정 돼는 정도다,, 전화기 꺼내드는)

 

주군 진주와 직원에게 먼저 들어가라 손짓 하고 귀도에게 전화 거는.

‘접니다. 병원은 가셨어요? 감기라도, 나이가 있으시잖아요. 몇 일 쉬세요. 쉬셔도 되요. 아프신 건 안 보고 싶어요’

전화하며 서 있는데.

주군 곁으로 지나가는 여자. 공실이다.. (단정 깔끔, 차려 입은 예쁜 공실 -의상 17회 주군집까지 연결될 수 있는 걸로..)

 

/일각

공실 주군 모르고 지나쳐서 자리로 들어간다.

 

/바 - 안되면 좌석

공실 술병과 잔 놓여진 자리에 앉는다. 앉아 있는 공실 누가봐도 예쁘다.

(공실 화장실 다녀온 느낌, 자리 셋팅 계속 있던,,)

곁에서 남자1 (잘생긴 엘리트 느낌으로) 다가온다. ‘저기’

공실 돌아본다.

 

남자1 : 아까부터 지켜봤습니다. 괜찮으시면 같이 한잔 할까요?

공실 : 아니요. 일행 있어요.

남자1 : 계속 혼자시던데요.

공실 : (도리도리 애매한 미소 띄우고 웨이터에게) 자리 옮겨도 되죠? (일어난다. 공실 귀신 술사주는 중임.-1회소주아저씨처럼-)

 

/공실 일어나서 테라스 쪽으로 가는데,, 공실 따라 붙는 시선.

/테라스 공실 술잔 들고 테라스로 나간다. 아무도 없다.

작은 야외스탠딩 테이블 몇 개 있다. 웨이터 공실 술병 등 자리에 놔주고,

공실 ‘고마워요 여기가 좋네요’ 웨이터 가고.

공실 술 병 들어 새 잔에 따르고 내려 둔다. (귀신주는 거이나 티 안나게)

공실 야경이 바라본다.

 

공실 : 달라지니까, 좋네. 서울 야경이 이렇게 예뻤구나...

 

공실 아련 풍경 바라보는데,

‘거기 아가씨, 같이 한 잔 할까?’ 라고 말하는 남자.

공실 뒤에 서서 바라보는, 주군이다.

주군 문 켠 정도 뒷짐 지고. 굳은 얼굴로 공실 보고 있다.

공실 주군 등지고 야경 보며.

 

공실 : (아까 그 남자1 정도로 알고 안 돌아보고) 됐어요. 가세요.

주군 : (천천히 다가오며) 내가 아는 누구랑 너무 닮았어.

공실 : (무시) 됐거든요.

주군 : (다가오며) 정말 날 안 볼 거야?

공실 : 저 일행 있어요.

주군 : 누구? 귀신?

공실 : (?? 놀라서,, 본다)

 

공실 주군 본다. 뒤에 선 주군이다! 너무 놀라서 눈 커져 보는.

주군 공실 노려 본다.

주군 더 가까이 와서 마주 보고.

 

주군 : 맞네, 태공실. 나를 홀리고 간 나쁜년.

 

주군 노려보고, 공실 놀라서 보는데서.

 

 

 

 

 

 

 

 

 

 

 

 

 

 

 

 

 

 

 

 

 

 

 

 

 

 

 

 

 

 

 

 

 

 

 

 

 

 

첨부파일 주군의태양 16회.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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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dsjhgr200 | 작성시간 15.07.01 감사!!!!!!!
  • 작성자파란 | 작성시간 15.07.1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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