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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의 태양] 17 - 대본 없음 (일부)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5.06.24|조회수2,318 목록 댓글 0

[주군의 태양] 17 - 대본 없음 (일부)

 

 

 

 

 

 

 

 

 

 

1. 테라스 일각 (N)

 

- 스탠딩 테이블 몇 몇 있는.

주군 공실 함께 다.

공실 앞에 위스키 병, 얼음,, 잔...

 

주군 : 지금 귀신 보는 거냐고? 같이 한 잔 하는 중이었어?

공실 : 귀신은 빼고 얘기해요. 사장님이랑 오랜 만에 봤잖아요.

주군 : 아직도 레이더 뜨나? 그럼 나는 아직 방공혼 거야?

공실 : 이렇게 다시 만나고 싶진 않았는데,,, 귀신 없어요. 안 보여요.

주군 : 정말이야?

공실 : 그래요. 그러니까 귀신 얘기 그만 해요. 잘 지내셨어요?

주군 : 내가 잘 지냈는지가 궁금했던 사람이, 아무 연락도 없이 이런데서 이렇게 만나게 하나?

공실 : 궁금했어요, 만나러 가 볼까 하구 있었어요.

주군 : 가볼까?, 하는 정도의 여유가 있었다는 거네, 너는. (억울하다)

공실 : 저는 잘 지냈어요,, 여기저기 여행도 많이 다녔구요. 나는 달라졌어요.

주군 : (공실 보고) 달라 보이네. (하는데)

 

진주 ‘사장님’ 하고 다가온다.

주군 공실 보는.

진주 엇? 싶지만 내색 못 하는데.

 

주군 : 세진쪽 분들 다 오셨나?

진주 : 예, 방금 박서현양도 오셔서 다 도착하셨습니다.

공실 : (세진 박서현?)

주군 : 내가 급한 미팅이 길어져서, 늦을 것 같다고 양해 구해.

진주 : 예. (꾸벅하고 간다)

공실 : 약속 있으셨구나.

주군 : 그래, 엄청난 돈이 걸린 미팅이야, 초단위로 억이 샐 수도 있는데 너한테 시간 내주는 거야.

공실 : 김실장님은 이제 같이 안 계세요?

주군 : 나이가 있으셔서 외부 일은 안 나오셔.

공실 : 아,, 세진그룹 박서현이면,, 예전에 그 약혼하실 뻔한 그 여자 맞죠?

주군 : 그래, 그 쪽이랑 손 잡고 벌인 상하이킹덤이 곧 오픈이야.

공실 : 손 잡고 돈 많이 버시겠네요. 아,, 큰 돈 버셔야 되는 타이밍 인데 잘 못 만났네요.

주군 : 다음달 쯤엔 중국으로 나가서 몇 년 안 들어올 타이밍이었는데, 제대로 만난 거지.

공실 : 저두 외국 다니면서, 뭐 사장님 만큼은 아니지만 어쩌다 돈도 벌구 그랬어요.

         덕분에 밑천이 두둑해서, 그게 투자금이 되더라구요. 영국에 집도 샀어요.

주군 : 돈 번 거 자랑하니까 축하는 해주고, 정말로 이제 안 보여?

공실 : (귀신 얘기 싫다) 예. 안 보여요.

주군 : (앞에 둔 술 잔 본다, 자기가 마실 술이 아닐 텐데) 그래서 여유부리면서 혼자 즐기던 중이야?

공실 : 예. (하고 잔 잡는다) 이제 이런 거두 즐기고 그래요.

주군 : 그거야 말로 자랑할 일인데, 한 잔 해야겠네. (하고 곁에 엎어둔 빈 잔에 자기 꺼는 물 따르고) 난 곧 회의니까

         대작은 못해주니 아쉽네. (공실잔 더 채워주고) 레이더 꺼진 거 축하해. (술잔) 아무것도 안 뜨니까 이제 괜찮은 거지?

공실 : (따라진 거 본다)

주군 : 왜? 사실은, 여전히 이거 마시면 뭐가 들어갔다 나갔다 할 까봐 겁나는 상탠 거야?

         가볼까? 여유부린 게 아니라 가봐도 될까, 망설이던 거였어? (그런 거지!?)

공실 : 아니에요. (하고 마신다) 달라졌다고 했잖아요.

주군 : ..그런가 보네,, (하고 한 잔 더 따라준다) 정말 축하해.

공실 : 고마워요. (하고 한 잔 더 훅 마시고) 돈 줄줄 샌다면서요 타이밍이 안 좋네요. 나중에 좋은 타이밍에 다시 봐요.

주군 : 좋은 타이밍 찾으면 보러오긴 보러 올 생각이었어?

공실 : 그래요, 그럴, 생각이 있긴 있었어요. (하고 간다)

주군 : (화난다.. 공실이 마시고 간 술 잔 들고 본다) 괜찮아졌는데 날 바로 보지 않았다? (그럴 리가 없는데, 그런거면 안되는데)

 

 

2. 건물 입구 (N)

 

공실 나와서 택시 기다린다, 술기운도 훅 올라오고. 속상하다.

 

공실 : (휙 치듯) 따라오지 마요~! (하는데)

 

보면 술병 든 여자귀신.

 

공실 : 술 마시다 거기서 추락하셨다면서, 왜 그 타이밍에 나한테 술 사달라고 울어요~. 그 사람이랑은 귀신 빼놓고,

         레이더 같은 거 뜨는 태양 말고 그냥 태공실로 다시 보려구 했는데 아줌마 때매 다 망쳤잖아요. (속상하다)

 

술병귀신 미안한 듯 선..

공실 머리도 아프고, 속도 상한다,, 앞에 서는 택시에 오른다.

 

 

/달리는 택시

 

 

3. 택시 안 (N)

 

공실 괴로운 듯 머리 감싸 쥐고, 뒷 좌석 앉아 있다.

기사, 공실 보고 (공실 분위기 자유로 귀신같은 도시괴담 여자귀신 같은 괴기)

 

기사 : 아가씨, 괜찮아요? 속안 좋으면 창 열까요? (하는데)

빙의공실 : (고개 쓱 드는데, 누구 들어오셨다) 아저씨 망우리로 가주세요.

기사 : @@구로 간다면서요? (은하고시텔 주소 있던 곳)

빙의공실 : 아니요, 저는 망우리로 가야 되요. 가기 전에 삽 하나 사야 되는데,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기사 : 삽은 왜요..? (좀 무서운)

빙의공실 : 나무뿌리가 자꾸 절 찔러요. 잘라버리겠어.

기사 : (섬뜻) 취했어요 나무뿌리가 어딨어요. (으스스하다)

빙의공실 : 아저씨가 땅에 묻혀 봤어요? (섬뜻살벌 미소인데)

 

/달리는 택시 곁 빵빵하고, 택시 아저씨 뭐야? 싶은

추월하듯 막아서는 주군차 빵빵거리며 옆으로 대라.

택시 뭐야 싶어서 길 가에 차 세운다.

 

 

4. 거리 일각 (N)

 

택시 서고 주군차 앞에 선.

주군 차에서 내려서 택시 문 연다.

 

주군 : (기사에게) 태공실, 타이밍이고 뭐고 내려.

택시 : 애인이에요? 잘됐네. 난 못 가니까, 여기 망우리에서 삽질 한다는 아가씨 데려가요.

주군 : ??

빙의공실 : (태연하게 내린다)

 

주군 공실 보는데.

 

공실 : 망우리로 가 줘.

주군 : 들어왔구나,,, 꺼져. (하고 공실 어깨 잡으면)

 

공실에게서 귀신 나가고, 주군 공실 안는다..

주군 공실 품에 꼭 안고 있는다.. 반갑고,, 안됐고,,

 

주군 : 귀신 때매 피한 거면, 봐줄 게 태공실,,, (꼭 안는다. 한참을 어깨 쓰다듬으며 돌아온 태양을 안고 있는..)

 

 

/주군집 외경

 

 

5. 주군집 침대 (D)

 

공실 눈 부스스 뜨는데,

 

주군 : 태양 깼어?

공실 : ?? (잠결 곁에 보면)

 

주군 한 손 잡고, 한손 팔로 머리 괴고 보며 옆에 누워 있다.

공실 잠결인 듯,, 본다.

 

주군 : 얼마나 이 사람이랑 자고 싶었으면, 이런 꿈을 다 꿀까? 싶지? (아무렇지 않게, 담백 툭 던지듯)

공실 : ...

주군 : 이왕에 꾸는 꿈이면 십구금으로 꿀 껄해서 아쉽나? 난 뭐 해 떴어도 상관없는데, 협조해 줄까? (가까이 보는데)

공실 : (그제야 꿈이 아니구나 화들!!! 놀라서 일어나 두리번) 제가 왜 여깄어요!? 어떡케 된 거에요?

주군 : (일어나며) 정말 달라졌네 태공실, 망우리 공동묘지에서 떠도 끄덕 없던 태양이, ‘어떡케 된 거에요?’ 정도는 하네.

공실 : 어떡케 된 거냐구요? 나 택시 타구 가구 있었는데.. (혹시 설마, 다시 또 저 사람 앞에서 귀신이 들어온 건가?)

주군 : (모른 척 해주는) 너 어제 술 취해서 삽질 할 뻔 했어. 니가 타고 가는 택시 내가 따라갔어.

         택시에서 진상부리다 쫓겨 나는 거 내가 줒어 왔고.

공실 : 나 괜찮았어요? (조심보는데)

주군 : 내가 안 괜찮았어. (한숨 쉬면 매우 힘들었다는 듯) 니가 어제 아주 여러 버전으로 날, 유혹했거든.

 

 

6. 주군집 (N)

 

/주군집 주방

주군 물 꺼내는데, 보면 깜짝,

빙의공실 아일랜드 테이블에 턱 괴고 어린이다. ‘아저씨, 아이스크림 주세요~ 아이스크림’

 

<화면전환>

공실 아이스크림 퍼먹고 있고. 주군 본다.

공실 다 먹었다. ‘더주세요’

 

주군 : (전과 다른 경험자의 능숙한 대처) 더는 안 돼. 더 먹으면 우리 공실이 배탈 나. 안 돼. (단호, 하고 손으로 이마정도 톡하면)

공실 : (식탁에 쓰러지는)

 

/주군집 거실

주군 담요정도 가지고 나왔는데, 주방 아까자리에 공실 없다.

보면, 창가 정도? 구석에 아주 요염하게 앉아 있는 공실. 고양이다.

 

주군 : 넌 또 뭐야?

공실 : ...

주군 : 짐승 종류야? 포즈가 개는 아니고,,, 야옹? (울음소리로 아니고 ‘야옹‘='고양이’ 식의 명사톤)

공실 : 야~~옹.

주군 : 아, 아랫집에 늙은 고양이가 있는 거 같던데, 갔구나..

공실 : (예쁘게 야옹)

주군 : 지난 번에 왔던 개는, 쿠션하나 뜯어 놓고 갔었는데, 너두 뭐 하나 던져 줄까? 이거? (손에 든 담요 휙 덥듯 던져주면)

공실 : (덮은 담요 허우적 거리며 가지고 논다)

 

/거실

주군 공실에게 침대 내주고, 쇼파 정도에서 자려는데,

공실 불어로 ‘자기야’ 정도 부르는.

주군 보면, 공실 장식틀 정도에 매우 요염하게 기대 있다. 손에 스킨병 술병 처럼 들고 있다.

 

주군 : 그거 내 스킨이야. 술 아니야. (뺨 툭툭) 바르는 거야. 마시면 안돼. (하는데)

공실 : (섹시하게 보며 불어) 오늘밤 외롭군요, 날 혼자두지 마요. (하고 다가온다)

주군 : 이봐, 파리지앵. 어차피 내가 손대면 그쪽은 꺼지게 돼 있어. 그쪽이 기대하는 건 해 줄 수가 없고,

         나도 손만 잡고 자는 거 힘들어. (깔끔 단호) 각자 조용히 자는 걸로 합의 봐.

         안 돼. 불어로 해 줘? NON, Va-t'en! (불어로 강하게 안돼 꺼져 하지만)

 

공실 항의하는 주군에게 계속 다가오더니 결국 주군에게 매달렸다가, 푹! 쇼파 앉은 주군 품에 쓰러진다.

주군 ‘미치겠네..’

 

 

7. 주군집 주방 (D)

 

주군 공실. (주군 구체적 귀신 들어 온 얘기 해준 건 아닌)

주군 공실에게 따듯한 차 가져다 주며.

 

공실 : 혹시 내가 술 먹고 이상하게 굴었어요.

주군 : 태공실 너 안 보던 사이에 없던 육감이 생겼던데, 술이 취해서 과감하게 덤비는데, 대응해 줄 수도 없고,

         손만 잡고 자는 게 참 힘들었어.

공실 : (의심적게) 그냥, 취해서 헤픈 여자정도 였던 거에요? (그정도였으면 좋겠다!!)

주군 : (피식, 선심써주 듯) 넌 그냥 취했던 거야. 누구나 술 마시면 취해. 어제 넌 그냥 술 취한 태공실이였어.

공실 : 다행이네... 미안해요. (다시 그런 모습으로 여기 온 건 아니구나)

주군 : (공실 보는데..)

 

 

8. 주군집 주방 (N) -> 주군 회상

 

주군(밖에서 입고들어온 옷 상태) 공실 데리고 들어와서 식탁에 앉혀 둔, 손 꼭 잡은 채다.

공실 고개 푹 숙이고,, 취한.

 

주군 : (들여다보며) 태공실, 태공실?

공실 : ...

주군 : 물 줄게. (하면서 손 빼려는데)

공실 : (주군 손 꽉 잡는다)

주군 : (보면)

공실 : (취해서 주군 본다) 사장님, 보고 싶었어요.. (하고 손 얼굴에 댄다.. 취해서 씩 웃는다)

주군 : 아직도 그런 게 보이니까 방공호 생각이 간절했어?

공실 : (도리도리) 절대로 그런 거 아니구요, 그냥 사장님이 너무너무 보고 싶었어요.

         (하고 풀 죽어) 그런데 나는 아직도 귀신을 보긴 해요... 평범한 사람이 되는 방법은 못 찾았어요.

주군 : 그래서 나한테 안 왔던 거야?

공실 : ..꼬실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주군 : ?

공실 : 되게 멀쩡한 멋있는 여자가 돼서 짠 하고 나타나면, 당신이 나한테 확 반하는 거에요. 그런 뒤에 나한테 홀딱 반하면 그때

         (속삭) ‘사실 나는 아직도 귀신을 봐요’ 하려구 했거든요.

주군 : 이미 확 반해 있는데, 앞 뒤 순서가 중요해?

공실 : 중요해요! (많이 속상한) 나는 다시, 방공호에 매달리는 레이더 뜨는 여자로 만나고 싶진 않았거든요...

         아~ 사장님 좋아하는 돈도 많이 벌어놨는데, 망했다... (푹 식탁에 눕는다)

 

 

9. 주군집 거실 (D)

 

주군 차 마시는 공실 본다.

 

공실 : 폐끼쳐서 죄송해요, 차 잘 마셨어요. (하고 일어나려는데)

주군 : 거기 헤픈 여자.

공실 : ?!

주군 : 남자 집에서 하룻밤 보내고 가면, 헤프게 전화번호도 막 주고, 다음엔 언제 또 볼까 시간도 헤프게 내주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니야?

공실 : 내주긴 뭘 다 내줘요. 저 그렇게 헤프지 않아요~!

주군 : 그래, 그럼 정정해서 도도한 태공실. 도도하게 전화 번호 안 줄 거 같아서, 내가 알아서 땄어.

         (곁에 자기 핸드폰 들어 보이고, 식탁 위 정도 공실 가방 가리킨다)

공실 : (얼른 가방 뒤져서 전화기 꺼낸다, 땄구나..)

주군 : 내가 정중하게 전화하면, 도도하게 튕기면서 안 받지마. 그럼 헤프다고 소문 낼 거야.

공실 : 전화하지 마세요.

주군 : (본다)

공실 : 내가 할게요, 그렇게 정했어요.

주군 : (보고,, 하자는 데로 해줘 보자) 뭐, 니가 정한 앞뒤가 중요하다니까, 이해하고 배려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할게. (하고)

         문자는 보내도 돼?

공실 : 뭐,,, 그러시던지요.

주군 : 고마워. (핏)

공실 : 가볼게요. (하고 간다..)

주군 : (나가는 공실 보며, 중얼) 태공실 열심히 꼬셔봐. 파이팅. (핏이다)

 

 

10. 주군집 앞 복도 (D) - 한나집앞으로 했던 복도면 될듯,,

 

공실 나오는데 기분 좋다.

 

공실 : 술 마셔도 멀쩡했나 봐, 그래 요즘 한 번도 뭐 들어온 적 없었잖아.. 다행이다. (핸드폰 보는데 좋다)

 

/일각

석철 ‘알았어요 데리고 갈게요’ 전화하며 오다가 허걱 선다.

석철 공실 나가는거 봤다. ‘태공실..’ 놀라운.

 

 

11. 주군집 앞 주차장 (D)

 

성란 차, 성란 골프 갈 복장으로 기다리는데 석철 내려온다.

 

성란 : 중원이는요?

석철 : 주사장은, 운동 갈 상태가 아닌 것 같아요.

성란 : 그래요? 중원이 어제 무슨 일이었던 거래요? 그 중요한 세진그룹이랑 미팅을 취소하고?

석철 : 몰라요. (의뭉스레) 얼굴엔 방실 미소가 떠있던데, 걱정마요.

성란 : 세진이랑 사업 관계 깊어지면, 다시 한 번 서현양이랑 엮어 보려고 했는데, 망했어요.

석철 : 당신도 이제 주사장 어디 엮으려는 거 포기해요. 꿈쩍도 안하잖아요. 내가 봤을 땐 주사장은 딴 여자 한텐 안 가요.

성란 : 방실이 못 본지가 1년이 다됐어요. 한 1년만 더 안 보이면 잊어요. 중원이가 평생 혼자야 살겠어요?

석철 : (다시 방실이가 왔구나) 그렇죠, 주사장 혼자 살면 안되죠~! 잘해봐야죠. 주사장 앞으로 방실 웃을 일만 있겠네요. (하하하)

         방실(딴청 포즈정도하며) 파이팅.

성란 : 왠지 그 방실파이팅 구호 맘에 안 들어요.

석철 : (앗 너무 티냈나)

성란 : 중원이 안 간다면 나두 관둘래요. 몸이 나른하니 좋진 않아요.

석철 : 안가요? 당신은 가만 보면 나 보다 주사장이 맨날 우선인 거 같아요.

성란 : 아직은 그렇죠, 우리 중원이 1순위, 자기야 2순위.

석철 : 애라도 있어야 내편이 생기겠네. (했는데)

성란 : (본다)

석철 : 농담이에요 농담. 우리 나이에 애는 무슨. 우리끼리 사랑해요. 자기야 방실. (얼굴 방실 해라 손으로 미소 만들어주는)

 

 

12. 커피숍 (D)

 

공리 한주 함께 다.

공리 통화하는, ‘그래 공실아, 언니 끝나면 바로 갈게’ 하고 끊는다.

한주 호기심 만땅.

 

한주 : 태공실씨가 돌아왔어요? 온 거에요?

공리 : 왜? 이팀장 싼입 다시 풀고 다니게~!

한주 : 저 팀장 되고 입 아주 고급스러워졌어요. 알면서. (입술)

공리 : 무튼 아무대나 떠들고 다니지마. 공실이가 어떻게 하든 난 걔 편이니까.

한주 : 주군이 알면, 난리 날텐데. 킹덤의 주군이, 고객센터 태양이 떠난 뒤로 정신줄이 살짝 풀렸다는 소문이 파다하잖아요.

 

->인서트

주군 벤취 앉아서 쓰레기통 아저씨랑 대화하는 모습에.

 

한주 : E) 벤취에서 혼자 중얼중얼 방언 터지는 거 본 목격자가 한 둘이 아니에요.

공리 : (한숨) 우리 공실이가 사람 하나 베려놨지, 남자를 그렇게 만들었으면 책임을 져야 되는데..

한주 : (툭 어깨치며) 공리씨도 나 책임 져.

공리 : 내가 뭘?

한주 : 뭘!? 그 수 많은 밤을 그렇게, 이렇게, (뭔가 불타는 밤들있었는데 억울한!!) 남자를 들어다 놨다 했으면서~

공리 : (입 막으며) 이 가벼운 입, 그런 걸 왜 떠들어~?

한주 : (잡고) 동생왔는데 정식으로 소개시킬 거죠? 우리집 인사도 가고. 더 춥기 전에 도장 찍고 책임지세요~!

공리 : 뭐,, 그러 던가.

한주 : 우리 결혼하면 사회는 강팀장님, 이제 내 팀장 아니니까. 강우형 한테 봐달라고 할 거에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축가는 태이령한테 불러달라고 하고, 흥행 팡 터지겠죠.

공리 : 해주겠냐?

한주 : 태이령은, 강우 이름 하나면 홀랑 써먹을 수 있다니까요.

공리 : 강팀장 시절에 우리 공실이랑 잘 돼길 바랬는데, 작은태양한테 홀랑 넘어갔네.

한주 : 근데, 강형도,, 태공실씨 돌아온 거 알면 철수한 로렐라이 언덕으로 돌아오려나? 그것도 걱정이네.

 

 

13. 호텔입구 (D)

 

국빈 맞이하는 풍경. 와중에 강우 침착 멋지게 서 있는.

차량 들어오면, 외국인 부부 정도 내려 선다. 외교관 외국인 부부 맞이하고.

강우 두 사람 곁 깍듯 지키며 경호 한다.

 

/일각

기자들 사이에서 그런 강우 사진 찍는 이령매니저.

이령매니저 강우 사진 찍는다.. 몇 장 찍고 돌아서는,

 

매니저 : 태이령, 매니저를 파파라치를 만드는 구나. (사진 전송한다)

 

 

14. 분장실 (D)

 

이령 머리 말면서. 핸드폰으로 사진 전송된 것들 보고 있다.

/사진들 강우와 외국인커플중 여자. 미모다.

 

이령 : 이 여자, 경호원 한테 왜 이렇게 들러 붙는데? 외교관들 부인은 왜 이렇게 죄다 이쁜 거야. (열 받는다)

 

 

15. 호텔일각 (D)

 

매니저 사진 보내고 있는데, 강우 매니저 팔 잡고 비튼다. ‘사진 왜 찍으신 겁니까?’

매니저 앗,, ‘강우씨 나야’

 

강우 : 이령이 매니저님?

매니저 : (끄덕...)

강우 : (난감하구만)

 

 

16. 한강 일각 (N)

 

강우 이령 함께 다.

이령차, 강우차 옆에 두고 함께 나와선.

둘 함께, 간식과 커피 정도 먹는.

 

이령 : 너 외교부 말고, 아저씨들만 막 모여있는데로 옮겨라.

강우 : 흑수염 고래, 내 주변에 있는 여자는 다 잡아먹어서 없애고 싶냐?

이령 : 그래, 난 아직도 내가 니 어장에 딱 한 마리라는 확신이 없거든.

         만나자 그러면, 맨날 사람들 없는 이런데서 잠깐 후딱 만나고 말고 그러는데 내가 안 불안해?

강우 : 그건 니가 태이령이니까 그렇지. 이게 니 입장에서 너 지켜 주는거니까. (무심 말 하고 커피 마시는데)

이령 : (빤히보며) 강우야,, 너 방금 나 지켜준다고 했어?

강우 : (왜? 싶게 보는)

이령 : 나, 지켜준다고 했지~!?

강우 : 왜?

이령 : 그거 니 맘이, 이제 내 꺼라는 말 아니야?

강우 : 흑수염 고래는 참이 감이 없구나, 꽤 된 거같은데 이제라니 김빠지네. (쯧쯧)

이령 : 너 확실히 말해. 진짜면, 나랑, 영화보러 가자.

강우 : 영화? 영화 자주 봤잖아.

이령 : 심야극장가서보는 거 말고, 영화제 가서 보자.

강우 : 영화제?

이령 : 레드카펫을 나랑 같이 팔짱끼고 통과해서 영화보러 들어 가자고. 니가 내꺼라구 전태평양에 보여줄 수 있잖아.

강우 : 역시,, 흑수염 고래는 나한테 많이 부담스럽다.. (곤란하다) 레드카펫은 무리다, 무리.

이령 : 날 지켜주려면 반드시 통과해야 되는 길이야! 난 그 길에 서야 되는 사람이잖아. 옆에 있어주면 안돼?

강우 : 맞다. 니 옆은 그런데지.. 그런데 내가 안 어울리는 길에 섰다가, 날 제대로 지키고 서 있을 수 있을지를 모르겠다.

 

이령 부탁이야,, 강우 할 수 있을까,, 싶게 서로 본다.

 

 

17. 공실방 (N)

 

공실 공리 함께 다. 공실방 비워뒀던 집. 작은 테이블에 침대 정도만 그대로 있는 정도.

 

공리 : 이제 우리집에 있자니까 왜 또 여기루 와있겠데. (기초 식기 정도 산 거 늘어 놓는)

공실 : 내가 예전에 이 집 얻기 전에도 여기 저기 다녀봤었는데, 그래두 여기가 제일루 마음이 편해.

공리 : 너 아직두 보이는 거야? 유진우씨랑 다니면서, 안 보이게 된 거 아니야?

공실 : 그건 아닌데,,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는 알 거 같아. (미소)

공리 : 그 사람은 지금 어딨어?

공실 : 몇 일 있다가, 그 분도 한국으로 올 거야.

공리 : 너 이제 쭉 여기 있을 거지?

공실 : 어, 여기 있을 거야. 언니 나 이 고시텔 살 거다.

공리 : !!? 너 돈 벌었다더니 그렇게 많이 벌었어?

공실 : 응, 유럽에서 어떤 완전 귀신들 바글바글한 폐가에 묶다가 그걸 거저 사게 됐거든.

         근데 내가 잘 얘기 해서 귀신들 내보내고, 고치고 해서 팔았더니 엄청 남더라.

공리 : 그렇게 많이 벌었는데 왜 여길 사?

공실 : 난 여기가 편하구, 앞으로 공부하기도 좋을 거 같구,, 누가, 이 건물이 니 꺼면 거들떠는 봐줄게 했었거든. (빙긋)

 

 

18. 부동산 (D)

 

공실 부동산 아저씨 함께 다.

 

공실 : 건물주가 팔 생각은 있데요?

부동산 : 은하고시텔 건물이 작년엔가 거래가 있어서 주인이 바뀌었는데, 일단 매입의사 전했더니 만나는 준다네요.

공실 : 그렇구나.. 엄청 쎄게 부르진 않겠죠?

부동산 : 글쎄.. (하다가) 오셨네요.

 

공실 보는데, 엇 놀란다. 보면 귀도다.

 

공실 : 김실장님..

귀도 : 오랜만이에요 태양. 여전히 환하네요.

공실 : 여길 어떡케..?

귀도 : (부동산) 은하고시텔 건물주, 대리인입니다.

공실 : ?? 그럼,, 그 건물 새로 바뀐 주인이..?

 

 

19. 주군사무실 (D)

 

주군 공실 마주 앉은.

 

주군 : 그래, 그거 내가 샀어. K그룹이랑 L그룹이 합작으로 개발할 땅이라 알박이 하려구.

         넌 전화 언제할 거냐구 내가 보낸 문자는 계속 씹더니, 건물값이나 알아보려고 찾아온 거야?

공실 : 그럼 그거 사려면, 엄청 더 돈 줘야 되는 거에요?

주군 : 그렇다는 거지, 전화 언제 할 거야?

공실 : (실망) 난 그냥 시세 정도로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모자라네..

주군 : 너 설마, 돈 더 벌러 외국 또 나갈 생각 하는 건 아니지? 그러지 말고, 니 핸드폰에 그 건물 주인인 남자 전화번호 있잖아.

         거기다 전화를 해. 잘 구워삶으면 깍아줄지도 몰라. 그 남자 내가 아는 데 완전 호구거든.

공실 : ...아직 전화 안 해요.

주군 : (에잇!)

공실 : (고민) 그 건물 얼마나 더 받아야 될지 생각해 보시고 김실장님 통해서 알려주세요. 가 볼게요. (일어난다)

주군 : (하자는 대로 해주지만, 마음은 답답 에잇) 문자 보내면 답장은 해!

공실 : 예. (간다)

 

공실 나가고, 귀도 곁에서 보다가.

 

귀도 : 그 건물 사신 거, ‘누가 거기 옥탑이 서울 시내에서 제일 마음이 편하다고 하길래‘ 라고 하시지 않았나요?

주군 : 알박이 목적이 1순위, 누구 돌아오면 양평 별장보다 거기가 더 쉬기 좋다고 할 거 같아서가 2순위 였어요.

귀도 : 태양은 아직 사장님 곁에 있겠다고 마음을 못 정한건 가요?

주군 : 마음은 정했데요, 순서가 멋대로라 그렇지. 따라주기 되게 힘드네요.

귀도 : 사장님은 원래 정해진 순서 잘 지키고 그런 분 아니지 않나요? 반드시 가져야 되는 게 있을 땐,

         기다리는 거 안 하셨던 걸로 아는데요. (슬쩍 권유하듯)

주군 : 그래도 돼요?

귀도 : 곁에서 충고해 달라고하셨잖아요. 슬쩍 등떠밀어주는 반칙 정도는 하셔도 됩니다.

주군 : (벌떡 일어난다)

 

 

20. 병원장실 (D)

 

성란 병원장, 산부인과의(여) 함께 다.

 

성란 : 이번 정기 검진 결과 나왔어요?

병원장 : 네,, (하고 곤란한 듯 산부의과의 본다)

성란 : (둘 보고 마음의 결심한 듯) 요즘 몸이 계속 안 좋았어요. 안 좋은 결과 있을지 모른다고 각오는 하고 있는데,

         그래도 큰 병은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얘기하세요.

산부인과의 : 사모님, 임신이세요.

성란 : ??!!!

산부인과의 : 5주차세요. 축하드립니다.

성란 : 내가? 이 나이에 임신,이요? 좀 더 젊은 때도 나는 애 못 갖는 줄 알았는데, 이 나이에 생겼다구요? (매우 곤란 당혹스럽다)

산부인과의 : 연세가 있으시고, 과거 자연유산 경험도 있으셔서, 아이를 지키려면 많이 노력하셔야 될 겁니다.

성란 : (매우 당황스럽다,, 심각하지만,, 건조하게) ..이제 와서 그런 노력할 자신,, 별루 안 생기네요.

산부인과의 : 힘든 상황일 수록 산모가 노력하지 않으시면,

성란 : (자르며) 잃게 되나요? (차분 카리스마)

산부인과의 : (조심 그럴 수 있다.. 본다)

성란 : (이 예상 못한 상황을 어쩐다,, 심각하다)

 

 

21. 부사장실 (D)

 

석철 성란 함께 다.

 

석철 : 병원 다녀왔다면서요? 종합 검진 결과 안좋았어요?

성란 : 아니야, 멀쩡하데. 아무 이상 없고.

석철 : 다행이네요. 그럼 우리 예정했던 결혼 5주년 여행 가는 거죠?

성란 : 그거, 일정이 꽤 다이나믹했죠?

석철 : 재밌을 거에요, 경비행기도 운전하고, 몽고초원에서 승마도 하고, 당신 좋아하는 것들 꽉 채워서 내가 쫙 계획해 놨어요.

성란 : 스릴 넘치고, 위험하겠네. (슬쩍 배,,, 어쩔까 정도)

석철 : 싫어요?

성란 : 아니야, 난 남은 생 자기랑 둘이 자유롭게 사는 게 좋아.

석철 : 사랑해요.

성란 : (보는데 왠지 미안하고 찜찜하다)

 

 

22. 킹덤 쓰레기통 (D)

 

공실 가는데,

 

공실 : 짠 하려던 계획이 자꾸 틀어지네,, (하는데)

 

공실 곁 쓰레기통 뱅글 돌아간다. 공실 보고.

 

공실 : 어, 아저씨 아직도 여기 계셨어요?

통뚜껑 : (끄덕끄덕)

공실 : 오랜만에 뵈요, 여전하시네요. (하는데)

 

주군 ‘태공실,’ 부르며 다가온다.

공실 주군 다가오니 앗,,

 

공실 : (에잇 돌아서며 귀신에게) 나 지금 아저씨 안보이는 거에요. 일단 안 보이는 척 단계거든요.

 

주군 오다가, 공실과 쓰레기통 본다. 둘이 얘기했나 싶은데 모른 척 해주자.

 

공실 : 왜요?

주군 : 그 건물 가격 흥정한번 해 볼까? 밥이나 먹으면서.

공실 : 점심 먹었는데요.

주군 : 그럼, 어디서 시간 때우다 저녁 먹으면서 하면 되겠네.

공실 : 저녁 때 언니랑 밥 먹기로 했는데.

주군 : 나도, 밥 먹기로 하자는 사람 많아. 우리 고모가 나 막 불러서 밥 먹으면서 스위트홈 꾸릴여자 붙여주는 거 알지?

         내가 요즘도 그런 밥자리가 밀려들어오거든, 그런데 날 그냥 내버려 둘 거야?

공실 : 그래서, 그 동안 밥 몇 번이나 먹었는데요?

주군 : 그래 건물값 묻는 거 보다 훨씬 유익한 질문이네, 얼마정도 불러야, 격한 반응이 나올까?

공실 : 먹긴 먹었구나. 그럴 줄 알았어요. 하긴 그 세진그룹 여자랑도 손잡고 중국 간댔죠.

주군 : 걱정되지, 그러니까 지금 앞뒤 순서 대로 나갈 때가 아니야. 그냥 순서 무시하고, 일단 꼬셔. (전화기) 넘어가 줄게.

공실 : ..그날 술 먹고 내가 무슨 얘기 했어요?

주군 : 그래, 엄청 맘에 드는 계획 다 털어 놨어. 실천해. 나는 니가 저기 앉은(벤취) 아저씨가 아직 보이든 보이지 않든 상관 없어.

 

/공실 시선에서 보면 쓰레기통 아저씨 앉아 있다.

 

공실 : 아직,, 보이는 것도 다 알았어요? (실망)

주군 : 그래. 너는 아직,, 니가 그렇게 싫어?

공실 : (차분 보는데..) 

 

/주군 공실 곁으로 지나가는 모녀.

/쓰레기통 뚜껑 격하게 돌아간다.

주군 공실 뭐지!? 싶어서 본다.

 

공실 : (놀래서) 아저씨?

주군 : ?? 아무튼 귀신들은 중요한 타이밍에 꼭 끼어요. 왜 그런데?

공실 : (어라?) 아저씨가 움직여요. 아저씨 어디 가세요?

 

/공실 시선에 보면 쓰레기통 아저씨 일어나서,, 저쪽 어딘가 보고 걸어 간다.

/일각 앞서 가는 모녀.

/벤취 앞

 

주군 : 그 아저씬 여기서 꼼짝 않고 앉아 있는다고 하지 않았나?

공실 : 그랬죠. 아저씨 어디가세요? (하고) 가볼게요.

주군 : 이 아저씨 내 친구야. 나도 같이 가.

공실 : 역시나 사장님이랑 나 사이엔 ‘귀신 빼고‘는 안되네요. (한숨 맘대로 해라) 아저씨! (따라간다)

주군 : 태공실, (따라간다)

 

 

23. 킹덤 일각 (D)

 

/공실 주군, 쓰레기통 아저씨 쫓아가고.

/쓰레기통 아저씨 모녀 쫓아간다.

/다정하게 앞서가는 모녀.

 

 

24. 킹덤 웨딩홀 (D)

 

공실 주군 보면 모녀 웨딩홀 둘러 보며 직원과 상담 하는듯하다. ‘좋네요’ ‘여기서 결혼하면 진짜 좋겠다. 그지 엄마? ’...

쓰레기통 아저씨 둘 본다.

 

공실 : 아저씨, 부인이랑 따님이래요.

주군 : 딸 결혼식장 알아보러 온 거 같은데.

공실 : 그런 거 같아요. 아저씨,, 그 동안 따님이랑 부인 걱정돼서 못 떠나구 계셨던 거에요?

쓰레기통 : (도리 도리)...

공실 : 그건 아니에요?

주군 : 아니래?

 

/웨딩홀 일각

모녀와 공실 주군 마주 앉은.

 

부인 : 애 아빠는 3년 전에 세상 떠났어요.

딸 : 그 놈의 로또 때문이야.

공실 : 로또요?

부인 : 매번 같은 번호로 로또를 샀었어요. 그런데 기적처럼 번호가 1등에 당첨 됐어요.

주군 : 너무 기뻐하다 심장마비 오신 겁니까?

부인 : (도리도리) 그 로또 종이를 잃어버렸거든요. 지갑에서 쓰레기 버리다가, 그 종이를 같이 버렸댔어요.

딸 : 엄청 아까웠지만, 어쩔 수 없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몇 달을 앓아눕다가,, 원래 혈압도 안 좋으셨던 분이,, 결국 돌아가셨어요.

 

 

25. 쓰레기통 앞 (D)

 

공실 주군 쓰레기통 아저씨.

 

주군 : 여기다 버리셨다는 거야?

쓰레기통 : (끄덕끄덕, 뚜껑 텅)

주군 : 그래서, 여길 못 떠나고 계속 계신 거였어? 돌아가셨는데 그게 너무 아쉬워서?

쓰레기통 : ...

공실 : 그 돈만 있었으면, 딸 학자금대출도 다 해결하고, 결혼도 시키고, 부인도 더 고생할 일 없었을 거래요.

주군 : 1등이었으면, 아깝긴 했겠네..

쓰레기통 : ...

공실 : 따님 정말 착하고 예쁘던데요. 부인도 너무 좋은 사위 얻었 다고 자랑하셨어요. 그 돈이 없어도, 아저씨가 사랑하던 사람들은

         아주 잘 살고 있잖아요.. 행복할 거라는 거 믿고 이만 떠나셔도 되요.

쓰레기통 : (뚜껑 또르르르 돌아간다..)

 

 

26. 웨딩홀 (D)

 

모녀 직원과 상담 마치는.

 

딸 : 좋긴 한데, 여긴 무리다. 엄마. 이서방이랑 고른데서 할게.

모녀 : 그래도 니 아빠 니 결혼식은 젤 좋은데서 치러주고 싶어 하셨는데.. 뭐 이서방이랑 니가 괜찮다면 됐고. (아쉬운데)

 

주군 다가온다. 직원 깍득 ‘사장님’ 인사한다.

 

주군 : 인사 제대로 못 드렸습니다. 킹덤 사장 주중원입니다. (인사)

모녀 : 어머, 그러셨어요?

주군 : 돌아가신 어르신께서, 저랑 아주 친분이 깊으셨습니다. 깊게 따지자면 제, 은인이셨습니다.

모녀/딸 : 그이가요? /아빠가?

주군 : 작은 답례로, 제가 따님 분 결혼식에 도움을 드리고 싶은데, 좋은 마음으로 받아주십시오.

모녀 : (놀라는)

주군 : (직원에게) 식장, 두 분이 원하시는 날짜 시간에 맞춰서 예약해드려. 예식 꽃 피로연 모두 최상급으로 준비해.

         (하고 신부에게) 드레스도, 신부만 괜찮으시다면 저희 킹덤에서 준비해 드리고 싶은데 괜찮으시겠습니까?

모녀 : (끄덕)

 

 

27. 웨딩홀 샾 (D)

 

모녀 웨딩홀직원과 함께 다. 화려한 드레스들 펼쳐졌고. 앞에서 와~!! 좋은.

부인 ‘어머 세상에 너무 좋다’

딸 ‘아빠 고마워~~~!’ 글썽. 감동이다.

 

 

28. 주군 사무실 (D)

 

주군 공실 함께 다.

 

공실 : 나는 여전히 귀신을 봐요.

주군 : 떠나 있던 시간이 아무 의미 없었던 거야? 달라졌다고 했지? 마음을 달리 먹은 건 같은데, 어떻게 된 거야?

공실 : 유진우씨가 안내해 주는 데로,, 내가 영혼이 돼서 떠돌던 곳들은 찾아 갔었어요..

 

 

29. 커피숍 (D)

 

유진우 앉아서 사진집 넘기는, 사진의 풍경들,, 하나씩 넘어가는.

 

공실 : E) 내 영혼은,, 그 많은 곳을 떠돌면서, 그 사람 곁에 모여있던 다른 영혼들을 만났었단 걸 알았어요.

 

유진우 사진집 마지막장은, 푸른 하늘...

 

 

30. 웨딩홀 (D)

 

주군 공실.

 

공실 : 그리고,, 내가 영혼으로 떠돌다가, 다시 살아돌아왔을 때, 그들을 보게 된 게, 나의,, 약속이었다는 걸 알았어요.

주군 : ...

 

 

 

 

 

 

 

 

 

 

 

 

 

 

 

 

 

 

 

 

 

 

 

 

 

 

 

 

 

 

 

 

 

 

 

 

 

 

 

 

 

첨부파일 주군의태양 17회(일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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